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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력·조류 에너지밸리… 전남의 꿈은 ‘탄소 제로’

    풍력·조류 에너지밸리… 전남의 꿈은 ‘탄소 제로’

    향후 10년 기업 700개 유치 목표… 50개 에너지 자립섬 조성 계획 전남도가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류와 풍력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에너지 신산업이 미래의 핵심인 만큼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전남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널리 활용함으로써 신에너지 공급의 시장이 되어 드리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철강, 조선 산업이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역 산업의 돌파구를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자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2016~2025년)’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앞으로 10년간 국·도 예산과 민간자본을 포함한 16조 500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조성, 신재생에너지사업 본격적으로 추진 등 3개 분야 25개 세부과제를 정책과제로 나누어 추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큰 전남이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일자리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배경에 에너지밸리가 큰 도움이 됐다. 도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2019년까지 27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에너지밸리 투자 실현 기업이 늘어나고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영광 대마산단 e-모빌리티 지원센터 건축공사를 발주하고 순천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착공, 흑산도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추진, 진도 거차도에 직류 배전망 구축 및 에너지 자립섬 실증사업 구축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성공 조성을 위해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 330만㎡(100만평) 조성 타당성조사와 에너지밸리 전력 신기술 전문인력(대학생 120명)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연계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에 착수하고, 한국전력 에너지밸리 연구·개발(R&D)센터를 혁신산단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도내 20개 공공시설과 726개의 개인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는 것이다. 진도 울돌목 해상에 조류발전 실해역 시험장 구축을 위한 국비 7억원(실시설계비)을 반영하고, ㎿급 태양광발전 연구·개발 실증센터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저장장치와 전기차 부품·소재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주시를 전기차 중심의 에너지시티로 조성한다. 2025년까지 흑산도 등 유인도 50개를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고,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팜 모델을 개발, 보급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전·한전KDN·한전KPS,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업무협약을 이미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구체화해 가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추진 상황을 자체 점검한 결과 정부 에너지 분야 공모사업에 6개 과제(사업비 1242억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말에는 에너지 신산업이 정부가 발표한 전남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산업 육성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해소 과제(12건)와 재정 건의 사업(5건)을 발굴·건의했다. 전남도는 백신산업 특구로 지정된 화순군을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성장시키는 야심 찬 구상도 추진한다. 녹십자, 전남대학교병원 등과 연계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3.0 프로젝트(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유치하고자 지난해 키스텝 예비타당성조사를 한 결과 836억원 규모의 센터유치사업을 확정하는 성과도 올렸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청정에너지 생산과 전력 절감, 저장기술 등을 요체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은 미래의 핵심 산업”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입지 조건을 최대한 살려 국가 에너지산업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기아 전기차 본격 양산체제 돌입… 빛그린산단도 자동차 전용 변경 광주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최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산업 지정 등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도 등 외국 전기차 생산업체와의 투자 유치가 가시화하는 등 외부적 여건도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촉발된 도심 미세먼지 논란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가 주도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과 융·복합수소충전소 건립 등은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와 확대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모터 기반의 친환경 자동차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 정부도 최근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내외적 환경 변화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내걸었다. 시민사회단체·정치권과의 협의와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최근 이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 2000여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광주시가 자동차 분야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가 지역의 제조업을 이끌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2000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아차는 지역 제조업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동차 관련 업체(2014년 기준)는 143개사로 지역 전체 제조업체의 12.5%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1만 4981명으로 23.8%, 매출액은 13조 2824억원으로 42.7%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5년 기준 쏘울, 뉴 카렌스, 스포티지R 등 연간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실제 생산량은 53만 3000대, 종업원 6500명, 매출액 9조 3000억원, 수출액은 6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전기차 쏘울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미래형 자동차 경쟁 시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 전지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동곡동의 해양도시가스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수소를 생산·압축·저장·충전하는 국내 첫 융·복합형 수소충전소가 내년 봄쯤 건립된다. 하루 수소차 50~60대의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수소전지차 보급의 핵심 시설이다. 자동차의 내장용 전기·전자장치 등을 포괄하는 전장(電裝)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의 광주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의 대책으로 이 사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전기차 등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새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가 노동정책과도 맞물려 성공 여부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노·사·민·정이 참여한 ‘더 좋은 일자리 위원회’가 연봉 4000만원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노동자는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기업은 ‘적정 임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시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협약하는 등 지역 노동계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함평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곳에는 부품기업 기술 지원과 공용장비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근로자 복지와 주거시설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 40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부터 美경제지표 발표… 새달 금리 인상 견인하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하면서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등에 따라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0.25~0.5%인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9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시작으로 30일 6월 주택가격지수와 8월 소비자신뢰지수, 31일 8월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잠정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이어 다음달 1일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자동차 판매 등이 발표되며, 2일에는 7월 무역수지와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 및 실업률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29일 PCE 가격지수와 다음달 2일 비농업부문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면 기준금리가 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옐런 의장이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구체적 금리 인상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르면 9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은 대선 일정을 고려할 때 9월 및 대선 직전인 11월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는 반면, 대선 이후인 12월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해 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돈줄 죄고, 日·EU는 풀고… 고민 깊어진 한은

    美 돈줄 죄고, 日·EU는 풀고… 고민 깊어진 한은

    잭슨홀 미팅서 의견차 뚜렷 日 “추가 완화 여지 충분해”… 美 연내 2차례 금리인상 시사 미국 와이오밍주 작은 휴양마을 잭슨홀에 모인 각국 통화정책 수장들의 정책 구상은 서로 달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긴축 신호를 냈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추가 부양책을 예고했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쾨레 집행이사는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잭슨홀 미팅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ECB는 마이너스 금리와 자산 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더욱 빈번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 균형이자율이 매우 낮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간 펼친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유로존 경제를 지지하고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잭슨홀 미팅 패널로 참석한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0.1%)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개인이나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쾨레 이사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친 미국과 다른 길을 걷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26일 연설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은 금리 인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구체적인 인상 시기를 밝히지 않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 독일 DAX30 등 유럽 증시는 옐런 의장 발언 직후 되레 상승 마감했고,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은 9월과 연내 두 차례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을 하면서 미국의 ‘돈줄 죄기’에 대한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에서 40%, 연내 인상 가능성을 75%에서 8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인상 확률은 10% 포인트 상승한 42%로 집계됐고, 12월 인상 가능성은 57.9%에서 65.2%로 상승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리면 버블(거품)이 만들어지고 후유증을 낳게 된다”며 “주택 가격 등 미국 내 자산시장 강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연준은 금융시장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일단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한 뒤 당분간 미국의 실제 금리 인상 여부와 시장 충격 등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내 경기와 물가로 한은이 한 차례 더 추가 인하할 여력은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미국 통화정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원서 CEO까지 43년…그룹 ‘비판 화살’에 압박감 컸을 듯

    사원서 CEO까지 43년…그룹 ‘비판 화살’에 압박감 컸을 듯

    가족에게 “지병 간병 고생” 유서 부인 수술 입원 가정사까지 겹쳐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은 왜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일까. 이 부회장과 함께 근무한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직원들은 43년 동안 그룹에 몸담아 왔던 ‘롯데의 산증인’으로서 그룹 전체가 윤리적으로 비판받는 데 대한 책임감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롯데그룹의 기업문화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때부터 그룹 경영에 관여해 왔던 이 부회장은 자신이 모든 의혹을 떠안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이 A4용지에 남긴 자필 유서에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면서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쓴 것도 그런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20년 이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국내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이처럼 가신(家臣)그룹 중 최정점에 서 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오너가(家)와 롯데그룹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유추도 나온다. 오랜 검찰수사로 심리적으로 약해진 데다,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부인은 최근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중에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고 썼다. 자살 사건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4km 떨어진 가일미술관 강건국(79) 관장은 “5년 전쯤 이 부회장 부부가 미술관에 들른 이후 알고 지냈다”며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주말이면 손수 승용차를 운전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할 장소로 양평을 염두에 두고 토지도 매입했다고 한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이 1년여 전쯤 비교적 값이 싼 토지를 물색해 구입했고, 최근엔 건평 30~40평 규모의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설계를 진행했다”면서 “40년 이상 재벌기업에 다녔지만, 재산이 얼마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건강이 좋지 못한 아내가 출입하기 쉽도록 계단 없는 1층짜리 집을 지어 이곳서 노후를 마감하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부회장이 병약한 부인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 시기는 롯데를 둘러싼 안팎의 문제로 한창 힘든 시기였다. 강 관장은 “이 부회장이 회사 일을 몹시 힘들어해서 지난해 봄쯤에 ‘사표를 내라’고 권유를 했으나 ‘그룹 상황이 그럴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며 기억을 더듬어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일이나 검찰 일에 대해서는 (최근에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 달 동안은 연락도 안 되고 전화도 없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연락이 돼 알고 보니 검찰이 압수수색하면서 휴대전화를 가져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롯데 2인자 이인원, 전원주택 지으려 산 땅서 목맸다

    [단독] 롯데 2인자 이인원, 전원주택 지으려 산 땅서 목맸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유서를 남겨 놓고 자살했다. 유서는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26일 오전 7시 11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에 이 부회장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운동나온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맸으나 넥타이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으로 드러났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다. 경찰은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9시∼10시쯤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이 부회장이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지인 강모(72)씨는 “이 부회장이 아파서 작은 땅을 사서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회장은 책임감이 강해 절친한 사이이지만 검찰 수사 관련 이야기를 안했다”면서 “평일에는 드물게 오고 주말에는 자주 이곳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소환된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올림픽선수 전원에 아파트 준 나라의 ‘무상주택정책’

    올림픽선수 전원에 아파트 준 나라의 ‘무상주택정책’

    베네수엘라의 주택보급 사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 87명 전원에게 아파트 1채씩을 선물로 주면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서민주택 보급사업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신의 도움이 있다면 올해 아파트 50만 채를 지어 (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목표가 달성되면 2016년 주택사업은 올림픽기록을 세우는 것(과 다를 게 없다)"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속도를 내면 2019년엔 주택 300만 채 보급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주택사업은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2011년부터 '베네수엘라의 위대한 주택 미션'이라는 주택공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목돈이 없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주택을 지어 전액 할부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5년째에 접어들면서 가속을 내고 있다. 2011년 주택 14만6000채를 지어 전액 할부로 분양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20만 채를 지어 공급했다. 2014년에는 12만6000채로 공급량이 줄었지만 2015년엔 다시 32만6000채로 늘어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9년까지 총 300만 채 공급을 달성, 고질적인 주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6년에 50만 채 목표를 달성하면 2017년과 2018년엔 각각 60만 채를 공급해 2019년엔 대망의 300만 채 공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1000명당 11채의 주택을 지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이 비율에서 우리를 따라올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의 주택에 대한 집념은 남다르다. 만성적인 주택 부족에 시달려온 탓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약 230만 채의 주택이 모자란다. 300만 채 공급사업이 제대로 완성되면 주택공급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된다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의 주장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종합65위를 기록하고 돌아온 올림픽 선수단 전원에게 아파트 1채씩을 선물하며 "영원한 조국사랑을 느끼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이 막을 내린 후 성적에 관계 없이 선수단 전원을 포상한 건 남미에서 베네수엘라가 유일하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심각해지는 저출산 해남군에서 답 찾아라

    이쯤 되면 백약이 무효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제3차 저출산 대책의 시행 첫해인 올해 출산율은 되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5월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만명이나 줄었다. 신생아 증가율에 가속이 붙어도 시원찮을 판에 뒷걸음질을 치고 있으니 속이 바짝바짝 탈 노릇이다. 정부가 어제 긴급 저출산 보완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런 사정 때문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2020년 목표로 잡은 합계출산율 1.5명 달성은 보나 마나 실패할 공산이 크다. 보완 대책에 따라 내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난임 시술 의료비는 당장 다음달부터 지원된다. 다자녀 가구에는 어린이집 입소와 주택 우선 공급 기회를 확대한다. 내년 7월부터 둘째 자녀로 휴직하는 아빠들에게는 석 달간 최대 월 200만원까지 휴직급여를 준다. 정부는 국민에게 힘과 뜻을 모아 달라고 발을 동동 구른다. 문제는 이번에도 밑줄을 그을 만큼 기대되는 정책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기존의 대책을 부분적으로 확대했을 뿐 묘수를 짜내려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댔다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난임 문제를 인구 감소의 주범으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지겠는가.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52조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4명이다. 올해는 이마저도 못 미칠 판이다. 출산율이 1.3명 이하면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니 국가 존망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입으로만 외치고, 국회는 그런 시늉조차 할 생각이 없으니 앞이 캄캄하다. 띄엄띄엄 경고벨만 울리지 말고 약효를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처방을 과감히 내놔야 한다. 더 지켜보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저출산 대책에 올인하는 인구 문제 전담 기구라도 만들든가 적극적인 이민 수용 정책을 구사해 보든가 뭐라도 해 봐야 할 때다. 전남 해남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2.46명으로 4년 연속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출산정책팀을 신설해 출산장려금,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 건강보험, 자녀 교육비 환급 등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정책을 구사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 통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당장 나하고는 상관없다는 막연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다고 자존심 상할 일이 아니다.
  • [혁신경영 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판매목표 관리제 도입… 실적 올리고 부채 줄이고

    [혁신경영 기업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판매목표 관리제 도입… 실적 올리고 부채 줄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영혁신은 부채 감축과 신성장 동력 발굴로 요약된다. 올 상반기 12조 3000억원의 판매 실적과 7200억원의 사업비 절감으로 금융부채를 2조 5000억원이나 줄였다. 그러면서도 7조 3000억원의 사업비를 조기에 집행해 공기업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여기에 혁신도시 선도 이전 기관으로서 지역 상생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실적을 당초 목표(6조 9000억원)보다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판매목표 관리제 도입에 있다. 다양한 금융기법을 접목한 토지매각, 민간제안형 공동개발 등 경쟁적이고 역동적인 판매시스템 도입도 판매 실적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 판매 노력과 사업방식 혁신으로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89조 9000억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87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사업비 조기집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LH는 올해 모두 13조 8000억원을 푼다. 공공기관 전체 집행금액 49조 5000억원의 28%에 해당하는 돈이다.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서민생활안정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사업방식 다각화도 이중 효과를 보고 있다. 개발, 건설분야에서 민간과 협업해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있다. 공공임대리츠, 민간공동 택지개발·주택건설, 패키지형 주택건설, 대행 개발·건설 기법을 활용해 7200억원의 민간자본 유치 효과도 거뒀고 자체 사업비도 절감했다. 뉴스테이와 같은 정책목표 달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신도시 ‘K스마트 시티’ 수출 기반도 다지고 있다. 쿠웨이트와 신도시 개발 구체화를 위한 2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방 이전 2년차를 맞아 지역경제 동반성장도 이끌고 있다. 주택 하자 보수에도 혁신 바람을 일으켜 지난해 7월 도입한 ‘LH 카카오톡 하자상담 서비스’는 6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23만명을 넘어섰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0도 찜통집’ 한 달, 온몸으로 견딘 다섯 살

    ‘40도 찜통집’ 한 달, 온몸으로 견딘 다섯 살

    컨테이너집 10년째 사는 가족 전기료 부담돼 에어컨 못 틀어 “아침에 해가 매일매일 뜨니까 땀이 계속 나요. 여름이 없어지고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어요.” 25일 오후 2시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배밭 앞에 발길이 멈췄을 때 다섯 살배기 미소(가명)가 초록색 페인트로 칠해진 컨테이너 안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미소가 태어나기 5년 전부터, 그러니까 미소의 엄마·아빠가 10년째 집으로 쓰고 있는, 미소에겐 다른 집이라곤 경험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컨테이너였다. 기상청은 이날 낮 나주 최고기온이 34도에 이를 거라고 했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컨테이너 안의 온도는 40도를 넘는 게 분명했다. 미소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1시간 동안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찜질방이 따로 없었다.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찾아왔다는 최악의 폭염을 미소는 이 집에서 온몸으로 견뎌 냈다. “미소가 열사병에 걸릴까 걱정된다며 3년 전에 자기가 쓰던 에어컨을 한 친척이 줬어요. 에어컨을 트니 아이고 살겠다 싶었죠. 그런데 전기료 폭탄을 맞았어요. 2만원 나오던 게 10만원 나오더라고요. 그 뒤론 에어컨 틀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너무 더워 매일 한 시간 정도씩 틀었는데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입니다.” 미소 아버지 윤모(50)씨는 연신 땀을 닦아 내는 기자를 보며 미안한 듯 띄엄띄엄 말을 이어 갔다. 원래 컨테이너집에는 지붕이 없었다고 했다. 나무판을 펼쳐 널고 구멍난 부분은 비닐로 덮은 채 10년을 지냈다고 했다. 지난 1일 한 독지가가 플라스틱 지붕을 얹어 준 덕에 한결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가 오면 창문 틈 사이로 물이 샌다고 했다. 그가 벌목 일을 하며 버는 돈은 월 140만원 정도. 3인 가구 최저생계비(143만원)를 간신히 충족한다. 윤씨는 “미소는 덥다고 말하는 대신 물가에 놀러 가자고 조르는 편”이라며 “이 무더운 집에서 크게 아프지 않고 명랑하게 자라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소도 컨테이너 밖 개방된 공간에서 샤워를 할 때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천막과 스티로폼으로 얼기설기 만든 재래식 화장실에 갈 때는 ‘무섭다’고 말했다. 주거 빈곤에 처한 아이들이 올해는 폭염으로 유난히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미소처럼 컨테이너에 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하 단칸방, 옥탑방에 사는 경우도 더위에 취약하다. 열악한 주거 환경은 아이들의 신체 발육과 정신 건강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0년)를 토대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12세 미만 아동 1086만 2616명 중 128만 9335명(11.9%)이 주거 빈곤 아동으로 분류된다. 주거 빈곤은 국토교통부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옥탑방, 지하방, 컨테이너방 등에 거주하는 것을 뜻한다. 최저주거기준에 따르면 3인 가구는 36㎡(약 11평) 이상의 공간에 침실이나 거실로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공간과 별도의 부엌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거 빈곤 아동들은 폭염에 따른 온열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천식, 결핵,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책임연구원은 “아동에게 학습 공간이기도 한 집은 인지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주거 빈곤 아이들이 일반 아이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청년과 노인을 위한 주거정책 공약은 많이 내놨지만 아동 주거정책 공약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컨테이너 등 극히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아동부터 임대아파트나 주거 급여를 제공하는 등 복지가 시행돼야 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최소한의 주거 여건을 보장하는 주거기본법이 시행됐지만 사실상 구속력이 없는 만큼 구속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나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미소양을 돕고 싶으신 분은 아래 계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윤미소 아동 지원계좌 농협 / 301-0081-6148-11 /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문의전화 061-274-0041
  • [가계빚 대책] 분양물량에 처음 칼 들었지만… 전매제한 등 빠져 실효성 의문

    [가계빚 대책] 분양물량에 처음 칼 들었지만… 전매제한 등 빠져 실효성 의문

    금융대책만으로 힘들다 판단 공급물량 조절로 전환했지만“당장 급한데 중장기 대책” 지적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선 3가지 정책 수단 동원이 가능하다. 기준금리 인상, 주택 공급량 조정, 금융규제 강화이다. 정부가 내놓은 ‘8·25 가계부채 대책’은 이 중 공급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물량 축소와 분양시장 가수요 차단’을 통해 가계부채 급증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세를 집단대출이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반대로 ‘전매 제한’ 빠져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25일 브리핑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주택공급 관리를 (가계부채 대책에) 포함시켰다. 금융대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 주택시장 측면에서도 접근,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근본 대책’이 아닌 ‘반쪽 대책’ 쪽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은 121조 8000억원이다. 지난해 연말(110조 2000억원)에 비해 6개월 사이 10.5%나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이 도입됐지만 집단대출은 예외를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전국 52만 가구, 아파트 기준)와 올해(약 45만 가구 예상)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대규모 공급물량까지 맞물리며 집단대출이 폭증했다. 정부는 집단대출을 직접 규제하는 대신 공급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을 택했다. 우선 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공공택지 공급 물량을 내년부터 줄인다. 올해는 7만 5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분양시장 영향이 큰 수도권·분양주택 용지가 주요 축소 대상이다. 집단대출금 전액을 보장해 주던 분양보증비율도 100%에서 90%로 축소한다. 양형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분양보증비율을 줄이면 은행이 집단대출을 심사할 때 대출자의 소득 심사 기준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도금 보증 건수 축소(4회→2회)는 분양시장의 ‘가수요’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권 웃돈만 1억~2억원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종단계에서 분양권을 구매하는 실수요자들은 불필요한 거품을 떠안아야 하고 이는 가계대출을 부추기는 요인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량 조정은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중장기 대책”이라며 “(이렇게 급증하기 전에) 진즉에 꺼내들어야 했던 카드”라고 아쉬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부동산 공급물량을 줄이면 가계부채 총량을 줄일 수는 있으나 저소득층 주거비용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집단대출 직접 규제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현행 6개월~1년) 강화 등 강력한 수단들은 모두 빠져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매 제한을 주장했으나 국토교통부가 강하게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2014년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당시 내놓은 ‘초이노믹스’ 연장선상에서 대책이 마련됐다”며 “주택경기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선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고민하다 보니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대책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정작 중요한 ‘수요자 측면’의 핵심 카드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 찬물될까 소극적 대책” 정부는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비주택담보대출(상가, 토지, 건물 등) LTV 한도를 기존 50~80%에서 40~70%로 10%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1금융권 대출을 억제하니 상호금융 대출이 급증하는 등 ‘풍선효과’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중채무자가 포진한 2금융권 신용대출 문제나 부실 위험이 높은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대한 근본적인 소득 증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저출산 대책] 난임 시술비 부담 3분의1로… 두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

    [저출산 대책] 난임 시술비 부담 3분의1로… 두 자녀도 어린이집 우선 입소

    난임부부 체외수정 총 3회 지원 세 자녀 가구 국민임대주택 혜택 다음달부터 아이를 원하는 모든 난임부부는 난임 시술 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국공립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자격을 얻어 이르면 연말부터 대기 순서와 무관하게 자녀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 정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첫째아 출산을 돕고 다자녀 가구 우대를 강화하는 내용의 ‘출생아 2만명+알파(α)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내놓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의 보완 대책이다. 지금까지는 부부합산 소득 월 583만원 이하 가구에만 난임 시술비를 지원해 왔다. 이 소득기준을 이번에 전면 폐지하면서 현재 5만명보다 2배 정도 많은 9만 6000명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체외수정(신선배아) 지원 횟수는 총 3회다. 부부 합산 소득이 월 583만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1회당 100만원을, 합산 소득이 583만원 이하인 부부에게는 1회당 190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부부 합산 소득이 월 316만원 이하면 지원 횟수를 1회 늘려 240만원씩 4회 지원한다. 체외수정 시술을 한 번 하려면 평균 300만원이 드는데, 정부 지원을 받으면 본인 부담이 평균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보통 난임 부부들은 한 번 체외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수차례 시술을 거듭한다. 그러다 보니 난임 시술로 아이를 낳는 데 보통 중형차 한 대 값인 2000만원가량이 들었다.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 본인 부담금이 700만원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는 8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신생아 43만 8420명의 4.4%인 1만 9103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났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한시적 대책이긴 하지만 우선 아이를 낳으려는 의지를 갖춘 부부라도 아이를 낳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난임 시술 지원은 다음달부터 내년 9월까지만 시행된다. 내년 10월부터는 난임 시술비와 검사·마취·약제 등 시술 관련 제반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률이 20~30% 수준으로 떨어진다. 내년 7월부터는 난임 시술자에게 사흘간의 무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난임 휴가의 근거법인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사업주에게 휴가 허용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민간근로자도 임신기에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단계 지원책은 ‘둘째아 낳기 좋은 기반 조성’이다. 이르면 다음달 보육사업 지침을 고쳐 영유아(0~6세)가 2명인 가구도 국공립 어린이집에 우선 입소할 수 있도록 한다. 대기 순번과 상관없이 국공립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혜택을 받게 되는 세 자녀 맞벌이 가구 아동은 약 6만명이며, 맞벌이가 아닌 세 자녀 가구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배점을 지금보다 2배 더 많이 준다. 두 자녀 이상 가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기가 지금보다 수월해진다. 50㎡ 이상 넓은 면적의 국민임대주택은 내년 초부터 세 자녀(태아·입양 포함) 이상 가구에 우선 배정한다. 내년 7월 둘째 자녀를 본 아빠는 육아휴직수당을 5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현행 남성육아휴직수당 한도는 150만원(근로자 평균임금의 70%)이다. 내년 7월에 둘째 자녀를 낳은 교원은 근무지 배정 시 우대를 받게 되고, 세 자녀를 둔 교원은 희망 근무지에 우선 배치한다. ‘두 자녀 이상 근무지 전보 우대제’ 대상자는 교원부터 시작해 공공기관 근로자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50만원, 셋째아 70만원 순으로 자녀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두 자녀 가구도 세제 등을 포함한 출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년만에 바뀐 가계부채 대책…‘반쪽자리’인정?

    반년만에 바뀐 가계부채 대책…‘반쪽자리’인정?

    25일 정부가 반년만에 가계부채 대책을 새로 내놓은 것은 지난번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종합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반쪽짜리’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가계부책 대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었지만 물밑에서는 기존 대책의 한계와 부작용을 인식하고 강도 높은 보완대책을 마련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도 부처 간 이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핵심 정책들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삐 풀린 채 질주하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현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6월 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1257조 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33조 6000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액 20조 6000억원은 물론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랐던 작년 2분기 증가액 33조 2000억원보다 더 많은 규모다. 가계부채에 대한 위험경고가 나온 지 오래됐고 정부가 대응책까지 내놓았지만, 증가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제어하기 위해 올해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은행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고 대출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게 해 부채의 질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이후 가계대출은 신규 분양시장 활황과 맞물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중도금대출)에 가계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중 집단대출 비중은 작년 말만 해도 12.4% 수준이었지만 올해 6월 말 49.2%로 늘어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소득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집단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오히려 나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정부는 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을 논의할 때 집단대출도 분할상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용에서 제외해 최근의 사태를 자초했다. 급증세를 지속하는 가계부채 통계를 부인할 수 없었던 만큼 정부는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의 정책 효과가 채 안착하기도 전인 6개월 만에 새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도 가계부채 증가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정책은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단대출 증가세를 가져온 주원인인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제외 방침은 계속 유지키로 했고, 대신 부작용 지속 시 향후 가이드라인 적용을 검토한다는 정도만 언급했다. 대책 마련 과정에서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 제한을 금융위 측이 제안했지만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2년 간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돼왔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환원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가계부채 관리대책 실패를 자인하고서도 근본 처방은 여전히 내놓지 못하는 모순된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3일 발표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한국이 직면한 대표적인 ‘역풍’ 중 하나로 가계부채 문제를 거론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1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려고 정부가 여러 가지 조치를 내놨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가계부채 문제를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중도금 대출 때 개인의 상환능력을 심사해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만이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증시 다우 0.35%↓···금값 하락·헬스케어 업종 약세 원인

    뉴욕증시 다우 0.35%↓···금값 하락·헬스케어 업종 약세 원인

    뉴욕증시가 헬스케어 업종과 소재 업종의 약세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2포인트(0.35%) 하락한 18,48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6포인트(0.52%) 낮은 2,17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38포인트(0.81%) 내린 5,217.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헬스케어 업종과 소재 업종이 각각 1.6%와 1.2%가량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소비 업종과 에너지 업종, 금융 업종, 산업 업종, 기술 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소재 업종은 뉴몬트 마이닝과 프리포트 맥모란이 각각 7.6%와 7.5%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소재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헬스케어 업종은 제약기업인 밀란의 주가가 5.4%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밀란의 주가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펜 가격 인상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 증가로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등도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2% 줄어든 연율 539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0만채를 하회한 것이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시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줄 수 있는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며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증시 거래량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옐런 의장이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다른 연준 의장들도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데 주요한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경기 진단 등을 내놓으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창종(헌법재판관)혁종(전 기무사)한종(SBS부국장)억종(금융감독원)씨 부친상 이원화(전 대구경찰청)박준모(사업)씨 장인상 23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3)956-4445 ●김밝힘씨 별세 날해(SBS CNBC 차장)찰해(건대부속중 교사)씨 부친상 이승규(연세이안치과원장)최승호(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씨 장인상 김한길(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씨 형님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2258-5940 ●백기철(한겨레신문 편집국장)영철(우리안전엔지니어링)삼철(한의사)인숙씨 부친상 안선희(한겨레신문 사회정책팀장)기순신(명지대 교수)조정숙씨 시부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2650-2743 ●심호(감사원 사회복지감사 국장)우경(윤정형외과 간호사)은경(한국철도시설공단)윤정(한국토지주택공사)씨 모친상 고경모(한국철도시설공단 차장)최기현(한세이엔씨)씨 빙모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02)2072-2091 ●송훈식씨 별세 병로(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부장)씨 부친상 22일 일산병원, 발인 24일 6시 30분 (031)900-0444 ●윤보현(코람코 이사)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3151 ●성경호(경남도의원)씨 별세 23일 양산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5)366-4440 ●최예묵씨 별세 김선희(YTN 전국부 부장)기범(한화첨단소재 미국법인 차장)기흥(KBS 정치외교부 기자)씨 모친상 박희천(YTN 베이징지국장)씨 장모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2227-7500 ●이정식(MBC 라디오기술부 부국장급)씨 빙모상 23일 충주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43)845-5100
  • “출산지원금 둘째 100만원, 셋째는 200만원 지급”

    “출산지원금 둘째 100만원, 셋째는 200만원 지급”

    “구청 폐지로 절감한 예산 40억원을 몽땅 투입해 출산율을 높이는 ‘아기환영정책’에 집중하겠습니다.”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자녀 이상 지원하던 출산지원금을 두 자녀부터 대폭 확대 지원하는 아기환영정책을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현재 부천시 출산율은 1.09명으로 226개 자치단체 중 177위, 경기도 31개 시·군 중 29번째로 꼴찌권이다. 김 시장은 “저출산으로 경기 침체는 물론 국가 발전 동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특히 부천의 출산율이 낮아 다양한 다자녀 가구 지원정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기환영정책은 크게 3가지다. 출산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환경을 개선하며 다자녀를 우대 지원한다. 셋째부터 50만원을 지원하던 출산지원금을 둘째부터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수도권 자치단체 가운데 상위권이다. 셋째는 200만원, 넷째 이상은 30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지급 대상자는 3200여명으로 구청 폐지로 절감되는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향후 5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30곳을 확충하고 육아나눔터를 3곳에서 7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임산부와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 주고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치과 주치의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다자녀 가구를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하고 복사골행복주택 입주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을 감면해 준다. 시는 부시장 직속으로 ‘인구정책추진단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중장기적으로 흔들림 없이 이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앞으로 자녀가 둘 이상 있는 가정이 부천시의 모든 정책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출산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 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주 재무, 전력 공급업체 지분 매각 반대 공개 성명 오스그리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중심으로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이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와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英·美도 안보 우려에 자국 기업 中 인수 잇단 제동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정식 계약 하루 전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 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하이 펑신(鵬欣)그룹은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전체 농지의 2%에 해당하는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농화학 업체 신젠타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내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63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미 정부 때문에 중국의 미 기업 인수 계획이 번번이 무산됐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일각 “中에 자국 산업 넘겨 자존심 상한다” 시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20대 성추행범 때려잡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20대 성추행범 때려잡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이 최근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는 지난 16일 안양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3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5시쯤 길을 지나던 여성을 끌어안는 등 강제로 추행하던 중 인근 주민 유모(56)씨에게 발각됐다. 유씨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에서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수석전문위원이다. 경찰은 유씨가 피해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집에서 속옷차림으로 뛰쳐나와 몸싸움 끝에 A씨를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무릎과 발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피해여성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강하게 저항했고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의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도착, A씨를 검거했다. 유씨는 “재건축 지역이다 보니 치안불안을 항상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조합과 시 당국이 협력해서 범죄예방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안경찰서는 유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대통령 풍자 전단지 뿌린 아티스트 벌금 200만원 선고

    박대통령 풍자 전단지 뿌린 아티스트 벌금 200만원 선고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된 팝아티스트 이하(48·본명 이병하)씨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부장 박사랑)은 19일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함께 기소된 연극배우 한모(38)씨에게 벌금 2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들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정치적 의사 표현이라며 정당행위라고 주장하지만 전단 수량이나 살포 방법, 장소 등에 비춰보면 정당행위로 보이지 않는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박 판사는 “전단 살포 방법 외에 피고인들이 예술적,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다른 수단과 방법이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씨 등은 자신들이 뿌린 전단이나 벽보는 옥외광고물 관리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도 주장했지만 박 판사는 “비영리 목적으로 예술적, 정치적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 해도 광고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 판사는 이씨가 2014년 10월 서울 세종대로 동화빌딩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간 혐의도 “해당 빌딩 옥상은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는 곳도 아니고 이씨가 건물 관리인 허가를 받은 적도 없다”며 건조물 침입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1만 8000여장을 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씨는 이씨의 부탁을 받고 작년 5월 중순 서울 대학로 일대에 전단 1500장을 뿌려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2012년 6월에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풍자한 포스터 200여장을 부산 시내에 붙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2012년 5월 서울 연희동 일대 주택가에 전두환 전 대통령 풍자 포스터 55장을 붙였다가 기소돼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벌금 1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호 메트로 사장 임명자 인사청문회 23일 개최

    서울시의회, 김태호 메트로 사장 임명자 인사청문회 23일 개최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8월 23일(화)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후보자(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의회간 의사청문회 실시협약, ’15.8.17) 및 동 협약에 근거한 합의서(서울특별시 산하 지방공기업의 장 임명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TF 합의, ‘16.3.9)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 산하 기관장 채용에 있어 서울시의회가 시민을 대신하여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인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의 합의에 따른 인사청문 대상 기관은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시설공단으로 서울시민들의 일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번 인사청문회는 2016년 3월 24일 열린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선정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인사청문회이다.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능력 및 정책수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시행하여 이사장 후보자가 서울의 대표공기업인 서울메트로의 운영효율화 및 시민안전 확보에 적합한 인재인지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김태수 위원장은 “지난 5월에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상고로 안전에 대한 시민여론을 고려할 때 1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서울메트로 수장 선정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서울메트로의 수장으로서의 경영능력과 정책수행능력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안전과 공공서비스의 질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한 내용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간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서’에 따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로 작성하여 시의회는 요청서가 접수된 날부터 10일이내(공휴일 제외)인 ’16. 8. 25일 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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