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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정책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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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공사 “공공주택 정책 전파” 말레이시아 주택공사와 MOU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9일 “SH공사의 주택 공급 시스템(분양·임대), 임대주택 관리 노하우,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관련 경험을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유하고 공동 협력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재무부 산하 주택공사(SPNB)와 공공주택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말레이시아 택지와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공공주택 건설과 공급에 관련된 경험·지식 공유와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에 관한 정책·정보의 교환, 직원교류 교육 세미나 개최, 공공주택에 관한 공동연구 등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변 사장은 SH공사에 설치된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을 통해 서울시의 우수정책을 쿠알라룸푸르 시와 공유하기로 했다. 변 사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SH공사의 우수한 주거와 교통, 상하수도 등 다양한 정책을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리모델링 아파트 내력벽 철거 백지화…“안전이 먼저”

    신도시 1기 리모델링 주춤할 듯 소유자 동의는 2분의1로 완화 아파트 리모델링 때 일부 내력벽 철거를 허용하기로 했던 법령 개정안이 백지화됐다. 국토교통부는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을 이렇게 수정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내력벽은 건물의 지붕이나 위층 구조물의 무게(하중)를 견디거나 힘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로 건물의 공간을 수직으로 나누어 주는 벽이다. 기둥이나 보와 마찬가지로 건물의 안전을 직접 챙기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체하거나 이동시키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 정부가 내력벽 일부 철거 허용 방침을 거둬들인 것은 리모델링 활성화보다는 안전 검증이 우선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치로 분당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건설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아파트 리모델링 때 3개층 수직증축과 일부 내력벽 철거를 허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지난 3월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수도권 4개 아파트 단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입법 예고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지하에 시공된 아파트 기초 말뚝의 경우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도면만 보고 안전 여부를 진단해야 하는 어려움과 실제 검증이 아닌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3개층 수직증축 허용만으로도 하중에 부담을 주는 데다 일부지만 내력벽까지 철거되면 건물 전체가 하중을 견디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내력벽 철거 허용 방침을 유보하고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 법 개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태석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내력벽 철거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에 내력벽 철거 영향을 포함시켜 정밀 검증한 뒤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리모델링협회 이동훈 정책법규위원장은 “국토부가 신속히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를 금세 해결할 것처럼 해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시간만 허비하게 했다”며 “파급효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거론된 사안을 재검토하겠다는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동의 요건 가운데 동(棟) 단위 소유자 동의율을 3분의2 이상에서 2분의1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은 입법 예고안대로 통과시켰다. 주택조합의 조합원 모집 신고제와 공개 모집 의무화 조항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가구 84% 전기료 ‘원가 이하’라는 정부

    가구 84% 전기료 ‘원가 이하’라는 정부

    야권, 누진배율 등 완화 개정안 산업용 요금 일부 인상도 제안 ‘전기요금 폭탄’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9일 정부가 밝혔다. “부자 감세와 전력 대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전기요금 누진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력 대란 위기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를 더 쓰게 하는 구조로 갈 수는 없으며, 여름철까지 전력을 많이 쓰게 하려면 발전소를 또 지어야 하는데 그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는 많이 쓸수록 많이 내는 누진제 구조다. 1단계(100㎾h 이하)에서는 ㎾h당 60.7원으로, 산업용(81원)과 일반용(105.7원)보다 요금이 낮다. 하지만 100㎾h를 더 쓸 때마다 ㎾h당 요금이 증가해 마지막 6단계(500㎾h 초과)에서는 ㎾h당 709.5원을 내야 한다. 1단계와 6단계의 요금 차이가 11.7배에 이른다. 산업용·일반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는 “주택용 전기요금은 전체 누진 6단계 중 4단계까지(1~4단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고 구간인 6단계도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4% 정도에 불과해 국민 대다수에게 징벌적으로 누진제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어컨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때도 요금 폭탄이 나온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며 “누진제를 개편하면 결과적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요금을 깎아 주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6단계 가구의 비중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의 16.3%이기 때문에 “4단계까지는 전력요금이 원가 이하로 공급된다”는 정부의 말대로라면 전체 가구의 83.7%가 원가 이하로 전기를 쓰고 있는 셈이다. 야권에서는 누진제 개편을 위한 입법 추진에 나섰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6단계인 누진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누진배율도 11.7배에서 2배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산업용 요금체계를 가정용과 함께 접근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법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누진제를 4단계로 완화하고 산업용 전기요금의 일부를 인상하는 내용의 전기요금 개편안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11일부터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업소에 대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과태료 부과 없이 개문 냉방영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절전 캠페인만 벌여 왔지만 지난 8일 최고 전력 수요가 8370만㎾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과태료 규제를 부활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더민주·국민의당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추진···개정법안도 발의

    더민주·국민의당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추진···개정법안도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제 개편에 나섰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에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커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 두 야당이 누진제 개편을 추진하게 된 이유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오전에 열린 더민주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정용 전기에 적용되는 누진제, 이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과 가정용 전기요금의 불균형에 대해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매년 여름에 전기료 논란이 시작됐다가 찬바람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다. 배경을 따져보니 전기료의 체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정용(주택용) 전기요금은 전력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나뉜 누진제를 적용받는다. 누진배율(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 사이의 비율)이 11.7배로 미국(1.1배), 일본(1.4배)에 비해 훨씬 높다. 특히 올해는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민들의 전기료 부담이 커지자 곳곳에서 요금개편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실제로 가정용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누진배율을 제한하고 누진단계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재 6단계인 누진단계를 3단계로 줄이고, 누진배율 역시 11.7배에서 2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누진제 간소화로 한국전력의 수익구조 악화 우려도 나오지만 이는 산업용 전기료를 조정해 막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전기요금을 할인받으며 굉장한 특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누진제 개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앞서 누진단계를 6단계에서 4단계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누진단계를 조정하자는 우리당의 주장에 아직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가 누진제가 가장 심하다. 이를 알고 있다면 국민의당의 건의를 받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누진폭탄을 국민들에게 덮어씌워서는 안된다”며 “국민도 공정한 요금체계를 바탕으로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자부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은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한 수익금으로 재벌에는 전기를 할인특판 한다”면서 “우리처럼 가정용에만 일방적 고통을 요구하는 징벌적 누진제 정책은 전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없다”고 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 없던일로

    아파트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 없던일로

     아파트 리모델링시 허용하기로 했던 내력벽 일부 철거 정책이 없던 일로 됐다. 주택조합의 조합원 모집 신고제와 공개모집 의무화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법 시행력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내력벽은 건물의 지붕이나 위층 구조물의 무게(하중)를 견디거나 힘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로 건물의 공간을 수직으로 나누어 주는 벽이다. 경량 블록이나 벽돌로 쌓은 단순한 칸막이가 아니라 콘크리트 등으로 시공된다. 기둥이나 보와 마찬가지로 건물의 안전을 직접 챙기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체하거나 이동시키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  정부가 내력벽 일부 철거 허용 방침을 거둬들인 것은 리모델링 활성화보다는 안전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업계는 2013년부터 리모델링 활성화 차원에서 3개층 수직증축과 더불어 다양한 평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력벽 일부 허용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수직증축을 허용한 뒤 내력벽 철거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허용하기로 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줬다.  건기연은 구조적 측면에서 내력벽 철거 가능성을 검토했고, 수도권 4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기초 말뚝을 보강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전진단기준안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는 지난 3월 내력벽 일부 철거 허용이 담긴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입법예고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지하에 시공된 아파트 기초 말뚝의 경우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도면만 보고 안전여부를 진단해야 하는 어려움과, 실제 검증이 아닌 시뮬레이션만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3개층 수직증축 허용 자체만으로도 하중에 부담을 주는데다 내력벽 철거까지 허용하면 건물 전체가 하중을 견디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일단 내력벽 철거 허용 방침을 유보하고 실제 검증을 거쳐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 법 개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태석 주택정비과장은 “내력벽 철거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에 추가해 정밀 검증한 뒤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주택조합의 조합원 모집 신고제 도입과 공개모집 의무화 등은 입법예고안대로 통과시켰다. 토지확보나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거나 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또 공동주택 리모델링 동의 요건 가운데 동(棟)단위 소유자 동의율을 3분의 2이상에서 2분의 1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전체 소유자의 80%이상 동의 조건은 현행과 같다.  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결권(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쪼게기를 하거나 소유권이전등기를 하지 않은 신탁행위를 막기 위해 도시개발조합 의결권 승계 적용 대상을 2010년 이전에 설립된 조합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도시개발법시행령도 의결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거대한 로비 창구로 변한 워싱턴 싱크탱크

    미국의 독특한 형태의 비정부기구(NGO)인 싱크탱크(정책연구소)가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으며 애로를 풀어주는 ‘로비스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 싱크탱크가 업계와 유착해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기업들의 민원을 처리해 주는 데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싱크탱크와 기업의 유착 관계를 담은 자료를 분석, ‘연구원이냐 기업 협력자냐, 싱크탱크들이 경계를 흐린다’라는 탐사보도를 통해 “싱크탱크들은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연구원들은 기부자들의 의제를 밀어붙이고 워싱턴에서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특히 미 최고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요 기업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내부 메모 등 수천 페이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연구소가 독립적 연구기관인지 기업을 위한 로비스트인지 모를 정도”라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주택건설업체 레나가 추진한 샌프란시스코 시내 개발사업이 “생산적”이라며 공격적으로 홍보했고, 레나 측으로부터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이 연구소는 이어 레나로부터 10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기 위해 레나의 샌프란시스코 개발 프로젝트 담당 임원 코피 보너를 수석 연구원으로 임명,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이어갔다. 또 브루킹스가 JP모건체이스와 투자회사 KKR,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히타치 등과 주고받은 메일도 분석한 결과 기부자에게 주는 혜택 차원에서 정부 관계자와 기업 임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유착 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싱크탱크들이 기업 기부금 등을 통해 예산을 늘리고 새로운 사옥들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간 예산은 10년 새 2배로 뛰었고,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워싱턴에 새로운 본부를 짓느라 최소 8000만 달러를 쓴다. 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억 달러를 들여 건물을 지었다. NYT는 “싱크탱크와 기업의 유착은 이들이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서 행사했던 독립적 영향력과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진보 아이콘’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수백만 달러를 써서 워싱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결국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대 기업들의 ‘로비 창구’로 둔갑한 일부 싱크탱크들이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런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월스트리트와 함께 싱크탱크에도 메스를 가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늘밤도 ‘가출’하는 사람들

    오늘밤도 ‘가출’하는 사람들

    가열되는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 “집에 있는 에어컨은 모셔둔 거나 마찬가지예요. 부모님이 전기요금 때문에 못 틀게 합니다. 에어컨을 찾아 매일 밤 카페에 오죠.” 지난 7일 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규호(30)씨는 비싼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켤 엄두를 못 내고 집을 나선 ‘열대야 가출족’이다. “밤이 돼도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열대야 때문에 집을 나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에서 늦은 밤을 보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카페가 문을 닫는 밤 10시까지 머물면서 회사 잡무를 처리합니다.” ‘열대야 가출족’은 정씨뿐이 아니었다. 카페 주변은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많은 주거지역인데도 저녁 8시쯤 100여개의 좌석 중 90%가 들어찼다. 인근 오피스텔에 사는 직장인 김민석(29)씨는 “주말마다 영어 공부를 하려고 자주 오는데 최근 들어 사람들이 급증해 자리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열흘째 지속되면서 가정에만 적용하는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에어컨을 찾아 마트나 카페로 피신한 시민들은 누진제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조차 할 수 없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에너지 대란을 고려하면 누진제 폐지보다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7일 밤 10시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만난 김승연(30)씨는 “지난해에도 에어컨 때문에 8월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3만원이나 더 나왔는데 그때보다 더 많이 에어컨을 사용한 이번 달에는 도대체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라며 “집이 너무 더운데 에어컨 틀기도 두렵고 해서 장도 볼 겸 왔다”고 했다. “일부 지역이 정전되는 에너지 대란을 생각하면 정부 정책상 누진제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밤 11시 서초구 이마트 냉방용품 코너에서 만난 김모(30)씨는 “지금까지 선풍기로 버텨냈는데 최근 며칠은 말도 할 수 없이 더워 에어컨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 이제 와서 사자니 아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8일 0시쯤 24시간 운영하는 서초구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신모(33)씨는 곤히 잠든 아기를 품고 있었다. 신씨는 “아기가 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채고, 아내도 덥고 답답하다고 해서 마트에 왔다”고 말했다. 마트 직원은 “더위 탓인지 밤늦게 매장을 찾는 손님이 체감상 1.5배 정도로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1974년 처음 시행됐으며, 전기 사용량에 따라 6단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현행 체계는 2005년 12월 28일에 실시됐다. 1단계(100㎾h 이하)에 비해 6단계(500㎾h 초과)는 11.7배의 요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주택용 전기 판매량 중 96.8%가 2단계 이상의 누진제를 적용받았다. 시민 2400여명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누진배율이 각각 1.1배, 1.4배인 것과 비교해 누진배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또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은 산업계의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84%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누진제 폐지가 아닌 수정을 제안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사용량에 따라 가정에 부과하는 현행 누진제를 고치기보다는 지나치게 싸다고 평가되는 산업용 전기료를 올리는 쪽으로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는 에어컨을 고소득층만이 소유했던 시기에 만든 제도로, 에어컨이 대중화된 현재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현재 6단계로 나눈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하고 1단계와 최고 단계의 요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

    30년지기 안희정지사 대선후보 지지 주거비 관련 금리 구조 개선 나설 것 더불어민주당 정재호(51·경기 고양을) 의원은 “정치란 동전의 양면 같은 서로 다른 생각을 잘 듣고 이해하고 최적의 모형을 도출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에 학생운동에 몸담았고 이후 외환은행 신용카드사에서 노조위원장까지 맡는 등 스무 살 때부터 삶이 자연스럽게 정치라는 영역에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한 야권 잠룡 안희정 충남지사의 ‘동지’란 점에서도 여의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Q. 제20대 국회에서 본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A. 갈등 조정 전문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회조정비서관을 했고, 국무총리실에서 민정수석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겪는 과제를 조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고 원만히 해결했다. 세상의 갈등을 원만히 조정하도록 합리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Q. 정치 원동력. A. 경험. 학생운동과 노조위원장을 해 봤고 청와대, 총리실을 거쳐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맡는 등 야권의 정통 코스를 밟았다. 다양한 경험이 여러 상황을 겪어야 하는 정치인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 A. 의식주(衣食住). 그중에서도 주거. 우리나라 전체 1850만 가구 가운데 1000만 가구는 자가 거주다. 하지만 빚내서 산 거라 집주인은 은행이다. 850만 가구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가처분소득은 그대로인데 전세금은 올라가고 있다. 국가가 할 일은 주거비를 낮추기 위해 양질의 임대주택을 짓는 게 최선이지만 집을 금방 짓기는 어려우니 제1금융권 대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 Q.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추진할 일. A. 금리 구조 개선. 특히 주거비와 관련된 금융에 대한 이자 저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개인이 대출을 받는다면 은행의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받게 되고 또 최대한도로 받기도 어렵다. 국가가 신용등급에 대한 보증을 해 전세금 인상분이 있다면 인상분에 한해서 국가의 보증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Q.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유. A. 공론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설령 배치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과 관련해 양해나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해 지역주민과 갈등을 일으켰다. 공론화가 필요하다. 사드 말고 다른 안보 대안을 찾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하며 당내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 A.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사람. 잘 알려진 평이함으로는 확실함을 담보하기가 걱정스럽다.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지도자가 누구인지 생각하겠다. 그 카드로서 30년지기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다. 안 지사와는 굳이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눈가의 잔근육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사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65년 대구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외환은행 신용카드사 노조위원장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민정수석 ▲충청남도 정책특별보좌관
  • 아파트 관리·정보 한눈에…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우리 동대표는 301호 김씨 아저씨를 뽑아야지.’ ‘이달 전기요금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많이 나왔네. 에어컨 사용을 줄여야겠네.’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업무부터 동대표 선출, 관리비 내역 등을 모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는 8월까지 지역 공동주택(아파트) 223개 단지 중 20개 단지를 선정, ‘공동주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구축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모바일 앱이 구축된 아파트는 단지 내 각종 투표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입주자대표 선출과 아파트 공사 결정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한 투표를 낮시간대에 해 투표율이 낮았다. 그래서 일부 주민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각종 비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는 모바일 앱이 구축되면 투표율이 올라가 주민 여론이 훨씬 많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지사항, 주민게시판 등은 주민들 간 소통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파트 관리에 대한 비판이나 감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난방비 ‘0’원 아파트가 속출했다. 모바일 앱 게시판 기능이 강화되면 아파트 관리에 대한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각종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예상했다. 이 밖에도 가구별 관리비 및 전기·가스·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 조회, 택배 알림 서비스 등 각 가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구는 정책이나 행사 등을 주민들에게 안내하거나 주민 대상 설문조사 시 공동주택 모바일 앱을 이용할 계획이다. 풍수해 등 재난 발생 시에는 긴급공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공동주택 모바일 앱’은 아파트 관리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민참여율도 높여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더민주, 법인세 22→25% 원상회복·고소득자 최고 41% 과세

    더민주, 법인세 22→25% 원상회복·고소득자 최고 41% 과세

    페이퍼 가족기업 추가 과세...‘우병우 방지법’ 마련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명박 정부에서 내렸던 법인세를 원상회복시키고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최고 41%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더민주는 이날 “공평 과세와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한 부자 감세를 철회하면서 근로소득층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법 개정안은 증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 향후 정기국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더민주는 법인세와 관련해 20대 총선 공약대로 과표 5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원상 회복시키기로 했다. 과표 5000억원 초과 구간 기업의 최저한세율도 17%에서 19%로 올렸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세법인 기업소득환류세제도 개편해 임금 인상분에 대해 50%의 가중치를 부여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한편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 항목에서 배당을 제외키로 했다. 더민주는 최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가족기업 운영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도 내놓았다. 주주가 본인 또는 가족·특수관계인이 부동산 임대 및 자산소득 절감 목적으로 법인을 운영할 경우 법인세를 15% 포인트 추가 과세하는 조항을 마련한 것이다. 또 더민주는 과표 5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 구간을 신설해 41%의 세율을 매기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키로 했다. 과표 1억5000만원 이상 소득자에 대해서는 과표기준 세액공제·감면 한도제(7%)를 도입한다. 소득세법상 자본이득 과세도 강화해 대기업 대주주의 상장·비상장주식의 양도차익 세율을 현행 20%에서 5% 포인트를 인상한다. 연간 1000만원∼2000만원 이하의 금융·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분리과세)도 14%에서 17%로 올렸다. 정부가 세법 개정안에서 유예키로 한 주택 임대소득 과세제도(2주택 이상 2000만원 이상 임대소득 14% 분리과세)도 시행키로 했다. 특히 더민주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회사가 부가가치세를 대리 납부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더민주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연간 5조3000억원∼7조1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더민주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현실과의 괴리 등 부작용을 우려해 대형마트 및 백화점, 유흥주점업종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만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더민주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금액도 현행 10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더민주는 자산가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자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높이고, 고연령자에게 증여할 경우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부의 집중 문제 등을 개선하고 중소 가족기업 육성이라는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상기업을 현행 매출액 3000억원 이하에서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재벌 대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남용을 막기위해 상속·증여세 혜택을 받는 성실공익법인을 폐지하고 자기 주식에 대한 분할신주 배정 시 양도차익을 과세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비 세액공제 및 환급을 확대한 기회균등장려금(최대 200만원)을 도입하고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 완화 및 지급액 10% 인상도 추진키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월요일마다 58회 360명 만나 악성 민원도 경청하는 ‘엄마 행정’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청 5층 구청장실 앞 ‘상상카페’에선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주민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보듬는 ‘엄마행정’을 강조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악성 민원·장기 고충을 가져온 주민들과 머리를 직접 맞대고 불만, 건의사항을 들은 뒤 해결방안을 찾는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기자가 방문했을 때, 주민 신모(46)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따지고 있었다. 자신의 서초동 집 옆에 한 중소건설사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바람에 집중호우 때 집이 침수됐다며 “공사를 당장 중단하게 해 달라”고 다그쳤다. 함께 참석한 도시관리국장, 건축과장이 “객관적인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워 여의치 않다”고 조목조목 설명했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 끝까지 양쪽의 설명을 듣고 난 조 구청장은 “잘 오셨다”고 다독인 뒤 “당사자 간 문제라 중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주민분께 위로가 되도록 담당과에서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되는 사안이지만) 지시를 세게 내린 겁니다”라며 신씨를 위로했다. 조 구청장은 유독 ‘엄마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거친 민원이라도 일단 들어야 한다”며 “구청장부터 경청하는 자세로 나오면 어떤 악성 민원도 누그러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절반은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더라”고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민선 6기 취임 직후인 2014년 10월 시작된 ‘속 시원한 오후 3시’에선 그동안 총 58회에 걸쳐 112건의 민원, 360여명의 민원인을 만났다. 면담을 원하는 주민들이 해당 부서·구청장 민원비서팀에 신청하면, 관련 부서장·전문가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검토한 뒤 주민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재건축, 도시개발, 교통 분야가 절대다수다. 면담에는 해당팀 간부·실무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워낙 반복적인 악성 민원·탄원이 많다보니 면담 후 ‘100% 해결’된 민원을 추산하기는 어렵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민원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날 참석한 최모씨는 “집단 민원이라고 하면 청잘실 앞에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는데 구청에서 먼저 면담 날짜를 잡아주니 어리둥절하면서도 속이 후련하더라”고 전했다. ‘속 시원한 오후 3시’는 조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2014년 7월 취임 첫날, 구청 1층 로비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악풀이를 하던 70대 할머니 집을 이튿날 바로 찾아가 사연을 들어준 게 계기가 됐다. 이런 소통 행보는 주민들이 3분 토크로 제안한 정책을 선별, 구정에 반영하는 ‘라이브 정책쇼, 100인의 선택’, 지역 원로 100인 원탁회의, 주민들의 자원봉사 축제 ‘서초V위크’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자녀가 싸우면 다툼을 말리고 화해시키는 게 엄마의 일이듯, 속 시원한 주민들과의 소통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동산·임대업 4년반만에 마이너스 성장

    우리나라 서비스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온 부동산·임대업이 올해 2분기(4∼6월)에는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경제활동별로 보면 부동산·임대업은 전기대비 0.2%(계절조정계열 기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DP는 일정기간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양적인 변화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다. 부동산·임대업의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2011년 4분기(-0.6%)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부동산·임대업은 보통 1% 미만의 소폭 성장률을 이어왔고 2014년 1분기에는 1.9%나 성장하기도 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는 각각 0.3%를 기록했다. 2014년 하반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감소세로 바뀐 것은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통 2분기는 이사 수요 등으로 1분기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은 편인데 올해 2분기는 건축물, 토지 등의 거래량이 작년 동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8만6천29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28.4%로 급감했다. 또 5월에는 8만9천267건으로 18.8%, 6월에는 9만2천611건으로 16.1% 각각 줄었다. 토지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2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76만972필지(579.9㎢)로 작년 동기(83만4천836필지)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경기는 수도권과 제주, 부산 등에서는 호황을 유지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 등으로 얼어붙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뜨거웠던 부동산 열기가 다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임대업 성장률이 당분간 크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내놓은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주택분양 열기가 진정되면서 부동산업의 고용흡수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 [독자의 소리] 주택가 집회·시위 소음 개선돼야

    최근 들어 주택가에서 개최하는 집회·시위 건수가 급증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참가자 99명 이하의 소규모 집회가 2005년 2만 3585건이던 것이 2015년 4만 4242건으로 8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시위가 증가하는 원인은 정책적인 원인도 있지만 각종 경제적 이익과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 규합한 소규모 단체들의 집회·시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경찰에서는 2014년 소음 기준을 주거지역·학교·종합병원·공공도서관의 경우 주간 65dB, 야간 60dB로, 기타지역은 주간 75dB, 야간 65dB로 강화했다. 집회·시위 동안 소음을 일정한 시간(10분) 측정하고 측정된 소음치의 평균을 구해 위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소음유지명령 또는 중지명령을 내리거나 확성기 등을 일시 보관하는 절차로 집회·시위 현장 소음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측정하는 동안 침해받는 ‘소음 테러’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따라서 국가는 이런 국민들의 평온하고 안전한 생활권을 보장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민주사회에서 집회·시위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피해 보는 국민도 없어야 한다. 자신들의 주장이 중요하듯이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일반 국민들의 안전하고 평온한 생활권도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집회·시위 소음 유발자의 자성도 필요하고 소음 측정 방법의 개정(측정 시간 단축 등)도 필요하다. 인천삼산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위 정성환
  • [기고] 해비탯Ⅲ, 우리 도시의 미래/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기고] 해비탯Ⅲ, 우리 도시의 미래/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시계를 멈추겠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2차 유엔인간정주회의’(해비탯Ⅱ) 회기 시한인 1996년 6월 14일 밤 12시 직전 의장이 이처럼 말했다. 해비탯Ⅱ 회의는 주요 의제였던 주거권의 인정과 실현 범위에 관한 회원국 간 의견 대립을 끈질긴 협상 끝에 극복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몇 가지 이견으로 회기 내 의제 타결이 불가능할 듯 보였다. 이에 의장 직권으로 회의장 시계를 멈추고 회의를 계속한 것이다. 몇 시간 후인 다음날 새벽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 그제야 회의장 시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해비탯Ⅱ 의제가 기한 내 채택됐다. 당시 유엔인간정주센터(UNCHS) 재정자문관으로서 이 과정을 지켜본 필자의 기억에 20년이 넘도록 남아 있는 에피소드다.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가 함께 나선 것은 1976년 5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해비탯Ⅰ이 처음이다. 유엔 차원의 첫 회의로서 참여 국가들이 전 지구적 실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해비탯Ⅱ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 끝에 ‘주거권 및 주거 보장’이 의제로 채택됐다. 이후 각국은 임대주택 확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다. 우리 정부도 최저 주거 기준 및 주거권 등을 규정한 주거기본법을 제정하고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주거 급여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해비탯Ⅰ 이후 세계 도시 인구는 1975년 16억명에서 2014년 39억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인류의 정주 환경이 만족할 만큼 개선됐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10억명 이상이 슬럼가에서 거주하고 있고 개도국·최빈국의 주택난, 교통, 환경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이런 당면 과제를 안고 오는 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해비탯Ⅲ, 즉 ‘제3차 유엔 주거 및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에 관한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1번째 실천 과제인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이 다뤄진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 어린이 등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도시의 각종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런 차별 없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주택과 교통, 위생, 안전 등 각종 혜택을 향유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3년간 해비탯Ⅲ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 선정과 관련해 국제 협력을 해 왔다.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비효율 등을 해결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친화적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 시티’를 제안했다. 이번 해비탯Ⅲ 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 공공성, 포용성’ 등이다. 도시 문제 해결과 대안 제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화두다. 결국 모두를 위한 도시는 모두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포용력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한 우리 도시의 시곗바늘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9억 이상 집 세입자 제외… 최소가입 4년 실효성 의문

    9억 이상 집 세입자 제외… 최소가입 4년 실효성 의문

    펀드투자로 원금손실 위험 있어 2년 내 환매 땐 수익 50% 차감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첫선을 보일 ‘월세입자 투자풀’(pool)은 월세 세입자의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 상품이다. 전세금 폭등에 등 떠밀려 월세로 전환한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불려 조금이라도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자는 취지다. 초기에는 투자풀을 2조원 규모로 운용한 뒤 차츰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 문답 형식을 통해 월세입자 투자풀을 알아봤다. Q. 투자풀은 어떻게 가입하고 운용되나. A. 투자자들이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자금들은 투자풀 관리기관인 한국증권금융에 모이게 된다. 증권금융은 이를 다시 민간 전문운용사에 맡기게 된다. 전문 운용기관은 각종 펀드상품에 투자하거나 대출 재원으로 운용하게 된다. Q. 가입 대상은. A. 무주택자로 월세 및 반전세 세입자가 대상이다. Q. 고가주택의 월세 세입자도 해당되나. A. 서민층에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주택가격 9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월세 세입자나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이자 및 배당 등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는 제외된다. 1인당 최대 투자가능 한도도 2억원으로 제한을 뒀다. Q. 원금은 보장되나. A.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이 있다. 단 투자풀 관리기관인 증권금융이 전체 원금 중 5% 안의 범위에서 후순위로 투자하게 된다. 손실 흡수를 위한 일종의 손실 준비금 차원이다. 뉴스테이(임대주택) 사업에 대출 방식으로 운용되는 자금은 정책금융기관이 100% 보증해 준다. 이때 투자자는 보증료(0.1~0.28%)를 부담해야 한다. Q. 가입 기간은. A. 최소 가입 기간은 4년이다. 장기 가입자에게 투자 우선순위를 줄 예정이다. 예를 들어 8년 이상 1순위, 6년 이상 2순위, 4년 이상 3순위 등이다. Q. 중도 환매가 가능한가. A.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환매할 때에는 운용수익 중 일부를 차감한다. 예컨대 2년 이내 환매하면 운용수익의 50%를 차감한다. 단 주택 구입이나 사망, 장기요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되면 불이익 없이 돈을 찾아갈 수 있다. 또 가입자가 급전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증권금융이 가입자의 펀드 수익권을 담보로 대출도 제공할 계획이다. Q. 수익률은 얼마나 되나. A. 자산운용 성적에 따라 분기마다 실적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을 미리 확정할 수 없지만, 목표수익률은 ‘3년 만기 예금금리+1% 포인트’(연 2.5% 수준)다. Q.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나. A. 임대주택펀드와 같은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납입액 5000만원까지 5.5%로 분리과세되고 5000만~2억원은 일반분리과세(15.4%)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광림 “둘째 이상 출산 세액공제 상당폭 증액”

    김광림 “둘째 이상 출산 세액공제 상당폭 증액”

    “미세먼지 후속대책도 세제개편안 포함…전기료 인상 안해”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8일 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과 관련,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에 대비해 출산장려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내년도 세법 개정안이 오늘 오후에 발표될 예정으로 당정 협의를 거쳐 정부에 요청한 내용들이 반영돼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출산할 때마다 30만원씩 세액 공제하고 있는 것을 둘째, 셋째(출산)의 경우 금액을 상당폭 증액시켜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 “일몰이 다가오는 28개 세액소득 공제 가운데 서민·중산층 부담 경감을 위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주택임대차시장 안정을 위한 소규모 주택 임대소득 비과세 적용,음식점 등을 위한 농수산물 의제매입 세액공제 등의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중견기업이 신산업에 투자하는 경우 (지원 규모가) 현재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돼 있는데 이를 분리해서 조금더 지원을 상향한다”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에 대한 세액공제 폭도 상당히 높은 금액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발전소의 유해탄 사용을 자제하고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세제개편안이 포함돼 있다며 “그러나 전기료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법 개정안은 오는 9월 2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통일안보정책과장 정용욱△평가지원과장 정부효△규제정책과장 송민섭△경제규제심사1과장 권혜린△사회규제심사1과장 박용우△정당협력행정관 이동준△행정관리팀장 고관규 ■교육부 △운영지원과장 김용호 ■인사혁신처 ◇부이사관 승진△윤리복무국 복무과장 이은영 ■경기도 △예산담당관 최문환△규제개혁추진단장 고봉태△회계과장 유재필△도서관정책과장 최영두△체육과장 박덕진△재난안전본부 안전기획과장 직무대리 이응범△국제통상과장 이소춘△대외협력담당관 김동기△아동청소년과장 정태옥△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오재영△인재개발원 교육컨설팅과장 김기상△토지정보과장 김지희△과학기술과장 엄진섭△축산정책과장 견홍수△보도기획담당관 김회광△해양항만정책과장 박찬구△사회복지담당관 이동재△경기일자리센터장 배한일△노인복지과장 전진석△장애인복지과장 홍성유△의회사무처 공보담당관 김종구△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박태기△빅데이터담당관 신용석△자원순환과장 윤중환△친환경농업과장 이관규△종자관리소장 김창기△북부축산위생연구소장 옥천석△수산과장 김상열△수자원본부 수질관리과장 강중호△도시주택과장 김남근△북부환경관리과장 신욱호△기후대기과장 직무대리 김하나△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이해길△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서명훈△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 이상덕△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 오조교△보건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장 김태화△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윤종철 ■제주특별자치도 ◇이사관 승진△안전관리실장 홍성택◇이사관 전보△제주발전연구원 박재철◇부이사관급 승진△특별자치행정국장 고창덕△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김현민△관광국장 직무대리 이승찬△도시건설국장 직무대리 고운봉△농축산식품국장 직무대리 윤창완△해양수산국장 김창선△환경보전국장 김양보△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지원단장 강명삼△교통관광기획단장 오정훈△특별자치제도 추진단장 고상호△세계유산본부장 김홍두△제주시 부시장 조상범△제주문화예술재단 홍봉기△제주도관광협회 변태엽◇부이사관급 전보△전략산업추진본부장 겸 경제산업국장 문원일△감사위원회 사무국장 현공호△상하수도본부장 직무대리 김영진△협치정책기획관 현수송 박홍배 강승수△기획재정부 양기철△제주개발공사 양창호◇서기관급 승진△총무과장 김일순△예산담당관 직무대리 이영진△평생교육과장 직무대리 양석하△평화대외협력과장 강동우△도시재생과장 직무대리 김양훈△도로관리과장 직무대리 김창우△기업통상과장 직무대리 고봉구△미래에너지과장 직무대리 임수길△골목상권살리기 추진팀장 김명옥△친환경농정과장 직무대리 전병화△수산정책과장 조동근△해양산업과장 직무대리 이기우△생활환경과장 윤승언△교통관광기획팀장 현대성△감사위원회 심의과장 직무대리 고종석△의회사무처 강승옥△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장 홍순영△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김승만△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 오영복△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김상운△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직무대리 정성호△동물위생시험소장 이성래△돌문화공원관리소장 한정운△중국상해대표처 현홍직△환경부 고철주△서귀포시 한상기 김찬호◇서기관급 전보△비서실장 김태엽△청렴감찰관 문경진△재난대응과장 임한준△자치행정과장 김남선△특별자치법무과장 직무대리 김영근△4·3지원과장 고순향△문화정책과장 이상헌△체육진흥과장 김남윤△관광정책과장 현근협△경제정책과장 현창행△전력산업과장 이영철△식품원예특작과장 오창호△감귤진흥과장 이우철△축산과장 김경원△환경자산물관리과장 고대현△감사위원회 조사과장 고오봉△의회사무처 박성수△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이경헌△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권△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현석교△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장 양병우△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장 홍영기△축산진흥원장 김창능△해양수산연구원장 양희범△한라도서관장 이순배△제주컨벤션뷰로 이병철△제주여성가족연구원 김형진△제주감귤출하연합회 김덕삼△제주시 박원하 ■한국전력 △영업본부장 박성철△신성장기술본부장 배성환△신사업기획단장 황우현△신사업추진처장 정금영△기술품질처장 김홍균△해외신에너지사업처장 김정인△해외전략금융처장 김갑순 ■고려대 △약학대학장 육순홍 ■서울대병원 △수술부장 박재현△중환자진료부장 김영태△건강증진센터소장 박상민 ■아프로서비스그룹 ◇OK저축은행 <상무 승진>△전략기획실장 겸 비서실장 권정구△심사담당 서종원◇OK캐피탈 <상무 승진>△경영지원담당 채우석◇아프로파이낸셜대부 <전무 승진>△재무담당 이윤수
  •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아” 평균 74세 어르신돌보미들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아는 것처럼 노인 마음은 노인이 잘 알죠.” 서울 성북구의 ‘어르신 마음돌보미’로 활약하는 김모(81)씨의 말이다. 성북구는 ‘노인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란 생각으로 ‘동행(同幸) 어르신 보안관’, ‘어르신 마음돌보미’ 등 노인들이 참여하는 정책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200여명이 활동 중인 어르신 보안관은 공동주택의 휴식 장소나 공원을 순찰하면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방지하고 음주,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위험 시설물 등 주민 불안 요소를 사전에 없애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아파트에도 마을공동체를 만들고자 어르신 보안관 활동을 지원한 구는 지난 19일 38명의 새내기 보안관 위촉식을 했다. 5명의 할머니가 참여 중인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의 평균 나이는 74세다. 기초수급자로 마음돌보미 서비스를 받아 우울증을 극복한 할머니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웃 노인들을 돕는 데 나선 것이다. 동주민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안부전화, 가정방문, 우울·자살 고위험군 주민센터 연계뿐 아니라 허약한 노인은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도움을 받던 수혜자가 복지 활동에 참여해 서로 돌보는 자발적 돌봄 체계를 만든 안암동 어르신 마음돌보미 사례를 구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을계획 수립에도 노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어르신 마을 토론회’에 성북구 노인 400여명이 모여 안전, 생활불편, 일자리창출, 건강·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노인들의 제안은 ‘어르신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반영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복지가 확대된 만큼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세대 단절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0년 넘은 목동 재개발·신구 도심 균형 발전 양천구·LH ‘양천형 도시재생 전략’ 만든다

    30년 넘은 목동 재개발·신구 도심 균형 발전 양천구·LH ‘양천형 도시재생 전략’ 만든다

    서울 양천구의 도심재생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양천구 돕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신월동과 목동 등 구의 재생사업 요구와 사업 다각화에 나선 LH 입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와 LH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26일 구청 회의실에서 구의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 및 지역 현안사업의 추진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서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양호한 도시환경 회복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등 ‘소통-공감-참여, 다 함께 행복한 양천’이라는 민선 6기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만든 셈이다. 또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모델 개발 등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변신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구는 신월·신정동 저층 주거지역과 목동신시가지와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 지은 지 30년이 지난 목동아파트단지 재건축 시기 도래 등 지역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양천형 도시재생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와 LH는 ‘행복양천 도시재생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가칭)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도시재생에 파급 효과가 큰 지역맞춤형 재생사업의 발굴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양 기관 실무자 10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들은 양천구 전체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신월·신정·목동 지역의 생활권별 맞춤형 재생전략 수립과 가로주택정비사업, 유휴청사 리모델링, 국공유지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의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현안사업의 발굴 및 사업화 방안 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구가 가진 지역 특성과 자원을 고려한 양천형 도시재생사업을 LH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협업시스템을 갖추었다”면서 “급변하는 도시환경과 정책 변화에 맞추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양천구가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미래에는 교량 안전 진단을 일일이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수년간 교량을 오간 차량의 수, 종류, 수위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면 수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각 교량의 내구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올해 5월 행정자치부 공공정보정책과 전문임기제 ‘나’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가회광(39) 사무관은 27일 빅데이터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묻자 “교량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이 다리에 실리는 중량, 수량을 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내구연한을 계산해 준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경영학 박사인 가 사무관은 유통·물류·창업·의료·식품제조·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경력을 인정받아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사를 마친 후 우연히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할 ‘빅데이터 표준분석 모델’을 만드는 업무에 공석이 있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 없이도 일반 공무원들이 쉽게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이끄는 일입니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전 국민을 위한 일에 무엇보다 가치를 느낍니다.” 가 사무관은 수십년간 잠자고 있던 공공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쓰는 방안을 개척하는 1년 6개월짜리 자리를 맡아 내년 말이면 이를 끝내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민원, 관광, 교통, 공동주택, 폐쇄회로(CC)TV 등 분야에 대해 시도한다. 미래사회의 모습에 얽힌 이야기도 계속했다. “앞으로는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사업장에 대해 신고를 받지 않아도 악덕 사업주를 적발할 수 있습니다. 임금체불 관련 민원이나 4대보험 가입 여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리스트가 나옵니다. 정부는 리스트 위주로 단속 및 점검에 나가면 되는 것이죠.” 가 사무관은 “민간에서는 생산성, 수익 등 목적 외에 변수를 쳐나가면 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무엇인지도 명확하다”며 “하지만 공공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국민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직의 일하는 방식을 신선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분명히 사용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놓고 행자부에선 법규상 ‘목적 외 사용금지’ 조항을 들어 쓸 수 없다고 하더라”며 지난 2주간 애먹은 사연을 털어놨다. 부처·기관끼리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려는 관행도 빅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다. 그는 “민간에서는 비교적 제한을 덜 받긴 하지만,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전문가들의 폐쇄적인 마인드가 보이지 않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중형병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연구도 벌였는데 요일별 응급실 환자수, 환자 증상에 따른 처방 데이터 등을 분석해 업무를 효율화하려고 했지만 의사들의 반대에 막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올해 초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묻자, 가 사무관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인 플랫폼과 활용가능한 수준의 기관별 데이터를 먼저 꼽았다. 기관별로 축적한 데이터의 질이 너무 다르면 결합을 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가지는 ‘사람’이다. “빅데이터도 결국 무엇을 위해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사람의 혜안 없이는 무용지물인 셈이죠.”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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