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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전작권 전환 전 연합사 이전…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2022년 전작권 전환 전 연합사 이전…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당초 韓국방부 영내로 옮기려다 급선회 인원 수용 공간 부족… 비용문제도 감안 경기 북부 美기지 추가 이전 논의 ‘촉각’ 미래연합군 사령관엔 한국군 장성 승인 ‘프리덤 가디언’ 없애고 새 연합연습 추진한미 국방부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 이전까지 이뤄지면 서울에 있는 미군 기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합사의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늦어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인 2022년 전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용산기지의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월 국방부를 방문해 영내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국방부에 험프리스로의 이전을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 부지에 있는 연합사가 한국 국방부 영내로 들어갈 경우 한국군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정보가 저장 및 운용되는 시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사 인원들의 출입 기록이 한국 국방부에 남는다는 것도 보안에 민감한 미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여러 곳에 분산해야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측은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 이전은 건물 신축 소요가 있지만 험프리스로 갈 경우 개·보수 소요만 있다”면서 “시기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보수 소요만 있는 만큼 조기에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사 이전에 따라 서울의 방호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첨단 무기 및 감시정찰 수단과 연합작전의 효율적 측면이 강화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북부 등 남아 있는 미군 기지 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경기 북부 지역 기지를 이전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으로 나뉜다. 경기 북부 및 인천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 중 사단급 규모의 큰 부대들은 LPP에 따라 대부분 평택이나 전북 군산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소규모 부대만 남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화력 여단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평택, 군산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케이시도 2020년 이후 이전을 논의하기로 해 장기적으로는 휴전선에 유엔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미군을 제외하면 평택 이북에 미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또 한미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창설될 미래연합군 사령관에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을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예정된 ‘프리덤 가디언’ 유형의 연합연습을 없애고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 시행 방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연합사 평택으로…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한미연합사 평택으로… 미군기지 서울서 다 떠난다

    한미 국방부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용산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 이전까지 이뤄지면 서울에 있는 미군 기지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연합사의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연합사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을 운영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늦어도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목표인 2022년 전에는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는 용산기지의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지난 1월 국방부를 방문해 영내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 국방부에 험프리스로의 이전을 강하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 부지에 있는 연합사가 한국 국방부 영내로 들어갈 경우 한국군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정보가 저장 및 운용되는 시설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사 인원들의 출입 기록이 한국 국방부에 남는다는 것도 보안에 민감한 미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방부 영내로 이전한다면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여러 곳에 분산해야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미측은 연합사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문제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영내 이전은 건물 신축 소요가 있지만 험프리스로 갈 경우 개·보수 소요만 있다”면서 “시기는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보수 소요만 있는 만큼 조기에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사 이전에 따라 서울의 방호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화된 첨단 무기 및 감시정찰 수단과 연합작전의 효율적 측면이 강화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북부 등 남아 있는 미군 기지 이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경기 북부 지역 기지를 이전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이전계획(YRP)으로 나뉜다. 경기 북부 및 인천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 중 사단급 규모의 큰 부대들은 LPP에 따라 대부분 평택이나 전북 군산으로의 이전을 완료하고 소규모 부대만 남아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현재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화력 여단 하나만 남겨 놓고 나머지 부대는 모두 평택, 군산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케이시도 2020년 이후 이전을 논의하기로 해 장기적으로는 휴전선에 유엔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미군을 제외하면 평택 이북에 미군 부대는 모두 없어지게 된다. 또 한미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창설될 미래연합군 사령관에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성을 임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기에 예정된 ‘프리덤 가디언’ 유형의 연합연습을 없애고 대신 조정된 연합연습 시행 방안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오늘 서울서 국방장관회담…연합훈련·전작권 등 논의

    한-미, 오늘 서울서 국방장관회담…연합훈련·전작권 등 논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3일 오전 서울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지난 1월 부임한 후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비롯해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8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양 장관은 지난 3월부터 매달 열린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의 논의 결과 역시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는 SPMC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인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에 대해 공동 평가를 하고 있다. 논의 결과는 오는 10월 한미군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SCM)에 보고된다. 아울러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한미연합군사령부의 평택 이전과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관(한국군 대장)의 직위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연합군사령관은 합참의장 또는 지상작전사령관 등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현재로선 별도의 대장 직위로 두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일반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체계 운영 및 배치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드체계는 임시 배치되어 작전 운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체계 최종 배치 여부는 일반환경영향평가 결과에 기초해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과 섀너핸 대행,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달성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간 정보 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훈련 등을 포함한 3국 안보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군 대장이 ‘전작권 행사 능력’ 첫 검증

    한국군 대장이 오는 8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행사 능력을 처음으로 검증·평가하는 연합연습을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오는 8월 한미 연합지휘소연습(CPX)과 병행해 시행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 작전운용능력(IOC) 검증 및 평가에 대해 한국군 대장 주관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합연습은 한미 군 당국이 현재 계획 중인 전작권 전환 일정을 순조롭게 이행하기 위해 실질적 검증에 착수한다는 의미다. 만일 해당 평가에서 한국군이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현 정부 내에 전작권 전환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한미는 이르면 2022년쯤에 실제 전작권을 전환할 계획이다. 한미 군 당국은 함께 연합CPX를 하면서 IOC 검증 및 평가를 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군 대장이 전작권을 행사하는 것은 한국군 대장의 연합군사령관 임무 수행 능력까지 검증 대상에 포함한다는 뜻이다.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한국군 대장이 연합군사령관을 맡고 미군 대장인 주한미군사령관(현 연합사령관)이 부사령관을 맡는 ‘미래연합사령부’ 체제로 바뀌게 된다. 한국군은 미래연합군사령관을 합참의장 또는 지상작전사령관이 겸직하는 방안과 아예 별개의 대장 직위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별개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이번 연합연습에서는 합참의장이 전작권을 행사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하반기에 한국군 대장 주관으로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한 한미연합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7일부터 을지태극연습 한국 단독 민·관·군 훈련…재난·테러·전시 대응 점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43년 만에 폐지된 가운데 새로 생긴 ‘을지태극연습’이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을지태극연습은 미군은 참여하지 않고 한국의 민·관·군만 참여하는 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26일 “UFG에서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분리해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결합한 을지태극연습을 첫 실시한다”고 밝혔다. UFG는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한미가 매년 진행하는 훈련으로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UFG를 대체할 훈련에 대해서는 “명칭과 내용을 현재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오는 8월 UFG를 대체할 ‘19-2 동맹연습’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절차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과 연계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과 2부 전시대비연습으로 실시된다.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외에 대규모 재난, 테러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진과 방사능 누출 등 6개의 재난유형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와 오염지역 제독 등 수습 및 복구지원 훈련을 한다. 군 관계자는 “최근 비군사적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포괄적 안보 위협 대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부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형재난·테러 대비도 한다…27일부터 첫 을지태극연습

    대형재난·테러 대비도 한다…27일부터 첫 을지태극연습

    대형 재난이나 테러, 전시 등 국가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된다고 행정안전부는 26일 밝혔다. 을지태극연습이란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에 따라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합쳐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4000여곳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27~28일까지는 국가위기 대응연습을, 28~30일에는 전시대비연습이 진행된다. 국가위기 대응연습은 대형 재난이나 테러 등 비군사적 요인도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는 ‘포괄안보’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대형 재난 등이 터졌을 때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지진 등 전국적인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위기대응조직 가동 훈련과 상황판단회의, 민·관·군 합동 훈련이 이뤄진다.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위기관리 상황평가회의’도 연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지휘통제기구와 훈련 현장 사이에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재난안전 통신망과 위성방송(SNG) 차량, 무인비행선, 드론 등 첨단 장비도 활용한다. 전시대비 훈련은 기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폐지로 미국이 참가하지 않고 한국군 단독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하면서 주변 안보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연습체계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훈련,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훈련, 전시직제 편성훈련 등 초기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사이버테러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비상상황에서 주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실습하는 한편 방독면 착용법이나 심폐소생술 등 교육도 이뤄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안보위협” “합리적”…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안’ 논란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한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찬반 양론이 대치하는 모양새다. 연합사의 후방 이전으로 서울의 안보위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군사적 관점에서 비교할 때 연합사의 평택행이 더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16일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있는 연합사령부 이전에 대해 입장을 전달해왔다. 국방부 영내 이전 보다 평택기지로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미군이 용산기지에서 평택기지로 이전하면서 연합사는 외딴섬처럼 남게 됐고, 국방부는 국방부 내 이전을 설득해왔다. 하지만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지난 1월 이전 후보지인 국방부 내 건물들을 둘러본 뒤 ‘평택기지 이전안’을 국방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참모와 가족이 거주할 숙소를 서울 시내에 마련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평택기지에도 연합사를 위한 건물이 없다. 건물이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둘러싼 한미 간 기싸움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전에 전작권을 환수하는 한편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는 연합사령관 자리를 한국군이 맡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연합사가 평택기지로 들어가면 한국군 사령관이 미군기지에서 전작권을 통솔하는 모양새가 돼 불편할 수 있다. 연합사가 전시 지휘통제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군기지에 이어 연합사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 서울의 안보가 다소 약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등 전방에 주둔한 미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하는 데다 전시에 평택보다 전방인 서울이 지휘통제소 역할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두천에 미군 포병여단이 남아 있고, 전시에는 연합사가 성남 청계산에 있는 ‘CP탱고’를 지휘소로 이용하기 때문에 연합사의 지리적 위치가 서울의 안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행률 72.2% ‘선방’… 한미동맹 호혜적 관계로 심화·발전은 ‘미흡’

    한국형 3축, WMD 대응체계 이름만 바꿔 “평화무드 반영 못해” “북핵 위협 제거 안돼” 전작권 전환 후퇴… 위안부 재협상 빠져 신남방정책 경제분야·베트남으로 편중돼 문재인 정부의 외교·국방 국정과제 이행률은 72.2%로 남북 관계 과제 이행률(41.6%)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북핵 대응능력 강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은 지난해부터 전개된 한반도 평화 무드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대선 당시 공약보다 후퇴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북핵 등 비대칭 위협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략사령부 창설을 검토하는 세부 과제를 세웠다. 이후 이름을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체계’로 바꿨으나 3축 체계의 핵심 내용은 그대로이며, 남북 단계적 군축 합의 등을 반영하지 못한 채 공격적인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북한에 핵·미사일 포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총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한국의 군비를 그대로 유지하고 연 7.5% 인상하는 것은 값싼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북한 군부의 욕구를 자극해 새로운 안보 딜레마를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당초 전작권의 ‘임기 내’ 전환 추진을 공약했으나 국정과제 발표 직전 ‘조기’ 전환 추진으로 수정해 공약을 후퇴시켰으며 여전히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환수를 추진하고 있어 문제라는 평가다. 다만 북핵 위협이 완전히 제거된 게 아닌 만큼 북핵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국정과제를 수정하거나 축소·변질 이행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형 3축 체계가 흔들리면서 북핵에 대한 초기 필수 대응능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미동맹을 호혜적 책임동맹 관계로 심화·발전하겠다는 과제의 이행도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미 양국은 올해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조 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인상하고 분담금 협정 유효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축소했다. 한국의 과도한 비용 부담과 미군의 1조원에 달하는 미집행액 등을 고려했을 때 삭감해야 할 분담금을 미국 요구에 따라 다시 인상한 것은 호혜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일 관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미흡했고,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구축하지 못했다는 박한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했으나 국정과제에는 그 내용이 빠졌다. 이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평가단의 지적이 뒤따랐다. 이런 가운데 한일 관계는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결정하고, 한국 군함과 일본 초계기 간 레이더 조사, 저공 위협 비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역사 문제와 외교 현안의 분리가 원활하지 못해 과제 이행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아세안·인도와의 관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은 이행 중이긴 하나 분야는 경제, 대상은 베트남으로 편중돼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발 원조는 대선 공약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다. 공약에서는 원조 사업 통합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국정과제에서는 부처 간 이견과 실질 통합의 어려움을 이유로 유무상 간 전략적 연계와 무상원조의 통합적 추진으로 변경됐다. 평가단은 “유무상으로 이원화돼 있는 집행 체계를 통합하고 집행기관을 일원화해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육군총장 ‘육사 출신’ 서욱, 공군총장 작전통 원인철… 파격 없었다

    육군총장 ‘육사 출신’ 서욱, 공군총장 작전통 원인철… 파격 없었다

    서 내정자 연합사·합참 요직 거친 작전통 공사 32기 원 내정자, 鄭국방 신임 두터워 9·19군사합의 이행·전작권 전환 속도낼듯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연평도 도발’ 응징정부는 8일 신임 육군 참모총장에 서욱(56)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공군 참모총장에 원인철(58) 합참차장(중장) 등을 내정한 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내정자는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진급과 함께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육사 41기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육사 41기인 서 내정자는 광주 출신으로 그동안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 합참 작전부장 등 작전 및 정책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평가된다. 그는 2017년 10월 합참 작전본부장에 임명된 이후 ‘9·19 군사합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비육사’ 출신 육참총장 탄생도 전망됐으나 청와대는 군 내부의 안정 및 현재 재임 중인 공군 출신 정경두 장관과 학군 출신 박한기 합참의장 등 출신별 비율을 고려해 육사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32기 원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합참 연습훈련부장과 공군작전사령관을 역임하는 등 작전 및 훈련부서를 거쳤다. 최근까지 합참차장으로 재직하며 ‘국방개혁2.0’과 9·19 군사합의 업무를 하는 등 현 정부의 국방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공군 출신인 정 장관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41기인 서 내정자가 육참총장으로 지명되면서 육사 40기였던 김병주(57) 연합사 부사령관과 김운용(58) 지상작전사령관도 각각 육사 41기 최병혁(56) 육군 참모차장(중장)과 학군 23기 남영신(57) 안보지원사령관(중장)으로 교체됐다. 남 내정자는 1999년 이남신 전 기무사령관이 대장으로 진급한 이후 군 정보부대 출신으로는 20년 만에 대장 진급을 했다. 신임 해병대사령관에는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장인 이승도(55) 소장이 내정됐다. 해사 40기로 연평부대장(대령) 재직 당시인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기습포격 도발을 하자 K9 자주포로 80여발을 응사하는 등 침착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에서 청와대가 북한을 의식해 ‘서해 수호의 날’을 챙기지 않는다고 공세를 폈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상작전사령관에 軍 정보부대 출신 남영신 정부는 그동안 장관과 합참의장에 육사 출신을 배제해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합참 근무경력이 있는 작전 분야 인사 위주로 발탁해 9·19 군사합의와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수파괴’ 대장 인사…중장급도 도미노·합참 출신 중용

    ‘기수파괴’ 대장 인사…중장급도 도미노·합참 출신 중용

    정부가 8일 단행한 대장급 인사는 ‘기수’ 중심의 군 인사 관행을 벗어나 대대적인 인적 쇄신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육사 41기 서욱(56)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이 전문성을 인정받아 선배들을 제치고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는 점에서 중장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기수 파괴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방부는 8일 상반기 서 육군총장 내정자를 포함한 군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육군사관학교 41기인 서 내정자는 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작전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1985년 동부전선 GP장(감시초소 소대장)을 시작으로 전방부대 사단장과 군단장을 역임했고,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 및 기획참모차장과, 합참 작전부장, 작전본부장을 거쳤다. 당초 김용우 육군총장(대장·육사 39)의 후임으로 비육사 출신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육사 출신 육군총장 임명 관행이 유지됐다. 1969년에 임명된 서종철 총장(육사 1기) 이후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은 없었다. 41기가 대장 진급과 함께 총장에 발탁되면서 39기 김용우 현 총장과 40기 대장인 지작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3명이 군복을 벗게 됐다. 육사 41기인 서 내정자를 포함해 최병혁(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내정), 학군 23기인 남영신(지상군작전사령관 내정) 등 중장들이 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남영신 내정자도 육사 41기급이다. 육사 출신 작전통인 서 내정자의 발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작전을 주도할 능력을 갖춘 예비 한미연합사령관 확보까지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공사 32기인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자도 공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의 작전·훈련부서를 두루 거친 공군 내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원 내정자는 제19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연습훈련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는 원 내정자에 대해 “변화하는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작전적 식견과 훌륭한 인품을 겸비해 공군총장 최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해사 40기·소장)이 각각 내정됐다. 육군 대장 인사에서 한 기수를 건너뜀에 따라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에서도 인적 쇄신을 핵심으로 하는 세대교체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도 능력과 품성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서열, 기수, 출신 등 기존 인사 관행을 탈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원인철 총장 내정자와 동기인 이건완 공군작전사령관이 군복을 벗게 됐다. 공사 33기 소장급 인사들이 중장 진급과 함께 합참차장과 공군작전사령관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군도 큰 폭의 인사 쇄신이 예측됐지만 예상 밖으로 고참급인 32기 원인철 중장이 총장을 맡게 되면서 쇄신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자는 공사 32기로 육사 기수로 치면 40기에 해당한다. 반면 서 육군총장 내정자는 육사 41기로 원 내정자보다 한 기수 아래이다. 서 내정자는 심승섭 해군총장(해사 39기)과 기수가 같다. 다만 기수 역전이 일어났다고 해서 육·해·공군 순서의 총장 의전서열이 바뀌진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군 참모총장의 의전서열은 육→해→공군 순으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포인트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합참의장 재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인사들이 핵심 요직에 발탁됐다는 점이다. 육군총장과 공군총장 내정자인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과 원인철 합참차장, 해병대사령관에 임명된 이승도(해사 40기)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은 정 장관이 합참의장 재직 때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이다. 전비태세검열실은 합참 소속이었으나 최근 국방부로 변경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파격은 없었다…‘육사출신’ 서욱 육군총장·공군총장 원인철

    파격은 없었다…‘육사출신’ 서욱 육군총장·공군총장 원인철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서욱(56)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신임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58) 합참차장이 각각 내정됐다. 국방부는 8일 상반기 군 장성 인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41기인 서 내정자는 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작전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1985년 동부전선 GP장(감시초소 소대장)을 시작으로 전방부대 사단장과 군단장을 거쳤고,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 기획참모차장과 합참 작전부장과 작전본부장을 맡았다. 당초 김용우 육군총장(대장·육사 39)의 후임으로 비육사 출신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육사 출신 육군총장 임명 관행이 이번에는 유지됐다. 1969년에 임명된 서종철 총장(육사 1기) 이후 비육사 출신 육군총장은 없었다. 작전통인 서 내정자의 발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작전을 주도할 능력을 갖춘 예비 한미연합사령관 확보까지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공사 32기인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자도 공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의 작전·훈련부서를 두루 거친 공군 내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원 내정자는 제19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연습훈련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합참차장으로 재직할 때 ‘국방개혁2.0’ 추진과 ‘9·19 군사합의’ 이행 업무에 관여했다. 한편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최병혁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별도 기구 신설… 文정부 임기 내 완료 ‘속도’

    한미, 전작권 전환 별도 기구 신설… 文정부 임기 내 완료 ‘속도’

    합참의장·주한미군사령관 매월 개최 8~9월 첫 단계 ‘최초작전능력’ 검증 내년엔 추가로 두 단계 검증 통과해야 “검증 많아 현정부 내 힘들 것” 분석도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평가하는 별도 협의체로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방부가 본격적으로 미측과 전작권 전환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과의 회담에서 “국군 핵심군사능력에 대한 한미 공동평가를 위해 매월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SPMC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SPMC는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 논의를 위해 한미가 별도의 협의체를 개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새로 개설된 협의체로, 지난달 첫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포함해 전작권 업무와 관련된 일부 인사들이 참여한다. 기존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개최됐던 상설군사위원회(PMC)에서는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이뤄졌다면 SPMC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중 하나인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에 대한 평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군 관계자는 “SPMC는 앞으로 매달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PMC와 한미 연합연습이 실시되는 달에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미는 2014년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을 전작권 전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SPMC에서는 한국군 핵심군사능력을 평가하지만 그 핵심군사능력 속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필수대응능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SPMC를 꾸려 구체적인 전작권 전환 평가 논의에 나서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군은 오는 8~9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앞두고 있다. IOC 검증을 마치면 내년부터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절차로 이어진다. 이런 검증 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여러 단계의 평가 및 검증을 거쳐야 하는 시점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에 대해 이제 한미가 평가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한미 간 평가를 통해 조건 충족이 부진하다 싶으면 전작권 전환 시기는 뒤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신설 가동

    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신설 가동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정 장관은 회담에서 한미가 지난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을 평가하는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 한미 국방장관, 연합군사 훈련 중단 우려 잠 재울까

    정경두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안보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우려을 불식하고 한미 양국의 군사력을 유지할 방안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섀너핸 장관 대행 취임 이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간 회담이다. 한미 두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12일 종결된 ‘동맹’ 연습에 대한 평가와 향후 연습 및 훈련 방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과 기타 다양한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상황과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양국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19-2 동맹’)과 병행해 실시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내실 있게 시행하는 문제도 중점으로 다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대북 군사 교류에 대해 미측의 협조 요청을 하고, 미측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원활한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 장관은 회담에 앞서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회담 이후에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한반도 안보전문가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과 관련한 다양한 군사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내일 회담…연합훈련·전작권전환 협의

    한-미 국방장관 내일 회담…연합훈련·전작권전환 협의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늘(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2일 0시 30분)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과 회담을 한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심화된 북미 간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두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연합 연습 및 훈련의 방향도 논의한다. 두 장관은 또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 상황과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19-2 동맹’)과 병행해 실시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시행하는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0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현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사한 미래 연합사(한국군 대장 사령관) 유지,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군사령부 유지, 미국 확장억제 지속 제공 등을 핵심으로 한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방위지침’에 합의한 바 있다. 정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1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에 버지니아주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2일에는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미 UFG도 폐지… 하반기 ‘전작권 전환 검증’ 별도 훈련한다

    대북 유화책 차원… 美방위비 압박도 작용 UFG 대신 5월말 민·관·군 ‘을지태극연습’ 테러·재난 대응 등 포괄적 안보 훈련으로 軍, 안보 우려에 “한미 공조는 이상없어” 한미가 ‘3대 연합훈련’ 중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폐지하고 하반기에 새로운 연합 지휘소 연습(CPX)을 대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2일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 훈련(FE)을 폐지한 바 있어 3대 연합훈련이 모두 폐지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6일 “한미 간 결정으로 올해부터 UFG는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라며 “대신 연합 지휘소 연습인 ‘19-2 동맹’ 연습을 시기와 규모를 결정해 하반기 중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UFG 연습은 매년 한미가 유사시 작전 수행에 필요한 협조관계와 업무수행 절차 계획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훈련이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한국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시작됐고 2008년 지금의 UFG 연습으로 명칭을 바꿔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 정부는 지난해 을지연습을 유예하고, 5월에 실시되는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실시하는 방향으로 계획해 왔다. 이에 따라 UFG 연습 중 한국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떼어내 태극연습과 통합한 민·관·군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된다. 새로운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 무력공격을 격퇴하는 군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 배양과 테러, 대규모 재난 대응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해 실시된다. 특히 올해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하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에서 한국군 주도로 이뤄지게 될 전작권 검증 절차인 최초운용능력평가(IOC) 훈련을 병행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전작권 전환 검증 절차는 최초운용능력평가와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 등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 군은 올해 진행되는 최초운용능력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은 ‘19-1 동맹’ 연습과 같이 위기관리와 방어 개념의 작전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른 연합훈련 폐지는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비핵화 대화 국면을 이어 나가기 위한 ‘대북 유화책’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합훈련 중단 배경으로 비용 문제를 연일 강조하고 나서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비 추가 압박 의도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을 부탁하면서도 연일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압박을 통해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증가시키려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이 잇따라 폐지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아직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확실히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연합훈련 폐지 및 축소는 안보 공백 발생과 함께 한미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는 형태의 훈련으로 대체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대비태세와 한미 공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시작전권, 핵무장론 놓고 충돌한 황교안-오세훈

    전시작전권, 핵무장론 놓고 충돌한 황교안-오세훈

    17일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보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이날 YTN과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다. 황교안 후보는 “전작권은 과거에는 일정한 때가 되면 넘겨받겠다고 했었지만, 이는 시기에 따른 조건이었다. 지금은 우리 안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전작권을 쉽게 가져와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가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 ‘문재인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총리 퇴임 이후 계속 현안을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유일하게 국방 문제에 대해 군 출신 인사들까지 (이 정부에)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 지난해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 결과였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미 워싱턴에서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열고 2014년 양국이 SCM에서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을 유지하면서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군사령부(연합사)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전작권 전환 이후에는 연합사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맡는 미래 연합지휘구조에도 합의했다. 황교안 후보는 또 3축 체계에 대해 “3축 체계는 지난 정부에서 완성을 한 것”이라면서 “3축 체계를 다시 회복해서 우리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밑거름을 만들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는 “나는 3축 체계는 필요하지만 북핵 공격 앞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했는데, 황교안 후보는 3축 체계에 대한 애정만 표현하는 바람에 답답하고 실망스럽다. 질문의 요지를 이해 못한 듯하다”고 재차 황교안 후보를 공격했다. 2012년 북한 도발 이후 만들어진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해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킬체인’과 발사된 북한의 핵·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북한이 핵·미사일로 공격하면 가차 없이 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최근 3축 체계 명칭을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 체계’로, ‘킬체인’은 ‘전략표적 타격’으로, ‘대량응징보복’은 ‘압도적 대응’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는 용어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세훈 후보는 토론회에서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핵폐기 기간을 주고 ‘우리도 핵을 개발한다’고 하는 넛지 전략을 써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개발 차단 조치를 해놓고 북한에 구걸만 하고 있다. 우리가 핵개발 여지를 가질 때 중국도 움직이고 미국도 심각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안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말하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지금 단계에서 국제사회가 논의하기 쉽지 않다”면서 “오세훈 후보가 3축 체계보다 더 어려운 것을 하자니까 이해를 못하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김진태 후보도 황교안 후보를 공격했다. 김진태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 협의로 사업 이익을 나누는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한 황교안 후보의 답변에 대해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교안 후보는 “대기업들도 소상공인·중소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원칙에 입각해 경제적 약자들과 함께 가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정쩡한 입장’이라고 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집무실 광화문 이전’ 사실상 백지화… 대선공약 파기의 정치학

    ‘집무실 광화문 이전’ 사실상 백지화… 대선공약 파기의 정치학

    文정부 ‘최저임금 1만원’ 이어 두 번째 박근혜 기초연금·MB 대운하 등 불발 “공약 파기는 포퓰리즘 자인” 지적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사실상 백지화한 이후 야당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 일부 야당은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휴지조각처럼 가볍게 던져버리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은 지키지도 못할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현실성 없는 거짓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주창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는 핵심 공약이었다.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유홍준 광화문시대 자문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정까지 했으나 20개월 만에 사실상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다. 현 단계에서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 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유 자문위원이 밝힌 이유였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파기하고 공식 사과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공약에 집착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현장 수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12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도 ‘현실성’을 이유로 수정되거나 파기된 사례가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공약을 파기했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약속도 미뤘다. 당시 청와대는 공약보다 ‘국가 안위’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을 폐기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도 이전을 공약해 충청표를 대거 흡수했으나 2004년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이행하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각제 개헌과 농가부채 전액 탕감 공약을 포기했고, 쌀 시장 개방을 막겠다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자 포퓰리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남북 군사공동위 내년 상반기 가동… JSA 자유왕래 길 연다

    남북 군사공동위 내년 상반기 가동… JSA 자유왕래 길 연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방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보고의 핵심은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이었다. 군사 부문에서 남북 협의를 이어 가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정착 과정을 ‘힘’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 한·미 연합훈련 조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국방개혁 등 4대 핵심 부문의 주요 정책을 정리했다.1. 9·19 남북 군사합의 적극 이행 軍수뇌 핫라인 구축… 모든 GP 철수 협의 정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적극 이행해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하는 게 목표다. 회의는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릴 전망이다. 남북은 군사 공동위에서 서해 평화 수역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 설정,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 등 9·19 군사합의의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국방부 장관과 북한 인민무력상 간에, 합동참모회의 의장과 북한군 총참모장 간에 직통 핫라인 구축도 북측과 협의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민간인 관광 등 자유 왕래는 이르면 내년 1월 시행될 수 있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GP를 철수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남북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2. 한·미 연합훈련 조정 키리졸브→19-1·FG→19-2연습 변경할 듯 국방부는 그간 진행해 온 대형 한·미 연합훈련을 내년부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은 참가 병력과 장비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워 게임’을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은 지금과 같이 전·후반기 1회씩 실시하되 명칭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우선 양대 지휘소연습인 3월 키리졸브(KR)연습과 8월 프리덤가디언(FG)훈련은 각각 ‘19-1연습’, ‘19-2연습’ 등으로 이름이 바뀔 수 있다. 야외기동훈련인 4월 독수리(FE)연습은 훈련 규모를 대대급 정도로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다.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태극연습은 내년 5월 정부의 을지연습과 통합해 시행된다. 매년 8월 을지연습이 시행됐으나 그 기간 재해·재난 상황이 발생해 연습이 중단됐던 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3.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내년 8월 한국군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 국방부는 내년에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작전 주도 능력을 검증하는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평가는 내년 8월에 실시할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 때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해 한국군 주도의 작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다. 내년에 예정대로 최초작전운용능력 검증을 마치고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 등을 마친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에 전작권 환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은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사 유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4. 국방개혁 2.0 상비병력 2만명·장군 정원 31명 줄인다 국방개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진행된다. 육군은 지상작전사령부(1군·3군 사령부 통합)를 창설하고 해병대는 1사단의 3개 상륙연대를 3개 상륙여단으로 증편한다. 입대 인구의 감소로 상비병력은 59만 9000명에서 내년 57만 9000명으로 감축된다. 행정부대에 민간인력 4736명을 충원하고 현역은 야전부대로 보낸다. 장군 정원은 현재 436명에서 내년 405명으로 줄고 2022년엔 360명으로 줄인다. 시범실시 중인 장병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평일 일과 후 외출 제도 등은 내년 상반기 중에 전면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예년 업무보고에 꾸준히 등장했던 킬체인 등 ‘북핵 대응 3축 체계’와 관련한 용어는 이번 업무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미, 내년 독수리훈련 축소해 연중 실시

    文대통령 “내년 항구적 평화 정착돼야” 해마다 4월에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이 내년에는 규모가 축소돼 연중 실시된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첫 연합검증 연습도 내년 8월에 처음 시행된다. 이 밖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기한을 36개월로 하되 제도 정착 후 1년까지 기간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9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한반도는 긴장·대치로 일촉즉발 전쟁 위기 상황이었지만 1년 만에 남북이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 시대를 열었다”면서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내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서 을지연습을 떼 내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던 태극연습과 통합해 5월에 실시키로 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의 내년 상반기 내 가동, 국방부 장관·북한 인민무력상 핫라인 개설,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감시초소(GP) 철수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비핵화 초기 조치와 함께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비핵화가 완전히 해결되는 단계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가안보 지침서인 ‘국가안보전략’을 발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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