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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혁당 재심’ 여부 법정 설전

    유신시절 대표적인 조작사건인 이른바‘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의 재심 여부를 놓고 24일 첫 법정공방이 벌어졌다.법원은 이르면 올해 안에 재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특별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병모 변호사 등은 “법원은 법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재심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인혁당 사건을 재조명하는 일은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기에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재심은 무죄라는 명백한 증거가 새롭게 발견돼 법원이 이를 확정 판결했을 때만 실시한다. 인혁당사건 유족들은 지난해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인혁당사건은 피의자 신문·진술조서가 위조되는 등 당시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됐다.”고 발표하자 지난해 12월 서울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변호인측은 “의문사위를 통해 수사관들의 고문·가혹행위,무죄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 등이 발견돼 재심사유가 충분하다.”면서 “의문사위 조사결과를 검찰·법원의 판결과 동일하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검찰은 “의문사위 조사결과를 사법부의 확정판결과 같이 보는 것은 삼권분립원칙에 위배된다.”면서 “법원이 직접 사실조사를 통해 법적 효력을 부여받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맞섰다. 현재 대법원 판례는 재심에 필요한 ‘확정판결’에 대해 검찰의 무혐의처리나 법원의 확정판결로 제한,해석하고 있다.또 ‘명백한 증거’도 ▲다른 증거에 비해 객관적 우위가 인정되거나 ▲신빙성·객관성이 두드러질 때 등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 7월부터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3만장 분량의 자료를 검토했고 변호인측이 제출할 의문사위 수사자료도 살펴볼 예정이다.재판부는 “변호인측이 추가로 증인·증거를 내세울 경우 직접 사실조회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자료를 검토해 올해 말까지 재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DJ내란음모’ 재심 결정

    지난 80년 신군부의 조작으로 ‘5·18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이듬해 사형이 확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심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 부장)는 17일 “81년 1월 내란음모 등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김대중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의 재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5·18 민주화운동특별법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행위나 당시 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 및 반대하는 행위로 유죄가 확정된 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김 피고인의 범죄사실 일부는 이 법률이 규정한 특별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5·18 내란음모 사건은 80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탈취하면서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됐다고 조작한 사건이다.김 전 대통령은 사형을 선고받았고,고 문익환 목사와 이문영 교수는 1심에서 징역 20년,김상현·이해찬·설훈 의원은 징역 10년 등을 받았다.김 전 대통령을 포함해 26명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문 목사 등 25명은 지난 2000∼2002년 모두 법원에 재심을 청구,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소송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재심을 청구하지 않다가 지난달 2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신청서에서 “12·12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후한 신군부의 헌정질서 유린은 전두환·노태우 재판에서 명백히 위법임이 드러났다.”며 재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DJ, 내란음모사건 재심청구

    지난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이듬해 사형이 확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심 청구서에서 “신군부의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대항하고 자유민주 기본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정치행위가 철저히 무시된 채 사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특별 재심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또 “대통령 재직 중에는 사법부의 부담을 고려해 재심을 청구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신군부의 헌정질서 파괴에 대항한 본인의 법률적 명예회복은 후세와 역사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재심청구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남북, 상사중재위 설치·운영 합의

    남북은 양측 기업간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양측이 각각 정한 위원장 1명과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상사중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12일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경기도 문산 홍원연수원에서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3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상사중재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법률 및 국제무역투자 실무에 정통하거나 기타 필요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을 중재 위원장 및 위원으로 지명키로 했으며, 중재인은 남북한이 각기 30명으로 확정·등록하고 중재위원회의 결정은 남북 재판기관이 재심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남북 양측은 또 국·과장급 대표 3명으로 구성되는 원산지 확인 실무협의회를 조속한 기간 내에 구성·운영키로 하고 이미 진행된 정상적인 거래 대상에 대하여 다음달 중순부터 원산지 확인사업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지구 통행문제와 남북청산결제합의서 이행문제도 논의했으나 통행문제는 문서교환방식으로,청산결제 신용한도 및 품목선정,이자율 등은 차기회의에서 계속 협의하고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문제는 남측의 한국수출입은행과 북측의 조선무역은행간에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허상만 농림장관 선임 안팎 / 高총리 ‘민병채 비토’… 인선 급선회

    24일 신임 농림부 장관에 허상만 순천대 교수가 임명된 데는 고건 총리의 인사 제청권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함께 헌정사상 처음 총리 주재로 장관 후보들에 대한 집단면접이 이뤄졌고,총리가 국무위원 제청서에 서명하는 ‘기록’도 나왔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허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장관자리가 다른 데로 가다가 총리가 다시 한번 논의하자고 해서 결과가 바뀌었죠.”라고 고 총리의 역할을 확인시켰다. 원래 청와대는 지난 23일 민병채 전 양평군수를 장관 후보 ‘1순위’로 확정,발표 직전 단계까지 갔었다.그러나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노 대통령이 민 전 군수의 역량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했다.”며 발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대신 고건 총리가 인사위를 주재한 가운데 23일 저녁 9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허 장관 등 3명을 상대로 ‘심야면접’이 시작됐다.장관 인선에서 총리와 청와대의 관련 인사들이 합동 면접을 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정찬용 보좌관은 그러나 고 총리의 민전 군수에 대한 제청권의 거부를 애써 숨기려고만 했다.정 보좌관은 민 전 군수에 대해 “노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고,이같은 사례가 전에도 2차례나 있었다.”고 답한 것이다.그는 “이번 인선에서 총리실을 3번이나 찾아갔고,전화로 여러 번 통화할 만큼 긴밀하게 연락해 왔다.”면서 고 총리의 인사 제청권을 존중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보좌관은 “고 총리가 앞으로 인사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책임총리제에서 총리가 권한과 의무를 다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보좌관은 새만금 공사 중단 등으로 악화된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한 지역안배적 인선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총리실은 ‘헌법 제87조 제1항에 따라 허 교수를 국무위원·농림장관에 제청한다.’는 요지의 제청서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했다.총리가 국무위원 제청을 문서로 행사한 것은 처음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野, KBS특감 요청 검토

    한나라당이 KBS 결산안 국회 부결에 따른 후속 대책의 하나로 KBS에 대한 감사원 특감 요청을 검토하고 있어 두 기관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9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회 시정 조치를 보완한 결산서 재심사 ▲본회의 의결로 감사원에 특감 요청 ▲예산안 사전심의 법제화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다각도로 논의했다.결론은 “조만간 국회 문화관광위를 열어 최종 협의키로 했다.”고 박진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감사원 특감의 경우 결산검사뿐 아니라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포함시키는 보다 강력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결산안의 문제점은 이미 국회에서 다 드러났기 때문에 결산검사 자체는 별로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KBS와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방송 장악 음모”라며 반발,7월 임시국회에서 재심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고교진학 내신성적 반영비율 /2˙3학년 교과성적 80%

    요즘 중1부터 대학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한다.그래서 선행학습은 필수이고,특히 외국어고교 등 특목고에 진학하려면 중1부터 성적관리는 필수라는 말이 들린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초등학교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해당돼 국민으로서 필요한 소양을 쌓는 기초·기본교육을 받으면서 재량활동을 통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이 운영돼 수학과 영어는 학기마다 평가를 통해 차상급 단계로 진급여부를 결정한다.성취수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다음 학기에 다시 배우거나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할 수 있다.국어,사회,과학은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공통 기본내용(80%정도)과 심화과정 및 보충과정(20% 정도)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재량활동과 다양한 특별활동이 운영된다.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나? 학기별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다.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기당 2회 정도의 정기고사를 실시하고 수학,영어와 같이 단계형 수준별 교과의 경우에는 진급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을 치른다.이때 40~60%에 해당하는 성취수준 미달 대상자는 재이수 또는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한다. 학습과정을 중시한다.수시평가와 정기평가로 나뉘고 수시평가는 평소 학습활동과정 중 수행평가의 형태로 30% 이상이 배점된다.따라서 평소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고교 진학을 위한 내신성적은 2,3학년의 교과성적(80%)과 1,2,3학년의 생활 성적(20%)을 합산한다.교과성적의 경우 과학고,실업계고,일반계고는 3학년 전 성적이 포함되지만,특목고 및 예고는 3학년 2학기까지 성적만 반영된다.또 생활성적은 출석성적(4%),행동발달성적(4%),특별활동(4%),봉사활동(8%)이 반영된다. 평가는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평가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은 평가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평가는 교육 과정의 한 영역으로 자신의 학습 능력을 점검할 뿐 아니라 부족한부분을 보충하고 새로운 학습 방법을 모색하거나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가산점 제도 고입 내신 성적 산출시 각각 행동발달상황(①모범학생으로 교내·외 표창 수상자 ②교내에서 수여하는 행동덕목 실천 우수학생)과 특별활동상황(①자치·적응활동 우수자-학생회 간부,학급 임원 ②계발활동 우수-특별활동 영역 수상,클럽활동반 반장 ③기타 행사활동 유공자 등)에 1년에 1점씩 3년 동안 총 3점까지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행평가란?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평가하는 것으로 문제에 대한 답을 직접 작성하거나,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측정한다.기억력과 같은 단순 사고능력보다 창의력,비판력,문제 해결력 등의 고등 사고능력을 측정하며 단편적,일회적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변화와 발달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행평가 계획과 결과는 반드시 학생에게 공개하고 이의가 있을 때는 재심사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연간 18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10시간은 학교행사 계획에 의해 실시되고 나머지는 개인별로 봉사활동 기관을 통해 이수해야 한다.고교내신을 위한 성적 산출시 점수로 차등화 된다. ●학교생활은 어떻게 할까? 자율적인 생활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중학생 시기에는 정신적,신체적으로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성이나 자아정체성이 발달하지만 그만큼 심리적 갈등이나 방황도 커지는 시기다.교과 담당교사와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급 담임교사의 역할이 분리돼 학생들은 초등학교와 달리 자율적인 생활태도를 익혀야 한다.규범을 지키고 인격적,정신적,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도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라. 제7차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다.따라서 학부모들이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기초,기본 교육의 내실화 및 다양한 교육기회의 제공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내실화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내 아이 하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체적 교육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함께 책임져야 할 교육주체로서 교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거나,다양한 교육 활동에 자원 봉사자로 나서 학교 교육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학급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활동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허남주기자
  • ‘인혁당 사건’ 재심 청구/한승헌씨등 변호인단 78명

    유신시절 대표적 인권침해 사례로 국내외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재판’으로 기억되고 있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의 당사자와 유가족들이 명예회복에 나섰다.[대한매일 11월23일 23면 보도] ‘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돈명)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혁당 사건’과 관련,사형이 집행된 도예종씨등 8명에 대한 재심청구서를 서울지법에 냈다. 이번 재심청구에는 74년 당시 ‘인혁당 사건’ 변론을 맡았던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천주교인권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 모두 78명이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대책위가 제출한 재심사유의 증거로는 ▲증거없이 중앙정보부의 주도로 사건이 조작된 점 ▲관련자들이 고문에 의해 자백을 했다는 점 ▲공판조서가허위로 작성된 점 등이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편집자에게/ 노동부, 규제개혁위 결정 존중해야

    -규제개혁위의 주5일제 연기 권고〈10월 3일자 2면〉를 읽고 정부입법으로 추진되던 주5일 근무제 입법이 규제개혁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입법 추진이 차질을 빚고 있다.주무부처인 노동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현행법상 규제개혁위의 개선권고 결정에 대해서 노동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권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다. 행정규제기본법 15조 재심사규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위원회의 심사결과에 이의가 있거나 위원회의 권고대로 조치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위원회에 15일이내에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노동부는 규제개혁위의 의견은 소수의견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물론 이 과정에서 노동부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노동부는 규제개혁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적법한 절차를 거쳐야한다.이를 위해선 우선 재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정부가 함부로 규제를 신설 또는 강화하지 못하도록 행정규제기본법을 만들어 규제개혁위의 심사를 받도록 해놓고,정부가 이를 어긴다며 앞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다. 규제개혁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심사의견을 첨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면 규제개혁위의 위상과 권위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정부가 스스로 만든 행정절차를 앞장서서 무시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최유성/ 행정연구원 규제개혁센터 소장
  • 인사위 승진심사 제기능 못한다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승진심사가 대부분 해당 부처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사위는 1999년 5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모두 2051건의 승진심사를 실시해 이중 92%인 1887건을 해당 부처의 원안대로 의결했다. 보류는 139건(6.8%),부결은 21건(1%),수정의결은 4건(0.2%) 등에 불과했다. 특히 보류 결정이 내려진 139건 가운데 109건이 재심사에서 다시 원안대로 의결돼 결과적으로 인사위 승진심사는 97.3%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부결 사유도 후보자의 업무실적과 능력,경력,인품 등의 문제점보다는 행정절차의 착오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세훈기자 shjang@
  • “5일근무제 시행시기 재조정”규개위 개선 권고

    규제개혁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 중 시행시기에 대해 개선을 권고함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안에 입법이 차질을 빚게 됐다. 규개위는 2일 오후 17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노동부가 제출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법정근로시간 단축에는 동의하되 시행시기는 산업여건의 성숙도에 따라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현행 법상 규개위의 개선권고에 대해 해당 기관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라야 하고 이의가 있을 경우,15일 이내에 재심사를 요구해야 한다. 방용석 노동부 장관은 “주5일 법안이 원칙적으로 규개위를 통과했다.”면서 “시행시기 조정 등에 대한 규개위 의견을 첨부,지난달 입법예고한 대로 차관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규개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규개위의 결정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규개위는 지난달 27일 결론을 내지 못해 이날 다시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우리 경제 여건상 시기상조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과 “주5일 근무제는 시대적 대세로 노사관계 불안 등을 감안,조속히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규개위는 이어 논란끝에 “법정 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 추진에는 동의하되 시행시기는 국내 산업여건의 성숙 등에 따라 재조정 할 것”을 권고하는 선으로 조정했다. 시행시기의 재조정과 관련,상당수 민간위원들은 ▲농업 이외 전체 산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4시간 이하에 달하는 시점부터 시행하고 ▲정부의 업종별·규모별 시행시기를 당초 내년 7월1일부터 1년 단위로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안을 2년 단위로 조정하는 의견을 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탈북 2명 첫 망명 승인 美 탈북자에 빗장 푸나

    미국 연방이민귀화국(INS)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밀입국 북한주민 2명에게 망명지위를 부여함에 따라,앞으로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잇따를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성정경)은 이날 지난 4월 미국 밀입국을 위해 멕시코 국경을 넘다 체포,INS 구치소에서 4개월간 구금된 뒤 이달중순 석방된 탈북자 이길남(40)씨와 이철수(39·이상 가명) 등 2명이 미 정부로부터 망명승인 판결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미 영토나 국경에서 이루어지는 망명신청만 유효하다는 입장이다.그동안 북한 출신으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30명이 넘지만,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수씨는 지난달 15일 석방과 동시에 이민국으로부터 ‘이민귀화규정 208항에 의거,망명지위를 승인'(Asylum Status Granted Pursuant section 208 of I&N)받았고,이길남씨도 오는 16일 재심사를 받게 되나 승인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현재 INS가 망명신청자에게 제공하는 피닉스인근 플로렌스의 아파트로 거주가 제한되고 있으며,교민단체 등을 통해 직장을 구하고 있다. ◆이례적 선처- 그동안 INS는 이민법원의 판결을 통해 망명승인 여부를 최종결정했으나,이번엔 INS내 망명심사과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또 이철수씨 등이 오래 전 북한을 떠나 주민이었음을 입증할 자료가 없는 데도 조사과정의 진술만을 근거로 망명지위를 부여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번 이민국 결정은 94년 아들을 데리고 탈북,옌벤(延邊)에 숨어지내다 위조여권으로 멕시코를 거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밀입국하려던 김순희(38)씨의 망명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지난 5월 망명신청 후 가석방돼 현재 교민들의 보호로 직장에 다니며 사회적응훈련을 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법정의 심사를 남겨놓고 있다.이민법전문 김성환 변호사는 INS 조치에 대해 “앞으로 탈북자는 미국 땅만 밟으면 일단 망명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 1년 뒤 영주권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입국 과정- 이길남·이철수씨는 각각 8,17세때 식량난을 피해 북한을 떠나 중국과러시아를 떠돌았다.그들은 “북한에서의 교육과는 달리 미국이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물질이 풍부한 곳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고,그래서 올해초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위조여권을 구입한 뒤 모스크바를 출발,멕시코에 도착했으며 미 국경을 넘기 위해 때를 기다리던중 처음 만나게 됐다.이씨 등은 4월19일 멕시코를 출발,꼬박 이틀간 사막을 걸어21일 애리조나주 국경을 넘었으나,채 10분도 안돼 INS 직원에게 붙잡혔다. 이철수씨는 중국에 아버지와 아내가 있으며,이길남씨는 북한에 부모와 아내,딸을 두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銀 매각 이르면 오늘 결론

    서울은행 매각방안을 논의할 16일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 금융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하나은행과 론스타 모두 수정제안서를 제출해 사실상 재심사를 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조기에 결론낸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서울은행 매각문제가 16일 중 결론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본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단지 어느 쪽하고 협상을 먼저 진행할 것인지에 관한 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일부 공자위위원들은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말고 매각심사소위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론스타의 수정안은 이미 제시한 현금 8500억원에 2000억원을 추가한다는 것.500억원은 현금으로 내고,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익목표 초과분의 절반인 1500억원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하나은행이 제시한 수정안은 1조원의 매각대금은 그대로 유지하되,주식가치의 변동성을 낮춰주거나 정부 보유주식의 원활한 매각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즉 손실보전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하나은행의 수정안에 대해 론스타측은 “보충설명 수준 이상이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금융구조조정을 하면서도 매각대금을 많이 받는 게 중요한 결정요인”이라며 “재경부와 금감위는 이런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두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곳은 하나은행뿐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단체장 인사전횡 막는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인사전횡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역할 강화와 5급 승진시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최근 출범한 민선 3기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데다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실인사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인사전횡 방지대책안을 확정,이달 말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10월쯤 시행령 개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사전횡 방지대책안에 따르면 무엇보다 각 지자체의 ‘인사위원회’ 기능과 운영이 강화된다.그동안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최대 8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의 참여 비율을 늘리고,직장협의회 위원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또 사실상 폐쇄된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를 의무화하고,이를 지방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 특히 인사 공정성과 객관성 강화를 위해 현재심사승진으로 거의 이뤄지는 5급 승진의 경우 일정 비율은 반드시 시험으로 뽑도록 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지난 2일 전북 순창군이 과장급과 읍·면장 2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4급 간부를 5급 자리에 배치하는 등 인사질서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목포시도 총무·회계과장 등 5급 4명과 인사·용도 담당 등 6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임 시장의 손과 발을 자른 보복성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부산에서는 공무원노조가 구청장의 발탁 인사 등에 반발해 불복종 운동과 1인 시위에 들어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 권한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인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의견 수렴을 통해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법의 인사임용 규칙 등 관련법들도 함께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방선거 후보등록 D-1/ 선거인단 매수·조작 ‘후유증’

    밀실공천과 돈공천 등 후보선정 과정에서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했으나,첫 실시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했다.특히 선거인단수가 수천∼수만명인 광역단체장은 부작용이적었으나,선거인단 규모가 1000명 안팎인 기초단체장후보경선은 선거인단 매수,혹은 지구당위원장의 선거인단구성작위적 조작 논란 등으로 후유증이 뒤따랐다. ■상향식공천 폐해분석 [민주당] 지난해 말 쇄신파동을 거치면서 대통령후보 경선부터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등 전면적 상향식공천제를 도입했으나 부작용도 상당했다.여성을 비롯,참신한 신인들의공천이 벽에 부딪힌 측면도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 후보경선에서 참신한 후보가 지역토호나금품선거를 주도한 인사에게 밀리는 사례가 많았다.서울 A구청장 경선에서는 해당 지구당위원장들이 개혁적으로 평가받는 인물을 밀었으나,평소 지역 유지로 활동하면서 경선때 금품을 살포한 후보가 당선되자 위원장들이 구청장 본선거에서 당선후보를 적극 지원하지 않을 분위기다. 전북 모 지역의 군수경선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이 지원한 후보가 소지역주의에 밀려 지역연고가 강한 후보에 밀렸다.서울시내 B구청장 후보 경선에서도 역시 소지역주의 현상이나타나 해당 지구당위원장들이 경선결과에 이의신청을 내기도 했다. 전남지역의 한 기초단체장 경선에서는 중앙정부 전문행정가출신 후보가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낙방했다.그 지역유지 출신이 지역바람 등을 이용,경선에서 당선됐다. 지구당위원장들이 선거인단을 작위적으로 구성했다며 낙선한 후보들이 반발,중앙당이 개입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서울 C,D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각각 지구당 위원장이 지원한후보가 당선됐으나 불공정 경선이라는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서,중앙당이 공천을 보류하거나 재심사했다. 결국 전국적으로 24개 지역 기초단체장경선에 대해 이의신청이 접수돼 중앙당이 공직후보심사특별위원회를 1,2차에걸쳐 열었으나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자는 26일까지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심사위에서 국민경선제를 통해 선출된 후보라도당선가능성이 낮거나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교체키로 했고,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 지지자들이 반발,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는 연일 시위사태가 벌어졌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당내 경선을 통해 경기의 한 지역에서 시장후보로 선출된 E씨를 최근 다른 후보로 교체했다.“뒤늦게 파렴치범 누범자로 밝혀졌다.”는 게당의 설명이었다.그러나 당사자는 이에 강력 반발,지역뿐아니라 중앙당도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지역의 F군은 경선 과정에서 말썽이 난 케이스다.“당원이 아닌 사람들이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동안 홍역을 치렀다.지구당 위원장은 “일정기간 당비를 납부한 주민들만 대의원으로 인정하겠다.”는 예방책을 마련해 놓았지만,당비대납·2중당적 문제까지 걸러내지는 못했다. 경북의 G지역은 경선으로 후보가 확정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돼 아예 지역에서 후보를 자체 교체했다.충북의 H·I지역,경북 J,전남 K지역 등 20여곳에서도 광역의원·기초단체장 후보가 범죄경력,금품살포 등 갖가지 이유로 교체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 선거인단의 규모가 작아 돈선거·혼탁선거로 얼룩진 곳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범죄경력 조회와 관련,‘금고 이상이 확정된 형’에대해 공시토록한 선관위의 규정을 준용하다 보니,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례도 많았다는 전언이다.“금고 이상의 형은 아니지만 사기·간통·횡령 등 파렴치범 누범자가 적지않더라.”는 것이다.“중앙당에서 나름대로 걸러내긴 했지만,딱히 결격사유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 후보 확정자 가운데 문제될 사람이 없지 않다.”고도 한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범죄자들일수록 불법을 무릅쓰고 돈을 쓰는 등 혼탁사례를 적지 않게 목격했다.”고 했다.그는 “당내 경선인지라 내부 고발도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제도 보완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글리벡 공급중단 계속될듯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보험약값을 둘러싸고 정부와 제조사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약값 재심사에서 기존 가격을 유지키로 결정,글리벡 공급중단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전문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노바티스가 낸 글리벡 보험약가상한조정신청건을 심의,기존 정부고시가격인 1정당 1만 7862원(월 214만 3440원)을 그대로 적용하되 6개월 후 약가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보험약값에 반발,약 공급을 거부한 채250여명의 환자들에게 글리벡을 무상제공해온 노바티스는앞으로도 당분간 약공급을 중단키로 했다.한편 ‘글리벡만성백혈병환자 비상대책위’와 건강관련 시민단체들은 노바티스가 고시가를 거부할 경우 강제실시권을 발동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김용수기자
  • 민주화보상…경찰청장 “법적대응 검토”

    경찰청은 30일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지난 89년 동의대사태 관련자 46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한 것과 관련,행정심판 청구나 소송제기 등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팔호 경찰청장은 “감정적 대응을 할 생각은 없지만 이번 결정이 나오게 된 경위와 심의위의 결정이 효력이나 구속력이 있는지를 검토한 뒤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국가기관간 쟁송,해당 경찰관이나 유족의 행정심판 청구,경우회 등을 통한 소 제기 등 법률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또 심의위에 파견된 경찰관 5명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사학법인연합회도 이날 전교조 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결정의 철회와 재심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야당도 강력하게 반발했다.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동의대 사건은 법원의 유죄확정 판결이 났고 전교조 활동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위법으로 확정된 사건”이라면서 결정 재고를 요구했다.자민련 정진석 대변인도 “국민의 보편적시각에서 재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 ‘친일 공개’ 왜곡 논란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金希宣의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친일파 708명 명단 가운데 김활란,홍난파 등 16명에 대해 광복회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희선 의원은 1일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이 전날 일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명 추가 명단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유감을 밝힌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추가 명단 모두 광복회에서 건네받은 것”이라며 “자의적 선정 운운은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국회의원 모임측은 “김삼열(金三悅) 독립유공자 유족회 회장도 1일 오전 김희선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일부 신문의 보도는 왜곡 보도”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윤경빈 광복회장은 지난달 28일 몇몇 기자에게 ‘방응모, 김성수 그런 사람들도 친일파이고 친일행위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악질적으로 친일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이번에는 빼고 다음 발표때 명단에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당시 윤 회장은 “대통령을 지내고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사람이 친일파라는 역사가 얼마나안타깝냐.”라고 개탄했었는데,일부 신문에는 마치 민족정기 모임 의원들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한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는 것이다. 명단 발표에 참여했던 민주당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광복회에서도 16명을 친일파가 아니라고 한 것이 아니라국가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재심사하자는 의견이었다. ”며 “일부 언론이 마치 명단 공개 자체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몰고가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 의원도 “광복회는 친일행위자를 밝힐 책임이 있다.”며 “아직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이 무서워 주저앉을 시간은 이제 지났고,국민도 그런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특히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친일 의혹에 대해서도 추적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민족정기모임 소속이지만 이번 명단발표 때 서명을하지 않은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민간인이나학계에서 연구성과를 내는 것은마땅하나 국회가 심판자가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빠졌다.”고 말했다. 김상연 이지운 홍원상기자 carlos@
  • 집중취재/ ‘직업癌’ 판정실태와 문제점

    세계 최장 노동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열악한 유해 환경에 둘러싸인 한국적 근무환경은 수많은 직업성 암환자를양산한다.하지만 근로자들의 인식부족,느슨한 행정절차 때문에 직업병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20∼30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직업성 암에 대한 입증 책임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 산재요양 처리까지의 길은 험난한 실정이다. ●직업병 암 인정 사례=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배관공 C(41)씨는 23년간 임시직으로 수많은 사업체를 다니며 배관작업을 하던 도중 석면에 노출돼 폐암이 발병,지난해 3월 숨졌다.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신청’을 냈고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심사결과 최씨의 폐암은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았다. 간호사 N(40·여)씨는 암병동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항암제에 장기간 노출돼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뒤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신청’을 냈고 심사 결과 업무연관성이 인정됐다. ●법원 승소사례 급증= 제철소에서 13년간 일하던 C(43)씨는 93년 작업장의 벤젠때문에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고 주장했지만 산보연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이 엇갈리고,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정불가’결정을 내렸다.이후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97년대법원은 C씨의 질병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인정했다. 94년 산재요양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하상가의 한경비원은 고등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질병(석면으로 인한폐암)으로 인정받았다.자동차 제조공장에서 6년간 도장공으로 일하다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B(32)씨도 법원의판결로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았다. ●직업성 암 현황= 근로복지공단에서 산보연에 의뢰하는 업무상 질병 심의는 92년 25건에서 2000년 128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이중 직업성암이 차지하는 비율도 92년 8%에서2000년 30%로 급증했다. 반면 실제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2000년 기준 38건 중 13건으로 34%에 머물렀다. 92년 이후 직업성암 심의를 신청한 108건 중 64.8%가 40세 이하였고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된 35건중 17건이 40세이하로 48.6%를 기록했다.이는 우리나라 암사망자중 40세이하 비율인 16%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던 중 암을 발견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근로자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상당수 근로자들이 처음에는직업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수년간 소송에 시달린뒤에야 산업재해로 인정받는다. ●산재처리 절차= 직업성 암 판정은 산재보험을 관장하는근로복지공단에서 내린다.기준은 ▲병원에서 암으로 판정받고 ▲업무에 의한 암 발병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근로복지공단은 한국산업안전공단 내 직업병심의위원회로 넘기고 정밀 역학검사 후최종 결정이 나온다.심의위 결정에 불복하는 근로자는 행정절차 상의 구제인 산재심사를 요청하거나 법원에 호소하게 된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정부, 직업성 암 급증으로 조기발견 네트워크 구축 추진. 정부는 직업성 암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직업성암을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있다.대한매일과 노동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클린 3D사업도 이에 큰 도움을 줄전망이다. 우선적으로 민간의료기관 의료진의 자발적인 협조를 받아 직업성 암 의심 환자의 진료기록을 한국산업안전공단 등관련 기관에서 취합할 수 있는 ‘직업병 감시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99년부터는 직업적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일반적인 예방활동으로 찾기 어려운 직업성 암 등을 조기에 발견,예방하기 위해 ‘직업병 역학조사’ 제도를 도입,매년 60∼80차례 실시 중이다.2000년에는 노동부 산업보건환경과에 산업의학전문의를 특채(5급),업무의 전문성을 높였고 올해 안에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또 폐암,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석면의 노출기준을 2003년 하반기부터 현행 2개/㎤에서 0.1개/㎤로,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의 노출기준도 현행 10ppm에서 1ppm 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97년부터는 발암성 물질을 취급한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표 의무 보존기한을 3년에서 30년으로 늘려 암환자들의직업관련성 추적을 가능하게 했다.발암성 물질 9종을 취급한 전·현직 근로자에 대해 건강관리수첩을 교부,이직을하더라도 연 1회 이상 이직자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기고] 검찰, 견제와 균형 갖추려면

    “정권을 장악한 집단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권력을 보위하고 반대파를 공격하기 위해 합법적 사정기구인 검찰 조직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충성하도록 만들고 싶어한다.따라서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 또는 중요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핵심 보직은 충성파로 채우고 싶어한다.검사들 스스로도 견제받지 않는 검찰권력의 유지 및 정치권력과의 유착에 대한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해왔다.” 누군가 이런 논리를 내세웠다고 하자.근거없다고 치부해버릴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의역사적·현실적 경험일 것이다. 최근의 각종 게이트와 관련하여 검찰에 쏟아진 비난들은 검찰로서는 치욕적인 일이겠지만 궁극적인 피해자는 검찰이 아닌 국민이기에 국민들은검찰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의지를 모아 운영되는 제도이다. 현재다수 국민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권 행사의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검찰조직이 민주주의 원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증거이다.과거 우리역사에서 독재정권은 검찰조직을 자신의 하수인처럼 이용하였으므로 권력자의 의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이중시되었다. 그런데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정치적 민주화가진전된 이후에도 검찰조직 자체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지 않았다.현재 검찰조직과 국민 사이에 근본적인 불화가 계속하여 증폭되고 있는 원인은 결국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진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조직이 과거 그대로인 상태로 머물러 있었던 점에 있다고 생각된다.대의민주주의원리에 따르면 모든 대의권력은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에 대한 불신에기초하여 권력분립의 원칙에 따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조직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검찰조직은 이러한 원리와는 무관하게 과거독재정권시절부터 현재까지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은 채 수사권과 소추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독점해 왔다.문제는 사람이란 존재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어서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데 있다.즉 훌륭한 검찰총장을 모셔놓고 또 개개 검사를 선량하고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만으로 선발해 놓아도 결국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부여되는 한 이기적 욕망으로 충만한 인간들이 모여 사는 현실사회 속에 속해 있는 그들 역시 성인이 아닌 인간이기에 사람의 성품만으로는 권력남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검찰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견제없는 수사권과 소추권의 독점 자체로부터 파생하는 것이라면 결국 검찰개혁이란 견제와 균형원리가 제대로 작동되는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된다. 현재의 검찰항고제도나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제도가검찰권에 대한 견제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과 특별검사제도가 지니는 예외성 및 정치적 한계 등을 고려할 때,근본적으로 검찰의 수사독점권을 분할 내지 분리하는 방안과,검찰의 소추독점권을 견제하기 위해 기소법정주의를 채택하고불기소처분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거나 또는 모든범죄에 관해 고소인과 고발인에게 검사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법원의 재심사를 청구할 권리를 보장하는 방안 등이 최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인사제도개선, 검사동일체원칙의 완화 등과 같은 검찰의 권력독점 자체를건드리지 않는 방안들은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기에는 부족하다. 김석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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