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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장동혁 쇄신안 비판…“尹어게인 극복 의지 있나”

    한동훈, 장동혁 쇄신안 비판…“尹어게인 극복 의지 있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8일 장동혁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 하루 전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과 관련, “진정으로 윤어게인과 계엄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계엄을 사과하는 발표를 하기 하루 전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그분이 입당했다”며 “바로 (사과하기) 며칠 전에 윤어게인, 계엄 옹호,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징격인 그 사람을 공개적으로 당에 영입하는 그림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고씨는 계엄 이후 계엄 옹호 발언을 KBS에서 하다가 하차하기까지 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공개적으로 당에 모셔 오는 듯이 입당시키면 (국민이) ‘계엄을 과연 극복할 의지가 있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분은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 가게 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분이 다시 당으로 들어와서 마치 당에 영향을 끼치는 걸 본다면 ‘다시 윤어게인 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윤 전 대통령이 이분의 조언대로 해서 망하는 길로 갔던 것처럼, 지금 당이 이분이 얘기하는 방향으로 가면 우리 당은 망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 “감사 결과가 조작돼 있다. 조작된 내용에 대해서 자기들이 설명해야 할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수백 개를 이름을 바꿔치기해서 발표해놓고서는 저한테 소명하라고 할 게 아니라 왜 조작했는지 설명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향해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윤어게인을 적극적으로 밖에서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 배현진 “본인 딸에겐 못 쓸 더러운 문자”… ‘성희롱 문자’ 국힘 당원 벌금형

    배현진 “본인 딸에겐 못 쓸 더러운 문자”… ‘성희롱 문자’ 국힘 당원 벌금형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달라며 저급한 표현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낸 같은 당 당원이 벌금형을 받았다. 배 의원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저는 당론을 늘 존중했는데”라고 운을 뗐다. 그는 “12·3 계엄 이후 장이 섰다 싶어 우르르 동냥질에 나선 유튜버들의 아무 말에 심취한 인생들이 본인 딸에게는 다음 생이 되어도 못 쓸 성희롱 섞인 더러운 문자들을 마구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정상적인 업무 문자를 못 볼 정도로 많은 국회의원이 이런 일에 시달린다”며 “저는 이렇게 별을 달아 드린다”고 했다. 이날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당원 A씨에게 2025년 11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였던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배 의원에게 “대통령 탄핵 반대는 국민의 목소리”, “눈치 보지 말고 의원님께서 싸워주셔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부정선거를 수사하라”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44차례 보낸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게 된 경위, 전송 횟수, 문자 메시지의 내용, 범행 동기와 수단, 결과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2024년 12월 4일 SNS에 “어떤 이유라도 명분 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엔 절대로 동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2차 탄핵안 표결엔 참석했다. 배 의원은 계엄 1주년인 2025년 12월 3일 “국민께 충격과 상처를 안겼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맘다니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데스크 시각] 맘다니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현재 벌이로 집세와 식비, 공과금, 의료비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할 여력을 뜻하는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가 미국 정치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지지율 1%이던 조란 맘다니가 9개월여 만에 세계경제 중심인 뉴욕 최초의 모슬렘, 30대 시장에 오르면서다. 어포더빌리티는 단순히 물가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삶을 지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정치적 질문이다. 이를 간파한 맘다니는 ‘감당할 수 있는 뉴욕’을 캠페인 전면에 내세웠다. 고물가와 주거 비용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청년층을 공략했다. 시가 상한을 정할 수 있는 100만 가구의 집세 동결, 최저임금 30달러로 인상, 무상 보육과 무료 시내버스 도입 등 직관적인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걸었다. 연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2% 추가 세율을 적용하는 ‘부자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현재의 고통을 짚어 냄으로써 지지를 끌어낸 것이다. ‘가격 통제’로 요약되는 맘다니의 처방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무상 복지가 재정건전성을 수렁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맘다니의 진단이 적확했다는 점에는 다수가 동의한다. 불과 1년여 전 인플레와 생활비 이슈로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을 난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슬그머니 태세 전환을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 이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경제팀은 “우리는 ‘어포더빌리티 위기’를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했다. 맘다니의 반전이 가능했던 건 청년들의 몰표 덕이다. 20대 지지율이 75%에 달했다. 청년들이 겪는 고통은 한국도 만만치 않다. 청년 취업자가 지난해 11월 18만명 가까이 줄었고,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구직 의지를 잃은 2030 ‘쉬었음’ 인구도 72만명이 넘는다. 지갑 사정도 갈수록 팍팍해지고 12월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안정 목표 범위 안”이라고 하지만 농축수산물 등 두 자릿수 상승 품목이 속출했다. 게다가 한국 물가지수에는 자가주거비 부담은 포함되지 않는다. 임차주거비만 10% 미만의 낮은 가중치로 반영될 뿐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 역대 최고 수준(평균 147만원)임을 감안하면 6·3 지방선거에서 주거비 이슈가 소구할 휘발성은 숫자 그 이상이다. 이 대목에서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주목했던 시카고대 이승형, 노스웨스턴대 유영근 연구원의 논문 ‘포기: 주택 가용성 하락이 소비, 노동 의욕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눈여겨볼 만하다. 청년 세대가 일을 가볍게 여긴다거나 한탕 투자를 선호한다는 비판을 받곤 하지만, 저자들은 이런 행동이 ‘합리적 선택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장기 데이터가 갖춰진 미국에서 1950년대생(베이비붐)과 1990년대생(MZ)을 비교했더니 90년대생이 50년대생보다 자산이 적은 건 그렇다 치고, 같은 나이대를 비교해도 계속 더 가난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죽을 때까지 내 집을 갖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MZ들이 꼬박꼬박 월급을 모으기보다 고위험 투자를 하는 건 합리적 선택인 것이다. 저자들은 ‘포기의 고착화’ 행태가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뚜렷하다고 봤다. 서울에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돼 청년들이 느끼는 집값 장벽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2002년 16대 대선 때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어록을 남겼고, 여전히 회자된다. 고용률이나 물가상승률 같은 숫자놀음에 공감하지 못한 청년과 다수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린 때문이다. 오는 6월 민선 9기 단체장 출사표를 던지는 이들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해외투자를 하는 젊은 사람에게 물으니 쿨해서 한다더라’는 식은 곤란하다. 청년들이 다시 노동의 가치를 믿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의 임계점을 낮춰 주는 게 정치의 책무다. 임일영 사회 2부장
  • “中 서해구조물 정리될 것”

    “中 서해구조물 정리될 것”

    “공동수역 정확한 중간선 긋자”제안“한한령 해제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공구조물 설치 문제에 대해 “‘(PMZ) 중간을 정확히 그어버리자’고 (한중 당국 간) 실무적인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를 가지고 왜곡해서 서해를 상납했다느니 이상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리에게 ‘거기에 드론 물고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물고기를 양식하는 것이다. 양식장인데 뭐 그러느냐’라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로서는 ‘왜 일방적으로 하느냐’고 문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공동 수역에 정확한 중간선을 긋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그 선에서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도 아니고 실제 그쪽 수역에 근접해 있는 공동 수역이니 깔끔하게 정리하자고 한 것”이라며 “문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또 다른 주요 현안인 한한령(한류 제한령)에 대해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고 전했다. 서로를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한 이 대통령은 “실무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실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히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그 말이 맞다”며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동안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했지 않았나. 북한에선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꽤 오랜 시간 그렇게 쌓아온 업보, 적대가 있기에 이게 완화돼서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변의 역할도 필요하다. 중국에 그 부탁을 했고 중국은 그 역할에 대해 노력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상대방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주장하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며 “현실에 입각해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결·축소·비핵화’의 3단계 구상을 재차 강조하며 “이 진정성을 북측에 충실하게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중국에) 했다”며 “이런 점에 대해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한중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선 “공자 말씀으로 들었다. ‘착하게 잘 살자’ 그런 의미로 이해했다”며 “특별히 반응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의 이 발언을 미중·중일 갈등에서 중국 편에 서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공감대를 형성한 혐중·혐한 정서 해소와 관련해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쿠팡의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인데 어쩌라는 거냐”라면서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 일본 사람 미워할 건가.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혐중·혐한 이런 게 국민 경제에 엄청 피해를 주는데 무슨 도움이 되나. 손해는 국민이 봤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도 ‘대한민국에서 혐중 선동을 하는 근거가 최소화돼야 한다. 증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그것이 문화 콘텐츠 진출 제한 (완화)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동혁 “계엄은 잘못, 사과”… ‘尹과 절연’ 언급은 없었다

    장동혁 “계엄은 잘못, 사과”… ‘尹과 절연’ 언급은 없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라며 “국정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당 안팎의 요구가 거셌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며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해 계엄 1년 당시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 평가해 뭇매를 맞았던 것에서는 한발 나아간 입장이다. 장 대표는 또 “과거의 잘못된 부분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과거와의 단절도 약속했다. 다만 ‘윤석열’ 언급은 없었고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 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내 평가는 엇갈렸으나 노선 전환을 강하게 압박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긍정 평가를 내놓으면서 장 대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참을 만큼 참았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던 오 시장이 장 대표에게 처음으로 힘을 실어 준 것이다. 박 시장도 “모든 당원과 국민들이 원하는 바였다”며 “장 대표의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당내에선 뒤늦은 사과와 ‘윤석열 단절’ 구상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나왔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당장 올해 6월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선거 다 지고 역사의 평가를 기다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당이 ‘윤어게인’ 세력들에 휘둘린다는 인식이 강한데, 어떻게 그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느냐”고 지적했다. 지난해 계엄 1년에 ‘25인 대국민 사과’를 주도했던 공부모임 ‘대안과 미래’도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한데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당명 변경 추진 등 쇄신안도 내놨다. 그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2020년 9월부터 사용한 국민의힘의 이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자강론’만 고집해 오던 장 대표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연대도 펼쳐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장 대표는 직접 고른 개혁신당의 당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주요 현안에 ‘전 당원 투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지난해 5월 ‘대선 후보 교체 파동’ 당시 전 당원 여론조사로 이를 막았던 경험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책임당원 명칭도 ‘당원 권리 강화’ 차원에서 변경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 개혁신당은 ‘으뜸당원’으로 부른다.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당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0만 당원 시대도 약속했다. 당내에서 논란이 계속된 지방선거 경선 당심(당원투표) 반영 비율 확대에 대해선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또 뇌물죄 등 비리 전력 인물은 공천을 원천 차단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기초단체장 공천은 중앙당이 직접 하기로 했다. 청년공천 의무제도 도입한다. 여권의 평가는 싸늘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명 개정이 아니라 당 간판 내리고 해산하는게 진정한 반성과 사과”라고 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해야 할 최고의 쇄신은 경제적 파산과 정당 해산”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반면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개혁신당은 이번 사과를 폄훼하지도, 성급히 신뢰하지도 않겠다”며 “과정을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 명동 건물 높이제한 완화된다…중구 “체류형 관광지로”

    명동 건물 높이제한 완화된다…중구 “체류형 관광지로”

    서울 중구 명동 일대 건축물 높이 제한이 완화된다. 명동의 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유도해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7일 중구는 명동 일대의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특별계획구역 3곳을 지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오는 26일까지 주민에게 열람한다고 밝혔다. 명동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지만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전체의 85.6%(470동)를, 75㎡ 미만의 과소 필지가 45.6%를 각각 차지해 개발 여건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짧은 체류의 쇼핑 위주 관광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대상지는 명동 일대 29만 8888㎡ 규모다. 구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민간의 자율적인 개발을 유도해 명동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방침이다. 우선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한다. 특구 내 이면부 건축물의 최고 높이는 기존보다 20m까지 높아진다. 특별계획구역과 인접한 일부 구역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해 공간 연속성을 높인다. 조건에 따라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건축 지정선·한계선을 준수하거나 건축물을 후퇴하는 경우 최대 20m까지 높이를 추가로 허용한다. 공공·공익시설 등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특히 관광숙박시설 건립 시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하고 건폐율 또는 높이에도 추가 혜택을 제공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금융업무·역사문화·관광지원 구역 이면부에 적용되던 최대개발규모를 기존 300㎡에서 3000㎡로 약 10배 상향한다. 중심상업지역의 전략적 개발 유도를 위해 ▲ 하나은행 ▲ 호텔스카이파크 ▲ 눈스퀘어 부지 등 3곳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 공간 구조는 기능별로 재편된다. ▲ 퇴계로와 맞닿은 도로변은 ‘관광지원’ 구역 ▲ 명동역부터 명동예술극장으로 이어지는 명동8길 일대는 ‘상업가로’ 구역 ▲ 명동성당과 명동예술극장, 유네스코회관을 잇는 명동길 일대는 ‘역사문화’ 구역 ▲ 명동예술극장 뒤편과 을지로입구역 일대를 ‘금융업무’ 구역 등으로 나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명동의 특성을 반영해 옥외광고물 설치 시 건축한계선을 완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중구청 홈페이지와 서울 도시공간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확인하면 된다. 중구청 도심정비과를 방문해 열람할 수도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명동을 다시 한번 도심 상업과 글로벌 관광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재도약시키고, 서울시와 협력해 도심 활성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교육청, ‘행정통합·교육혁신’ 공동선언

    광주시-교육청, ‘행정통합·교육혁신’ 공동선언

    광주시와 시교육청이 ‘광주·전남 대통합 성공과 교육혁신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교육혁신 방안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은 7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간담회를 열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교육통합’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향후 제정될 특별법안에 담길 교육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고광완 행정부시장,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 관련 실국장이 참석했고, 교육청에서는 이정선 교육감과 최승복 부교육감을 비롯한 국장들이 함께 했다. 강 시장과 이 교육감은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사회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서 (가칭)광주전남특별시 출범이 시대적 과제라는데 뜻을 같이 하고, ‘광주·전남 대통합 성공과 교육혁신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시교육청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광주·전남 대통합에 적극 공감하고,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광주시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교육청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협의체’의 핵심 주체로 참여해 선진형 초광역 통합 모델 구축에 힘을 보태고, 교육 분야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법안 작성과 검토과정에 앞장선다는 점을 명시했다. 양 기관은 통합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광주시교육청이 ‘교육 통합과 관련한 논의가 즉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광주시에 전달하면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시도간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교육자치의 안정적 운영 방안과 제도적 보완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추진협의체’에 교육청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 법안 검토 및 작성 과정에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지방소멸 문제와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공감이 큰 만큼 행정통합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됐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관련한 논의사항이 많은데, 광주시와 적극 협조해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교육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시의적절하게 교육청과 발을 맞추게 돼 감사하고, 행정통합이 시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엄마 동반 소개팅…결국 넷플릭스 순위권까지 오른 ‘파격 연애 예능’

    엄마 동반 소개팅…결국 넷플릭스 순위권까지 오른 ‘파격 연애 예능’

    모친을 동반해 합숙하며 연인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합숙 맞선’이 넷플릭스 순위권에 들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은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첫 회 에피소드만으로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6위에 올랐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5%, 순간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해 TV 방송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합숙맞선’은 결혼을 원하는 남녀 10명이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10명과 함께 5박 6일 동안 합숙하며 인연을 찾는 초현실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총 20명의 출연진이 공개됐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들은 조은나래에게 0표를 줬고, 여자들은 김현준에게 3표를 줘 초반 인기남으로 급부상시켰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1 출연자인 문세훈이 마지막 남자 출연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세훈은 사전 미팅에서 “솔로지옥 프레임 때문에 오히려 연애하기가 힘들었다”며 ‘합숙맞선’에 지원한 이유를 말했다. ‘합숙맞선’은 파격적인 설정뿐만 아니라 제작진 라인업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프로듀싱, ‘솔로지옥’의 김나현 PD가 연출을 맡으면서다. 배정훈 PD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연애 예능이지만 단순히 로맨스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진짜 속마음, 세대 간 가치관 충돌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온 진실 추적의 시선을 연애 예능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김나현 PD는 “‘솔로지옥’은 출연자들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합숙맞선’은 여기에 부모라는 변수가 더해져 훨씬 입체적인 감정선을 그릴 수 있었다”며 차이점을 짚었다. ‘합숙맞선’은 첫 회 후반부에서 관계 구도가 흔들리는 장면을 예고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출연자들의 직업, 나이 등이 공개된 이후 어떤 선택과 반전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2회는 오는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李대통령 “쿠팡 중국인 직원? 미국인이면 미국 미워할건가”

    李대통령 “쿠팡 중국인 직원? 미국인이면 미국 미워할건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국내에서의 ‘혐중’ 정서에 대해 “근거 없는 혐중 조장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혐중·혐한 정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저와 중국 지도자 모두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혐중·혐한 정서라는 게 양국에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큰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며 일각에서 중국과 연결 지어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에 대해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혐중·혐한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데 대해서는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측에도 “대한민국에서 혐중 선동하는 근거가 최소화돼야 한다. 증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으며, 그것이 “문화 콘텐츠 진출 제한 (완화)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에서 3370만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중국인 직원으로 인해 혐중 정서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서해구조물, 쿠팡 정보유출 등에 근거해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쿠팡의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이다. 어쩌라고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쿠팡 직원이 미국인이면 미국을, 일본인이면 일본을 미워할 것이냐”라며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오, 선동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엄히 제재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라고 덧붙였다.
  • “불법 대통령 축출” vs “일방적 강압 행위” 둘로 갈린 안보리

    美·英·佛 “부정선거·마약 테러범”中·러시아 “무분별한 무력 사용”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긴급하게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는 미국을 옹호하는 편과 비판하는 편이 극명하게 갈렸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와 중국·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유엔 차원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데 실패했다. 우선 당사국인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다 주유엔 대사는 “우리나라의 주권뿐 아니라 국제법의 신뢰 또한 위태롭다”면서 “미국이 어떤 법적 정당성 없이 자국을 공격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마이크 왈츠 미국 대사는 “베네수엘라나 그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은 없다”고 반박했다. 왈츠 대사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미 법원에 기소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당한 법집행 작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대선 개표 부정 논란을 언급하며 마두로를 ‘불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 대표는 마두로 정권이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극심한 빈곤을 초래해 난민 위기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미국 편에 섰다. 반면 베네수엘라 최대 투자국인 중국은 미국의 공격이 ‘무분별한 무력사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쑨레이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이며 강압적인 행위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라크 공격과 이란 핵시설 공격 등 과거 미국의 군사 작전을 일일이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미국의 행위를 불법적 무력 침략이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의 이웃인 남미 국가들 가운데 아르헨티나·칠레·파라과이는 미국 편에, 브라질·콜롬비아·멕시코·쿠바는 반대편에 섰다.
  • 18.0% 영광은 옛말…전작보다 시청률 반토막, 4% 버거운 ‘이 드라마’

    18.0% 영광은 옛말…전작보다 시청률 반토막, 4% 버거운 ‘이 드라마’

    배우 박서준의 7년 만의 로맨스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좀처럼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방송된 ‘경도를 기다리며’ 9회는 3.3%, 10회는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6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2.7%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한 이 작품은 8회에서 4.2%까지 오르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3%대로 내려앉으며 정체기에 빠졌다. 이는 전작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최종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20대에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30대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불륜 스캔들을 취재하는 연예부 기자와 스캔들 당사자의 본처가 마주하게 되는 설정으로, 첫사랑의 애틋함과 현실적인 연애의 이면을 함께 담아낸다. 박서준과 원지안을 비롯해 이엘, 이주영, 강기둥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이번 시청률 부진은 ‘흥행 킹’으로 불려 온 박서준의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서준은 그간 MBC ‘그녀는 예뻤다(최고 시청률 18.0%), JTBC ‘이태원 클라쓰(최고 시청률 16.5%)’, KBS2 ‘쌈, 마이웨이(최고 시청률 13.8%)’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다만 2018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최고 시청률 8.7%)’ 이후 안방극장에서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약 7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음에도 호불호가 갈리며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경도를 기다리며’ 역시 박서준의 이름값에 힘입어 주목받았지만, 현재까지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경도를 기다리며’는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중반 이후 전개가 답답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어떻게 마무리될지가 관전 요소다. 과연 ‘경도를 기다리며’가 후반부 반등에 성공하며 ‘시청률 보증수표’ 박서준의 자존심을 지키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모범택시’·‘프로보노’ 제쳤다…3일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이 드라마’

    ‘모범택시’·‘프로보노’ 제쳤다…3일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이 드라마’

    배우 남지현의 8년 만의 사극 복귀로 주목받은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 시간 1위에 오르며 안방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동시에 장악했다. 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tvN ‘프로보노’,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SBS ‘모범택시3’ 등을 제치고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지 단 3일 만에 거둔 성과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를 쫓던 조선의 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지현과 문상민을 비롯해 김정난, 최원영, 하석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남지현이 있다. 남지현은 지난 2018년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한 tvN ‘백일의 낭군님’ 이후 8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하며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극 중 양반 아버지와 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얼녀이자, 밤이면 의적 ‘길동’으로 활동하는 홍은조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깊이 있는 감정선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혼 체인지’ 이후 드러나는 미묘한 캐릭터 변화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안방극장의 반응도 뜨겁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은애하는 도적님아’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4.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마지막 썸머’ 최종회 시청률인 1.7%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2회 시청률은 소폭 상승한 4.5%를 기록하며, 1%대 부진에 빠졌던 KBS 주말 미니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정통 사극의 묵직함보다는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과 로맨틱 코미디의 경쾌함을 결합해 MZ세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방송 초반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거머쥔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향후 본격적인 전개와 함께 어떤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사설] ‘힘으로 국익’ 적나라하게 드러낸 美 마두로 축출

    [사설] ‘힘으로 국익’ 적나라하게 드러낸 美 마두로 축출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뒤 뉴욕으로 압송했다.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주권국가의 현직 국가원수가 미군에 생포된 것이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작전에 미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여론이 엇갈린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의회 승인 없이 이뤄진 불법적이고 무모한 군사행동”이라며 반발했다. 반면 공화당은 “정당한 생명 보호 작전”이라며 대체로 지지를 표했다. 프랑스는 “국제법에 뒷받침되는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한 반면 이탈리아는 ‘정당한 공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국가의 독재자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을 탄압할 때 국제사회가 어느 수준까지 개입해야 하느냐는 늘 논란거리였다. 독재자 축출을 정의의 실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주권 침해로 볼 것인지의 문제다. 마두로 대통령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독재자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반인도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 법무부는 2020년 마두로를 부패 및 마약 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두 차례 대선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출마를 봉쇄해 부정선거 비판도 자초했다. 그럼에도 정의의 기준이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좌우될 수는 없다. 당장 미국 내부에서도 “중국이 대만을 놓고 권한을 주장할 때 막을 수 있겠느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같은 권리를 주장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우려가 터졌다. 이번 공습을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봐야 할 것이다. 중국은 2007년 이후 베네수엘라에 6000억 달러를 빌려줬고, 마두로 정부는 석유 수출량의 80%를 중국에 할당했다. 중국 견제가 외교·안보의 최우선 목표인 미국으로서는 앞마당마저 중국이 넘보는 현실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무엇이 진실이었든 다시 분명해진 것은 힘의 논리로 세계 질서는 완강하게 재편되고 있으며 국익 중심 패권주의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국 이익에 따라 어떻게 돌아설지 모르는 미국을 동맹으로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더욱이 남의 일일 수 없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처지에서 최악을 가정하고 이중삼중의 안보 전략을 갖추는 ‘자강’과 외교 역량이 절실해지고 있다. 당장 미중 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부터 깊이 고심해야 한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 하남, 수도권 첫 ‘주 4.5일 근무’ 시범 운영… 지자체·기업 확산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가 공직 사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경기 하남시가 새해부터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주 4.5일 근무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사업 명칭은 ‘하남 놀라운 금요일’로, 근무 시간 선택형 유연 근무제다. 시는 월~목요일에 추가 근무를 하고, 금요일은 오전 4시간 근무 후 점심시간 없이 오후 1시 퇴근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육아 시간이나 모성보호 시간 제도 사용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서 울산시 중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1월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운용 중이다. 방식은 하남시와 비슷하다.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제주도가 지난해 7월부터 금요일 오후 1시 퇴근하는 ‘13시의 금요일’을 도입해 주 4.5일 유연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이를 도입했다. 지난해 9월부터 주 4.5일제에 들어간 강원 정선군은 7급 이하 직원은 월~목요일 매일 2시간씩 초과 근무해 금요일을 쉬고,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매일 2시간씩 육아 시간을 인정받아 초과 근무 없이 금요일을 쉰다. 경기도 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도 주 4.5일 근무제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07개 기관과 중소기업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동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도는 주 5시간 단축 시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 임금 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과정·공정 개선 상담, 근태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다. 정부는 올해 ‘워라밸+4.5 프로젝트’ 시범사업에 32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직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을 1년간 지원하고, 신규 채용하면 월 80만원으로 확대한다.
  • 기업들, 베네수엘라 투자금 회수·사업 재개 차질 촉각

    기업들, 베네수엘라 투자금 회수·사업 재개 차질 촉각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으로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사업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금 회수와 사업 재개 가능성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관련 기업들은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란 점에서 국내 건설사를 중심으로 정유·플랜트 등 인프라 재건 수요를 노린 현지 사업 진출 시도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사업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그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과 이에 따른 대규모 시위·분쟁,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PDVSA) 자산 동결 및 원유 수출 차단 등으로 이미 현지 사업을 잠정 중단한 곳도 적지 않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PDVSA로부터 4조9000억원 규모의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수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18년 정치·경제적 리스크로 중단했다. 대우건설이 2013년 PDVSA로부터 수주한 738억원 규모의 석유 수출 시설 기본설계 사업도 중도에 멈췄다. 각 건설사 파견 인력은 모두 귀국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지 공장 건립을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미국의 군사 개입으로 사업 재개 여부는 더 불투명해졌고, 이미 집행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는 1997년 베네수엘라 정부 등과 합작해 설립한 육상 석유개발 법인(Petronado) 지분 5.64%를 취득해 오나도(Onado) 광구 개발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의 경제 제재로 생산량은 줄었고 공사 몫으로 할당되는 원유는 연간 약 5000배럴에 그친다. 공사 관계자는 “베네수엘라는 이전부터 ‘포스모쥬어’(Force Majeure·계약에서 불가항력에 따른 의무 불이행을 면책하는 조항)가 큰 곳으로 이번 외교 상황이 그 일례”라며 “시장 여파를 주시하는 것 외에는 당장 조치할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 베네수엘라 현지 공장 건립 등을 계획했으나 실행하지 못하고 현재는 파나마·콜롬비아 법인이나 현지 법인을 통해 가전제품, IT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마저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국내 외환 및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 점검에 나섰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0.01%에 불과하고 직접 원유 수입도 없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미군 파견 가능성… 베네수엘라 부통령 “식민지 반대” 항전 예고

    미군 파견 가능성… 베네수엘라 부통령 “식민지 반대” 항전 예고

    트럼프, 지상군 투입·2차 공격 시사마두로 정부 인사, 군 장악력 강화부통령 “우리 대통령은 마두로뿐”정권 이양까지 실질적 통치에 의문마차도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습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잃은 베네수엘라에서는 당분간 큰 혼돈과 함께 차기 집권을 놓고 정치권의 거센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로의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간 마두로 대통령에게 맞섰던 친미 성향 야권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속에 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마두로 정부 인사들도 군부 장악력을 바탕으로 정권 유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베네수엘라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상군 투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2차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군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이행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내심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과도정부 구상안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국영TV가 중계한 비상 내각 회의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뿐이다. 어느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항전 의사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외신들은 미국이 실제로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를 장악하지 못했으며, 마두로 정부가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그가 군부 지지까지 이끌어 내며 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는 매우 좋은 여성이지만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마차도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특별한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부정선거 논란 끝에 마두로 대통령에게 패한 뒤 스페인 망명길에 오른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귀환해 민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아이에게 안 부끄럽게… 제복 입은 사람 존중받는 나라 되길”[월요인터뷰]

    “아이에게 안 부끄럽게… 제복 입은 사람 존중받는 나라 되길”[월요인터뷰]

    두 다리 잃은 목함지뢰 사건어릴적 야구선수 꿈꾸다 군 입대 DMZ 작전 중 지뢰 밟고 정신 잃어의족 낀 미군과 만난 뒤 재활 의지군 복귀 이후까지 24번 수술 버텨조정 선수로 제2의 인생재활 중 SH 장애인조정 선수 제안첫 야외 훈련 뒤 운동선수 꿈 결심 5월에 태어날 아이 육아 최대 고민군인 희생 정신 중요성 알려줄 것병오년(丙午年)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울린 지난 1일 0시 서울 보신각. 당목(撞木)을 밀어 타종한 시민대표 11명 중 한 사내에게 눈길이 쏠렸다. 2015년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섰지만, 24차례의 수술과 고통스러운 재활을 딛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조정선수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하재헌(32) 예비역 육군 중사다. 지난달 30일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목함지뢰 사건이) 잊혀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담담하게 말하면서도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분들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의 기운을 지닌 붉은 말의 해의 5월에 아들이 태어난다. 어렸을 때 야구선수를 꿈꿨던 그는 “캐치볼도 하고 싶고, 물놀이도 같이 가고 싶다. 육아가 최대 고민”이라며 “아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고 새해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야의 종 타종은 특별한 경험일 것 같은데. “평소 타종식을 챙겨보는 편은 아니라 덤덤했는데, 부모님이 신기해 했다. 다들 좋은 기운으로 2026년 한 해를 살기를 바라며 종을 치겠다. 특히 군인들이 (나처럼) 다치지 말고 무사히 전역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싶다.” -목함지뢰 사건이 어느새 10년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나를 모르는 분들도 많다. 응원 편지를 써줬던 초등학생들이 벌써 20대다. 잊혀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건만은 기억되기를 바란다. 아직도 생생하다. 침투 흔적을 살피는 수색작전이 오전 7시쯤 시작됐다. 차를 세우고 비무장지대(DMZ)로 걸어 들어가 철책 사이 소통문을 열었다. 김정원 중사가 선두였고, 뒤를 따랐는데 폭발음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깨어보니 주저 앉아 있었다. 흙먼지가 가득했고, 터진 다리부터 통증이 올라왔다.” -현장이 워낙 참혹했는데. “지혈만 한 뒤 일반전초(GOP)에서 소독하고 붕대를 다시 감았다. 현장에서 옮겨지는 과정에서 등 부상까지 심해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혈압이 너무 낮았다. 수술을 못하고 8시간 정도 대기했다. 수술만 24차례 받았다. 2023년 피부 이식 부위가 벌어져 수술한 게 마지막이다.” -어떤 감정일지 짐작조차 어렵다. 20대 젊은 나이에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을 것 같다. “군에서 다치면 대부분 크게 다친다. 그만큼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원망이 없을 순 없다. 안 좋은 생각도 들었지만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다. 군대를 안 갈 수는 없고, 다리를 다시 붙일 수도 없다. 되돌릴 수 없으니 덤덤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시 걸을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수술과 치료 만큼이나 재활 과정이 고통스러웠을 텐데. “한쪽 다리만 절단되면 목발이 더 편하다고도 하는데 (두 다리를 모두 잃은) 난 선택지가 없었다. 두달 만에 의족으로 균형을 잡고 조금씩 걸었다. 젊은 데다 운동을 해서 재활이 빠른 편이었다. 고통스러웠지만 그때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 덜 절뚝이는 편이다. 이식받은 피부가 벌어지곤 하는데, 병원에서는 회복 기간엔 의족을 쓰지 말라고 해도 막상 쉽지 않다. 휠체어로 생활하기엔 우리나라에 계단이나 턱이 많다.” -병문안 온 미군을 만났던 일이 전환점이 됐다고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온 미군 상사가 이야기하다 바지를 걷어 올렸다. 나와 같은 양쪽 절단이었다. 그는 의족을 끼고 공수훈련도 받는다고 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재활이 일단락됐어도 복귀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처음엔 원래 근무했던 1사단으로 복귀하고 싶었지만, 작전 보직은 한계가 있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김정원 중사(하 중사를 옮기던 과정에서 2차폭발로 한쪽 다리를 잃음)는 사이버사령부를 택했다. 고민하던 내게 의무사령관이 수도병원을 권유했다. 다친 장병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거란 말에 선택했다.” -거기서 조정도 시작하게 된 건가. “유가족 지원 업무를 맡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때에 SH 장애인조정팀의 임명웅 감독님이 찾아왔다. 재능이 있다고 본 것 같다. 나는 군에 남겠다고 했지만 감독님이 3년 가까이 설득했다. 로잉 머신(조정 동작을 재현한 실내 운동기구)을 병원에 두고 수요일마다 재활했다. 어느 날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나를 불렀다. 야외에서 처음 배를 탔는데 재밌더라. 어릴 적 꿈이던 운동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운동을 시작하고 단기간에 전국장애인조정대회 1위, 아시안컵 2위에 올랐다. “전역 1년 전 첫 출전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이후 SH에 몸 담고, 주장도 맡았다. SH는 공공기관 최초의 장애인조정팀이다.” -장애인 조정과 비장애인 조정은 어떤 차이가 있나. “비장애인 조정은 중량급과 경량급으로 나뉘지만, 장애인은 장애 등급에 따라 PR1, PR2, PR3로 나뉜다. PR3은 다리까지, PR2는 허리와 팔을, PR1은 팔만 쓰는 식이다. 물에 빠지지 않도록 PR1·PR2는 배의 폭도 더 넓고 자전거 보조 바퀴 같은 역할을 하는 ‘폰툰’을 단다. 국제대회에서 PR2는 혼성 종목만 있는데 국내 여자 선수가 적어 2년째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했다. PR1으로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 장애인 스포츠는 선수 생활이 비교적 긴 편이다. 첫 국제대회에서 16위를 했는데 당시 15위를 한 외국 선수가 아버지와 동갑이었다. 체력 관리를 잘하면 오래 할 수 있을 거다.” -상이용사 모임도 활발히 나가는 편인가. “천안함 사건 등으로 다친 선·후배들과 편하게 교류하는 정도다. 공을 찰 순 없지만, ‘베테랑FC’ 풋살팀에서 응원한다. 큰 사고가 나면 수도병원에 가서 이야기를 듣곤 했다. 지뢰 사고로 다친 이주은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운영실장도 그렇게 알게 됐다. 이 실장은 내 권유로 조정도 시작했다.” -지난해 결혼하고 일상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운동을 하다가 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서 일하는 아내와 만났다. (숙소와 훈련장이 있는)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가까운 하남에 신혼집을 구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더라. 성남 집에 자주 가려고 하지만 멀어서 쉽지는 않다.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빠가 된다는 귀띔을 들었다. “5월이 예정일이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웃음). 나중에 아이를 수영장에도 데려가고 싶고, 함께 산책도 하고 싶은데 물놀이도 어렵고, 오래 걷는 일은 힘들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이다. 가끔 (야구) 캐치볼을 하는데 아들과도 해 보고 싶다. 육아를 잘 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고민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바람은. “개인적으론 선수로서 한번 더 국제대회에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가정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여전히 호국보훈의 달이나 무슨 기념일에만 집중되는 느낌이다. 태어날 아이에게도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다. 제복을 입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낸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지키고 있기에 우리가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하재헌 선수는 1994년 부산 출생.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두 다리를 잃었다. 자신이 재활 치료를 받았던 국군수도병원 의무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2019년 중사로 전역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장애인조정팀 창단 선수이며 2025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단체전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 혼돈의 베네수엘라 향방은?…부통령 “우리 대통령은 마두로뿐”

    혼돈의 베네수엘라 향방은?…부통령 “우리 대통령은 마두로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습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잃은 베네수엘라에서는 당분간 큰 혼돈과 함께 차기 집권을 놓고 정치권의 거센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로의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간 마두로 대통령에게 맞섰던 친미 성향 야권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속에 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마두로 정부 인사들도 군부 장악력을 바탕으로 정권 유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베네수엘라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상군 투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2차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군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이행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내심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과도정부 구상안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국영TV가 중계한 비상 내각 회의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뿐이다. 어느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항전 의사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외신들은 미국이 실제로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를 장악하지 못했으며, 마두로 정부가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그가 군부 지지까지 이끌어 내며 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는 매우 좋은 여성이지만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마차도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특별한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부정선거 논란 끝에 마두로 대통령에게 패한 뒤 스페인 망명길에 오른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귀환해 민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곳에 마두로 안전 가옥이?…위성에 촬영된 미군 정밀 공습 현장

    이곳에 마두로 안전 가옥이?…위성에 촬영된 미군 정밀 공습 현장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가운데, 이번 작전의 중심지가 된 수도 카라카스 남부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단지 모습이 위성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명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에 대한 세부 사항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며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단지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곳은 베네수엘라의 핵심 군사 기지로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될 당시 은밀히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실제 미군은 3일 새벽 2시 경 카라카스 전역의 전력을 차단한 뒤 기습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단지는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미국의 위성사진업체 밴터(구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미군의 공습으로 여러 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이 확연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TWZ는 “위성 이미지를 통해 미군이 타격한 주요 목표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이는 사용된 무기의 정밀도를 보여준다”면서 “이 군사시설은 베네수엘라 군대의 주요 거점으로 인접한 산비탈에 건설된 벙커와 터널 등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앞서 미국은 이날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 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대기 중이던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을 거쳐 현재 미국 뉴욕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마두로 부부는 뉴욕시 마약단속국(DEA) 본부로 이동한 뒤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8월부터 베네수엘라 현장에 소규모 팀을 투입해 마두로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그를 차질 없이 체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적인 독재자 마두로는 미국으로 향하는 엄청난 양의 치명적이고 불법적인 마약을 밀반입하는 방대한 범죄 조직의 핵심이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이 독재와 부정선거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오기는 했으나 미국이 해외영토에 들어가 대통령을 직접 체포한 것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포착] 이곳에 마두로 안전 가옥이?…위성에 촬영된 미군, 베네수엘라 정밀 공습 현장

    [포착] 이곳에 마두로 안전 가옥이?…위성에 촬영된 미군, 베네수엘라 정밀 공습 현장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가운데, 이번 작전의 중심지가 된 수도 카라카스 남부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단지 모습이 위성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명 ‘앱솔루트 리졸브’(Absolute Resolve) 작전에 대한 세부 사항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며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단지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곳은 베네수엘라의 핵심 군사 기지로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될 당시 은밀히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실제 미군은 3일 새벽 2시 경 카라카스 전역의 전력을 차단한 뒤 기습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푸에르테 티우나 군사단지는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미국의 위성사진업체 밴터(구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미군의 공습으로 여러 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이 확연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TWZ는 “위성 이미지를 통해 미군이 타격한 주요 목표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이는 사용된 무기의 정밀도를 보여준다”면서 “이 군사시설은 베네수엘라 군대의 주요 거점으로 인접한 산비탈에 건설된 벙커와 터널 등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앞서 미국은 이날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 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대기 중이던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을 거쳐 현재 미국 뉴욕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마두로 부부는 뉴욕시 마약단속국(DEA) 본부로 이동한 뒤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8월부터 베네수엘라 현장에 소규모 팀을 투입해 마두로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그를 차질 없이 체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적인 독재자 마두로는 미국으로 향하는 엄청난 양의 치명적이고 불법적인 마약을 밀반입하는 방대한 범죄 조직의 핵심이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이 독재와 부정선거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오기는 했으나 미국이 해외영토에 들어가 대통령을 직접 체포한 것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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