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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옮겨다니며 횡령한 금액만 9억...20대 女 징역 6년

    회사 옮겨다니며 횡령한 금액만 9억...20대 女 징역 6년

    중소기업들을 옮겨 다니며 총 약 9억원을 횡령한 경리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업무상 횡령·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기소된 신모(29·여)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신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소기업 6곳과 사단법인 1곳에서 경리로 일하면서 회삿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쓰거나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등 총 9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수개월 단위로 회사를 옮겨 다니며 범행을 계속 저질렀으며, 횡령 금액은 회사·사단법인별로 1곳에서 최대 3억80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신씨는 8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9년 10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른 회사들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횡령한 돈으로 앞서 다른 회사에서 횡령한 돈을 갚는 등 범행을 계속했다. 당초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신씨는 이후 범행을 계속해 3차례 더 횡령죄로 기소됐고, 결국 재판 도중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된 상태로 판결을 선고받았다. 이 외에도 신씨는 회사 대표이사 명의 위임장을 직접 작성하고 법인 도장을 찍은 뒤 은행에 제출해 통장과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발급받아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6년께에도 1천만원 가량을 횡령해 벌금형으로 처벌받고도 다시 횡령 범행을 저질렀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계속 범행했다”며 “횡령 액수도 점점 커져 각 범행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횡령 범행을 저질러 퇴사한 뒤 다른 회사에 취직해 다시 횡령한 돈으로 피해액을 배상하는 행위를 반복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피해액을 변제하고 합의한 것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할 수 없다”고 했다.
  • 광주 아파트서 몸 묶인 여성 시신 강도살인 용의자 체포

    광주 아파트서 몸 묶인 여성 시신 강도살인 용의자 체포

    광주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몸이 묶인 채 숨져있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10∼11일 사이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안에 침입해 60대 여성 B씨의 물건을 훔친 뒤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B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과 발 등을 묶어놓고 비명을 지르지 못하게 입을 가로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명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이불까지 덮어놓고 도주하면서 결국 B씨는 질식사하게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B씨의 집에서 금품과 통장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통장에서 수십만원씩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가 무사한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자택에서 숨져있는 B씨를 발견하고 강력팀 전체를 투입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다. 주변 탐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사건 접수 15시간 만에 A씨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광주 아파트서 몸 묶인 채 숨진 60대女…강도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광주 아파트서 몸 묶인 채 숨진 60대女…강도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광주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몸이 묶인 채 숨져있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용의자를 붙잡았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0∼11일 사이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안에 침입해 60대 여성 B씨의 물건을 훔친 뒤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B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과 발 등을 묶어놓고 비명을 지르지 못하게 입을 가로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명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이불까지 덮어놓고 도주하면서 결국 B씨는 질식사하게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B씨의 집에서 금품과 통장을 훔쳐 달아났고 통장에서 수십만원씩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가 무사한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자택에서 숨져있는 B씨를 발견하고 강력팀 전체를 투입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다. 주변 탐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지 15시간 만에 A씨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신고 마친 4대 거래소 제외한 암호화폐 거래소, 오늘까지 서비스 중단 공지

    신고 마친 4대 거래소 제외한 암호화폐 거래소, 오늘까지 서비스 중단 공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이른바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는 17일 서비스 일부 또는 전부를 중단한다고 공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용 중인 사업자의 신고 여부, 폐업 또는 영업 중단 계획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며 “신고 계획이 불분명할 경우 미리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인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사업자 대표에 대한 벌금 이상 형이 끝난 지 5년 초과, 신고말소 후 5년 초과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 신고를 마쳐야 한다.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없다. 다만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는 원화마켓을 제외하고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방법으로 신고할 수 있다.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는 24일 영업을 종료해야 하고, ISMS 인증을 받았더라도 실명계좌가 없는 업체는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일부 또는 전부를 종료하는 사업자는 7일 전 일정과 자산 환급 방법 등을 공지하라고 지난달 권고했다. 이에 따라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는 영업중단 또는 원화마켓 서비스 중단 계획을 이날 공지해야 한다. ISMS 인증을 얻은 거래소는 28개이고,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35개다. 폐업하거나 원화 마켓의 문을 닫아야 할 거래소는 전체 거래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7%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용자들은 금융정보분석원(FIU) 홈페이지에서 사업자의 신고 접수 및 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거래소가 예치금이나 가상자산의 인출 요청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면 FIU, 금융감독원,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금융당국은 “사업자가 신고를 마쳤더라도 자금세탁 관련 요건을 충족한 것일 뿐 해킹, 불법행위 등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 연인 살해 후 방치, 수천만원 빼돌려…30대 2심서 중형

    연인 살해 후 방치, 수천만원 빼돌려…30대 2심서 중형

    연인 관계로 지낸 여성을 살해한 뒤 방치하고 피해자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을 빼내 쓴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박연욱 김규동 이희준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38)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는 살인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별도의 횡령 사건으로 징역 1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2심에서 두 사건이 병합 심리되면서 이날 선고가 함께 이뤄졌다. 검찰은 2심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2017년 5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B(37)씨에게 “친척이 유명 영화감독”이라며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접근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거짓말이 들통났고,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격분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카드·통장·보안카드 등을 가로챈 뒤, 계좌에서 3600여만원을 인출해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숨진 B씨의 카드로 모바일 게임 비용을 결제하고, 300만원가량을 ‘조건만남’을 한 여성에게 건네기도 했다. 이 기간 B씨의 시신은 A씨가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18일 동안 방치됐다. A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B씨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꾸미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연인 관계에 있던 피해자로부터 경제적인 처지를 비난받자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살해했다”며 “이후에도 수사를 방해하고 피해자가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국가와 사회가 보호할 소중한 가치로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할 수 없다”며 1심에서 따로 판결이 내려진 살인·횡령 혐의를 병합해 징역 22년으로 형량을 높였다. 검찰은 A씨가 금전을 노려 B씨를 계획적으로 살인한 것으로 보고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1·2심은 “피고인이 처음부터 강탈의 범의를 가지고 살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살인 등 혐의만 인정했다.
  • 보이스피싱 인출책 여중생 납치해 수천만원 뺏은 5명 검거

    보이스피싱 인출책 여중생 납치해 수천만원 뺏은 5명 검거

    여중생을 납치해 현금 수천만원을 뺏은 공범들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중생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이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달 2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중학생 A양을 차로 납치한 혐의(특수강도)로 5명을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일당은 납치 후 A양이 지니고 있던 현금 27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본인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후 영등포구 모처에서 풀려난 A양은 인근 지구대를 찾아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다. 혐의가 중대한 외국인 남성 3명은 구속됐고, 10대 한국인 여성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별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상한 손님 탔다”…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인 잡았다

    “수상한 손님 탔다”…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인 잡았다

    “택시 기사인데 방금 내린 승객이 수상해요.” 지난 8일 택시 기사 A씨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승차해서 여주시까지 약 70㎞를 이동한 승객이 내리자 112에 곧바로 신고 했다. A씨는 “승객이 급하다고 서둘러달라고 하고 여주에 도착해서는 처음 목적지가 아닌 근처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고 요금도 1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 보니 수상해요”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손님의 인상 착의를 들은 뒤 현장에 출동해 그 승객을 발견했고, 그 승객이 들고 있던 가방에 가득 찬 현금 1060만원의 출처를 묻는 경찰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조사 결과 그는 당시 다른 곳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은 뒤 여주에 있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돈을 받으려고 택시에 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해 그가 모두 14건의 보이스피싱 범죄로 4억5000만 원을 챙긴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거나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달 4일에는 안양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손님을 내려준 택시 기사가 “손님이 돈 봉투를 들고 있었고 계속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는 게 뭔가 이상하다”며 신고 했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 중 하나였다. 지난 달 10일에도 충북 음성에서 승객을 태우고 평택으로 이동하던 기사가 “1200만원을 인출해 전달한다”는 손님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몰래 신고했고, 경찰은 이승객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 과거에는 금융기관 계좌를 통해 돈을 받는 계좌 이체형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피해자가 돈을 인출해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는 대면 편취형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나 현금 수거책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면서 기사들의 신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거나 범죄자를 검거할 경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 미국 간 조현준 “글로벌 빅마켓 선제 공략”

    미국 간 조현준 “글로벌 빅마켓 선제 공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코로나19를 뚫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장 경영에 나섰다.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빅마켓’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3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달아 방문했다. 효성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 동력을 얻으려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가 출신의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현지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효성 멤피스 공장은 올해 말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변압기를 연 60대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에너지 저장장치(ESS),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효성TNS 미국법인 현금자동인출기(ATM) 전시장을 방문해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2007년 미국 ATM 시장에 진출한 효성TNS는 곧바로 시장 1위에 올랐고, 지난해 기준 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 메이저 은행들도 대거 효성의 ATM을 사용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 금융·정보기술(IT) 전문가와도 만나 미국의 금융·결제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과 협력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수소·전기차용 타이어코드 공급을 확대하고 ‘슈퍼 섬유’ 아라미드 등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코로나 뚫고 미국 날아간 조현준 “빅마켓 선제 공략”

    코로나 뚫고 미국 날아간 조현준 “빅마켓 선제 공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코로나19를 뚫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장 경영에 나섰다.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빅마켓’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3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달아 방문했다. 효성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 동력을 얻으려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가 출신의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현지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효성 멤피스 공장은 올해 말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변압기를 연 60대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에너지 저장장치(ESS),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효성TNS 미국법인 현금자동인출기(ATM) 전시장을 방문해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2007년 미국 ATM 시장에 진출한 효성TNS는 곧바로 시장 1위에 올랐고, 지난해 기준 7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 메이저 은행들도 대거 효성의 ATM을 사용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 금융·정보기술(IT) 전문가와도 만나 미국의 금융·결제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과 협력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수소·전기차용 타이어코드 공급을 확대하고 ‘슈퍼 섬유’ 아라미드 등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움막살이, 자살”…벼랑 몰린 서민 위기에 바빠진 경찰

    “움막살이, 자살”…벼랑 몰린 서민 위기에 바빠진 경찰

    코로나19시대 속 우리 사회 약자의 슬픈 자화상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대면이 낳은 ‘단절의 시대’에 소외되거나 범죄에 노출된 약자를 보호하려는 경찰의 활동도 점점 바빠지고 있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오전 2시쯤 주택가 모 떡집에 한 남성이 침입했다. 어둠을 틈타 떡집 출입문 위쪽 창문을 넘은 것이다. 남성은 눈깜짝할 사이에 떡과 쌀포대를 훔쳐 달아났다. 이날 아침 출근한 주인이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떡집 주변에서 찍힌 남성이 버스를 타고 서구 변두리 시골 마을에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농가주택 등을 뒤졌지만 남성의 종적을 못 찾자 장태산을 수색해 사건 11일 만에 산속 움막에 숨어살던 A(45)씨를 찾아냈다.A씨가 이 산속에 들어온 것은 1년 전이다. 전기 관련 일을 하다 일자리를 잃은 그는 신용불량으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산속으로 들어갔다. 겨울철을 겨우겨우 버틴 A씨는 먹을 게 떨어지자 6㎞ 정도 거리를 걸어온 뒤 떡과 쌀을 훔쳤다. 경찰은 징역 5년형이 넘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 적용을 놓고 고민했다. 결국 검찰과 협의해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딱한 사정은 들은 떡집 주인도 선처와 함께 A씨가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먹을거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A씨는 떡집 주인을 찾아가 큰절을 올렸다. 경찰은 토마토농장에 A씨를 취업시키고 주거공간도 마련해줬다. 또 헤어진지 오래된 어머니를 찾아 만나게 했다. 장병섭 서부서 형사과장은 “죄는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사회복귀 기회를 주는 것도 경찰의 역할”이라고 했다. 지난 4월 27일 오전 4시 42분쯤 대전동부경찰서에 “여자 친구 B가 걱정된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동구 용전동 PC방 등을 뒤졌지만 B씨를 찾을 수 없었다. B씨의 집 등을 1시간이 넘게 수색하던 경찰은 GPS(위성추적장치)를 통해 B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용전동 한 아파트로 잡히자 곧장 달려갔다. 15층 옥상으로 올라가자 B씨는 신발을 벗어놓고 난간을 붙잡은 채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동부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족 간 불화로 안타깝게도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영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무인점포를 터는 사건도 크게 늘고 있다. 대폭 오른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무인 점포가 느는 것 못지 않게 이를 노린 범죄도 급증하는 것이다. 경찰(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무인 점포 절도사건은 2019년 203건, 지난해 367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5월까지 벌써 686건이 발생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 4~5월 대전, 목포, 부산 등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 들어가 드라이버 등으로 무인결제기를 부수는 수법으로 36 차례에 걸쳐 총 1665만원을 훔쳐 달아난 C(25)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사람들이 일찍 귀가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도둑들이 밤에도 침입하기 쉬운 무인점포 등을 노려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올해 초 청장으로 부임한 뒤 서민을 괴롭히는 ‘생활침해사범(동네 깡패)’를 단속 및 구속하는데 집중해 이런 행패는 상당수 사라졌다”며 “요즘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이스피싱과 무인점포 절도 등을 예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관내 금융기관과 ‘고액 현금 인출시 연락체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서민들의 범죄피해금 회복을 위해 코레일과 한전 등 공공기관들과 기금지원 협약을 맺었다.
  • “ISMS 인증 신청 안 한 거래소 24곳… 코인 현금화해야”

    “ISMS 인증 신청 안 한 거래소 24곳… 코인 현금화해야”

    국내 중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500만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고민이 많다. 오는 25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상당수 암호화폐 거래소가 줄줄이 폐업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해야 한다. 박씨가 거래 중인 A거래소는 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아직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태다. 박씨는 “지금이라도 보유한 코인을 팔고 현금화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ISMS 인증만 받았다면 암호화폐 거래소 폐업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 8일 암호화폐 거래소 2, 3위인 빗썸과 코인원은 특금법 시행 2주를 앞두고 가까스로 NH농협은행과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코빗도 이날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재계약했다. 이 거래소들은 그동안 ISMS 인증을 받았지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앞서 특금법 신고 요건인 ISMS 인증과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신고한 거래소는 업비트가 유일했다. 지난 1일 기준 ISMS 인증을 획득한 곳은 24곳으로 이 중 4곳만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서 당장 거래소 문을 닫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A거래소처럼 ISMS 인증만 받은 업체는 25일부터 ‘코인마켓’으로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형태는 ‘금전 대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화마켓’과 ‘암호화폐 대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만 제공하는 코인마켓이 있다. 코인마켓으로 운영되면 해당 거래소에서 원화를 입금해 코인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원화마켓으로 영업했는데, 코인마켓으로 시장이 좁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코인마켓으로 운영돼도 투자를 계속할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코인마켓으로 전환되면 시장이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정부는 투자자가 알아서 정보를 찾아 판단하고 책임지라는 입장인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9개 사업자 등은 “ISMS 인증 취득 거래소는 신고 후 실명계좌를 받을 때까지 원화마켓으로 운영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금융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ISMS 인증도 못 받았다면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는 25일부터 폐업 수순을 밟는다. ISMS 인증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곳은 24곳이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15곳이지만 이들도 24일까지 인증을 얻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금융 당국은 지난 6일 폐업을 준비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에 17일까지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폐업 이후에도 한 달간 예치금과 암호화폐가 출금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 이용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우량 코인의 경우 개인 지갑이나 다른 안전한 거래소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큰 문제는 폐업을 앞둔 거래소에 단독 상장된 코인들이다.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은 상당히 위험하다. 폐업하는 순간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단독 상장된 코인은 남들보다 빨리 팔아서 현금화하는 게 낫다”면서 “폐업이 임박하거나 이후에 돈을 빼내려고 하면 출금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거래소가 돌연 폐쇄를 선언하고, 예치금 등을 반환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투자자는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치보’(Chivo)의 데뷔는 ‘멋진’(치보의 현지 속어 뜻)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엘살바도르가 미국 달러화에 더해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전자지갑 치보는 주요 앱스토어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전화번호나 공식 아이디로 가입이 안 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수만명이 앱 다운로드에 몰리면서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고, 전자지갑은 몇 시간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밤 12시를 기해 ‘비트코인 데이’ 시작 몇 시간 만의 일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으로 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 6797.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89% 빠졌다. 하루 전인 6일 저녁만 해도 5만 2700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이 하루 새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약 1000명의 시위대가 등장, 대법원 앞에서 타이어를 태우는 등 화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책을 강행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위축되지 않았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저가 매입했다”며 현지 통화가치의 급등락이 극심한 남미에서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 대체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2000만 달러어치인 4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엘살바도르 전역에 200개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를 설치했다.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잔고’보다는 ‘잔액’으로/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잔고’보다는 ‘잔액’으로/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12·끝>금융의 언어 ㉠‘이웃 사랑 급여 구좌’ 개설 ㉡결제 구좌의 잔고 한도는 계좌(計座)? 구좌(口座)?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있다. 비슷한 말이다. ‘구좌’는 일본어 ‘고우자’(口座·こうざ)에서 왔다. 이제는 금융권에서도 거의 ‘계좌’라고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구좌’라고 한다.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습관처럼 ‘구좌’가 나온 걸로 보인다. 하지만 낯설고 어렵게 들린다. ‘잔고’(殘高)도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어의 ‘고’(高), ‘다카’(たか)에는 ‘양, 액수’의 뜻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 한자어 ‘고’에는 그런 뜻이 없다. 우리식은 ‘잔액’(殘額)이다. ㉡은 ‘결제 계좌의 잔액 한도는’이라고 하는 게 훨씬 잘 전달된다. 이 밖에 ‘수탁고’, ‘거래선’, ‘불입’ 같은 일본식 한자어도 ‘수탁액’, ‘거래처’, ‘납입’으로 바꾸는 게 자연스럽다. 여기에 로마자로 통용되는 용어들은 알기 어려운 금융의 문턱을 더 높인다. 은행에 자동화 기기가 생긴 뒤 ‘CD기’, ‘ATM기’는 흔히 접하게 되는 말이다. 그러나 뜻을 명확하게 드러내지는 못한다. ‘CD기’는 ‘캐시 디스펜서’(Cash Dispenser)를 줄인 것으로, 쉽게 말하면 ‘현금 인출기’다. ‘ATM기’는 ‘오토매티드 텔러 머신’(Automated Teller Machine)을 줄인 말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를 가리킨다. 현금 인출은 물론 계좌 이체, 잔액 조회도 할 수 있다. CD기, ATM보다 현금자동인출기, 현금자동입출금기가 고객에게 더 다가가려는 말 같다. ‘리볼빙 시스템’(revolving system)은 신용카드 대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갚으면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어가게 하는 서비스다. 영어 ‘리볼빙’은 ‘회전하는’이란 뜻인데, 쉬운 말로 ‘회전 결제 시스템’, ‘부분 결제 시스템’이 제시돼 있다. “리볼빙 시스템이 카드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에서처럼 ‘리볼빙 시스템’이 일부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대부분에게는 그렇지 않고 뜻을 짐작하기도 힘들게 한다. “코스피 전체와 같이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를 매입하는 데 쓴다”는 기사 문장이 있다. 여기서 ‘인덱스 펀드’(index fund)는 지수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특정 지수를 목표 주가로 정하고, 각 지수에 편입된 주식 비중만큼 주식을 사들인다. ‘인덱스’는 경제 쪽에서는 ‘지수’를 의미한다. 펀드는 ‘기금’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수연동형 기금’이라고 다듬을 수 있다. 쉬운 말을 쓰는 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다.
  • 홍대 앞에서 납치된 여중생, 수천만원 뺏기고 풀려나

    홍대 앞에서 납치된 여중생, 수천만원 뺏기고 풀려나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인출책서울 한복판에서 10대 청소년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쯤 중학생 A양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납치해 강제로 차에 태웠다가 서울 모처에서 내려준 일당을 좇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양은 풀려난 직후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 괴한들은 A양이 갖고 있던 수천만원의 현금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으로 활동했는데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조직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납치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 8월 외환보유액 4639억 달러로 사상 최대...세계 8위

    8월 외환보유액 4639억 달러로 사상 최대...세계 8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8월 약 53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화보유액은 4639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기록이었던 7월 말 4586억 8000만 달러보다 52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배분으로 특별인출권(SDR) 보유 규모가 커지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외화보유액도 증가했다. IMF는 지난달 출자지분을 반영해 우리나라에 약 117억 달러 상당의 SDR을 배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SDR이 한 달 전보다 116억 9000만 달러 늘었고,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4억 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 탈레반에 다시 넘어간 혼돈의 아프간… 정상국가로 인정받을까

    탈레반에 다시 넘어간 혼돈의 아프간… 정상국가로 인정받을까

    탈레반, 韓美 등 100국과 주민 이주 약속허가 대로 외국 이동 보장할지는 미지수 예산 80% 원조 의존, 외환 94억弗 동결돼물가·에너지값 급등, 국민 33% 끼니 걱정 中도 테러단체와의 단절·포용정치 주문IS-K 제압·합법정부 국제승인 쉽지 않아 파키스탄 “난민 수용 못한다” 국경 폐쇄EU는 이웃 국가에 6억 유로 지원책 강구9·11테러 20주년에 맞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완료하고 ‘국익 없는 전쟁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실패했다. 미군이 철수하고 아프간군이 3~6개월, 아니 최악의 경우 한 달은 버틸 것이라는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은 크게 빗나갔다. 탈레반은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세에 나선 지 보름 만인 지난달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했고 결사항전을 천명했던 아프간 대통령이 이튿날 외국으로 도망가면서 아프간은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 치하로 돌아갔다. 미국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지난달 30일 완전 철수할 때까지 국제사회는 카불을 떠나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로 극도의 혼돈에 빠진 아프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하늘길은 막혔고, 국경 경비도 강화됐다. 탈레반 통치가 시작된 아프간 사회가 어디로 향할지 국제사회는 주시하고 있다. ●국제사회, 여성 인권 개선 등 살피며 입장 신중 탈레반은 3일(현지시간)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이끄는 아프간 새 정부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아프간 톨로 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비롯해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테러 세력과의 단절 및 여성 등 인권 개선 약속 등을 이행하는지 봐 가며 일원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탈레반의 최우선 과제는 사회 안정을 회복하고 악화할 대로 악화한 경제를 어떻게든 되살리는 것이다. 또 탈레반을 적 내지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며 지난달 말 카불 공항에 대한 폭탄 공격을 감행했던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을 제압해 명실상부한 아프간의 합법정부로 인정받는 일이다. 그 어느 것도 녹록지 않다. 특히 미국의 지원 없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 미국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려고 눈독 들이고 있지만, 이들 국가 역시 테러단체와의 단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프간의 새 정부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치체제, 온건한 대외정책, 테러 세력과의 단절 등을 주문했다. 탈레반과 서방과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카타르는 탈레반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면 불안정만 증폭된다며 국제사회와 탈레반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신 탈레반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00여개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국민과 이들 나라로부터 이동허가를 받은 아프간 주민이 아프간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탈레반이 보장했고, 이를 이행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에 대피 보장 약속의 이행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레반이 외국인은 몰라도 아프간 주민들까지 아프간 밖으로 나가는 것을 약속처럼 허용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美 ‘20년 적’과 바로 관계 개선·지원 어려워 탈레반이 필요한 국제사회의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위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20년간 적으로 싸워 온 데다 최대의 외교적 실패를 안겨 준 상대를 미국이 하루아침에 파트너로 인정하고 지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 내 여론과 의회의 반대도 거세다. 미국이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하기까지 사이공에서 철수 후 20년이 걸렸다. 그사이 비공식적인 교류는 이어져 왔다. 아프간을 베트남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국민의 안전과 안보,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탈레반과 협력할 수 있지만 새 정부로 인정하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프간은 미국이 20년 동안 지원했지만 최빈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은 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아프간은 전체 국가 예산에서 해외 원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했다. 해외 원조가 끊기거나 줄면 타격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면서 미국은 현재 아프간 정부의 외환 94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를 동결했다. 탈레반 통치에 불안해하는 아프간 사람들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지만 잔고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美 “국제적 의무 준수 조건 인도적 지원 계속” 아프간은 또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의 외환 보유 규모는 18개월 동안 수입을 감당할 수 있는 액수이다. 하지만 이 돈이 묶여 있고, 동결이 장기화한다면 통화 위기와 식량 및 연료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장악 이후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프간에 인도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다. 아프간 인구의 절반인 1800만명에게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3명 중 1명이 끼니 걱정을 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하겠지만, 탈레반의 국제적 의무 준수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지원하더라도 탈레반이 아닌 비정부기구나 국제기구를 통할 것임을 강조했다. 탈레반의 집권으로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난민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경을 완전 폐쇄했다. 유럽 국가들은 시리아 등 중동에서 100만명의 난민이 쏟아져 들어왔던 2015년 난민 위기를 떠올리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아프간 난민을 직접 수용하기보다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이웃국가들이 수용하도록 하고 대신 6억 유로(약 8212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전했다. 지원금은 10억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EU는 1차 난민 위기 직후인 2016년 터키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한 사례를 들고 있다. EU는 당시 터키와 난민협정을 맺고 터키가 유럽으로 가려는 시리아 난민을 자국 내 수용하는 대신 60억 유로(약 8조원)를 지원했다. 파키스탄 등이 EU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아프간 현지에서 전하는 외신들에 따르면 탈레반 통치가 시작되고 인권, 특히 여성의 인권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여성 언론인 상당수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구타나 정치적 보복행위도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탈레반 지도부의 방침이 일선의 탈레반 대원들 사이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외신은 전하고 있다. ●“언론이 외면한 전쟁, 지속적 관심·보도 중요” 아프간 상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31일까지 미군을 완전 철수한다고 발표할 때까지 미국 언론에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빨라진 8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최근 2주간 폭증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전쟁 패배와 미 언론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한창이라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벤저민 홉킨스 미 조지워싱턴대 남아시아 역사 교수는 “아프간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래 미 언론에서 가장 덜 다뤄진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대부분 아프간 전쟁 패배와 혼란스러웠던 탈출 과정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하지만 역사학자와 언론학자들은 누구의 책임보다 왜, 무엇이 잘못됐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얻은 교훈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프간 전쟁은 20년 동안 지속되면서 국제적 관심사에서 점점 멀어졌다. 특히 주둔 미군 규모와 희생자가 줄어들면서 미국 일반 시민이나 정치인들조차 선거 때만 잠깐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유럽이나 한국 등 아시아 언론도 사정은 비슷했다. 아프간 기사는 언론 입장에서는 팔리지 않는 아이템이었다. 앞으로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당분간은 아프간의 인권 상황과 탈레반과 테러단체들과의 관계 등이 외신을 통해 외부 사회에 전달되겠지만, 언론과 국제사회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있다. 홍콩과 미얀마 기사가 급감한 것처럼. 국제사회와 언론의 공적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 굳게 닫힌 아프간 행정기관·기업… 경제·의료 시스템은 붕괴 조짐

    굳게 닫힌 아프간 행정기관·기업… 경제·의료 시스템은 붕괴 조짐

    외무장관에 탈레반 2인자 바라다르 임명군사작전 총괄한 30대 야쿠브는 국방장관터키·카타르 등 주변국들과 공항운영 협상탈레반 대부분 문맹이고 실무 능력도 낮아국가 예산 80% 해외 원조… 구호품도 끊겨 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을 종료함에 따라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간 2기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군의 공습으로 패주한 지 20년 만이다. 1일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도자 회의 등을 열어 각료 선임을 비롯한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탈레반이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를 끝냈으며 2인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53)를 외무장관에, 1대 지도자였던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로 군사작전을 총괄해 온 무하마드 야쿠브(31세 추정)를 국방장관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의 얼개를 갖추더라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이 극도의 암흑기로 빠져드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지원 아래 어렵사리 구축돼 온 사회 질서와 기반이 모두 허물어져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세계가 막대한 원조를 쏟아부었을 때에도 30% 이상의 실업률과 50% 이상의 빈곤율에 시달렸던 아프간 경제는 지난달 15일 탈레반의 수도 카불 입성 보름여 만에 이미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물가는 연일 폭등하고 행정기관과 기업들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률이 급등하고 있다. 은행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돈을 찾으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6시부터 줄을 서서 낮 12시까지 기다렸지만, 은행 측이 현금이 소진됐다며 인출기를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원조는 중단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간은 전체 국가 예산에서 해외 원조의 비중이 80%에 달했다.탈레반이 자신들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1996년부터 5년간 이어졌던 극단의 공포정치를 재현하고 있는 것도 경제를 더욱 옥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탈레반이 두려워 출근을 하지 않는가 하면 전문성이 필요한 일에 문자 해독도 불가능한 탈레반 대원들이 들어앉고 있다. 탈레반은 10만명가량의 조직원 대부분이 문맹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장 미군 철수 이후 카불 국제공항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 탈레반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아프간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기 위해서라도 국제 관문의 조기 정상화가 절실하지만, 인력·기술 부족으로 자체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탈레반이 터키, 카타르 등 주변국들과 공항운영 지원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 온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철수하고 해외 구호물품 지원마저 거의 끊기면서 보건·의료 시스템도 붕괴 직전에 놓였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부진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탈레반은 1990년대 후반에는 가난한 농업국가를 물려받았지만, 이번에는 약간의 교육받은 중산층과 전쟁·부패로 황폐해진 경제가 공존하는 좀더 발전된 사회를 넘겨받았다”며 앞선 1차 통치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청바지 태우고 수염 기르고…절망에 휩싸인 탈레반 통치 첫날

    청바지 태우고 수염 기르고…절망에 휩싸인 탈레반 통치 첫날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 줬고, 나는 울면서 청바지를 태웠어요. 새로 얻은 직장의 내 자리엔 수염 기른 남자가 앉아 있어요.”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온전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첫날 풍경에 대해 아리파 아마디(가명)는 이렇게 전했다.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떠난 직후 탈레반은 거리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지만 시민들은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침을 맞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 완전히 탈레반 치하에 놓인 아프간에서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새 직장 출근 3주 만에 “여성들은 나가라”아마디는 지난 20년간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 하에서 여성도 동등하게 교육과 고용 등 일상의 자유를 누렸던 세대다. 아마디는 많은 노력 끝에 파라에 있는 세관 취업에 성공했다. 합격 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축하 파티까지 열었지만 기쁨은 3주 만에 좌절로 바뀌었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들은 사무실을 떠나라’고 했다며 “상황을 지켜본 나는 돌아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내 자리엔 긴 수염을 기른 남자가 앉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과거 5년간(1996~2001년) 집권했을 당시 음악·TV 등 오락은 물론 여성의 교육·취업까지도 막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등 끔찍한 공개 처형을 허용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극단적으로 적용한 근본주의를 앞세운 통치였다. 탈레반은 지난달 수도 카불까지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다시 장악한 뒤 미디어 앞에 나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도 허용하겠다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며 과거 통치와는 다를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라는 전제를 달았고, 곳곳에서 과거 행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탈레반이 진격한 이후 파라를 떠나 카불로 이사 온 아마디는 청바지는 물론 탈레반이 싫어할 다른 옷가지를 태웠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울고 있다.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를 사다줬다. 나는 청바지와 함께 내 희망도 사라졌다. 단지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깊은 좌절감을 토로했다. 이어 “거리에 웃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절대적인 우울함만이 도시를 뒤덮고 있다”고 전했다. 현금 인출하려는 인파로 은행 앞은 새벽부터 긴 줄카불의 은행은 이날도 북적였다. 활기찬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은행은 현금을 인출하려는 이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 역시 탈레반 치하의 첫날 아침을 은행 입구에서 시작했다.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6시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12시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은행에서 돈이 떨어졌다며 현금인출기를 닫아버렸고, 카리미는 빈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탈레반은 지난 28일 은행 영업재개를 명령하면서 1인당 출금 가능 한도를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카리미는 “수백명이 와 있었는데, 탈레반이 파이프로 사람들을 때렸다”면서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그냥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는 이틀 연속 현금 인출에 실패했다. 그는 “카불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며 “거리는 활력을 잃었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도 감각을 잃었고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 우리 세대는 몇 시간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람들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카불은 아프간에서 가장 자유롭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였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에너지 음료, 보디빌딩, 팝송과 터키 드라마까지 넘쳐나는 곳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게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탈레반 위협 피하고자 수염 기르고 전통의상 입기 시작”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에 사는 자바 라마니(가명)는 “탈레반의 위협을 피하고자 가장 먼저 수염을 기르고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기로 했다”면서 “뭘 입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기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통치 하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수염이나 의복이 매우 간단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여기에선 목숨을 위협하는 투쟁이다”라고 표현했다. 라마니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이전 정부 하에서도 숨어 살던 부류다. 아프간에서 극히 소수인 무신론자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자르와 카불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며 “이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를 탈레반에 넘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해도 하루에 다섯 번은 기도하러 가야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한 세대의 꿈이 이렇게 된 것은 탈레반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떠날 거면 애초에 왜 왔냐”고 분노했다. 티셔츠·반바지 차림에 총 겨누며 “무슬림처럼 입고 오라”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 사는 레샤드 사리피(가명)는 평소처럼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곧바로 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아침 일찍 등산을 하곤 한다. 며칠 가지 못했다가 탈레반 통치 첫날 집을 나섰는데 탈레반이 총을 겨누며 나를 막아섰다”면서 “그들은 내게 ‘돌아가서 무슬림처럼 옷을 입고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방경찰청장을 처형하고, 코미디언과 민요음악가를 살해했으며,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총살하는 등 과격한 행태가 아프간 전역에서 벌어졌다. 탈레반은 과거와 다른 통치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의구심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공금 20억원 빼돌려 명품·아파트 구매한 직원...징역 6년

    공금 20억원 빼돌려 명품·아파트 구매한 직원...징역 6년

    병원 공금을 20억원 넘게 빼돌려 아파트와 명품을 산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일 울산지법 형사11부(황운서 부장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한 병원 경리 업무 담당자인 A씨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300여 회에 걸쳐 병원 공금 20억5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의료진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공금에서 인출한 뒤 일부를 빼돌리거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상여금과 수당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세금 납부를 대신 처리해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빼돌리기도 했다. A씨는 횡령한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명품 가방과 해외 가구 등을 사는 데 썼다. 수사기관이 A씨 집을 압수 수색을 했을 당시에도 집 안에서는 명품 반지, 팔찌, 장신구, 신발 등이 나왔다. 재판부는 “수법이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탈레반 “역사 만들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유엔, 도와달라”

    탈레반 “역사 만들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유엔, 도와달라”

    美, 철군 시한 하루 남기고 대피 작전 종료탈출 못한 협력자들 국제사회에 도움 호소탈레반 美 떠난 공항서 회견 “완전한 독립”은행 앞에는 현금 찾으려는 주민들 줄 서지난 30일(현지시간) 밤 11시 59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C17 수송기가 날아올랐다. ‘최후의 미군’ 크리스토퍼 도너휴 육군 82공수사단 사령관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비행기였다. 철군 완료 시한인 31일을 1분 남겨 두고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하늘을 가르자 탈레반의 축포가 터져 나왔다. 공항 주변과 카불 시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한 곳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몰아냈다고 자축하며 울리는 자동차 경적과 휘파람, 총소리가 가득했고 탈레반 차량은 경주하듯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녔다. 시내 곳곳에선 불꽃놀이와 총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17일간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을 벌이며 자국민과 협력자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을 펼쳐 온 미국은 마지막까지 숨 가쁜 일정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임무의 마지막에 도달하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발표했으나, 결국 예정 시한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다. 수송기가 아프간을 벗어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20년간 우리 군대의 주둔이 끝났다”며 아프간전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탈레반은 즉각 텅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모두와의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탈레반 간부인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에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과 나토의 20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했고 또 다른 탈레반 대원은 “우리의 희생이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호성과 달리 현지에 남은 이들은 여전히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다. ‘공포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란 우려 때문이다. 탈레반은 이날 미군 철수를 기다렸다는 듯 반탈레반 저항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아프간 민병대 등 수천명이 운집한 곳이다.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측근 등에 따르면 이들은 탈레반의 공격을 물리쳤지만,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계곡을 포위한 탈레반은 현지 통신망과 물자 보급망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철수 전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란이 이어졌지만,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는 체념의 분위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도 탈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수백명은 여전히 탈레반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안 속에 대기했다. 서방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위협받는 현지 의사 등 의료인, 기자와 카메라맨 등 언론인도 각종 국제단체와 유엔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치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 재산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카불 시내의 은행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의 장악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는데, 현금이 부족해 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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