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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예방’ 온 구민이 뛴다

    ‘자살 예방’ 온 구민이 뛴다

    “사람의 생명은 지극히 고귀한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돼야죠. 자살이란 단어가 사라지도록 사회안전망 구축과 예방 활동에 나서겠습니다.” 전귀권 서울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7일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양천구가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2.6명인 자살률을 올해 20.5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최근 사회복지와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와 의사, 약사, 종교지도자 등 11명의 전문가로 첫발을 뗀 생명존중위원회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사업을 심의하고 자문한다. 정신보건센터에는 자살예방팀을 새로 꾸렸다. 정신보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13명이 자살 시도자 상담과 사후관리, 자살 예방 포럼과 중고생 대상 예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다. 사회단체들과도 손을 맞잡았다. 구는 지난 6월 강서교육지원청과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이대목동병원, 홍익병원 등과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교육청에서는 예방교육을, 경찰서와 소방서는 응급구호를, 병원은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삼각체계를 구축했다. 또 자살 시도자와 고위험군 대처교육을 토대로 자료를 분석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자살자 유족 사후관리와 2차 피해 예방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부터 주민 100여명이 자살예방 지킴이로 뛴다. 지난해엔 종교계, 법조계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이 생명존중 서약식에 참여했다. 올해엔 중·고교 교장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뮤지컬을 공연했다. 실례를 바탕으로 연출해 공감을 불러일으킨 현실적인 교육이라는 말을 들었다. 전 권한대행은 “누군가 함께 있어 준다는 생각만으로도 자살을 막을 수 있다”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웃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해외여행 | seattle-시애틀에 대한 두 가지 시선

    해외여행 | seattle-시애틀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인기 여행책의 저자이자 나름 여행 베테랑인 두 사람에게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다. 아직 미국본토를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사실 미국은 그 자체로 새로운 챕터를 열어야 하는 곳이므로. 그런 그들에게 추천한 미국 여행 1번지는 시애틀이었다. ●그 女子 봉현 나를 웃게 만드는 도시 영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에서 보았던, 상상해 오던 그 풍경이었다.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항구에는 배가 가득하며 그 안쪽으로 빼곡히 들어찬 빌딩 숲들. 그 사이사이에 크고 푸른 나무와 거리를 걷는 사람들. 하지만 어디에도 정체된 길이 없었다. 빌딩과 건물이 가득찬 것처럼 보였지만 여백이 많았다. 하늘을 가리지 않았고 바다를 남겨두었다.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명확한 풍경. 사람들의 시선에는 시애틀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낯선 이방인이지만 이 벅찬 풍경에 대한 시선으로 무언의 기억을 공유한다. 여행에서 본 풍경은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기억된다. 가을바람이 선선히 불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렸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언제나 이런 것이다. 여행지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 또한 이런 장소 때문이다. -김봉현 작가 시애틀은 생각했던 미국과 달랐다. 그동안 유럽과 중동, 인도 등을 오랜 시간 구석구석 여행했었지만 사실 미국 땅은 처음이었다. 아침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한, 만 하루를 거슬러 온 기분으로 마주한 시애틀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했다. 서울의 더운 여름을 한번에 씻어 내려주는 기분, 얼마 만의 가을바람이었을까. 두껍지 않은 가디건을 꺼내 입었다. 시애틀은 크지 않았다. 하염없이 걷거나 버스를 조금만 갈아타면 웬만한 장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시애틀 끝에서 끝까지 가도 택시로 30분 이상 걸리지 않았다. 영화 <만추>에 등장했던 ‘라이드 덕’이라는 오리를 닮은 수륙양용 투어버스도 탔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유쾌한 도시 투어로, 센스만점의 운전기사의 장난과 신나는 노래와 함께 시애틀 전체를 돌아볼 수 있었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다가 그대로 강에 들어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왔던 수상 가옥과 항구의 풍경을 감상한 뒤 다시 육지로 올라오는 경험은 시애틀다운 ‘기발한’ 시간이었다. 마치 책의 목차를 파악하듯 도시를 빠르게 스캔하는 동안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점찍어 둘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두 발로 걸어다니는 동안 시애틀은 또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천천히 걸으며 스타벅스 외에도 개성 있는 카페와 초콜릿 가게, 로컬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을 거리 곳곳에서 발견했다.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를 샀다는 전당포(지금은 카페가 되었다), 갤러리와 꽃집,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언덕을 넘어 뻗은 길 사이사이로 바쁘지 않게 걸어가는 사람들. 시애틀은 그렇게 평화로웠다. 미국 록 음악과 영화의 온갖 기록을 담은 EMP박물관, 망치를 든 조형물이 있는 시애틀 아트뮤지엄 사이로 인디언이라 불리웠던 이들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천천히 걷다가 큰 나무들이 그늘진 광장에 앉아, 트럭에서 파는 스프와 짭짤한 핫도그를 먹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 금세 세찬 비가 오는데도, 우산도 쓰지 않고 여유롭게 걷는 시애틀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걷기 편한 운동화와, 변덕스런 날씨를 대비해 비에 젖지 않는 옷을 입고 가방을 매고 한손엔 꽃과 책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애틀을 여행하는 동안 본 거리의 풍경은…. 많은 사람들이 차 대신 자전거를 탔고 누구든지 대화를 나누었으며 커피를 자주 마셨다. 사람들은 변덕스런 날씨에도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오히려 이것이 시애틀의 매력이라며. 여행이란,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잠시 낯선 이들과 살아보는 경험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될지, 평생에 단 한 번의 방문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다른 문화와 다른 일상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평범한 음식을 특별한 기분으로 맛보며, 낡은 것들에 놀라워하고, 익숙하기에 더욱 설레는 공간을 돌아보며 ‘이 곳에서 산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보는 찰나의 기쁨. 그런 시간이 길지 않기에 더욱 아쉽고, 짧기에 더욱 값진 여행이 된다. 언제나 여행자로 살아간다는 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속에 세계 곳곳의 사랑하는 도시를 담아두고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 꽃향기 속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던, 바다와 하늘의 파란 빛이 가을바람 타고 불어오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봉현 작가는 2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그린 그림과 단상을 모아 지난 8월 그림 에세이집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묶여 냈다. 2013년 1월부터 <트래비>와 인연을 맺어 ‘봉현의 온더카미노’를 매월 연재하고 있다. blog www.bonh.kr ●그 남자 최갑수 시애틀에서 보낸 향기롭고 달콤한 가을의 며칠 여기는 시애틀이고 지금은 가을이다. 나는 지금 시애틀을 즐기고 있고 시애틀의 가을에게서 위로를 받고 있다. 어디에선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를 벤 듯 스치고 지나간다. 심호흡을 하면 가슴 속 가득 차오르는 가을의 분위기. ‘어쨌거나 가을이 왔어.’ 해질녘의 가을 햇살은 설탕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이고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생활에 지쳤거나, 일에 지쳤거나, 사람에 지쳤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게 지쳤을 때. 세상과 불화할 때,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이,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풍경이, 낯선 이가 건네는 따뜻한 차 한잔이 엉망진창인 우리 인생을 위로해 준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떠나는 거다. 머물러야 할 이유는 없지만 떠나야 할 이유는 넘쳐난다. -여행작가 최갑수 10월이다. 10월은 뭐랄까, 9월처럼 심각하지 않아서 좋고, 11월처럼 허망하지 않아서 좋고,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좋다. 그리고 여행. 10월만큼 여행에 어울리는 달이 있을까. 인디언식으로 10월을 이름짓는다면 아마도 ‘그대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달’이라고 했을 거다. 어쨌든 10월엔 여행을 떠나는 거다. MP3에 좋아하는 음악을 가득 담고 소설 한 권 들고서 비행기를 타는 거다. 우리가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도서관에 가는 것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온갖 핑계를 대고 시애틀에 갔다. 비행기를 타고서 10시간을 훌쩍 날아 바다를 건넜다. 누군가 묻는다. 왜 하필 시애틀이냐고. 회색빛의 우중충한 구름이 뒤덮고 있는 도시. 빌딩숲 저편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눅눅하게 만드는 도시. 1년 중 화창한 날이 불과 55일에 불과한 도시 시애틀. “시애틀이라…, 꽤 괜찮은 도시지. 하지만 뭔가 하이라이트가 없지 않아? 차라리 샌프란시스코가 어떨까?” 시애틀에 간다고 하니 어느 선배 여행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시애틀은 기타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가 나고 자란 곳이자 너바나와 펄잼의 주무대였죠.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됐던 도시기도 하구요. 그리고 정말 맛있는 와인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 정도면 제가 시애틀을 찾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하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다. 아참, 커피도 있었지. 스타벅스가 탄생한 곳이 바로 시애틀이지. 아무튼 우리가 시애틀을 찾아야 할 이유는 찾지 않아야 할 이유보다도 많구나. ‘시애틀’에는 ’조정자’란 뜻이 담겨 있다. ‘시애틀’은 워싱턴 주가 되기 이전 이 지역 원주민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정부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 지역에 거주하던 인디언 추장에게 땅을 팔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에 추장은 다음과 같은 편지로 미국정부에 답한다. “우리에게 땅을 사겠다는 생각은 이상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맑은 대기와 찬란한 물빛이 우리 것이 아닌 터에 그걸 어떻게 사겠다는 것인지요? (중략) 우리는 땅이 사람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땅에 속한다는 것을 압니다. (중략) 우리는 우리의 신이 그대들의 신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은 신에게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을 상하게 하는 것은 창조자를 능멸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당시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는 이 편지에 감동해 그의 이름으로 도시를 이름지었다고 한다. 시애틀에서는 놀았다. 나는 여행의 본질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풍경을 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행히 우울하던 시애틀의 날씨는 둘째 날부터 화창하게 개었다. 어깨에는 찬란한 가을햇빛이 내려앉았고 도시 저편 바다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먹고 마시고 놀기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반바지에 스니커즈, 야구모자를 쓰고 이어폰을 꽂고 골목을 쏘다녔다. 손에는 스타벅스 커피잔 그란데 사이즈를 들고서 말이다. 이어폰에서는 커트 코베인이 흘러나왔다. 시애틀 펑크 록의 아이콘이었던 커트 코베인. 1994년 4월 8일 자택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던 그. 시신은 가루가 되어 위스카 강Wishkah River에 뿌려졌지. 시애틀에서 듣는 그의 음악은 감회가 새롭다. 워터프론트의 어느 야외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 잘 익은 시애틀 와인이 내 앞에 놓여 있고 나는 바다를 향해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찰칵. 시애틀에서의 어느 한때가 가을 공기 속에서 인화하고 있다. 마음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정한 것들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느낀다. 행복이라는 건 세상에 살아가는 인간의 수만큼 많다. 그리고 내게는 내게 꼭 어울리는 행복이 있다. 나는 노을에 물들어 가는 와인잔을 빙글거리며 앉아 있다. 여기는 시애틀이고 지금은 10월이다. 시애틀의 몽환적인 숲,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릿지Hurricane Ridge.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가는 방법 올림픽 국립공원은 자동차가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애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을 자동차로 가려면 타코마와 올림피아를 경유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시애틀 페리 터미널에서 도항선을 이용해 배에 차를 싣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 유류비, 시간비용 등을 고려할 때 저렴하다. 요금은 차 한 대당 11.25달러.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여행작가 최갑수는 시인으로 등단한 뒤 여행잡지 에디터를 거쳐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 인기 여행저서를 출간한 베테랑 여행작가다. blog blog.naver.com/ssoochoi ●봉현’s Pick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파이크 플레이스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양한 음악가들이 길거리 곳곳에서 연주를 했다. 오래 전부터 한자리에서만 오르간을 연주했다는 할아버지와 바이올린을 켜는 여자와 기타를 치는 남자, 영화 <원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두 사람이 노래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음악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고 설레게 한다. 유명한 장소나 유적지의 기념품도 좋지만 나는 오래된 가게에 들르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찾아낼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빈티지 상점을 꼼꼼히 둘러보면 현지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엿볼 수 있다. 바랜 가방과 구두, 식탁을 장식했던 컵과 그릇, 천 조각 들은 마치 낯선 그들의 집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시애틀 사람들의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사람들의 손때와 세월이 묻은 일터에는 날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활기를 돋운다. 해가 뜨면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해가 지면 잔잔한 항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그렇게 삶을 영위해 가며 청년도 노인도 함께 어우러져 그곳에 살고 있었다 -김봉현 작가 시장 초입에서부터 화려한 색과 향기의 꽃 가게가 가득하다. 커다란 꽃 한 다발에 10달러 남짓, 한 송이 한 송이가 생기 가득한 빛깔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하지만 실제로는 보기 힘든, 얼굴만한 크기의 샛노오란 해바라기였다. ‘한 송이에 겨우 2달러’라는 말에 동행한 미국 친구에게 선물하고자 1송이를 주문하자 신문지로 대충 감은 해바라기를 건네준다. 친구는 자기 얼굴보다 더 큰 해바라기를 받아들고 너무너무 해맑게 웃는다.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일은 소박하지만 행복하다. 파이크 플레이스를 안내해 주는 프로그램을 따라, 10여 명이 일행이 되었다. 유쾌한 청년에게 파이크 플레이스의 역사와 규모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친절한 배려와 함께 한 시간 남짓 동안 파이크 플레이스를 돌아볼 수 있었다. 시애틀의 메인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멋진 곳이었다. 다양한 가게와 사람들, 음악과 미술,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있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활기가 넘쳤다.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과일을 사거나 꽃을 사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고,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카페에 앉아 친구를 만났다. 아이들은 파이크 플레이스의 상징인 돼지 동상에 올라타기도 하고 가족들은 저녁식사로 먹을 생선과 과일을 고른다. 식탁에 놓을 꽃 한 송이도 잊지 않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층의 프리마켓과 꽃과 과일, 생선가게 외에도 지하 3층에 걸쳐 여러 가게들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할머니가 입었을 것만 같은 드레스와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 입혔을 바랜 옷가지를 비롯해, 연인에게 썼던 러브레터와 졸업 앨범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오래된 서점에는 어린 시절 엄마아빠가 자기 전에 읽어 주었을 법한 그림책에, 1달러짜리 소설책과 유명한 미술가의 두꺼운 화집까지 빼곡했고 수염이 헛헛한 아저씨가 그곳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상점들은 각자의 개성과 목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상점 주인들의 시끄러운 목소리와 사람들 틈에서 정신없이 구경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인상을 쓰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오래되었지만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활기를 간직한 시장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었다. 봉현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Must Go Place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1907년 문을 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내 1번가라 할 수 있는 퍼스트 애비뉴와 파이커 스트리트 사이 엘리엇만을 끼고 위치해 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유명한 치즈가게와 스프가게도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기념품이나 공예작품, 직접 만든 화장품이나 꿀과 잼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입구에는 꽃을 파는 상점들이 가득하다. 해바라기 1송이 $2, 제철 꽃 한다발 $10 안팎으로 구입 가능.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주소 85 Pike st. Seattle, Washington 가이드 투어 |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진행된다.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가이드를 따라 이어폰을 끼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시장을 한바퀴 구경할 수 있다. 언어는 영어만 사용한다. 17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13, 성인은 $15이다.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투어 프로그램은 $45. 홈페이지 www.publicmarkettours.com 껌벽Gum wall | 1990년대 초 젊은 관광객들이 건물 한쪽에 껌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씹던 껌을 벽에 붙여 엄청난 규모의 껌벽이 탄생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관광지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다양한 색의 껌이 예술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만화전문상점Golden age collectables | 마블이나 디즈니, 장난감, 기념품 등 1971년부터 미국 만화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판매하는 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401호에 위치해 있다. www.goldenagecollectables.com 빈티지 종이가게Paperworks | 오래되고 낡았지만 의미 있는 종이들을 판매한다. 세밀한 세계지도나 오래된 잡지, 신문, 공연 포스터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며 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무조건 하나에 1달러’ 짜리가 가득한 서랍에서 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www.oldseattlepaperworks.com 오래된 책방(BLMF) used book shop | 파이크 플레이스 322호. 중고 책을 사고파는 곳. 아이들 동화책에서 전공서적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장갈비Market Galbee |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한국식 불고기와 비빔밥, 도시락을 판매. 간판의 손글씨가 센스만점. 양도 많고 맛도 좋다. ▶갑수’s Tip 어딜 가나 시장 구경은 빼놓을 수 없다. 시애틀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이다.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은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봉현’s Pick 원조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 스타벅스 1호점 Starbucks First Store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Peet’s Coffee에 영향을 받아, 시애틀에 첫발을 내딛었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1호점은 오픈했다가 1977년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한 켠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생각보다 더 작았다. 입구에 1912라고 적힌 건물 설립 년도와 낯선 스타벅스 로고 외에는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스타벅스 1호점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바깥까지 길게 줄이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 한쪽에서는 기타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그 덕분에 더더욱 주변은 혼잡스러웠다. 시장의 불이 꺼지고, 가게가 문을 닫고 길거리의 음악가들도 가방을 매고 집으로 돌아가고서야 스타벅스 1호점은 조금 한산해졌다. 여느 카페, 보통의 스타벅스와는 달리 빵도 케이크도 없었다. 한쪽 벽면에 빼곡히 진열된 여러 모양과 재질의 텀블러와 머그컵에는 전세계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스타벅스 초창기 오리지널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주문대에서 젊은 청년이 어김없이 ‘오늘 하루 어땠어요?’ 하면서 메뉴판을 내민다.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 카페라떼가 아닌 텀블러 1번, 텀블러 2번, 머그컵 3번 등등 기념품만이 빼곡하게 안내되어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기념품만을 사 간다. 가게는 넓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오리지널 로고의 색처럼 갈색 빛의 따뜻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커피원두의 향과 색처럼. 시애틀에 가면 꼭 사다 달라던 지인의 선물로 하나, 그리고 나의 첫 미국, 시애틀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 더 구입했다. 가을의 시애틀과 아주 잘 어울렸다. 사실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 때문에 스타벅스 체인점의 숫자는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에만도 100여 개의 스타벅스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점마다 특색과 분위기, 규모와 인테리어가 달라서 스타벅스를 스케치하면서 시애틀을 여행해도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파이크 플레이스 스트리트 중간에 위치. 1971년 스타벅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추천아이템 로고가 그려진 텀블러는 $15~20 정도. 커피는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다. ▶갑수’s Tip 스타벅스 1호점의 인기는 너무나 높아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20평 남짓의 작은 가게가 비좁아 밖까지 줄을 서야 한다. 하지만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은 입구 옆의 거리악사가 달래 준다. 최고 인기 상품은 스타벅스 1호점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이다. 전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유일하게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봉현’s Pick 나는 걸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파이오니어 광장까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본 후 파이크 스트리트에서 1번가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보고 구경하고 맛볼 곳들이 많다. 갤러리와 꽃집,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언덕을 넘어 뻗은 길 사이사이로 여유롭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시애틀은 평화로웠다. 해가 져도 외진 골목이 아니면 위험하지 않고 항구는 눈부시게 반짝였다. 팰리스 쥬얼리 & 론Palace Jewelry & Loan | 지미 헨드릭스가 전당포에서 기타를 구입한 것처럼 기타와 악기, 카메라 등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당포.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아니라 재미난 주인아저씨가 운영한다. 주소 1420 1st Ave, Seattle, WA 시애틀 아트 뮤지엄 SAM Seattle Art Museum | 세계의 예술작품과 유물 2만5,000여 점을 소장. <망치질을 하는 남자>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익숙한 조형물과 동일하다. 운영시간 수,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 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7 주소 300 1st Ave, Seattle, WA 홈페이지 www.seattleartmuseum.org 패도 아이리시 펍 & 레스토랑Fado Irish Pub & Restaurant | 오후 4시부터의 해피아워에는 모든 음식과 음료가 할인된다. 17가지 종류의 생맥주가 있고 분위기도 굉장히 독특하다. 추천 메뉴는 연어를 올린 크랩케이크와 삽겹살 맛이 나는 타코, 기네스 맥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애플파이. 주소 801 1st Avenue, Seattle, WA 파이오니어 광장Pioneer Square | 1번가를 계속 따라 내려오면 숲처럼 나무가 우거진 파이오니어 광장이 있다. 밤이 되면 클럽과 술집으로 가장 번화한 장소가 된다. 낮에는 한가로이 그늘아래에서 트럭에서 파는 핫도그를 먹어도 좋지만 관광객과 홈리스들이 뒤섞여 있으니 유의할 것.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시애틀’ 곳곳에는 추장 시애틀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언더그라운드 투어를 통해 지하도시를 구경할 수 있다. ▶갑수’s Pick 몰라봐 주어 미안한 시애틀 와인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시내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우딘빌에는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들이 늘어서 있다. 매일 오후 출근하듯 와이너리로 갔다. 한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쉽게 맛볼 수 있지만 시애틀 와인은 맛보기 힘들다. 그래,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실컷 마시고 가자. 피노누아며 쉬라, 리즐링, 피노 그리지오 등등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시음했다. 저녁이면 와이너리에서 사온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야경을 감상했다. 어두운 창밖 밤하늘 가득 돋아나던 시애틀의 별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아내를 잃고 외롭게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애틀의 건축가 톰 행크스가 문득문득 떠올랐다.. -최갑수 작가 와인처럼 달콤한 시간을 감각하다, 우딘빌Woodinville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콜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와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해내는 지역.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 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콜롬비아 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은 시애틀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매년 25만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포도밭에 자리잡은 4,300명 규모의 대형 원형 극장에선 해마다 여름이면 콘서트를 볼 수 있는데 케니 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핑크 마티니 등이 무대를 꾸민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 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mm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한잔 맛을 본다. 2009년 빈티지. 잘 밸런스되어 있고 피니시도 괜찮은 편. 미국 와인답게 적당한 중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그리고 캐주얼하다. 까다로운 프랑스 와인처럼 열리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열자마자 꽃이 피듯 향이 환하게 올라온다. 치즈도 좋고 고기도 어울릴 듯. 안내하는 이는 ‘어메리칸 그랑 크뤼’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내세운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의 와인까지 추가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샤토 생 미셸┃주소 14111 NE 145th Street woodinville, WA 전화 425-488-1133 홈페이지 www.ste-michelle.com/ ▶갑수’s Pick 시애틀의 육해공 공략법 시애틀 여행의 출발점은 스페이스 니들이다. 시애틀 어디에서건 보인다. 스페이스 니들에서 출발해 EMP박물관과 치훌리 가든을 우선 본 후 라이드 덕을 타고 시티투어를 즐겨 보자. 수륙양용차 타고 시애틀 시티 투어 라이드 덕Ride The Duck of Seattle 치훌리 전시관을 나오니 어느새 날이 갰다. 화창하다. 하늘은 푸르게 빛난다. 자, 이제 라이드 덕을 탈 차례다. 라이드 덕은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 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다. 90분간 시애틀 시내 곳곳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라이드 덕, 이거 참 재미있다. 운전사는 ‘Wacky Captain’이라고 부른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복장도 요란하다. 우스꽝스런 모자로 탑승객을 즐겁게 한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준다. 그냥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요란한 록음악을 귀청이 떨어질 듯 크게 틀어댄다.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준다. 버스에 탄 사람은 운전사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 나온 라이드 덕은 레이크 호수Lake Union로 풍덩 빠져든다. 차에서 배로 변신.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온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라이드 더 덕┃탑승장소 웨스트레이크 주소 4th Avenue & Pine Street, Seattle 소요시간 90분 요금 $22 ▶봉현’s Tip 톰 행스크보다는 현빈으로 기억되는 프로그램이다.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만추>에도 등장하기 때문. 하지만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운전수 가이드와 신나는 노래를 다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 마스코트인 오리 인형을 비롯, 모든 탑승객에게 오리소리가 나는 피리를 주며 모든 시애틀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참고로 이 오리를 닮은 수륙양용차는 전쟁을 대비해 만들었지만 쓸모가 없어져서 관광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시애틀을 한눈에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나는 그렇다. 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든, 랜드마크로 먼저 달려가야 직성이 풀린다. 시애틀의 랜드마크는 스페이스 니들이라고 들었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 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약 185m 높이의 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레이크,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 산봉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스페이스 니들은 ‘우주 바늘’이라는 이름 그대로 괴상하게 생겼다. 높다란 마천루들이 무표정하게 서 있는 도시. 아마도 그 사이에는 감색 정장을 입고 푸른색 또는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서류가방을 옆구리에 낀 직장인들이 빠른 걸음으로 뛰듯 걸어다니겠지. 카메라 파인더에 눈을 대는 순간 오른쪽편 태평양에서 커다란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화면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주소 400 Broad St, Seattle 홈페이지 www.spaceneedle.com화려한 유리 공예품의 향연, 치훌리 가든Chihuly Garden and Glass 데일 치훌리Dale Chihuly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EMP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 & 글라스 전시관에는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 옆에 자리한 컬렉션 카페Collections Cafe에도 가보자. 그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카니발 쵸크웨어Carnival Chalkware, 오래된 아코디언, 라디오와 카메라 등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치훌리 가든┃주소 305 Harrison St, Seattle(스페이스 니들 타워 바로 옆) 입장료 성인 $19. 스페이스 니들을 포함한 할인 패키지도 판매한다. 홈페이지 www.chihulygardenandglass.com▶봉현’s Tip 스페이스 니들 바로 옆의 치훌리 가든은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아주 놀라웠다. 유리공예 아티스트 치훌리의 작품을 정원을 비롯한 갤러리에서 볼 수 있었다. 실용적인 유리공예가 아닌, 형태와 색을 자유로이 만들어 이야기가 담긴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갑수’s Pick 마니아를 위한 시애틀 시애틀은 마니아의 도시. 커피 마니아, 록 마니아, 와인 마니아들에겐 천국이다. 하루 종일 EMP박물관에 있어도 좋고, 캐피톨 힐로 커피 순례를 떠나도 좋다. 찬란한 가을볕은 덤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를 만나다 EMP박물관 스페이스 니들을 내려와 그 옆에 자리한 EMPExperience Music Project 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록 음악 박물관이다. 이곳은 시애틀 여행시 가장 가보고 싶던 장소. 록 마니아들 사이에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시애틀은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태어난 곳이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 개의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즈,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grunge 열풍의 진원지기도 하다. 여성 록 뮤지션의 연대기를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EMP박물관┃주소 325 5th Avenue, Seattle 입장료 성인 $20 홈페이지 www.empmuseum.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자유로운 영혼들의 거리, 캐피톨 힐Capitol Hill 시애틀은 커피향으로 가득한 도시였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커피향이 스며 있었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커피로 가장 유명한 도시. 한집 건너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Capitol Hill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이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우리나라 홍대와 비슷한 분위기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해 독특한 커피들을 재생산해서 공급한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되어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 힐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는 스타벅스가 아닌 독립 카페들이 많다. 비바체 등 로스팅 실력이 쟁쟁한 카페들이 숨어있다. 시애틀의 진정한 커피 마니아들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캐피톨 힐에서 커피를 마신다. 독립 카페는 농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해 지역 커뮤니티에 밀착해 다양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로스터리와 카페를 말한다. ▶travie info 시애틀 알라모 렌터카 대여점 시애틀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며 캘리포니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시애틀국제공항SeaTacIntl Airport 주소 3150 S 160th St Suite 509, Seatac, WA 전화번호 206-433-0182 영업시간 24시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 학폭에 좌절 금지! 중학생 고민 다 풀자

    학폭에 좌절 금지! 중학생 고민 다 풀자

    서울 강동구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구는 2011년부터 ‘좋은 중학교 만들기’ 사업을 천일·신명·강동중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특히 인성교육 분야 프로그램인 ‘니즈 콜(Needs Call) 상담센터’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천일중학교 상담건수는 2011년 1510건, 지난해 3080건이다. 올해는 9월 기준 2620건이다. 신명중학교 상담은 2011년 435건이었지만 지난해 2048건, 올해 270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상담실적 평균인 338건에 견주어 9배, 서울시 평균인 567건의 5배를 웃돈다. 구는 또 3무(따돌림·폭력, 흡연, 휴대전화 공해 없는 학교) 운동, 학교폭력 예방과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휴(休)상담센터에서는 이달까지 천호중, 강일중 학생에 대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상담 급증엔 전문 상담사와 상담 자원봉사자 배치가 유효했다”며 “처음에는 상담을 꺼리곤 했지만 이용이 늘면서 학교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호응도 좋았다. 구가 지난해 상담센터 참여 학생의 소감을 담은 성과보고집에는 “센터 덕분에 학교폭력 건수가 줄었다”,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자살 시도를 했지만 상담을 받고 꿈을 위해 열심히 살기로 했다”, “상담 선생님과 고민을 얘기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흡연도 줄었다”는 등의 글이 올랐다. 이러한 결실은 지난 8월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저명한 학교폭력 전문가 조엘 하버 박사가 찾아와 이해식 구청장과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를 논의했다. 이 구청장은 “학교폭력, 자살 등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좋은 중학교 만들기를 통한 인성교육 지원으로 학교폭력을 막고 교육현장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의사 오빠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처절한 사연

    ‘의사 오빠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처절한 사연

    검찰이 이른바 ‘목포 의사 오빠의 여동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 안모(48)씨를 1년 가까이 수사한 끝에 불구속 기소했다. 안씨가 현재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여동생 안(42)씨는 11개월 전 인터넷에 자신의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적은 글과 함께 오빠와 나눈 전화 통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었다. 피해자 안씨는 지난해 12월 8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친오빠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3남 1녀 중 막내딸인 안씨는 글에서 다섯 살 터울의 큰 오빠로부터 어릴때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안씨의 어머니는 직장생활과 가사에 바빴기 때문에 큰 오빠가 어린 자신을 돌보는 일이 많았다. 자신을 씻기고 먹이고, 속옷을 갈아입히는 등 거의 모든 일을 큰 오빠 안씨가 도맡아 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어릴 때부터 큰 오빠가 자신을 항상 많이 만졌지만 그때는 아직 어린 아이였고 막내를 가장 많이 예뻐하고 챙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중학교 2학년, 큰오빠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본격적인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안씨는 주장했다. 그는 “이후 부부관계보다 더한 횟수로 성폭행이 이어졌다”면서 “오빠가 의과대학에 진학한 후 성폭행은 더 잦아졌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성장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학생이 된 안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큰오빠에게 저항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욕설과 폭행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성폭행으로 안씨는 대학교 2학년때 큰오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한다. 그는 가족들을 피해 부산으로 도망을 갔지만 자신을 찾아낸 어머니에 의해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6살이 되던 해에 집안의 뜻에 따라 중매를 통해 결혼을 했지만 결혼 뒤 10년이 지났을 때 큰오빠가 집으로 찾아와 아이들이 자는 것을 확인한 뒤 또다시 성폭행을 했다고 적기도 했다. 안씨는 큰오빠가 자신을 성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남편을 이용하려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큰오빠는 외과 의사인 남편을 자신의 병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씨를 성폭행 한 뒤 “네 신랑을 목포로 오게 설득해라. 안그러면 계속 오겠다. 이러면 결혼생활 잘 유지될것 같냐”고 협박했다고 한다. 결국 큰오빠의 병원으로 온 남편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물론 자신도 모르게 사인한 보증 등을 못견디고 4개월만에 그만두게 됐다고 안씨는 밝혔다. 안씨 역시 거듭된 불행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한 정신상태를 보이다 결국 이혼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글 말미에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했다. 불안장애를 보이는 내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추궁을 했고, 오빠의 파렴치한 행각을 알게 됐다. 용기를 내 ‘남편과 오빠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경찰에 성폭력죄로 오빠를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직접 증거가 없어 혐의가 인정 안 되니 불기소 처분하겠다고 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안씨는 글과 함께 현재 남편과 큰오빠의 통화내용, 자신과 큰오빠의 통화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올렸다. 남편과 큰오빠의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남편의 추궁에 큰오빠 안씨는 “그것이 알려지게 되면 여러 사람이 죽습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안씨와의 통화 내용에서는 성폭행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나는 (네가 나를 등치려 한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니지”라는 다른 말만 하고 있다. 안씨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뒤 큰오빠 안씨가 목포의 유명 내과 원장 출신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사건은 더 커졌다. 사건을 재조사한 전남지방경찰청 이의조사팀은 2006~2007년 여동생 안씨의 집과 큰오빠의 병원에서 성폭행과 성추행이 있었다고 인정,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안씨의 주장과 통화 내용, 녹취록 등을 볼 때 1984년부터 1993년까지도 성폭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 행동진술분석 등 과학수사기법과 주변인 조사 등 10개월간 보강 수사를 벌인 결과 여동생 안씨의 성폭행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시민위원회도 기소 의견을 제출하면서 검찰은 큰오빠 안씨를 지난 3일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큰오빠 안씨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다 사건을 입증할 물증이 없기 때문에 치열한 법적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큰오빠 안씨는 “동생이 대학생 때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것은 학원에서 알게된 학생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고아 출신 20대男 살린 것 가장 기억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죽음으로써 삶을 끝낼 것인지, 희망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게 마련입니다. 생을 마치기 위해 다리 난간에 오르는 그들에게 우리 SOS 생명의 전화(SOS 긴급상담전화)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정봉은(55)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3일 “SOS 생명의 전화가 좀 더 많은 사람을 최악의 극단적인 선택에서 구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S 생명의 전화’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 통화를 유도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거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시민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장치다.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전화 건 사람의 위치가 파악된다. 현재 생명의 전화는 한강, 한남, 원효, 마포, 서강대교 등 5개 한강 다리에 4대씩 모두 20대가 설치돼 있다. 올해 안에 동작, 잠실, 영동대교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정 전무는 SOS 생명의 전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11년 7월 SOS 생명의 전화를 개통한 후 2년여 동안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수백명의 사람이 마음을 고쳐먹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2011년 11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2012년 163건,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까지 77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말까지 1000건 정도 상담 전화가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새벽 3시쯤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리려던 20대 청년의 생명을 살린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아원 출신인 그 청년은 가족, 친구를 포함해 의지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취직을 못 해 생계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태였다. 정 전무는 “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상담 직원이 신속하게 119에 연락한 덕에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다시 희망을 찾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뒤 다시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며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7개 생명보험사가 기금을 출연해 만든 공익 법인이다. 재단은 생명의 전화 운영 외에도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설치, 임상미술치료 등을 활용한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 민족 갈등 자살테러, 심장부 베이징 처음 덮쳤다

    中 민족 갈등 자살테러, 심장부 베이징 처음 덮쳤다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인근에서 관광객들을 향해 돌진한 지프차의 탑승자들이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인 위구르인들로 밝혀졌다. 중국 최대 민족 화약고 중 하나인 신장은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요구 테러가 빈번해 올 들어서만 수십 차례의 테러로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곳이다. 이에 따라 민족 갈등에 의한 자살 테러가 사상 처음 수도인 베이징까지 번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베이징 전역이 경비를 강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28일 낮 톈안먼 광장 건너편인 자금성(紫禁城) 주요 게이트 앞으로 돌진해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탑승자 3인 중 최소 2인이 위구르족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위구르족 탑승자는 위쑤푸 우마이얼니야즈(43)와 위쑤푸 아이허푸티(25)라고 보도했다. 이들 2명 가운데 우마이얼니야즈는 지난 6월 말 테러로 35명의 사망자를 낸 신장 위구르족자치구 내 투루판(吐魯番) 루커신(克沁) 마을 출신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은 이들 두 사람이 이슬람교도 농민 출신으로 민원 해결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정신 개조 교육을 받아 불만이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이번 사건이 신장 위구르족의 이슬람 독립운동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다. 만약 이슬람 독립운동 세력이 신장을 넘어 베이징을 본격적인 타깃으로 삼았다면 문제가 매우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톈안먼 광장은 1989년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곳으로 베이징시가 ‘톈안먼지구 관리위원회’를 별도로 개설해 물샐틈없는 특별 경비를 벌이고 있다. 경미한 기습 시위 시도가 드물게 있었지만 민족 갈등을 겪고 있는 위구르인이 자살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베이징 전역에 통제의 고삐를 조이는 분위기다.이날 베이징 시내는 물론 외곽인 왕징(望京) 지역까지 공안 순찰차들이 대거 동원돼 긴장 분위기가 조성됐다. 당국이 베이징 지역 위구르인들에 대한 색출 작업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당국은 또 유사 테러가 발생할 것을 경계해 지난 10월 1일 이후 베이징으로 유입된 외지 차량, 외지인 투숙객, 이들이 빌린 렌터카 등에 대한 전면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지 말 것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넣지 말 것 ▲댓글을 주시했다가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삭제할 것 등을 지시하며 여론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올 노벨문학상 수상 앨리스 먼로의 최근작이자 마지막 작품 ‘디어 라이프’ 미리 봤더니…

    올 노벨문학상 수상 앨리스 먼로의 최근작이자 마지막 작품 ‘디어 라이프’ 미리 봤더니…

    ‘디어 라이프’(문학동네)는 올해 은퇴를 선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82)의 마지막 작품이다. “동시대 단편 소설의 대가”라는 노벨문학상 위원회의 찬사에 걸맞은 14편의 정교한 단편들이 담겨 있다. 12월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에 들어간 ‘디어 라이프’를 미리 살펴봤다. 그동안의 작품이 그렇듯 ‘디어 라이프’의 단편들 역시 대부분 작가의 고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1940~1970년대를 중심으로 평범한 인물의 일상에서 삶의 숨겨진 의미를 포착하는 주제 의식도 반복된다. ‘떠남’을 번역한 김명주 충북대 영문과 교수가 “장면이 주는 ‘느낌’에서 작품을 시작하고, 독자도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먼로가 목표로 하는 감각적 소설의 미학”이라면서 “(먼로의 작품에서는) 아련히 가슴으로 스미는 여운, 결국 느낌만 남는다”고 평한 것은 ‘디어 라이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차역에서 시작해 기차역에서 마무리되는 첫 번째 작품 ‘일본에 가 닿기를’은 인생이라는 긴 여로(旅路)를 단편에 응축하는 작가의 무르익은 실력을 잘 보여준다. 그레타는 직장 탓에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남편을 잠시 떠나 어린 딸과 토론토로 출발하려는 참이다. 토론토로 직행하는 대신, 작가는 독자들을 과거로 우회시킨다. 집안일에 시달리지만 시를 쓰고 싶어하는 그레타는 문인 모임에 갔다가 칼럼니스트와 사랑에 빠진다. 그레타는 토론토 역에서 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도 기차 안에서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급하게 몸을 섞는다. 시도, 칼럼니스트와의 연애도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대체할 환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딸을 잃어버리고 난 뒤다. 딸은 무사히 발견되지만 그레타는 흔들리는 기차 위에서야 위태롭게 균형을 잃은 삶을 직시한다. ‘아문센’과 ‘안식처’, ‘코리’에서는 작가가 평생을 천착한 여성의 문제가 도드라진다. 1940년대가 배경인 ‘아문센’에서 시골 마을의 젊은 여성들은 “대부분 결혼했거나 약혼했거나 아니면 약혼하려고 노력 중”이다. ‘안식처’에서 화자가 관찰하는 돈 이모의 삶은 “남편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집안일 이외에 헌신하는 여성은 “우스꽝스럽게” 여겨진다. ‘코리’의 주인공 코리는 믿고 사랑했던 남자가 오랫동안 자신을 이용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결론은 미묘하게 달라진다. 사랑에 빠졌던 남자에게 버림 받은 ‘아문센’의 화자는 작품의 말미에도 “여전히 멍하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지만, 돈 이모는 처음으로 남편을 외면하고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상실에 대한 이미지는 작품을 관통한다. 부유했던 시절은 지나가고(‘자존심’), 사랑은 사라진다(‘아문센’ ‘코리’ ‘기차’). ‘자갈’의 화자와 ‘메이벌리를 떠나며’의 레이는 각각 언니와 아내를 잃는다. ‘자갈’의 화자는 사고인지 자살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 언니의 죽음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레이는 4년간 간병하던 아내가 떠나자 그제서야 “오래전에 죽은 줄 알았던” 아내가 죽었다는 현실을 실감한다. ‘디어 라이프’에서 그 상실감은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나온 궤적을 바라보며 한편으로는 상실감을 느끼면서도 작가는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이러한 시선은 표제작인 ‘소중한 삶’과 ‘눈’, ‘밤’, ‘목소리들’ 등 마지막에 실린 네 편의 회고록에 잘 드러난다. 작가는 “모든 부분이 사실은 아니지만 심정적으로는 자전적”이라고 밝힌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담담한 어조로 돌아본다. 작가는 표제작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심하게 때려 “비참함과 부끄러움에” 죽고 싶었던 일, 교사였던 어머니가 40대에 파킨슨병에 걸린 일, 집안일에 매여 부엌에서 소설을 읽으며 자란 일 등을 풀어놓으면서도 어머니의 입을 통해 그것이 “소중한 삶”이었다고 회고한다. 작가가 표제작 한편에 덧붙인 문장은 소설과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낸다. “내가 쓰는 것은 (중략)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인생일 뿐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119대원이 자살시도 여성 이송 중 성추행”… 경찰 수사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119 구급대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고소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35·여)씨는 지난달 9일 오전 2시쯤 화성시 전곡항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가족들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 가족은 곧장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고 오전 2시 43분쯤 화성소방서 B지역대 구급대원 2명이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구급대원 1명은 운전을 맡았고 1명은 뒤쪽 응급구조좌석에서 A씨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A씨는 “응급조치를 하던 사람이 내 상의 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더듬더니 비닐장갑을 벗고는 음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약을 먹고 의식이 희미한 상태여서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지만 성추행당한 것을 뚜렷이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후 수차례 소방서를 찾아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여경을 투입해 2시간가량 피해자 진술을 녹화했다”며 “소방서에 CCTV 영상을 요청해 기다리고 있으며 고소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해당 CCTV는 사건 전부터 고장이 나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해당 구급대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해 현재 경기소방재난본부와 화성소방서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유린 “내 목표는 천명의 남자와 성관계” 블로그 글 갈수록 ‘충격’

    이유린 “내 목표는 천명의 남자와 성관계” 블로그 글 갈수록 ‘충격’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으로 상처를 받아 자살시도 논란을 빚었던 연극배우 이유린이 과거 남성 1000명과 성관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글이 알려져 화제다. 이유린은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에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건 치워버린다”는 제목의 글에서 “난 성(性) 관련해서 일을 할 거고 내 목표치 1000명의 남자와 섹*를 할거다. 잘생긴 외국 백인을 비롯하여~”라는 내용을 남겼다. 앞서 5월에는 “연극은 돈이 안 된다. 돈 되는 일을 할 것”이라는 글도 남긴 바 있다. 이유린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유린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 “이유린 목표가 1000명의 남자와의 성관계라니 너무 충격적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유린은 오는 11월 5일부터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에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이유린 “자살시도 발표 연극 홍보 아냐”…카톡 공개

    [전문]이유린 “자살시도 발표 연극 홍보 아냐”…카톡 공개

    [전문]이유린 “자살시도 발표 연극 홍보 아냐”…카톡 공개    성인연극에 출연하며 실제정사논란을 불러왔던 연극 배우 이유린이 자살시도 논란과 관련해 연극홍보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유린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식 입장과 전 남자친구의 글과 자신의 글이 남겨진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이유린은 ”제가 자살시도와 관련하여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됐는데, 연극 홍보를 위해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홍보성 아니다”라면서 “거리에서 노숙을 했던 것도 사실이고, 나에게 ‘창X’라고 발언 했던 그 남자는 좀 오래전 헤어진 사람이고, 나를 내쫒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기사로 보면 한 사람이 그런 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러 사람을 만났었고 그 중에 몇몇 사람이 나를 아프게 했던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전날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린이 성인연극 출연 뒤 실연의 상처에 자살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비뇨기과 미쓰리’측은 “이유린이 사귀던 남자가 이유린이 성인연극에 출연하며 번 돈을 가로채고 그에게 알몸 연기를 그만둘 것을 강요했다. 이유린은 실연을 당한 채 노숙 생활을 하는 처지로 전락한 뒤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 충격을 줬다.    <이유린 입장 전문>    제가 자살 시도와 관련하여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되었는데 자살시도와 관련해서 연극홍보 기사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홍보성 아닙니다. 거리에서 노숙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저에게 창X라고 발언했던 그 남자는 좀 오래전 헤어진 사람이고 저를 내쫓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입니다. 기사에는 한 사람이 그런 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중에 몇몇 사람이 저를 아프게 했던 것이구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유린 블로그 방문자 8만명 육박…충격글에 접속 폭주

    이유린 블로그 방문자 8만명 육박…충격글에 접속 폭주

    이유린 블로그 방문자 8만명 육박…충격글에 접속 폭주 충격적인 글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성인연극 배우 이유린의 블로그 방문자가 21일 오후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000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하겠다’, ‘자살 시도를 했다’ 등 충격글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이유린의 블로그에는 네티즌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이유린의 블로그는 평일 방문자가 100~400명 수준이었지만 이날 하루만 수백배의 인원이 접속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린은 자살 시도와 관련해 “연극 홍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블로그 방문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유린은 성관계와 관련한 각종 글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유린은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에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건 치워버린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유린은 글에서 “난 성 관련해서 일을 할 거고 내 목표치 1000명의 남자와 섹*를 할거다. 잘생긴 외국 백인을 비롯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충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이유린은 블락비 재효 등 연예인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팬들의 비난이 거세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이유린은 11월 5일부터 상영되는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에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배우 “남친이 창녀 취급” 충격

    女배우 “남친이 창녀 취급” 충격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에 출연하며 실제정사 논란을 일으켰던 배우 이유린이 과거 투신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비뇨기과 미쓰리’측은 성인연극 출연 이후 실연의 상처에 자살까지 선택한 이유린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유린은 “성인연극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2년 동안 연기하며 생각보다 돈도 많이 벌었던 것 같다”면서 “여자로 무대에서 알몸이 되어 연기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난 꿈이 있기에 악착같이 연기하며 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유린은 또 “이즈음 한 남자를 알았고 죽도록 사랑했다”라며 “하지만 그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를 하며 벌어온 모든 돈을 가로챘고, ‘창녀와 다름이 없다’고 말하며 성인연극을 그만둘 것을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유린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기에 미련 없이 그만뒀지만 그날 이후 난 거리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그 남자는) 날 더러운 창녀 취급했고, 때론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난 오랜 시간을 길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해야만 했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그 남자 품에 안기고 싶어 그 남자 집을 방문 했을 땐 다른 여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유린은 실연의 충격으로 수면제를 먹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유린은 마지막으로 “길거리 여자로 죽음의 문턱에 선 나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대학로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에게 성인연극을 해보자는 제의가 왔고 지금은 아픔의 상처가 연기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고 있다. 아픔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다. 이젠 꿈이 돈이 아니다”라며 다시 연극무대에 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유린 “남자 1000명과 성관계 할 것” 충격글 잇따라

    이유린 “남자 1000명과 성관계 할 것” 충격글 잇따라

    이유린 “남자 1000명과 성관계 할 것” 충격글 잇따라 자살 시도 사실을 밝혀 파문을 일으킨 연극배우 이유린이 1000명의 남성과 성관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유린은 지난 8월 자신의 블로그에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건 치워버린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유린은 글에서 “난 성 관련해서 일을 할 거고 내 목표치 1000명의 남자와 섹*를 할거다. 잘생긴 외국 백인을 비롯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충격을 줬다. 이유린은 블락비 재효 등 연예인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팬들의 비난이 거세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유린 1000명 성관계 발언 너무 심각하다”, “이유린 성매매 의혹도 있는데 글들이 너무 적나라해 무서울 정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유린은 11월 5일부터 상영되는 성인연극 ‘비뇨기과 미쓰리’에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제 정사 논란’ 이유린 일장기 붙이고 알몸 퍼포먼스 왜?

    ‘실제 정사 논란’ 이유린 일장기 붙이고 알몸 퍼포먼스 왜?

    이유린 알몸 퍼포먼스 화제 연극배우 이유린이 과거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바닷가에서 누드 시위를 벌인 이력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린은 과거 일본의 독도 망언이 계속되면 부산 공연 도중 누드로 바닷가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유린은 지난해 7월 23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가슴 등 중요 부위에 일장기를 붙인 채 1시간 가량 알몸 시위를 실천했다. 당시 공연기획사 측은 “이유린이 일장기를 붙이고 나타나자 어리둥절해 하던 사람들이 퍼포먼스 의미를 알고는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유린 일장기 퍼포먼스 대단한 듯”, “이유린 그대로 일장기 퍼포먼스는 너무한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락비 소속사 “이유린, 연극 홍보하는 듯…성희롱 법적 대응 검토”

    블락비 소속사 “이유린, 연극 홍보하는 듯…성희롱 법적 대응 검토”

    블락비 소속사 “이유린 성희롱 법적 대응 검토” 블락비 측이 성인연극 전문 배우 이유린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21일 블락비 소속사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재효도 방금 글을 보고 굉장히 당황해하고 있다. 이유린에겐 미안하지만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적 희롱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대응할 지 모르겠다. 법적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며 “재효를 이용해 연극을 홍보하는 것 같다. 따로 연락이 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유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블락비 재효씨와 원나잇을 해보고 싶다고. 잘생긴 남자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글과 재효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나도 유명해지면 이런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난 듣보잡 무명배우다. 짝사랑하는 건 내 자유다. 내가 재효씨를 짝사랑하든 성관계 하고픈 상상을 하든, 남자 연예인 좋아한다고 해서 내가 스토커 짓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유린은 본인의 블로그에 과거 자살 시도를 했다는 충격적인 글을 남긴데다 성매매 관련 암시글도 올려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유린, 6월에 결혼하려고 발표했다…과거 남친과?

    이유린, 6월에 결혼하려고 발표했다…과거 남친과?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고 있는 연극배우 이유린이 지난 6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린은 지난 5월 12일 블로그에 “6월 17일 결혼~ 이제 유부녀 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유린은 “지방공연 다녀오구 나서 혼인신고하고 결혼할 거다”면서 “5월에 결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공연 일정 때문에 바빠서 내 남편 만날 시간도 없고 부산 공연가면서 부산가서 혼인신고를 하든 서울와서 하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없어서 화려하게 드레스입고 예식장 얻고 못 한다. 형편에 맞게 혼인신고만 하고 월세집에서 살 계획”이라면서 “난 인맥이 없어서 결혼하더라도 부를 사람도 없음. 예식장 해봤자 돈만 아까우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유린은 특히 결혼 이후 활동하고 있는 성인연극을 접을 계획도 내비쳤다. 이유린은 “결혼하고 남아있는 연극 계약기간 동안만 연극하고 8월 이후엔 다른 일하면서 돈을 벌어야겠지. 연극은 돈이 안 돼서 돈 되는 다른 일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 또 “자녀계획 그런 건 없다. 그냥 애 안 낳고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유린은 글 마무리에서 “제가 유부녀되었다고 제 공연 안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니까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유린, 과거 잠자리 요구 문자도 추가 공개 “일주일에 두번…”

    이유린, 과거 잠자리 요구 문자도 추가 공개 “일주일에 두번…”

    과거의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투신자살을 시도한 적 있다고 고백한 연극배우 이유린이 잠자리를 요구당했던 사실을 문자로 추가 공개했다. 이유린은 21일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에는 “그 친구랑 일주일에 2번 같이 자며 하는 조건에”라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담겨있다. 이유린은 “내가 돈 없을 때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오빠를 알게 되었지. 사람들이 나한테 돈과 관련하여 잠자리 요구해도 난 거절했어. 돈 보다 중요한 건 믿음과 마음이고 사랑이니까. 잠시나마 사랑했고 행복했다”는 글을 적었다. 앞서 이유린은 자살시도와 관련해 “연극 홍보성 기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홍보성 아닙니다”면서 “거리에서 노숙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린은 “저에게 창X 라고 발언을 했던 그 남자는 좀 오래 전 헤어진 사람이고, 저를 내쫓았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여러 사람을 만났었고 그 중에 몇몇 사람이 저를 아프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고도 비만남 114kg 빼 훈남 변신, 미녀여친까지 얻어

    초고도 비만남 114kg 빼 훈남 변신, 미녀여친까지 얻어

    무려 114kg을 감량하고 아름다운 금발 여자친구까지 얻은 남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 킹스턴어폰헐에 사는 마이크 와우드비(31)는 18개월간 몸무게 209kg에서 85kg까지 감량했다. 병적 고도 비만이었던 와우드비는 21살 때 이미 체중이 140kg을 넘었다. 당시 마트나 세차장, 경비원 등으로 일했지만 계속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일까지 그만둬야 했다. 운동할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피트니스센터에서 받게 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점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다. 온종일 TV를 보거나 인터넷만 했고, 우울증에 시달려 술을 마셨다. 매일 위스키 1병과 맥주 6캔씩 마시면서 체중은 급격히 불어났다고 한다. 계속 이처럼 살 수 없단 생각에 외출도 감행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그를 궁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어느 날 바에 갔던 그는 한 여성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됐다. 바로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그는 자살까지 시도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던 그는 그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운동기구를 구매했다. 워낙 몸 상태가 심각했던 터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고통에 비명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입고 있던 포엑스라지(4XL) 티셔츠는 매번 땀에 흠뻑 졌었다. 그러한 노력으로 점점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살을 빼도 늘어진 피부는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배와 팔의 일부 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미스터 머슬’로 불리는 그는 개인 트레이너로 일한다. 또한 덤으로 아름다운 금발 여자 친구까지 생겼다. 그는 그녀와 1년 6개월째 연애 중인데 그녀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여성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와우드비는 “체중 감량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투신 시도’ 20대女, 소방관과 부딪혀 목숨 건져

    부산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투신한 20대 여성이 구조에 나선 소방관과 부딪힌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소방관도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3시 30분쯤 119에 부산 부산진구 모 아파트 11층 베란다에서 A(28·여)씨가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진소방서 김모(40) 소방장 등은 A씨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에어 매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오전 4시 10분쯤 뛰어내렸고 밑에서 작업 중이던 김 소방장의 등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A씨는 충격이 완화된 덕분에 손과 다리에 골절상만 입었을 뿐 목숨을 건졌다. 김 소방장도 등과 무릎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친구 B(28·여)씨 일행과 술을 마시다가 혼자 집으로 가 자살소동을 벌였다. B씨는 A씨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자 전화를 걸어 집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B씨가 A씨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A씨는 문을 잠근 채 “뛰어내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반 자살 실패’ 30대男, 추돌 사고…차 안에서 시신 1구 발견

    집단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30대 남성이 추돌사고를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고가 난 차량 안에는 30대 남성의 시신과 정신을 잃은 20대 여성이 타고 있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춘천 방향 도로에서 NF쏘나타 승용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K5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 이모(39)씨와 K5 운전자 김모(55)씨가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쏘나타 뒷좌석에서 숨진 채 실려있는 박모(3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옆에는 노모(22·)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쏘나타 안에는 수면제통과 술병, 번개탄을 태운 흔적 등 집단 자살을 시도한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조사 결과 이씨 등 3명은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이날 차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춘천 방면으로 가던 중 청평면 일대에서 술과 수면제를 먹고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살 시도로 3명 모두 의식을 잃었지만 박씨만이 사망했으며 얼마 후 깨어난 이씨가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돌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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