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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영변 핵시설 가동에 유감”

    IAEA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영변 핵시설 가동에 유감”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 “북 핵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 징후가 여전히 관측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실험장 내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번 갱도로 가는 길도 재건됐다. 하지만 여기에서 굴착 작업 등의 정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 핵시설이 가동되는 정황도 계속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영변 핵시설의 건설작업을 관측했고, 5MW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징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실험용 경수로 냉각시스템을 실험하는 정황이 있었고, 10월에는 경수로의 냉각수 출구 수로가 변경됐다”며 영변 핵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음을 전했다. 다만 “폐기물 처리 및 유지보수 활동으로 보이는 방사화학연구소의 간헐적 활동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중단됐다”고 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재개방 움직임과 영변 핵시설 가동에 대해 “핵실험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세이프가드는 IAEA가 핵시설이나 핵물질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NPT 당사국을 검증하는 제도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를 탈퇴했고, 2009년부터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해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군사행동이 증가했다며 현장에 원자력 안전과 보안을 위한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원안위원장, 해양방사능 감시 점검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원안위원장, 해양방사능 감시 점검

    이르면 올해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된 가운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해양환경방사능 감시 현장을 살폈다. 유 위원장은 10일 해양환경방사능 조사 및 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을 방문해 분석 현황을 점검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4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는 일본 동쪽에 있어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안위는 우리나라 해안 주변 40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이를 해양환경방사능 감시망에 공개하는 해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도 방문해 국내 핵물질 신고정보에 대한 검증과 미신고 핵 활동 탐지를 위한 핵물질 분석 역량도 확인됐다. 원안위는 평화적인 원자력 활동을 기술적으로 검증하고자 핵물질 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핵물질의 농축도와 질량을 분석해 사업자 등이 신고한 정보와 일치하는지, 미신고된 핵 활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유 위원장은 “방사선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방사능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원자력 위상에 걸맞은 핵물질 분석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자체 핵’ 윤 대통령 발언, 그저 떠본 것…한국 더 위험해질 것” 美전문가들 경고

    북핵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미국 전문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이 한국의 안보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핵무장론을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1994년 당시 북한과 협상을 통해 제네바 합의를 직접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대북 특사는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주장은 북한·중국·러시아의 핵 능력 발전과 위협으로 촉발됐다”고 운을 띄운 뒤 “윤 대통령 발언은 (대중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시안(trial balloon)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핵 보유 주장은 한미 동맹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북한에서 오는 주요 위협은 재래식 무기의 위협이지, 핵위협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방위 공약에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 그게 근본적으로 우리(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도 “(도리어) 한국을 표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갈루치 전 특사에 앞서 발언한 전문가는 북한 영변 핵시설을 직접 방문했던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다. 헤커 박사는 “윤 대통령이 한국의 기술 능력만으로 이른 시일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핵무기 보유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핵무장력을 갖추려면 핵폭탄 1~2개로는 의미가 없다. 또 무기급 핵물질을 만들려면 재처리 시설부터 건설해야 하고, 미국과 원자력협정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어떤 지역이 지하에 핵실험장을 유치하겠다고 자원할지 궁금하다”면서 국내외적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헤커 박사는 현재 핵무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과 한국의 입장이 배치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은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면 한미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등 191개국이 가입한 NPT는 조약이 발효되기 전인 1967년 이전에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금지한다. 커 박사는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원자로 건조국인데, 왜 그것을 희생하려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자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면 한국 원자력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퇴출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커 박사는 이러한 상황들이 모여 북한과의 갈등 관리를 실패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한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 의견, 미국은 여전히 ‘NO’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이튿날(12일)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통령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미국의 소리(VOA)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뺨을 때리며 (자체 핵 보유가) 안 된다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소중한 동맹을 그렇게 다뤄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대신 조용히 처리하면서 한국 스스로 그것이 나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예외는 있겠지만, 한국의 핵무기 보유를 좋은 방안으로 여기는 미 정부 관리나 안보 전문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을 표적으로 삼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돈으로 산 평화 오래 못가…‘공포의 핵균형 정책’ 취해야”

    홍준표 “돈으로 산 평화 오래 못가…‘공포의 핵균형 정책’ 취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돈으로 산 평화는 오래 못 간다”며 핵무장론을 재차 꺼냈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5년 전부터 나는 ‘북핵 대응 문제에서 공포의 핵균형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소위 ‘한반도 비핵화론’은 이미 북의 핵실험이 시작되면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2017년 10월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도 그랬고 아베 수상과 회담에서도 그랬다”며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도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설파했고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문재인 정권의 돈으로 산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역설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당내 ‘수양버들’들은 나를 막말, 강성, 극우라고 비난했고 좌파들도 똑같은 말로 비난해 왔다”며 “북이 ICBM까지 개발한 지금 워싱턴 불바다를 각오하고 미국이 한국을 지킬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우리는 핵물질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핵 개발 기술, 돈도 있다. 결심만 하면 단기간 내 북핵을 능가하는 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자주국방이 가능해진다”며 “나아가 핵을 보유한 국가끼리 전쟁은 불가능해지고 우리는 북핵의 노예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우방을 설득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이미 불가능해진 30여 년 전 버전인 ‘한반도 비핵화’ 타령을 아직도 금과옥조처럼 읊고 있는 미국이 참 한심하다”며 “외교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확인했으면서도 고장 난 레코드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장평화, 핵 균형만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길이고 중국을 견제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미국이 빨리 알아야 할 텐데”라고 적은 바 있다.
  • 핵탄두 증강 위협한 北… 한미에 적대정책 철회·군축협상 압박인 듯 [뉴스 분석]

    핵탄두 증강 위협한 北… 한미에 적대정책 철회·군축협상 압박인 듯 [뉴스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며 새해 벽두부터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7차 핵실험 또는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는 한미를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군축협상 등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추측과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약 10개 남짓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1년 4월 미국 랜드연구소·아산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기준 이미 67~116개의 핵탄두를 만들 핵물질을 확보했고,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지난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천명함으로써 이런 전망이 얼마나 더 빨리 달성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수로는 제한적인 만큼 김 위원장의 지시는 고농축 우라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해야 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일 “북한이 어느 지하 시설에서 얼마나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고, 이 중 핵탄두를 얼마나 완성했는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이 없어 3축 체계를 기본으로 방어하지만, 핵을 재래식 무기로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는 이미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면서 “신형 ICBM 개발 등으로 포장해 이런 위협을 다시 앞세우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고 핵보유국 인정, 군축협상 등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 ‘꺾어지는 해’라는 점, 미국을 겨냥한 고체연료 ICBM 개발·4월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북한이 예고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핵 위협은 한층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로는 “오는 8일 김 위원장 생일부터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에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실험보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7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핵실험보다는 ICBM 등 탄도미사일 고도화, 무인기 성능 향상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일에 의해 고립돼,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신호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체연료 ICBM의 타격명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것을 위해 탄두 소형경량화와 다탄두 기술 고도화, 아울러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핵실험 만지작 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 핵탄두 기하급수적” 어떻게

    핵실험 만지작 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 핵탄두 기하급수적” 어떻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며 새해 벽두부터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7차 핵실험 또는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는 한미를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군축협상 등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추측과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약 10개 남짓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1년 4월 미국 랜드연구소·아산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기준 이미 67~116개의 핵탄두를 만들 핵물질을 확보했고,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지난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천명함으로써 이런 전망이 얼마나 더 빨리 달성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수로는 제한적인 만큼 김 위원장의 지시는 고농축 우라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해야 한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일 “북한이 어느 지하 시설에서 얼마나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고, 이 중 핵탄두를 얼마나 완성했는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이 없어 3축 체계를 기본으로 방어하지만, 핵을 재래식 무기로 방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는 이미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면서 “신형 ICBM 개발 등으로 포장해 이런 위협을 다시 앞세우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고 핵보유국 인정, 군축협상 등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인민군 창건 창건 75주년 등 ‘꺾어지는 해’라는 점, 미국을 겨냥한 고체연료 ICBM 개발·4월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북한이 예고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핵 위협은 한층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로는 “오는 8일 김 위원장 생일부터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에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실험보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7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핵실험보다는 ICBM 등 탄도미사일 고도화, 무인기 성능 향상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일에 의해 고립돼,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신호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체연료 ICBM 타격명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것을 위해 탄두 소형경량화와 다탄두 기술 고도화, 아울러 초대형핵탄두 생산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IAEA 사무총장 “北 우라늄 농축 지속전개…대화창구 열어야”

    IAEA 사무총장 “北 우라늄 농축 지속전개…대화창구 열어야”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6일 북한의 핵 개발 동향과 관련 “북한이 지속해 핵물질 농축과 분리(재처리)와 관련해서 매우 집중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외교부 기자단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 관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영변 원자로는 3~4년 주기로 가동되는데 2023년, 2024년에 가동이 완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 이후에 방사화학실험실(RCL)이 작동을 시작할 준비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경수로 주요 시설을 설치 중이고 정확한 날짜는 알수 없지만 여러 정황을 맞춰보면 핵 역량 강화를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3번 갱도를 복구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출입구라든가 도로 그 주변을 보면 이와 같은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지 안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북한 핵 문제에서 IAEA의 역할에 대해선 “북한으로 사찰단 또는 인력을 다시 필요하다면 파견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대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있어 IAEA가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대화의 창구를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관련 한국측 우려에는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일본의 오염수 처분 준비 작업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난것은 아니다.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해 방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14일부터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 러, 자포리자 원전서 ‘철수 준비’ 포착

    러, 자포리자 원전서 ‘철수 준비’ 포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점령해 온 자포리자 원전에서 철수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헤르손 일대 미술관 등에서 문화예술 작품 1만여점을 약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페트로 코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에네르고아톰) 사장은 발표문에서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은 그대로 두거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넘겨야 한다는 보도가 러시아 언론에서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러시아군이 짐을 싸고 가능한 것은 무엇이든 훔쳐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군 장비와 인력, 트럭, 무기, 폭발물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밀어 넣었고 단지 안에 지뢰까지 매설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자포리자주의 친러 행정부는 “일부 언론이 러시아가 원전을 떠날 계획이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러시아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의 20%를 공급해 온 유럽 최대 규모 시설이다. 러시아군이 지난 3월 점령한 후 원전 일대의 지속적인 포격 사태로 핵물질 누출 우려 등 핵사고 위험이 제기돼 왔다. 한편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러시아가 지난 10월 말 점령 지역이던 헤르손 일대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유산을 대거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헤르손시 수복 직전 문화예술 컬렉션 1만 4000여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약 1만점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 러, 자포리자 원전서 ‘철수 준비’ … 헤르손서는 문화유산 약탈

    러, 자포리자 원전서 ‘철수 준비’ … 헤르손서는 문화유산 약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점령해 온 자포리자 원전에서 철수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헤르손 일대 미술관 등에서 1만여점에 달하는 문화예술 작품을 약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페트로 코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Energoatom) 사장은 발표문에서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은 그대로 두거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넘겨야 한다는 보도가 러시아 언론에서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러시아군이 짐을 싸고 가능한 것은 무엇이든 훔쳐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군 장비와 인력, 트럭, 무기, 폭발물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밀어 넣었고 단지 안에 지뢰까지 매설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자포리자주의 친러 행정부는 “일부 언론이 러시아가 원전을 떠날 계획이라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러시아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의 20%를 공급해온 유럽 최대 규모 시설이다. 러시아군이 지난 3월 점령한 후 원전 일대의 지속적인 포격 사태로 핵물질 누출 우려 등 핵사고 위험이 제기돼 왔다. 한편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러시아가 지난 10월 말 점령 지역이던 헤르손 일대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유산을 대거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헤르손시 수복 직전 문화예술 컬렉션 1만 4000여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약 1만점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 세아베스틸, 국내 첫 美원자력규제위 심사 통과

    특수강 제조사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NRC는 미국 내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핵물질 이용에 관한 허가 및 규제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이다. NRC는 지난 8월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의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위해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제작과정 및 품질보증 프로그램 이행 현황 등을 평가했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원자력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2019년 미국기계기술자협회와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으로부터 획득한 원자력 1등급 기기 제작 및 소재 제조 관련 인증도 받았다. 세아베스틸은 세계 원자력 발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공급자의 입지를 굳히고 수주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NRC 품질인증 프로그램 심사 통과로 원자력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까다로운 미국 규제 통과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까다로운 미국 규제 통과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 제품이 미국 원자력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글로벌 원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NRC는 미국 내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운영·핵물질 이용에 관한 허가 및 규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원자력 사업의 특성상 안전성 평가 및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 절차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앞서 NRC는 지난 8월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함께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원자력 공장을 방문, 제품 제작과정 및 품질보증 프로그램 이행 현황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심사 통과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2019년 미국기계기술자협회와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으로부터 획득한 원자력1등급 기기 제작 및 소재 제조 관련 인증에 이어 NRC 심사까지 통과하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원자력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세아베스틸은 세계 원자력 발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의 공급자로서의 위상 강화와 함께 향후 수주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현재 가동되는 90여기의 원전이 향후 30년 이내에 순차적으로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원전 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 관련 제품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의 미국 원자력 시장 공략은 올 초부터 본격화 됐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최종 완제품 3기를 에너지 유틸리티 서비스 회사인 엑셀에너지에 수출했으며, 내년부터 추가로 14기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엑셀에너지 및 오라노티엔과 국내외 원자력 사업에서의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하는 등 글로벌 원전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원전의 안정적인 유지관리 및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건식저장 관리 중요성이 부각된다”며 “오라노티엔을 비롯한 원전 제품의 설계 및 운영 분야에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제작 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처 죽인 전직 러 경찰, 바그너 그룹 용병 투입 드러나

    전처 죽인 전직 러 경찰, 바그너 그룹 용병 투입 드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범과 같은 중범죄자들을 석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 등에 따르면, 살인죄로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전직 경찰이 최근 조기 석방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이었던 바딤 테호프(33)는 지난 2019년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공화국 수도 블라디카프카스의 한 가게에서 당시 22세의 전처 레지나 가기예바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 전처가 다른 남성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이유에서다.실내 폐쇄회로(CC) TV에는 테호프가 흉기를 손에 쥔 채 전처에게 그녀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테호프는 전처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망설임 없이 들고 있던 흉기로 그녀를 여러 차례 찔렀다. 이후 전처는 병원에 실려 간 후 사망했다. 테호프는 지난해 2월 현지 법원에서 전처를 살해한 죄가 인정돼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았고, 이 소식은 러시아에서 널리 보도됐다.그런데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어야 할 테호프가 군복 차림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군 통제 지역에서 자국 군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체포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 영상으로 공유됐다. 소식은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테호프에게 살해당한 전처의 여동생 록사나도 SNS 영상 속 남성이 테호프가 확실하다며 그가 조기 석방된 이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아고라에 따르면, 테호프는 지난 9월 조기 석방돼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에 들어갔다. 와그너 그룹은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을 대신해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잔여 형량 사면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군 입대자를 모집해왔다. 테호프와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수감자는 총 3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크렘린궁과 케이터링 계약을 맺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창설했다. 과거에는 존재조차 비밀이었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살인·강도·절도·마약 밀매 등 중범죄로 형이 확정된 전과자들을 추가 징집할 수 있도록 한 법령에 서명했다. 단, 아동 성범죄·반역죄·간첩죄·테러 혐의자를 비롯해, 공무원 암살과 항공기 납치, 핵물질 및 방사성 물질 불법취급 혐의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은 동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와그너 그룹이 그전부터 모집한 용병 중에는 살인과 마약 밀매 등 혐의로 복역한 사람들도 있어 해당 용병기업의 모집을 합법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 “러시아 죄수 용병들, 총알받이”…500여명 사망 ‘통지 번호로 확인’

    “러시아 죄수 용병들, 총알받이”…500여명 사망 ‘통지 번호로 확인’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국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 수천 명 가운데 500명 이상이 지금까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독립 언론 더 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 우크라이나 하이브리드 위협 분석연구·대응센터는 와그너 그룹의 수장 중 한 명인 안드레이 트로셰프가 와그너의 죄수 용병들이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소식을 전하고자 독자적으로 보내온 편지 수백 통을 확인하고 그중 200여 통을 직접 검증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른바 사망 통지서로 불리는 해당 편지는 유가족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개해온 것인데 그 안에는 무공 훈장 표식과 함께 전사자 순서를 의미하는 통지 번호도 표기돼 있다. 지난달 13일자 사망 통지서에는 458이라는 번호가 적혀 있다. 그후 3주 동안 죄수 용병 수십 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SNS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누적 전사자 수가 5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더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죄수 용병의 수는 언론 보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수천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사 확률은 러시아 정규군보다 높아 훨씬 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실제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에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은 목숨을 건 전진 명령을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발포하는 위치를 밝히는 총알받이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서 침공에 참여하기 위해 동원된 러시아인 수가 32만 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미닌과 포자르스키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특수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동원된 수는 자원병이 많아 31만 8000명에 달한다고 밝히면서도 이 가운데 4만 9000명은 이미 군에 투입돼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나머지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예비군 30만 명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을 명령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소집을 완료해 부분 동원령을 종료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이라는 또 다른 러시아 독립 언론은 해당 동원령 발령 후 러시아 정부 공식 문서와 외신 보도, SNS에 올라온 장례 사진 등을 토대로 종합 분석한 결과, 징집병 중 최소 100명이 숨졌으며, 이 중 23명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기 전 훈련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징집 10일 이내 숨진 사례도 있었다. 반면 와그너 그룹이 모집한 죄수 용병은 동원령보다 먼저 전선에 투입됐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5배 많은 500명 이상이 전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제 러시아는 형기를 마쳤거나 감형돼 석방된 전과자들도 전쟁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살인·강도·절도·마약 밀매 등 중범죄로 형이 확정된 전과자들을 추가 징집할 수 있도록 한 법령에 서명했다. 단, 아동 성범죄·반역죄·간첩죄·테러 혐의자를 비롯해, 공무원 암살과 항공기 납치, 핵물질 및 방사능 물질 불법취급 혐의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은 동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더 인사이더가 확인한 와그너 그룹의 죄수 용병 전사자 중에는 이미 살인과 마약 밀매 등 혐의로 복역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어 해당 용병기업의 모집을 합법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와그너 그룹은 크렘린궁과 케이터링 계약을 맺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창설했다. 과거에는 존재조차 비밀이었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공연하게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국경일인 국민 통합의 날이기도 한 이날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국 내 첫 공식 본부인 와그너 센터 문을 열기도 했다.
  • “병사들 후퇴·탈영하면 사살” 푸틴, ‘독전대’ 카드 활용 시작 [STOP 푸틴]

    “병사들 후퇴·탈영하면 사살” 푸틴, ‘독전대’ 카드 활용 시작 [STOP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자국 병사들의 후퇴나 탈영을 막고자 ‘독전대’ 카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서방 보고가 나왔다. 러시아군 독전대는 우크라이나군이 영토 수복 작전을 본격화한 지난 9월 초부터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전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등장한 악명 높은 소련군 부대다.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병사들이 독일군에 맞서 죽을 때까지 싸우도록 후퇴하거나 도망가는 아군을 무참히 사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독전대에 의해 희생된 소련군 병사는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전황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독전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 지휘부는 전장에서 공세를 강요하고자 자국 병사들을 총으로 위협하는 독전대를 실전에 배치했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장교들이 이번 전쟁에서 병사들이 진지를 사수할 수 있도록 탈영병을 즉결 처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상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후퇴하거나 탈영하는 병사들을 쏘는 러시아군 전술은 군의 사기와 질이 떨어지고 해이해졌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중범죄자들도 전쟁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형을 마쳤거나 감형돼 석방된 이들이 대상이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살인·강도·절도·마약 밀매 등 중범죄로 형이 확정된 전과자들을 추가 징집할 수 있도록 한 법령에 서명했다. 단, 아동 성범죄·반역죄·간첩죄·테러 혐의자를 비롯해, 공무원 암살과 항공기 납치, 핵물질 및 방사능 물질 불법취급 혐의로 형이 확정된 범죄자들은 동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심각한 병력 부족 현상을 겪어온 러시아는 그동안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을 통해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잔여 형량 사면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군 입대자를 모집해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 부분 동원령에 따른 예비군 30만 명에 대한 징집 목표를 달성했다며 동원 종료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더 이상의 추가 동원은 없으며 향후에는 지원자들과 계약제 군인들로만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곧바로 12만 명 소집을 목표로 한 정규군 가을 정례 징병에 착수한 데 이어 범죄자까지 추가 징병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했다.
  • [씨줄날줄] 더러운 폭탄, 거짓 깃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더러운 폭탄, 거짓 깃발/이순녀 논설위원

    세슘이나 우라늄 같은 방사성물질을 결합한 재래식 폭탄을 ‘더티밤’(dirty bomb), ‘더러운 폭탄’이라고 한다. 핵폭탄처럼 가공할 위력은 아니지만 방사능 오염 피해가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기에 공포의 무기로 꼽힌다. 이 공포가 현실이 될 뻔한 적이 있다. 러시아와 체첸의 분쟁이 한창이던 1995년 11월 체첸 반군이 러시아 방송국에 연락해 자신들의 방사능 폭탄 제조 능력을 과시하며 모스크바 한 공원에 방사성물질을 묻어 뒀다고 경고했다. 화들짝 놀란 러시아 당국이 부랴부랴 현장을 뒤져 보니 실제로 세슘이 들어 있는 폭탄장치가 공원에 숨겨져 있었다. 더티밤은 핵무기처럼 고도로 정제된 방사성물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병원과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소량의 방사성물질로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일반 차량으로 옮겨도 될 만큼 운반도 간편하다. 알카에다ㆍ이슬람국가(IS) 등 테러집단들이 지속적으로 더티밤 테러를 시도하려는 것도, 국제사회가 이를 막으려 공조에 부심하는 것도 이런 더티밤의 ‘편의성’ 때문이다. 더티밤 저지를 위한 연대의 대표적 사례는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제안해 2009년 발족한 핵안보정상회의다. 핵테러 위협 방지와 핵물질 방호 등을 핵심 의제로 채택해 더티밤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후 ‘다크웹’을 이용한 방사성물질 거래, 3D프린터를 이용한 더티밤 제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돼 왔다. 아직 더티밤이 테러에 실제 사용된 적은 없다. 러시아가 느닷없이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들고나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분쟁지에서 더티밤을 쓸까 봐 우려된다”고 주장한 뒤 크렘린, 외교부가 연달아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폴스플래그’(False flag), 거짓 깃발 작전에 나선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핑계 삼아 러시아가 점령지에 핵무기를 투하하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쓰고자 의도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킬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美 무인수상정 탈취하려다 들통…줄행랑 [포착]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美 무인수상정 탈취하려다 들통…줄행랑 [포착]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무인수상정(USV)을 끌고 가다 발각됐다. 미국 CNN방송은 이란 최정예 부대 IRG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을 탈취하려다 미 해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밤 11시쯤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함 ‘샤히드 바지아르’가 미 해군 무인수상정 ‘세일드론 익스플로러’를 불법 견인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미 해군 연안초계함 ‘선더볼트호’가 즉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군이 무인수상정에 예인선을 연결하자 중동을 담당하는 미 5함대가 직접 교신을 통해 반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선더볼트호를 현장에 급파했고, 바레인 기지에서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출격시켰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의 철벽 대응에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함은 무인수상정과 연결한 예인선을 끊고 약 4시간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미 해군은 이후로 별다른 “사고 없이” 작전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테러단체’ 이란 혁명수비대...핵합의 복원 핵심 조건CNN은 이번 도발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해제’ 등 핵심 요구사항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빚어진 불필요한 마찰이란 분석이었다. JCPOA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및 독일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신, 서방은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방적으로 합의를 탈퇴한 뒤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듬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정규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처음이었다.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미국 정권 교체 후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해제 △제재 부활 방지 보증 △미확인 장소 핵물질 검출에 대한 IAEA 조사 중단 등 세 가지 쟁점을 두고 대치했다. 이로 인해 협상은 지난 3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EU 중재로 핵합의 복원 임박 상황에 도발핵합의 당사국들의 회담은 유럽연합(EU)의 적극적 중재로 5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이들 국가는 현재 EU 중재안을 바탕으로 합의 복원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23일에는 이란이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해제 같은 핵심 요구 사항을 일부 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직 이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예민한 쟁점에서 이란이 양보 의사를 보인 것이 알려지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낙관적 전망이 쏟아졌다. 물론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에 대한 처리 문제가 큰 산으로 남아 있지만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 탈취를 시도한 것이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이란이 중동에서 지속적으로 불안정하고, 불법적이며, 전문적이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도 “이란 혁명수비대의 행동은 노골적이고 부당하며 전문적인 해양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왕정을 축출한 혁명정부의 헌법에 따라 탄생했다. 안보는 물론 신정일치 체제의 중심축으로서, 이란의 외교·경제 정책 결정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 이종섭 “북한 7차 핵실험 준비 마쳤다”

    이종섭 “북한 7차 핵실험 준비 마쳤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은 상당한 양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5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의 핵무기가 몇 개나 늘었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특히 ‘플루토늄·우라늄 양은 얼마나 증가했는가’라는 질문에 “정확한 수치로 말하기 제한되지만,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에 나온 완전한 비핵화’가 국제사회와 국민을 속인 사기극으로 판가름났다’는 지적에 “그런 노력에도 북한의 핵위협은 국제사회와 우리나라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까지 보면 심각한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7차 핵실험) 대부분 준비 완료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언제 할 것인가는 김정은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7차 핵실험 예상 장소에 대해선 “풍계리 3번 갱도에서 실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대응 방안은 우선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억제하고, 그다음 우리의 한국형 삼축 체계를 강화해서 억제 및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 최대 원전 요새화… ‘방사능 유출’ 방패 삼은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요새화… ‘방사능 유출’ 방패 삼은 러시아군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군사 요새로 전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발전 단지 주변에 참호를 판 후 다연장로켓포와 탱크 등을 배치하고 대인지뢰를 매설해 철옹성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강 건너 4.8㎞ 거리에 주둔 중이지만 원전 훼손을 우려해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가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군사 기지화한 건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에서 480㎞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 포격으로 화재도 발생했었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원자로의 경우 군사적 공격을 견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자로 인근에 매설된 지뢰가 폭발할 경우 방사능 유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핵심 기반시설을 장악하고 그 시설을 방패로 삼는 게 러시아 전술”이라며 “탈환할 유일한 방법은 원전을 완전히 포위하고 러시아군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자국 국영기업 로사톰 기술자들을 투입했지만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크리아나 국영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러시아군이 은닉 무기를 수색한다는 이유로 냉각수 취수원인 저수지 물을 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려면 깨끗한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미 러시아군이 원전 직원들을 구타하거나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감금 후 500흐리우냐(약 200만원)를 내야 석방하는 인질극까지 벌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IAEA 간 안전 협정이 적용된 자포리자 원전의 핵물질에 대한 통제력이 현재 상실된 상태”라며 “러시아군이 핵물질 누출 방지 능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포착] “이민자 막아라”…4730억 들여 ‘강철 장벽’ 세운 폴란드

    [포착] “이민자 막아라”…4730억 들여 ‘강철 장벽’ 세운 폴란드

    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건설한 강철 장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폴란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새 국경 안보법을 시행, 난민들이 불법으로 벨라루스 국경에 집결한 뒤 폴란드로 건너오는 것을 방지해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에는 미등록 망명 신청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강철 장벽의 건설도 완료했다. 북쪽 국경을 따라 길이 186㎞‧높이 5.5m의 규모로 세워진 해당 장벽은 기존에 있던 낮고 짧은 장벽을 더욱 강하게 보완한 것이다. 폴란드 당국인 해당 강철 장벽 건설에 한화로 약 4730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폴란드 당국은 3000~4000명에 이르는 이주민들이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폴란드 국경으로 안내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여름부터 수만 명의 이주민과 난민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건너가려고 시도했고, 폴란드는 이들 배후에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있다고 여겨왔다. 지난해 11월, 스타니스와프 자린 폴란드 보안군 대변인은 “대규모 이주자들이 벨라루스군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지난해 말, 국경 부근에 배치된 병력을 1만 명에서 1만 2000명으로 늘려 이주민들의 국경 유입을 막아왔다.강철 장벽이 완성된 뒤, 마리우스 카민스카 폴란드 내무장관은 “우리가 건설한 장벽은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독재자로부터 폴란드를 분리시킬 것”이라면서 “벨라루스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전쟁에 대한) 같은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벨라루스 국경에 몰린 이민자들은 유럽 중부와 동부 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나리오 중 일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벨라루스 vs 폴란드 및 유럽연합의 갈등 벨라루스가 강제로 이민자를 폴란드에 투입시키려 한다는 폴란드 측의 주장은 유럽연합과 벨라루스의 갈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오랜 독재 체제가 이어져 ‘동유럽의 북한’이라 불리는 벨라루스는 지난해 5월 반정부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민항기를 강제 착륙시킨 뒤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이에 분노한 벨라루스가 이주민들을 이용해 폴란드 및 유럽연합 국가들을 혼란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이 유럽연합 측의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가) 이민자들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난민들은 보호를 신청하기 위해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난민 지위를 원하는 사람, 약물, 심지어 핵물질이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을 더는 막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결국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이주민들은 폴란드 국경 근처 숲속에 숨어 지내다 일부는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등 비극도 발생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발이 묶인 이라크 출신 아메드는 지난해 11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아내와 세 아이를 데리고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며 “루카셴코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에서 강철 장벽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권단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를 통해 “폴란드는 불법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으로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를 벨라루스로 돌려보낸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일부 폴란드인들은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지만, 많은 접경 지역 주민들은 겨울과 봄 내내 숲에 갇힌 난민들을 도우려고 노력했다”며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 [속보] 美해병대 수송기 추락, 4명 사망…“핵 실려있었다” 주장도(영상)

    [속보] 美해병대 수송기 추락, 4명 사망…“핵 실려있었다” 주장도(영상)

    미국 해병대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MV-22B 오스프리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사막 지역에 추락해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3 해병비행단 소속 오스프리 수송기는 이날 낮 12시 25분경 캘리포니아주 임피리얼 카운티에서 훈련하던 도중 추락했다. 군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수송기에 해병대원 5명이 탑승했으며,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현황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SNS에는 “사고기에 핵물질이 실려 있었다”는 주장이 퍼졌지만, 제3 해병비행단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대변인은 “사고기에는 핵물질이 없었다”면서 “현재 사고기에 몇 명이 탑승해 있었는지 정확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은 추락 현장으로 날아가는 구조 헬리콥터와 사막 한가운데 모인 군인 및 구조대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는 희미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MV-22B 오스프리는 불과 3개월 전에도 추락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3월 19일 노르웨이 국방부와 함께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훈련 ‘콜드 리스폰스’에 참가한 MV-22B 오스프리 수송기가 추락했고, 당국은 현장에서 미국 국적의 탑승자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고 당시 현지에 돌풍과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눈폭풍 위험도 예보돼 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악천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군과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미국 보잉 및 보잉과 파트너십을 맺은 벨 헬릭콥터 텍스트론사가 개발하고 제작한 MV-22B 오스프리는 CH-46, CH-53 헬기를 교체하기 위해 제작된 V-22 시리즈 중 하나다. 미 해군과 미 해병대는 수송 헬리콥터의 느린 속도와 수송기의 착륙 제한성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수송기 개발을 요구해왔다. MV-22B 오스프리의 작전반경은 722㎞, 항속거리 3590㎞이며, 2007년 이라크에 배치돼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아이티 대지진 참사 당시 재해복구 등에 활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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