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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전대 투표 돌입… 김문수·장동혁 ‘강성 당심’에, 안철수·조경태 ‘혁신 당심’에 호소

    국힘 전대 투표 돌입… 김문수·장동혁 ‘강성 당심’에, 안철수·조경태 ‘혁신 당심’에 호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20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강성 당심’의 결집을 호소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각각 자신이 혁신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혁신 당심’의 지지를 요청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맞서는 무기한 농성을 7박 8일째 이어 가며 “앞으로도 물러섬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사를 지키는 김 전 장관을 대신해 전국을 돌던 부인 설난영씨도 이날 당사를 찾아 ‘야당 말살 중단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장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특검의 배후”라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건희 특검팀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 온 장 의원은 대통령실 앞 시위를 통해 ‘대여 투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탄핵 찬성, 윤석열·김건희 절연, ‘윤어게인’ 세력 축출을 주장하는 안 의원과 조 의원도 이른바 ‘혁신 당심’을 끌어오기 위한 득표전을 이어 갔다. 안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계엄과 탄핵 문제에서 흠결이 없어야 내란 정당이라는 공격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심을 고려해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조 의원은 YTN에 출연해 “당내에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당을 나가야 하고, 안 나가겠다고 하면 조경태가 대표가 돼 반드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한길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존경하는 당원께서 결정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을 접었으나 ‘주연급 조연’으로 전당대회에 참전 중인 한동훈 전 대표가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두고도 안 의원과 조 의원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했습니다. 조용히 상식의 힘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하자 안 의원 측은 ‘상식의 후보 = 안철수’라며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한지아 의원은 조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상식의 힘’이라고 글을 썼다. 22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탈락자 2인의 표가 결선투표에서 어디로 쏠리느냐도 관건이다. 다만 현재 반탄(탄핵 반대) 후보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찬탄(탄핵 찬성) 3·4위 후보가 특정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긴 어렵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사변을 겪은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 행로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큰 혼란과 갈등은 있었지만 대선 이후 정상 궤도를 향한 여정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을 보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 행태를 보면 처음에는 화가 났다가 이내 체념하고 우울해진다”는 것.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만난 여야 대표는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악수도 하지 않았다. 경제·안보 등 국회가 챙길 일이 태산 같은데 정작 정치는 실종됐음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정당정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민주화의 기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정당이라는 플랫폼이 있어 군부 독재와 싸워 민주화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었다.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절에도 여야는 낮엔 치열하게 대립하다가도 밤엔 물밑 대화와 협상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정당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죽기 살기식 싸움의 연속이다. 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며 만나기를 거부하던 졸렬하고 꽉 막힌 윤석열식 정치로 정권은 결국 파탄났다. 대화와 타협 없는 일방통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목도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여의도에서 비슷한 풍경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 같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라며 만나지 않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의 “사람하고만 악수하겠다”는 발언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국립현충원에 가서 유일하게 참배했던 의회주의자 DJ의 뜻을 거스르고, 취임 후 제일 먼저 여야 대표들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와도 정면 배치된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일방독주만 남는다면 국회의 존재 이유는 뭔가. 정 대표는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여당 대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3당 합당을 통한 거대 여당이 있었지만 선거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압도적 의석수를 확보한 ‘절대 권력’ 반지를 가진 여당 대표는 이제껏 없었다. 그런 이가 초강경 대야 투쟁의 선봉장이 된다면 강성 지지층은 열광할지 모르겠지만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집권당 대표의 처신으로 보긴 어렵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다. 그가 야당 배제 입장을 공언한 이면에는 국민의힘이 권력 견제라는 야당 역할은 고사하고 계엄·탄핵 프레임에 갖혀 ‘혼수상태’인 탓도 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처리할 예정인 방송법,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일방적 통과를 막기 위한 공청회조차 제대로 열지 않고, 별 실효성도 없는 필리버스터로 맞섰다는 알리바이나 남기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쇄신과 비전의 목소리 대신 극우 유튜버가 탄핵 찬성 후보를 “배신자”로 공격하는 ‘자해’ 소동이나 벌이는 당에 무슨 기대를 하겠는가. 무대뽀 강성당원은 정당정치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여야 공히 극단적인 당원에 업혀 가면 당권은 쥘지 몰라도 중우정치에 빠질 수 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당원을 의식한 정 대표의 행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여야 간 극단적 대립·갈등을 조장해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까지 바라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정치적 IMF 사태’나 다름없다. 여야가 힘을 모아 IMF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했듯이 정치 실종을 끝내야 한다. 민주당 원로들이 정 대표에게 “당원만 보는 정치는 안 된다”며 정치 복원을 주문한 것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하라는 충고다. 민주 투사로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의 노장들도 걱정이 큰 모양이다. 최광숙 대기자
  • 87체제 이후 등장한 ‘뉴라이트’… 정쟁거리로 소모된 역사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87체제 이후 등장한 ‘뉴라이트’… 정쟁거리로 소모된 역사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MB정부, 1948년 건국 주장 수용이후 친일 인물 미화 작업 등 시도尹정부 땐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포스트 87’ 역사 논의는 거의 없어“다양한 관점 수용, 미래 만들어야” ‘역사 전쟁’은 윤석열 정부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용어였다. 기껏해야 만주 지역에 있었던 나라들의 역사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한국의 근현대사는 물론 고대사까지 곁눈질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것이 역사 전쟁의 전부로 여겨졌을 뿐이었다. 현재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역사 전쟁은 기존 해석을 뒤집으려는 이들과 이에 맞서 기존의 해석을 지키려는 이들의 충돌을 말한다. 역사 전쟁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도하는 한국현대사학회가 중고교 역사 교과서를 비판하면서부터다. 그들은 당시 “현행 교과서의 한국 근현대사 부분은 대한민국 탄생을 죄악시하고 있으며 스탈린, 김일성, 박헌영이 공유하는 인식의 기본 틀로 구성돼 있다”며 역사 전쟁을 선포했다. 뉴라이트는 1960년대 반전 평화운동, 페미니즘 운동, 탈권위주의 운동에 반발해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등장한 정치적 이데올로기 중 하나다. 한국의 뉴라이트는 노무현 정부 중반, 탄핵 후폭풍으로 보수 세력이 심각한 위기에 빠진 2004~2005년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한국의 뉴라이트는 대외적으로는 친일과 친미, 역사관으로는 식민지 근대화론, 이승만 국부론, 박정희 경제발전론 등을 앞세우며 1987년 민주화로 획득한 ‘87 헌법’을 반대하는 태도를 보인다. 역사학계를 비롯해 학계는 어떤 해석에 대해 반대되는 입장이 나오면 건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 ‘정반합’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 정치가 개입되면 학계의 건전한 논의나 자정 과정이 왜곡된다. 한국의 역사 전쟁이 지금처럼 격화되고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은 정부가 직접 역사 전쟁의 선수로 뛰기 시작한 이명박 정부 때부터다. 이명박 정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 원년으로 삼자는 뉴라이트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정권 출범 직후 국무총리 산하에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사업회’를 설치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교학사 교과서 사태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등과 함께 친일 인물 미화 작업 등 뉴라이트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역사 전쟁이 절정에 이르렀다. 보수 정부에서 역사 전쟁이 격화되는 이유는 역사 해석을 이념 전쟁의 측면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 미래 권력을 이어 가겠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린 것이다. 한국 현대 민주주의의 계보를 살펴본 ‘모두의 민주주의’ 저자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에서 과거사 청산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 근현대사 역사 인식을 둘러싼 역사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진 것”이라며 “뉴라이트를 비롯해 보수적 사회운동이 시작된 것은 보수 세력이 친일·독재 청산을 내세우는 과거사 문제로 자신들의 정체성 혹은 주도권이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재 충북대 교수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당시 2023년 계간지 ‘문학인’ 겨울호에 ‘동상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가’라는 글을 싣고 “논쟁은 반드시 민주적 가치, 타문화에 대한 존중, 인류애, 약자에 대한 배려와 같은 의식을 전제로 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동상이 지닌 역사성과 가치를 논하기보다 정치적 의도를 앞세우는 바람에 논쟁이 전쟁으로 확산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사 전쟁은 사실 과거를 해석하는 관점에 대한 문제다. ‘포스트 87’을 이야기할 때 정치, 사회, 노동, 복지, 경제 분야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지만 문화예술 특히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87체제’가 시작된 이후 뉴라이트가 등장해 지금과 같이 역사까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역사 전쟁이 벌어지는 현시점에 다른 분야와 달리 적어도 역사 인식이라는 측면에서는 87체제의 변혁이 아니라 87체제 회복이나 바로 세우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지금처럼 역사 해석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은 역사 해석을 정쟁에 이용한 정치권이 촉발한 만큼 해결도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 “망인들의 문제와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역사학계는 이처럼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역사적 해석을 국론 분열의 빌미로 만들지 않고 통합의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도록 학계에 맡겨야 한다는 말이다.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국가로 일컬어지는 역사공동체는 한국인이라는 존재자가 있음을 가능하게 만드는 존재”라면서 “뉴라이트처럼 한국이라는 존재 속에 우리가 존재자로 있었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몰역사적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종 다양성이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듯 정체성을 흔드는 극단적 주장은 배제하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해 우리 스스로 미래 역사의 답을 만들어야 한다”며 “포스트 87체제에서는 제대로 된 미래 역사 인식을 위해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DJ 추모식에서도 악수 안 했다… 與 “내란 척결” 野 “정치 보복”

    DJ 추모식에서도 악수 안 했다… 與 “내란 척결” 野 “정치 보복”

    집권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서로 악수는커녕 눈길도 주지 않는 냉랭한 대치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의 ‘개혁 입법’과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어 특검의 압수수색 등으로 여야 간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8·22 전당대회 이후 협치의 계기도 마땅히 보이지 않아 대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대화와 악수는 물론 서로 눈길도 주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도 끝내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김대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1야당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이어 갔다. 정 대표는 추모사 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악수했으나 송 원내대표와는 인사도 없이 자리에 앉았다. 둘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도 나란히 앉아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도 추모사에서 ‘정치 보복’을 언급하며 맞받았다. 송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했던 ‘정치 보복은 없다’는 약속을 대통령 재임 중에도 지켰다”면서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의 편을 가르고 정치 보복과 진영 갈등을 반복해서는 결코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말살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유사 이래 처음으로 야당의 당사를 침입해서 500만 당원 명부를 탈취하는, 개인정보 탈취를 하는 현실 앞에 김 전 대통령의 포용과 관용의 정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달 초 취임 직후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내란 세력으로 규정한 국민의힘과의 대치 정국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22일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여야 관계가 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른바 탄핵 반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치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강성 일변도 리더십이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당내 인사는 “이재명이라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 있었던 시절의 민주당과 지금은 달라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5.4% 포인트 하락한 51.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8.5% 포인트 하락한 39.9%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6.4% 포인트 상승한 국민의힘(36.7%)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전반적으로 여권에서 총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선명성 경쟁만을 펼치려 한다면 여론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자 8인이 계엄 이후 정국을 두고 극심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찬탄 주자들은 ‘윤어게인’(윤 전 대통령 옹호) 등 극우세력과의 결별을 주장했지만, 반탄 주자들은 ‘내부 총질’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8일 서울 강서구 아싸(ASSA)아트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는 반탄파,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파로 분류된다. 김재원 후보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없는 사실을 과장 진술하는 건 내부 총질이 아니라 이적 행위”라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적어도 내부 총질의 수준을 넘어서서 이적행위, 부역자 행위를 하는 분에게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찬탄파 조경태 당 대표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동욱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베껴 와서 내부 통합한다고 하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면서 “품격 있게, 제대로 싸워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조기에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수 후보는 “당론을 어겨가면서 탄핵에 찬동했던 의원들 잘했다고 생각하냐”면서 “(찬탄파는) 먼저 당헌·당론 위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뭉치고 단합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윤어게인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아무리 비판해 봐야 국민들이 귓등으로라도 듣겠나”라고 반박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을 두고 여성 후보 간 격돌도 벌어졌다. 최수진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후보는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복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알고나 말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12·3 비상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두고 둘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말이 계엄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렸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말”이라면서 당내 계엄 옹호론을 경계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극우라는 표현으로, 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묶어 두고 당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고도 공격했다. 손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우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구 북구갑 초선 의원인 우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는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사퇴하며 2파전이 됐다. 박 후보는 반탄파 손 후보를, 최 후보는 친한계 우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사퇴했다.
  • ‘대선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장채환 “2군 공인 아닌 줄, 죄송하다”

    ‘대선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장채환 “2군 공인 아닌 줄, 죄송하다”

    최근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반복적으로 올린 사실이 드러난 국가대표 양궁 선수가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은 지난 17일 스레드를 통해 “저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 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했다. 이어 “탄핵 남발, 언론 장악 등을 보고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 좌파보다는 보수 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멸공’, ‘CCP(Chinese Communist Party·중국 공산당) OUT’ 등의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멸공은 군필자들은 다 아는 예비군 훈련에서 쓰이는 피아식별띠(노란색 완장)에 적혀 있다”며 “중국 공산당 아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서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 왔다”고 했다. 장채환은 “그런데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봤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제 고향이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고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악의는 없었다”며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장채환은 지난 6월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를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고 적었다.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게시물도 여러 건 올렸다. 논란이 되자 장채환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한양궁협회 측은 이와 관련해 “SNS 사용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가 됐다. 다만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장’에 전한 바람

    이국종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장’에 전한 바람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취임 72일 만에 열린 가운데 ‘국민 대표’ 80인이 ‘국민 임명장’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국민임명식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하면서 생략하게 된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의 행사다. 이 행사는 ‘국민 주권’의 가치에 따라 국민 대표들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민 대표 80인 중에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도 포함됐다. 이국종 원장은 2011년 청해부대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주목 받았다. 2017년에는 판문점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수술하기도 했다. 그는 응급의료시스템 개선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 도입 및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국종 원장은 자필로 적은 국민임명장에서 “평생에 걸쳐 난관을 돌파해 낸 능력과 신념으로 경기도의 행정책임자로서 좋은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이 대통령을 평가했다. 이어 “이제 더 크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된 모든 전임 국정 수반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만을 계승하여 한국 사회를 선진화시켜서 번영의 다음 세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임명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국민 대표에는 이국종 원장 외에도 광복군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목장균 광복회원, 단편영화 ‘첫 여름’으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벌인 이세돌 기사,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김준영·사공혜란씨, 경북 초대형 산불 당시 지역주민 대피에 헌신한 마을 이장 정하성씨 등이 포함됐다.
  • [8·15 경축사] 이 대통령 “빛의 혁명의 완성… 독재·내란으로 지킨 빛 함께 지키자”

    [8·15 경축사] 이 대통령 “빛의 혁명의 완성… 독재·내란으로 지킨 빛 함께 지키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이야말로 ‘빛의 혁명’의 진정한 완성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화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며 “빼앗긴 빛을 되찾고, 그 빛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3·1혁명의 위대한 정신이 임시정부로 이어졌다”며 “한반도 삼천리 방방곡곡을 넘어, 온 세계에서 독립투쟁의 불길로 번지며 마침내 우리는 다시 빛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과 전쟁의 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독재의 엄혹한 추위 속에서도 소중한 빛을 지켜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빛을 환하게 밝혔다”며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무혈 평화혁명으로 이 땅이 국민주권이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임을 만천하에 선언했던 것”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에 이르는 국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은 일찍이 타고르가 노래한 ‘동방의 등불’이 오색 찬란한 응원봉 불빛으로 빛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둠이 있기에 빛의 소중함을 알았고, 빛이 있기에 어둠에 맞설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 [서울광장] 광복절 경축사와 ‘삼체문제’

    [서울광장] 광복절 경축사와 ‘삼체문제’

    미국 대통령의 신년 연두교서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 연설이다. 2차 대전 참전의 논리를 설득한 루스벨트의 ‘네 가지 자유’(1941), 국가의 빈곤 퇴치 의지를 강조한 존슨의 ‘위대한 사회’(1965),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부시의 ‘악의 축’(2002)까지. 명징하게 방향을 제시하고 역사를 바꿨던 연설의 무대다. 우리나라에선 광복절 경축사를 미국 연두교서에 빗댈 만하다. 빛을 다시 찾은 날, 한국의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밝히거나 기존 정책의 변화를 선포해 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조선총독부 철거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완성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8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청사진을 제안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녹색성장부터 공정사회까지 매해 광복절에 새 화두를 던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월마다 ‘통일대박론’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국민이 오래 기억하는, 성공한 광복절 연설의 공식은 간단하다. 참신함으로 시선을 끌되 포용성으로 공감을 얻는 것이다. 새로운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의 마음속에 “할 수 있다”, “되겠다”는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은 경축사다. 그러나 상대편에 대한 설득이나 화합 메시지가 빠지면 낙제점이다. 진보 노무현의 한미 FTA처럼 보수층을 움직일 정책, 보수 박근혜의 통일대박론처럼 진보층도 귀 기울일 메시지를 담으면 금상첨화다. 이런 면에서 탄핵 여파로 취임식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했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취임 뒤 첫 광복절은 기회이자 위기다.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야당과 전직 대통령들의 불참으로 ‘반쪽 광복절’이 예고된 상황이다. 가까이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장관 인선과 여당 대표 선거, 광복절 특사 선정 과정을 거치며 180석이라는 양적 성취에 가려졌던 여권 내부의 이질성이 속속 드러났다. 여권의 복잡미묘한 속 구조는 대통령 경축사의 주재료가 될 123개 국정과제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5인 미만 사업장까지 노동관계법 확대·노란봉투법 추진 과제는 민주노총의 투쟁이 결실을 거둔 항목이고,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나 사법부 개편 과제는 586 정치인들의 숙원이 성취되는 일이며, 전시작전통제권 임기 내 전환 과제는 자주세력의 염원이 실현 단계 앞에 선 모습이다. 여권 내 세력들이 저마다의 바람을 관철할 도구로 이재명 정부를 본다면 위기는 권력의 바깥이 아닌 안에서 시작될 수 있다. ‘삼체문제의 정치학’이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삼체문제는 중력을 지닌 세 물체가 어떤 궤도를 그릴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혼돈 상태가 된다는 물리학 이론이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에선 3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을 그려 냈다. 하나의 태양만 가까이 있고 두 개의 태양이 멀리 있을 때 이 행성은 안정된 기후를 유지하지만, 세 개의 태양이 동시에 뜨면 행성 전체가 불바다가 되거나 무중력이 돼 문명이 파괴된다. 삼체문제가 정치 현장에서 벌어진다면, 정책이 효과를 내기에 앞서 편법으로 현장이 혼란해질 우려가 크다. 당장 국정과제 속 노동정책을 둘러싸고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가 2년 이상 근속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23개월짜리 근로계약이 만연하리란 관측이, 근로기준법 적용범위를 확대키로 하자 자동화기기 도입이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식이다. 이런 우려는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할 당시 단기근로자 채용이 급증한 전례에서 기인한다. 이념색이 비슷한 세력들이 으쌰으쌰 만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정책’이 부작용을 낳는 경험을 이미 해봤다. 이런 정책을 비판하면 ‘착한 정책‘에 딴지 거는 악인 취급받기 십상이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정책이 시행되게 눈감고 있기엔 시행착오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 세 개의 태양이 함께 뜨면 행성이 불바다가 되듯 세 세력이 영향력 발휘에만 몰두한다면 정작 보호해야 할 대상을 해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막강한 여권 세력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희경 논설위원
  • 野 불참 속… 국민대표 80명, 李대통령에게 ‘빛의 임명장’ 수여

    野 불참 속… 국민대표 80명, 李대통령에게 ‘빛의 임명장’ 수여

    장갑차 막은 부부 등 국민 대표에박근혜·이명박 등 야권 참석 안 해송언석 “‘셀프 대관식’ 납득 어려워”李, 임명식 전 주한외교단과 만찬독립유공자 후손 만나 “예우 강화”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이 열린다.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국민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로 훼손된 국격을 끌어올리고 국민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임명식은 약 1만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15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열린다. 핵심 키워드인 ‘빛’은 이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 퇴진 운동을 ‘빛의 혁명’이라고 부른 데서 따왔다. 행사의 정점은 국민대표 80명이 자신이 직접 쓴 ‘빛의 임명장’을 가지고 입장할 때부터다. 국민대표에는 광복군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목장균씨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등이 선정됐다. 12·3 비상계엄 당일 장갑차를 막아섰던 유충원·김숙정씨 부부 등도 포함됐다. 국민대표로부터 국민임명장을 받은 이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하고 참석자들은 윤 전 대통령 퇴진 운동의 상징곡이 된 ‘다시 만난 세계’를 다같이 부르며 2부는 마무리된다. 행사장 무대는 수평 구조로 광장의 모습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좌석 배치는 주요 인사 중심으로 하지 않고 일반 국민도 무대 주변에 앉도록 했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도 자유롭게 행사를 중계하도록 했다. 현장 경호도 강화한다. 경찰은 경비와 각종 집회·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15일 서울 도심에 6000여명을 투입한다. 다만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참하는 등 야권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여권만의 대관식이 된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마치 순국선열의 영광에 숟가락을 얹듯 ‘셀프 대관식’을 벌이려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117개국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 등 주한외교단과 만찬을 한다.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전날인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 80여명을 초청해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 행사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더는 통용될 수 없도록 국가를 위한 희생에는 예우도 높게, 지원은 두텁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간 역사 문제는 원칙을 가지고 대응하되 양국 간의 신뢰와 정책 연속성에 기반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과거를 직시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지도 밝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경축사 예고 브리핑에서 “남북 간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남북 대화 과정에서 맺어진 남북 간 주요 합의서의 의미와 정신을 평가하고 이를 존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힘 이수정도 “환영하고 기대”…여가부 장관 누구길래

    국힘 이수정도 “환영하고 기대”…여가부 장관 누구길래

    범죄 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호평해 화제다. 야당 인사가 여당 정부의 장관 인선을 공개적으로 환영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수정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여가부 장관 인선을 환영한다”며 “오랫동안 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해 오신 헌신적인 법률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고 사건들에 대한 대안도 찾으실 것이라 기대된다”고 적었다. 그가 이처럼 호평한 인물은 원민경 변호사다. 대통령실은 전날 여가부 장관에 원민경(53·사법연수원 30기)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년 넘게 여성 인권 최전선에서 원민경 후보자는 여성 인권 활동을 20년 넘게 지속해 온 법률 전문가다.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 대상 법률 상담 봉사활동을 계기로 여성 인권 문제에 눈을 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한국여성의전화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해 왔다. 2005년에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화재 참사 당시 성매매업소에 감금돼 있다 숨진 성매매 여성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했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범죄화 운동에도 오래 참여했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 당시에는 ‘텔레그램 성착취 피해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피해자 지원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 공동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해 사회적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창호 인권위원장 등의 반인권적 운영에 맞서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인권위 일부 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의결을 하자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소신 있는 행보를 보였다. 현재는 법무법인(유) 원 소속 변호사로 여성·가족법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확대 개편에 혼신” 원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국민주권정부에서 성평등 확산, 폭력 피해자·위기 가족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정책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정 위원장이 “범죄 피해자들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다”며 환영 입장을 표한 것도 원 후보자의 이런 이력 때문으로 보인다.
  • [사설] 자업자득 尹 부부 구속, 견제 없는 권력의 종말

    [사설] 자업자득 尹 부부 구속, 견제 없는 권력의 종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구속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김씨의 몰락 과정은 권력 핵심부가 스스로 만든 파국의 전형이다. 2021년 전 국민 앞에서 “조용한 내조”를 다짐했으나 권력을 잡자마자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해외 순방 민간인 수행, 김씨 팬클럽을 통한 대통령 집무실 사진 유출, 디올백을 비롯한 명품백 수수 논란 등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본인과 주변에서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되는 특검에서도 김씨는 뇌물로 받은 목걸이의 가품을 제시하는 등 어설픈 거짓말로 일관했다. 재임 중 184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핵심 측근은 해외 도피로 버티기를 시도했다. 의지만 있었다면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도 없지 않았다. 재임 중 여권 내부에서조차 김씨를 견제할 공식 기구 설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구성, 윤리 기준 수립 등 다양한 견제 방안이 제시됐고 야권은 김씨의 특정 비위들에 대한 특검 수사도 요구했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고 특검을 수용해 문제를 더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 직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여야의 모든 요구들을 거부했다. 김씨의 비위 행태들을 모르지 않았으면서도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을 두지 않은 채 특검법안에 세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심의 경고에 귀를 닫은 오만한 대통령의 권한 남용으로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검찰과 국민의힘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검찰은 대통령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이런 김씨를 비공개 조사했고 결국 무혐의 처분했다. 당론으로 김씨를 감싼 국민의힘의 방어막은 대통령 부부를 돌이킬 수 없는 일탈로 치닫게 방관한 셈이 됐다. 견제받지 않은 권력의 비참한 말로를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격앙된 분위기 속 치러진 野 합동연설회…“특검 압수수색, 폭탄 테러 만행”

    격앙된 분위기 속 치러진 野 합동연설회…“특검 압수수색, 폭탄 테러 만행”

    김건희 특검(민중기특검)이 13일 당원 명부를 확보하겠다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자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검의 압수수색에는 ‘무도한 만행’, 찬탄(탄핵 찬성) 의원들을 향해선 ‘내부 총질’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거듭 강조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두고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권 3개 특검 인권탄압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무차별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조사,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뿌리뽑겠다”며 “북한에 불법적으로 3조원 이상을 갖다 바쳐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든 더불어민주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의원은 “같이 싸우고 같이 당에서 몸담고 있는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특검이 무도하게 (당을) 짓밟고 있는데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며 우리 동지들을 팔아넘기는 것,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당내 내란 동조세력이 있다”고 말한 조경태 의원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장 의원은 조 의원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전한길씨를 두고 “그 겨울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옹호했다. 이어 “탄핵에 찬성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운명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개선장군처럼 당을 점령하려는 그 사람들,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패대기쳐지고 인권이 유린되는 걸 보면서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릴까 봐 한마디도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연설회를 마치고 중앙당사로 이동해 의원들과 함께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한 규탄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위협을 거론했다. 안 의원은 “극단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인 보수 당원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 똘똘 뭉쳐도 30%도 될 수 없다는 말”이라며 “이렇게는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내년 지선은 또 폭망”이라며 “우리 당을 이렇게 망쳐먹은 배신자 윤석열 부부를 우리가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조 의원 등을 향해 “내부총질”이라며 단일대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특검이, 민주당이 우리를 해산하려고 하고 우리 당 의원들에게 내란동조자로 없는 죄 뒤집어 씌워서 감옥 보내려고 하는데 우리끼리 단일대오로 뭉쳐서 대항해야 이길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내부총질하고 내부분탕질하는 사람들, 확실히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의원은 “대통령 탄핵시키면, 특검 찬성하면 이렇게 될 줄 몰랐나”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을 겨냥해 “혁신은 가죽을 벗겨서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가족, 동지의 가죽을 벗겨서 전리품으로 갖다 바치는 혁신이 진정한 혁신인가”라며 “그건 배신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배신을 심판받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공격했다. 최수진 의원도 “대통령 부부도 모자라서 이제는 죄없는 우리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압수수색하며 계속 검찰들이 밀어 닥쳐오고 있다”면서 “감히 어디라고 중앙당사에 쳐들어오나”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도대체 왜 내부로 총질하나. 그 에너지와 그 힘이 있으면 이재명 정권하고 싸우시기 바란다”며 “국민의힘, 국민을 위한 잔다르크가 되겠다”고 했다. 반면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계엄을 옹호하는 자들이 우리 당을 설치고, 그들의 눈치를 보는 당지도부가 들어서서 저를 배신자로 몰아내면 누가 진짜 내부총질하는 것인가 . 저들이 바로 내부총질세력”이라고 반박했다. 또 구속 수감된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당을)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회 전 일부 당원들은 “배신자 소리를 하지 말자”고 독려했지만, 이날도 ‘배신자’라는 비난이 난무했다.
  • AI·미래차·문화·균형성장까지…광주시 핵심정책, 국정과제 연계 ‘탄력’

    AI·미래차·문화·균형성장까지…광주시 핵심정책, 국정과제 연계 ‘탄력’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과 국정과제를 담아 13일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23개 국정과제 564개 실천과제에 광주 핵심공약이 대부분 연계된다고 밝혔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제21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을 갖는 국정기획위원회(이하 국정위)가 이날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발표한 것으로, 민선 8기 동안 준비해 온 광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1호 국정과제인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에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광주지역 7대 공약인 ▲인공지능(AI) 국가 시범도시 조성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 ▲영산강, 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 ▲국가 초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호남권 메가시티 조성 등도 분야별 국정과제와 연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먼저 지역 정치권, 산업, 경제, 문화, 환경, 사회기반시설(SOC)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광주발전 전략을 신속히 마련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4일 만에 대한민국 대표도시로서 광주발전 전략을 수립해 각 정당 대선캠프에 전달했으며, 이는 대선 공약 채택으로 이어졌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실·국정위·중앙부처·국회와 네트워크 구축 및 건의 활동을 위한 ‘대선공약 서울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이재명 정부 5년의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인 국정운영 5개년에 지역 현안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강기정 시장은 “지역공약에 대한 정부 지원의 타당성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바탕으로 새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간다면 대통령이 광주시민에게 약속했던 지역공약들이 새 정부에서 만족할 만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과거 민주주의 상징으로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켜냈듯, 이제는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문화, 균형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는 선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전략위원회로 전환돼 국정과제와 미래전략을 총괄하게 되며, 지역공약 및 우리동네공약은 지방시대위원회로 이관돼 실현될 예정이다.
  • 박근혜·이명박·김옥숙·이순자, 李 ‘국민임명식’ 불참

    박근혜·이명박·김옥숙·이순자, 李 ‘국민임명식’ 불참

    보수 정당 출신의 전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을 통해 국민임명식 불참 사실을 통보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불참키로 했다고 말씀하셨다”며 “건강 문제로 장거리 이동하기가 어렵고,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기도 해 그리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유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한 바 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건강상 이유로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밝혔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이순자 여사 역시 국민임명식 불참 뜻을 전달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야당도 국민임명식 보이콧을 발표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사면을 ‘특혜 황제 사면’으로 규정하며 국민임명식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정식 취임식이다. 이 대통령은 6·3 대선 다음 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 취임식을 치른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었던 만큼, 취임식은 우원식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등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이뤄졌다. 하지만 보수 야당과, 초대받은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들까지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민임명식은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도 국민임명식 초청을 거부하고, 같은 날 광화문 인근 숭례문과 용산역 등지에서 자체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민노총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는 노동자대회 등을 열지 않았고,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국회 인근에서 비정규직 비상시국회의를 연 뒤 취임식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한 바 있다. 국민임명식은 광복절 오후 7시 40분~8시 30분 문화·예술 공연 후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슬로건 아래 국민 1만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국민대표 80명이 이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는 퍼포먼스로 꾸미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광복 80주년에 맞춘 것으로 나이·계층·성별을 아우르는 대표를 선정해 ‘국민통합’의 의미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 ‘전대 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 ‘전대 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김문수 “조경태, 트로이 목마” 난타장동혁 “민주당 해산·이재명 탄핵”조경태 “배신자 尹과 반드시 절연”안철수 “이재명씨 대통령 자격 없어”“尹어게인 막아야” 윤희숙 여연 사퇴 12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주자들의 전방위 ‘네 탓 책임론’과 ‘배신자 공방’으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 추진”, “이재명씨”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 연설회 난동으로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를 당한 전한길씨는 행사장 밖에서 장외라이브를 이어 갔다. 전씨가 행사장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나 이날도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는 “배신자”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 당원들은 ‘배신자’ 피켓을 흔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하며 “나가라”고 야유했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철수하라”는 고성도 나왔다. 당대표 후보들의 말도 거칠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이 대통령과 끝장 토론을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조 의원에 대해서는 “트로이 목마”라며 집중 난타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반헌법적 소리 없는 계엄’이라며 처음으로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장 의원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조 의원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이것(정통 보수)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시작 전 당원들의 야유에 조 의원은 귀를 막으며 야유를 중단해 달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윤어게인 당대표를 세우면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생략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을 언급하며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연설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전씨는 벡스코 앞 라이브 방송에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 한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면서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사퇴했다.
  •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12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주자들의 전방위 ‘네 탓 책임론’과 ‘배신자 공방’으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 추진”, “이재명씨”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 연설회 난동으로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당한 전한길씨는 행사장 밖에서 장외 라이브를 이어갔다. 전씨가 행사장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나 이날도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는 “배신자” 야유가 쏟아졌다. 안 의원에게는 “철수하라”는 고성도 나왔다. 일부 당원들은 종이에 써온 ‘배신자’ 피켓을 흔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썸다운’(엄지를 아래로 내리는 행위)과 삿대질하며 “내려오라”고 야유했다. 장동혁 의원이 연설을 시작하자 조 의원 지지자들은 우르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전씨가 맞불 징계를 요청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는 고성과 야유 속에 “배신자 김근식입니다”라고 연설을 시작하기도 했다. 다만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당대표 후보들의 말도 거칠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끝장 토론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끝장토론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전날 “당내 내란 동조세력이 존재한다”고 한 조 의원을 향해서는 “트로이 목마”라며 집중 난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처음으로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장 의원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 장동혁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고 보수 정권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반면 조 의원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보수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 보수다. 이것을 파괴시킨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윤어게인 당 대표를 세우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사면발이보다 못한 조국, 윤미향 사면”이라며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연설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전씨는 벡스코 앞 라이브 방송에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당원게시판)’ 논란과 김근식 후보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전씨는 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유엔평화공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사퇴했다. 윤 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민주화 이후 최강 정당이 됐나[윤태곤의 판]

    더불어민주당은 어떻게 민주화 이후 최강 정당이 됐나[윤태곤의 판]

    같은 당명으로 대통령 두 명 배출민주당 지지도 44%… 국힘의 3배‘盧의 적자’ 문재인 ‘오너십’ 구축당원권 강화 속 구성원 역량 키워‘변방 장수’ 이재명 당의 중심으로 헝그리 정신 인사들 주류에 편입당 주류 스펙과 거리 먼 정청래또 다른 하이브리드형의 강훈식“한 당 내서 정권 교체 1.5당 체제”민주당, 강한 정당 넘어 이뤄낼까현재 대한민국은 양당 정치구조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 정당이 번갈아 가며 집권했다. 이념적 정체성이나 지지기반의 큰 틀을 유지해 왔지만 분열과 통합을 거듭했고 위기에 처하면 새 피를 수혈하고 당명을 바꾸는 등 혁신 작업을 거쳐 40여년을 이어 왔다. 그런데 같은 당명으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여러 면에서 볼 때 민주화 이후 최강 정당이다. ●현 정부·여당 어느 때보다도 막강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65%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에 김영삼·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은 지지율 80%를 넘기기도 했지만 현 정부·여당의 종합적인 힘은 과거 그 누구 때와도 비길 수 없다. 민주당의 의석은 166석으로 제1야당 국민의힘의 107석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연대 전선을 형성한 우당(友黨) 격인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에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합하면 190여석에 육박한다.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44%를 기록해 국민의힘이 기록한 16%의 3배 가까이 된다. 과거에도 민자당, 한나라당 등 강한 여당이 존재했다. 민자당은 한때 국회 재적 의석의 3분의2를 차지했던 초거대 정당이었지만 노태우 정부 3년 차에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고 6년도 존속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15년을 버틴 강한 당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말기에, 즉 여당 시절에 차기 주자인 박근혜에 의해 새누리당으로 개명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도 부침을 겪은 것은 마찬가지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은 DJP연합,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통해 신승하며 정권을 잡았고 애초에 당력과 지지세가 보수 정당에 비해선 약했다. 당명 변경과 이합집산도 어지러웠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지금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했지만 이후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문(친안(친안철수)+호남계) 간 계파 갈등 끝에 분당 사태를 겪고 2015년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그 이후 10년간 민주당은 점점 강해졌다. 초기에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세의 대거 이탈로 위축됐지만 오히려 통합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1석 차이의 신승을 거두며 야당 입장으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7년 제19대 대선 압승,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전체 의석수의 60%에 달하는 180석을 얻어 보수 계열 정당을 압도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0.73% 포인트 차이로 석패하고 연이은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했지만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직전 총선 때와 거의 비슷한 175석을 얻으며 헌정사상 최초로 단독 과반을 점한 야당이 됐다.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벌어진 조기 대선에서 손쉽게 승리해 여당 지위를 되찾았다. ●2015년 이후 조직적·인적 진화 지난 10년간 더불어민주당은 조직적, 인적 진화를 거듭하면서 시류에 적응하고 지지기반을 확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국민의당이 분당해 나간 더불어민주당 초기엔 총선에서 1당 자리를 차지했지만 호남에서 완패를 당하는 등 한계도 분명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첫 대표로 선출되면서 일종의 ‘오너십’이 명확해졌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상당한 성과를 보였지만 문재인의 ‘오너십’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당 내부의 결속력, 구심력은 점점 강해졌다. 친노(친노무현)·친문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비주류가 집단적으로 빠져나가 공천 경쟁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처럼 내부 갈등 요인이 줄어들고 친노·친문, 86운동권,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상징되는 시민사회 출신들의 손발은 잘 맞았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대약진하면서 당의 체질과 컬러가 ‘선진화’됐다. 그런 와중에 박근혜 탄핵 국면도 노련하게 관리했고 문재인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첫 대통령이 됐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 남북·대미 관계 등 국정운영상 실책도 많았지만 민주당은 일관된 당원권 강화 기조 속에서 기획역량(메시지와 이미지, 캠페인 전략), 주요 구성원들의 정무적 역량, 문화 역량 등을 키웠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문재인 정부 후반 ‘조국 사태’는 운동권, 진보적 지식인, 정권 주류 인사들의 이중적 면모를 드러냈고 민주당 주류는 검찰에 대한 역공으로 돌파하려다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중도층은 물론 진보 진영의 유명 인사들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당의 울타리를 벗어났다.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 부산시장이 성 추문으로 낙마하면서 진보 진영의 도덕성 우위를 잃고 정권도 잃었지만 그 와중에 ‘변방의 장수’ 이재명이 당의 중심에 섰다. 경북 안동 출생으로 학출 노동자가 아니라 소년공 출신, 사회적 비주류이자 진보 진영의 비주류 이재명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쳐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기존 민주당 계열 정치인과는 배경도, 캐릭터도, 정치 스타일도 모두 다른 이재명은 특유의 생존력과 돌파력으로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전남 출생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5선 의원, 전남지사, 총리, 여당 대표를 지낸 주류 중의 주류 이낙연은 경선 경쟁자 이재명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이재명은 본선에서 윤석열에게 석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날것의 야성’과 ‘헝그리 정신’을 지닌 인사들이 민주당 주류에 편입됐다. 이들은 대선 패배 후에도 당권을 놓치지 않았다. 친문계가 다수인 비주류와 당내 투쟁, 윤석열 정부와의 대여 투쟁 모두에서 강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이재명의 민주당은 총선, 대선에서 차례로 압승을 거뒀다. 문재인의 민주당을 넘어서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국힘이라면 ‘정·강 투톱’ 나왔을까 반복해 말하지만, 현재 민주당은 강하다. 정청래 대표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민주당의 강력함을 방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극렬 운동권’이라고 비판받지만 고향(충남 금산), 출신 학교(건국대 산업공학과)나 전대협 당시의 이력, 정치권 투신 전 직업(보습학원 원장) 등 뭘 봐도 민주당 주류 스펙과 거리가 멀다. 의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생존력과 지지층에 대한 강력한 소구력, 성실성, 온라인 정치에 대한 감각, 상대편은 물론 자기편을 상대로도 주저하지 않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여당 대표가 됐다. 강 실장은 성품, 중도적 이미지, 조정 능력 등에선 정 대표와 정반대다. 정청래가 가진 것은 못 가졌고 정청래가 못 가진 것은 가졌다. 그런데 강훈식 역시 충남(아산) 출생으로 건국대(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다. 강훈식은 총학생회장을 지내긴 했지만 한총련 소속이 아닌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이었다. 대학교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정치권 전체 부패 혐의자에 대한 낙천낙선 운동을 이끈 ‘X세대’다. 게다가 손학규 전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지사를 지낼 때 현실 정치권에 들어섰다. 이 대통령이나 정 대표와 또 다른 하이브리드형 인물이다. 1973년생인 강훈식 또래의 민주당 의원들 면면을 보면 9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 실무자로 합류해 20여년간 당과 국회, 지자체, 청와대와 부처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 많다. ‘폴리티컬 머신’들이다. 또한 전체 숫자가 많다 보니 아예 ‘운동권 물’을 먹지 않은 전문직, 대기업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다. 국민의힘과 인적 역량 차이는 의석수 차이 이상이다. ●1.5당 체제 되려면 ‘강한 정당’ 이상 돼야 민주당은 최강 정당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다. 자민당과 ‘기타 정당’이 공존하는 일본식 1.5당 체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이미 2019년 4월에 ‘대한민국 중심 정당의 혁신적 포용노선-더불어민주당의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그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민주당의 비전을 ‘중심 정당’으로 제시하면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주변 정당’으로 규정했다. ‘주변 정당’은 “오직 반사이익에 골몰해 집권 여당의 실수만 바라면서 생활인의 절박한 삶의 문제를 외면하는 ‘생활불감 정치’와 시끄러운 소수에 영합해 민심과 당심이 끊임없이 괴리되는 ‘민생불감 정치’를 강행”하는 당이고 ‘중심 정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80%의 지지”를 받는 생활정치 정당이다. 여기서 자유한국당이라는 단어를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박근혜라는 이름을 윤석열로 바꾸면 지금의 현실이다. 이 보고서에는 정권 재창출과 ‘중심 정당’의 영속성 강화를 위한 핵심 포인트가 담겨 있다. “여당이 사실상 여야의 역할을 모두 한다. 여야 정권 교체가 중심 정당 내에서 일어나는 1.5당 체제”라는 내용이다. 당과 정부의 인기가 떨어지면 총리가 책임지고 물러나는데 그 자리를 다른 계파 수장이 차지하는 일본 자민당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는 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단일대오’ 민주당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시대 한나라당이 부합한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경선 결과에 승복했고 차별화를 바탕으로 내부 교체, 집권연장에 성공했다. 권력을 잡은 박근혜가 내부 경쟁을 불허하면서부터 그 당은 몰락했다. 민주당은 안철수와 결별한 이후 10년간 지속적으로 구심력을 키우며 강한 정당이 됐다. ‘수박 색출’이 극단적 예다. 하지만 1.5당 체제까지 내다본다면 ‘강한 정당’ 이상이 돼야 한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윤석열 못 벗어난 국힘 전대… 전한길 징계 개시 두고 찬반 가열

    윤석열 못 벗어난 국힘 전대… 전한길 징계 개시 두고 찬반 가열

    안철수 “장동혁, 尹·친길 후보인가”장 “반국가세력 척결은 받아들여”조경태 “계엄, 삼족을 멸할 중범죄”김문수 “누가 다친 사람이 있느냐”윤리위는 오늘 전한길 징계 논의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윤석열·전한길 대회’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당권 주자들의 첫 토론회는 이렇다 할 비전 경쟁 없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공방만 이어졌다. 지난 8일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윤어게인’ 전한길씨의 징계 절차가 개시되자 당 안팎이 찬반으로 나뉘어 들끓었다. 이날 오후 채널A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서는 ‘탄핵 반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탄핵 찬성’인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안 의원은 장 의원이 ‘윤어게인·친길(친전한길)’ 후보인지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윤어게인의 다른 주장들은 동의가 어렵지만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대표가 되면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을 두고 조 의원은 “국민한테 총부리를 겨누는 행위가 만고의 역적, 대역죄인”이라며 “삼족을 멸할 정도의 중범죄”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장관은 “누가 다친 사람이 있느냐”며 “방법이 잘못됐지만 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토론회 후 조 의원의 발언에 “만고의 망언”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데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조 의원은 “팬티 바람으로 안 끌려가려고 발버둥을 쳤다”며 “양아치 건달보다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의원은 “(특검이) 모든 상황을 브리핑하는 것은 전례도 없었거니와 그 자체로 인권 침해”라고 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의 ‘선명성’ 경쟁도 계속됐다. 장 의원은 김 전 장관에게 “내부 총질한 사람들도 함께 갈 것이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과거를 파헤쳐 분열돼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이재명 독재’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장 의원은 “107명이 있어도 탄핵 때처럼 당론을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토론회에서 안 의원에게 재차 혁신·반극우 단일화 연대를 제안했으나 안 의원은 “개혁 목소리가 줄어든다”며 거절했다.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어 전씨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전씨는 지난 8일 연설회에서 탄핵 찬성파 후보 연설 때 ‘배신자’를 외치도록 했고, 전씨가 일으킨 소란에 일부 당원들 간 몸싸움도 벌어졌다. 윤리위는 11일 회의를 열어 전씨 징계를 논의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도 전씨가 출입금지 조치에도 12일 부산·울산·경남 연설회 참석을 예고한 만큼 재발 방지책과 비표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씨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과 당원 게시판도 종일 들끓었다.
  • “양아치보다 못한 尹” VS “국민에 총부리 겨눴나”…국힘 첫 전대 토론

    “양아치보다 못한 尹” VS “국민에 총부리 겨눴나”…국힘 첫 전대 토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 주자들이 10일 첫 TV 방송토론회에서 ‘극우’ 논쟁을 벌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주자들은 반대파 후보들을 향해 ‘윤어게인’ ‘극우’로 몰아세웠고, 반대파 주자들은 “국민의힘에는 극우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본선 진출자가 정해진 후 치러진 첫 토론회다. ‘찬탄파’(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반탄파’(탄핵 반대)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상대로 이른바 ‘극우 논란’으로 이어질 화두를 던지며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장 후보를 상대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 “장 후보는 ‘윤어게인’인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윤어게인의 다른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지키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 대표가 되면 함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윤어게인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친길’(친전한길) 후보로 불리느냐”고 하자 장 후보는 “언론이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 후보는 역으로 안 후보를 향해 “저에 대해 극우라 하는데 몇 가지 사례나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하라. 당을 나가라는 이유가 뭔가”라고 따졌고, 안 후보는 “당을 나가라고 한 기억은 없다. 오히려 장 후보가 전한길씨와 함께한다는 점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에게 “극우는 거짓 선동과 폭력”이라고 하자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에는 극우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같은 사람이 극좌다. (미국) 대사관 가서 쇠 파이프로 현관문 부수는 사람이 극좌 테러리스트지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무슨 불을 질렀나 폭력을 행사했느냐”고 반박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을 두고도 찬탄파와 반탄파는 대립각을 세웠다. 조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 아닌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북핵을 개발하게 했나. 나름대로 나라를 지키려고 방어했고, 계엄 잘못한 것밖에 없다. 총부리를 국민에게 누가 겨눴나. 누가 다친 사람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계엄에 죄가 없다는 것이냐. 미수에 그치더라도 범죄는 처벌받는다”고 하자 김 후보는 “죄라기보단 방법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은 비상대권으로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특검’에 대해서는 반탄파가 역공에 나섰다. 장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채해병 특검부터 우리 당을 공격해 들어오는 특검에 찬성해왔다. 이번 3개 특검에 찬성했느냐. 이렇게 찬성하면 정치 특검이 변질해 무리하게 칼날을 휘두르고 수사할 걸 모르고 찬성했느냐”고 몰아세웠다. 안 후보는 “이 특검을 빨리 털어내야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며 “범죄 혐의가 있는 수사에서는 협조하되 정치 탄압에 대한 부분 같으면 저는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불법 체포 때 한남동 관저에 간 의원 45명을 출당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당이 유지가 되겠느냐”고 따졌다. 조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맞받았다. 인적 청산을 두고서도 논쟁이 붙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구성원 중에 누구는 TV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는 분이 계신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인적 청산을 해야만 중도층과 온건 보수가 들어오고, 그래야만 보수 대통합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찬탄파를 겨냥해 “내부 총질하는 분들, 우리 당 의원 수는 채우고 있지만 결국 표결할 때 전혀 우리 당에 도움되지 않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당헌 당규에 따라 문제가 되는 분들에 대해선 즉시 조치하겠다. 그러나 서로 파헤쳐서 싸우면 이 당이 분열이 된다. 결국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서 이재명 대통령의 독재를 도와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입당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나중에 입당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심사해서 받을 것”이라며 “우리 당 출신의 모든 전직 대통령에 대해 입당하도록 해야 한다. 이분들의 성과와 문제점을 같이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재판과 수사가 잘못된 것에 대해 우리 당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O·X’ 팻말로 의견을 밝히는 코너에서는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과정이 인권침해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장 후보는 “그렇다”고, 안·조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조 후보는 “동네 양아치 건달보다 못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참 허탈해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장 후보는 “진보 진영 변호사마저 (집행 과정을) 비판했다. 이렇게 무리하게 수사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열띤 토론회가 끝나고 조 후보는 ‘계엄·탄핵에 대한 김·장 후보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그래서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오늘 토론회 하면서 고구마를 100개 정도 먹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위헌이고 불법인, 요건에 맞지 않는 계엄인데 왜 자꾸 옹호하고 대변하느냐”며 “정통보수 당 대표 후보면 그 정도 기본적인 부분은 이해하고 토론에 참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만고의 역적’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만고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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