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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심의 10년… 한국판 실리콘밸리 마곡지구 완성

    뚝심의 10년… 한국판 실리콘밸리 마곡지구 완성

    서울 강서구는 150여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산업단지인 마곡지구 개발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이외에 1만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돼 대형 학원가가 형성됐고, 지난 5월에는 여의도공원 두 배 크기인 서울식물원까지 개장하면서 산업과 주거는 물론 힐링과 관광이 어우러진 서울 서부의 대표도시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사업을 뚝심 있게 끌고 온 강서 첫 4선인 노현송 구청장이 있다.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과 2004년 17대 국회의원(강서을) 재임 기간은 물론 이후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다시 선출돼 지금까지 내리 3선을 연임하며 9년째 사업을 이끌고 있다. 남은 과제로 구도심 발전을 꼽으며 7기 슬로건인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3일 서울식물원에서 그를 만났다. -강서 최초 4선 구청장으로 마곡지구 개발을 사실상 완성했는데. “마곡지구 개발 구상이 1994년 처음 나왔지만 이듬해 민선 1기로 취임한 조순 시장이 계획을 전면 보류하면서 유야무야됐다. 3년 뒤인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당선돼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시정개발연구원 용역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도 마곡 개발 방향과 당위성을 계속 주장해 사업을 이끌어냈고, 이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돼 사업을 끌고 왔다. 현재 완성도는 80% 정도로 볼 수 있다. 핵심인 산업·연구단지는 150여개 업체가 입주 확정된 상태로 현재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연구시설 60여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업체도 곧 입주한다. 현재 공동주택 14개 단지 9715가구가 입주했고, 향후 2개 단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1만 1812가구 규모가 된다. 지난 5월 이곳 서울식물원이 개장했고 앞서 지난 2월 지역 숙원인 대형병원도 개원했다. 총 1014병상 규모의 이화여대 의과대학 서울병원이다. 지역경제, 주민건강 그리고 힐링·관광을 두루 갖춘 도시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셈이다.” -이곳 서울식물원은 원래 주민 생활과는 거리가 먼 요트장으로 개발될 뻔했다는데.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당시 마곡지구 안에 이곳 식물원 부지를 수변도시와 요트 정박장으로 만드는 내용의 ‘워터프런트’ 조성 구상이 나와 있었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가둬 놓는 식으로 건립하겠다는 것인데 일반주민들은 요트장이 필요 없고, 무엇보다 환경오염은 물론 호우 때 재해로 연결될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식으로 워터프런트 사업 아이디어를 무산시켰고 그 결과 서울식물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식물원은 지난 5월 개장 후 3개월간 유료 관람객 총 34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아직 나무들이 작지만 10년, 20년 후 수목이 아름드리로 성장하면 멋진 보타닉공원이 된다.” -LG그룹을 비롯해 150여개가 넘는 기업을 마곡에 유치한 데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평소 강서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했고, 그 시금석이 바로 LG였다. 서울시는 맨 처음 대기업 특혜시비를 우려해 LG가 요청한 마곡지구의 선도기업 대상 부지(23만㎡) 중 50%만 분양하겠다고 했다. LG 측은 난색을 표했다. LG를 꼭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결국 LG 신청 면적의 57% 수준인 13만여㎡ 분양 약속을 받아냈고, 2차 분양 때 LG가 4만여㎡를 추가로 분양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마곡지구 개발로 구도심이 느낄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텐데. “민선 7기 때 내세운 슬로건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다. 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역세권이면서도 주변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은 까치산역 주변은 재정비사업 면적을 대폭 확대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화곡터널 주변에는 2021년 강서 문예회관 건립에 맞춰 가로공원길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화곡2·4동 지역은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회대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고, 공항대로 주변의 토지이용 합리화를 위해 일대 재정비 용역도 지난 6월 발주한 상태다. 구청 주변 상권 활성화를 통해 화곡동 지역을 발전시키겠다. 서부광역철도사업은 신정차량기지 활용이 어려워져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새 차량기지가 정해지면 속도를 낼 것이다.” -마곡 내 추진 중인 새 구청사 건립은 고도제한을 받지 않을지. “민선 5기 취임 3년차인 2012년 8월 강서는 양천구와 부천시 등과 함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현재 해발 58m의 두 배가 넘는 119m까지 건축고도를 완화해도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유도했다. 이후 항공법 개정을 거쳐 지난해 8월 국토부에서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한국교통연구원)을 지정해 고시했다.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 그동안 제한을 받아 온 건축고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여러 곳에 분산된 구청사를 통합하는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신청사 건립 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0년 결과가 나오면 본격 추진한다. 다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장애물제한표면 기준설정 논의가 지연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고도제한 완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ICAO를 방문할 예정이다. 임기 내 기공식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더이상 구청장 출마가 어려운 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가 궁금한데. “주민과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 3선 연임 구청장 출마 때 이번이 마지막 임기이며, 재임 기간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공약했다. 강서 발전의 시작을 열었듯 마무리도 짓는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학자 꿈꿨던 관록의 5선 정치인… 눈높이 행정으로 주민소통 앞장 서울 강서구에서 구청장만 네 번째 하고 있고, 국회의원을 한 번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의사표시가 분명한 스타일로 과감한 발상과 두둑한 배짱으로 정평이 났다. 2010년 민선 5기 취임 이후 미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단지 개발 청사진을 목표로 민선 7기까지 내리 3선을 달리며 마곡 개발을 사실상 완성했다. 앞서 강서가 공항과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받도록 했으며, 70년 묵은 지역 과제로 고도제한 건축 규제의 근거인 항공법 개정도 이끌어냈다. 앞서 1998년 민선 2기 강서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눈높이 행정’ 개념을 도입해 주민 속으로 파고들며 지방자치 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당시 화곡동 주택가에 설치돼 60년간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고압 송전탑을 철거하며 주민 숙원을 해결한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학자를 꿈꿨다. 1954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노 구청장은 일찌감치 중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유학했다. 경기고에 진학한 뒤 한국외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일어학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고려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정계 입문은 1996년 강서구에서 절친한 선배인 신기남 현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출마를 도우면서 이뤄졌다. 이 일로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강서와 인연을 맺고 2년 뒤인 1998년 민선 2기 지방선거에 나와 구청장에 당선됐다. 신 위원장과는 같은 경기고 출신 선후배이자 해군 장교로 함께 복무해 가족끼리도 알고 지낼 만큼 우의가 두텁다. 두 사람은 2000년 4월 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강서에서 나란히 국회의원과 구청장으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강서 갑·을에서 동반 당선되기도 했다.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는 강서구민들 사이에서 헌신적이라는 평을 듣는 아내의 내조를 꼽는다. ▲1954년 경기 파주 출생 ▲경기고, 한국외대 일본어과, 일본 와세다대 석사졸업 박사과정(일어학), 한국외대 박사(언어학) ▲고려대 조교수 ▲민선 2기(1998), 5·6·7기(2010~) 강서구청장 ▲제17대(2004)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강서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2012~2015)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2012~2014) 공동회장 부인 박광숙(60)씨와 1남 1녀
  • “뉴스가 버린 자들” 전현무-장성규, ‘막나가쇼’ 티저 첫 공개

    “뉴스가 버린 자들” 전현무-장성규, ‘막나가쇼’ 티저 첫 공개

    ‘막 나가는 뉴스쇼’의 정체가 공개됐다. 6일 공개된 JTBC ‘막 나가는 뉴스쇼(막나가쇼)’의 티저 영상에서는 막 나가는 앵커와 기자로 변신해 특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예인들의 신선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방송인 전현무와 장성규는 각각 앵커와 기자로 변신했다. 화려하게 뉴스 스튜디오에 돌아온 두 사람은 ‘뉴스가 버린 남자’라고 자신들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는 검증되지 않은 이슈의 진실 여부를 따지는 ‘팩트체크’ 코너를 책임진다. 첫 번째 ‘팩트체크’에서는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도시 속 괴담을 확인하기 위해 장성규와 개그맨 최양락이 팀을 이뤄 취재에 나선다. 장성규는 최양락과 똑 닮은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해 선을 넘나드는 막 나가는 토크와 독특한 팩트체크 방법으로 대선배 최양락을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구라는 “막 나가겠다”며 취재를 위해 어딘가로 출국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막나가쇼’는 연예인들이 기자가 되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핫이슈의 뒷이야기를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하고, 풍자와 해학을 담아 보도하는 예능형 뉴스쇼이다. 특종을 전파할 열혈 기자단에는 시대의 독설가 김구라, 재치 넘치는 입담의 소유자 전현무, ‘선넘규’ 캐릭터로 예능계를 장악한 방송인 장성규가 출연한다. 또한 풍자 코미디의 달인 최양락과 ‘센 언니’ 제아, 치타가 합류해 다양한 뉴스의 이면을 속 시원하게 파헤친다. 뉴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대한민국 최초 예능형 뉴스쇼 JTBC ‘막 나가는 뉴스쇼’는 오는 9월 15일 일요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원, 혁신적 ‘청년출발자산제’ 도입 제안

    서윤기 서울시의원, 혁신적 ‘청년출발자산제’ 도입 제안

    서울시 저소득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위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의 자치구간 경쟁률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윤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 참가자 선발 평균 경쟁률은 5.2:1이며, 관악구가 7.3: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중구의 경쟁률은 2.5:1에 불과해 자치구 간 경쟁률 격차가 여전해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 재설계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사업효과성 제고를 위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규 참가자 선발인원을 기존 20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 모집했다. 자치구별 선발인원 배정 방식을 청년인구 수만 고려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최근 2년간 경쟁률 및 저소득층 비율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 재구조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경쟁률과 함께 지역간 극심한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제289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업무보고에서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선발 평균 경쟁률을 2:1 이하로 낮춰 청년층 자산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거주 지역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대상자 선정 기준 재구조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 의원은 “청년문제의 본질은 다양한 분야에 걸친 불평등이며 이를 해소하기 정책이 필요하다”며 “복지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통해 태어나면서부터 가졌던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획기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청년들에게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보장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출발자산제’ 도입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학대 들먹이면서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학대 들먹이면서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 윤리 대논쟁/최훈 지음/사월의책/436쪽/2만 2000원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들고자 행하는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원에서 동물을 가둬놓고 구경하는 일은 옳은 일인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은 또 어떤가. 이런 대답이 가능하겠다. “동물실험으로 얻는 이익이 막대한데, 그 정도 희생은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동물원 없이 동물을 사진으로 봐야 하나. 아니면 사자를 보려고 아프리카까지 가야 하는 건가?” “애완동물에게 따뜻한 집도 제공하고 먹이도 주고 사랑으로 잘 보살펴주는데, 그게 나쁜가?” 최훈 강원대 교양학부(철학) 교수의 신간 ‘동물 윤리 대논쟁’은 이런 생각들을 바늘처럼 콕콕 찔러댄다. 육식이라든가, 동물 학대 정도만 생각했지 동물 윤리 문제를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이들에게 아주 당혹스러운 책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2012년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로 동물권과 채식에 관한 주장을 내놓고, 2015년 ‘동물을 위한 윤리학’으로 동물 윤리 담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에서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육식의 정당성을 따져본 저자는 이번 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동물을 둘러싼 열 가지 철학 논쟁’이라는 부제목대로, 동물실험, 동물 장기의 인간 이식, 동물원, 애완동물 등 동물 윤리 관련 총체적인 논쟁을 벌인다. 문제마다 철학적 논증을 거쳐 결론에 이르는 점이 돋보인다. 예컨대 동물실험에 관해서는 ‘동물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니 나쁘다’는 식으로 주장하지 않는다. 동물실험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물실험이 성공한다는 가정을 세워두고, 이에 따라 인간에게 막대한 이익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실패한 사례도 많다. 1950년대 입덧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복용한 산모에게서 기형아가 1만여 건이나 태어나 사회적 논란이 된 탈리도마이드를 비롯해 합성 에스트로겐, 티클리트, 렉사르, 쎄레브렉스 등을 거론한다. 이런 약물은 동물에는 부작용을 보이지 않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긍정오류의 사례다. 이런 사례들이 우리가 성공 사례만 보고 믿는 이른바 ‘정상 과학’의 신화 속에 가려진 ‘이상 현상’이고, 이를 동물 윤리를 외면하게 하는 패러다임의 위기로 본다.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이 패러다임을 벗어나 대체 가능한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동물원 환경이 열악해 동물들이 고통받으니 풀어줘야 한다는 식의 감성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 저자는 동물원의 목적을 오락, 교육, 연구와 종 보전으로 세분하고 나서 이들의 불합리함을 하나하나 반박한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면 결국 야생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만 동물원이 운영될 수 있으며, 그마저 오락의 목적으로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마주한다. 애완동물에 관한 논증은 아주 날카로운 데다가, 1000만 반려동물 시대에 아주 뜨거운 논쟁을 부를 수도 있다. 저자는 애완동물에 관해 프루와 워치니안스키의 ‘장난감 모형’과 ‘피보호자 모형’, 여기에 제3의 모형인 ‘반려모형’을 든다. 특히 최근에 주목받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에 관해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는 존재, 탄생 때부터 죽을 때까지 주인에게 의존하고 주인의 선택에 일방적인 관계임에도 ‘반려’라고 부를 수 있느냐?”라고 꼬집는다. 실제로 인간이 원하는 형질을 만들고자 선택적 교배를 해 태어난 애완동물은 태어날 때부터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이런 고통을 알면서도 태어나게 하는 인간이 위선적이지 않는지 되묻는다. 동물 학대 반대 운동에 관해서도 “동물이 학대받는 현실에만 주목하고 애완동물 자체가 윤리적으로 왜 그른지 반성하지 않는다”며 일침을 날린다. ‘동물은 동물답게 살아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동물권을 초반에 탄탄하게 깔아두고 철학적 논증이 이어진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그동안 별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혹은 외면했던 동물 윤리 문제들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동물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는지, 아니면 민감한 문제는 외면했는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하영 시장 “김포 대곶지구 E-City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 자리매김할 것”

    정하영 시장 “김포 대곶지구 E-City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 자리매김할 것”

    “김포 대곶지구 평화경제자유구역은 남북을 연결하는 경제벨트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경기 김포시가 5일 시청 소통실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 김포 대곶지구(E-City)·김포평화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건설사 사업참여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 2019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상위인 국내 굴지 4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업무협약으로 김포시는 황해경제자유구역 김포 대곶지구 예비지구 지정을 위한 사업시행자 구체성을 확보하고, 대기업 등 투자유치 쳬계를 구축했다. 협약식에서 정하영 시장은 “김포시는 한강신도시가 조성된 이후 1주일에 1000명 넘게 이주해 와 인구 50만 명을 육박하는 중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적 성장에 따른 난개발이 심화돼 혁신성장의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게 시급하며 김포 경제자유구역 조성은 반드시 성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정 시장은 “미래 신산업 유치 등 새로운 사업구조를 접목시킬 예정으로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오늘 협약식은 남북경제 협력과 평화경제 실현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사업 성공을 위해 국내 굴지 대기업들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515만 7660㎡(156만평)에 추진되는 김포 대곶지구(E-City)는 과거부터 개성과 한양을 연결하는 해상교역 중심지였다. 이곳에 전기차와 첨단소재부품, 지능형기계 산업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기존 ‘개발 및 외자유치 중심’에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경제자유구역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통일을 대비한 환황해경제벨트 중심지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강조하고 9월 말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통해 예비지구 지정 신청서를 산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대상지가 최종 선정 발표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KISDI,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 개최

    KISDI,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데이터기반 미래예측분과위원회 간사기관으로서 9월 3일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 세미나’ 에서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법·제도적 장애요인과 이에 대한 개선전략을 살펴보고, 나아가 교통, 과학기술 등 주요 사회현안과 관련해 국책연구기관들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정책을 기획하고, 민간에서는 새로운 부가가치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데이터가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경제성장의 필수요소가 되는 데이터경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국책연구기관들이 나서서 데이터를 발굴, 공유하고 분석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 결정을 지원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은 축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및 사후 통제수단 완비로 국민불안을 해소하면서도 익명화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데이터 기반 정책·학술연구 및 산업혁신을 촉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데이터는 우리의 지식과 예측능력을 미래 차원으로 확대하고 활동능력을 글로벌 공간 차원으로 확장하는 원천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높아지는 대외불확실성에 대한 정책대응이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예측 시뮬레이션의 토대위에서 기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 이어진, 첫 번째 <데이터 유통의 경제적 효과 및 정책과제> 세션에서는 천승훈 한국교통연구원 빅데이터 연구팀장이 교통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방안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교통정책 패러다임을 과거 모델링 기반 접근법에서 연결된 전수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접근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조성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품질이슈, 적정 가격책정, 소유권 문제 등 데이터 거래시장 조성의 장애요인과 장애요인 해소를 위한 구체적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지는 지정토론에서 김광섭 빅데이터 허브국장은 활용성이 높은 공공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개방하고 통계작성 시에도 빅데이터의 한 종류인 행정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공공부문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데이터기반 미래예측정책지원 방안> 세션에서는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장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들이 협업해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 미래예측·정책지원 시스템의 구축방안과 기대효과를 소개했고, 전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원자력, 과학기술 분야에서 법령정보에 네트워크분석기법을 적용한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법령정보와 같은 비정형자료의 분석이 증거기반 정책을 수립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지는 지정토론에서 진충렬 LGCNS 단장은 공공과 민간의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제반환경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내 의사결정체계의 변화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혁신 미래교실 공간설계 토론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혁신 미래교실 공간설계 토론회’ 개최

    김 경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2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 미래교실 공간설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김 경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장인홍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현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의원 20여명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교장 및 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교실공간과 더불어 미래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김정임 서로아키텍츠 대표가 ‘배움의 공간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으며, 미래의 교실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과거 획일적인 학습공간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학습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발제를 진행한 임완철 성신여대 교수는 ‘교실을 탐구하는 실험실’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활동과 환경 변화에 대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 후 측정된 빅데이터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거나 학생들에게 제공해 교실공간을 스스로 상상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김 경 의원이 좌장을 맡고 세 명의 토론자가 심화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본부장 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은 우리 생활과 교육환경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교실 역시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ICT를 활용한 도전정신 또는 기업가 정신을 실험할 수 있는 메이커 공간으로, 교과 간 융합된 문제기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서울시립대 교수는 “학교와 교실은 다양한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거쳐 가는 공간으로 꿈담교실을 지금 완벽하게 하더라도 5년, 10년 뒤 학생들에게 필요 없는 공간이 될 수 있다”며, “교실을 한 번에 전문적으로 완벽하게 조성하는 것보다는 미래 학생들이 교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해철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교육청에서는 현재 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학교단위 개축사업과 영역단위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이 학교현장, 교실공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교실을 창의적이고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학습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 흐름에 따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과 구조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교육청은 교실이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학습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문가와 함께 혁신 미래교실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우리는 기념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3·1절, 광복절 등 5대 국경일을 비롯해 정부 지정 기념일만 50일이 훌쩍 넘는다. 지자체와 민간에서 지정한 날은 파악조차 힘들다.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뒤집으면 동일한 9와 6의 모양에서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진국은 ‘채취-생산-소비-폐기’로 이뤄지는 단선형 경제구조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 전환 중이다. 독일이 ‘순환경제 촉진 및 폐기물 관리법’을 제정했고 일본은 ‘순환형 사회형성 추진기본법’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속가능한 물질 관리’ 정책 도입을 각국에 권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이다. 2000년대 초반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한 후 2008년 ‘순환경제 촉진법’을 제정했다. 특이하게 환경부가 아닌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관한다.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정책과 국가의 자원순환 원칙을 제시하며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자원절약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에 가깝다. 2017년 7월 전 세계 폐플라스틱의 56%를 수입하던 중국이 전격적으로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봄 폐비닐 처리로 몸살을 앓았다. 폐플라스틱을 중국에 수출하던 미국·유럽도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중국의 수입규제는 즉흥적 조치가 아니었다. 1차적으로는 “더럽거나 유해한” 수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지적했다. 근간을 보면 순환경제를 구축하려는 장기 구상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폐기물의 재활용과 처리’ 중심의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목표로 나아간 것은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원순환기본계획도 수립했다. 과거 폐기물 정책이 환경부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자원순환계획에는 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경제부처까지 두루 참여하고 있다. 순환경제가 개별 부처만의 노력이 아니라 근본적인 생산·소비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다. 자원안보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자원순환의 날이 아직은 낯설다. 정부가 자원순환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유하길 권하고 싶다. 내년 자원순환의 날에는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일을 기대해 본다.
  • 목포 해상 케이블카 내달 6일 운행 시작

    전남 서남권 관광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내달 6일 운행을 시작한다. 30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 케이블카는 당초 지난 5월로 운행이 예정됐으나 안전상의 문제 등 구조물 보완을 거쳐 가을의 문턱인 9월 개장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총 길이 3.23㎞로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현재 운행 중인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운행 거리가 2.43㎞,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1.97㎞, 여수 해상케이블카 1.5㎞,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1.62㎞, 삼척 해상케이블카 0.874㎞ 등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항을 출발해 유달산 정상인 일등바위 옆을 통과, 유달산스테이션에서 정차한 후 바다 건너 고하도에 이르는 구간이다. 육상에 155m 높이의 지주를 설치했고, 지주 간격이 961m로 세계 최고 높이와 최대 지주 간격으로 시공됐다. 10인승 캐빈 55대(크리스탈 15대, 일반 40대)가 운행돼 시간당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20분으로, 보통 10분에서 15분 정도인 다른 지역 케이블카 보다 길다. 목포해상케이블카에 올라타면 아름다운 다도해의 비경과 유달산의 기암괴석, 근대문화유산인 목포 구도심과 함께 멀리 유장한 영산강과 남악신도시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일반이 대인 2만2000원(소인 1만6000원)이며, 크리스탈이 2만7000원(소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개통과 함께 서남해안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 관계자는 “연간 이용객은 130만명을 웃돌고 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붉은 수돗물 사태, 수도관 망관리 점검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붉은 수돗물 사태, 수도관 망관리 점검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5월 30일 인천 서구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거의 3개월이 다 돼 가지만, 문제 해결은커녕 전국으로 확산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경기 안산과 평택, 충북 청주와 강원 춘천에서도 붉은 수돗물에 관한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도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인천시는 정확히 문제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수돗물 공급시설에 대한 정기점검 과정에서 흔히 있는 사고로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수도관에 쌓여 있던 침전물이 일시적으로 흘러나온 것”일 뿐이라는 안일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환경 주무 부처인 환경부까지도 녹슨 수도관 자체에 대한 근본 원인을 지적하기보다는 무리한 관로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는 우를 범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열흘 이상 지속되자 물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문제 발생의 근본 원인을 지엽적인 데서 찾지 말고 더 종합적인 시각에서 살펴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취수원에서 시작해 정수장을 거쳐 가정에 공급되는 전 과정에 걸쳐 수도관 망관리 시스템에 미비한 점이 없었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해 문제를 정의해야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강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를 야기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수도관으로서의 수명을 거의 다한 노후관의 존재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서울시 상수관로 총 1만 3510㎞ 중 사용 연수가 30년이 경과된 상수관로는 2234㎞로 전체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41년 이상 된 노후 관로 149.7㎞ 중 12.2%에 해당하는 18.2㎞가 영등포구에 있어 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도관은 거의 대부분 녹과 같은 부식에 취약한 주철관(33.1%)이 선호되고 있어 적수(붉은 수돗물) 예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는 노후관 교체 시 단가가 비싸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부식에 강한 시멘트라이닝을 입힌 덕타일주철관이 사용돼야 할 것이다. 둘째, 선진국에서는 지리정보 시스템에 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취수원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실시간으로 과학적 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 수도관의 전면 교체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 수도관에 대해서만 부분 교체를 함으로써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도관은 설치 위치, 수온, 유속, 방향, 청소관리 등에 따라 수명 연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물관리 정보가 전무하다 보니 천편일률적으로 기간만 경과하면 무조건 교체를 단행해 엄청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면이 적잖은 것도 사실이다. 2015년에 파주시가 수자원공사와 수질 개선 및 수질정보 제공을 위해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했지만 타 지자체로의 확산은 미미한 실정이다. 셋째, 거의 모든 지자체가 명칭만 상수도본부일 뿐 수도직렬을 1989년에 폐지해 버림으로써 수도행정은 선진화는커녕 후진적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단적인 예가 이번 인천 공촌정수장의 미흡한 대응이다. 정수장으로 취수원의 붉은 물이 들어왔다면 당연히 그 상태를 확인하고 가정으로 보냈어야 했는데 그런 절차 없이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야기했던 것이다. 차제에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도직렬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끝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개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설물 자산관리 패러다임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저출산·저성장 경제에서 정책의 방점은 사회기반시설의 유지와 재구축에 놓여야 한다. 이를 위한 안정적 재정 확보가 중요한데 지금처럼 일반회계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특정 사업의 재정 운용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회전기금 제도의 도입을 차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인체의 70%를 점하는 물은 바로 생명이기 때문에 이런 생명안전 인프라의 효과성을 제고하려면 지자체와 환경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 인력, 재정 측면에서 획기적인 제도 혁신을 국민에게 제시할 때 비로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 삼성 “과거의 잘못 국민께 송구… 위기 극복 도와달라” 이례적 호소문

    “미래 산업 선도 등 기업 본연 역할할 것” 재판 장기화에 반성·답답함 함께 내비쳐 삼성전자 주가 1.7%·바이오 4.8% 하락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가 이뤄진 29일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움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16년 하반기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 낸 공식 입장문에서 삼성전자는 대법원 선고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반성의 뜻을 밝힌 동시에 국정농단 사건 이후 이어지고 있는 수사·재판 국면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른 수사로 이어지고,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경영진이 여론재판 피의자가 되는 등 리더십이 마비되는 악순환에 대한 위기감을 담았단 뜻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전직 수장들이 국정농단 수사에 연루된 데 이어 삼성은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생된 노조 수사 등을 받았다. 반도체 경기 불황에 이어 최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직격탄, 미중 무역전쟁 유탄을 맞은 ‘퍼펙트 스톰’ 상황인 현재 삼성 내부의 위기감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 초반을 뛰어넘을 정도다. 경영 위기 국면 또는 사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삼성은 ▲오너가 비전을 세우고 ▲경영진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직원들이 실행하며 위기 극복을 시도했는데, 수사·재판 장기화로 이러한 톱다운 극복방식이 위협받고 있다. 과거 그룹 미래전략실 기능 일부를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수행 중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증거인멸 주도 혐의를 받은 이후 사업지원TF의 기능도 위축되고 있다. 한편에선 이 부회장 구속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등 ‘오너 리스크’가 주가 하락 요소가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재계에선 “인수합병(M&A) 등 선제적 투자 효과가 반영된 주가 흐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50원(-1.70%) 내린 4만 3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75%) 하락해 6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4.05%), 삼성바이오로직스(-4.89%) 주가 낙폭이 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기도형 닥터헬기 1호 이륙… 24시간 항공의료시대

    경기도형 닥터헬기 1호 이륙… 24시간 항공의료시대

    경기도에서 국내 첫 24시간 항공의료시대가 열렸다. 경기도는 야간까지 24시간 응급의료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경기도형 닥터헬기가 29일 힘차게 이륙했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경기도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아주대병원)가 손잡고 도입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용 24시간 닥터헬기 1호다. 오는 31일부터는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구급대원 6명이 상주하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이날 오후 도청 잔디광장에서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 이재명 도지사를 비롯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과 스테픈 듀리에 주한미군 의무여단 중령, 소방공무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공공청사를 활용한 소방과 응급의료전용 헬기 항공의료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긴급구조·구급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을 참관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공서와 학교운동장 등을 이·착륙장으로 활용키로 한 데 대해 “소음이나 위험성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고 반발도 있겠지만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흔들리지 않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 주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통상적인 환자 이송업무 정도만 가능한 기존 닥터헬기와는 달리 산악구조 등과 같은 고난도 구조업무 등 소방 관련 임무는 물론 해상작전까지 가능한 헬기다. 오지에 있는 주민뿐 아니라 해병대 전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헬리콥터로 응급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도 대한민국에 없었던 패러다임인데, 소방과 완전히 융합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항공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녕 캠페인’ 의미를 짚어보며] “작은 걸음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단초”

    [‘안녕 캠페인’ 의미를 짚어보며] “작은 걸음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단초”

    “제가 하는 작은 봉사활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면 그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기록이 될까 궁금합니다.” 지난 7월, 자원봉사자 한 분이 자원봉사기록과 관련한 심포지엄에서 한 발언이다. 자선과 우애에서 출발한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참가자의 의미와 자부심을 넘어 사회적으로는 어떠한 영향을 가질 수 있을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데 자원봉사가 가지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의식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지원할지와 관련된 자원봉사 관리영역의 핵심적인 고민이다. 이미 자원봉사는 전통적 자선 서비스에서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해결, 완화하는 영역으로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가 위험이 되어 시민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지금, 이웃의 안부를 챙기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자원봉사의 현재진행형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생활상의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 완화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주체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가 사회변화로 전환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국민적 자원봉사 캠페인으로 새로운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정착하고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안녕 캠페인’은 시민들이 스스로 안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인간 안보(Human security)에 다름 아니다. 안부 묻는 사회, 안전한 사회, 안심하는 사회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안녕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다. 안녕 캠페인은 새로운 시각과 질문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원봉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다가서는 캠페인이다. 기획과 실행의 주체로서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개발하여 주민 주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보다 ‘안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해 나가자. 일상 속에서의 자원봉사 실천에 동참하는 작은 걸음이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와 내 이웃의 안전, 안부, 안심을 지켜내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 일본 무역도발에 힘 합친 현대차 노사…8년만에 파업 않기로

    일본 무역도발에 힘 합친 현대차 노사…8년만에 파업 않기로

    ‘비상시국에 파업’ 비난 여론 우려노조, 파업 결정 2번 유보하고 교섭노조 “지소미아 종료도 협상에 영향”자동차 첨단 부품 국산화하기로협력사에 1000억원 규모 대출지원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의 무역도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노사간 분쟁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임금(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위험 요소 극복을 위해 생산성·품질경쟁력 향상 공동 노력에 공감하고 경영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인상, 성과금 규모에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는 한일 경제 갈등 등 시국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난 여론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고, 회사 역시 파업 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집중교섭 마지막 날 합의에 이르렀다.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획득했으나 파업 결정을 두 차례 유보하고 교섭에 힘을 쏟았다. 현 노조 집행부 성향이 강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관례적 파업에서 벗어난 것이다. 노조는 추석 전 집중교섭에 돌입하면서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비상시국에 파업했다가 국민적 비판 여론에 부딪혀 노사 모두에 악영향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노사가 이번 교섭에서 채택한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선언문’에는 올해 교섭에서 노사가 느낀 위기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노사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과 최근 무역 갈등,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상황 심각성에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부품 협력사와 동반성장, 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자동차 관련 첨단 부품 국산화를 통해 최고 품질 차량을 적기에 공급하자는 뜻을 담았다. 950억원 규모 상생협력 운영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운영과 연구개발을 지원해 첨단 부품 소재 산업 육성과 국산화에 나선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2·3차 협력사 1290개 업체에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노사는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했다. 현재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는 상여금 일부(기본급의 600%)를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고 조합원들에게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노조가 2013년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가 노사 합의로 해결될 전망이다.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노력했다”며 “적기 생산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미래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반도 정세와 경제 상황, 자동차산업 전반을 심사숙고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는 9월 2일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0만 1956대 ‘세계 8위 승강기 대국’… 사고·고장 제로화 힘쓸 것”

    “70만 1956대 ‘세계 8위 승강기 대국’… 사고·고장 제로화 힘쓸 것”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승강기 대국이다. 올해 6월 기준 국내에 설치돼 운행 중인 승강기(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리프트 등)는 70만 1956대로 세계 8위다. 신규 설치규모도 연간 4만~5만대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고층건물이 많다는 의미다. 이제 승강기 없이는 하루도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전국의 모든 승강기를 점검·관리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김영기(65) 이사장은 27일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승강기가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1954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 예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학사), 미국 브리검영대 경영학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LG그룹 회장실 인사팀장과 LG전자 인사관리(HR)부문장(부사장), LG그룹 기업사회적책임(CSR)팀 부사장,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장,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어떤 곳인가. “우리 공단은 과거 별도의 안전검사 기관이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안전기술원이 통합돼 2016년 7월 출범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주요 업무로는 승강기 및 위험 기계기구의 안전검사와 교육·홍보·연구개발, 사고조사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승강기 안전강화를 골자로 하는 승강기안전관리법이 전면 개정돼 승강기 안전인증 업무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경남 거창의 승강기밸리(승강기 관련 산업 집적 단지)에 승강기안전기술원을 개원해 안전인증 업무를 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과 미래 산업 개척을 위해 신기술 개발지원과 첨단장비개발, 중소기업 산업경쟁력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처음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 “우리 공단이 통합 출범한 뒤 초대 이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사임해 약 8개월간 기관장이 공석 상태였다. 그래서 취임 뒤 조직을 안정시키고 기관 경영을 정상화시켜 원팀(One team)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공단 본부는 물론 지역 본부와 지사를 모두 돌며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나갔다. 그 덕분에 ‘2018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을 받고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행안부가 주최한 ‘2018 안전문화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서로 다른 2개 기관을 통합하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경제신문부터 본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야 해서다. 공단으로 출근하면 책상에 전날 발생한 승강기 사고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통계를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한다. 이 작업을 마치면 오전이 훌쩍 지나간다. 점심을 먹고 본부에서 업무를 보거나 승강기 관련 시민단체·정부부처 관계자를 만난다. 시간이 남으면 오후 4시쯤 전국에 산재한 지역 사무소를 하나씩 방문한다. 오후 4시에 만나는 것은 이때가 승강기 검사원들이 현장에서 돌아오는 시간이어서다. 사무소를 찾을 때는 미리 무기명으로 질문을 받는데, 익명성을 보장해서인지 질문이 10~20개씩 들어온다. 빔프로젝터로 질문지를 비춰놓고 모두 답해준다. 오후 6시쯤에는 이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글로벌 기업인 LG에서 평생을 보냈다.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민간기업은 이익 창출이 최고의 목표다.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과거 LG는 휴대전화 시장의 세계적 강자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도래하면서 요사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1위였던 노키아는 아예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그만큼 변화가 일상화돼 있다. CEO를 중심으로 기업의 이익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반면 공공기관은 조직의 특성과 설립 목적에 맞는 사회적인 역할이 존재한다. 우리 공단은 승강기 사고와 고장을 제로화해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승강기를 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업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면 공공기관은 국민행복 극대화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 다만 공공기관은 민간기업과 달리 고유의 역할과 업무가 법에 규정돼 있어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시대 변화에 맞게 기관 고유의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승강기안전공단 최고 경영자로서 차별화된 경영철학이 있다면. “지금껏 공공기관에는 관료주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었다. 군대식 상명하복의 조직문화로는 더이상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공단은 수평적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고자 기관장이 솔선수범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군림하는 기관장이 아닌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낮은 자세로 자유롭게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업무관련 보고도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여러 질의응답을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민간기업처럼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1분 스피치 코너를 운영한다. 간부회의 때 클래식이나 케이팝을 들려줘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한다. 노동조합과의 대화 때는 미국식 주민 참여회의인 ‘타운홀 미팅’ 형식을 도입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LG 시절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주자본주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은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해선 우리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싹트고 있다.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 노조는 과거에 비해 힘이 많이 세졌다. 노조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의 임금과 복지를 개선해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노조 내부의 관점이다. 대기업 노조라면 이제는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한다. 나보다 어렵게 사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바뀌려면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좋은 기업에서 일하기에 가능한 행복이자 특권이다. 마라토너들이 고통스럽게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절정감(러너스하이)을 맛본다. 사회공헌활동도 마찬가지다. 자꾸 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감(헬퍼스하이)을 느끼게 되고 이는 또 다른 공헌활동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공단은 출범 3년여 만에 세계적인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제부터는 구성원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해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승강기는 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다른 이동수단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다. 승강기 이용 안전문화가 확산, 정착돼 승강기 사고 없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진주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CJ그룹, 남다른 기술력… 월드베스트 꿈을 현실로

    CJ그룹, 남다른 기술력… 월드베스트 꿈을 현실로

    CJ그룹은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통해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글로벌 1위가 되자는 ‘월드베스트 CJ’ 목표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간편식 시장 트렌드를 진두지휘하며 세계 1등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는 혁신적인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시판 만두의 상식을 깨는 맛과 품질을 구현해 냉동만두는 ‘만들기 귀찮아 사먹는 값싼 인스턴트 제품’이었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CJ CGV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4DX와 같은 차세대 신기술로 극장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전체 좌석 수는 7만 2000석을 넘어섰고, 한 해 수용 가능한 관람객도 1억 3000만명을 넘는다. 아울러 CJ그룹은 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문의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유통,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주력 분야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AI, 로봇, 블록체인, VR·AR 등 차세대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 IT사업부문 산하 DT융합연구소는 지난해에만 5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 역시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In&Out] 회복적 경찰활동의 안착을 기원한다/임수희 대전지법 천안지원 부장판사

    [In&Out] 회복적 경찰활동의 안착을 기원한다/임수희 대전지법 천안지원 부장판사

    유엔의 ‘형사사건에서 회복적 사법 프로그램의 활용에 관한 기본원칙’ 제6조에 따르면 회복적 사법은 형사사법 절차의 모든 단계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유럽평의회에서 채택한 ‘형사사건에 있어서 회복적 사법에 관한 권고’도 제6조에서 형사사법 절차의 어떤 단계에서든 회복적 사법이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소년보호절차에서 잘 활용되지 않고 있는 화해권고제도 외에 이렇다 할 회복적 사법 제도가 없고 법령 전체를 통틀어 회복적 사법이라는 용어 자체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경찰청에서 ‘회복적 경찰활동’이라는 이름하에 범죄 피해자의 피해 회복과 가해자의 재통합, 공동체 회복을 핵심 가치로 삼은 회복적 사법 패러다임에 입각한 실천을 공식 시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환영할 만하다. 범죄 발생 초기야 말로 형사사법 절차의 어느 단계보다도 회복적 접근의 필요성이 크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범죄 발생 초기는 단지 범죄 발생 후 신속히 피해를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 전 갈등과 분쟁을 원만히 해결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까지 포함할 수 있으니 회복적 경찰활동은 특히 지역 사회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패러다임이자 바람직한 접근이 아닐까 한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수도권 4개 권역 15개 경찰서에서 회복적 대화 모임 진행 전문가들과 함께 회복적 경찰활동 시범 실시에 들어갔고, 7월 말 기준으로 60여건이 접수되어 한창 진행 중이라 한다. 층간소음 문제로 1년 넘게 갈등을 겪다가 애기 엄마가 신변보호 요청까지 하게 된 아랫집 윗집 사이에 경찰 개입으로 이루어진 회복적 대화 모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와 같이 벌써 상당수 사례에서 가해·피해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이웃 등 이해 관계자 및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정한 사과와 피해 회복, 상호 이해, 관계 회복과 재발 방지 등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니 앞으로 나올 성과가 무척 기대된다. 물론 시범 운영 성과는 면밀히 분석, 검토되어야 한다. 이에 관해 경찰청이 연구용역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하니 회복적 경찰활동의 바람직한 실천 모델이 정립되고 추후 제도화의 기초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지난 몇 년 사이 범죄 수사뿐만 아니라 범죄 피해자 보호라는 가치도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 점차 자리잡혀 가고 치안행정 전반에서 회복적 가치가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거기에는 범죄 현장에서 처음 피해자가 만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경찰, 현장 경찰관들의 소중한 노력이 분명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범죄 피해자와 공동체 회복에 가치를 둔 회복적 경찰활동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앞으로 보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경찰로 더 거듭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 국내 첫 심사 전 과정 공개… SNS로 생중계도

    국내 첫 심사 전 과정 공개… SNS로 생중계도

    연희-조민석 작품·증산-이진오 작품 “이용도 낮은 땅 창의적 도시 재창조”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경의선 숲길 끝 연희동 유휴부지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 복합 개발과 관련,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했다.SH공사는 “도시 재창조 관점에서 주민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을 마련하고, 공공주택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기 위해 공모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SH공사는 지난 5월 20일 ‘연희·증산 혁신 거점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연희동 유휴부지는 17작품(국내 16·국외 1),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는 14작품(국내 10·국외 4)이 응모했다. 심사위원들 1차 심사로 5작품씩 본선 진출작을 뽑았다. 2차 심사는 지난달 22~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됐다. 건축가 발표, 건축가와 심사위원 간 질의응답·토론 등 심사 전 과정이 공개됐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까지 됐다. 심사 때 건축가 프레젠테이션 일부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모든 과정이 낱낱이 공개된 건 국내 최초다. 연희 혁신 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으론 조민석 건축가의 작품이, 증산 혁신 거점 설계공모 당선작으론 이진오 건축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조 건축가는 빗물펌프장과 주거공간의 어울림, 입주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공공·상업시설,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생활사회간접자본(SOC)을 통해 새로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이 건축가는 기존 빗물펌프장 위에 테라스형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한 ‘미니 도시’ 조성 안을 제안했다. SH공사는 “설계공모를 통해 시민 이용도가 낮은 단절된 도로·광장 부지에 창의적 복합시설을 건립, 공공주택 자체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계획안이 선정됐다”며 “향후 설계 설명과 작품전시회를 개최, 설계 공모 과정과 구체적인 계획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연애의 맛2’ 고주원♥김보미, ‘완뽕’ 데이트에 “땀 흠뻑..”

    ‘연애의 맛2’ 고주원♥김보미, ‘완뽕’ 데이트에 “땀 흠뻑..”

    ‘연애의 맛2’ 고주원♥김보미 커플의 달달한 데이트 모습이 공개된다. TV CHOSUN ‘연애의 맛 시즌2’ 고주원과 김보미가 여름의 끝자락에서 ‘이열치열 데이트’를 한다. 지난 15일 방송된 ‘연애의 맛’ 시즌2 12회분에서 고주원과 김보미는 ‘보고 바자회’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때 팬들로부터 받은, ‘느림의 미학’ 연애에 대해 일침을 당하자 당황한 고주원은 해주신 말들을 참고해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 보고 커플의 연애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와 관련 22일 방송되는 ‘연애의 맛’ 시즌2 13회에서 고주원, 김보미가 팬들의 소원에 응답하는, ‘빨간맛 미학’을 선보일 ‘완뽕 도전기’를 선보인다. 비 오는 어느 날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보고 커플은 만나기 전 숨바꼭질을 하며 오랜만에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던 상태. 이후 두 사람은 사다리 게임으로 결정된 첫 데이트 코스로 극강의 매운맛을 선보이는 매운 짬뽕집에 도착, ‘완뽕 대결’에 나서게 됐다. 짬뽕집 사장님이 보고 커플이 완뽕에 성공할 시, 모든 손님에게 무료로 짬뽕을 준다는 파격 제안을 한 것. 이에 솔깃한 김보미가 도전을 외치고 나서면서, 매운맛 고수 김보미와 매운맛 하수인 고주원의 본격적인 매운 짬뽕 먹기가 가동됐다. 하지만 보고 커플은 짬뽕을 먹은 첫 입부터 아찔한 고강도 매운맛에 기침과 눈물을 쏟아냈고, 더욱이 김보미는 혀를 마비시키는 매운맛에 휴대용 선풍기까지 동원하며 열을 식히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고주원이 에어컨 앞으로 자리를 옮기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두 사람은 서늘한 에어컨 앞에서 다시 한 번 심혈을 가다듬고 ‘완뽕’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가 하면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패널들은 땀을 흠뻑 흘리며 힘들어하는 보고 커플의 짬뽕 먹방을 믿을 수 없다며 도전 의식을 불태웠다. 이에 매운 짬뽕 여섯 그릇이 스튜디오에 공수됐고, 호기롭게 짬뽕을 입에 넣었던 패널들이 처음 접해보는 매운 맛에 당황하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이용진은 고주원에게 했던 말이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까지 전했던 것. 과연 자리까지 이동해가며 진한 빨간 맛에 의지를 불태운 보고 커플이 ‘완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름을 정통으로 맞는 22일 오후 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보고 커플의 사랑이 넘치는 ‘완뽕’ 대결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 침샘 자극은 물론 웃음까지 터트리게 할 것”이라며 “먹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할 보고 커플&패널들의 ‘빨간 맛 도전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22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악산업 패러다임 바꿔 글로벌 시장 선도하겠다”

    “음악산업 패러다임 바꿔 글로벌 시장 선도하겠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글로벌 음악 시장의 프런티어를 꿈꾼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열고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빅히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많은 오해도 생기고 궁금해하더라”고 운을 뗀 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단순히 매출이나 M&A에 그치지 않는다. 더 큰 그림을 보여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지난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과 맞먹는 20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641억원의 60%를 넘어섰다. 최근 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을 인수하고,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브랜드 총괄을 영입하면서 신인 걸그룹 론칭 계획을 밝히는 등 사세를 확장했다. 또 CJ ENM과의 합작법인 빌리프랩을 세우고, 게임 개발사 수퍼브를 인수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방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과 음악산업의 시장 규모를 비교하며 “케이게임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6500만 달러로 글로벌 시장의 6%인데, 케이팝은 연간 9억 6700만 달러로 이 시장의 2%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한국인의 음악 소비 시간(하루 1시간 18분)과 게임 소비 시간(1시간 30분)이 비슷한데도 시장 규모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음악산업이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히트는 매출 증대, 시장 규모 확장, 시스템 개선을 통해 구성원과 산업 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제시했다. 예컨대 온라인 선주문 등 MD 구매 방식 다양화, 공연장에 팬들의 체험 공간인 플레이존 설치, 암표상 유입을 막는 공연 추첨제 확대 등을 통해 팬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공연을 ‘축제의 장’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며 “질 높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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