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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 시급은 6934원

    서울 강서구가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강서구형 생활임금제’를 도입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교육, 문화, 주거 등 여러 분야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책정한 것으로, 보통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강서구는 최근 구 생활임금위원회를 열고 시급 6934원, 월급 144만 9200원의 생활임금을 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제정·공포한 ‘서울시 강서구 생활임금조례’ 규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최저임금(시급 6030원)의 115% 수준에 해당한다. 생활임금이 적용되면 근로자는 종전과 비교해 최고 월 18만 8930원(209시간 기준)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는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강서구와 구의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로, 총 148명(구청 114명, 공단 34명)이다. 생활임금은 올 1월 1일로 소급해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예산 3억 600만원을 책정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최저임금으로만 생계를 꾸리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던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임금을 보전하면서 소득 수준이 낮았던 기간제근로자 등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생활임금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관계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생활임금제 정착과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구가 구심점이 돼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 이면도로 정비로 교통사고 줄인다

    구로구는 오는 6월까지 구로경찰서와 함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이면도로 정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대상지는 개봉 2·3동과 오류동 텃골, 오류로 8길 주택가 등 총 5㎞에 이른다. 도로 폭 10m 이내의 좁은 도로들로 평소 보행자와 차량이 엉켜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3년 동안 교통사고 169건, 사망사고 1건이 일어났다. 특히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이면도로의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구로경찰서와 함께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규제심의, 공사발주 등 과정을 거쳐 오는 4월이면 공사에 들어간다. 구는 국민안전처 특별교부세 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에 투입한다. 이면도로 정비사업은 이동 차량의 속도 완화 유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는 모든 사업 구역 내 차량 통행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고, 교통안전표지판과 과속경보표지판 등 과속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을 신설·정비한다. 퇴색된 노면표시도 다시 색칠한다. 생활권 이면도로 정비사업은 이르면 6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구로구와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사람과 차가 다니는 경계가 없는 이면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거침없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말과 행동이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거침없다. 대화는 명쾌하지만 가끔 아슬아슬하다. 때가 때인 터라 올해 구정 계획을 듣는 자리에서도 이런 줄타기가 이어졌다. 1997년 장을병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이미경 의원의 정책비서관과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를 배웠다. 정치판을 잘 아는 만큼 쓴소리도 독하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구청장이니까 정치적인 발언은 자제하라’고 하더라”면서 국내 정치 논평보다는 ‘안전한’ 해외 정치 논평으로 슬쩍 넘어갔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돌풍’을 잘 보세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는 운동이 있었죠. 시민의 세금으로 거대 금융기업에 구제자금을 투입했는데, 흥청망청 썼어요. 금융회사를 망치고 고객 돈을 떼먹은 핵심 인물들은 처벌받지 않았죠. 정의롭지 못한 집단의 민낯이 드러났어요. 그런데 월스트리트를 개선해야 할 정치권이 거기서 후원금을 엄청 받아요. 변화가 있겠어요? 서민이 공분할 수밖에 없죠. 샌더스 돌풍의 원인은 그런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김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와 서민경제”라고 했다. 국내 정치로 논제가 되돌아가나 했더니 구정을 거론한다. 그는 올해의 핵심 가치로 ‘금융복지’를 꺼냈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은 상황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출 금리가 상승한다면 300조원 수준의 생계형 대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서민을 위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는 그대로라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한 세수 확대는 요원하다. 중앙정부는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에, 기초연금과 무상보육은 재정 빈곤 상태에 빠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는 편법을 쓰고 있다. 은평구의 올해 예산 5400억원 중 60%가 기초연금(1000억원), 무상보육(1000억원), 기초생활수급비, 의료급여 등에 들어간다. 그는 이런 상황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서민들의 수입과 소비가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영양 공급을 위한 구청장의 첫째 숙제는 ‘빚에서 구제’하는 것이다. 그는 금융복지상담센터 설립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빚의 노예’가 돼 고통당하는 주민을 위해 상담을 통해 대처법을 알려주는 기관이다. 오는 4월 구청 민원실이나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의 사회적경제센터에 금융복지상담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빚 구제’를 위해 은평구는 부실·악성 채권을 소각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가계부채는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라는 김 구청장은 “정부는 대출을 부추기고 금융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라도 나서 어려움에 빠진 서민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40억원 중 1억원 정도를 긴급금융구제에 편성했다. 지난해 말 은평제일교회에서 1000만원을 지원받아 은평구민의 부실 채권 46억원어치를 소각했다. 1억원이면 4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소각할 수 있다. 많은 주민을 빚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구제만큼 김 구청장이 올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안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사업’이다. 시인 윤동주와 정지용, 소설가 이호철·최인훈 등 한국 근현대문학의 거장들이 은평에 살았거나 인연이 깊다. 세계사에서 유일한 ‘기자촌’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은평이야말로 문학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기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은평구에 기자마을을 만들었어요. 기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했지만 언론 통제적인 접근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긴급조치’에 반대한 글을 썼던 해직 기자들도 기자촌에서 많은 애환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그 흔적을 기록하고 이어 갈 수 있는 은평이야말로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학 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시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서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 구가 지리적 토대, 문학적 의미, 접근성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하면서 마무리에 다다르는 듯했다. 그런데 다른 지자체가 확대 공모를 요청하면서 문체부가 모든 과정을 제자리로 돌렸다. “2차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김 구청장은 “역사적인 주요 문인들과 문인과 다름없는 기자들의 노고가 새겨진 이곳의 이야기를 살리려면 국립한국문학관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지가 북한산 자락이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신분당선 연장이 결정되면서 기자촌까지 지하철이 닿으니 은평에서 강남까지 30분 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학은 꽃을 노래하는 겁니다. 자유로운 상상의 영역이죠. 북한산 자락에서, 웅장한 자연 속에서 얼마나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낼 수 있겠어요. 통일로가 있는 은평에 한국문학관이 들어서면 통일시대에 우리 문학이 판문점을 넘어서, 휴전선을 건너고 평양을 넘어 널리 퍼질 수 있겠죠.” 상기된 표정으로 그는 “문학으로 남북을 하나로 엮고, 통일의 전초기지가 되는 곳이 국립한국문학관”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이 취임한 2010년(민선 5기)부터 은평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불광동 질병관리본부가 떠난 자리에 서울혁신파크가 안착했다. 수색역세권을 쇼핑·문화·교통의 중심지로 만드는 서울시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은평뉴타운엔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올라가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요인들이 ‘은평 3대 축’을 그리고 있다. 큰 그림이 완성되는 가운데 마을공동체 사업과 공직사회 내실화 작업도 진행된다. 특히 주민 참여형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하다. 개발·재건축의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니라 주택 관리나 개·보수, 방범, 커뮤니티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구가 보조하면서 주민 주도로 추진하는 ‘두꺼비하우징’은 김 구청장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40년 이상 개발 소외지였던 신사동 산새마을은 두꺼비하우징으로 새로운 마을이 됐다. 낡은 도로를 정비하고 경관을 바꾸면서 주민들이 텃밭 조성, 자율 방범 활동 등을 펼쳐 마을공동체의 모델을 만들었다. 산골마을(녹번·응암동), 토정마을(역촌동), 수리마을(불광동) 등에도 주민 참여형 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또 지난해를 ‘청렴도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구는 구청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주민 불만을 꾸준히 점검하면서 외부 통제 기능도 강화하는 한편 직원 간 소통을 활발히 해 공직 청렴도와 투명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상승 점수(1.03점)를 기록하면서 청렴도 순위도 69위에서 27위로 수직 상승했다. 김 구청장은 “청렴 사업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공직자의 자세”라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청렴종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은평은 경제적 여유는 크지 않지만 8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에서 1등을 한, 사람 사는 정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착한 흥부에게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줬듯이 선량한 은평구민들은 큰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은평살이 자체가 큰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강서구, ‘시급 6934원’ 생활임금제 도입

    서울 강서구, ‘시급 6934원’ 생활임금제 도입

    서울 강서구가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강서구형 생활임금제’를 도입한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교육, 문화, 주거 등 여러 분야에서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책정한 것으로, 보통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강서구는 최근 구 생활임금위원회를 열고 시급 6934원, 월급 144만 9200원의 생활임금을 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제정·공포한 ‘서울시 강서구 생활임금조례’ 규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 최저임금(시급 6030원)의 115% 수준에 해당한다. 생활임금이 적용되면 근로자는 종전과 비교해 최고 월 18만 8930원(209시간 기준)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는다. 생활임금의 적용대상은 강서구과 구의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로, 총 148명(구청 114명, 공단 34명)이다. 생활임금은 올 1월 1일로 소급해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예산 3억 600만원을 책정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최저임금으로만 생계를 꾸려가기 곤란했던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임금을 보전하면서 소득 수준이 낮았던 기간제 근로자 등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생활임금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생활임금제 정착과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구가 구심점이 돼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강서 ‘드림스타트’ 전 지역으로 확대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니까 공부가 즐겁고 마음도 한결 편해졌어요.”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김모(12·강서구 가양동)군은 지난해 성적이 크게 올랐다. 가정문제로 마음이 불안한 탓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김군은 ‘드림스타트’ 사업에서 심리 상담과 생활·학습 중재서비스를 받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강서구는 저소득 아동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을 올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드림스타트는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한 양육 여건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복지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이 사업을 처음 도입해 현재 3개 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구는 기초생활 수급 및 차상위 계층 가정, 한부모 가정 0~12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필요성 조사, 양육환경 파악, 상담 등을 진행한 뒤 아동 480명을 선정해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아동의 심리검사 및 치료, 가정방문을 통한 생활학습지도 서비스, 부모·자녀 관계 개선교육, 가족 간 공감대 형성 등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과정에 주력한다. 또 기초학력배양 지원, 창의력발달 교육, 가족힐링캠프, 드림가족 문화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구는 후원기관·자원봉사자를 수시로 발굴하고, 지역 아동복지서비스기관과 부모 자조 모임 구성 등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많아 드림스타트 개입이 필요하다. 사회의 절망을 보여주는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는 때일수록 아동을 위한 촘촘한 복지 연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업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중구의 과거와 현재당신 곁에 있습니다

    중구의 과거와 현재당신 곁에 있습니다

    좁고 험한 언덕길이라 도적이 들끓었다는 버티고개에서 판자촌을 지나 전망 좋은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중구 약수동은 우여곡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마을의 형성부터 일제강점기의 도시 변화를 거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가 변화하는 모습과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중림동 역사전시관에 담겨 있다. 중구의 동마다 역사전시관이 들어서고 있다. 2013년부터 ‘1동1역사전시관’ 사업을 펼친 중구는 중림·회현·광희·황학·약수동에 이어 최근 문을 연 다산동까지 6개 동 주민·복지 센터에 역사문화전시관을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다산동 주민센터는 46㎡(약 15평) 공간에 한양도성이 있는 성곽길을 비롯해 동네 토박이 인터뷰,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영상물 등 동네 역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회현동 주민센터에는 한쪽 벽면이 전시장이다. 12.6㎡ 규모로 만든 전시장은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최대 소매시장인 남대문시장, 남산 등의 동네 역사를 그래픽, 사진, 지도 등으로 소개한다. 광희동 주민센터에 자리잡은 역사전시관에는 조선 초기~일제 강점기, 해방~1980년, 1980년대~현재 등 시대별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광희문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광희동), 만물시장과 벼룩시장의 본산(황학동) 등 지역 곳곳에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동의 유래와 변천사 등을 전시하는 동 단위 역사문화전시관은 지역 주민들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산 교육장”이라면서 “15개 전 동에 역사전시관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중구의 역사와 유래를 보고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아동 안전 지킴이’ 서울 구로

    ‘아동 안전 지킴이’ 서울 구로

    각종 아동학대 사건이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던 지난달 초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조용히 사례관리회의를 소집했다. 사례관리회의는 구로구가 촘촘한 지역 복지망을 이용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찾고 도울 방법을 심층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구청장은 회의에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대받는 아이들, 특히 가출한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어떻게 돕는 게 옳은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머리를 맞댄 끝에 구는 1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의 가정방문제도와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활용한 예방·관리 대책을 내놨다. 대책의 초점은 아동학대, 장기결석, 가출 등의 문제가정을 제도권 안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문제가정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위해 동주민센터, 경찰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등과 긴밀한 연계망을 구성해 상시적인 예방·관리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지원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구청 노인청소년과가 맡는다. 찾동의 사회복지사들은 아동학대 가정을 발굴한다. 사회복지사들은 가정의 양육환경을 점검하고 부모, 아동과 면담을 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 노인청소년과에 명단을 통보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하고, 경찰과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알린다.관리는 청소년통합지원체계의 보호시스템과 연계해 전개한다. 구로구가 2012년부터 운영한 청소년통합지원체계에는 경찰서와 교육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약국, PC방 등 민간업체가 참여한다. 이 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이웃들의 작은 관심으로도 위험에 처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다”면서 “꾸준한 아동 청소년 관리체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노들섬 복합문화기지 국제설계 공모전

    서울시는 2018년까지 조성하는 ‘노들꿈섬’의 1만㎡ 공간에 대한 국제설계 공모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을 대중음악 공연 및 페스티벌, 문화·창조산업 서비스 등에 활용하는 복합문화 기지로 바꾸는 노들꿈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노들꿈섬은 11만 9000여㎡로, 이 중 6만여㎡인 상단부에 공연장(400~500석), 창작·창업지원시설(7000㎡), 다목적홀(200석) 등이 들어간다. 국제설계 공모 대상지는 이 세 시설이 들어가는 곳으로, 참가자는 총면적 1만㎡ 규모로 이들 공간을 설계하면 된다. 참가자의 이해를 위해 시는 오는 31일 노들섬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참가 등록은 5월 6일까지 받고, 5월 27일까지 응모작품 접수를 마감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구, 눈 부릅뜨고 아동학대 사례 찾는다

    구로구, 눈 부릅뜨고 아동학대 사례 찾는다

    각종 아동학대 사건이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던 지난달 초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조용히 사례관리회의를 소집했다. 사례관리회의는 구가 촘촘한 지역 복지망을 이용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찾고 도울 방법을 심층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구청장은 회의에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대받는 아이들, 특히 가출한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어떻게 돕는 게 옳은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머리를 맞댄 끝에 구는 1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의 가정방문제도와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활용한 예방·관리 대책을 내놨다. 대책의 초점은 아동학대, 장기결석, 가출 등의 문제가정을 제도권 안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문제가정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위해 동주민센터, 경찰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등과 긴밀한 연계망을 구성해 상시적인 예방·관리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예방·관리 지원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구청 노인청소년과가 맡는다. 찾동의 사회복지사들은 아동학대 가정을 발굴한다. 사회복지사들은 가정의 양육환경을 점검하고 부모, 아동과 면담을 한다. 문제가 있을 경우 노인청소년과에 명단을 통보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하고, 경찰과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알린다. 관리는 청소년통합지원체계의 보호시스템과 연계해 전개한다. 구로구가 2012년부터 운영한 청소년통합지원체계에는 경찰서와 교육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양국, PC방 등 민간업체가 참여한다. 학교는 학생의 소재가 3일 이상 파악되지 않으면 동주민센터에 통보하고, 동 복지담당이 학교 관계자와 가정방문을 한다. 소재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경찰서에 즉시 의뢰하도록 했다. 학업중단 및 부적응 학생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상담을 요청하고, 사후 관리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이웃들의 작은 관심으로도 위험에 처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다”면서 “꾸준한 아동 청소년 관리체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확대되는 강서 워킹스쿨

    서울 강서구는 초등학생의 하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3월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걸어다니는 학교 버스’라는 의미를 담은 워킹스쿨버스는 하굣길 방향이 같은 아이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교통안전지도사가 아이들을 집 앞까지 바래다주는 제도다. 아이들이 홀로 하교를 하다가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다. 구는 워킹스쿨버스 사업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고, 교통사고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판단,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는 2개 학교가 늘어난 12개 초등학교가 대상이다. 워킹스쿨버스 사업 확대 시행을 위해 지난 23일 교통안전지도사 22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교통안전지도사는 교통안전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녹색어머니회 경력자, 어린이 교통안전 경험자 등이 우선적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워킹스쿨버스는 하교 시간인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까지, 하루 1시간 30분씩 운영한다. 이 시간 동안 노선별 1명씩 배치한 교통안전지도사가 학교에서 집 앞까지 아이들과 함께 이동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각종 안전사고에서 아이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라면서 “더 많은 초등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서울시 150억원 수혈

    서울시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입주기업에 150억원 규모의 융자를 긴급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소재 44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긴급 편성해 1개 업체당 5억원 한도, 금리 2%로 지원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는 보증비율 100%를 적용한 특례보증(8억원)을 하고, 이미 대출이 있는 4개 기업에는 1년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자금 신청은 지난 25일부터 개시했다. 생산부지가 필요한 기업에는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DMC첨단산업센터, 성수IT센터, 구로구 온수산업단지 등을 제공하거나 다른 지역과 협력해 적합한 부지를 찾을 예정이다. 또 시는 입주기업이 신규 채용을 할 경우 최대 10개월간 고용보조금 월 70만원, 취업장려금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입주기업들과 거래하는 협력기업까지 취득세 등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는 세제 지원책도 마련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100만 ‘귀향’… 가슴 아픈 기적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서울애니센터 애니시네마에서 특별 상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약속을 지킨다. 영화 ‘귀향’은 본다는 말보다 새긴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면서 상영 계획을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영화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삼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2002년 이후 투자 거부로 제작을 못하다가 국내외 7만 5270명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50% 이상을 모으고, 배우와 제작진들이 재능 기부하면서 영화를 완성했다. 그러나 흥행성 부족 등을 이유로 상영관을 잡는 데 난항을 겪었다. 배급사 와우픽쳐스와 협의한 시는 1일 애니시네마(179석)에서 ‘귀향’을 4회 상영한다. 입장료는 6000~8000원이다. 상영시간과 예매는 서울애니센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과 구민회관 등에서도 공공상영회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귀향’은 개봉 나흘째인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75만 666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넘겼고, 2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개봉 첫날 23.1%, 이튿날 26.1%, 사흘째 29.6%, 나흘째 29.7%로 상승하며 계속 1위를 달렸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점점 늘어난 결과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창욱·조기만 강서구의원 더민주 탈당 “‘무소속’ 신기남 지지”

    신창욱·조기만 강서구의원 더민주 탈당 “‘무소속’ 신기남 지지”

    서울 강서구의회 신창욱 의원과 조기만 의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했다. 두 구의원은 “오늘 강서갑 소속의 구의원 두 명은 착잡하지만 결연한 마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새 출발을 하려 한다”면서 “새로운 출발은 신기남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4선 중진의원인 신 의원은 앞서 ‘아들의 로스쿨 외압 의혹’과 관련해 더민주 윤리심판원에서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뒤 이에 불복하며 지난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4·13총선을 앞두고 내린 징계는 사실상 공천 배제라는 해석이다. 신 구의원과 조 구의원은 “로스쿨 교수의 양심선언이 있었고, 조사에서 모든 의혹을 벗었으나 보수 언론의 공세에 굴복해 당의 이름으로 출마하는 것까지 봉쇄하려 했던 당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소중한 당의 중진을 보호하기는커녕 내쫓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며 회의감이 짙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인사로 급조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살생부를 놓고 가부를 결정하는 쿠데타적 방식으로 공천을 한다. 당을 오랫동안 지켜온 당원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역에 살지도 않다가 선거 두세 달 앞두고 날아 들어온 사람들이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강서 지역을 얼마나 알 것이며, 과연 애정이라도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두 구의원은 그동안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을 거론하면서 “신 의원과 함께 이 모든 성과를 이어가고 마무리 짓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면서 “야권 대통합, 정권 교체의 길에 하나의 야권이 돼야 한다는 대의를 잊지 않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150억원 푼다

    서울시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입주기업에 150억원 규모의 융자를 긴급 지원한다. 또 이들 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 일정 기간 고용보조금과 취업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박원순 시장이 입주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수렴한 것이다. 시는 서울시 소재 44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긴급 편성해 1개 업체당 5억원 한도, 금리 2%로 지원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는 보증비율 100%를 적용한 특례보증(8억원)을 하고, 이미 대출이 있는 4개 기업에는 1년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자금 신청은 25일부터 개시했다. 실태조사에서 8개 기업이 총 8745㎡ 크기의 부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하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DMC첨단산업센터, 성수IT센터 등을 1∼2년간 임대료를 면제·감면해 빌려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3300㎡(약 1000평) 이상이 필요한 경우 구로구 온수산업단지를 제공하거나 다른 지역과 협력해 적합한 부지를 찾을 예정이다. 섬유봉제기업인 35곳은 창신동 등 봉제업체 밀집지역과 연계해 위탁·대체 생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입주기업이 신규 채용을 할 경우 최대 10개월간 고용보조금 월 70만원, 취업장려금 월 30만원을 지급한다. 입주기업들과 거래하는 협력기업까지 취득세 등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는 세제 지원도 마련했다.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개성공단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같이한다는 마음으로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사람들을 그를 두고 ‘르네상스형 인간’이라고 한다. 그에게 문학세계 신인문학상(1999)을 안겨 준 수필 ‘돈바위산의 선물’은 간결하고 유려한 문체로 무장해 단숨에 읽힌다. 그 글솜씨로 행사 인사말이나 구청장 기고문을 대필 없이 직접 작성한다. 구청 곳곳에 구청장이 그린 그림들도 걸려 있다. 기억력도 비상하다. 세세한 것까지 머릿속에 저장하고, 특히 민원은 잊지 않고 꼭 결론을 낸다. 빈틈이 없으니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이 피곤할 법하다. 진중하고 다소 데면데면한 성격 탓에 직원들은 섭섭할 때도 있지만 허투루 말을 내뱉지 않고 꼭 기억했다가 지키는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직원은 물론 구로구민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난해 10월 개봉2빗물펌프장에 문을 연 발달장애 복합문화체육시설인 ‘두빛나래체육관’은 이 구청장의 특징과 철학을 대표할 만한 예다. 그가 2003년 구로구 부구청장으로 재임할 때도 장애인 생활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들어왔다. 이동권 확보, 전용 공간 마련, 자립 교육 등 밀려드는 민원을 하나하나 처리했지만 서울시 본청으로 복귀해 이루지 못한 민원도 많았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다시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했다. 장애인 시설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예산 부족을 하나둘 해결해 결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 냈다.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라 작지만 보람 있었죠.” 구상한 지 12년 만에 장애인 가족의 기쁨과 감사를 한몸에 받는 이 체육시설을 두고 이 구청장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늘 그랬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말은 느릿하고 행동은 무뚝뚝했다.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보다 1.5배 많은 표를 얻어 이긴 것은 ‘진심이 통했다’고 할밖에. 구로구의 변화도 그의 성격과 닮아 있다. 겉보기에는 잠잠한데 속에서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특히 교육 면에서 잔잔하지만 큰 파장을 이끌어낼 만한 변화들이 있다.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그는 구립구로학습지원센터, 국제화특성초등학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로구를 교육 변방으로 생각하잖아요. 더 나은 사교육을 받으러 다른 동네로 이사 가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립학습지원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다양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법을 가르쳐 주고 교육 멘토와 연결해 주는데, 무엇보다 이곳은 ‘공교육을 응원하는 기관’입니다.” ‘구에서 학원을 만들었느냐’는 눈총도 받았다. 그는 “학원이 아니라 공공과 교육 분야에서 아이들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아 보자는 시도였다”고 설명하고 “공교육을 살리는 혁신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제화특성초등학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로구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많은 점에 착안했다. 구로남, 영서, 동구로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내국인 학생 수가 거의 비슷하다. 영서초등학교는 내국인이 45% 정도다. 이 구청장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새로운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상의해 공립국제초등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수업하고 중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방학 때 교류를 한다. “다문화학생이 많아지는 현상을 거부할 게 아니라 장점으로 살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거죠. 다문화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가 생기고 그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구로가 교육 일번지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만큼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복지’다. 구로의 복지는 5년째 서울시 평가 1위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복지 네트워크 디딤돌 사업’에서 구청 직원과 통반장, 민간 후원자, 기업 등이 폭넓고 단단하게 연결돼 있다. 구청에서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사례 관리 회의를 연다. 각 동의 복지담당, 방문간호사, 집수리 자원봉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해 복지 시스템 밖에 있는 주민을 도울 방법을 찾는다. “오래되고 낡은 쪽방에만 어려운 일이 있는 건 아니에요. 동네가 멀쩡해도 속을 들여다보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구청장의 입에서 어려운 주민들의 사례가 술술 나왔다. 부부가 모두 암 투병 중이고 딸이 미성년자라 먹고사는 것도 버겁던 신도림동의 한 가족, 시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빼앗기며 살다가 지적 장애인 딸이 덜컥 아이를 가지면서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수궁동의 지적 장애인 여성 등 눈물겨운 사연이었다. 사례 관리 회의에서는 이런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임대주택을 주선해 준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런 복잡한 사연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 구청장은 “경기 부천 목사 부부 사건이나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간부회의에서도 논의하고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책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장기 결석자가 있는지, 학교 밖 아이들은 없는지 확인하고 학대받거나 사회 적응이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는 대안학교’를 소개해 준다. “복지와 교육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넘칩니다. 한순간도 눈을 떼어서는 안 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차근차근 살피고 대책을 강구하면서 빈틈을 줄이고 더 나은 삶을 찾아 주고 있습니다.” 복지와 교육의 연장선에서 그가 올해 큰 기대를 거는 사업이 있다. 개발 소외 지역인 가리봉동의 가족통합지원센터다. “우리나라 산업 발달의 초석이 된 지역인데 오랫동안 낡은 지역으로 남아 있죠. 이곳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끊임없이 의견을 모은 끝에 종합적인 가족정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총면적 4321㎡,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세우는 센터는 가족지원시설, 작은도서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도 통합한다. 국비와 시비가 각각 50억원 투입되고 여기에 구비 20억원을 투입해 총사업비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인다. 오는 10월 착공해 2018년에 문을 연다. “모든 지원센터를 통합해 원스톱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그의 구상이다. 구로철도기지창 이전이 올해의 최우선 과제다. 1974년 건설된 구로차량기지는 주변 슬럼화를 일으키고 지역 개발에 지장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2005년 국책사업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사업은 계속 해를 넘기고 있다. 이 구청장은 “정부에서 꼭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 안타깝다”면서 “구민과의 약속이니 올해 꼭 끝내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그의 가장 큰 바람은 청년 일자리 확보다. 그는 “다들 절망의 언덕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일할 곳이 없다는 게 진짜 안타까운 문제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한 해 면접을 몇백 번씩 보는 아이들에게 게으르다고, 눈이 높아 일자리를 가려서 취직을 못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그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높아졌다. “아무리 튼튼한 복지망으로도 이 청년들을 구제할 수 없는 것 같아 늘 안타깝다”는 그는 고용보험공단과 손잡고 문을 연 희망센터, 구로시장 안에 개장한 12개 청년가게 등 청년 일자리 정책을 조곤조곤 설명했다. 조만간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를 열어 청년들의 자립을 도울 계획도 세웠다.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보려 합니다. 그래 봤자 몇 자리나 만들겠냐는 눈총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공감대와 분위기 등을 이끌어낼 수 있겠죠. 작은 희망을 주민과 청년들에게 심어 주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텃밭’ 강서

    싱싱텃밭 10곳 등 4色 체험 텃밭 관리 경험이 있는 주민에게는 텃밭농장을, 집이라면 상자텃밭을, 도심 열섬화와 건물 온도를 낮추려면 옥상텃밭을! 사회복지시설에 설치하는 싱싱텃밭을 포함해 강서구가 제안한 4가지 텃밭이다. 강서구는 친환경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도시 텃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취향별 텃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생활 유형과 농업에 대한 숙련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 각기 다른 성격의 텃밭을 제안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걸맞은 텃밭 조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텃밭농장은 탁트인 야외에서 이웃과 소통하면서 땅을 일구는 재미를 준다. 오곡동 오곡텃밭은 1가구에 10㎡씩, 550가구에 분양한다. 참가비는 연 3만원이다. 과해동 힐링체험농원 내 힐링텃밭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신청자를 대상으로 33㎡씩 35개 단체에 제공한다. 사용료는 연 10만원이다. 가정에서 마당이나 베란다의 틈새공간에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상자텃밭’(1만원)도 200개 준비했다. 친환경 채소 재배가 가능한 상자 1개와 모판흙 50ℓ, 재배 매뉴얼 등으로 구성했다.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한 ‘옥상텃밭’과 사회복지시설 내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농업 치유프로그램 ‘싱싱텃밭’도 각 5곳을 설치한다. 제한된 텃밭농장을 보충해 도시농업 실천공간을 확보하고, 도시농업전문가·원예치료사 등을 활용한 심리적 치유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다. 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텃밭 참가자를 모집한다. 텃밭농장과 상자텃밭은 구 홈페이지에서, 옥상텃밭과 싱싱텃밭은 도시영농팀에서 이메일(euneun@gangseo.seoul.kr)로 신청을 받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중구, 민원 들끓는 건설공사장 특별관리 나선다

    ‘먼지 발생’ 사업장 96곳 문제 진단 특별관리 대상은 월1회 이상 확인 건설 공사장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구의 건설공사 관련 민원은 2012년 541건에서 2013년 610건, 2014년 639건, 2015년 717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중구는 공사장 관련 민원이 생활민원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판단해 특별관리 방안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장의 날림먼지와 소음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허가·착공·준공 등 단계별로 관리한다. 공사 허가 시점에는 시공사에 날림먼지와 소음을 억제하는 시설을 마련하도록 해 민원을 사전에 예방한다. 착공 후에는 현장 시설을 구에서 직접 확인, 점검한다. 준공이 나면 공사기간에 발생한 민원사례를 분석해 민원 예방에 참고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중구에 있는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 96곳을 대상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문제를 진단한다. 환경감시원 등 민간 전문가와 구 직원 6명이 점검반을 편성해 합동 단속을 펼친다. 날림먼지 발생 사업 신고 의무 이행 여부와 실태, 방진벽·방진막·세륜·세차시설 등 설치와 운영, 소음과 진동규제 기준 준수 등을 살핀다. 발견한 위반 사항이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것이면 즉시 적용하도록 하고, 경중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다. 민원 다발 공사장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월 1회 이상 현장을 확인하고 환경순찰 때 수시 확인해 기록 관리할 방침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민원이 발생한 공사장에 점검을 나가면 ‘빨리 끝내겠다’는 해명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해 현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위해 요소를 점차로 줄여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청렴 은평’ 또 인사 실험… 격무부서·동 의무근무제 실시

    지난해 근무성적 평정등급을 공개하면서 인사 혁신을 추동한 서울 은평구가 올해 또다시 인사 실험을 추진한다. 은평구는 능력에 따른 기회를 주고 업무가 균형되게 바로잡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16년 인사운영계획을 24일 밝혔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정책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조직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면서 “특정부서의 인적 쏠림현상을 극복하고 민원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행정 6·7급을 대상으로 ‘격무부서·동 의무근무제’를 실시한다. 격무부서는 다음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본청 13개 부서와 8개 동을 선정한다. 새로운 승진심사 기준을 마련해 이들 격무부서에서 현 직급으로 1년 6개월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승진자격을 줄 예정이다. 보통 승진하기 위해 기획, 감사, 총무 업무를 선호하던 관행을 바꾸려는 조처다. 신규사업이 증가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상승한 사업부서에 인력을 보강한다. 문화관광업무, 청소업무 등은 필요한 일이지만 업무 강도가 높아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지원부서 인력을 감축해 이들 기피 부서에 인력을 더 배치하면서 업무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부서와 동 주민센터에도 인력을 전진 배치해 사업부서 역량도 강화한다. 무보직 6급에게도 부서장 책임 아래 업무 분담을 시켜 업무가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 쏠리는 현상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육아시간 사용 가능 대상자를 자녀가 ‘생후 1년 미만’인 부모에서 ‘만 7세 이하인 자녀’로 확대하는 조례 계정도 진행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감성은 어릴 때부터 키워야죠

    강서구가 방화동 꿩고개근린공원에 8000㎡ 규모의 ‘유아숲체험장’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초에 유아숲체험장 설계 용역을 발주한 구는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봄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꿩고개근린공원은 5호선 방화역과 가깝고 이용객이 많은 방화근린공원과도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면서 “자연을 접할 일이 적은 도시 아이들에게 유아숲체험장을 선사해 자연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유년기의 창의력과 사회성도 키울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숲체험장은 자연 체험의 취지를 살려 인공시설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숲체험장 안에는 감성을 발달시키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숲속쉼터, 놀이시설, 탐험시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구는 유아 눈높이에 맞는 숲체험장 조성을 위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강원 평창과 횡성의 유아숲체험원을 찾아 놀이터, 대피소 등의 시설을 설계 용역에 반영했다. 숲체험장이 개장되면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등 아이들이 겪는 건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 구청장은 “2012년에 개장한 우장근린공원의 유아숲체험장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아이뿐만 아니라 구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체험장을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청렴 은평’을 위한 인사운영계획 시동

    ‘청렴 은평’을 위한 인사운영계획 시동

    지난해 근무성적 평정등급을 공개하면서 인사 혁신을 추동한 서울 은평구가 올해 또다시 인사 실험을 추진한다. 은평구는 능력에 따른 기회와 업무 균형을 바로잡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16년 인사운영계획을 24일 밝혔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정책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조직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면서 “특정부서의 인적 쏠림현상을 극복하고 민원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행정 6·7급을 대상으로 ‘격무부서·동 의무근무제’를 실시한다. 격무부서는 다음 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본청 13개 부서와 8개 동을 선정한다. 새로운 승진심사 기준을 마련해 이들 격무부서에서 현 직급으로 1년 6개월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승진자격을 줄 예정이다. 보통 승진하기 위해 기획, 감사, 총무 업무를 선호하던 관행을 바꾸려는 조처다. 신규사업이 증가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상승한 사업부서에 인력을 보강한다. 문화관광업무, 청소업무 등은 필요한 일이지만 업무 강도가 높아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지원부서 인력을 감축해 이들 기피 부서에 인력을 더 배치하면서 업무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부서와 동 주민센터에도 인력을 전진 배치해 사업부서 역량도 강화한다. 무보직 6급에게도 부서장 책임 아래 업무 분담을 시켜 업무가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 쏠리는 현상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육아시간 사용 가능 대상자를 자녀가 ‘생후 1년 미만’인 부모에서 ‘만 7세 이하인 자녀’로 확대하는 조례 계정도 진행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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