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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문학상 밥 딜런…“노벨 수상자!” 청중 연호에도 묵묵히 노래만

    노벨문학상 밥 딜런…“노벨 수상자!” 청중 연호에도 묵묵히 노래만

    “노벨 수상자!” 연호에도 거장은 묵묵히 노래만 불렀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깜짝’ 선정된 미국 포크 음악의 거장이자 ‘음유시인’ 밥 딜런(75)이 수상 선정 소식이 전해진 뒤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딜런은 1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턴 호텔 첼시 극장 무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뮤지션으로는 116년 만에 최초로 전문 문학 작가들을 제치고 전날 노벨문학상을 받아 올해 가장 많은 화제를 낳은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전과 후에 관객을 만난 소회가 남다를 법했지만, 딜런은 내색하지 않았다. 깊은 울림을 주는 가사로 이뤄진 자신의 히트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눈과 귀, 온몸으로 시(時)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AP 통신은 딜런이 이날 90분간의 공연 중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히트곡을 부르던 딜런이 1960년대 반전과 평화의 상징 곡인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를 열창하자 객석에서 특히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딜런은 무대에서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했을 뿐 노벨문학상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AP 통신은 딜런이 좀처럼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날 무대에서 수상과 관련해 뭔가를 얘기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다고 전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노벨문학상, 트럼프 열광 미국에 보낸 경고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노벨문학상, 트럼프 열광 미국에 보낸 경고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국의 고은도 아니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닌 미국 가수 밥 딜런(Bob Dylan·75)에게 돌아갔다. 하긴 20세기의 어느 작가, 시인보다 광범한 영향을 미쳤던 아티스트였던만큼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선정하면서 “딜런은 위대한 미국의 가요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중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생긴 이후 105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에 11번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또한 비문학인에게 노벨 문학상 이 돌아간 것은 2차대전 회고록을 써서 1953년에 상을 받은 윈스턴 처칠 다음으로 두번째인 셈이다. 밥 딜런은 그의 본명이 아니다.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예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딜런 토머스는 학력은 고졸이었지만, 스무 살 안팎에 쓴 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숙한 천재시인이었다. 하지만 워낙 술을 좋아한 탓에 미국 시낭송회 여행 중 폭음하다가 요절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독한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세상과 작별했다고 한다. 오래 살았다면 노벨 문학상감이었겠지만, 나이 마흔 살도 못 채우고 떠난 셈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사숙한 제자가 75살 노령에 노벨상을 받았으니 지하에서도 흡족해할 것 같다. ‘대중음악을 예술로 승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포크 록의 대부’ 밥 딜런은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라이크 어 롤링 스톤’ 같은 곡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수로서, 특히 그의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한국 학생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노래를 유튜브로 자주 듣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존 바에스와 같이 부른 'Blowin' In The Wind'를 가장 좋아한다. 원래는 밥 딜런이 1962년, 그의 나이 21살 때 발표한 노래다. 서정적인 곡과 강한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이 벌써 범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밥 딜런의 시는 영문학사책인 '노턴 앤솔러지'에도 나올 정도로 시인으로서도 뚜렷한 존재다. 사족이지만, 미국 국민 중 40%가 덜 떨어진 트럼프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당신네의 위대한 가수 밥 딜런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고 정신 차리란 뜻에서 이번 문학상을 딜런에게 준 것이라는 촌철의 해석도 있다. 그럴 듯하지 않은가? 2. 딜런 토머스.(출처=Wiki)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그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노벨 문학상에 밥 딜런 ‘파격’

    “그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노벨 문학상에 밥 딜런 ‘파격’

    올해 노벨 문학상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를 선택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 화가인 ‘음유 시인’ 밥 딜런(75)이 기성 문인들을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음악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13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의 노래는 청각을 위한 시”라며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에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밥 딜런은 영어권의 위대한 시인으로 54년간 스스로를 끊임없이 경신해 왔다”며 “5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고대 그리스의 음유 시인 호메로스와 사포도 공연을 올리기 위해 시적인 작품을 썼다. 밥 딜런도 그들과 같다”고 상찬했다. 시대에 대한 비판 정신과 깊이 있는 사유, 독창적인 표현으로 대중음악의 가사를 문학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그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것은 1997년부터였다. 이날 ‘의외의 인물’인 밥 딜런이 호명되자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들은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내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 시에 대한 딜런의 애정은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 1941년 미국 미네소타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때부터 시를 썼다. 본명(로버트 앨런 지머맨) 대신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딜런’이라는 이름을 따 예명으로 삼았다. 피아노와 하모니카, 기타는 독학으로 익혔다. 1959년 미네소타대학에 입학했다 1961년 중퇴한 그는 뉴욕 클럽들을 전전하다 데뷔했다. ‘블로잉 인 더 윈드’,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등 수려한 가사를 담은 대표곡들은 1960~70년대 반전운동과 맞물려 저항음악의 표상으로 사랑받았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0억 3000만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밥 딜런, 노벨문학상 선정…반전운동 기수에서 20세기 대중음악 상징으로

    밥 딜런, 노벨문학상 선정…반전운동 기수에서 20세기 대중음악 상징으로

    2016년 노벨문학상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밥 딜런은 세계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으로 1941년 미네소타 주 덜루스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중산층 자녀로 태어났다. 밥 딜런은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의 영향을 받아 평생 사용한 예명이다.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는 1959년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1961년에 중퇴했다. 이후 자신의 우상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향했으며,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의 클럽들을 전전하며 연주를 하다 음반 제작가 존 하몬드의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다. 1963년 발표한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은 밥 딜런에게 개인적 성공을 안겼을 뿐 아니라 대중음악 역사에 날카로운 빗금을 그은 작품이다. 시적이면서 정치적 깊이가 있는 가사와 모던 포크의 간결함을 수용한 이 앨범은 곧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돈트 싱크 트와이스’(Don‘t Think Twice), ‘잇츠 올 라이트’(It’s All Right) 등 수록곡들이 줄줄이 명곡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 등 비트 세대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그의 시적인 가사는 대중음악의 가사 수준을 시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아울러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과 ‘블로잉 인 더 윈드’와 같은 노래는 미국 내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노래하는 음유시인이자 반전운동의 기수였다. 밥 딜런은 당대의 슈퍼스타였던 비틀스와 교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쳤다. 비틀스의 존 레넌은 딜런의 깊이 있는 가사에 영향을 받았으며 밥 딜런은 비틀스의 로큰롤이 가진 에너지에 매료됐다. 이에 밥 딜런은 단조로운 정통 어쿠스틱 포크 사운드에서 벗어나 일렉트릭 사운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The Newport Folk Festival) 무대에 오른 그는 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여 수많은 포크 팬들의 야유와 반발을 샀다. 하지만 밥 딜런은 아랑곳하지 않고 ‘브링 잇 올 백 홈’(Bringing It All Back Home), ‘하이웨이 61 리비지티드’(Highway 61 Revisited), ‘블론드 온 블론드’(Blonde On Blonde)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포크록의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1966년에는 오토바이를 타다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록 밴드 더 밴드와 함께 잠적해 루츠 록(Roots Rock) 장르의 음악을 만들기도 했으며 1967년에는 앨범 ‘존 웨슬리 하딩’(John Wesley Harding), ‘내슈빌 스카이라인’(Nashville Skyline)을 발표하며 컨트리 록의 유행을 이끌기도 했다.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9년 타임스지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밥 딜런을 선정했다. 2012년 밥 딜런에게 ‘자유의 메달’ 훈장을 수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고, 미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딜런 같은 거인은 없었다”라고 치켜세웠다. 2000년대 들어서도 그의 음악 여정은 멈추지 않았다. 2009년 4월 28일 그는 33번째 스튜디오 앨범 ‘투게더 스루 라이프’(Together Through Life)를 발매했으며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와 영국(UK)앨범 차트 1위를 거머쥐며 변함없는 영향력을 자랑했다. 또 지난해에는 새 앨범 ‘섀도우즈 인 더 나이트’(Shadows In The Night)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음반에는 밥 딜런이 직접 선곡하고 재해석한 프랭크 시내트라의 명곡 10곡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밥 딜런이 한국을 찾은 것은 딱 한 번뿐이었다. 2010년 3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라이크 어 롤링 스톤’, ‘블로잉 인 더 윈드’ 등 히트곡을 선보여 6000여명의 관객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한국에서 기자회견,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허례허식 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경호, 통역 인원을 최소화하고 환영 행사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당시 그가 대기실에 요청한 것은 화이트 와인 한 병, 재떨이 그리고 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로큰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두 뮤지션이 밥 딜런과 비틀스”라며 “비틀스의 노래가 시적인 가사로 바뀐 것은 밥 딜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 딜런은 20세기 대중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2000년대에도 꾸준히 앨범을 내며 여전히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밥 딜런의 시적인 노랫말에 대해 “밥 딜런 이전의 대중음악은 ‘보이 미츠 걸’(Boy meets girl) 수준의 사랑과 이별 노래가 주를 이뤘다. 그런데 밥 딜런의 노래는 반전과 평화, 시대 의식과 자유의 메시지가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도 밥 딜런의 노랫말을 해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밥 딜런 노래를 풀이하는 전문 강좌가 미국 대학가에 생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문학적, 시적, 철학적 가사” 문학성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문학적, 시적, 철학적 가사” 문학성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기존 노벨문학상의 질서에서 벗어나 비(非) 문인이자 대중가수인 밥 딜런(75)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사람이라 불리게 될까/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모래에 앉아 잠들게 될까/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영원히 그것들이 금지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답을 알고 있다네”(‘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중) 밥 딜런은 미국의 포크록 가수다. 그는 노래 가사를 시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아 1990년대 말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기존 대중음악의 가사가 단선적인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데 비해 그의 노래 가사는 다루는 주제부터 달랐다. 반전과 평화, 자유, 저항정신을 노래했다. 그러면서도 대표곡인 ‘블로잉 인 더 윈드’에서도 알 수 있듯 직접적인 구어체의 가사가 아니라 서정적이고 시적인 은유와 상징을 구사했다. 그의 또 다른 대표곡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역시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엄마, 내 총들을 땅에 꽂아줘요. 길게 드리워진 먹구름이 내려오고 있어요”라며 전쟁 또는 죽음의 종식, 평화와 안식을 향한 열망을 노래한다. 이 노래 가사는 특히 ‘노킹’(Knockin’)이란 단어의 반복 속에 뛰어난 운율을 보여주는 가사로 평가받는다. 딜런 가사의 문학성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음유시인 밥 딜런’(2015)이라는 책을 펴낸 영문학자 손광수 씨는 이 책에서 “딜런의 노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예술’이나 ‘미학’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장식적 수사가 아니다. 그가 구축한 예술 형식의 특징인 시와 노래의 결합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을 가로질러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연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고급예술이 지닌 작가주의와 진지함 그리고 저항성을 노래라는 문화 상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럼으로써 그의 노래는 문화 상품이면서도 상업성 배후에 놓인 자본주의 사회질서와 대립한다”고 정리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밥 딜런의 음악은 문학적, 시적, 철학적”이라며 “그는 1960년대 음악을 하던 모든 사람에게 ‘세상에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가사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비약하게 됐다. 밥 딜런의 가사는 비틀스의 존 레논을 비롯해 20세기 대중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 9일 구리서 정기연주회

    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 9일 구리서 정기연주회

    경기 남양주 윈드오케스트라(단장 조성택)가 오는 9일 오후 6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작품번호 31번 ‘슬라브 행진곡’(Slavonic March)을 비롯해 이현옥의 오보에 협연, 신일섭의 클라리넷 협연 등이 선보인다. 중간 시간에는 백아미오카리나 앙상블의 ‘축제의 노래’와 ‘아리랑’이 준비됐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명량’ 등도 연주한다. 입장권은 7일까지 남양주티켓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은 남양주희망케어에 기부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파도’…제주 기상악화 속 하늘·뱃길 5만명 귀경

    추석 연휴 귀경행렬이 이어진 17일 많은 비와 높은 파도로 제주 출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귀경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9시 50분 제주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OZ8142편이 출발이 늦어지는 등 낮까지 국내선 연결편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바람이 초속 7.1m 안팎으로 강하게 불었으며 윈드시어(windshear·난기류) 특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강한 맞바람이 서로 충돌해 방향과 속도가 다른 돌풍을 형성하는 것으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날 제주공항 출발 250여편이 이륙, 귀경객과 관광객 4만여명을 다른 지방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고 있으나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가는 대형 여객선 8척은 정상 운항, 1만여명의 귀경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떠났다. 이 중 전남 우수영 항로는 돌풍과 높은 파도로 이날 오전 여객선이 지연 출항하기로 했다가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전 9시 30분 제주항을 떠났다. 제주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은 해상의 높은 파도로 결항했다. 제주는 이날 기압골의 영향과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유입돼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을 기해 제주시 추자도에는 호우 경보가, 제주도 산간 및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12시 기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추자도 116.5㎜, 용강동 61㎜, 아라동 53.5㎜, 한라산 삼각봉 49㎜ 등이다.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북동풍 또는 동풍이 순간 초속 12∼18m로 불고 2∼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일반인 덩크왕’ 조던 킬가논의 묘기 같은 덩크슛

    ‘일반인 덩크왕’ 조던 킬가논의 묘기 같은 덩크슛

    2015~2016 미국 프로 농구(NBA) 올스타전 ‘일반인 덩크 이벤트’에서 수준급 덩크슛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던 킬가논(Jordan Kilganon). 그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NBA 하우스‘에서 다시 한번 깜짝 놀랄 덩크 기술을 선보였다. 수많은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조던 킬가논은 게리 페이튼의 손에 공을 올려놓고는 윈드밀 덩크(풍차를 돌리듯 공을 쥔 손을 완전히 한 바퀴 돌려 내리찍는 덩크슛)를 성공했다. 이어 목말을 탄 사람을 뛰어넘어 투핸드 덩크(두 손으로 넣는 덩크슛)를 꽂아넣는 등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반인이라고 하기에는 뛰어난 조던 킬가논의 실력에 농구 선수 출신 게리 페이튼과 글렌 라이스 역시 혀를 내두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19일 NBA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해당 영상은 26일 현재 123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NB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악취 악명’ 카누·조정 경기장…어? 생각보다 깨끗하네

    ‘악취 악명’ 카누·조정 경기장…어? 생각보다 깨끗하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상종목 선수들은 출국 전에 걱정이 산더미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의 수질오염과 관련한 흉흉한 소식들이 계속 전해졌기 때문이다. 수상종목 경기장에 동물 사체가 떠다니고 미국·유럽 기준의 173만배에 달하는 바이러스가 물에서 검출됐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리우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 경기에 출전했던 요트 윈드서핑 선수 조원우(22·해운대구청)는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수질 오염 흉흉한 소문에 韓선수단 긴장 하지만 4일(현지시간) 찾아간 리우 라고아 스타디움의 수질 상태는 알려졌던 것에 비해 상당히 양호했다. 카누와 조정 경기가 열리는 이곳의 호수에서는 별다른 악취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물 위에는 새들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었다. 대회를 코앞에 둔 조정 선수들도 정상적으로 수상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조정 남자 싱글스컬에 출전하는 김동용(26·진주시청)은 “물이 엄청 더럽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한 것 같다”며 “물 근처에 모기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 한 마리도 못 봤다”고 설명했다. 여자 싱글스컬에 나서는 김예지(22·화천군청)도 “비린내가 거의 안 나고 육안으로 봤을 때도 크게 더럽지 않은 것 같다”며 “친구들은 계속 걱정을 하는데 사진을 찍어서 보내줄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조직위 집중 수질 관리… 오염물 80% 제거 라고아 스타디움의 상황이 이렇게 달라진 것은 리우 조직위 측에서 나름대로 집중적인 수질 관리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질 오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조직위는 “올림픽 이전까지 오염물질의 80%가량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뒤 인력을 투입해 수질개선에 나섰다. 안효기(45) 조정 대표팀 감독도 “쓰레기를 걷는 배가 있어서 많이 치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어 경계를 완전히 늦추지는 않고 있다. 김동용은 “경기를 하기 전 물속에 손을 담그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 물이 튀어 몸에 묻으면 바로바로 닦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시간 방송·360도 회전 촬영…진화하는 액션캠, 극한을 찍다

    실시간 방송·360도 회전 촬영…진화하는 액션캠, 극한을 찍다

    ●일반인도 소유… 시장 규모 3년 새 7배로 아웃도어 스포츠에 주로 사용되는 ‘액션카메라’(액션캠)가 진화하고 있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서도, 수심 30m 아래에서도 끄떡없는 카메라가 등장하는가 하면, 통신 기능을 갖추면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카메라도 나왔다. 4K 초고해상도(UHD) 화질로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도 조만간 판매된다. 액션캠이 익스트림(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의 소유물에서 일반인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가격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입문용 제품으로 10만원대도 나와 있다. 4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 규모는 2012년 6000대에서 지난해 4만 2000대로 3년 새 7배 커졌다. 올해는 5만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LG전자 추정)이 나온다. 액션캠은 헬멧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소형 카메라이다. 극한의 상황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다 역동적으로 담을 수 있고 움직이면서 주변 경치를 찍을 수도 있다. 초반에는 암벽 등반, 윈드서핑, 라이딩 등의 험한 활동에서 사용됐지만 최근 자전거 블랙박스 용도 등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인다. 기존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으로는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찍기 어렵다보니 액션캠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손이 아닌 신체 또는 헬멧에 부착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83g의 가벼운 자유… 선두주자 ‘고프로’ 액션캠의 선두 주자는 미국의 고프로다. 이 회사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닉 우드먼이 2004년 35㎜ 필름 기반의 카메라 ‘히어로’(HERO)를 내놓으면서 액션캠 시장을 활짝 열었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필수품으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2014년 출시된 ‘히어로4 실버’다. 무게가 83g으로 역대 고프로 제품 중에서는 가장 가볍다.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품질, 터치형 디스플레이, 빠른 속도(최대 30fps)의 사진 캡처 기능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고프로의 또 다른 장점은 관련 액세서리가 많다는 점이다. 바람이 많은 환경에서 자연 그대로의 음향을 보전해주는 ‘폼 윈드스크린’, 길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삼각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3way 마운트’ 등이 대표적이다. ●소니,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대중화 선도 액션캠의 대중화를 선도한 기업은 일본 소니다. 카메라 업계 강자답게 손떨림 보정 기능과 뛰어난 화질 등을 무기로 무섭게 고프로를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12월 ‘AS15’를 처음 선보이면서 액션캠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출시한 4K 액션캠 ‘X1000V’가 4K UHD 화질로 전문가들을 공략했다면, 지난 2월 공개된 AS50은 기존 제품 대비 3배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보급형 시장을 개척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한다는 점도 소니 제품의 특징이다. ●올림푸스, 날씨·기록 등 데이터 한눈에 최근 두 달 새 올림푸스와 LG전자도 액션캠 시장에 합류했다. 올림푸스가 지난 6월 처음 내놓은 ‘스타일러스 TG트래커’는 아웃도어 활동 데이터를 전부 수치로 기록해준다. 고도, 수심, 날씨, 온도 등 각종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가들이 본인 기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도 탑재했다. ●LG, 영상 실시간 방송… 집에선 CCTV로 LG전자는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방송할 수 있는 ‘LG 액션캠LTE’를 선보였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어디에서든 방송이 가능하다. 앞으로 원격제어 기능도 추가된다.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 예로 외출했을 때 이 카메라를 집 안에 켜두면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되는 식이다. 액션캠 시장은 하반기 니콘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니콘의 액션캠 ‘키미션 360’은 360도 전 방향 촬영이 가능하다. 4K UHD 해상도, 손떨림 방지 기능, 흔들림 보정 기능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한 니콘이 액션캠 시장에서도 카메라 명가(名家) 위상을 뽐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각 사 제공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함철훈 ‘풍류’전(작품 ‘블루윈드’) 바람과 물처럼 아프리카, 중남미, 몽골 등 세계 오지를 다니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사진 및 영상작업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사진으로 주위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구호를 내건 국제 비정부기구(NGO) ‘VWI’의 대표로 월드비전과 한국국제협력단 등의 공인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오는 9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휠더갭’전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전시. 신효순, 차재영, 천윤화, 홍지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내면적 사유와 자연과 인간의 이상적인 공존, 소통에 대한 고찰을 담은 회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히든엠갤러리. (02)2095-4928.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포켓몬 고? 해돋이 GO! 울진 망양정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포켓몬 고? 해돋이 GO! 울진 망양정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개 고등학교 때 위 구절을 지겹도록 보고 듣고 문제를 푼 적이 있을 것이다. 위 글귀를 해석할 수 있으면 그래도 학창 시절 나름 공부 좀 했다고 인정!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하고 망양정에 오르니,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라고 하는, 정철(鄭澈·1536∼1593)의 관동별곡(關東別曲·1580)’에 나오는 유명한 시구이다. 이렇듯 망양정(望洋亭) 해돋이는 조선시대부터 이미 유명하였다. 여행을 가 볼만한 곳과 가야하는 곳으로 구분한다면, 경북 울진의 망양정(望洋亭)은 당연히 ‘가야하는 곳’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오죽하면 조선 최고 풍류객(風流客)인 정철의 마음마저 뒤흔들어 놓은 풍광이 있는 곳이니, 이를 후손들이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세상의 모든 아침을 열다! - 망양정의 해돋이 단연 으뜸이다. 해돋이 장관은 거칠것 없이 모든 밤이 다 바닷속으로 가라 앉는 듯하다. 전날 밤만해도 달빛 한 조각 부여잡은 채 바라보던 파도의 풍광은 가히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여독이 덜 풀린 새벽 단잠을 겨우 한 쪽으로 밀어두고, 그리도 유명한 '망양정 해돋이'를 보러 가는 길은 사실 유쾌하지만은 않다. 발걸음 하나하나 헤집고 들어오는 바닷바람은 여름이라도 매섭다. 어쨌든 졸린 눈 비비며 바다를 향해 그냥저냥 서 본다. 그리고 조만간 평생의 기억 속에 남을 '빛사태'가 바닷속에서 일어난다. 작고 붉은 점 하나가 세상의 모든 아침을 연다. 황홀하다. 조금도 아쉬움 없이 흡족하다. 백일(白日)의 붉은 심장을 망양의 바다는 꺼집어 낸다. 아침의 맥박이 뛰기 시작한다. 하루가 살았다. 집으로 가는 도중 내내 생각한다. 해돋이 풍광 하나만으로 이번 여행은 그냥 벅차다. 감사하다. 말 그대로 죽을 때도 생각날 정도의 강렬한 붉은 색이다.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1번지에 있는 망양정은 예로부터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꼽힌다. 관동(關東)이라는 뜻은 말 그대로 대관령(大關嶺)의 동쪽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은 수려한 산세로 인해 절경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해돋이 경치로서는 단연 망양정을 꼽는 문헌이 많다. 망양정에서의 해돋이는 누구든 인생에서의 손꼽히는 여행 경험으로서 자리잡을 것이다. 원래의 망양정은 해안가에 인접해 있었으나, 몇 번의 이전을 거친 뒤 1858년(철종 9) 울진현령 이희호(李熙虎)가 군승(郡承) 임학영(林鶴英)과 함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광복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주춧돌만 남은 것을 1958년 중건하였으나 다시 퇴락하여 2005년 기존 정자를 완전 해체하고 새로 건립하였다. 망양정은 망양정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또한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가운데 단연 으뜸이라 하여 숙종(肅宗)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현판을 하사하기도 하였다. 또한 정조는 어제시(御製詩)를 지었으며, 정선(鄭敾)은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으로 화폭에 담는 등 조선 시대의 많은 문인·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기도 할 정도로 조선 최고의 명승지였다. 그러하니 현재로도 여행지로서의 기본 이상의 품격은 지니고 있다. ● 맑디 맑은 동해 바닷속으로, 망양 해수욕장 국내 여행에 나름 일가견을 둔 사람이라면, 동해안 ‘7번국도’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 동해 바닷바람에 코가 시큰거릴 것이다.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동해 풍경을 두 눈에 담으며 맞이하는 바닷바람은 시원도 하다. 망양해수욕장은 유명세에 비하여 전혀 유명하지 않다. 여름 한 철, 막상 피서지를 찾아 기웃기웃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항상 망양해수욕장은 '멀리 있다'. 그래서 늘 단념한다. 하지만, 내처 한 시간의 여유를 지닌 채 더 가다보면, 동해안 풍경 중에서 가장 진솔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망양해수욕장'이다. ‘이 곳이 고향인데, 환갑이 가까이 되도록 객지 생활을 해도 여기 만큼 물 맑고 공기 맑은 곳은 찾기 힘들더라구요. 어릴 때 그렇게 답답하던 곳이 지금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기업 생활 25년을 마친 뒤 고향에 돌아온 안오곤씨(58. 펜션 운영)는 망양해수욕장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망양해수욕장은 1985년에 개장하여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이 된다. 백사장 길이는 450m로, 울진읍에서 동남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인근 동해안의 해수욕장과는 달리 수심이 비교적 얕고 폭이 좁다. 또한 동해안의 해수욕장 가운데서도 수온이 가장 높고 주변이 조용해서 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곳이다. 특히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지정하는 ‘2016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유일하게도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망양정해수욕장이 선정이 될 정도로 깨끗한 곳이다. 또한 다음 달 12일부터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요트·핀수영·카누·트라이애슬론 등 정식 4개 종목과 번외 4종목(바다 수영·드래곤보트·고무보트·수중사진촬영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이 열려 모래 미끄럼틀, 모래 조각 만들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요트, 카약,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 해양레포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망양정(望洋亭)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서울이든, 부산이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관동팔경(關東八景)의 으뜸인 해돋이 장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후회없는 여행은 될 듯 하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삶의 후반기에 접어드는 50, 60대의 아버님, 어머님들. 20대와 30대가 느끼기에는 자연풍광의 폭이 너무 넓다. 망양정 해수욕장의 경우 파도가 아주 세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이라면 늘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에 비하여 놀랄만큼 간소하며 정보가 많이 없다. -숙소로는 기성 망양해수욕장의 '세상의 모든 아침‘(펜션. 054-781-1050)과 ’207mile'(펜션. 054-782-2073)이 유명하며 시설면에서도 특A급 호텔에 버금간다. 이런 외진 곳에 이런 숙소가 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4. 망양정 해돋이의 실제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진다는 표현을 써야만 한다. 더구나 망양해수욕장의 경우 모래사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암절벽과 바위 등이 있어서 이 곳에서의 해돋이의 운치는 뛰어나다. 현재의 망양정이 아니라 7번 국도 옆 ‘망양정 옛터’에서의 해돋이 관람을 추천한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바닷가의 파도가 세다. 따라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늘 안전사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해돋이 장관을 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날씨를 잘 체크해서 가는 것도 중요하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울진군 문화관광과(http://tour.uljin.go.kr/index.uljin)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식당으로는 울진 토박이들에게 유명한 ‘부산횟집’(054-788-4926)의 자연산 회정식과 ‘망양정회식당(054-783-5017)’의 해물칼국수가 유명하다.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피서기간에도 늘 조용한 공간이 많다. 가장 추천하고픈 장소로는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054-783-9413)’은 어른,아이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작은 아쿠아리움으로 보면 된다. 또한 덕구온천, 불영계곡, 성류굴, 죽변드라마세트장 등 생각보다 놀거리, 볼거리가 많다. (참조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기슭 옛터에 있는 망양정 옛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일출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조상님들의 관동팔경(關東八景) 눈썰미를 허투루 보지 말도록.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믿고 가도 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글로벌 1등 8개… ‘한국 1등’ 야금야금 먹어치운 中

    글로벌 1등 8개… ‘한국 1등’ 야금야금 먹어치운 中

    한국 기업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품목을 중국이 급속히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발표한 ‘2015년 세계 주요 상품 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점유율 1위 품목이 8개로, 미국(18개 품목)과 일본(11개 품목)에 이어 중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은 1위 품목이 6개로, 한국(8개 품목)에 이어 4위였다. 특히 올해 중국은 시장점유율 2위 품목 7개, 3위는 5개로 한국과 마찬가지였다. 이번 조사는 가전·통신기기·조선·의류·서비스 등 주요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는 50개 품목을 조사했다. 한국은 1위를 차지한 8개 품목 가운데 스마트폰, 액정TV, D램, 리튬이온전지, 낸드형플래시메모리 등 6개 품목이 삼성그룹 제품으로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위였으며 상위 5개 회사 가운데 1위와 3~5위 등 4개 회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콘테이너선박 건조량이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중소형 액정패널에서 지난해 1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조사에서 새로 4~5위에 오른 중국 기업이 늘어났으며 이들 중국 기업은 특히 한국 기업이 그동안 강세를 보인 품목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그 영역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 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감시카메라,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풍력발전기 업체 골드윈드는 덴마크 업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3.2%다. 중국은 세탁기,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등 백색 가전에서도 1위였다. 중국의 하이얼은 세탁기와 냉장고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기업의 경우 첨단부품과 소재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중국 기업과 경합이 되는 분야는 거의 없었다. 일본 기업이 수위를 차지한 분야는 탄소섬유, 산업용 로봇, CMOS, 이미지센서, 리튬이온 전지부품 등이었다. 중국 기업의 성장이 한국 기업과 달리 일본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진 않는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檢, 남상태 비자금 50만弗 등 해외 비리까지 정조준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벌어진 비리와 부실 경영까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보검사장)은 최근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 비리 수사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의 유럽지사 2곳에서 빼돌린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에 몰래 넣어 뒀다. 이 돈은 이후 남 전 사장이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는 데 이용됐다. 그의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 휴맥스해운항공 대표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각종 배당금과 횡령금, 다른 업체에서 받은 뒷돈 등을 이 싱가포르 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해외법인들을 통해서 비자금 조성과 자금 세탁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대우조선 美지사 간부는 분식회계 가담 해외지사들의 내부 비리도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미국 지사 등에선 현지 간부들이 분식회계에 가담, 회사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임직원들이 사업 투자와 로비·접대 등을 명목으로 회삿돈을 횡령하고, 사적인 용도로 탕진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현지 직원들의 제보에 따라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대우조선의 부실 경영과 관련해선 방만한 해외사업 추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망갈리아 조선소 등 부실투자도 확인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망갈리아 조선소와 풍력발전회사 드윈드의 부실 누적 등을 경영 악화 사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의 망갈리아는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로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2009년 인수한 미국의 풍력발전회사 드윈드도 사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에 대한 보증채무 이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 역시 방만 경영 논란으로 2013년 중단한 해외 사업 중 하나다. 당시 이창하씨가 대표였던 하도급업체 디에스온이 일감을 집중 수주했고, 3778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예술바람 일으켜 볼까? 현대미술작가 14명의 아트콜라보레이션 ‘보네이도 아트펜’

     ‘예술바람’이 인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근사하다. 공기순환기 브랜드 보네이도의 공식 수입사인 보네이도코리아가 국내 유명 미술 작가들과 협업한 보네이도 아트펜 작품 28점을 23일부터 프린트베이커리 삼청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서울옥션의 미술대중화 브랜드인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진행한 이번 아트펜 프로젝트는 ‘리윈드(RE:WIND)라는 제목으로 국내 현대미술작가 14명과의 협업 프로젝트. 지구환경,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보네이도 아트펜 작품들을 선보인다. 고영훈, 사석원, 유선태, 이왈종 작가 등 14명의 작가들은 보네이도 시그니처팬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색채와 기법을 통해 지구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보네이도 시그니쳐 팬은 1940년대 보네이도의 초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빈티지한 디자인과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갖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프린트베이커리의 전문성 있는 엄격한 작품 검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이번 보네이도 아트펜은 작가의 친필 서명과 에디션 번호가 새겨져 있어 전시 이후 경매를 통한 소장 가치를 더했다. 경매 수익금은 보네이도코리아가 후원하는 제주 올레의 여행자 숙소 ‘화가의 방’ 건립 기금에 후원된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미세먼지 뚫고 윈드서핑

    미세먼지 뚫고 윈드서핑

    ‘2016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윈드서핑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29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내에 자리한 윈드서핑장에서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시진핑 패션은 ‘촌로 스타일’

    시진핑 패션은 ‘촌로 스타일’

    전 세계 지도자 가운데 ‘워스트 드레서’는 단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공식적인 외교 행사 때는 늘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밝고 진한 색깔의 넥타이를 맨다. 양복바지는 헐렁하고 약간 짧은 느낌을 준다. 여름철에는 주로 노타이의 흰색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는다. 그렇다고 시 주석의 ‘드레스 코드’가 전혀 특색이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즐겨 입는 ‘어둡고, 칙칙하고, 특징 없는 윈드브레이커(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재킷)’에 주목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즐겨 입은 ‘인민복’이 ‘마오 슈트’라는 고유한 스타일이 된 것처럼 시 주석의 윈드브레이커도 ‘시 재킷’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짙은 암청색 재킷을 즐겨 입는다. 지방 시찰이나 식목 행사 등 야외 행사뿐만 아니라 각종 소조 회의나 학자와의 간담회와 같은 제법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재킷을 입는다. 시 주석이 재킷을 입으면 다른 수행원들도 모두 비슷한 재킷을 입고 나온다. 지난 4월 안후이성 농촌마을에 시찰을 갔을 때는 시 주석과 담소를 나눈 촌로들도 재킷을 입고 있었다. NYT는 “시 주석이 간소한 재킷을 통해 청렴하고 실용적이며 서민 친화적인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정부패와 검소한 재킷이 대조를 이뤄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에서 복장의 정치적 상징성을 연구하는 루이스 에드워드 교수는 “시 주석은 ‘마오 슈트’와 유사한 재킷을 통해 인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치 노동자’의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며 “권위적인 통치 스타일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근엄한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재킷에 대해 “효율성의 기운이 가득 넘치는 복장”이라면서 “다림질할 필요도 없고 얼룩이 타지 않는데도 산뜻해 보여 공무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해병대 2020년대 여단급 항공단 창설...해군은 SLBM 갖춘 잠수함 건조

     해군이 현재 세종대왕함(7600t급)보다 성능이 향상된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Batch-2) 3척을 추가 건조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업을 맡을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됐다. 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대 10개를 갖춘 3000t급 차기 잠수함(장보고-Ⅲ Batch-2) 건조를 맡게 될 1순위 협상대상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고, 2023년까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20여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9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보고-Ⅲ Batch-2 및 광개토-Ⅲ Batch-2 탐색개발 협상대상업체 선정안, 상륙기동헬기 양산계획안, 한국형 기동헬기 3차 양산계획안을 각각 의결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무엇보다 현재 해군 이지스함 3척을 운용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과 잠수함에 대응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함 3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81억원을 투입해 국내 업체주관 연구로 탐색개발에 나선다. 군은 현대중공업과 기술과 조건 등의 협상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2020년대에 실전 배치될 차기 잠수함 사업은 앞으로 대우해양조선과 기술 비용 등 협상을 거쳐 7월부터 착수된다.  특히 차기 잠수함 4~6번함이 건조되면 탄도미사일(SLBM) 발사용 수직발사관을 1척당 10개씩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부터 이미 건조에 들어간 1~3번함은 수직발사대가 1척당 5개씩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9600억원을 투자해 해병대의 입체고속상륙작전을 수행할 상륙기동헬기 20여 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2013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상륙작전에 적합하도록 개조해 운용시험 평가한 결과, 전투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해병대는 2021~2023년 사이 이들 헬기를 운용할 여단급 항공단을 창설하고 기동헬기 1개 대대와 상륙공격헬기 2대를 항공단에 편성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헬기 조종사 40여 명을 양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수리온을 확보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3차 양산사업도 의결했다.  수리온은 방사청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6년간 공동으로 개발해 2013년 3월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2차 양산사업이 진행 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번 양산 과정에서 드러났던 윈드실드(조종석 앞유리창) 파손, 프레임 균열 등의 문제는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미 전력화된 수리온을 보완하고 3차 양산 물량에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전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선물 받은 베트남, 여객기 100대 구입 등 19조원 통 큰 화답

    美 선물 받은 베트남, 여객기 100대 구입 등 19조원 통 큰 화답

    외신 “베트남 인권 개선 카드 잃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복잡해질 듯 中 “하노이, 美 동맹되지 않을 것” “中 중요성 대체 못해” 시각도 오바마 미 대통령의 ‘선물’에 베트남도 화끈하게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두 나라 기업들 사이에 모두 160억 달러(약 18조 9520억 원) 규모의 구매 또는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 대부분 베트남 기업이 지급할 대금으로,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살상무기 수출 허용 등 두 나라 관계의 정상화 조치에 적극 호응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대표적인 계약은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미 보잉사로부터 여객기 737 맥스 기종 100대를 113억 달러에 사들이는 빅딜이다. 비엣젯항공은 미 엔진 제조업체 프랫 앤드 휘트니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도 구매하기로 했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해 베트남 항공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급성장한 비엣젯항공은 2013∼2014년 기내에서 8등신 미녀의 ‘비키니 쇼’와 여성 속옷 모델을 내세운 광고 사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 풍력발전 설비업체인 GE윈드는 베트남의 풍력발전 개발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들 계약이 실행되면 미 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미국 측은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과 베트남 모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비준을 위해 베트남 내 인권 문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넘어서야 한다. 벌써부터 서구 언론에서는 “베트남 인권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역시 사회주의 동맹인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트남이 중국을 의식해 남중국해 방위에 필수적인 대잠미사일 등은 구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들 두 나라의 새로운 밀착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베트남 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격, 베트남의 식민지 역사 등을 거론하며 “‘하노이’(베트남)가 필리핀처럼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베트남을 끌어들여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새로운 포석을 놓기를 원하지만, 베트남의 주류 엘리트는 여전히 중국을 국가안정을 위한 ‘정치적 기둥’으로 삼고 있고 베트남 공산당 역시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트남이 미국의 힘을 빌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경제 발전을 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주전밍 윈난(雲南)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미국을 실용적 차원에서 이용할 뿐이며 그것이 중국의 중요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미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결정이 향후 미·중, 중·베트남 영유권 분쟁 등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우조선, ‘알짜’ 방산 떼내 상장·대규모 감원 나선다

    특수선 자회사 전환·상장 땐 시가 1조대 매각설은 부인… 도크 일부는 검토 수주 가뭄에 사상 최대 5조 적자 2019년까지 ‘2300명+α’ 감축할 듯 대우조선해양이 방산사업부문(특수선)을 분할해 자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이런 내용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안을 20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대우조선은 군함, 잠수함 등의 제조·생산을 담당하는 특수선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자회사로 전환하고 이를 상장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액은 1조 13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15조 70억원)의 약 7.5%다. 하지만 수익성이 좋아 대우조선 내에서는 ‘알짜 사업부’로 분류된다. 영업이익률은 6%가량으로 추정된다.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20척, 49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선 상장 시 시가총액이 1조원은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방산부문 매각설과 관련해 대우조선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추가 인력 감축도 진행된다. 대우조선은 이미 지난해 2019년까지 인력 2300명을 줄이겠다는 자구계획을 세웠다.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인데 이에 더해 인력을 더 내보내겠다는 얘기다. 사무직은 물론 생산직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이 병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해 말 대우조선에 대한 4조 2000억원 지원 결정에 앞서 대우조선에 자구계획안(1조 8500억원) 제출을 요구했었다. 지금까지 3조 2000억원이 지원됐지만 경영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2조 9372억원)과 당기순이익(3조 3067억원) 모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263억원)이 났다.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 절벽’도 심각하다. 올 들어 지난 17일 잠수함 1척 정비사업(459억원)을 따낸 게 전부다. 채권단은 추가 자구안과 이달 말 완료 예정인 대우조선 스트레스 테스트(위기 상황 시 재무 건전성 시험) 결과를 토대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 자구안에는 해상(플로팅) 도크 4개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 도크는 2개밖에 없어 폐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는 수리조선소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매수자가 나타나면 그전에라도 팔 계획이다. 풍력업체인 자회사 드윈드는 매각을 추진하되 주인을 못 찾으면 청산하기로 했다. 한편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은 정부가 정한 마감 시한(20일)은 넘겼지만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만큼 물리적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날짜인 이달 31일 이전까지를 실질적인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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