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장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의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재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210
  • 北, 美 보란 듯 ‘다탄두 ICBM’ 위협… ‘이란과 다르다’ 부각

    北, 美 보란 듯 ‘다탄두 ICBM’ 위협… ‘이란과 다르다’ 부각

    중동전쟁 속 핵무기 능력 과시해북미 대화 때 협상력 높이려는 듯정부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참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 시험을 진행했다. 미 본토에 닿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고중량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미국과의 협상 능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9일 “(김 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갱신된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이라고 밝히며 해당 시험은 “전략적 타격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5개년기간의 국방발전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이번에 공개된 탄소섬유 고체엔진 최대추진력은 지난해 9월 공개된 1971kN에서 6개월만에 대폭 향상된 수준이다. 2500kN은 약 255t 물체를 띄울 수 있는 힘이다.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1만 5000㎞)의 ICBM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도 엔진 출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은 동시 타격이 가능한 다탄두 ICBM 개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개된 신형 ICBM 화성-20형에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핵무기체계 고도화를 강조해 미국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오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최근 중동 사태를 지켜본 북한이 ‘우리는 이란과 다르다’고 과시하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탄두화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는 미사일의 존재 여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다분히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의식한 훈련”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8일“북한 주민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 하에 정부 관계기관 내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파키스탄·태국 “이란과 통행 합의”… ‘호르무즈 톨게이트’ 현실화하나

    파키스탄·태국 “이란과 통행 합의”… ‘호르무즈 톨게이트’ 현실화하나

    이란 ‘1척당 30억원’ 제도화 논의파키스탄 선박 20척 통과 허용美 루비오“불법 용납할 수 없어”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일부 선박에 선별적으로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통행료를 부과했는데, 이란 의회에서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미국은 “자유 통행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일부 선박에서 약 2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전문 정보업체 로이드리스트인텔리전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최소 2척이 위안화로 통행료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은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수로를 ‘톨게이트’처럼 운영하며 일부 선박에 거액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선박당 약 200만 달러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예시하면서 이 경우 연간 1000억 달러(151조원)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체계 도입 가능성에 대해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에 전달한 15개 종전 조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도 통행료 징수는 국제법상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상 국제 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에 통과 통행권이 보장된다. 이란은 이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지만 국제 관습법으로 통용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당국과 협의한 ‘비적대적 국가’의 선박에 한해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태국은 자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 이란과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엑스에 “이란 정부가 하루 2척씩 총 20척의 파키스탄 국적 선박이 통행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는 평화의 전조”라고 언급했다.
  • “한국에 보복할 수밖에”…푸틴이 우리에게 ‘섬뜩한 경고’ 보낸 이유는? [핫이슈]

    “한국에 보복할 수밖에”…푸틴이 우리에게 ‘섬뜩한 경고’ 보낸 이유는? [핫이슈]

    러시아 정부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특히 미국과 서방이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체계인 ‘우선 지원 요구 목록(PURL)’을 언급하며, 한국이 이 체계를 통해 무기를 제공한다면 러시아가 문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경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러시아는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그런 단계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장비와 인도적 지원만 제공해 온 점을 감안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이 한국에 포탄과 방공무기, 포탄 생산 협력 등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일본의 추가 조치가 러시아 극동 국경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경우 러시아의 방어 능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탄약 부족한 미국, 우크라 지원 무기 빼나미국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출범한 ‘우크라이나 우선순위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을 통해 동맹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란 전쟁으로 탄약이 부족해지자 이를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우선순위 요구 목록’ 프로그램으로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이란 전쟁으로 방공 요격 미사일과 탄약 부족 현상에 시달리자,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무기를 중동으로 전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전용이 이뤄질 경우 이는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이 점점 더 큰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 내부 논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PURL 공급 자체는 지속되겠지만 향후 패키지에서는 방공 능력이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및 걸프 지역 동맹의 재고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관련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우리는 그런 일을 항상 한다”고 인정하며 “독일이나 유럽 전역 등 다른 국가에도 (미군 장비가) 배치되어 있다. 때로는 한 곳에서 가져와 다른 곳에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러시아산 원유 도입 가능”한편 우리 정부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원유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극대화하고 미국이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완화하자 이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발 빠르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절차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동 상황 관련 에너지 분야 공급망 현황 일일 브리핑에서 “현지 대사관과 기획재정부가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달러 이외의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고, 2차 제재 적용도 없다는 내용을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핵심 변수로 꼽혔던 러시아 관련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국내 업계도 러시아산 원유 등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 실장은 “현재 제재 해소 물량이 해상에 선적된 것으로 한정돼 품질, 물량 등을 확인하기 어렵고 계약부터 대금 지급까지 한달 안에 진행해야 한다”며 “거래자 검증 문제, 한달 내 거래 가능성 등을 정유사 등에서 검토해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유사가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공화당도 뛰쳐나왔다…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핫이슈]

    공화당도 뛰쳐나왔다…트럼프, 이란에 지상군 투입하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 구상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공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공화당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브리핑에서 들은 군사 목표가 백악관의 공개 설명과 달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즉각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정치권 안에서는 “정말 이란에 지상군까지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 뒤 “우리는 오도됐다”는 취지로 공개 불만을 드러냈다. 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더 알고 싶지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악시오스는 메이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무력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고, 로이터통신도 미 의회 안에서 “이란 본토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시한을 4월 6일까지 10일 더 미룬 직후 터져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가 이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AP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하거나 별도 역제안을 내며 공개적으로는 “직접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협상이 잘되는 듯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 행동 범위를 더 넓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진 것이다. ◆ 공화당도 흔든 비공개 브리핑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백악관이 국민에게 설명한 전쟁 명분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나온 설명이 서로 달랐다는 주장이다. 메이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민에게 제시된 이란전 정당화 논리와 오늘 하원 군사위에서 들은 군사 목표는 같지 않았다”고 적었다. 데일리메일은 익명 의원을 인용해 브리핑에서 “이란 핵 문제는 이번 군사작전의 직접 목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작전 ‘장대한 분노’의 목표가 탄도미사일 역량 파괴, 해군 무력화, 대리세력 약화,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4가지라고 다시 강조했다. 의회가 더 민감하게 보는 지점은 미국이 이번 전쟁을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이냐는 점이다. 로이터는 24일 미군이 82공수사단 병력을 포함해 3000~4000명의 추가 병력을 중동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최소 1000명의 82공수 병력과 해병 전력이 증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약 5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런 증원은 단순한 방어 강화가 아니라, 더 큰 작전을 준비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 하르그섬 변수…지상전 우려 다시 커졌다 의원들이 특히 따져 묻는 대상 중 하나는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이다. 로이터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 섬 장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은 상륙이 예상되는 지점에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설치하는 등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미국이 이곳을 압박하면 이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전쟁도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로이터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섬을 점령하는 것보다 점령 뒤 버티는 과정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군이 드론, 미사일, 기뢰 위협에 장기간 노출될 수 있고, 민간 선박 항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쟁점은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협상이 정말 출구전략인지, 아니면 추가 타격과 하르그섬 압박,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시간을 버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공화당 내부 반발, 추가 병력 이동, 하르그섬 검토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이번 전쟁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고환율에 수입 원단 반토막… 코로나 때보다 장사 힘들다”

    “고환율에 수입 원단 반토막… 코로나 때보다 장사 힘들다”

    “해외서 원단 떼오던 거래처 문 닫아”원두 시장 비상… 카페 주인도 ‘한숨’“수입 등심, 한 번에 500원씩 오른다”명동, 외국인 관광객 몰려 ‘환전 특수’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내 원단 시장. 각양각색의 수입 원단이 빼곡히 걸려 있었지만 이를 찾는 사람은 드물었다. 상인들은 손님을 기다리며 하릴없이 휴대전화만 들여다 봤고, 간혹 손님이 지나가도 가격을 듣고 물건을 내려놓기 일쑤였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했다는 이상운(66)씨는 “2~3년 전 1야드에 1100원이던 원단이 지금은 2000원까지 올랐다”며 “환율 때문에 해외에서 원단을 떼오던 거래처도 우수수 망하고 있다. 지금은 죽지 못해 장사하는 수준”이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미국발 중동전쟁으로 원달러 환율 1500원이 ‘뉴노멀’이 되면서 원단과 커피원두 등 수입품을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물건값은 오르고 소비는 위축되면서 상인들은 ‘코로나 때보다 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50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 23일 이후 사흘 만이다. 사실상 100% 수입에 의존하는 원두 시장 역시 비상이 걸렸다. 서울 마포구에서 원두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고모(43)씨는 생두 수입을 중단했다. 고환율에, 고유가로 인한 운임료 인상이 겹치면서 t당 수입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고씨는 “환율이 떨어질 때까지 다른 대형 도매업체에서 소량씩 사서 버틸 생각”이라며 “코로나 땐 지원금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원두 업체나 카페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두 수입량은 1513t으로 전년 보다 27.5% 감소했다. 밥상 물가도 도미노처럼 위태롭다. 동작구 상도시장에서 수산물을 파는 김모(62)씨는 “임연수 도매가는 두 달 사이 30~40% 올랐지만 손님이 끊길까봐 소매가는 10% 남짓밖에 못 올린다”며 “1500원 환율은 아직 도매가에 적용도 안 됐는데, 앞으로가 더 두렵다”고 토로했다. 관악구 관악중부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홍모(32)씨도 “환율이 이렇게 뛰면 수입 등심의 경우 100g당 한 번에 500원까지 오른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수입 제품 비중을 줄이고 변동폭이 적은 국산 제품을 권하거나,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양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패션잡화 도매업자 이정일(54)씨는 “중국산과 국산 지갑 도매 가격이 똑같아서, 손님들에게 이왕이면 국산을 사라고 권한다”고 했다. 건어물을 유통하는 이옥연(71)씨는 “가격을 무작정 올리기 힘드니 한 봉지에 든 견과류와 건어물 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명동 일대는 고환율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명동의 환전소는 오후 7시가 넘은 시각에도 관광객들이 줄 지어 돈을 바꿨다. 명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조용규(51)씨는 “환율이 오르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돈 쓰기가 편해진 것 같다”며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사설] ‘살던 곳에서’ 통합돌봄 시작… 희망고문 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을 한번에 받게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7.2%가 기존 거주지에서 노후를 보내길 원한다. 그러나 퇴원 후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사회적 입원’을 강요당하는 현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7년의 준비 끝에 시행되는 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 한국이 가야만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인프라와 유인 구조다. 통합돌봄의 핵심인 방문 진료를 담당하는 재택의료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가 수십 곳이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뤄 가정을 방문하는 구조인데, 이동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수가가 턱없이 낮다.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경기도는 방문 진료 차량에 인증 스티커를 붙여 주차 단속 손실을 막아 주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국비 보조금 사업의 틀에 묶여 수가 구조를 손댈 수 없는 지방정부의 의료진 유인을 위한 보완 대책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제도의 민낯을 보여 준다. 그런데도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부담된다. 동네 의원에 직접 가면 1500원 정액이지만 방문 진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금이 30%로 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못 가는 어르신들이 오히려 더 높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은 제도의 역설이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새로운 수가 체계 시범사업을 준비했으나 그 시작일이 오는 7월이다. 예산 부족과 지역 격차도 큰 문제다. 올해 통합돌봄 예산 914억원 중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비를 빼고 실제 지역 서비스에 쓸 수 있는 돈은 620억원이다. 53개 유관 시민단체가 요구한 2132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액수다. 시군구별로 배분하면 4억원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노인맞춤돌봄·장기요양 등 수조원대 기존 예산과 연계하라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는 기대 난망이다.통합돌봄은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야 사업이 돌아가는 보조금 구조라, 재정이 빈약한 지자체일수록 사업 규모를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 결국 돌봄의 질이 지자체장의 의지와 재정 역량에 따라 ‘지역 복권’처럼 들쭉날쭉이 될 수 있다.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늙어 갈 권리는 선언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정책의 성패가 달린 전문 인력과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업과 일상을 포기한 수많은 간병 가족들에게 빛 좋은 개살구 정책이 되지 않아야 한다.
  • [기고] 백신 이물질 논란을 넘어

    [기고] 백신 이물질 논란을 넘어

    최근 감사원의 ‘코로나19 대응 실태 진단’ 결과 발표 후 ‘이물질 백신 1420만 회분 접종’ 보도가 이어지며 우려가 크다. 감염병 위기를 겪은 국민 입장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이번 감사 결과가 던지는 진짜 교훈은 자극적인 논란 너머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물질 백신 1420만 회분 접종’은 사실과 다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물질 신고 백신 1285건은 전량 격리·보관되어 실제 접종에 사용되지 않았다. 1420만 회분은 신고된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이 접종된 규모다. 백신 공정 특성상 동일 제조번호 내 일부 바이알(주사액 용기)에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조사 조사 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었다. 더욱이 신고된 이물질의 65%는 주사기로 고무마개를 찌를 때 발생하는 파편이었고 8%는 보관 용기 코팅 성분인 이산화규소였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외에 일반적인 주사제 시술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해 문제 있는 백신을 사전에 걸러 낸다. 물론 질병청이 위해 우려 신고를 접수받은 후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 대해 즉각적인 접종 보류나 식약처 통보를 누락한 것은 개선해야 할 행정적 오류다. 그러나 이를 과도하게 해석해 백신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방역의 신뢰를 흔들 수 있어 우려스럽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 낸 힘 중 하나는 백신에 대한 국민적 신뢰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부분은 감사 결과에 담긴 방역 대응 체계의 구조적 한계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의 정비다. 코로나19 당시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간 역할이 중복되거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위기 소통에 혼선이 생기고 중요 업무 처리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을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하고 기관 간 협업 절차를 구체적으로 매뉴얼화해야 한다. 또한 방역 정책은 철저히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 명확한 기준 없이 환자가 없는 시설 전체를 봉쇄했던 ‘예방적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공동 격리) 사례처럼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팬데믹 대비 과제의 성실한 이행이 필요하다. 정부가 수립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핵심 과제 상당수가 아직 미이행 상태다.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 기준 마련 등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필수 조치들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 감사 결과를 계기로 이러한 과제들이 더이상 미뤄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번 감사의 진정한 목적은 과거의 잘못을 탓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국가 방역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 언론은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방역당국이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제언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 정부 역시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미이행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다음 팬데믹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지금은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하고 과학적인 방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군사정권 고문 기술자’ 이근안 사망

    ‘군사정권 고문 기술자’ 이근안 사망

    군사정권 시절 ‘고문 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 전 경감이 25일 숨졌다. 88세. 이 전 경감은 1970~80년대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민주화 운동 인사들을 수사하며 강압적인 조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로 악명이 높았다. ‘관절 꺾기’, ‘전기 고문’, ‘물고문’ 등을 통해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고문 기술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전 경감은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 ‘김근태 고문 사건’, ‘서울대 무림 사건’ 등에서도 가혹 행위를 주도해 자백을 받아낸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서울대 무림사건 수사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내무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민주화 이후 과거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이 진행되면서 그의 행적도 다시 조명됐다. 1988년 수배된 이 전 경감은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1년 만인 1999년 스스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후 고문과 불법 구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됐다. 출소 후 2008년부터 목사로 활동하며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설교 중 “나는 고문 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는 등 자신의 행적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기독교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목사 안수’(목사로 임명되는 종교의식) 철회 요구가 이어졌고, 2012년 목사직이 박탈됐다. 이 전 경감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시, 국유재산 공익 목적 무상 사용 건의

    국가가 소유한 국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가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려 할 때 별도의 사용료를 내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국유재산의 공익 목적 무상 사용 근거 마련’ 등 4건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공유재산법에 따르면 국가가 지자체 소유 공유재산을 공익 목적으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자체가 국유재산을 쓸 때는 사용료를 내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2010년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의 협의로 경의선을 지하화하고 조성한 ‘경의선숲길’이다. 2017년부터 시에 부과된 변상금은 총 575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런 불균형으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늘고 공익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임대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를 전체 공급량의 최대 50% 범위에서 정한 탓에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공급 확대가 어렵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입주 후 출산하면 최장 20년을 거주할 수 있는 미리내집은 저출산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현행법상 우선 공급 대상자 비율 50%를 없애 시·도지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거나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비율을 70%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 중인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국고보조금 지원 단가가 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아울러 하천에 치수 안전성을 확보한 경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천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홍제천 ‘카페폭포’ 같은 수변 카페 등 다양한 친수·편의시설을 설치해 문화·휴식 거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자유·평등의 조화… 민주주의 퇴행 막는 새로운 ‘정의’

    자유·평등의 조화… 민주주의 퇴행 막는 새로운 ‘정의’

    롤스의 ‘정의론’ 구현하는 정책들 ‘민주 바우처’로 정치적 평등 보장 참여 예산제로 대의제 한계 극복기본 소득으로 특권·세습 없애기 새로운 사회를 하나 만든다고 상상해 보자. 세금은 얼마나 걷을지, 복지 제도는 어떻게 만들지, 대학 입학시험은 어떻게 정비할지 등 모든 정치·사회·경제 제도를 당신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이 작업을 하기 전에 당신은 ‘무지의 베일’이라는 것을 써야 한다.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수는 있지만, 그 사회에서 당신의 지위가 무엇이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귀족을 꿈꿨으나 노예가 될 수도 있고, 청년영웅이 되길 바랐지만 노인이 될 수도 있다. 과연 당신은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이는 현대 정치철학의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미국 철학자 존 롤스(1921~2002)가 1971년 출간한 ‘정의론’에서 제안한 ‘사고 실험’이다. 자신이 어떤 케이크 조각을 얻게 될지 모르는 ‘원초적 입장’에 놓인다면, 결국 케이크를 최대한 공정하게 자를 수밖에 없다는 이 실험은 ‘정의’에 대한 기존 인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롤스는 누구나 자신이 사회적 소수자나 최하층 계급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모든 사람의 기본적 자유를 보장하고 진정한 기회균등을 추구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사회적 불평등을 허용하더라도 그것이 오직 하층민에게 이로운 경우로만 한정하는 사회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경제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대니얼 챈들러는 저서 ‘자유와 평등’을 통해 롤스의 정의론을 다시 소환한다. 그는 롤스가 ‘자유’ 혹은 ‘평등’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두 가치를 동시에 근본으로 삼는 철학을 체계화한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챈들러는 롤스의 원칙들을 분석하고 이를 현실로 옮겨 와 실현 가능한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한다. 챈들러는 진정한 민주주의란 누구나 정치 과정에 참여하고 사회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실질적 ‘정치적 평등’이 보장될 때 완성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모든 시민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급한 뒤 각자가 자신이 선택한 후보나 정당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주의 바우처’, 사실의 정확성과 정직성 같은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매체에 직접 후원하는 ‘미디어 바우처’ 등을 제안한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가 공공 지출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는 ‘참여 예산제’나 인구 구성의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된 시민이 주요 정책을 숙의하는 ‘시민 의회’도 제시한다. 이는 부유층이 정당과 언론을 주무르는 금권 정치의 고리를 끊고 평범한 시민을 의사 결정의 주역으로 세우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특권의 세습을 막기 위해 ‘영유아 무상 교육’과 ‘사립 학교 폐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단순히 세금을 거둬 덜 가진 이들에게 나눠주는 ‘사후적 재분배’가 아닌 불평등한 소득이 발생하기 이전에 부와 기회를 사회 전체에 폭넓게 분산시켜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사전 분배’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기본 소득’과 ‘시민 자산 기금’(국부 펀드)도 내세운다. 나아가 이런 원칙은 ‘세대 간의 정의’에도 통용된다. 챈들러는 탄소세로 거둬들인 수입을 모든 시민에게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탄소 배당금’ 제도 등을 제안함으로써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공정 또한 고민하게 한다.
  • 이란, 종전안 거부하고 역제안… 美 “지옥 보여 줄 것” 최후통첩

    이란, 종전안 거부하고 역제안… 美 “지옥 보여 줄 것” 최후통첩

    이란, 대화할 의사 없다며 선 긋고15개 쟁점 대신 5가지 요구안 제시백악관 “패배 불인정 땐 더 큰 타격”‘미중 정상회담’ 5월 14~15일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을 거두고 닷새 뒤로 미룬 대이란 공격 유예 시한이 성큼 다가오며 이번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미·이란이 종전을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은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공격 유예 시한은 27일(현지시간)로, 이제 전쟁이 한달을 맞는 시점에 양측이 극명한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란에 패배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공화당의회위원회 만찬 행사에서 “이란은 매우 간절히 협상을 원하지만,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서 말하지 못한다”면서 “이란은 우리에게 살해당하는 것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지금 협상 중”이라며 “핵무기를 가진 이란은 ‘암’이다. 우리가 그것을 제거해버렸다”고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패배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고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했다. 이날 발언은 협상설을 부인하고 있는 이란 지도부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 중으로,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같은 ‘최후통첩성’ 발언은 미국이 이번 전쟁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출구전략’ 찾기를 고심하고 있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백악관은 이날 앞서 연기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것이라고 밝혀 방중 이전에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타임테이블을 설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몇주 안에 끝내자는 지침을 참모들에 하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4월 중순까지 전쟁을 끝내고 다시 산적한 국내외 현안을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합의를 구걸하면서도 시간을 끌고 있다”고 재차 협상을 압박했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없다며 전쟁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15개 요구안’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영TV에서 “미국은 자신들이 내세웠던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에선 사실상 굴욕에 가까운 미국의 종전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모습이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국영 프레스TV에 “종전은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로 할 때 이뤄질 것”이라며 ▲적에 의한 침략·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 ▲전쟁 피해 배상 ▲중동 전역에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보장 등 5가지를 종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당국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력한 타격을 하겠다”며 ‘선휴전 후협상’도 거부했다.
  • 김부겸 “피할 순 없겠다” 30일 출사표… ‘보수의 심장’에 노크

    김부겸 “피할 순 없겠다” 30일 출사표… ‘보수의 심장’에 노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결단을 촉구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도전을) 피하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총리가 오는 30일 공식 입장을 밝히면 대구에서도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공개 회동을 갖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 카드는 김 전 총리밖에 안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험지인) 대구에 또 나가달라는 것이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솔직히 든다”면서도 “더 큰 가치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합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대구시민들의 열망을 받들고 대구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로봇 수도,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대전환 중심 도시, 군 공항 문제 등 현안도 꺼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제가 이(출마) 제안을 받은 건 제법 됐지만, 당에서 직접적으로 사람을 보내고 연락을 취하고 한 것도 벌써 한두 달이 넘은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정말 대구에 갔을 때 시민들께 ‘우리 함께 해보자’라는 제안을 뭘 가지고 얘기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대구 현장에서 뛰는 후배와 옛 동지들로부터 ‘고생하는 것 한 번 더 고생하자’, (우리가) 모든 것을 던져서 도전하는데 외면할 것이냐는 간절한 요구가 왔다”며 “그래서 제가 이것을 피하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정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최종 결심을 하시라고 압력을 좀 넣었다”고 하자,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쯤 (출마 관련)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도 김 전 총리와 합세해 표심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대구 지역에 등록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총 60여명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내고 “김 전 총리의 결단과 당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7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구시장 후보를 추가 공모할 계획이다.
  • 이란 대사 “한국은 비적대국이나, 美 연관된 선박은 호르무즈 통과 못 해”

    이란 대사 “한국은 비적대국이나, 美 연관된 선박은 호르무즈 통과 못 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6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 선박의 제원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선박은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쿠제치 대사는 26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는 한국 선박의 제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란 군과 관계 당국의 조율 및 검토를 거쳐 해당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78명이 고립돼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선박 항행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은 비적대 국가”라며 “한국이 미국 제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이 점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제재는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기업 및 유전 개발에 투자한 미국 기업과 그 주주들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비적대국’인 한국 선박도 미국·이스라엘 기업과 관련된 화물을 싣고 있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3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통화에서 한국 선박의 통항 문제가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당시 선박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 통항을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이 이를 모든 한국 국적 선박의 통항 요청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움직이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이란과 따로 통항을 얘기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프랑스 측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를 논의하는 다국적군 회의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이 말레이시아 유조선들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이날 발표했다.
  • 트럼프, 네타냐후에 “다 죽는다” 면박…‘헤어질 결심’ 나온 배경은? [핫이슈]

    트럼프, 네타냐후에 “다 죽는다” 면박…‘헤어질 결심’ 나온 배경은?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전쟁을 시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과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이란 내 민중 봉기 유도 문제를 놓고 의견이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정권이 수뇌부 대거 암살 등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틈을 타 민중 봉기를 유도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 메시지 발표를 제안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왜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해야 하나. 그들은 그저 (정권에 의해) 쓰러질 뿐”이라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란 국민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메시지에 반응해 시위 현장으로 나오면 곧장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란 국민 이용하려는 네타냐후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 개전 이후 여러 차례 이란 국민을 언급하며 봉기를 부추겼다. 그는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연설에서 “이란 국민은 운명을 손에 쥐라. 도움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 공습 직후 이란 국민에게 “폭격을 피하라”라며 “우리가 군사작전을 끝낸 후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 독재정권에 분노해 온 이란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직접 붕괴시킬 것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분석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지난주 이란의 실권자 격인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시위 진압 책임자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지 민병대 수장 등을 잇달아 암살한 배경도 이란 국민의 봉기 여건을 조성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스라엘 측은 이란 정권의 탄압 수단을 무력화해 이란 국민이 거리로 나올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가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셈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 교체는 달성하면 좋을 ‘보너스’에 해당하며 궁극적으로 이란과의 외교적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승리 선언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폭주한 네타냐후 “48시간 이란 집중 공격” 명령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애쓰는 와중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마이웨이’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자국의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전쟁을 끝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란의 군사력을 최대한 파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고위 관리 2명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무기 생산 시설을 겨냥한 48시간 집중 공격 작전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 이후 말을 바꿔 ‘5일간 공격 유예’를 깜짝 선언한 이후 이스라엘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함께 시작했지만 엄연히 다른 전쟁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2명은 미국 공영방송 NPR에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몇 주 더 지속하고 싶어 한다”면서 “전술적, 전략적 차원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완전한 승리는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5일간 공격 유예’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종전 선언을 한다 해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엇박자’가 결국 두 정상의 ‘헤어질 결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 “이스라엘군, 18개월 아기에 담뱃불 고문”…끔찍한 실체 공개 [핫이슈]

    “이스라엘군, 18개월 아기에 담뱃불 고문”…끔찍한 실체 공개 [핫이슈]

    미국과 함께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또 다른 전선인 팔레스타인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기를 고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난민캠프 검문소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에게 자백을 강요하던 중 그의 18개월 아기를 고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의 신원 확인 등을 이유로 옷을 벗겨 심문을 벌였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함께 있던 그의 18개월 된 아들의 허벅지를 담배로 지지거나 못으로 찌르는 등 가혹행위를 하며 자백을 강요했다. 이 남성은 눈앞에서 어린 아들이 고문을 받는 충격적인 모습에 결국 진술했고 아기는 곧장 가족에게 인계됐다. 의료진은 아기의 신체에서 화상 등의 상처를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그를 구금한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이 남성의 가족은 그의 석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 사회의 개입을 호소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탐내는 이스라엘군의 끔찍한 만행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성폭행과 고문 등 가혹 행위를 가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24년 이스라엘 남부 스데 테이만 구금시설에서는 팔레스타인 남성 수감자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집단 성폭행 및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행 일부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공개됐으며, 피해자는 갈비뼈 골절과 직장 손상, 폐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가혹 행위를 한 이스라엘 군인들은 기소됐지만 올해 초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기소가 취소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성기가 묶인 채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 출혈이 수 주간 지속됐지만 이스라엘 군인들의 성폭행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강제 탈의 및 공개적인 굴욕뿐 아니라 성별을 가리지 않는 성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확인된다며 “이스라엘이 성폭력을 전쟁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여러 건의 성폭력·고문 의혹과 관련해 “허위 또는 과장된 주장”, “하마스의 거짓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가자지구·서안지구서 이어지는 이스라엘 공습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과 동시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누세이라트에서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임신한 부부와 아들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중부 자와이다 초입에서도 경찰 차량이 공습받아 고위 경찰관리 1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으며 옆에 있던 14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 부부와 두 자녀가 차를 타고 가다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작전 중 한 차량이 가속하며 달려와 즉각적인 위협으로 인식해 총격했다”면서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휴전 이후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670명에 달하며,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최소 3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 네타냐후 결국 폭주…“48시간 동안 이란 불태워라” 명령, 트럼프 입장은? [핫이슈]

    네타냐후 결국 폭주…“48시간 동안 이란 불태워라” 명령, 트럼프 입장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48시간 총공세’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의 의지와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전투를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면서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이 오는 28일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이란이 ‘상당한 양보’를 제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전쟁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전쟁의 중요한 시점에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에 예의주시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인 채널12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 조항 제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28일에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무기 생산을 마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48시간 집중 공격 작전’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자국의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전쟁을 끝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란의 군사력을 최대한 파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고위 관리 2명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무기 생산 시설을 겨냥한 48시간 집중 공격 작전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비드 바르네르 모사드 국장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안보 내각 회의도 이날 저녁 소집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전쟁 몇 주 더 지속하고 싶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 이후 말을 바꿔 ‘5일간 공격 유예’를 깜짝 선언한 이후 이스라엘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함께 시작했지만 엄연히 다른 전쟁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2명은 미국 공영방송 NPR에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몇 주 더 지속하고 싶어 한다”면서 “전술적, 전략적 차원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완전한 승리는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5일간 공격 유예’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종전 선언을 한다 해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백악관 “이란과 협상 계속, 지옥 불러올 준비 됐다”한편 이란이 15개 조항을 담은 종전 제안서를 공식 거부하면서 이란 전쟁은 개전 약 한 달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이라며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권과 군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이후 미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사항을 담은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에서 나왔으며, 이에 대해 이란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도 이란 언론에서 이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장대한 분노’(Epic Fury·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작전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레빗 대변인은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이란 수뇌부가 대거 사망한 상황을 사실상 정권 교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승리 선언과 함께 “이란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48시간 집중 공격’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22% 세율’ 해외주식 양도세 부담 줄이려면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22% 세율’ 해외주식 양도세 부담 줄이려면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주식 투자자라면 꼭 내야 하는 세금이 있다. 양도세다. 해외주식 양도세는 양도차익에 연간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한 금액에 22%의 세율로 부과된다. 이번에 시행되는 RIA(국내시장 복귀계좌)를 활용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RIA, 1인당 매도 금액 5000만원 한도 RIA계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2025년 12월 23일 기준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증권사에서 개설한 RIA계좌로 입고해야 한다. 다음으로, 해당 해외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이후 환전한 원화로 국내 상장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고 그 투자금을 1년 이상 RIA계좌에 유지해야 한다. 감면 혜택은 1인당 매도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된다. 매도 시기에 따라 2026년 5월 31일까지 매도하면 양도세의 100%,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31일까지는 50%를 감면받는다. 예를 들어, 2000만원에 취득한 해외주식을 5000만원에 매도했다면 양도차익은 3000만원이다. 여기서 연간 기본공제 250만원을 차감하면 과세표준은 2750만원이 되고, 약 605만원의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이 주식을 RIA계좌로 옮긴 뒤 2026년 5월 31일까지 매도했다면 양도세를 내지 않을 수 있다. 전략도 중요하다. 매도 금액 기준 5000만원 한도로 감면해주므로, 양도차익이 큰 종목부터 RIA계좌로 이전해 매도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2025년 12월 23일 이후 매수 건은 제외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다. 2025년 12월 23일 이후 새로 매수한 해외주식은 RIA계좌로 옮기더라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RIA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는 동안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이나 해외펀드 등 해외주식 대체자산을 추가 매수하면 비과세 또는 감면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 투자원금은 1년간 RIA계좌에서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세 수단을 넘어, 향후 자산 배분 방향까지 함께 점검해 볼 기회가 된다. 다만 실제 활용에 앞서 적용 대상 자산, 매도 시기, 보유 의무, 대체자산 매수 제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승준 삼성증권 헤리티지컨설팅 팀장
  •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SNS 아동 유해성美법원, 메타에 벌금 5600억딥페이크 폐해 머스크 업체 10대 사진 범죄 방치중독성 설계EU, 틱톡의 서비스 위반 예비 판단 무단 도용 오픈AI, 영상 생성AI ‘소라’ 폐쇄 ●빅테크의 윤리적 책임론 대두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아동 유해 콘텐츠 노출, 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영상 확산 등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1심 법원의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아동의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3억 7500만 달러(약 5619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평결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SNS) 내 아동 성 착취의 위험성과 정신건강 악영향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취지다. 이번 평결은 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SNS 플랫폼 내 유해 콘텐츠의 관리 문제로 법적 책임을 물어 승소한 첫 사례다. 메타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멕시코주 법무부는 메타를 상대로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제도 도입 등의 변화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또 다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평결은 유사한 소송에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소년이 SNS 플랫폼에 중독되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내용으로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에 틱톡이 온라인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설계 전반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른바 ‘중독적 설계’를 변경하라는 내용이다. 딥페이크 역시 핵심 분쟁 사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의 생성형 AI ‘그록’은 미성년자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변환시켰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스트래티지3의 ‘클로드오프’ 역시 지난해 10대 여학생의 사진을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하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피소당했다. 빅테크가 감수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AI 운영 기조도 변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이날 AI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 서비스를 2년여 만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딩과 기업용 도구를 개발하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려는 사업적 취지가 컸지만, ‘소라2’ 이후 지속되는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AI 운영 기조도 큰 변화 불가피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으로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영상 제작 AI ‘시댄스2.0’은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며 공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AI 기업에 제기된 저작권 관련 소송은 미국에서만 59건, 전 세계에서 70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회장 해임’ 외친 노조… “농협 본사 이전 안 돼” [경제 블로그]

    “비리회장 강호동을 해임하라.” 2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섰습니다. 메시지는 거칠었습니다. ‘황금열쇠 수수, 당선 답례금 유용 의혹’까지 거론하며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농협법상 ‘개선’ 조치로 사실상 해임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은 한 방향만 향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동시에 ‘본사 이전 논의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회장 비위 문제는 강하게 문제 삼으면서도, 정치권에서 불붙은 ‘농협중앙회 본사 지방 이전’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왜 두 가지를 한 번에 꺼냈을까요. 최근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공약이 쏟아지고, 법 개정안까지 국회에 올라왔습니다. ‘말’이 아니라 ‘현실 검토 단계’로 넘어간 셈입니다. 현재로선 광주·전남권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농협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서울 서대문 일대에 중앙회와 금융 계열사를 모은 ‘농협타운’을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농협금융이 약 9000억원을 들여 돈의문 D타워를 매입해 사옥 이전을 마쳤습니다. ‘이제 막 이사를 끝낸 집’인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이전을 추진하면 비용뿐 아니라 조직 운영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농협 점포의 약 70%가 지방에 있는 구조라 “본사까지 옮겨야 하느냐”는 내부 반발도 큽니다. 이런 가운데 농협이 내놓은 게 ‘개혁 카드’입니다. 이날 개혁위원회를 통해 중앙회장 출마 시 조합장 사퇴 의무화, 퇴직자 재취업 제한, 독립이사 확대 등 13개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금융권에서 이번 개혁안은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보다는 내부를 정비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 회장을 둘러싼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책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수사와 시민단체 고발까지 겹치며 압박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농협을 둘러싼 잡음은 언제쯤 잦아들까요.
  • [단독] 서학개미 불러온다더니… “RIA, 시기·설계 다 뒷북”

    [단독] 서학개미 불러온다더니… “RIA, 시기·설계 다 뒷북”

    국장 옮기면 세금 깎아주는 제도올 1~2월 해외 투자분 소급 적용기존 투자자 상당수가 혜택 제외절세계좌 투자자도 조건 안 맞아美증시 물려 섣불리 손절 어려워입법 혼선… 출시 직전 일정 확정증권사들 계좌 유치에 나섰지만‘대기성 계좌’가 늘어날 가능성도 “국장으로 오면 세금 깎아준다길래 알아봤죠. 그런데 올해 미국 주식을 많이 샀다고 혜택이 없다네요.” 기술주 위주로 투자했던 직장인 A씨(32)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개설하려다 포기했다. 지난 1월 미국 주식을 5000만원 넘게 사들인 거래가 반영돼 지금 코스피 시장에 돌아와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을 들어서다. 그렇다고 중동 불안으로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해외 주식을 팔기도 부담스러웠다. A씨는 “상품은 3월에 내놓고 과거 거래까지 따지면 사실상 돌아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해외 주식 투자자(서학개미)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RIA가 시행 첫 주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구조가 복잡한 데다 기존 투자자 상당수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RIA는 쉽게 말해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으로 옮기면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바꾼 뒤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차익의 22%)를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해 준다. 복귀 시점에 따라 5월까지는 100%, 7월까지는 80%, 12월까지는 50% 등으로 혜택이 줄어드는 구조다. 문제는 ‘올해 투자 금액’을 따지는 방식이다. 예컨대 작년 12월 기준 해외 주식을 5000만원 들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 초 해외 주식을 추가로 5000만원어치 샀다면 이후 국내로 자금을 다 옮겨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올해 산 해외 주식만큼 공제 한도(5000만원)에서 빼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매도에 나설 경우 손실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관리 편의상 기준을 단순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거 투자까지 반영하는 방식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저축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더 큰 제약에 부딪힌다. 이들 계좌는 세제 혜택을 받는 대신 돈을 장기간 묶어두는 구조다. 반면 RIA는 해외 주식을 팔고 자금을 빼 국내 주식에 다시 투자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일 연금저축을 통해 해외 주식을 샀는데 RIA 혜택을 받으려고 연금저축에서 자금을 빼는 순간 그동안 미뤘던 세금을 한꺼번에 내야 한다. 쉽게 말해 ‘돈을 빼면 불이익이 생기는 계좌(연금 저축 등)’와 ‘돈을 빼야 혜택을 주는 제도(RIA)’가 충돌하는 셈이다. 한 투자자는 “연금이나 ISA는 장기 투자용이라 일부 종목이라도 파는 순간 손해가 클 텐데 이렇게 투자한 금액은 RIA 혜택을 차감할 때 제외해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입 과정에서도 혼선이 있었다. 지난 19일 관련 법안 처리가 지연되며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가, 증권사 질의를 통해 출시 직전에야 일정이 확정됐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와 이벤트를 앞세워 계좌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RIA로 들어온 자금은 최소 1년 이상 묶이는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자금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계좌만 개설되고 자금은 들어오지 않는 ‘대기성 계좌’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1~24일)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199억 달러로 매도 금액(188억 달러)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