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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일상경비’ 줄줄 샌다

    지방자치단체의 일상경비가 줄줄 새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이 허술한 내부감시망과 상급자의 감독 부실을 틈타 주머닛돈처럼 유용하거나 횡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회식비 등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자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일상경비는 각 부서의 일반운영비로 사무용품을 구입하거나 인쇄비, 제세공과금, 각종 위원회 개최에 따른 운영수당, 시간외 근무자의 식대, 여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예산. 원칙적으로 예산은 회계부서에서 지출해야 하지만 원활한 업무추진 및 납품업자의 편의를 위해 100만원 이하는 해당 부서에서 직접 지출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감사원은 최근 경남 진해시 7급 공무원 나모(42)씨의 공금횡령 사실을 적발, 진해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회복지단체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씨는 사회복지관의 공공요금 고지서를 변조, 금액을 부풀려 지급하는 수법으로 7400여만원을 빼돌렸다. 나씨는 부풀려진 금액을 지급한 후 “업무착오”라며 차액을 일상경비 계좌로 입금시키고 이를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행정과 6급 최모씨는 소모품비와 업무추진비 등의 지출서류를 허위로 작성, 일반경비 2890만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으며, 기능직 8급 조모씨도 같은 수법으로 7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포항시 7급 공무원 김모(39)씨는 2003년부터 일상경비 2억 4700만원을,6급 이모씨도 면사무소 일상경비 1억 49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됐다. 또 6급 한모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흥해읍 공금 1억여원을 유용했다가 최근 감사에서 적발되자 채워 넣었다. 충남에서는 일상경비를 회식비로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태안군 이원면사무소 직원들은 회식비 56만원을 법인카드로 지급했으며, 태안군청 일부 직원들은 일상경비 결제용 법인카드로 회식비를 지출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일상경비의 횡령·유용 및 변칙지출 사례가 전국 지자체에서 자행되고 있음에 따라 다음달 28일 특별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남도는 법인카드의 변칙적인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클린 법인카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카드사와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도와 시·군의 일상경비 지출카드는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서울대 ‘연구비 횡령’ 수사 확대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7일 위탁 연구비 1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서울대 공대 조모(38) 부교수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부패방지위원회는 학생들의 진정에 따라 실태조사를 벌여 조 교수의 혐의를 포착, 지난 3월 검찰에 고발했었다. 검찰은 조 교수 외에 같은 대학 교수 3∼4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조 교수는 2002년 4월부터 3년간 기업체 등에서 위탁받은 각종 연구를 수행하면서 보조원으로 참여하는 대학원 석사와 박사들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1억 1000여만원을 빼돌렸다.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대학원생들은 과제 한 건당 박사는 100여만원, 석사는 80여만원 정도를 지급받아야 하지만 조 교수는 연구 건수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한달에 박사는 60만원, 석사는 40만원을 지급했다. 조 교수는 학생들의 인건비가 학생 계좌에 직접 입금되자 학생들의 계좌를 ‘대표학생’이 관리하게 하고 이 학생을 통해 인건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교수는 또 허위로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위장해 연구비 7000여만원을 챙겼다. 조 교수는 275만원짜리 연구기기를 819만원에 구입한 것처럼 허위로 청구, 차액으로 500여만원짜리 고급 오디오를 구입하기도 했다. 특히 연구비 허위청구를 위해 제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부탁하기도 했다. 지도 교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이 학생은 부담감 때문에 결국 휴학했다. 조 교수는 이렇게 마련한 1억 9000여만원 중 2600여만원은 아파트 구입에 사용하고 수천만원은 카드대금 결제, 자녀 과외비 등에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비 유용 사례가 대학사회 전반에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서울대 공대를 중심으로 추가수사를 한 뒤 다른 대학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A시장 주름잡는 총수님

    재벌그룹 총수들이 기업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직접 뛰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는 IMF직후 각광받다 각종 주가조작이나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추락의 길을 걸었지만 대기업 총수들이 ‘자금줄’이 된 CRC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한 편이다. 최근 위장계열사를 통해 회사돈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은 지난해부터 CRC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벤처투자회사 UTC벤처로 CRC전문업체인 ‘인터바인 M&A’의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CRC업체로 변신한 것이다. UTC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꾼 뒤 지난해 CRC펀드를 통해 법정관리중이었던 도기·타일업체인 동서산업을 1200억원에 인수했다. 동서산업은 지난해 매출 1418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달성한 ‘알짜기업’. 대상은 동서산업과 동서산업건설을 계열로 편입시키며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UTC는 또 최근 동서산업 지분에 대해 주당 1만 1500원에 95% 유상감자를 단행함으로써 일차적으로 투자금액을 회수했다. UTC는 지난 2002년,2003년 각각 245억원과 65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임 회장은 자신의 은행예금을 담보로 제공,UTC가 60억원을 차입하도록 해주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서울 여의도 UTC 사무실에도 가끔 들러 경영현황을 보고 받았다. 두산그룹 박용만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네오플럭스’는 국민연금과 CRC펀드를 결성, 최근 삼성전자의 소형가전 자회사인 노비타를 305억원에 인수하면서 유명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0년 설립때는 ㈜두산의 100% 자회사였지만 몇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박정원 두산 사장과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가 각각 5.99%,4.39%의 지분을 갖게 됐다. 박 사장은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박 상무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이다. 네오플럭스에는 또 박용만 부회장의 형인 박용현 서울대 교수의 장남 태원씨가 상무로 일하고 있는 등 두산 오너일가와 각별하다. 네오플럭스의 매출(영업수익)은 2001년 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6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자체 수익보다 두산그룹의 M&A 전략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더 크다는 평이다. 두산의 고려산업개발 인수를 주도했고 중국 란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자문하기도 했다. 대우종합기계 인수에도 네오플럭스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럭스는 지난 2003년 대한주택공사 자회사였던 한성에 330억원을 출자, 인수했는데 당시 인수파트너가 박용만 부회장의 중·고교 동창인 구자철 회장이었다. 박 부회장과 구 회장은 지난달 아들과 딸의 혼사를 성사시키면서 사돈으로 맺어졌다. 한편 대성그룹은 지난 2002년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를 통해 ‘바이넥스트캐피털’을 인수,CRC업계에 뛰어들었고 중견 화장품업체인 한국콜마 윤동한 사장도 ‘씨엔아이네트워크’를 운영중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에이전트 꼭 필요한가

    최근 우리나라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에이전트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주목받는 이유가 반드시 좋은 쪽에 있는 것만 아니다. 축구의 경우 에이전트와 구단 관계자가 짜고 구단에 손해를 끼친 경우도 있었고, 야구의 경우엔 선수에게 갈 돈을 에이전트가 횡령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기성이 짙은 에이전트들이다. 본격적인 스포츠 에이전트의 역사는 1960년 마크 매코맥이 골프 선수 아널드 파머와 손잡으면서 시작됐다. 야구의 경우엔 1970년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구단과 계약하는 선수를 돕기 위해 시작됐고, 이후 연봉 조정제도와 FA가 도입되면서 에이전트들이 물밀듯이 시장에 밀려들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산파 역할을 한 당시 선수협회 대표 마빈 밀러가 에이전트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그는 에이전트들이 별다른 일도 하지 않으면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는 평생을 묶어두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횡포성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에이전트가 사기꾼이 아니라고 문제가 끝날까. 무능한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1976년 제리 캡스타인이라는 에이전트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릭 버렐슨과 칼튼 피스크, 프레드 린 등 자신의 고객 선수 3명을 대신해 5년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캡스타인이 계약 만료 후에도 보스턴 구단이 ‘최초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선수의 FA 자격을 없애는 결과를 낳게 돼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사례를 열거하다 보면 과연 스포츠 선수에게 에이전트가 정말로 도움이 되는지 강한 의문을 갖게 된다. 또 “무능한 에이전트는 있어도 유능한 에이전트는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에이전트라면 관련 법규와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 유능한 것이 아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유능한 국제 변호사를 고용하는 편이 낫다. 아무리 잘 나가는 뉴욕의 로펌 변호사라도 시간당 1000달러면 고용이 가능하다.20시간을 고용한다고 해도 2만달러면 충분하다. 실질적으로 에이전트가 선수를 위해 일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집을 구할 필요가 있으면 부동산 전문가를 찾으면 되고, 자녀 교육은 유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에게 에이전트의 필요성이 적다면 국내 선수에겐 더 말할 나위가 없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中 “우리 공산당 맞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팍스 시니카(중국중심의 세계질서)’를 꿈꾸는 중국 공산당이 1일로 창당 84주년을 맞았다. 1921년 50여명에서 출발한 중국 공산당은 현재 696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정당으로 성장했다. 창당 28년만인 1949년 중국 대륙을 접수했고 78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내걸며 ‘경제 대국’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20여년동안 연평균 9%대 이상의 GDP(국내총생산) 성장은 역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이뤘다. ●7000만명 당원을 거느린 최대정당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성공하면서 중화부흥(中華復興)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이다.2020년까지 중등 국가수준의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한다는 야심찬 국가청사진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산당의 앞날에 적지않은 장애물들이 놓여있다. 최대 고민은 ‘정체성’의 혼돈이다. 노동자·농민’의 정당으로 출발한 중국 공산당에서 현재 사회주의 이념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해체됐다. ●정체성 혼돈 최대 고민으로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론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을 거쳐 ‘자본가’를 포용하는 ‘3개 대표론’으로 변질됐다. 중국 지식인들은 “덩샤오핑의 술병에 장쩌민(江澤民)의 포도주를 담았지만 빠른 속도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말로 딜레마를 설명한다. 8억명의 농민들에게 닥친 ‘삼농(三農·농촌, 농민, 농업) 문제’와 망국병으로 불리는 부정부패는 중국공산당의 집권 자체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다. 농민과 도시 빈민들의 민생형 시위는 언제든지 반정부·반체제 시위로 돌변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관리들의 횡령, 착복 등에 의해 날린 공금만도 연 100억위안(약 1조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공산당의 4세대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체제는 ‘조화사회 건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 각계에 포진된 7000만명의 공산당원을 중심으로 소외계층과 중산층으로 외연을 확대, 궁극적으로 공산당의 집정능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oilman@seoul.co.kr
  • “문의장 선거법위반 혐의 고발”

    한나라당은 30일 4·30 재·보궐선거와 관련, 내주 중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키로 했다.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지난 재·보선에서 돈봉투를 뿌리고 야당에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였다.”면서 “지역별 불법 사례를 취합해 문 의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10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인태 전 디지털 특보에 대해 1년간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렸다.
  • 임창욱 대상회장 30일 영장

    ‘대상그룹 비자금 조성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수부(권성동 부장검사)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29일 “임 회장이 오늘 소환조사에서 개인계좌를 통해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 등 혐의 내용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씨는 1998년 대상그룹의 서울 방학동 조미료공장을 군산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매립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인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폐기물 처리단가를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 72억원을 빼돌리고, 군산 공장을 신축하면서 공사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다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002년 대상그룹 위장계열사인 S산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오고간 흔적을 포착하고, 이 돈이 임씨 개인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대상 임직원들은 S산업에 폐기물 처리를 맡기면서 실제 처리비용보다 3∼4배 부풀려 비용을 지급하고 다시 대금을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모두 7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02년 7월 대상그룹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인 S산업 대표이사 유모씨와 임씨의 재산관리인 박모씨 등 3명을 구속했지만, 임씨에 대해서는 2004년 1월 참고인조사 중지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서울고법이 이 사건 항소심에서 대상그룹 전 임직원 3명에 대해 “피고인들이 72억원을 빼돌려 임씨 개인용도로 사용하기로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한편 임씨가 사법처리될 경우 지난해 임씨에 대해 참고인조사 중지결정을 내린 당시 인천지검 수사진에 대한 ‘봐주기 수사’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공금빼먹기 大國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중앙 정부와 거대 국유기업들이 2004년 회계연도에 약 1500억위안(약 18조원)의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진화(李金華) 중국 국가심계서(감사원) 심계장은 28일 제10회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16차 상무위원회에서 ‘2004년 감사업무 보고’를 통해 불법 전용, 유용, 착복 등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 규모가 1500억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감사는 38개 중앙 정부기관과 10대 거대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1500억위안의 세금 낭비 가운데 90억 6000만위안(약 1조 1000억원)의 예산은 ‘불법 집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예산 불법 집행에는 공금유용, 횡령, 전용, 인건비 과대 계상, 이중장부, 비자금, 가짜 프로젝트 등 온갖 사례가 포함돼 있다. 또 국가개발투자공사 등 4대 국유자산 관리공사가 부실하게 관리한 자금은 715억위안(약 9조원)이고 총자산이 1조 4000억위안에 이르는 10대 국유기업은 대외 투자, 차관, 담보 등에서 부실 경영으로 145억위안(1조 7000억원)의 거금을 날렸다.oilman@seoul.co.kr
  • [사회플러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29일 소환

    ‘대상그룹 비자금 사건’을 재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을 29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임 회장을 상대로 방학동 공장을 군산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용도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수사를 해봐야 영장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회장이 폐기물 처리업체를 위장계열사로 인수하고 폐기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계약서와 회계장부를 조작, 수십억원을 빼돌리는 데 개입한 혐의가 인정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 김운용씨 30일 가석방

    김운용씨 30일 가석방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김운용(74)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54)씨가 오는 30일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가석방심사위원회(위원장 김상희 법무차관)를 열어 이들을 포함,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한 수형자 중 재범가능성 등이 적은 모범수형자 709명(소년수형자 13명 포함)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 등 경기단체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운용씨는 형기의 59.9%를 복역, 형기가 9개월23일이나 남은 상태에서 풀려나게 돼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게다가 김운용씨의 경우 ‘청와대가 김씨의 IOC 부위원장직 자진사퇴를 전제로 가석방을 약속하고,IOC는 2014년 동계올림픽의 한국유치를 지원키로 했다.’는 내용의 월간중앙 취재기사 삭제외압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청와대-IOC-김운용씨간 3각빅딜설’을 둘러싼 논란도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김씨가 고령인 데다 녹내장, 고혈압 및 합병증 등을 심하게 앓아 중증환자에게 적용되는 가석방 결정을 했을 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가석방심사 신청은 고령자와 중환자의 경우에는 형집행율 55%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어 지난해 10명이 같은 기준에 따라 가석방됐고 석탄일 가석방에도 형집행률이 58.6%에 불과한 수형자도 가석방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업체로부터 청탁 명목 등으로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2003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홍업씨는 5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연장한 끝에 형기의 76.8%를 복역한 상태에서 가석방 결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추징금 및 벌금 등을 모두 냈다.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1 이상 복역한 모범수형자 중 해당 교정기관이 신청하면 법무부 내부 인사 4명,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의결로 결정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적격’ 범위·처리 진통클듯

    ‘부적격’ 범위·처리 진통클듯

    24일 교육부와 교원·학부모단체 등이 이르면 올해 안에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을 도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방안을 마련하려면 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 부적격 교사의 구체적인 범위나 퇴출 방법에 대한 교육부와 단체들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들은 퇴출 방안이 발표된 첫날부터 이견을 드러내 도입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사례로 제시한 부적격 교사의 범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업성적을 조작하거나 성폭력, 금품수수, 폭력 행사, 상습 도박 등 명백히 비리·범법 행위를 저질렀거나 정신적·신체적 질환 등으로 도저히 아이들을 가르치기 어려운 교원이다. 김진표 부총리는 “범법 교원은 퇴출시키고 건강상 문제가 있는 교원은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부적격 교사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 산하에 학부모와 교원·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칭 ‘부적격교원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부적격 교사의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의 의견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참교육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과도한 체벌이나 인격을 침해하는 경우도 일부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수일 위원장은 “비리 척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교육환경은 개선하지 않고 제재만 가하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합의 내용을 깎아 내리며 교권침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합의만 했을 뿐 학부모들이 속시원하게 느낄 만큼 확실한 대책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안대로라면 부적격 교사는 2002년 5월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 동안 촌지수수와 횡령, 금품비리로 걸린 123명과 성적조작 등으로 문제가 된 32명 등 징계를 받은 155명에 불과하다. 학부모들의 생각과는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학부모들은 명백한 비리·범법행위를 저지른 교원도 문제지만 아이를 아무 이유없이 무시하거나 벌을 주는 등 금품수수를 목적으로 은근히 압력을 넣는 교원도 부적격 교원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적격 교사의 문제인식과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 스스로 부적격 교사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 인사제도의 쟁점과 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와 교육 전문가 등 교육계 인사 10명 가운데 8명은 이른바 ‘부적격 교사’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이 최근 교원과 교육 전문직, 전문가, 학부모 등 3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계 인사의 79.3%가 ‘부적격 교원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없다.’는 응답은 20.1%에 불과했다. 교육 전문직의 경우 86.3%로 가장 높았으며, 교장·교감 80.1%, 부장 교사 70.4%, 교사 68.3%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는 43.4%로 경험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부적격 교사를 퇴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온정주의가 꼽혔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연구원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교사평가 시스템 연구’에 따르면 전체 교사의 43%가 온정주의적 교육풍토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킬 수 있는 인사권이 있는 교장은 51.6%로 가장 높았고, 교감 44.1%, 부장교사 42.8%, 교사 42.3% 등으로 직위가 높을수록 온정주의를 퇴출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조흥銀 직원 412억 횡령 관련 은행장등 20명 무더기 징계

    조흥은행에서 발생한 4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 은행장을 포함해 20명의 임직원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조흥은행에 ‘기관 경고’를 하고 최동수 행장과 상근 감사위원에게 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사고 관련 직원 18명에게는 문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 행장이 받은 주의적 경고는 4단계 징계 수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취업 등에 제한이 없는 조치다. 금감원은 조흥은행 자금결제실 김모(구속) 대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허위 출금전표를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412억원을 횡령했지만 은행측은 최초 횡령 시점보다 5개월이 지난 뒤에야 적발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차입금 관리나 자금결제 업무에 대한 은행 내부의 상호 견제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임직원에게 연대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비리 짓는’ 재건축아파트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조합, 시공사, 공무원, 조직폭력배의 비리는 심각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특별단속을 벌여 77건 302명을 적발,46명을 구속하고 256명을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업무상 횡령이 가장 많아 재건축 비리에는 업무상 횡령이 가장 많았다. 공사비를 과다 청구해 시공사와 조합 간부가 이익을 챙기거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간부가 금품을 받는 식이다. 서울경찰청은 잠실 일대 재건축 철거 공사비를 부풀린 D사 조모(40)씨와 S사 박모(47)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이들이 사망자, 군복무자, 수감자 수백명의 일용 노무자 명단을 허위로 만들어 평당 철거비를 5만원씩 부풀리는 방식으로 각각 22억,2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이모(58)씨는 재건축 부지 모래 매입 업체 N사로부터 2000만∼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무학동 연립, 독산동 S아파트 재건축 등에서도 비슷한 비리가 밝혀졌다.●83가구 중 14가구가 공무원 로비용 서울 자양동 H아파트 재건축 인허가 과정에는 관할 구청 국장급 2명을 포함한 공무원 8명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조합설립 인가·건축 허가 과정에 편의를 제공했다. 그 대가로 국장급 김모(58)씨 등 6명이 분양가 2억원에 이르는 33평형 아파트 입주권을 받았다. 입주권은 시공사 대표 김모(56)씨에게 6개, 조합 간부와 공무원을 연결한 전 서울시 공무원 최모(47)씨에게 3개가 돌아갔다.총 83가구를 분양하는 이 아파트 14가구가 로비용으로 쓰인 셈이다. 경찰은 최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공무원 김씨 등 1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이밖에 정릉 1·2구역 재건축, 성산 D아파트 재건축에는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 경찰은 재건축 사업이 비리로 얼룩진 것은 시공권 획득을 위한 건설사간 과당경쟁, 조합 집행부에 대한 통제 부족, 관할 구청의 감독 부실을 꼽았다.경찰 관계자는 “공사 단계별 이권 개입을 막기 위해 일괄 시공 방식을 도입하고 감독 관청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 등 외부 인사가 조합 업무를 감시하도록 하고 조합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비리로 얼룩진 상아탑- 눈먼 국고보조금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사장과 친인척들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오산대와 대구보건대, 경북과학대 등 지방 사립전문대 3곳을 종합 감사한 결과 국고보조금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난 경북과학대 정모 전 이사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들 학교법인 임원 7명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관련된 교원 53명은 파면·해임 등 중징계하도록 법인측에 요구했다. 불법·부당하게 집행한 93억여원은 교비 회계로 회수토록 했다. 경북과학대는 정 전 이사장이 전문대 특성화 국고지원금과 외부기관 연구용역비로 조성한 간접연구비 4억 20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또 기숙사 운영비 등 3억 7000여만원을 개발기금 명목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실험·실습기자재를 구입하면서 리베이트 등으로 3억 2000만원을 각각 챙겨 개인 용도로 마구 쓰기도 했다. 정 전 이사장의 부인인 이모 전 명예학장은 외국 백화점 등에서 옷을 사면서 대학 신용카드를 사용해 103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멋대로 썼다. 대구보건대 김모 이사장은 교수들이 낸 학교발전기금 6000여만원과 직원들의 각종 소모품을 사면서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챙긴 3억 5000여만원을 개인 소장용 조각품과 미술품을 샀다가 적발됐다. 오산대는 이사장 업무용 차량 구입비와 유지비 8000여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했다. 교육부는 학내 분규와 민원이 잦은 사학에 대해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고,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 전반의 실태도 조사하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BFC거래 5~6개 계좌추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횡령의혹과 관련해 대우그룹의 해외 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와 거래가 많았던 제일·외환은행 등 2∼3개 은행의 계좌 5∼6개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온 BFC 자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거래 내역의 일부만을 수사하는 것인 만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울러 BFC의 과장급 실무자 한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유통회사 주식을 전 임직원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피기간 중인 2003년 모 유통업체 대표이사 선모씨의 배임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던 법원에 “해당 주식을 측근인 정모씨에게 무상증여했다.”는 인증서를 제출한 사실에 주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이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는 “주식 실소유주가 김 전 회장일 수도 있고 정모씨거나 유통업체의 자사주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편 김 전 회장이 20일 조사를 받던 도중 탈진과 고혈압 증세를 호소해 오후 조사를 취소하고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에서 유일하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그동안 소재불명이었던 강병호 전 ㈜대우 사장을 20일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으며 조만간 교도소로 신병을 넘길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檢 “BFC 국내유입자금 계좌추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0일 대우그룹의 해외금융조직이었던 영국금융센터(BFC) 자금 중 국내로 유입된 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재산 국외도피 혐의와 관련해 횡령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2년 금융 전산화가 이뤄진 뒤 거래된 BFC 입출금 내역 중 3만4000여개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로 유입된 수백건 중 우선 5∼10개 계좌에 대해 금융기관에 거래내역 자료를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김 전 회장의 공금 개인 유용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정관계 로비의혹’의 단서가 자금추적을 통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금융자료 보관기관인 5년이 지났지만 별도로 금융거래 자료를 보관하는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법원에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1년 대우그룹 분식회계사건 수사 당시 BFC 자금 중 일부가 김 전 회장의 전용계좌인 KC(King of Chairman)를 통해 인출돼 프랑스 포도농장 구입비나 자녀 유학비, 임원 전별금, 전용비행기 운영경비 등으로 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한편 서울구치소측은 지난 18일 김 전 회장의 거처를 일반 독방에서 환자용 독방으로 옮겼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항운노조 ‘구조적 부패’

    항운노조 ‘구조적 부패’

    취업관련 금품수수, 행사관련 리베이트, 법인카드 유용, 공금 횡령. 검찰이 들춰낸 항운노조의 행태는 ‘비리의 종합세트’였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권재진)는 20일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6개 검찰청에서 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해 모두 80명을 입건, 최대 노조인 부산항운노조의 전ㆍ현직 위원장 3명을 비롯해 모두 4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35명은 구속기소,14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취업희망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들에겐 확실한 ‘돈줄’이었다. 부산항운노조 박모 위원장, 인천항운노조 최모 조직부장 등 45명은 노조의 채용, 전환배치, 승진 등과 관련해 20억 6400만원의 금품을 챙겼다. 부산항운노조 오모 전 위원장 등 57명은 노조건물 신축비, 안전장구 수리·구입비, 노사 공동관리의 산업안전기금 등에서 14억 3600만원의 공금을 빼돌렸다. 경북항운노조 김모 위원장 등 6명은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간부차량 유지비로 전용하는 등 2억 9300여만원을 멋대로 썼다. 노조에서 발주한 공사의 수주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사람도 8명, 금액으로는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하역업체 직원들이 항운노조와 결탁해 노조원의 노임을 올려주거나 조합가입 희망자로부터 가입 알선을 미끼로 금품을 받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 항운노조의 비리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항운노조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3년마다 허가를 받아 관할지역별로 근로자를 공급하는 권한과 함께 노조에 가입된 자만 채용될 수 있는 클로즈드숍 구조를 갖고 있다. 아울러 위원장 중심의 독선적 조직구조와 노조 내부의 파벌주의, 사조직화가 심화되면서 간부들의 전횡과 부정부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권재진 대검 공안부장은 “항운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조도 비리 단서가 포착되면 노조 활동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국인 57명 인터폴 적색수배

    한국인 57명 인터폴 적색수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에 오른 한국인 적색수배자는 57명이며 해외로 도피한 적색수배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검거율은 사실상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청 외사과 인터폴 중앙사무소의 ‘내국인 적색수배 현황’에 따르면 2005년 6월 현재 적색수배자는 57명이며 사기·횡령 등 경제사범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이 관리중인 강제송환 대상자만 9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인 적색수배자는 2000년 13명이 처음 오른 후 2001년 2명,2002년 10명,2003년 13명, 지난해 16명으로 증가했다. 혐의별로는 사기 25명, 횡령 10명, 살인 6명, 배임 3명, 부정수표단속법 3명, 강도 2명, 마약 2명, 기타 범죄가 6명이다. 유전의혹의 핵심인물인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 대표가 가장 최근에 적색수배 대상자가 됐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 5월 허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적색수배를 신청했지만 아직 적색수배자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신청일로부터 2∼3주 걸린다. 우리가 적색수배를 처음 신청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경찰·검찰·국정원·관세청 등이 요청하며 인터폴의 5단계 수배 가운데 적색수배만 활용하고 있다. 적색수배는 구속 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로 강력사범과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이 대상이다. 국가별 적색수배자는 미국이 950여명, 중국 250여명, 러시아 100여명이며 우리나라는 50여명인 영국·프랑스보다 많다. 세계 182개국이 가입한 인터폴이지만 적색수배자의 검거율은 사실상 전무하다.2001년 3월 적색수배자가 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4년 3개월 동안 중국·베트남·프랑스 등 각국을 자유롭게 다녔다.98년 아시아자동차 수출 사기로 4000억원의 피해를 끼친 전종진씨,97년 가짜 신용장으로 3900억원의 대출금을 챙긴 변인호씨 등도 적색수배자이지만 신병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재개발 조폭’ 수십억 뜯은 8명 구속

    서울경찰청은 16일 연합폭력조직을 결성, 재개발 시공사 선정과정 등에 개입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명 ‘정릉파’ 두목 허모(51)씨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이모(33)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짜고 조합 기금을 빼돌린 정릉2구역 재개발조합장 박모(68)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합 관련자 9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시행사와 시공사로부터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공사 인·허가를 내준 성북구청 도시개발과 계장 김모(52·6급)씨 등 2명을 금품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허씨 등은 서울 정릉동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하던 불량배들로 90년대 초반 재개발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의 폭력조직원들을 끌어들여 ‘정릉파’를 결성,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11)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11)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최근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보직공모제’의 소유권은 사실 근로복지공단에 있다. 공단은 2003년 8월부터 보직공모제를 도입해 본부 총무국장, 기획부장, 예산관리부장을 선발했다. 정부로부터 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방용석 이사장은 12일 “올해 공단의 혁신 방향을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와 ‘인터넷 중심의 업무처리 시스템 구축’으로 정했다.”면서 “인터넷 토털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요양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바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노동운동가로 15대 국회의원, 노동부장관까지 지낸 방 이사장을 만나 혁신 사례를 들어봤다. 공단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노동부와 ‘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정부와 공단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다. 산하기관이 정부와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공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정책협의회는 정부산하기관의 발전 모델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공단 중기발전계획(2004∼2008년)을 설정, 공단의 위상을 재정립했다. 올해 경영 목표를 말해 달라. -올해는 ‘빈틈없는 노동보험시스템 구축’과 ‘참여적 근로복지제도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틈없는 노동보험시스템 구축은 공단이 수행하는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그리고 임금채권보장사업 등 노동보험의 수혜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참여적 근로복지제도 정착은 사회보험에서 소외되는 근로자를 최소화해 저소득근로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그 운영과정에 고객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다. 공단이 추진하는 혁신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나. -공공기관에서의 혁신은 결국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의 설립 목적은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임금채권보장사업, 저소득근로자 복지사업, 실업대책사업의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따라서 조직원의 변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와 관행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감사원에서 최근 공단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억울한 측면도 있다. 감사원은 전국에 산재한 사업장으로부터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제대로 징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계속 생겼다가 사라지는 모든 사업장을 공단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국세청측에 과세 기업들의 명단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 우리 공단도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제대로 걷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정부도 공단에 전국의 사업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넘겨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체 사업장이 파악되면 적극 징수에 나서겠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정계획을 마련했다는데. -최근 업무 점검 중 일부 직원이 보험급여와 보험료 반환금을 횡령하는 사례를 적발해 관련 직원을 즉시 당국에 고발했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자정계획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우선 전국 46개 지사를 대상으로 노동부와 합동으로 감사반 40명을 투입,2주 동안 현금 흐름 부문 특히 보험급여와 보험료 반환 부분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개선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사고 예방 대책을 시스템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다. 고객만족 개선의 구체적인 사례는 뭔가. -정부 산하단체, 특히 우리 공단과 같은 비영리기관은 수익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고객서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즉 설립목적 자체가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고객만족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공단은 지금 산재환자 각자의 요구와 필요를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할 이른바 ‘현장요양 재활서비스 지원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산재환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효율적인 조직 구축, 경영평가체제 개편 등을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을 추구할 방침이다. 조만간 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모습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현장요양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현장요양서비스란 산재환자가 요양의 시작단계부터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원활한 사회복귀를 촉진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담당자가 산재환자에 대해 요양 초기부터 종결까지 모든 서비스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를 재해조사 및 요양결정, 현장요양서비스, 보험급여 지급업무, 재활서비스 등 기능별로 업무를 맡도록 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찾아가는 현장 요양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집단민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집단민원은 대부분 노동조합이 주도로 근골격계질환이나 정신질환 등에 대해 집단 요양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위 등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최근 과격한 형태의 집단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근골격계질환이나 정신질환의 경우 주치의 소견조회, 현장조사, 자문의사협의회 개최 등 업무상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데만도 최소 20일 이상은 걸린다. 때문에 일반 재해건과 같이 법정 처리기한인 7일 이내에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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