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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컬처’ 좋다지만…외국인 81%가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의 ‘이것’

    ‘K컬처’ 좋다지만…외국인 81%가 부정적으로 보는 한국의 ‘이것’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컬처’ 요소가 우리나라 대내외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념 갈등은 대외적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내국인과 외국인 각 203명씩 총 406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5 한국의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21일간 이메일과 웹 링크를 사용해 진행했다. 연구원이 설문 참여자들에게 ‘외국인이 떠올리는 한국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더니, ‘한류 스타일’이라는 응답이 한국인 94.6%와 외국인 93.1%로 압도적이었다. 2위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달랐는데, 한국인은 ‘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52.7%)라는 응답이 많았고 외국인은 ‘전통미’(41.9%)를 꼽았다. ‘최근 한국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한 사건이나 흐름’을 묻는 말에는 한국인(93.1%)과 외국인(95.1%) 양쪽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글로벌 흥행’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몰이로 한국 콘텐츠가 국제적 영향력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로는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각각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한강 작가)’을 꼽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대중문화와 순수예술 등 문화 분야 선전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 요인으로는 극단적인 이념 대립이 꼽혔다. ‘최근 한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준 이슈’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 79.8%와 외국인 80.8%는 ‘극단적 이념 대립’이라고 답했다. 2위는 ‘사회갈등 분출’(한국인 41.9%·외국인 30.1%), 3위는 ‘과도한 경쟁 문화와 스트레스’(한국인 29.1%·외국인 27.1%)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갈등이 사회 긴장도를 높여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서 수묵 향연 즐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서 수묵 향연 즐긴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이 공식 누리집에 ‘작가의 방’을 새롭게 개설해 온라인에서도 수묵의 향연을 미리 즐길 수 있게 됐다. ‘작가의 방’은 비엔날레 6개 주요 전시관에 참여하는 작가와 주요 작품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람객이 개막 전부터 작품 너머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도록 마련된 온라인 예술 보관소다. 1관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세계 수묵 거장들의 대표작과 대형 기획전 등을 먼저 만나며 현대 수묵의 스펙트럼과 깊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관 실내체육관에서는 마리안토, 지민석 등 국내외 작가가 전통 수묵 재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실험적 설치와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관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이응노, 박생광, 서세옥, 송수남, 황창배 5인의 작품이 전통 수묵에 혁신을 불어넣으며, 각기 다른 현대적 해석을 펼친다. 4관 소전미술관은 추사 김정희와 소전 손재형 등 서예·서화 명인의 작품을 통해 전통 필묵 예술의 흐름과 시대를 관통하는 미학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5관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수화 김환기를 비롯해 로랑 그라소, 홍푸르메 등 동서고금을 잇는 7인의 작품이 장르를 넘나드는 융합의 장을 펼친다. 6관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는 공재 윤두서와 겸재 정선의 작품을 통해 해남이 품은 수묵 예술의 뿌리와 그 정신적 원류를 새롭게 비춘다. 김형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작가의 방은 전시장에 오기 전, 작가와 작품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단 하나의 창”이라며 “현장 관람의 감동과 온라인의 깊이 있는 경험을 더해, 수묵을 더 많은 사람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작가의 방’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https://sumukbiennale.kr)의 ‘2025 전시안내’에서 만날 수 있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 진도, 해남 등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현장 중심 소통의정으로 지역 문화·환경 발전 견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현장 중심 소통의정으로 지역 문화·환경 발전 견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정책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도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의정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문화환경위원회는 2024년 7월, 경북도 산림과학박물관 현지확인을 시작으로 1년 남짓 지난 현재까지 전통문화 계승과 산업화, 콘텐츠·영상산업 육성, 기후위기에 대응한 환경 정책 추진과 탄소중립 실현, 관광 활성화 및 공공기관 투명성 향상을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했다. 또한 경주시 재선충병 목재파쇄장을 방문해 산림 방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영양군 소재한 연당마을 서석지 및 자작나무 숲 등을 방문해 대형 산불로 인한 지역 문화유산 관리 실태 점검과 영덕군 소재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를 찾아 산림 기반 소득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5년 대한민국 최대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포스트 APEC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 7월 8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문화엑스포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 APEC 준비를 담당하는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및 경북도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수시로 주요시설을 방문해 의회 차원의 실질적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등 발로 뛰는 의정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문화환경위원회는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자치입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경북도의 문화·관광 분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업 위원장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 조례’ 개정을 통해 전승교육사의 명예보유자 인정 근거를 마련, 전통문화의 체계적 전승과 교육사 예우 강화를 실현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경북도 만화·웹툰산업 진흥 조례’ 제정을 통해 웹툰 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기반을 마련, 신한류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김대진 의원은 ‘경북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중장기 발전 전략과 문화산업단지 조성 체계를 확립하여 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성장을 견인했다. 김용현 의원은 ‘경북도 한복문화산업 진흥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전통미의 계승과 산업화의 접목을 통해 한복의 대내외 정체성 확립 및 한복산업이 지역 전략 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박규탁 의원은 ‘경북도 환경정책위원회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의 심의·자문 기능을 통합하고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 일관된 환경정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연규식 의원은 ‘경북도 지역연계관광 활성화 조례’를 통해 시·군 간 관광자원 연계 협력 체계를 구축, 지역 관광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윤철남 의원은 ‘경북도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 조례’를 제정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사회 구현에 힘썼다. 이철식 의원은 ‘경북도 영상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영화·영상산업의 진흥을 통한 제도적 근거 마련으로 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도민의 문화생활 향상에 기여했다. 이춘우 의원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정관 변경 및 재산 매각 등에 대해 도의회 보고·의결을 의무화해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크게 강화했다. 이 위원장은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경북도의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만큼, 행사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국제적으로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APEC 준비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현장 의견과 경험을 토대로 포스트 APEC 준비에도 도의회 차원의 역량을 발휘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 캐디피 아끼고 시원하고...여름 골프, 역시 3부야

    캐디피 아끼고 시원하고...여름 골프, 역시 3부야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3부 라운딩이 인기다. 여기에 캐디피(15~16만원)을 아낄 수 있는 노캐디 라운딩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 수도권에 3부 노캐디 라운딩이 가능한 골프장이 있다. 이에 국내 최대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SHOWGOLF)’가 운영하는 엑스골프(XGOLF)는 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3부 노캐디 운영 골프장 3곳을 추천했다. 첫 번째로는 경기도 용인 위치한 한원컨트리클럽이다. 1970년 개장 이후 한국 골프 대중화를 이끌어온 명문 골프장이며, 전통 한옥 스타일의 클럽 하우스와 고구려·백제·신라 27홀 구성 되어있다. 최근 자동 카트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노캐디 3부 야간 라운드 운영 중이며, 넓은 페어웨이와 전략적 코스 설계로, 여유로운 노캐디 플레이가 가능한 명소다. 두 번째로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타이거CC이다. 자연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특별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총 18홀 + 파3 ‘S1’ 서비스홀까지 운영 중이다. ‘가온’, ‘누리’ 코스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오후 4시 이후 3부 타임부터 노캐디 라운드 운영한다. 2인~4인 자유 조합이 가능하며, 실속형 골퍼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이다. 세 번째로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아난티 중앙클럽이다. 해발 370m, 여름에도 시원한 숲속에 숨어 있는 듯한 쾌적한 자연환경 속 골프장이다. 총 27홀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설계 최근 자동주행 카드+리모컨 조작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야간 노캐디 라운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종 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도 개선되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캐디피 부담과 더불어, 보다 자유로운 골프를 원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노캐디 플레이’가 인기”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골프장과 새로운 방식의 라운드를 소개해,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골프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예약은 엑스골프(XGOLF) 공식 홈페이지 및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다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다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한 안심관광지, 계족산 대전 동구와 대덕구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진 계족산은 해발 423.6m로 높지는 않지만, 도심과 가까워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로, 대전 시내 풍경과 대청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선사하는 황톳길 덕분에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계족산의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주능선이 닭발처럼 생겼다 하여 ‘계족’이라 불렸다는 설, 산 모양이 닭 다리 같아 ‘닭발산’ 혹은 ‘닭다리산’으로 불리다 한자화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대전 송촌 일대에 지네가 많아 천적인 닭의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 산의 생김새가 봉황과 같아 ‘봉황산’이라 불렸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하여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고 불렸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진다. 계족산은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문화재, 그리고 대전 8경 가운데 하나인 봉화정의 노을로도 유명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숲 사이로 펼쳐지는 푸른 대청호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계족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봉황마당은 시원한 정자와 운동 기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어르신들의 운동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계족산 정상에 위치한 봉화정은 현대 건축물임에도 고전적인 전통미를 살린 팔각정자로, 이곳에 서면 대전의 모든 모습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계룡산 너머로 보이는 저녁노을은 대전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환상적인 운치를 선사한다. 맨발의 즐거움, 대전의 대표 명소 ‘계족산 황톳길’계족산 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황톳길이다. 2006년 계족산을 찾은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이곳에서 맨발 걷기를 경험하고는 평소와 다르게 잠을 깊이 자고 머리가 맑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황톳길 조성 계획을 세웠다. 매년 10억 원을 들여 임도 총 14.5㎞ 구간에 질 좋은 황토 2만t을 투입하여 황톳길을 가꾼다. 장동산림욕장에서 시작되는 황톳길은 완만한 경사와 우거진 숲이 자연 그늘을 만들어주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맨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났다. 부드럽고 찰진 황톳길을 걷다 보면 황톳길에 관한 이야기와 미술 작품,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숲속광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놀이터, 정자, 편의시설, 그리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까지 마련돼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황톳길을 걷다 푯말을 따라 20분간 더 오르면 계족산성으로 향한다. 해발 420m에 위치한 계족산성은 외부 침입을 방어하던 삼국시대 성벽으로, 대전에 있는 30여 개의 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현재는 계족산의 대표 전망대로 자리매김했다. 황톳길 맨발 걷기의 놀라운 효능황톳길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황토에 품고 있는 미생물 효소들이 몸의 순환 작용을 돕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황토는 자연정화 기능으로 공기 질을 개선하고, 원적외선을 방출해 피로 해소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피부 질환 개선, 염증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계족산 황톳길 전체를 걸으려면 넉넉하게 5시간 정도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며, 계족산성을 오르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 없는 완만한 경사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무리하게 전체를 걷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신발을 신고 갈 수 있는 임도 길도 함께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계족산의 자연 치유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다 [두시기행문]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다 [두시기행문]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한 안심관광지, 계족산 대전 동구와 대덕구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진 계족산은 해발 423.6m로 높지는 않지만, 도심과 가까워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로, 대전 시내 풍경과 대청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선사하는 황톳길 덕분에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계족산의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주능선이 닭발처럼 생겼다 하여 ‘계족’이라 불렸다는 설, 산 모양이 닭 다리 같아 ‘닭발산’ 혹은 ‘닭다리산’으로 불리다 한자화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대전 송촌 일대에 지네가 많아 천적인 닭의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 산의 생김새가 봉황과 같아 ‘봉황산’이라 불렸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하여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고 불렸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진다. 계족산은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문화재, 그리고 대전 8경 가운데 하나인 봉화정의 노을로도 유명하다. 산을 오르다 보면 숲 사이로 펼쳐지는 푸른 대청호가 시원함을 더해준다. 계족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봉황마당은 시원한 정자와 운동 기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어르신들의 운동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계족산 정상에 위치한 봉화정은 현대 건축물임에도 고전적인 전통미를 살린 팔각정자로, 이곳에 서면 대전의 모든 모습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 계룡산 너머로 보이는 저녁노을은 대전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환상적인 운치를 선사한다. 맨발의 즐거움, 대전의 대표 명소 ‘계족산 황톳길’계족산 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황톳길이다. 2006년 계족산을 찾은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이곳에서 맨발 걷기를 경험하고는 평소와 다르게 잠을 깊이 자고 머리가 맑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황톳길 조성 계획을 세웠다. 매년 10억 원을 들여 임도 총 14.5㎞ 구간에 질 좋은 황토 2만t을 투입하여 황톳길을 가꾼다. 장동산림욕장에서 시작되는 황톳길은 완만한 경사와 우거진 숲이 자연 그늘을 만들어주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맨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났다. 부드럽고 찰진 황톳길을 걷다 보면 황톳길에 관한 이야기와 미술 작품,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숲속광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놀이터, 정자, 편의시설, 그리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까지 마련돼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황톳길을 걷다 푯말을 따라 20분간 더 오르면 계족산성으로 향한다. 해발 420m에 위치한 계족산성은 외부 침입을 방어하던 삼국시대 성벽으로, 대전에 있는 30여 개의 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현재는 계족산의 대표 전망대로 자리매김했다. 황톳길 맨발 걷기의 놀라운 효능황톳길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황토에 품고 있는 미생물 효소들이 몸의 순환 작용을 돕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황토는 자연정화 기능으로 공기 질을 개선하고, 원적외선을 방출해 피로 해소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피부 질환 개선, 염증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계족산 황톳길 전체를 걸으려면 넉넉하게 5시간 정도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며, 계족산성을 오르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 없는 완만한 경사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무리하게 전체를 걷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신발을 신고 갈 수 있는 임도 길도 함께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계족산의 자연 치유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 “MZ 세대가 조명하는 K-디자인” 피연, 저고리 깃 프로젝트 공개

    “MZ 세대가 조명하는 K-디자인” 피연, 저고리 깃 프로젝트 공개

    컨템포러리 가방 브랜드 ‘피연’이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저고리 깃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전통과 현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으며 국내외에서 조명받고 있다. 피연은 한복, 한지, 자개 등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녹여낸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K-디자인’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끈다는 포부다. 피연은 하나의 복고풍 재현이 아니라 전통의 상징성, 철학 등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재해석의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문화적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연은 한복을 입는 대신 ‘드는 한복’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이로써 기존 패션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선보이는 것이 포인트다. 브랜드의 대표 프로젝트인 ‘저고리깃 비건레더 토드백’ 시리즈는 피연의 철학을 집약한 작품이다. 이 가방은 한복 저고리 깃 직선미와 양단의 고급 패턴, 비건 레더, 한지를 접목한 친환경 비건가죽을 엮어내며 한국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방 내부 안감에는 고유 문양이 담긴 양단을 사용해 은은한 전통미를 더했다. 외부 디테일에는 태극문양 장식과 귀여운 미니어처 가방 참 장식을 배치하여 전통의 품격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또 다른 시리즈 중 한지 비건가죽 저고리 깃 토드백은 각인이 가능한 마패 모양의 참 장식을 투웨이 방식으로 접목하여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MZ 세대 취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 피연의 핵심 가치는 ‘전통의 현재화’다. 브랜드는 한복의 장식과 선을 가방 디자인에 접목시켜 일상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통의 미를 제안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전통의 정신을 현재 언어로 번역한 작업이자 문화적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피연은 클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제품을 만든 후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자와 함께 전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까지 브랜드 발전 전략으로 삼는다. 이 같은 접근은 비건 소재 사용, 한정 수량 운영, 참장식 선물 제공 등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물리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피연 관계자는 “피연의 저고리 깃은 한국 전통의 정신과 미학을 상징하는 조형 언어이자 시대가 변해도 중심을 잡아주는 디자인의 심장과 같다”며 “피연은 이 중심을 붙들고 전통의 미래를 가방이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며 한국 디자인의 새로운 정체성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 랑유 김정아,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빛내다

    랑유 김정아,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빛내다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가 지난 5월 10일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환상적인 패션쇼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랑유 김정아가 이번 두바이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화려함과 품격을 동시에 갖춘 무대였다. 그녀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이브닝 드레스의 우아함을 극대화한 퍼포먼스를 연출했으며, 블랙 벨벳과 블랙 캐시미어를 활용한 포멀 웨어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궁중 무용인 화관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에 올린 것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녀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스팽클 소재와 오간디를 활용한 의상 디자인은 삼색 공단 띠, 은빛 족두리, 비녀와 함께 전통미와 현대적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이 같은 창의적인 연출은 패션쇼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 디자이너의 독창성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랑유 군단 시니어 모델들은 이번 패션위크를 통해 단순한 모델이 아닌, 꿈과 열정을 가진 존재로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섰다. 이들은 두바이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향후 모델 활동 기회를 확보했으며, 미국 뉴욕 진출 가능성까지 열어젖혔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 왕실의 초청을 받아 다시 한 번 두바이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국 패션의 위상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랑유 군단 시니어 모델들과 함께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화엄의 빛 ‘법성게’ 천년을 넘어 법성의 소리로 살아나다

    화엄의 빛 ‘법성게’ 천년을 넘어 법성의 소리로 살아나다

    화엄사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과 공동 주관으로 ‘해동화엄초조 의상스님(625~702) 탄신 14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교구장 우석스님이 지난 9일 화엄사 주지로 취임한 이후 첫 대외 행사다. 이번 학술대회 행사는 ‘법성게’의 전통적 음률을 복원해 악보로 정리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연 공연을 해 관심을 끈다. 이와 별도로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법성게’ 음원(MR)과 ‘일승법계도 반시’를 응용한 비보잉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여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복원된 악보를 통해 선보이는 ‘법성게’ 시연은 고유의 전통미를 살리는 한편 AI 기반 음원과 현대적 퍼포먼스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그 내용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학술대회 집행위원장인 우석 화엄사 주지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문적 발표를 넘어 ‘보는 법성게, 듣는 법성게, 느끼는 법성게’로서 모든 중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기획됐다”며 “화엄의 빛과 법성의 소리가 천년을 넘어 다시 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로세이 류코쿠대학 교수의 법성게 전승 내력, 사토아츠시 토요대학 교수의 일승법계도 제사본 의례문헌적 가치 등이 발표된다. 한일 불교의례와 의상대사 ‘법성게’ 율조의 관계와 특징 등의 내용을 다룬데 이어 학술대회 백미인 ‘법성게’ 선율복원 시연공연도 열린다. 우석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는 법성게 음률의 고저와 가락 등 소리의 원형을 복원하는 일환이 된다”며 “오늘날의 불교문화 속에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종로구 ‘계동길’에 전통미·친환경 입힌다

    종로구 ‘계동길’에 전통미·친환경 입힌다

    서울 종로구가 이달 13일부터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북촌한옥마을의 거점 길목에서 계동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600년 역사의 한옥마을, 현대적인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계동길 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과 주민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품격 있고 안전한 거리를 만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북촌의 중심 상권이자 경복궁, 창덕궁 등 주요 관광지와도 맞닿아 있어 관광객 수요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꼽힌다. 한옥, 공방 등과 106곳의 상점이 조화를 이루는 ‘북촌계동길 골목형상점가’도 조성돼 있다. 다만 낡고 오래된 보도블록, 차도로 보행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문제가 있었다. 특히 북촌 특유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살리는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도는 북촌의 전통미를 드러낸 대청마루 패턴의 자연석 판석으로 포장한다. 차도 역시 전통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칼라무늬 아스팔트로 재포장해 한옥마을 고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보행자들의 이용 편의까지 도모하고자 한다. 올해는 시비 5억 2000만원으로 1단계 대상지에 속하는 계동길 50~93(240m) 구간을 손본다. 내년에는 시비 5억원을 활용해 계동길 94~128(170m) 일대 구간을 정비하고 표지병 설치를 포함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녹아든 쾌적한 거리환경을 만들고 주민, 관광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 순천만에코촌, 리모델링 마치고 4월부터 운영 재개

    순천만에코촌, 리모델링 마치고 4월부터 운영 재개

    순천시가 운영하는 ‘순천만에코촌 유스호스텔’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리모델링은 지난해 확보한 특교세 6억원의 사업비를 사용해 추진했다. 노후한 객실 환경에 따른 이용객의 불편요소를 정비하고, 정원워케이션과 연계한 상품 운영을 위한 업무공간을 조성했다. 기존 온돌형이었던 객실은 침대형으로 변경하고, 침구는 포근하고 편안한 호텔식 침구로 전면 교체했다. 단체실인 3동(8인실)과 4동(14인실)에는 가장 넓은 방에 탁자와 의자를 배치해 커뮤니티룸을 조성했다. 세미나실인 생태관은 통창으로 교체해 공간에 확 트인 개방감을 줬다. 장판을 걷어내고 한옥의 마룻널을 그대로 살려 전통미를 더해 한옥 카페와 같은 느낌이 나도록 분위기를 개선했다. 순천만에코촌은 정원워케이션 누리집(https://www.suncheon.go.kr/worcation)에서만 예약할 수 있다. 각 숙박일 기준 60일 전에 예약이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웅장한 한옥의 미와 현대식 객실 환경이 어우러져 반전매력을 선사할 것이다”며 “기다려주신 만큼 편안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만에코촌은 10년 전과 똑같은 저렴한 가격으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학생단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숙박시설이다. 지난해부터 정원워케이션과 연계한 상품을 운영해 기업과 공공기관 등 재직자들의 워크숍 공간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폭싹 속았수다’ 인기에… 이번엔 가시리·씨에스호텔 초가집에 ‘폭싹 빠졌수다’

    ‘폭싹 속았수다’ 인기에… 이번엔 가시리·씨에스호텔 초가집에 ‘폭싹 빠졌수다’

    #‘폭싹 속았수다’ 인기에 국가유산방문의 해 맞아 제주의 역사·문화적 가치 경험 여행 모델 제시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뜨거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역사적·문화적·자연적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 모델을 제시해 관심이다. 제주도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1을 맞아 28일 제주시 삼도1동 조선시대 향청 기능을 했던 향사당에서 제주 국가유산 방문자센터 ‘쉼팡’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 4월 1일부터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그 가운데 제주목관아에서 ‘폭싹 속았수다 재현 행사’를 오는 5월 열 예정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관아 배경의 한라춘사제 재현행사로 실제 학생들이 백일장을 개최하는 것. 제주목 관아는 제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중심지로 탐라국 이래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 행정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외국인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 성읍민속마을, 가시리마을 제주옛 정취 물씬·초가지붕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씨에스호텔 재조명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 전통문화의 숨결이 깃든 초가집도 재조명되고 있다. 1950년대 전통적인 초가집과 제주 돌담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제주도 가시리 마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의 초가집하면 대표적인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과도 코 닿을데에 있어 함께 여행하기 제격이다. 이곳은 조선 태종 16년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된 정의현청이 세종 5년 이곳으로 옮겨진 후, 500여년간 현청 소재지였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정의현성 안에는 110가구에 달하는 가옥이 있고 성 밖으로도 많은 가옥들이 존재한다. 오메기술, 고소리술 등의 도 무형문화재와 국가 무형문화재인 제주 민요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4·3을 배경으로 오는 4월 3일 크랭크인 할 예정인 정지영 감독의 ‘내이름은’의 대표 촬영지가 될 예정이어서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초가집의 전통미를 살린 호텔도 국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다시한번 조명받고 있다. 제주 중문관광단지내 씨에스 호텔 앤 리조트(이하 씨에스호텔)가 주인공. 드라마 ‘시크릿 가든’, ‘궁’, ‘꽃보다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았으며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받는 곳이다. 김세웅 씨에스호텔 총지배인은 “제주의 전통적인 어촌 마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5성급 전통호텔로, 황모 지붕의 초가 숙소와 돌담길, 그리고 제주 바다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을 제공한다”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호텔의 전통 건축 양식은 제주 고유의 감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4·3유적지 등 제주고난과 꿈테마 문화유산 25개 스팟 첫 선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는 사계절 네 번의 시즌을 통해 총 100개의 국가유산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각 시즌별로 차별화된 테마로 엄선된 25개 유산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명사와 함께하는 유산투어, 공연, 아트쇼, 기획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이번 방문자센터 개소식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즌 1’의 25개 스팟에는 4·3유적지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같은 역사적 저항과 도전 정신이 담긴 ‘제주의 고난과 꿈’ 테마의 문화유산들이 포함된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 주목받는 제주목 관아와 김녕불턱, 금능포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이 된 가시리 4·3유적지 등 현대적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유산들도 포함돼 다양한 세대와 취향을 아우른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인 유산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유산 탐방을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각 유산 현장에 설치된 전통적인 스탬프 찍기, 사진 촬영을 통한 디지털 인증, 블랙야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모바일 인증 등 여러 방법 중에 선택해 자신의 유산 탐방을 기록할 수 있다. #25개 유산 인증땐 명예의 전당에 이름… 100개 유산 모두 인증땐 4명 추첨 100만원 여행상품권도25개 유산을 모두 인증한 이들에게는 방문자센터 ‘쉼팡’ 명예의 전당에 기록이 남게 되며, 개인별 여정이 담긴 맞춤형 포토앨범과 함께 다양한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시즌 4까지 총 100개 유산을 모두 인증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제주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제주의 다층적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이라며 “방문객들이 오랜 시간 축적된 섬의 역사·문화·자연을 깊이 이해하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제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 폭싹 빠졌수다 환영행사… 제주공항에 촬영지 재현 유채꽃 포토존도 세워져이날 제주국제공항 1층에선 제주 봄 관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제주에 폭싹 빠졌수다’ 환영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포토존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를 재현한 유채꽃 포토월이 세워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한 제주의 선물박스를 개봉하는 리본풀기 퍼포먼스, ‘제주와의 약속’ 서약 행사, 경품 추첨 등 제주만의 감성을 담은 따뜻한 환영행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제주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에게 제주 삼다수와 제주감귤을 나눠주는 정겨운 환대행사도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3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항공 스케줄에 제주노선이 동절기 대비 11% 이상 증편 운항되기로 결정됐다”며 “더 많은 항공편 확보를 위해 항공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공정한 가격과 친환경 상품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와 함께 이번 주말 열리는 벚꽃·유채꽃 축제와 관광지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 APEC 고위관리회의, K-콘텐츠로 각국 대표단 홀리다

    APEC 고위관리회의, K-콘텐츠로 각국 대표단 홀리다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열리는 가운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경북도는 오는 9일까지 APEC 정상회의 사전 준비 및 예행연습 성격을 지닌 SOM1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K-콘텐츠를 활용한 부대행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대표단이 가장 먼저 마주보는 HICO 1층 경북-경주 홍보관에는 우아하고 세련된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린 실내 장식과 LED 미디어월을 융합해 공간을 설계했다. 미디어월에는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입체적인 사진으로 표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석가탑과 다보탑을 형상화한 1층 전시대에는 관광기념품 공모작품들과 홍보용 리플릿을 비치해 대표단의 발길을 끌고 있다. 3층 메인 회의장 앞에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일군 포스코의 제철보국 정신을 알리기 위해 스틸아트 29점과 미디어아트 13점을 전시했다. 스틸아트는 몽유도원도, 인왕제색도 등 한국화를 주제로 만들었따. 회의장 밖 야외전시관에는 전시공연을 위한 투명 에어돔을 설치해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무대에는 지역 문화예술인의 전통 공연과 한복 패션쇼, 태권도 퍼포먼스, K-POP 댄스, 미용 메이크업 쇼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5한(韓)마당에서는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등 5한을 주제로 전시, 체험 공간을 만들어 선보였다. 오감마당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테마의 전통놀이 체험(제기차기, 비석 치기, 딱지치기 등)을 진행하며 대표단들의 재미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회의는 10월 예정된 APEC 정상회의의 사전 리허설 성격으로 중앙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야외 전시장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비롯한 문화예술 부대행사에 대표단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SOM1 회의 개최는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경상북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경상북도와 경주는 한류의 본고장으로 각국 대표단들이 K-한류를 느끼고 감동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예술가는 가난해야’ 편견 격파대중성보다는 실험·도전하며 혁신창조적 방식으로 예술·상업성 조화불편함·자극 강조, 각성의 철학아름다움·편안보다 충격적 메시지불의 고발, 세상 보는 방식 변화시켜천재적 재능과 끊임없는 혁신전통미술 개념 파괴, 입체주의 창안유화·조각 등 사상 최다 5만점 남겨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현대미술의 혁명가’ 이러한 찬사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는 어떻게 신화적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답은 그가 남긴 말속에 있다. 피카소의 명언을 통해 그가 이룬 성공 비결을 찾아보자. 첫 번째 명언.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 이 말은 이른 성공과 막대한 부를 축적한 피카소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표현이다. 피카소는 9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였다. 피카소의 전기작가 롤런드 펜로즈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예로 들었다. “피카소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연필로 그린 데생이나 심지어 낙서조차 황금으로 변했다. 1945년 피카소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집 한 채를 샀다. 그는 이 집을 자신이 그린 정물화 한 점과 맞바꿨다. 그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건 그림을 그려 주고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독자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황금 가마를 타고 인생의 꽃길을 걸었던 피카소가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 역설적인 말속에는 그의 예술가적 가치관과 성공 원칙이 담겨 있다. ●성공은 창작 자유·혁신 지속하는 도구 피카소에게 성공이란 창작의 자유와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도구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술시장에는 예술가가 작품을 팔기 위해서는 대중과 타협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대다수의 예술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창작을 지속하거나 반대로 상업적 성공을 위해 예술적 신념을 희생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피카소는 사진작가 브로샤이와 나눈 대화에서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공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들은 예술가는 자신을 위해서, 혹은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만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거짓말이 또 있을까? 예술가에게는 성공이 필요하다. 삶을 꾸려 가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대중과 타협하지 않고 역행하는 성공도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보통의 예술가는 가난에서 벗어나 성공하면 초심을 잃고 창작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피카소는 달랐다. 그는 가난했던 20대 초반 시절이나 성공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예술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후에도 대중의 취향을 따르는 대신 실험과 도전을 감행하며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시장을 이끌었다. 피카소는 예술가는 가난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부를 예술적 자유로 바꿀 줄 아는 예술가였다. 그는 ‘예술과 상업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방식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직업화가의 본보기다. 두 번째 명언. “좋은 그림에는 수많은 면도날이 박혀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미술이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과 자극을 줘 새로운 사고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그의 예술철학을 반영한다. 면도날은 무언가를 베어 내고 잘라 내는 도구로 사용되며 날카롭고 위험한 느낌을 준다. 면도날이 박혀 있는 그림은 보는 사람에게 충격과 불편함을 주게 될 것이다. 피카소에게 좋은 그림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베어 내고 생각의 틀을 잘라 내는 것이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피카소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미술은 사회적 메시지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 비록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피카소의 면도날과 카프카의 도끼는 같은 의미를 지녔다. 기존의 익숙한 세계를 깨뜨리고 사람들에게 충격과 각성을 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그림과 도끼처럼 얼어붙은 사고를 깨뜨리는 책이 피카소와 카프카가 전하는 진정한 예술과 문학의 역할이다.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작품 1)는 면도날과 같은 예리함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그림의 예시다.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 독일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바스크 지방의 마을 게르니카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은 미적 감상을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다. 관객이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이 그림은 마치 면도날로 화면을 베어 낸 것처럼 보는 사람의 감정을 긁어내며 상처를 남긴다. 작품의 거대한 크기는 그림 속 사건의 규모와 파괴력을 강조한다. 사람, 동물, 사물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해되고 재조합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는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희망과 절망 등 상반되는 요소를 부각시키며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그림 속에서 말은 창에 찔려 고통스러워하고,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와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의 비명과 고통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게르니카’를 보는 관객은 아름다움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없다. 이 작품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자극을 줘 전쟁의 잔혹함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회화는 아파트를 장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이다.” 그는 미술이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예술철학을 ‘게르니카’를 통해 증명했다. 세 번째 명언. “나는 그림을 그릴 때 가능하면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리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유별나게 그리려고 애쓴다.” 이 말은 피카소가 왜 20세기 예술의 역사를 바꾼 혁신가로 평가받는지 알려 준다. 피카소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 재능을 보인 신동이었다. 그는 12세에 이미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처럼 완벽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아동 미술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13세에는 미술교사이자 화가인 아버지의 그림 실력을 뛰어넘었다. 아들이 천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그림 도구를 물려주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화가의 권리를 이양했다. 피카소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아버지는 내 손에 자신의 물감과 붓을 쥐여 주셨다. 화구들을 내게 물려준 이후에는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셨다.” 14세의 피카소는 스페인 최고 미술학교 입학시험에서 하루 만에 고급반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16세에 그린 ‘과학과 자비’(작품 2)는 마드리드 국전에 출품돼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천재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은 의사(과학)와 수녀(자비)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뛰어난 구도, 빛과 그림자의 활용, 인물의 감정 표현 등을 통해 인간이 과학과 신앙, 이성과 감정적 접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카소는 19세에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 대표 작가로 선정된 이후 1900년 파리로 건너가 진보적인 예술가 집단의 주목을 받으며 전위예술을 이끌었다. 24세에 ‘장밋빛 시기’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인 입체주의를 창안했다.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초상’(작품 3)은 전통 미술의 개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각 개념을 창조한 입체주의 대표 작품이다. 르네상스 이후 예술가들은 일점 원근법을 사용해 하나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상을 캔버스에 재현하는 방식을 따랐다. 그러나 피카소는 기존 관습을 깨고 여러 시점에서 본 형태들을 한 화면에 배치해 시간성, 공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개발했다. 이 작품에서도 볼라르의 얼굴과 몸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각 부분을 기하학적 형태로 나누고 다시점에서 본 형태를 하나의 화면에 결합했다. 2차원 평면에 다중 시점, 기하학적 형태, 중첩된 공간 등을 구현한 입체주의 양식은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을 가져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카소의 업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모든 예술가들은 눈으로는 20세기를 보았지만 그들이 실제로 파악한 것은 19세기의 현실이었다. 피카소는 회화에서 눈으로 20세기를 보는 동시에 실제로도 20세기의 현실을 포착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성공이란 도전하며 미래 만드는 과정 피카소는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것만으로 현대미술의 황제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청색 시대, 장밋빛 시대, 분석적 입체주의, 종합적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조각, 판화, 도예, 무용극 등 다양한 미술 양식을 탐구하며 미술의 한계를 확장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창작혼을 불태우며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유화 1만 3500점, 조각 700점, 판화, 데생, 도자기 등 5만여점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피카소가 남긴 이 말은 그의 진정한 성공 비결을 알려 준다. “한 점의 그림을 끝내자마자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림을 중단하고 더이상 손대지 않기로 결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그 아래 끝이라고 쓸 수는 없다.” 피카소의 명언은 우리에게 성공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교훈을 줬다. 그는 완성된 작품을 종착지가 아닌 더 위대한 창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겼다. 그의 삶과 예술이 증명하듯 성공이란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며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인류 보편문명 담론 제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인류 보편문명 담론 제시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황해를 넘어서’를 주제로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63일간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서 인류 보편 문명으로서 수묵 담론을 제시한다. 주요 전시 장소는 목포문화예술회관, 진도 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 등이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행사는 ‘수묵의 뿌리와 근간’, ‘수묵의 줄기와 확장’, ‘수묵의 글로벌화’, 세 섹션으로 나뉜다. ‘수묵의 뿌리와 근간’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 공재 윤두서의 작품을 중심으로 수묵의 뿌리와 근간을 확인하고, 그 가치를 환기시키는 ‘최고의 수묵 거장(巨匠)전’과 땅끝순례문학관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수묵의 흐름을 살펴보는 ‘붓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묵의 줄기와 확장’ 섹션은 진도 소전미술관에서 채색수묵 작품을 통해 한국, 중국, 인도의 다양한 수묵 작품의 기법과 역사, 흐름을 통합적 관점으로 구성하는 ‘수묵의 확장 : 채색 수묵’을 보여준다. 또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소치에서 출발해 한국 근·현대 수묵의 근간을 이루는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수묵의 줄기와 갈래를 확인하는 ‘채움과 비움:여백의 미’를 감상할 수 있다. ‘수묵의 글로벌화’ 섹션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인터렉티브, 미디어 영상 작품 등 역동성을 강조한 국내외 유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계 수묵의 여러 유형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자연과 움직이는 수묵’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수묵의 역사와 비전이 작은 호흡에서 큰 울림으로 확산하는 나팔관 모양처럼 수묵의 뿌리, 줄기, 세계화가 하나의 이미지로 집약되는 전시다. 이밖에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BLACK(가제)’이라는 주제로 녹우당(해남), 운림산방(진도)에서 출발해 유럽의 대가인 프란츠 클라인, 피에르 술라주까지 연결된 수묵의 미학을 탐색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시군 수묵기념전’과 ‘수묵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칠 계획이다. 김은영 (재)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을 통해 역사적 맥락부터 동시대를 관통하는 다양성과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의 고도화와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관광공사, ‘한복이 잘 어울리는 곳’ 한복 포토 스팟 5곳 선정

    경기관광공사, ‘한복이 잘 어울리는 곳’ 한복 포토 스팟 5곳 선정

    경기관광공사가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 잘 어울리는 ‘한복 포토 스팟’ 5곳을 선정했다. [고요한 설경, 화려한 야경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테마정원이 있다.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은 한국의 고유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다. 특히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의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로 손꼽힌다. 추운 날에는 바로 옆 초록상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도 좋다. 맨드라미와 구절초 등 다양한 유기농 수제 꽃차를 선보이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진한 단맛의 수국잎 차가 인상적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 주 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도 놓치면 후회한다. 오후 5시가 되면 고요하게 잠들었던 수목원이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깨어난다. 여러 정원 중에서 ‘하경정원’의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아침고요의 야경이 감동적이고, ‘J의오두막정원’의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즐기는 밤 산책은 더없이 호사롭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거듭났다. [요즘 뜨는 한복 사진 핫 스팟 ‘수원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립하면서 세웠는데, 전국의 여러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경복궁의 부궁으로 불렸다. 화성행궁은 한복과 매우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정조대왕이 신하들의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해도 좋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마주 보며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마땅히 입을 한복이 없거나 특별한 나만의 한복을 입고 싶다면, 화성행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 행궁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오른쪽은 청년들에게 수원 최애 명소로 사랑받는 ‘행궁동 카페거리’고, 왼쪽은 수원의 인사동 ‘공방거리’다. 두 곳 모두 아주 멋진 카페와 개성 넘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광주 남한산성행궁 & 경기광주한옥마을’] 광주에는 설날 방문하기 좋은 한복 포토스팟이 두 곳 있다. 첫 번째는 남한산성 내 왕의 거처인 ‘남한산성 행궁’이다.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인조 4년에 건립되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인조는 이곳에서 47일간 항전했으며 이후 숙종, 영조, 정조 등이 여주 능행길에 이용하였다.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내행전’은 물론, 곳곳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이 모두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훌륭한 배경이다. 두 번째는 성남시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 인근의 ‘경기광주한옥마을’이다. 한옥스테이와 스튜디오, 문화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춘 고품격 웰니스를 지향하는 한옥문화 플랫폼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한옥은 물론 나무와 꽃 등 이곳의 모든 소품이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담았다. 개울 옆의 ‘cafe새오개길 39’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베이커리와 수제 국산 차를 즐길 수 있다. 손님이 원하면 인공눈을 흠뻑 맞을 수 있는 ‘렛잇스노우 포토존’을 운영해 SNS에 화제가 된 곳이다. [소박하지만 세련된, 한옥의 재발견 ‘김포아트빌리지 & 덕포진한옥마을’] 김포의 첫 한복 포토스팟은 ‘김포아트빌리지’다. 북촌과 을지로가 재개발되면서 한옥을 이축한 곳이 ‘샘재한옥마을’이었다. 이 마을이 김포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이하는데,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자산의 재활용 목적으로 새로운 복합문화관광공간인 김포아트빌리지가 탄생했다. 한옥 17채, 창작스튜디오 5개,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카페, 사진관, 독립서점,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와 아트센터의 현대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만큼, 아트빌리지 전체가 한복과 잘 어울리는 포토스팟이다. 다음은 대곶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덕포진한옥마을’이다. 이곳은 전통 가옥 보존이나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한옥을 짓고 실제로 거주하는 진짜 한옥마을이다. 아직 덜 알려진 곳인 만큼 세련된 한옥 사이를 호젓하게 산책하는 동안,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길 수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공간인 만큼 반드시 착한 여행 매너가 필요하다. [조선 마을 시간여행 ‘용인 한국민속촌’] 설날에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용인 한국민속촌’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고, 곳곳에서 만나는 체험형 전시와 공연에 참여해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상가마을에서 내삼문을 지나 민속마을로 접어들면 각 지방의 전통 농가와 양반가를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하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복은 입구의 상가마을에서 빌려 입을 수 있다. 다채로운 전통 공연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마을 사람들의 신나는 환영 인사 ‘어서 오시오’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 가무의 향연 ‘풍물한가락’과 ‘우리가락 좋을씨고’ 여러 지방의 경쾌한 장단에 버나놀음과 상모돌리기를 합친 ‘삼도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우리 전통혼례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한국민속촌 50주년 특별공연 ‘백년가약’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결합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긴 설 연휴를 맞아 이용 요금도 할인해준다.
  •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 티저영상 공개… “반경 1km 안의 모든 것”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 티저영상 공개… “반경 1km 안의 모든 것”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30일 ‘서울원’ 브랜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현재 운영 중이다. 서울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수행할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BI(Brand Identity)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홈페이지를 열며 서울원의 콘셉트를 담은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홈페이지 방문객들은 ‘모든 삶의 요소를 담아 완성한 도심 속 자연 친화적인 건강한 일상이 있는 동네, Urban Green Village로서 사람, 자연 그리고 도시환경이 공존하는 1km 그린타운 플랫폼을 담은 서울원’의 콘셉트를 다양한 이미지와 글, 영상 등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서울원 브랜드의 주거단지와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 스트리트몰을 아우르는 주거 브랜드로서의 ‘서울원 아이파크’를 공개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홈페이지에는 서울원이란 도시가 보여주는 일상의 삶, 도시에서의 삶에 대한 철학 및 스토리, 서울원의 디자인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서울원이라는 타운에 담기는 다양한 삶의 요소로서 적용되는 플랫폼 등이 소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되는 도시 플랫폼들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원은 삶을 담은 거대한 원을 뜻한다. 서울의 미래가치를 담은 원대한 범위의 원으로 반경 1km 안에서 모든 삶의 요소가 온전히 채워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이자 일과 주거, 문화,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하나의 거대한 테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삶을 담은 거대한 원이란 의미에 맞춰 주거공간부터 호텔, 쇼핑몰, 오피스까지 약 15만㎡에 서울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UN스튜디오와 타운스케이프가 함께한다. ‘현대적인 10분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입면 디자인은 한국의 수묵화를 모티브로 전통미를 강조했다. 풍요로운 녹지를 조성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서울원은 주거공간·스트리트몰로 구성된 복합용지와 오피스·호텔·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상업 용지의 경계가 없는 라이프컬처 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 #북한산 품은 한옥 뷰, 소장각[서울펀! 동네힙!]

    #북한산 품은 한옥 뷰, 소장각[서울펀! 동네힙!]

    #북한산 아래 그림같이 펼쳐진 한옥 100여채 #한복 무료 대여#신라시대로 데려다주는 한옥 박물관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차 한 잔 ‘한옥마을’ 하면 따라오는 말은 듣지 않아도 훤하다. 지역에선 전북 전주, 서울에선 북촌일 것이다. 전주와 북촌은 한옥마을을 통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이는 한민족의 전통적 주거 형태인 한옥이 관광객을 유혹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다만 너무 유명한 한옥마을은 넘쳐 나는 인파에 아쉬움이 뒤따를 때가 많다. 때론 ‘사람을 구경하러 온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스러운 한옥마을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그에 대한 답으로 자연 속에 녹아든 조용한 한옥마을, ‘은평한옥마을’이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주거용으로 조성된 은평한옥마을은 지역 주민 사이에서도 생소하다는 평을 받던 곳이다. 빈터에 한옥이 만들어지자 뜬금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전후로 한옥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모든 평가가 뒤집혔다. 북한산의 자연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터를 잡은 게 주효했다. 한옥의 고즈넉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전해져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은평한옥마을에 발을 디디면 100여채에 달하는 한옥마을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지붕의 오묘한 먹색과 뼈대가 되는 나무의 갈색이 한데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도심 속 분주함에서 벗어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곳에 있는 한옥들은 주거용으로 만들어져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르면서도 단열과 방음이 잘 갖춰진 현대적인 내부 구조를 지녔다.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춰 설계하는 동시에 전통미도 유지한 셈이다. 한옥마을 입구에는 ‘정다운집’이란 이름의 한옥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 대상으로 뽑힌 곳이다. 정다운집은 낮은 담장이 둘러싼 대지 속에서 안채와 사랑채로 나눔을 한 특징을 지녔다. 기역(ㄱ) 형태의 안채와 니은(ㄴ) 형태의 사랑채가 만나 소박하지만 충분한 안마당을 구성하고 있다. 2층 한옥임에도 대청 공간의 전통 연등천장을 살려 공간을 배치했다. 2022년에도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예맥당’이 올해의 한옥상을 받았다. 예맥당은 개인주택이지만 외부 경관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고려해 ‘프라이버시’를 적절히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한옥마을의 중요한 풍경이 되도록 입면의 비례와 개구부의 위치, 창살, 문양, 담장의 높이 및 패턴 등을 전체와 부분이 조화되도록 세심하게 고려했다. 전덕봉(60) 은평한옥마을 대표는 “주거용 한옥마을이지만 관광객이 마을을 좋아해 주는 것에 마을주민들도 공감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다만 소음과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 구청에서도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주변에서는 전통 음식점을 비롯해 루프탑을 갖춘 카페들도 만나볼 수 있다. 카페 ‘1인1잔’은 한옥마을을 옥상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자리 전쟁이 치열하다. 숙박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한 한옥 스테이 ‘소우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 안내소가 마련된 ‘너나들이센터’ 2층에선 한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복을 무료로 빌릴 수도 있다. 한옥마을 바로 옆에는 2014년 개관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대한민국 유일한 한옥 전문 박물관인 이곳에는 한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는 물론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와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은평 지역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적이 전시돼 있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 관람객 52만 2381명이 이곳을 찾았다. 그동안 진행한 기획전시만 26회, 학술대회 8회, 소장품 수집은 1213건(4045점)에 달한다. 은평한옥마을을 둘러보며 10분가량 걸으면 고려시대 왕부터 대통령까지 다녀간 ‘진관사’도 만날 수 있다. 북한산 서쪽 기슭에 있는 진관사는 예로부터 서울 근교 4대 명찰 중 하나로 손꼽힌 곳이다.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 서쪽의 진관사다. 1011년 창건된 진관사는 고려의 8대 국왕인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세자의 신분에 있었을 때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지은 절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됐다가 1964년 복원됐다. 진관사는 600년 넘게 이어지는 ‘수륙재’로도 유명하다.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수륙재는 땅 위와 물속 등 의지할 곳이 없는 영혼 등을 위해 법요를 열고 음식을 공양하는 행사다. 진관사의 경우 조선 태조가 몸소 국가 행사로 명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공덕의 번을 달아 올리는 수륙재의 ‘반야윤등’도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진관사 곳곳에서 ‘부모님 무병장수’, ‘수능 대박’ 등의 글귀가 적힌 반야윤등을 볼 수 있다. 진관사에 있는 카페 ‘연지원’은 사찰과 한옥이 더해져 분위기 넘치는 찻집으로 눈길을 끈다. 쌍화차와 대추차 등 전통차는 물론 팥빙수와 단팥죽 같은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최소연씨는 “전국에 있는 많은 한옥마을을 가 봤지만 은평한옥마을은 북한산 풍경과 진관사까지 더해져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전통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종합경기장 개발 속도 낸다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종합경기장 개발 속도 낸다

    전북 전주시의 새로은 랜드마크가 될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조성 사업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말 종합경기장 철거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부터 부지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17일 시민들이 오랫동안 열망해온 숙원사업이자 전주 경제를 변화시킬 핵심사업인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현재 설계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시컨벤션센터는 2만㎡의 전시 면적, 2000명 이상 수용할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 회의실 등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달 말 설계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주종합경기장 MICE 단지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전시컨벤션센터의 청사진이 나오면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10억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주 경기장(3만 5594㎡)과 전주 푸드(1057㎡), 수위실(100㎡) 등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을 철거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하반기에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착수한다. 종합경기장 일원에는 2028년까지 민간투자 등 총 1조 300억원이 투입돼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시립미술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는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10월 한 달간 펼쳐지는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시민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편, 전주시정연구원은 전주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10대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전주시정연구원은 도시공간·경제산업·행정사회·문화관광·글로벌 등 5개 분야의 10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10대 키워드는 메가 리전(mega region·초거대 도시 연결권), 앵커 도시, 슬로우&패스트, 생명경제, 지방시대, 웰니스, 전통미×현대미 조화, 스마트&친환경, 국제도시, 탄소중립·기후회복력이다. 도시공간 분야에서는 초광역 경제권과 연계한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을 통해 인근 도시들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메가리전’과 전주가 중심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앵커도시’가 주요 키워드로 도출됐다. 경제산업 분야의 슬로우&패스트와 생명경제는 전통과 첨단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 전환 등이 담겼다. 행정사회 분야의 지방시대, 웰니스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상생협력 확대와 시민 행복과 건강 추구를 뼈대로 한다.
  • 만족도는 높은데 인지도는 낮은 전국 ‘공공한옥’…골머리 앓는 전국 지자체들

    만족도는 높은데 인지도는 낮은 전국 ‘공공한옥’…골머리 앓는 전국 지자체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한옥’ 활용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훼손 위기 등에 처한 한옥을 관리하고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탓이다. 서울·수원·전주시 등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주거 양식의 아름다움을 갖춘 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공한옥이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동시에 지역 사회 활성화와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서울시는 2001년 8개의 공공한옥 매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34개의 공공한옥을 운영 중이다. 수원시도 지난해 기준 공공한옥 12개소를 조성한 상태다. 이들 지자체는 공공한옥을 지역 사회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주와 남원 등 전통적인 한옥 마을을 보유한 곳에선 관광 자원으로 공공한옥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한옥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저조하다는 데 있다. 실제 서울에 있는 홍건익가옥 같은 경우 골목 안쪽에 있어 쉽게 발견하기 어렵고 주차 공간도 없어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수원에 있는 화홍사랑채 역시 상시 개방하는 공간이 없을뿐더러 공공한옥을 알리는 표시 등도 없어 공공한옥이라는 것을 알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는 곧 방문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공공한옥 방문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방문자가 1~4분기 총합 3만 3147명에서 지난해 1~4분기 9076명으로 크게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공공한옥의 운영 취지와 가치를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에 있는 한 공공한옥을 민간위탁 운영 중인 A씨는 “지역주민 등 소수의 인원말고는 공공한옥을 알고 있는 시민이 적다.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공간 활용에 초점을 맞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한옥의 경우 관광을 유도하는 촬영의 경우 허가를 안하고 있어 시민에게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전통미를 갖춘 공공한옥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고자 전문가 등과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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