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조작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연하남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경희대학교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국립중앙박물관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2
  • 安측 “세종시 저작권 민주당에만 있나”… 文견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1일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모델이란 상징성 때문에 ‘정치적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세종시 공략에 나섰다. 충청권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는 곳이고 세종시는 충청권 민심이 집약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인 ‘노무현 브랜드’를 기반으로 세종시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욱이 안 후보의 청와대 이전 공약과 관련해 세종시가 주요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세종시 저작권이 민주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있지 않나.”라며 세종시에 깃발을 꽂으려는 문 후보에게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세종시를 국가균형발전 이슈의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해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국정운영 경험과 세종시 지분이 없는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세종시 방문을 결정한 것도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과학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뒤 곧바로 청주교육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급하게 세종시 방문 일정을 추가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로부터 도시 설계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문제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교육, 문화, 의료 기능이 제대로 보강돼야 행정자족도시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보완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 문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세종·청주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과기부 부활” 安 “개방형 혁신” 중원대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0일 일제히 국내 과학 기술의 ‘메카’인 대전·충청 지역을 찾아 과학 한류화(韓流化)를 외치며 과학기술 발전 청사진을 선보였다. 두 후보는 시간 차이는 있었지만 1~2㎞ 떨어진 곳을 스치듯 방문하며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중원’(中原)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오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과학이 강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열린 과학기술인 타운홀미팅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 2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부와 통폐합된 과학기술부를 따로 부활시키고 부총리급 장관을 임명해 체계적인 과학기술인 양성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 위주의 연구성과 평가 풍토 개선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 전환 정년 65세로 환원 연구기관 독립성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과학 한류 구상’도 발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인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를 둘러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로를 개척한 충남 천안시의 한 오이농장을 찾았다. 이어 자신이 3년간 석좌교수로 몸담았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개방형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철학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 공약들은 각계 각층 전문가를 흡수해 받아들이는 방식이 개방형 혁신이며 이를 접목한 것이 캠프 내 정책 네트워크 포럼인 ‘내일’”이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또 “저의 첫 직장이 천안이었고, 3년간 대전 시민으로 살았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11일에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찾는다. 대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전·천안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나로호, 그 성공을 넘어/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나로호, 그 성공을 넘어/진경호 논설위원

    지난 늦여름 찾은 인도의 풍경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보여 주는 모습 그대로였다. 찬연한 궁전 타지마할에 어린 17세기 무굴제국의 영화(榮華)를 꿈꾸며 연평균 8%대의 고속성장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 타지마할로 가는 길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P) 1474달러-우리의 1978년(1431달러) 수준과 비슷하다-가 말해 주듯 몹시 비루했다. 오토바이를 삼륜차로 개조해 택시로 쓰는 오토릭샤, 폐차를 모르는 녹슨 버스와 트럭, 사람이 페달을 밟아 끄는 사이클릭샤 등 온갖 탈것들이 그곳이 천국일 성물(聖物) 소떼와 뒤엉켜 굴러다녔다. 시끄럽고 더럽고 어수선했다. 6분마다 한 명씩, 1년이면 9만명의 아이들이 납치돼 농장으로 팔려 가거나 구걸에 동원된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관광객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이 에워쌌다. 3000년 넘게 수천 개의 신분으로 사람을 갈라 온 카스트 제도와 1990년대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허가경제 체제가 빚어낸 극심한 정치 부패도 여전한 듯했다. 지난해 매출 101억 달러로 인도를 대표하는 컨설팅 기업 TCS의 해외영업총괄본부장 시다르탄은 인터뷰 내내 모기업인 타타그룹과 자신들의 눈부신 성장을 힘줘 말했으나, ‘언제쯤 인도의 부패가 사라질 것으로 보느냐.’는 말미의 질문에 “다음 세대쯤이면 나아질까. 우리 세대엔 어렵다고 본다.”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대체 이 나라가 2050년이면 미국과 중국을 제치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한 세계 유수의 이런저런 보고서들은 뭘 근거로 그런 큰소리를 쳤을까. 짧은 방문 일정 탓에 미처 보지 못했을 많은 답 가운데 하나를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찾았다. 무장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출입사무소를 두 곳이나 거쳐 들어선 로켓 발사 기지는 기대를 여지없이 끌어내리기에 충분할 만큼 초라했다. 컴퓨터와 각종 장비는 TV로 봤던 평양의 어느 연구 시설을 떠올리게 했다. 오래됐고 낡았다. 그러나 그런 기지에서 인도는 지난달 9일 프랑스와 일본의 상업위성을 실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 1975년 아리야바타 이후 벌써 100번째 위성로켓이다. 내년엔 아시아 최초로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이달 말 위성로켓 나로호 발사 첫 성공을 목매어 기원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인도가 이런 우주강국으로 자리한 배경엔 무엇보다 막대한 투자가 있다. 국민소득이 우리의 15분의1에 불과하지만 우주개발 예산은 연간 12억 달러로, 우리 1억 7100만 달러의 7배에 이른다. 돈을 쏟아부으니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다. 인도를 우주강국으로 만든 보다 근본적 이유는 저변, 즉 풍부한 과학기술 인력이다. 우리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력 700명을 포함해 나라 전체의 우주개발 인력이 2000명 선에 불과하건만 인도는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인력만 1만 6000여명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력의 36%가 인도인이고, 매년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공계 인력의 5분의1을 중국과 인도가 맡고 있다. 인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인도공과대학(IIT)을 중심으로 지금도 매년 수십만 명의 과학기술 인력이 쏟아진다. 우주가 밥 먹여 주는 시대다. 현재 우주개발 시장의 규모는 대략 3000억 달러로 이미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규모 2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잠재적 가치를 따진다면 아직도 턱없이 작다. 후발 주자로서 뛰어들 여지가 얼마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처럼 보잘 것 없는 과학기술 인력 양성으론 요원하다. 인도 기술인력 수입으로 삼성전자 수원 공장에 카레 냄새가 진동하는 수준으로는 말이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국 사람이다. 과학기술 인력 양성,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 jade@seoul.co.kr
  • 나로호 새달 26일 ‘마지막 도전’

    나로호 새달 26일 ‘마지막 도전’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마지막 3차 발사일이 결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나로호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10월 26~31일 사이 3차 발사를 하기로 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 및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사예정일은 관례상 발사 가능기간의 첫 번째 날인 26일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26일에 발사하고, 기상상황이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여의치 않으면 발사예비일인 27~31일에 발사하게 된다. 발사 시간은 오후 3시 30분~7시로 예정됐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이 러시아에서 제작한 1단 로켓을 이달 말까지 점검한 뒤, 다음 달 2~4일 국내에서 제작한 2단 로켓 및 위성과 최종 결합한다. 조립된 나로호는 이후 발사대에 설치돼 수평으로 이송한 뒤 이렉터(erector)를 이용해 수직으로 세워 발사패드에 고정시킨다. 나로호가 발사대에 설치되면 발사를 위한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모든 기기가 정상을 유지하고 기상과 주변환경에 문제가 없으면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 연료와 산화제 주입은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시작하며, 발사 15분 전부터는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나로호 3차 발사의 목표는 무게 100㎏급인 ‘나로과학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앞서 두 차례 발사에서는 지구 원격 탐사 등 정교한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했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예산 제약 등으로 궤도 진입 성공 여부를 파악하고 기초적인 임무만 수행할 수 있는 나로과학위성을 새로 제작해 사용한다. 나로호 발사는 이번이 끝이다. 앞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에서 모두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1차 발사 당시에는 위성 덮개에 해당하는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추락했고, 2차 땐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된 뒤 공중폭발했다. 3차 발사는 ‘두 차례 발사 중 한 차례라도 실패하면 한 차례 추가 발사한다.’는 한국과 러시아 간 사전계약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3차 발사 역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2차 발사 실패 이후 한국과 러시아는 18개월에 걸쳐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서로 책임을 미뤘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실패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3차 발사는 같은 문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1·2차를 통해 드러난 문제의 가능성을 모두 보완하는 방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페어링 기폭장치를 보다 안정된 저전압 방식으로 바꿨고, 비행 종단시스템 제거 등 총체적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공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3차 발사가 마무리되면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연구팀을 전면 개편,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한 KSLV-Ⅱ 개발에 진력할 계획이다. KSLV-Ⅰ을 러시아와의 합작으로 개발한 것과 달리 KSLV-Ⅱ는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1조 5449억원을 투입한 3단형으로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 우주궤도에 실어나르는 것이 목표다. 엔진의 지상 시험과 시험발사체 개발이 끝나는 2018년 첫 시험 발사를 하고 2021년엔 실제 발사를 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우주굴기의 원천/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 우주센터장

    [열린세상] 중국 우주굴기의 원천/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 우주센터장

    중국의 우주굴기(宇宙?起)가 무섭다. 중국은 최근 자국 기술로 세계 세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를 발사, 자동·수동 도킹 실험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이미 1970년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량한 창정(長征) 1호 로켓으로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을 발사하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 위성 자력 발사 국가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서 현재는 우주기술력 종합순위에서 일본을 제쳤고, 유인우주선 기술만으로는 세계 3위의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중국이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강국이 된 것은 아니다. 수천만 아사자가 발생한 1950년대 대약진운동 시기의 경제적 후진과 1960년대 문화혁명기의 사회적 대혼란에도, 중국은 마오쩌둥이 주창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 대륙 간 탄도탄, 인공위성)의 전략무기체계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며 우주기술의 기초를 쌓았다. 이를 통해 로켓기술을 확보한 중국은 1992년 유인 우주계획인 ‘프로젝트 921’ 가동과 1993년에 항공우주 기술개발 전담 조직인 국가항천국(NRSC)을 설립하며 유·무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마침내 ‘신의 배’라 불리는 선저우(神舟) 우주선 발사와 함께 우주 유영에도 성공한다. 중국은 계속해서 우주정거장 건설과 유인 달탐사 계획까지 거침없이 밝혔다. 오늘날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은 중국 지도부의 세대를 초월한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탄일성’부터 ‘프로젝트 921’까지 우주개발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실패와 인명 참사가 있었지만, 중국 지도부는 오히려 전폭적인 지원으로 뒤를 받쳤다. 우주기술을 포함한 중국의 과학기술 우대정책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현대적 의미에서 중국의 우주기술 개발을 주도한 로켓 전문가 첸쉐썬(錢學森) 박사는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국방과학자문위원회를 이끌었고, 독일 미사일 기지 조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지만 공산당원이라는 혐의로 미국의 탄압을 받았다. 마오쩌둥은 1950년부터 천쉐썬 귀국 공작에 착수, 미국과의 5년간 담판 끝에 거물 간첩 맞교환 방식으로 1955년 그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귀화 후 중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지대한 역할을 한 그는 중국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국보급 과학자로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그가 병석에 있을 때 장쩌민 전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이 수차례나 문병을 갔을 정도다. 그의 장례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장으로 거행돼 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하여 마지막까지 최고의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이 같은 애정은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차원 높은 이공계 중시정책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중국 내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의 유학파 우수 과학자들의 유턴이 줄을 이었다. 지금의 과학기술 강국 중국이 만들어진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도 무방할 정도다. 승승장구하는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과 이를 통한 국가적 위상 제고를 보며 우리의 과학기술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초지일관으로 견지한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철학과 태도가 잉태한, 오늘날 돌돌핍인(??逼人·기세등등하게 상대를 압박한다)하는 자세의 중국을 보며, 이공계 기피현상이 가속화되는 우리의 현실을 쓰디쓰게 바라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인구와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만이 국가의 성장동력이라는 데는 반론이 없다.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우리 국민의 먹거리가 달렸지만, 오로지 성공만을 좇아 일희일비하는 풍토가 지속하는 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은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면서 50년 이상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 황금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국이 보여준 과학기술에 대한 중단 없는 지원, 그리고 과학기술자 또는 전문 인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그야말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임은 분명하다. 그래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
  •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美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7번째 화성 착륙 인류의 호기심을 캔다

    [美화성탐사선 터치다운] 美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7번째 화성 착륙 인류의 호기심을 캔다

    ‘8년의 계획, 8개월의 우주여행, 7분간의 착륙 시도, 그리고 터치다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3세대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6일 오전 1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 32분)쯤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면서 인류 우주탐사의 역사에 새 장이 열렸다. 미국의 탐사선 및 탐사 로봇이 화성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미 항공우주국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의 게일 분화구 속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가 착륙 직후 후방 카메라로 화성의 모습을 찍어 지구로 전송한 흑백사진 3장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화성 표면에 생긴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몸체에 달린 바퀴의 모습 등이 담겼다. 최후 착륙은 ‘바늘구멍을 통과해 날아가는 7분’, ‘양궁 경기에서 화살을 모조리 10점 과녁에 맞히는 것보다 어려운 도전’ 등으로 표현될 만큼 험난했던 터라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던 국제사회는 환호했다. ‘몸값’이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이르는 1t짜리 로봇은 향후 2년간 화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생명체 서식 환경을 탐사한다. ‘호기심’이라는 이름처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대한 인류의 지적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큐리오시티를 실은 탐사선은 이날 오전 1시 32분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표면에 착륙하는 ‘마지막 서커스’를 시작했다.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이 과정은 약 2100도에 이르는 엄청난 고열을 견디며 정밀한 작업으로 속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특히 소형차 크기(길이 약 3m)의 큐리오시티는 큰 덩치 때문에 ‘스피릿’, ‘오퍼튜니티’ 등 에어백 방식으로 착륙했던 앞선 화성 탐사 로봇들보다 훨씬 복잡한 방법으로 착륙을 시도했다. 탐사선은 시속 2만 1240㎞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을 뚫고 들어가 마찰열을 견디며 땅으로 낙하했다. 약 4분 뒤 낙하산을 펴 속도를 줄인 탐사선은 큐리오시티를 실은 착륙선을 밖으로 떨어뜨렸다. 역추진 로켓을 가동해 속도를 다시 한번 줄인 착륙선은 큐리오시티를 줄에 매달아 천천히 화성의 게일 분화구(지름 154㎞)에 내려놓은 뒤 줄을 끊었다. 로봇은 곧 착륙성공 신호를 보냈고 이 신호는 14분이 걸려 지구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위축됐던 미국의 우주개발 사업도 활력을 되찾게 됐다. 미 행정부는 최근 재정난 탓에 항공우주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우주 왕복선 운행 등을 중단했다. 반면 유럽우주국(ESA)이 독자적인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중국 등 신흥국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을 압박해 왔다.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최소 2년간 활동하며 화성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탐사한다. 특히 ‘물 흔적 찾기’가 핵심 목표였던 과거 화성 탐사 프로젝트와 달리 ‘영양소 발견’을 주 목표로 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기술연구실장은 “이전 탐사에서 화성의 물 흔적을 찾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아미노산 등 영양소까지 발견한다면 과거 이곳에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청소년 과학체험 ‘주니어닥터’

    청소년 과학체험 프로그램인 ‘2012 주니어닥터’가 30일 개막해 3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과학기술 청소년 박사 ‘주니어닥터’를 다음 달 18일까지 3주에 걸쳐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 및 서울·오창·광주·춘천·강릉 등 5개 지역센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5회째인 주니어닥터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입주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과학을 즐기며 배울 수 있게 한 과학체험 프로그램. ‘2012 주니어닥터’ 프로그램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비롯, 모두 31개 기관이 참여하며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국립중앙과학관·대전지방기상청·특허청 발명교육센터 등 정부공공기관, 충남대·한남대·대림산업 기술개발원·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등이 참여해 개최기간 중 매일 10~20개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올해는 보다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위해 프로그램 참가 횟수를 1인당 최대 12회로 제한했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9월 중 ‘2012 주니어닥터 인증서’도 수여한다. 5~9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감상문을 제출한 참가자에게는 ‘주니어닥터 인증서’를, 10개 이상의 프로그램 참가와 감상문을 제출한 참가자에게는 ‘슈퍼 주니어닥터 인증서’를 수여한다. 또한 우수한 감상문을 제출한 참가자에게는 우수감상문상을 줄 예정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보완됩니다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보완됩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더욱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 세상’ ‘CEO 칼럼’ ‘옴부즈맨 칼럼’ ‘문화마당’ ‘생명의 窓’ ‘글로벌 시대’의 필진이 7월부터 대폭 보강됩니다. 특별칼럼에는 김종민(전 문화관광부 장관)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 세상과 옴부즈맨 칼럼, CEO 칼럼, 문화마당 등 칼럼필진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명쾌한 진단과 설득력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 ●특별칼럼 김종민(전 문화관광부 장관)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열린 세상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김정후 런던대 지리학과 연구교수, 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장철균 전 주스위스 대사 ●CEO 칼럼 김재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윤문석 VM웨어 코리아 지사장 ●옴부즈맨 칼럼 심영섭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위원, 이갑수 INR 대표, 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문화마당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생명의 窓 손흥도 원불교 교무 ●글로벌 시대 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지사장, 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무역관장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5월 셋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와 사회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비대위가 차지했다. 지난 16일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위주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2위는 승려들의 성매수를 폭로한 성호 스님이 차지했다.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한 성호 스님은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진 스님과 자승 스님이 과거 강남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했고, 당시 그 이유로 조계사 앞에서 석 달여를 넘게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가수 고영욱이 15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재소환된 가운데 이 사건의 추가 피해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소식은 3위에 올랐다. 경찰은 모델 지망생 A양 말고도 추가 피해자라고 밝힌 인물이 2명 더 있고, 한 피해 여성은 열네 살 때부터 고영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위는 MBC 보도국 폐쇄 소식이 차지했다. 사측은 기자회가 파업 대체인력인 기자 모집에 반대하며 농성 시위를 계획하자 보도국이 위치한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고 비상구 계단의 출입 통로를 봉쇄해 논란을 일으켰다. 5위는 EBS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뉴스였다. 15일 EBS 교육방송 사이트가 해킹 피해를 입어 400만명의 이름과 아이디,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검색어 6위는 ‘디아블로 3’ 보스가 차지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는 15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후 약 5시간 30분 만에 ‘EHG’ 클랜 소속의 게이머들이 최종 보스를 쓰러트려 화제를 모았다. 6월의 신부가 증가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음력 3월이 한 번 더 반복되는 윤달에 해당하는데, 이 윤달을 피하고자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대거 6월에 예식을 치러 ‘6월의 신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위는 17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명단이 차지했다. 오는 6월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26명의 명단에는 박주영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버스 협상 타결 소식은 9위였다. 18일 오전 4시 45분께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이날 새벽부터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10위는 아리랑 3호 발사가 차지했다.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4년간 685㎞ 상공에서 공공안전, 국토·자원관리, 재난감시 등에 활용될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브미터급 위성’ 아리랑 3호 궤도진입 교신 성공

    ‘서브미터급 위성’ 아리랑 3호 궤도진입 교신 성공

    한국의 첫 서브미터급이자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18일 새벽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우주에서 1m 이하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서브미터’ 급 위성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연이은 실패 속에 아리랑 3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우주 강국의 꿈’을 다시금 다잡는 계기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18일 오전 1시 39분 일본 남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해진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3호 사업단장은 “앞으로 석달 정도 시험 운영을 거친 뒤 4년 동안 지상 685㎞ 상공에서 정상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랑 3호는 초속 7.4㎞의 속도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돌며 한반도 상공은 오전 1시 반과 오후 1시 반 전후로 한 차례씩 하루에 두 번 지나간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상태점검, 안테나 전개, 기동 시험 등을 거친 뒤 2~3주 뒤에는 영상촬영 기능을 점검하게 된다.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와 3호, 국내 첫 정지궤도 통신해양위성 천리안 등 3기의 위성을 운용하게 됐다. 민간에서는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와 올레1호, 한별위성이 현재 운용 중이다. 특히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고급 위성 영상사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세계 위성영상 시장규모는 오는 2018년까지 39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아리랑 2호보다 해상도가 두배가량 개선된 아리랑 3호는 현재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서브미터급 위성 영상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항우연은 올해 말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지구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아리랑 5호’, 내년에는 적외선 탐지기가 장착된 ‘아리랑 3A호’를 발사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리랑 3호, 발사후 지상과 첫 교신 성공

     한국의 3번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상과 교신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8일 “이날 오전 1시39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운영에 돌입해 국내 지상국과 교신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3호는 오전 1시55분 3초에 필리핀 남동부 해상의 676.35㎞ 상공에서 일본의 발사체 H2A 로켓에 함께 실려 있는 4개 위성 가운데 첫 번째로 분리됐다. 이어 오전 2시20분에는 남극 노르웨이의 KSAT사가 운영하는 트롤기지와 첫 교신을 마치고 3시9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에 있는 기지국과 두 번째 교신을 했다.  아리랑 3호가 한반도 상공으로 들어온 시간은 오전 3시18분. 항우연은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실시했고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지는 등 위성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아리랑 3호는 약 6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향후 4년간 685㎞ 상공의 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에 14바퀴 반을 돌며 지상의 영상을 촬영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아리랑 3호의 개발에는 총 2826억원이 투자됐다. 아리랑 3호에서 보내온 영상은 환경, 기상, 해양, 지질, 지도제작, 임업, 수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된다.  아리랑 3호에 장착된 광학카메라는 최고 수준의 해상도인 70㎝급으로 지상의 차량 종류까지도 식별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핵실험 감지 어떻게…軍, 기상청·지질硏·항우연 ‘입체탐지’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정부가 이를 감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의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한·미 연합 감시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핵실험 여부는 장거리 미사일과는 다르게 군 단독으로 징후를 감시하고 판단하기가 어렵고 여러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핵실험장 상황의 공중 감시는 한·미 인공위성 전력이 맡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한 우리 위성 아리랑 2호는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주변을 촬영한다. 아리랑 2호는 가로 세로 각각 1m 크기에 해당하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위성카메라로 지상으로부터 685㎞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에 14바퀴 돌면서 실시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00㎞ 상공에서 15㎝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미국의 정찰위성 KH12(키홀)도 차량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감시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이를 가장 먼저 탐지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기상청과 지질자원연구원 등에 분산돼 있는 100여개 이상의 지진관측소들이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감지하기 위해 강원도 인제, 경기도 연천 등에 지하 100m 길이에 지진 관측소를 설치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하면 인위적 폭발에 따라 초기에 높은 지진 파형이 감지된 뒤 지속적으로 작아진다. 이는 불규칙적이고 복잡한 자연 지진파와 달라 확연히 구분된다. 핵실험에 의한 인공 지진은 일시적 폭발로 인해 에너지 방출 시간이 매우 짧고 지진계가 먼저 감지할 수 있는 P파(종파)의 진폭이 S파(횡파)보다 크다. 핵실험 이후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나서 핵폭발 시 대기에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을 포착한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06년 10월 이후 방사성물질을 탐지하는 이동식 장비 ‘사우나’(SAUNA)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핵실험 이후 대기에 남은 방사성물질 크세논과 크립톤, 제논 등의 원소를 채집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아이디어 경연’ 과학공모전 봇물

    ‘아이디어 경연’ 과학공모전 봇물

    국내 과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체험·실험 부족’의 해결책으로 경연대회와 공모전이 주목받고 있다. 정형화된 교과서의 지식을 외우는 대신,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공모전이 많다. ●골드버그대회, 창의성·협동심 키워 국립과천과학관의 ‘제1회 골드버그 대회’가 대표적이다. 골드버그 장치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지역신문에 연재한 만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가장 단순한 동작을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 수행하도록 하는 장치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팀 단위 과제해결을 통해 서로 협력을 배울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87년부터 전국 규모의 루브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피타고라스위치’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대회가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오는 8월 14일 열리는 과천과학관 대회에서는 ‘풍선 부풀리고 터트리기’라는 과제를 최소 10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쳐 해결하도록 작동하는 장치를 4시간 내에 제작해야 한다. 초·중·고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도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지원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31일까지이며, 6월 7일에 본선 진출팀 초·중·고 10개팀씩 30개팀이 발표된다. ●캔위성 경연 ‘색다른 체험’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오는 8월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캔위성은 인공위성의 구성요소를 단순화해 음료수 캔 안에 만든 교육용 위성으로 열기구나 소형 과학로켓을 이용해 상공 수백미터로 쏘아올린 후 낙하하면서 위성처럼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교과부는 위성 개발 및 임무 난이도를 고려해 초·중학생 대상 과학캠프와 고등·대학생 대상 경연대회로 구분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중생 대상 과학캠프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KAIST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5년 이상부터 팀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고등·대학생 대상 대회는 학생들이 위성을 직접 기획·개발해 창의성과 성과를 겨루는 방식으로 서류심사와 임무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팀이 8월 9일 최종 경연을 벌이게 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인터넷으로 받는다. ●매주 토요일 로봇경진대회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28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국립중앙과학관 로봇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저가형 로봇을 중심으로 창작지능로봇, 스마트 제어 로봇, 가족로봇체험, 골프로봇 등의 종목으로 운영된다. 월 대회 수상자들이 기별 결선, 연말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매년 가리게 되며 교과부 장관상, 대전시장상, 교육감상 등이 수여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540초의 성공’ 운영모드 돌입… 나로호 세번의 실패는 없다

    ‘540초의 성공’ 운영모드 돌입… 나로호 세번의 실패는 없다

    10월에는 ‘실패의 교훈’을 결실로 바꿀 수 있을까. 지난 2009년과 2010년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1차, 2차 발사를 연달아 실패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차 실패 이후 2년 반 만인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1차와 2차 실패 이후 명확한 실패 원인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의 교훈조차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지난 2년간 꼬박 매달려온 3차 발사 성공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발사까지 5개월여의 시간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운영모드에 접어든 센터에서는 발사 당일의 긴장감이 먼저 찾아와 있는 듯했다. ‘540초’(로켓발사부터 위성 궤도 안착까지 걸리는 시간)의 성공을 위한 수년의 도전, 그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나로우주센터를 지난 26일 찾았다. 26.46㎢의 면적에 3000명 내외의 인구를 가진 작은 섬 외나로도는 2009년 이후 국내 우주개발 기술의 상징성을 갖게 되기 전까지 수려한 풍광을 가진 조용한 해안마을로 더 각광을 받았던 곳이다. 바다에 나가 섬을 바라봤을 때 비단을 펼쳐놓은 모양새라 해서 이름 붙여진 나로도(老島)는 여전히 한적한 마을이지만 나로호 발사 때마다 수백명의 연구진과 10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여드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결지다. ●9월 나로호 총조립 돌입 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주센터의 발사대는 남해바다의 수려한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한 해발 380m의 절벽 위에 서 있다. 발사대의 위치는 로켓 발사 시 안정적인 발사각 확보와 로켓의 비행경로가 인근 국가의 영공을 통과하지 않는지, 발사 후 분리된 우주발사체의 낙하지점에 대한 안전성 등을 고려해 세워졌다. 2009년 완공된 지하 3층 깊이의 발사대는 러시아에서 제공한 2만 3000여 페이지의 상세 설계문서를 전부 우리나라에 맞는 수치와 단위로 바꿔 6000여장의 설계도면을 다시 그리는 과정을 통해 지어졌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당시 설계도면을 한 장 그릴 때마다 전부 러시아의 사인을 받아야 했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러시아로부터 많은 기술을 배워 현재는 90% 이상 부품에 대해 국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항우연 연구진들은 현재 발사 4시간 전부터 나로호에 추진체와 산화제 등을 충전해 주는 케이블 마스터와 발사 순간까지 나로호를 지지해 주는 450t 무게의 발사패드의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항우연은 제1발사대 인근에 1t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제2발사대를 세울 예정이다. 항우연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발사 준비 일정에 돌입한다. 이달에는 상단 개선과 보완조치를, 6월에는 상단 탑재부 상태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7월에 상단과 1단을 우주센터로 이송해 점검한 뒤 8월에 발사대 시스템 점검이 완료되면 9월엔 나로호 총 조립에 들어간다. 로켓의 성능 점검과 조립과정에 쓰이는 지상장비 점검도 한창 진행 중이다. 발사체 종합 조립동에서는 나로호 1단과 동일한 지상검증용 기체(GTV)를 이용, 발사 직전까지 성능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지상검증용 기체는 실제 러시아에서 조립하고 있는 1단과 엔진을 제외한 크기와 무게, 각종 전자장비 등 모든 것이 동일하다. 실물크기의 모형(목업·Mock-up) 엔진을 단 이 기체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1단 로켓이 들어오기 전까지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나로호 발사 준비를 하는 데 쓰인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지상 검증용 기체를 우리 센터에 남기는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실랑이를 벌였다.”면서 “우리 우주개발 기술 발전에 두고두고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온 연구진 16명도 현재 조립동에 머물며 1단 로켓을 들여왔을 때 검사해야 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3차 성공 위해 2단 FTS 화약장치 제거하기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나로호 3차 발사를 준비하는 시간은 과거 두 차례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 그 자체다. 지난 2009년 8월 첫 번째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한 지 216초 만에 한쪽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바다로 추락했고, 2010년 6월 2차 발사 때는 1차 발사 때보다 더 짧은 136.7초 만에 발생한 통신 두절로 제주 남단의 공해로 추락했다. 나로호 발사의 성패는 지상에서의 이륙부터 위성 궤도 진입까지 단 540초 안에 좌우된다. 연구진들은 10분도 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의 성공을 위해 시험과 개발,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100% 준비를 완벽하게 해도 아주 작은 것 때문에 실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주 발사체”라면서 “로켓은 완벽 속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10월로 예정된 3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두 가지 기술을 변경한다. 지난해 한·러 공동조사단의 실패 원인 분석 과정에서 제기된 2단부 비행종단시스템(FTS) 에러 가능성에 대비해 FTS에서 화약장치를 없애기로 했다. FTS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하기 위한 장치다. 항우연은 또 폭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위성 상부 페어링 분리장치의 고전압 기폭장치를 저전압으로 바꾼다. 저전압 장치는 고전압 장치에 비해 방전이 안정적이지만 전자파 장애를 많이 받는다. 조 단장은 “지난 3월까지 저전압 장치 전자파 환경시험을 마쳤다.”면서 “비행체 개선조치를 마무리 짓고 발사대와 발사체 통제센테에 대한 점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로켓 추진력 높이면서 과부하… 1단 엔진 결함 가능성”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실패와 관련, 전문가들은 “폭발 시점 등으로 미뤄 1단 엔진의 기술적 결함이 원인인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은하 3호는 발사 뒤 2분여 만에 폭발, 두 개로 분리된 다음 다시 각기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간상으로 1단 로켓이 분리되기 전이다. 파편은 평택과 군산 사이 100~150㎞ 바깥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넓게 흩어졌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로켓은 폭발했지만 추진 관성 때문에 파편은 훨씬 남쪽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로켓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통째로 추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한 점으로 미뤄 1단 로켓 내부 연료와 산화제가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의 한 전문가는 “다른 실패 사례와 비교해도 발사체의 엔진이나 연료탱크 이상이 유력한 원인”이라며 “원인이 무엇이든 과거에 비해 뚜렷한 기술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100㎏ 정도로 알려진 광명성 3호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려고 1단 로켓의 추진력을 과도하게 높이면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비행 중단 시스템’ 등을 작동해 비행을 중단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은하 3호가 폭발로 궤도를 이탈하면서 주변국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상 상황으로 간주해 자체 폭발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물론 로켓의 궤도 진입 실패를 전제로 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은하 3호의 실패에도 불구, 북한의 발사체 수준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나 로켓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한계를 드러내 무기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언제, 어디에서든 잘 발사할 수 있어야 기술력이 확보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북한은 2009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정제된 로켓 제어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발사체를 새로 만들 경우 지상 실험에만 4~5년이 걸려 향후 3년 안에 새 발사체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 실패만으로 로켓 기술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러시아나 프랑스 등도 수없이 많은 발사체를 성공시켰지만 현재도 실패 가능성이 1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여러 개의 작은 엔진을 묶어 대형 엔진을 대체하는 북한의 기술은 한국이 한국형 발사체에 쓰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방식인 만큼 이런 점에서 북한이 확실히 앞섰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보면 인공위성과 전자 기술은 한국이 앞서 있고, 발사체 기술은 북한이 월등하다.”면서 “데이터 송수신 관제, 컨트롤, 발사장 운용 등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로켓 언제 쏘나

    북한이 로켓 은하 3호의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르면 12일 로켓 발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로켓 추진시스템의 특성과 기상 조건을 근거로 제시한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때 트럭으로 연료를 운반해 주입한 것과 달리 은하 3호는 지하 탱크에서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군의 한 로켓 전문가는 11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함으로써 이르면 12일, 늦어도 13일 발사할 것”이라며 “연료 주입이 오늘(11일) 끝난다면 하루 이틀 내로 발사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스커드를 비롯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일반적으로 액체추진제를 사용한다. 액체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취급상 어려운 점이 많으나 추진 효율과 연소 제어가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포동 계열로 대표되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1, 2단과 3단로켓에 쓰는 연료가 다르다. 1단 로켓에는 가솔린 20%에 케로신(등유) 80%를 혼합한 액체연료를, 2단 로켓은 디메틸히드라진(UDMH)을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추력이 작은 3단 로켓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액체연료가 독성이 강하고 장기간 보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로켓 연료통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재질로 되어 있어 부식에 약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발사 추진단장은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 시간에 맞춰 연료 주입 시기를 역산하는데 이를 통해 보면 주입 다음 날인 12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광명성 3호의 크기나 성능을 감안하면 자동 시스템을 통해 연료를 주입할 경우 최소 4시간에서 최대 8시간 정도면 작업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기상 조건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가장 큰 변수는 바람과 낙뢰인데 일반적으로 초당 풍속 14m 이상의 강풍만 아니라면 낙뢰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이날 공개한 12일부터 14일까지의 동창리 발사장 인근의 날씨를 고려하면 12일이 가장 맑고 13일은 구름이 많으며 14일은 구름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박건형기자 artg@seoul.co.kr
  • “미래 여는 과학기술… 온국민이 체험을”

    “미래 여는 과학기술… 온국민이 체험을”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전 국민이 참여,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과학행사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과학의 달 주제는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각급 학교, 연구기관 등이 주관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700여개에 이른다. ●청소년 대상 탐방·캠프 등 대폭 늘어 올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탐방, 캠프, 연구실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과학창의 가족캠프’가 수도권과 호남권, 영동권, 영남권에서 27~29일 2박3일간 진행된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4인 이내 가족이 참여해 ‘화성침공’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현직 연구원과 짝을 이뤄 ‘1일 과학자’로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대덕본원과 오창센터 등 11개 지역센터에서 4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연구원 전체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지역 행사도 활발… 대부분 주말에 지역 행사도 활발하다. 과학체험, 전시 및 생활과학 글짓기 대회 등 체험 위주의 행사로 구성된 부산과학축전이 13~15일 열리고, 과학매직쇼와 로켓발사대회 등이 진행되는 전북과학축전은 13~15일, 과학창의력 경진대회를 중심으로 한 인천과학문화축전은 21일 개최된다. 기상청도 기상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4월 한달간 기후변화 과학교실, 기상대 시설 견학, 기상·기후사진전 등을 진행한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과학관련 행사 대부분이 주말에 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이중식(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씨 모친상 김승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정인정(고려대 교수)씨 장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씨 장모상 30일 제주 정난주성당, 발인 4월 2일 오전 9시 (064)743-0893 ●조병박(아워홈 상무이사)병익(사업)씨 부친상 박양순(사업)이치복(〃)김선호(공무원)씨 장인상 우명희(국민은행 청주대지점장)씨 시부상 30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043)298-9200 ●최인석(전 CJ제일제당 제약영업마케팅총괄 전무)씨 모친상 30일 여수성심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8시 (061)650-8333 ●이선구(전 농협중앙회 양곡부장)용구(대도상사 사장)민구(상수약국 대표)은숙(명일여고 교감)승구(자영업)씨 부친상 서윤석(전북대 교수)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미자(대구우체국)호선(안동우체국)경민(대한환경ENG)씨 모친상 정무호(경북도 보도지원 사무관)씨 장모상 30일 안동병원, 발인 4월 1일 오전 (054)840-0002 ●이대선(전 진주백화점 대표)태구(동남수산 전무이사)평구(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김광종(전 고려대 의대 교수)씨 장모상 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월 2일 오전 5시 (02)2258-5940 ●인상도(LG유플러스 노조 상임부위원장)씨 부인상 김영녀(강명중 교사)씨 동생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월 3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8
  • 조선로켓 ‘대신기전’ 개발자 밝혀졌다

    1448년 개발된 세계 최초의 2단형 로켓이자 세계 최대의 종이 약통 로켓화기인 ‘대신기전’(大神機箭)의 개발자가 당시 군기감정(軍器監正) 박강(朴薑·1406~1460)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세종 27년(1445년)부터 문종 1년(1451년) 사이의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결과 대신기전 연구 개발 책임자가 군기감정을 지낸 박강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14일 밝혔다. 대신기전은 길이 5.6m, 무게 4~5㎏, 비행 거리 1㎞에 달하는 세계 최초 2단형 로켓으로, 그동안 개발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채 박사는 “박강은 세종 27년부터 2년 3개월 동안 군기감정을 지내면서 고려 무신 최무선이 개발해 사용해 오던 ‘주화’(走火)를 개량한 로켓화기인 ‘중주화’ ‘대주화’ 등을 연구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중주화는 200m, 대주화는 500m 이상을 날아가는 무기다. 군기감은 화약 무기를 개발, 생산하던 곳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 해당한다. 박강이 만든 중주화와 대주화는 세종 29년 가을부터 12월 초까지 여진족을 격퇴하기 위해 평안도와 함길도의 4군 6진 지역에 모두 2만 4930개가 배치됐다. 실록에는 ‘박강에게 이 중 9000개를 평안도 현지에서 직접 제작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박강은 이후 이조참판 등을 지낸 데다 세조 즉위에도 공을 세웠다. 박강이 개발한 중주화와 대주화가 세종 30년(1448년) 총통등록이 발간되면서 이름이 각각 중신기전, 대신기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채 박사는 “로켓화기는 구조와 제작 방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박강과 같은 전문 기술자가 아니면 제조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신기전 설계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록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민간 93명 첫 ‘5급 일괄공채’… 공직채용 새 실험

    원양 상선 항해사, 중동 건설사 직원, 보험상품 개발자, 홈쇼핑 상품 기획자…. 모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대거 공직에 들어온다. 새로운 공직 채용 실험이 자리를 잡을지 관심을 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민간 경력자 5급 일괄 채용’ 전형 최종 합격자 93명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해당 부처가 민간 경력자를 5급 공무원으로 한두명씩 채용했었으나 대규모 일괄 채용은 처음이다. 채용 과정도 파격적이다. 학력과 자격증보다는 우선 각 부처가 요구한 직책에 적합한 전문가를 뽑았다. 아랍어를 전공하고 중동에 파견된 건설사 직원이 외교통상부 아랍권 지역 외교 공무원으로 들어와 중동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을 돕는 일을 맡는다. 정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가가 이를 관리 감독하는 부처의 공무원이 되기도 했다. 브랜드 전략 컨설팅사에서 기업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던 전문가는 농식품 산업화 전문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영입돼 행정 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위성 기상 예측 공무원으로 들어온 공무원은 우리나라 최초 다목적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개발에 참여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위성 관제 시스템을 운영했던 전문가다. 척추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가 병무청 징병 신체검사 공무원으로 들어와 병무 비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부작용도 막을 수 있게 됐다. 행안부가 해당 부처의 수요를 받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채용함으로써 특채 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력자를 정책 개발 현장에 유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기존 2명이던 특채 서류 심사위원을 3명으로 늘리고 3명이었던 면접위원은 5명으로 확대했다. 서필언 행안부 1차관은 “기존 5급 특채는 각 부처가 수시로 실시해 국민들이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일괄 채용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채에 대한 불신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민간 전문가의 공직 유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존 조직·공무원과 잘 융합하도록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부처에 인사권을 돌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