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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캐럴 브라운 민주 前 상원의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흑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캐럴 모슬리 브라운(사진·55·일리노이주) 전 상원의원이 18일 미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다.브라운 전 의원은 이날 시카고대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것을 발표하면서 ‘평화와 번영,전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1992년 상원의원에 첫 선출된 흑인 여성이기도 한 그녀는 출사표를 던지며 일성으로 부시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이라크와의 일방적인 전쟁과 예산적자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녀의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는 유력한 경쟁자인 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에 이어 8번째,흑인으로는 인권 운동가인 알 사프톤에 이어 두번째다.그녀의 경선 출마가 민주당 대선 판세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내에서 흑인들의 지지를 얻는 인물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다크 호스’로서 다른 후보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브라운 전 의원은 흑백 인종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남과 여의 성문제에 더 관심을 표명,흑인표와 여성표를 동시에 끌어들일 흡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자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미 전역에 걸쳐 그녀의 지지세가 확인되고 있는 점 때문에 민주당내 일각에선 경선에 돌풍을 일으킬 천번째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상원의원 시절 논쟁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행보가 커다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나이지리아의 독재자 사니 아바치를 방문,논란을 일으킨 점이나 선거자금 모금 과정에서의 의혹은 1998년 재선에 실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 대통령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미국 사회도 시기상조라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상원의원에 낙선한 뒤 2001년까지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뉴질랜드 대사를 지냈고 이후 시카고대에서 법학을 강의했다. 브라운의 가세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리버먼·케리·존 에드워드(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딕 게파트 전 민주당 하원 지도자가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샤프톤 목사,전 클리블랜드 시장인 데니스 쿠시니 하원의원 등이 출마해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mip@
  • [열린세상] 새 정부 구성 & 로또 대박

    겨울이 깊다 함은 봄이 가깝다는 뜻이다.한 해의 시작 무렵을 신춘(新春)이라 부르는 까닭이기도 하다.추위는 요즘이 한창이지만 이 설 지나면 절기도 곧 입춘이다. 올해 설 귀성 길에는 ‘화제 집중’이라고 할 만한 일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노무현 정부의 인사다.보이는 데서,또는 보이지 않는 데서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을,바야흐로 인사의 계절인 것이다.국무총리 후보는 일찍 드러냈으나,대통령 주변의 보좌 자리 몇만 툭툭 불거졌을 뿐 새 정부 윤곽은 아직 백지다.‘인사는 만사’가 괜한 말이 아니다.새 정부 성패가 달렸다 함은 이 나라 명운이 달렸다는 뜻도 된다.어떤 얼굴,어떤 그림을 보여줄 것인지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인사에 대한 관심과는 전혀 다른 압도적 현상이 하나 있다.저널리즘 언어로 ‘광풍’이라고까지 표현된 ‘로또’ 다.100억 원대의 설 대박이 터진다고 해서 전 국민을 ‘인생 역전’의 꿈에 빠뜨린 복권 신드롬이 그것이다. 지난 해 이맘때 우리 대중 사회의 키 워드는 한 신용카드 회사의 광고 카피인‘여러부∼ㄴ,부∼자 되세요.’였다.올해는 814만분의1의 확률을 좇는 ‘인생 대역전’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부자되라는 덕담의 결말은 카드 빚에 몰린 신용 불량자 양산으로 나타났다.지금 그들 개인 파산자들까지 ‘마지막 남은 희망’을 로또 대박에 던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그들은 자신이 1년 새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4000분의1이고 벼락을 맞아 죽을 확률은 50만분의1이라는 통계적 비교치는 알려고 할 바가 없다.“터지면 대역전” 그것만이 오늘의 유일한 희망이고,삶의 가치다.슬픈 풍경이지만 실낱도 못되는,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열 배,스무 배 더 확률이 낮은 ‘허망한 희망’이 그곳에 있다.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 되기가 어떻게 얼마나 무망한지를 토론하고 소리친 대규모 국제회의가 지난 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SF)이다.나라만이 아니라 한 개인도 부자 되기는 꿈의 영역이다.빈익빈 부익부는 국가에나 개인에게나,국제사회에서나 우리사회에서나 다 드러나는 공통 현상이다.그 중에도 우리 사회의 빈익빈부익부는 그 격차가 나날이 커진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다.얼마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 상위계층의 소득은 별로 줄지 않았으나 중하위 계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줄었다.”는 내용의 ‘빈곤·소득분배 리포트’를 냈다.외환위기를 극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빈곤율은 외환위기 전인 97년 수준도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숫자로 알려주고 있다. 그 ‘빈익빈’의 현상이 구체적으로 표출되는 곳의 하나가 카드 빚이고 개인 파산이며,로또 대박에서 마지막 희망의 빛을 찾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그 모습이 너무 절실하기 때문에 오늘 우리 사회의 로또는 그저 지나가는 레저 행위만은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다. ‘빈부격차 해소’‘기아와의 전쟁’‘고용 창출’,이 세 가지 공약을 들고 지난 연말 브라질 헌정사상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된 화제의 사나이가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다.그가 내건 공약은 우리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그는 지구의 반대편에서 같은 무렵 한국의 대통령이 된 노무현과여러 부분에서 닮았다.비주류,아웃사이더,마이너리티를 대표한다는 점도 비슷하다.심지어 ‘눈물’이 잦다는 공통점도 있다.그 룰라 대통령이 정부를 구성하면서 스스로 밝힌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사회문제에 대해 가슴아파하는 감성’이었다고 한다.그는 29명의 장관 가운데 7명을 그 자신이 속했던 브라질 사회 최하위 빈민가 출신에서 발탁했다.아마존 열대우림 지대에서 16세까지 성장한 인디오 원주민 여성,리우데자네이루 슬럼가에서 쓰레기통 뒤져 먹을 것 찾던 성장기를 지닌 흑인 여성이 각각 환경 장관,사회발전 장관으로 기용된 것이 그 사례다.적어도 ‘가난의 문제를 아는 사람들’로 정부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노무현 당선자는 그의 정부 인사 원칙에 대해 ‘뜻이 맞는 사람들이라야 함께 갈 수 있겠다.’고 말한 바 있다.최소한의 기준인 셈이다.성장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사라져간,차디찬 현실 논리만으로 동파(凍破)되어버린 인간의 얼굴을 되찾아 다시 따뜻한 피가 돌게 하는 일을 제일의 가치로 생각하는,그것이 그 ‘뜻이 맞는’ 사람들의 조건이었으면 한다.우리 사회 빈곤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나눔의 문제다. 감동 같은 것,부스러기라도 희망인 것,부드러운 위로가 되는 것…,빈익빈의 굴레를 힘겨워하는 많은 국민에게 그런 빛을 던져줄 수 있는 노무현 식 ‘놀랄만한 인사’는 불가능할까? 정 달 영 assisi61@hanmail.net
  • 무도의 전설과 신화/흥미진진 동양무술 뿌리찾기

    무술이 동양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생존과 투쟁을 위해 만들어진 무도는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마침내 생활철학의 길을 걷게 됐다.일상 깊숙이 스며든 무도는 좌선이나 기공 같은 수련법을 낳았고,심지어 종교를 만들어 우리 정신생활을 지배한다.동양의 모든 무술에서 채택해 수련하는 기(氣)라든가 선(禪)은 곧 진정으로 열린 마음을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라테연맹 국제심판을 지낸 영국 출신 작가 피터 루이스가 쓴 ‘무도의 전설과 신화’(김일현 옮김,황금가지 펴냄)는 가라테·백학권·취권·스모·태극권·유도 등 수많은 무술의 뿌리를 밝히고 무술 창시자의 일화와 그들의 지혜를 담은 색다른 책이다.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무술들의 내력과 역사를 소상히 수록해 자료적 가치도 적지 않다. 빠른 연속 공격과 접근전이 강점인 영춘권,티베트 라마승이 창시한 백학권,족쇄를 찬 탓에 기이한 발차기를 주된 공격 방법으로 삼는 흑인 노예의 무술 카포에라,우연히 벼랑에서 떨어졌다가 옛도인이 남긴 문헌을 발견하고 태극권을 터득한 복건 수도승 등의 일화를 통해 무술의 기원을 밝혔다. 무술의 역사를 살펴 보면 무도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정권에 항거하거나 공익을 위해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황산벌 전투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신라 화랑 관창,강희제의 정권 유지에 일익을 담당한 소림사,일본 전국시대에 암살과 첩보활동을 수행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닌자(忍者·둔갑술을 쓰는 사람),1824년 미얀마를 침략한 영국군에 대항한 렛훼이 전사들,19세기 말 무도가인 홍희관이 조직해 구미 제국주의에 대항한 의화단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는 ‘소림사 전설’.소림사는 중국영화 등을 통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실상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중국 허난(河南)성의 소림사는 기원후 495년을 전후로 북위의 효문제가 발타선사를 위해 숭산에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소림사 수도승들은 당 태종을 도와 반란세력을 토벌,‘천하제일관’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기도 했다.이런 소림사가 어떻게 무참히공격받고 파괴됐을까.곳곳에서 쟁의와 분쟁이 일어나는 시기,혁명의 중심이 될 소지가 있는 소림사의 영향력에 두려움을 느낀 만주의 통치자가 사원을 부수고 수도승들을 죽인 것이다.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다섯명.황허(黃河)를 타고 내려가 겨우 목숨을 구한 이들은 이른바 소림오로(少林五老)로,중국의 비밀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창립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소림사 학살’에서 살아남은 수도승 가운데 한 사람이 매화권의 달인인 비구니 오매다.영춘권은 중국 남부 복건성의 처녀 엄영춘이 오매의 인도 아래 완성한 권법이다.다른 중국권과는 달리 직선적인 움직임이 특징인 영춘권은 유일하게 여성이 창안한 무술이며,이소룡이 처음 배운 무술로도 유명하다.이소룡은 영춘권을 바탕으로 각종 격투기의 장점을 보태 절권도(截拳道)라는 무술을 만들어냈다.중국 무술의 남상(濫觴)이 된 소림사.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소림사는 건재하다.역사 기념물을 보존하려는 중국 정부의 재건사업으로 지금도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양무술과 관련한 이야기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스모와 ‘주신구라(忠臣藏)’.현존하는 씨름 종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스모다.2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모는 초기 동양무술의 선배 격인 셈이다.씨름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대 스포츠로,고대 로마·스코틀랜드·몽골·구 소련·터키·스위스·아프리카 등지에서 유행했다. 이 책에는 이밖에 강철 같은 복부로 상대방의 주먹을 부술 정도였던 형의권의 대가 상운상,우연히 술을 먹고 시비를 걸다 생긴 취권,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을 현대화한 엽문 노사,1초에 8.3번의 주먹을 날린 윌리엄 청,중국 권법을 배운 뒤 패망한 일본에서 쇼린지켄포(少林寺拳法)를 퍼뜨려 야쿠자에 대항한 도신 소,주변국가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나라를 지킨 샴(현재의 태국)의 국기 무에타이의 고수 나이 카놈 톰 등 숱한 무술가 이야기가 펼쳐진다.흥미롭게 읽는 가운데 무도가들의 노력과 긍지를 엿볼 수 있다.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인코그니토·브랜드 뉴 헤비스 새음반

    추운 이 겨울,듣는 이를 후끈 달궈줄 음악은 없을까? ‘애시드 재즈’(Acid Jazz)의 지존으로 꼽히는 그룹인 ‘인코그니토’와 ‘브랜드 뉴 헤비스’가 겨울 추위를 녹이겠다며 나란히 새 노래로 팬들을 찾았다. ‘애시드 재즈’란 고전 재즈에 랩이나 힙합을 섞어 놓은 형태.1980년대 중반 영국의 작은 클럽들에서 연주하던 뒷골목의 악사,래퍼,디제이 등이 재즈에 랩 등을 섞어 만들어낸 거칠고 펑키한 음악인데,몸이 절로 흔들어지는 리듬이 경쾌하다. ‘인코그니토’는 1981년 앨범 ‘재즈 펑크’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20년간 애시드 재즈의 정상을 차지해온 그룹.기타리스트 장 폴 블루이 마우닉 중심의 원 맨 밴드로 매번 파트너를 바꿔 음반을 낸다.이번 9집 앨범 ‘Who needs love’에는 켈리 새,조이 로즈,조이 말콤 등 흑인 여성 3인이 참여했다. 전형적인 네박자 재즈인 타이틀곡 ‘Who needs love’는 보컬과 펑키한 기타,색소폰 연주가 묘한 하모니를 연출한 작품.디스코풍의 리듬이 돋보이는 ‘Morning sun’은 친숙한 느낌을 주며 ‘If you want my love’는 코러스가 흥겹다.총 13곡. ‘애시드 재즈’를 세계적 장르로 부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브랜드 뉴 헤비스’는 5집 ‘We won't stop’을 내놓았다.이들도 여성 보컬을 매번 바꾸어 음반을 내는데 이번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백 보컬을 담당했던 매력적인 음색의 사이 스미스가 참여했다. 특히 미니 리퍼톤의 ‘Love is…’의 중심 멜로디를 삽입한 같은 이름의 노래는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될만큼 쉽고 편하다. 앨범은 유럽·미국 보다 3개월 앞서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발매됐으며 일본에선 출시 이틀만에 타워레코드가 집계한 ‘R&B&힙합 차트’ 1위 자리에 올랐다.총 12곡.두 앨범 모두 포니캐년 코리아에서 출시됐다. 주현진기자
  • [건강칼럼] 비만과 수명

    키 172㎝,몸무게 110㎏,허리둘레 105㎝.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7세 P씨의 체격은 우람했다.학생시절 유도선수로 활약했고 운동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시간에 쫓겨 운동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키와 몸무게로 계산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는 37(정상범위 20~25),기계로 측정한 체지방은 41%(정상범위 25이하)로 확인되어 심한 비만에 해당하는 P씨는 아직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검사 결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각종 성인병이 골고루 발생되어 있었다. 지난 8일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는 비만이 수명단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젊은 백인 남성이 심한 비만일 경우 정상인에 비해 평균 13년,백인 여성은 평균 8년,흑인 남성은 평균 20년,흑인 여성은 평균 5년 정도 더 일찍 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20∼30대 젊은 나이이고 남자일수록 비만이 수명단축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심하다고 하였다. 지난 수년간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오히려 너무 과하다 싶을 만큼 비만치료 열풍이 불고 있지만,어린이 비만 발생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병 발생 증가나 수명의 감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비만과 관련되는 질환은 수없이 많다.돌연사의 주범인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담석증,통풍,호흡기 질환,관절염,성기능장애,대장암 등의 각종 암 등등.그 중에서도 근래에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과 고혈압,동맥경화,고지혈증은 복부비만이 심할 때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대사성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국 비만을 예방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장수를 누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방법이다.특히 젊은 시절,어린이 때부터 이런 체중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에는 특별한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단식요법,너무 과도한 운동,무분별한 식품이나 약물투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치료가 함부로 시행되는 요즘의 비만치료 행태는 비만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결코 조급해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실천하는 건강습관,즉 가벼운 조깅이나 오래 걷기,아파트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적인 운동과 규칙적으로 세끼식사를 거르지 않으면서도 소식하는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이 비만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반드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체중이든 운동이든 식사든 생활의 모든 것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가르침은 언제나 올바른 지침임을 깨닫게 된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책꽂이/청소년 토지 외

    ●청소년 토지(박경리 지음·사진) 작가의 대표 대하장편소설인 원고지 3만여장 분량의 ‘토지 ’원작을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5000장 분량으로 줄이고 동양화가 김옥재씨의 삽화를 곁들였다.연세대 최유찬 교수와 토지연구가 이상진 박사가 원본 속의 사상적 논제들을 빼고 서사 위주로 새롭게 구성,원작자인 박씨가 검증한 것.각권 말미에는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주요 인물,가계도 등을 정리해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이룸 전 12권 각 8000원. ●작가수첩(알베르 카뮈 지음,김화영 옮김) 24권으로 기획된 ‘알베르 카뮈 전집’ 가운데 14권째.카뮈가 소설 ‘이방인’을 내놓았던 1941년부터 1951년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성찰,예술과 자연에 대한 감상,여행의 흔적 등을 담았다.책세상 1만 3000원. ●빌러비드(토니 모리슨 지음,김선형 옮김)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흑인 여성작가의 장편소설.흑인여성의 파괴적 모성애를 통해 비인간적인 노예제도를 고발,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들녘1만 3700원. ●첫사랑(사뮈엘 베케트 지음,전승화 옮김)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베케트의 단편소설 4편을 묶었다.전통적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기법,낡은 시제와 문법의 파괴,난해한 언어의 반복적 사용 등 실험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문학과지성사 5000원. ●타락한 중심을 향한 반역(하상일 지음) 비평집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의 필진으로 참여했던 소장 평론가 하씨의 첫 비평집.문학권력 논쟁의 의의,베스트셀러의 정치학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다.새움 1만 2000원.
  • 지구촌 ‘살과의 전쟁’

    ‘오래 살고 싶으면 살을 빼라.’ 비만이 수명을 최고 20년 단축할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비만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고 흡연이나 음주보다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세계 비만인구는 오히려 증가,보다 적극적인 비만대책이 시급하다.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케빈 폰테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8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의 장기조사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평균수명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비만이 젊었을 때부터 시작되면 수명이 5∼20년 단축된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30세부터 비만이 심했던 흑인 남성은 20년,백인 남성은 13년,백인 여성은 8년,흑인 여성은 5년 각각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연구팀이 6일 미국의 ‘내과학보’에 발표한 조사보고서와 비슷하다.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와 그로니겐대학 연구팀은 1948∼1990년 사이에 미국 프래밍엄 건강조사에 참여한 3457명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40세에 과체중이면 수명이 최소 3년 줄고 비만이면 평균 6년 이상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비만 정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자 각국의 자치단체들이 독자적으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뚱보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시는 2001년 2월부터 76일간 150만 인구가 76t의 살을 빼는 ‘살과의 전쟁’을 벌여 성공했다.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맥도널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연달아 제기된 데 이어 상원이 패스트푸드의 학교내 판매를 제한하는 이른바 반(反)비만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호주의 소도시 웰링턴 주민 9200명도 올초 3개월에 걸쳐 총 1000㎏의 살을 빼기로 단체서약을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뉴스위크 선정 ‘2003년 주목할 사람들’

    영화 ‘매트릭스’ 속편 제작자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총괄할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아직 베일에 쌓여있지만 중국을 움직일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과 쩡칭훙(曾慶紅)당 정치국 상무위원,….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신년호(1월6일자)가 ‘2003년에 주목할 사람들’로 뽑은 인물들이다. 특히 이중에는 핀바르 오닐(50)현대모터스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도 있다. 98년 CEO에 오른 오닐은 지금까지 400%이상의 판매고 신장을 이뤄냈다.배경은 변호사 시절의 경험과 ‘10년 10만마일 무상 보상’.뉴스위크는 현대의캘리포니아 디자인 연구소가 미국인 구미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냄에 따라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와 관련된 인물들도 주목 대상이다.현재 카타르에서 이라크전을 준비중인 프랭크스 장군 외에도 잘랄 탈라바니(69)쿠르드애국동맹 지도자,마수드 바르자니(56)쿠르드민주당 지도자가 포함됐다. 문화계 인사들도 있다.‘매트릭스’ 속편인 ‘매트릭스 재장전(Reloaded)’과 ‘매트릭스 혁명(Revolution)’의제작자들은 액션영화와 특수효과에 있어서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두 영화는 각각 내년 5월과 11월에 개봉된다. 학계에서는 세계적 거시경제학자이면서 최근 에이즈로 고통받는 제 3세계빈국 돕기에 앞장서는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첫 흑인 여성 총장이 된루스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이 뽑혔다. 정계에서는 ‘민주당의 숨겨진 무기’인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가눈에 띈다. 그랜홀름 주지사는 미시간주 검찰총장 재직당시 항암제가 싸게 유통되는 것을 막으려던 제약사를 상대로 반독점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알베르토곤잘레스 백악관 자문관,상원 원내총무로 떠오르는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도포함됐다. 의학계 인사 중에서는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중인 요나스프리센 박사,젊은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치료제를개발한 케번 해롤드 콜롬비아대 교수 등이 꼽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글로벌 시각]공화당에 드리운 인종차별 망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트렌트 로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설화’(舌禍)는 단어 선택의 잘못 문제가 아니다.이는 1960년대 공화당이 민주당의 텃밭인남부에서 민주당을 외면한 백인 인종격리주의자들의 표심을 겨냥해 취한 정치적 선택에 관한 것이다.특히 공화당이 자신들의 극우 지지계층에게 인종편견에 대한 입장을 교묘하게 전달함으로써 계속해서 이득을 보려는 의도를담고 있다. 로트 의원은 인종격리를 주장했던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194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미국이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이같은 생각은 로트가 1980년 처음으로 이번과 거의 똑같이 말했을 때도 ‘끔찍한’ 것이었다.내년 1월부터 미 공화당 하원 대표를 맡을 톰 딜레이 의원도 인종차별의 옛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치도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과연 누구의 상처를 얘기하는 것인가? 1980년 옛 상처를 건드린 것은 공화당이었다.당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후보는 인종차별의 역사를갖고 있는 남부 유권자들과 이들의 언어,상징들에 동감하는 의도된 실언들을 했다.남부의 인종차별 정서를 자극하려했던 레이건의 시도 중 가장 악명높은 것은 바로 1964년 청년 민권운동가 3명이 살해돼 국제적인 이슈가 됐던 장소인 미시시피주 네쇼바 카운티에서 행한 인종격리에 대한 당시 주정부의 권리를 옹호한 연설이었다. 기자들이 유세기간중 미시시피주를 다시 방문한 레이건에게 연설 내용에 대해 묻자 그는 “일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시인했다.하지만 의도야 물론 ‘정확한 용어’를 선택해 공화당 극우 지지층의 표심에 불을 지피는 것이었다. 이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언론을 통해 극우 지지층에 전달하는 것은 공화당이 지난 40년간 즐겨 써온 더러운 비밀이다.그런데 어떻게 사회적 비난을 모면할 수 있었을까? 증거가 드러나지 않게 덮어왔던 것이다. 예를 들어 부시 행정부는 레이건 전 대통령 시대의 기록 공개를 계속 유보해오고 있다.이로써 역사가들이 인종문제가 미국 보수주의 담론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연구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로트 의원의 발언은 “미국의 정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밝혔다.부시 행정부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과 여성 등 소수 계층의표를 겨냥한 선거전략을 준비 중이다.부시 대통령은 2년 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박사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더군다나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직에는 두명의 흑인 지도자가 포진해있다.그러나 공화당이 상원 대표를 로트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더라도 인종주의에 호소하는 미 공화당의 전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로트 의원식의 속임수가 남부에서 공화당 승리에 주효했는지 논쟁을 벌일 수 있다.또 남부에서의 우세가 공화당의 전국적인 승리에 결정적이었는지를 놓고도 열띤 논쟁을 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인종차별에 대한호소전략이 공화당의 최근의 정치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 그자체는 논쟁대상이 안된다는 것이다.오늘도 이 문제는 공화당 전체의 문제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기고 조지프 크레스피노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 역사학
  • “오거스타 여성회원 허용하라”/와이먼 전CBS회장,차별항의 회원권 반납

    여성 회원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4일 미국 3대 공중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 회장을 역임한 토머스 와이먼(72)이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회원권을 반납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와이먼 전 회장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후티 존슨 회장의 고집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300명의 회원 가운데 50∼75명 가량은 여성 회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히며 탈퇴했다고 전했다. 오거스타의 여성차별 정책에 반발,회원에서 탈퇴한 인사는 와이먼이 처음이다.특히 와이먼은 79년부터 86년까지 CBS 회장을 지냈고,하버드대학과 MIT객원 교수로 출강하는 등 영향력이 큰 언론계 원로라는 점에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여겨진다. 와이먼은 CBS와 아널드 파머,잭 니클로스 등에게도 자신의 뜻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지아주의 대도시 애틀랜타 인근에 위치,흑인 6명을 포함해 남성회원만 300명을 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미국 여성단체연합회 마사 버크 회장의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거부해 미국에서 ‘성차별을 고수하는 보수적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여성회원 불가’ 원칙은 최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46%로 팽팽히 맞서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특히 매년 이곳에서 개최하는 미프로골프(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도 최근 논란의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 곽영완기자
  • 신청곡 한아름 안고 온 ‘검은 디바’-제시 노먼 두번째 내한공연

    미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제시 노먼(57)이 새달 4일과 7 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에 이은 노먼의 서울공연에 주최 측인 예술의전당이 강조하는 것은두가지.노먼이 오페라계에 신처럼 군림하는 주역을 뜻하는,그것도 ‘검은’디바라는 것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프로그램을 짰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콘트랄토 마리안 앤더슨이 활동하던 1950년대까지만 해도 흑인여성 성악가란 인종적 편견을 비롯한 각종 한계에 가로막힌존재였다.그러나 21세기가 이미 시작된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무엇보다 노먼의 레퍼토리는 전통적인 ‘백인’소프라노의 그것에 머무르지 않는다.예술의전당은 인터넷으로 ▲베토벤·베르크·라벨·볼프의 가곡과▲번스타인·거슈인·듀크 엘링턴의 재즈 ▲브람스·바그너·사티·쇤베르크의 가곡 ▲흑인영가라는 4가지 프로그램을 제시했다고 한다.그 결과 베토벤등의 가곡과 엘링턴 등의 재즈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와 재즈,흑인영가를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성악가가 노먼 같은 ‘아프로-아메리칸 디바’말고는 누가 있을까.더구나 클래식이 더이상 팔리지 않는 시대에 한국에서는 유례가 드물게재즈 붐이 일고 있다.적어도 한국에서 노먼은 가장 경쟁력을 갖춘 성악가라는 얘기다. 이른바 ‘피플스 초이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은 오히려 흑인영가를 비롯한 다양한 그의 장기를 들을 권리를 제약한 것은 아닐까.설문조사란 결국 많은 사람이 원한다면 그만큼 매표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장삿속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독창회로는 엄청난 최고 14만원의 입장료를 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채용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노먼을 기다리는 것은 프로그램에 나타난 것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30여분의 앙코르에서 피아노를 직접 치며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노먼 같은 ‘거물’이라면 때로 준비되지 않은 이벤트가 오히려 감명 깊은 법이다. 노먼은 4일에는 베토벤의 ‘겔레르트 시에 의한 6개의 가곡’과 알반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라벨의 ‘세헤라자데’,볼프의 ‘이탈리안 가곡집’을 노래한다.7일에는 마크 마커엄의 피아노와 이라 콜만의 베이스,그레디테이트의 타악기 반주로 대표적인 미국의 재즈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씨줄날줄]금녀 클럽

    여성 프로권투선수,여성 전투기 조종사,여성 야구선수,여성 연대장,여성 축구심판,여성 사관생도생….최근 여성들이 전통적인 남성 영역에 도전해 ‘여성1호’를 기록한 사례들이다.여성들의 노력과 정책당국의 남녀차별 개선 조치로 여성에게 접근이 거부되었던 금녀(禁女) 구역들은 이제 점차 그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그런데 가장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금녀 구역의 존재가 여성운동가들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어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바로 매년미국 남자프로골프협회(PGA)의 마스터스골프대회가 열리는 조지아 주(州)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그곳이다.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클럽은 70년 동안 남성전용을 고집하고 있어 미국여성단체연합회(NCWO)가 성차별 문제를 제기해 왔다.이에 대해 진보적인 뉴욕타임스가 ‘성차별 클럽에 대한 차별적 응징’으로써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타이거 우즈에게 마스터스 대회 참가거부를 권고했고,이에 보수언론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오거스타 측을 옹호하고 나서 진보-보수 간 논쟁이 뜨거워지고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금녀 클럽인 오거스타 측을 옹호하는 논리는 이곳이 민간클럽으로서 민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원래 클럽이란 것이 공통의 목적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사적으로 모인 단체이고 보면 외부 사람이 이에관해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어 보이긴 한다.하지만 이러한 클럽이 본래 목적을 떠나 주로 상류사회 인사들의 클럽을 통한 연줄맺기로 기득권 강화에 이용되는 현실을 알고 보면 문제는 달라진다.그렇기에 오거스타 클럽도 1990년에는 백인 남성에 더하여 흑인에게 문호를 열게 된 것이 아닐까. 미국여성 단체들이 대회 스폰서 등에까지 압력을 넣고 있다 하니 오거스타의 운명은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이 기회에 우리나라 상황도 한번 살펴 볼 일이다.국내 골프장들은 평일 고객의 40%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존도가 높은 데도 여성에게 회원 개방을 안 하는 곳이 2곳이나 된다.또한 6곳은 여성의 가입을 제한해 여성들은 남성보다 20~30% 비싼 가격에 회원권을 사야한다. 게다가 군 골프장의 경우 주말에는 ‘여성이용금지’라는 규칙까지 적용하는 곳도 있다.그런데도 이런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국내 골프장 문화는 미국과는 다르다.문화가 다르면 차별에 대한 대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없다”전기 펴낸 라이스 美 백악관 안보 보좌관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대권을 노려볼 만한 여성으로 평가받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오늘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부모의 극진한 교육이 밑거름이 됐다고 고백했다. 라이스는 최근 발간된 전기 ‘콘디-콘돌리자 라이스 이야기’(사진)에서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와 피겨 스케이터를 꿈꾸다 학자의 길로 진로를 튼 이유,러시아와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등에 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라이스는 “한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서 교육받은 부모와 안정된 가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는 바버라 부시를 포함한 미국 영부인들과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의 전기를 집필한 안토니아 펠릭스가 썼다.펠릭스는 백인 남성 주류의 미국사회에서 흑인 여성이라는 이중의 핸디캡을 지닌 라이스가 명문 스탠퍼드대의 ‘여성 최초,최연소,첫 흑인’ 학장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중책에 오르기까지를 하나의 신화로 평가했다. 지난 1956년 인종차별로 유명한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교사인 부모슬하에서 태어난 콘디(라이스의 애칭)는 비교적 여유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음악 애호가였던 부모는 외동딸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바람에서 ‘콘돌체자(condolcezza·부드럽게 연주하라)’라는 음악용어를 따 이름을 지었고,흑인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딸이 차별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콘디는 부모의 기대에 호응해 글을 읽기 전인 세살 때부터 악보를 해독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고 발레,피겨 스케이팅,프랑스어 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라이스는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 부모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신념을 키워 나갔다고 술회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부친인 조지프 코벨 교수의 국제정치학 강의를 들은 게 계기가 돼 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꿨다.15세 때 덴버대학에 들어간 라이스는 19세 때 최우등 졸업하고 26세때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자로 명성을 쌓아오다 백악관에 입성,차세대 대통령감으로까지 성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TV 리뷰/ 전통 가족드라마 변해야 한다

    대학강사까지 지낸 오지연(이승연)도 예외는 아니었다.KBS2 주말드라마 ‘내사랑 누굴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전원 집안에 붙박여 가사만 돌본다.이를 두고 시청자 김정은씨는 “요새 여자들이 저렇게 식모처럼 일만 하는 집은 없다.”면서 “‘내사랑…’은 성차별을 조장하는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최근에는 미리 공개된 72회분 내용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시청자 민병희씨는 “(연애 상대가)‘코쟁이도 아니고 하필 흑인이라니.’라는 대사는 흑인비하적이다.”라면서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이처럼 ‘내사랑…’프로그램 게시판에는,성차별·인종차별 등을 문제삼으며 보수적인 내용을 성토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쇄도한다. 그러나 ‘정통 홈드라마’를 표방하며 대가족을 소재로 한 ‘내사랑…’이보수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문제는 예전에는 묵인되어 온 그 보수성이,이제는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는 것일 게다. 한국 가족 드라마에서 가정은 서로 다른 연령·역할·지위·입장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갈등의 공간이다.그와 동시에,가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신성불가침한 공간이기도 하다.이 양면성은 결국,갈등은 존재하되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대가족 드라마일 경우 특히 더하다.가정은 외부사회로부터 도전받고 갈등을 겪긴 하지만,끝에서는 항상 기존 가치관의 승리로 보호받는다.‘내사랑…’의 경우,육아와 가사는 여성 몫,돈벌어오기는 남성 몫으로 전통적인 성 역할분담이 확실하다.또 시어머니가 며느리들에게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것,버릇없는 연소자에 대한 처벌,문제가 된 인종차별 발언 등도 대가족 드라마에서 흔히 드러나는 전형적인 보수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전형적·보수적인 공간 밖에는 계속 변화하는 현실사회가 있다.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가족 드라마 속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요즘 드라마들에서는 이혼녀·미혼모·동성애·혼인 전 동거·연상연하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대안 가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즉 예전에는 잠깐 등장하기도 힘들던 대안 가정들이,이제는 주인공 위치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요구하는 것이다.이는 제작진의 변화보다는 시청자들의 수용태도 변화에 기인했다고 보인다.‘내사랑…’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거부반응도 거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대가족 드라마를 통해 안정감과 향수를 느끼고 싶어하는 시청자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가족 드라마의 거장’김수현 작가라면 새로운 형식의 대가족 드라마로 더 폭넓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단순히 기존 가치관을 옹호하는 드라마가 아닌,변화한 사회에 기존 가치관이 어떻게 적용될지에 관한 진지하고 성실한 실험.그것이 ‘내사랑…’에 바라는 것이다. 채수범 기자 lokavid@
  • 의정부 윤락녀 살해 미군용의자 美 “혐의없다” 수사 종결

    지난 2000년 3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미군상대 윤락여성 서정만(사망당시 66세)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미2사단 수사대가 15일 유력한 미군 용의자에 대해 혐의점이 없다는 입장을 한국 경찰에 공식 전달했다. 이에 따라이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이 될 공산이 커졌다. 미 수사대는 의정부경찰서에 보낸 공문에서 “일기장에 ‘한국 윤락여성을 살해하고 싶다.”고 적어놓아 용의자로 지목됐던 미군 병사(병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서씨가 살해된 지 10개월만인 지난 2001년 1월 “사건발생 직후 본국으로 귀환한 용의자 한명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경찰에 통보,용의자 수사가 불가능해진 한국 경찰은 사건 수사를 사실상 미군에 일임했었다. 경찰은 숨진 서씨가 흑인병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해왔던 점을 보아 이 용의자가 흑인이라고 여겨왔으나 미수사대는 공문에서 “용의자는 백인이었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흑인·여성權 어머니가 일깨워줘”美 첫 흑인총장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

    “내 어머니는 가난하고 비천한(humble) 하녀였지만 지금껏 그분보다 더 자식들에게 ‘흑인과 여성’의 시민권을 당당하게 교육한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 동부지역 8개 명문사립대학을 일컫는 ‘아이비리그’의 첫 흑인 총장이자 두번째 여성 총장이 된 브라운대학의 루스 시몬스(Ruth J.Simmons·57) 총장이 18일 오전 10시 이화여대(총장 신인령)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대 국제교육관에서 진행된 학위수락연설에서 시몬스 총장은 “‘인종과 성별이란 이중차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배움만이 최선이다.’라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나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또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교육 기회를 찾고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대학교육도 여성들이 사회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시몬스 총장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은 아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행사는 한국의 브라운대 동문회 초청으로 내한한 시몬스 총장이 ‘한국의 대표적인 여자대학인 이대를 방문하고 싶다.’고 전해와 이뤄지게 됐다.이대 신 총장은 “시몬스 총장이 여성과 소수 민족의 교육증진과 권익신장에 기여한 바 크기 때문에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시몬스 총장은 가난과 차별을 딛고 지난해 명문대학 총장에 올라 미국내에서도 ‘교육이 이뤄낸 인간승리’로 화제가 된 바 있다.시몬스 총장은 지난 73년 하버드대학에서 중세어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프린스턴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92년 프린스턴대학 부총장에 취임한데 이어 95년부터는 미국 명문 여자대학인 스미스대학 총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17일 방한한 시몬스 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예정된 동문 모임에 참석한 뒤 19일 다른 일정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다. 황장석기자 surono@
  • 너무 뚱뚱한 미국인, 10명중 6명 과체중·비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뚱뚱하다.이중 3명은 질병으로까지 분류되는 비만형이다.19세 이하의 어린이 가운데 15%도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건강통계센터가 1999년과 2000년 사이 미 성인남녀 4115명과 어린이 4722명을 상대로 키와 몸무게를 조사한 결과 성인의 64.5%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1988년에서 1994년 사이의 과체중 비율 55.9%보다 8.4%포인트나 늘었다.특히 성인의 31%가 비만이다.비만은 키에 맞춰 측정한 표준 몸무게를 30파운드(13.62㎏) 초과하는 경우다. 성인 여성의 경우 33%가 비만으로 남성 28%보다 높았다. 흑인 여성은 50%가 비만으로 나타나 히스패닉 여성 40%,백인 여성 30%보다 높았다.남성은 인종별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6∼19살의 어린이도 15%가 과체중이다.약 900만명의 미 어린이가 뚱뚱하다는 셈이다. 비만의 원인으로는 음식의 크기가 커졌고 햄버거와 같은 고지방 패스트 푸드의 소비가 증대한 점,앉아서 지내는 생활패턴 등이 꼽혔다.연구진들은 과체충이 당뇨,심장병,간질환,암,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씨줄날줄]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 원주민이 낸 1370억 달러(약 164조원) 규모의 소송에 미국 연방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의식 있는 한 인디언 여성이 6년 전에 시작한 이 소송은 110여년 전 “개발 이익금을 주겠다.”며 인디언 땅 수십만평을 가져간 미 의회가 이후 이익금도 안 주고 땅도 안 돌려준 것을 문제삼고 있다.한 세기 뒤의 소송 제기지만 법적 계약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미정부가 곤혹스러워하는 것이다.만약 당신들 백인 조상이 빼앗아 간 우리 인디언 선조들의 땅 값을 배상하라고 했다면,미국 정부는 콧방귀도 안 뀌었을 것이다.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북미 신대륙을 아메리카 원주민으로부터 ‘횡취’한 것은 역사의 문제이지,법적 문제가 아니라고 ‘법치’의 미국은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백과사전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한 나라가 딴 나라의 땅을 뺏어 점령하고 있는 지역 및 국가 중의 하나로 미국이 등재돼 있는 경우가 많다.비록 기정 사실이 아니라 논쟁건이란 딱지가 붙어 있긴 하지만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하듯 미국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을 점령·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의 ‘원주인’들은 땅 환수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없고,그저 콜럼버스와 유럽 식민주의가 주조한 황당무계한 ‘인디언’ 대신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정당하게 불러 주기를 요망한다.미국 대륙에는 270여 곳의‘인디언 보호구역’이 산재해 있다.통틀면 2000만㏊로 미 대륙의 50분의 1을 약간 상회,한반도만한 데 그 대부분이 황량한 오지이고 황폐한 불용지라는 점에 우선 놀라게 된다. 그리고 보호구역 상당수가 부족 이름 뒤에 ‘네이션’이란 명칭을 달고 있어 외국인을 놀라게 한다.그러나 이름만 그러할 뿐 주·연방법이 엄연히 적용되는 자치지역일 따름이다.터키·이라크와 싸우는 쿠르드족도 아메리카 원주민과 같이 ‘스테이트’가 없는 ‘네이션’으로 정치학자들은 분류하지만,미국의 인디언 ‘네이션’은 정치적인 함의보다 어휘의 다의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그만큼 무력화된 것이다. 노예 수입이 마무리된 독립전쟁 당시 60만명이었던 미국 흑인은 지금 3300만명이다.유럽인이 들어올 때최소한 100만명이던 아메리카 원주민은 지금 인구조사에서 200만명이 채 못된다.1300억달러 소송에는 ‘인디언’의 한이 담겨 있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美 중간선거 본격 돌입/ 이라크 공격이 핵심 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1월5일 중간선거에 나설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자를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10일 플로리다 등 11개주와 워싱턴에서 열린다.델러웨어처럼 앞서 예비선거를 치르거나 후보를 미리 확정한 주도 있으나 양당은 ‘슈퍼 화요일’인 10일을 계기로 본격전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인데다 상하 양원의 의석차가 크지 않아 양당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의회는 선거에 대비,10월5일부터 다시 휴회한다. ◇하원의원 전원선출- 임기가 2년인 하원의원의 경우 435명 전원을 바꾼다.임기가 6년인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4명은 이번에 새로 뽑고 나머지는 2004년 대선과 2006년 중간선거에 33명씩 나눠 교체한다.임기가 4년인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도 새로 뽑는다.임기 2년의 주의원도 모두 선출한다. 현재 하원의 의석분포는 공화당 221명,민주당 209명,무소속 2명,공석 3명이다.상원은 지난해 5월 공화당의 제임스 제퍼즈(버몬트) 의원이 탈당,50석의 민주당이 1석 차이로 다수당이 됐다.주지사의 경우 공화당이 27개주,민주당이 21개주,무소속이 2개주를 차지하고 있다.이번에 선거에 나서는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3명,민주당 11명,무소속 2명 등이다.상원의 경우 공화당 소속이 20명,민주당 소속이 14명이다. ◇이라크 공격 핵심이슈로- 이라크에 대한 공격과 경기회복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이다.부시 행정부는 ‘전시체제’를 선거까지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던 미 경기마저 주춤,선거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엔론에 이은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태로 기업 문화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면서 비난의 화살이 친(親)기업성향의 부시 행정부에 쏠리자 경제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시작했다. 최근 공화·민주 양당을 비교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가안보와 대테러 전쟁의 경우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그 지지율은 9·11 테러 직후 90%에서 60∼70%대로 낮아졌다.대신 경제문제와 사회보장 등의 민생문제에서 민주당이 잘한다는 응답이 44%와 47%로 공화당의 38%와 30%를 크게 앞섰다.때문에 민주당은 국가경제 운영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하는 반면 공화당은 9·11 테러 1주기를 계기로 다시 안보문제를 부각시키려 한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 가능성을 부쩍 높이는 것도 선거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이라크 전쟁이 어느 정당에 유리할지는 불투명하다.다만 경제 문제에 쏠린 유권자의 관심을 전쟁쪽으로 돌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10월 전쟁설’이 나돌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전쟁의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재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민주당에선 재닛 리노 전 법무장관이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재검표 논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9·11 테러 이후 인기가 급상승한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에 맞서 민주당은 주 감사관인 흑인 칼 매콜을 후보로 내세웠다.유력한 후보였던 전 주택장관 앤드루 쿠오모는 사퇴하면서 매콜을 지지,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은퇴를 선언한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아성인 노스 캐롤라이나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엘리자베스 돌의 당선 여부도 관심이며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와 공화당 리처드 리오던 전 로스앤젤레스 시장간의 대결로 압축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도 접전이 예상된다. 주지사 후보 지명전에 나선 여성은 18개주에서 22명으로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7명,공화당이 5명이다.이 가운데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친 딸로 현재 메릴랜드 부지사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의 주지사 당선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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