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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막말’ ‘투기’ 후보 완주, 국민이 우습다는 것

    [사설] ‘막말’ ‘투기’ 후보 완주, 국민이 우습다는 것

    내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유권자들은 불편한 심정으로 맞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국회의원은커녕 평균적인 시민의 도덕성에도 크게 모자라는 ‘불량후보’들이 비판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끝까지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 이화여대 총장이 미군에 이대생들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와 섹스’ 등 근거 없는 막말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받아 30억원대 강남 아파트를 매입한 같은 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학자라는 김 후보는 저서에서 ‘유치원과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뿌리는 친일파’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관련 단체들의 집단적인 사퇴 요구에 맞닥뜨렸다. 그를 경찰에 고발한 단체만도 여럿이다. 양 후보 측에 대해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 용도 외 유용, 허위증빙 등 위법을 저질렀다는 중간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출금 11억원 전액 회수 결정을 내렸다. 양 후보는 이 대출금으로 산 아파트 가격을 재산신고 때 축소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 경기안산상록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들뿐 아니다. 아들에게 고액의 부동산을 증여해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 21개월간 출근도 않은 채 1억원을 챙기고 배우자의 전관예우성 고액사건 수임 의혹에 휩싸인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도 고위공직자의 허들을 참담한 수준으로 낮춰 놓았다. 더욱 개탄스러운 건 이들을 공천한 당 지도부의 태도다. “경기도에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의 말은 혀를 차게 만든다. 판세에 큰 영향이 없으니 오불관언이라는 것이다. 선거 초반 ‘목발 경품’ 발언의 정봉주, 성범죄 2차 가해 변호 논란의 조수진 후보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연속 취소했던 것과도 대비된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문제의 후보들이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전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모양이다. 어느 쪽이든 양질의 후보들을 공천해 좋은 입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공당(公黨)의 책무를 망각한 태도다. 여성비하적 막말과 불법대출을 통한 투기 의혹에 분노하는 여성·청년 유권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하다. 국민과 상식, 정의를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하루만 더 버티자’가 아니라 총선 하루 전에라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 출구조사 또 적중할까… 높은 사전투표율 변수

    출구조사 또 적중할까… 높은 사전투표율 변수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인 가운데 사전투표를 반영하지 않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의 정확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 3사가 속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전화조사 등으로 보완할 방침이지만, 지난 대선 때 양 후보의 격차를 0.6% 포인트로 관측해 실제 격차(0.73% 포인트)와 거의 같았던 것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표 분산… 대선 때처럼 적중 힘들 듯 사전투표 출구조사는 본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구조사가 금지돼 있다. 문제는 이번 총선의 경우 전체 유권자 4428만여명 가운데 1384만 9043명이나 사전투표를 했다는 점이다. 여도관 한국방송협회 기획사업부 차장은 8일 통화에서 “사전 투표자에 대한 예측을 위해 전화조사로 보완한다”며 “고경합지와 접전지에 대해선 예측조사를 한다. 5만개 이상의 샘플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권희진 문화방송 선거방송기획팀장도 사전투표 출구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통계 전문 교수, 여론조사 기관 등 전문가가 논의를 통해 마련한 보정값을 적용한다”고 했다. ●방송사 “사전투표자 전화 조사 보완” 총선의 출구조사는 대선에 비해 훨씬 어렵다. 본투표에서 출구조사를 할 지역구가 254개에 달하는 데다 대선에 비해 모집단도 적다. 21대 총선 때도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과반 압승’은 맞혔지만 정당별 의석수는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고문은 “소선거구제의 한계이자 특성”이라며 이번에도 판세 예측 정도만 유효할 것으로 봤다. KEP는 총선 당일인 10일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약 50만명의 투표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 뒤 오후 6시에 방송 3사를 통해 결과를 공표한다. KEP에 따르면 출구조사에 드는 총사업비는 72억원이고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한다.
  • “강남 포함 서울 11곳 초박빙” vs “한강벨트 따라 7~8곳 역전”[총선 와이드 핫플]

    “강남 포함 서울 11곳 초박빙” vs “한강벨트 따라 7~8곳 역전”[총선 와이드 핫플]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48석)에서 우세한 고지에 선 더불어민주당은 난공불락 선거구로 여기던 강남 3구까지 절반 이상을 ‘초박빙’으로 분류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선다. 국민의힘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7~8곳에서 역전 추세가 포착된다며 대역전극에 도전하고 있다. 8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 중 15곳이 접전 지역이고 이 중 8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선거 초반부터 여야 모두 초박빙의 살얼음판 판세라는 분석이 일치한 용산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0.7% 포인트 차로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누른 바 있다.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3%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이 관측된다. 용산의 사전투표율은 34.31%로 21대 총선보다 5.73%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한강벨트에서 전체적으로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역전 추세를 포착한 이른바 ‘골든크로스’ 지역도 상당수 있다. 영등포을은 김민석 민주당 후보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의 초박빙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까지 6차례나 찾은 동작을은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다가 ‘깜깜이’ 기간에 돌입했다.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의 광진을도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게 양당의 분석이다. 박성준 민주당 후보의 우세 속에 선거전을 시작한 중·성동을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의 막판 추격이 얼마나 거세냐가 관건이다. 보수 텃밭인 강남 3구는 유세 막판에 변수로 떠올랐다. 이 대표가 이날 ‘초박빙 격전지’ 11곳을 꼽으며 서초을·강남을·송파갑·송파을·송파병 등 5곳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에도 강남 3구 지원 유세에서 보수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를 경계하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맞춤형 연설을 진행하면서도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소개한 지역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초접전 지역”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실제 판세와 다른 심리전에 나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 17~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서초을·송파갑에서 5전 전승을, 강남을·송파을에서 4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늘 발표했던 12곳 중 동대문갑을 안규백 후보의 요청에 따라 뒤늦게 제외한 것만 봐도 데이터가 아닌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우리 당 강세 지역인 서초·강남·송파를 흔들어 보겠다는 나쁜 의도를 갖고 말씀하지 않는 이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북·노원·중랑·성북·은평·강서·구로·금천·관악 등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20곳 안팎에서도 양당의 시각은 다르다. 민주당은 우세 판세가 견고하다고 분석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은 도봉·강동·양천·서대문 등을 국민의힘 지지세 확대가 뚜렷한 골든크로스 근접 지역으로 꼽았다. 또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말부터 민주당 후보의 막말과 부동산 문제 등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옮겨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등 부적절한 발언이 접전 중인 도봉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이대 출신인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게 관련 입장을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3지대 후보들도 서울 주요 지역에 후보를 냈지만 우세나 경합 우세로 분류되는 지역은 없다. 다만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작갑(김병기 민주당·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에서 전병헌 새로운미래 후보의 득표율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종로(곽상언 민주당·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에서, 같은 당 허은아 후보는 영등포갑(채현일 민주당·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에서,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는 마포을(정청래 민주당·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에서 선거비 보전 기준인 10~ 15%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서울은 지난 21대 총선까지 의석수가 49석이었지만 인구 변동에 따른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1석이 줄었다. 민주당이 3석을 차지한 노원갑·을·병이 노원갑과 노원을로 재편됐다.
  • 151석 땐 법안 단독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 얻으면… 대통령 탄핵안 처리·개헌 가능

    151석 땐 법안 단독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 얻으면… 대통령 탄핵안 처리·개헌 가능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확보해 제1당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쪽이 151석, 180석, 200석 이상의 고지를 넘으면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범야권 200석을 꿈꾸고 국민의힘은 ‘그것만은 안 된다’며 읍소하고 있는데, 사실상 국정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셈법이 복잡한 상황은 거대 양당이 모두 과반에 못 미치는 경우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의석을 합쳐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이 되면 정국 주도권은 쥐지만 여소야대를 유지하려면 조국혁신당 등과 연대해야 한다. 이 경우 조국 대표의 몸값이 치솟게 되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과반에 못 미쳐도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는 게 관례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안건을 부의하거나 상정하는 권한 등이 있어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22대 국회에서 역할이 크다. 재적 의원 과반인 151석을 달성하면 국회의장뿐 아니라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법안이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임명동의 대상은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등이다. 민주당이 151석을 넘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동의 없이 이들을 임명할 수 없다. 또 151석은 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기준이다. 국민의힘이 151석 이상을 획득하면 윤 대통령은 예산·인사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 어느 당이든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석을 차지하면 막강한 입법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수당의 법안 일방 처리를 막기 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 중 하나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법안을 올려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또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합법적인 무제한 토론)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재적 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200석은 그야말로 입법 권력을 장악하는 선이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하고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으며 국회의원 제명도 가능하다. 여당으로서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선이다. 국정 주도권이 사실상 대통령에게서 국회로 넘어가고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재적 의원 과반수 발의에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대통령 탄핵 소추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헌법 개정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고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헌법재판소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판세를 민주당 우세로 보지만 여당의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 보수 진영이 참패했던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비례정당을 합쳐 103석을 얻었기 때문이다.
  • ‘과반 확보설’ 4년 전 데자뷔… 큰절·밤샘 유세는 뜸하네

    ‘과반 확보설’ 4년 전 데자뷔… 큰절·밤샘 유세는 뜸하네

    4·10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8일 거대 양당의 막판 판세 예측과 호소 전략은 공수가 바뀐 4년 전 총선과 같은 양상이다. 2020년 21대 총선 직전에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과반 확보설’에 표정 관리를 하면서도 우세를 만끽했고,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 견제론’을 앞세워 ‘200석을 막아 달라’고 읍소했다. 민주당 우세 전망 속에 ‘범야권 200석’ 시나리오가 등장한 것도 4년 전과 비슷하다.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상대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을 막으려 낙관론 경계와 입단속에 나선 것도,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끝까지 긁어모으겠다는 전략도 비슷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민심을 안 듣는 저 사람들로 200명을 채우면 진짜 독재가 시작된다. 국민의힘에 기회를 달라”고 부르짖는 ‘읍소 전략’도 바뀌지 않은 모습이다. 당시 미래통합당도 총선 후보자 전원의 명의로 대국민 호소문을 냈고, ‘민주당 180석 압승론’에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제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유세전에 나서는 자세는 크게 달라졌다. 4년 전 당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72시간 릴레이 유세, 황교안 대표의 큰절 유세 등 이벤트성보다 결기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 유세 때 큰절 유세를 하자는 주변의 제안을 거절했고, 지난 3일 충북 제천 유세에서는 “(민주당) 범죄자와 싸우는데 왜 큰절을 하나.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또 거대 양당의 총선 필승 공식이었던 ‘비주류 껴안기’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황 대표는 21대 총선 때 138일 만에 비주류인 유승민 당시 의원을 만나 끌어안고 합동 유세를 펼쳤다. 반면 한 위원장은 유 전 의원과 아직 만나지 않았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비명(비이재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박용진 의원과 합동 유세는 펼쳤지만 앙금이 모두 풀린 모습은 아니다.
  • “단독 과반 기대” vs “개헌 저지선 필요”

    “단독 과반 기대” vs “개헌 저지선 필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보수 표심이 결집하더라도 ‘정권 심판’의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면서 “저희는 처음부터 151석을 기대한다. 단독 과반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전보다 과반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까지 역풍을 경계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라며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 200석’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목표 151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최대 목표치로 153석을 제시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하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TV에서 “초기에 (지역구만) 110석+α(알파)를 예상했는데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하면서 정권 심판 흐름이 사전투표에 반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은 전국 평균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6개 시도에 전남·전북·광주·서울·세종 등 야권 지지세가 강한 곳이 포함되자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 본부장의 언급은 경합지에서 승기를 잡은 곳이 적지 않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긍정적 흐름이 확실히 감지되고 최근에는 한강벨트를 넘어서 강남 지역까지도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우세가 확실시된다고 보고, 예상치를 65~75%로 내놨다. 관망하던 중도층과 무당층도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탠 수치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MBC라디오에서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어간 적이 1988년 총선 이후에는 없었지만, 국민들이 국정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큰 것 같아서 70%를 넘기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범야 200석’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여권 내에 위기감을 조장해 자기들의 적극적 지지층을 끌어들여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을 유세에서 “전국에서 지금 1~2%로 승부가 갈리는 지역이 수십 군데다. 이 결과에 따라 국회 과반 의석이 그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범야 200석’의 경우 대통령 탄핵과 개헌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도층과 보수층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본투표에서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한 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넘기면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재현될 수도 있다면서 “그제야 1987년처럼 데모하러 나올 것이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을 주십시오. 탄핵 저지선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겠나”라고 했다. 후보들도 줄줄이 읍소에 나섰다. 이재영(강동을)·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 후보 등 서울 동부 지역에 출마한 청년 후보들, 김태호(경남 양산을) 후보는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빙 지역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판세 설명 브리핑에서 서울 한강벨트, 부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충청권에서 당 지지세가 확대되고 박빙 지역도 55곳에서 6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홍 부실장은 “여론조사보다 (상황이) 좋아지고 개선되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이끌었던 19대 총선 못지않은 현장의 열기와 뜨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사례로는 이원모 후보가 출마한 경기 용인갑을 꼽았다. 김경율 선대위 부위원장도 CBS라디오에서 목표 의석수를 “120~140석”으로 제시하면서 양문석·김준혁 민주당 후보 논란으로 수도권에서 10석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악재는 다 털었고 민주당 악재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 151석 땐 법안 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은 대통령 탄핵·개헌가능

    151석 땐 법안 통과, 180석 땐 패스트트랙, 200석은 대통령 탄핵·개헌가능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확보해 제1당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쪽이 151석, 180석, 200석 이상의 고지를 넘으면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범야권 200석을 꿈꾸고 국민의힘은 ‘그것만은 안 된다’며 읍소하고 있는데, 사실상 국정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셈법이 복잡한 경우는 거대 양당이 모두 과반에 못 미치는 경우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의석을 합쳐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이 되면 정국 주도권은 쥐지만 여소야대를 유지하려면 조국혁신당 등과 연대해야 한다. 이 경우 조국 대표의 몸값이 치솟게 되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 과반에 못 미쳐도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는 게 관례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안건을 부의하거나 상정하는 권한 등이 있어 정치 양극화가 심각한 22대 국회에서 역할이 크다. 재적 의원 과반인 151석을 달성하면 국회의장뿐 아니라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법안이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임명동의 대상은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등이다. 민주당이 151석을 넘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동의 없이 이들을 임명할 수 없다. 또 151석은 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를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기준이다. 국민의힘이 151석 이상을 획득하면 윤 대통령은 예산·인사안을 밀어붙일 수 있다. 어느 당이든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석을 차지하면 막강한 입법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수당의 법안 일방 처리를 막기 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 중 하나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법안을 올려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또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합법적인 무제한 토론)도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재적 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200석은 그야말로 입법 권력을 장악하는 선이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하고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으며, 국회의원 제명도 가능하다. 여당으로서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선이다. 국정 주도권이 사실상 대통령에서 국회로 넘어가고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재적 의원 과반수 발의에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대통령 탄핵 소추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헌법 개정은 국민 투표를 거쳐야 하고, 탄핵소추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헌법재판소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판세를 민주당 우세로 보지만 여당의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보수진영이 참패를 당했던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비례정당을 합쳐 103석을 얻었기 때문이다.
  • 野 “151석 단독 과반 기대” 與 “탄핵 저지선이라도, 대통령 거부권이라도”

    野 “151석 단독 과반 기대” 與 “탄핵 저지선이라도, 대통령 거부권이라도”

    김민석 “보수 표심 결집돼도 정권심판 흐름”한동훈 “개헌해서 이재명·조국 셀프사면할것”野, 자신감 드러내면서 역풍 경계與, ‘범야권 200석’ 언급하며 위기감 고조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보수 표심이 결집되더라도 ‘정권 심판’의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면서 “저희는 처음부터 151석을 기대한다. 단독 과반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전보다 과반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까지 역풍을 경계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며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 200석’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목표 151석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최대 목표치로 153석으로 제시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하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8일 연합뉴스TV에서 “초기에 (지역구만) 110석+α(알파)를 예상했는데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하면서 정권 심판 흐름이 사전투표에 반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은 전국 평균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6개 시도에 전남·전북·광주·서울·세종 등 야권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 포함되자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 본부장의 언급은 경합지에서 승기를 잡은 곳이 적지 않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긍정적 흐름이 확실히 감지되고, 최근에는 한강벨트를 넘어서 강남 지역까지도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우세가 확실시 된다고 보고 있다. 관망하던 중도층과 무당층도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탠 수치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어간 적이 1988년 총선 이후에는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국정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큰 것 같아서 (전체 투표율이) 70%를 넘기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도 “65~75%를 예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범야 200석’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여권 내에 위기감을 조장해 자기들의 적극적 지지층을 투표율로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범야 200석’의 경우 대통령 탄핵과 개헌이 가능한 점을 언급하며 중도층과 보수층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남은 본투표일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의도다. 한 위원장은 야권이 200석을 넘기면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이천 유세에서 이재명·조국 대표가 200석을 넘게 돼 개헌을 시도하게 되면 “그제야 1987년처럼 데모하러 나올 것이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우리가 가까스로 지킨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개헌 저지선을 주십시오. 탄핵 저지선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되어 소를 쓰러뜨려서는 안 된다”며 “일 잘하라고 때리는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서 매 맞은 소가 쓰러지면 밭은 누가 갈고 농사는 어떻게 짓겠나”라고 했다. 후보들도 줄줄이 읍소에 나섰다. 이재영(강동을)·이승환(중랑을)·김재섭(도봉갑) 후보 등 서울 동부 지역에 출마한 청년 후보들은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낙동강벨트의 김태호(경남 양산을) 후보도 호소문에서 “저희가 잘하지 못해서 회초리를 들고 싶은 마음도 있으신 걸 잘 안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개인 비리로 재판받는 사람들에게 표를 줄 수 있나. 이런 사람들이 200석을 운운하고 있다”고 읍소했다. 낙동강벨트를 포함한 부산·경남(PK)의 경우 보수 텃밭이지만 정권 심판론이 고조되면서 민주당이 10석을 노리는 지역이다. 홍석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당사에서 판세 설명 브리핑을 갖고 “서울의 경우 전통적 우세 지역구뿐 아니라 한강벨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도봉·강동·양천·서대문 지역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보다 (상황이) 좋아지고 개선되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이끌었던 19대 총선 못지않은 현장의 열기와 뜨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 추가 잡음에도… 野 김준혁·양문석 끝까지 간다

    추가 잡음에도… 野 김준혁·양문석 끝까지 간다

    4·10 총선 사전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막말·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경기 수원정)·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자 두 사람도 완주 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들이 이미 사과했고 이에 대해 유권자들이 정치적 운명을 결정해 줄 거라는 입장이다. 강민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에 대한 질의에 “중앙당에서 이미 정중한 사과를 권고했고, 이에 따라 김 후보가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통화에서 양 후보에 대해 “개별 후보가 대응할 문제는 개별 후보가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두 후보도 총선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보고, 오히려 국민의힘을 향한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김지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의 ‘아빠 찬스’ 대출 의혹, 이원모 후보 가족의 SK하이닉스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의혹도 즉시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에 대한 추가 문제도 제기됐다. 유아교육계에 따르면 8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 대회’를 연다. 김 후보는 2022년 2월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라는 저서에서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돼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기술했다. ‘부동산 편법 대출’로 논란이 된 양 후보 역시 과거 새마을금고 대출로 구매한 서울 강남 아파트를 실제 매입가에 비해 약 8억원 높은 가격에 내놓아 처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이 보유한 서초구 신반포4차 45평 아파트를 39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는 자신이 매입한 가격에 비해 7억 8000만원, 해당 단지 실거래 최고가보다 3억 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김·양 후보가 출마한 수원정과 안산갑의 경우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도 이들의 버티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정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안산갑은 19대 총선 이후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 31.28%… 민심이 끓고 있다 [총선 D-2]

    31.28%… 민심이 끓고 있다 [총선 D-2]

    여, TK 투표율 2%P 상승 주목“오만·부도덕 민주당 심판 의지”야, 예상과 0.02%P 차이에 고무“尹 정부 심판… 성난 민심 확인”국힘 “110∼130석” 민주 “120∼151석+α”… 사활 건 ‘48시간 혈투’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자 거대 양당은 상대를 심판하려는 민심이 들끓은 결과라는 입장을 보였다. 총선 앞 ‘마지막 48시간’ 대결을 앞두고 상대의 기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종 투표율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각각 ‘110~130석’과 ‘120~151석+α’로 판세를 전망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과 6일 실시한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4428만 11명) 중 1384만 9043명이 참여해 31.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4년 전 21대 총선(26.69%)보다 4.59% 포인트 높고, 역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36.93%)보다 5.65% 포인트 낮다.지역별로는 호남이 높고 대구·경북(TK)이 낮았던 경향이 유지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41.19%)이었고 전북(38.46%), 광주(38.00%)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0%)였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데는 여야 지도부가 각각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사전투표를 독려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가 10년 동안 유권자들에게 익숙해졌고, 총선이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해 ‘3일간’ 진행되면서 분산 투표 경향이 강해졌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처음으로 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던 만큼 보수 지지층 결집이 높은 투표율이라고 판단하고, 사전투표에 미온적이었던 TK 지역에서도 직전 총선 대비 사전투표율이 2% 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보수층의 적극적 참여가 사전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와 심판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 열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윤석열 정부 폭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 열기가 사전투표 수치에 반영됐다”며 “겸허히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전날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규정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사전투표율이 지난 3일 목표치로 공언했던 31.3%와 불과 0.02%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아 고무된 모습이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투표율이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부정선거 세팅값의 결과인지, 본투표가 끝나고 나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의심했다. 민주당의 최종 투표율 전망치도 71%로 21대 총선(66.2%)보다 높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양쪽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본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익숙해진 게 사실이면 본투표에서 투표할 사람들도 이미 찍었다고 봐서 최종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 장담할 순 없다”고 했다. 높은 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한지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낮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해석이 많았지만 2년 전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36.9%로 역대 최고였고, 전체 투표율도 77.1%를 넘었으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여야가 내놓은 판세 역시 여전히 예측불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곳, 50곳에서 ‘경합’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논란’ 같은 악재가 일단락되면서 경합 지역 선전 여하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지역구 110석 우세’라는 판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비례 의석과 경합 지역 성적을 더하면 ‘120~151석+α’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전체 122곳 중 국민의힘은 26곳, 민주당은 40곳을 경합으로 분류할 정도로 수도권 판세는 혼전 양상이다. 여야는 막판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과 2030세대로 보고 이들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고령화로 유권자 지형이 달라진 만큼 막판 숨은 ‘샤이 보수’의 결집에도 주력한다. 민주당도 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호남 지역에서 지지층을 결집한 만큼 정권 심판론을 더욱 부각해 중도층을 투표장까지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최 교수는 “민주당이 양문석·김준혁·공영운 후보를 안고 가는 모습과 국민의힘이 의정 갈등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 남은 기간의 변수”라며 “2030 부동표의 향배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단독] 한동훈 “민심에 주파수 맞췄다… 유연하고 실용적 정치 할 것”

    [단독] 한동훈 “민심에 주파수 맞췄다… 유연하고 실용적 정치 할 것”

    “다른 생각 맞춰 나갈 때 기준은 ‘민심’… 국민은 관중 아닌 주인공”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입법권을 부여해 주신다면, 그걸 또 제가 지휘한다면 유연성을 충분히 보일 수 있지 않겠어요. 대단히 유연하고 실용적이고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정권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만약 이긴다면 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성해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당인 저도 정부 비판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에선 ‘민심의 주파수’에 맞췄고, 바꾸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며 “정권 견제와 심판은 어떤 정권이든 있는 것이고 상식”이라고 했다. 다만 “문제는 그 방식인데,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의 특징은 정말 전복하겠다는 취지이지 견제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강조하기에는 민주당이나 조국당의 목표 지점, 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반역사적”이라며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누명을 쓴 것도 아니고, 범죄를 인정한 사람들이 무엇에 (대해) 복수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이번에는 우리의 뜻에 공감하는 분들이 과거와 달리 사전투표에 많이 나왔다는 뜻”이라고 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에 대해선 “한 번에 쉽게 끝내거나 총선에 맞춰서 ‘짜잔’ 하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제가 중요한 포인트에서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전투표 첫날 밤에 마지막 지원 유세를 끝내고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인근 카페에 앉은 한 위원장은 목소리가 쉬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국민의힘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특유의 속사포 화법으로 힘줘서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민심이 두렵다”며 ‘민심’을 20차례,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6차례 언급했다. 7일 충남 천안 유세에선 “(당)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다수 일어나고 있다”며 “나서면 이긴다. 기죽지 말고 나가 달라”고 했다. 또 “사전투표에서 기세를 보여 줬다”며 “그럼에도 역시 중심은 본투표”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데, 어떻게 해석하나. “보수 정당에서는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지금 구조에서 이길 수 없다. 제가 (지역구를) 100군데 넘게 다녔는데 유세 레퍼토리에 꼭 넣는 것이 ‘수개표를 병행하는 것을 관철했다’는 점이다. 사전투표는 일종의 기세 같은 게 있다. 사전투표를 안 하면 50m 뒤에서 출발하는 느낌이다. 사전투표 (기간을) 이렇게 띄워 놓고 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지만, 현재 시스템에서라면 전략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권 심판론이 높은데, 왜 국민의힘을 뽑아야 하나. “지금 정부가 2년밖에 안 됐다. (지금 정부는) 문재인 (전) 정부가 무너뜨린 한미일 공조 관계를 복원하고, 화물연대 파업 같은 소위 ‘떼법’에 대해 원칙을 유지한 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에선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이) 정부조직법부터 반대해 정부가 출범도 못 하게 했다. 자꾸 심판하자고 하는데 자기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마음대로 모든 걸 다 했고, 그게 잘못됐다는 평가를 받아서 정권까지 잃었다.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이 주어진다면 자기들이 바라는 방탄이나 죄를 짓고도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는 것을 국민이 허락했다고 착각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싫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싫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싫다는 중도층 민심이 있는데. “소통을 강화하는 등 제가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정책적인 면에서 굉장히 유연하게 정치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어떤 가치가 충돌할 때 민심을 우선해야 한다. 그래서 문제 제기가 있을 때마다 정권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민심을 반영해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대부분 관철했다. 미래를 봐 달라. 이재명의 민주당, 조국당은 경직성이 훨씬 강해질 것이다. 박용진, 홍영표 의원을 다 잘라 내지 않았나.”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원팀인가. “생각은 다르게 마련이다. 다른 생각을 조절해 나가고 서로 맞춰 나갈 때 기준을 민심으로 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기준에 따랐다. (취임 후) 100일 동안 파도를 겪었지만 그 파도들이 결국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과정 아니었나. 그 파도가 제 개인의 이익, 기호, 기분을 반영한 것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 공천에 관해서도 충돌이나 이견이 있었지만 그걸 넘을 수 있었던 건 제 기호, 호불호, 이익이 반영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총선 막판에 최대 현안이 의정 갈등인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의료개혁이라고 해야 한다. 근래 여러 이슈 중 이렇게 많은 국민이 공감과 지지를 보낸 건 본 적이 없다. 증원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이슈다. 결국 전문가 집단의 문제이고, 이분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독점적이다. 그래서 20여년간 증원이 안 됐다. 어려운 주제라 우리 정부가 그런 것을 계산하지 않고 해야 하는 점이 있다. 이걸 한 번에 쉽게 끝낸다, 총선에 맞춰서 ‘짜잔’ 한다는 건 어렵고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그래서 제가 중재 역할을 했고, 어떤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 -양문석, 김준혁 등 민주당 후보 논란도 있는데. “그분들이 굉장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해서 이걸 밀어붙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속내를 드러낸 말이다. 판세에 영향이 없더라도 민심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 장예찬, 도태우 후보를 정리할 때 제가 굉장히 상처받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판세에도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민심이 강했고 합리적이었다. 저들은 국민을 경기장의 유료 관중 정도로 보고, 주인공으로 봐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주 4·3 추모식에 가지 않아서 비판받았는데.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는 진영 논리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4·3 직권 재심 확대는 제주도민의 숙원이었다. 그래서 (법무부 장관 때) 집중적으로 검사를 여러 명 투입해서 그걸 해드렸고, 무죄 판결이 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억울함을 기리는 방식은 그래야 한다. 사정상 못 간 것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는데,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누가 진짜 노력했는지 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단독] 한동훈 인터뷰 “유연하고, 실용적이고,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할것”

    [단독] 한동훈 인터뷰 “유연하고, 실용적이고,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할것”

    “정부 비판 당연…‘민심 주파수’ 맞추려해”“민주당·조국당, 견제 아니라 전복하겠다는 것”“의료개혁, 총선 맞춰 ‘짜잔’하는 식 안 돼”“제주 4·3, 아픔 치유 위해 누가 노력했나”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게 입법권을 부여해 주신다면, 그걸 또 제가 지휘한다면 유연성을 충분히 보일 수 있지 않겠어요. 대단히 유연하고, 실용적이고,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정권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만약 이긴다면 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성해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당인 저도 정부 비판에 공감되는 부분에선 ‘민심의 주파수’에 맞췄고, 바꾸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며 “정권 견제와 심판은 어떤 정권이든 있는 것이고 상식”이라고 했다. 다만 “문제는 그 방식인데,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의 특징은 정말 전복하겠다는 취지이지, 견제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강조하기에는 민주당이나 조국당의 목표 지점, 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반역사적”이라며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누명을 쓴 것도 아니고, 범죄를 인정한 사람들이 무엇에 (대해) 복수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이번에는 우리의 뜻을 공감하는 분들이 과거와 달리 사전투표에 많이 나왔다는 뜻”이라고 했다.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선 “한 번에 쉽게 끝내거나 총선에 맞춰서 ‘짜잔’하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제가 중요한 포인트에서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 첫날 밤에 마지막 지원 유세를 끝내고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인근 카페에 앉은 한 위원장은 목소리가 쉬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국민의힘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특유의 속사포 화법으로 힘줘서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민심이 두렵다”며 ‘민심’을 20차례,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6차례 언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데, 어떻게 해석하나. “보수정당에서는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지금 구조에서 이길 수 없다. 제가 100군데 넘게 다녔는데 유세 레퍼토리에서 꼭 넣는 것이 ‘수개표를 병행하는 것을 관철했다’는 점이다. 원래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해왔는데, 우리의 뜻을 공감하는 분들도 과거와 달리 사전투표에 많이 나왔다는 뜻 아닐까. 사전투표는 일종의 기세 같은게 있다. 사전투표를 안 하게 되면 50m 뒤에서 출발하는 느낌이다. 사전투표 (기간을) 이렇게 띄워놓고 하는게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이 시스템 하에서라면 전략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권 심판론이 높은데, 왜 국민의힘을 뽑아야 하나. “지금 정부가 2년 밖에 안됐다.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한미일 관계 공조를 복원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소위 ‘떼법’에 대해 원칙을 유지한데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렇게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야당이 있었나. 정부조직법부터 반대해 정부가 출범도 못하게 했다. 자꾸 심판하자고 하는데 자기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마음대로 모든 걸 다 했고, 그게 잘못됐다는 평가를 받아서 정권까지 잃었다. 최근 2년간은 특검하고 발목만 잡았다.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이 주어진다면 자기들이 바라는 방탄이나 죄를 짓고도 사법시스템에 복수하는 것을 국민이 허락했다고 착각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싫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싫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싫다는 중도층 민심이 있는데. “소통을 강화하는 등 제가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정책적인 면에서 굉장히 유연하게 정치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어떤 가치가 충돌할 때 민심을 우선해야 한다. 그래서 문제제기가 있을 때마다 정권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민심을 반영해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대부분 관철했다. 미래를 봐달라. 이재명의 민주당, 조국당은 경직성이 훨씬 강해질 것이다. 기분이 태도를 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쪽 정치의 문제점은 기분이 태도가 아니라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박용진, 홍영표 의원을 다 잘라내지 않았나. 훨씬 더 단일 색깔의 당이 될 것이고, 이재명에 아부할 사람만 뭉쳐 있다.”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원팀인가. “생각은 다르게 마련이다. 다른 생각을 조절해 나가고 서로 맞춰나갈 때 기준을 민심으로 삼는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기준에 따랐다. (취임 후) 100일동안 파도를 겪었지만 그 파도들이 결국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과정 아니었나. 그 파도가 제 개인의 이익, 기호, 기분을 반영한 것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공천에 관해서도 충돌이나 이견이 있었지만 그걸 넘을 수 있었던 건 제 기호, 호불호, 이익이 반영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민심을 잘못 읽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건 제 능력이 부족해서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총선 막판에 최대 현안이 의정 갈등인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의료개혁이라고 해야 한다. 근래 여러가지 이슈 중 이렇게 많은 국민이 공감과 지지를 보낸 건 본 적이 없다. 증원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이슈다. 결국 전문가 집단의 문제이고, 이분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독점적이다. 그래서 20여년간 증원이 안 됐다. 어려운 주제라 우리 정부가 그런 것을 계산하지 않고 해야 되는 점이 있다. 이게 쉬운 문제고 끝낼 문제라면 누구나 했을 것이다. 이걸 한 번에 쉽게 끝낸다, 총선에 맞춰서 ‘짜잔’한다는 건 어렵고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그래서 제가 중재 역할을 했고, 어떤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 -양문석, 김준혁 등 민주당 후보 논란도 있는데. “그분들이 굉장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해서 이걸 밀어붙이는 민주당과 조국당의 국민을 대하는 태도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속내를 드러낸 말이다. 판세에 영향이 없더라도 민심이 원하는대로 해야 한다. 장예찬, 도태우 후보를 정리할 때 제가 굉장히 상처받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판세에도 마이너스일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민심이 강했고 합리적이었다. 저들은 국민을 경기장의 유료관중 정도로 보고, 주인공으로 봐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주 4·3 추모식에 가지 않아서 비판받았는데.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는 진영 논리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4·3 직권 재심 확대는 제주도민의 숙원이었다. 그래서 (법무부 장관 때) 집중적으로 검사를 여러 명 투입해서 그걸 해드렸고, 무죄판결이 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억울함을 기리는 방식은 그래야 된다. 사정상 못 간것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는데,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누가 진짜 노력했는지 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인혁당 고문 사건도 비슷하다. 누가 봐도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인데 국가가 손해 볼 수 있다고 해서 ‘이게 배임이면 내가 책임진다’고 했다.” -정치를 시작한 지 100일이 넘었는데 평가하자면. 앞으로 계획은. “평가는 제가 하는 게 아니다. 정치를 큰 의미로 보면 공공선의 추구라고 생각한다. 제가 겁 없이 사는 것 같지만 매번 저도 많이 두렵다. 두려움을 안 느끼는게 용기가 아니라 두려워도 할 일을 하는 게 용기라고 생각한다. 상대측에서 우리 쪽을 공격할 때 ‘쟤는 어차피 없어질 것이다. 권력다툼 문제로 날아갈 것이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안심하라는 것이다. 저는 이미 공공선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총선 이후에 대해) 솔직히 생각 안 해봤다. 거란 80만 대군이 와있는데 지금은 집중해야 한다.”
  • 국회 달려온 권성동 “국정 임하는 태도 바꿀 것…최소한의 힘 보내 달라”

    국회 달려온 권성동 “국정 임하는 태도 바꿀 것…최소한의 힘 보내 달라”

    사전투표 종료…4·10 총선 D-3“국정 난맥 이해 구하려는 자세 부족”“정책 구체성 신중하지 못한 점도 반성”“정부·여당은 방향 옳았으나 태도 부족”“극단주의 연합체 野는 방향성 자체 틀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지난 2년 정부·여당이 국정에 난맥이 발생했을 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이러한 과오가 쌓여 오만하게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정부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으로 달려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국민의힘에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권 의원은 “지역구 선거 캠페인을 잠시 미루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대한민국을 지킬 힘을 간곡히 호소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총선 판세가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석열 정부 탄생에 핵심 역할을 했던 권 의원은 “저는 지난 2년 정부·여당이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도 부족했고, 정책의 구체성에서 신중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했다. 또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회견 후에도 “정부와 여당의 태도 문제에 대해 겸허히 반성한다”며 “앞으로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 모시면서 국민의 이해를 적극 구하면서 국정 운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권 의원은 회견에서 “정부·여당이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야당은 방향 자체가 틀렸다”며 “다소 부족한 사람과 동행할 수는 있어도 목적지가 다른 사람과 동행할 수는 없”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야당은 국정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법치주의처럼 대한민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던 상식적인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저희 국민의힘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가적 과제를 외면한 적은 없다. 만약 야당이 과반을 차지한다면 국가적 미래가 달린 국정 과제는 해결은커녕 시작도 못 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권을 향해 권 의원은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라며 “위선의 극단, 정쟁의 극단, 이념의 극단”이라고 했다. 또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극단주의 세력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오직 국민의힘 밖에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면 앞으로 3년 동안 의회를 장악하고 과거의 폭거를 반복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 5년, 윤석열 정부 5년 도합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허송세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며 “저희 국민의힘의 손을 꼭 잡아 달라. 미래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힘을 저희 국민의힘에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 김준혁·양문석 리스크 부담…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고민

    김준혁·양문석 리스크 부담…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고민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파문’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11억원 ‘불법 대출’ 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막판 리스크’로 남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부담감도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후보들이 사퇴하면 공천 심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등 실익이 크지 않아 버티기 모드로 일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지난해 1월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공개된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토끼에 빗대 비하한 사실이 5일 새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당시 “토끼가 영악하고, 껑충껑충 잘 뛰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뭐냐면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며 “교미할 때는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며 “어디가 남자이고 어디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올해 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로 헬기 이송된 것을 두고 의료계서 특혜 비판이 쏟아지자, 유튜브 채널에서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의사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들 권력을 얻겠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상한 나라고 미친 나라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앞서 김 후보가 지난해 12월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연산군 스와핑’ 발언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막말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제국주의적 국가의 속성, (과거 조선시대보다) 더 강력한 전체주의 정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다못해 (윤 대통령은) 파리에 갔을 때 재벌들을 불러 삼겹살에 소폭(소주 폭탄주)을 제조해서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산군이 술 처먹고 놀려고 한강 북부 지역, 즉 한양 도성에서 임진강을 넘어서는 일대인 경기도 연천과 포천, 동두천, 양주 일대 전체 백성들을 집에서 다 내쫓아 버렸다”며 “연산군이 고위 관료들 부부를 불러다가 본인이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 성관계 행각을 했다.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들이 현재 모습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2021년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은 양 후보의 편법 대출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지난 4일 위법행위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양 후보 딸이 부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해 사업자 대출금 일부를 대부업체에 이체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금감원이 양 후보 검사 결과를 속전속결로 발표한 것에 대해 “뻔뻔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새마을금고의 검사를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나”라며 “검사 하루 만에 내용도 없는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이는 상황에서 이들이 후보직을 사퇴해도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뿐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SBS라디오에서 총선 막판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 논란에 대해 “국민 심판을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당에서도 여러 가지 유감스럽고 후보도 사과했으니 절차를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두 후보의 논란이 수도권 격전지 판세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저희도 그런 걱정을 하고 있고 당에서도 필요하면 그분들한테 사과하거나 이런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다만 공천 취소나 후보직 사퇴 유도 등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며 “후보들이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4일 “유권자들이 선택할 권리도 있지 않으냐”며 “저희가 후보를 빼버리면 국민의힘이 당선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한 당원은 “김준혁 후보와 양문석 후보의 경선 대상이 각각 비명(비이재명)계인 박광온·전해철 의원이었는데, 이제와서 이들 후보를 사퇴시키면 공천 과정의 부실 검증과 ‘비명횡사’ 공천을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1% 역대 총선 최고…野 “정권심판” 與 “보수결집”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1% 역대 총선 최고…野 “정권심판” 與 “보수결집”

    4·10총선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투표율이 15.61%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국회의원 선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첫날 투표율로 거대 양당의 지지층 결집으로 6일까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열기’로,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이라고 각각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지만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으로서는 첫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022년 대선보다는 낮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 11명 가운데 691만 510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전국 투표율은 15.61%로, 4년 전인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2.14%)보다 3.47%포인트 높았다. 다만 2022년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7.57%)에 비해선 1.96%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23.6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21.35%) 광주(19.96%)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2.26%)였다. 민주당이 우세한 전남·전북·광주의 투표율은 높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는 가장 낮은 양상을 보인 셈이다. 경기(14.03%)와 인천(14.5%) 등도 평균보다 낮은 편이고,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15.83%로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사전투표 참여 열기는 투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드러났다.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인 오전 7시 기준 집계투표율은 0.62%였다. 이는 21대 총선 첫날 같은 시간 투표율 0.41%, 20대 대선 0.58%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20대 대선 투표율보다는 꺾였지만, 지난 총선보다 높은 흐름을 유지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와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 등에는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전남의 경우 투표 시작 6시간 만에 투표율 10.87%를 기록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전투표 제도 안착…여야 투표 독려에 지지층 결집 2013년 4·24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신분 확인만으로도 전국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대(2016년)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12.1%에 불과했지만, 지난 21대 총선(2020년)에서는 26.69%로 크게 올랐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선의 경우 19대 26.06%, 20대 36.93%를 기록하는 등 제도가 안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석열 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 치러지는 중간 선거인 만큼, 여야 지도부 역시 그간 사전투표를 비롯한 투표를 독려해 왔다. 야당은 ‘정권심판론’, 여당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접전지가 50여곳이 되는 등 치열한 상황 속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여야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통상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4년전 21대 총선에서는 66.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다. 이에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0%를 넘기면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고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재외국민 사전투표도 많이 투표율이 높아진 걸 보면 이번 사전투표율도 꽤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재외국민 투표에 이어 사전투표 참여 열기도 높게 나타나는 것은 결국 국민의 정권 심판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좋은 시그널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통상적으로 2030세대가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 세대가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나타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또 “기존에는 보수층 일부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를 병행하게 되며 사전투표에 참여하자는 결집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채널A 방송에서 “과거와 달리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도 사전투표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사전 투표율이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6070세대 투표 의향 높아 여당에 유리한 변수로사전 투표로 분산돼 전체투표율 높아질지는 미지수 이번 선거에서 ‘적극 투표’ 의향을 밝힌 연령대로는 6070세대가 가장 높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적극 투표 의향 비중은 18~29세는 50.3%, 30대는 68.8%, 40대는 81.7%, 50대 87.0%, 60대 89.0%이며 70대 이상은 94.6%였다. 21대 총선 당시 실제 투표율은 60대에서 80.0%, 70대 78.5%로 40대(63.5%), 50대(71.2%)의 투표율보다 높았다. 적극 투표 의향과 실제 투표율의 차이가 가장 작은 연령이 6070대 고령층이고, 주로 보수 성향인 이들이 결집하면 국민의힘에 보다 유리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보수적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잘 하지 않아 왔고, 사전투표 참여자 중에 민주당 성향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나 국민의힘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상황에서 야당에 유리할지는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유권자들이 선거일(10일)에 편하기 위해서 투표를 미리 해놓으려고 분산한다는 의미도 있어 사전투표가 높다고 전체투표율이 크게 높아진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 한동훈, 사전투표 첫날 수도권 집중유세…“범죄자들 몰아낼 기회달라”

    한동훈, 사전투표 첫날 수도권 집중유세…“범죄자들 몰아낼 기회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수도권 지역을 두루 돌며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연신 공세를 가하며 “범죄자들을 몰아낼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야권 일각에서 자신의 아들을 향해 ‘학폭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다 까보고 덤벼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에서 정승연(인천 연수갑)·김기흥(인천 연수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조 대표 같은 사람한테 나라를 맡기면 우스꽝스러워지고 망할 것”이라며 “감옥에 가기 직전에 있는 조 대표가 복수를 하겠다고 한다. 200석을 얻어 개헌을 하겠다더니 세금으로 압박해 여러분에게 돌아가는 임금을 깎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가 전날 공약으로 내건 ‘사회연대 임금제’를 겨냥한 것이다. 정부가 임금을 스스로 낮추는 대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일정하게 높이는 제도를 말하는 조 대표의 ‘사회연대 임금제’에 대해 한 위원장은 “하향 평준화인데, 다 같이 못 살자는 게 아니라 자기들은 잘 살자는 것이다”라며 “조 대표는 출근도 안 하며 서울대에서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가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세상이 범죄 혐의자 입에서 자랑스럽게 나오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라며 “진짜 주인이 누군지 보여줘야 한다. 투표장에서 가서 우리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외쳐 달라”고 투표를 당부했다.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두고 한 위원장은 “야권이 혐오주의자 김 후보를 비호하고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국민들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 저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민주당, 조국당은 여러분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여러분을 영업대상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판세에 신경 쓰지 않고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범죄자들을 몰아낼 기회를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이라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데 대해 “겁나서 이야기도 못 하면서 기자회견을 잡고 ‘어그로’만 끌고 갑자기 취소했다”라며 “어디가 청담동이고 어디가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고 반발했다. 과거 자신을 향해 제기됐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제기된 ‘생태탕 의혹’ 등과 마찬가지로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미추홀 유세 현장에서 ‘청년요금제 데이터 제공 2배 확대’, ‘청년 문화예술패스 적용 기준 24세로 인상’ 등의 공약을 내놨다. 그는 또 “저희는 청년과 여성에게 필요한 약속을 드리고 있다”라며 “청년과 우리 시민들이 정당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청년청을 만들어서 청년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대전 KAIST 학생들과 사전 투표…“R&D 예산 삭감, 尹정권 무지”

    이재명, 대전 KAIST 학생들과 사전 투표…“R&D 예산 삭감, 尹정권 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들과 함께 한 표를 행사하며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위험한 신호는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과학도들,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한다”며 “실제로 이게 현실화할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정말 암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KAIST 물리학과 4학년 채동주 씨는 “잘 되는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서 과학도들이 다양하고 모범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투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선거 판세와 관련해 “우리 분석으로는 49곳 내지 50곳, 그쪽(여당)은 한 50∼60곳이 접전지”라면서 “50∼60석의 향배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런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망은 사실 무의미하다”면서 “오차범위 내인 경우가 50% 정도 된다는 건데 이런 경우는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또 “해외 교민들 투표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한다”며 “그런 비슷한 상황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수도 있겠다, 투표율이 높아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한동훈, 野 김준혁 겨냥 신촌에서 사전투표…“투표장 나가달라”

    한동훈, 野 김준혁 겨냥 신촌에서 사전투표…“투표장 나가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 서대문 신촌역 인근에서 투표를 진행하며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상납 발언 논란’을 겨냥해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한 한 위원장은 “역대급 ‘혐오’ 후보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현실 세계에 없을 것 같음에도 민주당은 끝까지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시길 바란다”라며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며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국민이 착각이고 오만임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 저희는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 있다”며 “그걸 할 수 있게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 논란에 더해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는 점도 사전투표 장소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밝히며 “나라의 미래가 청년에 있다고 보고 청년정책, 청년이 잘 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려고 한다”라며 “과거와 달리 신촌 소상공인들의 삶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자영업자 육아휴직이나 의미있는 정책을 많이 약속드렸다”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카이스트가 위치한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게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관련 ‘정권심판론 강조’라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 한 위원장은 “이 대표야말로 국민 입틀막을 하고 있다.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김 후보나 양문석, 공영운 등의 후보를 그냥 간다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를 게임으로 보는 건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한국은 망한다”라며 “사전투표에 나서달라. 법을 지킨 선량한 시민들이 조국, 이재명처럼 살아오지 않았다고, 미래세대들이 그렇게 살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길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254개 지역구 출마 후보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서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를 보여주자”라며 “국민과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 여야 “수도권 26곳·35곳 격전지”… ‘한 표 승부’ 판가름 전망

    여야 “수도권 26곳·35곳 격전지”… ‘한 표 승부’ 판가름 전망

    3~4%P 내… 경합지 점점 늘어투표율·막판 결집 등 변수 많아 4·10 총선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구간’에 들어간 4일 국민의힘은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를 인용해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부산·울산·경남(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 등이 3~4% 포인트 내 격전지라고 밝혔다. 또 본지가 이날 더불어민주당 시도당 관계자와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민주당은 서울 15곳 내외, 인천·경기 20곳 내외, PK 10곳 내외, 충청 5곳 정도를 경합 지역으로 판단했다. 결국 수도권 접전지에서 ‘원내 1당’의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 포인트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지역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올랐고 인천·경기에서도 조금 역전됐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었거나 숨은 의사가 덜 반영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홍석준 종합상황실 부실장도 여당 우세 지역구가 82개라는 예전 분석을 언급하며 “그보다는 많다. 그리고 그 수치는 늘어나고 있다. 경합 지역도 오히려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도 50여곳의 판세를 안갯속으로 봤고 경합 지역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한병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합 지역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PK에서도 확대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는 아직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한 표’ 승부”라며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과 막판 보수 결집 등의 변수를 감안할 때 예측하기 어렵지만 과반 달성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지역별 의석 전망은 삼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우리가 ‘200석론’을 주장한다고 하는데, 위기감을 조장해서 경합 지역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그러한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 자체 분석한 지역별 격전지 숫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합 지역구에서 현재 판세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각각 ‘110석+α’, 90~10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격전지는 양측 모두 50여곳으로 관측한다.
  • 이재명, 연일 영남권 표심 공략… “박빙 50곳서 지면 여당이 과반”

    이재명, 연일 영남권 표심 공략… “박빙 50곳서 지면 여당이 과반”

    尹대파 발언 저격하며 심판론 강조“투표하는 쪽이 승리” 낙관론 경계부산 수영 유세중 장예찬과 신경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부산·울산·대구 지역을 찾아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이틀 연속 영남권 표심을 공략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재차 끄집어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박영미(부산 중·영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전국의 50개가 넘는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하고 개혁 입법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속아 선거의 승패가 수십 퍼센트의 격차, 수만 수천표의 편차로 결정 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현 판세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층에 경계를 풀지 말고 실제 투표장에 나서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 대표는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열린 서은숙(부산 부산진갑) 후보 지지 유세에서는 “대통령이 ‘파 한 뿌리가 875원’이라고 말하면 임금이 벌거숭이가 돼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라며 “저라면 파 한 뿌리에 875원 이런 소리를 하면 공천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수정(경기 수원정) 국민의힘 후보가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라고 옹호했던 것을 저격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에서 유세 중이던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장 후보는 “사과하라”고 이 대표를 향해 1분 넘게 외쳤고, 이에 이 대표는 “참 못됐다. 저렇게라도 해야 신문에 한 줄이라도 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꼬았다. 울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박성진(울산 남구을) 후보 유세에서 “권력은 땅의 용도를 바꿔 엄청난 땅부자가 되게 할 수 있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을 거론했다. 이날 울산 울주군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에게 20대 남성이 급하게 다가와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한 이 대표는 동대구역 광장 집중 유세에서 “수도권은 여야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니 서로 전철과 광역철도를 도입하려고 난리 아니냐. 대구 경제가 어려운 것은 정치에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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