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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깡’ 탈북자 지원 중단

    정부는 다음주에 북한이탈주민대책협의회를 열고 북한 이탈주민이 남한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금 제도를 바꾸고 탈북 브로커 방지대책을 세우는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직업교육 등 간접 지원방식을 통해 탈북자들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속칭 ‘통장깡’을 하는 탈북자들은 앞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2000여만원의 정착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통장깡’은 탈북자가 정부로부터 5년에 걸쳐 분기마다 120여만원씩 20차례 나눠받게 되는 정착지원금 통장을 브로커에게 맡기고 입금 예상액의 일부만을 일시에 현금으로 받는 수법이다. 이는 하나원을 수료하자마자 손에 쥐는 현금이 500여만원인 상황에서 입국 브로커들에게 500만∼1000여만원의 입국비용을 대줘야 하는 등 목돈이 필요한 대다수 탈북자들이 고육지책으로 브로커에게 통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통장깡’을 하는 과정에서 정착지원금 총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만을 수령하는 등 탈북 브로커의 폭리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플러스] 정부, 러 인질피해 5만달러 지원

    정부는 러시아 인질테러 사건 피해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제 노력에 동참하고 한·러 우호협력관계를 고려,5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구체적인 지원방식은 러시아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 [기고] R&D인프라 활용에 미래 달려 있다/이강봉 KIST 특성분석센터장

    21세기는 정보·과학·기술 등 지적재산이 중심이 되는 지식기반 사회로,국가간 경쟁도 누가 먼저 새로운 기술 및 지식을 창출하여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생존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선진 각국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대함은 물론,지식 기반사회에 대비하고자 연구 인프라 구축에 정책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인 정보통신·생명과학·나노소재 등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면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인프라가 절실히 요구되며,기존의 인프라도 잘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한 형편이다. 현재 필자가 일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도 국가 차세대 성장동력 연구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 지역의 연구·개발(R&D) 기반을 혁신하고 이온빔 가속기 및 기가급 자기공명 장치를 구입·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하지만 제한된 정부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이러한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은 국가의 미래와 생존이 걸린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정부의 예산 배정에서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의 R&D 정부예산 지원방식은 그나마도 신규 장비 구입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선진국처럼 장비 구입 예산의 일정 부분만큼 장비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별도 지원하지 않고 유지·관리 책임을 보유기관에 떠맡긴다.이는 외부 연구자들의 장비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장비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정부가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과 장비 운영·유지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여,저렴한 사용료로 많은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하게끔 하는 것이 정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KIST에서는 그동안 R&D 장비의 활용을 위한 연구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10여년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IOTA)와 공동으로,기업체 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구 장비와 관련된 현장교육을 1년에 5회씩 수행해 왔다.비록 연구 장비가 많은 데 비해 이론 및 실습 교육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져 심도 있는 교육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이러한 현장교육을 통하여 기업체 연구원들이 연구 장비들을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예산만 뒷받침한다면,특정 장비에 대한 이론 및 활용법을 2∼3개월 집중적으로 도제식 교육을 시킴으로써 R&D 장비의 공동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정부에서는 연구 장비의 공동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연구지원 장비를 통합하는 R&D정보 종합시스템을 구축하여,전국에 흩어진 장비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R&D 장비의 소속이나 위치 등은 알기 쉽게 할지 몰라도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R&D 장비 운영·유지에 관한 예산지원 시스템 구축 ▲IMF이후 관리운영 인력이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교체되면서 생긴 전문성 부족의 해결 ▲R&D 장비를 관리·운영하는 기관에서 장비를 사유화하려는 문제에 대한 제도적 해결 ▲사용 빈도 및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 지원을 고려한 장비 선정 등과 같은 정부차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강봉 KIST 특성분석센터장
  • 비정규직도 직업훈련 수강비 지원

    노동부는 기업의 훈련참여를 높이기 위해 훈련비 지원방식을 시설투자 비용까지 확대하는 등 직업훈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16일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기업에 대해 그동안 직접적으로 훈련비를 지급하던 것을 훈련시설이나 장비 등 훈련 인프라 투자비용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재직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 훈련비 지원요건을 현재 최소훈련시간 3일 20시간 이상에서 2일 16시간 이상으로 완화하고,지원수준도 표준훈련비의 90%에서 100%로 확대할 방침이다.근로자의 수강지원금 지원대상도 비정규직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재경부와 협의해 근로자 부담 훈련비에 대한 세제지원을 추진하고 우수 민간훈련기관을 지원하며,내년부터 기능대학을 중급 기술인력 양성전문기관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민단체 보조금 문제로 ‘시끌’

    시민단체들에게 정부 보조금은 때때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만큼 다루기에 부담스러운 사안이다.“회비 등으로 활동자금을 자체 조달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당위론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시민단체들이 극히 드문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같은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 문제를 도마에 올리고 본격적으로 이슈화할 채비다.최소한 연간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조금 시장’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결여한 채 작동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국 3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운영위원장 서주원)’는 오는 13일 ‘시민사회단체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회의를 갖는다.주요 의제는 보조금 지원방식과 절차 등에서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동안 특정단체에 편중 지원된 보조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보조금 확보를 둘러싼 쟁탈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 시민단체 보조금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연 100억원) ▲지자체가 집행하는 사회단체 보조금(연 1600억원) ▲정부·지자체의 민간경상보조 및 민간행사보조·위탁금(연 1500억원 이상 추정) 등이다.행자부 등에 따르면 연간 지원 규모가 최소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지자체의 사회단체보조금은 행정자치부의 ‘2004년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지원방식 등 제도가 대폭 바뀌었다.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자유총연맹·상이군경회 등 이른바 ‘관변’으로 분류되는 13개 단체에 지급돼 온 ‘정액 보조금’을 폐지하고,조례로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업계획과 실적 등을 감안해 지원대상과 지원금을 결정토록 한 것이다.특정단체에 대한 특혜를 없애고 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올해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울산 울주군의 경우 그동안 정액보조를 받아온 관변단체 지원금이 58∼80%에 이르고,서울 도봉구도 32개 지역단체 가운데 5개 관변단체의 지원금이 전체의 50%를 웃도는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편중지원 현상이 되풀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장들이 선거 등을 의식해 이 단체들에 대해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조례 제정없이 심의위원회가 가동되는 등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18억원의 보조금이 집행(충남)되는가 하면,대부분의 지자체가 심의위 인적 구성을 비롯해 보조금 지원대상의 선정과정 및 결과 등을 비공개하는 등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충남참여자치지역연대 이상선 상임대표는 “충남도가 심의위원을 선정하면서 교수와 민간전문가 등을 포함시켰지만 평소 유대관계를 맺어온 사람들 일색으로 선정했다.”고 비판했다. 인건비·조직유지비 등 단체 운영비가 사업비보다 더 많이 책정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큰 지원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조금 집행 투명성 높여야 시민단체들은 오는 13일 회의에서 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 예산감시팀장은 “그동안 특혜를 받아온 단체에 대한 편중지원이 사라지지 않는 등 지자체의 불투명·불공정한 운영방식에 대한 강한 비판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금을 반납하거나 보조금을 아예 신청하지 말자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은 일단 지자체별로 보조금 집행 실태 등을 취합한 뒤 정부와 각 지자체를 상대로 개선방안을 타진할 방침이다. ▲심의위원의 공개모집 ▲심의위의 민간위원 확대 ▲위원회 회의록 공개 ▲보조금 지원 기준 마련 ▲과도한 운영비 비중 단계적 축소 등의 개선책 요구와 함께 일부 지자체에 대한 감사청구 및 보조금 반환·거부투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집행하는 민간경상보조금(민간의 사무·사업을 권장하기 위한 지자체 지원)과 민간행사보조·위탁금(지자체 위탁행사의 지원경비)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원금 규모가 사회단체보조금보다 웃돌 것이라는 추정만 나올 뿐 정확한 전체 규모는 정부조차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등 이유로 선뜻 답변을 못하고 있다. 사회단체보조금은 올해부터 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명문화됐지만 민간경상보조 등은 지자체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집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사회단체보조금과 민간경상보조금이 성격상 변별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선정방식 등이 이원적으로 행해지고 있다.장기적으로 각종 보조금을 통합운영하는 쪽으로 조례 등 관련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100억원이 책정돼 지난해보다 50억원이 줄어든 행자부의 국고보조금 집행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거치면서 그나마 개선됐다는 평가다. 지원대상과 규모를 결정하는 ‘공익사업선정위원회’가 민간단체 추천인사가 4분의3을 차지하는 등 정부 입김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지원대상을 선정하면서 전년도 사업실적 평가를 확대 반영(15%→20%)하는 등 개선방안도 마련됐다. 올해부터 시내교통비·사무용품비 등 소액경비에 대해 총사업비의 2∼5% 범위에서 활동비로 인정,회계증빙서류 구비를 간소화시켜 시민단체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 [사설] 임시직 양산, 일자리 창출 아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해 국정 최우선 목표로 설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지난해보다 8만여개가 늘어난 27만 5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민간에 앞서 정부와 공공부문이 선도하겠다는 뜻이다.지난 1년 사이에 청년 일자리가 19만 2000개나 줄고 청년실업률이 8.6%까지 치솟은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보면 땜질식 임시처방이라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각 부처가 내놓은 일자리 창출 내용이 대부분 외환위기 당시 실업률을 낮추는 방편으로 급조됐던 ‘허드렛일’이기 때문이다.생산성 향상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는 상관없는 생계지원형 일자리였기 때문에 당시에도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따라서 우리는 일자리 창출이 아무리 시급한 과제라 하더라도 과거처럼 ‘쏟아붓기식’ 지원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이러한 접근은 임시직만 양산해 고용의 질을 악화시키고 노동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 우리는 경기 회복세가 고용 창출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막힌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그러기 위해선 고용의 주체는 기업이라는 인식 아래 기업이 투자애로 요인이라고 지목하는 불안한 노사관계,정책의 불확실성,지지부진한 규제 완화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본다.기업도 정부만 탓할 게 아니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내수 부진을 타개해야 한다.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와 기업,노동계가 합심해 협력하는 길밖에 없다.
  • 푸대접받는 국산애니메이션 살 길은 어디에…

    SBS ‘우’,KBS ‘양’,MBC ‘가’.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방송3사의 ‘애니메이션 의식’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냉정하다.특히 KBS에는 더욱 큰 아쉬움을 보인다.“아동용 애니메이션 분야를 ‘버린 돌’ 취급하는 MBC는 그렇다치고,공영방송인 KBS가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투자가 부족한 것은 너무한 처사 아닙니까?”(중견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D사의 한 책임 프로듀서) 지난 15일 국내 100여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로 구성된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이춘만)와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ㆍ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등 3개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공영방송 KBS가 창작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가을 개편부터 오후 6시에서 4시30분으로 옮기려고 시도하는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청률 지상주의로 아동들의 시청권을 제한하고 제작자의 투자·사업을 위축시켜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500억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용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이 애니메이션 방송 시간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펀드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영방송인 KBS는 2개 채널을 두고도 주당 애니메이션 총 방송시간(280분)이 민영방송인 SBS 1개 채널 수준(274분)과 비슷하다.”면서 “KBS가 공영방송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프랑스 제2공영채널 ‘France 3’은 전체 프랑스산 창작애니메이션의 40% 이상을 공동제작·투자한다.(2002년 기준) KBS 외주제작국 만화영화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단 아동용 애니메이션은 원래대로 6시에 방영하기로 최근 내부합의를 본 상태”라면서도 “이런 식의 눈치보기식 ‘땜방’ 대응으로는 같은 문제가 언제 또 불거질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또 “문화관광부,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편성·제작지원 관련 공개 간담회를 개최하려 했는데,유독 KBS만이 거부했다.”면서 “KBS는 올해부터 공모와 심사를 통해 합작품을 선정했던 지원방식을 폐지하는 등 창작과 수입물을 포함한 전체 방영시간과 방송편수를 크게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문웅빈 협회 사무국 과장은 “국민의 시청료를 받아 운영되는 KBS가 정부와 함께 중장기적인 애니메이션 발전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실을 초래한 원인으로 먼저 애니메이션 총량제의 변질을 꼽는다.애니메이션 총량제는 지난 98년 말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된 일종의 ‘TV 쿼터제’.지상파 전체 방송시간 중 일정 시간 이상을 국산 애니메이션 방영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제도다.그러나 2000년 4월 통합방송법 개정을 통해 대상시간이 ‘전체 방송시간’이 아닌 ‘전체 애니메이션 방송시간’으로 바뀌면서 창작 애니메이션 방송분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교정 협회 전무는 “2000년 4월 개정의 부작용이 이전 기획물이 모두 방영된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다.”면서 “신규 애니메이션을 주당 70분 의무방영하는 보다 개선된 총량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 외주제작국 만화영화부 최성일 프로듀서는 “우리에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아동용 애니메이션 ‘홀대’는 지상파 3사 모두의 공통된 문제”라면서 “총 방영시간,방영시간대 등을 규정하는 방송법 개정안 등 제도적인 ‘강제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권노갑씨 400억 수수’ 자금성격·파장/産銀 해외지점 역외자금 가능성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측에 전달했다는 3000만달러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편법 대출받은 역외자금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추적하고 있는 권씨의 해외 비자금 3000만달러의 제공 시점과 자금 조성 명목이 현대상선이 2000년 4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3000만달러의 역외자금 명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대북송금 특검팀은 현대상선의 대출 배경 및 용처를 추적했으며 특검수사가 중단된 지난 6월 관련 자료를 대검으로 이첩했었다. ●대한매일 지난 5월 단독보도 대한매일이 지난 5월 단독 입수해 보도한 ‘98년 1월∼2003년 2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의 현대 신용공여현황’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00년 1월 한도승인을 받아 같은해 4월 상하이·싱가포르·도쿄 3개 해외지점에서 3000만달러를 역외금융 지원방식으로 대출받았다.현대상선은 앞서 같은해 1월13일 도쿄 지점에서 500만달러를 대출받아 2000년 초 역외자금 규모만 3500만달러로 확인됐다.현대상선은 당시 상하이(1500만달러),싱가포르(1000만달러),도쿄(500만달러) 지점에서 만기 1년 조건의 대출금을 받았다.역외 대출금의 용처가 불명확해 대북송금 특검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줄기차게 제기됐었다. ●대출계정 용처 불명확한 ‘해외운영자금’ 의혹 정 회장과 이익치씨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00년 2월 김영완씨의 해외계좌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현대상선은 같은해 1월 산은 도쿄 지점 500만달러,석달 뒤 3개 지점으로부터 3000만달러를 대출해 돈 전달 시기와 겹치고 있다.2000년 초부터 현대상선 재정부의 비밀계좌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됐다는 점에서 1월 이후 3000만달러가 쪼개져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현대상선 임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른 비자금 조성 방식도 유사하다.현대상선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법정에서 “용선료와 화물선적비 등의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허위 전산전표를 작성해 재정부에 넘겼다.”고 진술했다.현대상선이 산은 해외지점으로부터 받은 ‘3000만달러+500만달러’의 대출 계정이 모두 용처가불명확한 ‘해외운영자금’이어서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현대상선 해외 비자금 조성방식 현대상선 임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2000년 3월초 박재영 당시 상무로부터 ‘김충식 사장 지시로 재정부에 200억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200억원 상당의 용선료와 화물선적비 등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허위 전산전표를 작성해 재정부에 넘겼고 외환계좌에서 별단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현대상선측은 “3000만달러는 경상운항경비로 쓰기 위해 해외 역외금융 방식에 따라 조달한 것이며 권씨측에게 전달된 3000만달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뉴스플러스 / 매미’ 추경예산 3조 편성

    정부는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복구를 위해 국채 발행으로 3조원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6년 만에 균형재정으로 편성됐던 올해 예산은 다시 적자재정으로 돌아서게 됐다. 수해를 입은 전국의 모든 지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이재민 복구 등을 위해 5000억원의 예비비가 추가로 지출된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기자브리핑에서 “예비비는 일선 피해복구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방식도 종전의 ‘선복구-후지원’ 방식에서 ‘선지원-후정산’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 지방 문화사업 지원방식 바뀐다

    공공도서관·박물관·문예회관 등 지방문화시설 건립 지원방식이 내년부터 물량에서 내실 위주로 달라진다.지금까지는 시·군·구별 행정구역이나 인구 수에 따라 획일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까다로운 요건을 적용받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방문화시설 건립사업에서 지방비와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을 경우 국고보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나아가 건립 후 운영계획이 구체적인지,인접지역내 비슷한 시설이 있는지,시설규모가 적정한지 등을 철저히 따져 보기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지난해 526억원의 국고가 지원된데 이어 올해 7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나 지자체는 부지와 지방비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운영중인 문화시설의 이용률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경기도 광명도서관,대전 유학박물관,인천 부평문예회관 등은 지방비가 부족하거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고를 지원받아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 있다.박물관 56곳 가운데 38곳(68%)의 이용률도 절반에 못미쳐 잠재적인 문화수요 예측도 없이 마구잡이로 문화시설을 건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공주문예회관은 객석 점유율이 550%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경남 통영문화회관의 경우 객석점유율이 20%에 그쳤다.관계자는 “평택시·송탄시·평택군에 문예회관을 한 곳씩 세웠으나 최근 행정구역이 평택시로 통합되면서 한 행정구역에 3개의 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산처는 아울러 2005년부터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가 신설되면 특별회계에서 지역특성과 우선순위를 반영,문화사업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2003 세법 개정안 /세제개편안 의미·특징

    재정경제부의 세제 개편안은 참여정부 5년의 조세정책 방향을 설정하고,이 틀속에서 연차적인 추진 계획안을 세부적으로 담았다. 중장기 기본 방향은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나 세금을 깎아주는 감면은 줄이고 세입기반은 확충하는 ‘넓은 세원(稅源),낮은 세율’ 체계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부동산 보유과세를 강화하고 현금수입이 많은 자영업자에 대한 세원 투명성 제고를 통해 조세 형평을 꾀한다는 의지도 담겼다.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외국인투자 및 국내 기업들에게 경쟁력있는 조세환경을 만들고,참여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지방분권화·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지방재정 지원도 제시됐다. 이를 위한 세원간 적정 조세부담 원칙으로는 ▲기업투자소득·근로소득의 지속적인 인하 ▲부동산 등 재산과세 강화 ▲안정적 세입확보를 위한 소비과세 현행 수준 유지 등을 들었다.다만 복지지출의 생산성 증대효과가 체감될 때까지는 조세부담(1인당 조세부담률 22.7%)을 더 높이지 않을 방침이다.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상속·증여세완전포괄주의 과세방식 도입,단기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율 인상,세원 투명성 확보를 위한 현금영수증카드제도 도입,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여성의 출산·보육에 대한 세제지원,모회사와 자회사 소득을 합해 기업그룹 단위로 과세하는 연결납세제도 도입 등은 이같은 원칙하에 마련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다. 이번 개편안에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는 않지만,지방재정 지원방식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부세·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제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관광세 등 지방의 새로운 세원개발을 유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근로소득세 경감 등 각종 세제혜택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이르고,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내년도 법인세가 올해보다 3조원 가량 덜 걷힐 것으로 예상돼 적자재정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세입기반 확충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폭을 줄이고,장기저축성 보험에 대한 비과세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역(逆)세제 경감조치’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이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시민단체 지원금 대폭 늘린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150억원씩을 지원해 온 시민단체 지원금이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증액되는 것을 비롯,3∼4년 안에 5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시민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아울러 현재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을 개정해 지원대상과 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지원방식 등도 바꿀 방침이다. ●지원금과 지원대상 크게 늘려 민간단체 보조금은 지난 99년부터 매년 중앙정부 75억원,지방자치단체 75억원 등 모두 15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이 가운데 행자부가 집행하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는 182개에 이른다.이들 시민단체는 정부지원금으로 지역갈등 해소,북한지원,국민통합운동,국민화합운동,문화시민운동 등 237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행자부는 최근 들어 계속 늘어나는 시민단체 수를 감안할 때 182개 단체는 너무 적다는 판단이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14일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너무 부족해 많은 시민단체들이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획예산처가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지원금을 300억원,500억원으로 올려 시민단체가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방식도 바꿔 행자부는 현재 시민단체 지원금이 너무 소규모 단위로 쪼개져 있고,1년 단위 사업에 치중돼 있는 만큼 지원방식 개선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올해 집행된 지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태극기사랑운동본부’에 800만원을 비롯,‘바다가꾸기 실천운동시민연합’ 600만원,한국도서관협회 800만원 등 주로 소액이 지원됐다. 사업목적이 타당할 경우 사업 지원을 1년 단위에 그칠 게 아니라 다년도 사업에도 보조금을 승인해 준다는 방침도 세웠다. 행자부는 또 일부 시민단체가 아직도 미숙한 운영과 부적정한 지출로 보조금을 전용하거나 보조금을 중복 신청 또는 계획만 세워 놓고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 현장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올해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182개 민간단체의 237개 공익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시책 적극 추진 지자체에 인센티브

    정부는 내년부터 중앙정부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선별해 재정지원을 차등화하기로 했다.특히 국회·감사원 등으로부터 지적받은 사업 예산은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30일 국방대학교에서 ‘참여정부의 재정운용방향’이란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지역별 투자우선순위를 정한 뒤 재원을 고루 배분해 지방분권화를 촉진하고 중앙정부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재정지원상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지자체간 재정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교부세·양여금·보조금 등의 일괄적인 중앙정부 지원방식의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지방의 자율성을 확대하면서 지방분권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설치하고 중앙정부의 기능 이양과 지방재정 지원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비슷한 사업지원을 통폐합하는 등 중앙정부의 국고보조사업이 대대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처는 세입기반 확충과 국가 가용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공공 요금 및 수수료를 현실화하고 국유재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외수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아울러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국회·감사원 등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사업을 비롯해 타당성이 미흡하거나 집행이 부진한 사업예산 규모를 줄이고 일반회계 지원사업을 기금사업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지방대학 중심의 연구·개발(R&D)투자,보육서비스·고령화사회 등 지원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기로 했다. 그는 “건강보험과 4대 공적연금의 재정부실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건전재정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재정융자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공무원연금의 재정 재계산을 통해 연금보험료와 급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2020년에 적자를 기록한 뒤 2029년에 기금고갈상태에 이르고,국민연금은 2036년에 적자상태에 빠진 뒤 2047년에 기금고갈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군인연금은 지난 73년에,공무원연금은 2001년에 기금고갈 상태에 이르렀고 정부 예산에서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방분권 재원마련 입장차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정분권 국정과제 회의에서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신설 등의 지방재정 육성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하지만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는 각론에 들어가서는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접점 없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재원 논란 행자부는 균형적인 지방발전을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신설,안정적인 재원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기획예산처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고 있는 지방양여금,특별교부세,보조금 등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맞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특별회계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회계의 성격과 사업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특별교부세를 줄이는 만큼 재원을 국가균형회계에 포함시킬지,일반교부세로 전환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와 지방세 재조정은 불필요 행자부는 국세의 상당부분을 지방세로 전환해 확실한지방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기획예산처는 지방세를 지방정부로 이양할 경우 수도권 집중현상을 가속화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해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다만 교통세를 다른 지방세와 맞교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세를 지방세로 이전할 때 지방자치단체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세목을 조정하지 않고도 중앙이 거둔 자금을 지방이 조건없이 쓸 수 있도록 하면 충분하다.”며 세목 재조정보다는 지방이전재원의 확대와 효율적인 재분배에 무게를 뒀다. ●지방소비세 신설은 유보 행자부는 지방소비세와 공동세를 도입하고 현행 15%인 지방교부세 법정률을 내년에 17.6%로 올리고 현 정부 임기 내인 2007년까지 20%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예산처는 교부세를 2.6% 포인트 인상하면 내년에 당장 2조 6000억원,5년내 5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재경부도 지방세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등을 종합검토하지 않은 채 지방소비세 신설 등은 적절치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교부세 확대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상률과 지방소비세의 신설 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자금지원은 일괄 지원방식으로 예산처는 지방정부에 대한 자금지원시스템을 세부항목별로 일일이 따져 지원하는 현행 방식에서 지방정부가 요청한 금액을 심사해 일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행자부는 지자체의 과세자주권을 넓히는 방안으로 환영하면서 지역세의 합리적 개편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행자부 오늘 업무보고,대통령,시장·군수와도 만난다

    지방분권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국 시·도지사 회의와 시장·군수·구청장 대표자회의가 각각 신설될 전망이다.공무원 노조 문제를 다루는 부처도 행정자치부에서 노동부로 이관될 방침이다.이와 함께 지방인재를 적극적으로 뽑기 위해 국가가 채용하는 지역구분 9급 공무원 선발인원이 올해 444명에서 내년에는 1000명으로 두배 이상 늘어난다.행자부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한다. ●지방분권 확실히 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시·도지사 회의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표자 회의를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여태껏 행자부 장관이 주재하던 부지사·부시장 회의를 확대·발전시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현안과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를 만드는 셈이다.하지만 23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어느정도 규모로 참석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국가채용 지역구분 공무원 숫자가 444명에서 1000명으로 늘어나면 지역의 우수인재들이 공직에 들어오는 길이 크게 넓어지게 된다.국가채용 지역구분 9급공무원은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과 다른 것이다.지금은 정보통신부에서만 선발하던 것을 세무·일반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정부의 재정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교부세율을 현재 15%에서 17.6%로 2.6%포인트 높여주는 동시에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신설하는 방안도 보고한다.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특별교부세와 지방양여금을 새로 만드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통합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정부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포괄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부처보다는 지방의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재원이 분배될 수 있도록 국고보조금 지원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구체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과 경찰간의 권한과 책임을 수평적·발전적 협력 관계로 전환해 합리적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행정개혁도 힘 받는다 행자부가 자치단체를 도와주는 ‘도우미’ 부처에 걸맞도록 다른 부처에 앞서 직제개편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옛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된 것을 의미하는 ‘행정자치부’의이름을 바꾸고,자치행정국을 지방분권국으로,인사국을 공무원 서비스국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정부위원회에도 대대적인 메스를 가한다.민간인과 정부 관계자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35개의 행정위원회와 330개에 이르는 자문위원회를 연내에 일제히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제2건국위원회와 새마을운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관변단체에 대한 경상적 경비 지원을 중단하고,대신 공정한 심사를 통한 사업비만 지원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이는 정국운영을 일정부분 관변단체에 의존하던 기존의 정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공무원노조 문제와 관련,노조명칭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고 시행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나아가 노조 주무부처를 노동부로 이관한다는 계획 아래 총리실,행자부,노동부,노조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방안도 마련했다. 오랜 과제인 재난관리실명제와 자연보험제 도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슈 따라잡기/방만지원 가능성 더 크다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 등 ‘국민운동단체’(이른바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지원 규모를 자치단체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이들 단체에 대한 정부지원 중단으로 직결될 수 있다.하지만 김 장관이 밝힌 예산편성지침 폐지가 오히려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을 방만하게 만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지방정부가 민간단체 활동 지원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은 ‘지방재정법’과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등을 근거로 한다.지방재정법에서는 새마을운동단체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한국예총·대한노인회·한국소비자연맹·체육회·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대한무공수훈자회·지방문화원·광복회 등 13개 단체를 ‘정액보조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이들 단체에 중앙정부가 정한 ‘예산편성지침’(기준액)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광역 시·도는 단체별로 한도를 정하고 있으며 단체지원 총액이 10억 9100만원을 넘을 수 없다.시·군 1억 5500만원,자치구 1억 3400만원,일반구 5000만원 등이 한도다. 정액보조단체가 아닌 사회단체에 대해서도 자치단체별로 운영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서울 12억원,부산과 경기 10억원,기타 시·도 8억원,시·자치구 2억 8300만원,군 1억 7300만원,일반구 1억 6100만원 등이다.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에서는 민간단체(관변·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행자부와 자치단체가 각 75억원씩 모두 1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행자부는 174개 단체의 236개 사업,각 시·도는 1630개 지방민간단체에 각각 지원했다.새마을운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본부·한국자유총연맹 등 국민운동단체에 지원된 규모는 6억 1700만원이다. ●오히려 정부지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김두관 장관이 자치단체의 민간단체 지원에 대한 지방재정법의 예산지침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지방정부에 자율성을 주겠다는 취지다.지방분권시대를 열겠다는 국정운영 방향과 맥이 닿는다.이렇게 되면 지원이 대폭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지침이 폐지되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지만 방만하게 운영될 공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선출직인 각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영향력이 큰 각종 민간단체의 지원요구를 무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게다가 관변·사회단체의 구성원은 지역유지가 많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민간단체 지원액의 지역별 편차가 커져 민간단체의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부문화의 전통이 취약한 상황에서 회원들의 회비나 기부를 통한 민간단체의 재정 자립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지원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정부의 민간단체 재정지원은 민간단체의 양적 성장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질적 성장 측면에선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따라서 민간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직접 지원방식과 불투명한 지원동기 등을 개선해 세제감면이나 우편료,시설사용 등의 편의 제공이나 기금조성 지원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시민단체 보조금 지원 투명 강서구, 타당성등 고려 지급

    구청의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 방식이 엄격하고 투명해 진다. 강서구는 27일 민간단체 보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지원방식을 탈피,올해부터 사업계획서 등이 포함된 보조금 지원 공모를 받아 단체의 설립 목적과 사업과의 연관성,사업 내용의 현실성 및 타당성,사업추진능력,구정발전 기여도 등을 고려해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간단체 보조금으로 8600만원을 지원한 구는 올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마련,사회복지사업·청소년보호사업·교통 및 환경보전사업 등에 단체당 최고 1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공모 기간은 다음달 5∼15일이다.2600-6037. 류길상기자
  • 여의도여고 모녀 봉사활동 현장/ “어머니와 함께 봉사하며 삶 배워요”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만 시간을 내 봉사하면 결국 내가 행복해져요.”지난 5일,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은 보충수업이 끝난 낮 12시30분부터 한시간동안 한강둔치에서 쓰레기를 주웠다.지난 3일 오후,여의도역에서 ‘지하철 질서지키기’ 계몽활동을 한지 이틀만에 나선 봉사활동이지만 학생 70여명이 참여했다.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봉사활동 학부모지도단’ 어머니들도 15명이나 참여했다. 무거운 가방을 맨 아이들은 안쓰러워보이기도 했지만 비닐봉투와 나무젓가락을 들고 둔치를 누비는 발걸음은 가벼웠다.금세 봉투를 가득 채우고는 어머니들에게 새 봉투를 받아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땀을 뻘뻘 흘렸다. “오늘로 몇 시간째 봉사했어요?”방학 과제로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넌지시 물어보았다.그러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모르겠어요.저희는 시간에 신경 안써요.한 100시간은 넘었겠지만….”3학년 권혜진양은 “난 많이 한 축에도 못든다.”고 쑥스러워했다. 같은 학년 우선혜양은 300시간을 넘긴 봉사왕이다.‘단 하루라도 봉사하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는 학생이다.“저는 디자이너가 목표예요.봉사는 제가 좋아서 한 일인데 봉사활동 점수로 대학을 택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괜히 제가 찾아갔던 시립아동병원의 꼬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웃었다. “새벽 한강둔치 청소는 봉사활동이라기보다 아침운동으로 제격”이라는 1학년 박지민양,“집에서는 해본적도 없지만 봉사활동하다 ‘설겆이 박사’가됐다.”는 같은 학년 남궁민영양의 얼굴이 해맑다.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가장 감동받은 곳은 충북 음성 꽃동네봉사.“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병동이 배당됐어요.하루 일을 마치고 지난해 만나뵈었던 할아버지들을 만나러 들렀더니 그렇게 반가워하셨거든요.자주 가지 못하는 게 죄송했어요.”아나운서가 꿈이라는 2학년 이세라양은 “웬만큼 말솜씨는 있는 편인데도 봉사하는 기쁨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겠다.”고 웃었다. 학교 봉사활동에 대해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 육성이라는 교육적 목적은 퇴색했다는 비난이 있지만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참뜻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들이 주축이 된 학부모지도단의 역할이 컸다.2000년부터 학교에서는 60명으로 구성된 학부모지도단을 운영,학교와 학부모,지역사회의 ‘삼위일체’ 지원방식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학교에서는 지정 과제로 학년 초에 자원봉사자 기초교육과 선진시민의식 교육을 한데 이어 학생들에게 거리질서 캠페인을 하고 여의도공원이나 한강둔치 등에서 환경정화 운동을 펼치도록 했다.그리고 소감문을 쓰도록 해 봉사활동을 되새기고 반성하도록 했다.또 선택과제로 매월 서너개의 활동 영역을 정해두고 희망자에 한해 봉사를 하도록 했다. 고아원,정신지체 부자유자 시설,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하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시키니까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봉사를 하면서 전에 몰랐던 인정과 보람을 느껴 학생들은 자신들을 기다릴 고아원생이나 노인들의 ‘눈빛이 생각나’ 스스로 다시 찾아 봉사한다고 했다. 입시준비에 바쁜 3학년도 봉사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여느 학교와 다른점이다.어머니봉사단장 권영자(46)씨는 “봉사활동 후 공부하면 머리가 맑아져서 더 잘 된다.”며 3학년 학생들을 봉사 현장으로 이끌고 있다.이혜경(41)씨는 “‘공주처럼’ 자라서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모르는 아이들을 다른 엄마들도 함께 봉사하며 행동으로 가르치니 아이들이 달라졌다.”고 말했다.이용자(44)씨는 “입시준비에 짜증내던 아이가 봉사활동을 한 뒤 짜증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점수를 따기 위해 하는 학생 봉사활동 제도는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이 학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다르다.“보람을 느끼면하지 말라고 해도 봉사활동이 하고 싶어진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여의도여고처럼 학부모 봉사활동지도단이 결성된 곳은 서울시내에만 152개교에 이른다.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은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여의도여고 정재량 교장은 “부모들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아이들에게 서로 돕는 삶의 자세를 키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현황과 문제점/ 자원봉사 할곳 전국 1400여곳 뿐 봉사활동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대한 대안이자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난 96년 도입됐다. 건전한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공동체 의식을 키울 뿐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교육효과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봉사활동을 할 곳을 찾기도 어렵고,일에 서투른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곳도 적지 않다.그러다보니 중·고생봉사활동 평가제가 겉돌고 허위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의 부작용도 커져 아이들에게 편법만을 가르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 봉사활동 얼마나 해야하나?=고입 내신성적에 8%를 반영하거나,대학입시에서도 대학별로 선발 자료로 쓰며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은 봉사활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부담을 준다는 것이 학생들과 학부모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봉사활동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1년에 10시간 이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봉사활동은 고입 내신성적에도 반영된다.중3의 경우 봉사활동 점수가 연간 15시간 이상은 8점,10∼14시간은 7점,10시간 미만은 6점이다.중학교 1·2학년은 연간 18시간은 8점,15∼17시간은 7점,15시간미만을 6점으로 하고 있다.고교생은 연간 20시간 이상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 자원봉사활동 어디서 하나?=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는 청소년자원봉사센터나 시·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서울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청소년에게 봉사활동을 할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1400여곳에 불과한 것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일할 손을 구하는 곳과 봉사활동할 곳을 찾는 아이들을 쉽게 연결해줄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민간기구로 봉사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미국의 ‘촛불재단’이 한예가 될 것이다. ◆ 학부모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라=16개 시·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다녀간 학생 숫자가 한해 53만명에 이르고,이들 중 71%가 어른이 돼서도 봉사할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설문조사로 미뤄보면 봉사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폄하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서울시교육청 이준순 장학사는 “완전한 자발성과 지속성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봉사학습’으로 이해돼야한다.”고 지적,현재 152개교에나 창단되어 있는 학부모봉사활동지도단이 활성화된다면 봉사활동의 교육적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학생들이 궂은일을 꺼리고 쉬운 일만 찾고,‘시간 때우기’식 봉사활동을 해 교육효과가 흐려지는 것을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허남주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 “NGO 재정지원 자율성 훼손 없어야”

    ◆강상욱 교통개발연 책임연구원 'NGO지원' 논문요약 정부의 재정지원은 NGO의 양적 성장 측면에선 긍정적인,질적 성장 측면에선 부정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정부 지원이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도 NGO의 질적 성장은 이루어져야 하며,이는 NGO와정부가 함께 이루어야 하는 공동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강상욱 교통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한국비영리학회의 학회지인 ‘한국비영리연구’ 창간호에 발표한 논문 ‘NGO의 성장과 정부 재정지원의 영향’은 우리나라 정부의 NGO 지원 실태를 분석하고,향후 정부 지원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논문을 요약한다. NGO(비정부기구)는 비영리로 민간의 자발적 동기에 의해 설립된 조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재정 형편 때문에 불가피하게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90년대 이후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 총액은 90년 844억원에서 98년 2860억원으로 명목가격으론 4배,실질가격으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 보조는 교육,문화예술 등 주로 준공공기관의 성격을 띠거나 연구 및 학술단체 등에 집중됐고,엄밀한 의미에서 자율적인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은 극히 미미했다. 지원 목적도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한다기보다는 정부의 위탁업무와 같은 개별적 사업수행과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다만 행정자치부와 국정홍보처,서울시 등 자치단체의 경우는 지원의 주목적을 시민단체의 성장과 활동 지원에 두고 있고,모든 부문의 시민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90년대 이후 급성장한 우리나라 NGO의 특징은 서구의 ‘서비스(service)형’ 단체라기보다는 ‘보이스(voice)’형 단체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이다. 이는 서구의 서비스형 NGO가 정부와의 실질적인 기능적 협력에 바탕을 둔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는 반면,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와의 일정한 대립·긴장관계를 상정한 보이스형 단체의 성격으로 인해 정부 이해의 반영이나 개입으로 인한 자율성의 훼손 등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로 이어지는 집권세력의 성격변화에 따라 NGO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이 상이하게 달라져 왔다는 사실은 이같은 부정적 측면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NGO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며,향후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까. 우선 정부 재정지원에 대한 시각이다.부정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 재정지원은 재정상태가 취약한 우리나라 초기 NGO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향후 지원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첫째,기부문화의 전통이 취약한 여건 하에서 회원 회비나 기부에 의존하는 재정 자립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둘째,정부와의 기능적 차원에서 적절한 관계 정립이 이루어진다면 재정 지원을 통한 사회적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요인이 충족되려면 현재의 정부 재정지원 방향은 개선되어야 한다.현재 NGO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의 부정적 측면은 지원 자체보다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지원방식과 불투명한 지원동기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향후 개선방향은 첫째,정부가 개별단체나 대상사업의 선정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보다는 세제감면,우편료나 시설사용 등 편의 제공,기금조성 지원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특정 단체 위주로 성장을 유인하는 문제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이다. 둘째,정부의 불투명한 지원 동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기능적 차원에서 NGO와의 구체적 관계 정립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NGO의 이점을 활용하여 정부 업무나 사회적 서비스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분야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또 NGO는 보이스형 또는 서비스형 단체와 같은 단체의 위상과 성격을 감안하여 대정부관계를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문예계 지원방식 문제많다”차범석 예술원회장 비판

    문예진흥원장을 지낸 차범석(78) 예술원 회장이 현행 문화예술계 지원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 회장은 ‘현대문학’ 6월호에 실린 ‘문화는 씨앗이며 꿈이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우리 예술계가 날로 상업주의·황금만능주의에 빠지고 있다.”면서 “잘못된 문화예술계 지원방식이 이런 악순환을 부채질하고 있다.”고문제를 제기했다. 차 회장의 이같은 비판은 지금까지 정부나 각급 지방자치단체가 관행적으로 편성,배정해온 문예예산의 잘못된 집행과 지원 등 부정적 측면을 정면 비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문화예술계에는 “현행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문화예술진흥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있다.”는 입장이 적지않아 차 회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차 회장은 기고에서 경제위기때 정부가 어려운 전업작가에게 1000만원씩 지급한 사례를 들고 “당시 나는 반대했지만 정부의 강행을 막지 못했다.”며 “결국 지원 기준등이 문제가 돼 많은 갈등이 빚어졌고,심지어는 대상에서제외된 작가들이 문예진흥원장이던 나를 고소하는 일까지벌어졌다.”고 회고했다. 차 회장은 “시혜 형식으로 지원금을 주는 것과,친소관계나 로비에 의한 온정주의도 문제”라며 “아무리 많은 시를 썼다 해도 시가 보잘 것 없을 때는 시인으로 대접하지않는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돈(지원금)을 써야 하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빼먹겠다는 사이비 예술가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개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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