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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지역에서 빠져”… 파주 문산 아파트 눈길

    “규제지역에서 빠져”… 파주 문산 아파트 눈길

    수도권의 사실상 마지막 비규제지역이었던 경기도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파주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한데 따른 대응이다. 이번 대책의 특징은 과거 시·군·구 단위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아닌 읍·면·동 단위의 핀셋 규제라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주거정책심위를 열고 파주시 운정동·교하동·금천동 일대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반면 문산읍 등 9개 읍면지역은 이번 지정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지역은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최근 3개월안 집값 상승률이 4.1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했던 곳이다. 이번 조정대상지역으로 운정동·교하동·금천동 일대 주택시장은 당분간 거래가 줄고 아파트 가격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비해 이번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문산 등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시·군·구 단위로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할 때도 인근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계속 나타나지 않았느냐”며 “이번 읍·면·동 단위 규제지역 지정이 풍선효과만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정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 파주시 문산읍에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파주시 문산읍 일대 서울~문산고속도로 인근에 공급 중인 ‘메트로 스카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고층 복합단지로 전체 560가구(예정) 규모다. 전 가구가 소형 설계가 적용됐다. 파주 메트로 스카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이번 조정대상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다.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다주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주변에 초대형 교통 개발호재가 많아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우선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5.2km, 왕복 2~6차로의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지난 11월 7일 완전 개통됐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는 지금까지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써왔던 파주 문산 일대가 꼽힌다. 고속도로가 없던 곳에 고속도로가 뚫린 것인 만큼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문산지역 부동산 시장도 제대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에 이어 일산 킨텍스와 강남 삼성역을 20여분만에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특히 GTX-A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파주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서 한반 더 나가서 GTX-A노선을 문산까지 연장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어서 GTX-A노선 건설효과는 한층 더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10년 넘게 끌어온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이 철도분야 민간제안 민간투자사업 확대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호재다. 파주시는 지난 9월 현대건설과 3호선 파주 연장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도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게 된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파주 문산은 개성공간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데다, 다른 접경지역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남북이 본격적인 화해시대에 접어들면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꼽히는 곳이다. 때문에 파주는 투자자들로부터 통일까지 내다보는 긴 호흡과 안목의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직접 거주하지 않더라도 주변 산업단지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세를 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장기 적금에 가입하는 셈치고 투자한다면 큰 낭패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잠재 가치가 높고 주변 개발호재는 많지만 공급가격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 직주근접 단지로 주변 배후수요도 탄탄하다는 점도 메트로 스카이의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반경 8㎞ 이내에 선유·당동·월롱 등 8개 산업단지가 있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불과 2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도 편리하다. 메트로 스카이 문산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도 조합에 가입해 새 아파트를 공급 받을 수가 있다. 메트로 스카이는 이미 1, 2차 조합원 모집을 성황리에 마치고, 나머지 세대에 대한 3차 조합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3차 조합원 모집이 완료되면 4차 모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메트로 스카이 4차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최근 많이 오른 점을 감안해 공급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메트로 스카이 관계자는 “특히 메트로 스카이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GTX-A노선 주변에 들어서는 데다, 비규제지역 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배동 모자 사건은 사회적 타살…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해야”

    “방배동 모자 사건은 사회적 타살…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해야”

    서울 방배동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거주하다 숨진 60대 여성이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생계·의료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기준을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공약이 하염없이 나중으로 밀리는 동안 사람들이 죽어갔다”며 즉각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3일 서울 처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망한 지 반년 만에 발견된 김모씨는 지병이 있었으나 건강보험료가 장기 체납돼 병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30대인 아들도 장애인으로 등록돼있지 않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김씨는 한 달에 25만원 남짓인 주거급여 외에 생계급여나 의료급여는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혼으로 떨어져 산 전 남편과 딸에게 연락하기를 극도로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보장 급여를 위해서는 부양의무자인 딸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단체들은 “같은 사례가 반복돼도 개선 의지가 없는 정부는 방배동 가족의 죽음에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완화하겠다는 계획만 내놨고, 의료급여 문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해결하겠다는 허언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부양의무자 기준은 빈곤의 대물림을 방임해온 빈곤층 차별 정책이며, 기준 폐지는 복지의 출발선을 제대로 세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공약 이행 의지·계획과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수집하는 정보의 종류와 내용, 위기가구 판별 기준 등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년 전기요금 내린다는데 한전 주가는 연일 급등, 왜?

    내년 전기요금 내린다는데 한전 주가는 연일 급등, 왜?

    정부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약 1조원 인하”하지만 유가 오르면 전기료도 올라기후환경 비용도 향후 요금 인상 요인증권가 “한전 실적과 배당의 안정성 확보”연료비 연동제와 기후환경요금 분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18일 발표된 이후 한국전력의 주가가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만 전기요금이 약 1조원 인하될 것”이라며 소비자 편익에 방점을 찍어 설명했는데 주식시장에서는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에 호재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6.35%(1650원) 오른 2만 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전 주가는 전날에도 10.17% 오른 2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연료비 연동제 도입과 기후환경 요금 분리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 때 쓰이는 유가 등 원재료값이 내려가면 전기요금도 내리고, 원재료값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올리는 제도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요금’ 항목을 신설해 연료비 변동분을 분기마다 전기요금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기후환경 비용 분리 고지는 발전업체가 전기 생산 때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전기요금 고지서에 별도 항목으로 알리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 유가가 낮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전기료 인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연료비에는 올 하반기 유가가 반영된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kWh당 3원, 2분기(4~6월)에는 5원 인하된다.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3인 가구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분기에는 매월 1050원씩, 2분기에는 1750원씩 전기료가 내려간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만 약 1조원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하지만 이후 유가가 오르면 전기료도 함께 오른다. 정부는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과 인하를 막기 위해 상하한선을 두긴 했지만 kWh당 최대 ±5원 범위에서 직전 요금 대비 1회당 3원까지 변동이 가능하다. 또 기후환경 비용 분리 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요금 인상 없이 분리 고지만 하지만 ‘2050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기후환경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증가 추세 등으로 어느 정도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개편이 대체로 한국전력 주가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낸 ‘거대한 변화의 출발’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 목표 주가는 3만 9000원으로 기존 대비 30% 상향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유재선 애널리스트는 개편안에 대해 “총괄원가 제도와 적정투자보수 기반으로 실적과 배당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역사적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또 유진투자증권도 한전 분석보고서를 통해 “전기요금 개편안 적용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실적이 전망된다”며 목표가를 4만 3000원으로 34.3% 높여 잡았다. 다만 한국전력의 핵심 투자 포인트 중 하나가 배당인데 배당성장률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에 수렴할 수밖에 없어 주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나주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아파트 개발 특혜 논란

    부영주택㈜이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내 부영골프장 잔여지에 5328가구 규모 고층 아파트단지 신축을 위해 토지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특혜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와 혁신도시 주민들은 “부영 측이 얻게될 개발 이익이 최소 5000억원에 이른다”며 “혁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학급 과밀화 등 주민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인허가권자인 나주시·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을 향해선 “더는 금력에 끌려다니지 말고 시민 권익 보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가칭 ‘부영골프장 주택단지 조성사업 공익확대촉구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7일 ‘빛가람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주택단지 조성사업 공익 확대 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지리학박사)은 ‘빛가람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잔여지 공동주택 건설사업의 영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부영 측이 추진하는 사업은 애초 혁신도시 개발계획에 없던 것”이라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부영 측 계획대로 토지 용도 변경과 5328가구의 아파트가 신축될 경우 ▲아파트 초과 공급 ▲녹지 및 공원 비율 축소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혁신도시는 애초 가구 2만호, 인구 5만명 규모의 도시로 계획됐으나 부영 측의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단독주택을 제외한 아파트 규모만 보더라도 2만3270가구로 계획 규모를 크게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조진상 동신대 교수(도시계획학과)는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비교, 분석한 결과 부영 측 사업은 한전공대 부지 기증 행위를 참작하더라도 공공기여가 크게 미흡하다고 주제발표를 통해 밝혔다. 조 교수는 “광주 민간공원 사업의 경우 전체 공원을 건설사가 매입한 뒤 9.7% 부지에 아파트를 짓고, 90.3%는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하는 방식”이라며 “부영골프장의 경우 부지 면적 기준, 공공기여가 광주 민간공원 사업의 59.0%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용도지역 변경 만으로 부영 측이 얻는 기대이익은 최소 5000억원에 이른다”며 “개발이익의 50%는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등 주민들은 부동산 폭락을 걱정했다. 장재영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토론자로 나서 “현 상황에서 공동주택 추가 공급은 부동산 폭락을 의미한다”며 “아파트 공급 외 다른 방식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형 광주경실련 건축도시위원장(건축사)은 “한전공대 부지의 무상 기부에 대한 반대급부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법과 제도를 따지 지 않더라도 엄청난 특혜”라며 “끌려만 다니는 나주시, 전남도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시민 권익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주택은 한전공대 부지(40만㎡)로 기증하고 남은 빛가람동 908번지 골프장 잔여지 35만2294㎡에 아파트단지를 신축하기 위해 현재의 자연녹지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백신승인은 기대감 확산”

    “불확실성 지속”에서 “확대”로소비지표 불안정…고용도 위축수출·금융시장은 안정세 지속“백신 승인으로 기대감 확산”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백신 승인과 해외에서 시작된 접종으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12월 최신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경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백신승인·접종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은 매달 경제 흐름에 대한 정부의 공식 평가다. 정부는 지난 10월과 11월 그린북에선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반영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바꿔 경기가 더욱 악화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백신 승인 이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을 함께 강조했다. 민간소비 영역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0%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비로는 4.4%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2.0%)나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7.2%)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11월 소매판매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기재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고용시장도 늪에 빠져 있다. 11월 취업자는 272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 3000명 감소했다. 10월 감소폭보단 개선된 수치지만,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자는 96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1000명이 늘어났다.다만 수출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45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6.4%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도 긍정적이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백신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4% 상승했다. 7월(0.6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66% 올라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세종 나상현 greentea@seoul.co.kr
  • “치솟는 전세 가격 저금리 때문 아냐” 정부 때린 이주열

    “치솟는 전세 가격 저금리 때문 아냐” 정부 때린 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치솟은 전셋값의 주된 원인은 저금리가 아니다”라며 국토교통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급 불균형 탓”… 국토부 주장 반박 이 총재는 17일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가 전셋값 상승 요인의 하나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셋값은 수급 상황, 정부 정책 등의 영향을 받는다”며 “전셋값은 지난 6월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저금리 기조는 그 이전부터 상당 기간 유지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셋값 상승은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데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셋값 뛴 6월 이전부터 저금리” 지난달 16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한 금통위원은 “지난 5년간 전셋값 변동과 금리 수준의 변화를 연도별로 보면 양자 간의 상관관계가 분명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금리와 전셋값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을 전후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된 데 비춰 전세 수급의 미스매치가 전세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이러한 분석은 그동안 정부가 전셋값 상승의 주요인으로 저금리 기조를 지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설명자료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가 전세 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도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저금리와 1·2인 가구 증가로 전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실물 경기 갭 커 불균형 우려” 이 총재는 올해 물가에 대해선 “올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물가안정 목표(2.0%)를 크게 밑돌았다”며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물가 수준뿐 아니라 내년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택 등 자산가격과 실물 경기가 동떨어진 사실을 지적하며 금융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대책 약발 없이 ‘풍선효과’만… 주요 도시 주택시장 투기장으로

    정부대책 약발 없이 ‘풍선효과’만… 주요 도시 주택시장 투기장으로

    전국 주택시장이 투기장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를 잡고자 내놓은 갖가지 정부 대책들이 효과를 거두기는커녕 투기 내성을 키우고 풍선효과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7일에도 집값이 폭등한 경남 창원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경기 파주, 충남 천안 등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규제지역을 확대했다. 지난달 20일 경기 김포, 부산 해운대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 지정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인근 도시 집값 상승세가 옮아붙는 풍선효과가 뚜렷한 곳이다. 파주시는 최근 3개월 동안 4% 넘게 올랐는데,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을 정도로 잠잠해 비규제지역이었던 김포시가 아파트값 폭등으로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가수요자들이 인근 파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아파트값 폭등도 인근 지역의 아파트값을 자극했다. 행복도시에 공급된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 폭등은 구도심 아파트로 번지고, 나아가 천안까지 확산되는 바람에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해갈 수 없었다. 천안과 붙은 아산시 아파트값도 오르는 추세라서 세종발(發) 풍선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식으로 규제지역이 확산되면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전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111곳이나 된다. 웬만한 지방 도시는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셈이다. 규제 강도가 센 투기지역으로 묶인 곳도 서울 전역을 포함해 49곳이다. 대책 약발이 먹히지 않자 ‘두더지 잡기’식 대책이 이어지고, 이에 투기꾼들은 비규제지역을 찾아다니는 ‘원정 투기’까지 늘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외지인 매수가 증가하고, 갭투자 양상까지 나타나자 규제지역으로 추가됐다. 투기 원인을 가수요로만 돌리는 정부 대책도 악순환을 키웠다. 수요가 많은 도심에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면, 추가 오름세를 기대한 가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부는 이를 간과했다. 뒤늦게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볼 수 없다. 주택임대차 관련 규제 정책도 원칙적으로는 서민을 위한 바람직한 대책이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밀어붙이면서 전셋값 폭등과 당장 전셋집이 줄어드는 역효과를 키웠다. ‘임대차 3법’이 전셋값 폭등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애써 외면한 탓이다.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해 매매가격과 전셋값 안정을 꾀한다는 대책들도 가짓수만 나열했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연립·빌라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정책 역시 정작 수요자들이 원하는 아파트 물량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주택 매매·전세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서울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돼야 풍선효과를 막아 수도권 주택시장을 잡고, 지방도시 주택시장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내년 주택용 전기요금 월 최대 1750원 인하… 유가 오르면 더 낸다

    내년 주택용 전기요금 월 최대 1750원 인하… 유가 오르면 더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가 17일 발표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연료비 연동제’와 ‘기후환경 비용 분리 고지’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유 등 원재료값이 내려가면 전기요금도 내려가고, 원재료값이 올라가면 전기요금도 올라가는 제도다. 전기요금에 ‘연료비 조정요금’ 항목을 신설해 연료비 변동분을 분기마다 전기요금에 반영한다. 올해와 같은 저유가 시기엔 전기료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 하반기 유가가 내년 상반기 연료비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1~3월)엔 kWh당 3원, 2분기(4~6월)엔 kWh당 5원이 인하된다.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1분기엔 매월 1050원씩, 2분기엔 1750원씩 전기료가 내려간다. 정부는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도 요금 인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유가가 오를 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되면 국제유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오르면 전기료도 오른다. 정부는 이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급격한 인상과 인하를 막기 위해 상하한선을 뒀다. kWh당 최대 ±5원 범위에서 1회당 3원까지만 변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 1050원과 1750원이 상하한선이다. 또 단기간 내 유가 급상승 같은 예외 상황 발생 땐 요금 조정을 유보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는 “예상보다 유가가 더 빠른 폭으로 급상승해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나는 게 가장 걱정된다”며 “그런 경우엔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의 유보 권한 발동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환경 비용 분리 고지는 발전업체가 전기 생산 때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전기요금 고지서에 별도 항목으로 알리는 것을 말한다. 당장은 요금 인상 없이 분리 고지만 하지만 ‘2050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기후환경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증가 추세 등으로 어느 정도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는 사실상 유가에 좌우되기 때문에 코로나발(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지금이 도입 적기라는 분석이다. 2050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 일환으로 석탄 발전과 원자력 발전이 줄면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이 늘어나 한전의 전력구매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리 원재료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해 눈덩이처럼 불어날 한전 부채를 막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사실상 국민들에게 연료비 인상 부담을 전가한 것이나 다름없다. 월 200kWh 이하 사용 가구에 일정액을 깎아 주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제도’도 개선됐다. 취약계층 전기요금 지원은 확대하고, 일반 가구 할인 적용은 내년 7월부터 월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줄이는 데 이어 2022년 7월부턴 완전히 폐지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파주·천안 등 36곳 조정대상지역 지정

    정부는 집값이 폭등한 경기 파주, 충남 천안 등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경남 창원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집값 과열 현상이 빚어진 이들 지역을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었다고 밝혔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은 대도시 가운데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대구 7곳(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광주 5곳(동·서·남·북·광산구), 울산 2곳(중·남구) 등 4개 광역시 23개 지역이다. 또 경기 파주, 충남 천안 2곳(동남·서북구)과 논산·공주, 전북 전주 2곳(완산·덕진구), 경남 창원(성산구), 경북 포항(남구)과 경산, 전남 여수·광양·순천 등 11개 시 13개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국토부는 초저금리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 전세가율 상승 등으로 최근 주택매수심리가 상승세로 전환돼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외지인 매수와 다주택자 추가 매수 등 투기 가능성이 있어 이들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세금 회피 목적의 저가 주택(공시가 1억원 미만)의 외지인 매수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등하는 등 실수요자의 보호 정책 훼손과 피해 사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정대상지역은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1.3배 초과하고 과열 또는 과열 우려가 있는 곳을 선정한다. 규제지역 추가 지정은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와 수영, 대구시 수성구, 경기 김포시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지 한 달 만이다. 6·17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중구, 경기 양주시와 안성시 일부 읍면 지역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분적립형 주택 2023년 첫선… 서울 공공재개발 14곳 이달 말 선정

    내년 주택정책 방향은 도심 공급 확대, 투기 수요 차단, 임대차 3법 뿌리내리기로 요약된다. 공급을 늘리고자 수도권에 공공분양주택 6만 2000가구를 내놓되 7월부터 청약을 시작한다. 특히 공공분양주택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적용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에 관련 법률을 개정해 2023년 상반기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 택지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건설은 2022년 착공할 수 있게 내년에 지구계획을 확정한다. 서울 태릉 골프장 부지(1만 가구)는 지구 지정과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용산캠프킴·서부면허시험장·경기 과천청사 부지 이전 계획도 마무리 짓는다. 서울 공공재개발 후보지 14곳을 올해 말까지 선정하고, 56곳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추가로 후보지를 선정한다. 공공재건축 선도사업단지도 2분기에 확정하기로 했다. 입주 가능한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7만 5000가구도 공급한다. 이 중 4만 3000가구는 수도권에 공급해 전세난을 진정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공임대주택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는 ‘질 좋은 평생주택’ 선도단지를 수도권 5곳과 대전 1곳에 도입한다. 이 주택은 분양주택 수준의 자재로 마감하고, 면적도 60~85㎡로 건설해 3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중산층 대상의 건설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당근책도 나온다. 리츠·부동산펀드도 임대사업자로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게 세법을 개정하고, 건설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배제 공시가격 기준도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149㎡ 이하로 확대한다. 시세 이하로 공급하는 공모 리츠는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자를 깎아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미 많이 올랐는데… 파주 등 36곳 ‘조정대상지역’

    이미 많이 올랐는데… 파주 등 36곳 ‘조정대상지역’

    정부는 집값이 폭등한 경남 창원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경기 파주와 충남 천안 등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집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올라 또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집값이 폭등한 이들 지역을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었다고 밝혔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은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대구 7곳(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광주 5곳(동·서·남·북·광산구), 울산 2곳(중·남구) 등 4개 광역시 23곳이다. 특히 대구는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또 경기 파주, 충남 천안 2곳(동남·서북구)·논산·공주, 전북 전주 2곳(완산·덕진구), 경남 창원(성산구), 경북 포항(남구)·경산, 전남 여수·광양·순천 등 11개 시 13곳도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창원 의창구의 경우 신축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입주를 마쳤고, 청약경쟁률과 전매거래량에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을 갖추지 못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9억원 이하 50%, 9억원 초과는 30%로 제한된다. 실거주 목적 외의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40%, 9억원 초과는 20%로 제한된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중구, 경기 양주·안성시 일부 읍면은 추가 상승 여지가 낮다고 판단해 규제지역에서 풀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장동일 경기도의원,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장동일 경기도의원,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장동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3)은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지방의원에게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고, 주민들에게 의정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한종) 주최로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제9회째를 맞았다. 제8~10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역임한 장동일 위원장은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민 대변자로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도민 주택정책, 서민의 주거 복지 안정를 비롯하여 수돗물·미세먼지·쓰레기 현안 등 도민의 생활에 직결된 도시·환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 이날 수상을 하게 된 장동일위원장은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깊이 새겨, 후반기에도 1370만 경기도민의 행복과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 의창구 투기과열지구 됐다…부산·대구 등 36곳 조정대상지역(종합)

    창원 의창구 투기과열지구 됐다…부산·대구 등 36곳 조정대상지역(종합)

    뛰는 지방 집값에 규제지역 무더기 지정 정부가 최근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창원시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부산 9곳, 대구 7곳, 광주 5곳, 울산 2곳, 파주·천안·전주·창원·포항 등 총 36곳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집값 과열 현상이 벌어진 이들 곳을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방 광역시에선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시 23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부산의 경우 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등 9곳에 달한다. 대구는 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등 7곳, 광주는 동·서·남·북·광산구 등 5곳, 울산은 중·남구 등 2곳이다. 이 외에 지방 도시에선 파주와 천안 동남·서북구, 논산, 공주, 전주 완산·덕진구, 창원 성산구, 포항 남구,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 11개 시 13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지정되면서 투자 수요가 막히자 풍선효과로 최근 집값이 뛰고 분양시장은 과열되고 있다. 창원 의창구는 조정대상지역보다 규제 강도가 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창원의 경우 성산구와 의창구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외지인 매수 비중도 늘고 있다고 국토부는 진단했다. 또 고가 신축단지 투자 수요와 구축 단지에 대한 갭투자도 늘어나 전반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앞서 창원시는 스스로 성산·의창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의창구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는 정량요건은 충족했으나 조정대상지역 요건에는 맞지 않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정대상지역은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등 정량요건을 충족한 지역 중 여러 상황을 종합해 과열로 판단된 곳을 선정한다. 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 중 청약경쟁률이 높거나 주택공급량 급감해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 중에서 지정한다.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효력은 18일 0시부터 발생한다. 이와 함께 기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인천 중구, 양주시, 안성시 일부 읍면 지역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들 지역은 6·17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정부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을 대규모로 지정한 것은 지난달 19일 부산 해운대와 수영, 대구시 수성구, 경기 김포시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지 한 달 만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년 1월부터 주택용 전기요금 월 최대 1750원 싸진다

    내년 1월부터 주택용 전기요금 월 최대 1750원 싸진다

    내년 1월부터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와 기후환경 비용을 전기요금에서 분리 고지하는 ‘환경요금 분리부과제’가 도입된다. 기후환경 비용 변동이 없고 지금처럼 저유가시기엔 전기요금이 내려가겠지만 장기적으로 유가가 오르고 기후환경 비용이 늘면 전기요금도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17일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연료비 연동제와 기후환경 비용 분리 고지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원재료 값이 내려가면 전기 요금도 내려가고, 원재료 값이 올라가면 전기 요금도 올라가는 제도다. 2011년 추진됐지만 유가 상승기와 맞물려 철회됐다가 9년 만에 도입됐다. 전기요금에 ‘연료비 조정요금’ 항목을 신설해 연료비 변동분을 분기마다 전기요금에 반영한다. 연료비는 관세청이 고시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유류의 무역 통관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저유가 시기엔 좋지만… 올해와 같은 저유가시기엔 전기료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유가 하락 추세를 반영하면 내년 1월 시행과 함께 전기요금이 줄어든다. 통상 유가와 연료비는 5~6개월 시차를 두고 같은 방향으로 변화한다. 올 하반기 유가가 내년 상반기 연료비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1~3월)엔 kWh당 3원, 2분기(4~6월)엔 kWh당 5원이 인하된다.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는 1분기엔 매달 최대 1050원씩, 2분기엔 1750원씩 전기료가 내려간다. 정부는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년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약 40달러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내년 하반기에도 요금 인하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유가가 오를 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세계 경제가 본격적적으로 회복되면 장기적으로 국제유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오르면 전기료도 오르게 되고, 공공요금과 다른 물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급격한 인상이나 인하를 막기 위해 상하한선을 뒀다. kWh당 최대 ±5원 범위에서 1회당 3원까지만 변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 1050원과 1750원이 상하한선이다. 1750원에 도달하면 기준연료비가 변동하지 않는 한 추가 인상·인하는 없다는 의미다. 또한 분기별 kWh당 1원 이내 변동은 반영하지 않고, 단기간 내 유가 급상승 등 예외 상황 발생 땐 요금 조정을 유보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는 “예상보다 유가가 더 빠른 폭으로 급상승해 전기요금 원가 부담이 늘어나는 게 가장 걱정된다”며 “그런 경우엔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의 유보권한 발동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기후환경 요금 분리 고지는 왜 기후환경 비용 분리 고지는 발전업체가 전기 생산 때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전기요금 고지서에 별도 항목으로 알리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전력량 요금에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이 기후·환경 관련 비용을 알 수 없다. 내년 1월 적용되는 기후환경 요금은 kWh당 총 5.3원으로,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 수준이다. 기후환경 요금은 신재생에너지 의무이행 비용(RPS),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비용(ETS),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에 따른 석탄발전 감축 비용을 포함한다. 이 중 RPS가 kWh당 4.5원으로 가장 많고, ETS는 0.5원, 석탄발전 비용은 0.3원이다. 한 달에 5만 5000원어치 전기를 쓰는 주택용 4인 가구의 기후환경 요금은 월 1850원이다. 월 119만원의 전기요금을 내는 산업·일반용을 기준으로 할 땐 4만 8000원이다. 당장은 요금 인상 없이 분리 고지만 한다. 하지만 2050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기후환경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전기요금도 오를 수밖에 없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증가 추세 등으로 어느 정도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잘 지켜보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정 수준과 방식은 추후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하겠다”고 했다. 월 200kWh 이하 사용 가구에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제도’도 개선했다.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중상위 소득(81%), 1·2인 가구(78%)에 혜택이 집중돼서다. 취약계층 전기요금 지원은 확대하고, 일반가구 할인적용은 내년 7월부터 월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줄이는 데 이어 2022년 7월부턴 완전히 폐지한다. 산업·일반용에 적용 중인 계절별·시간대별 선택 요금제를 주택용에도 도입한다. 시간대별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주택용 스마트미터기(AMI) 보급률을 고려해 내년 7월 제주부터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대통령 “주거안정 무엇보다 중요…역세권 주택공급 강구하라”

    文대통령 “주거안정 무엇보다 중요…역세권 주택공급 강구하라”

    文 “공정경제3법, 기업 힘들게 하는게 아니라 경쟁 신장” 홍남기 “착한임대인 세제혜택 연장, 정부자금 추가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년에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127만호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역세권 등 수요가 많은 도심에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를 겸해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안정은 속도가 생명임을 특별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이와 관련, ‘공공임대와 함께 민영 방식까지 염두에 둔 발언인가’란 질문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정 방안을 언급하신 것은 아니다”라며 “방향에 대해서는 새해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복안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고 설명한 뒤 “우선, 내년도 확장 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한다”며 “백신 보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피해업종과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도 신속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피해로 소상공인을 위하여 충분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내년 1월 지급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착한임대인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연장하든가 정부 자금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정말 잘해왔다”며 “가장 큰 수확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K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재확산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하고,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성장뿐 아니라 국민의 삶이 회복될 때 비로소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은 상생·포용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자 선도형 경제를 향한 도약의 토대”라고 했다. 경제인들을 향해서는 “공정경제 3법이 기업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건강하게 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가져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도, 토지임대부 주택 보완한 ‘분양형 기본주택’ 추진

    경기도, 토지임대부 주택 보완한 ‘분양형 기본주택’ 추진

    경기도가 현행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보완한 ‘분양형 기본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토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주택을 분양하되 의무거주 기간이 지나 매각할 때 제한된 가격에 공공기관에만 환매토록 할 계획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17일 “분양형 기본주택은 LH 등 공공기관이 토지를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점에서는 현행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유형과 같다”면서 “다만 전매제한(의무거주) 기간이 지나 매각을 원할 경우 현행 토지임대부 주택은 개인에게 팔 수 있지만, 분양형 기본주택은 반드시 주택을 분양했던 공공기관에 환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매가격은 분양가에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금액으로 정해 투기수요를 차단할 계획이다. 기존 토지임대부 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문제점을 보완해 ‘저렴한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애초 토지임대부 주택정책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무주택자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형 기본주택은 앞서 발표한 ‘장기 임대형 기본주택’에 이은 무주택자를 위한 두 번째 기본주택 정책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2011년 서울 서초구(358세대), 2012년 강남구(402세대)에 공급됐으나 전매제한 5년이 지난 뒤 개인 간 매매가 이뤄지면서 최근 분양가보다 6배가 넘는 시세 차익을 보이며 투기 수단이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건설원가에 최소 수수료만 더한 분양가에 공급하고, 토지임대료는 토지매입비(조성원가) 또는 감정평가액에 지가상승분을 반영해 책정하며. 전매제한 기간은 10년 이내로 정할 방침이다. 도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조성원가가 평당 2000만원인 토지에 1000 세대(용적률 200%)를 건설하면 전용면적 74㎡(30평형)의 분양가는 2억5700만원, 월 토지임대료는 60만2000원 정도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를 도입하려면 먼저 법제화를 거쳐야 한다. 앞서 도가 발표한 ‘장기 임대형 기본주택’도 무주택자 대상 장기임대주택 유형을 신설해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기본주택 분양형’ 공급이 가능하도록 특별법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내용은 ▲공공이 영구적 환매 ▲토지임대기간 50년·거주의무기간 10년으로 확대 ▲자산가치 상승이익의 사회환원 ▲주변 주택가격을 고려한 재공급 가격 설정 및 적정한 토지임대료 조정 기준 등이다. 아울러 도는 공공택지지구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시 택지를 조성원가로 우선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법, 공공주택특별법, 지방공기업법 등의 관련 법령과 지침 개정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손 도시정책관은 “낮은 분양가에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소유할 수 있고, 일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필요로 하는 무주택자도 있다고 본다”며 “다만 또 다른 특혜가 되지 않게 하려면 제도 개선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공공재개발 사업지 자치구별 최소한 1곳씩 선정해야”

    김호진 서울시의원 “공공재개발 사업지 자치구별 최소한 1곳씩 선정해야”

    공공재개발 최종 시범사업지 선정을 둘러싼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필연적으로 재개발 소외지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균등한 기회 보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2)은 16일 제29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은 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다”면서 “공적지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재개발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구별 최소한 1곳의 사업지 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 결과 19개 자치구에서 총 70곳의 사업지가 접수됐다. 이 중 과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사업지연 등으로 해제된 지역 24곳이 신청했고, 절반가량은 정비사업 미지정구역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에서 대거 신청했다. 이러한 공공재개발의 흥행은 서울시의 미진했던 재개발 사업에 대한 염원과 낙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시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신청 사업지 모두 우열을 가릴 것 없이 참여 열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애석하게도 모든 사업지가 개선된 주거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접수된 사업지 중 주거정비지수, 구역지정 요건 등 각 구청의 검토를 통과한 곳만이 서울시에 추천되고, 이후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거쳐 서울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항목별 배점이나 가중치와 같이 중요한 선정기준이 없고, 최종 후보지 규모는 논의를 통해 결정돼 사실상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울시의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겠지만, 자치구마다 재정여건 등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필연적으로 재개발 소외 지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사업성이 부족했던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여 균형발전과 시장안정을 도모하자는 공공재개발 도입 취지를 달성할지 의문이다. 김 의원은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은 청년,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공급되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희망이 되고, 민간에도 확산되어 점차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공정한 사업으로 마땅히 진행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서울시는 공공재개발 선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자치구가 없도록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전체 자치구를 아우를 수 있는 면밀한 제도 설계를 통해 주택이 삶의 공간이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활용되어 내 집 마련 걱정이 없는 사회가 앞당겨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경제 정말 잘해왔다…3기 신도시 수도권에 127만호 공급”(종합)

    文 “경제 정말 잘해왔다…3기 신도시 수도권에 127만호 공급”(종합)

    “매매·전세시장 안정, 속도가 생명”“내년 경제 대전환 시기, 코로나 극복이 시작”“코로나 백신 보급 속도감 있게 추진”“가장 큰 수확은 ‘코리아 프리미엄’ 바뀐 것”“내년 확장 예산 필요한 곳에 신속히 투입”“주식시장 제2 벤처붐 더 확장해야”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전 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정말 잘해왔다”면서 “2021년을 한국경제 대전환의 시기로 만들어야 하겠다. 시작은 코로나 위기의 확실한 극복”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금융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민관이 합심해 민생경제의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집값 고공행진과 전세대란 논란을 빚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내년에 사전 청약이 시작하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127만호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하라”면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안정은 속도가 생명임을 특별히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K방역 총동원해 코로나 재확산 완전히 끊어내야”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를 겸해 열린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내년 경제정책 기조로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큰 수확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 재확산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한다.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성장뿐 아니라 국민의 삶이 회복될 때 비로소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방역 안정 되는대로 소비 촉진 인센티브 강화해야” 이어 “내년도 확장 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투입해야 한다”며 “(코로나) 백신 보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피해 업종과 계층에 대한 지원도 신속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회복은 경기회복보다 늦기 마련이다. 고용을 살리는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늘어난 시중 유동자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로 흘러들게 해야 한다. 방역이 안정되는 대로 소비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투자와 수출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요가 많은 도심에 주택 공급을 늘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한국판 뉴딜에 정책 총동원해야” 문 대통령은 “빠르게 달라지는 세계 경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 한국판 뉴딜의 구체적인 성과를 위한 정책수단 총동원을 주문했다. 또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면서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은 상생·포용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자 선도형 경제를 향한 도약의 토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는 사람의 창의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경제”면서 “지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제2 벤처붐을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한다. 기업인, 노동자, 젊은이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공정경제 3법 선도형 경제 도약 토대” 문 대통령은 나아가 경제인들을 향해 “공정경제 3법이 기업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건강하게 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 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경제·방역 균형 전략, 거시경제 안정적 운영 방안, 대외리스크 관리와 수출강국 회복 전략, 한국판 뉴딜 가속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희숙 “10년치 임대료 쏟아부은 임대주택 치장, 대국민사기극”

    윤희숙 “10년치 임대료 쏟아부은 임대주택 치장, 대국민사기극”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방문해 둘러봤던 임대주택 2곳에 사전에 429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 등 보수 공사를 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0년치 임대료를 쏟아 부은 임대주택 치장은 홍보가 아니라 조작, 대국민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윤희숙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방문한 임대주택 2채를 꾸미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290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면서 “큰 손님이 올 때 집안 청소도 하고 좀 꾸미는 게 뭐가 문제냐 생각한다면 이 행사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행사 목적은 국민들에게 ‘임대주택이 이만큼 좋다’는 인상을 심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임대주택이 낮게 평가되는 것이 정말 편견 때문이라면, 그리고 이를 진정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면, 잘 지어지고 관리됐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존재하는지를 솔직히 보여주고, 양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어느 만큼의 투자가 필요한지를 국민들에게 알린 후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변창흠 장관 후보자(LH 사장) 등과 함께 경기도 화성 동탄의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해 전용면적 41㎡(복층형)와 44㎡(투룸형) 타입의 집을 둘러봤다. LH는 본보기 주택 2곳을 준비하기 위해 가구·가전 임대 비용, 디자인·설치 비용 등으로 4290만원을 사용했다. 다만 LH는 구조 변경이나 인테리어 시공을 하지 않았으며, TV·냉장고 등 가전과 침대·테이블 등 가구 모두 구입하지 않고 임시 대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주택은 당분간 계속 사용하는 본보기용으로 한달가량의 임대 기간을 고려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들어간 비용 역시 발주 금액으로 임대 기간 등에 따라 추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집의 최소 보증금은 900만원대에 월 임대료 35만~36만원, 최대 보증금은 약 9000만원에 월 임대료 10만원 수준이다.윤희숙 의원은 “이번 대통령 방문 사진을 위해 거의 10년치 임대료를 쏟아 부어 수리한 집을 현재 상황이라며 내보인 것은 국민을 속이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낸 ‘기획된 거짓’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임대주택의 현황을 조작해 정책 실패를 숨기고 책임을 피하겠다는 것이 그 본질인 만큼 매우 치밀하게 설계된 대국민 거짓말로 이 정부 도덕성의 수준을 폭로하는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의원은 “이벤트를 중시하는 것은 효과적인 정책 홍보를 위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만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 의도된 거짓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 무거운 죄다”고 질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딱 걸린 편법증여·탈세… 열에 아홉은 강남·용산

    딱 걸린 편법증여·탈세… 열에 아홉은 강남·용산

    서울 강남권 등 값비싼 주택 밀집지역에서 주택 편법증여가 많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간 시행한 투기거래 실거래조사 결과 편법증여를 포함해 탈세 의심거래 109건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서울 강남·송파·용산구에서는 탈세 의심거래 109건 가운데 94건이 적발돼 탈세 비율이 높았다. 이들 3곳에서 이뤄진 의심 조사 대상 3128건 가운데 3%가 탈세 거래였다. 이 밖에 대출 규정 위반 3건, 거래신고법 위반 76건, 등기특별조치법 위반 2건 등도 적발됐다. 편법증여로 걸린 20대 A씨는 18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면서 9억원을 저축성 보험계약 해지금으로 조달했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A씨가 납부한 보험료는 2010년 12월 8억원, 2012년 12월에 3억원씩 일시금으로 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료를 낼 당시 A씨는 미성년자였다. 국토부는 A씨 부모가 자녀에게 보험금으로 편법 증여해 아파트를 사들였다고 판단해 이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소매업자 B씨는 8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면서 중소기업 윤전자금 3억원을 대출받아 이 가운데 2억원을 거래대금으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대출 규정 위반 의심거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해 대출 취급 금융사를 상대로 규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하게 할 계획이다.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은 지난 2월 21일 출범 이후 부동산시장 범죄수사를 통해 61명(47건)을 형사 입건하고, 이 가운데 수사가 마무리된 27명(27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을 이용한 부정 청약 사건 주범 2명은 구속됐다. 장애인단체 대표인 C씨는 브로커와 공모해 장애인·국가유공자 13명에게 건당 700만원을 주고 명의를 빌려 수도권 아파트 특별공급에 14채를 당첨받았다. C씨는 당첨받은 아파트를 되팔아 4억원의 수익을 챙겼다가 걸렸다. 김수상 국토부 토지정책관(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장)은 “불법행위 수법이 다양해지고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동향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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