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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인은 자녀 등 주변인 ‘비만’ 과소 평가” (美 연구)

    “비만인은 자녀 등 주변인 ‘비만’ 과소 평가” (美 연구)

    비만인 사람은 자신은 물론 자녀 등 주위 사람들의 비만을 과소 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은 이 병원 소속 외래 소아치과 클리닉에 방문한 여성과 자녀 253명(히스패닉 82.2%)을 대상으로 신체 크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30.0 이상으로 ‘비만’인 여성 10명 중 7명(71.4%)과 체질량지수 25.0 이상으로 ‘과체중’인 여성 10명 중 3명 이상(35.4%)이 자신의 비만을 과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은 불과 8.6%에 불과했다. 또 이들의 과체중 자녀(86.3%)와 비만 자녀(62.3%) 역시 자신이 실제보다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트레이시 폴 박사(현 웨일코넬의학대학원)는 “비만인 부모는 아이의 비만에 관대하므로 아이를 건강 위험에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정 체중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은 비만 위험의 인식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말해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16일 보도했으며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가 출판하는 학술지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도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9월 과학기자상 본지 박건형기자

    9월 과학기자상 본지 박건형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는 한국로슈진단㈜이 후원하는 ‘과학기자상’ 9월 수상자로 서울신문 박건형 기자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박 기자의 ‘오락가락 미래부 정책… 산하기관만 패닉’(8월 28일자) 기사가 정부의 모순되는 정책이나 지침 남발이 산하기관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현실을 따끔하게 지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자협회 사무실에서 열린다.
  • 과학기자상 9월 수상자 서울신문 박건형 기자

    과학기자상 9월 수상자 서울신문 박건형 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는 한국로슈진단(주)이 후원하는 ‘과학기자상’ 9월 수상자로 박건형(사진) 서울신문 기자가 선정되었다고 15일 밝혔다.   과학기자협회는 박건형 기자의 ‘오락가락 미래부 정책··· 산하기관만 패닉’(8월28일자) 기사가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나 지침 남발로 산하기관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 정책 완결성을 재고하게 한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순금 상패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30일 오후 6시 과학기자협회 사무국에서 열린다.  박건형 기자는 “과학적 성과 이외에 정책적인 뉴스도 과학계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자들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책 담당자들의 역할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매달 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의 우수한 보도 기사를 가려 시상하는 ‘과학기자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이 상은 현장을 지키는 과학 기자들의 취재 의욕을 고취하고, 노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접수한 기사에 대해 소속 매체와 기자 실명을 배제한 채 엄정하게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임영록 직무정지 중징계] ‘林전무퇴’에 칼 뺀 금융위… 회장·행장 동시 공석 ‘KB 패닉’

    [임영록 직무정지 중징계] ‘林전무퇴’에 칼 뺀 금융위… 회장·행장 동시 공석 ‘KB 패닉’

    금융위원회가 12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음에도 임 회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서 국내 최대 고객 수를 거느린 KB는 다시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임 회장이 버티더라도 회장직은 당분간 수행할 수 없어 ‘식물인간’ 처지를 피할 수 없다. KB는 회장과 행장 동시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금융 당국이 KB에 감독관을 파견해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KB 임직원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금융위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린 중징계(문책경고) 처분보다도 한 단계 더 센 직무정지 중징계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문책 경고가 가져올 파장이 뻔히 보여서다. 문책경고는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사례에서 보듯 본인이 물러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임 회장도 금융위 최종 판정에 앞서 “(문책경고가 내려지면) 법적 소송도 고려하겠다”며 당국과 맞설 뜻을 노골화했다. 이런 마당에 문책경고 처분만 내릴 경우 임 회장과 금융당국 간의 길고 지루한 법정 공방이 펼쳐져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금융 당국에도 큰 부담이다. 결국 직무 정지라는 ‘절묘한 한 수’를 통해 정면대결로 치닫는 최악의 경우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임 회장은 일단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금융위 제재 직후 “국민은행 전산 시스템 교체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단돼 실제 발생한 손실이나 전산 리스크가 전혀 없는데도 관리감독 부실과 내부통제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대충 타협하고 말 일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직 상태에서 ‘행정처분(직무 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처분 소송을 내더라도 금융위가 제재 처분 의결 직후 ‘이날 오후 6시부터 효력이 발휘된다’는 통보를 전달함으로써 임 회장은 권한을 이미 상실했다. 나중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회장직을 되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재 취소를 다투게 된다. 이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거꾸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임 회장은 사퇴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직무 정지 기간 석 달이 끝날 때까지 버티다가 회장직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게까지 무리수를 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사퇴한 뒤 행정 소송을 통해 명예를 되찾으려 할 공산이 높다. 따라서 법원 판정이 나올 때까지 KB 사태는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게 됐다.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법원이 3주 안에도 가처분 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만 실제 얼마나 걸릴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금융 당국이 KB지주 이사회를 움직여 임 회장을 해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사회 멤버들이 친(親) 임 회장 성향이어서 쉽지 않아 보인다. KB는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도 쉽지 않다. KB 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경영 체제 가동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임 회장 해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단 임 회장의 직무대행은 윤웅원 KB금융 수석 부사장에게 맡겼다. 금감원에서 파견 나온 감독관과 내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경영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가 국민은행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상당 부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1부는 이건호 국민은행 전 행장의 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업체와 임직원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수부는 임 회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과 정치인 등의 굵직한 비리를 수사하는 특수부가 임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맡은 것은 이례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이 상당한 무게감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증세에 꽂힌 ‘피케티 신드롬’ 난, 반댈세

    증세에 꽂힌 ‘피케티 신드롬’ 난, 반댈세

    ‘닭(불평등 해소)이 먼저냐 달걀(성장 우선)이 먼저냐.’ ‘피케티 논쟁’이 출판계를 중심으로 연일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경제학계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토마 피케티(43) 파리경제대 교수의 저서 ‘21세기 자본’(글항아리)의 한국어판 출간이 이 논란에 불을 댕겼다. 분배구조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누진소득세와 누진자본세를 물려야 한다는 피케티의 급진적 주장에 출판계와 학계, 심지어 정치권까지 싫든 좋든 찬반 양론의 한복판에 빠져든 분위기다. 12일 ‘21세기 자본’이 서점가에서 공식 출간되면서 피케티의 위력은 점차 전선을 확대하는 기세다. 저자와 출판사 간 미묘한 신경전 탓에 국내 출간일이 하루 늦춰지긴 했으나 이미 예약 판매 5000부를 넘겨 3쇄까지 모두 4만부를 찍은 상태다. 피케티는 오는 18일 방한해 포럼과 강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태풍은 강풍으로 돌변할 모양새를 띠고 있다.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피케티 이론은 정치권에서도 신랄한 논거가 되고 있다. 지난달 국회 세미나에서 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피케티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선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에서 프랑스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피케티식 경제해법이 득세한다면 경제의 앞날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피케티는 오는 19일 국내의 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레이거노믹스’를 이끈 우파 경제학계의 거두 로런스 코틀리코프 미국 보스턴대 교수와 맞짱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피케티의 주장은 지난 300년간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소득과 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소수의 부유계층에 자본이 집중돼 분배구조의 불평등이 악화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세습 자본주의’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에 대한 반격은 진앙지인 출판계 쪽에서 가장 드세다. 국내 우파 자유주의 학자 7명은 ‘피케티 열풍’의 확산에 맞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백년동안)를 최근 펴냈다. 이들은 오는 16일과 18일 서강대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강연을 열 계획이다. 경제학, 철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가들이 저술한 이 책은 소득과 부의 분배 구조 변화를 실증적으로 추적한 피케티의 주장이 지나치게 직관적이라며 한국이 처한 상황에서 이를 바라봐야 한다고 비판한다. 신중섭 강원대 교수는 “과연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피케티의 주장대로, 정부(통제)가 효율적이었던 역사가 있기는 한가”라고 지적한다. 안재욱 경희대 교수는 “자본성장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다는 것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공식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실상은 많이 다르다”고 반박한다. 또 좌승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불평등이야말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경쟁의식과 동기부여가 성장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피케티 저격수를 자처하는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의 ‘위대한 탈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발시키나’(한경BP)도 ‘21세기 자본’과 동시 출간되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디턴 교수는 “피케티의 저서는 사회주의 경제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저자가 이미 실패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본떠 쓴 정치경제학 저술에 불과하다”고 혹평한다. 글항아리는 ‘21세기 자본’에 이어 이를 둘러싼 세계적 논쟁을 소개하는 ‘피케티 패닉’을 이달 말 출간할 예정이다. 이런 ‘피케티 신드롬’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마르크스의 재림’ 혹은 ‘자본주의의 구원자’로 불리는 피케티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첫 출간된 ‘21세기 자본’의 번역본을 지난 3월 미국에서 발간하며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700쪽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소득불균형에 주목해 온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엇갈린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최근 10년간 가장 중요한 경제학 서적”이라고 극찬한 반면 보수성향의 정통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피케티의 주장은 완전히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내에선 그동안 연구가 소홀했던 소득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2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피케티의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빠져 있는 데다 세금을 올리면 기업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국내 상황과 괴리가 있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소설처럼 팔린 자본론이 온다

    소설처럼 팔린 자본론이 온다

    21세기 자본/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이강국 감수/글항아리/864쪽/3만 3000원 부와 소득의 분배는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없지만 지금까지 지적·정치적 토론의 결과는 공허했다. 소득 불평등의 심화는 풀어야 하는, 그러나 풀 수 없는 난제로 받아들여져 온 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이런 마당에 프랑스의 소장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43)는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자본세를 물리자”는 도발적인 제안을 한다. 논리적 근거도 없이 넘치는 편견을 바탕으로 제기됐던 기존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광범위한 역사적 비교 자료에 바탕을 둔 실증적 제안은 경제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충격을 던졌다. 전 세계적으로 ‘피케티 신드롬’을 일으킨 책 ‘21세기 자본’이 프랑스(2013년 8월), 미국(2014년 3월)에 이어 다음달 초 한국어로 번역·출간된다. 피케티의 이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가의 탐욕과 도덕적 해이, 그리고 소득 불평등 문제가 핫이슈로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봄 영어 번역본이 출간된 뒤 지금까지 50만부 이상 팔리면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도 경제민주화 논쟁과 맞물려 일찌감치 불어닥친 피케티 열풍 덕분에 출판사에 번역본 예약 판매 신청만 3000권을 넘었다. 피케티는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그는 책에서 소득 불평등의 근본 원인으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자본가는 일반 서민보다 항상 더 높은 소득을 갖게 되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간의 소득 불평등은 계속 커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동산 임대료, 주식배당, 금융상품의 이자 등 자본이 스스로 증식해서 얻는 소득은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임금을 늘 웃돌기 때문에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발자크의 열렬한 팬인 그는 책에서 ‘고리오 영감’을 빗대어 19세기 프랑스 사회에서 고착화된 불평등을 설명한다. 불평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도되는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그는 1700년 이후 최근(2010년)까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의 납세자료를 근거로 보여 준다. 실제로 그가 제시한 통계자료를 보면 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세기 말~1차대전 시기에는 높다가 1914~1945년에 급격히 떨어진 이후 다시 증가해 최근에는 19세기 수준의 턱밑까지 도달했다. 자본시장이 완벽할수록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초과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그는 확신한다. 그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소득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을 제시한다. 바로 세금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그 이후 나타난 공공정책들이 20세기에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음을 설명하고, 양극화의 주된 요인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극소수의 최고소득층에 현 수준보다 훨씬 더 높은 세율로 과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자들이 높은 세금을 피해 다른 나라로 국적을 옮기면 실효성을 거둘 수 없는 만큼 전 세계 국가가 동시에 실시하는 누진적인 글로벌 자본세를 부과하자는 그의 제안은 세계의 부유층을 패닉에 몰아넣은 반면, 중산층을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책은 4부 16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소득과 자본에서 기본 개념 소개와 함께 세계적으로 소득과 생산의 분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거시적인 시각에서 돌아본다. 2부 자본/소득 비율의 동학에서는 자본과 소득 비율의 장기적인 변화에 대한 전망을 검토하고, 3부 불평등의 구조에서는 데이터를 확보한 나라에서 전개된 불평등의 역사적 동학을 살펴본다. 4부는 규범적이고 정책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결론에 해당한다. 숫자와 도표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경제학 이론서를 피케티는 논리정연하고 부드러운 인문학적 글쓰기로 훌륭하게 처리해 읽는 재미를 준다. 피케티의 이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밀한 실증 연구를 통해 찾아낸 실질적 해법에 대한 반박 논거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임이 분명해 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젊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1971년 파리 인근 클리시에서 태어났다. 1987년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수학능력시험)를 통과하고 최고 명문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22세에 프랑스 사회과학 고등연구원과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부의 재분배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MIT 경제학부에서 2년간 조교수로 재직한 뒤 1995년 프랑스로 돌아와 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부터 파리경제대(EHESS)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본의 귀환:1700~2010년 부유한 국가들에서의 부-소득 비율’, ‘세계 최상위 소득계층 데이터베이스’, ‘20세기 프랑스의 고소득층: 불평등과 재분배’ 등 소득 불평등과 분배에 관련한 다수의 이론서와 논문을 집필했다. 2013년 경제이론 및 응용연구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45세 이하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위뢰 얀손 상을 수상했다. 피케티는 다음달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 오락가락 미래부 정책… 산하기관만 패닉

    오락가락 미래부 정책… 산하기관만 패닉

    ‘창조 경제’의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모순되는 정책이나 지침을 남발하면서 산하기관이 패닉에 빠졌다. 당장의 성과에 급급한 미래부가 ‘쇼윈도 정책’을 양산하면서 산하기관만 죽어나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27일 미래부와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올 초부터 각 산하기관에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을 독촉하고 있다. 하지만 출연연의 정규직 정원은 동결돼 있어 각 출연연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비정규직 연구원을 해고하는 방법으로 정규직 비율을 높이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부는 최근 정부 방침이라며 출연연에 ‘경력 단절 여성연구원’을 일정 수준 이상 채용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출연연 관계자는 “일 잘하는 비정규직도 해고하는 마당에 새로운 비정규직을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충돌하는 지침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 미래부는 지난 5월 말 각 출연연에 “‘장롱 속 특허’가 양산되고 있으니 특허나 논문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내도록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7월 “질적 수준을 감안한 논문과 특허로 연구자들의 순위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특허·논문을 내지 말라고 하면서 평가는 특허·논문으로 하겠다는 의미여서 모순되는 지침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과학기술 대중화 등에 사용하는 홍보비인 ‘과학문화활동비’도 논란거리다. 미래부는 연구 성과를 홍보하는 과학문화활동비를 출연연들이 일반 홍보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7월부터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장관 홍보자문관은 이달 중순 “창조경제 정책 홍보를 해야 하니 수천만원씩 홍보비를 갹출하라”고 각 출연연에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연구 성과 홍보에만 사용하라는 돈을 창조경제 홍보에 쓴다고 가져오라는 논리는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면서 각 출연연에 ‘중소기업 전담인력’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연구과제를 맡고 있는 책임연구원들에 대해 당장 연구에서 손을 떼고 중소기업 지원 업무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연구의 중단과 공백을 감안하지 않은 정책인 셈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서로 다른 부처에서 각기 다른 지시가 내려오면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한 부처에서도 오락가락한다”며 “이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일단 시행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막무가내 요구에 다들 지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부 측은 “출연연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감안해서 정책을 추진하며 장애물도 치워주고 있는데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형 참사 앞 다양한 인간 행동·심리, 현명한 선택은…

    대형 참사 앞 다양한 인간 행동·심리, 현명한 선택은…

    세월호 참사에서 목격했듯이 대형 재난이나 위기 앞에서 인간을 구출하지 못하는 대피 및 구조 매뉴얼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26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의 ‘인간과 재난’ 편에서는 대형 인명 피해를 낸 국내외 대형 참사와 생존자 연구 결과 및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뜻밖의 인간 행동과 피난 심리, 탈출 실험 사례 등을 조명한다. 또 대형 참사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프로그램은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인간 행동 심리도 탐구한다. 각종 피난 행동 실험을 통해 위기 속에서 탈출을 주저하게 되는 심리를 비롯해 위험 인지와 평가, 탈출 실행 과정에서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신뢰하게 되는 인간 심리 등도 소개한다. 사고 발생 시 선장이나 승무원, 기관사 등이 승객 구조 등을 책임질 것이라고 믿지만 오히려 가장 먼저 탈출해 참사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150년 동안 일어났던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의 생존율 분석 결과 승무원과 선장의 생존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안전 책임자들이 흔히 저지르고 있는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위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오히려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대형 사고나 재난 발생 시 엄청난 혼란이 생겨 대피와 구조를 방해할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 패닉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실제 사고에서는 다른 사람을 먼저 구조하려는 이타적인 행동이 더 많이 나타나고 강한 유대감이 형성돼 서로의 탈출을 도우려 한다는 연구 결과 등도 소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이언맨 이동욱, 가벼운 대화만으로 상대방 사망? 티저 보니 “남성미 폭발”

    아이언맨 이동욱, 가벼운 대화만으로 상대방 사망? 티저 보니 “남성미 폭발”

    배우 이동욱의 ‘아이언맨’ 격투기 스틸컷이 공개됐다. 25일 공개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스틸 속 이동욱은 격투기장의 링 위에서 악에 받친 표정으로 누군가의 위에 올라타 상대방을 응시하고 있다. 또한 거칠게 분노를 표출하며 주먹을 날리고 있는 모습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어 그가 보여줄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자극한다. 드라마 ‘아이언맨’에서 이동욱은 오직 가벼운 대화만으로 수 분만에 상대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언어의 조탁. 욕설과 주먹질, 발길질을 동시에 구사하는 능력으로 당사자를 패닉에 빠뜨리는 인물 주홍빈 역을 맡았다. 특히 주홍빈에 완벽하게 빙의 된 듯한 스틸 속 이동욱의 모습은 앞으로 보여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언맨’의 한 관계자는 “이동욱은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현장을 이끌었다. 주홍빈이란 캐릭터로 냉정함부터 극도의 분노까지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이동욱의 연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이언맨’ 이동욱 스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언맨 이동욱, 완전 기대된다”, “아이언맨 이동욱, 헐리우드 영화랑은 관계 없는 거겠지?”, “아이언맨 이동욱, 멜로하면 이동욱!”, “아이언맨 이동욱, 오빠 너무 좋아해요”, “아이언맨 이동욱, 진짜 남자가 봐도 멋있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언맨’은 마음속 상처와 분노가 칼이 되어 몸에 돋아나는 남자 주홍빈이 세상 가장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여자 손세동(신세경 역)을 만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로맨틱 판타지멜로드라마이다. ‘조선총잡이’ 후속으로 오는 9월 10일 오후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아이에이치큐, 가지컨텐츠 제공(아이언맨 이동욱)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유족, 끝내 세월호법 반대… 정국 대혼란

    유족, 끝내 세월호법 반대… 정국 대혼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20일 경기도 안산에서 총회를 열어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타결한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표결로 최종 반대했다. 나아가 가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주는 기존 강경안을 4가족 중 3가족꼴로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여야 재합의안보다 오히려 더 강경한 방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야당과의 협의 대신 새누리당 또는 청와대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가족의 입장을 대변하며 협상을 주도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며,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세월호법 적용 당사자인 가족들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여야 모두에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내상이 더 깊은 쪽은 야당이다. 협상 과정에서 암묵적으로 새누리당은 ‘현행 체계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가족 입장 반영’을 담당하는 식으로 사실상의 역할 분담이 이뤄져서다. 특히 지난 1차 여야 합의안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로 재협상을 요구한 전력이 있는 새정치연합의 선택지는 매우 좁아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가족과 정부·여당이 협상하고 야당은 뒷전으로 밀리거나, 정부·여당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가족들의 반대 표결 소식에 ‘패닉’에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야당과 가족의 특검 추천권을 지키라는 게 그동안 가족들의 요구였는데, 돌연 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는 안으로 돌아가 버렸다”면서 “특검 추천권을 조정하라면 박 원내대표가 몇 번이라도 무릎을 꿇어야겠지만,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선을 넘은 요구를 하고 있다”며 난감해했다. 박 원내대표도 여당과의 재재협상 여부에 대해 “그것은 못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가족들이 합의안을 부결했다면, 우리 당도 인준을 부결해야 한다”며 강경론에 동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장 의원총회를 소집해 여야 합의안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짓기보다는 일단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세월호 가족을 설득하는 행보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 개최일로 유력한 25일 이전에 야당이 결단을 내려야 할 압박에 직면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가족 설득에 실패하면 결국 재협상안 추인을 밀어붙이는 게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안”이라고 관측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허수경 결박공포증 “창문 닫으면 패닉, 아파트에 있으면..” 원인 대체 뭐길래

    허수경 결박공포증 “창문 닫으면 패닉, 아파트에 있으면..” 원인 대체 뭐길래

    ‘허수경 결박공포증’ 방송인 허수경이 결박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허수경은 10년간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다. MC 이영자는 “10년치 항공료만 계산해도 어림잡아 5천만원이나 된다”며 허수경에게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는 이유를 물어봤다. 이에 허수경은 “아파트 생활을 잘 못 한다. 답답증이 병원에 가야 될 정도로 심하다”고 답했다. 이어 “창문을 다 열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며 “병원에 가니 의사가 결박공포증이라고 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돈을 생각하면 서울에 살아야 한다. 하지만 내가 서울의 꽉 막힌 아파트를 거부해 일주일 중 제주도에서 4일, 서울에서 3일을 지낸다”고 덧붙였다. 허수경 결박공포증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수경 결박공포증, 진짜 괴롭겠다”, “허수경 결박공포증, 항공료 어마어마하다”, “허수경 결박공포증, 이런 병이 있었구나”, “허수경 결박공포증, 제주도로 이사간 이유가 이거였구나”, “허수경 결박공포증, 저런 사연이 있었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결박 공포증이란 좁은 공간에 갇히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 느끼는 공포증을 말한다. 공포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경험이나 가족력이 공포증 유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사진=tvN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방송캡쳐(허수경 결박공포증)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꿈에서 바람을 피다니!” 폭행男 경찰에 체포돼

    “꿈에서 바람을 피다니!” 폭행男 경찰에 체포돼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른 남자가 쇠고랑을 찼다.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히스패닉계 카를로스 가스콘(27)은 최근 악몽(?)을 꿨다.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자신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는 꿈이었다. 꿈이 너무 충격적이었을까? 잠에서 깨어난 그는 여자친구를 찾아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바람을 피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남자는 여자친구의 애완견에게까지 폭력을 휘둘렀다. 개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쓰러진 개의 목을 발로 밟는 등 잔학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에게 뜨거운 커피를 뿌리며 “바람을 핀 대가로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먼저 쓰러진 건 폭력을 쓰다 힘이 빠진 남자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부터 여자친구를 폭행한 남자는 오후 6시를 넘겨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얻어맞던 여자친구는 이틈을 이용해 911로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남자는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몬로우 카운티 경찰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커지는 ‘사인 논란’, 軍 재수사로 의혹 매듭짓길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사인(死因)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건을 처음 폭로한 군 인권센터는 그제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 윤 일병이 집단 구타로 의식을 잃고 기도가 폐쇄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에 국방부는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로 뇌 손상(질식사)이 됐다는 당초 의사의 소견과 부검 내용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합당한 문책과 처벌 수위를 정하기 위해서라도 전면 재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군 인권센터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윤 일병은 사고 직후 경기도 연천군보건의료원에 후송됐을 때 호흡과 맥박이 끊긴 상태였다고 한다. 병원에서의 심폐소생술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다음날 숨졌다는 군 당국의 주장과 다르다. 사건 공소기록에도 없는 사실도 나왔다. 군 인권센터는 “윤 일병이 뇌사 상태에 빠지면 가슴의 멍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생긴 것으로 하자”고 입을 맞췄다는 가해자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또한 소생술 과정에서 가한 충격 때문이라는 군 당국의 말과 배치된다. 상당수의 법의학 전문가들도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를 보고 “질식사가 아닌 심한 구타에 따른 쇼크사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고 있다. 감정서에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뇌에서 커다란 멍과 부종이 발견됐고, 위 밑에 깊숙이 자리한 비장이 파열됐다’고 기록돼 있다. 물론 의혹이 의혹에 그칠 수는 있다. 그동안 근거 없는 의혹이 부풀려지면서 삽시간에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후 부동의 여론인 양 자리 잡는 사례를 익히 보아 왔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엄연한 팩트(사실)가 하나씩 새로 드러나고 있다. 구타를 당한 윤 일병의 사진은 두 눈을 뜨고 보기엔 너무나 끔찍하다. 그런데 군 당국은 이를 숨겼고, 하마터면 일상적인 폭행 사망사고로 묻힐 뻔했다. 국민들이 군 인권센터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그러기에 육군참모총장이 책임을 지고 군복을 벗었지만, 당시 국방부 장관인 국가안보실장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여론까지 제기되는 것이다. 이 사건의 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못지않다. 잔혹한 집단 구타는 물론이거니와 구토한 뱃속 내용물을 혀로 핥아먹게 했다는 대목에선 치가 떨린다. 지금도 ‘똥물 머금고 삼키기’ 등의 입에 담지 못할 변태·가학 행위에 대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조폭 집단에서나 일어날 짓들이 아닌가. 군 당국의 병영생활 혁신 다짐이 공염불처럼 들릴 정도다. 금쪽 같은 자식을 조폭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병영문화에 찌든 군대에 보내야만 하는 부모들은 지금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병사 관리는 군의 기강, 사기와 밀접하다. 안보와도 직결된다. 언제까지 총기 난사와 집단 폭행 사망 사건을 볼 수 없는 노릇이다. 군 당국은 제기된 의혹을 풀지 않고 덮으려고만 해선 재발을 막기 어렵다. 백화점식 대책에 앞서 의혹을 원점에서 재수사해야 한다. 이번 사고는 훈련과 점호 등에서 종종 열외되는 대대급 의무대에서 일어나 목격자가 적다는 특수한 경우다. 군 당국은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 것이란 안이하고 무책임한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그동안 허위보고는 물론 축소·은폐 시도를 수없이 보아 왔다. 가혹행위나 인권유린 같은 악성 바이러스는 햇볕에 드러내야 소독될 수 있다. 투명한 재수사를 위해 유족과 시민단체도 참여하는 것이 온당하다.
  • “에볼라 충분히 통제 가능… 지구촌 의미 없는 패닉”

    “에볼라 충분히 통제 가능… 지구촌 의미 없는 패닉”

    “지난 며칠간 셀 수 없이 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안심해도 되냐고 묻습니다. 언제나 제 대답은 똑같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충분히 통제가 가능합니다.” 공중보건, 질병통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꼽히는 마린 매키나 미국 브랜다이스대 선임연구원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이메일 인터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위험한 것은 명백하지만, 그 위험성이 과도하게 포장돼 의미 없는 패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키나 연구원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질병통제시스템을 지금까지 10년 이상 연구해 왔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매체에 공중보건 고정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박테리아 공포를 다룬 ‘슈퍼버그’, 전염병 통제 시스템을 다룬 ‘악마를 물리치다’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매키나 연구원은 “에볼라는 결코 미지의 바이러스가 아니다”며 “지난 수십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백개 연구실에서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용한 실험이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연구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다룰 수 있는 바이러스라는 것이다. 또 “치료제나 백신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수준이면서도 만들지 못한 것은 시스템이 돈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까닭”이라고 지적했다. 매키나 연구원은 “과도한 공포라고 볼 수 있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뉴욕에서 숨진 사람은 라사열(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판명됐지만, 2차 감염은 없었다”면서 “감기 등 인플루엔자와 달리 접촉성 전염병은 생각보다 전염력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질병관리 시스템을 갖춘 대부분의 국가에 모두 적용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새로운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에볼라 공포] 나흘간 시신 거리 방치… 라이베리아 대응 ‘구멍’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라이베리아에서 사망자 시신이 나흘간 거리에 방치되는 등 현지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현재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망자 수를 826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31일 729명이던 사망자가 사흘 만에 100명 가까이 늘었다. 환자를 치료하다가 사망한 의료진도 60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구토와 출혈 등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이며 사망한 남성 2명의 시신이 4일간 거리에 방치돼 있었다는 주민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동네 주민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도움을 청했지만 외면당해 결국 거리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몬로비아의 존슨빌 지역에서는 에볼라로 사망한 시신 30구가 매장될 예정이었으나 매장용으로 땅을 팔 수 없다는 주인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에볼라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톰 프리든 소장은 ABC방송에 출연해 “명백한 사실은 우리가 에볼라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에볼라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든 소장은 에볼라 감염으로 미국으로 송환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니, 라이베리아 등에서 에볼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사 소속 의료진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미디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과도한 패닉이 가장 큰 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감염의사 송환에… 美도 패닉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에볼라 감염 환자가 미국으로 송환되면서 미국인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선교 단체 소속인 브랜틀리 박사는 이날 라이베리아를 떠나 최첨단 방역장치를 갖춘 특수 민간 항공기편으로 조지아주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미국인 낸시 라이트볼(60·여)도 며칠 후 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에모리대 병원에 특별 격리병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가 아닌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는 ‘에볼라 환자를 미국에 데려올 수 있느냐’고 항의하는 전화가 100통 넘게 걸려왔고, 비난성 이메일도 쏟아졌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6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비상사태 선포를 논의하기로 했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할 방안을 논의해 각국에 이행을 권고할 예정이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에볼라 확산 속도가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인명피해는 물론 심각한 사회경제적 혼란이 발생해 타국으로 번져 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7·30 재보선 후폭풍-패닉에 빠진 野] 짧았던 안철수의 ‘새정치 실험’

    정치 개혁을 내걸며 지난 3월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1일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별도의 기자회견조차 하지 않았다. 김한길 공동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비교됐다.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국회를 떠났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물러나면서 무슨 긴말이 필요하겠느냐”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그가 ‘안철수표 새 정치’를 보여 주길 바란 국민의 기대에 비해서는 초라한 퇴장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후보 사퇴, 독자 세력화 포기 등 3번의 철수 끝에 결국 불명예스러운 사퇴로 안 대표의 짧았던 새 정치 실험의 1장이 막을 내린 셈이다. 안 대표가 ‘안철수 현상’이라는 구름 위에서 내려와 현실 정치를 시작한 이후는 줄곧 고난의 연속이었다. 양당 기득권을 깨겠다며 독자 세력화를 추진했지만 인물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난 3월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격 선언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겠다’는 논리였지만 통합하자마자 안 대표가 약속의 정치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철회하면서 벽에 부닥쳤다. 이후 끊임없이 측근 챙기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정작 당내 세력화에는 실패했고 곁에 있던 측근들마저 하나둘 안 대표를 떠났다. 6·4 지방선거에서는 갖은 논란 끝에 윤장현 광주시장 공천을 강행했지만 7·30 재·보선에서는 단 한 사람의 측근도 공천하지 못했다. 안 대표식 개혁 공천의 모습이라도 보여 줘야 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서울 동작을에 깜짝 카드로 내세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권은희 전 수사경찰서 수사과장이 각각 ‘패륜 공천’과 ‘보은 공천’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천 파동으로 확산, 선거 패배에 이르렀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 대표의 리더십도 문제였지만 그의 퇴장은 그만큼 기존 민주당계의 기득권이 얼마나 공고한지 보여 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대표가 들어오기 전 민주당 지지율은 10%대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것을 금세 잊고 친노무현계, 486 의원들이 자신들의 파이가 줄어들까 봐 안 대표를 흔들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안 대표가 사퇴하면서 새 정치는 온데간데없어졌다”며 “예전의 민주당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그날, 반장이 선장이었어요”

    “그날, 반장이 선장이었어요”

    세월호 침몰 당시 단원고의 한 학급 반장이 침착하게 친구들의 탈출을 도운 뒤 자신은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준석 선장 등 일부 승무원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다가 승객보다 먼저 배에서 탈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 6명의 생존 학생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A양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배가 기울자 반장이 친구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소리쳤다”며 “이후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선내 방송이 나올 때에는 이미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말한 반장은 세월호 4층 선미 쪽 왼편 SP1 선실에 머물던 학급의 반장 유모양으로 끝내 배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당시 SP1 선실에서 빠져나온 이들은 “물이 차 출입문과 가까워지자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 주고 먼저 나온 친구들은 위에서 손을 잡아 줘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증언해 유양이 마지막까지 선실에 남아 친구들의 탈출을 도왔던 것으로 보인다. 화물차 운전기사인 일반인 생존자 최모씨는 “사고 당시 승무원 박지영씨가 학생들을 달래고 있기에 선장한테 무전을 쳐 보라고 했는데 선장 쪽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공연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탈출한 필리핀 가수 부부는 “선장은 파이프를 잡고 선 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고, 한 승무원은 계속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탈출이 시작되기 전 가장 먼저 조타실 밖으로 사라진 기관장은 구조된 뒤 해경 경비정에서 만났다고 덧붙였다. 생존자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적힌 노란 팔찌를 찬 학생 부모는 한숨 섞인 탄식만 쏟아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에볼라 660명 사망’ 서아프리카 패닉...”의사가 옮겨” 외부 단절

    ‘에볼라 660명 사망’ 서아프리카 패닉...”의사가 옮겨” 외부 단절

    에볼라가 3월 발병 이래 급속 확산되면서 아프리카 지역 4개국에서 무려 6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 주민들이 극도의 공포심에 떨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이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날로 확산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 사이에 ‘의사가 병을 옮긴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에볼라 공포에 사로잡힌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오히려 외부 의료진을 불신하며 바깥 세계와 단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골 마을 어귀 흙 길에는 커다란 칼과 새총을 든 청년 8명이 서양 의사들의 진입을 막겠다며 지키고 있다. 이들 중 대장격인 17세 청년은 “국경없는 의사회 사람들이 지나가면 병이 돈다”고 말했다. 주민 8분의 1 이상이 에볼라로 사망한 기니의 다른 마을에서는 적십자 트럭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에볼라’라고 외치면서 도망친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기니 긴급 코디네이터인 마크 폰신은 “우리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매우 드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한채 서로를 전염시키는 형국이다. 에볼라 확산 상황을 파악하는 작업은 신변 위협 때문에 거의 중단됐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이달 들어 기니의 12개 지역을 ‘적색’으로 분류했다. 적색 지역은 에볼라가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기니의 한 마을에서는 정부의 공식 조사단 차량까지 공격을 당했다. 이 마을 대표는 “우리는 정말 무섭다. 우리가 세상과 접촉을 피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에볼라가 집중 강타해 200명 이상이 사망한 기니의 삼림 지역은 토속 신앙이 워낙 강해서 외부 의료진보다 주술사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에라리온 국경 인근 마을에서는 에볼라 환자가 무자격 간호사로부터 해열 주사만 맞고 귀가한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바이러스 감염이 극도로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마을 주민들의 눈빛에는 무관심과 적개감 뿐이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외부와 단절한 마을의 문을 여는 정책을 개시했고 심지어 일부 주민을 체포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트레스’ 너무 심합니까? 이 ‘4가지’를 기억하세요

    ‘스트레스’ 너무 심합니까? 이 ‘4가지’를 기억하세요

    첨단정보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요즘, 복잡해진 생활방식만큼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 양도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명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선사시대인들은 자연과 야생에서 수렵, 사냥활동을 하며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스트레스가 정말의 만병의 근원이라면 그토록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온 인류는 어떻게 이를 극복해온 것일까?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인체에 해로운 것만이 아닌 일부 긍정적인 작용도 함께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자연재해와 육식 야생동물에 둘러싸여 살았던 고대인들은 순간순간 목숨에 위협을 느끼며 엄청난 압박 속에 생존을 이어갔다. 자연히 시각과 후각을 비롯한 오감에 집중을 하고 두뇌회전이 비상해지면서 신체능력이 월등히 발달됐는데 이는 다름 아닌 ‘스트레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前 스텐포드 대학 공공의료 연구원이자 현재 디스커버리 채널 의학전문가로 활동 중인 존 와이트 박사의 조언이 첨부된 ‘스트레스를 이롭게 활용하는 방법 4가지’를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 스트레스는 기억력을 높여준다 평소 큰 시험을 앞두고 단어 등을 암기할 때 긴장감과 압박을 경험한 기억 있을 것이다. 특히 이 긴장감이 시험 직전까지 지속되면 수많은 양의 단어가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돼 점수가 높게 나온 경험도 분명 있을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긴장감이 유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를 각성시켜 기억력이 향상되도록 도와준다. 만일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고 본인이 담당 진행자라면 각종 수치와 정보를 외우기 위해 애써야할 것이다. 이때 생겨나는 스트레스는 가끔 두통을 유발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뇌를 자극시켜 정보가 쉽게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측면이 더 강하다. 단, 긴장감이 지나쳐 패닉(Panic) 상태까지 이르게 되면 아무리 간단한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큰 사고나 범죄 행위를 경험한 직후 119, 112 같은 간단한 번호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해당 사례다. 일정수준 긴장감을 유지해 기억력을 높이도록 하되, 너무 지나쳐 몸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2. 스트레스는 체내 면역체계를 강화 시킨다 몸 안에 침투하는 각종 병균들을 막아내는 면역체계증진에 스트레스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체내에 들어온 질병을 위협할 위협을 전투 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 전투 호르몬은 질병 초기 단계에서 병균 침투를 막아내는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단, 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너무 지나치면 병균 뿐 아니라 형성된 면역체계 자체를 다시 악화시킬 수 있기에 적절한 완급조절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3. 스트레스는 자기발전 계기가 된다 ‘나는 왜 이런 간단한 일도 못하는 걸까?’, ‘나는 왜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일까?’ 흡사 자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스트레스는 역으로 당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실 이런 고민은 지금 나를 괴롭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찾아가는 방식 중 하나다.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작은 실수에서 배울 점과 개선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병행되면 결국 늘어나는 것은 본인의 능력이고 따라오는 것은 (학교라면) 좋은 점수, (직장이라면) 승진 기회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기만족도와 성취감이 증가되기에 스트레스의 나쁜 영향은 후에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4. 스트레스는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같은 요리를 하더라도 10가지 방식을 놓고 고민하거나 게임을 하나 진행하더라도 수십 가지의 패턴을 정해 연습한다면? 또는 데이트를 앞두고 어느 음식점을 갈지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거나 운동을 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할지 수백 번 생각하는 것? 이 하나하나가 스트레스로 느껴질 수 있지만 역으로 그만큼 당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수단일 수도 있다. 그저 주어진 방식대로 움직이는 것은 편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발전이 없어 나중에는 우울함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처음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이를 극복해나가면 나중에 찾아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진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스트레스는 위험 상황에 처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스스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서 시작됐다. 이는 스트레스가 인간에 있어서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고 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점을 알려준다. 즉, 활용하기에 따라서 스트레스는 약(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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