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용무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2관왕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4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
  • [설연휴 공연] 가락이 맞으니 풍류가 넘치네

    [설연휴 공연] 가락이 맞으니 풍류가 넘치네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린 국악 공연이 설 명절을 맞아 관객을 찾는다. 국립무용단은 명절 기획 시리즈 ‘설·바람’을 2월 5~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설·바람’에서는 섬세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신작 4편과 지난 명절 공연 ‘추석·만월’에서 선보인 2편의 소품을 한데 모은 한국 춤 잔치가 펼쳐진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으로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신일’(愼日)을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데 이어 선비정신을 담은 남성 춤 ‘한량무’, 여성 춤의 섬세함과 강인함을 표현하는 ‘당당’, 평채 호흡을 응용한 춤사위인 ‘평채소고춤’ 등이 관객을 찾는다. 이 밖에 지난해 작품인 ‘북의 시나위’, ‘미인도’도 함께 볼 수 있다. 정종임 연출은 “원형 무대의 특성을 살려 무대와 관객이 긴밀하게 호흡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인 이상 가족이나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은 30% 할인된다. 국립국악원은 같은 기간 ‘돈豚타령’ 공연을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연희집단 ‘더 광대’의 길놀이부터 시작하는 공연에는 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체와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나니, 김준수 등이 신명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무용단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잡귀를 쫓기 위해 행했던 나례 의식에서 춘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민속악단은 ‘굿풍류 시나위’와 ‘축원가’ 등으로 관객의 만복을 기원한다. 김나니와 김준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남도아리랑’, ‘제비노정기’, ‘어사출두’ 등 친근한 국악 선율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한다.서울 세종문회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서는 같은 기간 특별공연 ‘진찬’이 마련된다. 한식으로 구성된 식사과 국악을 함께 즐기는 삼청각 고유의 브랜드 공연으로,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가 박 타는 대목을 재편곡한 연희 퍼포먼스 ‘판&소리‘, 판소리의 창작곡인 쑥대머리를 재구성한 ‘어울락(樂)’ 등을 볼 수 있다.서울남산국악당은 같은 달 4~5일 입춘·설 특별공연으로 ‘김매자의 춤-샤이닝 라이트’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 창작춤의 대모로 불리는 김매자의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지난해 서울남산국악당 상주 단체였던 젊은 음악그룹 나무가 함께한다. 김매자는 이번 공연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독무 ‘일무’와 새롭게 열린 새해의 신명과 희열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은 ‘샤이닝 라이트’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티켓을 예약하는 관객에게는 국악당 카페 달강의 음료와 설 선물로 꿀돼지머리 물병을 제공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③ ①
  • 부활 김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제례’ 국내외로 알린다

    부활 김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제례’ 국내외로 알린다

    서경덕 교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영상에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제작한 4분짜리 영상은 국가 제사인 종묘제례와 제례에서 연행된 음악과 춤인 종묘제례악을 소개하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 등을 다루고 있다.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됐다. 김태원은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아 홍보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종묘제례악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며, 국내외 네티즌이 종묘제례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이 점차 잊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영상을 통해 국내 및 국외로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주요 언론사 3백여 곳의 트위터 계정에 영어 영상을 첨부했고, 50여 개국 대표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올려 유학생과 재외동포에게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외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 계정으로도 영상을 게재해 홍보 중이다. 한편 배우 안성기와 박중훈, 가수 션, 김태호 PD 등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농악, 아리랑, 판소리, 처용무의 한국어 영상 내레이션에 재능기부로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 알리기에 동참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첫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첫 남북 공동으로 등재됐다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남북이 함께 등재한 첫 사례다. 남북은 아리랑과 김장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보유 중이다. 그러나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이번처럼 공동 등재는 아니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의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례적으로 28∼29일로 예정된 대표 목록 심사에 앞서 개회일에 씨름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for peace and reconciliation)” 의미가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의 씨름’(Ssireum, traditional wrestling in the Republic of Korea)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Ssirum(Korean wrestl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우리 정부는 2016년 3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고, 북한은 2016년 12월 에티오피아에서 개최된 제1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하고자 했으나 정보를 보완하라는 요구를 받아 작년 3월 신청서를 수정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두 종목이 사실상 동일하다고 판단해 공동 등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문에서 ‘대한민국의 씨름’에 대해 “씨름은 국내 모든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로 인식된다”며 “중요한 명절에는 항상 씨름 경기가 있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또 북한 씨름에 대해서도 “사회 모든 차원에서 깊게 뿌리 박힌 유산으로 사회적 조화와 응집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씨름은 대한민국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2009), 가곡·대목장·매사냥(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씨름의 등재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아리랑(2014), 김치 만들기(2015)를 포함해 총 3건으로 늘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처용무 춤신춤왕’ 종로구청장

    ‘처용무 춤신춤왕’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궁중무용인 처용무를 선보인다. 무형문화재 제39호이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지정된 춤이다. 서울 종로구는 15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5회 시민들과 함께 하는 궁중무용 여민(與民)마당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궁궐들이 모여 있는 종로에서 궁중무용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부터 ‘궁중무용 여민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소수 전문예술가들에게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궁중무용도 대중예술로 거듭날 수 있다는 뜻에서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총 4부로 이뤄진 공연 중 3부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을 공연한다. 학춤과 연화대 춤, 그리고 처용무를 한 무대에서 뽐내는 것이다. 2010년부터 최근 6·13 지방선거까지 내리 3선한 김 구청장은 종로의 정체성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표현하는 한옥, 한복, 한식, 한글에 주목해 왔다. 전통무용 공연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김 구청장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처용무를 직접 보여드리게 됐다”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분야이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로 정착되는 작은 디딤돌로 여겨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광복절에 즐기는 궁중무용 ‘춘앵전’

    광복절에 즐기는 궁중무용 ‘춘앵전’

    전통무용 가운데 가장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궁중무용 춘앵전이 서울 시내에서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와 궁중무용 춘앵전보존회는 오는 15일 종로 마로니에 야외공연장에서 궁중무용 여민마당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춘앵무’는 조선 순조 재위 때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황우의 4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봄날 아침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으로 표현한 춤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는 하루 동안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첫장은 ‘해설이 있는 궁중무용 대표작’으로 춘행전, 검기무, 처용무 등 중요무용문화재로 지정된 궁중무용을 감상한다. 이어 아마추어 춘앵전 전수자들이 참여하는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이들은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색 앵삼(鶯衫), 화관으로 몸을 꾸민 뒤 미려한 독무를 선보인다. 현장의 관객들은 직접 참가자들의 경연을 보고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 3·4부에서는 악학궤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복원 및 재현 공연, 우리 춤을 가르치는 교수와 이들의 제자들이 함께 대표 전통무용을 선보이는 공연이 각각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윤명화 한양대 교수의 ‘박병천류 진도북춤’, 정혁준 서해대 교수의 ‘한량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인 박은영 춘앵전보존회 이사장은 “궁중무용은 이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화된 문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과거 천년·미래 천년 잇는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원도 강릉단오제가 14~21일 남대천 단오장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전통 제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민속놀이, 문화재 행사 등 80여가지의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지나 온 천년, 이어 갈 천년’을 주제로 펼친다고 밝혔다. 가장 한국적인 축제인 만큼 강릉단오제의 전통적 원형을 잇고 새로운 비전을 통해 새 천년을 이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신제 등 본행사에 앞서 지난달 19일 신주빚기와 29일 대관령산신제, 봉안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로 단오제 시작을 알렸다. 행사 기간 기획공연과 창작공연, 전통연희 한마당 등이 마련돼 관람객을 유혹한다. 기획공연은 가족 뮤지컬 ‘다노다노-강릉단오제 특별편’, 넌버벌 발레 ‘춤추는 호랑이’가 마련된다. 창작공연은 단오굿을 무대화 한 ‘굿 위드 어스’와 강릉아리랑 소리극 ‘울어머이 왕산댁’, ‘아리랑 대중 민요에서 대중 가요로 이어지다’ 등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인다. 해외 공연도 다양하게 펼쳐져 캐나다·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몽골 튜브도·중국 쓰촨성 등 특색 있는 해외 초청공연 팀이 강릉을 찾는다. 단오제 하이라이트인 18일(음력 5월 5일)에는 잡귀를 물리치고 자손들의 복을 기원하는 군웅장수굿을 비롯해 심청굿, 오방처용무 등 다양한 굿판이 펼쳐져 신명을 더한다. 단오 체험촌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수리취떡 맛보기, 단오 신주 맛보기, 창포 머리 감기, 단오 부채 그리기, 단오빔 체험, 관노탈 그리기, 단오캐릭터 탁본하기, 단오 차(茶) 체험, 단오 등(燈) 만들기, 신주 교환, 패션 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의 도시답게 세계 속에 강릉의 전통을 알리려 노력했다”며 “한국의 대표 축제이자 천년 전통을 간직한 축제인 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00년 시간을 달려서… 백제 한성의 왕 납시오~

    2000년 시간을 달려서… 백제 한성의 왕 납시오~

    온조·근초고왕 등 ‘4대 왕’ 테마 먹거리·볼거리·체험 행사 풍성 기원전 18년, 백제의 수도 한성은 지금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몽촌토성 일대다. 백제는 475년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하기 전 약 2.7㎞ 길이의 성을 세웠다. 진흙을 쌓은 성벽 외곽에 해자를 두른 몽촌토성은 사적 제297호로 지정됐다. 한성을 비롯해 웅진, 사비(현 부여)에 걸친 678년 백제 역사 중 500년의 역사와 문화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재현된다.송파구는 이 기간 지하철 2·8호선 잠실역부터 몽촌토성역에 걸친 올림픽로 1.2㎞ 구간과 올림픽공원 안에서 ‘2017 한성백제문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이 문화제는 해마다 5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송파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한성시대를 대표하는 4명의 왕을 테마로 꾸며진다. ‘2000년 전 서울, 송파! 한성백제 왕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문화제 첫날인 21일은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 22일은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고이왕, 23일은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던 근초고왕, 24일은 한성백제 시대를 마무리한 개로왕을 주제로 한 행사들이 준비됐다. 온조왕의 날에는 한성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혼불채화식’이 풍납동 경당역사공원에서 치러진다. 이어 4명의 왕이 집권하던 시대에 벌어진 사건을 극화해 연기하며, 올림픽공원 일대를 순회하는 ‘갈라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동시에 석촌호수 서호에 있는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처용무, 판소리, 솟대쟁이패 등 특별공연을 한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한 역사문화거리행렬이 펼쳐진다. 행렬 경로가 지난해와 달라졌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잠실역 사거리부터 행렬이 시작된다.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까지 이어진다. 무려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한성백제 체험마을도 마련된다. 마을, 장터, 주막, 병영 등을 생동감 있게 재현할 예정이다. 전통먹거리 장터는 한곳에서 계산하고 음식을 받아 가는 푸드코트 형태로 열린다. 이 밖에 제천의식과 온조왕의 백제건국이야기 극을 재현하는 ‘동명제’(백제고분제)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백제시대 돌무지무덤인 석촌동고분군에서 선보인다. 우마차를 타고 잠실역에서 몽촌토성까지 행차하는 ‘근초고왕 어가행렬’, ‘한성백제 각저’(띠씨름) 등 볼거리도 마련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합창으로 만나는 무대 위 ‘용비어천가’

    합창으로 만나는 무대 위 ‘용비어천가’

    조선시대 정악 중 최초의 한글 노래인 ‘용비어천가’가 합창으로 무대에 올랐다.국립국악원은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을 선보였다. 신선희 서울예술대 교수가 연출을, 작곡가 계성원이 작곡을 맡았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 때 선대인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다. 한글 창제 이후 최초의 국문시가로서 총 10권으로 되어 있다. 국립국악원이 용비어천가의 원문에 정악 선율을 창작한 합창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비어천가의 원문은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서 운율을 살리고 원문의 순서도 재구성했다. 해동의 나라, 천명과 개국, 경천근민을 주제로 총 3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용비어천가가 편찬된 세종 시대를 중심으로 조선 건국의 탄생 배경과 천명으로 부여받은 왕실의 정통성, 군주로서 지녀야 하는 애민정신과 예악사상을 전한다. 합창과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지는 화려한 궁중무용과 영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처용무, 몽금척, 문무 등 다양한 춤에서 차용한 동작은 용, 까치 등 갖가지 동물과 궁중의식에 쓰인 움직임 등으로 형상화됐다. 검정막 위에 황금빛으로 투영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48경도 등 산수화와 새하얀 막 위에 그려지는 수묵화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공연은 27일까지. 1만~3만원. (02)580-3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쾌한 입담 더해… 민중에게 다가온 ‘조선판 버라이어티’

    유쾌한 입담 더해… 민중에게 다가온 ‘조선판 버라이어티’

    궁중 공연 8년 만에 새롭게 구성… 재담꾼·젊은 연희꾼 활력 더해 조선시대 광화문 앞에서 펼쳐졌던 대규모 축제 ‘산대희’가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은 29일부터 31일까지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해 첫 공연인 ‘산대희-만화방창(萬化方暢) 광화문’을 선보인다. 2009년 재연 이후 8년 만이다. 신라 진흥왕 이래 고려의 팔관회, 연등회 등 나라의 잔치와 임금 행차가 있을 때 펼쳐진 산대희는 조선시대 들어서는 국가 경조사나 중국 사신을 영접할 때 주로 열렸다. 산대는 나무로 단을 엮은 뒤 오색비단 장막을 늘어뜨리고 전설 속에 등장하는 삼신산(三神山)인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형상화한 야외무대다. 산대희는 이 산대에서 펼쳐졌던 줄타기, 탈놀이, 접시돌리기, 꼭두각시 놀음, 농악, 처용무 등 갖가지 연희를 엮어서 펼친 ‘조선판 버라이어티쇼’다. 이번 산대희 공연은 2008년, 2009년에 선보였던 궁중 산대희를 새롭게 구성해 민간의 다양한 연희 예술을 선보이는 민간 산대희 작품으로 꾸몄다. 특히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 재담꾼인 ‘산받이’와 ‘박첨지’가 등장해 유쾌한 입담으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예술단과 함께 여성 어름사니(줄타기꾼)로 잘 알려진 박지나 등 젊은 연희꾼도 함께한다. 연출을 맡은 극단 사니너머의 김학수 대표는 “고유의 전통 연희를 중심으로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백성들의 바람을 알리고 광화문 광장이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1만~3만원. (02)580-3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 무대서 만난 정조와 햄릿

    한 무대서 만난 정조와 햄릿

    역사적 인물인 ‘정조대왕’과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창작한 인물인 ‘햄릿’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이 판소리, 처용무, 남사당놀이, 가곡 등을 통해 인류무형유산 공연으로 재창조된다. 두 인물의 공통점은 한국와 영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의 주인공이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가진 비극적 캐릭터라는 점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다음달 1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두 남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조와 햄릿의 삶을 음악극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단 하루’ 공개되는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가곡 보유자 김경배 명인의 언락(言樂·전통 가곡의 한 곡조) ‘벽사창’(碧紗窓)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 영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어린 정조의 이야기는 창작 판소리로 전개된다. 창작 판소리는 ‘홍재전서’에 수록된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그리움을 담은 시를 가사로, 임현빈 명창이 심청가의 한 대목인 ‘추월만정’(秋月滿庭)을 부른다. 햄릿의 이야기는 ‘처용무’로 재해석됐다. 어머니 거트루드와 삼촌 클로디어스의 불륜을 의심하는 장면은 늦은 밤 아내의 방에서 아내와 함께 있는 역신을 물리쳤다는 처용 설화와 햄릿을 교직해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보존회가 춤으로 그려 낸다. 공연의 절정은 왕으로 등극한 정조가 끊임없는 암살 위협을 받고 복수와 탕평 사이에서 갈등하다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부분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인 남사당놀이보존회가 남사당놀이로 신명나는 한판을 재현한다. 공연 관람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gung.or.kr/culture)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처용무 추는 종로구청장님

    처용무 추는 종로구청장님

    대한민국 중심 종로에서 한식, 한복, 한옥 등 우리문화 지키기에 앞장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이번엔 궁중무용 공연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6개월 동안의 연습 끝에 오는 15일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마당’에서 처용무 공연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는 남자가 추는 춤이다. 아내와 동침한 역신을 쫓아내려고 춤을 추었다는 신라시대 처용 설화를 바탕으로 한 춤으로 1100년 된 춤사위에 힘이 넘친다. 김 구청장은 15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인 궁중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직접 처용무를 춘다. 전체 공연은 춘앵전을 중심으로 하는 궁중무용이다. 1부 ‘춘앵전 유비쿼터스 편재’, 2부 ‘족도(발을 구르다) 요신(몸을 흔듦) 환무(歡舞)의 장’, 3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무대에 올려 71주년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잔치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1부에 선보일 ‘춘앵전’은 봄에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상징하는 춤으로 조선 순조 때인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신을 축하하려고 만들었다. 궁중무용의 꽃이라 불릴 만큼 매우 우아하고 화려한 춤이 특징이다. 2부 ‘족도, 요신, 환무의 장’은 살풀이 5종 및 개인기 놀이로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문무용수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정신을 이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이 처용무를 선보이는 3부는 지난해 8월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악학궤범’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 화제를 모았던 공연이다. 김 구청장은 “6시간 동안 벌어지는 궁중무용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예술로 처용무나 춘앵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궁중무용 전파 위해 ‘처용무’ 추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궁중무용 전파 위해 ‘처용무’ 추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대한민국 중심 종로에서 한식, 한복, 한옥 등 우리문화 지키기에 앞장 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이번엔 궁중무용 공연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6개월 동안의 연습 끝에 오는 15일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마당’에서 처용무 공연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는 남자가 추는 춤이다. 아내와 동침한 역신을 쫓아내려고 춤을 추었다는 신라시대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한 춤으로 1100년 된 춤사위에 힘이 넘친다. 김 구청장은 15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인 궁중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직접 처용무를 춘다. 전체 공연은 춘앵전을 중심으로 하는 궁중무용이다. 1부 ‘춘앵전 유비쿼터스 편재’, 2부 ‘족도(발을 구르다) 요신(몸을 흔듦) 환무(歡舞)의 장’, 3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무대에 올려 71주년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잔치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1부에 선보일 ‘춘앵전’은 봄에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상징하는 춤으로 조선 순조 때인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신을 축하하려고 만들었다. 궁중무용의 꽃이라 불릴 만큼 매우 우아하고 화려한 춤이 특징이다. 2부 ‘족도, 요신, 환무의 장’은 살풀이 5종 및 개인기 놀이로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문무용수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정신을 이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이 처용무를 선보이는 3부는 지난해 8월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악학궤범’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 화제를 모았던 공연이다. 김 구청장은 “6시간 동안 벌어지는 궁중무용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예술로 처용무나 춘앵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6 이수자뎐(傳), 차세대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진수 선보인다

    2016 이수자뎐(傳), 차세대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진수 선보인다

     차세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진솔한 무대를 만날 수 있는 ‘2016 이수자뎐(傳): 이심전심(以心傳心)’이 7월 2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막한다.  ‘이수자뎐(傳)’은 무형유산원이 이수자의 전승 활성화와 역량 강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 등을 위해 2014년 마련한 공연이다. 2014·2015 이수자뎐(傳)은 음악성과 예술적 가치를 지녔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가곡을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연출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도 다양한 종목의 이수자들이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낸다. 2일 이리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구동성(異口同聲)’을 시작으로 9일 고성오광대(제7호),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 가산오광대(제73호) 등 경상도 탈춤의 정수를 보여주는 ‘젊은 탈꾼의 탈&춤’, 16일 서도소리(제29호) 배뱅이굿을 쉽고 재밌게 선보이는 ‘불후의 명곡 배뱅이굿’, 23일 다양한 유파의 살풀이춤(제97호)을 감상할 수 있는 ‘무연’, 30~31일 발에 탈을 쓴 발탈(제79호) 광대들의 익살스런 재간이 묻어나는 ‘피어날, 재담’이 이어진다. 8월엔 종묘제례악(제1호), 대금정악(제20호) 등 풍류음악과 처용무(제39호)가 어우러진 ‘풍류, 악가무통’, 구례향제줄풍류(제83-1호)와 전통음악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달, 천 개의 강’, 승무(제27호) 등 전통춤의 품격을 맛볼 수 있는 ‘자란자란 춤, 판’, 이리향제줄풍류(제83-2호)를 주축으로 한 ‘미동, 손끝으로 그리다’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보유단체와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 심사를 거쳐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은 자로, 실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무형문화재 전승자다. 강경환 무형유산원장은 “창의적이고 역량을 갖춘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을 꾸준히 전승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다큐] ‘얼쑤’ 신명이 있다, 전통을 잇다… 더위는 잊다

    [포토 다큐] ‘얼쑤’ 신명이 있다, 전통을 잇다… 더위는 잊다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의 격전이 일어났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남 통영의 이순신공원. 초여름의 성급한 무더위 속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흥겨운 전통악기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익히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무형문화재 전수학교’에 지정된 충무초등학교 풍물반 학생들의 통영오광대(統營五廣大) 야외수업이다. 경남지역에만 전승되고 있는 민속가면극인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는 계급차별이 심했던 조선후기, 양반의 횡포에 대한 울분을 해학과 풍자로 극화시킨 것이다. “양손을 머리 뒤로 넘기고 이렇게~” 이강용 전수조교가 ‘고개잡이’의 시범을 보인다. 첫 마당인 ‘문둥이춤’의 몸짓을 익히는 아이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송 맺혔다. 빠른 장단인 자진모리를 따라가는 발걸음이 바쁘고, 호흡이 가빠져도 자리를 뜨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여기저기서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거나 쓰러지는 모습에 웃음보가 터졌다. 유민주 어린이는 “탈춤에서 양반을 희롱하는 내용이 재밌다”며 턱까불 탈을 벗으며 웃는다. 지난해 무형문화재 전수학교 신청을 한 이태수 교장은 “오광대는 춤과 음악, 대사가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로 아이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 기량 향상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도 실향민들이 서울에서 보존회를 만들면서 그 명맥을 이어온 ‘북청사자(北靑獅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은 현재 지속적인 전수교육을 통해 복원을 꾀하고 있다. 지난 14일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이수자들이 수원시 산의초등학교를 찾았다. 2마당 9과장으로 구성된 사자놀음 중에서 제8과장 넋두리 춤과 제9과장 사자춤을 가르치는 시간이다. 토끼모양의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추는 넋두리 춤은 함경도 특유의 활발한 춤이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손목과 어깨를 적당하게~” 시범을 보이는 전혜란 이수자의 몸동작이 유연하면서도 경쾌하다. 원을 만들어 한 사람씩 번갈아 들어가 춤을 추는 것으로 춤사위를 마무리한다. 이어지는 사자춤 시간. 세 명씩 조를 이룬 아이들에게 직접 사자탈을 쓰게 했다. “사자 뒤채는 앞채가 엎드렸을 때 왼손을 앞채의 허리에, 앞채가 일어섰을 때 왼손을 앞채의 어깨에~” 오수용 이수자의 구령에 맞춰 아이들은 몸과 다리를 놀린다. 어설프지만 두 마리의 사자가 뛰고 서고 포효하고 춤을 춘다. 현재 북청사자놀음은 북한 지역이 연고이기 때문에 후원할 지방자치 단체가 없다. 천산 북청사자놀음보존회 사무국장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며 “많은 학교가 무형문화재전수학교 신청을 해서 널리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용가 인남순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處容舞)의 전수조교다. 무형문화재전수학교로 지정된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처용무를 교육하고 있다. 그는 “설화에서 출발하여 궁중 무용으로 변화를 거듭한 처용무는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는 벽사진경(?邪進慶)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탕한 모습의 ‘처용탈’을 쓰고 오방색(五方色) 옷을 입은 학생들의 소매에 매달린 흰색 한삼 자락이 느린 음률을 타고 천천히 공중에 치솟았다 땅으로 떨어진다. 절제되고 수려한 몸놀림엔 힘이 넘친다. 무형문화재전수학교는 눈높이에 맞춘 체험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전통문화를 전승. 보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치헌 한국문화재재단 문화교육팀장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체험적 교육이 아닌 최소 20회 이상의 내실 있는 강좌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문화가 단순히 계승해야 하는 차원을 넘어 삶의 가치로 되살아나고 있다. 무형문화재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담아온 그릇이며,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자화상이다. 문화재전수학교를 통한 새싹들이 앞으로 문화강국을 이끌어 나갈 꿈나무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통영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우리 춤의 원천, 그 진수를 찾고 싶다면

    우리 춤의 원천, 그 진수를 찾고 싶다면

    삼국유사의 ‘처용랑 망해사’ 모티브로 풀어내는 전통 춤 부채춤·산조춤 등 무대 올라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한국 무용 레퍼토리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조흥동 명무가 의기투합한 ‘무원’(舞源)이 17~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제목 그대로 ‘우리 춤의 원천’이 되는 대표적인 작품들로 꾸며진다. 조 명무가 총 구성과 안무를 맡았다.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1부 무혼(舞魂)은 삼국유사의 ‘처용랑 망해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전통 춤을 풀어낸다. 신라 헌강왕이 쉬던 물가인 개운포, 처용과 역신, 왕이 용을 위해 세운 절 망해사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전통 무용으로 형상화한다. 우리 춤 안에 내재된 심오한 정신세계를 대변하고 있는 궁중무용과 불교의식을 중심으로 역사와 철학이 담긴 우리 춤의 혼도 표출한다. 20명의 무용수들이 배를 띄우고 놀며 화려하게 춘 궁중무용인 선유락을 시작으로 처용무, 가무보살, 나비춤, 바라춤, 승무 등이 이어진다. 2부 무맥(舞脈)은 오늘날까지 오랜 역사를 이어 온 한민족의 삶을 담는다. 한민족의 희로애락과 생동하는 정서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민속무용 작품들이 선보인다.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부채춤을 시작으로 풍류를 의미하는 한량무, 흥을 돋우는 장고춤, 신명을 노래하는 호적시나위, 한민족의 기를 형상화한 산조춤, 한의 정서를 그려낸 살풀이춤, 약동하는 한국인의 생명력을 표현한 오고무가 무대에 오른다. 조 명무의 신작 산조춤도 접할 수 있다. 고 김진걸 명무에게서 산조춤을 전수받은 조 명무가 산조 가락에 맞춰 새롭게 안무한 춤으로 이번 공연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무대와 의상도 우리 춤의 품격에 맞게 준비했다. 1부에선 무대 색상을 무채색 계열로 표현해 한국인의 담백한 정신세계와 공간을 묘사하고 2부에선 원색 중심의 오방색을 배제하고 한국적인 다양한 색상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느낌을 살릴 예정이다. 조 명무는 “우리 춤이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근원이 되는 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만~3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줄다리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우리나라의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문화재청은 “위원국들이 아·태 지역 4개국이 협력해 공동 등재로 진행한 점과 풍농을 기원하며 벼농사 문화권에서 행해진 대표적인 전통문화로서 ‘줄다리기’의 무형유산적 가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이 함께 신청한 ‘줄다리기’는 지난달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가치는 충분하지만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 보완을 요구하는 ‘보류’ 판정을 받았으나 4개국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위원국을 꾸준히 설득해 결국 등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과 함께 인류무형유산 18건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는 영산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삼척기줄다리기(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메르스·홍콩독감아 물럿거라…춤으로 벌이는 굿판 ‘처용무굿’

    메르스·홍콩독감아 물럿거라…춤으로 벌이는 굿판 ‘처용무굿’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고하고 홍콩독감 등 온갖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굿판이 벌어진다. 한국문화재재단의 특별기획 공연 ‘처용무굿’이다. 처용무는 용왕의 아들 처용이 역신(疫神)으로부터 아내(인간)를 구했다는 신라 헌강왕 때 설화에 바탕을 둔 것으로, 처용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을 말한다.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고 2009년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이런 위상과 달리 처용을 신으로 모시는 굿거리는 전혀 없다. 부적이나 지푸라기 인형 같은 단순한 액막이 풍습으로 존재할 뿐이다. ‘처용무굿’은 처용을 본래의 위상인 신으로 상정하고, 그의 위력인 춤으로 벌이는 굿판이다. 굿판인 만큼 실제 무당이 등장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 별신굿 인간문화재 정영만,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 이수자인 이용녀다. 특히 이용녀는 ‘솟을굿’을 하면서 작두를 탄다. 시퍼런 작두에 올라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입장할 수 없다. 박영수 춤터 새마루 대표는 ‘처용 퇴송무’를 열연한다. 역신을 보내는 퇴송무는 봉산탈춤과 궁중무용 처용무를 엮어 박영수가 만든 춤이다. 여성농악단의 맥을 잇는 만능 광대들인 ‘연희단 팔산대’도 나선다. ‘판굿’ 중 동서남북 중앙을 돌면서 사악한 것을 몰아내는 주술성이 돋보이는 장면을 선보인다. 기획·연출을 맡은 진옥섭 한국문화의집 예술감독은 “구성의 치밀함에 얽매이지 않고 다짜고짜 맛있는 부분만을 골라 엮겠다”며 “당대 최고의 꾼들이 펼치는 춤의 굿이니 확실히 ‘굿 is Good’”이라고 말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9일, 다음달 26일, 9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KOUS). 전석 5000원. (02)3011-172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백제역사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문화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한국

    [백제역사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문화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한국

    흔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표현하는 각종 문화유산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공간 및 건물의 개념인 세계유산, 무형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인류무형유산, 그리고 각종 고문서 등 단일 혹은 모음 형태의 기록물인 세계기록유산이다. 이 중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정부 간 회의인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으로 세계적 가치를 지닌 각국의 부동산 유산 중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 특성을 혼합적으로 지닌 ‘복합유산’으로 나눠서 지정한다. 가장 오래된 만큼 상대적으로 더 높은 권위를 갖는다. 반면 인류 공동의 보호 및 계승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비해 뒤늦게 출발한 세계기록유산은 1997년부터, 인류무형유산은 2001년부터 심의 지정을 시작했다. 유네스코 활동 초기에는 서구 중심으로 운영된 탓에 유럽 국가들의 편중이 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 161개국은 1007건(문화유산 779건, 자연유산 197건, 복합유산 3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300건, 인류무형유산은 341건이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뒤늦게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섰음에도 세계유산 12건, 인류무형유산 17건, 세계기록유산 11건 등 총 40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문화유산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에서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건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록,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 4·19 관련 기록 등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류무형유산 역시 이미 등재된 처용무, 택견, 아리랑, 김장 문화 등에 못지않게 한국적 전통과 역사성을 보유한 무형문화가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용산 화상경마장, 한국무용부터 라인댄스까지...댄스 강좌 인기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용산에 설립한 용산 화상경마장에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문화센터 강좌가 진행되는 내내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무용, 라인댄스, 댄스스포츠, 진도북춤이 매일 1~2회 진행된다. 특히 한국무용 강좌는 중요무형문화재로부터 승무와 처용무를 이수한 전문 강사와 함께 중장년층에 익숙한 우리 가락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진도북춤은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원래 농악의 한 부분으로 공연되어 오다가 진화된 형태로, 한국무용과 달리 즉흥적이고 신명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무용은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도북춤은 매주 목요일 초급과 고급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라인댄스는 주 2회 강좌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진행되며, 댄스스포츠 역시 수요일에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용산 화상경마장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악,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농악,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농악이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17번째다. 북한의 ‘아리랑’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9차 회의를 열어 한국이 신청한 ‘농악’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 당영등굿, 처용무(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년),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년) 등 인류무형유산 17건을 보유하게 됐다. 농악은 2011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제출되며 등재가 추진됐다. 지난달 29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임시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에서 만장일치로 등재권고를 받았다. 등재권고 판정 당시 심사 당국은 “활력적이고 창의적이며 1년 내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많은 행사장에서 공연이 이뤄지고 있으며, 공연자와 참여자들에게 정체성을 제공하는 유산”이라고 평했고, 한국의 농악 등재 신청서를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한편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북한이 신청한 아리랑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이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아리랑은 남북한 모두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게 됐다. 공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아리랑 민요(Arirang Folk song)’다. 북한의 아리랑에는 평양,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함경도, 자강도 지역의 구전 아리랑이 포함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