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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가 털이 적게 나는 이유 알고보니…

    동물들의 털은 흔히 추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보온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왔다. 과연 그럴까? 사이언스 데일리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끼리는 예외로 봐야할 거 같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코너 미볼드 연구팀은 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끼리 표피의 털은 서식지인 더운지방에서 체온을 식혀주는 기능을 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읕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표피 체모의 밀도 효과를 연구한 결과 온도가 높거나 바람이 덜 부는 날의 경우 털이 몸의 열을 식혀주는 역활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연구는 털로 뒤덮인 동물에게는 털이 보온 역할을 하지만 털이 드문드문 난 코끼리 같은 동물은 열을 발산해 체온을 식혀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코끼리는 더운지역에 사는 거대한 포유동물이므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식혀야 할 필요가 클 것이며 코끼리에게 털은 체온조절의 주요 도구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
  • [사설] 성장동력 살리면서 경제민주화 추진해야

    각 대선후보 진영이 경제민주화 경쟁에 돌입한 양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진영은 대선 전 정기국회에서 적어도 2개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과 순환출자 지분 의결권 제한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이다. 순환출자 금지 등 ‘재벌 개혁’ 중심의 12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마련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아예 관련 법안을 몽땅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나섰다. 이에 질세라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재벌개혁을 다룰 특별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겠다면서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두 후보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력 집중과 시장의 불공정성을 해소함으로써 나라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할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리가 슬기롭게 이겨낸 것도 1997년 외환위기 때 강도 높은 재벌 개혁과 금융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뜯어고쳤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지금 우리가 만성적인 저성장과 극단적인 양극화, 이에 따른 계층 갈등과 사회 분열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제정의 실현과 상생경제 구현을 위한 새로운 경제질서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당위에도 불구하고 세 후보 진영의 움직임은 우려스럽다. 선명성 경쟁에만 매몰돼 있다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경제민주화 방안은 하나하나 파장이 심대하다. 순환출자 해소만 해도 재계는 “생돈 수십조원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단기적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가 뒤따를 공산도 크다. 대선일정에 맞춰 입법을 서두를 일이 아니란 뜻이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가 성장 동력을 갉아먹지 않도록 할 방안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되 당장의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부터 세워야 한다. 한데 유감스럽게도 세 후보 진영 어디서도 이를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경제민주화는 두 달 뒤 대선이 아니라 10년, 20년 뒤의 나라 경제가 걸린 일이다. “경제민주화를 위해선 먼저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의 말을 새겨듣기 바란다. ‘교각살우’(矯角殺牛)가 안 되도록 더 고심해야 한다.
  • “누가 집권하느냐가 빈부격차 좌우”

    “누가 집권하느냐가 빈부격차 좌우”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빈부격차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집권하느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5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10일 한국을 찾아 대선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대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진보 성향의 크루그먼은 깊어지는 미국 내 빈부격차 문제를 통렬히 비판해 왔다. 그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한국에서 최근 사용되지만 용어에 담긴 문제의식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경제적 형평성이 높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발전하면 중산층 증가 이론 틀려” “경제가 발전하면 소득 불균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경제학설은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내가 태어난 1950년대에도 기득권층이 좀 더 많은 부를 갖기는 했으나 격차가 지금처럼 크지 않고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유한 사람 중 일부가 14%의 세율을 적용받는 반면 어떤 노동자는 30%가 넘는 높은 세율에 힘겨워하고 있지요.” 그는 “(정치·금융 등의 문제가 꼬여 소득 격차가 심화된 탓에) 단순히 학력이 높거나 숙련 기술을 보유했다고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사에서 미국의 헤지펀드(고수익을 노리는 단기투자자금) 회사 임원 25명의 급여를 합산해 보니 그들과 비슷한 교육 수준을 가진 교사 등 뉴욕 시민 8만명의 소득을 모두 더한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빈부격차 문제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어떤 철학을 가진 세력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개선될 수도 개악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지출 삭감’, ‘소득세율 인하’, ‘친기업·반노조’ 정책 등을 앞세운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집권한 1980년대 이후 미국 근로자 임금이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노조 가입률 급감 등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싸워 경제민주주의 수호해야” 그는 “고소득층은 정치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더 많고 정치인들은 돈을 가진 금융인들에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금융규제 및 경제민주화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대기업이 시장을 지나치게 독식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기업의 규모가 선악의 기준은 아니며 진정 중요한 것은 그 사회가 대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갖췄느냐 하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성 차별과 인종 차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싸웠고 그 결과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처럼 경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도 (시민들이) 계속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지식포럼 강연에 참석해 “세계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면 각국 정부가 긴축 대신 확장적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美프린스턴大 ‘이승만 홀’ 개관

    미국 명문사학 프린스턴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는 강의실이 문을 열었다.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는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린스턴대의 공공정책대학원인 ‘우드로 윌슨 스쿨’에서 ‘이승만 홀’ 개관식을 가졌다. 강의실은 80명 정도가 들어가는 계단식 구조이며, 벽면에는 이를 기념하는 동판이 부착됐다. 개관식에는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이기수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장,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장, 이인수 명지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정 전 총리는 개관식 직후 ‘희망, 배려, 도전정신:이승만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프린스턴대에서 얻은 국제적 안목과 지식은 초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세우고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전쟁의 폐허로부터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같은 우방과 유엔과 같은 국제사회의 도움, 한국인들의 뜨거운 교육열, 그리고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승만 홀’은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가 이 전 대통령의 박사학위 취득 100주년을 기념해 2010년부터 5억 5000만원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을 계기로 설치됐다. 뉴욕 연합뉴스
  • “환헤지 전담 ‘외환안정기구’ 필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 위험회피거래(헤지)를 전담하는 ‘외환안정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9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함께 펴낸 ‘한국 금융 시스템의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제안’ 보고서에서 외환안정기구를 세워 수출 기업의 선물환 매도를 담당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수출 기업들은 미래에 받을 수출대금이 환율변동으로 급격히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미래에 팔 달러화의 환율을 미리 정하는 계약(선물환)을 은행과 맺는다. 이에 따라 환율이 바뀌어도 안정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은 이 거래에 따른 위험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단기자금을 들여 온다. 기업의 헤지 거래가 은행의 해외차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신 교수는 자본금을 달러화 자산으로 하는 공기업 성격의 외환안정기구를 제시했다. 운용 대상은 거래 상황에 따라 원화자산도 외화자산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업이 100만 달러의 선물환을 팔면 외환안정기구는 보유한 미국 국채 100만 달러를 팔고 같은 규모의 한국 국채를 사들이면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방한한 스미스 美 프린스턴大 교수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방한한 스미스 美 프린스턴大 교수

    “내 문학의 세계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 한국 작가들을 만났고, 내일 창원에서 중국·일본 작가들을 만나는데, 이런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제3회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2012년 퓰리처상 시 수상자 트레이시 K 스미스(40·미국)프린스턴대 창작학과 교수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는 세 번째 시집 ‘화성의 삶’(Life on Mars)으로 올해 퓰리처상에 이어 창원KC국제시문학상을 받았다. 하버드대·컬럼비아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하고 스탠퍼드대 연구원을 거친 이력과 평균 60대에 받는 퓰리처상을 젊은 나이에 받아 화제가 됐었다. 퓰리처상 수상자가 그해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류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최동호 심사위원은 분석했다. 스미스 교수도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영문판으로 읽었는데, 엄마와 딸의 관계는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매우 인상적이고 강력한 표현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시세계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미국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현실의 압력에 저항하는 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를 쓴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개인적 감상을 독백하기보다는 남미 이주자들의 사회·정치적 문제에 귀를 기울이는 등 ‘무시되는 사람들의 힘없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최 심사위원은 “시가 대단히 성실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이미지를 폭발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스미스 교수는 “나를 주장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시가 정치에 관여할 바가 전혀 없다.’는 말을 했는데, 반대로 나는 시인이야말로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회적 질문들을 시로 들여와서 시와 사회를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시집 ‘악마’(Duende)에는 우간다 내전에 관한 시가 들어 있다. 그는 우간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우간다를 숙고하면서 어느덧 우간다가 그의 안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제 그의 시를 읽는 독자는 우간다 내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시 쓰기는 뉴스와 달리 시간을 정지시키는 일이다. 나의 관심은 일상에 치여 우리가 무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것이 시다. 각기 다른 층위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가 나의 시를 통해 통합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협상주역 솔로몬 美싱크탱크 평화硏 소장직 떠나

    한반도 비핵화 협상주역 솔로몬 美싱크탱크 평화硏 소장직 떠나

    1990년대 초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관여했던 리처드 솔로몬(75)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미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소장직을 떠난다. USIP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솔로몬 소장의 후임으로 짐 마셜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제4대 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솔로몬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참모, 국무부 정책국장 등을 거쳐 조지 H 부시 대통령 시절인 1989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임명됐다. 그는 차관보 재직 당시 한반도 비핵화, 주한 미군 감축 등의 현안에 깊숙이 개입했다. 후임인 마셜 전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지아주 지역구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프린스턴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에서 지내면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한국인들만큼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한때 나라를 강제병합당한 분풀이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리만치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에 자신 있어 한다. 몇년 전부터 한국의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계가 일본 기업을 앞서면서 일본 경제를 얕보는 경향은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한국인들도 종종 만났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일본 경제의 쇠퇴를 일반화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일본은 끝났는가. 기자의 답은 단연코 ‘아니다’다. 세계 최강의 부품, 소재업 등이 버티고 있는 일본 경제는 아직 건재하다. 오히려 일본 경제를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최근 ‘데프레(디플레이션)의 정체-경제는 인구의 물결로 움직인다’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 정책투자은행을 거쳐 현재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인 모타니 고스케의 저서다. 저자는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고 주장한다. 2009년 세계 동시 불황에도 감소하지 않는 일본 금융자산, 버블 경제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는 일본 수출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2010년 6월에 출간돼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만부 이상 팔렸다. 베스트 경제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이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출간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태국 홍수, 사상 최고의 엔고 영향 등을 담지 못한 결함이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유럽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잃어버린 20년의 종언’ ‘일본 경제의 실력’ 등 일본 경제의 강점을 소개하는 책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여전히 세계 1위의 해외 순자산 보유국이다. 대외부채를 뺀 일본의 대외순자산(NES)만을 보면 2011년 말 무려 253조엔(약 3670조원)에 달한다. 일본은 1990년 이래 21년간 세계 1위의 대외순자산국이라는 지위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는 1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011년 말 기준 1조 295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실업률도 4%대 초반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 경제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세계 석학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아시아 전문가인 이먼 핑글턴은 지난 2월 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일본의 실패는 신화’라는 글에서 ‘잃어버린 10년’ 또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용어 자체가 근거 없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서구 경제학자들이 비난했던 일본 경제를 이젠 서구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갑자기 부상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하락하지도 않는다. 유럽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일본의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시장인가. 일본은 1인당 소득 4만 2000달러,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우리의 약 5배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다. 세계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저하, 신흥국의 인플레 등으로 불안한 상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일본이 있다.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전년에 비해 65억 달러나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1.3%나 급증해 20여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류 붐 등으로 인해 일본인들이 한국상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파고를 뚫고 갈 해답이 바로 우리 옆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jrlee@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심스 교수 “유로본드 발행땐 위기 해결”

    노벨경제학상 심스 교수 “유로본드 발행땐 위기 해결”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심스(70)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20일 “유로본드(유럽 공동채권) 발행으로 유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심스 교수는 고려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6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재정·통화 상호작용에 대해 얻은 값비싼 교훈’이란 주제로 미국과 유럽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심스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위기는 결국 공공과 개인의 빚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특히 예상하지 못했던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빚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로본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 나라의 공동 보증으로 자국 재정 여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유럽 위기를 단숨에 잠재울 수 있는 해결책으로 꼽힌다. 하지만 독일은 선 재정동맹, 후 유로본드 발행을 주장하는 등 정치적 문제가 걸림돌이다. 그는 유로본드의 조건으로 국가 부채를 살 수 있거나 소비세와 같은 세금 부과권이 있는 기관에서 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치적으로 유로본드 발행이 불가능할 것이란 반박에 대해서는 “유로본드는 개별 국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남지만 각 국가의 예산 편성 방침에 대한 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스 교수는 모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빚이 많긴 하지만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며, 공공 부문도 너무 방대하지 않고 세금도 과하게 높진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퇴직 연금과 의료 보험이 재정적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누군가는 손실을 짊어져야 하는데 손실의 할당이 미국의 민주적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스 교수는 “유럽과 미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한번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불명확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며 “일어나지도 않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심한 정책을 펼친다면 1930년대 세계 대공황 때 중앙은행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의 말 들어주면 내가 위로받아 행복한 관계는 그렇게 시작”

    “남의 말 들어주면 내가 위로받아 행복한 관계는 그렇게 시작”

    “남의 말을 들어주면 내가 위로받습니다. 행복한 관계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15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정부 고위관료들 앞에 선 30대 젊은 스님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고위공무원단 62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특강의 강사는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교수인 혜민(38) 스님이다. ●“마음 들여다보면 어려움 푸는 실마리 찾아” 그는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삶을 살라.”면서 “우리가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어떨지를 너무 고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보다는 나 자신에게 관심을 두라.”면서 “그러려면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보내 보라. 어려움을 푸는 실마리는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공무원들에게 혜민스님은 또 “똑같이 출발했는데, 누구는 나보다 더 빨리 승진했고, 누구는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고 힘들어진다.”면서 “그보다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이 누구나 겪는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혼자 있으면 지금의 고통이 나만 겪는다고 생각하는데 같이 있으면 그 친구가 ‘나도 겪었다’ 또 ‘이것도 지나간다’고 일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와 모든 우주가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하고 인식할 때 우리는 행복해진다.”면서 “그러려면 우선 서운한 감정, 불편한 감정을 쌓아놓지 말고 사실대로 말하고, 또 자신의 모자란 점을 인정하고, 화가 난다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 11주째 베스트셀러 1위 스님이 밝힌 행복해지는 비결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바로, 남이 하는 이야기를 공감하는 것. 이것이 자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스님은 강조했다. 그가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수필집은 한국출판인회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1위를 11주째 차지하고 있다. 50만권 이상 팔렸다. 또 트위터 팔로어가 18만 6000여명에 이를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왕성하다. 이곳에서 그는 글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버드대 유학중 친구 죽음 계기로 출가 혜민 스님은 하버드대 유학생활 중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2000년 출가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김중수 “위기때 통화정책 만능 아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위기 때 (금리 인하 등의) 통화정책이 만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데 대해 김 총재가 전에도 여러 차례 경각심을 나타냈지만 표현 수위가 좀 더 강해졌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을 놓고 시장이 ‘새달 금리 인하 시사’로 해석하며 너무 앞서가는 것에 대한 ‘속도 조절’ 의도도 엿보인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이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에서 ‘글로벌 위기 이후의 통화 및 거시건전성 정책’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를 맞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신속히 낮췄을 뿐 아니라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비전통적 정책수단도 동원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 부작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기조연설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지금 금리를 올리기보다 내려야 할 때”라면서 “다른 나라들이 제로 금리 등으로 양적 완화를 하고 있는 이때에 금리를 올리면 오히려 (금리 차익을 좇는 돈들이 들어와) 유동성을 부풀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시작된 유럽 위기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구조조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1990년에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정점에 이르렀던 일본이 1998년까지 구조조정을 못 했다는 점에서 현재 유럽 위기는 일본을 닮아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토머스 사전트, 서울대 강단 선다

    ‘노벨경제학상’ 토머스 사전트, 서울대 강단 선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다. 서울대는 지난 24일 교원특별초빙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69) 뉴욕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를 올 2학기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전임교수로 임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가 법인화된 이후 2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해 온 글로벌 선도연구중심대학 육성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다. 노벨상 수상자가 서울대 교수로 부임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전트 교수는 전 세계 경제학 대학원생들의 교과서로 쓰이는 ‘거시경제학 이론’의 저자다. 지난해 거시경제의 인과관계에 대한 실증적 연구 성과로 크리스토퍼 심스(70)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네소타대, 시카고대, 스탠퍼드대를 거쳐 2002년부터 현재까지 뉴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한국은행 국외 고문직을 맡아 오고 있을 만큼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트 교수는 경제학과목 강의를 맡으며 서울대 교수진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용 조건은 유동적이지만 급여와 연구 지원금을 포함해 연간 최대 15억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찰스 리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서경원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부 교수도 2학기부터 서울대 강단에 선다. 2008년 호암상 수상자인 리 교수는 유전학과 맞춤형 의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네이처와 셀 등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계량경제학과 게임이론 등 미시경제학 이론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외석학 초빙을 통해 국내 기초학문연구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19년만에 명문대 졸업장 받은 50대 대학 청소부

    19년만에 명문대 졸업장 받은 50대 대학 청소부

    19년간 대학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학업의 뜻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온 한 남성이 결국 대학 졸업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가크 피리파흐(52)는 1992년 고국의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그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데다 생활고마저 겪는 평범한 이주 노동자였다. 우연한 기회에 컬럼비아대학에서 풀타임 환경미화원 및 관리인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쉬지 않고 영어공부에 매진했다. 그러다 컬럼비아대학이 모든 임직원에게 무료로 청강을 허가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낮에는 학생들과 공부하고 밤에는 야간조로 학교 청소와 관리를 도맡는 주경야독 생활을 시작했다. 명문대학인만큼 우수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매 학기 거의 모든 수업에 참석했으며, 근면성실하게 학업을 이어갔다. 그의 노력은 학교와 학생들을 감동시켰다. 학교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환경미화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깔보지 않았다. 도리어 그의 열정을 높이 사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주경야독 19년 만에 그는 컬럼비아대학 졸업증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뉴욕 최고의 대학, 그리고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대학 다음으로 유명한 대학에서 20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그는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 일을 끝낸 뒤 12시가 다 된 시간부터 다시 공부하는 생활이 이어져 매우 피곤했지만, 학교가 제공하는 청강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과 16일, 그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졸업식과 졸업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그의 노고를 인정해 특별한 축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축사가 쑥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석사, 박사 학위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MIT-하버드 명강의 안방서 무료 클릭!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 대학은 올 가을부터 공동으로 ‘에드엑스’(edX)를 통해 전 세계 학생들을 상대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MIT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 MITx를 시작했으며, 이번에 하버드대학이 공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 대학은 edX 설립에 각각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출자했다. 지난 3월 개강한 MIT의 온라인 강의에는 12만명이 등록했으며 이 중 1만명이 최근 중간고사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면 성적을 매기고, 인증서를 주지만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edX’도 이와 마찬가지로 운영된다. edX는 이번 가을학기에 5개 과목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습방법과 관련 첨단 기술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시간대학도 이달 중 공동으로 1600만 달러를 조성해 ‘코세라’(Coursera)프로그램을 만들어 온라인 무료 강의를 개설할 계획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캐나다 온라인애서바스카대학의 저지 지멘스 교수는 “세계 각지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양 대학에 맞서 중위권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려면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치아 문신’으로 호흡기 전염병 사전예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치아 문신’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르겠다. 이는 미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만든 치아에 문신처럼 새길 수 있는 센서로 호흡기를 통한 전염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를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학 마이클 맥알파인 교수팀은 호흡 속에 포함된 박테리아를 감지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화학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을 위해 젖소 이빨 표면에 이식한 센서 위에 실험 참가자의 호흡을 접촉하자 박테리아 분자를 인식했다. 연구진은 이 문신 센서가 군사나 의료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처가 발생한 군인이나 면역체계가 약해진 환자가 세균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센서가 탄소 원자로 이뤄진 원자 1개 두께의 얇은 막인 그래핀을 이용하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그 그래핀 표면 위에 펩타이드(아미노산 분자로 이뤄진 화학물질)를 심어 비로소 센서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맥알파인 교수는 “문신 센서는 벨크로처럼 호흡속에 있는 박테리아를 개별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신 센서를 개발한 맥알파인 교수팀은 현재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상용화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선거, 그리고 포퓰리즘/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선거, 그리고 포퓰리즘/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선거철답게 각 정당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포퓰리즘에 대한 공방도 만만찮다. 선동과 동의어인 포퓰리즘은 전 세계적인 정치 현상이 되어 선거전에 돌입한 진보와 보수 모두를 유혹하고 있다. 언론에도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단어 포퓰리즘, 하지만 그에 대한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 프랑스의 작가 구스타브 플로베르는 “포퓰리즘, 그게 뭔지 모르겠다. 뭔가에 반대하여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포퓰리즘의 모호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하겠다. 포퓰리즘이란 단어의 근원을 찾아보면 원래 문학에서 비롯되었다. 1929년 ‘작품: 뢰브르(L‘Oeuvre)’란 문학잡지에 발표된 레옹 르모니에의 글 ‘문학선언:포퓰리스트 소설’에 처음 등장했다. 당연히 문학의 한 경향을 지칭하는 것이었지만 차츰 정치 현상을 논하는 어휘로 전용되며 주로 비판적인, 게다가 경멸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포퓰리즘은 이 어휘가 태어나기 전에 역사적으로 존재했었다. 19세기 제정 러시아 시대의 나로드니키(narodniki)와 비슷한 시기 미국의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운동이 대표적이다. 전자는 ‘민중 속으로’란 의미로 사라진 세상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중운동이었고, 후자는 프티 부르주아 중심의 목가적 포퓰리즘으로 미국 민주주의 설립자들의 이상을 재현하려는 운동이었다. 이 초기의 포퓰리즘은 모두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염원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들의 이 같은 꿈은 재구성된 과거에 대한 향수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포퓰리즘은 시작부터 진보의 사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포퓰리즘이란 바이러스는 세월과 더불어 여러 변종으로 발전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포퓰리즘은 분석적 용도와 가치론적 혹은 규범적 용도 사이에서 모호성을 드러낸다. 정치적 분야에 적용될 때, 포퓰리즘의 모호성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그 이유는 한편으로 포퓰리즘이 정치학의 서술적 영역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비하적인 논쟁, 게다가 비난으로 간주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퓰리즘에 대한 어떤 정의도 분쟁의 소지를 지닐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철학자인 에르네스토 라클로는 “오늘날 얼마간의 포퓰리즘 없이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그에게 포퓰리즘은 경멸적인 어휘가 아니라 중립적 개념일 뿐이며, 정치를 구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포퓰리즘은 엘리트에 맞서는 대중, 부동의 공공 제도에 저항하는 동원된 대중의 대립 구도라는 작동 원리를 지닌다. 대표적 포퓰리스트 정치가로는 역사적으로 무솔리니, 마오쩌둥 그리고 현재로는 우고 차베스 등을 들고 있다. 반면 프린스턴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얀 베르너 뮬러는 대중과 엘리트를 대립시키는 포퓰리즘은 해악적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에 따르면 포퓰리즘이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혐오, 감세 주장, 생활 수준의 저하에 대한 공포를 이용한 선동, 코스모폴리턴적인 엘리트에 대한 반감 등이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다. 따라서 포퓰리즘의 반대말은 엘리트주의가 아니라 다원주의(pluralism)라고 주장하며, 진보가 어느 정도 포퓰리즘 카드를 쳐야만 포퓰리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패배주의라고 단호히 규정한다. 포퓰리즘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존재이며, 가볍게 다룰 주제가 아니라고 한다. 포퓰리즘에 대한 보편적 혹은 학문적 정의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퓰리즘이란 어휘가 사라지거나 정치적 의미를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정치에서 포퓰리즘이란 표현은 더욱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 한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복지 포퓰리즘 등이 단적인 예다. 아이러니하게도 포퓰리즘은 진보가 보수 특히 극우의 정책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해왔는데, 최근에는 보수가 진보의 정책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포퓰리즘의 정체는 여전히 모호한 만큼 위험해 보인다.
  • 美 외교에 당쟁 끼어들 틈 없앤다

    미국 국무부가 초당적인 외교정책자문단을 사상 처음으로 출범시킨다. 당파를 초월한 외교를 실천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외교정책을 자문하는 ‘외교정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며 25명의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런 기구는 국무부에서는 처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앞서 국방부에 만들어진 ‘국방정책위원회’와 더불어 미 외교·안보 분야의 초당적 정책 입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주도로 만들어진 외교정책위의 면면은 화려하다. 민주당 계열 인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일한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미 진보센터 전 소장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 소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프린스턴대 교수인 앤마리 슬로터 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리치 버마 전 국무부 입법담당 차관보 등도 민주당 계열의 위원이다. 공화당 계열 전문가들로는 조지 W 부시 외교안보팀의 핵심이었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핵심 위원으로 활동한다. 당이 다른 전임 정권의 외교 핵심 당국자들이 현 정권의 핵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역사적’이라 할 만하다. 의장은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 소장이 맡게 되며,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국무부는 “클린턴 장관이 과거 정부직 경험이 있거나 학계, 정계, 경제계 출신인사를 망라, 다양한 전문성과 배경을 가진 유능한 분들을 지명해 초당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면서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클린턴 장관과 논의하고 자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오는 19일 첫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버드大 입학 위해 亞 출신 숨겨야 했다”

    래냐 옴스테드는 타이완 출신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다. 인종적으로 그녀는 반은 백인, 반은 타이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하버드대 입학지원서에 자신을 ‘백인’이라고 썼다. 어머니가 “입학심사 과정에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성적대로면 아시아계 점령” 위기 미국 명문대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이 평균적으로 높은 아시아계의 과다한 입학을 제한하자 아시아계 학생들이 입학지원서의 ‘인종’란을 공란으로 비워 두거나 백인(부모 중 한 명이 백인일 경우)이라고 기입하는 ‘전략’으로 차별을 피해 합격을 꾀하고 있다고 A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他인종보다 SAT 50점이상 높아야 교육열이 남다른 아시아계는 다른 인종에 비해 평균 SAT 점수가 높다. 때문에 SAT 점수로만 뽑으면 미 명문대가 아시아계로 뒤덮일 것이라는 시각까지 있다. 실제 입학지원 시 인종을 묻지 않는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에서는 입학생의 3분의1이 아시아계다. UC버클리대는 인종 명시를 금지한 법률 시행 이전엔 아시아계가 20%였으나 지금은 40%를 넘는다. 이렇게 되자 대다수 명문대에서는 내부적으로 아시아계 입학생의 몫을 정해 놓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른 인종 합격자에 비해 SAT 점수가 높은 아시아계 학생이 불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토머스 이스펀셰이드 프린스턴대 사회학 교수가 1997년 이후 명문대 입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1600점 만점(논술 제외)에 아시아계는 합격선이 평균 1550점인 데 비해 백인은 1210점, 흑인은 1100점이었다. 스티븐 흐수 오리건주립대 물리학 교수는 “입학 전형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통계가 있다.”면서 “학교기금 모금자들이 ‘캠퍼스에 아시아계가 넘쳐나면 졸업생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인종’란을 공백으로” 한때 예일대 입학 전형에 참여했던 카라 밀러 현 메사추세츠주립대 교수는 “아시아계는 다른 인종에 비해 SAT 점수가 50~100점 더 높아야만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대학이 SAT 점수대로 뽑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사회봉사활동 등 입학 심사 항목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일대에는 연간 1300명이 입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가 자신을 아시아계라고 밝히고 있다. 15%는 2개 이상의 인종을 기입하고 10%는 ‘인종’란을 공란으로 비워 놓는데, 이들 중 상당수도 ‘아시안 핏줄’로 추정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석학들이 그린 미래 모습

    미래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나. 무엇이 우리의 미래를 망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떠한 기회를 잡아야 하나. ‘더 퓨처’는 중국의 중견 저널리스트 두 명이 세계 석학 172명의 분석과 발표 등을 기초로 이 같은 물음에 대해 대답한 책이다. 쑤옌(蘇言)은 신화통신, 광저우일보 등의 칼럼니스트이자 미래학 저널리스트이다. 공저자 허빈(賀瀕)은 시나닷컴, 환추닷컷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이 책은 중국, 아시아, 지구촌, 현대인류의 미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라는 거대한 퍼즐을 세계 석학들의 말과 분석, 각종 지표 등을 근거로 풀어나가고 있다. 8개의 분야로 주요 주제를 나눴고 그 안에 27개 장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어떤 통일된 결론을 주장하기보다는 정리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독자가 보고, 판단하도록 근거를 제시할 뿐이다. 다만 미래를 낙관하지는 않았다. 1·2부에서 세계경제와 패권구도를 다뤘다. 제2의 대공황 시대가 도래하는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와 위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평가를 소개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침체가 국가 파산을 어떻게 앞당기고 있고, 화폐가 범람하는 와중에 불고 있는 환율전쟁 조짐과 새로운 국제금융 시대의 도래 가능성 등도 소개했다. 2부에서는 중국이 기존의 선진국을 대신하면서 세계 제1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다는 2020년의 시나리오 등 세계적인 싱크탱크들의 분석을 근거로 2020년 이후의 세계 패권 가상도를 펼쳐 보였다. 유전자변형작물의 안전성, 의학의 발전을 비웃고 있는 슈퍼바이러스의 진화, 노령화의 급진전과 유전자 지도에 맞게 맞춤형 의학시대로 진화하는 의료서비스, 생화학 무기 개발의 가속화와 인류 최대의 위협이 될 바이오테러리즘의 확산 등을 담은 3부에서는 무엇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지를 짚었다. 1만 9000원.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사전트·심스, 韓銀 자문 활동… 4차례 방한

    11일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5월 하순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 이론과 정책’ 회의 참석을 위해 두 사람이 방한한 바 있다. 심스 교수의 제자인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이뤄진 행사로 4번째 방한이었다. 사전트 교수는 한국은행의 자문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사전트 교수와 심스 교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현재의 글로벌 재정위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교수는 중앙은행과 정부 정책 등 거시 경제 정책 변수들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방법론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금리를 올리거나 일시적으로 세금을 감면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나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앙은행이 인플레 목표치를 변경하거나 정부가 재정균형 목표를 조정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와 같은 문제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들어냈다. 심스 교수는 1968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와 미네소타대, 예일대를 거쳐 1999년부터 현재까지 프린스턴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노벨경제학상을 안겨준 저서 ‘거시경제와 현실’은 금융경제학에서 분석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책이다. 사전트 교수도 1968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펜실베이니아대, 미네소타대, 시카고대, 스탠포드대 등을 거쳐 2003년부터 뉴욕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재영 교수는 “두 교수 모두 거시경제학, 화폐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분들”이라며 “이번 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반겼다. 김 교수는 “두 교수 모두 한국의 위기 극복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두 교수의 수업을 모두 들은 바 있는 김병덕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심스 교수의 수업은 매우 수준이 높아 학생들이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두 교수 모두 수업이 인기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전경하·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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