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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ILO 가입 30년 만에 첫 총회 참석

    문대통령, ILO 가입 30년 만에 첫 총회 참석

    문대통령, 아태 지역 대표로 연설바이든도 아메리카 대표로 참석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 행사로 열리는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참가해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 대통령이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1991년 ILO 가입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4개 대륙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초청받아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문 대통령의 연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 중심 회복’이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화상으로 열리게 됐다. 19일까지 계속되는 총회에서는 총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해 코로나19로부터의 인간 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정상회담 세션은 결의안 채택에 앞서 전세계 국가 정상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아메리카 지역 대표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초청돼 연설한다. 유럽에선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프리카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이번 ILO 총회 정상회담에도 기조연설자로 공동 초청된 셈이다. 팬데믹 종식 과정에서 경제·사회적 정의 실현과 관련해 메시지를 던져 온 프란치스코 교황도 함께 연설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홀쭉해진 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대남·대미 새 전략 제시할 가능성

    홀쭉해진 김정은 “식량형편 긴장”… 대남·대미 새 전략 제시할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를 열고 국제 정세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의 첫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김 위원장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당 중앙위 제3차 전원회의에서는 ▲주요 정책 성과에 대한 상반기 평가와 대책 ▲농업 부문 총력전 ▲비상방역 장기화 대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당 대응 방향 ▲인민생활 안정과 육아 정책 개선 ▲조직 문제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의 첫날에는 상반기 성과에 대한 평가와 농업 문제가 주를 이뤘는데, 특히 김 위원장이 식량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인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는데, 북한의 식량난이 더이상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와 태풍으로 농업 생산에 큰 타격을 입어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대 130만t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반면 공업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생산액 계획을 144%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 이상이라며 “물량적으로 많이 장성하고 나라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일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외 정책에 관한 언급은 없었으나 회의 안건으로 올라간 만큼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제시된 미 대북정책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북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기조보다는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재확인하며 현상유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8차 당대회 때 제시한 핵능력 발전 계획을 중간 점검하고 지속적인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대미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한편 지난 2월 광명성절 이후 모습을 감춘 박태성 당 선전비서 겸 선전선동부장이 당 간부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인사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김 대북특별대표 19일 방한...“판문점 일정 없어”

    성김 대북특별대표 19일 방한...“판문점 일정 없어”

    당국자 “19~23일 방한 조율”대북특별대표 임명 후 첫 방한日 북핵 수석대표도 방한 예정한국·미국·일본 3국이 다음주 한국에서 대북정책 담당 고위 당국자 협의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쯤 한국을 찾는다. 이 당국자는 “성김 대표가 19~23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합의 내용을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한”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 회의 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 방한한 김 대표가 대북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를 대북특별대표에 임명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당국자에 따르면 김 대표 방한 기간 중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방한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당국자는 “그 계기에 한미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이날 교도통신도 관계당국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김 대표의 방한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논의를 위해 북한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번 한미일 당국자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대응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그런 일정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인영 “6·15 정신으로 남북관계 복원할 아주 중요한 시점” [이슈픽]

    이인영 “6·15 정신으로 남북관계 복원할 아주 중요한 시점” [이슈픽]

    “가장 시급한 채널은 남북 대화채널 복원”“언제, 어디서든 남북 대화 재개 준비됐다”김여정, 작년 대화채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남북이 6·15 정신으로 되돌아가 함께 신뢰를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다시 도약하길 희망한다”면서 “남과 북은 전쟁이나 흡수통일이 아니라 반드시 평화적으로,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방향에 공감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 기념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21년 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화해와 협력을 향한 길을 열고 그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5일로 21주년을 맞는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6·15 선언이 이행되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게 되고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이어졌으며 금강산관광이 본격화되고 개성공단이 열렸다”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꼼짝도 못 하고 있지만, 다시 움직여 나갈 수 있도록 대화를 시작하고 남북관계를 복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주최로 온라인에서 개최된 ‘2021 해외 신진학자 평화·통일 아카데미’ 축사에서도 “잠시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며 북한에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언급, “미국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함으로써 북한에 분명한 대화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동력도 더 많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단절된 남북의 대화 채널 복원”이라면서 “정부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의제로도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여정, 대북전단 살포 비난하며180억 예산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韓정부, 대북전단금지법 국무회의 의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며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등의 으름장을 놓은 뒤 실제로 한국 정부에서만 예산 180억원이 들여 건립됐지만 북한은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연락사무소를 대낮에 폭파시켜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다. 당시 김여정 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사태를 마주 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면서 “나는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 광대놀음을 저지할 법이라도 만들고 애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못하도록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2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북전단살포금지법(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을 심의·의결했다. 이 장관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둘러싼 오해가 없도록 국민과 소통하며 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법이 제3국에서 북한으로의 물품 전달까지 규제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통일부는 한국에서 살포된 전단 및 물품이 조류나 바람 등 자연적 요인으로 인해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보내지는 예외적 경우를 이 법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美국무부, 대북전단금지법 공식 반대“북에 정보유입 자유로워야” 미국 국무부는 한국이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이를 처벌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마련한 것과 관련,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한국 국회의 대북전단 금지 입법에 관한 미국측 입장을 묻자 “글로벌 정책으로서, 우리는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의 보호를 지지한다”면서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으로의 정보의 자유로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커뮤니티 및 다른 국가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G7 회의 의식했나…北 전원회의 늦어지는 이유는

    G7 회의 의식했나…北 전원회의 늦어지는 이유는

    北,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 전원회의서 美 대북정책 화답할까 “자기 길 갈 것..교류 가능성 줄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영국에서 다시 만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이 이달 상순에 개최하겠다고 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3일 현재까지 북한에서는 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에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지난 11일에 개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했다. 당 간부 전원이 모여서 진행하는 전원회의에서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이를 가지고 중앙군사위원회에서 회의를 열어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례적으로 전원회의 개최 전에 군사위원회 회의를 먼저 연 것이다. 이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군사력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전원회의 전에 내각과 군이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할 것인지 조정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군이 ‘격동태세’를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전원회의 개최 소식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G7 회의에서 한미일 회동 등을 염두에 두고 대외 메시지를 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미 외부에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굳혔기 때문에 외부의 정세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들이 정한 시간표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그 사이 뉴욕 채널 등을 통해 진전된 뭔가가 있지 않는 한 전원회의에서 대미, 대남 문제를 논의하더라도 대외 메시지를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지만 정 교수는 “이미 상반기에 여러 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방역 문제가 다시 제기됐을 것 같진 않다”며 “김정은이 참석하는 회의이다 보니 행정적, 기술적 절차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북측에 최대한의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북측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목표와 실행계획을 세우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변화된 기조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내에 남북 간 교류 물꼬를 틜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대한 평가는 있겠지만 남측이나 미국에 뭔가를 제의하는 식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자기 길을 가겠다고 밝혔고, 5개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방력과 공세적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왕이, 정의용에 “잘못된 장단 따르지 말라”… G7 앞두고 압박

    왕이, 정의용에 “잘못된 장단 따르지 말라”… G7 앞두고 압박

    중국이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을 향해 “잘못된 장단에 따라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G7 공동성명에 ‘중국의 핵심이익’에 해당하는 대만해협이나 홍콩·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은 물론 코로나19 기원의 재조사 등 견제 메시지가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중국이 한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난하면서 “중한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 나가야지 남의 장단에 따라 끌려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한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국이 미측과 더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으로 보이지만, 한미 관계에 대해 중국이 간섭하는 듯한 발언이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통화는 한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G7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면박하거나 윽박지르는 분위기가 아니라 솔직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연일 강력한 ‘대중 견제구’를 뿌리는 바이든 정부가 G7 공동성명에 중국을 직접 겨냥한 문구를 넣을 경우, 초청국인 한국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미국이 주도해서 (공동성명을) 작성할 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정도여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공동성명에 중국 관련 언급이 나오더라도 우리는 초청국”이라면서 “한미를 근간으로 한중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양자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한미일, 한미 정상 만남 가능성을 묻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dream@seoul.co.kr
  • 최종건 “대북 대화 재개 위해 끈기있게 한미 공조”

    최종건 “대북 대화 재개 위해 끈기있게 한미 공조”

    웬디 셔먼 부장관과 회담 뒤 특파원 간담회“한미정상회담 후 후속조치 이행 토대 마련” ‘한일 과거에 얽매지 않겠다’ 취지 언급한 듯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실질적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끈기있게 계속해 해 나가자는 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셔먼 부장관과 70여분간 회담한 뒤 특파원 간담회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20일 만에 신속히 후속조치를 이행해 나갈 토대를 마련했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협력 사안들을 (한미 양측이) 많이 챙기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셔먼 부장관은 어제 백악관이 발표한 공급망 보고서의 골자를 설명해줬으며 한미는 그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공급망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나눴다”고도 했다.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공급망 보고서는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조달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들이 제시됐고, 주요 동맹국인 한국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하자는 게 주요 골자 중 하나였다. 최 차관은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얀마 사태를 비롯한 지역 정세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며 “포괄적 동맹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을 한국에 초청했고, 셔먼 부장관도 방한 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외 최 차관은 ‘한국 정부가 한미일 협력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한일 간에 기능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 많고 과거사가 좀먹게 하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양측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 북한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한국 측은 이를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역시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관계와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는 가능한 곳에서 진전을 보도록 실용적이고 원칙 있는 외교를 모색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의 반응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말에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 핵협상에 집중하는 가운데 대북 문제는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의 ‘톱다운’(하향식)이 아닌 ‘바텀업’(상향식) 논의구조 때문에, 북미 양측 모두 더욱 신중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당국자 “북한 위협 커져, 북 인권 개선 필수”

    미 당국자 “북한 위협 커져, 북 인권 개선 필수”

    북한 미사일 전력 대비 집단안보 강화 강조“북 인권 개선은 장기적 대북 해법에 필수”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 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의 집단안보 강화가 필요하며, 북한의 인권 개선이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어노어 토메로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전략군 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와 증언에서 “인도태평양은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일본, 한국, 호주와 같은 강력한 동맹과의 협력적 미사일 방어 노력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더 성능이 뛰어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개발과 배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 전력을 계속 개선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에 점점 더 많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니얼 카블러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사령관은 군사력 확장을 지속하는 북한과 이란을 ‘불량 행위자’(Rogue actors)로 지칭했다. 또 이날 스콧 버스비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수석부차관보 대행은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지만, 북한의 극심한 인권 상황에 대한 진전은 장기적·지속적인 (대북) 해법에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나라 중 하나”라며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한국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한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관계와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는 가능한 곳에서 진전을 보도록 실용적이고 원칙 있는 외교를 모색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의 반응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말에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인영, 관광공사에 “금강산 관광 재개 역할하라…평화의 상징” [이슈픽]

    이인영, 관광공사에 “금강산 관광 재개 역할하라…평화의 상징” [이슈픽]

    이인영 “금강산 관광 재개 매우 중요”이인영 “한미정상회담 잘 마무리돼 남북관계서 우리 역할 확대 기대 가능”금강산 관광, 북한군 韓민간인 피격에 중단故박왕자씨 子 “제2피해자 없도록 약속받아야”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금강산 관광은 남과 북을 연결하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사업자인 한국관광공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는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민간인 박왕자씨가 숨졌으나 북한이 남한 탓을 하며 사과는커녕 조사를 거부하면서 13년간 완전 중단된 상태다. “北 호응해온다면 남북교류 다시 속도”안영배 “금강산 관광 조기 안정화 보조”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이 잘 마무리되면서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역할과 공간이 확대되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그간 멈췄던 남북교류와 평화의 발걸음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개별방문과 관광 재개 과정에서 통일부와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안 사장은 “남북 관광교류를 해야 하는 저희 입장에서 정부가 남북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노력해주는 데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별방문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활발해지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보조를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통일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공동성명에서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2018년 판문점 선언을 존중하기로 하면서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일과 4일에 각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 골프장 건설에 참여한 아난티 그룹의 이중명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만나 향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2008년 북한군 피격에 민간인박왕자 피살로 금강산 관광 중단北, 南 탓하며 현재까지 사과 없어 금강산 관광 사업은 중단된지 올해로 13년째다. 2008년 7월 11일 새벽 해변 산책을 하던 한국 관광객 박왕자(당시 53세)씨가 등 뒤에서 쏜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됐고 이후 남북간 금강산 관광은 곧바로 중단됐다. 친구들과 함께 2박 3일 여행을 왔던 박씨는 서울 노원구에 사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북한은 박씨가 금강산 관광지구 내 규율을 어겼다며 남측의 책임으로 떠넘겼고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북측의 민간인 총격과 조사 거부로 10년간 이어지던 햇볕정책도 사실상 끝이 났다. 금강산 관광은 전면 폐지됐고, 1년 반 뒤 북한의 폭침으로 장병 46명이 희생되는 천안함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북한과 대부분의 교류를 끊는 ‘5·24 대북조치’가 단행됐다. 이후 2016년에는 개성공업지구까지 폐쇄되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6월 남북한이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에 합의하고, 같은 해 11월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가 출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03년 9월부터는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이 허용됐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도 모두 무산됐다.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졌던 박왕자씨의 아들 방재정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규명되지 않은 무고한 국민의 죽음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교류가 재개되기 전에 정부가 민간인 피격 사건을 짚고는 넘어가 줬으면 한다”면서 “우리에게 사과나 배상을 하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국민 중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재발 방지 약속만큼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정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추진”…北 올림픽 최종 불참

    당정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추진”…北 올림픽 최종 불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9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판문전선언 비준을 추진하기로 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대북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이를 통해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 발전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 이행을 위해 한미간 각급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판문점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해왔다. 정부와 의원들이 발의한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도 상임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조속히 복원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궤도에 진입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이같은 노력과는 별개로 북측에서는 소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연락사무소에서는 남북 간 직통 전화를 통해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응답이 없다고 전했다.북한은 다음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최종 불참하기로 하면서 남북이 교류 물꼬를 틔울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좁아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 IOC 측에서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이 참여하도록 설득했으나 북한은 불참 결정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IOC에 불참을 공식적으로 알려 오지 않았으나 이제는 출전권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의 출전권을 재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확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티켓 재배분은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24년 고체연료엔진 우주로켓 발사하고, 나로도에 민간 우주발사장도 만든다

    2024년 고체연료엔진 우주로켓 발사하고, 나로도에 민간 우주발사장도 만든다

    1998년 과학로켓 ‘KSR-Ⅱ’ 발사 이후 연구개발이 소홀했던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발사체가 오는 2024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된다. 또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처럼 민간우주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저비용, 소형발사체 발사를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에도 나서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고체연료 발사체엔진 개발 등 한미정상회담 우주분야 후속조치와 관련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과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 확정된 안들은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위성항법 협력 등 한미정상회담 우주분야 성과를 실현하고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와 6G 시대 준비를 위한 것들이다. 우선 정부는 그동안 축적한 고체추진제 기술을 활용해 민간 우주산업체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소형 우주발사체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 발사체와 비교해 구조가 간단하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필요없으며 단순 점화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소형 발사체의 경우 발사장 크기도 클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초소형위성 시장이 확대되가는 요즘 저궤도 소형 위성을 반복 발사할 때는 고체연료 발사체가 비용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고체연료를 활용해 발사체 상단에 설치할 킥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킥모터는 우주발사체 상단에 설치돼 위성이나 궤도선 등을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하는 소형 로켓(발사체)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첫 한국발사체 ‘나로호’는 2단으로 구성된 로켓으로 2단은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고체연료 기반 킥모터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발사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개량한 개량형 한국형발사체 상단에 킥모터를 추가해 4단 우주로켓을 만들어 우주탐사선 무게를 증가시킴으로써 달이나 소행성 등 우주탐사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 우주탐사 수요에 따라 기획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는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 발사장 구축도 돕겠다는 방안이다. 발사장은 발사장 자체보다는 발사와 통제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다양한 민간발사장이 구축된다. 정부는 단기발사수요 대응을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 기반 발사장을 우선 2024년까지 구축한 뒤 액체연료 발사체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발사장을 2030년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성명과 관련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7년 KPS 위성 1호기를 발사한 뒤 2034년부터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2035년에는 GPS와 KP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하겠다는 것이다. KPS는 한반도 인근에 우리 기술로 초정밀 위치, 항법, 시각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상용GPS급 일반서비스는 물론 m급~㎝급 정확도를 갖는 항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재난재해, 사건사고시 활용할 수 있는 탐색구조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방안이다. 한편 국가안보를 위한 초소형위성 감시체계 구축과 5G를 넘어 6G 위성통신을 위한 위성통신망 구축, 우주전파환경 관측, 심우주 탐사, 우주쓰레기 제거, 인공지능 기반 자율군집운용기술 등 초소형 검증위성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공공영역이었던 우주개발이 점차 민간 주도로 바뀌고 있는데다가 한미정상회담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위성항법 협력,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등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들이 늘었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우주개발 역량과 민간의 능력을 잘 조화시킨다면 ‘뉴 스페이스 시대’에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 송구”

    文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 송구”

    “보훈, 나라지키는 분 인권·일상 지키는 것”… 부실급식 사과“5월 광주처럼 ‘미얀마의 봄’도 반드시 올 것” 지지의사 밝혀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 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부산 UN기념공원을 3원으로 연결해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군내 부실급식 사례와 함께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면서 “우리 군 스스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엄정한 처리를 지시했다. 또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이튿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사의를 밝히자 문 대통령은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저는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의 계엄군 병사가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한 일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며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최초로 여야 정치인이 함께 참석한 일도 매우 뜻깊다”면서 “미얀마 국민에게 변함없는 연대와 우애의 마음을 보내며 5월 광주가 마침내 민주화의 결실을 맺었듯 ‘미얀마의 봄’도 반드시 올 것”이라며 미얀마 민중들을 향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얀센 코로나백신 101만명분 서울공항 도착, 예비군 접종

    얀센 코로나백신 101만명분 서울공항 도착, 예비군 접종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이 5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미 존슨앤드존슨사가 개발한 얀센 코로나 백신 101만2800명 접종분(1인 1회 접종)을 실은 우리 공군 수송기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경기도 서울 소재 성남공항에 내렸다. 이 백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군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 50만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한미 간 후속 협의과정에서 100만명 이상 규모로 그 양이 늘었다. 다만 우리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보고된 부작용 사례(희귀 혈전증)를 감안해 얀센 백신의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따라서 이번에 공급된 백신은 예비군·민방위 대원과 그 외 군부대를 상시 출입하는 민간인 등 국방 관련 종사자들에게 접종된다. 우리 군 당국은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에 대해선 지난 4월 28일부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시행해 이달 3일 현재 11만6838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했다. 이는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 13만2000여명 가운데 88.1%다.군내 30세 이상 인원에 대한 AZ백신 2차 접종은 내달 14일 시작된다. AZ백신은 최대 12주 간격으로 2차례 맞아야 한다. 30세 미만 군 장병 등 41만여명에 대해선 오는 7일부터 미 화이자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순차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주 간격 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국의 이번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철통같은 양국 동맹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이게 바로 동맹이 해야 할 일이다. 이로써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국방부의 박재민 차관 또한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서 미국 측 백신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 대해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와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 도입 수송 작전을 수행해준 한미 양국 군 모두에 모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사전 예약한 접종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20일 위탁의료기관를 통해 접종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쩍 살빠진 北 김정은…한 달만에 회의 주재

    부쩍 살빠진 北 김정은…한 달만에 회의 주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 가까이 만에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와 비교할 때 몸집이 줄은 모습이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이달 상순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당 2차 전원회의에서 경제계획 집행 과정의 ‘허풍’과 ‘보신주의’를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까지 전격으로 교체한 바 있는데 넉 달 만에 다시 전원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 시점에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상반년도 국가사업전반실태를 정확히 총화하여 편향적인 문제들을 제때에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는것이 필요하다”면서 당 중앙위 부서기구 개편 문제와 전원회의에서 제기할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7일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후 29일만이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지만, 남측이나 미국을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얀센 백신 101만명분 내일 새벽 도착한다

    얀센 백신 101만명분 내일 새벽 도착한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5일 새벽 국내에 들어온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4일 참고자료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101만명분이 5일 0시 5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백신 수송 작전에 투입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는 지난 2일 김해공군기지를 출발했다. 백신을 들여오는 데 군용기를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는 얀센 백신을 101만명에게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전날 긴급 사용승인을 했다. 얀센 백신은 앞으로 식약처의 자체 품질검사 및 국내 배송 절차를 거쳐 오는 10∼20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명 중 사전예약한 89만 2393명(4일 0시 기준)이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은 지난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고 TF는 전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얀센 백신 101만명분을 6월 중순 접종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상 회복이 한층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획된 백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과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일 101만 2800명분에서 12만여명분을 남기고 사전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 9300만회(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의용, 美 의회대표단 면담… “한국 기업 활동 지원 당부”

    정의용, 美 의회대표단 면담… “한국 기업 활동 지원 당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4일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장관 공관에서 태미 덕워스(민주)·댄 설리반(공화)·크리스 쿤스(민주) 상원의원 등 초당적 의회 대표단과 차담회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정 장관과 대표단은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및 지역·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정 장관은 “양 정상이 한반도 안보뿐 아니라 백신 협력, 공급망 협력 등 실질 협력 분야와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으로써,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포괄적·건설적·호혜적 동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대표단은 “금번이 코로나19 이후 초당적 의회 대표단의 첫 해외 방문이자 한국이 첫 방문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글로벌 협력 파트너십을 잘 보여준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면서 “미 의회 차원에서도 한미동맹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나가겠다고”고 밝혔다. 이에 정 장관은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미국내 활동 지원 및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 등과 관련해서도 미 의회의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獨 한스 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초청 간담회 개최

    황인구 서울시의원, 獨 한스 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초청 간담회 개최

    황인구 서울시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2일 베른하르트 젤리거(Bernhard Seliger) 한스 자이델 재단(Hanns Seidel Foundation) 한국사무소 대표를 비롯하여 관계자를 면담하고, 서울시 남북교류정책 확대를 위한 서울시의회와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 간의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은 1967년 설립된 독일 정치 재단으로 기독사회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시민교육 확대를 목표로 현재 전 세계 6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는 환경 보호와 독일 분단 및 통일 경험 공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황인구 시의원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김영수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사무국장, 조유현 서울학연구소 한반도산학협력연구센터 소장, 김청식 서울시의회 의장 비서실장, 배선희 입법담당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스 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 활동의 성과와 의미를 확인하고, 서울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한스 자이델 재단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더불어 서울-평양 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학연구소 활동과의 연계 계획에 대해서도 대화가 전개되었다. 황인구 의원은 “정부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통일 경험과 연구, 대북접촉 사례 등을 가진 독일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여 ‘하나 된 미래, 통일한국’을 위한 준비를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며, “우리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그리고 한스 자이델 재단이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한스 자이델 재단 측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상호 협력과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황인구 의원은 “동·서독 통일에 있어 도시 간 교류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시의 서울-평양 도시협력 추진에 있어 독일의 사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한 상호 교류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서울시 정책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구 의원은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서울시의회 남북평화교류연구회(서울평양교류연구회) 대표의원과 서울시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신임 인태사령관 만난 정의용 “한반도 평화 기여해달라”

    美 신임 인태사령관 만난 정의용 “한반도 평화 기여해달라”

    방한 중인 아퀼리노 사령관과 3일 조찬아퀼리노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존 아퀼리노 미국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방한 중인 아퀼리노 사령관을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으로 초청해 조찬을 갖고 역내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우리 측은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 미측은 로버트 랩슨 주한대사대리,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함께 참석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4월 미 상원의 인준을 받고 같은 달 30일 취임했다. 정 장관은 아퀼리노 사령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주한미군을 총괄하는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서 역내 안정과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발전, 한반도 평화·안정에 계속해서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근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퀼리노 사령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미 양국의 외교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이든처럼… 文, 美투자 4인방 따로 불러 “감사”

    바이든처럼… 文, 美투자 4인방 따로 불러 “감사”

    “한미정상회담 성과 4대 그룹 기여 커”정의선 “탄소중립, 현세대 의무” 화답文대통령·4인 찍은 사진 액자 선물도“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있어 4대 그룹의 역할이 컸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성과는 어느 때보다 풍부했는데 4대 그룹의 기여가 컸고, 탄소중립 목표 역시 4대 그룹과 함께 가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역할을 한 기업인들에게 이처럼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은 전부터 미국에 (반도체)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미로 대미 협력에 큰 힘이 됐다”면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외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제2 평택공장 부지는 국내에서 찾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부의 회복, 포용, 도약이란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면서 “탄소중립은 후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정상회담 뒤) 워싱턴에 남아 반응을 더 들었는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미국 상황에서 한국의 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서 바이든 행정부가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위기가 다가왔는데, 정부가 기업 의견을 듣고 대처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성과가 참 좋았다”며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해 일어서서 소개받은 일”이라며 “그만큼 한국 기업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전용차도 수소차이고, 청와대의 관용차도 수소차가 여러 대 있어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오찬 메뉴로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먹었던 크랩케이크와 함께 밀전병이 전채로 나왔고, 대추 밤죽, 한우갈비, 민어 간장구이, 더운 채소, 홍복닭(홍삼·복분자로 키운 토종닭) 온반 등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4대 그룹 대표가 문 대통령과 이전에 찍었던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론가 내세워 美 떠보는 北… “미사일지침 종료, 고의적 적대 행위”

    평론가 내세워 美 떠보는 北… “미사일지침 종료, 고의적 적대 행위”

    외무성 아닌 개인 명의 글로 수위 조절“美 ‘실용적 접근’ 대북기조는 권모술수”대화 여지 남기며 구체적 유인책 압박文대통령에겐 “설레발”“역겹다” 비난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두고 “고의적인 적대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다만 한미 양국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외무성 등 정부나 공식 기관이 아니라 평론가 개인 명의로 글을 냄으로써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미 수차례 미사일지침의 개정을 승인해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도 모자라 사거리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대북정책의 핵심 기조인 ‘실용적 접근’과 ‘최대 유연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많은 나라들이 한갖 권모술수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측의 미사일 규제를 푼 것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더욱 조장”하고,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정전상태에 있는 한반도의 첨예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더욱 야기하는 실책”이라고 했다. 이는 미사일지침 해제가 미사일 사거리 확장으로 북한뿐 아니라 자신들의 혈맹인 중국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군이 아니라 대양 너머에 있는 미국”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설레발을 쳤다”며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비루한 꼴이 역겹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제문제평론가 수준에서 한 얘기를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비난 논평의 이면에는 미측과의 접촉 국면을 염두에 둔 정황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 후 9일이나 지나서 그것도 외무성 담화나 성명이 아니라 ‘평론가’의 의견 개진 형식을 취한 것은 ‘메시지’는 분명하게 던지되 대화의 여지는 남겨 놓음으로써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화 재개를 위해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내놓으라는 뜻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언의 강도는 세지만 실행력이 없는 발화자를 내세운 것은 미국이 어떤 카드를 제시할 것인지 보려는 기대가 깔려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미사일지침을 문제 삼아 북이 원하는 것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전략, 전술 무기 고도화로 갈 수 있다는 명분을 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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