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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즈볼라 대변인,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

    헤즈볼라 대변인,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이날 AP통신에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아피프 대변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가 아닌 시내 중심부 라스알나바아 지역을 공습했으며 이례적으로 사전에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2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습해 아피프 대변인이 하던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9월 말 폭사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으로 과거 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 마나르TV를 관리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를 점령하지 못했으며 헤즈볼라는 장기전을 치를 충분한 무기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어차피 죽는다” 40일된 아기와 엄마 폭사…가자 최악의 날 (영상)

    “어차피 죽는다” 40일된 아기와 엄마 폭사…가자 최악의 날 (영상)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를 폭격하면서 24시간 동안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누세이라트, 알자와이다 등 난민촌 일대를 전방위로 공격했다. 매체가 인용한 현지 특파원과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해군 함정과 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 공격했다. 두 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에 난민대피소로 변한 누세이라트 학교 등 민간 건물이 여럿 파괴됐고, 현재까지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최소 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생후 40일 된 아기와 아기의 엄마가, 데이르 알발라에서 북동쪽으로 5㎞ 떨어진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는 생후 5개월 아기 등이 이스라엘 폭격에 숨졌다. 누세이라트 한 주민은 알자지라에 “난민촌에는 저항군이 없지만, 이스라엘군은 사전 경고 없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우리는 죽기 위해 여기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죽지 않았지만 내일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 도처에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루이스 워터리지 선임 비상대책관도 “내가 4월부터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있었는데, 지난 24시간은 내가 가자지구에서 경험한 최악의 날 중 하루였다”고 지적했다. 워터리지 대책관은 “정말 끔찍하다. 아이들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도망갈 곳이 없다. 모두 갇혀 있다”고 끔찍해했다. 또 “구경꾼들은 사람들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이곳 사람들은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망치지만 가는 곳마다 폭격을 당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끝없는 죽음과 파괴의 악순환에 빠져 있으며, 벗어날 곳은 전혀 없다”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월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4만 3259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사망하고 10만 1827명이 다쳤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의 작전과 관련해 “우리 군은 가자지구 북쪽과 중앙, 남쪽에서 계속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군사건물을 겨냥한 공중전 및 지상전을 통해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만 밝혔다.
  • “이란, 사실상 알몸 상태…이스라엘 미사일 못 막는다” 美 중동 특사

    “이란, 사실상 알몸 상태…이스라엘 미사일 못 막는다” 美 중동 특사

    이스라엘이 지난 주 이란의 방공망 대부분을 파괴하면서 사실상 벌거벗겨진 채로 놔뒀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아모스 호흐슈타인 미국 중동 특사는 내부통화에서 이란은 “본질적으로 발가벗은 상태”라면서 이스라엘의 미사일을 더 이상 방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도 폭스 뉴스에 “이란의 방공망은 대부분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26일 새벽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쿠제스탄, 일람 등 3개 주의 군사시설을 폭격하면서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3곳을 파괴했다. 이밖에도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가한 S-300 포대가 하나 더 있으며 이 역시 사용이 불가능할 수준의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옛 소련 시절 개발된 S-300 포대를 도입해 핵시설과 주요 공항 등 고(高)가치 시설 주변에 배치하고,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호위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9일 이란 이스파한주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 배치돼 있던 S-300 포대를 파괴한데 이어 이번에도 S-300 포대를 다수 파괴하면서 이란 방공망을 손쉽게 무력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 소련이 개발한 S-300 시스템은 지상의 레이더들이 공중의 목표물을 감지하면 중앙통제실에서 정보분석을 거쳐 지대공 미사일이 자동 발사되는 구조다. 그러나 이란이 운용하는 S-300은 최근 보복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거의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WSJ은 이번 이스라엘 공습이 이란의 중요 군사 인프라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인 러시아군의 군사 장비에 대한 평판도 손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S-300을 잃었고, 지난 5월과 8월에는 S-300을 개량한 최첨단 모델인 S-400도 파괴됐다. 수십년간 음지에서 ‘그림자 전쟁’을 벌여온 양국의 분쟁은 지난 4월 13일부터 직접 장거리 폭격을 주고받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리아내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 미사일만 120여발을 퍼붓는 대규모 공격을 가한 것이다. 이란은 이달 1일에도 탄도 미사일 180여발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재차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7월 31일 테헤란에서 폭사하고, 지난달 27일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마저 이스라엘의 폭격에 숨지자 이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공격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첫번째 공격은 발사한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의 90% 이상이 도중 격추됐고, 두번째 공격에서도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은 미사일은 소수에 불과했다. 반면 4월 19일과 10월 26일 이스라엘이 진행한 공습에서 이란 방공망에 요격된 이스라엘 무기는 극소수이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지닌 가장 우수한 방공망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부터 민감한 군사시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양국의 군사적 역량에 심각한 격차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제 이스라엘군은 이란 상공에서도 폭넓은 행동의 자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이란 무기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는 “이란은 많은 반성과 함께 이런 종류의 새로운 위협을 요격할 수 있는 대공방어체계에 많은 돈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는 내년 국방비를 3배로 증액한 증액할 방침이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방 예산을 약 200% 인상할 계획”이라며 의회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한 예산안에 이런 증액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늘어난 국방 예산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는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이란의 군사 지출은 약 103억달러(약 14조3067억원)였던 반면 이스라엘은 같은 해 국방 예산으로 275억달러(약 38조1975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 바이든 “이란 보복 자제” 요청에도… 네타냐후 ‘공격 강행 의지’ 마이 웨이

    바이든 “이란 보복 자제” 요청에도… 네타냐후 ‘공격 강행 의지’ 마이 웨이

    백악관, 핵시설 파괴 반대 입장 전달이 국방장관 “치명적으로 타격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약 2개월 만에 전화로 만나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재보복 계획에 대해 논의했지만 복잡한 실타래가 풀리기는커녕 위기의 징후만 드러나고 있다. 대선을 코앞에 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타격을 자제하고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마이 웨이’ 행보를 이어 갔다. 이란도 위협 발언을 드러내면서 강대강 대치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30분간 전화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 이들의 직접 대화는 지난 8월 21일 이후 49일 만이다. 지난 통화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7월 말 이란 테헤란에서 폭사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언급하며 “(그의) 암살이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헛소리 그만하라”고 받아치는 등 고성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 이후 백악관은 “이번 논의가 매우 직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만 밝혔다. 흔히 외교가에서 ‘직설적’, ‘생산적’이라는 표현은 양측이 상당한 이견을 보였음을 에둘러 말할 때 쓰인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핵시설 타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AP통신이 이스라엘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에게 전화해 “최근 헤즈볼라를 상대로 집중적이고 결단력 있는 작전을 개시했다”고 축하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확대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을 키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길 바라는 속내다. 이스라엘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가 끝나자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영상을 공개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산하 9900부대를 방문해 “(이달 1일 단행된)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습은 부정확했다.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놀라울 것이다.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겠다’는 신호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공격하면 재차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날 이란 의회 의원이자 국가안보 외교정책 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CNN방송에서 “우리에게 미사일이 많다”면서 “그간 이스라엘 공격에서 군사 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는데 우리는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 전투기 100대 띄운 이스라엘… ‘저항의 축’은 로켓 200발 맞불

    전투기 100대 띄운 이스라엘… ‘저항의 축’은 로켓 200발 맞불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120곳 타격1개 사단 추가 배치 지상전 초읽기헤즈볼라 ‘삐삐 테러’ 정보부대 공습사망설 하마스 수장 등 생존 확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 공군 전투기 100대를 투입해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질세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동시다발적으로 200발이 넘는 로켓과 미사일을 날렸다.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IDF 전투기 100대가 60분 동안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목표물 120곳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과 미사일 및 로켓 발사대, 정보부대 등이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IDF의 공습으로 22명이 죽고 1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누적 사망자 283명, 부상자는 986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IDF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 수하일 후세인 후세이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후세이니가 헤즈볼라의 군수 사령부 수장이자 최고 군사기구인 지하드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이란과의 무기 거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전했다. IDF는 91사단을 레바논에 추가로 투입하는 등 지상전 참여 부대를 3개 사단으로 늘렸다. 해군의 지원을 등에 입고 본격적인 침공 작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서 헤즈볼라도 무력시위를 이어 갔다. 이날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인근과 북부 하이파, 티베리아스, 갈릴리의 크파르 브라딤, 카르미엘 등을 겨냥해 시차를 두고 로켓 약 200발을 퍼부었다. 헤즈볼라는 텔아비브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부대인 8200 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8200부대는 지난달 17일 레바논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테러’에 참여했다. 가자지구 칸유니스에도 발사체가 수시로 날아와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미사일 1기 역시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설이 불거졌던 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에 있는 협상단과 연락을 재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신와르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뒤 자리를 승계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혀 왔다. 최근 예루살렘포스트는 “신와르가 장기간 외부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의 사망설이 대두된다”고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IDF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온 에스마일 가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건강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이란 당국이 7일 공식 확인했다.
  • “폭탄 삐삐, 양손 다 쓰도록 설계” 이스라엘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격렬한 논쟁 끝 승인”

    “폭탄 삐삐, 양손 다 쓰도록 설계” 이스라엘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격렬한 논쟁 끝 승인”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노린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폭발 사건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치밀한 작전 결과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번 작전을 모사드가 주도했을 것이라는 가설은 국제사회 대부분이 짐작하던 바이지만, WP는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구체적인 작전 뒷이야기를 전해 이러한 심증을 더욱 명확하게 뒷받침했다. WP는 이스라엘과 아랍권, 미국의 안보 당국자, 정치인, 외교관, 레바논 관리, 헤즈볼라와 가까운 인사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5일 ‘삐삐 폭탄’ 작전의 전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단 모사드는 앞서 수년간 디지털 감시와 휴민트(정보원을 통한 정보 수집)를 통해 헤즈볼라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헤즈볼라는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포획될 것을 우려해 이스라엘의 감청 등을 막을 수 있는 통신 장치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러자 모사드는 이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삐삐 폭탄’ 이전에 모사드는 2015년 도청기와 폭발물이 숨겨진 무전기(워키토키)를 헤즈볼라가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모사드는 이 무전기를 통해 헤즈볼라를 도청하는 데 만족했다고 한다. 통신 기기를 활용한 현대판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불리는 ‘삐삐 폭탄’ 작전의 구상은 무전기 침투 작전의 성공에 힘입어 2022년에 처음 제안됐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터지기 1년 전쯤이었다. 헤즈볼라는 2023년 대만 브랜드인 아폴로 호출기(AR924 기종) 대량 구매를 제안받았다. 미국이나 다른 이스라엘 동맹국 업체가 아닌 대만 브랜드를 내세운 것은 헤즈볼라가 의심과 경계를 내려놓게 하기 위한 모사드의 노림수였다. 이 제안은 아폴로와 관련 있는 전 중동 영업 담당자에 의해 전달됐다. 신원과 국적을 밝히길 거부한 이 여성은 자신의 회사를 세워 아폴로 호출기를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헤즈볼라와 연락을 취한 이 여성은 헤즈볼라에 AR924 모델이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호출기를 추적할 위험은 없다고 판단한 헤즈볼라 지도부는 이 여성이 제안한 모델에 깊은 인상을 받고 5000개를 구매해 전투원과 지원요원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이 삐삐의 실제 생산은 아웃소싱돼 모사드의 감독 하에 이스라엘 내에서 조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에 구매를 제안한 여성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이 삐삐의 무게는 85g도 되지 않지만, 강력한 소형 폭발물이 숨겨져 있는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장치를 분해하더라도 사실상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물이 정교하게 숨겨져 있다고 관련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삐삐 폭발 시 이용자의 피해를 키우기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려면 두 손으로 두 개의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폭발로 다친 이들 대부분이 손과 얼굴을 다친 것이 이 때문이었다. 한 관리는 “삐삐 이용자들이 양손을 다쳐 싸울 수 없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선출직 고위 관료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12일 헤즈볼라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정보 참모들을 소집할 때까지 이러한 무선기기 폭탄 작전에 대해 몰랐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말했다. 즉 모사드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상태에서 헤즈볼라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에 총리 등 선출직 결정권자들에게 공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폭탄의 사용을 놓고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 중인 헤즈볼라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헤즈볼라 역시 대규모 미사일 보복에 나설 것이고 헤즈볼라를 사실상 후원하고 있는 이란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은 헤즈볼라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선기기 폭탄이 발견돼 작전이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을 승인했고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 이튿날 무전기를 폭발시켰다. 그 결과 헤즈볼라의 장교 등 약 3000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민간인 사상자도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통신망이 와해된 틈을 타 그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같은 달 27일 폭사시키고 사흘 뒤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에 나섰다.
  • “헤즈볼라에 구제나 휴식은 없다”…이스라엘 공습에 후계자도 사망했나

    “헤즈볼라에 구제나 휴식은 없다”…이스라엘 공습에 후계자도 사망했나

    이스라엘은 지난 30일 레바논 국경을 침범해 지상전을 벌인지 닷새 만에 헤즈볼라 전투원 44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지하 벙커에서 폭사한 하산 나스랄라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직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됐던 하셈 사피에딘(60)도 사망했다는 관측이 돌고 있다. 아랍 방송 알자지라는 5일(현지시간) 나스랄라의 사촌 사피에딘이 지난 3일 밤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표적으로 삼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사피에딘도 암살당했을 가능성이 있어 헤즈볼라 조직의 승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 분석가 마르완 비샤라는 알자지라 방송에서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후보였던 사피에딘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은 조직 내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미”라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도자를 한 명씩 찾아내 공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헤즈볼라 지휘소, 무기고, 터널 등을 공격했으며 30일부터 지상전을 시작해 지난 5일 동안 적어도 440명의 헤즈볼라 요원을 사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헤즈볼라에 계속 압력을 가해 적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입혀야 한다”며 “헤즈볼라에겐 구제책이나 휴식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IDF 특공여단과 야할롬 정예부대의 병력은 이스라엘 국경에 접근하기 위해 헤즈볼라 요원들이 사용했던 지하 터널 갱도 여러 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250m 길이의 헤즈볼라 터널 영상을 공개하며 “이 복합 시설은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이 갈릴리 지역 사회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헤즈볼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일부 테러리스트는 도망쳤고, 일부는 근접 전투에서 우리 군대에 패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DF는 레바논 남부에서의 지상 전투가 필요에 따라 확대될 수 있지만, 몇 주 내로 가능한 빨리 작전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지상 작전은 “제한적이고, 지역적이며, 표적화된 공격”으로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파괴해 약 7만명의 북부 이스라엘 주민들을 귀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두 나라 간의 긴장이 계속 고조됨에 따라 “훨씬 더 강력한” 보복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외무장관인 아바스 아라그치는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명확하다”며 “모든 행동에 대해 이란은 유사한 반응을 보일 것이며,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공격… 네타냐후 “대가 치를 것”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공격… 네타냐후 “대가 치를 것”

    이란 “군 기지 3곳 겨냥, 90% 명중”“보복 안 하면 끝” 추가 충돌은 회피이스라엘 “美 도움받아 상당수 요격”이란 공격 ‘실수’ 규정… 재보복 시사 이란이 공동 운명체인 ‘저항의 축’ 세력을 차례차례 격파한 이스라엘을 겨냥해 본토를 공격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행동을 ‘실수’로 규정하고 재보복을 시사했다. 그간의 대리 세력을 통한 ‘그림자 전쟁’을 넘어서 두 숙적 간 정면충돌이 현실화하면 제5차 중동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쯤 “이란에서 최소 18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수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 지구, 네게브 등 주요 도시로 향했다”고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란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린 지 1시간 만이다.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쏜 미사일이 이들을 격추해 곳곳에서 섬광이 일고 폭발음이 퍼졌다. 현장을 목격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들은 “그런데도 많은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내륙으로 계속 날아갔다”고 전했다. 오후 8시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면서 “이스라엘군 기지 3곳이 타격받았다.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13일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171일 만이자 7월 31일 테헤란을 방문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가 폭사한 지 62일 만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하니야와 레바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에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침략에 단호히 대응했다”고 적었다. 특히 이란은 이번 공습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일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시속 6120㎞) 이상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로, 현존하는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 제재를 푸는 것을 우선순위로 판단해서다. 그러나 최근 ‘저항의 축’ 핵심 지도부가 잇달아 이스라엘에 살해되고 가자에 이어 레바논에서도 지상전이 전개되자 이란 대리 세력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결국 이들을 달래고자 테헤란이 고심 끝에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미군의 도움으로 날아든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4월 공세 때 “99%를 요격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아 다소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이걸로 끝난다”고 썼다. 양측이 이 정도 선에서 충돌을 마무리하자는 신호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재보복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전현직 고위 관료들은 “이참에 이란 핵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네타냐후를 부추기고 있다.
  • 이란, “보복” 감행…이스라엘 가른 미사일 180발 ‘중동전 서막?’ (영상) [포착]

    이란, “보복” 감행…이스라엘 가른 미사일 180발 ‘중동전 서막?’ (영상) [포착]

    하마스 수장 암살 사건 후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이 두달 만인 1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13∼14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 만이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군사기지 3개가 타격받았다며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번 공격에 이란의 극초음속미사일 파타(FATA)-1이 쓰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는 이란 타브리즈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솟구친 미사일이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은 7월 말 하니예가 자국에서 암살당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으나 이후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거세지자 두 달이 지난 이날 비로소 실행에 옮겼다. 앞서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을 겨냥해 레바논 남부에서 국지적 지상작전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 “부상자 2명…팔 남성 1명 사망”네타냐후 “이란, 큰 실수…대가 치를 것” 보복 예고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이 내려졌다. 외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대피령은 휴대전화로 전송됐고 국영 TV로 발표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고 요르단, 이라크 등 인접국도 영공을 폐쇄했다. 이란도 오는 2일 오전 10시까지 자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보도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약 1시간이 지나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일부 타격이 있었으나 방공체계가 작동한 덕분에 피해는 경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주민 2명이 미사일 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숨졌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란 일부 언론에서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F-35 전투기 20대가 파괴됐다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투 역량에 손상이 없으며 모든 군용기와 방공망이 평소대로 운용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복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체제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의, 적에게 보복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백악관 “다음 대응 단계 이스라엘과 협의”“팔 민간인 1명 사망 외 인명·軍자산 피해 없는 듯”“사실상 실패한 공격…양국 軍 합동계획 결과” 미국 백악관은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과 대처 방법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추가 위협과 공격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이란의) 이번 공격에 대한 후과, 엄중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으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국은) 역내에서 미군 장병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설명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군(IDF)과 긴밀히 협력해 요격 등 방어에 주력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IDF 및 이스라엘 당국과 협력해 이번 공격의 피해 정도를 파악 중”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 대한 피해 역시 미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서안지구 예리코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이번 (이란의)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고,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선 IDF 전문성의 결과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업무 수행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상황을 감시했다고 전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분 단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이란의 공격 감행 3시간 전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언론에 전한 바 있다.
  • 美백악관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공격 임박한 듯”

    美백악관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공격 임박한 듯”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언론에 이 같은 이란의 공격 준비 정황 포착 사실을 공개하고,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우리는 이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은 “이란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30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인 지상전에 착수하자 이란의 대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군 수천명을 중동 지역으로 파병하기로 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의한 헤즈볼라 사령관 하산 나스랄라의 폭사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친이란세력에 동조를 촉구해왔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1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 명분으로 같은 달 13일 무인기 및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으나, 대부분 이스라엘과 미국 등 지원 세력에 의해 요격당했다.
  • 이스라엘, 북쪽을 향해 활을 쐈다…18년만 레바논 국경 침입

    이스라엘, 북쪽을 향해 활을 쐈다…18년만 레바논 국경 침입

    이스라엘이 18년 만에 레바논과 면한 북부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새벽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상 작전에 앞서 전날 저녁 레바논 국경 접경지 일부를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한 뒤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집중 포격했다. 이후 1일 0시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지대 아다이시트, 크파르켈라 등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가로질러 움직였다고 주장했으며,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현재 국경 근처에서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쪽의 화살’로 명명된 이번 군사작전은 미국의 이스라엘 설득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까지 한달여 남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했지만,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무시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북쪽의 화살’ 작전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살해하는 데 성공하자 이스라엘은 지상전이란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이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난민 신세가 된 약 7만명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의 무사 귀환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표적화하고 제한된 지상작전이 될 것이라며 지난 몇달 동안 지상군이 해당 지역의 군사목표물 제거를 위해 훈련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지상전에는 공군과 포병대도 참전한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와 함께 갈릴리 정착촌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지상전이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때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하며,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로 헤즈볼라가 국경 지역에 구축한 기반시설을 해체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1982년 제1차 레바논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헤즈볼라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으며,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에서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모두 각자 승리를 선언했다. 당시 34일간 진행된 교전으로 이스라엘은 121명의 군인을 잃었다. 미국은 주로 전투기 부대로 구성된 수천 명의 병력을 중동 지역으로 추가 파병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미국 시각으로 30일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중동 지역에 F-15E, F-16, F-22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의 비행대대와 지원 인력을 파병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개시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협의하고 전폭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갈란트 장관과 안보 상황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해 협의했다”며 “나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남겼다. 한편 전날 레바논에 “추가 병력을 보낼 필요가 없다”며 파병 가능성을 일축했던 이란은 아직 구체적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폭사하자 “나스랄라의 피는 복수 없이 끝나지 않는다”라며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 ‘천재 자폐인’ 모인 이스라엘 부대 정체…“세계 최강 정보력 비결”[핫이슈]

    ‘천재 자폐인’ 모인 이스라엘 부대 정체…“세계 최강 정보력 비결”[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는데 성공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18m 깊이의 지하에 있던 나스랄라를 찾아낼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012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지상군을 직접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조직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예컨대 헤즈볼라는 일명 ‘순교자 포스트’를 자주 사용했다. 전사자의 출신과 사망 장소, 그리고 전사자의 지인들이 올린 정보의 조각들이 SNS에 노출돼왔다. 특히 전사자의 장례식은 매우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고위 간부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스라엘의 사이버 해킹 능력도 나스랄라의 동선과 소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사이버 해킹 능력에 큰 공헌을 한 부대 중 하나는 ‘9900부대’다. 9900부대는 평상시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것조차 어려워하는 천재 자폐인들로 구성된 부대다. 이들은 위성사진이나 정찰기가 촬영한 항공사진, 드론으로 촬영한 지형 사진 속에서 일반인들은 알아채기 어려운 미묘한 변화를 판독할 수 있는 천재성을 자랑한다. 예컨대 길가의 폭발 장치나 벙커를 암시하는 콘크리트 보강재 공사, 군사조직이 은닉해 있는 터널 위의 통풍구 등의 구조물의 사소한 변화를 이미지 만으로 정확하게 찾아낸다.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9900부대에 천재 자폐인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친다. 이후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하마스와 시리아, 이란 그리고 레바논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으며, 미국 포브스는 이들을 ‘하늘의 눈’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전직 레바논 고위 정치인은 FT에 “헤즈볼라가 부패한 시리아 정보기관이나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락을 취할 때마다 정보가 노출됐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지하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시피 한 헤즈볼라의 수장을 암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즈볼라 수장 암살 작전은 이스라엘 정보전의 완벽한 승리”라고 분석했다. 나스랄라와 헤즈볼라는 어쩌다 방심했을까더불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헤즈볼라와 나스랄라의 방심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던 시간에 헤즈볼라 본부와 나스랄라를 겨냥한 폭탄을 폭사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우리 군이 작전 개시 시점을 네타냐후 총리의 유엔 연설 시점에 맞춘 것은 그가 해외에 있으면 과감한 공세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믿게 만들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수장 암살의 ‘숨은 공신’은 미국?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 며칠 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를 발견해 사살 작전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를 반대해 공습이 취소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공습과 관련해 미국에 철저히 비밀로 하며 작전을 준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서 유엔 연설 직전에 공습을 최종 승인했고, 몇 시간 뒤 실제로 작전이 진행됐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 대한 공습과 관련해 최근 며칠에 걸쳐 꾸준히 의논해 왔으나, 지난해 10월 당시처럼 나스랄라 암살에 대한 기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해 미국에게 이를 먼저 알리지 않았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나스랄라가 있는 베이루트 외곽으로 출격에서 작전에 돌입한 이후에야 미국은 해당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스라엘이 비밀리에 착실하게 나스랄라 암살 작전을 준비하는 동안, 미국은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과 함께 헤즈볼라와 21일간 일시 휴전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이스라엘에 뒤통수를 세게 맞은 동시에,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덕분에 이스라엘이 ‘무사히’ 나스랄라를 암살할 수 있었던 셈이다.
  • 이스라엘, ‘1800㎞ 거리’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사상자 44명 [포착](영상)

    이스라엘, ‘1800㎞ 거리’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사상자 44명 [포착](영상)

    이스라엘이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반미 무장조직 연대인 ‘저항의 축’을 차례로 공습하고 있다. AP·AFP·로이터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한 주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후 예멘으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 호데이다의 발전소와 항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F-15I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이스라엘 공군기 수십 대가 약 1800㎞를 날아 예멘의 호데이다와 라스이사 등지의 후티 시설을 타격했다. 이 공습으로 도시의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는 후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용기가 착륙하고 있었지만, 이스라엘군의 방공망이 국경 밖에서 후티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군 지휘통제실에서 예멘 공습을 지켜본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아무리 멀어도 적을 공격하는 데에는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매우 멀리 도달할 수 있고 더 먼 곳까지도 도달할 수 있으며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이것은 메시지가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했다. 토머 바르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도 “누구든지 이스라엘 국민들을 해치거나 해치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정말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예멘에서는 4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는 이달 들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지난 7월 공습보다 훨씬 광범위했다고 전했다. 당시 후티의 드론이 텔아비브를 공격해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자 이스라엘 공군은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한 바 있다. 당시 공습으로 3명이 죽고 8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후티와 동시에 전쟁을 벌이는 ‘3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후인 이란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저항의 축’ 국가들을 잇달아 공격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발전소와 연료 탱크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했다. 이란은 7월 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데 이어 27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하자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으나 아직 군사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 초대형 폭탄 ‘벙커 버스터’ 싣고 ‘나스랄라 제거 작전’ 나가는 이스라엘 전투기 [포착](영상)

    초대형 폭탄 ‘벙커 버스터’ 싣고 ‘나스랄라 제거 작전’ 나가는 이스라엘 전투기 [포착](영상)

    이스라엘군이 깊이 18m에 있는 헤즈볼라의 본부를 뚫기 위해 초대형 폭탄 100여 개를 한꺼번에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 제거 작전’을 위해 공군 비행대대 전투기들이 투입됐으며 2000파운드(약 910㎏)급 BLU-109 폭탄 100여개를 2초 단위로 쏟아부었다. 무게로 환산하면 80t 가량에 이른다. ‘벙커버스커’로 불리는 BLU-109는 두께 2m의 콘크리트도 뚫을 수 있는 초대형 폭탄으로, 목표물에 도달한 직후가 아닌 내부로 파고든 뒤에야 폭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지하에 숨겨져 방호력이 높은 벙커 등을 파괴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69비행대대 전투기가 폭탄 100여개로 헤즈볼라 본부 일대를 맹폭했다고 밝혔다. 하체림 공군기지 사령관인 아미차이 레빈 준장은 이번 작전에 “폭탄 약 100개가 사용됐으며 전투기가 2초 간격으로 정확하게 이를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F-15 전투기 운용하는 69비행대대는 2007년 시리아 핵시설을 폭격한 ‘오차드 작전’ 등을 수행한 정예다. ‘해머’(망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비행대대는 상당수가 예비역으로 이번에도 20∼50대에 걸친 다양한 연령대의 조종사가 임무를 수행했다. 벙커버스터 폭탄들은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에 실려 헤즈볼라 본부를 향해 투하됐다. 임무를 마친 전투기들은 모두 기지로 복귀했고, 벙커버스터 폭격을 맞은 헤즈볼라 본부 등 베이루트 남부 외곽지역의 여러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지거나 폭발해 화염에 휩싸였다. 현장을 직접 본 현지의 한 의사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부상자조차 없었다. 시신만 가득했을 뿐이었다”며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다.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시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습됐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 외에도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사령관 등 20여 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보전의 완벽한 승리”앞서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선기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나스랄라는 암살을 우려해 공식‧비공식 움직임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삐삐‧무전기 폭발사건으로 숨진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들에 대한 추모 연설도 사전 녹화로 진행할 정도로 안전에 신중을 가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헤즈볼라와 나스랄라의 방심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던 시간에 헤즈볼라 본부와 나스랄라를 겨냥한 폭탄을 폭사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우리 군이 작전 개시 시점을 네타냐후 총리의 유엔 연설 시점에 맞춘 것은 그가 해외에 있으면 과감한 공세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믿게 만들려는 의도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지난 20여년간 헤즈볼라 내부로 침투해 나스랄라를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암살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즈볼라 수장 암살 작전은 이스라엘 정보전의 완벽한 승리”라고 분석했다.
  • 지하 18m 나스랄라 실시간 추적… 초대형 폭탄 100개 퍼부었다

    지하 18m 나스랄라 실시간 추적… 초대형 폭탄 100개 퍼부었다

    네타냐후, 27일 유엔 연설 직전 승인이 전투기 8대 ‘벙커버스터’ 투하헤즈볼라 지하 벙커 초토화시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에서 열리는 비밀 수뇌부 회의에 참석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전시내각에 보고했다. 내각은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쉽게 공습을 결정하지 못했다. 헤즈볼라 ‘1인자’를 제거했을 때의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 국장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헤즈볼라 수뇌부 회의가 열리기 몇 시간 전에야 공습에 찬성할 수 있었다. 27일 전시내각은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에 전화를 걸어 작전 개시를 요청했다. 그는 연설 직전 작전을 승인했고 이날 오후 6시 20분 이스라엘군은 공군 69비행대대 전투기 8대를 출격시켰다. 비밀기지에서 열린 헤즈볼라 수뇌부 회의에서 참석자 일부는 2주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도 자신들의 ‘맏형’ 격인 이란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이스라엘 공군 69비행대대 전투기 8대가 2000파운드(약 900㎏)급 BLU109 등 폭탄 100여개를 지하 약 18m 깊이에 있는 본부로 한꺼번에 퍼부었다.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BLU109는 2m 두께 콘크리트 벽도 뚫는 초대형 폭탄이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와 지휘부가 회동하던 건물은 초토화됐다. 폭격을 마친 뒤 전투기는 기지로 귀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 등이 묘사한 나스랄라 암살 작전의 전모다. 이스라엘 정보전의 완벽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스랄라는 레바논 전역에 무선호출기(삐삐) 테러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후 암살을 두려워해 당시 숨진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들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추모 연설도 사전 녹화로 진행할 정도로 안전에 신중을 기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본부에서 연설하던 시간에 이스라엘 공군이 쏟아 낸 폭탄에 폭사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가 다른 지도자와 이스라엘 공격을 모의하고자 회동한다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작전 개시를 네타냐후 총리의 유엔 연설 시점에 맞춘 것은 그가 해외에 있으면 과감한 공세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믿게 만드는 ‘주의 분산’ 의도가 있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가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연설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던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좌관이 다가와 귓속말로 나스랄라 제거 소식을 전했고, 총리는 즉시 귀국길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지난 20여년간 헤즈볼라 내부로 침투해 나스랄라를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암살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헤즈볼라 전문가인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스웨덴 국방대 교수도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에 엄청난 타격이자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 암살된 헤즈볼라 수장… ‘피의 보복’ 치닫는 중동

    암살된 헤즈볼라 수장… ‘피의 보복’ 치닫는 중동

    하마스 1인자 암살 두 달 만에 ‘제거’이란 하메네이 “헤즈볼라 전폭 지원”네타냐후 “때리면 우리도 친다”경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제거한 지 두 달 만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까지 암살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의 군사정치동맹 ‘저항의 축’ 가운데 최정예 전력으로 평가받던 헤즈볼라가 순식간에 무너지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나서 “모든 무슬림은 헤즈볼라를 지원하라”고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우리는 누구든 때릴 수 있다”며 이란과의 결전을 각오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영상 연설을 통해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이자 핵심 엔진이었다”면서 “우리 적들은 이스라엘이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린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텔아비브 이스라엘군(IDF) 본부를 찾아 하메네이를 겨냥해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무기가 닿지 않는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가자전쟁이 이란과 미국의 참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전날 IDF는 F15 전투기 편대를 띄워 헤즈볼라 지휘부 비밀회의가 열리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에 초대형 폭탄 100여개를 퍼부어 나스랄라가 폭사했다. 그가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테러’ 직후인 지난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한 지 8일 만이다. IDF는 이날 밤에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타격해 헤즈볼라 중앙위원회 부의장 나빌 카우크를 제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카우크는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과 함께 헤즈볼라의 유력한 후임 수장으로 꼽힌 인물이다. 전날 헤즈볼라 정보 기관의 고위 간부인 하산 칼릴 야신도 암살당했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이날 헤즈볼라는 “적과의 성전을 이어 가겠다”며 수도 텔아비브와 요르단강 서안을 향해 미사일 90발을 발사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 중부로 탄도미사일을 날렸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사일 대부분이 격추됐고 일부 잔해가 예루살렘 인근에 떨어졌다”고 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으로 군 최고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특수부대 라드완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 등 핵심 지휘부 8명 가운데 7명을 잃은 헤즈볼라는 ‘1인자’ 나스랄라까지 폭사해 당분간 전열 정비가 힘들어졌다. 나스랄라의 후임자가 정해지면 이스라엘이 또다시 암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7월 말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뒤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뽑힌 야히야 신와르는 나스랄라 피살 이후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고 알아라비아가 전했다. 이날 하메네이는 나스랄라 사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역내 모든 저항군은 헤즈볼라를 지원하라”고 선언한 뒤 안전가옥으로 피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저항의 축’ 양 날개인 하마스와 헤즈볼라 수장이 모두 살해되자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친구의 죽음에 깊은 충격을 받았지만 차분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전했다. 하메네이는 “저항 세력의 모든 세력이 헤즈볼라를 지지한다”며 “저항 세력의 수장인 헤즈볼라가 이 지역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NYT는 “중요한 건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대응을 주도할 것은 이란이 아니라 헤즈볼라이며, 이란은 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라며 “그는 ‘이스라엘과의 전면전’과 ‘자기 보존을 위한 인내’라는 두 선택지 중 후자를 선택하는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세계 최강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던 헤즈볼라를 앞세워 이스라엘과의 ‘대리전’에서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헤즈볼라가 1982년 창설 이후 이란을 위해 수행한 역할을 고려하면 테헤란이 현 상황을 좌시하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만 이란이 헤즈볼라의 복수를 위해 직접 개입하면 이스라엘의 최고 후원국 미국도 뒤따라 참전할 수밖에 없다. 올해 7월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네타냐후의 ‘중동 확전 도발’에 넘어 가지 않으려 했던 그간의 노력도 물거품이 된다. 그렇다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면 ‘이란이 약해졌다’는 신호만 줄 뿐이다. 결국 온건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군부 등 내부 강경파를 어떻게 설득할지에 따라 이란의 향후 행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나스랄라 사망 직후 하메네이가 소집한 이란 긴급 최고국가안보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고 NYT는 전했다. 보수파 위원들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해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온건파들은 “현 전력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란 국가기간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타격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 “거대 구덩이” 나스랄라 폭사 현장…‘지하 18m’ 벙커 초토화 (영상) [포착]

    “거대 구덩이” 나스랄라 폭사 현장…‘지하 18m’ 벙커 초토화 (영상) [포착]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폭사 현장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QNN) 등은 지난 27일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초토화된 헤즈볼라 지휘 본부 상황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2000파운드(907㎏)급 벙커버스터 BLU-109 등 80t가량의 폭탄을 퍼부은 뒤, 지하 18m 지점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연신관이 탑재된 폭탄들은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 본부를 무너뜨렸고, 결국 나스랄라는 이튿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튿날 아침까지 무려 11차례에 걸쳐 베이루트 남부 일대에 폭격을 이어갔다. 날이 밝은 뒤 헤즈볼라 본부가 있던 다히예 일대에는 베이루트 주변 고지대에서도 내려다보일 정도로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QNN이 공유한 동영상에서도 거대 구덩이 형태만 남은 헤즈볼라 지휘 본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 당시 현장 부근에 있었다는 의사 지하드 사데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두가 잔햇더미 아래에 깔려 있었다. 부상자는 없었고 그저 시신들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이루트 최대 공립병원 간부인 그는 지면을 흔드는 폭음에 놀라 뛰쳐나와 보니 자신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의원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있는 주거용 빌딩 최소 6채가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FT 취재진에게는 “우리는 붉은색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걸 봤다. 건물들이 막 붕괴한 참이었다”면서 사건 현장으로 처음 달려갔을 때 건물 잔해에 깔린 시신들만 눈에 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끝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밤을 지새웠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상자 폭증…피란민도 25만명 이상 추정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은 까닭에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진을 방불케하는 진동과 폭음, 머리 위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이스라엘군 무인기(드론)의 소음에 놀란 베이루트 남부 지역 주민들은 앞다퉈 피란길에 올랐다. 미국 CNN 방송은 최소 수백가구가 베이루트 주변 해안과 시내 주요 광장 등에서 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자리한 부르즈 알-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촌 주민들은 주변 일대에 대한 추가 폭격을 예고하는 이스라엘군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고 많은 이가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시리아 출신의 팔레스타인 난민 파티마 차히네는 “아래에선 폭탄이 터지고 위에선 폭격이 이뤄진다”면서 “아이들을 보호하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2011년 탈출해 여기로 왔는데, 이곳에서도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노숙하던 레바논 남성 탈랄 아흐마드 자사프는 “3시간 넘게 학교와 대피소를 돌았지만 빈 곳이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면서 차라리 비교적 안전한 시리아로 가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 산하 레바논 위기 관측소의 나세르 야신 소장은 28일 “공식적으로 (피란민으로) 기재된 인원은 10만명이지만, 실제 규모는 많게는 2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지하벙커에서 폭사한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는 누구

    지하벙커에서 폭사한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는 누구

    32살부터 헤즈볼라의 지휘를 맡아 게릴라전을 벌이던 민병대를 세계적 주목을 받는 무장 정파로 키운 하산 나스랄라(64)의 죽음이 중동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나스랄라는 27일(현지시간) 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회의를 개최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스랄라의 위치에 관한 첩보를 받자 공습 명령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수십년간 미국도 시도한 암살 위협에도 살아남았던 나스랄라는 80t의 폭탄을 쏟아부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지하 20m 벙커에서 숨을 거뒀다. 1960년 베이루트에서 채소 가게를 하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스랄라는 시아파 신학교에서 성직자가 되기 위해 공부했다. 1982년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헤즈볼라 창설에 가담했으며, 그의 전임자가 암살되자 1992년부터 지휘를 맡게 됐다. 나스랄라는 긴 연설로 유명했지만, 실제론 ‘R’을 발음하지 못하는 발음 장애를 겪었다. 최소 3명의 자녀를 뒀는데 1997년 이스라엘과의 총격전에서 당시 18살이었던 장남 하디가 사망했다. 2006년 이스라엘과의 ‘33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대중의 존경을 얻게 된다. 수염을 기르고 이슬람의 예언자 모하메드의 후손임을 나타내는 검은 터번을 쓴 나스랄라의 얼굴은 광고판과 열쇠 고리, 머그잔, 컴퓨터 보호화면 등에서도 볼 수 있었다. 택시 기사들이 음악 대신 나스랄라 연설을 틀어줄 정도로 레바논에서 메시아 같은 인물로 대우받았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벌어지자 2년 뒤 가담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반대 세력을 잔인하게 진압하기도 했다. 나스랄라의 후임으로는 그의 외사촌이자 헤즈볼라 2인자인 하셈 사피에딘(60)이 거론된다. 사촌인 만큼 두 사람은 수염과 검은 터번을 쓴 외모가 똑 닮았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와 함께 신학을 공부했으며 2017년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됐다.
  • 이軍 “헤즈볼라 드론 지휘관 제거”…빽빽한 베이투르 정밀 타격 (영상) [포착]

    이軍 “헤즈볼라 드론 지휘관 제거”…빽빽한 베이투르 정밀 타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군(IDF)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정말 타격해 헤즈볼라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DF는 이날 자국군 전투기가 베이루트에 정밀 타격을 가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부대장 모하마드 호세인 사루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전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승인했으며, 전투기는 공군과 군사정보국의 지휘하에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영 육군 라디오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다히에의 특정 건물 특정 층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레바논 언론은 3발의 미사일이 특정 건물에 명중해 4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IDF가 공개한 관련 동영상에는 빼곡한 고층 건물 사이 특정 건물에만 미사일이 꽂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IDF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순항미사일 등으로 공중 테러 공격을 지휘한 사루르를 베이루트에서 공격해 제거했다”고 확인했다. IDF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사루르는 1980년대 헤즈볼라에 합류해 지대공 미사일 부대, 헤즈볼라 라드완 특수부대의 ‘아지즈’ 조직 지휘관 등을 지냈고 예멘에 파견돼 후티 반군의 항공사령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루르는 헤즈볼라에서 드론과 폭발장치를 이용한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고 수행했다고 IDF는 설명했다. 또 사루르가 지난 몇 년간 헤즈볼라의 드론 생산 프로젝트를 이끌며 베이루트와 레바논의 여러 지역 내 ‘민간 구조물’에 드론 생산 시설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대규모 폭격하면서 헤즈볼라 지휘관을 노린 표적 공습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헤즈볼라의 미사일·로켓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 20일에는 헤즈볼라의 2인자로 불렸던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이 살해됐다. 올해 7월 말에는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표적 공습에 폭사한 바 있다.
  • 적대국 응징 -정보 교란-사이버 전략… 세계 최강의 3각 공조 [글로벌 인사이트]

    적대국 응징 -정보 교란-사이버 전략… 세계 최강의 3각 공조 [글로벌 인사이트]

    모사드 적대 세력 감시·파괴·암살자국민 테러 단체 20년 쫓아 제거샤바크 자국 침투 간첩 감시·적발정보 혼란시켜 3차 중동전 승리로아만 사이버·비밀기술 부대 등 통솔‘8200 출신’ 인재 실리콘밸리서 눈독 지난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조직원들의 무선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폭발해 지도부가 충격에 빠졌다. ‘대원들의 휴대전화가 도청되고 있다’는 첩보로 올해 초 통신수단을 바꾼 것인데, 이스라엘이 한발 앞서 이들이 구입한 모든 제품에 폭약을 심어 타격을 가한 것이다. 민간인 피해를 줄이고자 핵심 헤즈볼라 인사의 전화번호를 받은 호출기만 터지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 탑재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이번 삐삐 테러가 헤즈볼라 제거를 위해 15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기획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의 주도면밀함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어떤 임무도 완수한다’는 찬사와 ‘어린이와 여성도 무차별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반인륜 행보를 돕는다’는 비난을 함께 받는 이들 기관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25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AFP통신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3대 정보기관은 모사드와 샤바크(신베트), 아만이 꼽힌다. 모사드와 샤바크는 총리 직속이고 아만은 군 소속이다. 세 기관의 정확한 인력 규모나 예산은 베일에 가려져 추정만 할 뿐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사드는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의 해외 파트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가나 세력을 감시하고 파괴·암살에 나선다. 목적 달성을 위해 매수와 포섭은 물론 향응 제공, 협박, 약점 캐기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 기획자인 카를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은 나치 독일이 패망하자 이름을 바꾸고 아르헨티나로 피신해 자동차 공장 직원으로 숨어 지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모사드는 10년 넘게 전 세계 곳곳을 직접 뒤져 그의 소재를 찾아냈다. 1960년에 국제법을 무시하고 이스라엘로 납치한 뒤 1962년 처형했다. 2018년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등으로 만들어졌다.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때 이스라엘 선수단을 상대로 인질극을 자행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9월단 조직원도 20년 넘게 추적해 대부분 제거했다.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뮌헨’에 자세히 묘사돼 있다. 2020년 11월 이란 핵 개발 책임자 모센 파흐리자데(1958~2020) 역시 테헤란 인근에서 무장 경호원 차량 3대의 호위를 받고 있었음에도 모사드의 인공지능(AI) 기관총에 살해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지도자로 올해 7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폭사한 이스마일 하니야(1963~2024) 또한 모사드가 손을 썼다는 분석이 다수다. 모사드가 국외 정보에 집중한다면 샤바크는 역내 방첩과 수사에 초점을 둔다. 국정원 국내 파트와 비슷하다. 영어권에서는 신베트로도 부른다. 자국에 침투한 간첩에 대한 감시·적발 임무를 수행하는데, 잔인한 고문 수사로 악명이 높다. 이 때문에 샤바크에 체포된 용의자 상당수는 고문받기도 전에 혐의를 실토한다고 전해진다. 샤바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공중전이 아닌) 지상 작전을 펼친다”고 거짓 정보를 흘렸다. 이를 믿은 이집트군이 군 공항 방어를 소홀히 하자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3시간 만에 이집트 공군을 궤멸했다. 최근에도 이란의 사주를 받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암살하려던 이스라엘 사업가를 체포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1995년에 이츠하크 라빈(1922~1995) 당시 총리가 우익 청년에 의해 살해돼 조직 폐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때도 정보 수집 실패론이 불거졌다. 아만은 우리나라 국군정보사령부(첩보)와 구 국군기무사령부(방첩) 역할을 한다. 사이버전 전문 부대인 8200과 휴민트(인적정보) 부대 504, 비밀기술 부대 81 등이 속해 있다. 이 가운데 8200 부대가 유명하다. 적국의 전산망을 파괴하는 데 특화돼 있다. 앞서 헤즈볼라 지도부 연락망을 무너뜨린 삐삐·워키토키 폭발 테러에도 이 부대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쓰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 실리콘밸리가 8200 부대 출신을 주목한다”면서 “이들이 세운 상장사가 미국에만 최소 5곳이다. 기업 가치로는 1600억 달러(약 214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변국들을 가볍게 압도한다. 그런데도 하마스의 기습 준비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예상치 못한 약점도 노출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됐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각종 위성 정보와 AI 기술로 무장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석기시대’ 전략에 허를 찔렸는데, ‘중동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오만함이 화를 불렀다는 것이다. 하마스의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도 이를 상대방 입장이 아닌 자신들의 관점으로 해석해 오류가 생긴다는 ‘거울 이미지 효과’ 때문이었다는 설명도 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역량을 과소평가한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정보 실패 사례는 장기간 북한과 대치하며 전쟁 위기가 일상화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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