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정상회담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블로거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민당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액티비티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조각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9
  • 美 한반도라인 세대교체…성김 대북대표 은퇴할 듯

    美 한반도라인 세대교체…성김 대북대표 은퇴할 듯

    에드 케이건 NSC 선임국장, 주말레이 대사로 국무부 한국과장 등 여름 정기인사에 자리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통해 확장억제 강화라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세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의 워싱턴DC 현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하는 성김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는 이번 인사 때 은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사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 주한미국대사 등을 지낸 대표적 한국통이다. 2018년 6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국면에서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상 부상과 실무협상을 이끌었다. 2020년 10월 인도네시아 대사에 취임했고, 2021년 5월에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재임명됐다. 김 대사는 오는 10월이면 대사 임기인 3년을 채운다. 그는 사석에서 현직을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반도 문제를 맡고 있는 에드 케이건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주말레이시아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한국통이다. 다만, 케이건 선임국장이 대사 인준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확장억제 강화 업무에 여전히 관여할 전망이다. 스콧 워커 국무부 한국과장은 아시아 지역의 공관장으로 내정돼 오는 여름에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대북인권특사로 지명한 국무부 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도 젊은 피로 분류된다. 다만, 아직 의회 동의 절차가 끝나지 않아 본격적인 대북인권업무에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부인인 레이얼 브레이너드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최근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시간을 두고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방차관 “핵협의그룹, 최상의 체제…155㎜ 탄약 충분”

    국방차관 “핵협의그룹, 최상의 체제…155㎜ 탄약 충분”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한미가 신설하기로 한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에 대해 “최상의 체제”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2일 KBS·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기존의 비핵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차관은 NCG 설립으로 독자적 핵무장 기회를 포기했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는 NPT 가입 후 국제사회에 독자적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왔다”며 “그런 정책 기조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무장을 하면 우리도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방식이 미국과 확장억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비확산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할 일을 하고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는 NCG 구성과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을 포함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출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신 차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PG)와 비교할 때 NCG가 더 실효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신 차관은 “NPG는 30개 나라가 참여하기 때문에 발언 시간이나 발언권이 매우 제한된다”며 “우리는 일대일로 협상을 하니까 우리 목소리가 더 자세히 반영될 수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차관보급 협의체인 NCG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장관급 회담인 SCM(국방 당국 간 안보협의회)이 항상 가을에 있다. 그전에 이걸 개최해서 장관 보고도 하고, 조금 더 구체적인 확장억제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NCG가 한미일 간 확장억제 협의체로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는 미국과 북한 핵 위협과 관련해서 확장억제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며 “너무 이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는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신 차관은 “중국이 동북아시아나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서 할 일은 북한이 핵 개발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중국 스스로 북한 비핵화 정책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155㎜ 포탄 등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이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의 중요성도 고민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우리 군의 포탄 보유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155㎜ 탄약을 포함해 필수 탄약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탄약 문제를 포함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 한미 정상회담 평가 봇물…여연 “NCG는 최고의 옵션”

    한미 정상회담 평가 봇물…여연 “NCG는 최고의 옵션”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여권과 외교가를 중심으로 한미가 신설키로 한 핵협의그룹(NCG) 및 확장억제 실효성에 대한 평가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세미나를 열고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조명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발제에서 이번 국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로 미국과의 핵협의그룹(NCG) 구축 및 북핵 확장 억제력이 한층 강화된 점을 꼽았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보다 NCG가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김 부장은 “(NCG창설은) 자체 핵무장,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고의 옵션’”이라면서 “NCG를 통해 전략기획 등 핵 운용에 있어 한미 간 심층적 협의가 가능하다. 미국의 전술핵이 한국에 배치돼 있지 않지만, 협의 과정에 있어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NPG(핵계획그룹)보다 더 심층적인 기구”라고 설명했다.미국이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해도 한국이 원할 때 사용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인데 대해서는 “NCG를 통해 한미 양국이 협의할 수 있는 채널과 기반이 생긴 것으로, 우리가 전시작전 통제권을 가지고 온 다음 핵 운용에 대해 미국과 협의하며 작전을 펴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자인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치, 군사안보, 경제 분야 성과를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한미정상회담 합의문의 후속 조치를 제도화할 있도록 입법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보 분야 대비해 경제적 성과가 다소 미흡했던 점은 향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우리 기업 우려가 큰 인플레이션감축법(IRA법), 반도체법 등에서 뚜렷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데 대해 김 부장은 “IRA법과 반도체법은 이미 미 의회를 통과한 상황으로, 기업체 및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도 끈질기게 노력해야 할 큰 숙제”라고 진단했다. 축사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공세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심각하다”면서 “문재인 정권 시절 대통령이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민주당이 북한의 모습과 궤를 같이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날 국립외교원이 ‘한미정상회담 성과 및 과제’를 주제로 연 화상 토론회에서도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가능성, 확장억제 실효성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공급망 협력에 대해 “양국 정상 공동성명은 인도태평양 경제협력체 참여국의 공급망 협력, 기술 보유국의 협력 등을 염두에 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핵심 광물자원을 독점적으로 보유한 부분을 이용해 자원의 무기화, 희귀광물 수출통제 등 강압 조치를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유사 입장국들 간 협력을 통해 대응하고, 이는 결국 한미일 차원에서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정훈 부교수는 “그동안 동선이 공개 안 됐던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 가능성 언급은 그만큼 한반도의 북핵위협 대응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군사적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북한에 공포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거의 상주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핵공유의 토대를 마련한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 中 견제 위해 독재자 아들 손 잡은 바이든[뉴스 분석]

    中 견제 위해 독재자 아들 손 잡은 바이든[뉴스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중국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수많은 민간인을 고문하고 학살한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구애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마르코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국제사회 ‘외톨이’였던 마르코스 가문을 부활시켰다. 필리핀 ‘정치 왕조’ 재건에도 큰 우군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항해 및 비행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국제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한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을 정면 겨냥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WP는 “아들 마르코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 속에 미국을 찾는 것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1995년 미 연방법원은 망명 중인 마르코스 일가족에 “고문 피해자들에 2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아들 마르코스 등은 필리핀으로 돌아간 뒤 미 법원의 판결을 비웃으며 동결 자산을 팔아 치웠다. 이들은 법원 명령 불복종으로 미국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체포될 처지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이던 1980년대부터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난해왔다. 독재자 가족의 미국 망명을 받아준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에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조야에서는 지난해 5월 필리핀 대선에서 아들 마르코스가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투명인간’ 취급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아들 마르코스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태도를 바꿔 축하 전화를 건넸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외교적 면책특권을 갖는다. 그가 미국에 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대중 견제를 위해 중국과 갈등 중인 필리핀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마르코스 일가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 추궁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 [단독]한미정상회담 첫 후속협력은 ‘과학기술’…안보서 포괄적 동맹으로

    [단독]한미정상회담 첫 후속협력은 ‘과학기술’…안보서 포괄적 동맹으로

    ‘장관급’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이달 방한 과기부 장관과 퀀텀·AI·나노 등 신기술 협의할듯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로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기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첫 후속 협력으로 아라티 프라바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이 이달 중 대규모 과학기술 주요 인사들을 대동해 방한한다. 그간 안보 위주였던 한미 간 협력 구도가 과학기술 분야로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2일 워싱턴DC 현지 취재를 종합하면 프라바카 실장은 미국 과학기술 방문단을 이끌고 이달 중 한국을 찾아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을 만난다. 그의 방미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 양국이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당시 이 장관이 요청한 데 따른 답방으로 알려졌다. ●프라바카, NSF 등 관련 기관과 동행 프라바카 실장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관련 기관과 동행한다. 한미 간에 폭넓은 과학기술 협력을 검토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우리나라는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한미 간 공동 연구 및 공동 R&D 투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소식통은 “미국이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나가지만, 한국에 첨단 제조와 관련한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양국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한 기간인 오는 19일 이 장관과의 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한다. 직전 2020년 회의는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열렸고, 이번 대면 회담은 2016년 9차 회담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지평을 넓힌 양자(퀀텀), 인공지능(AI), 나노 등 신기술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도 구체화할듯 또 윤 대통령의 방미 계기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파운드리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합성생물학의 모든 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한 것으로, 유용한 인공세포나 바이오 소재를 개발·생산할 수 있다. 대통령 과학기술 보좌관을 겸직하는 프라바카 실장은 미국 과학기술을 총괄한다. OSTP는 AI·양자·나노 기술정책 등을 조정하고, 암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공약도 추진하고 있다. 산하에 기후·환경팀, 에너지팀, 국가안보팀, 과학·사회팀 등을 포함해 6개팀을 두고 있다. 프라바카 실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안보수장 ‘차세대 기술 대화’ 하반기 예상 이와 별도로 한미 정상이 기술동맹의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신설키로 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올해 하반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수장은 조태용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재교류 정책으로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이공계(STEM)와 인문·사회과학 분야 청년 교류를 위해 한미 양국이 6000만 달러(약 805억원)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는 것으로, 예산 반영이 필요해 내년 출범이 예상된다. 한미가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신설한 ‘핵협의 그룹(NCG)’은 차관보급이 수장으로 분기마다 회의를 열 계획이나, 첫 회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소름 끼쳐” 尹 영어연설 극찬…“문제는 외교 성과” 지적

    “소름 끼쳐” 尹 영어연설 극찬…“문제는 외교 성과” 지적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 국빈 방미 일정이 끝난 가운데 대통령의 미 의회 ‘영어’ 연설에 관한 반응이 뜨거웠다. 이와 관련 중요한 것은 ‘외교 성과’라는 지적과 함께 외신의 보도 내용도 눈길을 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4분 동안 연설에서 60여 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여러 차례 함성이 나왔다. 미 상하원 의원들은 눈높이가 대단히 높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박수는 쳐줄 수 있지만 이렇게 함성을 지르면서 화답하는 건 정말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태 최고위원은 “그만큼 대통령 연설 내용이 호소력이 있었고, 대통령이 미국에서 오랫동안 사신 분처럼 매우 유효적절하게 또 애드리브까지 쳤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을 묻는 질문에 “토플(토익)으로 한 960점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어 연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높낮이, 그 다음은 어느 점에 가서 강조하고 할 거냐 이런 건데 그 기술적인 측면을 완전히 소화하시더라”고 말했다. 1세대 유명 영어 강사로 잘 알려진 오성식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대통령 또래의 사람들 가운데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영어 실력이 제 상상을 초월했다”며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스피치를 얼마나 잘하는지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오성식은 “영어 스피치라는 것은 자기의 고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며, 원고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프롬프터가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거의 다 외우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고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청중이 집중하도록 시선 처리를 하며,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를 넣어 강약을 조절하고 상대의 관심을 끌도록 상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지영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언론에서) 영어로 했다, 유창하다, 그 다음에 뭐 굉장히 잘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이 굉장히 이상했다”며 “사실은 그걸 숨겨야 된다. 미국 의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자가 영어로 말했다? 이게 사실은 조금 국민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런데 오히려 영어로 말했다. 43분 동안 유창하게 했다. 애드리브가 있었다. 이런 식의 보도를 하는 언론이 그 영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라며 “왜 언론이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워싱턴 선언’ 전문가들 엇갈린 평가 뉴욕타임스는 지난 29일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미국과 일본에 더 가깝게 다가섰고, 그의 나라를 양극화시켰다”며 “비평가들은 그가 얻은 것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이제 낮은 지지율로 그를 응징하고 있는 냉담한 국민을 만나러 돌아간다”며 “한국인들은 최근까지 멀게만 느껴졌던 질문, 급속도로 확대되는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안심할 수 있을까를 씨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면서 “한국은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추구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보다 진보적인 지도자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했고, 제재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미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전한 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기존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이번 방미의 최대 성과물로 여기는 ‘워싱턴 선언’을 둘러싸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며 한국 내 북한·외교 전문가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은 한미 양국이 ‘핵 협의그룹(NCG)’을 설립해 미국의 확장억제 계획을 공유·논의하고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의 전략 자산을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되, 한국은 자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역사는 윤석열 정부를 한국 정부 최초로 북핵을 시급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정부로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김두연 미국 신안보센터(CNAS) 연구원 역시 “한국이 그동안 워싱턴과 논의할 수 없었던 핵 억제력에 관해 처음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워싱턴 선언’은 한국으로선 “큰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 선언’으로 한국이 실질적으로 얻는 이득이 적은 반면 ‘독자 핵개발’ 주장에는 쐐기가 박혔다며 ‘소탐대실’했다고 주장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워싱턴 선언’이 실질적이고 환상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빈 껍데기”라며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워싱턴 선언’에 따른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북한에 또 다른 핵무기 확장 구실을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면서 이 때문에 ‘워싱턴 선언’을 …확장 억제…가 아닌 ‘위기의 확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일자리 감소로 고군분투 중인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이번 ‘워싱턴 선언’의 성과는 미흡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미국 ‘도청’ 질문한 외신 기자 최근 몇 달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과학법으로 한국 기업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는데도 이번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선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언급만 나왔을 뿐이라고 짚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한국 젊은이들은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 가사는 몰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안다”고 꼬집었다고 NYT는 덧붙였다. LA타임스 기자는 한미정상회담 뒤 질의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의 요구는)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 정치를 위해 핵심 동맹국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ABC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미국이 한국을 도청했다는 것에 대해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측의 약속이나 언질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해당 기사에는 “외신기자들이 도청이며 국익이며 대신 걱정하고 질문하는 이상한 나라”라는 촌평이 달리기도 했다.
  • [포토]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마치고 귀국

    [포토]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마치고 귀국

    치윤석열 대통령이 30일 5박7일 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미리 나와 있던 환영객들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길에 오를 때처럼 하늘색 넥타이를, 김 여사는 하늘색 코트를 착용했다. 하늘색 넥타이는 지난해 취임식 때부터 윤 대통령이 중요한 날마다 즐겨 착용하는 소품이다. 지난 24일 출국했던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미 국방부인 펜타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하버드대에서 정책 연설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첨단기술동맹 등으로 양국 협력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빈 방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보스턴 로건 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1호기에 동승한 기자단을 찾아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일부 기자의 요청을 받고 ‘휴대전화 셀카’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 미군, 한반도서 한국군과 ‘핵 불능화 훈련’ 첫 공개

    미군, 한반도서 한국군과 ‘핵 불능화 훈련’ 첫 공개

    미국 국방부가 최근 한미 양국의 핵 불능화(Disablement) 부대가 한반도에서 연합 훈련한 사실을 공개했다. 29일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미 육군의 핵불능화팀(NDT·Nuclear Disablement Teams)과 한국군 핵특성화팀(NCT·Nuclear Characterization Teams)은 지난 3월 20∼24일 한반도에서 함께 훈련했다. 미국이 본토의 핵불능화팀을 한국으로 파견해 우리 군과 연합 훈련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능화(Disablement)란 기폭 장치를 제거하는 방법 등으로 핵무기가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미 국방부는 핵불능화팀에 대해 ‘핵 및 방사능 대량살상무기(WMD) 기반 시설과 구성 요소를 불능화해 적의 능력을 거부하고 후속 WMD 제거 작전을 용이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제20 지원사령부로 불리는 CBRNE(Chemical,Biological,Radiological,Nuclear,Explosives) 사령부 소속으로 미국 메릴랜드주 애버딘 실험장에 주둔하고 있으며, 미군 전체를 통틀어 단 3팀만 존재한다. 한국군 핵특성화팀은 국방부 직할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소속으로 미국 핵불능화팀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금까지 이 부대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바가 없다. 훈련 일자가 ‘자유의방패’(3월13일∼23일) 연합연습과 쌍룡훈련(3월20일∼4월3일)이 진행되던 기간인 점으로 미뤄볼 때 양국의 핵불능화팀이 한미 연합연습을 계기로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27일 양국 핵대응팀의 연합훈련 사실을 공개한 사실도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하는 미국 전략자산의 지속적인 한반도 전개 등이 포함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며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 미국이 정상회담 당일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한미 양국의 북핵대응 연합훈련 사실을 공개한 것도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속보] 北 김여정, 바이든 “정권종말” 발언에 “늙은이 망언”

    [속보] 北 김여정, 바이든 “정권종말” 발언에 “늙은이 망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채택에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다. 김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막말 비난했다. 김여정은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 아리랑TV, 윤 대통령 방미·정상회담 특집 프로그램 방영

    아리랑TV, 윤 대통령 방미·정상회담 특집 프로그램 방영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분석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아리랑TV에서 방영된다. 아리랑TV는 “윤 대통령의 5박 7일에 걸친 방미 일정과 정상회담 성과,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전하는 ‘포징 어헤드’(Forging Ahead : Korea-US Alliance)를 오는 30일 오전 9시 방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와 밤 9시 재방송된다. 진행은 어진주 앵커가 맡는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해 한미 양국 동맹의 의미를 설명하는 코너도 마련한다. 아리랑TV는 “이번 국빈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과 맞물려 각별했다”며 “이번 방송은 한미동맹 70년의 의미를 짚고 양국 동맹의 미래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채널은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를 담은 특집 ‘아리랑 스페셜’도 방송할 예정이다. ‘아리랑 스페셜’은 두 편으로 제작돼 29일 공식 환영행사와 공동기자회견을 압축한 1편은 29일 오전 8시 30분과 다음날 낮 12시 30분에 방송되고, 2편은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 하이라이트를 29일 오후 5시와 다음날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앞서 아리랑TV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백악관 현지에서 특별 생방송으로 전달하고 미국 워싱턴DC 현지 스튜디오에서 특집 뉴스를 내보냈다. 정상회담 기간인 24~28일 닷새 동안 모두 57회의 특집 뉴스와 기획리포트를 방송했다. 경제, 안보, 군사, 외교, 인권 등 북한 및 한반도 이슈 전반에 걸쳐 워싱턴 정가의 입장을 생생히 전할 수 있는 현지 전문가들을 워싱턴 스튜디오에 초대해 국빈 방문의 특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아리랑TV의 현지 특별 대담에는 조지프 디트라니 전 북핵 6자회담 특사, 아메 메드하니 AP통신 백악관 출입기자, 마크 토콜라 KIE한미경제연구소 부소장,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다니엘 러셀 아시아학회 국제안보 및 외교 부사장, 앤드루 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 프랭크 자누지 모린 앤드 마이크 맨스필드재단 CEO,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한미정책 국장 등이 모두 출동하다시피 했다.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생중계하며 아리랑TV 앵커와 대담한 자누지 맨스필드 재단 대표는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이번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될 주요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대통령의 존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스 샤틀 연세대 교수는 윤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인상깊었다. 정치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모든 분야를 연설에서 조목조목 잘 다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리랑TV는 이번 정상회담에 5G 모바일 네트크워크와 소형 스튜디오를 활용, 한국의 ‘스마트 K-방송시스템’을 전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많은 장비와 스태프를 투입해서 위성이나 해저케이블을 통해 방송하는 해외 유수의 방송사들이 아리랑TV ‘스마트 K-방송시스템’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 1호로 주목 받은 넷플릭스 투자 발표 현장, 영상콘텐츠리더스포럼,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역사적인 협력양해각서(MOU) 체결 현장 등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리랑TV는 최대 규모의 취재기자를 현지에 파견해 모든 현장을 빠짐없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 [클린룸]“취임 후 한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 유치”...더욱 선명해진 바이든의 속내

    [클린룸]“취임 후 한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 유치”...더욱 선명해진 바이든의 속내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제가 취임한 후에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33조 5000억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이를 통해 혁신이 창출되고, 많은 한국과 미국의 노동자들에게 고용을 창출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의 연단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입니다. ‘대통령의 정원’으로 불리는 로즈가든은 역대 미 대통령들이 중요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국가 행사 시 즐겨 찾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반도체 산업을 취재하는 기자의 눈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메시지를 한국과 미국 양국에, 그리고 그의 입을 주시하고 있는 전 세계에 내놓는 장소가 가진 의미도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지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도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법안에 서명하면서 법안 효력이 발생했죠. 바이든 대통령의 옆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활동에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라고 회담의 분위기를 전했죠.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한미정상회담은 끝났고, 국내 정치권에서는 진영에 따라 상반된 평가가 이어집니다. 여당에서는 “99점을 줘도 적지 않을 성공한 회담”이라는 극찬이 나오는 반면 야당은 “빈손·호갱 외교”라는 냉담한 반응입니다. 업계의 반응은 정치권처럼 극단을 달리지는 않지만 미묘하게 다양한 편입니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미·중 경영 불확실성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특별한 지원과 배려’라는 약속이 나왔다는 점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깁니다.다만 이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접적 약속’이 아닌 윤 대통령의 ‘전언’ 형식으로 소개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나옵니다. 결국 각자 자국민을 향한 정치 행위에 그친 것 아니냐는 취지입니다. 쉽게 말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유권자를 향해 자신의 경제·산업적 치적을 자랑한 반면, 자국 첨단 산업이 미·중 갈등의 중심에 놓인 윤 대통령은 산업계 우려 불식과 국민 반발 완화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애초 기업들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 요소를 명쾌하게 해소할 해법을 기대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서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품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앞으로 진행될 미 상무부와 개별 기업 간의 협상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줄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기만 한다면 그걸로 다행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로즈가든에서 법적 효력을 틔운 미 반도체법의 표면적 목적은 자국에 반도체 기업을 유치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반도체를 앞세운 중국의 군비 고도화에 제동을 걸어 국제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핵심 카드라는 게 외교가는 물론 업계의 중론입니다.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이 “일을 마무리 짓겠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한 날은 윤 대통령과의 회담 전날인 25일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무리 짓겠다는 그 일을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우군 참여’가 필수인 상황에서, 미 행정부가 두 기업의 글로벌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기대감도 감지됩니다.우선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반입을 금지한 미국이 중국에 생산 시설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이를 1년 유예한 게 대표적입니다. 당장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가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1년이라는 제한을 뒀지만, 협상을 통해 1년 단위 연장 혹은 다개년 연장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필독서가 된 ‘반도체 전쟁’(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는 최근 기자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우려하는 ‘독소조항’ 대부분은 의무 규정이 아닌 협의의 대상일 뿐”이라면서 “미국의 목표는 중국의 반도체 개발을 막아 지금처럼 미국과 한국 기업의 반도체 수입에 의존하는 현상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시스템반도체뿐만 아니라 메모리 기술까지 고도화하면 한국에 의존하는 메모리 수입까지 끊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국도 원치 않는 시나리오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한국 반도체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미국 대통령과 ‘반도체 굴기’의 꿈을 펼치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자 강력한 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메모리 기술력과 생산력입니다. 170억 달러가 넘는 ‘제2파운드리 건설’ 프로젝트를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반도체 보조금 신청을 위해 미 정부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150억 달러 규모 첨단 패키징(후공정) 시설을 신설하기 위해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향후 절차에 따라 미국과 협상에 착수하게 됩니다.이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블랙홀’이 된 미국과 협상의 공은 기업에 넘어오고 있습니다. 협상의 주체는 보조금을 받게 될 기업이지만, 협상 대상이 미 정부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 [포토多이슈] 전세사기, 강릉 산불···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4월 이슈

    [포토多이슈] 전세사기, 강릉 산불··· 1면 사진으로 돌아보는 4월 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가수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 <잔인한 사월>의 한 구절처럼 떠들썩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한 달은 서민들에게 유독 가혹한 달이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여러 차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은 한미정상회담이라는 큰 현안을 마주한 상황입니다. 역사의 기록이자, 그날그날 가장 중요한 뉴스를 담은 서울신문 1면 사진들로 4월 한 달간의 핵심 이슈를 돌아봅니다. ◼ 2023년 4월 2일 <서울 한복판 인왕산 큰불… 한때 120가구 긴급 대피>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근 인왕산 화재로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서대문구 개미마을 120가구의 주민이 급히 대피했으며 등산객들도 경찰 통제로 급하게 산을 내려왔다. ◼ 2023년 4월 4일 <“부산엑스포 실사단 부산 방문 환영합니다”>‘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실사를 위해 방한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부산역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실사단은 6일까지 2박 3일간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점검하고 준비 상황을 평가해 다음달까지 실사보고서를 작성한다. ◼ 2023년 4월 4일 <긴장한 트럼프>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형사법정 피고인석에 자신의 상징과 같은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변호사들과 앉아 있다. ◼ 2023년 4월 11일 <해변가 리조트도 아슬아슬>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화된 불이 확산하면서 해변가 리조트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날 산불은 ‘8시간 사투’ 끝에 오후 4시 30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1명이 사망하고 379㏊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과 펜션, 호텔 등 99채가 피해를 봤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다. ◼ 2023년 4월 15일 <방탄 가방으로 막고 피신>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와카야마현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중의원 보궐 선거 지원 유세 직전 1m 앞에 폭발물이 떨어지자 방탄 가방을 펼친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피신하고 있다. ◼ 2023년 4월 17일 <굳게 닫힌 문... 짓밟힌 삶의 꿈>17일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가 거주한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A씨는 인천에서 세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다. ◼ 2023년 4월 18일 <얼마나 더세상 등져야 합니까>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장이 피해자 영정 그림을 들고 있다. ◼ 2023년 4월 26일 <더 가까워진 한미정상>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환영사를 끝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 이재명 “한미정상회담 ‘퍼주기 외교 시즌2’로 끝나”

    이재명 “한미정상회담 ‘퍼주기 외교 시즌2’로 끝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 시즌2’로 끝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핵심 의제였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서 우리 산업과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며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 요구는커녕 (윤석열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식의 황당무계한 입장을 내신 것에 대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 하고 감당하지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고, 핵 주권 문제를 포기해서 많은 부분에서 국가가 감당하지 못할 양보를 하고 말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익을 위한 일에는 언제든지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더 이상 실기하지 마시고 국익과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이 맡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일본엔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한 수 접는 ‘호갱(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 외교’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혹평한 바 있다.
  • 백악관 고위당국자 “워싱턴 선언, 핵공유 아니다”

    백악관 고위당국자 “워싱턴 선언, 핵공유 아니다”

    “핵공유라는 용어에는 중대한 의미 내포” “선언, 한국과 더 논의하고 정보 공유 의미”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선언 후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핵 공유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는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라고 설명하는데 이런 설명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우리가 이 선언을 사실상 핵 공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핵공유 관련 이슈, 한미 간 이견 아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워싱턴DC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이번에 미국 핵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따라서 한미 양국이 이번 워싱턴 선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건(입장이 다르다는 주장은) 반박하고 싶다. 우리는 한국 동료들과 폭넓은 논의를 했다. 우리 입장에서 우리가 ‘핵 공유’라고 말할 때는 중대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의로는 워싱턴 선언, 핵공유 아냐” 이어 미국의 핵 공유 정의에 대해 “핵 공유에 대한 정의가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다시 들여오는 게 아니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실이 핵 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없지만 우리의 정의로는 핵 공유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와 같은 답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크게 격상된 확장억제를 한국에 제공하는 대신에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약속을 확고하게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워싱턴 선언에서 핵협의그룹(NCG)를 신설키로 한 것 등의 확장억제 강화는 사전적 의미 상 핵무기를 공유하는 행위가 아닌 데다, 핵 공유라는 용어가 사실상 핵확산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선을 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 역시 이번 워싱턴 선언에 담긴 내용이 ‘핵 공유’라고 정의한 게 아니라 그 정도의 안정감을 국민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분명한 메시지는 한미가 단결됐다는 것” 이날 케이건 국장은 “난 선언이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싶다. 이것은 한국과 더 협의하고,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더 민감한 논의를 많이 하고, 한반도와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의 가시성을 증진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핵 공유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논란될 가능성을 우려한 듯 “이번 국빈 방문에서 나와야 할 매우 분명한 메시지는 미국과 한국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보조를 맞추고 단결됐다는 것이지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한미공동성명에 공식 항의…“‘하나의 중국’ 원칙 지켜라”

    중국, 한미공동성명에 공식 항의…“‘하나의 중국’ 원칙 지켜라”

    중국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28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이 27일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 한미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숙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렬한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또 대만 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 측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26일 발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양 정상은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명시했다. 지난 19일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때는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이 정재호 주중대사에게 전화로 항의한 바 있다.이번 한미공동성명은 대만과 남중국해 등과 관련해 사실상 중국을 강도 높게 견제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중국을 실명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공동성명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대만 문제의 실제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점점 멀리 가지 말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핵미사일잠수함 한국 파견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핵위기가 촉발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은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경고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이 한반도에 핵무기나 핵잠수함을 배치하면 새로운 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힘에는 힘으로 맞선다’는 북한의 원칙을 거론하고, 북한이 대기 중 핵실험 등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연구원의 발언을 전했다. 또 중국 사회과학원 왕준솅 연구원은 미국이 핵무기를 한국에 파견하면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중 긴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매우 가까운 곳에 핵잠수함을 파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반대 및 보복 조치가 없으면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를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찬호·안젤리나 졸리…백악관 국빈만찬 참석한 이유는

    박찬호·안젤리나 졸리…백악관 국빈만찬 참석한 이유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며 주최한 국빈만찬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참석했다. 박찬호는 26일(현지시간) 부인 박리혜씨와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을 위해 과거 박찬호 선수가 몸담았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있는 야구 배트와 글러브, 야구공이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0년 가까이 활약해 한미 교류를 상징하는 인사와 헤드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해석된다. 졸리는 2000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 매덕스와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에 합격해 대학 생활을 했다. 졸리는 아들이 대학에 입학 당시 한국을 직접 찾아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둘러봤다. 이외에도 소설 ‘파친코’를 쓴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와 최태원 에스케이(SK)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국빈만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번 국빈만찬은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빈만찬에서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는 한미동맹을 위해 건배를 제안한다”며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고 했다. 만찬을 주최한 바이든 대통령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한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강조하는 만찬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렀고, 바이든 대통령은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SNS에는 만찬 참석자들이 촬영한 윤 대통령 노래 영상들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 안민석 “尹, 바이든 선거운동 도우러 갔나…역대 최악 회담”

    안민석 “尹, 바이든 선거운동 도우러 갔나…역대 최악 회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역대 최악의 한미 정상회담으로 평가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말 현찰 받은 게 없다. ‘앞으로 협력해 가겠다. 윈윈 해보자’식의 모호한 어음 정도만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바이든 선거운동 해 주러 간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일단 안보 성과에 대해 “핵 협의그룹을 창설한다는 ‘워싱턴 선언’이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면서 “현란한 말 잔치이고 요란한 빈 수레다. 핵 협의그룹이라는 건 기존에도 한미 군사안보협의회, 한미억제전략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우리가 핵무장을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용으로 (핵무장 관련 카드는) 계속 쥐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무 소득 없이 핵무장 카드를 포기하며 보수가 스스로 딜레마에 빠졌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왜 대통령실에 도청을 했는지’ 따지고 항의도 하고 사과를 받는 게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주장이지 않은가. 기대했었는데 도청의 ‘도’ 자 얘기도 못 꺼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주권을 지키지 못했다고 봤다. 안 의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은 우리 기업 입장에서 사실 얼토당토않은 너무나 불균형한 법인데 공동성명문 보니까 ‘윈윈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어떤 윈윈인지 모르겠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들이 (함께)갔는데 경제인들이 굉장히 실망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안보·경제 주권도 수호하지 못했고, 도청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고 무엇을 얻었을까. 혹시라도 바이든 대통령 선거 운동을 도우러 간 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 김기현 “文은 못한 ‘尹 국빈 방미’ 못마땅해 비난… 민주당 한심해”

    김기현 “文은 못한 ‘尹 국빈 방미’ 못마땅해 비난… 민주당 한심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행보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국익 극대화를 위해 종횡무진하는 대통령을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아니면 말고 식의 비난만 계속하는 것은 스스로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못마땅하기라도 한 듯 사사건건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참 한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화동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이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 약속을 거꾸로 해석했다가 부랴부랴 그 글을 지우고 사진 찍으러 갔냐는 논리도 없는 비난을 했다”며 “밑도 끝도 없는 비난만 퍼붓는 함량 미달의 인물들이 민주당 지도부에 포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은 민생은 도외시하고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듯 대통령과 정부를 무너뜨리기에만 탐닉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행보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 자당이 처한 사법 리스크, ‘돈봉투 쩐당대회’ 이슈를 덮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도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워싱턴 선언에 담긴 전략핵잠수함(SSBN)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확대를 두고 “1980년대 초 이래 없었던 일로, 미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사실상 상시 배치해 유사시 한미가 응징 보복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 이후에 공동성명 이외 별도로 확장억제 관련 별도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의 동맹국에 대해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2006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선 확장억제 재확인 수준의 발표가 있었으나, 이번에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그 협의그룹을 통해 확장억제 각론을 구체화·실제화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방미 이틀 만에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 성과도 알려졌다”며 “피로 맺은 동맹으로 시작해 안보와 제조업 중심 협력에서 나아가 이제는 첨단 기술과 문화, 각종 정보의 수집과 공유·분석에 이르기까지 바야흐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맺어나가는 커다란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 [전문]한미 정상 ‘워싱턴선언’ 채택

    [전문]한미 정상 ‘워싱턴선언’ 채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별도 성명인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을 채택했다. 이하 ‘워싱턴선언’ 비공식 국문 번역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2023년 4월 26일에 회동하였다.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공동의 희생 속에서 주조되고 항구적인 안보협력을 통해 강화되었으며, 양국의 외교 역량을 활용한 긴요하고 전략적인 대업을 평화롭게 달성 가능케 한 긴밀한 연대를 자양분으로 하여 발전해 왔다. 안보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원칙을 옹호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동맹으로 성장하고 확장되었다. 우리의 동맹은 연이은 도전에 맞서서도, 언제나 굴하지 않고 일어섰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였다. 우리 동맹에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약속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다.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우리가 함께 취하는 조치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목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 미국은 미국 핵태세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며, 한미동맹은 이러한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견실한 통신 인프라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하였다. 한미동맹은 핵억제에 관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인 정책결정에 관여할 것을 약속하며, 이는 한국과 지역에 대해 증가하는 핵 위협에 대한 소통 및 정보공유 증진을 통하는 것을 포함한다. 양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하였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 및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 및 훈련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항구적이고 철통같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미국은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통해 증명되듯,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며, 양국 군 간의 공조를 확대 및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나아가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잠재적인 공격과 핵 사용에 대한 방어를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해 확장억제에 관한 정부 간 상설협의체를 강화하고, 공동 기획 노력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한국의 모든 역량을 기여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국의 새로운 전략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간의 역량 및 기획 활동을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견고히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활동에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도상훈련이 포함된다. 이러한 중요한 발전들의 견지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의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에 맞서 함께 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며,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향후 조치들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확고히 추구하고 있다. <끝>
  • 尹 “北 핵공격시, 美 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 약속”

    尹 “北 핵공격시, 美 핵무기 포함 압도적 대응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워싱턴 선언’에 담겼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 안보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첨단기술분야 파트너십에 대해선 “한미 국가안보실(NSC) 간 ‘차세대 신흥·핵심기술대화’를 신설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사이버, 우주 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다”며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미 양국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정보공유, 수집, 분석과 관련된 협력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 내용에 대한 기자 질문에 “확장억제 강화와 그 실행 방안은 과거와 다른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핵 자산에 대한 정보와 기획, 그에 대한 대응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래서 더욱 더 강력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한미 간에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가 간의 관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가 있는 문제에 대해 좀 시간을 두고 미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충분히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국간 첨단기술협력의 이점과 관련,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국제 분업 체계에서 높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전후방 효과로 넓은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많은 투자와 일자리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도전과 혁신 의지를 불러일으켜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앞으로 더 번영하고 풍요로워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