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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리그 우승은 두산이 차지했지만 2위는 누가?…핸드볼 H리그 26일부터 삼척서 치열한 2위 다툼

    정규리그 우승은 두산이 차지했지만 2위는 누가?…핸드볼 H리그 26일부터 삼척서 치열한 2위 다툼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핸드볼 H리그 남자부와 여자부 5라운드, 3라운드 경기가 각각 26일부터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두산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자부는 29일 열리는 2위 SK호크스(14승 1무 7패, 승점 29점)와 3위 하남시청(11승 3무 7패, 승점 27점)의 경기 결과가 최대 관심사다. 상대전적에서 SK호크스가 3승1패로 이번 시즌에서 앞서고 있긴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어 중요한 경기다. SK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두산에 이어 2년 연속 2위 자리를 확정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 패하게 되면 하남시청에 승점 2점차로 쫓기기 때문에 마지막 두산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특히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는데다 하태현의 공격력과 리마 브루노 골키퍼의 선방도 정점에 올라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다만 중앙 공격과 수비의 핵인 연민모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하남시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소 3위를 확정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어차피 플레이오프에서 SK호크스와 다시 맞붙어야 하는 만큼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연패 탈출이 급한 상황에서 득점 1위인 박광순이 공격을 풀어줘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팀당 4경기만을 남겨둔 여자부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슈가글라이더즈 외에는 아직 순위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27일 3위 삼척시청(11승 1무 5패, 승점 23점)과 5위 부산시설공단(9승 8패, 승점 18점)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부산시설공단이 다급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서울시청이 선두인 SK슈가글라이더즈와 대결하기에 만일 부산시설공단이 삼척시청을 잡고 승점 20점을 올리게 되면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부산시설공단은 남은 경기에서도 1,2위 팀과 대결하는 일정이 있어 승점 쌓기가 쉽지 않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무엇보다도 승리를 위해서는 실책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반면 삼척시청으로서는 홈경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승점 1점차로 2위를 달리는 경남개발공사를 따라잡으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장기인 빠른 속공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중거리 슈터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흥국생명과 맞설 챔프전 진출 팀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흥국생명과 맞설 챔프전 진출 팀은

    ‘봄 배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4~25 프로배구 V리그는 25일 여자배구, 26일 남자배구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이, 남자부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이 각각 3전2승제로 대결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을 상대로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 PO는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2위 팀이 다소 유리하다. 남자부는 지금까지 19차례 PO 가운데 2위 팀이 1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여자부는 18차례 가운데 12차례 2위팀이 최종승리했다. 나란히 6년만에 챔피언이 되려 하는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은 휴가를 마치고, 흥국생명은 22일부터 현대캐피탈은 23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여자부는 오는 31일부터, 남자부는 4월 1일부터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 이후 19년 만에 통합우승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치르는 KB손해보험,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각각 4승 2패, 5승 1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네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현대건설, 정관장과 상대 전적 역시 각각 4승2패로 앞섰다.
  • SK슈가글라이더즈 독주로 우승…부산시설공단,광주시청 누르고 플레이오프 희망이어가

    SK슈가글라이더즈 독주로 우승…부산시설공단,광주시청 누르고 플레이오프 희망이어가

    부산시설공단이 11골을 몰아친 이혜원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시청을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부산시설공단은 23일 부산기장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이혜원, 김다영(7골2도움)이 맹활약하며 노희경(6공2도움)이 분전한 대구시청을 28-19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부산시설공단은 9승 8패(승점 18점)로 5위를 확보하고 4위 서울시청(승점 20점)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대구시청은 2승 1무 14패(승점 5점)로 7위에 머물렀다. 앞서 22일 열린 SK슈가글라이더즈와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SK글라이더즈가 완승하면서 SK는 4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부가 국가대표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로 올 1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SK는 17전 17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리그 4경기만을 남겨둔 SK슈가글라이더즈는 국내 핸드볼 여자부 역사상 최초의 ‘리그 무패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해에도 18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2전 전승으로 H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다음달 19일 정규시즌 3위와 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H리그는 24일부터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김경진 감독은 “선수들과 리그를 준비하며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기쁘다”며 “여기까지 온 만큼 전승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관장, 종료 5초 남기고 변준형 블록샷으로 4연승으로 공동 6위…KCC는 선두 SK 잡고 2연패 탈출

    정관장, 종료 5초 남기고 변준형 블록샷으로 4연승으로 공동 6위…KCC는 선두 SK 잡고 2연패 탈출

    4쿼터 86-84로 앞선 종료 5초전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의 드라이브인을 변준형이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당초 파울로 지적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변준형의 정당한 블록슛으로 인정됐다. 변준형의 이 블록슛으로 안양 정관장은 4연승을 달리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7점을 퍼부은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21점 7리바운드)등의 활약을 앞세워 서명진(19점 4도움), 프림(17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현대모비스를 87-84로 눌렀다. 4연승을 기록한 정관장은 21승27패로 원주 DB(21승27패)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투 팀의 운명은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두 팀은 다음 달 8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반면 지난 21일 서울 SK전에 이어 이날도 패배를 맛본 현대모비스는 28승20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1쿼터에만 김영현의 돌파, 박지훈의 3점포 등으로 31-18로 앞서나간 정관장은 2쿼터에서도 한승희가 외곽포를 연결해주면서 전반을 47-35로 여유 있게 앞섰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던 프림의 골밑 돌파와 서명진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3쿼터에서 무려 31점을 퍼부은 반면 15점만을 내주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분 38초를 남기고 51-50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접전에서 3쿼터가 끝났을 땐 66-62로 앞섰다. 4쿼터들어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면서 불을 뿜었다. 정관장은 종료 26초 전 하비 고메즈의 골밑슛으로 균형을 깬 뒤 변준형의 블록슛과 종료 4.5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3점 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30분 8초를 뛰며 10점을 기록한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은 800경기에 출전해 주희정에 이어 역대 2위 출전기록을 세웠다. 한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캐디 라렌(18점 10리바운드), 정창영(13점 5도움)등의 활약으로 부산 KCC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서울 SK를 81-71로 잡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17승 31패를 쌓아 공동 8위였던 고양 소노(16승 31패)를 밀어내고 단독 8위에 자리했다. 시즌 40승 문턱에서 최근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중단한 선두 SK는 39승 10패를 기록했다.
  •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김연경 “이미 많이 받은 MVP보단 통합우승, 홀가분하게 떠나겠다”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김연경 “이미 많이 받은 MVP보단 통합우승, 홀가분하게 떠나겠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인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대해 “재미있을 것 같다. 통합우승한 뒤 홀가분하게 떠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챔프전(31일)이 열흘 정도 남았는데 기대가 크다”면서 “최우수선수(MVP) 등 개인 상은 많이 받아 욕심 없다. 우승하고 홀가분하게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맞붙는 현대건설과 정관장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정관장은 아시다시피 리시브가 약점이지만 그걸 보완하는 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라며 “현대건설은 하이볼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뿐이라는 게 약점이다. 대신 팀워크로 보완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LAST DANCE’(라스트 댄스)를 출사표로 적어냈다. 세계적인 명장인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 무대에 데뷔했던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시리즈 2연승을 거두고 내리 3경기를 내줬고 지난 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연패를 당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의 은퇴 시즌이라 지금 구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른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한 번 더 우승으로’를 출사표로 던졌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에 힘이 떨어졌지만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 대결의 변수는 정관장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부상 복귀 여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미지수다. 경기 당일이 되어야 알 수 있다”며 “저는 성격상 부상 상태를 감추지 않고 바로 말씀드린다. 지금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자부에선 1강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첫 번째(컵대회 우승), 두 번째(정규리그 1위) 목표는 이뤘다. 세 번째 목표인 챔프전 트로피를 노리겠다”며 ‘트레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우리는 우승 경험이 많다. 대한항공만의 플레이가 나온다면 경쟁팀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역사상 처음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성과를 내세웠다. 이에 KB손보 황택의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보다 우리가 더 간절하다. 더 열심히 뛰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BNK 박혜진 “꼭 전하고 싶다. 단비 언니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BNK 박혜진 “꼭 전하고 싶다. 단비 언니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김)단비 언니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이번 시즌 그걸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정말 고생 많았고 푹 쉬었으면 좋겠어요.”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박혜진(35)과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5)는 각 팀의 정신적 지주로 지난 6개월을 보냈다. 다만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슈퍼 팀’을 이룬 박혜진과 달리 김단비는 주전급 동료들을 대거 떠나보냈다. 이에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절친 박혜진이 김단비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박혜진은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55-54로 승리하고 창단 첫 우승을 확정한 뒤 “제 선택으로 팀을 옮겼지만 친정팀인 우리은행을 만날 때마다 슬펐다. 이기고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단비에 대해선 “사실 대표팀에선 능력을 잘 몰랐는데 언니가 (2022년) 우리은행에 합류하고 정말 많은 재능을 갖췄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저보다도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아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라 체력 회복도 쉽지 않을 텐데 정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승부도 두 선수 손에서 결정됐다. 박혜진이 경기 종료 19초 전 안혜지에게 공을 받아 역전 3점을 꽂았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는데 박혜진이 그를 막아서면서 레이업이 림을 타고 흘러나왔다. 김단비는 양 팀 통틀어 최다 27점을 올리고도 고개를 숙였다. 박혜진은 “결승 득점 이전 장면에서 단비 언니에게 실점해서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도 이적 첫 해 주장을 맡아 부담감으로 시즌을 치렀다. 그는 “1위를 질주하다가 팀이 욕심을 내면서 순위가 떨어졌고 발목까지 다쳐 힘들었다”며 “정규시즌 6라운드에서 1위가 완전히 좌절된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가 후배들 앞에서 처음 펑펑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단비도 마찬가지다. 박혜진을 비롯해 박지현(마요르카),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 등을 모두 떠나보낸 김단비는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1위(21승9패)에 올려놨고 최우수선수(MVP) 포함 역대 2번째 8관왕에 올랐다. 리그 전체를 혼자 이끌다시피 고군분투한 김단비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전력 약화로 포스트시즌에 오르려면 매 경기 잘해야 했다. 그래서 조금만 못해도 스트레스가 컸다”며 “다음 시즌부턴 부담을 내려놓고 동료들을 살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올라올 수도 없었다. 제 최고의 제자는 김단비다. 그 이상의 칭찬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 통한의 자유투 실패 넘은 ‘극복’ 안혜지, MVP 해피엔딩…“연습으로 3점 약점 이겨낸 본보기”

    통한의 자유투 실패 넘은 ‘극복’ 안혜지, MVP 해피엔딩…“연습으로 3점 약점 이겨낸 본보기”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안혜지가 외곽슛이 약하다는 평가, 정규시즌 우승 기회를 날린 자유투 실패 등 온갖 어려움을 극복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최우수선수(MVP)로 해피엔딩을 맞은 안혜지에 대해 “노력의 본보기다.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안혜지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55-54로 이긴 뒤 “제게 닥친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선 연습하는 길밖에 없었다”며 “생각의 차이였다. 힘들다고만 생각하면 한없이 수렁에 빠진다. 고난을 경험 삼아 새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BNK는 시리즈 3연승으로 창단 6년 만에 처음 정상을 차지했다. 안혜지는 지난달 10일 정규시즌 6라운드 청주 KB와의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쳤다. 3점 차로 앞선 종료 17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는데 이어진 수비에서도 나가타 모에를 놓쳐 동점 3점을 허용했다. BNK는 연장 끝에 패배했고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1위를 우리은행(21승9패)에 뺏긴 BNK는 2위(19승11패)로 떨어져 3위 용인 삼성생명(17승13패)과 5차전까지 가는 플레이오프(5전3승제) 혈투를 치렀다. 하지만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환골탈태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매 경기 승부처에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3점슛 7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도 외곽포 3개 포함 13점 7도움을 올렸는데 종료 19초 전 박혜진의 역전 3점을 도운 것도 안혜지였다. 안혜지는 “저한테 수비 2명이 몰린 상황에 감사한 마음으로 혜진 언니에게 공을 넘겼다”며 웃었고, 박혜진은 “혜지는 이제 슈터”라고 화답했다. 3경기 평균 12.7점 6.3도움으로 팀을 이끈 안혜지는 유효투표수 61표 중 28표로 MVP를 받았다. 이이지마 사키(13표), 김소니아(12표), 박혜진(8표)을 모두 제친 것이다. 박 감독은 “2021년 처음 부임했을 때 혜지가 많이 위축돼 있었다. 자기 안에 갇힌 느낌이었는데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해서 이겨냈다”며 “이전 3년을 합친 것보다 이번 시즌에 슛 연습을 더 많이 했다. 노력으로 약점을 뛰어넘은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본보기가 된 혜지는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 박혜진 종료 19초 전 역전 3점, ‘슈퍼팀’ BNK 창단 첫 우승…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역사

    박혜진 종료 19초 전 역전 3점, ‘슈퍼팀’ BNK 창단 첫 우승…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역사

    여자프로농구 ‘슈퍼 팀’ 부산 BNK가 주장 박혜진의 결승 3점으로 최정상에 도착했다. BNK는 창단 6년 만에 처음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박정은 감독은 우승 반지를 낀 최초의 여자 사령탑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팀을 정상으로 이끈 최우수선수(MVP)는 승부처마다 3점을 터트린 안혜지였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55-54로 이기면서 시리즈 3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2년 전 같은 곳에서 우리은행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던 BN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한 뒤 안혜지, 이소희와 함께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설욕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21승9패)를 차지하고도 구단 통산 13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2019년 창단한 BNK의 통산 첫 우승이었다. 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선수와 사령탑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초의 사례가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선수 시절 우승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의미가 크다. 여성 지도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 제 마음속의 MVP는 박혜진, 행동 대장은 김소니아”라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유효투표수 61표 중 28표를 받은 안혜지였다. 13점 7도움을 기록한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 평균 12.7점 6.3도움으로 팀을 이끌었다. 외곽슛이 약점이라 평가받았지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3경기에서 3점 7개를 꽂았다. 이이지마 사키는 이날 팀 내 최다 14점, 김소니아가 10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 소속으로 16년간 우승 반지 8개를 품었던 ‘전설’ 박혜진(8점)은 BNK로 둥지를 옮기자마자 개인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종료 19초 전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3점을 꽂아 친정팀을 무너트렸다. 박혜진이 2번 더 정상에 오르면 선수로 역대 최다 11회의 우승을 차지한 강영숙 대구시청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해 박혜진과 함께 우승을 합작했던 김단비(우리은행)는 38분 11초를 뛰며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투혼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5점 이상 올린 선수가 한엄지(8점)뿐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진심으로 BNK의 우승을 축하한다. 박 감독처럼 우승하는 여자 감독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1쿼터 이소희가 연속 5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단비가 정면 3점으로 응수했으나 쉬운 레이업을 놓쳤다. 안혜지와 이이지마는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에 외곽포를 터트렸다. 우리은행은 공격 시간에 쫓기면서 던진 한엄지의 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소니아가 개인기로 점수를 올리면서 BNK가 1쿼터를 17-10으로 앞섰다. 2쿼터엔 김소니아와 김단비가 몸을 날리면서 공 소유권을 다퉜다. 두 팀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혀 3분 넘게 침묵하다가 김소니아가 김단비를 앞에 두고 득점했다. 한엄지의 미들슛으로 반격한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에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뒤 박혜진에게 실점했다. 이에 김단비가 레이업을 올렸다. 이어 상대 실책을 유도했고 박혜미의 3점까지 도왔다. 하지만 BNK가 우리은행 코트를 휘저은 이이지마의 연속 7점 활약으로 전반을 31-23으로 끝냈다. 3쿼터 우리은행이 한엄지와 김단비의 연속 3점으로 맹렬히 추격했다. 김단비는 김소니아를 따돌리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BNK가 작전 시간 이후 실책을 기록했는데 이어진 우리은행 공격에서 김단비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김단비는 잠시 쉬고 코트에 복귀했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에 안혜지가 3번째 3점을 꽂아 상대 기세를 꺾었다. 그러나 이명관이 3점 버저버터를 터트리며 우리은행이 4점 차까지 좁혔다. 4쿼터 이이지마가 더블 클러치에 성공하자 김단비가 만회점을 올렸다. 이어 안혜지가 상대 수비 숲을 헤치고 레이업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공격 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김단비가 3점을 꽂았다. 하지만 이소희가 안혜지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외곽포로 추격을 뿌리쳤다. 이명관의 골밑슛으로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레이업 돌파로 역전했으나 박혜진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단비의 레이업이 림을 외면하며 BNK가 우승을 확정했다.
  • “여자농구 이해하는 85년생 지도자로 리빌딩”…신한은행, ‘레전드’ 최윤아 감독 선임

    “여자농구 이해하는 85년생 지도자로 리빌딩”…신한은행, ‘레전드’ 최윤아 감독 선임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의도는 명확했다. 당장의 우승보다 새 출발에 방점을 찍었고 구단 레전드 선수 출신인 1985년생 최윤아 감독을 선임했다. 신한은행의 사령탑 후보 중 최 감독이 가장 어렸을 정도로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리빌딩을 위해 여자농구에 대한 이해, 소통 능력, 지도력 등 3가지를 기준으로 약 20명의 감독 후보군을 심사했다. 남자농구뿐 아니라 일본 지도자도 관심을 보여 심사숙고했다”며 “선수 눈높이에서 교감할 수 있는 최윤아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만나보니 농구 철학이 뚜렷했다. 본인도 나이, 경력 등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일본 W리그 경험이 많은 아베 마유미 수석코치를 직접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구나단 코치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2024~25 정규시즌을 치렀다. 최이샘, 신이슬, 신지현 등이 팀에 합류한 신한은행은 1순위 신인 홍유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1순위 타니무라 리카까지 데려와 기대감을 높였으나 합이 맞지 않았고 결국 5위(12승1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이어 이시준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하는 안도 검토했지만 새판을 짜는 쪽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구단의 선택은 최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2004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해 14년 동안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신한은행은 2007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6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는데 최 감독은 2008~0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영광의 시절 주역으로 활약했다.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 하은주 KBSN 해설위원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최 감독과 함께 코트를 누볐다. 최 감독은 무릎 상태가 악화하며 비교적 이른 나이인 32세에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어 신한은행, 부산 BNK, 대표팀 등에서 7년간 코치 경험을 쌓았다. 지난 1월엔 강원대 사령탑에 올랐는데 2달 만에 프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강원대 측에 양해를 구하고 대학리그까지 치른 뒤 4월 말, 5월 초에 부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규 MVP 후보’ SK 안영준, 먼저 5라운드 MVP…이번 시즌 국내 선수 처음

    ‘정규 MVP 후보’ SK 안영준, 먼저 5라운드 MVP…이번 시즌 국내 선수 처음

    서울 SK 안영준이 개인 통산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 최단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첫 수상으로, 정규시즌 MVP의 가능성도 높였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5라운드 MVP로 안영준이 뽑혔다고 밝혔다. 안영준은 유효투표수 95표 중 59표를 받아 팀 동료인 자밀 워니(20표)를 39표 차로 제치고 개인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안영준은 5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5분 28초 동안 15.9점 5.4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였고 아시아쿼터까지 넓히면 원주 DB 이선 알바노(17.7점), 고양 소노 케빈 켐바오(16.3점)에 이어 3위였다. 다만 팀 성적을 보면 SK가 7승2패로 DB(4승5패), 소노(3승6패)를 압도했다. 안영준은 지난 9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트리플더블(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처음 라운드 MVP를 쟁취했다. 지난 라운드에선 워니가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창원 LG)가 1차례 수상했다. SK가 16일 DB 원정에서 역대 최단 37경기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안영준은 강력한 정규 국내 선수 MVP 후보로 꼽한다. 리그 전체 출전시간 2위(34분 12초), 국내 선수 득점 1위(14.4점)인 안영준은 우승을 확정하고 “MVP를 받고 싶다”며 “저는 개인 기록뿐 아니라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수비한 뒤 공격하는 게 정말 힘들다”고 강조했다.
  • 워니 의존증? 벤치마저 빈틈없는 ‘최강’ SK…힉스·김형빈·고메즈 활약에 방긋

    워니 의존증? 벤치마저 빈틈없는 ‘최강’ SK…힉스·김형빈·고메즈 활약에 방긋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벤치의 빈틈마저 메우면서 봄 농구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재아 힉스, 김형빈, 고메즈 델 리아노 등 식스맨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려 주전 의존도가 높았던 약점마저 지운 것이다. SK는 20일 현재 2024~25 정규시즌 승률 80.9%(38승9패)다. 역대 최단 37경기로 정규 우승을 확정한 뒤 벤치 자원들의 활약으로 1승을 더했다. 올해 승률을 88%(22승3패)까지 끌어올린 SK가 남은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2~13 SK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44승), 최고 승률(81.5%) 기록도 경신한다. SK의 유일한 약점은 주전 의존도였다. 자밀 워니(34분 17초)가 평균 출전 시간 리그 전체 1위(34분 17초), 득점 1위(23.5점), 리바운드 2위(12.3개)를 달리고 있고 안영준이 출전 시간 전체 2위(34분 12초), 국내 선수 득점 1위(14.4점)에 올랐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식스맨들까지 두각을 드러냈다. SK는 19일 수원 kt 원정에서 주전 포워드 최부경이 무릎, 가드 오재현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는데도 78-77로 이겼다.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전반 1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2위를 노리는 4위 kt(27승19패)가 전력을 다했지만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는 고메즈 델 리아노가 저돌적인 돌파로 12점, 힉스도 상대 골밑을 폭격하며 7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쉴 시간을 보장받은 김선형(12점)은 경쾌한 드리블로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워니(24점 12라바운드)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외곽슛 능력을 갖춘 201㎝ 포워드 김형빈(8점)도 공수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전희철 SK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전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고메즈와 힉스는 출전 시간을 늘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다. 남은 일정 동안 힉스의 공격 전술을 더 시험해 볼 계획”이라며 “(김)형빈이는 플레이오프에서 (안)영준이의 백업으로 최소 5분을 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속도, 슈팅 안정감 등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 ‘수비력 정점’ kt, 2위 대결 참전…‘동반 상승’ 허훈·문정현 “우리가 가장 강해”

    ‘수비력 정점’ kt, 2위 대결 참전…‘동반 상승’ 허훈·문정현 “우리가 가장 강해”

    허훈, 하윤기, 문성곤 등 국가대표급 선수단을 자랑하는 프로농구 수원 kt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력까지 끌어올리면서 2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1순위 신인 출신 문정현(kt)은 “우리가 경쟁팀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3파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19일 수원 케이티소닉붐아레나에서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서울 SK와 맞대결한다. kt(27승18패)가 승리하면 2위 창원 LG(28승17패)와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다만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 집안싸움 중인 SK의 김선형과 안영준이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kt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위 경쟁에 불이 붙은 건 kt가 홈에서 LG를 90-62로 완파한 지난 16일이었다. 일시 대체 외국인 제럴 마틴이 합류하지 못한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혼자 상대 외국인 2명을 압도했다. 해먼즈는 2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리그 전체 리바운드 1위 아셈 마레이를 8점 8리바운드, 대릴 먼로를 8점으로 막았다.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10점)도 필리핀 대표인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무득점)를 압도했다. 핵심 허훈과 문정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허훈은 LG를 상대로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2일 부산 KCC전(22점) 이후 10경기 만에 가장 많은 득점이다. 허훈은 리그 전체 도움 1위(6.2개)로 kt의 야전사령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정현도 올해 한 경기 개인 최다 점수인 16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인 중 평균 득점 1위(5.1점) 박성재가 9점,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이 8점 6도움을 더했다. kt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올렸다. 이 기간에 kt의 평균 득점은 10개 팀 중 8위(73.1점)에 머물으나 실점은 리그 최소인 65.9점으로, 수비의 팀 SK보다 5점이나 적었다. 송영진 kt 감독이 자랑해왔던 문성곤, 문정현, 하윤기 등의 수비력이 빛난 것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kt는 순위를 한 단계 높인 다음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을 푼다는 각오다. 문정현은 지난 13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5연승을 달성한 뒤 “우리가 LG, 현대모비스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2위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해먼즈의 뒤를 받칠 2옵션 외국인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마틴이 SK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로 해먼즈와 비슷한 유형”이라며 “발목을 다친 조던 모건은 플레이오프에 맞춰 복귀한다. LG를 꺾고 선수단 전체에 2위가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 미리 보는 PO…최종전 앞둔 KB손해보험·대한항공

    미리 보는 PO…최종전 앞둔 KB손해보험·대한항공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를 미리 볼 수 있는 경기가 18일 열린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나란히 PO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오는 26일 열리는 PO 1차전에서 만나는 두 팀의 미리 보는 PO가 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대한항공은 챔프전 5연패를 꿈꾼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KB손해보험이 3승2패로 약간 앞선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최근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대한항공을 상대로 자신감이 넘친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2연승을 달리고 있을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으로선 이날 경기를 통해 KB손해보험의 기세를 미리 꺾어 놓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합류한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기회이기도 하다.
  • SK ‘최소 경기 정규 우승’ 신기록

    SK ‘최소 경기 정규 우승’ 신기록

    프로농구 서울 SK가 강력한 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리그를 지배하면서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외국인’ 자밀 워니와 국내 최우수선수(MVP) 후보 안영준, 김선형이 51점을 합작하면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5-63으로 이겼다. 37승(9패) 고지를 밟은 SK는 2위 창원 LG(28승17패)를 8경기 반 차로 따돌리며 남은 8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구단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건 SK가 처음이다. 2011~12시즌 동부(현 DB)가 47경기로 우승을 확정했던 최소 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2월 역대 사령탑 중 최소 경기 100승(147경기)을 이뤄낸 전희철 SK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전 감독은 부임 직후인 2021~22시즌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안영준이 팀 내 최다 19점(7리바운드), 김선형이 17점(6리바운드)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국내 MVP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정규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도 나란히 활약했다. 워니도 후반에 집중력을 몰아 쓰면서 15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전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아직 우리는 강팀이 아니다. 정신력과 체력을 잘 준비해서 경쟁 팀들을 따돌렸을 뿐”이라며 “부상을 조심하면서 남은 일정을 치를 계획이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지만 팬들을 위해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 갈렸다. 52-5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SK는 4쿼터 초반 3분 넘게 DB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이어 김선형과 워니가 점수를 쌓아 두 자릿수 차로 달아났다. 오마리 스펠맨(11점)을 앞에 두고 3점을 꽂은 워니는 골밑슛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이날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53-47로 이겼다. 2019년 창단한 BNK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지난 시즌까지 16년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8개의 우승 반지를 따낸 박혜진이 팀 내 최다 14점으로 활약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을 보면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정상에 도달할 확률은 72.7%(33회 중 24회)다. 2차전은 18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 ‘최강’ 두산, 10시즌 연속 핸드볼 리그 정규리그 1위 대업

    ‘최강’ 두산, 10시즌 연속 핸드볼 리그 정규리그 1위 대업

    두산이 국내 실업 핸드볼 리그 10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의 대업을 완성했다.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은 16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하남시청과 경기에서 24-20으로 승리했다. 김연빈이 6골을 넣었고 김진호(5골), 정의경(3골·6도움)이 지원 사격했다. 18승3패의 두산은 승점 36점 고지를 밟았다. 2위 SK 호크스(승점 27점)와 8점 차로,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두산은 2015시즌부터 10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실업 핸드볼 리그는 2022~23시즌까지 SK 코리아리그라는 이름으로 진행됐고, 2023~24시즌부터 핸드볼 H리그로 바뀌었다. 두산은 H리그만 따지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지켰고, 2023~24시즌까지 9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 국내 최강팀이다. 두산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경쟁팀을 상대로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 ‘수비&속공’ SK,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 새 기록…“팬들 위해 계속 승리 노릴 것”

    ‘수비&속공’ SK,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 새 기록…“팬들 위해 계속 승리 노릴 것”

    프로농구 서울 SK가 강력한 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리그를 지배하면서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의 외국인’ 자밀 워니와 국내 최우수선수(MVP) 후보 안영준, 김선형이 51점을 합작하면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5-63으로 이겼다. 37승(9패) 고지를 밟은 SK는 2위 창원 LG(28승17패)를 8경기 반 차로 따돌리며 남은 8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구단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건 SK가 처음이다. 2011~12시즌 동부(현 DB)가 47경기로 우승을 확정했던 최소 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SK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속공 성공 1위(8개)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4.8개)보다 3개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실점도 최소 1위(72.8점)다. 강력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셈이다. 지난해 2월 역대 사령탑 중 최소 경기 100승(147경기)을 이뤄낸 전희철 SK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전 감독은 부임 직후인 2021~22시즌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전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아직 우리는 강팀이 아니다. 정신력과 체력을 잘 준비해서 경쟁 팀들을 따돌렸을 뿐”이라며 “부상을 조심하면서 남은 일정을 치를 계획이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지만 팬들을 위해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준은 팀 내 최다 19점(7리바운드), 김선형이 17점(6리바운드)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국내 MVP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정규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도 나란히 활약했다. 워니도 후반에 집중력을 몰아 쓰면서 15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안영준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성적에 신경썼으면 제 기록이 훨씬 높았겠지만 팀이 선두를 달리지 못했을 것이다. MVP를 받는다면 화려하지 않아도 팀을 위해 희생한 저를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 갈렸다. 52-5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SK는 4쿼터 초반 3분 넘게 DB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이어 김선형과 워니가 점수를 쌓아 두 자릿수 차로 달아났다. 오마리 스펠맨(11점)을 앞에 두고 3점을 꽂은 워니는 골밑슛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 대한민국에 솟은 포워드 농구 희망… 화려함 보다 헌신이 빚은 진주[스포츠 라운지]

    대한민국에 솟은 포워드 농구 희망… 화려함 보다 헌신이 빚은 진주[스포츠 라운지]

    프로농구 서울 SK의 ‘대체 불가 포워드’ 안영준(30)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원한다.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선수가 트로피를 받았던 관행을 깨고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던 MVP로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기록을 우선했으면 제 성적이 훨씬 높았겠지만, 지금처럼 팀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드 중심 K 농구, 포워드 중심으로 12일 경기 용인 SK체육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안영준이 꼽은 SK의 독주 비결은 ‘욕심 내려놓기’였다. 그는 “신인 때부터 팀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저까지 욕심내면 균형이 깨질 수 있었다. 그래서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면서 “MVP를 받는다면 화려하지 않아도 팀을 위해 희생한 저를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으론 완전하게 주연으로 거듭나는 순간을 꿈꾼다. 안영준은 “국내 리그는 가드와 빅맨의 2대2 공격 비중이 높다. 그래서 저 같은 포워드는 코너에서 공을 받아 슛 던지는 역할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도 공을 다룰 줄 아는 포워드가 많다. 제가 앞장서서 가드 중심으로 공격하는 한국 농구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 스텝 백 등 1대1 능력을 더 기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2024~25 정규시즌 1위(36승8패)를 달리고 있다. 10경기를 남긴 시점에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에 8경기 반 차로 앞섰다. 14일부터 이어지는 원주 DB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한다. 이에 국내 MVP는 안영준과 김선형 간 집안싸움이 됐다. 현재 리그에서 국내 득점 2위(14.5점), 리바운드 3위(6개)에 오른 안영준은 지난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토종 선수로는 함지훈(현대모비스) 이후 3년 만에 트리플더블(11점 10리바운드 10도움)을 달성하면서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SK의 주무기는 알고도 못 막는 ‘속공’이다. SK는 경기당 평균 8개의 속공을 펼치는데 이는 2위 현대모비스(4.8개)보다 3개 이상 많은 수치다. 그런데 안영준은 “약속된 플레이가 아니다. 그냥 미친 듯이 뛸 뿐”이라며 웃었다. 속공의 바탕엔 리그 최소 실점(평균 72.7점)을 자랑하는 수비력이 깔려있고, 그 중심엔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막을 수 있는 안영준이 있다. 그는 “스스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수비적인 이미지가 강한 선수들에 가려 과소평가 되는 것 같다. 억울하다(웃음)”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수비에 신경 썼기 때문에 (오)재현이, (최)원혁이 형, (최)부경이 형 등 동료들이 팀에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SK에 입성한 안영준은 2021~22시즌 팀의 주축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고난의 시기가 찾아왔다. 2022년 5월, 생후 8개월의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상무가 아닌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면서 구단과 대한농구협회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군 복무 1년 6개월이 농구를 시작하고 가장 힘들었던 날들”이라며 당시를 돌아본 안영준은 “퇴근하고 구단 훈련장에서 따로 연습할 때 슛을 던지면 다시 혼자 공을 주워야 하는 현실에 서러웠다. 우승 멤버였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협회는 부대에 공문을 보내는 간단한 절차도 수행하지 않고 저를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면서 “분한 마음에 혼자만의 싸움으로 독하게 운동했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이 농구 인생에서 거대한 변곡점이다. 정규리그 최강팀의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SK 잔류부터 일본 무대 도전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안영준은 “시즌 초엔 생각이 많았는데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몸값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선수에 불리한 FA… 선수협 방안 고민 다만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해외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 KBL FA 관리 규정을 보면 선수가 국내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고 계약하지 않으면 5년간 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해외 리그로 나간 뒤 국내 복귀할 길이 막히는 셈이다. 안영준은 “1라운드 신인은 5년 계약에 첫 시즌이 빠지고 군 복무 기간까지 더하면 8, 9년이 지나야 FA가 된다. 이런 조항들로 인해 많은 선수가 도전을 포기한다”면서 “선수들이 의견을 낼 창구가 없다. 저희 세대가 주도해서 선수협회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이렇게 절친인데… 박혜진·김단비 운명의 챔프전

    이렇게 절친인데… 박혜진·김단비 운명의 챔프전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서 16년간 뛰었던 ‘전설’ 박혜진(35)이 부산 BNK로 이적한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친정팀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그를 막아서는 건 지난해 우승을 합작했던 ‘최강’ 김단비(35)다. 박혜진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규시즌에 우리은행과 붙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힘들었다. 6라운드까지만 참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운명의 장난으로 또 만났다”면서 “단비 언니와 위성우 감독님이 워낙 경험이 많다. 객관적인 전력에 상관없이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 가능성을 묻자 그는 “우리은행만큼은 자극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2009년 프로 데뷔한 박혜진은 8개의 우승 반지를 수확했고, 2017년엔 3시즌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후 부상에 이은 ‘번 아웃’에 빠졌고, 지난해 결국 고향 부산을 연고로 둔 BNK로 향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역대 2번째 정규리그 8관왕에 오른 김단비는 청주 KB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그는 PO를 마치고 “정규 우승이 오히려 독이었다. 부담이 너무 컸다”며 “후배들이 ‘언니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말해줘 이겨낼 수 있었다. 전력이 강한 BNK와의 챔프전은 도전자 입장으로 편하게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3시즌 연속·통산 13회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 1위 우리은행과 첫 정상을 노리는 2위 BNK는 16일부터 2024~25 챔프전에 돌입한다.
  • 친정 우리은행, ‘우승 동료’ 김단비와 챔프전…BNK 박혜진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기분”

    친정 우리은행, ‘우승 동료’ 김단비와 챔프전…BNK 박혜진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기분”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서 16년간 뛰었던 ‘전설’ 박혜진(35)이 부산 BNK로 이적한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친정팀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를 막아서는 건 지난해 우승을 합작했던 ‘최강’ 김단비(35·우리은행)다. 박혜진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규시즌에 우리은행과 붙으면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힘들었다. 6라운드까지만 참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운명의 장난으로 또 만났다”면서 “단비 언니와 위성우 감독님이 워낙 경험이 많다. 객관적인 전력과 상관없이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우리은행만큼은 자극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이어 “단비 언니가 플레이오프(PO)에서 다크서클이 잔뜩 내려온 얼굴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저를 보는 것 같았다. 반가웠다”고 털어놨다. 2009년 프로에 입성한 박혜진은 우리은행에서 8개의 우승 반지를 수확했고, 2017년엔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면서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후 부상에 이은 ‘번 아웃’에 빠졌고, 지난해 결국 고향 부산을 연고로 둔 BNK로 향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역대 2번째 정규리그 8관왕에 오른 김단비는 청주 KB와의 PO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그는 PO를 마치고 “정규리그 우승이 오히려 독이었다. 부담이 너무 컸다. 4위 KB에 지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며 “동료들이 ‘언니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말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전력이 강한 BNK와의 챔프전은 도전자 입장으로 편하게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2위 BNK는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2024~25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3시즌 연속 포함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13회로 늘린다. BNK에겐 창단 첫 우승이 걸려 있다.
  • 화려함보단 헌신, ‘대체 불가’ SK 안영준…“희생하는 MVP로 새 이정표, 포워드 농구 이끌 것”

    화려함보단 헌신, ‘대체 불가’ SK 안영준…“희생하는 MVP로 새 이정표, 포워드 농구 이끌 것”

    프로농구 서울 SK의 ‘대체 불가 포워드’ 안영준(30)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원한다.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선수가 트로피를 받았던 관행을 깨고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던 MVP로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기록을 우선했으면 제 성적이 훨씬 높았겠지만, 지금처럼 팀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경기 용인 SK체육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안영준이 꼽은 SK의 독주 비결은 ‘욕심 내려놓기’였다. 그는 “신인 때부터 팀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저까지 욕심내면 균형이 깨질 수 있었다. 그래서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면서 “MVP를 받는다면 화려하지 않아도 팀을 위해 희생한 저를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으론 완전하게 주연으로 거듭나는 순간을 꿈꾼다. 안영준은 “국내 리그는 가드와 빅맨의 2대2 공격 비중이 높다. 그래서 저 같은 포워드는 코너에서 공을 받아 슛 던지는 역할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도 공을 다룰 줄 아는 포워드가 많다. 제가 앞장서서 가드 중심으로 공격하는 한국 농구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 스텝 백 등 1대1 능력을 더 기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강 속공? 그냥 미친 듯이 뛸 뿐”SK는 2024~25 정규시즌 1위(36승8패)를 달리고 있다. 10경기를 남긴 시점에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에 8경기 반 차로 앞섰다. 14일부터 이어지는 원주 DB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한다. 이에 국내 MVP는 안영준과 김선형 간 집안싸움이 됐다. 현재 리그에서 국내 득점 2위(14.5점), 리바운드 3위(6개)에 오른 안영준은 지난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토종 선수로는 함지훈(현대모비스) 이후 3년 만에 트리플더블(11점 10리바운드 10도움)을 달성하면서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SK의 주무기는 알고도 못 막는 ‘속공’이다. SK는 경기당 평균 8개의 속공을 펼치는데 이는 2위 현대모비스(4.8개)보다 3개 이상 많은 수치다. 그런데 안영준은 “약속된 플레이가 아니다. 그냥 미친 듯이 뛸 뿐”이라며 웃었다. 그는 “팀의 외곽슛 확률이 낮아 보완할 방법은 속공뿐이다. 근데 그렇다고 훈련을 따로 하진 않는다”면서 “(전희철) 감독님도 경기 전 수비만 짚어주고 공격은 알아서 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속공의 바탕엔 리그 최소 실점(평균 72.7점)을 자랑하는 수비력이 깔려있고, 그 중심엔 가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막을 수 있는 안영준이 있다. 그는 “스스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수비적인 이미지가 강한 선수들에 가려 과소평가 되는 것 같다. 억울하다(웃음)”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수비에 신경 썼기 때문에 (오)재현이, (최)원혁이 형, (최)부경이 형 등 동료들이 팀에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군 복무 기간 마음고생으로 성장”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SK에 입성한 안영준은 2021~22시즌 팀의 주축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고난의 시기가 찾아왔다. 2022년 5월, 생후 8개월의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상무가 아닌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면서 구단과 대한농구협회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군 복무 1년 6개월이 농구를 시작하고 가장 힘들었던 날들”이라며 당시를 돌아본 안영준은 “퇴근하고 구단 훈련장에서 따로 연습할 때 슛을 던지면 다시 혼자 공을 주워야 하는 현실에 서러웠다. 우승 멤버였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협회는 부대에 공문을 보내는 간단한 절차도 수행하지 않고 저를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면서 “분한 마음에 혼자만의 싸움으로 독하게 운동했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이 농구 인생에서 거대한 변곡점이다. 정규리그 최강팀의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SK 잔류부터 일본 무대 도전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안영준은 “시즌 초엔 생각이 많았는데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몸값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해외 진출을 망설이고 있다. KBL FA 관리 규정을 보면 선수가 국내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고 계약하지 않으면 5년간 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해외 리그로 나간 뒤 국내 복귀할 길이 막히는 셈이다. 안영준은 “1라운드 신인은 5년 계약에 첫 시즌이 빠지고 군 복무 기간까지 더하면 8, 9년이 지나야 FA가 된다. 이런 조항들로 인해 많은 선수가 도전을 포기한다”면서 “선수들이 의견을 낼 창구가 없다. 저희 세대가 주도해서 선수협회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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