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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체 육아의 의미 되짚는 계기 되길”

    “공동체 육아의 의미 되짚는 계기 되길”

    “외딴 곳서 공동육아하는 네 가족, 개념·현실의 괴리 깨닫는 이야기”“흔히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거의 공동체 개념을 현재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를 비롯해 어떤 대상에 대한 돌봄 노동의 주체와 그에 대한 책임이 한쪽에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 저출산의 대안으로 공동 육아를 꼽는데 한 가정 안에서조차 집중적으로 육아의 부담을 지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그 규모가 마을 단위로 커진다고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구병모(42) 작가가 지은 신작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민음사)은 여성의 돌봄 노동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담겼다. 작품은 나라가 저출산 대책으로 마련한 공동체 주택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모여 사는 젊은 부부 네 쌍이 공동 육아를 하면서 난관에 부딪히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허위를 그린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구 작가는 “그간 특수한 질병, 로봇 메커니즘, 킬러 등 비일상적인 요소를 주로 다뤄 왔던 전작과는 톤이 많이 달라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면서 “이 작품이 ‘이웃’이나 ‘공동체’처럼 평소 긍정적으로 쓰이던 말들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의시설 하나 없는 산 속에 지은 작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네 가족은 공동체 생활과 교육의 기반을 다지자는 목적 아래 공동 육아를 시작한다. 출산을 장려한다면서도 예산 문제 때문에 정작 꿈미래실험공동주택 내에 어린이집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처음엔 순조로운 듯싶었지만 공동 육아의 책임은 오롯이 여성에게 돌아왔다. 맞벌이 부부이거나 직장이 없는 남편이 집에서 살림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마을에서 공동 육아를 실천하는 분들의 수기를 담은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목차를 보니 대부분 ‘함께하는 엄마’, ‘엄마 교육’처럼 목차 내용이 엄마 위주더라고요. 분명 마을 육아인데 말이죠. 제가 지난해 발표한 단편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에서 마을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참견 때문에 그 공동체를 떠나는 임신부 여성을 다뤘듯이 현대인은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인간적인 결속을 중시하는 과거의 공동체가 현재에도 과연 유효할까요.” 작가는 특히 출산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하지 않은 채 출산 정책을 마련하는 정책 담당자들의 안이한 태도를 꼬집었다. “보통 언론에서 ‘출산율이 바닥을 친다’는 말을 많이 하죠. 저는 ‘저출산’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성에게 출산의 책임을 전가하는 의미가 크다고 봐요. 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데, 마치 사람을 가축을 셈하듯 대하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껏 여러 출산 정책이 나왔지만 제 기능을 못 한 건 인간이 인간인 것을 인식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이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일일 수도 있다는 걸 실감했으면 좋겠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은평, 장애인 편의 시설 1330곳 전수조사

    서울 은평구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5개월 동안 장애인 편의 시설 전수조사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애인 편의 증진과 편의 시설 활성화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올해 조사 대상 시설은 1330건으로 2013년 조사한 893건보다 437건 증가됐다. 지역의 공공 건물과 공중 이용시설, 공원, 공동주택 등이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각 대상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의무설치 편의 시설이 적법하게 설치됐는지를 점검한다. 조사원 6명이 2인 1조로 시설을 방문해 주 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출입문, 승강기, 위생 시설 등 장애인 편의 시설의 적합성을 조사한다. 설치가 미흡한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 이행강제금 부과 등 후속 조치를 통해 편의 시설 설치율을 높일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선 7기 관악구청장 인수위 출범

    서울 관악구는 민선 7기 관악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과 위촉식을 열렸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장에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박 당선자는 “변 교수는 서울주택공사(SH)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역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라며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며 더불어 으뜸 관악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변 교수를 주축으로 한 인수위는 신언근·정종팔 부위원장, 천범룡 간사위원 등 6개 분과 44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는 오는 29일까지 ‘소통, 협치, 혁신 행정으로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으뜸 관악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관악구의 조직, 기능, 예산 현황을 파악하고 공약 사항의 재검토를 통해 6대 전략과 50대 과제를 구체화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 당선자는 “인수위원들과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 더불어 으뜸 관악구의 멋진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뉴스 분석] 보유세 인상 속도… ‘文 공약’처럼 GDP의 1% 수준 되나

    [뉴스 분석] 보유세 인상 속도… ‘文 공약’처럼 GDP의 1% 수준 되나

    실거래가 반영 60→70% 상향 공정시장가액比 100% 반영땐 재산·종부세 2조 7000억 늘 듯 과표구간·세율 참여정부 수준땐 추가 세수 14조… 가능성 낮아정부가 내년부터 적용할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의 밑그림을 이번 주 처음으로 공개한다. 보유세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관심은 보유세를 얼마나 높일 것이냐는 수위에 쏠린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바람직한 부동산세제 개혁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공시지가, 공정시장가액비율(과세표준을 정할 때 사용하는 공시가격의 비율), 세율, 과세표준 등 조정 가능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조합한 복수의 보유세 개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방안은 실거래가의 60% 수준인 공시가격과 공시가격의 80% 수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각각 100%로 올리고 과표구간과 세율 역시 참여정부 당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 경우 2016년 과세액 기준으로 14조 3000억원에 이르는 증세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성은 높지 않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온건한 시나리오는 실거래가 반영률만 상향 조정하거나 공정시장가액만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다. 실거래가 반영률만 90%로 올리면 재산세는 약 5조 7000억원, 종부세는 1조 7000억원 늘어난다. 공정시장가액비율만 100%로 올린다고 가정하면 재산세는 그대로이지만 종부세 추가 세수만 약 5000억원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 1% 달성’이라는 목표치를 설정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과 공시가격을 조정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2015년 기준 GDP 대비 보유세 규모는 0.8%였다.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70%로 올리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90~100%로 조정하면 재산세와 종부세 추가 세수 규모가 각각 1조 7000억원, 1조원 정도로 문 대통령의 공약에 근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정개혁특위가 다주택자와 1주택자를 개별적으로 접근할지 여부에 따라 상당히 다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종부세의 애초 취지는 1주택과 다주택 구분 없이 집값이 비싸면 더 많은 세금을 내자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당시 ‘세금폭탄’ 공격을 호되게 당했던 트라우마 때문에 정부·여당 일각에선 1주택과 다주택을 분리대응하려는 기류가 있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 당론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박주민 의원의 대표발의안이다. 박 의원은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줄이되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100%로 올리고 주택·토지 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조 9837억원(2016년 기준)의 증세 효과가 있다. 특위는 토론회를 거쳐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종 권고안을 7월 말 발표할 세제 개편안과 중장기 조세 정책 방향에 반영해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보수적 성향 강한 강남 3구도 강경 대북정책 무작정 지지 안 해… 여당 부동산 정책에도 기대감”

    “보수적 성향 강한 강남 3구도 강경 대북정책 무작정 지지 안 해… 여당 부동산 정책에도 기대감”

    ‘보수의 철옹성’ 서울 강남구에서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22년 만에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년 후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구청장과 서울시의회 6석 중 3석을 석권했다. 구의회에서 제1당으로 올라서는 대승을 거뒀다. 송파구에서도 구청장과 시의원 6석 전석, 서초구에서는 시의원 4석 전석을 싹쓸이했다.●남북화해·문대통령 지지율이 큰 몫 2년 사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어떤 변화의 흐름이 있었던 것일까. 서울신문은 18일 강남구 유일의 민주당 국회의원인 전현희(53·강남을) 의원과 만나 강남 3구에서 민주당 승리의 의미와 배경을 짚어 봤다. 재선 의원인 전 의원은 “강남 3구에서 지방 정권이 최초로 교체됐다”면서 “보수의 텃밭이라 불린 강남 3구가 변화했다는 정치사적 의미가 있다. 정치적 혁명이 강남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대승의 요인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제일 먼저 꼽았다. 강남 3구가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고 해도 무작정 대북 강경 정책을 지지하는 흐름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 보수적인 향군 강남 지부조차 회담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면서 “남북 간 교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물결로 이어지는 것을 전 국민이 바라는데 강남 3구 주민도 같은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출마할 때는 민주당 지지율이 25%밖에 안 돼 분위기가 싸늘했었지만 이번에는 제게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줘라. 잘해라’라며 격려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강남 3구에 대해 무조건 불리한 부동산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주민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전 의원은 분석했다. 전 의원은 “지역 주민이나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의 의견을 들어 보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큰 틀에선 공감하지만 장기간 거주한 1가구 1주택자가 선의의 피해를 입는다며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무책임하게 규제만 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조정해 정부의 정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설득했는데 이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의원은 강남 3구에서 보수 우위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변화하진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지난 박근혜 정부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과 전임 한국당 구청장에 대한 반감이 겹쳐져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도 분명히 있다”면서 “강남 3구 주민이 우리를 완벽하게 지지해서 승리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朴정부·한국당 실망의 반사이익도 그는 이어 “이번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잘해서 ‘민주당에 일을 맡겼더니 주민을 잘 섬기고 일을 잘하는구나’라는 평가를 이끌어 내야 다음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정말 지지해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 3구 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패배한 서초구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원팀을 이루지 못한 것을 패배 요인으로 지적했다. 전 의원은 “강남이나 송파는 지역의 모든 민주당 조직이 구청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똘똘 뭉쳤다”면서 “하지만 서초에서는 서초갑과 서초을 지역위원장이 구청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해 본선 기간 원팀을 이루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구에서는 전임 한국당 구청장에 대한 반감이 높았는데 서초구는 그렇지 않았던 것도 어려운 선거를 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아세안센터, ‘제조업 허브’ 미얀마에 투자사절단 파견

    “지구촌의 새로운 제조업 허브로 급부상중인 미얀마에 대한 투자·진출과 협력을 어떻게 만들어나갈까.”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는 미얀마 투자청(DICA)과 공동으로 19·20일 미얀마 양곤에 투자 사절단을 파견한다. 연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노동력 및 인적자원, 중국 및 인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등을 기반으로 아세안의 새로운 생산·투자 거점으로 급부상중인 미얀마의 현황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협력기회를 타진해 보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시동을 건 가운데 한국과 아세안10개국간의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도 본격적인 아세안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최근 ‘포스트 중국, 포스트 베트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얀마에 대한 협력 타진과 동반성장을 모색한 것이다. 사절단에는 아모레퍼시픽, 리빙케어, (주)한성, (주)코콤 등 12개 국내 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참석, 띨라와 특별경제구역(SEZ) 입주기업 방문 ?미얀마 정부 및 기업 대표와의 1:1 미팅, 미얀마 진출 한인 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투자 진출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0일 양곤의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얀마 투자 세미나’에서는 아웅 나잉 우 미얀마 투자청장를 비롯해 미얀마 투자청·산업부·상공부의 국장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미얀마 투자 현황 및 기회, 인센티브, 관련 법, 유망 제조업 및 서비스 투자 분야 등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상화 대사 등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양곤 무역관, 한인상공회의소, 재미얀마한인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LS 전선, LG 상사, 포스코 미얀마, 신한은행 등 미얀마 진출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이혁 사무총장은 “미얀마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신 외국인투자법 제정, 회사법 개정 추진, 특별경제구역 조성 등 다양한 자유화와 개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아세안센터가 한국과 미얀마 양측의 동반성장과 윈윈 발전의 속도를 더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보유세 개편안 나온다… 부동산 규제 ‘탄력’

    보유세 개편안 나온다… 부동산 규제 ‘탄력’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도 사라졌다. 정부가 내놓았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을 한결같이 밀고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야당이 발목을 잡았던 보유세 강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시재생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강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시장은 더욱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힘을 실렸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반대 여론도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일부 지자체와 부동산 부자의 반발을 우려,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던 보유세 개편 방안 초안을 오는 21일 발표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안도 정부 의지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는 물론 비싼 주택 한 채를 가진 사람도 과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작업 본격화 실거래가와 큰 차이가 나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 현실화는 법을 바꾸지 않고도 당장 공평과세를 이룰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에 근접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보유세 증세 방안과 관련, “공시지가 또는 공정시장가격비율 조정, 세율 인상 등을 세제 개편에 포함하겠다”고 언급했다. 공정가격은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하는 공시가격의 비율이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의 80%만 세금으로 부과한다. 야당과 서울 기초단체장들이 반대했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시장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힘을 잃게 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지자체장도 서초구를 빼고는 여당이 집권하면서 재건축 시장 규제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기존 재건축 규제 정책을 눈치 보지 않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야당 기초단체장들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부과를 강력히 반대했다. 다만, 정부가 보유세와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을 인상하면 재건축 종료 시점의 주택가액도 상승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실거래가 반영률이 낮은 재건축 개시 시점 주택가격과의 차액이 커져 부담금이 증가해 집주인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공동주택 후분양제 도입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후분양제는 종부세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 추진했던 대표적인 주택정책이다. 부실시공 방지, 분양권 전매 투기억제 등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환영받을 정책이지만 주택공급 감소, 분양가 일시 마련 등의 부작용을 들어 야당의 반대 목소리도 크다. ●임대주택 택지 확보 걸림돌도 해소 주거복지 강화 정책도 힘을 얻게 됐다. 야당 지자체장의 반대로 임대주택 택지 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던 걸림돌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그린벨트를 풀어 임대주택 용지를 확보하는 정책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7만 가구 신혼희망타운 정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재건축 35층 제한 유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대신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박원순표 주택정책’이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 규제 정책은 흔들림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변 층고 제한, 재건축 아파트 35층 제한 등도 그대로 유지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초과이익환수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전면 철거 방식이 줄어들고,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은 활성화될 전망이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역개발사업 공약이 추진될지도 관심을 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접경지 개발을 공약했고,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등을 약속했다. 영종~신도~강화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당선자는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인 ‘더불어마을’도 공약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6·13 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야당의 반대로 주춤했던 보유세 강화나 도시재생사업, 임대주택 관련 정책 등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재난안전 관리체계 복원 보람…대형사고 대처는 여전히 미흡”

    “재난안전 관리체계 복원 보람…대형사고 대처는 여전히 미흡”

    류희인(62)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은 17일 “지난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 감찰을 해 보니 이달 말까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병원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외면하고 있었다”며 “각종 사고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정부가 안전 관련 대책을 만들어 이에 대한 준수를 독려해도 일부(20~30%) 현장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재난 문자 발송 시간 단축 등 성과 류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재난 안전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바꾼 것에 보람을 느끼지만 잇따른 대형 사고에서 여전히 대처가 미흡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고 취임 1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 사문화됐던 ‘중앙수습지원단’(대규모 재난 현장에 파견하는 재난 관리 전문가 조직)이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을 계기로 복원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문자(CBS) 전송 시스템을 개선해 문자 발송 시간을 크게 줄였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완화해 읍·면·동 단위도 재난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안전대진단(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 기관 등이 참여해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행사) 실명제를 도입하고 20년 가까이 오르지 않던 주택 복구지원금을 단숨에 44%나 인상(전파 1300만원, 반파 650만원)해 정부 역할을 확대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뿌듯해했다. ●‘재난관리 전문대학원’ 설립 필요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아쉬웠던 점을 묻자 그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올해 1월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에 최선의 대응을 하지 못해 지금도 안타깝다”면서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안전 역량이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미흡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의 재난 관리 시스템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기회도 됐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재난 관리 전문대학원’ 설립 등 야심차게 추진했던 여러 정책들이 예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쉬워했다. 특히 “전국의 야영장이나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 감찰을 해 보니 정부의 강력한 안전 의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며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됐음에도 여전히 현장에선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본부장은 이달 초 용산 4층짜리 건물이 붕괴된 것에 대해 “민간 건물이라고 해서 안전 책임을 전적으로 건물주에만 맡겨 둘 수 없어 (용산 건물처럼) 법의 시각지대에 있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면서도 “다만 민간 건물의 안전 책임은 (정부가 아닌) 민간에 있다는 원칙만은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으로 지원금을 주는 ‘포퓰리즘 정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부산 개발호재 누릴 수 있는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오픈

    서부산 개발호재 누릴 수 있는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오픈

    부산 사상구 사상역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사상역 복합환승센터(2020년 예정)와 마산~사상~부전으로 이어지는 복선전철 구간(2020년 개통 예정), 사상~하단 간 도시철도(2022년 예정)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지하철(2호선 사상역)과 경전철(사상~김해), 시외버스터미널(사상), 김해국제공항까지 더하면 사상역과 주변의 교통 인프라는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최대 광역교통망을 갖추게 되는데, 이에 따라 사상역 주변의 토지와 주택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영남 지역의 중견 건설사인 중아건설(주)에서 부산시 사상구의 핵심요지인 사상역 초역세권에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를 오는 20일에 오픈한다. 사상역이 속한 괘법동 일대에는 개발호재에 비해 신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아파트 신규 구입이나 사상역 주변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지역주민 및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투자자보단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성비가 좋은 설계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이들 아파트는 같은 지역 내에서도 평면의 선호도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나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건설사에서도 상품설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시공 관계자에 따르면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고 공간의 효율성이 높은 4bay 평면이 아파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건설사들이 4bay에 3면 발코니는 기본이고 중소형 평면에서는 보기 힘든 중대형급 드레스룸을 도입하거나 4bay에 알파룸 구조 등을 선보이는 등 신평면을 무기로 분양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도 “직접적으로 청약경쟁률이나 분양가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칠 만큼 세대 평면이나 상품력이 아파트를 결정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는 물론 사상구에서는 보기 힘든 4bay구조에 알파룸, 펜트리 공간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뛰어난 상품 경쟁력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매우 우수한데, 도보 4분 거리의 애플아울렛, 롯데시네마, 이마트와 르네시떼, 홈플러스, 서부산센텀병원, 대규모 삼락생태공원 등 쇼핑∙문화∙상업∙체육시설이 집중돼 있다. 더불어 사상초교, 창진초교가 단지와 인접하여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통학 시킬 수 있는 이른바 학세권 단지이기도 하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는 인기가 높은 4bay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거실 아트월은 이탈리아산 수입 마감재를 사용하여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갖추었으며, 현관과 주방에는 마법 같은 펜트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최근 아파트가 첨단 지능형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핵심기술인 사물 인터넷(IOT)도 사상구 아파트 최초로 적용하여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은 전용 앱을 통해 조명, 난방, 가스밸브부터 입주민이 구매하는 가전제품까지 집 밖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옵션부분에서는 발코니 확장비용은 무상으로 제공하고, 청약 당첨자가 계약기간에 계약할 경우 고가의 유상 옵션인 천정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과 고급 중문도 이벤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그 밖의 무상설치 품목으로는 미세먼지 대응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전열교환기, 주방의 품격을 더해주는 광파오븐렌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음식물 파쇄기, 건조기능이 있는 전동 빨래건조기와 고급 비데도 빠짐없이 설치되어 있어 부족함 없이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사상구는 청약조정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으로 6개월의 전매 제한만 있어 부담 없는 청약과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센트리안 아파트는 “트리플 역세권과 개발호재가 풍부한 사상역 최중심에 위치해 있어 공실 걱정 없는 확실한 임차수요까지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사상로 223번길 22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1층~지상 20층의 높이에 전용면적 46㎡~66㎡로 총 2개동 133세대로 구성된다.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상구 사상로 196 한빛빌딩 7층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상역 경보 센트리안’ 아파트는 그랜드 오픈 기념으로 가수 장윤정, 남진 등 가수들을 초정하여 축하 공연과 푸짐한 경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규제강화 정책 벗겨간 지식산업센터, ‘희가로 프리미어’ 눈길

    부동산규제강화 정책 벗겨간 지식산업센터, ‘희가로 프리미어’ 눈길

    ㈜신우산업개발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U2단지내 13-1블록 일원에 ‘희가로 프리미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 기숙사등이 함께 갖춰지는 복합단지다. ‘희가로 프리미어’는 미사강변도시 노른자 땅에 위치한데다가 1억원대 소액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취득세도 50% 감면되는 등 각종 세제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희가로 프리미어’는 기존 지식산업센터 형태인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또, 입주하는 기업체에 최적화된 업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 중 점포 90% 가량이 대로변과 접해 있어 가시성이 뛰어나므로 강력한 고객흡입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보 5분 거리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지식산업센터도 층고가 5.3m에 달해 대규모 장비를 실내에 보관하기도 수월하다. 또, 각 실별로 발코니 서비스면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숙사의 층고도 5.3m 복층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기숙사와 지식산업센터를 별동으로 설계해 입주기업은 물론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힘썼다. 이 외에도 넓은 휴게공간과 옥상정원 등을 갖춰 근로자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사강변도시 중심 입지인 U2부지내 위치해 투자가치↑ 2019년 코스트코 개점 예정 하남미사강변도시는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또, 자족시설용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도 대부분 조기에 분양이 완료돼 빠른 속도로 올라서고 있다. 단지 주변에, 코스트코(2019년 3월 예정)가 개점을 앞두고 있어 향후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하남의 대표적인 쇼핑•문화•여가복합단지인 스타필드 하남도 가깝다. 단지는 미사강변도시 내에서도 서울로 진입하는 초입에 있어 서울접근성이 뛰어나다.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노선 연장 계획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9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거주자들의 하남미사강변도시 출퇴근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또, BRT환승센터가 들어서는 황산사거리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통해 수도권 주요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희가로 프리미어’의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하남시 조정대로 45 미사센텀비즈 2층 215호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우려스러운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그제 1.5~1.75%인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3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이미 역전된 한·미의 정책금리 차이는 이제 0.5% 포인트로 확대됐다. 터키 등 신흥국들의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국내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마저 가팔라지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신흥국들과 달리 외환보유액 규모나 경상수지 흑자 등 기초체력이 양호해 아직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의 금리인상 총횟수를 당초 3회에서 4회로 늘려 전망한 점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자본유출로 이어지는 ‘긴축발작’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러면 글로벌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정부 등에서 ‘펀더멘털이 좋다’고 안심시키다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는 ‘10년 주기설’을 상기시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째로 ‘6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걱정은 3~4년 사이에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최고 4%대 후반이다. 자영업자들의 대출액은 지난달 300조원을 넘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신용대출과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로 이동한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미 금리 인상으로 우리 금융 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ㆍ미 금리 차가 커지면 자금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데 이를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기자들에게 “자본 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도 많다”고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우리는 경기 침체 가능성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계속 올랐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상으로 한계 가계와 영세 자영업자는 직격탄을 맞는다. 금융 당국은 신흥국들의 금융불안을 면밀히 살피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힘써야 한다. 국내 금융시장의 이상이 감지되면 바로 개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인구 감소라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관행 대신 새로운 환경에 맞춰 충실히 준비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면 인구 감소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지 오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명에 그쳤다. 역대 최저였던 2005년(1.08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68명에 크게 못 미친다. 세계적으로도 ‘꼴찌’ 수준이다. ‘이대로 가다간 2700년에는 우리 민족이 소멸한다’는 위기감에 정부는 관련 대책에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내수시장의 축소와 시장환경의 변화라는 숙제와 마주하고 있다.조영태(46)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일찌감치 인구의 변화에 따라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인구학적 관점’을 주창했던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4년 ‘국내 1호 인구학 교수’로 서울대에 자리잡았다. 조 교수는 2년 전 저서 ‘정해진 미래’에서 인구학적 관점에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발간한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에서는 인구 변동이 산업별로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논지를 펼쳤다. 인구 변화 추이에 따라 향후 유망한 농업과 베트남어 전공을 자녀들에게 권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를 서울 서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인구 감소는 불가피한가. -그렇다. 중국, 인도 등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가능성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저출산에 대응할 시간만 충분하면 감소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의 감소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점이다. 출산기피 현상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 인구 자체가 급감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28~34세 여성인구는 2016년 약 220만명에서 2년 만인 2018년 207만명으로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저출산 대책 대신 노인복지에 재정을 지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비슷한 의견은 정부가 10여년 전 저출산 대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니까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으면 개인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정부라면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저출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 공동화는 더 심각한 것 같다. -현재 20대 이후 세대는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만 모이려고 하지 외부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 출산율은 0.8명 선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장래인구 추이는 통계청 예측보다 더 악화할 것이다. 다만 지방자치정부는 근본적인 대안보다 미봉책을 마련하는 데 급급하다. 서울로 유출되는 건 고민하지 않고 옆 동네에서 인구를 빼 올 생각만 하거나 비현실적인 대기업 유치에만 매달린다. 농수산물을 재가공하는 시설을 확충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1년에 10명씩이라도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젊은이들이 아이들을 낳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창원 사례처럼 중소 도시들이 뭉쳐 큰 도시로 재편되는 게 필요하다. 주거지에 저렴하면서도 양호한 주택과 쇼핑단지 등이 조성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오히려 서울에 있는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는 거다. →인구 감소가 우리 경제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구가 줄어드니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은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과거의 인구성장 시대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사라질 수 있다. OECD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경제의 주체로 정부가 아닌 시장과 기업이 중요하다. 국가의 인구정책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들을 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성장의 대안들이 마련될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일본 등처럼 보수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의 이념 갈등은 축소될 것이다.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386세대’ 등 이념에 민감했던 연령층은 숫자가 줄거나 노령화하고 있다. 남북 관계도 ‘’개선되면 이념 대결이 설 자리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신 일자리가 갈등의 주축으로 대두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노노(勞勞) 갈등이 심해지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등 ‘생활 속의 갈등’도 뚜렷해질 것이다. 인구학적으로는 이러한 갈등을 미리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 축소 문제로 예비교사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기성세대들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 등이 미리 대처하지 못했고, 미봉책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인구 감소에 따라 산업별로 영향이 클 텐데. -소비층의 변화 양상을 보면 산업별 영향도 드러난다. 현재 주 소비층은 40대 중반의 맞벌이 부부에 아이 한두 명이 있는 가정이다. 이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방 3개 아파트에 거주한다. 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대형마트에서 본다. 그러니 대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필요하다. 소득의 3분의1은 사교육비에 쓴다. 앞으로는 양상이 다르다. 현재 27% 정도인 1인가구 비중은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들은 주거단지 대신 직장 근처에 거주한다. 방은 두 개면 충분하고, 소형 가전제품을 주로 쓸 거다. 쇼핑은 대형마트가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사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중만큼 본인의 건강이나 미래에 투자할 거다. 노후를 혼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식도 현재보다는 많이 하지만 집에서 건강 간편식을 해 먹거나 집 근처 유기농 식당을 이용할 것이다. 생활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니 관련 산업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타격을 크게 받는 분야를 손꼽는다면. -10년 안에 폐교하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다. 2018학번은 대학 전체 모집정원 50만명을 두고 60만명이 경쟁했다. 하지만 2024년 입시에 실제 진학자는 30만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지방 사립대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서울 명문대의 지방 캠퍼스들도 운영 가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이 사라지는데 명문대 타이틀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에 학교는 학과 통·폐합이나 이전 등을 시도할 테고, 이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일어날거다. 규모의 경제로 성장한 자동차 등 대규모 제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치킨 등 외식업계도 전망이 좋지 않다. 주 소비층인 20대가 급감하는 탓이다. 최근 한 세탁업체의 개인 사업주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다가 ‘앞으로 10년 뒤에는 지방 젊은이들이 급감할 텐데 어떻게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니 ‘거기까지 고민을 하지 못하고 투자했다’고 답하더라.→유망 업종을 꼽는다면. -인구 감소 시대에 제약과 육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1초에 4명이 태어난다. 아이들과 관련된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피임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혼인과 출산 연령이 하도 늦으니 아이를 낳은 뒤 사실상 피임이 필요 없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은 20대 초중반까지 3명 정도의 아이를 낳은뒤 피임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도 전망이 밝다. 현재 주소비층인 30·40대들이 50대가 돼서도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다. 다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가 브랜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50대 이후에 구매력이 떨어지면 ‘S’ 전문점 대신 ‘E’ 등으로 발길을 옮길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자녀들 사교육은 정말 안 시켰나. 농업고에 진학시킬 생각도 여전한가. -여전히 특별한 사교육은 안 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큰아이가 친구가 없을까 봐 ‘학원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권했더니 본인이 ‘싫다’고 하더라. 큰아이는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이미 고교에 진학해서 농업고 진학은 무산됐다.(웃음) 둘째를 농업고에 보낼 생각이다. 다만 지금처럼 경쟁력이 떨어지는 농업고 대신 농과학유통고교 등 농업 특성화고에 진학시키고 싶다. 농과학유통고교 설립을 위해 전라남도, 농협중앙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누군가 농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지만, 농업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나. 기술력과 경영 능력을 가진 젊은 농부들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다면 어느 분야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구나 농업 분야에 4차 산업이 가장 먼저 접목될 테니 기후 문제 등도 극복이 될 거다. douzirl@seoul.co.kr
  • 김상조 “비상장 계열사 주식 즉각 처분하라” 경고

    김상조 “비상장 계열사 주식 즉각 처분하라” 경고

    물류·부동산관리·광고 지분부터 자발적 개선땐 조사유예 등 당근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근절 강조 상습 法위반기업 직권조사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2년차에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수 일가를 향해 일감 몰아주기에 악용하는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가능한 한 빨리 처분하라고 엄포를 놨다. 처분하지 않으면 조사·제재에 들어가고, 자발적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에는 조사 유예 등 당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감 몰아주기 엄정한 법집행 ▲신고사건 처리방식 개편 ▲혁신성장 및 경쟁촉진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서면계약 관행 정착 등 5개 과제를 2년차 핵심 정책 방향으로 꼽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대주주 일가들이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면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수 일가가 처분해야 할 지분으로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의 주식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는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은 조사·제재 순서에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상습 법 위반 기업을 5개 지방사무소가 아닌 본부에서 직권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불법 행위가 5~15회 이상 반복 신고된 업체는 총 38개로 상당수가 대기업이다. 김 위원장은 이 기업들에 대해 “신고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거래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동일 업종의 유사 신고 건도 함께 처리해 대·중소기업 간 잘못된 관행을 한꺼번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도로 진행하는 혁신성장보다 더 나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 경제정책의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경제민주화는 이 중 하나가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3개 축이 같은 속도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통령이 조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성장과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도매시장, 공동주택 관리·유지보수 등 독과점이 고착되거나 소비자 불만이 큰 분야는 시장 분석을 실시해 경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 기술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유용 행위를 근절하고,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 아파트 입주 비상등…10가구 중 4가구 ‘빈집’

    새 아파트 입주 비상등…10가구 중 4가구 ‘빈집’

    입주율 전망치 조사 이래 최저 건설사 자금난 등 리스크 우려새 아파트 입주에 비상이 걸렸다. 준공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입주 지정 기간이 끝나는 시점 기준으로 빈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74.5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59.4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HOSI는 입주율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6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조사 이후 처음이다. 입주율은 새 아파트 입주 지정 기간이 끝나는 단지의 분양 호수 중 입주 및 잔금을 낸 가구 비중으로,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입주율은 전국 74.5%, 수도권 85.4%, 지방 72.2% 수준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입주율은 68.0%를 기록했다. 미입주 원인은 세입자 미확보(38.7%), 기존 주택 매각지연(32.0%), 잔금대출 미확보(12.0%), 기타(9.3%), 분양권 매도 지연(8.0%) 순으로 나타났다. 입주율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는 전국 HOSI 전망치는 59.4로 조사 이래 첫 50선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 강원, 경남 지역은 처음으로 전망치 40선을 기록해 10채 중 4채는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될 우려가 커졌다. 이달에는 84개 단지에서 4만 3379가구가 준공되는데, 이 중 수도권 입주 물량만 40개 단지 2만 5831가구에 이른다. 지난달과 비교해 수도권 입주 물량이 1만 2138가구 증가하면서 빈집 증가는 수도권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입주는 단지별 아파트 가구 수가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에서 확연한데, 이달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는 전국적으로 11곳에 이른다. 경기(김포, 용인, 수원, 화성, 광주)에 8개, 서울과 부산, 강원에 각각 1개씩이다. 경기 용인(6885가구), 김포(2467가구)·수원(1394가구)과 강원 원주(1243가구)에서 미입주 아파트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준공 이후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되면 잔금 납부 지연으로 건설사의 자금난도 우려된다. 김덕례 정책연구실장은 “미입주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 단지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입주 상황 모니터링과 입주 지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출금리 상승세… 취약계층 이자 부담 가중

    대출금리 상승세… 취약계층 이자 부담 가중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 우려 “빈곤층 재정지원도 고려해 봐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시장금리와 국내 대출금리가 연이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 중반에서 4%대 후반으로 형성돼 있다. 보통 혼합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3~0.5% 포인트 정도 높다. 혼합형 상품은 5년간은 고정금리,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반영된다.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올해 들어 변동형 최저 금리가 0.02% 포인트 오른 것에 비해 혼합형은 0.12% 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한국은행도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 중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쯤엔 6%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상환 능력이 낮은 취약계층부터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최근 중·저신용자와 저소득층 이용률이 높은 제2금융권에서 연체율이 올랐다. 올 1분기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은 0.6% 포인트 오른 6.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도 가계대출 연체율이 1.2%에서 1.4%로,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은 1.4%에서 1.7%로 각각 올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택담보대출로 사업자금과 생계자금을 조달한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2금융권 대출을 금리가 낮은 정책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고, 파산 직전에 처한 빈곤계층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 지원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도, 무주택 17만 6000가구에 임대주택·임차료 지원

    경기도, 무주택 17만 6000가구에 임대주택·임차료 지원

    경기도는 올해 4만20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13만4000가구에 임차료, 주택개량비 등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노후주택 안전관리를 위해 준공 15년 이상 소규모 아파트 단지 190곳의 안전점검도 벌인다.도는 매년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거취약계층 등을 담은 주거종합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28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18년 주거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수요 맞춤형 임대주택 지속 공급 ▲주거복지 전달체계 구축 및 취약계층 주거지원 강화 ▲BABY 2+ 따복하우스 추진 ▲주택품질 확보·관리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 등이 담겼다. 도는 우선 올해 2만9000가구의 공공건설임대, 매입·전세임대 1만3000가구 등 4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기업형 임대주택) 7곳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광역단위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한다. 주거급여 대상자 13만4000가구 중 13만3000가구에 월평균 13만5000원의 임차료를 제공한다. 나머지 1000가구(자가 소유)에는 최대 1026만원의 주택개량비를 지원한다. 또 햇살하우징(450가구)을 비롯해 G-하우징(110가구), 농어촌 장애인주택 개조(38가구), 중증 장애인주택 개조(100가구) 등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인다.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사업 대상을 신규입주에서 전체 가구로 확대한다. 이럴 경우, 임대보증금(가구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는 생계급여수급자는 2300가구가 된다. 1만 가구를 공급하는 따복하우스는 ▲신혼부부 5000가구 ▲사회초년생·대학생·산업단지 근로자 3000가구 ▲주거약자 2000가구 등이다. 이밖에 도는 국토교통부와 협의, 올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10곳 선정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들어간다. 도는 2021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 45곳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올해 말까지 ‘2030 주거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임대주택 공급 확대, 취약계층 대상 주거지원 강화 등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안정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발 위기를 경계하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발 위기를 경계하라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함께 미국 금융시장을 흔들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주된 원인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차입에 의존한 주택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이 늘어난 결과 부실 대출이 발생했다.부동산 부실이 확산되며 문제가 발생한 것은 2008년만의 경험은 아니고, 크고 작은 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물론 이러한 부동산 부실이 금융위기로 번진 데에는 또 다른 요인도 있다. 금융기관이 대출자산을 유동화해 다른 투자자에게 팔아넘기는 거래가 활발해졌는데, 이러한 자산유동화가 부실 확산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즉 과거에는 주택담보대출을 해 준 금융기관이 각각의 건에 대해 책임졌기 때문에 개별 대출의 부실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관리했지만, 이러한 대출을 묶어 하나의 금융자산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넘기는 자산 유동화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그럴 필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결국 위기의 핵심에는 ‘부실대출’이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정이 어려워진 자영업자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되며 부동산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자영업자의 개별 상황을 판단해 대출했다기보다는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에 소속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는 영세자영업자가 우리나라에서 저렴하게 대출받는 유일한 방법은 주택담보대출이다. 따라서 자영업자들은 사업·생계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의 사정이 악화된 가운데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특히 최근 들어 경기침체와 비용구조 악화 등으로 영세자영업자의 수익이 줄며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가구에 비해 전체 일반가구의 소득 상황은 악화됐는데, 이는 자영업자와 실업자 중심으로 사정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반영돼 자영업자들의 사업장인 상업 부동산의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다. 상권 활성화로 임대료가 상승하며 기존 업장을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문제 되는 지역도 있지만, 한국감정원 2018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공실률은 사무실 12.7%, 중대형 상가 10.4%, 소규모 상가 4.7%인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포인트, 0.9% 포인트, 0.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는 경쟁력을 잃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업종으로 창업할 기회를 얻거나 괜찮은 기업에 취업해 일자리를 구하며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폐업으로 자영업자들이 강제로 시장에서 퇴출된다면 개인에게는 실업과 파산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자영업 비중이 27% 안팎인 우리로서는 경기침체 악화와 이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를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은 개별 자영업자들에 대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규제를 강화해 위험 노출을 줄이고 책임을 덜 수는 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 금융기관들이 자산 유동화를 통해 개별 부실대출 위험을 전가할 수 있었지만, 경제 전체로는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도 경기 부진과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출금 회수나 고금리 압박에 처하게 되면 고위험 대출로 이동하며, 기존 대출은 오히려 부실화되면서 경제 전반의 상황도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이들이 대출받으며 제공한 담보인 주택 및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영세업자 및 빈곤 계층은 정부재정으로 직접 지원해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되 이들에게 비용 증가를 야기하거나 담보 가치 하락을 유발할 정책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흔들리는 국제금융시장 속에서 ‘자영업발 위기’가 경제 위기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함께 화내지 않은 대가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함께 화내지 않은 대가

    기자 생활 10년 가운데 절반을 국회에서 보냈다. 국회 취재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자 불만이 있다. ‘성폭력 관련 사안이 벌어졌을 때 카메라 앞에서 분노하는 것은 왜 꼭 여성 의원뿐인가.’ 2010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선 것은 민주당 여성 의원뿐이었다. 2016년 10월 당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정감사 중 동료 의원을 향해 “왜 웃느냐. 내가 그렇게 좋아?”라며 희롱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또 어땠나.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 6명만 마이크 앞에 섰다. 정치권은 폭풍처럼 몰아친 ‘미투’(Me too)의 물결을 응원한다면서도, 정작 국회에서 꾸려진 서지현 검사 지지 모임에는 여성 의원만 참여했다.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IT, 과학, 주택, 의료, 노동 등 각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원내에 들어왔다. 여성 의원이 내놓은 법안이나 정책도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성(性)중립적인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성폭력 문제에선 늘 성별이 나뉘었다. 현재 국회의원 288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51명이다. 이들은 국회에 들어오기 전까지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히면서도 조직 내에선 늘 소수자였을 것이다. 이 때문에 똘똘 뭉쳐야만 조직과 사회가 약간의 관심이라도 가진다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반면 남성 의원들에겐 ‘그런’ 일들에 무관심해도 지장이 없던, 오히려 나서 봤자 피곤해지는 경험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된 여성들의 목소리에 남성 의원들이 끼지 않으면서 모든 ‘그런’ 일은 그저 여성만의 것이 돼 버렸다. ‘그런’ 일은 여성만 겪고 여성만 화를 내는 일이라는 것을 국회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이다. 아무리 ‘미투’를 지지한다고 외치고 그럴듯한 성폭력 관련 법안을 냈다고 해도 성폭력 혐의로 퇴출되는 동료까지 감싸는 남성 의원들의 모습에선 그 어떤 진정성도 찾기 어려웠다. 의원들이 자기들 둥지 안에서 벌어진 성폭력을 딱 그 정도 거리에서만 지켜보는데, 어느 조직에서 성폭력 사건에 남녀 할 것 없이 나서 주길 바라겠나. 집으로 향하는 캄캄한 골목길에서 험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불안함과 배설의 현장에서까지 천장과 문에 뚫린 구멍을 째려봐야 하는 찝찝함을 공감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의 아내이거나 딸이 느끼는 불편함과 공포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는 공감해야 줘야 금배지 값을 하는 것 아닐까. 미투 운동이 안타깝게도 성평등이 아닌 성대결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그동안 쌓인 불편과 두려움을 쏟아낸 여성을 향해 남성은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거냐며 반발하고 있다. 홍대 몰카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여성의 분노와 상의를 벗어던지면서까지 터뜨린 격한 외침에 오히려 더 많은 남성들이 여성 혐오로 화답하고 있다. ‘굳이 왜 저렇게까지?’라는 남성의 의아함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토록 격하게 조직된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그동안 함께 분노하지 않았던 남성들에 대한 원망이 더해져 있는 건 아닐까?
  • 쓰레기 다이어트…클린區 영등포

    쓰레기 다이어트…클린區 영등포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12월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를 선언했다. 2017년까지 종량제 봉투에 담는 생활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2020년까지 자치구별 감량 목표를 2014년 발생량 대비 20%로 결정했다. 먼저 발생 단계의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생활폐기물 중 분리수거가 가능한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25개 자치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서울 영등포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생활폐기물 감량 목표 20%를 초과 달성하며 폐기물 정책 1등구임을 입증했다. 영등포구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2014년 5만 1857t에서 2015년 4만 4879t으로 13.4% 줄었고 2016~2017년엔 각각 3만 9856t(23.1% 감축), 4만 325t(22.2% 감축)을 기록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내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구만 22.2%를 기록해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감량률이 평균 6.76%인 것에 비교하면 약 3배 앞선 성과로서 영등포구의 앞선 폐기물 정책의 효과를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감량에 따라 구가 지난 3년간(2015~2017년) 아낀 돈은 약 6억 37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서울시가 지급한 인센티브도 2016년, 2017년을 통틀어 3억 7600만원이다. 처리비 절감과 인센티브 금액만 합쳐도 10억 1000만원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영등포구는 공공, 민간 각 분야별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8개 분야 23개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사업과 홍보 활동을 펼쳤다. 먼저 구는 공공기관부터 생활쓰레기 감량에 적극 동참시키는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 사업’을 벌였다. 각 부서별로 배출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부서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해 재활용품 혼합 배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사업이다. 또 구는 클린하우스 51개를 일반주택가에서 운영 중이다. 클린하우스는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한곳에 모아 배출하는 장소다. 이전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은 문전 배출, 음식물 쓰레기는 거점 배출 방식이라 재활용품을 쓰레기와 혼합 배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구 관계자는 “2018년에도 쓰레기 감량 목표를 24%로 세우고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면서 “생활폐기물 감량 태스크포스(TF) 운영에 들어갔고 서울시 폐기물 감량 사업을 영등포에서 선제적으로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정말 심각합니다. 정부도 빠른 속도로 돌봄 서비스를 늘리고 있지만, 기관 중심이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돌봄의 틈새와 사각지대에서 한 여성의 삶은 경력 단절로 이어집니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돌봄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요. 지난해 ‘82년생 김지영’ 세대와 간담회를 열었는데 대부분 아이를 키울 때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더군요. 독박육아로 정신적 고립감과 부담감이 엄청났습니다. 돌봄을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면서 지역 사회가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활기를 띠고, 엄마들이 독박육아에서 해방됩니다. 정책이나 시스템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렵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공동육아와 같은 움직임이 절실합니다.”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동육아 신념은 이처럼 뚜렷했다. 그는 공동육아를 ‘아래로부터의 육아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국가적 관점에서 펴는 ‘위로부터의 육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한 가정에서 시작되는 풀뿌리 육아 운동으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공동체의 육아에선 단 한 명의 엄마도 소외되지 않을 수 있다. 공동육아는 부모들끼리 자연스레 이루는 문화 운동이다. 국가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조연’이다.→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육아나눔터도 확보하기 쉽지 않다던데.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간을 확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나눔터 설치 비율을 지자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하는 식으로 독려하고자 한다. 대우건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나눔터 공간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2014~2017년 폐쇄된 어린이집이 3500곳이다. 이를 지자체가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 작은 도서관이나 보건소 같은 곳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지방 출장을 다녀왔는데, 동사무소가 사라지는 곳도 많다더라. 그런 공간을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물론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공동육아 공동체가 이어지려면 부모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은 참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용자 수요에 맞게 돌봄의 방식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는 거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는 평일 참여가 어렵다. 대신에 주말에 영어나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등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비(非)맞벌이 부부는 주중에 도와주면서, 주말에 아이를 맡기고 자신만의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공동체에 따라서 지역의 은퇴 교원이나 대학생 자원봉사 등 보조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하다. →젊은 세대에선 출산 계획이 없거나 비혼을 주장하는 이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강요할 순 없지만, 저출산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문제다. 이들과도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독일 유학시절 대학원 친구의 아이를 돌봐 주는 게 일이었다. 교수 면담이 있을 때 나에게 자주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는 직장 동료나 친구에게 아이를 맡기는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출생률 감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료 등 사회에 낼 지출은 줄어드는데 받는 사람은 늘어난다. 따라서 모두가 저출산 문제에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피하는 건 현재의 사회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 출산과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현실이 작용했을 수 있다. 돌봄을 공동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이 아직 약하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아울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과연 내 아이도 아닌데 책임지라는 말이 그들에게 쉽게 다가올까. -사회계약설에 따르면 국가는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사회 공동체다. 개개인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철학과 국가 이념에 동의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때 비로소 개인은 국가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스스로 인식한다. 육아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아직 혈연공동체로서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공동육아를 통해 사회적 약자, 소수자, 어린이를 공동체가 책임진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시작해야 하고 또 확대해야 한다. 1960~70년대 독일 등에선 기성세대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68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육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린이집 교육이 올바른 것인지, 지향성과 이념은 무엇인지를 제기하면서 강력한 대안 보육운동을 일으켰다. 여기서 배울 점은 육아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놓고 철학과 운영방식을 논의했다는 거다. 독일의 ‘마더센터’가 생겨 국가가 보육을 지원해 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보육의 방향성은 너무나도 중요한 쟁점이다. 우리도 이런 움직임으로 보육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올해 공동육아나눔터를 260개까지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동육아가 ‘문화운동’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내에서도 단순한 정책적인 해법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아이를 낳을 젊은 세대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래로부터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가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수다. 국가가 강제로 나서서 퍼뜨릴 순 없지만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가장 큰 난관은 ‘공간’이다. 집세가 이렇게 비싼 나라가 또 있을까. 민간 차원에서 공동육아를 하고 싶어도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동육아나눔터라는 공간은 이런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여가부는 2010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지원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나 경기 육아나눔터, 제주 수눌음육아나눔터 등 최근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녀 돌봄 공동체도 생겨났다. 세종시가 좋은 사례다. 도담동 주민센터에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세종시장은 앞으로 주민센터를 만들 때 항상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세종시에 7개 정도가 있는데,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부 북유럽 국가를 제외한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아빠 육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공동육아가 엄마들이 모여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에서만 그쳐선 안 될 것 같은데. -남성도 공동육아의 주체다. 여성들만의 ‘독박 공동육아’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여가부는 이런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품앗이리더 교육, 가족상담, 부모 교육과 아빠 육아모임 운영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도와 문화가 함께 바뀌어 가야 한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아빠의 육아휴직이 두 달로 의무화됐다. 최근 은행권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곳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득 대체율도 높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적 노력뿐 아니라 남성이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쓰는 분위기도 필요하다. 한 중앙부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장관이 불러서 인사하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준다고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쓰는 문화를 정착하려는 움직임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요즘 떠오른다. 정시퇴근 문화를 늘리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면서 여가부가 하는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며 정부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남성이 육아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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