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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投書’… 무고로 덧씌운 누명

    [커버스토리] ‘投書’… 무고로 덧씌운 누명

    심평강(61) 전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은 6년째 국가 권력과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2012년 3월 당시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의 지역차별적 부당 인사, 승진 관련 금품요구·향응수수 등 각종 비리 사실을 국회와 감사원 등에 투서했다. 그러나 심 전 본부장은 공익 제보자로 보호받지 못했다. 되려 ‘성실의무 위반과 복무자세 위반’ 등의 사유로 그 해 12월 27일 직위 해제됐다. 이어 2013년에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소방감 승진 탈락에 불만을 품고 허위 사실로 이 청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다.법원은 1심과 2심, 대법원까지 모두 심 전 본부장의 손을 들어 주었다. ‘고소 내용이 허위사실이 아니고 사실에 기초해 그 정황을 다소 과장한 데 지나지 아니한다’고 판시했다. ‘무고의 누명’을 벗은 그는 복직을 요구했다. 국민권익위도 심 전 본부장에 대한 해임 취소를 요구했다. 반면 당시 이 청장은 권익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취소청구 소송을 냈다. 복직 여부가 걸린 재판은 대법원까지 이어졌다. 2014년 2월 대법원에 접수된 이 사안이 4년이 다 되도록 장기 계류되는 동안 심 전 본부장은 지난해 6월 30일 정년을 맞았다. ‘배신자’로 낙인찍혀 공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조직의 쓴 맛’을 제대로 본 셈이다. 이 과정에서 그가 겪은 피해는 형용하기 힘든 것이었다. 명예 실추는 물론 검찰과 법원을 들락거리며 받은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심 전 본부장은 “제가 받은 불이익과 투쟁 과정은 억울한 공직자들이 겪는 적폐를 보여준 종합판”이라며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 공직자 ‘유죄추정주의 ’로 보는 수사ㆍ감사 기관 성실한 공직자들이 국가 권력의 희생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공복을 천직으로 살아가는 공무원들이 국가기관인 검·경의 수사로 구속돼 옥살이까지 했지만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허위 진정·투서로 수사나 감사 대상에 올라 비리 공직자라는 차가운 시선에 시달리는 경우가 없지 않다. 자신은 사명감으로 직무를 수행했으나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무혐의나 무죄로 판명되지만 과정이 고통스럽다. 공직자들이 “빈 총도 아니 맞은 만 못하다”며 탄식하는 이유다. 수사나 감사기관에서 모든 공직자들을 ‘유죄추정주의’에 입각해 바라보는 것도 불만이다. 실제로 뇌물 범죄의 경우 검찰에 접수된 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소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통계는 억울하게 사건에 휘말리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검찰에 접수된 공무원 뇌물의심 범죄는 2013년 452건, 2014년 598건, 2015년 538건, 2016년 808건, 지난해 상반기 344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기소율은 2013년 44.7%, 2014년 44.7%, 2015년 36.3%, 2016년 23.2%, 지난해 33.9% 등으로 낮아졌다. 불기소 이유는 ‘혐의 없음’이 가장 많다. 2016년에는 123건, 지난해 상반기에는 62건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됐다. 이에 대해 검찰의 ‘공무원 감싸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역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결백을 인정받는 공직자가 적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피조사자 ’ 신분만으로 상사ㆍ동료 돌아서기도 일단 수사기관에 소환된 공무원들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처절한 투쟁을 해야 한다. 더구나 무리한 수사로 본인과 가족은 물론 조직까지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가해자 입장인 검·경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무원이 공정하게 일처리를 해도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언제 어떤 형태로 먹구름이 덮칠지 모른다”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국가와 조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공직자가 피조사자로 신분이 전환되면 내외부로부터 단절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상사, 동료, 부하직원들은 등을 돌린다. 사실이 아닐 경우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경우는 드물다. 차가운 시선과 함께 혹시라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거리를 두는 게 일반적이이다. 승진, 영전 등에서 경합을 벌이거나 관계가 나쁜 경우에는 오히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 있겠느냐”며 매도하는 일도 있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공무원들은 목숨을 내놓고 결백을 주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성추행 혐의로 전북도교육청과 학생인권센터의 조사를 받던 부안군 상서중학교 송경진 교사는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선출 단체장 단골 수사 대상… “정치적 흠집 내기” 선거로 선출된 단체장들도 마구잡이 수사나 감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선출직일수록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 각별히 몸조심을 하지만 애꿎게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지난해 전북경찰청의 수사로 곤욕을 치렀다. 정 시장은 지난해 1월부터 7개월여에 걸쳐 ‘뇌물수수 및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정 시장은 익산시 간부 공무원과 공모해 관내 기업인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1억원을 달라고 강요하고 1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정 시장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청렴 이미지’를 내세웠던 정 시장은 정치적으로 흠집이 났다. 정 시장은 경찰 수사로 심각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와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수사는 국회 의 질타를 받았다. 국감장에서 차기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 예정인 경찰서장 출신 모 인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정 시장을 흠집 내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 던지고 보는 악성 민원ㆍ진정도 책임은 결국 공무원 공무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진정 사건이다. 민원인들은 진정서를 아무리 많이 제출해도 무고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철저히 조사해서 혐의가 있으면 무겁게 처벌해 주십시오’로 맺는 각종 진정은 무고로 드러나도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다. 악성 민원과 진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유다. 각급 기관 홈페이지에 인터넷으로 올리는 진정은 외부로 공개되고 당사자가 아니면 내릴 수도 없어 공무원들은 민원 홍수에 시달릴 수 있다. 진정 민원은 일정 처리기간 이내에 그 결과를 통보해 줘야 하는 의무까지 있다. 이를 소홀히 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어 내지 못하면 곧바로 관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는 진정으로 이어져 공무원들은 고유 업무보다 민원 처리에 탈진할 수도 있다는 원성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악성 고질 민원은 그 목적이 음해하기 위한 것이거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을 경우 책임을 묻고 처벌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허위 진정·투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성범죄 누명 벗어도 품위손상으로 파면까지 공직자들이 검·경 수사의 칼날을 피했다고 징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된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라는 엄청난 족쇄가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법은 ‘공무원은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정은 다른 징계유형과 달리 구체적이지 못하고 그 임의성과 모호성으로 인해 공무원 징계에 남발해 적용되고 있다. 전북도의 A사무관은 2017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점이 입증돼 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아 성범죄자라는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파면됐다. 형사처벌은 면했지만 공무원 징계 가운데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고 공직사회에서 퇴출됐다. 품위유지의무가 공무원들을 징계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는 것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2016년 국가공무원 징계 사유에서 품위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전체 징계자 3015명 가운데 67.3%인 2032명이다. 지방직 공무원도 전체 징계자 2326명 가운데 62% 1441명이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다. 이 때문에 공무원 노조는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이 규정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현되기는 난망하다는 견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족쇄 풀린 ‘MB 저격수’…비자금 수사 탄력받나

    ‘MB 저격수’로 불린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복권되면서 최근 본격화된 검찰의 다스(DAS) 횡령 의혹 수사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관련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에게 10년 만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이번 복권이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원포인트’ 특별 사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이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는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정 전 의원이 복권되면서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한 국면과 맞물려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새해를 앞둔 29일 정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를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됐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리고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은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년 전 수사결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사안들을 사실상 재검증하고 있다. 정 전 의원에게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MB 저격수’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불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 전 대통령이 공모한 의혹이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가 기소됐다.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검찰이 최근 수사 중인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BBK 주가조작 사건 자체와는 거리가 있다. BBK에 거액을 투자했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닌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다스 실소유주 의혹 역시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다시금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새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춰 전 정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다스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스에서 12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당시 다스가 BBK 주가조작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투자금 회수분 140억원을 외교당국의 도움을 얻어 먼저 회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헌수 전 국정원 실장, JTBC 고소…“인터뷰 안 했는데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이헌수 전 국정원 실장, JTBC 고소…“인터뷰 안 했는데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정보실장이 8일 JTBC와 손석희 JTBC 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이 실장은 JTBC가 자신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실장 측은 “본인이 직접 인터뷰한 바가 없고 측근을 통해 입장을 전한 바도 없는데 JTBC가 이 전 실장의 입장이라며 보도를 내보냈다”며 이날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20일 취재팀의 질문에 이 전 실장이 측근을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2014년 10월 이 전 실장이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실장이 최 의원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고 당시 국정원 직원이 동행했다”라며 ‘배달사고’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이 전 실장 측의 입장도 전했다. 최 의원은 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정부서 제기된 DJ 비자금 의혹…“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MB 정부서 제기된 DJ 비자금 의혹…“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8일 경향신문은 당시 여야 갈등을 불러온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CD’ 의혹을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고,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종결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날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주성영 의원이 이 제보를 토대로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2008년 10월에는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창 진행했었다. 경향신문은 MB 정권이 촛불집회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이어 ‘DJ 비자금’ 의혹까지 정치쟁점화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다.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 냈고, 2010년 9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제보자에 대해 함구하다 세간의 오해와 압박이 심해지자 2010년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을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한 후 검찰에 제보자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웠고 그 영향으로 2006년 경기 안산시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박 최고위원이 당시 주 의원을 찾아가 제보한 데는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은 DJ 서거로 주 의원이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난 이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경향신문을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박유하 유죄

    “제국의 위안부,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박유하 유죄

    재판부 “35곳 표현 가운데 11곳 허위” 박교수 “선입견으로 내린 판결… 상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제국의 위안부’를 써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60) 세종대 교수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박 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허위로 왜곡했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7일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허위 사실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신체형이 아닌 벌금형을 선택했다. 앞서 검찰은 박 교수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했다고 검찰이 본 35곳 표현 가운데 24곳은 의견 표명에 해당한다고 봤지만, 나머지 11곳은 유엔 인권소위원회특별조사관 보고서, 일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1993년 8월 담화문 등 객관적 자료에 비춰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유엔인권위원회 등 국제기구 보고서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일본군에 의해 강압적으로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로 활동해 성매매를 했고, 일본군에 협력해 전쟁을 수행했다는 등의 ‘제국의 위안부’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책의 내용 중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 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거나 ‘(위안부가)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내용을 재판부는 허위 사실로 지적했다. 박 교수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를 재판부는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 36명으로 특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 기존의 해결 방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은 없었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잘못된 생각은 토론 등으로 판단해야지 법관의 판단으로 가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박 교수는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죄였던 1심 판결이 뒤집혀 당혹스럽다”면서 “선입견만으로 내린 잘못된 판단”이라고 이날 판결을 비판했다. 앞서 1심은 “박 교수의 견해는 가치판단을 따지는 문제로 형사 절차에서 법원이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나 능력에서 벗어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2심서 명예훼손 유죄

    “위안부는 매춘”…‘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2심서 명예훼손 유죄

    고법 “독자들은 위안부 자발적이라 느껴…피해자들 정신적 고통”벌금 1000만원 선고…박 교수 “상고할 것”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60) 세종대 교수가 항소심에서 명예훼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박 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허위로 왜곡했고 고의성도 있다고 봤다.서울고법 형사4부는 27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했다고 검찰이 본 총 35곳 표현 가운데 24곳은 의견 표명, 11곳은 사실을 적시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사실 적시 표현은 유엔 인권소위원회특별조사관 보고서, 일본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1993년 8월 담화문 등 객관적 자료에 비춰 11개 사실이 모두 허위라고 본 것이다. 또 이런 허위 사실로 인해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됐고 박 교수가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명예훼손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이를 접한 독자들은 대부분의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고 경제적 대가를 받으며 성매매를 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 교수는 오랫동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사람으로 해당 서술이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사실 왜곡으로 피해자들에게 큰 정신적 고통도 안겨줬다”고 말했다. 형사처벌까지는 과하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박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 기존의 해결 방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을 비방하거나 고통을 줄 목적은 없었다”며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보호받아야 하고 박 교수의 잘못된 생각은 토론 등으로 걸러져야하지 법관의 형사처벌로 가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고법은 또 피해자들이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1심 판결도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부에 위안부로 등록된 사람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36명에 불과하다”며 “스스로 위안부란 사실을 밝히고 일본에 책임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명예훼손 대상으로 특정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자신이 쓴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이자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고,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허위 사실을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저서에는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위안부가 일본군과 함께 전쟁을 수행한 이들이다’, ‘아편을 군인과 함께 사용한 경우는 오히려 즐기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박 교수는 선고 직후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교수는 “선입견만으로 내린 잘못된 판단으로 당연히 상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지 생존해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미홍, “개·돼지 국민 늘어가” SNS글로 추가고발

    정미홍, “개·돼지 국민 늘어가” SNS글로 추가고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정미홍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돼지가 되는 국민 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추가 고발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지난 19일 정 전 아나운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성희롱 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는 26일 오후 3시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정씨는 24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과 김정숙이 최고 존엄이 되어 가고 있다”며 “그와 동시에 개·돼지가 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에 대한 고발, 조사 환영한다. 쓰레기 같은 대한민국 현실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땅에 사는 게 참으로 부끄러운 시절입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정씨가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대한민국을 쓰레기라고 모욕했다”며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면서 한국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혐의까지 추가해 고발할 예정”이라고 추가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경찰과 오 대표에 따르면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 행태를 하고 있다’ ‘운동해서 살이나 빼라’ 등 김 여사를 모욕하고 허위사실 등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대표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경찰서 앞에서 정 전 아나운서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조사실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목숨 끊어”…‘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하는 말이?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목숨 끊어”…‘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하는 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면서 “사과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면서 “이번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임을 미리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MB(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개입과 민간인 사찰 문제를 물타기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우리 국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태광실업에 대한 표적조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담긴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라디오 인터뷰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함께 올리면서 “정 의원에게 이 인터뷰 기사를 보내드린다”고 적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한다고 해서 사법처리가 임박했을지 모르는 MB를 구하지 못한다”면서 “정말 정치 지저분하게 한다.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일갈했다 박범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했고, 예상했던 바..MB의 정무수석을 지낸 분 답다. MB에 대한 수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응카드로 돌아가신 노 대통령을 다시 불러내는 것.. 그래 보았자, 오래된 레코드 트는 것이다. MB측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 알만 하다”라고 지적했다. 황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뇌가 혓바닥에 달렸다나. 어떻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세 치 혀에서 그런 말이 막 쏟아지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표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잔인한 악언. 정치적 이익 위해 인륜 천륜 저버린 악독. 가족 잃은 슬픔을 후벼파며 상처를 짓이깁니까 !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라며 정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서할 수 없는 막말로 고인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적폐청산을 갈망하는 촛불민심에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즉각 사실관계 및 법리검토를 통해 ‘사자(死者) 명예훼손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입에 담기조차 참담한 망언”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숱한 적폐로 인해 사정의 대상에 오르자, 정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잔당을 자처하며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신격호 감금 상태” 민유성 前행장 벌금형 확정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95) 총괄회장을 집무실에 감금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론과 인터뷰한 민유성(63) 전 산업은행장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민 전 행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민 전 행장은 당시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63)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복귀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신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SDJ코퍼레이션 고문으로 영입됐다. 그는 2015년 10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통제해 신 총괄회장은 연금당한 상태나 다름없다”거나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내용을 말했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허위사실로 신 회장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해했다며 민 전 행장을 고소했다. 이를 수사한 검찰은 민 전 행장을 명예훼손 및 영업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민 전 행장은 자신의 발언이 허위라고 인식했다”면서 신 회장과 롯데호텔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와 롯데호텔 영업방해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반면 2심은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 관리는 총수 일가의 사적인 문제”라면서 민 전 행장의 발언으로 인해 롯데호텔에 대한 명예훼손죄나 영업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민 전 행장에 대한 형량을 벌금 500만원으로 유지했고, 대법원은 2심의 판단과 법리에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완영 명예훼손’ 노승일 무혐의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노 전 부장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노 전 부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진행된 5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연락해 위증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청문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이 정 전 이사장에게 “태블릿PC는 JTBC의 절도로 하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가지고 다니는 걸 봤다고 언론 인터뷰를 해 달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에게서 들었다는 것이 노 전 부장의 주장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정 전 이사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위증모의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 전 이사장과 박 전 과장도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의혹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국조특위에서 하차했고, 올해 1월 노 전 부장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이완영 위증 모의’ 노승일 명예훼손 무혐의

    검찰, ‘이완영 위증 모의’ 노승일 명예훼손 무혐의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노 전 부장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노 전 부장은 작년 12월 22일 진행된 5차 국정조사 청문회에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의원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연락해 위증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전 부장은 청문회에서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 의원이 정 전 이사장에게 “태블릿PC는 JTBC의 절도로 하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가지고 다니는 걸 봤다고 언론 인터뷰를 해달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에게서 들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이에 이 의원은 정 전 이사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위증모의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 전 이사장과 박 전 과장도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의혹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국조특위에서 하차다. 이후 올해 1월 노 전 부장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6월 노 전 부장과 정 전 이사장, 박 전 과장을 동시에 불러 엇갈리는 진술의 진위를 확인했지만 노 전 부장의 의혹 제기가 거짓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재 측, 첫 재판서 혐의 부인…“盧 8000억 발언, 사실로 믿어”

    김경재 측, 첫 재판서 혐의 부인…“盧 8000억 발언, 사실로 믿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재(75)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박재순 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김 총재에 대한 명예훼손 및 사자 명예훼손 공판에서 김 총재 측은 이같이 밝히며 “서울역 집회 당시 연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었어도 공익 재단이라 그 자체로 불명예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삼성장학재단을 통해 8000억원을 걷었다는 발언 내용 역시 노회찬 의원의 국회 발언이나 언론 보도에서 나온 것이다”며 “노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지 않아 객관적인 사실로 믿고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재 측은 “이해찬 의원이나 형인 이해진씨가 장학재단을 관리했다는 발언은 공익재단의 대표가 되고 자금 관리를 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따른 것이다”면서 “설사 허위라고 해도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하락시키는 표현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서울역 광장 등의 집회에서 “노무현도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 그 때 주도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고 펀드를 관리한 사람이 이해찬의 형 이해진이라는 사람이다”고 발언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총재를 사자명예훼손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의원의 형 이해진씨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총재에 대한 다음 기일은 9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드FC, 송가연 형사고소 무혐의 불기소 처분 [입장전문]

    로드FC, 송가연 형사고소 무혐의 불기소 처분 [입장전문]

    로드FC가 정문홍(43) 대표와의 형사재판이 무산된 자사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23·Evolve MMA)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인천지방검찰청은 6월 28일 송가연이 정문홍 대표를 고소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위반과 협박, 모욕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명예훼손과 협박은 혐의없음(증거불충분), 모욕은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로드FC는 “진심어린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다”며 “만일 상대가 끝까지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강경대응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 앞서 송가연은 소속사인 수박이엔엠 측에 매니지먼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는 과정에서 송가연이 특정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해 논란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송가연은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 등을 받았다고 고소했다. 이하는 로드FC가 발표한 입장 전문. 인천지방검찰청은 2017년 6월 28일 송가연 선수가 정문홍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법’) 위반(명예훼손), 협박, 모욕 사건에 대해서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으로 기소조차 할 필요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 선수에 대해 어떠한 명예훼손이나 모욕 행위도 하지 않았고,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는 점이 경찰의 수사와 검찰의 판단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간 송가연 선수가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거짓 주장을 해왔던 것임을 의미합니다. 송가연 선수는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리한 언행과 소송을 남발하고, 해당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려는 수박이앤엠 및 ROAD FC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수박이앤엠과 ROAD FC는 송가연 선수를 흔들고 조종하는 집단 내지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송비용 등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금전을 지원한 집단 내지 개인이 있음이 소송과정에서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본 무혐의처분에 이르러 송가연 선수의 배후에 다시 묻고 싶습니다. 허위사실의 주장과 무리한 민 형사 소송 제기가 과연 송가연 선수 개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것인지 말입니다. 본 무혐의처분은 허위 사실로 소송을 일삼는 송가연 선수와 그러한 송가연 선수를 지원하는 배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여러 법적 분쟁들이 올바른 결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ROAD FC는 본의 아니게 계속되고 있는 송가연 선수와의 불미스러운 분쟁과 관련하여 많은 격투기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ROAD FC는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염려하며, 송가연 선수가 부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발전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ROAD FC는 송가연 선수가 진심어린 자세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양보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효하고 정상적인 계약관계를 이탈하기 위한 불순한 시도를 계속한다면, 격투기 업계의 계약 정의와 발전을 위해 이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악의적 허위 사실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하루 빨리 모든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어 송가연 선수와 ROAD FC가 상호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일보, 홍준표 고소 “아니면 말고 식 비방, 법적 대응”

    중앙일보, 홍준표 고소 “아니면 말고 식 비방, 법적 대응”

    중앙일보와 JTBC,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22일 오후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홍준표 전 지사는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는 발언을 했다. 중앙일보 등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홍 전 지사는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일련의 표현과 문맥을 보면 그 지목 대상이 중앙일보와 JTBC, 홍석현 전 회장임이 명백하다”며 “홍 전 지사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중앙일보와 JTBC, 홍석현 전 회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또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논리적인 근거를 토대로 한 비판과 문제 제기에는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소통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아니면 말고 식 비방이나 폭로,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와 정치 문화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당당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권양숙 친척 특혜채용 의혹 제기…盧재단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

    국민의당 권양숙 친척 특혜채용 의혹 제기…盧재단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

    국민의당이 한국고용정보원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도 특혜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한다”면서 안철수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무현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여사와 집안 친인척에게 확인한 결과, 고용정보원에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다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권양숙 여사가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이럴 수가 있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기간에 다른 집단에게 고통받고 있어 마음 둘 곳이 없는데 믿었던 사람들이 없는 사실로 공격하니 차마 뭐라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재단은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의 어이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는 이번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노무현재단과 유족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선거에 악용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민주당 공보단장은 “입만 열면 ‘네거티브 중단하자’고 하면서 당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막말과 허위 논평을 내고,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라는 사람은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로 전임 대통령 가족을 욕보이는 게 안 후보의 새 정치인가”라면서 “안 후보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말고, 박지원 대표를 앞세운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의 전위병들부터 단속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딸 원정출산설 제기한 네티즌 고발”

    국민의당 “안철수 딸 원정출산설 제기한 네티즌 고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10일 안 후보의 딸 설희씨와 관련된 허위 사실로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안 후보 지지율 상승에 일부 세력이 저열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 허위사실에 입각한 명예훼손에 법적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설희 씨와 관련해 원정출산, 이중국적, 호화유학 등 허위사실이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 설희씨는 1989년 대한민국 서울대병원에서 출생했다. 대한민국 국적만 보유하고 있을 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없으며 월세 600만 원의 호화유학을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희 씨와 관련한 인터넷상 허위사실 공표는 명백한 정보통신망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관련자들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고발 조치했다”면서 “이후에도 국민의당은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과 마타도어에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 뉴스, 언론 자유 뒤에 숨고 법 위에서 춤춘다

    가짜 뉴스, 언론 자유 뒤에 숨고 법 위에서 춤춘다

    선관위 비방 게시물 1701건 삭제… 그중 가짜뉴스 적발은 한 건뿐 뉴스 형태 게시물 등 대상 제한 경찰 “명확한 정의·규제법 없어…고소해야 명예훼손법 적용 가능”①‘박근혜 대통령 개신교로 개종…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 전도.’ ②‘재미교포 지미 리, JTBC 보도에 수천억원 소송.’ ③‘반기문 전 유엔총장, 대선후보 사퇴.’ 이 글들은 모두 가짜다. ①은 지난해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졌는데 김 목사가 이사장인 극동방송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서를 냈다. ②는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됐으나 해당 방송사가 미국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 역시 거짓이었다. ③은 한 인터넷매체가 배포한 가짜 뉴스다. 이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상에서 삭제 처분을 한 가짜 뉴스는 ③뿐이다. 23일 경찰청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각 ‘가짜 뉴스 전담반’, ‘비방·흑색선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이후 단속된 가짜 뉴스는 단 1건에 그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총 1701건의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가짜 뉴스는 ‘데일리파닥’이라는 가짜 뉴스 사이트에서 만든 반 전 총장의 사퇴 뉴스뿐이었다”며 “반 총장이 이달 1일 사퇴했지만 이 기사는 지난달 19일에 게시됐기 때문에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달 초부터 전담반을 가동하고 있으나 단속 실적이 없다. 뉴스 형태로 유통된 것만 살피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끼리 유통하는 사설정보지(찌라시)는 모니터링이 어렵고, 가짜 뉴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데 멋대로 정의해 단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간행물 등록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가짜 뉴스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도 “헌법에서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 정부에서 가짜 뉴스를 규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땅한 처벌 근거가 없는 터라 당국은 대개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요청해 문제를 해결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가짜 뉴스란 게 법에 없는 개념이라 허위사실을 적시했거나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문적으로는 제목, 바이라인, 발행일 등이 있고, 허위 사실을 의도적, 고의적으로 유포하는 경우에 가짜 뉴스로 판단한다. 유인물, 찌라시, 합성사진 등은 제외된다.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기준으로 판단할 때 아직 한국에는 미국 대선에서 문제가 됐던 가짜 뉴스는 엄격한 의미에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 소비자들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본 찌라시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본 게시글도 가짜 뉴스로 인식한다.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 조항도 명예훼손과 모욕죄뿐이다. 즉 피해 당사자의 고소·고발이 없다면 허위 사실이 퍼져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가짜 뉴스가 유통되는 SNS나 포털사이트의 운영자들이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허위 사실로 신고됐을 경우 신속히 차단해야 한다”며 “뉴스 소비자나 생산자도 스스로 팩트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홍걸 “DJ, 연평해전 때 축구관람 허위사실”…정규재 주필 고발

    김홍걸 “DJ, 연평해전 때 축구관람 허위사실”…정규재 주필 고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정 주필은 지난 2002년 연평해전이 발발할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축구 관람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13일 홍걸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홍걸씨는 이틀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2002년 연평해전 당시 보고를 받고서도 월드컵 축구 관람을 했다는 (정 주필의) 발언은 근거 없는 내용”이라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주필은 지난달 KBS TV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연평해전 당시 일본에 축구를 보러 갔다. 하지만 탄핵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홍걸씨는 “연평해전이 벌어진 2002년 6월 29일 김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3~4위전을 관람하려다 교전 발생 보고를 듣고서 이를 취소했다”면서 “이는 당시 기사에도 많이 나와있는 사실”이라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이어 “다음날 일본에서 열린 결승전을 관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국내에서 연평해전 관련 상황 지시를 마친 후의 일이었다”라면서 “더군다나 당일에는 일본 왕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었다. 섣불리 약속을 깼다면 오히려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걸씨는 “정 주필의 발언에는 박 대통령을 돕고자 하는 의도가 있으며, 언론사 간부가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말했기 때문에 죄질이 더 나쁘다”라면서 “앞으로도 무책임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자들에게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최우원 부산대 교수 파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최우원 부산대 교수 파면

    허위사실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부산대 최우원(61) 교수가 파면됐다. 부산대는 최 교수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종 파면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 교수를 파면 의결해 총장에게 통보했고, 총장은 최근 이를 승인했다. 최 교수는 지난 8월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교육공무원법에는 1심에서 금고 이상 선고를 받으면 징계위를 열어 당연 파면하도록 돼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낸 바 있다. 그는 또 과제를 내면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최 교수의 행위로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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