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충돌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의뢰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벌집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보니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396
  • 고조되는 이준석·나경원·주호영 빅3 공방전…토론회 땐 눈물도

    고조되는 이준석·나경원·주호영 빅3 공방전…토론회 땐 눈물도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8일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역전승을 기대하는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이 토론회에서 정면충돌했다. 공방이 과열되자 나 전 의원은 울먹이기도 했다.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율은 선거인단 제도 도입 이래 최고인 36.2%를 기록했다. ‘막말 리스크’ 논란은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합동 토론회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합리적인 의심에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당대표가 되면 이런 태도 자체가 리스크”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종편 방송 10년간 말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린 적이 없다. ‘이준석 리스크’는 (나 전 의원) 머릿속에만 존재한다”고 받아쳤다. 그러고는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대놓고 ‘문파·달창’이라는 말을 한 게 누구냐”고 나 전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민주당 같다. 그런 공격 말라”고 응수했다. 나 전 의원은 주 의원이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강경보수 방식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 게 아닌가”라며 책임 추궁을 하자 20대 국회를 회고하며 울먹였다. 나 전 의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부터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 그때 보호해 주셨나”라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 배제’ 논란도 다시 화두에 올랐다.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윤 전 총장 영입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기우”라고 일축하는 동시에 “우리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일방적 구애만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토론을 마친 후 나 전 의원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다”며 “이 후보가 패널을 해서 그런지 언어사용이나 이런 부분에서 지나친 게 있다.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7~8일 이틀간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 36.2%로, 선거인단제도 도입 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치는 2014년 김무성 대표 당선 당시 투표율 31.7%였다. 대통령선거 등 대형 선거에서나 볼 수 있는 ‘투표 인증샷’까지 등장했다. 이날 당원 모바일 투표를 마감한 국민의힘은 9~10일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격돌’ 나경원 “막말 민주당스러워” vs 이준석 “달창 말한 게 누구”

    ‘격돌’ 나경원 “막말 민주당스러워” vs 이준석 “달창 말한 게 누구”

    나경원 “합리적 의심도 다 네거티브? 리스크”이준석 “내 리스크, 나경원 머릿속에만 존재”‘대권주자’ 윤석열 영입 놓고도 설전나경원 “李, 윤석열 오는 게 달갑지 않나”이준석 “일방적 구애 말라…근거 없는 기우”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기 위한 네 번째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 ‘막말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막말 리스크’를 언급하며 “민주당(더불어민주당)스럽다”고 공격했고 이 후보는 “국민들에게 대놓고 문파·달창을 말한 게 누구냐”고 나 후보에 반격했다. 나경원 “거침없는 발언, 당 대표로 부적절” 두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합동 토론회에서 충돌했다. 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전날 TV토론회에 이어 이 후보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거침없는 발언은 환호를 받기도 하지만 당 대표 자리에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고쳐달라고 했지만 어제도 ‘호들갑’ 등 이런 표현을 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위인 제가 위협적인 후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매우 적대적으로 말한다”면서 “합리적인 의심에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당 대표가 되면 이런 태도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이준석 “막말 프레임 씌우지 마” 이에 이 후보는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을 10여년 하면서 말 때문에 언론에 오른 적이 거의 없다. 이준석 리스크는 나 후보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대놓고 ‘문파·달창’이라는 말을 한 게 누구냐”며 나 후보의 원내대표 시절 발언으로 역공을 펼쳤다. 문파와 달창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을 비하하는 발언이다. 그러자 나 후보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프레임 전쟁을 했다. (이 후보에게서)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달창’은 본인이 쓰신 표현”이라고 응수했다.이준석 “나경원, 음모론으로 집권 안돼”나경원 “합리적 의심에 답이나 해라”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나 후보 공격에 나섰다. 그는 “네거티브를 계속한다. 보수 유튜버들의 방식과 유사하다. 음모론을 통해 집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답을 안 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이 ‘민주당스럽다’는 이야기다.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가 이 후보의 정치인 자격시험을 ‘엘리트주의’라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컴퓨터 활용 능력시험을 본다고 해서 엘리트주의라고 주장하면 청년들은…”이라면서 “제발 과장과 왜곡을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나경원 “이준석, 윤석열 깎아내려”주호영 “이준석 발언 때문에 尹 입당 주저”이준석 “당이 중심 잡아야, 근거 없는 기우”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깎아내리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태도를 고칠 생각은 없는가. 윤 전 총장이 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나 후보는 “(당 대표 토론회에서 나온 윤석열 배제론에 대해) 직접 확인해 봤는데 윤석열 측이 불쾌해했다. 윤 전 총장을 보호하는 듯하지만 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일방적 구애만 하고 있다”고 나 후보를 공격했다. 나 후보는 “아예 떠나게 하는 태도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주호영 후보 역시 윤 전 총장 영입과 관련해 이 후보를 겨냥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의 ‘장모 10원 발언’ 등을 두고 “책임져야 한다”고 한 것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가보다는 이미지를 줬다. 이에 대한 반작용이 ‘입당을 결심한 것 아니다’는 모양새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근거 없는 기우”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한 종편방송에서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 해명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검사의 전문적인 식견으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판단을 했다면 나중에 그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전 총장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수식어에 가깝기 때문에 지금 섣부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대한민국 검사의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하는 분이 만약 문제가 있는 사람을 문제가 없다고 옹호한 것이라면 공사 구분에 대해 정치인의 자질로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지만, 아무리 봐도 지금까지는 전언에 가까운 것”이라며 비판을 차단했다.주호영 “나경원 강경·아스팔트보수 연상”나경원 “이준석 언어, 수용 한도 넘었다”이준석 “네거티브가심해 비례 원칙 대응” 주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나 후보의 원내대표 시절) 방식은 강경보수다. 그러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 것 아닌가. 강경보수, 아스팔트 보수, 옛날 보수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토론 과정에서 나 후보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을 마친 후 나 후보는 “토론을 하는 데 있어서 서로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서 “어제도 지적했지만 계속되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패널을 해서 그런지 언어사용이나 이런 부분에서 지나친 게 있다. 수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서 네거티브가 심한 것 같아 비례 원칙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얼빠진 경찰...수배자 검거하러 가 음주운전

    얼빠진 경찰...수배자 검거하러 가 음주운전

    수배자를 검거하러 경기도까지 간 대구 경찰관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8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 해곡동 곱등고개 터널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44) 경사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사와 동료 B(34) 경장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경사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배자를 검거하러 갔다가 밤에 숙소에서 나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두 사람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경찰관, 수배자 검거하러 용인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

    대구 경찰관, 수배자 검거하러 용인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

    새벽에 동료 태운 채 터널 벽 충돌사고 대구 지역 경찰관이 수배자를 찾으러 간 경기도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8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 해곡동 곱등고개 터널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 경사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사와 동료 B 경장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운전을 한 A 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배자를 검거하러 갔다가 밤에 숙소에서 나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사고를 낸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긴 것으로 볼 때 술을 마신 경위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가능성도 있다. 또 동석했던 B 경장의 경우 음주운전 방조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두 사람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종잇장처럼 구겨진 파키스탄 열차… 최소 135명 사상

    종잇장처럼 구겨진 파키스탄 열차… 최소 135명 사상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고트키에서 7일 새벽 마주 달리던 급행열차 2대가 충돌, 객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진 현장으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탑승객 1100명 중 최소 35명의 승객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탈선한 열차가 균형을 잃고 선로 위에서 운행 중이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아 발생했다.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열차에 갇힌 15~20명을 구조하는 한편 탈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트키 신화 연합뉴스
  • LH처럼 투기했는데… 국민에게 숨긴 ‘與 투기 의혹 명단’

    LH처럼 투기했는데… 국민에게 숨긴 ‘與 투기 의혹 명단’

    수사 사항이라며… 개별 의혹 일절 함구공소시효 핑계… 조사 범위는 7년 한정의원 가족 수백명인데… 겨우 두 달 조사 송영길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 결정”특수본 “명단 넘어오면 원칙 따라 수사”국민권익위원회가 7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의 법 위반 소지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지난 3월 말 민주당의 전수조사 요청이 접수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인 데다 단속 실적이 미미해 ‘보여 주기식’ 형식적 조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만 해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74명이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수백명 규모다. 여당 국회의원은 국회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정부 부처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본인이나 가족이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 체제에서 얼마나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직접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국회의원이 제출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로 공을 넘겼다. 권익위는 전 위원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이해충돌법상 기피·회피 규정에 따라 관련 회의와 브리핑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초 예상보다 조사 결과가 미약하다는 비판은 가시지 않는다.특히 권익위는 국회의원별 개별적인 의혹 사안과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수사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권익위는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주당 의뢰로 제공된 자료로만 조사를 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실명) 명단 공개 여부는 특수본 수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당초 한계가 예상됐다면 특수본과 공동으로 조사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사 대상을 과거 7년 범위로 한정한 것도 도마에 오른다. 7년이 넘은 사안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국회의원의 땅 투기 행태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하기 위해서는 조사 범위를 보다 폭넓게 설정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권익위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특수본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받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수본은 국회의원 13명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해 왔다.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국수본에 고발, 수사 의뢰된 데 이어 이번에 적발된 민주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특수본 수사 대상 의원은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명단이 넘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권익위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이성원·황비웅 기자 ckpark@seoul.co.kr
  • 투기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안한채 ‘반쪽 조사’… “수사로 밝혀야”

    투기 의혹 의원 명단 공개 안한채 ‘반쪽 조사’… “수사로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방침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농지법을 위반해 무연고 농지를 취득하는 등 비리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민주당 국회의원 및 그 가족 중 부동산 거래 및 보유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12명, 16건을 확인해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고 밝혔다. 12명 중 6명은 국회의원 본인이며 16건 중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이다. 권익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실시한 여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 및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권익위는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 측에 실명이 포함된 조사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익위 상임위원인 김태응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민주당의 전수조사 요청이 접수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내놓은 결과인 데다 단속 실적이 미미해 ‘보여주기식’ 형식적 조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의원만 해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74명이며 그 가족까지 합치면 수백명 규모다. 여당 국회의원은 국회와 상임위 활동은 물론 정부 부처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본인이나 가족이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여당 국회의원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 체제에서 얼마나 엄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직접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국회의원이 제출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로 공을 넘겼다. 권익위는 “전 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이해충돌법상 기피·회피 규정에 따라 관련 회의와 브리핑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추진단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16건 가운데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매도자가 채권자가 돼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부동산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사례가 6건이었다. 농지를 자경하지 않거나 방치하는 등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의혹도 6건 적발됐다. 국회의원이 본인 지역구 내 개발사업 대상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3건, 건축법 위반 의혹 사례가 1건이었다. 김 추진단장은 “적발된 16건 가운데 국회의원 본인이 관련된 사안은 6건이며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족 관련 사안”이라고 했다. 과거 7년간으로 범위를 한정한 데 대해 김 추진단장은 “7년이 넘은 사안은 어차피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을 7년 범위로 한정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자료 제출은 93~94% 정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별 개별적인 의혹 사안과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수본에서 수사를 통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추진단장은 “권익위는 수사기관이 아니고 민주당 의뢰로 제공된 자료로만 조사를 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실명) 명단 공개 여부는 특수본 수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권익위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특수본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받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특수본은 국회의원 13명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해 왔다.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국수본에 고발, 수사 의뢰된 데 이어 이번에 적발된 민주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특수본 수사 대상 의원은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직 권익위로부터 명단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 “명단이 넘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권익위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직자는 부동산 보유나 매수 시 신고하도록 하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서울 이성원·황비웅 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전 함장, 자기 부하 수장시켰다” 막말 파문 [이슈픽]

    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전 함장, 자기 부하 수장시켰다” 막말 파문 [이슈픽]

    “최원일, 희생자 부당처우 말할 자격 없다”사회자·패널이 “ 위험한 말씀” 반박하자조상호 “아니오, 자기는 살아 남았지 않나”北, 2010년 천안함 폭침…장병 46명 희생文 대선캠프서 경찰개혁위 부위원장 지내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7일 북한의 폭침으로 침몰해 46명의 장병이 희생됐던 천안함의 전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에 대해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비판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최 전 함장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태 당시 북한의 폭침을 알아차리지 못한 건 지휘관으로서 무능한 것이고 자신은 살아 남은 만큼 당연히 부하들을 수장시킨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처우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패널 “北 폭침인데 왜 함장에 책임 묻나”조상호 “작전 중에 폭침 파악 못한 건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것” 조 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톱10’ 방송에서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처우 얘기가 나오자 “최원일 그 분도 승진했다. 그분은 그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와 패널들이 “위험한 말씀”이라고 반박하자 조 전 부대변인은 “아니오, 함장이니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자기는 살아 남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심지어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을 당하는 줄 몰랐다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 표현으로서 수장이란 표현을 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부하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제 와서 자기들이 제대로 처우를 안 해준다(고 말한다)”면서 “본인은 처우 받을 자격이 없다. 부하들이면 몰라도”라고 강조했다.한 패널이 “수장을 누가 시켰나. 굉장히 위험하신 발언”이라면서 “북한에서 폭침해서 한 것이지 그럼 최원일 함장이 폭침을 알고 있었다는 것인가. 최 함장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수장) 주어가 누구인가. 말의 표현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전 부대변인은 “작전 중에 폭침 부분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여 맞받아쳤다. 조 전 부대변인의 주장이 이어지자 사회자는 “‘수장’이란 단어는 바로 잡겠다”고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19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찰행정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 중구 법률고문과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천안함 재조사 진정 논란 때 최원일“살기 싫다. 부하들 위해 참고 이겨내야”생존 장병 “靑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 앞서 최 전 함장은 지난 4월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결론이 났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 착수 논란이 일었을 때 분노하며 항의했었다. 당시 진상규명위는 과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씨가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이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충돌로 인해 좌초된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여부를 논의했었다. 온라인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낸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추천 몫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었다. 그는 신씨는 2010년 5월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에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며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그러자 최 전 함장은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위 항의 방문 사실을 전하며 “(재조사 결정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부하들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 이젠 힘들다. 나도 병원 좀 다니고 싶은데 세상이 시간을 안 준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당시 SNS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후 진상규명위는 신씨의 재조사 진정을 기각 처리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이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그해 5월 공식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까지 달릴 수 있어 뭍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빠른 치타 여덟 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치타가 사라진 지 반세기 만에 인도에 다시 치타가 살게 된다. 야드벤드라데브 할라 인도 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은 “마침내 이 고양잇과 동물이 살게 될 새로운 서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컷 다섯 마리, 암컷 세 마리가 8405㎞ 여정에 올라 11월쯤 인도의 국립공원 초지에 발을 딛게 된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맹수가 한꺼번에 여덟 마리나, 그것도 대륙을 건너 이동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전 세계 치타는 7000마리 정도로 추계된다. 그 중 60%는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살고 있다. 섭씨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남아공 노던 케이프주부터 영상 45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는 말라위까지 서식처를 삼을 정도로 치타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자나 표범 같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이렇다 할 무기나 재주는 없다. 사자와 표범은 물론, 하이에나, 심지어 아프리카들개 떼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아주 예민한 동물이고 발이 빨라 도망다니기에 바쁘다. 아프리카에서도 울타리가 쳐져 있는 초지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따라서 인도로 옮겨갔을 때도 울타리를 두른 보호시설을 찾느냐가 생존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할라 소장은 마드햐 프라데시주의 쿠노 국립공원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멧돼지 등으로 먹잇감을 삼았다가 나중에 라자스탄주의 무쿤드라 언덕에 있는 호랑이 보호구역에 보금자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사육된 세계 첫 치타는 16세기 무굴 황제 자한기르가 통치하던 시절 인도에 있었다. 그의 아버지 아크바르의 재임 기간 1만 마리의 치타가 있었다고 기록했는데, 그 중 1000마리가 그의 집 마당에 있었을 정도였다. 인도 정부는 1950년대부터 치타를 다시 이 나라에 들이려고 노력했다. 1970년대에는 당시 300 마리의 치타를 기르던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 이란 정권과 협상을 벌였지만 팔레비가 퇴출되고 협상이 중단된 후 무산됐다. 동물의 재도입은 항상 위험을 내포하지만 그렇다고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1980년대 말 치타가 멸종된 말라위에 네 마리의 치타가 반입돼 지금은 24 마리로 늘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코끼리나 하마 등이 인간과 충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인도의 치타 역시 농민들과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철새들 밤만 되면 건물에 부딪쳐 죽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철새들 밤만 되면 건물에 부딪쳐 죽는 이유, 알고보니...

    고층빌딩이나 남산 같은 곳에서 서울 시내의 밤풍경을 보노라면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어둠을 뚫고 밝게 빛나는 건물들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자동차의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서울의 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광경이다. 1879년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뉴저지 멘로파크 연구소에서 백열전구를 처음 공개하고 10여년 뒤인 1887년 3월 6일 조선의 왕궁인 경복궁 내 건청궁을 환하게 비춘 인공조명이 지금과 같은 서울의 밤풍경을 만들 것이라고 그 때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후 다양한 인공조명이 등장해 인간의 활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야간 인공조명은 빛공해 수준에 이르러 갖가지 문제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여러 문제 중 생물학자들은 불야성 같은 도시의 밤이 철새의 조기 사망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놔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실,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콜로라도주립대 수산·야생·보존생물학과, 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 정보컴퓨터과학부, 미시건 앤아버대 동물학박물관, 생태·진화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도심의 높은 건물과 밤을 대낮처럼 밝히는 불빛이 철새들이 건물에 부딪쳐 사망하게 만든다는 것을 밝혀내고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국제학술지 ‘PNAS’ 6월 8일자에 발표했다. 신라시대 화가 솔거가 황룡사에 그린 벽화 ‘노송도’를 보고 날아가던 새가 나뭇가지에 앉으려고 날아들었다가 죽은 것처럼 요즘 새들은 밝은 빛을 보고 고층 건물에 뛰어들어 죽는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에서 약 1.6㎞ 떨어진 북미 최대 컨벤션센터인 맥코믹 플레이스 레이크사이드센터에 매년 봄과 가을철 많게는 200마리 가까운 새들이 벽에 부딪쳐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연구팀은 맥코믹 플레이스가 운영하지 않는 때에는 건물에 부딪쳐 죽는 새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2000~2020년까지 매년 봄(3~5월)과 가을(8~11월) 시카고 지역의 날씨조건, 철새들의 종류와 이동경로, 맥코믹 플레이스의 창문 숫자, 그 중에서 밤에 밖에서 빛이 관찰되는 창문의 숫자, 새들의 건물충돌건수 등 다양한 관련데이터들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결과 약 20년 동안 1만 1567건의 조류 충돌사망사고가 있었으며 그 중 64.8%가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들의 충돌사고는 밤에 움직이는 새들의 개체수, 바람의 방향도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빛이라는 사실을 연구팀은 밝혀냈다. 맥코믹 플레이스가 미시건 호수와 가까워 철새들의 이동경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새들의 충돌사망사고는 지나치게 많고 이는 다른 원인, 바로 빛 때문이라는 것을 지목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행사들이 거의 열리지 않아 사실상 건물이 셧다운돼 야간조명이 켜지지 않았던 지난해는 새들의 충돌사망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밤에 불켜진 창문의 갯수나 면적을 절반으로 줄이면 봄철에는 11번, 가을철에는 6번까지 충돌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철새들이 이동하는 가을철 불빛의 절반을 줄이면 맥코믹 플레이스에 충돌해 죽는 새들의 숫자는 59%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연구팀은 내놨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 앤아버대 생태·진화생물학과 벤 윙거 교수(조류생태학)는 “북미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고층, 대형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빛 공해가 새들을 죽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면서 “빛 공해는 조류충돌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앞서 많은 과학자들이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가 생체주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 수치를 감소시키고 야행성 동물들의 활동시간을 줄이는가 하면 주행 중인 자동차 불빛에 날아들었다가 죽는 곤충들도 늘고 있으며 햇빛과 착각해 각종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준석 “특정 후보, 당원명부 유출”… 나경원 “근거 없는 선동”

    이준석 “특정 후보, 당원명부 유출”… 나경원 “근거 없는 선동”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당원명부 유출’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 의뢰까지 들어온 상태라 경선 막판까지 격한 갈등이 예상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 측은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게 같은 취지의 공문을 보내 수사 의뢰와 문자살포 중지 명령도 요청했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가 담긴 것으로, 당원과 출입기자 등에게 전송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준석 같은 가짜 씨앗을 걸러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문자를 공개하며 “이게 경험과 경륜이냐”면서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정 중진 후보 측이 명부를 유출했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 나 전 원내대표가 발끈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게 무슨 새롭고 젊은 정치냐”면서 “갑자기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나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비꼬았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윤석열 배제 연대설’을 두고도 전선을 형성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평가절하한 데 대해 나 전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이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이 전 최고위원은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맞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기 중 충돌 김하성, “항상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배웠다”

    경기 중 충돌 김하성, “항상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배웠다”

    지난 3일 경기 중 동료와 충돌해 쓰러졌던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항상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5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현지 인터뷰에서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벌어졌던 팀 동료 토미 팸과 충돌 장면에 관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하성은 ‘여러 가지 수비 위치에 출전하면서 수비 범위와 다른 선수 간 호흡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현지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하성은 “그런 문제는 딱히 없었다”며 “관중들이 많아서 토미의 콜을 듣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난 항상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콜 플레이를 잘 못한 것 같은데,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겠다”고 했다. 김하성은 3일 컵스전 4회말 1사 만루 수비에서 뜬 공을 잡으려다가 좌익수인 팸과 충돌했다. 김하성의 뒷머리와 팸의 턱이 크게 부딪쳤고, 두 선수는 이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영상] “바다 가고싶어요”…美 9세 소녀, 4살 동생 태우고 운전하다 사고

    [영상] “바다 가고싶어요”…美 9세 소녀, 4살 동생 태우고 운전하다 사고

    미국 유타 주에서 9세 소녀가 운전을 하다 적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유타주 솔트레이크 카운티에 있는 웨스트밸리시티의 한 소녀는 이날 이른 새벽, 부모님의 자동차 열쇠를 몰래 훔쳐 집밖으로 나왔다. 부모님이 잠든 사이 운전석에 앉은 소녀는 시동을 걸고 차를 운전해 거리로 향했다. 9살 여자아이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는 4세 여동생도 타고 있었다. 약 16㎞를 이동했을 즈음, 고속도로를 막 벗어난 일반 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5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에 어린 아이들만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어린 소녀들을 고속도로를 경유해 집에서 10마일을 이동한 뒤, 중앙분리대를 넘어 세미 트럭에 정면 충돌했다”면서 “자동차는 심하게 손상됐고 트럭도 견인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면서 “두 어린 자매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녀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부모님 없이 홀로 차를 몰고 나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운전을 한 9세 여자아이의 대답은 “바다로 가서 수영을 하고 싶어서”였다. 두 아이는 수영을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향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사는 유타 주에서 캘리포니아까지는 자동차로 무려 12시간을 달려야 할 정도로 떨어져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식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동시에, 자동차 열쇠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두 아이의 부모에게 책임을 물을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살 동생 태우고 운전한 9살 언니…트럭과 정면 충돌

    4살 동생 태우고 운전한 9살 언니…트럭과 정면 충돌

    기적같은 일…정면충돌했지만자매와 운전자 모두 다치지 않아 미국에서 9세 여자아이가 새벽에 부모 몰래 4세 동생을 자동차에 태우고 운전하다가 트럭과 정면충돌 했다. 이 여자아이는 약 16km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쯤 미국 서부 유타주 웨스트밸리시티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운전자는 9세 여자아이로, 그 옆엔 4세 여동생이 타고 있었다. 웨스트밸리 경찰은 “한 차량이 난폭하게 폭주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당시 동영상에서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관이 다른 경찰관에게 “그녀가 정말 차를 몰았느냐”고 말하며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자매는 유타주 웨스트요르단 지역의 집에서 오전 3시쯤 일어나 부모가 자는 사이 몰래 차에 올랐다. 운전대를 잡은 9살 언니는 10마일가량(약 16㎞)을 직접 운전했다.“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싶었다”는 자매는 캘리포니아주를 향해 가고 있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들 집에서 캘리포니아주 해변까지의 거리가 700마일(약 1100㎞)에 이른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자매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자매와 화물차 운전자 모두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자매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에 부상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매의 부모는 그날 아침 경찰이 전화로 이같은 상황을 알릴 때까지 집에 딸들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檢 인사 ‘임박’...박범계 “총장과 이견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 의견 청취한 것”

    檢 인사 ‘임박’...박범계 “총장과 이견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 의견 청취한 것”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검찰 인사 협의가 마무리되며 검사장급 인사 단행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장관은 김 총장과 추가 만남 없이 실무진을 통해 조율을 거친 뒤 인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4일 박 장관은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김 총장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러지 않아도 될 듯 싶다”고 답했다. 다만 “인사 최종안이 나오지도 않았고 인사와 관련된 절차와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짐작이 어렵다”면서 실무선의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박 장관은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김 총장을 만나 2시간 가량 검찰 인사와 직제개편안을 놓고 협의했다. 이후 박 장관은 “충분히 의견을 들었다”고 했으나 김 총장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인사안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결국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예정에 없던 저녁 만찬 회동을 통해 2시간 반 동안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김 총장과 협의를 통해 인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혔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 의견 청취 절차”라고 답했다. 이는 일부 이견이 있더라도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이날 중에라도 검사장급 인사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막판 실무 차원의 조율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인사 발표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검찰 인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지며 법조계에서는 교체 가능성을 크게 보고있다. 차기 중앙지검장으로는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외에 월성원전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이두봉 대전지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활동을 본격화한 만큼 법무부가 정치적 중립을 위해 일명 ‘윤석열 사단’의 검사들을 주요 보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박 장관은 인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영상] 크레인 쓰러지며 컨테이너 ‘와르르’…대만 항구서 사고

    [영상] 크레인 쓰러지며 컨테이너 ‘와르르’…대만 항구서 사고

    대만 현지시간으로 3일 남부 가오슝 항구에서 대형 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레인이 화물선과 부딪히면서 항구 안쪽으로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항구 근로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크레인과 충돌한 화물선은 8만 t급으로, 항구에 정박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화물선과 충돌한 크레인이 다른 크레인을 덮치고, 놀란 사람들 뒤로 거대한 컨테이너가 굴러떨어지는 아찔한 모습이 담겨 있다.금방이라도 덮칠 듯 굴러오는 컨테이너를 본 사람들은 놀라 우왕좌왕하며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날 현장에 있던 58세의 항만 노동자는 팔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붕괴 당시 크레인에 있던 엔지니어 두 명은 잔해 속에 갇혀 있다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는 붕괴한 크레인 안에 30대 남성 두 명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사고 수 시간 만에 무사히 이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오슝 항구 일부 구역은 추락한 대형 컨테이너들이 한데 엉켜 아수라장 상태이며, 무너진 크레인 잔해와 컨테이너 등을 정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항구를 봉쇄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남기 “2차 추경 검토…적자국채 없이 취약·피해계층 지원”

    홍남기 “2차 추경 검토…적자국채 없이 취약·피해계층 지원”

    홍남기 부총리, 2차 추경 계획 첫 공식 발표취약·피해계층 지원…선별지원에 방점둔듯여당 ‘전국민 재난지원’ 주장과 충돌 불가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올해 두 번째 추경 계획을 공식화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며 “정부는 올해 반드시 고용회복과 포용강화가 동반된 완전하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고, 그 뒷받침의 일환으로 추가적 재정보강조치, 즉 2차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부총리가 구상하는 2차 추경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띄우는 여당과 결이 달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추경 검토는 백신공급·접종 등 재난대책, 하반기 내수대책, 고용대책,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취약 및 피해계층 지원대책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만큼 홍 부총리는 이전 2~4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선별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여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일상 회복의 트리거”라며 보편지원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2차 추경은 적자국채 발행 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경은 당초 세수전망시와 다른 경기회복 여건, 자산시장부문 추가세수 그리고 우발세수의 증가 등으로 인한 상당 부분의 추가세수가 예상됨에 따라 재원은 기본적으로 추가 적자국채 발행없이 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조만가 기재부가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거시흐름 전망 ▲구체적 정책처방 ▲양극화완화 회복 ▲리스크요인 제어 등 4가지 측면에서 조언을 구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인플레이션, 가계부채, 부동산, 자산쏠림, 대외변동성 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또는 돌출 시 선제대응하는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시아코끼리 15마리 中 쿤밍市 진입, 400만명 사는데 괜찮을까

    아시아코끼리 15마리 中 쿤밍市 진입, 400만명 사는데 괜찮을까

    아시아코끼리 15마리가 중국 윈난성 남부의 서식지를 벗어나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다는 얘기는 얼마 전부터 국내에도 많이 소개됐다. 드디어 코끼리 무리가 지난해 추계로 444만명이 모여 사는 쿤밍시에 지난 2일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쿤밍까지 이동한 거리는 500㎞로 추정된다.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는 중국에 300마리 정도가 사는데 주로 윈난성 남부에 서식하고 있다. 말썽을 일으킨 코끼리 무리는 암컷과 수컷 성체가 각각 여섯과 셋이며, 세 마리는 사람으로 치면 유소년, 세 마리는 새끼다. 이들은 윈난성 남서쪽 시솽반나의 멩양지 자연보호구역을 언제인지 모를 시점에 떠났는데 처음 이들의 이상 행동이 보고된 것은 4월 초 100㎞쯤 이동했을 때부터다. 처음에는 17마리였는데 두 마리는 모짱(墨江)현 근처에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16마리가 출발했으며 중간에 새끼가 태어났다고 조금 다른 보도도 있었다. 어쨌든 이들은 두 달이 훨씬 넘게 낮이고 밤이고 농지건 농로건 아스팔트 도로건 상관 없이 걷고 있다. 다짜고짜 코로 문을 열어 먹을거리가 있나 뒤져본다. 왜 서식지를 벗어났는지, 최종적으로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봐서 되는 일도 아니니 사람들은 일단 마을에 큰 폐가 안 되도록 먹이를 제공하며 이들이 안전하게 마을을 지나가도록 돕고 있다. 사람들은 두 갈래로 추측한다. 경험 없는 우두머리 밑에서 무리가 생고생을 한다거나, 새로운 보호구역을 찾아 나선 것이란 추측이다. 과학자들은 야생코끼리가 이렇게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일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일간 쿤밍 데일리는 쿤밍시와 위시시에 700명의 경찰관과 응급요원들이 10t 가량의 옥수수와 파인애플 등 먹을거리를 적재한 트럭과 코끼리 무리를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까지 띄워 코끼리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길을 일러주고 있다. 주민들에겐 멍하니 구경하지 말고 옥수수를 떨어뜨리지 말고 소금을 뿌리지도 말라면서 떨어져 지켜보고 폭죽 같은 것으로 코끼리들을 놀래키지 말라고 부탁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들이 걸음을 늦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들 역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도시에 들어가는 일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여러 차례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일이 실패했기 때문에 이들은 이 근처 적당한 보금자리가 될 만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윈난성 정부는 무리가 “412건의 사고를 쳤다”고 기록했는데 지무 뉴스에 따르면 코끼리가 상아로 찔러보는 바람에 침대 아래 몸을 숨긴 할아버지가 겁에 질린 일이 있었다고 했다. 술찌기처럼 된 곡물을 먹고 술에 취한 것 같은 코끼리도 있었다고, 확인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주민도 있었다. 100만 달러 어치 곡물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들이 서식지를 벗어난 이유를 둘러싸고 썰렁한 농담들이 파다하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이들이 쿤밍에서 열리는 유엔 종다양성 회의에 초청받아 이동 중이라고 웃겼다. 물론 이 회의는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라 이들은 너무 일찍 도착한 셈이 된다고 방송은 한 술 더 떴다. 하지만 진지하게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서식지의 먹잇감이 줄고 농민들과 자주 충돌하게 돼 어쩔 수 없이 코끼리들이 유랑에 나섰다는 것이다. 시솽반나 삼림국 관리 리정위안은 글로벌 타임스에 서식지 먹잇감이 바뀌고 농민들도 코끼리들이 좋아하는 수수와 사탕수수 대신 돈이 되는 작물이나 고무나무 같은 것으로 재배 대상을 바꾸기 때문이란 뼈아픈 지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타주 교통사고 일으킨 아홉 살 소녀 “여동생과 바다 수영하려고”

    유타주 교통사고 일으킨 아홉 살 소녀 “여동생과 바다 수영하려고”

    미국 유타주 경찰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추돌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깜짝 놀랐다. 당시 사진을 보면 가운데 빨강색 승용차가 오른쪽 흰색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왼쪽 세미 트레일러 로리와 정면 충돌했는데 빨강색 승용차 운전석에 아홉 살 소녀가, 조수석에는 네 살 여동생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둘 다 안전 벨트를 매고 있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두 소녀는 어이없게도 “바다에 헤엄치러 가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유타주는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주다. 유타주 웨스트 밸리 시티 경찰서에 따르면 자매는 이날 새벽 3시쯤 웨스트 조단 집에서 깨어 일어나 잠에 빠져 있는 부모의 셰비 말리부 승용차 키를 들고 나왔다. 봉쇄된 유타를 벗어나 캘리포니아주 해변으로 가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는것이다. 적어도 10시간은 운전을 해야 하는 거리다. 아홉 살 소녀가 운전대를 잡은 차는 약 16㎞ 정도를 달리다 사고를 냈다. 먼저 흰색 승용차를 추돌하는 장면을 목격한 로리 운전자가 차를 멈춰세우고 경찰에 신고하는 중에 충돌한 것이라 그 역시 많이 다치지 않았다. 한 경찰관의 보디 캠에 녹화된 동영상을 보면 경관 중의 한 명이 “미치겠네! 여자애가 운전한 거야?”라고 묻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부모는 경찰이 연락해 사고 내용을 전달할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스콧 리스트 형사는 전했다. “부모들이 겁에 질리고 많이 충격을 받았다.” 일년 전 이맘 때에도 유타주에서는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다섯 살 소년이 가족의 차를 몰래 갖고 나와 운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애의 변명이 기가 막혔다. 엄마한테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사달라고 했는데 거절 당하자 화가 나 직접 사러 가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하성, 아찔한 충돌… 그럼에도, 집념의 더블플레이

    김하성, 아찔한 충돌… 그럼에도, 집념의 더블플레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경기 중에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와 부딪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뜬공을 잡으려고 외야까지 달려가다 그만 좌익수 토미 팸과 부딪혔다. 김하성과 팸 모두 타구만 바라보다가 서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콜 플레이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하성의 뒷머리와 팸의 턱이 부딪혔고 두 선수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공은 김하성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지만 충돌과 동시에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그래도 김하성은 떨어진 공을 주워 3루수 매니 마차도에게 던졌다. 뜬공으로 끝나는 줄 알고 베이스에 머물렀던 컵스의 2루와 1루 주자는 각각 3루와 2루에서 아웃됐다. 3루 주자의 홈 득점도 인정되지 않아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충돌 상황을 볼 때 김하성의 의욕이 다소 넘쳤다는 평가다. 타구 위치가 뒷걸음친 김하성보다 앞으로 달려온 팸이 더 잡기 수월했다는 지적이다. 팸도 그 상황에 대해 흥분했다. 자신이 잡아야 할 공이었다며 화를 냈다. 이 과정에서 바비 디커슨 3루 주루 코치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말려 진정했다. 팸은 뺨을 꿰매고 추가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았다. 김하성도 검사를 받았고 뇌진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퍼펙트 스톰’(악재가 겹친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더라도 언어 장벽은 존재한다. 리글리필드 관중석이 꽉 차있어 무척 시끄러웠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