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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삼둥이, 전쟁통에 부모와 생이별 석 달

    이스라엘서 태어난 팔레스타인 삼둥이, 전쟁통에 부모와 생이별 석 달

    이스라엘 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은 팔레스타인 어머니가 입국 허가가 만료돼 가자지구로 돌아왔다가 전쟁이 터져 3개월이나 아이들과 생이별한 사연이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하난 베이유크(23)는 고위험 임신부로 분류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입국 허가를 얻어냈다. 그렇게 지난 8월 24일 동예루살렘 마카세드 병원에서 세 딸을 출산했다. 31주 만에 태어난 삼둥이는 출산 직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했지만, 베이유크는 출산 후 사흘 만에 입국 허가가 만료돼 아기들을 남겨둔 채 가자지구로 돌아와야 했다. 그 뒤 한 달여 만에 아기들은 퇴원할 준비를 마쳤지만, 며칠 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벌어졌다. 아기들을 데리러 다시 이스라엘로 입국하려던 베이유크는 전쟁으로 봉쇄된 가자지구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아버지인 파티 베이유크는 태어난 지 15주가 된 아기들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부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의료진이 보내주는 아기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는 것으로 달랜다. 세쌍둥이를 한번에 만나지도 못하고 한 명씩만 본다. NBC 취재진은 지난 3일 칸 유니스에서 부모들, 동예루살렘 병원에서 세쌍둥이의 휴대전화 상봉 모습을 동시에 지켜봤다. 거리는 96㎞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부모와 삼둥이들은 생이별을 한 것이다. 휴대전화 화면에 담요에 싸인 아기의 작은 얼굴이 보이자 부부는 뽀뽀를 날리고 딸들의 이름을 부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고 NBC는 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기들을 안을 수 없다는 현실에 부부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파티 베이유크는 “아기는 나의 영혼이고 나의 별”이라고 말했다. 하난 베이유크는 “전쟁이 우리를 갈라놓았다. 아기들을 안아주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아기들을 하루라도 빨리 데려오고 싶지만, 전쟁통에 아기들을 데려와도 걱정이라고 했다. 하난 베이유크는 “아기들은 그냥 거기 있는 게 더 안전하다”며 “여기 상황이 너무 나쁘다. 아기에게 줄 우유나 기저귀도 없고 우리가 먹을 음식도 없다”고 말했다. 베이유크 부부가 살고 있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도 이스라엘군이 진입해 시가전이 벌어졌다. 이들의 집에는 다섯 가족이 머물고 있는데, 먹고 마실 것도 거의 구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가자지구의 병원들은 미숙아를 돌볼 의약품과 전기마저 떨어졌다. 마카세드 병원 신생아실 책임자인 하템 카마쉬 박사도 “아기들이 분유를 탈 물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겠나”라며 아기들이 병원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결국 사진과 영상이 가족들의 유일한 상봉 수단이지만, 이마저 언제까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 폭격과 봉쇄로 가자지구의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죄 없는 가족들이 결합할 수 있는 길은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이들은 호소했다. 파티 베이유크는 “우리는 전쟁 중이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아기들이 그곳에 안전하게 머물게 해줬으면 한다”며 “이 전쟁이 빨리 끝나서 아기들을 데려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 제주형 돌봄정책 시행 두달… 518명 혜택 ‘연착륙중’

    제주형 돌봄정책 시행 두달… 518명 혜택 ‘연착륙중’

    #용담2동에 사는 A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해서 허리 다쳐 치료받고 퇴원했지만 거동이 불편하고 뒷바라지하던 할머니마저 아파 거동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부부는 스스로 식사를 제대로 준비 못하는 상황에서 통합돌봄 센터를 알게 돼 서비스 문의를 했고 무료로 복지서비스 혜택을 받게 돼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져 흡족해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딸이 있는 제주로 온 B할머니는 생활형편이 녹록지 않고 거동도 불편해 장보러 다니기 힘든 상황에서 식사지원 서비스를 받은 후 삶의 활력을 다시 찾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핵심 사업인 제주형 돌봄정책 ‘제주가치 통합돌봄’이 시행 두달이 지나면서 연착륙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사회복지 핵심 사업인 생애주기별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제주형 돌봄 정책’인 제주가치 통합돌봄사업을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6일 제주가치 통합돌봄사업에 참여하는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에서 민생투어를 하면서 직접 종사자들과 함께 도시락을 만들고, 식사지원을 신청한 도민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제주가치 통합 돌봄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 오 지사는 7일 도청 기자들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제주가치 통합돌봄서비스를 언급하면서 “제주형 돌봄정책은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게 목표”라면서 “기초수급자, 장애인들만 위한 정책이 아니라 누구든 긴급상황이 됐을 때 도가 관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 많은 도민들, 심지어 이 자리에 있는 공무원도 언론인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사람들은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서비스를 받고 도민사회가 더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500여명 정도 서비스를 받았는데 향후 1만명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서비스 신청 현황은 두 달간 제주시 349명, 서귀포시 169 등 총 518명에 달한다. 생애주기별 대상자와 소득수준 현황을 보면 아동청소년 2명, 청장년 112명, 노인 404명으로 노인이 이용한 비율이 80%이며 경제수준은 수급자가 297명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기초·장애연금계층 184명, 차상위 11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유형별 신청 현황을 보면 전체 686건(제주시 466, 서귀포시 220건) 가운데 식사지원이 362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가사지원 227건, 방문목욕 82건, 긴급돌봄 15건 순이었다. 제주가치 통합돌봄은 소득, 장애 유무 관계없이 혼자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우나 돌봐줄 가족이 없고 기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도는 현재 ▲가사지원 ▲식사지원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건강의료 ▲주거편의 ▲방역방충 ▲통행지원 ▲일시보호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도민들은 주소지 읍면동을 방문해 신청하면 되며, 통합돌봄 상담콜(1577-9110)을 통해 돌봄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
  •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금 확대… 내년부터 하루에 9만 1480원으로

    자영업 등 병가 못 쓰는 노동자퇴원·검진일 180일 안에 신청연간 최대 14일 노동약자 보호 서울시가 자영업자나 일용직 노동자 등 유급병가를 쓸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입원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서울형 유급병가(입원 생활비) 지원’ 제도 명칭을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으로 변경하고 지원 금액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 10월 조례 개정을 통해 사업 명칭을 변경하고 내년부터 1일 지원금액을 8만 9250원에서 9만 1480원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은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인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로 입원, 입원연계 외래진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서울시민에게 1일 약 9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병가를 통해 소득을 보장받고 일을 쉴 수 있지만 고용형태 등을 이유로 건강검진이나 진료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시행됐다. 퇴원일이나 검진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고 연 최대 14일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많은 노동자가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11월 20일 기준) 총 4367명에게 30억 2300만원의 입원 생활비를 지원받았다. 수혜자들의 고용형태를 보면 개인사업자가 49.9%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 노동자(19.6%), 특수고용직노동자(15.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전·운송·유통 관련직이 19.8%로 가장 많았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사업 명칭이 쉬운 용어로 변경돼 취약노동자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이 좋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일용직이나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소상공인 등 노동약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세밀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 정신질환자는 잠재적 범죄자?… 병원 밖 ‘복지 절벽’에 신음[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정신질환자를 향한 사회적 편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같은 이상동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낙인의 시선은 제일 먼저 그들에게 꽂힌다. ‘정신질환자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동안 이들은 사회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배제된다. 대표적인 게 일자리다. 정신질환자는 일을 하지 못하거나 일을 해도 소득이 적은 경우가 많다. 정신질환자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고용주의 편견까지 더해진 탓이다. 실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15개 장애 유형 가운데 조현병,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반복성 우울장애 등을 겪는 정신장애인의 고용률은 10.5%로 전체 장애인 고용률인 36.1%에 크게 못 미친다. 정신장애인의 국민기초생활수급 비율은 2022년 12월 말 기준 70.4%에 이른다. 정신질환자 관련 인권 단체와 당사자들이 ‘동료 지원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연관돼 있다. 동료 지원가는 자신의 극복 경험을 토대로 다른 정신질환자의 회복을 돕는 조력자인 동시에 정신질환자가 사회 활동에 나설 수 있는 하나의 통로다. 현재는 일부 지역 정신건강보건센터에서 한시적으로 고용한 상태다. 조순득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회장은 “전국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포함한 지역사회 재활 기관이 300여곳 있는데 한 곳당 두 명씩만 정식 채용해도 일자리가 600개 생긴다”고 말했다. 사회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적다 보니 정신질환자들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한다. 보통 20~30대에 처음 발병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타인과 관계를 맺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정신질환자의 사회 복귀와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사회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한결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전략기획본부장은 “정신질환자 관리 체계가 입원을 통한 사회로부터의 격리나 배제가 중심이 되다 보니 당사자가 퇴원 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복지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석철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장은 “정신질환자가 병원에서 퇴원하지 않는 이유 중 1순위가 밖에 나와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주택과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쉼터, 일자리 등을 뒷받침하는 지역사회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단독] “부모님이 날 죽이려 해” 돌변한 딸… 죄인이 된 가족, 함께 아팠다[대한민국 정신건강리포트-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엄마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해요.”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당했던 딸 호경(33·가명)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말들을 쏟아 냈다. “우리 아빠는 살인자예요. 엄마도 똑같아요.” 섬뜩한 말을 읊조리는 딸을 지켜보던 김경애(65·가명)씨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겨우 병원에 끌고 간 딸에게 부여된 질병코드는 F20. 그렇게 호경씨는 스물두 살에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지극히 평범했던 경애씨와 가족들의 인생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경애씨는 지난 10여년간 딸의 발병과 치료, 몇 차례의 재발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아픈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경애씨는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국내 조현병 진단 환자 수(‘국가정신건강 현황보고서 2021’)는 18만 2901명. 경애씨 같은 중증정신질환 가족들은 돌봄과 치료, 책임을 자신들이 온전히 떠안고 있다고 호소한다. 서울신문과 만난 경애씨는 “딸도 소위 ‘미친 사람’이 됐지만 나도 10여년 동안 마찬가지로 미쳐 있었다”고 돌이켰다. 친구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았던 딸. 매사에 똑 부러졌던 딸. 그런 딸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김씨는 스스로를 탓했다. 딸 앞에서 부부싸움을 자주 했던 기억, 잔소리를 하며 스트레스를 줬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자책했다. 돌아보면 전조 증상이 있었다. 해외여행을 갔던 딸은 새벽에 “귀신이 있는 것 같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환청과 망상이다. ‘그때 알아채고 빨리 치료받게 했다면 어땠을까’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22세, 조현병 환청·망상, 대수롭지 않게 생각어느 날 문득 섬뜩한 말 쏟아내 2년 뒤 재발 땐 ‘해 끼칠까’ 걱정 조현병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던 경애씨는 딸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지방 소도시에 살던 경애씨는 병원을 알아보는 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친척의 소개를 받고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의 한 전문병원에 딸을 데려갔다. 딸은 이 병원에서 5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격리 트라우마가 생겼다. 대다수 정신질환자 가족은 환자의 입원 과정에서 ‘인권이 우선이냐, 치료가 우선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다. 논란의 중심에는 ‘보호입원제’가 있다. 현행법상 본인 동의 없는 강제입원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 보호의무자에 의한 보호입원 ▲도지사·시장·군수에 의한 행정입원 ▲의사·경찰관이 의뢰하는 응급입원 등이다. 소송 등의 이유로 행정·응급입원을 꺼려 대부분 보호입원 절차를 밟는다. 환자와 극심한 갈등을 빚기 쉬운 강제입원의 부담과 책임을 전적으로 가족이 지고 있는 셈이다. 경애씨는 “병원에 한번 입원하면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병원 환경도 폐쇄 병동이 아닌 개방 병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퇴원 후 증상이 호전된 듯 보였으나 딸의 병은 2년 뒤 재발했다. 약을 끊은 게 원인이었다. 집을 무작정 나간 딸은 새벽이 돼서야 돌아왔다. 경애씨는 딸이 또 집을 나갈까 봐, 멋대로 약을 거를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는 “딸이 누구에게 해를 끼치거나 반대로 안 좋은 일을 겪을까 두렵다”고 했다. #세상의 편견인권과 치료 사이, 부담 떠안아“아프고 싶어 아픈 게 아닌데…”중증환자 국가책임제 도입을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조현병 환자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경애씨는 “당사자가 가장 힘들지만 가족도 힘들다”며 “가족도 상담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원망하기만 했던 경애씨에게 생각을 바꿀 계기가 찾아왔다. 중증정신질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받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서현역 흉기 난동’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모녀는 덩달아 다시 죄인이 된다. 경찰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정신장애 범죄자의 비율은 전체 질환자의 0.2% 수준이다. 같은 해 총인구수 대비 전체 범죄자 비율인 3.1%에 크게 못 미치지만 화살은 정신질환으로 쏠리곤 한다. “엄마, 나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이 제일 힘들어.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딸의 넋두리에 경애씨의 마음이 무너진다. 경애씨조차 주변에 딸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긴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할까 싶다가도 딸이 주홍글씨를 짊어질 듯해 조심하게 된다. 경애씨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신도, 딸도 나이가 든다는 점이다. 그는 “나이가 칠십을 넘기면 힘이 없어질 텐데 그때 딸의 병이 재발하면 내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병세가 심해지는 급성기 때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폭언이나 폭력에 시달리곤 한다. 가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적지 않다. 그는 “내가 노쇠해지기 전에 국가에서 당사자들을 케어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성명서를 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정신질환 치료를 가족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도 지난 5일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사법입원제도 도입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유동규 탑승 승용차, 화물차와 충돌…병원 옮겨져

    유동규 탑승 승용차, 화물차와 충돌…병원 옮겨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차를 타고 가던 중 대형 화물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부곡동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유 전 본부장이 탑승한 승용차가 5t 화물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두 차량은 차선 변경과정에서 충돌했으며 화물차와 부딪힌 승용차는 중심을 잃고 회전해 중앙분리대에 들이받았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은 대리 기사가 운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그와 대리 기사 외 다른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유 전 본부장과 대리 기사는 모두 경상을 입었다. 유 전 본부장은 사고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설] 정신건강은 국가 책임, 선진국이면 가야 할 길

    [사설] 정신건강은 국가 책임, 선진국이면 가야 할 길

    정부가 어제 ‘정신건강정책 비전’을 선포하고 ‘혁신방안’ 시행에 들어갔다. 정신질환에 대한 기존의 정부 정책이 발병 뒤의 사후 관리에 급급한 ‘소극형’이었다면 앞으로는 미리 질환 가능성을 찾아내고 예방하며 회복할 때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적극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 미국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정신질환의 사회적 손실을 깊이 인식하고 대통령이 중심이 돼 국가가 적극 관리하는 정책을 펴 왔다. 정부 대책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정신질환 급증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층에 대한 배려다. 20~70대의 우울증에 한정돼 있던 정신건강 검사 질환을 20~34세의 청년층이면 조현병·조울증까지 검사받을 수 있게 했다. 10년이던 검진 주기도 2년으로 단축했다. 중·고 위험군에 대해서는 1인당 60분 8회의 심리상담을 내년 8만명에서 2027년 50만명이 받을 수 있도록 늘린다. 자살예방교육도 한 해 1600만명 실시한다. 정신질환도 신체질환과 같은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치료 수가를 현실화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환자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한민국의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해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정부는 10년 안에 OECD 평균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것은 국민의 정신건강은 국가가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조현병이 주로 10대 때 발병하는데 20세부터 검진을 시작한다는 점 등 미흡한 대목이 없지 않으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본다. 우리의 정신건강 정책은 선진국에 30년 이상 뒤떨어져 있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정책을 개발하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다.
  •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전 국민 정신건강 혁신 방안’은 인구정책처럼 정신건강정책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위기 대응 선언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1위이고, 삶의 만족도는 34위, 주관적 건강 상태는 최하위다. 우울·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국민(치매 포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급증했고, 2018년 9만 9796명이었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9만 4322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역사회정신건강법을 승인하면서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중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정신건강 혁신 방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00만명 전문 심리상담 지원 대책은 영국 사례를 참고했다. 영국은 ‘근거기반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IAPT)를 시행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50% 완쾌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을 활용해 내년에 바우처 형태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5년 이후 ‘대상자 발굴-마음건강상태 평가-사후관리 연계’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자살시도자, 자살유가족,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원을 요청한 중·고위험군이지만 2026년부터는 일반 국민(2026~27년 총 36만명)이 포함돼 대국민 서비스로 거듭난다. 정부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목표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선정 기준을 정하고, (소득수준에 따른) 이용자 차등 일부 본인부담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24% 목표 2021년 기준 12.1%에 불과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 일본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20.0%, 미국은 43.1%다. 10년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한 정신건강검진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수검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결해 준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를 연계해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자가검진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대응법과 상담·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안내한다. 중대산업재해를 경험한 노동자, 콜센터 직원 등 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 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곳에서 내년에 23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국 74개 고용센터를 통해 실직·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로, 취업 불안 등 스트레스 극복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대학 내 상담센터와 청년마음건강센터도 활성화하고 초·중·고교생 상담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교육부는 특히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내년부터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치료를 2년마다 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은 모두 144명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국민 1600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교육도 시행한다. ●정신질환자 ‘특화형 매입주택’ 공모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자 지원은 ‘빨리 치료받게 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8년 국민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중증정신질환자 375명 중 24.1%가 퇴원하지 않는 이유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정부는 자기 관리가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위해 ‘특화형 매입주택’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정신재활시설에 입소해 사회 복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당 정신재활시설 최소 설치 기준도 마련한다. 다만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여서 강제성은 낮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어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중 시설 미설치 지역이 105곳(46%)에 이른다. ●정신장애인 고용률 10.9→30% 추진 정신장애인에 특화한 장애인 일자리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10.9%인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등록된 정신장애인 규모는 10만여명으로, 전체 중증정신질환자 65만명의 6분의1 수준에 그치는 탓에 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정신장애인 등록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시·군·구청장이 외래치료 지원을 결정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특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던 퇴원 환자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보를 연계해 외래 치료를 이어 가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종우 경희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자의 고용·주거 복지지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자체 지원이 중요한데, 지자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없다”며 “정부 혁신방안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지역사회 인프라를 중점 강화해야 한다. 서울·경기 등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에 정신건강 담당 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尹 “정신건강, 국정 어젠다로” 직속위 둔다

    尹 “정신건강, 국정 어젠다로” 직속위 둔다

    정부가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전 국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에게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만 20세부터 10년마다 이뤄지는 국가 정신건강 검진을 이르면 내년부터 20~34세 청년부터 먼저 2년 주기로 단축한다. 이를 통해 10년 내 10만명당 자살률을 현재(25.2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 수준이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식’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더이상 개인의 문제로 두지 않고 주요 국정 어젠다로 삼아 적극 해결하겠다”면서 “임기 내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고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며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정신건강 관리는 ‘예방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로 바뀐다. 국가정신건강 검진 항목에 우울증 외에 조현병·조울증도 포함해 조기 발견·치료가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정신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청년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심리상담은 자살시도자와 자살유가족 등 중·고위험군 8만명이 우선 대상이다. 1인당 60분씩 평균 8회다. 2026년부터는 일반 국민을 포함해 26만명, 2027년에는 전 국민의 1%에 해당하는 50만명을 지원한다. 또 초중고 학생, 콜센터 직원·민원담당자, 구직·창업자, 직장인, 교원, 군·경찰·소방 등 특수직군의 마음건강도 맞춤형으로 지원해 상담 장벽을 낮춘다. 정신응급 현장에 24시간 상시 출동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에 ‘정신건강 전문요원·경찰관 합동대응센터’를 설치한다. 정신질환자를 위한 보험상품도 개발한다. 중증정신질환자가 퇴원 후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고용·주거 지원도 강화한다. 법원이 중증정신질환자의 강제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사법입원제’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사회적 논의를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제발!” 서로 껴안으며 안도…승강기서 ‘심정지’ 남성 살린 女 정체

    “제발!” 서로 껴안으며 안도…승강기서 ‘심정지’ 남성 살린 女 정체

    승강기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이 함께 탑승했던 여성의 심폐소생술로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SBS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 승강기 안에서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이 승강기 안에는 A씨와 A씨 아내, 그리고 젊은 부부와 쌍둥이 자녀가 함께 있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쓰러지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이 A씨를 신속하게 바닥에 눕혔다. 이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약 1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지속하자 A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A씨 부부와 여성은 안도한 듯 서로를 껴안기도 했다. 백화점 측에서도 신속하게 제세동기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A씨는 이미 승강기에서 스스로 걸어서 나갈 정도로 완전히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A씨를 살린 이 여성은 용인 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 이원정씨였다. 이씨는 지난해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휴직 중이었다. 이씨는 SBS에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정지라는 게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씨의 남편은 “의연하게 대처하는 아내의 모습에 너무 감명받았다”며 “아이들 보는 앞에서 한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승강기 내 비상벨을 누르고 백화점 측에 상황을 설명하는 등 도움을 줬다. 앞선 지난 26일 이씨의 남편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이러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남편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아내가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할아버지의 옷을 젖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내는 할머니에게 ‘빨리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발, 제발’이라고 소리치는 아내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어 의식을 잃은 뒤 빠른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분 때문에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 그분한테 감사한 걸 많이 (느낀다)”며 “저도 좀 더 열심히 살겠다. 꼭 한번 찾아뵙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전 국민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보편적 서비스로 전환

    전 국민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보편적 서비스로 전환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 대상을 중증정신질환자 중심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 누구나 힘들 때 상담받을 수 있도록 상담서비스 접근성을 대폭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10년에 한 번 받는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한다. 중증정신질환 치료에만 집중했던 것을 전 국민의 마음을 챙기는 보편적 서비스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5일 마음건강정책 비전 선포식을 열고 전 국민 정신건강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신질환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스스로 검진해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9개 문항의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로 우울증만 선별하는 현행 정신건강 검진 방식을 바꿔 조현병이나 조울증 등도 발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검사 결과 ‘빨간불’이 켜졌다면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울 위험군 국민 8만명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 상담서비스를 연간 8회 이상 제공한다. 이미 내년도 예산으로 539억원을 책정했다.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 8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예방·조기 발견-치료 내실화-일상 복귀·퇴원 후 체계적 지원 등 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퇴원한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고용 지원도 강화한다. 코로나19 이후 고립감이 더 심해진 청소년, 청년이 학교나 청년마음건강센터 등에서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도 강화한다.
  • “아이가 침대서 자주 떨어져요”…뇌에 ‘이것’ 있었다

    “아이가 침대서 자주 떨어져요”…뇌에 ‘이것’ 있었다

    4세 아이가 잘 때 침대에서 자주 떨어졌던 이유가 뇌종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 프로바트(45)의 딸 이모겐 프로바트(4)는 지난해 여름 반복해서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게다가 걷는 것도 어딘가 불편해보였지만 그의 부모는 몇 달 전 다리를 다친 것 때문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다가 또 침대에서 떨어졌고, 이번엔 심한 경련까지 일으켰다. 리사는 급히 병원을 찾았고, 희귀 뇌종양인 ‘두개인두종’을 발견했다. 이모겐은 20일간 입원했다가 퇴원 후 15번의 치료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뇌종양이 시신경을 건드려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황이다. 또 종양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3개월마다 검사를 받고 있다. 두개인두종은 뇌 중앙에 있는 뇌하수체(뇌의 정중앙부 하단에 위치해 호르몬들의 분비를 총괄하는 내분비기관) 부위에 발생하는 희귀 뇌종양이다. 전 세계 100만명 중 한두명에게만 나타나는 정도다. 두개인두종에 걸리면 주변 뇌 조직이 파괴되면서 구토, 두통 증상이 나타났다. 두개인두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태아기 초기에 뇌의 형성 과정에서 생긴 뇌하수체주머니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이 시신경 근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뇌하수체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해 호르몬 분비 이상도 겪는다. 소아의 경우 성장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키가 작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고유감각(자신의 신체 위치, 자세, 움직임 등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자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기 힘들 수 있다. 아이가 침대에서 유난히 자주 떨어졌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의료진은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일이 지나치게 잦거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또는 성격 변화, 움직임 이상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뇌종양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출산 2주 남기고 심정지 온 남편…만삭 아내의 호소 통했다

    출산 2주 남기고 심정지 온 남편…만삭 아내의 호소 통했다

    “출산을 2주 남겨두고 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최근 한 병원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40대 가장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만삭 아내를 둔 정일수(40)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길을 걷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지나가던 행인의 심폐소생술 이후 가까운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반 혼수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긴급 급성대동맥박리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던 중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연락이 닿았고 정씨는 닥터헬기를 통해 강원도에서 서울 용산구 노들섬까지 120㎞를 신속하게 이동한 후 구급차로 옮겨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의료원은 헬기 이송 도중에도 심정지로 인한 고비가 찾아와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위독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정씨는 여전히 반 혼수상태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그러나 ‘출산을 2주 남겨두고 있다’는 아내의 간절한 호소를 들은 의료진은 정씨의 목표체온유지 치료를 시작했고, 쓰러진 다음 날인 29일 기적적으로 의료진과 눈을 맞추기 시작한 정씨는 곧바로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정씨의 아내도 무사히 출산했다. 정씨는 입원 병실에서 지난 17일에 태어난 아들과 영상 통화로 만날 수 있었고, 24일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아들과의 감격적인 영상 통화 이후 “퇴원하고 아내와 아이를 직접 만나면 꼭 안아줄 예정”이라며 “이제부터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료원은 전했다. 한편 올해 6월 문을 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전국에서 대동맥질환 환자를 이송받아 수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에서 대동맥질환 환자의 연락이 오면 관련 의료진과 행정파트에 곧바로 문자가 전송되며 도착 전 모든 수술 준비가 완료돼 환자는 도착 즉시 수술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 ‘생존율 20%’ 660·550·540g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 치료 성공

    ‘생존율 20%’ 660·550·540g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 치료 성공

    국내 의료진이 생존율 20% 정도의 1㎏ 미만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 치료에 성공했다. 2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베트남 이주 여성 쩐 티 화이는 지난 7월 17일 임신 23주 만에 세쌍둥이 김느, 김흐엉, 김난을 조산했다. 세쌍둥이의 체중은 각각 660g, 550g, 540g으로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였다. 신생아 평균 체중은 성별에 따라 3.2~3.3㎏ 정도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미숙아 중에서도 세쌍둥이는 초극소 미숙아로 분류됐다. 이런 경우 생존 확률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생 즉시 전문적인 소생술이 없으면 사망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병원 의료진이 모여 차례대로 소생술과 처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세쌍둥이에게는 뇌출혈, 동맥관 개존증, 망막증, 장폐색, 장천공, 패혈증, 만성 폐질환 등 각종 중증질환의 시련이 찾아왔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병원비도 4억원가량으로 늘어났다. 다행히도 의료진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살핀 덕에 첫째는 지난 18일 출생 4개월 만에 2.6kg의 체중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둘째와 셋째도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퇴원할 예정이다. 부모가 둘 다 이주노동자여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순천향대 부천병원 사회사업팀이 여러 후원 기관과 연계해 현재까지 병원비 2억원을 마련한 상태다. 세쌍둥이의 베트남 이름을 모두 합치면 한국어로 ‘똑같은 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세쌍둥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쳤다”며 “인간사랑 정신을 실천한 매우 뜻깊은 치료였다”고 말했다.
  • 80세 부잣집 미망인에 날아든 23세 연하 홈리스, 사랑일까 로맨스 사기일까

    80세 부잣집 미망인에 날아든 23세 연하 홈리스, 사랑일까 로맨스 사기일까

    사진 오른쪽 데이비드 파우티는 집도 절도 없는 신세였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그림 같은 휴양지 카유코스 리조트에 사는 부잣집 미망인 캐롤린 홀랜드 집에 들어가 살았다. 만난 지 몇 주 만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합했다. 캐롤린은 데이브보다 무려 23살 연상이었다. 캐롤린은 “이 나이에 이렇게 낯선 이와 깊은 사랑, 그것도 낭만적이며 성적인 관계에 빠질 줄 미처 몰랐다”고 주위에 털어놓곤 했다. “그는 내게 특별한 뭔가, 돌봄의 정신을 준다.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눈다. 나는 그의 개성을 사랑하고 그가 사라지면 싫을 것 같다.” 영국 BBC는 상당히 오글거리는 두 사람의 밀어를 옮긴 뒤에 캐롤린의 딸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들은 데이브가 속임수를 쓰는 것이며 어머니를 끝내 상심케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 기사를 쓴 BBC의 수 미첼 기자는 캐롤린의 집 근처에 살아 두 사람의 얘기를 잘 알고 있었으며, 한가한 이곳 사람들이 틈만 나면 둘의 얘기로 수다를 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본인 역시 데이브의 진심을 믿고 싶다가도 60세 이상 5명 가운데 한 명은 당한다는 금융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롤린의 조카 킴은 “나이 차가 정말 나를 괴롭힌다. 빨강 신호등이 켜진 것” 이라면서 “왜 그 나이의 누군가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수 기자도 집 수선공인 데이브를 만나봤다. 교회에서 소개받았다며 찾아와 집을 리노베이션하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일꾼들을 부리는 수완이 대단했다. 하모니카와 기타를 연주했다. 재미있었고, 과거 일을 거리낌없이 얘기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캐롤린 가족이 왜 경계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카유코스에 도착했을 때 홈리스였던 데이브는 부둣가에서 한뎃잠을 잤다. 캐롤린 집에 나타났을 때도 허드렛일을 거들고 싶다고 했다. 마약 중독자였으며 약물 중개 일도 했다고 했다. 월마트를 공격하려고 파이프 폭탄을 제조한 혐의로 감옥에 갈 뻔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월마트가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는 음모론을 신봉하고 있다. 약물을 끊긴 했지만 술도 많이 마시고 마리화나도 많이 피운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수전과 샐리 두 딸은 어머니 성격이 데이브를 만난 뒤 바뀐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판타지 세계에 사시는 것 같다. 너무 괴이하다. 그와 어울리면 마치 10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괴상하게 깔깔거리곤 한다.” 딸들은 사랑이라고 믿지 않으며, 외로워하며 친구가 필요한 여성에게 달라붙은 사기꾼이라고 본다. 물론 상속 문제도 있다. 캐롤린이 떠나 보낸 남편 조는 수백만 달러를 유산으로 남겼다. 샐리는 “우리 가족 돈이다. 우리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모았는데 다 좋다 이거다, 일부라도 실패한 인생(루저)에게 줘야 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딸들은 어머니가 데이브를 만났을 때 이미 정신줄을 놓았다고 믿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으려 했다. 캐롤린은 “딸들은 내가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래 내가 잘 잊긴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면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롤린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딸들이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는 이제 와 돈 욕심에 데이브를 터무니없이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딸들은 거리도 멀고 둘 다 정규직 직장 일을 하며 자녀들 돌보느라 엄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집이 조금 더 가까운 샐리가 은행, 세금 문제 등을 도와주곤 했는데 캐롤린은 데이브를 만난 뒤부터 스스로 하겠다고 했다. 데이브가 4만 달러 짜리 밴을 사는 데 대출 서류에 공동 서명했다. 미첼 기자는 데이브가 캐롤린을 위해 요리를 하고 먹을 약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사랑이라고 느껴지다가도 동네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시는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떠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서 미첼 기자는 데이브의 과거를 추적했는데 역시나 가정폭력과 아동 방치 등 어두운 민낯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과거 얘기를 했더니 다 지나간 일이라며 하느님과 약속해 더 나은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연은 곧이어 씁쓸한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캐롤린에게는 근처 마을에 두 채의 주택이 있었는데 데이브가 팔자고 설득했다. 60만 달러에 팔려 한 채는 캐롤린의 손자에게 세를 놓았고, 다른 채는 데이브의 가족에게 세를 놓았다. 캐롤린은 60만 달러의 일부를 데이브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매매는 빠르게 진행됐고, 캐롤린에게 전해져야 할 수표는 중개인이 찾을 때까지 오지 않았다. 캐롤린은 데이브의 권유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다가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캐롤린이 퇴원하자 딸들이 통장 등을 관리하겠다며 가져가 버렸다. 캐롤린은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수전은 코로나19가 사인은 아니었다면서도 건강을 악화시킨 원인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딸들은 데이브가 캐롤린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았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알리지 않았다. 이 긴 기사의 결말이다. 데이브는 다시 홈리스 신세가 됐다. 하지만 캐롤린이 구입하는 데 도움을 준 밴은 남았다. 처음 와 한뎃잠을 잤던 그 장소에 그대로 주차돼 있다. 그는 재활용품으로 나온 보석류와 미술품 등을 팔아 생계를 꾸리고 있다. 미첼 기자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자신이 얼마나 캐롤린을 사랑했는지 거듭 강조했다. “그녀의 부름을 받고 내가 왔다. 캐롤린이 보고 싶고, 나는 사랑했다. 나는 그녀를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한 내 작은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 “우크라서 사라진 아기…러 정치인 부부에 납치·입양”

    “우크라서 사라진 아기…러 정치인 부부에 납치·입양”

    우크라이나에서 실종됐던 아기가 러시아로 납치돼 정치인 부부에게 입양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 방송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마르가리타’라는 이름의 아이가 알고보니 러시아의 야당 ‘정의 러시아당’ 대표인 세르게이 미로노프 의원 부부에게 입양됐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지난해 헤르손이 러시아에 점령됐을 때 지역 아동 보호소에서 납치·실종된 어린이 48명 중 가장 어렸던 마르가리타의 행적을 추적했다. 마르가리타의 어머니는 출산 직후 양육권을 포기했고 아버지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당시 생후 10개월이던 마르가리타가 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을 때 의문의 여성이 찾아왔다. 담당 의사인 나탈리야 류티코바는 이 여성이 자신을 ‘모스크바에서 온 아동 문제 책임자’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떠난 후 병원은 러시아 당국자들로부터 마르가리타를 즉시 보호소로 돌려보내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르가리타가 퇴원해 보호소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아이들의 여행 준비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약 7주 뒤인 그 해 10월, 러시아 하원의원인 이고르 카스튜케비치가 다른 당국자들과 보호소에 들이닥쳤고 마르가리타를 비롯한 아이들을 차에 태워 데려갔다. 카스튜케비치 의원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군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나 “아이들을 빼앗아 데려갔다”며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같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BBC 취재진은 우크라이나의 인권 조사관 빅토리아 노비코바와 함께 해당 보호소에 있던 아동 48명을 추적하면서 지난해 8월 병원에 입원한 마르가리타를 찾아온 여성이 ‘이나 발라모바’라는 사람으로 러시아 의회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라모바는 마르가리타가 아동 보호소를 나온 날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헤르손으로 왔고, 당일 밤 마르가리타를 데리고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 이후 발라모바가 최근 미로노프 대표와 결혼했다는 정보를 얻었다. 정의 러시아당 대표이자 하원 원내대표인 미로노프는 2004년과 2012년 러시아 대선 후보로도 나선 적이 있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 대상 인물이다. 미로노프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마리나’라는 딸의 출생기록을 찾아보다 마리나가 마르가리타와 같은 생일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후 마르가리타의 입양 기록을 추가로 입수해 ‘마르가리타 프로코펜코’가 양아버지인 미로노프의 성에 따라 ‘마리나 미로노바’가 된 것을 확인했다. 미로노프는 이러한 보도 내용과 마르가리타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로 끌려간 것으로 확인된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1만 954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돌아온 어린이는 4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납치해 강제로 러시아 본토로 이주시키는 전쟁범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ICC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조처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전쟁터가 된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들을 대피시켰을 뿐 ‘납치’나 ‘강제이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 “아기야 쉬하고 자” 男간호사가 퇴원한 女환자에게 보낸 메시지

    “아기야 쉬하고 자” 男간호사가 퇴원한 女환자에게 보낸 메시지

    한 남성 간호사가 이미 퇴원한 20대 여성 환자에게 수개월 동안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 8월 우울증으로 부산 사하구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남성 간호사 B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1인실에서 격리하던 A씨에게 자주 말을 걸었다고 한다. A씨는 “다른 의료진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유독 B씨만 자꾸 안까지 들어와 말을 걸었다”며 “급기야 제 이름까지 부르며 반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면서 “B씨가 동기 간호사에게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젊고 예쁜 애가 들어와서 이제 출근할 맛이 난다’고 얘기했다더라”고 주장했다. 열악한 병원 시설 등 여러 가지로 불편했던 A씨는 4일 만에 퇴원했다. 간호사 B씨는 A씨가 퇴원한 후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시도했다. 애초 A씨는 환자 관리 차원에서 연락이 오는 줄 알았으나, 곧 자신에게 다른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거부했다. 그러나 B씨는 3개월 이상 연락을 지속했다.B씨는 “자기 전에 미리 쉬 하고 옷도 갈아입고 양치도 해라”, “아기지만 잘하니까”, “심술 내지 말고 이제 슬슬 자야 할 시간이야”, “○○(A씨 이름)이 예뻐서 그래. 앞으로 안 아프면 좋겠어”, “아기 ○○ 일어나면 물 마시고 어지러우니까 조심해서 다녀야 해요” 등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술을 마시자며 연락도 했다. 참다못한 A씨는 B씨를 고소했고, 병원 측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B씨는 “너 때문에 시말서 썼다”고 말했다고 한다. B씨의 동료 간호사는 “본질적으로 환자가 예쁘고 나이가 어리면 정이 많이 간다. 해당 간호사가 A씨에게 사심이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병원 측에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는 “병원장은 이 사실을 하나도 모르고 개인 일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원무과 과장은 (나중에) 전화해 준다고 했는데도 전화하지 않아 제가 다시 걸자 ‘정신 좀 차리세요. 자꾸 병원에 전화하면 업무방해다. 우리 병원은 퇴원한 환자 신경 안 쓴다’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연락을 계속 취한 간호사는 ‘스토킹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하면 된다”며 “의료법 위반도 가능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 메리츠화재, 오늘 입원했어도 내일 가입 가능한 ‘355간편보험’

    메리츠화재, 오늘 입원했어도 내일 가입 가능한 ‘355간편보험’

    메리츠화재가 지난 9월 판매를 개시한 ‘입원수술! 하나만 묻는 간편한355건강보험’은 최근 몇 년간 입원 또는 수술 이력으로 간편보험 가입이 불가능했던 유병자에게 가입 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355간편보험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5년간 입원 및 수술 이력을 이원화했다. ‘입원만 묻는 간편한355건강보험’은 수술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수술만 묻는 간편한355건강보험’은 치료가 종결된 뒤 유사한 질병으로 장기 입원 또는 반복 입원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유병자들이 본인에게 유리한 고지항목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입원이나 수술을 하거나 퇴원한 다음날 가입할 수 있으며 그동안 간편심사 보험 가입이 거절된 고객 및 예외질환으로 대기 중인 고객도 별도 경과 기간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최대 5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무사고 계약 전환 절차 없이도 가입 즉시 저렴한 보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납입 기간 중 해지할 시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춘 무해지 상품을 선택하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강화된 진단비 보장을 탑재해 같은 보험료로 통합암과 전이암, 뇌·허진단비를 최대 2배 보장한다. 15세부터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표준형(10·20·30년납)과 무·저해지형(20·30년납)으로 나뉜다. 연만기 표준형(10·20·30년 만기)과 무해지형(20·30년 만기), 세만기 표준형과 저해지형(각각 80·90·100세 만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일반상해 또는 질병80%이상후유장해, 암(유사암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납입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 인천공항서 쓰러진 日시장…한국서 치료받고 귀국

    인천공항서 쓰러진 日시장…한국서 치료받고 귀국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던 일본 지역자치단체 시장이 한국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귀국했다. 21일 인하대병원은 일본 홋카이도 남서쪽 도마코마이시의 이와쿠라 히로후미 시장(73)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이와쿠라 시장은 출장 관계로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심사장에서 대기 중에 심정지로 쓰러졌다. 당시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와쿠라 시장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2층 입국심사장에서 쓰러졌다. 이와쿠라 시장이 쓰러지면서 입국장 승객들은 크게 놀랐고, 시장의 일행들도 놀랐는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승객이 쓰러졌다는 것을 직감한 정종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 심사13과 팀장이 즉시 달려갔고, 이와쿠라 시장의 셔츠와 벨트를 풀었다. 정 팀장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동료직원 두명도 이와쿠라 시장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했다. 정 팀장은 공항 119 대원이 도착하기까지 10분간 심폐소생술은 계속했다. 이후 이와쿠라 시장의 의식은 인천공항국제의료센터 의료진들이 기관 내 삽관 등을 실시하고 나서야 점차 돌아오기 시작했다. 센터는 본원인 인하대병원과 소통하며 집중 치료를 위해 후송하기로 결정했다. 영종도 다리를 건너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응급의료센터를 거쳐 심혈관계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최성환 교수는 심부전에 의한 심인성 쇼크를 정확히 진단해 치료 방향을 설정했고, 일본어에 능통한 장지훈 교수가 신성희 교수와 심인성 쇼크 이후 중증환자 치료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며 상황마다 대처했다. 이와쿠라 시장은 교수들의 조언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를 이식받기로 했다. 주치의 장지훈 교수는 “이번 사례를 통해 심부전 환자와 가족 등 그 주위 분들이 초기 응급조치인 심폐소생술, 예방을 위한 꾸준한 약물치료, 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이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쿠라 시장은 “일본에서 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불안해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심장 전문의들에게 치료받고 있으니 도리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며 “인하대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환자를 대하는 정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자살방지 철망 5년 만에 마무리 단계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자살방지 철망 5년 만에 마무리 단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소 금문교 아래에 설치돼온 ‘자살 방지망’이 약 5년 만에 거의 완공됐다고 미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그물의 길이는 다리 총연장과 같은 1.7마일(2.7㎞)이며, 폭은 20피트(6.1m)다. 공사엔 2억 1700만달러(약 2813억원)을 투입했다. 금문교 대변인 파올로 코술리치-슈워츠는 “우리가 설치하는 그물의 총면적은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라고 CNN에 설명했다. 금문교 고속도로·교통국에 따르면 ‘안전망’이라고도 불리는 이 철망은 금문교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1937년 5월 27일 다리를 개통한 이래 2000여명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다. 2011년부터 따지면 10년 동안 335건의 투신 사망이 확인돼 연평균 33.5건이었다. 하지만 모든 투신자가 목격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시신이 발견되는 것도 아니어서 실제 투신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금문교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중심으로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당국은 안전망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해 2018년 공사를 시작했다. 철망은 다리의 인도 아래 20피트(6.1m) 지점에서 바깥쪽으로 20피트 뻗어 나가는 형태로 설치됐다. 금문교 고속도로·교통국은 “이런 형태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 절차를 통해 결정됐다”며 “탁 트인 경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신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 위의 난간을 더 높이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지만, 경관을 해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우세해 다리 아래에 철망을 설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의견 수렴 과정에 “다리 위 투신을 막는다고 해도 결국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며 비용 대비 효과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으나,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NYT는 짚었다. 1978년 UC버클리대 리처드 세이든의 연구에 따르면 1937~1971년 투신할 의도로 다리에 갔다가 구조당국 등의 설득으로 포기한 515명을 추적한 결과, 94%가 계속 살아 있거나 자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든은 “자살 행동은 본질적으로 위기에서 비롯되고 급작스럽다”고 말했다. 2000년 9월 금문교에서 뛰어내렸다 구조된 케빈 하인즈는 CNN 인터뷰에서 “손이 난간을 떠난 순간 내 행동에 후회가 밀려왔다”고 회고했다. 물 위로 추락하는 4초 동안 그는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면서 거의 본능적인 생존 충동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투신 방지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브리지레일 재단은 하인즈가 당시 금문교에서 시속 75마일(121㎞)의 속도로 220피트(67m)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는 “보행자가 그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차에 치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인즈는 투신 때 받은 충격으로 척추뼈 3개를 티타늄 금속판과 핀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고 한 달 후 퇴원했다. 이후 그는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며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전했다. 그는 “나처럼 자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수천명을 만났는데, 모두 같은 순간에 후회했다고 한다”며 “극단적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하인즈를 비롯해 금문교에서 투신했다가 살아남은 이들은 “안전망이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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