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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지른 의협, 전공의 뒤에 숨으면 안 돼… 환자 곁 끝까지 지켜야”

    “불 지른 의협, 전공의 뒤에 숨으면 안 돼… 환자 곁 끝까지 지켜야”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의사의 기본을 잃어버리는 행위입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교사들이 학생을 버리고 캠퍼스 밖으로 뛰쳐나간다 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는 의사도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공의들이 대책 없이 병원을 나섰다고 국가가 그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 의사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했으면 한다”며 극한 집단행동으로 치닫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조 원장도 필수의료 분야인 외과 의사이자 공공의료 전문가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의료계 내에서도 환자를 볼모로 집단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원장은 “의사 단체도 필수·지역의료 종사자가 적다는 데 공감한다. 다만 의사 ‘분포’의 문제를 고쳐 보려 하지 않고 의사 수부터 늘리는 것은 의사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이런 의식 때문에 의사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사 수 부족과 분포의 문제는 같이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증원 규모 2000명은 절대 많은 숫자가 아니라고 했다. 조 원장은 “지금 2000명을 늘려도 졸업하려면 6년이 걸린다. 고작 10년 후에 1만명이 늘어나는 것인데 지금 활동하는 의사 수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어느 정책이 10%만 늘려 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의사 증원은 그런 필수·지역 의료를 해결하거나 격차를 줄이고 필수의료 부분에 의사를 재분포시키는 데 기본적 수단”이라며 “장기판에 말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무슨 수로 이기겠느냐. 숫자를 늘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만 “의료계 내에선 증원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2000명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 어쩌면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정부를 향해 “의사들에게도 퇴로를 조금씩 열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선 “불을 질러 놓고 애꿎은 전공의 후배들 뒤로 숨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의사들이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의대 증원이 필요한데도 그동안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협은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반복했다”며 “이번에 무산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지키기 어렵다. 의사들이 파업(진료 거부)으로 불리한 정책을 무산시키는 잘못된 관례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학교수들도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까지 찾아오는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면서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보일 때일수록 환자의 곁을 지켜야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지역의료를 살릴 구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증원 규모인 2000명을 어떻게 계산했는지, 늘어난 의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면밀하게 제시하지 않고 갑자기 발표하다 보니 현장 전공의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봤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교수도 “올해 의대 정원이 전국에서 동시에 늘면 수도권 병원으로 학생과 교수 등이 유출돼 지방의 필수 의료가 더 빨리 붕괴할 수 있다”며 “가능하고 필요한 지역부터 의대 증원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한 교수는 “올해는 우선 2000년에 감원된 350명을 원상 복구하고, 소규모 지방국립대 등을 포함해 총 500~600명을 증원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을 상대로 수요 조사한 결과 2000명을 증원하기로 했지만 일부 대학본부에서 소속 의대가 낸 증원안을 10배 가까이 부풀려 제출한 것 등을 감안하자는 것이다. 20년 이상 공공병원 현장을 지켜 온 익명의 한 전문의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응하는 전공의들의 대화 방식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전공의들은 구체적인 숫자가 아닌 ‘집단행동’이란 개별 행동만 이어 가는데 과연 협상하려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과학적이지 않은 숫자인 2000명을 제시했으면 (의사단체들이) 다른 대책을 내놓으면서 협상해야 접점이 있을 텐데 소통하지 않으려고 해 사태가 해결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공의를 대표할 주체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 각지의 대학병원과 의사회 등이 이구동성인 상황이라 현 사태에 대해 대표성을 갖고 정부와의 협상에 임할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의가 의대 정원 문제를 모두 대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의협이 현 전공의 이탈 문제를 대표할 수도 없을 것이다. 협상의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사태를 더욱 키우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 尹 “의대 증원 年2000명도 부족”

    尹 “의대 증원 年2000명도 부족”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국가의 책무를 설명하며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 2000명 규모’의 의대 증원안을 공식 확정했던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28차례나 의사단체를 만나 대화하며 의료개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며 의사단체의 ‘졸속 확대’ 주장과 의대 증원 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된다는 주장 등을 직접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허황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30년 가까이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규모가 축소되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결국 타협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며 의사 증원은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내각 전부가 일치단결해서 국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의대생 1133명 휴학계 냈다…수업 거부 움직임도

    의대생 1133명 휴학계 냈다…수업 거부 움직임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잇따라 휴학계를 제출하면서 동맹휴학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7개 대학 1133명의 학생이 휴학계를 냈다. 이 가운데 군 휴학(2명)과 개인 사정(2명)으로 휴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총 4명은 휴학이 허가됐다. 나머지 1129명은 학칙에 규정된 휴학 요건을 채우지 못해 승인되지 않았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단체 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각 대학에 휴학 요건과 처리 절차를 세밀하게 따지도록 당부했다.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생은 전국에 약 2만명이다.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모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입을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용인하지 않고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는 7개 학교가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충남대,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의대생들이 학교에 수업 거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다음달로 개강 일정을 연기했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에선 학생대표 면담, 학생과 학부모 대상 설명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려 하자 40개 대학 의대생이 38일간 수업을 거부했다. 당시 상당수 의대는 방학을 단축하고 주말에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수업일수를 채웠다.
  • 의사 출신 안철수 “집단행동 멈추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

    의사 출신 안철수 “집단행동 멈추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서자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경우에도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집단행동은 중단하고, 의대 증원 규모는 정교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라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고려할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정부를 향해선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의 심각한 문제인 필수의료인과 의사 과학자 양성 및 지방 의료 강화 방안을 내놓음과 동시에, 이를 위해 필요한 의료 인력의 확대 규모를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애쓰면서도 의료계의 기득권 지키기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전공의 사직 등 집단 휴직이 예고되면서 수술이 축소되거나, 암 환자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으로 “지금 의료 현장에 남은 의료진은 병원을 떠난 분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고된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분들로, 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중 비교적 병증이 가벼운 분은 상황이 다소 진정될 때까지 전공의가 빠져나가 혼란스러운 대형병원 대신 정상 운영되는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했다.
  • 울산지역 병원 노조 “시민 생명 내팽개치는 의사 집단행동 규탄

    울산지역 병원 노조 “시민 생명 내팽개치는 의사 집단행동 규탄

    민주노총 울산지역 병원노조는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을 내팽개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 울산대병원분회와 보건의료노조 동강병원·울산병원지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를 저지하려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어떤 정당성도 명분도 없다”며 “법적 파업권을 보장받는 노동조합도 파업 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유지하는데 의사들은 환자 생명을 내팽개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은 국민 생명을 사이에 놓고 정부와 의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일 때가 아니라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필수·지역·공공의료를 살릴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사들은 당장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박민수 차관 “단순 실수” 해명했지만… 여전한 ‘의새’ 논란

    박민수 차관 “단순 실수” 해명했지만… 여전한 ‘의새’ 논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 중 ‘의사’를 ‘의새’로 잘못 발음한 것과 관련해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의사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박 차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전날 브리핑 과정에서 나온 ‘의새’ 발언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박 차관은 “직원들에게 ‘내가 정말 그렇게 발언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들렸다고 했다”며 “그 단어(의새)는 어제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의새) 말고도 실수가 여러 군데 있었는데 몇 주째 주말에 쉬지 못하고 새벽까지 일하다 보니까 체력이 그랬던(떨어졌던) 모양”이라면서 “단순한 실수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전날인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당시 영상을 보면 ‘의사’를 ‘의새’로 발음하는 것처럼 들린다. 의새는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를 지적하며 박 차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은 박 차관을 고발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한편 일부 의사들은 SNS에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를 잇달아 올리며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항의하고 있다.
  • 尹대통령 “의대 증원 2000명도 턱없이 부족”

    尹대통령 “의대 증원 2000명도 턱없이 부족”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일부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전공의 사직 등 집단 휴직이 예고되면서 수술이 축소되거나, 암 환자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며 허황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의료개혁이 시급한데도 역대 어떤 정부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30년 가까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며 “의사 증원만으로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해결할 수 없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의사 증원이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필수조건임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 [포토] 길어지는 응급실 대기

    [포토] 길어지는 응급실 대기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공의 없는’ 병원이 현실화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빈 자리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대응할 예정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20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가동되는 비상진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로 여겨진다. 특히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부담이 크다. 복지부는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 전공의의 ‘무기한 총파업’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30∼50% 정도의 진료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우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종합병원이나 병의원으로 갈 수 있게 해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도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입원을 연기하고, 당직에 교수들을 대거 동원하면서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만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축소된 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한정적이다. 정통령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은 “여러 병원 상황을 보면 대략 2∼3주 정도는 기존 교수님들과 전임의,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실전담전문의 등 전공의를 제외한 인력으로 큰 차질 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비상근무 당직 체계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으로 기간이 길어지면 이분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때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 중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병원들은 2020년 8월 의료계 총파업의 악몽이 되살아난 게 아니냐며 전공의들의 눈치만 살피는 중이다. 전공의들은 2020년 당시 의대 증원에 반발해 8월 7일 한차례 총파업을 벌였고, 같은 달 14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 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에도 수술 취소, 진료 차질 등 ‘의료대란’이 벌어졌고, 결국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같은 해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의정 합의를 맺으며 갈등이 일단락됐으나, 전공의들은 9월 8일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더욱이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사직 대열에 가세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의료 공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이다. 여기에 더해 ‘파업’했던 2020년과 달리, 이번에는 ‘사직’인 만큼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의료계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당시에는 하루 연차를 쓰고 집단행동에 참여하거나, 무기한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는 ‘파업’의 개념이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는 아예 사직서를 제출한 터라 상황이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루속히 갈등이 봉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의사 집단 행동, 국민 생명·건강 볼모… 진료 거부 절대 안돼”

    尹 “의사 집단 행동, 국민 생명·건강 볼모… 진료 거부 절대 안돼”

    尹, 전공의 사직서·의대생 휴학에 “정말 안타까운 일”2000명 증원 과도하다는 일각 주장엔 “허황 음모론”“정원 많았던 1980년대 의사 역량 부족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과대학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과 의대생 집단 휴학 결의를 거론하면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28차례나 의사단체를 만나 대화하며, 의료개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정부는 의사들을 위한 사법리스크 감축,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정책 수가 등 보상체계 강화, 지역의료기관에 대한 투자 지원 등을 함께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 안보, 치안과 함께 국가가 존립하는 이유이자, 정부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헌법적 책무”라며 “국가는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가 아닌 비급여 진료에 엄청난 의료인력이 유출돼 필수 의료에 거대한 공백이 생긴 현실을 우리 국민은 늘 일상에서 마주하고 있다”면서 “의료 개혁이 시급한데도, 역대 어떤 정부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30년 가까이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 증원이 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측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하며 “의대 증원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언급하면서는 “허황된 음모론”이라고 규정하고 “30년 가까이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에는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밝혔다. 또 “2035년에야 비로소 2000명의 필수의료 담당 의사 증원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으로 의학 교육이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원이 더 많았던 때 교육받은 의사들의 역량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의대 정원은 현재 135명이지만, 1983년에는 무려 260명이었다”라며 “40년 동안 의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반해, 의대 정원은 절반으로 줄었다”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의학교육에 있어 더 필요한 부분에 정부는 어떤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국민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 개혁 추진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의료인 여러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의료개혁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역 필수 의료, 중증 진료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사법 리스크를 줄여 여러분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 우려했던 ‘진료대란’은 없었지만 커진 불안감...“의료진 책임감을”

    우려했던 ‘진료대란’은 없었지만 커진 불안감...“의료진 책임감을”

    우려했던 ‘진료 대란’은 없었지만 시민 불안감은 커졌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 163명 중 15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양산부산대병원. 일부 진료 차질이 예상됐지만 20일 찾은 병원에 큰 혼란은 없었다. 평소처럼 수술이 진행됐고 병원을 방문한 시민은 예정된 진료를 받았다.단, 불안감은 커졌다. 병원 안내센터 직원 A(50)씨는 “오전에 ‘진료가 가능하느냐’는 전화가 많이 왔다”며 “종양혈액과를 찾은 한 분은 혹 진료에 어려움을 겪을까 봐 김해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고 했다. 모두 정상적으로 진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11살 아이와 함께 어린이병동을 찾은 40대 B씨는 “한 달에 한 번 예약된 진료를 받고 있다. 11살 아이가 매월 신장 투석을 받는다”며 “경북 포항에서 왔는데, 혹 진료가 거부되진 않을지 걱정이다. 혹 상황이 악화해 긴급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사태가 장기화할까 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래보다 말이 느려 아이 발달 검사를 받고자 지난해 연말 양산부산대병원 소아과에 예약을 했다는 30대 C씨는 “전공의 사직서 제출 등 뉴스를 보자마자 병원에 연락했다”며 “수개월 전 예약해 3월에 의사 보기로 했는데 행여나 차질이 있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부산대병원은 부울경에서도 소아과 진료 잘 보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상황이 길어지면 예약된 진료도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하루빨리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정부 역할 등을 촉구하는 시민도 있었다. 간센터를 찾은 남성 D(76)씨는 “이전에 이 병원에서 수술받았는데, 오늘 교수님 면담과 검사도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오늘은 괜찮지만 앞으로 걱정은 된다. 사태가 빨리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척추과를 찾은 여성 E(75)씨 역시 “남편이 3개월 전 병원에서 수술받았고 오늘 두 번째 검사를 하러 왔다. 통영에서 오후 2시 예약을 해 놓고 왔고 예정대로 진료를 받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불편함도 생길 듯하다. 정부가 조기에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의료진 배려와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산부인과를 찾은 여성 F(35)씨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고 오늘도 문제없이 예정된 진료를 받았다”며 “임신 5개월 차인데, 아직 큰 불편함은 없다. 출산을 앞둔 분들은 걱정도 클 듯하다. 소중한 생명이 건강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의료진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남 10개 수련병원 전공의 478명(파견 인원 포함) 중 39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창원경상대병원 39명 중 23명, 삼성창원병원 99명 중 71명, 경상국립대병원 146명 중 121명, 양산부산대병원 163명 중 155명 등 대학병원급 4개 병원에서만 370명이 사직서를 냈다. 여기에 더해 창원파티마병원 13명 중 10명, 한마음병원 4명 중 4명, 마산의료원 2명 중 2명, 대우병원 4명 중 4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양산병원(3명), 국립부곡병원(5명)에서는 사직서 제출이 없었다. 이 여파로 삼성창원병원에서는 흉부외과 등에서 예정된 수술 2건이 연기되는 일도 생겼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동참이 필요한 수술 중 비교적 급하지 않은 2건은 보호자 동의하에 연기하게 됐다”며 “다른 수술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 전공의 오늘 병원 떠나 의료대란 현실화…비상진료 2~3주가 한계

    전공의 오늘 병원 떠나 의료대란 현실화…비상진료 2~3주가 한계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20일 필수의료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날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의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했다. 전날 이미 1000명이 넘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혔고 분당서울대병원 110여명, 아주대병원 130여명 등 이미 전국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전공의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가 전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료현장을 떠나지 말라는 취지의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지만 전국 1만 3000여명에 달하는 전공의의 집단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격적인 병원 이탈 행렬이 이어지면서 의료진 공백에 따른 수술 연기 등의 피해는 환자들의 몫이 됐다. 곳곳에서 환자들의 피해 사례가 쏟아지는 가운데 병원들은 당장의 의료 공백을 피하고자 일정 조정에 바쁜 모습이다.병원들은 대체인력 투입으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진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로 특히 전공의의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부담이 크다. 특히 2020년에는 파업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직이라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공공병원과 군 병원 등을 총동원하고 비대면 진료 확대를 추진하는 등 의료대란에 대비하는 한편,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이날 밤 11시 30분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으로 공개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 여부도 관심사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날은 전국 의대생들이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정한 날이다. 전국에 2만명가량의 의대생 가운데 실제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의대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8일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의 경우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에 들어간 상태다.
  • [씨줄날줄] 일본의 의사 증원

    [씨줄날줄] 일본의 의사 증원

    의대 증원에 한국은 결사 반대, 일본은 결사 찬성. 전공의들이 현장을 박차고 나간 한국과 의사를 늘려 달라고 아우성인 일본. 일본의 집단행동 주역은 ‘전일본 민의련 의사 임상연수센터’다. 의료 붕괴를 막으려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며 의사와 의대생이 서명 중이다. 일본의 의사수는 33만 9623명, 일본의 의대 정원은 9384명(한국 3058명). 서명 목표는 의사 5만명, 의대생 1만명이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은 1000명당 의사수가 2.6명으로 우리와 같다. 의료 현장은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4월부터 ‘의사 근무 개혁’이 시작된다. 의사의 시간외·휴일 근무에 상한을 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새 상한선조차 과로사 기준을 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의사들이 근무 시간 외 교육·연구를 해도 수당을 신청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 단체는 “의사 증원 없는 개혁은 의사 부족의 고착화, 의료 제공 체제의 감소를 낳고 지역 의료와 교육·연구 기회의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해결책은 의사 증원뿐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의사수를 OECD 평균(3.7명)이 되도록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쿄신문 2월 14일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참화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의료를 책임져 온 다카노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에 있어 피난 대상인데도 원전 폭발 이후에도 병원장은 병원을 버리지 않았다. 지진 당시 101명의 환자가 있었으나 정전과 물자 부족, 방사능 피해를 함께 견디면서 지역 의료를 지켰다. 위기는 2016년 다카노 히데오 원장이 81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찾아왔다. 원장 부재로 병원 경영이 악화됐다. 외부에서 의사를 데려와 병원을 근근이 꾸려 오다 최근에 병원 경영과 재건을 맡아 줄 60세 의사를 찾았다.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한다”는 다카노 원장 유지를 받들어 위기를 극복하며 지역 의료를 지탱하고 있다. 일본처럼 현장 의사들이 의사 부족으로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했을 법한 게 우리 현실이다. 그런데도 의료환경 개선이나 의료의 질보다는 의대 증원 막자며 가운 벗고 병원을 뛰쳐나간 의사를 이해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황성기 논설위원
  • [사설] 이공계 지원하겠다는 대통령 고발한다니

    [사설] 이공계 지원하겠다는 대통령 고발한다니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박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다음주쯤 윤 대통령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특정 금액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공직자가 선거구민이나 기관단체 등에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열악한 처우 등으로 공동화 위기에 직면한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 게 기부행위에 해당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외려 선거를 앞두고 정쟁으로 몰아가 선거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공계 인재 부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배터리업계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 연구개발(R&D) 수요에 비해 700여명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인력은 2555명으로 세계 인재의 0.5%에 불과하다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도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31년 한국 반도체산업 인력이 5만여명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이공계 공동화가 우려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인력 부족은 이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R&D 지원 약속은 외려 늦은 감이 있다. 당초 세수 부족 우려로 정부·여당이 R&D 예산 삭감에 나선 게 섣부른 측면이 있다. 좀 일찍 이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제라도 윤 대통령이 나선 건 다행스런 일이다. 게다가 정부의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이공계 예비 인재들이 블랙홀처럼 빨려들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야당이 이런 사태를 걱정한다면 대통령의 지원 약속이 외려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예산 지원을 위한 입법을 서둘러야 할 일이다. 대통령이 하는 약속마다 선거에 결부시키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나.
  • [사설] 의사 저항 못 넘으면 의료개혁 요원하다

    [사설] 의사 저항 못 넘으면 의료개혁 요원하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들이 결국 전공의 사퇴를 시작으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서울의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전공의들이 어제 사직서를 무더기로 제출했고 일부 병원에서는 근무 중단 사례가 잇따랐다. 암 수술을 무기한 연기했고 뇌출혈, 뇌경색 환자들한테까지 수술 불가 통지를 보냈다니 할 말을 잃는다. 정부는 예고대로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진료 유지 명령을 발동하는 등 원칙 대응에 나섰다. 그제 대국민 담화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공공의료 비상진료 체계 가동 대책을 밝혔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을 신속 투입하고 의료 파행 기간에는 비대면 진료를 초재진 구분 없이 풀기로 했다. 정부도 이번만큼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의사단체도 이익집단이다. 업무환경 개선 등 권리는 얼마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의사라면 어떤 경우에도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제 의사단체협의회(의협)는 향후 정부가 전공의들을 처벌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겁박했다. 며칠 전 여론조사에서 국민 76%가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는 의대 증원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지금도 요구한다. 정부에 대한 투쟁이라지만 국민에 대한 투쟁이다. 정부는 의료사고처리특별법을 제정하고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의사들 요구대로 필수의료 분야의 처우가 개선되도록 의료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거듭 약속한 마당이다. 갑자기 증원하면 의료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의사수만큼 의료비가 증가할 거라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그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정부와 한시바삐 대책을 논의하자고 팔을 먼저 걷어붙여야 마땅한 일 아닌가. 지금 의사단체는 의사 부족으로 과로에 시달리면서 의사 증원은 극력 반대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선 의협이 먼저 전공의를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도 의대 정원을 늘리는 추세다. 정부는 오늘부터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즉각 반려하고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하면 법적 대응에 들어간다. 기득권을 지키려고 의사가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이 참담한 상황을 넘어서지 못하면 의료개혁은 요원하다.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1972년 우루과이 공군기의 조난 사고를 각색한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하 30도의 안데스산맥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대학 럭비팀 선수들의 72일간 사투기를 그린 영화로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생존자들은 초콜릿 하나라도 나눠 가며 추위와 배고픔을 함께 견디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육이라도 손대지 않으면 죽게 되는 상황에 놓이고 갑론을박 끝에 하나둘 인육을 먹게 된다. 동료들의 윤리적 딜레마를 걱정해 죽음을 앞두고 “내 몸을 사용해도 좋다”는 친구도 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인간적 고민과 함께 숭고한 희생과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가파르다. 환자의 생명 존중을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접근 방식은 정반대다. 생명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정부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실망부터 하지 않을까 싶다. 보건의료 정책은 의사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환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의 주요 정책들은 이익집단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2000년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한 의약분업은 의사 파업에 의대 정원 10% 감축과 의사면허 취소 요건을 의료 관련 범죄를 저지를 때만으로 까다롭게 하는 등 의사단체들의 요구를 받아 줬다. 2013년에 도입하려던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추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2014년에, 일본은 2015년 원격의료를 도입했다. 우리는 2020년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 상태다. 10년간 4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리려던 2020년 계획도 무산됐다. 이번에도 정부가 의료계에 굴복한다면 의료개혁은 요원해진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를 위해 202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의료 사고의 법적 책임을 덜어 주는 특례법 제정, 지역 필수의료 의사제 도입 등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내놨다. 의료계는 이런 종합적 방안도 문제라면 사직서 제출이 아닌 의사면허 반납으로 항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 방침대로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더라도 고소득에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의 쏠림 현상을 제도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면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 현상은 여전할 것이다. 비급여 팽창 요인으로 지목된 혼합진료 금지 등 비급여 통제 방안은 지금부터 공론화해야 한다. 차제에 의료보험 제도도 손봐야 한다. 1977년 도입한 이래로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경제성장률이 의료비 증가율보다 높을 때는 운용에 문제가 없으나 고령화로 의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뛰어넘게 되면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의 말이다. 망언이지만 반은 맞는 말이다. 의사는 대체재가 없다. 하지만 의사면허는 국가가 준다. 박탈도 가능하다. 이번 의료대란 사태가 해소되더라도 의사면허 취소 사유가 생기면 4년 전처럼 고발취하 등 온정적 조치에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 환자의 이해를 거스르는 이해당사자와의 적당한 타협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펴는 일이 반복되면 정부의 정책 실패 시인이자 정부가 의사를 못 이긴다는 말을 100% 진실로 만들어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無학과 후유증… 인기 학과 몰리고 대학 서열화 부추기기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無학과 후유증… 인기 학과 몰리고 대학 서열화 부추기기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정부, 무학과 선발 인센티브 검토선택권 보장·융합인재 양성 취지‘뭘 공부할까’보다 대학 이름 중시첨단학과·의대 증원에 이탈 우려 최근 대학가에서 ‘무(無)전공’, ‘광역 모집’ 등 전공 ‘벽 허물기’가 한창이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원 확보도 못 한 비수도권 대학이 즐비한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의 첨단학과 증원, 의대 정원 확대와 겹치면 지방대 생존 기간을 더 줄일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국가 중심 국립대가 무학과 선발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 선발 방식을 재정 지원과 연계하면서 사실상 강제성을 띤 정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방대 입장에선 무전공 선발 확대를 마냥 반기기 어렵다.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대학 이름이 더 중시되는 등 후유증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 A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무학과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지만 소규모 대학으로선 무학과제를 준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경남 지역 B 사립대 관계자도 “대학 서열화가 고착화한 상황에서 무학과제 모집은 ‘브랜드 파워’가 센 서울·수도권 대학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교수들 역시 인기 전공 쏠림 현상을 우려한다. 전국교수연대회의는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결국 ‘무엇을 공부할까’보다 대학의 이름이 중요해져 서열화는 더욱 공고해지고, 지역 대학은 고사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무전공 선발을 25%까지 확대 추진하는 것에 대해 총장 47명(46.1%)이 ‘정부가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소 높다고 본다’고 응답한 총장도 23명(22.5%)에 달했다. 총장 10명 중 7명이 무전공 선발 확대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19년 만에 의대 문호가 넓어진 점도 지방대 무전공 재학생들의 대거 이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은 의약 계열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고, 인서울 대학 재학생들은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지방 소재 대학 재학생들은 인서울 대학으로 빈자리를 채워 갈 수 있어서다.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도권 상위권 의대로 진입하기 위한 이탈이 늘어날 여지도 많다. 종로학원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중도탈락 인원은 139명이었다. 전국 39개 의대 중도탈락 인원인 179명의 77.7%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에서도 반수를 통해 거주 중인 광역 시도 핵심 대학을 벗어나 서울 소재 상위권 의대로 갈아타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의대생 동맹휴학 예고… 원광대 160명 집단 휴학계 철회

    의대생 동맹휴학 예고… 원광대 160명 집단 휴학계 철회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20일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한 데 대해 교육부가 대학들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학습에 전념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총장님들께서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 관리에 힘써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이나 이에 준하는 행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 부총리는 “당장 오늘부터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이에 반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육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대학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총 550여명인 원광대 의대생 중 160명은 지난 16일 전국 의대생 중 처음으로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으나 지도교수들의 설득으로 휴학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 4학년생들 역시 지난 15일 집단 휴학 방침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실제 휴학계를 낸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과장 사인이나 학부모 동의 등 휴학 신청 요건이 학칙에 규정돼 있다”며 “이런 것이 지켜지지 않은 신청이라면 당연히 반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이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아도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정부 “年 2000명 증원도 모자라… 2035년 의사 2만 7000명 부족”

    정부 “年 2000명 증원도 모자라… 2035년 의사 2만 7000명 부족”

    정부가 ‘한국의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단체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의사단체는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의 비교 외에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서울대 연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수는 (증원을 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35년까지 1만명이 부족하다”면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2000명 증원도 부족하다. 더는 늦출 수 없기에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증원안을 만들면서 보사연과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 등의 보고서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보사연의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2021)’에 따르면 의사 1인당 업무량이 2019년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2030년 1만 4334명, 2035년엔 2만 7232명의 의사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같은 기관의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추계 연구(2020)’에선 의료 이용량 증가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의사 수를 2050년 3만 6000명으로 추정하고 2027~2050년 매년 1500명을 증원해야 의사 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 연구팀도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의사인력 적정성 연구(2020)’에서 현행 입학 정원을 유지할 경우 2050년 2만 6000명 이상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해당 연구는 입학 정원을 2021년부터 1500명 늘려도 2043년 3035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 수급 분석 연구는 대부분 나이별·성별 1인당 의료 이용량에 통계청 인구 추계 데이터를 감안해 수요량을 예측한다. 공급량은 의대 정원에 따른 연간 신규 의사 수, 기술 발전에 따른 의사들의 생산성 향상, 연령대별 노동량 등을 반영한다. 연구진이 설정한 변숫값과 미래 가정에 따라 추정치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2만명 또는 그 이상의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관측은 민관 연구기관 모두 대동소이하다. 의사단체들만 애써 외면할 뿐이다.
  • 블룸버그 “선진국 중 가장 고임금 받는 한국 의사, 파업 위협”

    블룸버그 “선진국 중 가장 고임금 받는 한국 의사, 파업 위협”

    “선진국에서 평균 근로자 대비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한국 의사들이 의사 증원 계획에 항의하며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무더기로 제출하는 등 한국 의사들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반발과 혼란상을 외신들도 주목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상위권 학생들은 반도체보다 의대에 투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들이 취업이 확실시되는 공대보다 의대에 가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더 많은 상위권 학생이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는 확실한 진로보다는 의사가 되기 위한 시험 준비 과정에 등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에 취업이 보장되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대기업 계약학과 입학을 거절하고 의대에 가겠다는 학생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시 합격자 중 26%가 미등록했지만,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에서는 미등록생이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대학입시 학원 대표의 견해를 빌려 의대나 공대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을 전하기도 했다.학생들이 졸업 후 삶을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의대를 선호하고 있으며 정부의 반도체 산업육성정책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의대 정원이 2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한국의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른 회원국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 기준 한국의 개원 의사의 연평균 총소득이 일반 근로자의 6.8 배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퇴직 나이도 없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전공의들의 무더기 사표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은 선진국 중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적은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정부는 부분적으로는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의사 수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들은 의대 정원을 늘리면 의료 서비스 질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의사들이 자신들의 급여와 사회적 지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 의료법은 필수 근로자로 분류되는 의사들은 집단으로 업무를 중단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다”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에서 큰 병원 중 한 곳인 연세 세브란스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주시했다. 5대 병원 수련의들이 집단 사표를 내면 국내 전공의 숫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700명의 의사가 참여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 경남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확산...351명 사직서 제출

    경남 수련병원 전공의 집단행동 확산...351명 사직서 제출

    경남에서 정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351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19일 오후 6시 기준 창원경상대병원 39명 중 21명, 삼성창원병원 99명 중 71명, 경상국립대병원 146명 중 121명, 양산부산대병원 163명 중 138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오후 3시 집계 때보다 30명 늘어난 수치다.경남에는 10개 수련병원(상급·종합·정신)에 전공의 479명(파견 인원 포함)이 근무한다. 이 중 양산부산대병원, 진주경상국립대병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4개 병원에 447명이 있다. 전공의 총 32명이 근무하는 창원파티마병원(13명), 한마음병원(5명), 마산의료원(2명), 대우병원(4명), 양산병원(3명), 국립부곡병원(5명) 등 나머지 6개 수련병원에서는 아직 사직서 제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남도는 각 병원이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아,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단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9일까지 사직서 제출, 20일 오전 6시 근무 중단을 결의한 만큼 내일부터는 무단결근을 예상했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공공병원 진료 시간 연장에 나서는 등 필수응급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상급병원에 과부하가 없도록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응급실 근무표를 받아 체크하고 있다”며 “전공의 공백으로 진료시간 변경이 있을 수 있다. 도민께서는 예약된 진료를 미리 확인하고 경증 환자는 되도록 1·2차 병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의료인 집단행동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지사는 “국민 76%가 의대정원 확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의료인들이 집단행동을 위해 현장을 떠난다면 국민의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먼저 지역의료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지만, 집단행동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도와 시·군에서는 비상진료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특히 필수응급의료분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강조했다. 동네 문 여는 의료기관 등은 응급의료정보시스템(e-gen.or.kr)에서 볼 수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보면 129번으로 전화해서 상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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