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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일안에 이라크전략 거점 초토화”/페만전 터지면…

    페르시아만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쿠웨이트 침공 이후 하루하루 군사력을 증강시켜온 이라크와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측은 이제 유엔이 설정한 대이라크 철군 최후통첩 시한을 목전에 두고 곧 터질 듯한 팽팽한 대치 상황을 낳고 있다. 이라크는 정규군 51만 예비군 48만 민병대 85만 가운데 53만명 가량을 쿠웨이트 주변에 배치하고 일전 불사의 결의를 호언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 등 다국적군은 미군 33만여명 등 68만여명의 병력을 페르시아만 지역에 배치시키고 있다. 미국은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한을 넘기면 대대적인 보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군사력은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유럽에 배치된 규모를 웃돌고 있으며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무기체제가 총동원돼 있는 상태다. 미국의 군사력은 해·공군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항공모함 6척을 비롯한 45척의 전투함정은 불과 8척의 함정만을보유한 이라크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으며 폭격기는 하루에 1백만파운드의 폭탄을 퍼부어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의 화력이면 1주일안에 이라크의 주요 전략거점을 거의 초토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이 벌어지면 사우디의 유전지대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페르시아만 사태가 대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쿠웨이트와 주변에 배치된 이라크군 병력:51만명 탱크:4000대 장갑차:2500대 야포:2700문 전투기:미그29,미라주FI 등 730여기 미사일:샘2,3,6 함정:15척 ○페르시아만 배치 미군전력 병력:37만명 탱크:1200대 장갑차:2000대 야포:500문 전투기:F117스텔스기,F14 등 1300기 함정:항공모함 6척 등 45척 ○그외 주요 다국적군 영국:병력 3만4천명,탱크 170대,전투기 72기,구축함 2척, 프리킷트 2척 프랑스:병력 1만5천명,탱크 40대,장갑차 1000대,전투기 40기,항모 1척 등 함정 12척 사우디:병력 6천명,탱크 550대,전투기 180기,프리킷트함 등 8척 이집트:병력 1만4천명 모로코:병격 5천명 시리아:병력 3천명,탱크 300대
  • “다국적군 개전 하룻만에 승리”/영지,아랍장성의 말 인용보도

    ◎이라크군 사기 침체·훈련도 엉망/첫 공격으로 공군·미사일 초토화 이라크군과 전투를 했거나 이들과 협력했던 경험이 있는 아랍 및 회교권 장성들은 다국적군이 대이라크전을 개전 첫날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더 타임스지는 구랍 31일 이들 장성들의 말을 인용,이라크군의 사기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침체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의 견해는 작년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대치상태에 있는 이라크군과 다국적군간에 전쟁이 붙을 경우 수개월간 전투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미군 지휘관들의 전망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타임스는 징집된 이라크 병사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75년이후 제대하지 못한채 군무에 붙들려 있으며 전선에 배치된 일부 군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쿠웨이트 접경에 배치된 미군에 비밀리에 매수돼 미군이 그들의 군사장비를 검사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하지르 테이무리언 특파원의 기사에서 『이라크는 불과 1천7백만 인구의 제3세계 국가로서 인종과 종교문제로 분열돼 있는 국민의 대다수는 집권 바트당에 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전쟁이 수개월동안 지속되고 다국적군에 막심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미군 지휘관들의 경고는 이라크군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온 사람들의 의견과 상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아랍 및 회교권 장성중에서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전까지 이라크 병력의 증강을 도와준 이집트 최고사령부 관계자들과 8년간의 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이란의 퇴역장성들,그리고 지난 61년이후 이라크에 대항해 투쟁을 계속해온 쿠르드족 게릴라 지도자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 89년까지 이집트 국방장관을 지낸 모하마드 압델 할림아부 가잘라 육군원수는 다국적군의 사상자수는 수백명에 그칠 것이며 신예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주장은 허세라고 주장한 것으로 인용보도했다. 가잘라는 또 지난주 다국적군이 공군력을 동원,초반에 몇차례 공격을 가해 이라크 공군과 공중방위망 및 미사일을 무력화 할 수 있고 그런 다음에는 연합군의 신예무기로 이라크군을 쉽게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같은 분석은 이란­이라크 전쟁기간중 이라크가 보여준 전투수행 능력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전쟁에서 이란이 불과 50대만이 동시에 비행할 수 있는 노후한 미국제 비행기를 갖고도 5백대를 넘는 이라크의 현대식 전투기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라크군 조종사들의 훈련미숙과 동기 부족 때문이었다고 테이무리언 기자는 전했다.
  • 철군시한 임박… 페만 화·전 기로에

    ◎병력 속속 집결속 막후협상에 기대 페르시아만의 시한폭탄은 결국 터지고야 말 것인가. 해가 바뀌어 유엔안보리가 1월15일로 결정한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공동체(EC) 등이 막바지 외교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미국과 이라크는 직접협상 한번 가져보지 못한 채 한치의 양보도 없이 페르시아만에 군사력증강을 가속화,평화적인 사태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지 만5개월이 지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2만5천명의 미군을 포함,총 50만명의 다국적군이 전쟁채비를 갖추고 있고 철군시한인 15일까지는 10만명의 미군이 증파될 예정이어서 51만5천명의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압도하게 된다. 양국정상과 외무장관간의 교차방문회담도 철군시한을 둘러싼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 때문에 일정을 잡지 못해 무산됐다. 그러나 베이커 국무장관이 최종 대책을 논의하기위해 금주나 내주중 아랍우방을 순방하는 동안 후세인대통령과의 전격회동이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돌 듯 미국이 이미 협상을 포기하고 전쟁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 같지는 않다. 부시대통령도 『유엔결의를 성공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한치도 이라크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이라크가 철군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의 미국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보첼프랑스의회 외무위원장이 후세인과의 협상을 위해 2일 이라크로 향했고 4일 열릴 긴급 EC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자크 포즈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으로 하여금 이라크와 접촉하도록 할 예정이며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EC회담에 앞서 사태중재를 위해 2일 런던으로 떠났고 유고·루마니아·몰타의 외무장관이 비동맹국 대표자격으로 내주중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등 막바지 외교중재노력도 활발히 이뤄져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의 망나니」 후세인을 이대로 놔둘 경우 장기적인 중동평화를 보장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이라크를 무력화 시킬 경우 회교 근본주의 세력으로 반미성향이 더욱 강한 이란의 입지를 오히려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자초하게 되는 어려운 외교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첫 공격목격로 삼아 전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슬람 국가들의 반시온주의와 형제애를 되살린다면 미국이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심정적으로 중동전역을 잃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의 입장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를 유일한 방안이 외형상 강경일변도의 정책이라고 보고 밀어붙이고는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사상자가 많아질 경우 자신의 위치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막바지 막후외교 협상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문제는 후세인이 전국토의 초토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소 굴욕적인 철군을 할 것이냐,아니면 자신이 계속 집권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두가지 선택의 결과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에서 비극을 자초할 것이냐의 여부다. 앞으로 10여일간의 최종막후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는 가운데 페르시아만에 깔린 전운은 더욱 짙어만 가고 있다.
  •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두개의 가상 시나리오

    ◎워싱턴포스트지,페만전 진단/“대규모 공습… 6시간내 후세인 무력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는 26일 다양한 소식통을 인용,미군 10만 증파설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군의 증파가 실현되면 현재 이라크와 대치하고 있는 연합군병력은 미군 31만과 유럽ㆍ아랍ㆍ제3세계국가의 10만 등 40여만명에 달하게 되나 공격측이 병력수에서 3대 1의 우세를 견지해야 된다는게 일반적인 전략개념이기 때문에 45만명의 이라크군에 필적하기 위해 미국은 연합국측의 지상군 증파를 촉구하면서 전쟁을 시작할 경우 공중기습에 의한 타격전략을 굳혀놓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이 개시되면 미군과 연합군의 초기단계 작전은 이라크를 초토화시킬 정도의 대규모 공중폭격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폭격작전은 6시간안에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항공기,방공과 군사령부들을 파괴할 것이며 12시간 안에는 지상미사일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4일안에 미군과 연합군지휘부는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군이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항전할 의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이라크군부대가 항복한다면 전쟁은 10일안에 끝날 수 있으나 이라크군이 저항한다면 2주일은 계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군관계자나 정부내 분석가들은 공중공격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으며 항공기의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를 발하고 있다. ◎영국 기갑부대 지휘관 전망/“정보망 우세,저항해도 2주안엔 결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서방 다국적군과 이라크가 전쟁으로 맞붙을 경우 다국적군은 미군 전투기들의 제공권 장악과 미군의 우세한 정보수집 능력의 도움으로 유리한 전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군 탱크부대 지휘관인 아서 데나로 대령이 26일 말했다. 여왕폐하의 충성스런 아일랜드 경기병이라는 부대명을 가지고 있는 영국군 기갑연대의 지휘관인 데나로 대령은 챌린저 탱크부대를 이끌고 2주동안의 사막훈련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과거 어느 지휘관들보다도 밝은 전투예상도를 가지고 있다. 제공권은 미군이 장악할 것이며 미군 정보기관들은 아군측의 정보는 그다지 노출시키지 않은채 적에 관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탱크들은 은폐되어 있으나 우리는 그들의 위치를 알아내 대포와 기갑부대 그리고 전투기 등을 이용,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첩보 위성과 고성능 레이더 정찰장치를 갖춘 조기 경보기(AWACS)들을 이용,43만명의 이라크군 병력이 진주해 있는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지역을 항시 감시하고 있다. 영국은 「사막의 들쥐」로 명성이 높은 제7 기갑여단에 소속된 1백20여대의 챌린저 탱크를 사우디에 파견했으며 미국도 1천여대의 탱크를 이미 사우디에 파견한데 이어 유럽에 배치돼 있던 수백대의 탱크들을 사우디로 운반 중이다. 이라크는 3천5백여대의 탱크를 쿠웨이트내 방어 거점들에 은폐시켜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라크군 미사일에 화학탄두 장착 안돼/이스라엘 국방

    【예루살렘 AFP 연합】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이라크 미사일에는 아직 화학탄두가 장착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의 도발에 대비,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자 하이레츠지와의 회견에서 『내가 아는 한 이라크는 아직 미사일에 화학탄두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8월2일 이래 「하나 혹은 수개의 아랍군대」가 공격해올 것에 대비,무기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렌스 장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연일 발표하고 있다』면서 경계태세를 강조했는데 후세인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의 절반을 화학무기로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 통독현장 다녀온 박관용 국회통일특위장

    ◎“마르크화의 위력이 통일의 길 열어”/남북교류의 중요성 새삼 실감/자유로운 TV시청도 결속에 큰 몫 『동서독의 통일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기 보다는 베를린장벽붕괴라는 우발적인 사건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동서독 국민들이 통일의지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회 통독조사단을 이끌고 2주일간의 일정으로 동서독 교류실태및 통일과정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활동을 벌이고 28일 귀국한 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민자)은 29일 현지에서 느꼈던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특히 동독보다 경제력등 국력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서독이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동독과 꾸준히 교류를 추진했던 사실은 우리의 향후 통일정책추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통독추진 상황은. 『오는 10월3일 통일헌법 23조에 따라 동독이 5개의 주로 나뉘어 서독정부에 편입되며 12월초에는 총선거를 통해 실질적으로 단일정부가 구성되는 등 통일의 정지작업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었습니다. 아직 군무를 이탈하지 않은 동독군인 10만여명중 과거 공산정권에 비교적 덜 물든 5만명을 서독군에 편입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동독의 각급 학교장중 80%가 해임되고 교사들도 재교육과정을 거치는등 각 부문별로 동질화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동서독의 경제체제가 통일에 미친 영향은. 『서독의 경제력 우위가 통일의 절대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동독의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문제점이 우선 지적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 국유재산 신탁관리청을 통해 동독의 모든 기업을 정리중인데 대상기업 8천여개중 대외경쟁력이 있는 기업은 30여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독의 경제는 임금면에서는 서독의 2분의 1에 해당되나 생산력은 3분의1에도 못미치는 등 경제구조 자체의 문제로 매일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부진했던 관계로 동독의 통신ㆍ도로ㆍ항만시설은 히틀러시대에 건설된 것이 대부분인 실정이었습니다. 결국 상당기간동안 동독을 경제보호구역으로 설정해야 할 형편에 있는데 1민족2국가체제가 통일이 되면서 1국가 2민족체제로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더군요』 ­동독이 일방적으로 서독에 흡수ㆍ통합되는 방식에 대한 반발은 없는지. 『현 동독 집권당인 민주사회당(PDS)이나 기민당(CDU)ㆍ사민당(PD)에서 과거의 모든 잘못을 공산당에 전가시키는데 대해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동독인이 서독으로 대거 몰려들고 동독의 공권력이 붕괴하는 등 급작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짐에 따라 동독의 실업자가 1백만명을 넘어서는 등 동독이 초토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드로프 사회민주당 당수는 동독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한탄하더군요』 ­동서독간의 교류실태는. 『동서독간의 교류는 이미 분단과 동시부터 이루어지고 있었고 벌써 60년대 초반부처 동독 사람들이 서독 TV를 즐겨보는 수준이었습니다. TV를 통해 동독 국민에게 서독을 동경하는 마음을 심어주었고 서독 마르크면 무엇이든 살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게다가 매년 서독이 상당한 액수의 경제지원을 해온 것이 동독에게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마약경제」가 됐던 셈이죠』 박위원장은 통독현장을 지켜보면서 『북한에 비해 경제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이 자신감을 갖고 북한을 지원,북한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일이 통일에의 지름길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서도 국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부흥을 지속시키는 것이 우리의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 “화ㆍ전의 고빗길”… 미의 「중동카드」

    관심을 모았던 부시 미국대통령과 후세인 요르단국왕의 회담이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페르시아만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세계의 이목이 중동에 쏠려 있는 가운데 미국의 지미 카터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박사는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진정한 이익」이란 글에서 이라크와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방한중인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은 본사와의 단독회견에서 이라크를 차제에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있는 두 인사의 중동사태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정리해 본다. ◎미 전 안보담당 보좌관 브레진스키의 「협상론」/미국의 최대임무는 대서방 원유 안정공급/소ㆍ일과 공동대응으로 평화적해결 바람직 쿠웨이트 위기에서 진정으로 미국에 중요한 국가이익은 페르시아만이 서방에 적정한 가격의 안정된 석유를 공급토록 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이같은 이해관계를 위태롭게 했으며 미국이 즉각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이라크는 이 지역의 군림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석유가격을 마음대로 정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80년 카터독트린선언 이후 미국의 중동정책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어떤 적대적인 국가가 페르시아만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데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다. 부시대통령이 지난주 더 이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파병을 결정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페르시아만 연안국가에 미국 혼자서라도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 이같은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내에서는 대체로 의견의 일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부시행정부는 확고함을 보여줌으로써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미국은 이같은 신뢰성 있는 방패역할을 바탕으로 이제 산유국들의 증산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도 적극적으로 증산채비를 갖추고 있고 중동 뿐 아니라 그외 지역의 우호적인 산유국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수출부족분을 보충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미국이 선언한 또다른 정책목표 즉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토해내는 문제는 좀 복잡해진다. 그것도 바람직한 목표라는 것은 분명하다. 힘이 더 센 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인 이웃국가를 무자비하게 강압적으로 합병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받아들여져서도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인 대응이 이루어지고 유엔이 비난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적인 점은 완전히 미국 혼자나 미국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응이 아니라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국제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할 수 있으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고 냉전후 최초의 위기에서 국제적인 협조를 해냈다는 찬사를 받을만한 일이다. 두가지 요구만 충족된다면 실제로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집단적인 행동이 진정으로 국제적인 행동이 되어야지 유엔 깃발아래 행동이 이루어지더라도 주로 미국이 주축이 되는 원정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말은 그렇게 해야 진지한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소련ㆍ일본 또는 다른 주요국가가 회피할 수 없으며 적어도 몇개 아랍국이 지속적으로 이라크에 압력을 가하는데 참여할 수 있으며 그 비용이 균등하게 국제적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경제제재든 봉쇄든 간에 국제적인 압력은 이라크를 협상에 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어야지 공격하는 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기도는 이라크를 압박하는 것이어야지 목을 조르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결국 그 목표는 2차세계대전 당시와 같이 무조건 항복이 아니라 협상을 통한 해결이 되어야 한다. 이같은 점을 무시한다면 궁지에 몰린 이라크정부가 국제적 봉쇄조치를 아랍민중들에 의한 대미전쟁으로 변형시키는 필사의 노력을 벌이도록 할 것이고 요르단을 공격해 이스라엘의 대응을 촉발함으로써 매우 양상이 다른 폭발의 뇌관을 건드리는 셈이 된다. 이 문제에 조심하지 않으면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축출하는 군사비는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데 미국국민들이 쿠웨이트왕을 다시 권좌에 앉히는 대가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받아들일지 의심스럽다. 게다가미국의 공격적인 자세는 상당한 위험을 자초하게 된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이란과 시리아는 옛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나설 유혹을 받을 것이고 이스라엘정부도 일방적인 군사개입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라크는 분쟁을 확대해 이익을 추구할 것이기 때문에 간단히 말하면 중동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는 분쟁의 확대로 나타날 뿐 아니라 서방국가가 석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축출이라는 2차적인 목표는 첫번째,그리고 중심적인 목표인 석유공급선을 위태롭게 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이같은 점을 간과한 신경질적인 반응은 사담 후세인을 히틀러에 비교하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오류를 범하게 한다. 두사람의 비교는 히틀러는 7천만 국민과 산업적으로 지구전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사담 후세인은 1천7백만 인구에 군수산업이나 식량생산도 없는 국가를 이끌고 있다는 차이점을 간과한데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단호하게,그러나 지각있게 행동해야 한다. 미국의 정책은 침략을 저지하는데 두어져야지 아랍의 대미 성전을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원활한 석유의 공급이 궁극적인 미국의 과제이며 쿠웨이트의 해방은 국제사회의 책임이다. 반드시 쿠웨이트가 해방돼야만 원활한 석유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전략문제연 부소장 테일러의 「전쟁론」/분쟁 장기화땐 「경제숨통죄기」실패 가능성/온건아랍 공존돕게 대 이라크 무력화 마땅 ­귀하는 안보문제,특히 동북아 및 중동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이라크,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후세인이 왜 쿠웨이트를 군사적으로 강점했다고 보는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은 이란과의 오랜 전쟁으로 피폐된 경제의 회생과 군비증강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나세르와 같은 아랍세계의 지도자가 되려는 개인적 야심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방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는 성공할 수 있겠는가. ▲경제제재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지 나만의 예상이 아니라 슐레진저 전미 국방장관등 많은 CSIS연구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라크가 이번 경제봉쇄에 6개월이나 1년을 버틸 경우 유가의 급등으로 서방국가들의 고통이 심각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럽의 어느나라나 일본 혹은 그밖의 다른 나라가 될지는 모르지만 대 이라크 경제봉쇄를 해제하는 나라들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시 미대통령은 중동사태에 적절히 대응해왔다고 보는가. ▲부시대통령은 미군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신속히 파견했고 유엔으로 하여금 경제제재를 취하게 하는 등 매우 훌륭히 대응해 왔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장기적인 전략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어떤가. ▲매우 높다고 본다. 이라크가 이미 침략행위를 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라크군을 공격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무력충돌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미국이 이라크군을 공격할 경우 반미감정의 고조와 아랍민족주의를 유발하는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는가.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아랍민족주의는 아랍인들을 결속시키는 유일한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에 아랍민족주의의 촉발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아랍민족주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아랍민족주의를 주창하지만 언제나 국가이익에 따라 분열돼 왔다. ­미국이 무력공격을 시도할 경우 이라크나 쿠웨이트에 있는 서방인들이 인질이 되지 않겠는가. ▲이 문제가 바로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다. 매우 심각한 과제이다. ­쿠데타에 의한 후세인 정권의 자체붕괴 가능성은. ▲물론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난다해도 다음 지도자가 어떤 인물이 될지 알 수 없으며 또 다른 강경파 지도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이라크가 군사강국으로 남아 있는 한 지도자의 교체는 의미가 없다. ­그러면 중동위기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문제의 핵심은 후세인 개인이라기보다는 이라크가 군사강국으로 중동의 힘의 균형을 깨고 있다는데 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철수시킬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중동위기가 잠시 잠복기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후세인은 2년이나 3년후에 또다시 침략행위를 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이나 서방국가들은 이번 기회에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무력화시켜야 한다. 최첨단 장비를 자랑하는 미국의 공군과 해군 화력은 불과 5주 정도면 이라크의 군사ㆍ통신시설과 정유소 등 기간산업시설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이때 미국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가해야 한다. 경제봉쇄조치가 실패할 경우 유엔안보리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군사행동을 승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 이라크 공격에 해군과 공군력이면 충분한가. ▲미국에서도 지금 이 문제가 커다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해ㆍ공군력만으로도 이라크군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쿠웨이트에서 끝까지 저항할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지상군의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다. ­앞으로의 중동전망은. ▲이번 중동사태를 계기로 이라크의 군사력은 약화될 것이다. 또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중동은 세계의 원유 공급원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온건 아랍국가들의 주도아래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원유가는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정해져야지 강경파 국가의 인위적 조작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미국이나 소련을 비롯,주요국가들은 중동에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서로 협력해야 하며 장기적인 에너지전략과 함께 무분별한 무기판매로 또 다른 이라크가 등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후세인의 딜레마/부시의 “파병도박”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입,이라크의 사우디 위협 등으로 중동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강경입장과는 달리 양측이 모두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일자 뉴욕 타임스지가 소개한 「부시의 도박」을 요약하고 후세인의 어려움을 정리해 본다. ◎승부수 던진 「미 모험」/후세인 축출 않고는 불안 여전/「위협제거」 목적달성은 미지수 부시 미대통령은 사우디에 미군을 파병,미국의 경제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나 부시는 이로 인해 결과가 분명치 않은 중동위기에 미국과 그 자신의 운명을 함께 하는 도박을 하는 결과가 됐다. 부시대통령의 결정 뒤에 있는 이해관계는 원유의 원활한 공급 및 가격억제라는 점에서 분명하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써 이제는 사우디를 위협하고 OPEC를 지배할 위치에 이르렀다. 부시대통령은 세계경제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에 대한 주도권이 사우디와 다른 OPEC회원국들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사우디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부시는 단계적으로 후세인과 대결하는 상황이 됐다. 후세인이 미국에 도전하고 세계원유 비축분의 반을 삼켜버릴 소모전에 미군을 끌어들인다면 미국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랍지도자들은 공개적으로 외세와 동맹관계를 맺지 않을뿐 아니라 다른 국가를 파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라크가 먼저 이 규칙을 위반,쿠웨이트를 침공했기에 사우디도 이라크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아랍세계의 비난을 각오하고 외세인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중동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의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는 후세인이 미군을 자극하지 않은 채 쿠웨이트점령을 계속하는 경우이다. 후세인은 아랍세계를 그의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악의적인 반사우디 캠페인을 벌일 것이다. 둘째는 후세인이 사우디에 군사행동을 하거나 미군에 발포하는 경우이다. 후세인은 미사일과 독가스 및 이란과의 8년전쟁에서 숙달된 1백만군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는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가 이라크를 질식시켜 후세인이 협상을 제의하는 경우이다. 넷째는 이라크군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후세인을 축출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미국정부가 가장 바라는 희망사항으로 이렇게 된다면 중동위기가 빨리 해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가져오게 된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는 쿠웨이트를 원래상태로 하는데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비록 후세인이 쿠웨이트로부터 당장 철수하더라도 그는 사우디를 위협하는 강력한 세력으로 남을 것이며 아랍세계를 통한 반사우디 캠페인을 선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부시는 이라크에 정권이 교체되지 않는한 목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갈림길에 선 이라크/“확전이냐 협상이냐”… 선택 고심/아랍권 외면ㆍ내정 불안에 초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제압력에 굴복해 상황을 다시 쿠웨이트 침공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국제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낼 여력을 지금 이라크가 갖고 있는가가 바로 후세인의 고민이다. 후세인으로선 아랍의 일원으로서 미군의 주둔을 허용한 배신자(?) 사우디까지 응징하고 싶겠지만 현 중동위기의 불똥을 사우디에까지 확산시키기엔 이라크가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다. 후세인의 어려움은 ▲이라크에 일제히 등을 돌린 아랍권의 외면 ▲서방의 경제제재가 미칠 타격 ▲예상외로 신속한 대응을 보이는 서방 군사력의 위협 ▲이라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반후세인 세력의 도전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직후만 해도 상황전개를 주시하며 미온적 대응을 보이던 아랍권은 위기사태가 사우디 침공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이라크가 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함에 이르자 사우디와 이집트를 축으로 한 반이라크 전선이 형성돼 아랍형제들에 대한 후세인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파탄직전인 이라크경제에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가 남길 타격은 후세인의 목을 조이기에 충분하다.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로선 원유수출의 봉쇄는 곧 생명선의 차단이나 다름없다. 또 원유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막대한 전비조달이 불가능해 이라크가 자랑하는 군사력도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에 맞서 미ㆍ영ㆍ불ㆍ소 등 선진국들이 보인 신속한 군사적 대응도 이라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들 선진강국은 이미 페르시아만지역에 전함들을 파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전력을 증강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라크가 아랍내의 군사대국이라고는 해도 이들 선진강국의 연합세력과 정면대결을 벌이기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자칫하면 이라크 나라전체가 초토화할지도 모르는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이들과의 정면대결에 나서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라크 북부에서 오래전부터 반후세인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쿠르드족의 준동,82년 이후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후세인에 대한 암살기도설과 쿠데타위협 등 내정불안도 후세인으로선 간단히 보아넘기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후세인은 자신에 대한 암살기도를 피하기 위해 매일밤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현 위기의 장기화로 경제사정이 더욱 악화될 경우 국민의 55%를 차지하는 시아파가 집권수니파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 지일이 극일/송복 연세대교수(세평)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도대체 우리와 일본은 어떤 관계인가. 서로 주고 받는 호혜관계인가,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는 일방적 봉사관계인가. 역사를 돌아 보면 마치 우리는 일본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라처럼 되어있다. 그들이 미개한 때는 우리의 문화를 그들에게 전파해서 깨우쳐주는 구실이나 하는 나라로,그것도 모자라면 대륙의 문물을 그들에게 전해주는 다리구실까지 해주는 나라로,또 그것도 모자라면 우리 연안을 무인지경으로 노략질하던 왜구들의 약탈장소나 돼주는 나라로­. 그러나 이 정도는 고려때까지이고,조선조에 들어서면 아예 그 구실과 역할의 양태로 달라지고 내용도 달라진다. ○미래 장담할 수 있는가 자기들끼리 분열해 싸움을 일삼다 통일이 되니 이젠 그 통일된 힘의 시험장소로,혹은 통일된 제 세력들의 내부압력을 바깥으로 분출시키는 외부발산장소로 우리를 초토화시킨 것이 바로 임진왜란이다. 어떤 이들은 네덜란드 중간상인들과 무역하던 사카이지방 조총상인들의 안팔린 조총소화장소로 우리를 이용한 것이 임진왜란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17세기이후 평화로웠던 얼마간의 시기도 있었지만 일본은 내내 위협의 적이 됐고,마침내 19세기 중엽을 넘어서면 후발 일본 자본주의를 보다 빨리 발전시키고 완성시키는 구실을 하는 장소로 바뀐다. 그들의 야욕을 충족키 위해 청일전쟁을 벌일 때는 그 전쟁의 싸움터로 그들 나라가 아닌 우리가 돼 주었고,잇따라 일어난 노일전쟁에서 우리는 그들 승전의 주배후지가 됐다. 드디어는 식민지까지 돼서,뿐만 아니라 대륙침탈의 병참기지까지 돼서,무소불위로 그들이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되는 가장 악랄한 수탈의 대상자가 돼 주었다. 45년 원자탄을 맞고 참담한 패배자로 무조건 손을 들었을 때는 이제야말로 그 잔인 무극의 나라가 최후의 비명을 지르고 물러가나 했더니,난데없이 6ㆍ25가 터져서 그들 부흥의 기틀을 만들어 주었다. 물러간 지 5년도 채 못돼,우리가 우리를 죽이는 상잔을 벌이면서까지 전쟁의 폐허에서 몸부림치는 그들을 구해주는 것이 됐다. 가장 잔인했던 적을,그것도 치가 떨리도록 증오했던 적을 1백만명이상의 사상자를내면서까지 구해준 것이 우리의 6ㆍ25였다고 한다면 6ㆍ25야말로 일본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우리를 죽인 전쟁이다. 일본에 대해선 우리야말로 살신성인의 나라다. 역사상 그 어느 나라가 자기를 죽이면서까지 원수를 구해준 나라가 있던가. 오늘날은 어떤가. 우리는 매년 40억달러이상의 적자를 내면서까지 일본의 물건을 사주는 나라가 돼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한 나라가 된 그 일본의 부를 증가시키기 위해,우리 기업가가 밤낮없이 뛰고 있고,우리 노동자가 살을 에이면서까지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격이 돼있다. ○우리 힘으로 청산해야 도대체 우리는 일본에 어떤 나라인가. 우리 역사는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일본을 살찌우기 위해서,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는 나라인가. 우리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다할 수 있는가. 우리는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고 우리의 역사를 다시 고쳐 쓸 수 있는가. 그러나 그 일본은 언제나 기껏해야 「통석의 염」에 불과하다. 그들의 사고를 속에는 호혜의 염이란 있을 수 없고,호혜의 염이 있을 수 없는한 「통석」아닌 「통한의 염」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 마음이 일어날 수 없는 그들을 보고 우리의 한을 달래는 말을 받아 낸다고 해서 그 내실이 바뀔 리 없고,그 내실이 바뀔 리 없는 한 그 일본을 위해 존재해온 것이나 다름없는 우리의 과거역사가 미래에도 그 구실로 지속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아니 더할나위 없이 요구되는 것은 그 과거의 역사를 우리가 우리 힘으로 청산하는 것이다. 통석의 염이든 통한의 염이든 뼛속에 깊이 간직하면서 과거는 과거로 보내는 것이다. 이제 그것을 다시 거론해서 이렇게 반성해라 저렇게 사죄하라 한다고 해서 우리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일본을 볼 때마다,그리고 일본을 생각할 때마다 이제 더이상 이제 더이상 일본을 위해 존재하는 역사를 만들지 않겠다는 극일의 앙다짐이 있어야 한다. 일본은 명명백백 자진해서 우리에게 도움을 줄 나라가 아니다. 일본은 명명백백 과거역사의 패턴을 패턴 그대로 지속시키려는 나라다. 지속시키려 하는 그만큼 그 일본이 우리를 위해서 우리 교포들의 지위를 바로 잡아 줄 리 없고,우리를 위해서 그 과거 역사와는 다른 패턴을 가지라고 기술을 순순히 이전해줄 리도 없을 뿐아니라,더더구나 우리 부에 한 푼이라도 도움이 되는 무역역조를 스스로 나서 시정해줄 리 없는 것이다. 오로지 우리가 해야 할 따름이다. 우리가 주체가 되고 우리가 주도를 해서 우리가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일본을 알고 일본을 배워야 한다. 오래전 그 일본이 우리를 배워서 우리를 좌지우지 했듯이 거꾸로 우리가 일본을 배워야 그 일본을 극복할 수 있다. 그 다른 무엇보다 일본인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역사시대이후 대소 전쟁을 수도 없이 치르면서도 이상하게도 나라사랑 마음을 내면화 시키지 못했다. 뼈에도 안 박히고 살에도 안 박히는,입발림만의 나라사랑만 무성해 있다. 더구나 중상층의 경우 자기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 나라사랑이라는 것은 너무나 「완벽히」 잊고 있다. 대일 무역역조를 시키는 사람들이 우리 국민 가운데 도대체 누구인가.수입개방이야 피할 수 없어 한다해도 그 물건을 안 사쓰는 양식과 양심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나라사랑 마음이 있다면 그 양식 그 양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자기 상품이 질이 낮다해도 남의 것을 안 사쓰는 정신,그래서 내수용 수입을 한푼이라도 줄이는 생활자세 그것이 일본인들의 나라사랑 마음이며 그것이 오늘의 대국 일본을 만든 장본이다. ○「나라사랑」 본받을만 일본은 미국처럼 통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 통이 큰 미국도 불리하니 우리에게 개방하라고 수없이 압력하지 않던가.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그리고 심적으로 일본은 대국이 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작은 기술로 오직 나라사랑하는 일념으로 오늘의 대국이 됐다. 자기를 돕지 않는 자는 하늘도 돌아보지 않는다. 자기가 자기를 일으키지 않는데 어느 하느님이 자기를 일으켜 줄 것인가.
  • 미국­이라크 외교분쟁 가열/이라크 군비증강에 “공개 제동”

    ◎의회서 군사ㆍ경제 제재법안 마련 미국/“이스라엘 선제공격 방어용”변명 이라크/영국선 핵부품 밀수적발후 “생산중단”강력 촉구 중동의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라크와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ㆍ영국ㆍ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상무부가 9일 항공업계 무역 사절단의 이라크 방문 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미의회도 군사ㆍ경제 지원중단을 포함한 대이라크 제재 법안을 마련하는등 특히 미국의 이라크 대응이 전에 없이 강경해지고 있다. 이같은 미국 태도의 경화는 지난주 이라크 반정부인사 살해계획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를 추방한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이라크가 8일 바그다드주재 미외교관을 추방한데 대한 제2의 보복적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있을경우 화학 무기를 사용해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경고, 이스라엘측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지난달 15일 영국의 주간 옵서버지 소속 이란인 기자 바조프트를 이스라엘과 영국을 위한 간첩죄 혐의로 처형,영국 정부가 이라크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영국내 이라크학생 및 군인들을 추방하는등 외교적 마찰을 빚은바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지난달 28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미제 핵무기 기폭장치 40개를 이라크로 밀수하려던 이라크인등 5명을 적발, 입을 모아 이라크의 핵무기 자체생산 움직임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라크가 이처럼 여러나라와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워낙 커서 군비 증강을 할수밖에 없는데 이 점이 바로 인접국들의 이해관계와 상충되기 때문이다. 지난 81년 이스라엘 공습피해의 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는 이라크에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 『이스라엘은 적절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발언이 예삿말이 아니라 엄청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라크는 핵무기 개발 추진을 포함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 2월이스라엘 뿐아니라 소련까지 강타할 수 있는 사정거리 2천㎞의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심리전을 병행해 오고 있다.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미영등 강대국들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생산 및 핵무기 개발추진에 대해서만 비난할 뿐 미국의 지원아래 핵무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이스라엘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점을 매우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미국으로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하는 중동정책 구도의 근본적인 수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라크의 지나친 군비증강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마찰이 빚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화학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선제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이라크는 화학무기가 이스라엘의 핵공격에 대비한 보복수단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설전이 실전화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김주혁기자〉
  • 첩보위성 발사/이스라엘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은 3일 2번째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첩보위성으로 알려진 OFEK­2를 실은 로켓이 3일 하오 3시(현지시각) 이스라엘에 있는 한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이날 첩보위성의 발사는 2일 이라크가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화학무기를 사용,이스라엘 국토의 절반이상을 초토화 시키겠다고 위협한뒤 즉각 이루어졌다.
  • 영­이라크 관계 악화일로/경제제재ㆍ무기금수 시사 영국

    ◎오늘 전국규모 반영시위 이라크/“군사응징은 없을 것” 영 외무 【런던ㆍ바그다드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영옵서버지기자 처형사건과 관련,영국의 보수당정부가 바그다드주재 대사를 긴급 소환하는등 1단계 대응조치를 취한데 이어 야당의원들은 16일 대처총리정부와 EC(유럽공동체)에 대 이라크 경제제재 및 무기 금수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영국정부의 비난에 항의하기 위한 전국적인 대규모 반영시위를 17일중에 벌일 계획을 세우는등 강경 대응태세를 보이고 있어 옵서버지의 파르자드 바조프트기자(31ㆍ이란인)의 처형사건을 둘러싸고 영국과 이라크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영국의 야당인 노동당의원들은 이라크가 세계에서 인권침해가 가장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하면서 『이라크의 인권상황이 납득할 만한 정도로 개선될 때까지 현 정부가 EC및 유엔과 함께 이라크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가중시켜나가는 동시에 무기금수를 포함한 경제 제재조치를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더글러스허드 영국외무장관은 15일밤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이 과거와 같은 「포함외교」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드장관은 『국민들이 포함외교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영국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야만적 행위라고 몰아 붙이면서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이라크는 17일 오전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반영항의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이라크 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국영 알 샤브지를 비롯한 이라크신문들은 이날 관영 INA통신을 통해 발표된 17일 전국시위계획을 일제히 1면기사로 취급했는데 알 샤브지는 『이라크는 어떤 형태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영국당국이 취한 어떤 조치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긍지를 가진 우리 국민대중들은 17일 수치스러운 영국의 자세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영기자 처형 배경/자국 군사시설 보호노린 “극약처방”/대서방 관계악화등 후유증 커질듯 이라크당국이 영국주간 옵서버지의 이란인기자 파르자드 바조프트(31)를 전격 처형한 사건은 이란ㆍ이라크전쟁이 끝난지 2년이 가까워옴에도 아직까지 전쟁에 대한 이라크측의 강박관념이 사라지지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라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잔인하고 비이성적이라는 서방측의 격렬한 비난에도 불구,페르시아만전쟁이래 자국의 「군사적 의도」나 핵시설물 등에 관한 「폭로성 기사」를 잇따라 터뜨려온 서방언론들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이라크의 한 미사일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7백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자 이라크측이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했다. 당시 런던의 이라크대사관측은 폭발사고가 난 곳은 군사시설물이 아니고 석유저장소이며 1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박했었다. 그러던중 이번에 처형당한 옵서버지의 바조프트기자가 이 보도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도인 의사로 가장하고 영국인 간호원과 함께 수도 바그다드 남서쪽 알 리스칸다리아 군수산업단지에서 취재하던중 체포됐다. 바그다드의 신문과 TV들은 바조프트 처형직후 그가 영국인 스파이두목의 사주를 받고 지난 8년간의 전쟁 기간중 이라크 각지를 돌아다니며 군사시설 핵무기 화학무기 등에 관한 고급정보를 캐냈다는 그의 자백서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68년 집권이래 철권을 휘둘러온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52)은 자신의 신변과 국가안보분야에 무척 민감한 태도를 취해왔다. 바그다드주재 서방외교관들은 지난 88년 유엔중재하의 이란­이라크전 정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이후 새로운 전쟁에 대비,조기경보기 장거리미사일 화학무기등 다양한 군사무기체계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랍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80년대 이란과 힘겨운 전쟁을 겪는 한편으로 이스라엘측으로부터 무차별 공습을 수없이 받고 원자로 시설물이 초토화 되다시피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대전에 대비한 무기체계 개발과 함께 군사기밀유지에 조바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간첩활동을 했다는 외부세계의 납득할만한 증거도 없이 아직 올챙이기자에 불과한 한 젊은이를 외부첩자로부터 군수산업에 대한 비밀유지라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신속히 처형한 것은 서방세계의 격렬한 저항과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수많은 정적들로부터 암살기도를 모면해온 후세인대통령은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람에겐 한치도 관용을 베푼 적이 없었다. 특히 지난 79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쿠데타를 기도한 혐의를 받은 집권혁명평의회의 간부들을 사형에 처하기도 했다. 이라크는 최근 들어 조심스럽게 정치적 자유를 확대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민주화 노력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영국을 비롯한 미국ㆍ유럽국가들의 대응 여하에 따라 후세인의 정치적 입지가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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