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축구대표팀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회의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박성광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요원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15
  • 29년 만의 ‘평양 축구’ .. 평양서 취재 못한다

    29년 만의 ‘평양 축구’ .. 평양서 취재 못한다

    원정 응원단 발 동동 .. 국내 방송 중계진 TV 중계까지 불발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서는 벤투호를 동행하려던 한국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됐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취재를 위해 방북을 추진했던 한국 취재진이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자들이 평양을 찾아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를 현장에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 2017년 4월에는 한국 취재진이 평양을 찾아 여자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취재한 적이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측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주말이 끼어 있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예약 등이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방북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의 고려항공편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초청장이 필요하다. 원정 응원을 추진했던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도 평양행이 무산됐다. 또 남북 대결의 중계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내 방송 중계진의 방북이 물 건너간 가운데 북한이 국제방송 신호를 제공하는 부분도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 비자를 받은 대표팀은 하룻밤을 묵고 이튿날인 14일 오후 1시 2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오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골 폭발… 스리랑카 두들긴 최정예 멤버들

    8골 폭발… 스리랑카 두들긴 최정예 멤버들

    김신욱 4골·손흥민 2골 퍼부으며 활약 황희찬·권창훈 1골씩… 15일 평양 원정 한국 남자축구가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박차를 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무려 4골을 퍼붓고 손흥민(토트넘)의 두 골에다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각 1골을 보태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2-0승에 이은 2연승이다. 이날 터진 8골은 벤투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종전 최다 골은 지난해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거둔 4-0승이었다. 출범 이후 가진 A매치 19경기에서 12승(6무1패)째를 올린 벤투호는 지난 1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7경기 연속무패(5승2무) 기록도 이어갔다. 대량 득점으로 자신감이 충만해진 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는 북한과의 3차전 원정에 한결 가벼운 몸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스리랑카는 1979년 9월 12일 박대통령컵에서 0-6으로 완패한 데 이어 40년 만에 성사된 한국과의 리턴매치에서 8점 차 패배로 대회 3연패에 빠졌다. ‘캡틴’ 손흥민이 시작했다. 전반 10분 이강인(발렌시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홍철(수원)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패스를 해 주자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스리랑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 3월 26일 콜롬비아전 득점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을 깬 선제골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전반 17분 황희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패스를 해 주자 골키퍼와 마주 보며 오른발 칩슛으로 두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이 머리로 세 번째 골을, 10분 뒤에는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잇달아 스리랑카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대포알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직전 김신욱과 공중볼을 다투던 찰나 차미라가 핸드볼 파울을 한 것으로 확인돼 한국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후반에도 높이를 앞세운 김신욱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남태희(알사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19분 홍철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네 골째를 뽑아 점수를 7-0으로 벌렸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왼발로 반대편 골문을 갈라 8-0의 대승을 완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축구 장비 대북 제재서 면제… 속도 내는 ‘평양 축구’

    축구 장비 대북 제재서 면제… 속도 내는 ‘평양 축구’

    15일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대결 열려 中 거쳐 방북 유력… 중계권료 막판 진통정부가 축구 장비의 대북 반출 제재 면제를 확정하면서 29년 만에 남북 대표팀의 ‘평양 축구’가 속도를 내게 됐다.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통일부는 경기에 필요한 물품의 대북 제재 면제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경기 운영과 선수단 방북에 필요한 유엔 대북 제재 면제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지난주에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남측 축구대표팀의 물품을 모두 제재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정식 면제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장비는 안보리 대북 제재 품목인 사치품 해당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미국산 제품의 경우 미국 독자 제재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사전에 대미 협의를 했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평양행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입국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비자를 발급해 줄 테니 명단을 달라’고 했다”면서 ”우리 대표팀은 제3국을 통해 평양에 가는 방안을 전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도 조선축구협회의 초청장을 첨부하면 여권 사본으로도 비자를 내주겠다고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TV 생중계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계권은 홈팀인 조선축구협회가 갖고 있다.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경기가 아직 한국에 생중계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지난 1차전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전의 2억원보다 7배가 넘는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는 오후 4시 경기가 7시에 녹화 중계됐고, 2017년 여자아시안컵 예선 및 월드컵 예선은 아예 전파를 타지 못했다. 황희찬(23·잘츠부르크)은 이날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서 “북한 선수들이 거칠고 잘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황희찬은 16세 이하(U16) 대표팀 시절 북한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월드컵 향한 ‘막내형’ 슈팅 연습

    월드컵 향한 ‘막내형’ 슈팅 연습

    이강인이 평양 원정을 포함한 2020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2연전을 앞두고 6일 경기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문전으로 달려드는 동료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스리랑카와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평양으로 가 15일 북한과 3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 ‘황 듀오’ 특급 킬러 본능, 평양까지 가즈아

    ‘황 듀오’ 특급 킬러 본능, 평양까지 가즈아

    황의조 중거리포, 41일 만에 2번째 골맛 황희찬, 2경기 연속 득점… 시즌 7골 질주 오늘 국대 합류… 15일 北서 월드컵 예선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와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을 폭발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평양 남북대결을 앞둔 대표팀의 득점력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의조는 6일(한국시간) 2019~20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툴루즈 FC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툴루즈 골키퍼 밥티스트 레이네(29)가 움직이지도 못한 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을 만큼 골의 궤적이 좋았다. 8월 25일 프랑스 무대 데뷔골에 이어 41일 만에 터뜨린 황의조의 리그 2호골이다. 보르도는 3-1로 승리하며 4위(4승3무2패)로 올라섰다. 황의조는 이날 기존 포지션인 최전방 원톱에서 탈피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중앙과 측면을 돌파하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르도는 경기를 시작하고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19분 추가골, 후반 황의조의 골까지 터지면서 툴루즈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황희찬도 한껏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황희찬은 6일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라인도르프 알타흐를 상대로 마무리골을 터뜨리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리버풀(잉글랜드) 방문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7호골이었다. 잘츠부르크는 개막 후 10경기 무패로 1위(9승1무)를 달렸다. 챔피언스리그 피로감을 감안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을 이끌며 후반 41분 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버질 판데이크(28·리버풀) 앞에서 공을 접은 뒤 오른발로 골을 기록했다면 이날은 골문으로 쇄도하다가 곧바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발군의 골 감각을 과시한 황의조와 황희찬은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다. 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예선 2차전에서 스리랑카와 맞붙는다.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이동한 뒤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성인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를 하는 건 1990년 10월 11일 남북 통일축구 1차전 이후 29년 만이다. 3차전 승리를 위해선 인조잔디와 5만명에 이르는 평양 시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 내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평양원정 가는 손흥민·이강인

    평양원정 가는 손흥민·이강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2·3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25명을 발표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스리랑카와 2차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맞붙는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지난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에 힘을 보탠 수비수 이재익(20·알라이얀)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이재익이 활약하는 걸 지켜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도중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던 남태희(28·알사드)도 11개월 만에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 CF)도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 김민재(23·베이징 궈안), 김영권(29·감바 오사카), 이용(33·전북 현대), 이재성(27·홀슈타인 킬),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 등은 이번에도 벤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지난달 명단에 들었던 선수 가운데 김태환(30·울산 현대)과 김보경(30·울산), 이정협(28·부산 아이파크)은 빠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딸 낳고 3개월 만에 출전한 ‘엄마 축구선수’ 시드니 르루

    딸 낳고 3개월 만에 출전한 ‘엄마 축구선수’ 시드니 르루

    카타르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엄마 선수’들의 활약이 큰 화제가 됐는데 미국 여자축구 선수가 딸을 낳고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다시 서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자 프로축구 올랜도 프라이드의 공격수 시드니 르루(29)로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열린 스카이블루 FC와 1-1로 비긴 후반 43분 교체 선수로 잔디를 밟았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미국 대표로 77경기에 출전한 그녀가 딸 루를 출산한 것이 지난 6월 28일이었으니 3개월 하루가 지난 뒤 경기에 다시 나선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르루가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한 것이 지난 7월 27일이었다는 점이다. 그녀가 이전에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지난해 9월이었다. 하지만 르루는 임신 5개월 반이었던 지난 3월까지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미국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5년 여자월드컵을 우승했을 때 멤버였던 르루는 이날 트위터에 “오래 걸렸지만 해냈다”고 감격을 표시했다. 동갑내기 남편 돔 다이어도 남자 축구대표팀 일원인데 그는 영국 출신으로 노리치의 유스 선수로 등록하기도 했다. 그와의 사이에 세살 아들 캐시어스가 있다. 이날은 부부 모두 바쁜 날이었다. 메이저리그 사커 올랜도 시티 소속인 다이어도 FC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동점 골을 뽑아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은 또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우승을 차지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2·자메이카)가 2017년 8월에 얻은 아들 지온을 안고 트랙을 돌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든 날이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4년 뒤 런던올림픽 100m를 2연패했던 프라이스는 “아기를 가진 뒤 세계챔피언에 다시 서게 돼 들뜬다”며 “아들과 함께 다시 돌아와 예전에 했던 식으로 성적을 냈다. 바라건대 가족을 꾸리기 시작했거나 가족을 꾸릴 생각을 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영감을 줬길 바란다. 여러분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리슨 펠릭스(34·미국)는 혼성 1600m 계주에서 윌버트 런던(남자), 코트니 오콜로(여자), 마이클 체리(남자)와 짝을 이뤄 3분09초34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는데 출산 10개월 만이었다. 임신 기간 후원금을 70% 삭감한다는 나이키의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 사과도 받아내고 없던 일로 만들어 많은 선수들의 각성을 이끌었다. 류훙(32·중국)도 여자 20㎞ 경보에서 1시간32분5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동안 출산으로 운동을 쉬다가 돌아와 보란 듯이 우승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평양 가는 벤투호… 베이징 경유할 듯

    AFC·北, 29년 만의 평양 남북 경기 합의 2010월드컵 땐 남북 경색으로 中서 예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진출을 겨룬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남북전을 평양에서 정상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 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월드컵 2차 예선은 예정대로 평양에서 열리며 우리 대표팀도 H조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 남북전이 열린 건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건 29년 전인 1990년 10월 11일 친선경기가 전부다. 당시엔 김주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윤정수와 탁영빈에게 골을 내주면서 1-2로 졌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선 남북이 같은 조에 속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당시 2008년 3월 26일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와 같은 해 9월 10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축구협회는 북한이 한국 대표팀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베이징 경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2017년 4월 AFC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를 위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북한으로 이동했던 전례가 있다. 축구협회는 선수단의 중국 비자 등 제반 준비에 나서는 한편 방북 기자단 구성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돌격의 ‘황소’ UCL도 열광

    돌격의 ‘황소’ UCL도 열광

    박지성·손흥민 이어 韓 3번째 득점 기록 英 매체 10점 만점에 10점… 팀 6-2 대승 이강인 교체 투입… 한국인 최연소 출전골이면 골, 도움이면 도움, 몸을 사리지 않고 돌격하는 ‘붉은 황소’ 황희찬(23·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10점 만점의 꽉 찬 활약으로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안방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2분부터 골 잔치를 시작하며 원정팀 헹크(벨기에)를 몰아붙인 끝에 6-2 대승을 거뒀다. 잘츠부르크로선 1994~95시즌 챔피언스리그 이후 25년 만에 화려한 복귀식을 펼친 셈이다. 황희찬은 전반 34분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의 공을 따낸 뒤 전방으로 쇄도하던 엘링 홀란드(19)에게 연결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6분에는 수비 뒤쪽 공간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2014년에 세운 최연소 득점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골맛을 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아울러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손흥민에 이은 역대 한국인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도 챙겼다. 황희찬은 전반 45분에는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전반에만 1골 2도움이다. 영국 축구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고 평점인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평점 9.5)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황희찬의 슈팅 4개는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됐고, 그의 패스 성공률은 86.7%에 달했다. 이날 대승으로 잘츠부르크는 조별리그 통과 희망을 키웠다. 같은 시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버풀(잉글랜드)이 나폴리(이탈리아)에 0-2로 패한 것도 잘츠부르크로선 호재다. 잘츠부르크는 10월 3일 리버풀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대주인 이강인(18·발렌시아 CF)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역대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썼다. 첼시(잉글랜드) 방문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후반 45분 투입돼 5분가량 경기장을 누볐다. 이전까지 최연소 기록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출전했던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 SC)이었다. 발렌시아는 후반 29분 결승골을 잘 지킨 데다 첼시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26)가 후반 42분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 1-0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전

    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이금민(25·맨체스터 시티)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맨시티 입단 이후 첫 선발로 나선 이금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금민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루가노의 코르나레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국내 실업 축구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활약하다가 7월 말 맨시티로 이적한 이금민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개막전에 교체 출전한데 이어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와 함께 첫 선발 출격까지 이뤘다. 한국 여자 선수가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건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에 이어 이금민이 세 번째다. 2선의 오른쪽에 배치된 이금민은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퍼 매니언이 성공하면서 2-1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이후 파울리네 브레머, 캐롤라인 위어가 두 골씩 폭발하고 재닌 베키가 한 골을 보태 7-1 대승을 거뒀다. 이금민이 유도하고 매니언이 넣은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됐다.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홈 앤드 어웨이의 녹아웃 방식으로, 결승은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맨시티는 26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벤투호 남은 숙제는 ‘텐백 격파’

    벤투호 남은 숙제는 ‘텐백 격파’

    부정확한 크로스에 김신욱 투입도 늦어 북한 2연승 조 선두… 새달 15일 맞대결“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가 필요합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0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첫 경기를 마친 뒤 뱉은 말이다. 그는 2-0 승의 성과보다는 전·후반전의 경기력 차이를 꼬집으면서 자책에 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대표팀은 이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첫걸음부터 널뛰는 경기력과 비효율적인 득점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나상호(FC도쿄)와 정우영(알사드)의 전·후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로 한 수 아래의 약체였던 터라 스코어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벤투 감독이나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는 닷새 전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던 ‘밀집수비 깨기’가 여전히 ‘난공불락’에 가까운 난제로 확인됐다는 게 더 시급하게 다가왔다. 밀집수비를 뚫는 방법으로는 측면의 크로스가 기본이다. 중앙에 집중된 상대를 분산시켜 공격수가 문전으로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하지만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1~2선 공격수들마저 중앙을 헐겁게 하는 위협적인 드리블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공격 횟수는 많았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 축구’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공격 과정도 마무리하지 못해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 작전에 말려들어 실점 위기도 맞았다. 여기다 역습을 차단할 ‘전방 압박’도 부족했다. 그동안 만지작거렸던 ‘김신욱(상하이 선화) 카드’가 늦어진 것도 벤투호의 ‘비효율적인 축구’에 한몫했다. 김신욱이 투입된 건 후반 37분. 1년 3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그는 좌우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잇따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특히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시도한 헤딩슛은 상대 골키퍼를 골대 안으로 밀고 들어갈 만큼 파괴력이 대단했다.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45분 내내 답답하던 경기의 흐름이 이 헤딩슛 한 방에 바뀌었다. 벤투 감독 스스로가 역설한 효율적인 축구를 위해서는 선수의 교체 투입 시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김신욱이 증명한 셈이다. 대표팀은 10월에 다시 모여 스리랑카, 북한과의 2차 예선 2, 3차전(10일, 15일)을 치른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전 결과로 얻은 처방전으로 다소 껄끄러운 상대인 북한과 스리랑카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통한 공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북한은 이날 스리랑카를 1-0으로 잡고 2연승, H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장해 축구 경기장 입장하려다 감옥 가게 된 이란 여성 분신 사망

    남장해 축구 경기장 입장하려다 감옥 가게 된 이란 여성 분신 사망

    남자로 변장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들켰던 이란 여성이 재판 과정에 오랜 감옥 살이를 하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법원 밖에서 분신했던 이란 여성이 일주일 만에 끝내 숨졌다. 사하르 코다야리란 본명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인 테헤란 에스테그랄의 팀 컬러에 착안해 ‘블루 걸’로 더 널리 알려진 이 여성은 일주일 전 테헤란 법원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당겼다. 이란 국내보다 해외에 흩어져 사는 이란인들 사이에 그녀의 얘기는 더욱 널리 퍼져 해시태그 블루 걸을 붙여 시대착오적인 여성의 축구 관람 금지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다야리는 지난 3월 에스테그랄의 홈 경기를 관전하려고 남자로 변장한 채 경기장 입장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사흘 구류를 살고 보석으로 풀려난 그녀는 6개월 동안 자신의 재판이 열리길 기다려왔다. 하지만 막상 법정에 나가자 판사가 가족에 위급한 일이 생겼다며 재판을 연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법정에 다시 나온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나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6개월에서 2년까지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는 누군가의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 녹음해 알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결국 일주일 뒤 싸늘한 주검이 됐다. 이란에서는 남자 스포츠 경기에 여성 관람이 1981년 이란 혁명 이후 금지돼왔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이란-포르투갈 경기를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전광판으로 중계했을 때 일시적으로 여성 입장을 허용했지만 그 뒤 여전히 여성의 축구 경기장 관람은 금지되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 시한으로 정하고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라고 압박했지만 이란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FIFA는 코다야리의 죽음에 성명을 내고 “이 비극을 알고 있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란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막는 이 합당한 싸움에 참여하는 모든 여성의 자유와 안전을 이란 당국이 보장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반복한다”고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의 필립 루터는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녀의 죽음이 헛되이 되선 안된다. 장차 더한 비극을 피할 수 있도록 이란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는 인스타그램에 “미래 세대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낡고 비루한 가치관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많은 소셜미디어 유저들이 FIFA가 이란축구협회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는 등 국제 스포츠연맹들이 이란의 국제대회 참여를 막는 등 제재해달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이 이달 초에 시작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투르크멘 입성 벤투호, 132위 ‘얕보단 큰코’

    벤투 “투르크멘보다 한 골 더” 자신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첫 행보를 시작할 격전지 투르크메니스탄에 입성했다. 10일(한국시간) 밤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일전을 벌이는 대표팀은 9일 현지에 도착해 실전 훈련에 나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스리랑카와 함께 H조 5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32위로 한국(37위)보다 현저히 처진다. 역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2승1패로 앞선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때 한국이 2-3으로 패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이 2승을 거뒀다. 쉬운 상대로 보인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 첫 경기인 만큼 원정경기 부담을 얼마나 떨쳐내는지와 상대의 밀집수비를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만 남기고 전원 수비로 나설 경우 아무리 강팀이라도 뚫기 쉽지 않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카타르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8강 탈락의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손흥민(27·토트넘 훗스퍼)도 “밀집수비하는 팀을 만나면 능력 좋은 선수도 깨기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다. 벤투호에 첫 승선한 ‘조커’ 김신욱(31·상하이 선화) 카드가 통할지도 관심사다. 김신욱은 198㎝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강점이다. 김신욱의 발탁은 높이를 통해 밀집수비를 깨뜨리겠다는 의도가 짙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아시아 예선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절대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직전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다음 경기들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다”고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보다 1골 더 넣겠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히딩크 꺾은 쌀딩크

    히딩크 꺾은 쌀딩크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 중국 원정서 2-0 완승‘청출어람’이란 이런 것일까. ‘쌀딩크’ 박항서(왼쪽·60) 감독이 거스 히딩크(오른쪽·73·네덜란드)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8일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중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응우옌띠엔린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박 감독은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연령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히딩크 감독에게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U23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를 담은 ‘쌀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태국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날아가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을 준비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베트남은 전반 18분 응우옌띠엔린이 선취골로 넣어 주도권을 잡은 뒤 후반 13분 추가골까지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곧장 히딩크 감독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포옹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인철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 위기

    최인철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 위기

    “초중고교 지도자 시절에도 폭행” 추가 폭로 터져 사면초가 선수 폭행설에 휘말린 최인철(47)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내주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최인철 감독의 폭행 주장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회의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달 30일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여자실업축구 현대제철의 사령탑을 지내면서 선수들에게 폭언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 감독을 선임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남자대표팀의 조지아 평가전 직후 귀국해 최 감독을 직접 만나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 감독의 폭행설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초중고교 팀을 이끌 때도 선수들을 때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폭로됨에 따라 최 감독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축구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폭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여자대표팀 감독 계약 해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최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동명초-오주중-동산정보산업고 여자팀 감독을 거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2010년 U-20 월드컵과 그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3위 성적을 일궜다. 또 2011년 10월 현대제철 사령탑을 맡아 지난해까지 WK리그에서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의 잇단 폭언·폭행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 최 감독은 여자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라고 강요하고 여성에 빗장 “이란 국제대회 출전 막아달라”

    지라고 강요하고 여성에 빗장 “이란 국제대회 출전 막아달라”

    이란인들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자국 선수에게 질 것을 강요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국제 연맹들이 이란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 이하급 준결승에 출전한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사이에드 몰라레이(27)에게 일부러 질 것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사건이었다. 몰라레이는 지난 2일 국제유도연맹(IJF)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지 않게 하기 위해 “이란올림픽위원회가 일부러 지라고 요구했다. 난 지시를 따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이 폭로 때문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렵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마리우스 비저 IJF 회장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게 우리 임무”라며 “몰라레이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난민 자격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2017년에도 레슬링 대표 알리레자 카리미마치아니가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시니어 경기 도중 비슷한 해프닝을 겪었다. 이스라엘 선수가 예선을 통과해 다음 라운드에서 격돌할 것이 확실해지자 코치가 뛰어들어 경기를 중단시키고 기권을 종용한 것이다. 마치아니가 거부해 경기가 재개됐고 결국 3-14로 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몰라레이의 고의 패배 지시가 “국가 개입”이라고 규정하며 세계 스포츠 연맹들이 이란의 대회 참가를 막아 “본보기를 삼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시태그 #금지이슬라믹레짐스포츠연맹들(BanIRSportsFederations)은 만들어진 지 24시간 만에 6만개가 공유됐다.이란 국내 축구에서도 파문이 있었다. 남자로 변장한 채 수도 테헤란의 축구경기장에 입장하려던 29세 여성에 징역형이 선고되자 법원 밖에서 분신 시도를 벌인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까지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하라고 통첩했지만 이란 당국은 아직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는 인스타그램에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 한 소녀가 분신한 것은 축구경기장에 입장하려다 구금됐는데 연장되자 격분해 일으킨 것인데 미래 세대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낡고 비루한 가치관 때문”이라고 적었다. 많은 소셜미디어 유저들은 FIFA가 이란축구협회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란 정부는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원정 처음 떠나는 벤투호 “하던 대로 한다”

    유럽 원정 처음 떠나는 벤투호 “하던 대로 한다”

    10일 투르크멘과 월드컵 예선 1차전 “절정 기량 김신욱과 맞는 조합 고민”“우리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철학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출사표를 냈다.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한국·중국·일본 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16명이 비행기에 탔고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파와 중동파 9명은 이스탄불에 집결한다. 5일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한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이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유럽 원정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로 강팀은 아니다. 하지만 탄탄한 밀집수비를 기본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2016년 최정예 전력이 출전한 스페인을 1-0으로 이긴 유럽축구의 복병이다. 월드컵 2차예선 상대팀이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의고사 상대로 조지아는 최적인 셈이다. 벤투 감독으로선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하는 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시즌 7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23·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은 펄펄 날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뛰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 역시 이날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도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고, 이강인(18·발렌시아 CF)도 이날 시즌 첫 출전으로 몸을 풀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벤투호에 처음 합류한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다. 지난 7월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후 8골 2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드러내고 있는 김신욱은 이날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오게 돼 많이 설레지만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이 들어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신욱의 장점을 대표팀에 녹이는 건 역대 대표팀 감독들의 공통 고민이었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이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고 우리도 김신욱에 맞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통보단 소통… 스마트폰 뺏는 순간 꼰대 됩니다”

    “호통보단 소통… 스마트폰 뺏는 순간 꼰대 됩니다”

    30대 지도자 생활할 땐 권위적 스타일 제자들 뒷담화 듣고 정신 번쩍 들었죠 지시만 하면 선수들 못 받아들일 수도 U20 성공 키워드 ‘자율 속의 규율’ 제시“어린 선수들이 가장 중시하는 스마트폰을 뺏는 순간 꼰대가 됩니다.” 정정용(50)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광화문 라운지’에서 ‘대표팀 공격수 조영욱(20·FC 서울)이 스마트폰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1999~2000년대생이 주축인 개성 강한 23명의 선수를 ‘원팀’으로 만들며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를 이룬 정 감독은 성공 키워드로 ‘공동의 목표의식’, ‘자율 속의 규율’, ‘책임은 내가 진다’, ‘모두가 주인공’을 제시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같은 꿈을 꾸고, 스스로 규율을 지키되,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짊어지는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여기에 정 감독은 소외되는 선수가 없도록 고른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청춘들의 마음까지 보듬었다. ‘호통보다 소통’을 내세워 젊은 선수들에게 녹아든 정 감독이지만 처음부터 소통의 달인은 아니었다. 그는 이날 30대에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자신도 여느 감독과 마찬가지로 일방적 지시를 쏟아 내는 권위적인 스타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정 감독은 “한 중학교 축구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늘 열정적으로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내가 가진 걸 다 가르쳤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어느 날 화장실에 있는데 선수들이 내가 있는 줄 모르고 ‘감독이 가르치는 거 반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더라. 화장실에서 30분 동안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날 제자들의 화장실 뒷담화가 정 감독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 감독은 “내가 지시를 한들 선수들 입장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호통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U20 월드컵 출전 전 ‘목표는 우승’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선수들에게 즐기는 축구를 주문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대회 성적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국대 축구판에서 ‘선수들이 즐거운 축구’가 감독 자리를 담보하는 건 아니었다. 정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부담이 커 자기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결과는 내가 다 감수할 테니 후회하지 않게 즐기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고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나온 비장의 무기가 바로 선수들과 공유했던 ‘전술노트’였다. U20 준우승 이후 해외 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던 정 감독은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와 2021년까지 U20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재계약했다. 정 감독은 “이때 아니면 새로운 축구 문화를 만들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흥민, 亞체육기자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 선정

    손흥민, 亞체육기자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체육기자연맹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총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29일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체육기자연맹 총회에서 손흥민이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인도 복싱의 맥머리 콤이 뽑혔고, 올해의 팀은 카타르 남자 축구대표팀과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수상했다. 아시아체육기자연맹은 차기 총회는 내년 10월 쿠웨이트에서 개최하고 집행부 선거가 열리는 2021년 총회는 서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아시아체육기자연맹은 1978년 설립된 아시아 스포츠기자들의 권익단체로 한국, 일본, 중국, 카타르 등 30개국이 소속돼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자축구 대표팀 최인철 새 사령탑

    여자축구 대표팀 최인철 새 사령탑

    6년 5개월 동안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직후 사퇴한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에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현대제철의 최인철(47)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여자대표팀 감독 후보 중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2년 후 평가를 거쳐 다음 월드컵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김판곤)는 앞서 10여명의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3∼4명으로 압축했다. 최 신임 대표팀 감독은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 현대제철의 리그 통합 6연패를 이끈 그는 올 시즌에도 개막 후 18경기 연속 무패(16승2무)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한 상태다. 그는 특히 대표팀의 주축인 국내 WK리그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월 여자월드컵 대표팀 23명 가운데 수비수 장슬기(25)와 공격수 정설빈(29)을 포함해 10명이 현대제철 선수였다는 점에서도 최 감독은 최적의 후보로 평가됐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10월 4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홈팀 미국과의 A매치 2연전 가운데 첫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가 최 감독의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