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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가장 큰 공룡 타이틀 바뀌나…신종 추정 용각류 화석 발견

    역대 가장 큰 공룡 타이틀 바뀌나…신종 추정 용각류 화석 발견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남아있는 한 공룡이 지금까지 지구상에 등장한 가장 큰 육지 동물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과학연구위원회 등 연구진은 2012년 네우켄주 칸델레로스(Candeleros) 지층에서 현지 고생물학자들이 처음 발굴한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가장 큰 용각류인 티타노사우루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티타노사우루스는 거대한 몸집과 기둥처럼 두꺼운 네 다리 그리고 긴 목과 꼬리로 특징지어지는 공룡 집단이다. 연구진은 이 화석 속 공룡이 아직 신종인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존 용각류 화석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발견은 전문가들은 몇백만 년 전 거대 공룡 용각류가 어떻게 진화했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더욱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번 공룡 화석은 칸델레로스 지층에서도 진흙투성이었던 범람원의 퇴적층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칸델레로스 층에서 부분적으로 발굴된 이 티타노사우루스는 가장 큰 티타노사우루스 중 하나로 여겨질 수 있다”면서 “아마 파타고티탄이나 아르젠티노사우루스와 체질량이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2012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발굴된 파타고티탄은 몸길이 37m에 달하고 몸무게는 무려 76t에 이르며,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몸길이 35m, 몸무게 70t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번에 발견된 티타노사우루스의 몸길이는 37m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현재 ‘MOZ-Pv 1221’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번 화석 표본은 일부 꼬리 척추뼈와 골반뼈 24점뿐이지만, 앞으로 같은 지층에서 더 많은 화석 골격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 공룡의 다리 뼈들도 발견했지만 아직 발굴하지 못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굴된 화석의 부분적인 특성으로는 아직 이 공룡이 살아있을 때 몸무게가 얼마나 많이 나갔는지를 추정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나우켄주는 약 9800만 년 전 수많은 용각류 종의 서식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각각의 용각류 종은 생태계와 먹이사슬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연구진은 “이 지층에서 발견된 이 공룡 화석은 백악기 후기가 시작했을 때 작은 크기의 리브바치사우루스와 가장 크거나 중간 크기의 티타노사우루스가 공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 최신호(1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난민수용소를 ‘코로나 구치소’로…독일, 상습 검역 위반자 구금

    난민수용소를 ‘코로나 구치소’로…독일, 상습 검역 위반자 구금

    독일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일간 빌트 보도에 따르면, 동부 작센주에서는 드레스덴 북부 지역에 있는 한 난민 수용시설을 코로나19 검염 조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개조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구치소’로 탈바꿈할 이 난민 수용시설은 지난 2017년 무려 3000만유로(약 400억원)를 투입해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센 주정부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검역 위반자들을 구금하기 위한 장소로 주내 정신병원 4곳의 병실 22개를 지정하려 했지만, 여론의 반대 탓에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 검역 위반자를 수용하는 시설은 다른 몇몇 주에서도 운영된다.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병실을 사용해 재범자들을 구금할 예정이며, 이들은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된다. 브란덴부르크에서도 주당국은 난민 수용시설의 한 구역을 구금 시설로 운용하며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는 소년원의 일부 구역을 코로나 검역 위반자를 위한 수용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주정부에는 질병보호법에 따라 검역 규정을 위반한 사람들을 구금할 권한이 있다”면서도 “자가 격리 조치를 위반한 사람들에게는 먼저 경고와 벌금 명령이 내려지겠지만 이런 조치에도 규정을 어기는 사람들이 이 시설에 수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조치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확진자들로부터 제삼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 백신은 1차 접종 3주가량 뒤 2차 접종이 필요한데 지난 16일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8300만 명가량인 독일 인구의 1.26% 수준이라서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2차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각 주정부에서는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계 지배 세상 오나…“슈퍼 AI 반란 일으키면 통제 불가능”

    기계 지배 세상 오나…“슈퍼 AI 반란 일으키면 통제 불가능”

    현재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연구가 크게 발전할 때마다 제기되는 문제는 ‘AI의 반란’이다. 이는 SF 창작물의 흔한 소재이긴 하다. 그런데 앞으로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초인공지능(슈퍼 AI)이 등장하면 인류가 제어할 수 있을까.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개발연구소 산하 인간기계센터 등 국제 연구진은 이런 의문을 계산가능성 이론이라는 관점에서 자세하게 검토해 만일 슈퍼 AI가 반란을 일으키면 인류는 제어할 수 없다는 견해를 국제학술지 ‘인공지능 연구저널’(Journ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최신호(5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AI 기술이 이대로 발전하면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슈퍼 AI가 등장하는 미래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능을 월등히 초월한 슈퍼 AI의 존재는 아직 상상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삶은 이미 많은 AI 기술에 의해 제어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더 이 기술에 의존하는 비율이 커질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인간기계센터의 마누엘 세브리안 박사는 “세계를 지배하는 슈퍼 AI는 SF 소설 속 줄거리처럼 들리겠지만, 이미 개발자들도 어떻게 배웠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독립적으로 특정한 중요 작업을 수행하는 AI 시스템들이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가 어느 순간부터 통제할 수 없고 인류가 위험해질 수 있는지에 의문이 들었다”고 연구 진행 동기를 밝혔다. 누군가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춘 AI 시스템을 프로그래밍해서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AI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인류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기존 모든 프로그램 대신 전 세계의 모든 기계를 온라인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유토피아를 만들어낼까. 아니면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낼까. AI가 암을 치료하고 세계 평화를 가져오고 기후 재앙을 예방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류를 파괴하고 지구를 차지할까. 연구진은 이런 의문을 검토하기 위해 계산가능성 이론을 사용했고 이를 통해 내린 결론은 슈퍼 AI를 제어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슈퍼 AI가 반란을 기획했다고 해서 인류는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연구진은 슈퍼 AI를 제어하는 방법에 관한 두 아이디어를 검토했다. 하나는 슈퍼 AI를 인터넷 등 다른 모든 기술 장치로부터 차단해 외부와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AI에 처음부터 윤리 원칙을 프로그래밍해 인류의 이익을 최선으로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자주 제기됐던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어떤 방법으로도 AI를 운용할 때 그 위험성을 감지해 시스템을 멈추게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슈퍼 AI를 위험하다고 판단해 멈추게 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연구진은 AI의 동작을 시뮬레이션해 유해한 것으로 간주될 경우 시스템을 멈추게 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이론적 봉쇄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그리고 이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1936년 앨런 튜링이 증명한 계산가능성 이론(computability theory)의 정지 문제(Halting Problem)를 사용해 검토했다. 정지 문제는 하나의 프로그램과 그것에 대한 입력이 주어졌을 때 그것이 영원히 작동할 것인지 정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인데 이때 시스템은 모순된 답변을 유도함으로써 사고의 무한 루프에 빠져 답을 낼 수 없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짓말쟁이의 역설(Liar paradox)로 알려진 논리 문제와도 비슷하다. 이 역설로 유명한 사례 중 하나로 철학자이자 시인인 에피메니데스가 기원전 6세기 “모든 크레타 섬 사람들은 거짓말쟁이다”라고 쓴 글을 가지고 만든 문제가 있다. 참고로 에피메니데스 자신도 크레타 섬 사람이다. 논리 문제는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할 때와 마찬가지로 진위(0인가 1인가) 형태로 문제를 판정한다. 이 예제의 진위를 생각하면 “모든 크레타 섬 사람들은 거짓말쟁이”가 사실(참)이라면 이를 말하는 크레타 섬 사람은 거짓말쟁이가 아니게 되므로 내용은 모순이 된다. 반대로 “모든 크레타 섬 사람들은 거짓말쟁이”가 가짜(거짓)라면 이를 말하는 크레타 섬 사람 역시 거짓말을 한 것이 되므로 이 내용 역시 모순이 된다. 이 문제의 진위를 판정하는 것은 불가능해 영원히 문제의 진위를 판정하는 것을 반복해 버리는 것이다. 비슷한 원리로 이번 연구진이 고안한 슈퍼 AI의 봉쇄 문제 역시 계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AI가 전 세계에 해를 끼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단일 알고리즘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인간이 자기 손으로 슈퍼 AI를 멈추게 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도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난 지성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봉쇄 문제와 같은 영역에 있어 슈퍼 AI 기계가 등장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가 될 가능성을 이번 연구는 보여줬다. 논리 문제를 포함한 연구는 추상적이고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결국 인간이 AI 개발이나 운용을 계속하는 한 AI를 멈추게 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기계는 물론 인간도 어렵게 될 수 있고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600년 전 스키타이 국왕과 순장당한 후궁 얼굴 복원 성공

    2600년 전 스키타이 국왕과 순장당한 후궁 얼굴 복원 성공

    약 2600년 전 시베리아에서 사망한 스키타이 국왕과 후궁의 얼굴이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복원돼 공개됐다. 시베리안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미클루오 마클라이 민족·인류학연구소와 노보시비르스크 고고·인류학연구소 공동연구진은 시베리아 남부 투바공화국 아르잔 2호 고분에서 출토된 스키타이 국왕과 후궁으로 추정되는 유해 두 구의 얼굴을 복원하기 위해 레이저 스캔 기술과 사진 측량법을 사용했다.연구진이 복원한 스키타이 국왕과 후궁의 모습은 황금 목걸이와 모피 등으로 치장하고 있는데 이들 장식은 모두 해당 유해들 주변에서 발굴된 것이다. 흉상은 조각용 점토와 폴리우레탄 폼으로 만들었다. 이중 여성은 과거 왕비로 불렸지만, 왕이 죽기 전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궁을 사후 세계까지 동행하기 위해 순장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일부 역사학자는 추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복원 작업을 주도한 러시아 인류학자 엘리자베타 베셀로프스카야 박사와 라빌 갈리프 박사는 “왕을 복원하는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두개골이 절반만 남아 얼굴 부분을 복원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7년 러시아와 독일 공동 연구진이 처음 발견한 아르잔 2호는 투바에 있는 한 산 중턱에 있다. 너비 8m의 목곽 위에 돌을 쌓아올린 이른바 돌무지덧널무덤(적석 목곽분)이라는 무덤양식이 사용된 이 무덤에는 두 사람의 유해 외에도 값비싼 황금 보물이 함께 뭍혔기에 도굴을 피하기 위해 이런 장소가 선택된 것으로 여겨진다.국왕의 옷에는 수많은 작은 표범 형상이 그려져 있고 여성의 옷에는 청색 구슬과 황금 핀 등 장식이 달려 있었다. 총 20㎏에 달하는 황금 장식 9300점은 두 사람 몸에서 나왔다. 이 무덤에서는 또 다른 사람 33명과 아이 5명의 유해도 발견됐다. 이들 역시 국왕의 사망 당시 순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무덤에서는 금과 청동 그리고 철로 장식한 종마 14마리의 유해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타이는 기원전 6세기~3세기 남부 러시아의 초원지대에서 활약한 최초의 기마유목 민족으로 중앙아시아를 거치며 크게 번성했으며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가 팁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배달 음식 가져가버린 美 여성 (영상)

    추가 팁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배달 음식 가져가버린 美 여성 (영상)

    미국에서 한 배달원이 배달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고객에게 추가 팁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배달해야 할 음식을 전달하지 않고 가져가는 황당한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았다.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채널 ‘드라이브 맨’에는 지난해 8월 뉴욕주 스미스타운에 있는 한 주택 감시카메라에 한 여성 배달원과 집 주인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이 배달원이 주택 초인종을 누른 뒤 집 안에서 음식을 문 앞에 놓고 가라는 말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여성은 얼굴을 문앞에 드리밀며 “이대로는 갈 수 없다”면서 “당신과 할 말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남성이 “무슨 일 때문이냐?”고 묻자 여성은 “당신은 이것이 얼마나 먼 곳에서 왔는지 아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남성은 “뭐가 먼 곳에서 왔냐?”고 다시 되물었고 여성은 “당신이 주문한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것 같아 할 말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한다. 여성은 또 “당신이 어느 정도 거리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알았다면 당신이 준비한 것(팁)은 달랐을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마주 보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다.그러고 나서 여성은 “난 40분이나 운전했다. 게다가 음식점에 일찍 도착했다”면서 “당신은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얼마나 먼 줄 아냐? 주문은 코맥에 한 것이고 당신은 스미스타운에 살고 있다!”고 소리지른다. 그러자 남성은 “그렇다면 15~20분 걸렸을 것”이라고 답하지만 여성은 “그것은 아니다. 당신도 운전해 봐”라면서 “방금 운전하고 왔는데 20㎞나 된다”고 맞받아친다. 이후 “그렇게 멀면 왜 이 배달을 맡았냐?”고 묻는 남성에게 여성은 “업체는 거리를 가르쳐주지 않으니 팁을 더 적당하게 달라”면서 “당신이 남긴 8달러 팁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 배달원이 소속돼 있는 배달 업체 ‘도어대시’는 사전에 배달 거리나 시간 최저 팁 등을 제시한다.이 때문인지 남성이 “대체 내게 뭘 원하는 거냐! 팁은 8달러 줬다!”고 말하자 여성은 “알았다. 난 이 음식 가져갈 것”이라고 말한 뒤 그대로 떠나버린다. 그 뒤에서 남성은 “농담이지?”라고 내뱉듯이 외친다. 그는 이런 결말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 사진=드라이브 맨/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후변화 이대로 못 막으면 숲이 ‘CO₂ 배출원’으로 변할 것”

    “기후변화 이대로 못 막으면 숲이 ‘CO₂ 배출원’으로 변할 것”

    인간의 활동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CO₂)의 30%를 흡수하고 있는 숲과 같은 땅 위 생태계가 급격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CO₂를 흡수하던 곳에서 배출하는 곳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던애리조나대(NAU) 캐서린 더피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열대 우림과 북방림 등 CO₂를 가장 많이 축적하고 있는 생태계의 CO₂ 흡수 능력이 오는 2050년까지 45% 이상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기온이 임계점에 이르는 시기는 앞으로 20~30년 이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더피 박사는 “우리는 인간의 최적 온도가 37℃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구 생물권의 최적 온도가 몇 도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더피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최근 ‘거대분자 비율 이론’(MacroMolecular Rate Theory)이라는 새로운 접근 법을 개발했다. 열역학 원리에 기반을 둔 이 이론은 연구진이 모든 주요 생물체와 지상에 관한 기온 곡선을 생성할 수 있게 했다. 연구진은 생태계와 대기 사이의 CO₂ 흐름을 추적하는 국제 감시 네트워크 ‘플럭스넷’이 1991년부터 2015년까지 기록한 자료을 분석하고 땅 위 생태계의 CO₂ 흡수량이 떨어지는 임계점이 존재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식물은 지역과 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기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과 달리 호흡량은 상한 없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호흡량에 있다. 왜냐하면 식물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잎에서 흡수한 CO₂와 토양에서 빨아들인 수분으로 광합성을 해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생성하는 데 이때 생성한 산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만, 에너지를 세포에 공급할 때는 호흡을 통해 CO₂를 내뿜기 때문이다. 이는 기온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식물이 CO₂를 흡수하는 양보다 배출하는 양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앞으로도 변화 없이 이어지면 빠르면 2040년까지 땅 위 생태계의 CO₂ 흡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2010년 안에는 지구상 식물의 절반 이상이 대기 중에 CO₂를 배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 최신호(1월 13일자)에 실렸다. 사진=NA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열쇠를 지중해의 한 해초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있는 해변 4곳에서 채취한 한 해초의 표본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했다.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이하 P. 오세아니카·학명 Posidonia oceanica)라는 학명의 이 지중해 해초는 가을철 폭풍 등의 영향으로 잎줄기가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멤돌다 해안으로 떠밀려온다. 이중에는 뿌리줄기 일부까지 떨어져 나와 서로 엉키면서 이른바 ‘넵튠 볼’(Neptune ball)이라고도 불리는 공 모양을 형성한다. 그런데 연구진이 수집한 P. 오세아니카 잎줄기 표본 중 50%에서 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으며 1㎏당 플라스틱 개수는 최대 613개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형태는 대부분 파편(61%)이지만 알갱이(33%)와 발포 고무(2.9%) 형태도 상당수 발견됐다. 성분은 폴리에틸렌(PE·50.5%), 폴리프로필렌(PP·32%), 폴리염화비닐(PVC·6.9%)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크기는 0.55~287㎜로, 평균 9.08㎜였다.이와 함께 수집한 넵튠 볼 표본 중 17%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플라스틱이 뒤엉켜 있었다. 죽은 해초 잔해 1㎏당 플라스틱이 최대 1470개가 발견됐는데 이는 이런 형태에 플라스틱이 더 쉽게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대다수는 필라멘트·섬유(64%) 형태였고 그다음으로 파편(21%)과 필름(8.1%), 발포 고무(5.4%) 형태로 나타났다. 성분은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35%), PE(21%), PP(13%), 폴리아미드(PA·10.8%), PVC(10.8%) 순으로 나타났다. 크기는 1.05~59.02㎜, 평균 9.48㎜였다. 이런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지나 병뚜껑, 식기류, 화장품 또는 의류 등 일상 용품에서 나온 것으로, 물고기와 바닷새 그리고 해양 포유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플라스틱 중 일부는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이 해초 목초지에서 매년 발생하는 넵튠 볼 개수(추정치)와 더해 매년 8억6700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을 걸러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안나 산체스비달 교수는 “이 해초 목초지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환경 기관들이 이런 해초 목초지의 보존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P. 오세아니카는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를 임의로 섞는 양성생식과 달리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하는 단성생식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복제 개체는 15㎞의 거리에 걸쳐 분포하며 나이는 무려 12만 5000년에 이른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해초의 군집 지역은 플라스틱을 포획해 제거하는 이번 새로운 역할 외에도 이산화탄소와 퇴적물의 중요한 저장고이자 많은 해양 동물이 새끼를 키우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종은 지중해에서만 서식하지만, 포시도니아속에 속하는 비슷한 해초들은 호주 등 연안의 얕은 바다에도 살고 있어 앞으로 이들 종 역시 플라스틱을 없애는 순기능이 있는지를 연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5살 차’ 의붓아들과 바람 난 러 인플루언서, 딸까지 출산

    ‘15살 차’ 의붓아들과 바람 난 러 인플루언서, 딸까지 출산

    의붓아들과 결혼한 것도 모자라 임신까지 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한 러시아 여성이 출산 소식을 전했다. 16일(현지시간) 5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러시아 인플루언서 마리나 발마셰바(35)는 의붓아들이었던 남편 블라디미르 샤비린(21)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마리나는 크라스노다르에 있는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몸무게 3.69㎏, 키 52㎝의 건강한 딸을 낳았다. 마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은 아직 딸의 모습을 공개하길 원하지 않아 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이에게 붙일 이름은 아직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15세 연하인 이 남편은 아직 병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가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오지 못한 것인지 개인 사정 탓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마리나는 10여 년 전 알렉세이 샤비린(45)과 결혼했을 때 그의 다섯 자녀를 함께 받아들였는데 그중에 블라디미르가 있었다. 당시 지금의 남편은 7세였다. 마리나와 블라디미르가 정확히 어떤 계기로 가까워지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기는 대학생이 된 블라디미르가 방학 시작 동시에 집에 왔을 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전 남편 알렉세이는 이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마리나)는 여자친구가 없는 내 아들(블라디미르)을 유혹했다. 내가 집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불륜을 거리낌 없이 저질렀다”면서 “아내는 내가 자고 있을 때 아들 방으로 갔다가 다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안방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륜 상대가 내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녀를 용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리나와 블라디미르는 지난해 초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하고 혼인신고만 마쳤다. 결혼 관련 서류에 서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일부 팔로워는 의붓아들이 많은 돈을 모은 그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하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그녀는 지금의 남편과 이혼할 경우를 대비해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혼전계약서를 썼다고 밝혔다.마리나는 또 블라디미르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목 부위에 리프팅 수술을 하고 지방흡입을 하는 등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는 성형수술로 인한 나의 상처와 셀룰라이트를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한 가정을 파괴한 것을 후회하냐”는 팔로워들의 질문에는 “‘그렇다’와 ‘아니다’라는 답이 모두 맞다”며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 점은 후회하지만 전 남편과의 이혼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마리나 발마셰바/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친구야 오랜만!” 석 달 만에 만난 개와 소의 ‘찐우정’ (영상)

    “친구야 오랜만!” 석 달 만에 만난 개와 소의 ‘찐우정’ (영상)

    개 한 마리가 석 달 만에 ‘친구’를 만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랑스러운 순간을 담은 영상이 재차 화제에 올랐다. 그 친구는 개가 아닌 이웃 목장에 사는 소 한 마리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 틱톡에 공유돼 한 차례 관심을 끌었던 이 영상을 소개했다. 이 매체에서만 9만9000회 이상 공유된 이 영상은 아일랜드 퍼매너주 매과이어스브리지에 사는 파블로라는 이름의 2살 된 골른레트리버 한 마리가 3개월 만에 만난 절친 젖소에게 반가움을 표현하는 모습을 담고있다.영상 속 파블로는 목장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돌담 위에 앉아 이 젖소의 얼굴을 계속해서 핥는다. 젖소 역시 답례로 파블로의 얼굴을 핥는 모습을 보인다. 그때 옆에 있던 아치라는 이름의 푸들 한 마리는 돌담에 앞다리를 올리며 이들의 아름다운 재회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해 애쓴다. 영상 게시글에 따르면, 파블로와 이 젖소는 지난해 8월 당시 기준으로 6개월 전 처음 만나 친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 후 젖소는 특별한 사정으로 목장을 잠시 떠나 있어야 했다. 이후 영상을 촬영한 날 이들은 서로를 단번에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파블로의 주인이자 영상 게시자는 “이 젖소는 우리 바로 아래쪽에 있는 목장에 살고 있고 우리는 매일 가게에 갈 때마다 이 소와 만난다”면서 “파블로는 돌담에 뛰어올라 소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때 송아지였던 이 소와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소가 파블로가 앉아 있는 돌담 쪽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은 점점 친해졌고 서로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절친이 됐다”고 덧붙였다. 화제에 오른 이 영상은 조회 수가 220만 회가 넘고 좋아요(추천)를 31만 회 이상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에는 “이들의 우정이 사랑스럽다”, “이렇게 귀여울 수 있을까”, “동물들이 인간들보다 훨씬 더 낫다”, “바로 이것이 내가 채식주의자인 이유”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블레네이드 메이/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서 1500원짜리 결혼반지 인기…“사랑에 가격 따위 상관없다”

    英서 1500원짜리 결혼반지 인기…“사랑에 가격 따위 상관없다”

    영국에서 1파운드(약 1500원)짜리 결혼반지가 시중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지난 9일 한 원파운드숍에 진열된 1파운드짜리 반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다. 원파운드숍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천냥백화점처럼 값싼 물건을 파는 곳이다. 수도 런던에 본점을 두고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파운드랜드’(Poundland)라는 원파운드숍에서는 다양한 1파운드짜리 상품을 판매한다. 워낙 싼 값이라 품질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과자와 화장품 등을 폭넓게 취급한다.이 원파운드숍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프러포즈가 늘어나는 시기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기간 한정으로 1파운드에 결혼 반지를 팔고 있다. 첫 해 불과 한 주 만에 결혼반지 2만 개가 팔리는 등 큰 호응이 있어 지난해에는 물량은 4만 개까지 늘려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이들 반지는 값싼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귀금속이 아니라 단지 금색이나 은색으로 도금한 것일뿐이다. 하지만 심플한 디자인부터 큐빅을 밖은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있어 나올 때마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의 경기 불황으로 이런 반지를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미 가게 진열대에는 이들 반지가 올라왔고 그 모습을 본 일부 사람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 소식을 전하고 있다.머니 세이버 온라인(Money Saver Online)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에 관련 사진이 공유된 게시물에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사랑한다면 결혼반지 가격 따위 상관없다”, “나도 값싼 결혼반지를 27년째 끼고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것 없다” 등 긍정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들 반지를 결혼반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네티즌은 “프러포즈할 때 잠시 사용하고 그후 함께 결혼반지를 고르러 가도 좋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공유할 만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참고로 미국과 영국 등 몇몇 국가에서는 전통적으로 결혼반지의 가격을 월급 3개월치 정도라고 여겨왔지만, 이런 생각은 시대가 변하면서 함께 바뀌고 있다. 영국 결혼식 준비 정보 사이트 히치드(Hitched)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급여는 한 달에 2535파운드(약 380만원)이다. 즉 결혼반지를 월급 3개월치로 맞추려면 평균 7605파운드(약 1140만원)를 써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2019년 같은 사이트가 2800쌍 이상의 커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혼반지의 평균 비용은 2419파운드(약 363만원)로 월급 한 달치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엄마 낮잠 자는 사이 ‘티격태격’하는 두 아기 북극곰 포착

    엄마 낮잠 자는 사이 ‘티격태격’하는 두 아기 북극곰 포착

    한 북극곰 가족이 먹이를 구하기 위한 먼 여정 중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피로에 지친 어미가 잠시 잠든 사이 천진난만한 새끼 두 마리는 힘 겨루기라도 하듯 서로 밀치며 하얀 눈밭 위를 뒹굴렀다.영국 야생동물 사진작가 브라이언 매슈스(42)는 올해 초 캐나다 매니토바주 와푸스크국립공원에서 한 북극곰 가족을 발견하고 이런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동료 작가들과 함께 출사에 나섰다는 이 작가는 때로는 강풍이 불고 한때 기온이 영하 65℃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북극곰들을 찾기 위해 매일 12시간 강행군을 펼쳤다.마침내 한 설원 위에서 새끼 북극곰 두 마리가 장난을 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매슈스는 이들 곰과 그 옆에서 단잠을 자고 있는 어미 곰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데 성공했다. 사진 속 새끼 북극곰들은 그저 놀이 삼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이들 곰의 이런 행동은 앞으로 어미 곰과 함께 무려 55㎞나 떨어진 허드슨만 사냥터까지 가는 데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번에 북극곰 가족이 발견된 매니토바주는 북극곰이 꽤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들 곰의 주요 사냥터인 허드슨만과 가까운 처질이라는 이름의 한 마을에는 북극곰이 자주 출몰한다. 이 마을 주민은 8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이곳에 나타나는 북극곰 개체 수는 1000마리가 넘는다. 사진=브라이언 매슈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떤 흡연자보다 심각”…美 의사,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 공개

    “어떤 흡연자보다 심각”…美 의사,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 공개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외과 의사가 코로나19 환자의 폐는 어떤 흡연자의 폐보다 훨씬 더 안 좋아 보인다면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CBS DFW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테크대(TTU) 보건과학센터 외과 조교수인 브리트니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뒤로 지금까지 환자 몇천 명을 치료해왔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에게 이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들의 폐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흡연자들의 어떤 끔찍한 폐보다 더 나빠 보인다”고 밝혔다. 또 CBS DFW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매우 많은 건강 전문가는 코로나19 생존자의 장기적인 후유증이 아닌 사망률에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뱅크헤드켄들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종종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폐렴은 폐에 액체가 가득 차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폐포(공기주머니)가 액체로 가득 차면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 없고 이는 기침과 호흡 곤란 등 증상으로 이어진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CBS DFW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모든 환자의 폐는 X선 사진에서 심각한 상태로 보였다”면서 “무증상 환자 중 70~80%에서도 폐에 심각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난 괜찮고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흉부 X선 사진을 찍으며 상태가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이런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CBS DFW를 통해 건강한 사람과 흡연자 그리고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건강한 사람의 X선 사진은 폐에 검은색 공간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 사람이 많은 양의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반면 흡연자의 X선 사진에서는 폐 내벽이나 폐포의 염증과 손상을 나타내는 흰 실선들과 흐릿함이 관찰된다.그런데 마지막 코로나19 환자의 X선 사진 속 폐는 거의 완전히 흰색으로 변해 있다. 폐 음영(lung opacities)으로 알려진 이런 증상은 건강한 사람의 폐와 대조를 이루는데 이는 폐 속에 액체와 박테리아 그리고 면역체계 세포와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또 이 환자가 건강했을 때만큼 폐로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폐 X선 사진에는) 흰색의 밀집한 반흔(일종의 흉터)이 폐 전체에 걸쳐 많이 보일 것”이라면서 “만일 당신이 호흡 문제를 느끼지 않더라도 폐 X선 사진에는 이런 증상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환자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나 반흔을 갖게 되지만 이런 증상이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일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에도 여전히 숨이 가쁘다면 즉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한 호수에서 헤엄치는 매너티들의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그 모습이 마치 신형 잠수함이나 미 공군의 유명 정찰기 SR-71 블랙버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카누제조업체 ‘시스루카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州)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한 호수에서 어미 매너티 한 마리가 새끼로 보이는 작은 매너티 두 마리를 데리고 함께 물 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30초짜리 영상에는 커다란 매너티 한 마리가 자기 몸보다 작은 새끼 두 마리를 자기 몸 좌우에 각각 바짝 붙인 채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이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7000회가 넘을 만큼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시스루카누에 따르면, 영상 속 새끼 매너티들은 쌍둥이인데 이들 동물에게서 쌍둥이가 태어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매너티는 실제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2년에 한 번꼴로 출산하기 때문이다. 매너티는 해우 또는 바다소로도 불리는 해양 포유류로, 주로 미국 남동부의 따뜻한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매너티의 수명은 약 40년이고 다 자랐을 때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몸무게는 1.6t에 달한다.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아 대개 인간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시스루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제 물고기처럼 무리를 이루는 로봇 물고기, 美 하버드대 개발

    실제 물고기처럼 무리를 이루는 로봇 물고기, 美 하버드대 개발

    스스로 무리를 이룰 수 있는 작은 로봇 물고기를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는 실제 물고기가 무리 속에서 서로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동조하는 습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몸길이가 약 10㎝인 이 로봇 물고기는 카메라 두 대와 청색 LED 전구 세 개가 탑재돼 있으며 같은 로봇 물고기들과 서로 위치와 거리를 감지하면서 움직일 수 있다.‘블루봇’(Bluebot)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은 생김새도 물고기와 흡사하다. 이는 설계 과정에서 인도양과 태평양 산호초 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이른바 ‘블루탱’으로 흔히 불리는 남양쥐돔의 생김새에서 착안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3D 프린터를 사용해 이 로봇 물고기의 동력을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수중 로봇의 프로펠러가 아닌 지느러미처럼 생긴 부분을 움직여 헤엄치게 했다. 덕분에 이들 로봇 물고기가 물 속에서 펼치는 동작의 효율성과 기동성이 커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블루봇은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를 사용해 시야 안에 들어오는 주변 다른 로봇들을 감지한 뒤 LED 전구를 동시에 깜빡이거나 원을 그리고 또는 목표물 주위에 모이도록 자기 조직적(self-organizing·자발적으로 질서화해 나가는 것)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들 로봇 물고기로 수조 안에서 빛이 나는 곳을 찾는 실험을 진행했는 데 이중 한 로봇이 먼저 빛을 발견하자 다른 로봇들이 모이도록 신호를 보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플로리언 벌린저 박사과정 연구원은 “블루봇은 가까운 미래에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면서 “그중 한 예가 바다에서 조난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블루봇의 설계를 개선해 움직이는 데 LED가 필요하지 않고 산호초 등 실험실 밖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사진=하버드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 흰고래 예쁘죠?” 美 공원, 벨루가 태아 초음파 영상 공개

    “아기 흰고래 예쁘죠?” 美 공원, 벨루가 태아 초음파 영상 공개

    미국의 한 해양테마공원 측이 흰고래로도 불리는 벨루가 암컷 한 마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어미 배 속에서 새끼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담은 보기 드문 초음파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KSAT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관광명소 ‘시월드 샌안토니오 지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암컷 벨루가 루나(Luna)의 배 속 태아를 촬영한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태아 상태의 새끼 벨루가가 움직일 때마다 그 머리와 눈 그리고 상반신 일부가 나타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원 측은 “어미는 ‘허즈번드리 트레이닝’(husbandry training)으로 불리는 특수 훈련을 받은 덕분에 수의팀이 검사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초음파 영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즈번드리 트레이닝은 동물원 등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으로 행하는 훈련 방법을 말한다. 공원 측은 또 “우리는 루나의 임신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 새끼 벨루가를 시월드 가족으로 맞이할 날을 기대하며 어미를 24시간 내내 보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음파 영상 속 새끼 벨루가는 오는 가을쯤 태어날 예정이다. 현재 20세인 어미 루나는 이 공원 태생으로 지금까지 새끼 세 마리를 낳았다. 지난 2010년 태어난 첫째 애틀라(Atla)는 인공수정으로 잉태된 최초의 벨루가들 중 한 마리로 유명하지만, 루나가 양육을 거부하는 바람에 사육사들 손에 의해 키워질 수밖에 없었다.반면 3년 뒤 두 번째로 태어난 샘슨(Samson)과 2016년 마지막으로 태어난 케나이(Kenai)는 루나가 직접 키웠다. 벨루가는 최대 수명 약 50세로, 몸길이는 최대 5.5m, 몸무게는 최대 1.6t까지 나갈 수 있다. 암컷은 보통 3년마다 새끼 한 마리를 낳으며 임신 기간은 최소 14개월부터 최대 16개월까지다. 새끼는 태어났을 때 몸길이 1.5m, 몸무게 80㎏에 달하며 그 즉시 어미와 함께 물 속을 헤엄칠 수 있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미의 젖을 먹기 시작하며 수유 기간은 1, 2년 동안 지속된다. 벨루가는 태어났을 때 회색빛을 띄지만 성장함에 따라 점차 하얗게 변한다. 주로 북극해에서 살며 여름철에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따뜻한 남쪽 해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벨루가는 특유의 친절함과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육하고 있다. 이들은 사냥과 해양 오염 그리고 전염병 노출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은하 고대 별 주위서 ‘슈퍼지구’ 발견…생명체 존재했을까?

    우리은하 고대 별 주위서 ‘슈퍼지구’ 발견…생명체 존재했을까?

    우리은하의 가장 오래된 별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슈퍼지구가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 연구진은 하와이 켁 망원경을 사용해 은하의 두꺼운 원반(thick disk) 안에 있는 태양형 항성 ‘TOI-561’ 주위에서 슈퍼지구를 발견했다고 저명한 천문학 분야 학술지 ‘천문학 저널’(AJ·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11일자)에 발표했다. TOI-561라는 항성 이름은 2018년 4월 발사된 뒤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 ‘테스’(TESS)가 발견한 천체들 가운데 행성을 거느릴 가능성이 높은 관심 천체(OI·Object of Interest) 중 561번째(561)라는 뜻에서 이런 약칭이 붙었다.지구에서 약 280광년 떨어진 이 항성에서는 지금까지 총 5개의 행성이 발견됐으며 이중 항성에서 가장 가까운 약 158만㎞(약 0.01055AU)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TOI-561 b가 바로 지구보다 약 1.5배 큰 암석형 행성이어서 슈퍼지구로 분류된 것이다. 슈퍼지구의 기준은 지구보다 크지만 그 지름이 지구의 1.75배 이하이고 질량은 2~10배 정도인 암석형 행성을 말한다. 공전 주기가 반나절(0.4일)도 채 안 되는 이 행성은 항성과의 거리가 가까운 영향 등으로 평균 표면 온도가 약 1700°C에 달해 생명체는 살 수 없으리라 추정된다.하지만 이번 발견은 이와 같은 지구형 행성들이 약 100억 년 전 두꺼운 원반 안에서 형성된 항성들 중에서 나타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약 50억 년 전 지구가 생겨나고 약 20억 년이 지나 최초의 생명체가 태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오래전 이런 고대 행성에서 생명체가 출현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스티븐 케인 지구·행성과학과 교수는 “행성 내부에 관한 정보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런 행성의 표면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케인 교수는 또 “이 특별한 행성에는 현재 생명체가 살 것 같지 않지만 이번 발견은 우리은하의 가장 오래된 별들 주변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많은 암석형 행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국조가 어쩌다…부리에 낚싯바늘 박힌 흰머리수리

    美 국조가 어쩌다…부리에 낚싯바늘 박힌 흰머리수리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 한 마리가 부리에 낚싯바늘이 박히고 날개에는 낚싯줄에 걸려 죽을 뻔했지만, 두 어린이에게 발견된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스코 카운티 허드슨에서 두 어린이가 부리에 낚싯바늘이 박힌 흰머리수리 한 마리를 데리고 지역 소방서를 찾아가 구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4시쯤 현지 소방관 제리 브라운은 노크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보니 두 어린이가 다친 흰머리수리를 수건으로 감싼 뒤 품에 안고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브라운 소방관이 얼핏 보기에도 아이들이 데려온 흰머리수리는 쇠약한 상태였고 부리에는 낚싯바늘까지 박혀 있었다. 이에 소방관은 같은 주 오데사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센터 올스 네스트 생크추어리(Owl’s Nest Sanctuary)에 도움을 요청, 한 자원봉사자가 구조 차량을 타고 소방서로 찾아왔다. 다이앤이라는 이름의 이 봉사자는 지금까지도 여러 맹금류를 구조하는 작업에 동참해 왔기에 이 흰머리수리를 보고 단번에 낚싯줄에 걸린 지 이틀쯤 됐다고 추정할 수 있었다.다이앤은 한시라도 빨리 이 흰머리수리를 구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소방관들과 함께 이 새를 보호 케이지에 조심스럽게 넣어 보호센터로 옮겨 치료했다. 담당 수의사는 “다행히 이 흰머리수리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어서 앞으로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이 새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센터 측은 흰머리수리에게 먹이와 물을 주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보호할 예정이며, 추가 치료를 위해 이 새를 부슈 가든스(Busch Gardens)라는 이름의 동물원으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패스코 카운티 소방서/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번엔 UFO 비밀 풀릴까…美 CIA, 기밀해제 문서 공개

    이번엔 UFO 비밀 풀릴까…美 CIA, 기밀해제 문서 공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보유해온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세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서명한 2조3000억 달러(약 2519조 4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2021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을 담은 예산안에 ‘정보권한부여법’이 포함됐고, 이에 따라 각 정보기관은 오는 6월 안에 UFO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CIA가 공개한 기밀해제 문서는 약 200만 건으로, 이중 700여건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밀해제 문서 공개 전문 웹사이트 ‘블랙볼트’에 공유돼 PDF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UFO 관련 문서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블랙볼트에 공유된 CIA 기밀해체제 문서 가운데 약 10%를 검토해 UFO 목격 사례 몇 가지를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1976년 4월 작성된 문서는 CIA 소속 최고 권위의 과학자이자 과학기술부 부국장인 칼 더킷 박사에게 검토 요청을 위해 직접 전달한 보고서로, 이는 CIA의 기밀해체 문서를 스캔해 웹사이트에 공유하고 있는 블랙볼트 설립자 존 그린월트 주니어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블랙볼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유된 이 문서에는 UFO 정보에 관한 대부분의 세부 사항이 검은색 매직팬으로 삭제 처리됐지만, 그린월트 설립자는 앞으로 미국 정보자유법(FOIA)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 공개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부터 몇 년간 CIA를 상대로 UFO 관련 정보의 공개를 요구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 기록에 따르면, 문서에서 더킷 부국장의 이름도 삭제 처리됐지만, 지금까지 공개됐던 여러 자료를 통해 당시 그가 그 직위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우리는 A/DDS&T(XX 박사)에게 UFO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지 확인하고 XX가 제기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락했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A/DDS&T는 과학기술부 부국장의 약칭이고, XX는 삭제 처리된 더킷(추정) 박사를 의미한다. 이 문서에는 또 “XX 박사는 그의 사무실로 직접 전달된 OO에 관심을 보였다. XX 박사는 그 내용을 간단히 검토한 뒤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조사해 우리에게 다시 연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적혀 있다. 같은 해 6월 작성된 두 번째 문서는 더킷 박사의 검토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추정되지만, 그후 이 문제에 관한 기록은 CIA가 공개한 문서 중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CIA가 공개한 또 다른 문서에는 1991년 러시아 소도시 사보소에서 발생한 수수께끼의 폭발 사건을 UFO가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CIA 관계자들이 논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사소보의 당시 일부 주민은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기 전 화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고 전체 구역을 평평하게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CIA의 조사관들은 이 폭발 사과의 원인 중 하나로 UFO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미국에서 UFO 관련 정보가 공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국 민간과학연구소인 ‘투 더 스타스 아카데미’는 2018년 3월 미 국방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기밀 해제된 UFO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2015년 미국 해군 전투기 F/A-18 슈퍼호닛이 미 동부 해안에서 타깃 추적시스템(ATFLIR)으로 촬영한 2분짜리 이 영상에는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무렵 2004년과 2015년에 찍힌 비슷한 영상이 두 건 더 공개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6개월 지난 지난해 9월 미 해군은 이 3건의 영상이 미확인비행물체를 찍은 것이라 공식 인정했다고 CNN에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선순위 아닌데도…英 요양원 CEO들 백신 먼저 맞고 자랑 논란

    우선순위 아닌데도…英 요양원 CEO들 백신 먼저 맞고 자랑 논란

    영국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회사의 책임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요양원 거주자나 일선 직원보다 먼저 접종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모습을 SNS를 통해 자랑했다가 요양원 거주자들의 가족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이중 ‘오처드 케어 홈스’(Orchard Care Homes)의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나이트는 40세라는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영국)에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돼 기쁘다”고 적었다. 나이트 CEO는 보통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州) 해러게이트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자사가 관리하는 24곳의 요양원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며 현재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자 타인위어주(州) 선덜랜드에 있는 이 회사 요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밝힌 타니아 르마리넬는 “한 달도 안 돼 요양원에서 두 번째 코로나 아웃브레이크(대규모 발생)가 일어나면서 엄마는 격리돼 있으며 42명의 요양보호사나 입주자 중 누구도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여성은 또 “그들이 그것(백신 접종 사진)을 게시할 정도로 무신경하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면서 “그는 사무실에서난 줌(화상회의)으로 일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후 나이트 CEO의 게시물은 돌연 삭제됐고, 사측 대변인은 “나이트 CEO는 일주일에 한 번 다른 요양원을 방문했으며 회사 직원과 입주자 중 거의 절반이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200곳이 넘는 요양원을 운영하는 바체스터 헬스케어(Barchester Healthcare)의 CEO 피트 캘벌리 박사도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 사진을 게시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대해 바체스터 헬스케어 측은 “캘벌리 박사는 보통 200곳이 넘는 요양원 중 많은 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했으며 허용되는대로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그는 직원들과 입주자들에게 백신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다른 요양원 관리 회사인 메서디스트 홈스(Methodist Homes)의 CEO 샘 모너핸(59)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백신 접종 기록 카드 사진을 게시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그 역시 “백신은 요양원 입주자들과 직원들에게도 백신을 맞도록 권유하기 위해 먼저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일 커피 몇 잔, 전립선암 예방, 환자의 경우 생존률 16%까지 ↑”

    “매일 커피 몇 잔, 전립선암 예방, 환자의 경우 생존률 16%까지 ↑”

    매일 커피 몇 잔을 마시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생존률을 최대 16%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과대 성징병원 비뇨기과 왕커펑 교수팀은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상에 발표된 커피 및 전립선암과 관계가 있는 적합한 연구논문 16건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코호트 연구를 포함한 이번 검토 연구에서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일본에 사는 남성 총 108만여 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중 5만7732명은 연구 동안 전립선암에 걸렸다. 커피 소비량은 하루 최소 1, 2잔부터 최대 9잔 이상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커피 소비량과 전립선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남성들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9%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남성들의 경우 그 위험은 최대 12%까지 내려갔다. 연구진은 또 전립선암 환자들 역시 커피를 마시면 이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최대 16%까지 낮아지는 경향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 소비량의 증가가 전립선암 위험 감소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사는 지역의 환경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연구 결과의 차이를 왜곡할 수도 있다. 커피는 혈당 수치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항염증과 항산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또 성 호르몬 수치 개선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모든 요인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커피의 기본적인 메커니즘과 활성 화합물을 탐구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왕 교수는 지적했다. 왕 교수는 또 “만일 커피 섭취와 전립선암 예방의 관계를 앞으로 인과관계로 입증할 수 있다면 남성들은 잠재적으로 전립선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커피 소비를 늘리도록 권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의사협회(BMA)에서 발행하는 의료분야 국제 학술지 영국의사협회지(BMJ) 그룹에 속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SCIE)급 학술지 ‘BMJ Open’ (IF=2.496)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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