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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연설 전 국회 지도부와 환담 “DMZ 다음에 꼭 가고 싶다”

    트럼프, 연설 전 국회 지도부와 환담 “DMZ 다음에 꼭 가고 싶다”

    1박2일 일정으로 지난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각 정당 지도부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상 악화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본청 1층까지 영접을 나온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3층에 있는 국회의장 접견실로 향했다. 환담 자리에서는 정 의장은 물론 심재철·박주선 국회 부의장,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심재권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미국 측에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전에 이뤄진 환담 시간은 3~4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았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오전 11시에 예정됐지만, 연설문 수정 문제로 그의 국회 도착이 늦어지면서 약 10분 길이로 예상된 환담 시간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 소개에 이어진 인사말에서, 기상 악화로 이날 대북 최접경 지역인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가지 못한 점을 못내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날 오전 DMZ 판문점을 동반 방문하려다 날씨가 여의치 않아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 ‘마린 원’으로 이동하다 파주 근처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DMZ를 가려다가 안개 때문에 못 갔다. 다음에 오면 꼭 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굳건함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 “부패한 지도자”라고 비난하며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에서 싹텄다”면서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해 한미동맹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호혜 원칙 속에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현충원 입구 방명록에 글을 남긴 뒤 현충탑 앞으로 이동해 헌화하면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현충원 참배를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靑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 기상 문제로 취소”

    [속보] 靑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 기상 문제로 취소”

    靑 “文대통령,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해 트럼프 도착 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기상 문제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방문을 취소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DMZ로 이동하다 기상 조건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DMZ 일대는 안개가 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DMZ 동행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에 먼저 DMZ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날씨 상황 때문에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취소됐다”며 “문 대통령도 안개 때문에 헬기로 이동하다 DMZ 인근 군 기지에 중간 착륙해 육로를 이용해 차량으로 DMZ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결국 동반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까지 날씨 상황을 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9시 3분쯤 헬기 대신 차량으로 DMZ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인 ‘마린 원’으로 이동하다 파주 근처에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회 연설이 예정돼 있었던 것도 기상 여건이 마냥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DMZ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계획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단독 정상회담에서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비서실에서 그런 일정 제안이 있어서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셔서 DMZ 상황을 보시는 게 좋겠다. 그러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같이 가주시면 저도 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DMZ 동반 방문이 무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전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려워졌다.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DMZ나 도라산역을 많이 둘러봤지만 아직까지 한·미 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DMZ를 동반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DMZ나 도라산역을 많이 둘러보셨던 관례가 많다”며 “미국 대통령이 DMZ 상황을 직접 보는 게 남북 상황을 관찰하는 좋은 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단독으로 DMZ를 찾은 것은 로널드 레이건(1983년 11월 14일)·빌 클린턴(1993년 7월 11일)·조지 W. 부시(202년 2월 20일)·버락 오바마(2012년 3월 25일) 대통령 등 4차례가 있었다.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32㎞ 후방의 부대를 찾았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도 1970년대에 DMZ 후방 미군 부대인 캠프 케이시를 찾았었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DMZ로부터 4.8㎞ 밖의 191고지를 찾아 하룻밤을 자고 장병들과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애초 예정된 계획이 날씨 탓에 취소됐지만 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특허 전쟁’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특허 전쟁’

    美 명문대들 사용권 놓고 소송전 버클리팀 먼저 특허 출원했지만 브로드硏, 신속심사로 인정받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가위에 대한 특허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에서 또 한번의 큰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물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를 자르고 편집하는 유전자 가위는 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혁신 기술이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연구되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가위’는 DNA를 자르는 절단효소(단백질)와 크리스퍼RNA(crRNA)를 붙여 만든다. 문제 되는 DNA를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RNA만 바꾸면 원하는 DNA 염기서열을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앞 세대의 유전자 가위 기술보다 더 정교하고 활용 범위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은 지난해 절단 효소인 캐스9 단백질 대신 Cpf1이라는 물질을 사용하면 더 작은 표적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찾아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유전자 가위를 좀 더 정교하고 활용도가 높게 만들기 위한 시도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연구가 활발한 만큼 지적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0월 26일자 분석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가 공동설립한 브로드연구소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의 미국 내 특허권을 둘러싼 2차전이 본격화되고 있다.특허분쟁 1라운드는 ‘진핵세포에서 크리스퍼-캐스9 사용권’을 포함하는 특허권을 둘러싼 브로드연구소와 UC버클리의 격돌에서 미국 연방특허청이 지난 2월 브로드연구소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되는 듯싶었다. 그러나 UC버클리팀은 곧바로 “특허심판소의 법률적 해석에 근본적 오류가 있다”며 연방순회항소법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버클리팀은 2013년 3월 자신들이 먼저 특허를 출원했지만 브로드연구소가 뒤늦게 특허를 출원하고도 ‘신속심사’라는 제도를 선택해 특허권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브로드연구소팀은 “버클리팀의 발명이 실제로 쓰이려면 복잡한 조작이 필요하다”며 버클리팀의 연구를 폄하하기도 했다. 내년 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특허분쟁 2라운드는 브로드연구소가 특허권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 25일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허분쟁 2차전의 쟁점은 ‘동식물에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를 사용할 수 있는 지적소유권’으로 여기에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기술까지 포함된다. 최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질환 치료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특허 분쟁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한다는 분위기다. 브로드연구소는 미국 내 특허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5일 항소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유럽에서도 특허권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브로드연구소는 유럽에서 10개의 특허를 갖고 있지만 8개의 특허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 특허청은 브로드연구소가 특허신청서에서 발명자 한 명을 제외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브로드연구소가 최초로 취득한 특허 출원일을 취소한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내년 1월 중순 변론기일을 거쳐 유럽 특허청의 결정이 확정되면 브로드연구소는 UC버클리와의 특허 전쟁에서 불리하게 된다. 브로드-UC버클리의 특허 전쟁 이외에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80가지 이상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가 있고 매달 100여건의 특허가 새로 출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의 상업화에 앞서 특허전부터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전자 가위를 두고 불꽃 튀는 특허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적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은 생명윤리법 때문에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임상연구의 길이 막혀 있다. IBS 김진수 단장은 “2012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전자 가위는 기존의 생명공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인류를 각종 유전질환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기초적인 배아 연구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에어아시아 아찔한 사고, 회장은 전날 ‘한국’ 여성과 비공개 결혼

    에어아시아 아찔한 사고, 회장은 전날 ‘한국’ 여성과 비공개 결혼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고도를 잃고 떨어져 기내에 산소마스크가 내걸리는 등 아찔한 순간을 겪고 결국 회항했다.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을 향해 호주 퍼스 공항을 이륙했던 QZ 535편이 기술적인 문제로 갑자기 하강하면서 25분 정도 항로를 이탈하다 결국 퍼스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급하강 당시 승객들에게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관계자들은 조종사들이 조종실 내 기압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호주 언론들은 비행기가 적정 고도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클레어 아스큐란 이름의 승객은 “승무원들이 절규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공황 상태가 더욱 심해졌다”며 “우리는 안심하기 위해 그들을 찾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의 겁에 질린 모습 때문에 더 걱정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기내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기내 산소마스크가 내걸려 있는 상황이었으며 한 사람이 “승객들 숙이세요. 승객들 숙이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레아라는 이름의 한 승객은 “나는 가족들과 연락이 닿길 바라며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승무원이 ‘비상사태’ ‘비상사태’라고 소리지르기 시작했다”며 “그 전에 승객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통해 에어버스 A320 기종인 QZ 535편이 탑승자 151명을 퍼스 국제공항에 무사히 내려놓았다고 밝히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승무원들의 행동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 에어아시아의 X편도 발리섬을 향해 출발했다가 엔진 문제를 일으켜 “세탁기처럼 요동쳐” 결국 퍼스로 돌아와야 했다. 2014년 12월에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러더(rudder·비행기 수직 안정판의 뒷전에 부착돼 있는 조종면) 통제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자바해에 추락해 탑승자 162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한편 토니 페르난데스(53)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이번 사고 하루 전에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 코트다쥐르에서 한국 출신 여성 ‘클로에‘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이날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군 조기경보기 한밤 주택가 선회비행한 이유는

    공군 조기경보기 한밤 주택가 선회비행한 이유는

    난기류로 공항으로 회항 중 주택가 위 선회 대북 감시 목적으로 뜬 공군의 조기경보기가 새벽에 주택가를 여러 차례 선회비행해 주민이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12일 공군과 주민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부터 20분 정도 공군 조기경보기가 경남 거제시 주택가 일대를 도는 선회비행을 했다. 조기경보기는 3000m 상공에 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전투기 비행시 나는 굉음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떤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새벽녘 6차례 가량 비행기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안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은 11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가 남해안 일대의 난기류 때문에 야간 작전을 변경하고 공항으로 복귀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연료를 일정 이상 소모해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거제도 상공에서 여러 차례 선회 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피스아이’로 불리는 공군 조기경보기는 공중감시레이더로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물샐틈없이 감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군 조기경보기 한밤 주택가 선회비행한 이유는

    공군 조기경보기 한밤 주택가 선회비행한 이유는

    난기류 공항으로 회항 중 주택가 위 선회 대북 감시 목적으로 뜬 공군으 조기경보기가 새벽에 주택가를 여러 차례 선회비행해 주민이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공군과 주민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부터 20분 정도 공군 조기경보기가 경남 거제시 주택가 일대를 도는 선회비행을 했다. 조기경보기는 3000m 상공에 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전투기 비행시 나는 굉음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떤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새벽녘 6차례 가량 비행기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안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은 11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가 남해안 일대의 난기류 때문에 야간 작전을 변경하고 공항으로 복귀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고 답했다. 특히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연료를 일정 이상 소모해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거제도 상공에서 여러 차례 선회 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피스아이’로 불리는 공군 조기경보기는 공중감시레이더로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물샐틈없이 감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행 에어부산 승객 220명 ‘공포의 5시간’

    제주행 에어부산 승객 220명 ‘공포의 5시간’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제주공항까지 갔다가 난기류에 착륙하지 못하고 2번이나 회항, 승객이 5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다. 2일 에어부산과 승객들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1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8111편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난기류 때문에 실패했다. 항공기는 재차 착륙하려 했지만,이번에도 공항에 내리지 못했다. 결국 BX8111편은 김해공항으로 되돌아갔다.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 220명은 두려움에 떨었고 울음을 터트리는 이도 많았다. 당시 두 차례 활주로 착륙에 실패해 기수를 급상승한 항공기 안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한 승객은 말했다.오후 3시 5분쯤 김해공항으로 돌아온 BX8111편은 연료를 넣고 1시간 뒤 다시 제주를 향해 이륙했다. 에어부산 측은 제주공항 기상 상황이 좋아졌다고 승객에게 말했다. 하지만 BX8111편은 제주공항 상공에 도착해 2번에 걸쳐 착륙을 시도했지만,또 난기류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오후 6시 10분 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승객 정모(33) 씨는 “비행기가 뒤집힐 듯 요동쳐 너무 무서웠다”며 “한 할아버지는 겁이 나서 가방 속에서 우황청심환을 먹었고 아이들 울음소리로 뒤섞인 기내는 공포의 도가니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어부산 측이 오후 7시 30분 다시 항공기를 출발하겠다고 하자 5시간 만에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반발했다. 승객 상당수는 에어부산 관계자에게 “두 번이나 죽다 살아왔는데 또 타라는 말이냐.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한 에어부산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며 탑승을 거부하며 결항을 요구했다. 에어부산 측은 항공기가 결항하면 제주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도 결항이 불가피하다며 오후 7시 30분 항공기를 재출발해 1시간여 만에 제주에 도착했다. 애초 승객 220명 중 절반가량인 109명만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주에 꼭 가야 하는 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결항할 수는 없었다”며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는 탑승권을 환불 조치하고 회항·지연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주공항, 난기류 강풍에 항공기 100여편 결항·지연

    제주공항, 난기류 강풍에 항공기 100여편 결항·지연

    1일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며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지연이 속출했다.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제주에는 산지와 남부에 호우경보, 북부·동부·서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산지·북부·서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제주공항에는 난기류와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추석 귀성객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기상 상황과 연결편 문제 등으로 5편(출발 3·도착 2)이 결항했고, 150편(출발 81·도착 69)은 지연 운항했다. 회항한 항공편도 13편에 달했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자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항에 교통 담당 부서 직원들을 비상대기시키고 전세버스 5대와 대형택시 10대 등을 배치했다. 비바람에 서귀포칠십리축제 가요제와 폐막식, 야호페스티벌이 취소되는 등 야외 행사가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해상 기상도 오후 들어 나빠졌지만 바닷길 이동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다. 다른 지역과 제주를 잇는 여객선은 모두 정상운항했고, 이날 오후 1시 25분 이후로 제주도와 가파도·마라도를 잇는 항로 운항만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문자메시지를 통해 “1일 밤과 2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공항서 여객기·군용기 충돌할 뻔… 활주로 1시간 폐쇄

    제주공항서 여객기·군용기 충돌할 뻔… 활주로 1시간 폐쇄

    제주국제공항에서 29일 이륙 준비 중이던 민항기와 군용기가 서로 충돌하는 큰 사고가 날 뻔했다.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승객 185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해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 중이던 제주항공 7C510편이 갑자기 활주로에 멈춰 서면서 4시부터 1시간여 동안 제주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됐다. 제주항공 측은 “관제실에서 정상 이륙 허가를 받고서 이륙을 위한 주행을 하다가 해군 군용기가 남북 활주로에서 동서 활주로 쪽으로 이동해 오는 것을 보고 조종사가 급제동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제주항공 측은 이륙 주행을 하던 중 갑자기 관제실에서 급제동을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군용기와 충돌을 우려한 기장 판단으로 급제동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당시 제주공항 남북활주로에서는 해군 6전단 소속 P3항공기가 진입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장비 점검차 활주로를 이동하던 해군 초계기가 제주항공 항공기와 마주친 것은 맞지만 당시 관제실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항공기가 모두 관제실의 지시에 따라 같은 시간대에 활주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이날 사고는 제주공항의 관제 실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급제동으로 타이어가 파손된 채 동서 활주로에 멈춰 선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이동시킨 후 이날 오후 5시 13분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바람이 잦은 제주공항은 다른 지역 공항과는 달리 동서 3.2㎞의 활주로와 남북 1.9㎞의 활주로가 교차하는 형태로 설치돼 있다. 여객기는 평소 동서 활주로를 이용하고 이륙거리가 짧은 소형 항공기는 남북 활주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항공조사위원회는 이날 제주공항에 조사관을 급파해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로 제주에서 출발하려던 여객기 45편이 지연 운항했고 제주 도착 여객기 15편이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회항했고 25편은 지연돼 귀성객과 관광객 등 1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 폭우에 주택 3채 잇따라 무너져…“안방에 물 들어온다” 신고도

    부산 폭우에 주택 3채 잇따라 무너져…“안방에 물 들어온다” 신고도

    부산에서 11일 오전 시간당 116㎜의 장대비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1분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다. 다행히 주민 1명이 붕괴 직전 건물 밖으로 나왔고,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옆 건물에 있는 노인 1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소방본부는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 잔해를 걷어내며 수색을 해봐야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현장 부근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 대여섯대를 덮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오전 7시 27분에는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 아래에 차량이 고립돼 6명이 구조됐다. 오전 8시에는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9시에는 해운대구 중동에서 침수된 한 반지하 주택에서 여성 1명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영도구 동삼동의 한 맨션 1층에서는 안방까지 물이 들어온다는 주민의 구조 요청이 있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11시까지 168건의 구조요청 신고를 접수했다. 오전 8시 28분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벌대 부근에서 금정산성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K7 승용차 간의 접촉사고가 발생해 2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오전 10시 현재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4편은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회항했으며 12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부산기상청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부산의 주요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가덕도 283.5㎜, 남구 대연동 271.0㎜, 해운대구 231.5㎜, 사하구 256.5㎜, 남항 266.5㎜ 등이다. 이날 부산에는 오전 3시를 전후로 비가 내렸고, 시간당 최고 116㎜의 물 폭탄이 쏟아져 내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오는 비구름이 조금 남아있어서 오늘 밤까지 부산과 울산지역에는 50∼100㎜, 경남 내륙지역에는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산 시간당 116㎜ 폭우…곳곳서 침수피해 ‘속출’

    부산 시간당 116㎜ 폭우…곳곳서 침수피해 ‘속출’

    11일 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최고 116㎜의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기상청은 11일 오전 6시 50분 부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해 강풍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부산에 197㎜의 비가 내린 가운데 지역별로 더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강서구 가덕도에 223㎜가 내렸고 남구 대연동에도 202㎜가 쏟아졌다. 특히 영도구에는 오전 7시 33분쯤부터 1시간가량 116㎜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사하구와 남구에도 시간당 93㎜와 86㎜의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때문에 오전 7시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가 불어난 물로 교통이 통제됐고 10분 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이어 사상구 사상구청 앞 교차로, 부산진구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 해운대구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등 도로 7곳의 차량통행이 중단됐거나 일부 통제됐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던 차량 수십 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오전 10시 현재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4편은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회항했으며 12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갑질, 적폐청산, 민주시민교육/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갑질, 적폐청산, 민주시민교육/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땅콩 회항, 라면 상무,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 종근당, 공관병.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갑질’이다. 갑질은 권력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갑’이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갑의 부당 행위란 무엇일까.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계약에도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선물이나 향응을 요구하는 것 등이다. 딱히 규정에 어긋나진 않지만 규정에 있는 것도 아닌, 계약의 여백을 이용해 사람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슈퍼’ 갑질을 설명하지 못한다. 인격 모독과 모멸감을 동반하는 부당 행위쯤 돼야 갑질의 정수를 맛보는 거다. 갑을관계는 신분사회의 유산일 수도 있고 계급사회의 불평등일 수도 있다. 단 한번도 갑이 되지 못하고 언제나 ‘을’, 혹은 을보다도 못한 ‘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갑질은 갑질로 끝나지 않고 갑질의 도미노를 만들어 낸다. 갑질보다 더 무서운 을질이 그것이다. 갑질에 직면하면 갑질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인 을질로 도피한다. 무의식의 심연으로 파고들어 습관으로 체화되는 자발적인 복종과 자기 규율은 갑질보다 더 잔인할 수 있다. 육군 대장의 공관병도 갑질보다 을질이 더 무서웠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갑을관계가 반드시 신분이나 계급 관계로 환원되는 것은 아니다. 갑을관계는 매우 유동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영국의 비교법학자 헨리 메인은 전근대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변화를 “신분에서 계약으로”라는 한마디에 담았다. 근대에는 누구나 계약 주체로서 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휴대전화를 사거나 커피를 주문하는 순간만큼은 명실상부한 갑이 된다. 구조화된 권력관계가 아니라 이 소심한 계약관계에서 작렬하는 것이 진짜 갑질이다. 갑에게 구박받던 을이 내일 갑이 되어 어제의 갑에게 “일백 배, 일천 배” 되돌려주는 갑질의 무한궤도에 승차하기도 한다. 슈퍼 울트라 갑질은 권력의 사유화를 시도하며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결탁한 지난 정부의 적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데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소심한 갑질도 그만큼 무서운 적폐임에 주목해야 한다. 갑질이 성행하는 사회는 갑을 통제할 장치가 엉성해서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살아간다는 가치가 무뎌지거나 공공의 행동 규범과 판단기준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슈퍼 울트라 갑질과 싸우기 위해 소심한 갑질을 용인한다면 흰개미를 집안에 들이는 것과 같다. 거대한 명분의 속살이 텅 비어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갑질을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정도로 단순화시키면 고전적인 신분관계나 계급관계의 구조적 모순에 눈을 빼앗겨 한 사회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공성의 규범을 놓치기 십상이다. 집단이기주의가 횡행하고 불신이 만연해진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사회적 거래비용은 불어난다. 땅에 떨어진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갑질을 뿌리 뽑는 근원 대책이다. 다행스러운 건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에 민주시민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더디더라도 민주시민교육은 성찰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 깨우쳐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특정 정파의 교리가 아니라 생활 현장에서 부닥치는 일상의 딜레마를 ‘우리’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며 생활 속에서 공공의 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독일의 민주시민교육을 배울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겐 학교가, 주민들에겐 주민자치센터와 각종 시민단체가, 국가에는 정당과 언론이 민주시민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상대방과 대화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기술이다. 공화(共和)의 이념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되살아나고 더 풍성해진다. 민주시민교육이 갑질의 악순환을 끊는다.
  • “비행기에 폭탄이!”…비행기 놓친 男, 허위 신고했다가

    “비행기에 폭탄이!”…비행기 놓친 男, 허위 신고했다가

    비행기를 놓친 것에 분노해 ‘폭탄이 실려있다’는 거짓신고를 한 중국 남성이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중국 윈난성 쿤밍국제공항을 출발해 닝샤자치구 인촨으로 가던 한 여객기가 이륙한 지 2시간 여 만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현지 공안은 이 여객기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여객기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급하게 여객기 기장에게 연락, 여객기를 회항하게 했다. 이후 내부를 완전히 비운 채 정밀조사에 나섰지만 폭탄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공안은 신고전화를 한 남성을 찾아 조사했고, 그 결과 이 남성은 자신이 공항에 늦게 도착한 탓에 비행기를 놓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비행기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허위 신고로 해당 항공사는 한화로 5000만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봤으며, 회항한 지 5시간 후인 낮 12시가 넘어 다시 원래의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공안은 이 남성을 형사구류하고 현행법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헌법재판관 후보에 이유정 이대 교수

    헌법재판관 후보에 이유정 이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여성·노동·아동·인권,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 등을 위해 헌신해 온 인권 변호사”라면서 “호주제 폐지, 인터넷 실명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다수의 헌법 소송을 대리하며 공권력 견제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월 말 퇴임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이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 과정을 거쳐 재판관으로 취임하면 박 전 소장 퇴임 이후 6개월 이상 지속된 헌법재판소의 ‘8인 체제’도 막을 내린다. 앞서 취임한 이선애 재판관에 이어 이 후보자가 합류하면 여성 헌법재판관은 2명이 된다. 이화여대 법학과 86학번인 이 후보자는 ‘운동권’ 출신으로 대학 시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친구의 변호사를 구하는 과정에서 민변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4년부터 검사로 2년 재직하다 변호사가 됐다.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등을 맡았고 2003년 호주제 폐지를 위한 법무부 가족법 개정위원회에 참여했다. 대법원 확정판결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돼 ‘사법살인’으로 불리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인혁당) 사건 재심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이 후보자는 법무법인 원 소속이다. 참여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변호사가 재직 중인 로펌이다. 이 후보자는 이 로펌이 만든 공익사단법인 ‘선’ 소속으로 이른바 기지국 수사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대리 중이다. 2015년 세월호 유가족 편에 서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했고,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대리했다. 이 후보자는 또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한정후견, 최태원 SK 회장과 홍상수 영화감독 이혼소송 업무에도 관여했다. 이 후보자 발탁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고위 판검사 출신인 다른 재판관들보다 헌법재판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한편 헌재소장 공석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 문 대통령이 김이수(64·9기) 소장 권한대행을 소장으로 지명했지만 인준을 위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석 달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는?…여성인권 운동가, 세월호 유가족 소송대리도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는?…여성인권 운동가, 세월호 유가족 소송대리도

    8일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지명됐다.이 변호사는 이론과 실무를 갖춘 여성인권 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검사로 임관했지만 2년 만에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를 맡는 등 여성인권 강화 활동에 전념했다. 2003년에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법무부 가족법 개정위원회에도 참여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원에 맞춰 인하대 로스쿨 교수로 활동하다 2010년 법무법인 원에 새로 둥지를 틀면서 본격적인 인권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법무법인 원에는 참여정부 시절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던 전효숙 전 재판관의 남편인 서울고법원장 출신 이태운 변호사와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 등이 몸담고 있다. 이 후보자는 법무법인 원이 만든 공익사단법인인 ‘선’ 소속으로 다양한 인권변론을 수행했다. 수사기관이 특정 기지국을 거쳐 이뤄진 통신자료를 대거 수집해 수사에 활용하는 이른바 ‘기지국 수사’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대리해왔다. 이밖에 2015년부터 세월호 유가족을 대리해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건도 맡았다. 같은 해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인권활동뿐만 아니라 가사 사건도 많이 맡았다. 선 소속으로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은 6월 법원의 지정으로 신 회장의 한정후견인이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홍상수 영화감독의 이혼소송도 대리하고 있다. 남편은 부장판사 출신의 사봉관(49)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독한 ‘냄새’에 비상착륙한 비행기…5명 병원행

    지독한 ‘냄새’에 비상착륙한 비행기…5명 병원행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에 퍼진 정체불명의 ‘냄새’ 때문에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항공 여객기는 2일 오전 2시 22분경 캘리포니아를 출발해 플로리다로 향하다가 노선을 변경해 오클라호마시티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비상착륙 전, 기내에는 갑자기 구토를 유발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퍼지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결국 기장은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기내에 악취가 퍼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종실 쪽에서 냄새가 흘러나온다고 느꼈지만, 이후 정체불명의 악취가 비행기 뒤쪽에서 심하게 풍겨져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객기에는 총 135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는데, 엄청난 악취 때문에 승객 약 25명이 두통 등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시티공항에는 미리 연락을 받은 구조대가 준비한 구급차 8대가 대기 중이었으며,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던 20여 명 중 5명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아직 악취의 정체 및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일서 비상착륙한 대한항공기…승객들 “낯선 공항서 방치돼 불안”

    독일서 비상착륙한 대한항공기…승객들 “낯선 공항서 방치돼 불안”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장비 결함으로 독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착륙 과정에서 독일 전투기 2대가 출동했고 현지 주민과 탑승객들이 크게 놀라 불안에 떨었다.AP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인천을 떠난 대한항공 KE917편(B777)은 16일 취리히 공항 도착 40분 전 독일 영공에서 비행기의 음성통신 장애를 알아챘다. 통신 장애로 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 5시쯤 독일 슈투르가르트 공항 착륙을 결정했다. 비상 착륙을 위해 독일 전투기 2대가 항공기를 호위했다. 그런데 이 전투기의 큰 소리에 현지 주민들이 놀라 약 250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이 항공기에 탑승한 216명의 승객들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승무원들로부터 명확한 회항의 사유와 회항 공항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당시 느꼈던 불안감을 털어놨다. 또한 비상착륙 후에도 탑승객들이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승객은 비상착륙 후에 낯선 공항에서 대한항공 승무원이 승객을 모두 내버려두고 공항을 빠져나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승객들이 오해한 것”이라며 “승무원 13명 전원이 현장에 남아 승객에게 생수와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며 승객을 돌봤고, 급파된 인근 공항 지상직 직원과 함께 버스가 올 때까지 승객 곁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쯤 대한항공은 승객용 버스 2대를 공항에 투입했고 오후 4시 2대를 추가로 투입해 승객을 취리히로 이송했다. 70여명은 개별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별 이동한 승객의 교통비와 연결편 관련 호텔 비용 등을 상황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라며 “보상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 박창진 사무장에게 가한 ‘보복성’ 인사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 박창진 사무장에게 가한 ‘보복성’ 인사

    지난 2014년 발생한 일명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건 피해자 박창진 당시 사무장의 근황이 14일 공개됐다. 박 전 사무장은 사건 뒤 심한 외상 후 신경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400일 넘게 휴직하며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4월 현업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경력 21년차로 사무장까지 했던 그를 주로 신입 승무원이 하는 업무에 배치했다. 회사가 요구한 ‘승무원 자격시험’에 응시한 박 전 사무장은 계속해 ‘탈락’ 결과를 받고 있다.박 전 사무장은 13일 KBS 인터뷰에서 ‘사무장 자리를 되찾고 싶다’며 “‘미약한 개인이지만 권력과의 투쟁에서 정도를 걸었을 때 권리를 회복할 수 있다, 그게 맞는 사회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일반 승무원으로 복직한 박 전 사무장이 하는 일은 이코노미석 승객 대응이다. 이 업무는 보통 1~3년차 신입 승무원들에게 주어지는데, 좌석·화장실 청소 등의 현장 일을 맡는다. 승무원은 통상 높은 연차가 퍼스트·비즈니스석을 맡고 낮은 연차가 이코노미를 담당한다. ‘경력 20년이 넘었는데 억울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는 “회사로부터 1년 이상 휴직했다고 모든 승무원 자격을 갱신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답했다. 승무원 자격시험 중 하나는 ‘영어 방송’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사무장은 “제가 꽤 영어를 잘하는 편이다. 지금 제 심정을 영어로 말하라고 해도 할 자신이 있는데 그걸로 계속 (회사가) 페일(탈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L과 R 발음이 안 된다는 식”이라며 “그러면 과거엔 그것도 안 되는데 팀장 자리를 준 것인가…. 20년 동안 영어 능력을 최상위로 유지해서 사무장을 했다. 제가 볼 땐 핑곗거리 같다”고 지적했다. 박 전 사무장은 복직 뒤 5차례 사내 영어 방송 시험(방송자격 A)에 응시했고 계속 떨어졌다. 그는 2013년에는 ‘방송자격 A’보다 높은 영어 방송 자격(영 WT3)을 취득한 바 있다. 박 전 사무장은 “복직했지만 제 자리(사무장)를 강탈당했고 그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존감, 동료의 멸시를 받으며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 그런데 고민하면 생존권을 놓는 거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내 생존권을 위해 싸우러 간다. 10년 더 된 후배 지시받고 일하는데 자존심 상한다고 내팽개치는 순간 저의 생존권을 강탈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 다음에 똑같은 일이 생기는 것을 막고 싶다”며 “팀장으로 복귀한다고 해서 큰 명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자리를 온전히 찾아내는 것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현재는 투쟁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응원해주느냐’는 질문에 그는 “표면적으로는 지지보다 ‘왜 저래, 그만하지’ 하는 분들이 더 많다”면서 “왕따가 뭔지 확실히 배우고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박 전 사무장은 “동료들을 이해 못 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저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분들은 청소노동자분들이다. 하도급 업체분들이신데, 정말 박수를 많이 쳐준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회사는 박창진 사무장에게 부당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준 적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복직 이후 원활히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왔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창진 사무장은 아직까지도 팀장 직책의 기본 조건인 방송A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공통된 회사 기준에 미치지 못함에도 박창진 사무장에게 팀장 직책을 부여한다면, 다른 승무원들을 기회를 빼앗는 차별적 처사가 될 수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원숭이가 직접 찍은 사진, 저작권은 누구 것?…법정 공방

    원숭이가 직접 찍은 사진, 저작권은 누구 것?…법정 공방

    원숭이가 직접 촬영한 셀카 사진의 저작권 논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제기한 항소에 대한 연방순회항소법원의 심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정작 소송의 '주인공'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를 이번 사건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위치한 술라웨시 섬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한 무리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을 만났다. 사건은 사진을 촬영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발생했다. 한 호기심 많은 원숭이 한마리가 그의 카메라 중 하나를 훔쳐가 버린 것. 이 원숭이는 카메라가 신기했던지 여기저기 만지작 거리다 우연히 셔터를 누르기 시작해 수많은 사진들을 스스로 촬영했다. 나중에 원숭이 무리에서 카메라를 다시 찾은 슬레이터는 저장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포커스가 맞지 않은 흐릿한 사진이 많았지만 나중에는 ‘감 잡았다’는 듯 그럴듯한 ‘작품 사진’(?)을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셀카 사진은 원숭이 최고의 ‘명작’이 됐다. 바로 언론에도 보도되며 세계적인 화제를 뿌린 원숭이 셀카 사진으로 이 원숭이는 나루토라는 이름도 얻었다. 이 사진이 다시 언론의 초점이 된 것은 2014년 여름이었다. 당시 슬레이터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측에 이 사진을 삭제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키피디아 측은 원숭이가 직접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슬레이터가 저작권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단박에 거절했다. 이후 논쟁은 법정으로 옮겨가기 시작해 급기야 PETA도 나섰다. PETA 측은 셀카 사진은 이를 촬영한 나루토의 소유로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나루토를 위해 쓸 수 있도록 PETA를 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슬레이터는 영국 내 저작권을 자신의 회사인 와일드라이프 퍼스낼리티스가 이미 획득했으며 전세계에서 그 권한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그리고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이 재판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월 미 연방법원은 나루토는 현 저작권법상 셀카 사진에 대한 저작권이 없다는 임시 판결을 내렸다. 임시 판결은 일종의 권고 판결안으로 원고와 피고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최종 판결로 확정된다. 그러나 PETA 측이 이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하면서 이번에 심리가 열린 것이다. PETA 측은 "법원이 저작권자의 범위를 인간으로 한정하고 있다"면서 "셀카 사진으로 얻어진 수익은 모두 나루토와 서식지 보호, 원숭이 연구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나긴 법적 다툼에 가장 지친 사람은 '인간' 슬레이터다. 그는 며칠 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서 열리는 재판에 갈 돈이 없다"면서 "재판 이후에는 부서진 장비와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도 없어 현재 다른 일거리를 찾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양호 회장 배임 혐의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 확대 가능성 경찰이 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공사와 관련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 관련 자료와 세무 자료,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사이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의 상당액을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에 해당한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자택 공사와 인천 영종도의 호텔 신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점을 이용해 돈을 부당하게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 등 일부 대기업 회장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A사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말 A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 회장들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수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10억원이 넘는 인테리어 비용을 호텔 공사비로 충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이 지출해야 하는 개인 자택 공사 비용을 호텔 공사비에서 충당했다는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문제가 된 비용 총액은 아직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경찰이 자재부(구매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으로도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은 2011년 7월 11일 착공했고, 공사비는 20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 무애선원 인근 2개 필지를 합친 1652㎡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건축면적은 677.1㎡, 연면적은 1403.7㎡이다. 땅값은 2013년 기준으로 약 80억원에 이른다. 공사비에 땅값을 더해 ‘100억원대 자택’으로 불리고 있다.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조 회장의 셋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대표로 돼 있다. 당초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으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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