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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신당 “여론의 역풍 맞을것”

    26일 오전 11시2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이 공식 발표되는 순간 통합신당 의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 있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문석호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격앙된 표정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후 긴급소집된 통합신당 의원총회에서도 두 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발언들이 튀어 나왔다.하지만 참석자가 20여명에 불과했고,발언대에 서는 의원도 적어 다소 맥이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얼마간 예상은 했지만,표결에 감정이 섞인 것 같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이어 등단한 이해찬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통령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며 “지금 내각제 얘기가 나오는데 흔들기 차원을 넘어 대통령의 잔여임기까지 빼앗을 것 같은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더이상 발언자가 나오지 않자 사회를 보던 김성호 의원은 “이번 폭거는 다수당의 횡포로국정을 발목잡은 대표적 사례로 헌정사에 기록될 것”이란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그러자 김영춘 원내대변인은 “‘통합신당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면서 새로운 정치에 앞장 설 것’이란 내용도 추가하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巨野 암묵적 공조… 감사원장 임명안 부결/청와대 손발 묶이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3당의 ‘암묵적 공조’가 현실화되면서 정국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의석은 재적의원 272명 중 222명으로 전체의 82%에 달한다.이들 3당이 ‘자유투표’를 공언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제출한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청와대와 거야(巨野)가 장악한 국회간 첨예한 대치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3·6면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은 국회에서 신(新) 4당체제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과 ‘미니여당’인 통합신당 간의 대립구도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다.사실상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까지 포함한 3당의 협력이 없는 한 청와대와 정부는 어떤 입법 및 동의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현실이 입증된 셈이다. ●‘국정발목잡기' 비난에는 모두 부담 3당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국정발목잡기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공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논평 등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청와대·통합신당 대(對)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간 대립구도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거야의 횡포”(청와대) “무리한 ‘코드인사’의 필연적 결과”(한나라당)라며 서로를 맹비난했다.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구태정치연합’이라고 비판하면서 신당의 차별성 부각에 나섰다. ●청와대,정치권 강력 비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가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은 부결 결과를 보고받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그럼에도 (정부는) 흔들림없이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후임 인선과 관련,문 실장은 “정부 혁신의 가장 중요한 대목인 감사원을 통해 개혁하고,감사원 기능을 단속 및 처벌 위주에서 평가 위주로 기본 개념을 바꾸기 위해 윤 후보자를 최적격자로 지목,추천했던 것인 만큼 후임자도 그런 기준에서 일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윤 후보자 인준부결은 감사원의 고유기능을 제대로수행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4당 체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문 실장의 비난을 일축했다.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의원 개개인의 결정”이라고 청와대 인선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표결 결과 분석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신(新) 4당체제가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법적 여당이면서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사안별로 목소리를 내는 자민련이 각각 다른 셈법으로 정국에 임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청와대측은 이같은 미묘한 정치구도를 리드할 역량이 없어 보인다. 26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야당임을 선언한 민주당과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공조로 인한 ‘여소야대’ 정국의 불안정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에는 모두 22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국회사무처가 파악한 정당별 출석인원은 한나라당이 131,민주당 56,통합신당 34,기타 11명이었다.3명은 본회의장에 나오고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불참 처리됐다.그러나 통합신당측은 임종석·송영길·김명섭·이원성·정장선 의원 등 5명을 제외한 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찬성당론을 정한 통합신당 34명,통합신당에 가담할 민주당 전국구 5명,개혁국민정당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면 전체 찬성표(87)의 절반 정도인 44표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경우,5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신당파 전국구 의원 5명(오영식·이미경·이재정·박양수·조배숙)을 제외하면 51명의 표심이 관심이다.표결에 앞서 열린 의총 분위기를 감안할때 찬성이 많을 가능성도 있으나,찬반이 비슷하게 갈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의총 토론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을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는 찬성이 반대 기류보다 높았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구종태·이정일·설훈·조재환 의원 등은 찬성 의견을,유용태·배기운 의원 등은 부정적 의견,김경재·정범구 의원 등은 자유투표론을 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8대 2정도로 부결여론이 강했다는 분석이다.통합신당측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구태정치연합’을 했다며 비판하고 있으나 두 당은 이를 부인하고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尹후보자 국제학술지 게재논문 1건 불과”/한나라 “소신·전문성 부족”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권력으로부터 감사원의 독립성을 담보할 의지나 소신이 약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50세 학자 출신으로서 거대 공무원 조직을 이끌 만한 리더십과 경륜도 부족한 것으로 평했다. 반면 윤 후보자를 적임으로 보는 위원들도 그 사유로 ‘독립성 의지’를 꼽았다.과거 행적이 출세지향적이기보다는 나름대로 소신을 지켜왔으며,감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살 만하다는 것이다. ●“감사원 독립의지 약해” 한나라당 소속 특위위원 7명 전원과 민주당 소속 2명,자민련 조희욱 의원은 “윤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에 대한 직무감찰 용의를 묻는 질문에 다소 머뭇거리는 등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 사이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전문성도 상당히 과장됐다고 꼬집었다.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회계감사의국제적 권위자로서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다수 기고했다.”고 발표했지만,엄 의원은 “알아보니 논문은 1건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그는 윤 후보자의 감사원 개혁 내용도 “실은 알맹이가 없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김영춘 의원은 “감사행정의 전문성을 알아줘야 한다.”면서 “80점은 될 것”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독서 많이해 대입 무난” 한편 윤 후보자는 학창 시절 저조한 성적과 관련,“사춘기 방황으로 공부에 열중하지 않았지만 문학서적을 많이 읽었다.”고 해명했다.광주일고 동기인 오재일 전남대 교수는 “평소 독서량과 차분한 성격으로 국·영·수와 사회 과목을 치른 고대 본고사 통과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박정경기자 olive@
  • 긴급 브리핑 안팎/盧 몸 낮추며 ‘SOS’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한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부결가능성이 높아지자,대(對)국회 호소를 통해 파고를 넘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신4당 체제’를 ‘왜곡된 정치구조의 해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민주당의 ‘야당 선언’으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정책공조에 감사하다.”면서 이례적으로 국회 달래기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청와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윤 교수와는 개인적으로 따로 앉아서 사담을 해 본 일도 없고,흔히들 말하는 소주 한 잔 같이 해 본 일도 없다.”면서 “청와대 견제는 국회와 언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세계화된 시대에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널리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제한을 두어 결격사유로 삼으면 그야말로 완전 국내파인 저 같은 사람이나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륜·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5·6공 시대의 정치·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그 시기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계속 관철하려고 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상당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처음 기용될 때 학교에서 학생들만 가르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문 실장은 “적발·단속 위주에서 성과평가 중심의 정책 감사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의정 최우수의원 조순형·김근태씨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조순형(사진 위) 의원과 통합신당의 초대 원내 대표로 선출된 김근태(사진 아래) 의원이 한 시민단체가 주관한 16대 국회 의정평가에서 최우수 의원 1·2위로 나란히 꼽혔다. 바른사회 밝은정치 시민연합(상임대표 전득주 숭실대 교수)은 25일 입법활동과 출결석,공약실천,바른정치 구현,품위 등을 기준으로 최우수의원을 선정해 발표했다.설문조사 대상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회출입기자단,전국 대학생과 성인 남녀 1000여명.3위와 4위도 통합신당의 정동영 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시되는 추미애 의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 [사설] 감사원장 동의는 자질이 기준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각기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야겠지만,청문위원 13명중 8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한다.코드인사여서 감사원의 독립과 중립을 지켜낼지 의문스럽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또 실무경험이 전무하고 과거 감사원장들에게 요구되었던 경륜이 없다는 지적도 내놓았다.모두 감사원장 업무수행에 중요한 요소들임에 틀림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정브리핑 형식으로 국민과 국회에 윤 후보 지명이유를 다시금 설명하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것도 국회의 이러한 기류를 읽은 게 아닌가 싶다.부결이 몰고올 국정 파장을 우려한 절박감의 표시로 읽혀진다. 국정감사와 맞물려 총리인준 청문회와 같은 열기는 보이지 않았지만,이번 청문회도 나름의 기능을 다했다고 본다.윤 후보 자녀 국적문제를 비롯한 도덕성과 자질 여부를 놓고 강도높은 질문이 펼쳐졌다고 한다.특히 윤 후보로부터 “국회가 요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조사해야 한다고 하면 대통령 감찰도 실시하겠다.”는 답을 얻어낸것은 감사원 독립을 재확인하기 위한 적절한 절차로 평가한다. 그러나 의원들의 평가가 4당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통합신당 의원 말고는 모두 임명동의에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정략이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국민의 정부 때도 총리인준안이 두차례나 부결된 적이 있어 부결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으나,사회비용의 낭비와 정치적 불가측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의원들이 자유투표를 하는 만큼 당략을 떠나 청문회에서 드러난 자질과 능력 등이 최종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믿는다.또 우리 청문회도 질과 내용면에서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여기에 적발 위주의 현 감사시스템도 정책평가 위주의 선진국형으로 바꿔야 한다.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의 판단이 내려지길 희망한다.
  • 정치권 반응/“자치단체장들 행정공백 우려” “선거분위기 조기과열 부작용 ”

    정치권은 총선 출마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일 180일 이전 사퇴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관련,“헌재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도 지자체장들의 총선 출마에 따른 행정공백을 우려했다.아울러 선거법 관련 조항(제53조3항)의 조기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입장 조율에 나섰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다음달 18일까지 사퇴해야 했던 단체장들은 이번 결정으로 선거법 관련 조항이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당분간 그 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사퇴시한 단축 자체와,단체장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단체장들의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및 선심행정 논란이 일고,현역 의원과 총선출마 가능성이 있는 현역 단체장들간 경쟁이 치열해져 선거분위기가 조기 과열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특히 지자체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천기준을 다시 짜야 하는 등 총선 전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끝까지 버티다 출마할 수 있게 됐는데,공직자들의 마음이 콩밭(총선)에 가 있으면 더 큰 행정공백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박승국 제1사무부총장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자치단체장 공천을 해놓고 1년여 만에 다시 국회의원으로 공천을 한다면 공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말해 지자체장 공천배제 원칙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헌재 결정에 따라 선거법의 관계규정이 개정돼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만일 법 개정이 늦어질 경우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단체장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과규정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통합신당은 다소 여유가 있는 것 같다.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자체장들이 나서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각 당은 지자체장 사퇴시한 조정과 관련,뚜렷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대체로 ‘90∼120일 전’을 바라고 있어 이쯤에서 조정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전광삼기자 hisam@
  • 각당 입장/ 野 ‘발목잡기’시각 부담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4당체제 향배의 가늠자로 떠올랐다. ‘한나라당-민주당’이 연합한다면 ‘미니 여당’격인 통합신당으로서는 막아내기 힘들다.결국 26일 당일 각 당 의총 및 본회의 분위기가 표결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26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의 논점은 이미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벗어난 모습이다. 대신 노무현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이에 따른 여론의 향배 등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인준안 통과의 열쇠는 한나라당이 쥐고 있다. 인준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과반수 의석의 한나라당에 달렸고,그만큼 한나라당의 부담이 크다.일단 26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겠다며 시간을 하루 벌어놓았지만 선뜻 결론을 못내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26일 의원총회에서 김정숙 인사청문특위위원장이 보고할 내용이 의원들의 생각에 흐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실정이나 국정 난맥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할 생각이 없다.인사는인사대로 일할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판단하는 의원들이 많으면 그렇게 가는 거고….”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사석에선 “우(牛)시장에 말을 내놓은 것 같아서….”라고 우려섞인 언급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상당수 의원들이 윤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결과는 ‘거야(巨野)의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질 것이란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 특히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이 인준에 부정적인 점이 껄끄럽다.정국이 ‘개혁’을 기치로 한 통합신당 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나라당·민주당의 대결구도로 인식될 가능성 때문이다. 당내 논의도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원칙론과 상황론이다.박진 대변인은 사견이라며 “국정 발목잡기나 한·민 공조로 비쳐지는 부담은 있지만,국정을 생각하는 책임야당으로서 인준안은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후보자의 자질만을 기준으로 해야지,향후 정국상황까지 감안해 정치적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홍문종 의원은 “윤 후보자가 자질이 미흡하지만 부결시킬 경우 여론의 역풍이 우려되므로 통과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표정이다.권고적 자유투표든,반대당론을 정하든 야당으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인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간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돼 있다.”며 “소신에 따라 인준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원들의 분분한 의견을 감안하면 자유투표를 하더라도 인준안 향배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심에 달린 듯하다. 물론 이 결심은 노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여론의 역풍,이를 헤쳐갈 방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끝에 내려질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반쪽된 민주 ‘체제 정비’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5일 사무총장에 장재식,정책위의장에 김영환 의원을 임명했다.대변인에는 김성순 의원과 유종필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공보특보 등 2명을 임명했다. 박 대표는 당쇄신파동서 궐석이 된 선출직 최고위원에 김중권 전 대표와 최명헌 상임고문 등 2명을 보임하기로 하고,조만간 당무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표 비서실장에 함승희,여성위원장에 최영희,기획조정위원장에 박주선,조직위원장에 조재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또 윤리위원장에는 최선영 의원을 내정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1차 당직개편과 관련,“‘청와대 태풍’으로 반파된 민주당을 복구하고 정비하기 위한 전시비상내각에 비유하고 싶다.”면서 “당내 화합과 이미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선은 호남당 이미지 불식과 노·장·청 조화를 고려한 흔적이 짙다.경북 울진 출신인 김중권 전 대표와 평북 정주 출신인 최명헌 의원이 최고위원에 보임됐고,장재식(68·광주) 사무총장,김영환(48·충북 괴산) 정책위의장,김성순(63·서울) 대변인 등으로 지역과 세대를 안배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균환 총무가 국정감사 종료후 용퇴 의사를 굳힌 가운데 추미애 의원이 원내 정당의 첫 여성 원내총무이자 최고위원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1차 인선을 마무리했으나 의원들이 통합신당으로 추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비상상황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장재식 사무총장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행정과 ▲국세청 차장 ▲한국주택은행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14,15,16대 의원 ▲산자부장관 ●김영환 정책위의장 ▲연세대 치대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장 ▲민족문화작가회의 회원 ▲15,16대 의원 ▲민주당 대변인 ▲과학기술부장관 ●김성순 대변인 ▲단국대 정외과,한양대 행정학 박사 ▲서울시청 보건사회국장 ▲중구청장·송파구청장 ▲제3정조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대선잔금 자체감사 논란

    민주당이 지난 대선 이후 당 재정상태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한다.정당개혁의 새로운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통합신당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공세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민주당 노관규 예산결산위원장은 25일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잔여 대선자금을 포함한 당의 수입·지출 현황 및 재정상태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신당파 겨냥 의도(?) 노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권을 재창출한 집권당으로서 당사 임대료를 수개월간 내지 못해 수많은 당직자들이 거리로 쫓겨나야 할 상황에 처해있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정당사상 최초로 실시할 이번 회계감사는 진정한 정치개혁은 말로만 떠드는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이 뒷받침됐을 때 성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당의 살림을 책임졌던 이상수 전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이번 회계감사가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라는 정당개혁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감사에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해 딴살림을 차린 통합신당파를 겨냥했다. ●법정다툼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해 이 전 총장은 “하라고 그래라.받고 싶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그는 “사무총장을 맡을 때 현금으로 단돈 10원 한푼도 인수받은 게 없었으나 그만둘 때는 오히려 19억원을 남겨 놓았다.”면서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감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법적 책임도 따진다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뉴스 플러스 / 崔대표 “3당대표와 회담 추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5일 “민주당 박상천 대표 및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조만간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미 결과도 설명할 겸 국회 차원에서 각당 대표와 만나 이런저런 정치현안에 대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해외순방 중인 박관용 국회의장이 귀국하는대로 구체적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 감사원장 인준 불투명/한나라·민주 “자유투표” 위원들 부정의견 많아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나 통합신당측이 가결방침을 세운 반면,국회의석의 3분의 2를 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원 자유의사에 맡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통과가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3면 분당 후 야당을 선언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해 윤성식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나라당·민주당 등 양당 내부에서 ‘국정 발목잡기로 비쳐질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5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결론을 정할 것”이라며 “당론투표가 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권고적 자유투표와 당론반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을 포함,양당 내부의 기류는 윤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당 지도부가 정국상황을 감안,인준안을 가결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의 김근태 원내대표는 “창의적인 일을 평가하는 감사를 펼치는데 윤 후보자가 적격”이라고 말해 찬성 당론을 정해 표결에 임할 뜻임을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기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는 사회로 가고 정부 혁신과 공직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감사체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해 마음먹고 추천했다.”며 인준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도 자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정부혁신을 위한 인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고 특히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적 관점에서 감당하기 어렵도록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사실이나 정책에서는 협력을 해주었다.”며 인준 협조를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오늘의 눈] 정책국감을 기대하며

    16대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이다.아직은 초기지만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이번 국감에서는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자민련이 쟁점사안별로 파트너를 바꾸는 변칙플레이가 나타나고 있다.같은 상임위에서도 ‘어제는 동지,오늘은 적’이다. 정무위에선 한나라당·민주당이 공조 및 대립상을 모두 보였다.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측근 증인채택에서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한나라당은 대북송금 관련 동교동계 정치인들의 증인채택 시도를 포기했다.이기명씨의 용인 땅 특혜의혹을 두고선 통합신당·민주당이 짝을 이뤄 한나라당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실체적 진실규명보다는 소속 정파의 이해를 우선하는 정치국감의 현장이었다. 부실국감,무모한 자료요구 행태도 여전했다.지난 22일의 행자위 국감장은 자료제출 요구 경연장이나 다름없었다.여야 가릴 것 없이 “앞서 동료의원이 요구한 자료를 나에게도 달라.”는 발언이 잇따랐다. 의원들의 준비가 부실해서인지 증인들의 고압적 태도도 눈에 거슬렸다.행자위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친북 좌익세력 1호라며 의원들에게 고함치거나 삿대질하는 증인도 나왔다.이제부터라도 내실있는 국감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간단한 개선안 몇가지를 제안한다.질의서를 미리 보내고 해당부처가 보내온 답변서를 토대로 추가질의하는 방안을 정착시키는 것은 어떨까. 증인신문 태도도 바꾸어야 한다.기관장 증인과 달리 일반증인은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게다.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을 위증 운운하며 압박하기에 앞서 의원들 스스로 예의바른 신문태도를 갖추는 것이 도리인 듯싶다.나이가 몇살이냐는 등 본질에서 벗어나는 신문엔 누구라도 짜증이 날 수 있다.요즈음 “로또 않으면 정치 얘기를 한다.”고 할 정도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세상은 변하는데 이번 국정감사도 과거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채 끝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박현갑 정치부 기자 eagleduo@
  • 식중독 걸려 혼난 식약청 국감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 때 집단 식중독에 걸려 24일 국감도 차질을 빚었다. 23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식약청에서 국감을 벌인 위원들이 식약청측에서 예약한 한정식 집에서 점심 때 먹은 ‘생굴’이 화근이었다.생굴을 먹은 의원들이 모두 식중독에 걸려 이날 밤부터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는 것. 한나라당 심재철·이재선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국감이 시작된 오전 10시 이전까지 화장실을 4∼5차례나 다녀왔다고 한다.통합신당 임채정 의원도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도저히 배가 아파 질의를 못하겠다.”고 호소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국감장이 하루종일 어수선했다.심한 설사 증상을 보인 의원 7∼8명은 지사제를 복용했으나,이번엔 이 약 기운 때문에 하루종일 몽롱해 정상적인 국감을 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심창구 식약청장은 부랴부랴 국회로 달려와 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과했다. 이지운기자 jj@
  • 고속철도 기술전수자 16%가 이탈

    고속철도 건설 관련 기술전수자의 유사업종 전직이 심해 향후 고속철도 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4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합신당 김덕배 의원은 올 8월말 현재 프랑스 알스톰사 등으로부터 고속철도 건설 및 유지·관리를 위해 기술 전수받은 1502명 가운데 15.8%인 238명이 이탈했다고 밝혔다.분야별로는 차량 204명,열차 제어 20명 등이다. 김 의원은 “기술전수자들이 전수받은 기술은 공단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보유 및 전수 가치가 큰 중요기술”이라며 “이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술이전 계약 체결시 정보 유출 및 이용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된 기술전수자들의 이탈 후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탈자 대부분이 관련 유사업종에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져 기술의 유출,밀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불투명

    윤성식(50)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김정숙)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윤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한 데 이어 26일 전체회의에서 인준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그러나 특위위원 상당수가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 결과 특위위원 12명(위원장 제외) 가운데 민주당 구종태 의원과 통합신당의 2명을 제외한 9명(한나라 6,민주 2,자민련 1)이 보고서 채택 때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립성 소신 부족” 평가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에 대해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소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감사위원 정도면 모를까 경륜이 부족해 감사원장이 될 리더십은 아니다.”고 평했다. 하지만 학자 출신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 외에는 구체적인 ‘함량미달’ 사안을 지적하지 않아 ‘발목잡기’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코드 인사와 감사원 개혁 도마 윤 후보자는 “감사의 기본가치는 전문성·효율성보다 독립성·정치적 중립성이 상위에 있다.”면서 존경하는 역대 감사원장으로 ‘성역 없는 감사’의 이회창 전 원장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놓고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라고 머뭇거렸다.답변을 재촉하자 윤 후보자는 “국민에게 섭섭한 감정을 끼칠 수 있었다.법률적으론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론 잘못됐다고 직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윤경식 의원이 주무장관의 징계와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특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적발 위주 감사를 탈피해 정책과 국정시스템에 대한 진단 위주로 펴겠다.”고 감사원 개혁방향을 밝힌 뒤 “감사 기능을 민간에 위임하거나 개방형 임용제도 고려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감사원을 비대화하거나 직업공무원제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공약인 회계검사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국회의 재정통제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직무감찰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개헌 사항이란 문제점도 있다.”고 신중히 답했다. ●가족 등 개인문제도 구설수 전처 소생 딸의 국적(미국),고려대 총무처장을 45일만에 그만둔 일 등도 구설수에 올랐다.민주당 설훈 의원이 “부인의 취미가 주식투자냐.액수는 적지만 매일 했더라.”고 따지자 “초보자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다 보니 거래가 잦았다.”고 해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감 하이라이트 / 과기정위 기상청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정부 부처와 기상청의 허술한 재난관리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태풍 ‘매미’가 상륙하기 전 기상청이 주요 부처에 재난 대비를 위한 경보를 발송했지만 외면당했다며 정부의 재난 불감증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기상청이 지난 10일 오전 10시12분 기상특보 경보를 청와대 등 65개 정부부처와 관계기관에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실과 재경부 등 3곳은 접수를 통보하지 않거나 수신을 거부해 기상청 송신 리스트에 ‘무응답’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또 “청와대와 재경부 등 핵심부처의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기상청이 ‘엄청난 태풍이 상륙했다.’는 내용의 기상 특보를 청와대에 보고한 시간대인 12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뮤지컬을 관람했다.”면서 “태풍이 전국을 강타할 때 국가지도부가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기상청에 한 차례도 연락하지 않고 국가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잡은 비서관들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기상청도 비상사태 때 청와대 등에 ‘정부가 종합적인 재해 대책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는 식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희선 의원은 “험준한 산악과 해안 등 무인지대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의 66%인 369기가 10년 이상 노후돼 있어 올들어 7월까지 481차례의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전국적으로 7대의 기상레이더 가운데 5대도 사용 연한인 10년을 이미 넘겼지만 교체되지 않아 효율적인 기상관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기상 장비의 교체를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안명환 기상청장은 “국가기관에 들어가는 태풍 대비 요령 등을 더 구체적으로 마련,정확하게 경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안 청장은 또 “낡은 장비를 한꺼번에 교체하면 관측 공백이 우려되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내년에 기상레이더 2대를 비롯,점차 기상 장비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와 관련,“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위기관리센터가 24시간 가동돼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실과 재경부 등 주요 부처가 의도적으로 수신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민주당 전문위원 8명 “속타네”

    정부 부처에서 민주당에 파견된 전문위원들의 속앓이가 심하다.모두 8명이다.민주당 분당으로 통합신당이 사실상 정치적 여당이 돼 전문위원들이 더이상 민주당에 남아 있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상당기간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갖지 않은 채 각 정당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추구해 나갈 경우 이들의 향후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8명의 민주당 전문위원들은 분당 이후에도 여의도 민주당사 6층에 위치한 정책위원회실에 매일 출근하고 있지만,사실상 업무를 놓은 상태다.향후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의 당적이 모호해지면서 통합신당으로 가야할지,민주당에 남아야 할지,아니면 정부 부처로 원대복귀해야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정부 파견 전문위원들은 대통령과 당적을 같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A전문위원은 “부처에서 온 전문위원들은 통합신당으로 가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상당기간 신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당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신분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매달 민주당으로부터 지급받던 450만원가량의 월급이 다음달부터 끊길 공산이 적지 않아 뜻밖의 생활고를 겪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행정자치부에서 파견된 이승우 전문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과 함께 통합신당 입당을 결정했다. ●부처 복귀도 쉽지 않아 전문위원은 대부분 부처 국장급 공무원 가운데 1급 승진대상자 중에서 선발한다.갓 승진한 1급이 전문위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여당에서 1∼2년 근무한 뒤 소속 부처로 원대복귀하게 된다.공직을 사퇴하고 여당에 입당하는 형식을 취하며,부처로 복귀할 때에는 탈당계를 내고 특채 형식으로 부처로 되돌아온다.그러나 현재 부처마다 빈 자리가 없어 복귀 결정이 내려져도 상당기간 대기발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과 비슷한 상황은 지난 98년의 정권교체기에도 있었다.그때는 정권 말기였고 지금은 정권 초기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당시 한나라당에 파견된 전문위원들은 우여곡절 끝에 소속 부처로 되돌아갔지만 대부분 2∼3개월 만에 공직을 떠났다. B전문위원은 “전문위원들에게 힘이 실리는 정권 초기인데도 미아신세가 될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전문위원을 지원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한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盧대통령 배은망덕 민주제명 얘기 당연”/한화갑, 연일 盧 맹공

    한화갑(얼굴) 민주당 전 대표가 연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펴고 있어 주목된다.‘역사의 죄인’‘배신’‘배은망덕’ 등의 원색적인 용어들을 동원해 공격하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3·24일 CBS광주방송,SBS라디오와 각각 가진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 제명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배은망덕하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거칠게 공격했다. 다만 역풍을 우려,“당장 뭐하겠다는 건 아니고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그러면서도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이건 역사의 죄악”이라면서 “전통 민주세력의 주체였던 민주당을 분열시킨 역사의 죄악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자기를 당선시켜준 당을 버리고 쪼개는 것은 조강지처를 버린 것이기 때문에 배신행위요,배은망덕한 것”이라며 “노무현 당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정치탄압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지난 22일 군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주인한테 기관원들이 누가 예약했느냐,누가 밥값을 내느냐,언제 예약했느냐고 전화로 물어보는 등 유신으로 돌아가겠더라.”면서 “불안해서 전라도 땅도 못가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에서 사람 데려갈 때 A,B,C,D등급으로 나눠 장관 아니면 대사,총리까지 주겠다고 한 것은 천하가 다 안다.”고 말했다.아울러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표적내사 및 조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야당이기 때문에 노 대통령에게 매달릴 이유가 없이 우리대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신당을 지지하고 패거리 정치의 일환으로 당을 만들어 나갔다.”고 단정했다. 그의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한나라당 탈당파들도 개혁세력이라고 하면 노 대통령후보 당선에 앞장섰던 당원 입장에서 볼 때는 ‘죽쒀서 개줬다.’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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