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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일 사람과 향기] 늘어나는 장수시대 어르신의 리더십

    [김병일 사람과 향기] 늘어나는 장수시대 어르신의 리더십

    언제부터인가 ‘구구팔팔이삼사’(998 8234)가 중장년들의 공통된 구호가 되어버렸다. 말인즉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고, 2~3일 앓다가 죽자(死, 4)!”라는 뜻이다. 이 구호가 현실로 다가왔다. 2012년 한국인 평균수명이 81세(남자 77세, 여자 84세)라고 한다. 최근 40년 동안 20세가 늘어났으니, 100세 시대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의 도래가 과연 축복이기만 할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그 이면에 ‘우리나라 노인자살률 OECD 국가 중 1위’라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금년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령별 남성자살률을 보면 10만명당 50대 25.9명, 60대 37.7명, 70대 81.3명, 그리고 80세 이상은 120.9명으로, 50대에 비해 80대 노인의 자살률이 무려 5배나 높은 수치다. 과연 이런 현상이 지금 노인들만의 문제일까? 그렇지 않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겪게 될 공통의 문제다. 노인 자살문제는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 이렇게 ‘자살하는 노인’이 늘어나는 걸까?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노인 우울증’ 때문이다.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빈곤, 건강(질병)과 아울러 고독감이 지적된다. 노인들의 고독감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건 바로 관계의 부재, 특히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다. 그런데 ‘관계’란 둘 이상의 대상이 만들어 내는 연결고리로,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바뀌어야 할까? ‘맹자’에 ‘반구저기’(反求諸己)라는 말이 있다. “모든 원인을 다른 데서 구하기보다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뜻이다. 그렇다. 소외감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으려 하지 말고 노인이 스스로에게 “과연 나는 가족을 비롯하여 주변과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정보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노인들의 축적된 경험지식이 삶의 지혜나 다름없었다. 건넌방 할머니 곁에는 어린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듣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들었고, 사랑채 할아버지 방에는 진지한 모습으로 글공부를 하는 남자아이들로 늘 북적거렸다. 그러다 보니 외로움이나 고독감을 도무지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이젠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각 분야의 고급정보가 넘쳐나고, 스마트폰 하나면 시공간을 초월한 엄청난 양의 지식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니 노인들이 더욱 예전같이 제 몫을 하기 힘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세태 탓만 할 것인가? 그보다는 ‘반구저기’의 자세로 스스로 개척해 보도록 하자. 우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변사람, 특히 젊은이들과 어울리면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낮춤’(겸손)과 ‘섬김’(배려)의 태도가 아닐까? 역사상 이를 가장 잘 실천한 이가 퇴계 선생이다. 퇴계는 신분이 미천하고 어린 사람이라도 소홀히 대하지 않았으며 제자를 친구 대하듯 했다. 벼슬길에 올라 한양생활을 할 때 바늘이나 분 등을 손수 구해서 시골에 있는 며느리에게 보내는가 하면, 아들과 손자, 며느리와 손부가 선물을 보내 오면 반드시 답례했다. 그러다 보니 그의 곁에는 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처럼 노년이 되어서도 존경을 받았던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을 낮추고 주변을 보살피는 섬김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러지 않고 “내가 옛날에는 이래저래 했는데…”라는 권위의식만을 내세운다면, 고독한 삶을 보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 수 가르치기보다는 한 수 배우려는 낮춤의 자세’를 즐기고 ‘보살핌을 구하기보다는 보살펴 주는 섬김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발 빠른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장수시대 어르신 리더십’이 아닐까? 한국국학진흥원장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2017년까지 도시숲 등 5700여곳 1만 5000명 투입

    산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현재 산림복지 분야 자격증은 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숲길체험지도사 등 산림교육 분야와 ‘산림치유지도사’ 등이 있다. 산림청장 명의로 발행하는 국가자격증이다. 산림복지 전문가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자연휴양림(180곳)과 유아숲체험원(250곳), 산림교육센터(10곳), 산림복지단지(2곳) 등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도시숲(3000개)과 학교숲(2300개)도 늘리고 전문가도 배치하기로 했다. 산림 복지 공간 확대에 맞춰 2017년까지 산림 복지 전문가 1만 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청년층에게는 전문 일자리로, 은퇴자에게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업무 분담도 명확해진다. 아동 교육은 유아숲지도사, 청소년 교육은 숲해설가, 숲길 및 숲 안내는 숲해설가와 숲길체험지도사, 산림 치유는 치유지도사가 전담하게 된다. 유아숲체험원에는 유아숲지도사, 치유의 숲에는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해야 한다. 산림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산림청의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 일정한 교육 및 실습을 거친 뒤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산림치유지도사는 교육 이수 후 시험(4과목)에 합격해야 자격증이 발급된다. 자격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숲해설가(170시간)와 숲길체험지도사(130시간)에 이어 유아숲지도사(210시간)와 산림치유지도사(2급 기준 158시간)가 올해 처음 배출됐다. 숲유치원협회에서 진행한 제1회 유아숲지도사 교육에는 40명이 신청했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1차 산림치유지도사 시험에는 78명이 응시했다. 시행 과정에서 개선점도 드러났다. 치유지도사 교육은 산림 분야와 치유(보건·의학)가 각각 50%를 차지하는데 경력을 고려해 교육시간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효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숲해설가 경력자의 경우 치유 분야 교육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 청소년의 산림교육 전담 인력으로 숲해설가의 자격을 세분화해 교육과 해설의 분리 필요성도 제시됐다. 산림복지 전문가의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산림청이 단기채용(10개월)하지만 예산 및 경제상황에 따른 변화가 커 고용불안을 호소한다. 이에 직접 고용이 아닌 용역계약을 통한 운용이 검토되고 있다. 산림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결성해 산림청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상시 고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공공 부문에 한정된 활동영역을 기업 및 사유림 등으로 확대할 수 있고, 경쟁 체제에 따른 전문성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은 “현재 1곳인 유아숲지도사와 치유지도사 교육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한편 교육 프로그램도 조정할 계획”이라며 “산림 분야 전문가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적지서 부상병 구조하는 로봇 만든다

    적지서 부상병 구조하는 로봇 만든다

    전투상황과 평상시에 위험지역에서 인명구조와 폭발물 제거 등을 맡는 구난로봇(그림)이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군 관계자와 산·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20㎏ 정도 무게의 물체를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갖춘 구난로봇 기술 개발 회의를 개최했다.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6월까지 개발될 이 로봇은 적에게 노출되는 들판이 넓은 지역이나 접근이 쉽지 않은 험한 지형에서도 인명 구조와 폭발물 제거, 물류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에서는 부상병 후송, 위험물(폭발물) 이송에, 민간분야에서는 환자 수송, 응급처치·구조·구난 등의 다양한 부문에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ADD가 주관하고 한국기계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11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산업체, 대학 등이 협력해 개발하는 대형 부처협력 사업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상자의 안전을 위한 자율 속도 제한과 저소음 주행 등의 특징을 가진 다기능 구조·구난 로봇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DMZ,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DMZ,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창석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교수

    한국전쟁이 종료되고 6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DMZ와 그 주변의 민통선 북방지역은 전쟁 당시 폭발하지 않고 남아 있는 폭발물,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 매설된 지뢰 등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극도로 제한돼 왔다. 그 덕분에 이 지역은 전쟁 당시는 물론 전쟁 전에 사람들이 입힌 상처마저도 말끔히 치유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특히 비가 올 때면 집수역의 모든 물질을 쓸어 모으는 하천 주변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자연의 보존상태가 더욱 좋다. 그곳이 아니면 제대로 된 하천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보니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생태학자들이 이 지역을 세계적인 생태 보고로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전쟁은 지금까지의 전쟁 역사 중 가장 치열했던 전쟁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처럼 치열한 전쟁을 치른 현장이었지만 60여년에 걸쳐 진행된 자연의 노력 덕분에 그곳은 전쟁 이전의 모습을 넘어 자연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 처절한 전쟁의 상흔에서 자연이 스스로 이루어낸 복원의 모습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복원은 본래 자연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에서 기원하였으니, 세계적인 습지 복원모델과 하천 복원모델이 여기에 있다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흔히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생물다양성은 하천을 비롯한 저지대가 대부분 개발지로 전환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아 자연의 연속성을 회복한 데 기인한다. 즉, 다른 지역은 개발요구도가 높은 저지대가 대부분 개발되어 고지대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도 서식처 단절로 인해 생물의 종류가 줄어들고, 남아 있는 생물들도 자연 보존의 측면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생물, 예를 들면 안정된 서식처를 필요로 하는 정주 종보다는 방랑 종들로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DMZ와 민통선 북방지역은 저지대의 자연이 회복되어 생태적 공간이 거의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유지한다. 그 결과, 두 지역을 합쳐야 남한 면적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그곳에 사는 식물, 새, 포유동물,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은 각각 남한 전체에 출현하는 각 분류군의 39%, 52%, 68%, 62%, 80%, 55%, 11%를 차지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높다. 지구상에서 생물다양성이 특히 높은 열대지역에 붙여지는 이름을 모방하면 가히 온대의 핵심지역이라 부를 만하다. 공원은 자연적·인위적으로 형성된 자연 공간으로서 그곳에 성립한 생태계를 통해 환경 개선, 정서 함양, 생태교육 등 공익적 기능을 한다. 과거의 공원은 주로 취미활동이나 휴양 목적으로 조성되어 왔으나 오늘날은 생태공원이 주류를 이룬다. 평화공원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생태공원이 되어야 한다. DMZ와 민통선 북방지역은 자연 스스로 이루어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생태공원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선조들이 자연으로부터 지혜롭게 사는 모습을 배워 왔듯 남과 북이 자연을 닮은 모습으로 이 땅의 상처를 치유해 낸 이 자연 공간을 평화공원으로 지정했으면 한다.
  • [사설] ‘복지 증세’ 사회적 합의부터 이루자

    정부가 내년부터 세금이 느는 중산층 샐러리맨의 기준을 연간소득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 대한 불만의 핵심이 ‘세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라 ‘왜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놔두고 상대적으로 유리지갑인 중산층 샐리러맨만 계속 터느냐’였던 것인 만큼 정부가 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영업자에 대한 탈루 대책을 함께 강구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명제를 허물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차선의 원포인트 수정이다. 이번 파동의 근본 원인은 증세 없는 복지, 즉 고통 없는 복지를 고집한 데 있다. 정부 계산에 따르면 노인 기초연금 지급 등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 달성에 총 135조원이 든다. 과소계상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연평균 27조원씩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만도 세수가 벌써 10조원 가까이 펑크났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길게 내다보면 51조원은 세입으로, 84조원은 씀씀이를 줄여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공약가계부의 허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정부에 의해 드러났다. 가급적 세금이 덜 늘어난 것처럼 보여야 하는 세제 개편안 발표 때는 ‘전년 대비 순증’ 기준을, 반대로 최대한 부풀려야 하는 공약 재원 발표 때는 ‘올해 대비 누적’ 기준을 적용했음을 정부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애초부터 모범답안이 없는 시험지를 놓고 몇 달 동안 끙끙대며 문제지를 푼 기획재정부로서는 억울할 만도 하다. 따라서 근본 원인을 놔둔 채 지금과 같은 접근 방식으로는 내년 세법 개정 때 또 비슷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고통 분담 없이 복지를 누리는 게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도 이번에 어렴풋이나마 느낀 만큼 ‘증세 없는 복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증세를 하든, 아니면 복지공약을 수정하든 해야 한다. 이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9분기 만에 0%대 성장에서 탈출했다. 민간소비도 지지부진하다. 이런 여건에서 증세를 하는 건 모험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감내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모두가 다 함께 세금을 더 내든(증세), 빚을 내든(적자국채 발행), 아니면 복지를 일정부분 포기하든 그 부담은 국민 몫이다. 그러니 이 선택은 몇몇 경제관료나 전문가들이 할 게 아니다. 국민이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복지재원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각각의 방법론에 따른 득실을 충분히 깨닫게 한 뒤 판단하게 해야 한다.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 등 증세의 세목도 공론화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논의의 장(場)을 열어가야 한다. 그러자면 ‘증세는 안 된다’는 대못부터 빼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대못을 친 박 대통령 자신밖에 없다.
  • 경기도 수해예방에 9500억 투입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84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예방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9일 도가 밝힌 ‘집중호우 피해 결과 및 수해예방 대책’에 따르면 지난달 11~15일 가평(488㎜)를 비롯해 연천·포천 등 북부 지역에, 22~23일에는 이천·여주 지역을 중심으로 400㎜ 안팎의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됐다. 집중호우에 3명이 숨지고, 공공시설물 파손 등으로 총 849억원(공공시설 799억원, 사유시설 5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피해를 낸 2011년 7월의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비가 쏟아졌으나 피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당시 39명의 인명피해와 3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봤다. 도는 이 같은 피해 감소의 원인이 최근 3년간 수해예방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이 기간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및 하천정비, 재해복구, 재해예방 등 자연재해 예방 및 복구사업에 총 1조 642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도는 2018년까지 하천정비사업에 7859억원, 선제적 예방사업 및 재해위험지구 등에 1682억원 등 모두 954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단순 복구사업이 아니라 위험 요인 제거 차원에서 개선복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곤지암천과 노곡천·신촌천이 합류하는 광주 곤지암 지역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해 저지대 침수 문제를 개선하고, 이천 송말천 등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또 인명피해와 직결된 산사태 분야 예방에 단·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투자와 더불어 농어촌공사와 지자체로 이원화된 농업용 저수지 문제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해병대캠프 안전시설, 태안해경 “필요 없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지점에 당초 보트계류장이 있었으나 태안해양경찰서가 “필요없다”고 해 치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태안해경의 이 같은 엉터리 안전점검과 태안군의 부실한 행정 처리도 사고 발생에 한몫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해경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해양유스호스텔 운영자인 한영T&Y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년간 안면도 백사장해수욕장 앞 해수면에 60㎡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면서 가로 3m, 세로 20m 크기의 물에 뜨는 플라스틱 보트계류장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태안해경은 한영T&Y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서 등과 함께 신청한 수상레저사업등록을 지난 3월에 내준 뒤 3차례 점검에 나섰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현장 점검 시 백사장에 고정식 보트계류장이 설치돼 있었지만 무동력 보트의 경우 무릎 높이에서 타고 내리는 게 안전할 것으로 판단해 업체 관계자에게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실토했다. 이후 계류장은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트계류장은 튜브 등이 비치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 적잖은 역할을 하는 수상안전시설이다. 해경은 사고 이틀 전인 지난 16일 안점점검 때도 계류장에 승객대기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았으나 등록 취소는커녕 개선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 해경은 또 등록 시 안전관리카드에 기재된 교관들이 이 캠프에서 계속 일하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이곳 캠프 교관 32명 중 카드에 있던 교관은 극소수였다. 태안군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후 1년이 다 되도록 한번도 실태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허가 후 계류장 설치를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허가를 내준 것도 문제다. 바닷가에 설치한 호안이 거센 물살에 무너지고 익사 사고가 잦아 주민들이 ‘위험지역’이라고 줄곧 주장했지만 군은 허가를 반려하지 않았다. 태안군은 물놀이 위험 지역 지정도 하지 않다가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지정하는 법석을 떨었다. 해경은 지난 주말 태안군 담당 공무원과 태안해경 관계자를 불러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도시기반·상수도본부 대형공사장 53곳 점검 착수

    최근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로 장마철 공사현장 안전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감사원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감사원은 22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시행하는 대형 건설공사 현장 53곳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점검 대상은 지하철 9호선, 우이∼신설 경전철, 주요 상수도와 도로 등의 대형 기반시설 공사다. 지하철, 상수도, 도로 등 대형 공사는 비가 많이 오면 수몰되거나 붕괴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현장에 수해 방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건설 분야의 전문 감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우려가 없는지 등을 집중 감사하고, 점검 결과 안전관리 문제가 발견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긴급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 5월 말부터 진행 중인 ‘대형재난 예방 및 대응실태’ 감사에서도 당장 개선이 필요한 56개 시설물과 97개 위험지역에 대해 현장에서 긴급 안전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ICT 활용 공공서비스 안전·편리성 ‘쑥쑥’

    ‘우리 동네 붕괴 위험지역에 지표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산사태 등을 미리 알고 대피할 수 있게 되고, 학교 급식 유통 차량 등에 온·습도 센서를 부착해 유통과정의 변질을 막아 아이들에게 더욱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또 ‘U-에코펜스’를 설치해 특수음파, 빛, 냄새 등으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아 낸다. 병원이 없는 섬 지역은 선박에 119신고센터와 연계된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를 보급해 응급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도록 한다.’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힘을 합쳐 공공서비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장착해 펼치는 진화한 공공행정 서비스 모델이다. 안행부와 미래부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관계 기관 협의회를 열고 국민 생활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12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3.0 기본계획에 따른 융합행정의 일환으로 95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되는 12개 시범사업은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경기도, 인천시, 전남 광양시 등 광역·기초자치단체 13곳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정하고, 각각 필요와 실정에 맞춰 사업을 실시한다. 중앙행정기관 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며 협업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융합행정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다. 심덕섭 안행부 전자정부국장은 “행정 효율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 행복이며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도 다르지 않다”면서 “ICT가 실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문 미래부 국장 역시 “ICT를 통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한편 정부3.0, 정보화지원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새만금 농지 첫삽… 2016년 영농 개시

    박근혜 정부가 4일 15㎢(450만평) 규모의 농업용지 조성공사를 착공하는 등 새만금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또 신시도에 호텔·식당 등 복합휴게시설 건립공사를 하반기 착공하는 등 관광용지 개발도 속도를 낸다.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지구로 새만금방조제 중심부 외각에 있다. 정부는 새만금 농업용지 전체 7개 공구 가운데 개발이 순조로운 5공구(450만평)에 대해 배수로 설치 등 용지조성을 위해 첫 삽을 떴다. 그 가운데 대규모 농업회사가 입주할 부지 210만평(7㎢)에 대해선 오는 2015년까지 용지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제 영농은 오는 2016년부터 가능하게 된다. 국무조정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기획단)에 따르면 농업용지는 원예, 사료 및 가공식품 등 수출주도형 첨단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기지로 개발된다. (주)농산(2.5㎢), (주)새만금팜(3.33㎢), (주)초록마을(1.17㎢) 등 대규모 농업회사 3개업체와 2010년 4월 사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농업용지내 60만평(2㎢) 규모로 다양한 해안 생물자원 및 희귀·멸종위기 해안식물 등을 보유하는 국내 최초의 해양 염생수목원도 조성된다. 방조제 인근 매립용지인 60만평 규모의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에 숙박·상업 및 복합해양레포츠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시행자도 연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새만금 개발 사업 가운데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시설 건설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셈이다. 기획단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으로 세계2위 태양광 폴리실리콘업체인 OCI 가 1조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하기로 했다. OCI 는 지난 3월 새만금지역 최초로 산업용지 17만평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2.2조원을 투자해 카본블랙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환경생태용지의 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도 하반기 중에 실시된다. 환경생태용지는 분당신도시의 2.6배에 해당하는 50.2㎢로 2040년까지 1조 1511억원을 쏟아부어 생태습지, 야생동물서식지, 대자연 체험지역으로 조성된다. 북측 산업용지와 남측 관광용지를 종(縱)으로 연결하는 남북 2축도로도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이 추진되며, 앞서 신항만-복합도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핵심도로인 동서 2축도로은 지난달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정부는 오는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위원회를 열어 민간 투자로 개발할 복합 용지 등에 대한 투자활성화방안을 논의한다. 권태성 기획단 단장은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계획을 재점검하고 투자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中, 상하이에 ‘제2의 홍콩’ 만든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上海)를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지대로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에 제2의 홍콩이 탄생하는 것이다. 4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상하이 보세구역 내 자유무역 시험지구를 만드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안은 해관의 특수 감독관리구역인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등 보세구역 4곳에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조성에는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상품 제조와 수출, 금융 등에 있어 자유화 정도가 기존 경제특구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당국의 개입 없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과 제조, 재수출이 이뤄지고 금융 자유화도 실현될 것으로 보이다. 쉬취안(徐權) 상하이 금융서비스 판공실 부주임은 앞서 한 금융포럼에서 “자유무역지대에서 이자율과 환율 구조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무역지대가 건설되면 2020년까지 세계적인 금융센터를 만들겠다는 상하이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홍콩에서는 결국 상하이가 ‘제2의 홍콩’이 되면서 전통적인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여름철 안전도 국민행복 조건의 하나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여름철 안전도 국민행복 조건의 하나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6월에 무더위와 함께 이른 장마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7월 첫날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지구촌이 각종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해마다 이맘때쯤 큰 피해를 가져오는 산사태도 그중 하나이다. 한 예로 지난달 유럽과 인도, 중국 등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우리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2011년 7월 26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서울 우면산과 춘천 마적산 등 각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산사태 발생 면적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1980년대에 비해 약 3배가 증가했다. 그 원인은 시간당 50㎜ 이상 내린 폭우가 1980년대에 평균 11회 정도였다면 2000년대에는 15회로 증가한 데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를 기반으로 산사태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산사태 위험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남부지역의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흙의 응집력은 약해지는 반면 무게는 늘어나 지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산사태는 그 자체뿐 아니라, 무너진 흙더미와 계곡에 있던 돌이 빗물과 섞이면서 시간당 20~40㎞의 빠른 속도로 흐르는 토석류가 되면 더 위력적이다. 우면산 산사태처럼 토석류가 도시 생활권에서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산사태 및 토석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산림과학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산사태에 강한 숲으로 가꾸는 기술’과 ‘산사태를 저지할 수 있는 사방시설물 설치 기술’, 마지막으로 ‘피해를 예상해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기술’이다. 먼저, 산사태에 강한 숲은 체계적인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숲의 산사태 방지 효과는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로 나뉜다. 말뚝 효과는 암반층까지 내려간 나무의 굵은 뿌리가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물 효과는 가는 뿌리들이 서로 얽혀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붙잡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숲 가꾸기 작업이다. 두 번째, 사방댐은 산사태로 밀려 내려오는 흙과 돌을 계곡에 가둠으로써 하류의 주택과 농경지 피해를 막아준다. 사방댐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돼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우리 산에는 6745개의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도 785개의 사방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길은 시설물 설치뿐 아니라, 빠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것이다. 막기 어렵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산사태 위험 조기경보 시스템은 산사태 위험 등급별 지도와 산사태 예보시스템이 있다. 그 밖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산사태 조기감지 시스템도 개발 중인데, 이는 도시지역처럼 산사태 피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특히 필요하다. 이 시스템은 산사태 위험지에 설치된 감지센서와 첨단 ICT인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을 이용해 재해담당 공무원이나 지역주민에게 산사태 위험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안전사회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국민의 안전은 국민행복의 첫 번째 덕목이다. 산사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다. 집중호우로 말미암은 산사태 발생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전에 대비한다면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안전의식 고취와 함께 산사태 징후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고 대피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와 연구기관, 국민이 협력한다면 장마철 산사태 위협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 경제자유구역 면적 23% 축소… 82조원 더 들여 2022년 완료

    경제자유구역 면적 23% 축소… 82조원 더 들여 2022년 완료

    정부가 2022년까지 총 82조원을 들여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난립하는 구역 내 경제자유지구의 구조조정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5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3~2022년)’을 확정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58조원을 이미 투입한 데 이어 2022년까지 82조원을 추가 투입, 총 14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재원 82조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하고 이 가운데 20.5%는 중앙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지구에 대한 구조조정은 효율성을 기준으로 내년 8월까지 과감하게 진행될 방침이다. 8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는 신규 지정을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경제자유구역특별법에 따라 2003년부터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동해안, 충북 등 8개 구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법에는 중장기 발전 방향과 구역별 차별화 방안 등이 담겨 있지 않은 탓에 2011년에야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짜도록 하는 개정법이 마련됐다.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이 8개 구역 내 ‘경제자유지구’ 지정을 경쟁적으로 요구해 올해 기준으로 무려 101개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2011년 총 571㎢에 이르던 경제자유지구 면적을 23.5% 줄이는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내년 8월까지 개발 사업자가 지정되지 않은 지구에 대해 지정을 해제하는 새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황해 경제자유구역 내 한중지구 등 3개 지구는 사업성이 떨어져 자발적으로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을 규제 완화 시험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의료·헬스케어 시험지구, 복합리조트 시범지구 등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또 2022년까지 국내외 중핵기업(매출액 1000억원 이상) 100개사와 서비스기업 1000개사를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개편하고 현금 지원, 입지 및 규제 완화 등의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해외 사업장을 국내로 들여오는 ‘유(U)턴 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 기업과 대등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청소년 위해… ‘미래야’ 열려라

    용산구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가 28일 문을 연다. 센터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 청소년미디어센터 건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연면적 1343㎡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1층에는 미디어 체험장과 스튜디오, 상담실이 있다. 2층에는 다목적강의실과 컴퓨터 교육실 등이 자리했다. 3층에는 방송조정실, 라디오녹음실 등을 갖췄다. 오전 10시~오후 10시 운영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래야’는 1층에 센터 사무실만 별도로 설치하고, 기존 미디어센터의 모든 시설을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23일 시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직업 체험을 지원·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구는 센터 설치와 운영 주체로서 체험 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청은 진로교육 방향 설정 및 프로그램 개발,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또 지역 내 학교는 직업교육을 위한 교육 과정을 편성·운영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향후 ‘미래야’를 지역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진로 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국민권익위원회 2제] 태풍 등 자연재해 취약한 사유시설 자력정비 못하면 행정기관이 지원

    사유지라고 해도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정비할 때 행정기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소유주 등 관리주체가 자력으로 정비를 못해 재해 위험이 있으면 사유시설이라도 행정기관이 직권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권익위는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한 아파트 입주자들이 최근 소방방재청과 관련 시·군을 상대로 낸 재해위험지구 정비 요청 민원에 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1999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 단지에는 23개동, 1800가구가 살고 있다. 산자락을 깎아 만들어 10여 차례 산사태가 났고, 2002~2004년 3차례 보수보강공사를 했지만 붕괴위험 D등급(높음)과 자연재해위험지구 가등급(인명피해 발생 우려 높음)으로 지정됐다. 자연재해대책법 12조4항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 대해 직권으로 조치를 하거나 소유자에게 조치에 드는 비용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이 시와 소방방재청에 시비·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소방방재청은 “사유지에 대해 국비를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거부했다. 권익위는 “이런 지침에도 불구하고 사유지에 국비를 지원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법령으로 근거를 마련했으니 따를 필요가 있다”면서 지원을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두산그룹 계약직 700명 내년 5월까지 정규직화

    두산그룹은 20일 고용 안정화 등을 위해 계약직 700명을 내년 5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은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및 품질 보조, 환경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계약직 400여명과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술 및 제품 개발 지원, 제품 시험지원 업무를 맡은 계약직 80여명이다. ㈜두산의 90여명과 두산건설의 40여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매각을 추진 중인 SRS코리아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산의 정규직 전환은 CJ그룹, 한화그룹, 이마트, SK그룹, GS그룹 등에 이은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기회와 정년 등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직무, 기술 등 수시로 진행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두산의 계약직 비율은 전체의 11.3%에서 7.4%로 줄어들게 되며 앞으로 설계 등 직무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도 정규직으로 할 방침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축구선수들마저 “물가 안정”…브라질 25만명 反정부 시위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브라질 시위가 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내년에 있을 월드컵 준비에만 ‘올인’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라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전날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를 비롯해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전역에서 25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상파울루에서는 7만여명의 시위대가 시청으로 몰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10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해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때마침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물가 안정’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브라질 내 최고 고소득 계층이자 유명인들인 축구 선수들의 시위 참여는 상징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상파울루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70원)에서 3.2헤알로 인상하겠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브라질에서 버스는 학생과 서민들의 필수 통학 수단인데 해마다 9월 신학기를 앞둔 이 시기쯤 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버스 요금이 브라질 교육·복지 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시금석)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브라질 언론은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 대통령 정부(1990∼199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시위로 “브라질 국민이 깨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정부도 브라질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LG전자, 에티오피아서 콜레라 예방백신 무료 접종

    LG전자, 에티오피아서 콜레라 예방백신 무료 접종

    LG전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연말까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에서 콜레라(AWD) 예방 백신을 무료 접종한다고 17일 밝혔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한 오로미아는 콜레라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이번에 나눠 주는 콜레라 백신은 먹는 약으로 2주 간격으로 두 번만 복용하면 된다. 지역주민 2만여명에게 접종하는 것이 목표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6·25전쟁 참전국이지만 유엔이 꼽는 세계 최빈국에 속할 정도로 가난하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를 돕고자 3년 전부터 국제백신연구소의 백신 사업을 후원해 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노인 비중 절반 넘는 지자체 조만간 나온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 지자체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지방자치단체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부형 수석연구위원과 한재진 연구위원은 16일 ‘고령화로 인한 지자체 지속가능성 점검’ 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지속가능 위험 지자체가 2016∼2020년 3곳 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체적인 지자체 이름을 명시하지은 않았다. 보고서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한계지자체’ 개념을 국내 실정에 맞춰 보완해 ‘지속가능 위험지자체’,‘지속가능 곤란지자체’라는 개념으로 국내 지자체를 분류했다. 지속가능 위험지자체는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곳이다. 즉 지자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차세대 인구를 확보하기 어려운 곳을 뜻한다. 지속가능 곤란지자체는 5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곳이다. 아직은 차세대가 확보돼 있지만 점차 그 비중이 작아지는 곳이다. 보고서는 2012년 현재 지속가능 곤란지자체는 2곳에 불과하지만 2020년까지 34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7%를 넘어서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에는 14%에 달해 고령 사회,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현재 국내 기초 지자체 230곳 중 103곳(45%)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47곳(20.4%)은 고령사회, 73곳(32%)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해대책상황실 상시 운영…산사태 취약지구 집중 점검

    정부가 풍수해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풍수해 대책 및 농업 재해대책 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구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회의는 9월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우량이 평년(501∼940㎖)보다 많을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농업재해 대책상황실 상시 운영 ▲급경사지와 산사태 취약지역, 재난위험지구 중점 점검 ▲다목적댐과 보 연계 운영을 통한 홍수조절 용량 확보 및 하천 수해복구사업 조기 완료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중대본부장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 점검과 함께 재난 발생 시 국민행동 요령 생활화 등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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