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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태양질량 400조배…보석 같은 거대 은하단

    [아하! 우주] 태양질량 400조배…보석 같은 거대 은하단

    우리 은하계는 적어도 1,000억 개 이상의 별로 이뤄진 거대한 별과 가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의 집합체이다. 태양은 단지 우리 은하계의 무수한 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은하계는 거대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은하계가 우주에서 특별한 존재는 아니다. 우리 은하계는 안드로메다은하를 비롯한 다른 은하와 더불어 국부 은하군이라는 집단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부 은하군 같은 은하군은 더 큰 은하들의 집단인 은하단을 형성한다. 적어도 수백 개 이상의 은하들이 모여 은하단을 형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은하단은 거대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은하단 역시 질량에 따른 순위에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거대한 은하단은 태양 질량의 3,000조 배의 질량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엘 고르도’(El Gordo, 거인이라는 뜻. ACT-CL J0102-4915)이다. 그런데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우주 망원경들이 새롭게 초거대 은하단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질량은 태양 질량의 400조 배로 엘 고르도보다 작지만,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은하단 가운데서는 가장 큰 것으로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과 ESA의 XMM-뉴턴 망원경이 포착한 이 거대 은하단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보석을 뜻하는 쥬이엘로(Gioiello, XDCP J0044.0-2033)이다. 과학자들은 쥬이엘로가 지구에서 96억 광년에서 80억 광년 정도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보고 있다. 그보다 주목을 받는 부분은 이 은하단이 생성된 지 8억 년 이내의 상대적으로 젊은 은하단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젊은 은하단이 어떻게 이만큼 빨리 성장할 수 있었는지는 앞으로의 연구 과제이다. 이와 같은 과학적 질문과는 별도로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은하단의 사진은 매우 아름답다. 참고로 이 사진은 여러 개의 망원경의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다. 자주색 부분은 찬드라 X선 망원경에서, 붉게 빛나는 부분은 허셜 우주망원경의 적외선 이미지에서, 적색·녹색·청색의 가시광선 이미지는 스바루 망원경에서 가져온 것이다. 사실 이 은하단의 이름은 천문학자들이 이 은하단에 대해 모여서 회의를 한 장소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공개된 사진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정말 적절한 작명인 셈이다. 사진=초거대 은하단 쥬이엘로(NASA/ESA)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태양보다 500만배 더 밝은 쌍성 ‘에타 카리나이’ 공개

    태양보다 500만배 더 밝은 쌍성 ‘에타 카리나이’ 공개

    지구로 부터 약 1만 광년 떨어진 곳에는 '별중의 별'로 불리는 쌍성의 특이한 별이 있다. 바로 우리의 태양보다 500만 배는 더 밝은 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다. 지난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3D로 구현된 에타 카리나의 모습을 미 천문학협의회 연례회의에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1년 동안 지상의 각종 천체망원경과 우주에 떠있는 허블우주망원경 등 모든 관측 수단을 동원해 만들어진 이 영상은 환상적인 '에타 카리나이'의 모습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담고있다. 용골자리(the constellation Carina)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는 지금도 매우 격렬하고 불안정하게 활동하는 별로 크고 작은 두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별은 우리의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500만 배는 더 밝은 것이 특징.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지만 100만 배는 더 밝다. 에타 카리나이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830년으로 15년 전 부터 NASA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천체물리학자 토마스 마두라 박사는 "2개의 별이 타원을 그리며 5.5년을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고 있다" 면서 "이 과정에서 격렬한 항성풍(stellar wind)등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 미래에 초신성 폭발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충돌하는 두 은하 속 ‘괴물 블랙홀’ 탄생 포착

    [아하! 우주] 충돌하는 두 은하 속 ‘괴물 블랙홀’ 탄생 포착

    두 개의 블랙홀이 하나의 꼬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 우주망원경이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괴물 블랙홀이 탄생하고 있는 현장을 잡아냈다. 블랙홀 현상을 추적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올려진 누스타는 고에너지 X선 자기장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위성 망원경이다. 충돌한 두 은하는 Arp 299로 통칭되는 것으로, 지구로부터 1억 3400만 광년 거리에 있다. 누스타 X선 망원경은 오른쪽 은하 속에 숨어 있는 블랙홀이 주변의 우주먼지와 가스를 무서운 속도로 집어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다른 은하의 블랙홀은 가스 속에서 휴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견은 은하 진화 과정에서 합병된 은하 속의 블랙홀이 어떻게 덩치를 키워가는가를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블랙홀이 가스를 최초로 빨아들이는 계기와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진 게 별로 없다. "은하들이 충돌할 때 주변의 가스는 각각의 은하 중심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래서 블랙홀의 질량을 키우고 새 별을 생성하기도 한다"라고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앤드류 프택이 설명한다. 그는 '아스트로노미컬 저널'에 발표될 예정인 이 새 논문의 대표 저자다. 누스타는 충돌하는 은하 Arp 299에서 방출되는 X선을 발견해낸 최초의 망원경으로 2012년에 궤도에 올려진 것이다. 이전에 취역한 NASA의 찬드라 X선 망원경이나 유럽우주기구(ESA)의 XMM-뉴턴 우주선은 저에너지 X선을 탐지하는 장비로서, 이미 Arp 299 안에 활동적인 초질량의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바 있지만, 하나 또는 두 블랙홀이 강력한 중력으로 가스를 빨아들이거나 '흡착'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사실은 그러한 데이터만으로는 확실히 규명할 수가 없었다. 누스타가 수집한 새로운 X선 데이터를 허블 망원경의 가시광선 영역의 데이터와 합성함으로써 오른쪽 은하의 블랙홀이 가스를 게걸스럽게 집어삼키는 '괴물'임이 명확히 드러난것이다. 가스가 맹렬한 속도로 블랙홀 안으로 유입될 때 전자와 양자는 수억 도의 고온으로 달구어져 초고온의 플라스마나 코로나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것이 가시광선을 고에너지의 X선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한편, 다른 쪽의 블랙홀은 거의 '휴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활동을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혹 너무나 두터운 먼지와 가스로 싸여 있어서 X선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천문협회 연례회의에 논문을 제출한 논문 공동 저자인 앤 혼슈마이어 박사는 "두 블랙홀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두 은하의 핵이 접근할 때 중력이 주변의 가스와 별들을 맹렬하게 휘저어놓게 되는데, 그때 두 블랙홀이 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Arp 299와 같은 미스터리에 싸인 블랙홀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X선 망원경 누스타를 최적화해서 우주로 올려보냈으며, 이번에 충돌하는 은하의 괴물 블랙홀을 발견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안드로메다가 한 눈에… ‘인터스텔라’ 현실판 이미지 공개

    안드로메다가 한 눈에… ‘인터스텔라’ 현실판 이미지 공개

    “이것이 진짜 안드로메다이다.” 해외 과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선명하고 아름다운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을 공개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매우 유사한 나선은하로,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실지름은 약 10만 광년, 실제 밝기는 태양의 약 100억 배로 추정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벤자민 윌리엄스 교수의 연구진이 공개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은 무려 15억 픽셀로, 현존하는 HD 텔레비전 수백대를 동시에 이용해야 전체 이미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이하 ESA)이 함께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을 맡았다. 허블 망원경은 총 411장의 안드로메다은하 사진을 찍었고, 지상의 과학자들이 이를 정교하게 이어붙여 거대한 우주사진을 완성했다. 사진은 성간 먼지(interstellar dust•성간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고체 알갱이), 성상 군집(stellar clusters) 등과 함께 수많은 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안드로메다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 최소 1억 개부터 수천억 개, 1조 개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번 사진을 공개한 연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에 존재하는 별 1억 개의 모습을 담았다고 전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질량은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Milky Way Galaxy)의 2배에 달한다. 안드로메다은하는 다량의 우주 암흑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은하수와 같은 나선형 은하라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 은하계를 비교하고, 안드로메다은하에서의 별들의 생성 과정을 면밀하게 살피고 암흑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0만km/h로 확산…은하계 중심 ‘페르미 버블’

    300만km/h로 확산…은하계 중심 ‘페르미 버블’

    우리 은하 중심에는 ‘페르미 거품’이라는 거대 구조가 확산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이 거대 거품에 관한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있다고 미국 천문학 전문지 ‘애스트로노미 매거진’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201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이 우리 은하의 원반에서 발견한 거품 구조가 바로 페르미 거품이다. 페르미 거품은 수직 방향으로 각각 3만 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는 데 200만 년 전 은하 중심부에서 일어난 폭발적인 가스 방출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스 방출의 계기로는 두 가지 주된 가설이 존재한다. 첫째는 별이 차례차례로 태어나 계속해서 초신성 폭발을 일으켰다는 설이다. 두 번째 가설은 하나의 별이나 별무리가 은하 중심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은하의 긴 역사 속에서 순간적인 사건일 뿐이며 반복적일지도 모른다. 페르미 거품에 관한 연구를 이끌고 있는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천문학자 앤드루 폭스 연구팀은 거품의 반대편에 있는 퀘이사(밝게 빛나는 먼 은하핵)를 허블 우주망원경의 우주 기원 분광기(COS)를 사용해 자외선 관측하고 그 빛을 분석함으로써 그 구조의 형태를 알아내고 있다. 초기 성과에서 페르미 거품 내의 가스는 시속 300만 km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소와 탄소, 알루미늄 등 별 생성에 필요한 무거운 원소가 풍부한 것도 확인됐다. 온도는 섭씨 9700도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섭씨 100만 도에 달하는 은하 원반의 성간 가스가 유입 과정에서 식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팀은 20개의 퀘이사에 대해 같은 관측을 시행하고 있으며 거품 전체의 총 질량과 여러 부분에서 속도를 조사해 페르미 거품이 생성되는 현상을 해명하려 하고 있다. 사진=NASA/ESA/A. Feild (STSc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드로메다 별 1억개가 한 눈에…초고화질 이미지 공개

    안드로메다 별 1억개가 한 눈에…초고화질 이미지 공개

    “이것이 진짜 안드로메다이다.” 해외 과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선명하고 아름다운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을 공개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매우 유사한 나선은하로,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실지름은 약 10만 광년, 실제 밝기는 태양의 약 100억 배로 추정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벤자민 윌리엄스 교수의 연구진이 공개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은 무려 15억 픽셀로, 현존하는 HD 텔레비전 수백대를 동시에 이용해야 전체 이미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이하 ESA)이 함께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을 맡았다. 허블 망원경은 총 411장의 안드로메다은하 사진을 찍었고, 지상의 과학자들이 이를 정교하게 이어붙여 거대한 우주사진을 완성했다. 사진은 성간 먼지(interstellar dust•성간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고체 알갱이), 성상 군집(stellar clusters) 등과 함께 수많은 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안드로메다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 최소 1억 개부터 수천억 개, 1조 개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번 사진을 공개한 연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에 존재하는 별 1억 개의 모습을 담았다고 전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질량은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Milky Way Galaxy)의 2배에 달한다. 안드로메다은하는 다량의 우주 암흑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은하수와 같은 나선형 은하라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 은하계를 비교하고, 안드로메다은하에서의 별들의 생성 과정을 면밀하게 살피고 암흑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은하 중심 ‘미스터리 버블’, 시속 300만km로 확산 중

    우리 은하 중심 ‘미스터리 버블’, 시속 300만km로 확산 중

    우리 은하 중심에는 ‘페르미 거품’이라는 거대 구조가 확산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이 거대 거품에 관한 비밀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있다고 미국 천문학 전문지 ‘애스트로노미 매거진’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201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이 우리 은하의 원반에서 발견한 거품 구조가 바로 페르미 거품이다. 페르미 거품은 수직 방향으로 각각 3만 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는 데 200만 년 전 은하 중심부에서 일어난 폭발적인 가스 방출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스 방출의 계기로는 두 가지 주된 가설이 존재한다. 첫째는 별이 차례차례로 태어나 계속해서 초신성 폭발을 일으켰다는 설이다. 두 번째 가설은 하나의 별이나 별무리가 은하 중심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은하의 긴 역사 속에서 순간적인 사건일 뿐이며 반복적일지도 모른다. 페르미 거품에 관한 연구를 이끌고 있는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천문학자 앤드루 폭스 연구팀은 거품의 반대편에 있는 퀘이사(밝게 빛나는 먼 은하핵)를 허블 우주망원경의 우주 기원 분광기(COS)를 사용해 자외선 관측하고 그 빛을 분석함으로써 그 구조의 형태를 알아내고 있다. 초기 성과에서 페르미 거품 내의 가스는 시속 300만 km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소와 탄소, 알루미늄 등 별 생성에 필요한 무거운 원소가 풍부한 것도 확인됐다. 온도는 섭씨 9700도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섭씨 100만 도에 달하는 은하 원반의 성간 가스가 유입 과정에서 식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팀은 20개의 퀘이사에 대해 같은 관측을 시행하고 있으며 거품 전체의 총 질량과 여러 부분에서 속도를 조사해 페르미 거품이 생성되는 현상을 해명하려 하고 있다. 사진=NASA/ESA/A. Feild (STSc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별 1억개를 한 눈에…안드로메다 초고화질 사진 공개

    별 1억개를 한 눈에…안드로메다 초고화질 사진 공개

    “이것이 진짜 안드로메다이다.” 해외 과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선명하고 아름다운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을 공개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매우 유사한 나선은하로,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실지름은 약 10만 광년, 실제 밝기는 태양의 약 100억 배로 추정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벤자민 윌리엄스 교수의 연구진이 공개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은 무려 15억 픽셀로, 현존하는 HD 텔레비전 수백대를 동시에 이용해야 전체 이미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이하 ESA)이 함께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을 맡았다. 허블 망원경은 총 411장의 안드로메다은하 사진을 찍었고, 지상의 과학자들이 이를 정교하게 이어붙여 거대한 우주사진을 완성했다. 사진은 성간 먼지(interstellar dust•성간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고체 알갱이), 성상 군집(stellar clusters) 등과 함께 수많은 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안드로메다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 최소 1억 개부터 수천억 개, 1조 개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번 사진을 공개한 연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에 존재하는 별 1억 개의 모습을 담았다고 전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질량은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Milky Way Galaxy)의 2배에 달한다. 안드로메다은하는 다량의 우주 암흑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은하수와 같은 나선형 은하라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 은하계를 비교하고, 안드로메다은하에서의 별들의 생성 과정을 면밀하게 살피고 암흑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초고화질로 돌아온 허블망원경의 ‘걸작’ 독수리 성운

    초고화질로 돌아온 허블망원경의 ‘걸작’ 독수리 성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지난 1995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주사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이 공개돼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바로 지구 밖에서 천체를 촬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일명 '창조의 기둥들'(Pillars of Creation)이다. 마치 동굴의 석순처럼 보이는 이 성운의 이름은 '독수리성운'(Eagle Nebula·M16). 지구에서 약 7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독수리성운은 고밀도의 수소와 먼지들로 꽉 차있으며 이곳에서 셀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탄생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천문학협의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허블우주망원경 발사 25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독수리성운의 최신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20년 전 촬영된 이미지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넓은 관측시야를 자랑한다. 마치 우주를 배경으로 붓으로 그림을 그린듯 보이는 환상적인 성운의 모습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 또한 이미지 상으로는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왼쪽의 가장 높은 기둥은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거리가 무려 1광년에 달한다. 이미지를 공개한 애리조나 주립대학 폴 스코웬 박사는 "이곳은 수많은 아기별의 부화장" 이라면서 "별의 역사가 담긴 사진으로 창조의 과정과 파괴의 과정을 동시에 담고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진을 촬영한 허블우주망원경은 우주의 심연을 보고싶은 인류의 꿈을 담아 지난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   대기의 간섭없이 멀고 먼 우주를 관측하고자 설계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름 2.4m, 무게 12.2t, 길이 13m로 제작돼 지상 569km 높이에서 97분 마다 지구를 돌며 먼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그간 몇 번의 수리 과정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허블우주망원경은 지상 천체망원경보다 10-30배의 해상도를 가진 사진을 지금도 충실히 전송해오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양계 2배 나이인 지구 크기의 행성 발견

    태양계 2배 나이인 지구 크기의 행성 발견

    -생명이 나타난 건 몇십억 년 이전일 수도… 우주의 생명체 탐색에 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우주 안에서 생명체를 탐색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사항은 다른 행성들이 언제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는 생명을 잉태할 만큼 성숙하게 된 것이 그런 행성들에 비해 얼마나 늦거나 빠른가 하는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그 답을 찾아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태양계보다 무려 2배나 오랜 112억 년 된 행성을 우리은하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지구 크기 만한 그 행성의 존재를 통해 우리 우주에서 행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가 우주의 역사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 117광년 떨어진 거문고자리의 이 외부 태양계 체계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은 영국 버밍엄 대학의 천문학자 티아고 컴팬트 박사의 연구팀이다. 그의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KOI-3158 (KOI = Kepler Object of Interest)을 연구한 결과 그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 그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은 5개인데, 모두 지구보다 작다. 연구팀은 이 별의 체계가 112억 년은 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차 범위는 9억 년이다. 이에 비해 우리 태양계는 그의 절반도 되지 않는 45억 6000만 년 정도다. 천문학자들은 행성의 나이를 그 모성의 나이로 계산해낸다. 항성의 나이는 그 항성이 속해 있는 성단의 나이를 조사함으로써 알 수 있다. 지구 크기 행성들의 체계인 KOI-3158은 우주 나이가 현재의 20%쯤 됐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구 크기의 행성들의 나이는 거의 우주의 역사와 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은하에 생명이 태동한 것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이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행성 시스템에서 가장 안쪽 궤도를 도는 행성은 수성 정도의 크기이고, 가운데 세 행성들은 화성 정도 크기이며, 가장 바깥의 행성은 금성보다 약간 작다. 현재 이들 행성에는 생명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행성들이 모성 주위를 태양-수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 있기 때문이다. KOI-3158 별이 비록 태양보다 25% 작고 온도가 700℃ 정도 낮지만, 행성들의 궤도가 너무 가까워 생명이 살기에는 지나치게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그 크기와 나이로 볼 때 이 행성 체계는 지극히 흥미로운 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이 우주에 우리 지구와 같이 생명이 서식하기 알맞은 행성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지구상의 생명체가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해온 데는 수십억 년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우리 행성이 복잡한 고등 생명체를 탄생시킨 최초의 행성 중 하나일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구보다 두 배나 오랜 역사를 가진 행성들이 있다면 지구와 같은 생명체를 얼마든지 탄생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우주의 다른 곳에서 생명체가 발견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고등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한편 지난 12월 MIT의 제러미 잉글랜드 박사는 생명은 우주에 일반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여러 대학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강의에서 그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생명이란 바위가 언덕에서 굴러 내리는 것만큼이나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여기 한 덩어리의 원자 뭉치가 있다고 할 때, 거기에 오래 햇빛을 비추면 식물이 싹틀 수 있다는 게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인가?” 그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바위에서 식물에 이르기까지 에너지를 흡수하고 분산시킨다. 생명이란 단지 이 에너지를 잘 재분배하는 존재일 따름이다. 이는 원자들이 스스로를 재조직해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며, 에너지의 재분배는 물에서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잉글랜드 박사의 주장이 지니는 함의는 지극히 광범하다 할 것이다. 이번 발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우주에 생명이 의외로 많이 존재할지도 모르며, 행성이나 별들만큼이나 일반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 우주 초창기에 태어난 행성들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2015년 신비로운 밤하늘 즐기는 방법

    [아하! 우주] 2015년 신비로운 밤하늘 즐기는 방법

    나도 오늘밤 '별지기'가 될 수 있다 2015년의 밤하늘에는 현란한 유성우들을 비롯해 월식, 엄폐 등 우주의 드라마들이 숨가쁘게 펼쳐질 것이다. 밤하늘뿐 아니라 낮 하늘에도 장엄한 일식이 기다리고 있다. 천체 관측과 천문학에 문외한인 일반인이 이런 우주 쇼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당신이 평소 천체관측과 천체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곧 별지기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면, 오늘밤에라도 당장 별지기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로 별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천문학은 어렵다. 둘째, 망원경이 무척 고가품이라 일반인이 사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위 두 가지 이유는 착각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착각은 책 한두 권이면 충분히 천체관측을 할 기본은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 착각은 몇 만 원 하는 쌍안경 하나만 있어도 훌륭한 관측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본격 아마추어 천체망원경이라 하더라도 가격들이 많이 떨어져 몇 십만 원 정도면 웬만한 장비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물론 비싼 것은 수 천 만원대를 호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별지기가 되는 지름길을 알아보도록 하자. 물론 별지기들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1. 별지기가 되고 싶다면 먼저 기본도서 몇 권 정도는 읽을 필요가 있다.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밤하늘에서도 진리다. 기본도서 다음에는 나름의 책들을 선택해 지식 레벨을 높여나간다. 2. 천문 호회 카페를 검색해 가입한다. 여기에 천문학과 장비에 관한 질문들을 올리면 고수 별지기들이 벌떼처럼 달려와 도와준다. 함께 관측을 할 기회도 많다. 눈동냥만 해도 본전은 뽑는다. 서울 근교에 별지기들이 잘 모이는 관측지는 양평 벗고개, 광명 가학광산, 용인 축구센터, 강화도 강서중학 등이다. 주말 밤에 이곳에 가면 예외없이 스타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별지기들은 모두 '우주교' 신자들이기 때문에 포교 열정이 대단하다. 개중에는 수시로 망원경을 가지고 서울 청계천이나 강남대로에 나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는 훌륭한 분들도 적지 않다. '천체망원경을 보는 성자' 존 돕슨이 "우주를 보고 별을 본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을 받은 것이다. 그 혜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던 것처럼 이들은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자기 망원경을 내놓고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3. 자신의 휴대폰에 구글 스카이 앱 등을 깐다. 이걸 밤하늘에 겨누면 반짝이는 저 별이 무슨 별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별자리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4. stellarium 같은 자료를 사이트에서 무료 다운받아 자기 pc에 깔면 실시간으로 밤하늘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행성, 성운, 은하, 유명 별 등등의 현위치와 출몰 시간 등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5. 쌍안경 하나는 기본으로 갖고 있는 게 좋다. 4~10만 원 선이면 살 수 있다. 보통 7*50(7배. 구경 50mm), 10*50 정도. 여름철 은하 관측에 유용하다. 특히 요즘에는 20만 원대로 90mm goto 굴절망원경은 구할 수 있는데, 아마추어 천문가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다.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6.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APOD(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사이트를 애독하면 좋다. 허블 우주망원경 등 최첨단 망원경들이 찍은 우주 풍경을 매일 하나씩 올려놓고 전문가의 짤막한 설명을 덧붙인다. 물론 영어다. 이를 장복하면 영어공부, 천문학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는 건 보너스고, 우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우주는 신비를 넘어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영어가 성가시다면 운영중인 한글판 버전도 있다. 이 정도면 별지기 되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다. 어린 자녀들과 같이 밤하늘의 별을 관측한다면 그 자체로 더 할 수 없이 훌륭한 교육이 될 뿐 아니라,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마음만 먹으면 오늘밤이라도 당신은 '별 볼 일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사진=위는 강화도 강서중학교에서 별지기가 찍은 오리온 대성운(사진/권우태), 아래는 NASA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2015 지구를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아하! 우주] 2015 지구를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우주 마니아들에게 2015년은 대망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가깝게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우주선들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고, 민간 상업 우주비행 회사들은 인류의 관광영역을 우주로까지 확대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화성 탐사 로버는 붉은 행성 위를 진격하면서 그의 화성 착륙 3주년을 축하할 것이고, 일본의 탐사선은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발사대를 떠난 직후 폭발한 오비털 사이언스 사의 시그너스 우주선이 다시 국제우주정거장까지의 비행에 재도전할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이 2015년에 있을 중요한 우주 미션 15개를 선정해서 소개했다.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와 링스 우주선의 2015년 1999년에 설립된 미국의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우주여행선 ‘링스'(Lynx) 개발에 매진해왔다. 자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링스는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4개의 엔진을 탑재해 자체 추진력으로 지상에서부터 100km 고도까지 상승한다. 올해 초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가 내놓은 링스의 탑승권 가격은 9만 5000달러(약 1억188만 원)로,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링스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형태로, 2015년 말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사, 재사용 가능한 해양 로켓 착륙 플랫폼 만든다 민간 우주비행 회사 스페이스X가 팔콘9 1단계 로켓을 대서양상의 해양 플렛폼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기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무인 드래건 화물 캡슐을 발사한 후인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사용 가능 로켓 테스트를 위한 이 같은 시도는 최초라고 스페이스X는 밝혔다. 스페이스X는 또한 NASA와의 계약에 따라 2015년도에 3차례 더 화물 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 DSCOVR 인공위성 1월에 발사 심우주 기상 위성(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DSCOVR)이 1월 23일 스페이스X 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 기상 위성은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태양풍을 모니터한다. DSCOVR 미션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항공우주국(NASA), 미공군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며, 그중 어느 부분의 미션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것도 있다. 유럽 우주선 IXV의 시험비행 2월 11일 실시 유럽우주기구(ESA)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험비행을 2월 11일에 실시한다. 이 우주선은 우주비행을 한 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끔 설계된 것이다. ESA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화물을 1회용 우주선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 이것은 대기권 진입시 모두 소각되고 있다. IXV가 취항하면 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다른 물품들을 안전하게 지구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 사의 드래건 캡슐도 이런 용도로 설계된 것이다) 메신저 수성 탐사선의 임무 3월쯤 종료 지금 수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메신저 호가 3월쯤이면 임무를 마치고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충돌함으로써 임종을 맞게 된다. 2004년에 지구를 떠난 지 11년 만이다. 12월에 메신저 미션 과학자들은 메신저의 연료가 바닥났지만 가압제(연료 압력을 높이는 물질)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메신저를 한 달 더 가동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메신저(MESSENGER =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호는 수성 궤도를 도는 동안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며, 최고 수준의 수성 표면지도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상 외로 장수한 메신저는 또한 수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지구 행성인에게 알려주었다. 3월 관제실의 명령에 수성에 충돌해 일생을 마칠 메신저는 수성 표면에 충돌하기 전까지 수성 대기 정보를 지구로 보내줄 것이다. NASA의 돈 우주선, 3월 6일 세레스에 도착 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이 3월 6일 왜소행성 세레스에 도착한다. 돈 탐사선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거대 소행성 베스타 궤도를 돈 후 세레스로 표적을 바꾸었다. 돈 미션 과학자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최대 천체인 베스타의 근접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베스타가 어쩌면 태양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러시아 우주비행사, 1년 미션 위해 3월 27일 출발 NASA의 우주비행사(astronaut) 스캇 켈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cosmonaut)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3월 27일 1년 체류 미션을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체류는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경험하는 최장의 우주 체류로 기록되는 동시에, 최장의 우주정거장 체류를 기록하게 된다. 종래에는 6개월 체류가 통상적이었다. 참고로, 우주비행사를 미국에서는 'astronaut', 러시아에서는 'cosmonaut'이라 하는데, NASA는 관례에 따라 달리 표기해주고 있다. 두 단어의 차이를 굳이 찾자면, 전자는 '별 여행자', 후자는 '우주 여행자'라는 뜻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4월에 '25번째 생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오는 4월로 2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관광버스 크기만한 허블 망원경이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 등에 업혀 우주로 올라간 것은 1990년이었다. 그후 허블은 다사다난한 수리, 재수리 과정을 모두 겪어내고 지금껏 놀라운 우주 풍경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적어도 2018년까지는 임무수행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무렵이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이 임무교대를 위해 지구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X-37B 우주선, 4차 비밀 임무를 위해 5월 발사 미공군의 비밀 X-37B 로보틱 우주선이 제4차 비밀임무를 위해 5월 어느 날에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2012년 12월에 발사된 후 거의 2년에 걸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0월에 캘리포니아로 귀환했다. 아직까지 이 X-37B의 임무가 무엇인지 어떤 정보도 알려진 바가 없다. 뉴허라이즌스 탐사선, 7월 14일 명왕성에 도착 NASA의 뉴허라이즌스 호가 7월 14일 대망의 명왕성 근접비행에 들어가, 명왕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정밀 관측을 시작한다. 이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 태양계 변두리에 있는 명왕성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다. 뉴허라이즌스가 발사될 당시엔 명왕성은 행성이었으나, 그해 8월 행성에서 퇴출, 왜소행성으로 강등당하는 궂은 일을 겪었다. 탐사선이 명왕성을 한번 스쳐지나면 NASA에서 다른 임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미국 톰보인데, 뉴허라이즌스에는 톰보의 뼛가루 병이 실려 있다. 후배 천문학자들이 톰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실어보낸 것이다. 참고로, 톰보는 LA다저스 야구팀의 투수 커쇼의 종조부인데, 그래서인지 커쇼는 어느 TV프로에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는 글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적이 있다. 로제타 호가 혜성과 함께 8월 태양에 최근접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67P 혜성과 함께 8월에 태양에 최근접한다. 로제타는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경로를 바꾸는 혜성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하여 지구로 보낼 예정인데, 이는 전례가 없는 '과학'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는 3,4월쯤에 동면에 들어 있는 착륙선 필레가 다시 깨어나 임무에 복귀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필레는 착륙 때 몇 번 튀어오르다가 벼랑 아래 응달에 처박히는 바람에 햇빛 부족으로 방전되고 말았다. 로제타 임무는 혜성 궤도를 돈 최초의 우주선으로,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다. 큐리오시티, 8월 5일이면 화성 착지 3주년 NASA의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8월 5일 화성 착지 후 3번째 생일을 자축하게 된다. 1톤 무게의 이 탐사차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붉은 행성 표면을 굴러다니면서 엄청난 것들을 발견하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채집했다. 처음으로 화성 대기 속에서 메탄을 찾아냈는데, 이는 현재 또는 과거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큐리오시티는 2015년 한 해 동안 게일 분화구 안에 있는 샤프 산 발치를 계속 탐사할 예정이다.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 11월 금성 궤도 진입 2010년 금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이 11월 금성 궤도에 재도전한다. 첫 도전에서 실패한 이유는 주엔진이 점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보조엔진을 사용해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밝혔다. 2010년 5월에 발사된 아카쓰키(曉·새벽)는 첫 태양광 우주범선 ‘이카로스(IKAROS)’를 탑재했는데, 이카로스는 지름 1.6m, 높이 0.8m의 원통 모양 본체로 돼 있으며, 한 변이 14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펼치게 된다.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제작된 돛은 태양광이 부딪힐 때 생기는 힘으로 움직인다. 별도의 연료 없이 태양광만으로 우주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우주범선 아이디어는 우주항해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 아카쓰키가 최초로 성공했다. 시그너스 호, 다시 우주정거장을 향해 연말께 발사 2014년 10월 로켓 폭발 사고를 겪은 민간 우주비행 회사 오비털 사이언스 사가 다시 시그너스 호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 위해 유나이티드 론치 앨리언스 사의 아틀라스 V 로켓을 사들였다.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은 통상 오비털 사의 안타레스 로켓으로 발사되었지만, 지난번 발사 직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만큼 개선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그너스를 실은 아틀라스 V 로켓은 연말께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의 LISA 패스파인더 미션 시작 유럽우주기구(ESA)의 LISA(중력파 검출기) 패스파인더 미션-거대 천체로 인한 시공간 왜곡을 탐사하기 위한 기술 확보 미션-이 금년 안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력파란 천체의 중력붕괴나 초신성 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파도처럼 광속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것이다. 만약 탐사선이 중력파 검출에 성공한다면 우주의 거대 폭발 증거를 발견한 최초의 우주선이 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두근두근 2015] 새해 지구촌을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두근두근 2015] 새해 지구촌을 흥분시킬 ‘우주 미션’ 15개

    우주 마니아들에게 2015년은 대망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가깝게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우주선들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고, 민간 상업 우주비행 회사들은 인류의 관광영역을 우주로까지 확대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화성 탐사 로버는 붉은 행성 위를 진격하면서 그의 화성 착륙 3주년을 축하할 것이고, 일본의 탐사선은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0월 발사대를 떠난 직후 폭발한 오비털 사이언스 사의 시그너스 우주선이 다시 국제우주정거장까지의 비행에 재도전할 것이다. 스페이스닷컴이 2015년에 있을 중요한 우주 미션 15개를 선정해서 소개했다.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와 링스 우주선의 2015년 1999년에 설립된 미국의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 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우주여행선 ‘링스'(Lynx) 개발에 매진해왔다. 자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링스는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4개의 엔진을 탑재해 자체 추진력으로 지상에서부터 100km 고도까지 상승한다. 올해 초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어 에어로스페이스가 내놓은 링스의 탑승권 가격은 9만 5000달러(약 1억188만 원)로,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링스 조종사와 승객, 단 두 명만 탑승할 수 있는 형태로, 2015년 말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사, 재사용 가능한 해양 로켓 착륙 플랫폼 만든다 민간 우주비행 회사 스페이스X가 팔콘9 1단계 로켓을 대서양상의 해양 플렛폼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기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무인 드래건 화물 캡슐을 발사한 후인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사용 가능 로켓 테스트를 위한 이 같은 시도는 최초라고 스페이스X는 밝혔다. 스페이스X는 또한 NASA와의 계약에 따라 2015년도에 3차례 더 화물 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 DSCOVR 인공위성 1월에 발사 심우주 기상 위성(Deep Space Climate Observatory; DSCOVR)이 1월 23일 스페이스X 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이 기상 위성은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심우주에서 태양풍을 모니터한다. DSCOVR 미션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항공우주국(NASA), 미공군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며, 그중 어느 부분의 미션은 10년 이상 진행돼온 것도 있다. 유럽 우주선 IXV의 시험비행 2월 11일 실시 유럽우주기구(ESA)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험비행을 2월 11일에 실시한다. 이 우주선은 우주비행을 한 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끔 설계된 것이다. ESA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화물을 1회용 우주선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 이것은 대기권 진입시 모두 소각되고 있다. IXV가 취항하면 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다른 물품들을 안전하게 지구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 사의 드래건 캡슐도 이런 용도로 설계된 것이다) 메신저 수성 탐사선의 임무 3월쯤 종료 지금 수성 궤도를 돌고 있는 NASA의 메신저 호가 3월쯤이면 임무를 마치고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에 충돌함으로써 임종을 맞게 된다. 2004년에 지구를 떠난 지 11년 만이다. 12월에 메신저 미션 과학자들은 메신저의 연료가 바닥났지만 가압제(연료 압력을 높이는 물질)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메신저를 한 달 더 가동시킬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메신저(MESSENGER =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호는 수성 궤도를 도는 동안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며, 최고 수준의 수성 표면지도를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상 외로 장수한 메신저는 또한 수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지구 행성인에게 알려주었다. 3월 관제실의 명령에 수성에 충돌해 일생을 마칠 메신저는 수성 표면에 충돌하기 전까지 수성 대기 정보를 지구로 보내줄 것이다. NASA의 돈 우주선, 3월 6일 세레스에 도착 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이 3월 6일 왜소행성 세레스에 도착한다. 돈 탐사선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거대 소행성 베스타 궤도를 돈 후 세레스로 표적을 바꾸었다. 돈 미션 과학자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최대 천체인 베스타의 근접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베스타가 어쩌면 태양계에서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러시아 우주비행사, 1년 미션 위해 3월 27일 출발 NASA의 우주비행사(astronaut) 스캇 켈리와 러시아 우주비행사(cosmonaut)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3월 27일 1년 체류 미션을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체류는 우주비행사가 최초로 경험하는 최장의 우주 체류로 기록되는 동시에, 최장의 우주정거장 체류를 기록하게 된다. 종래에는 6개월 체류가 통상적이었다. 참고로, 우주비행사를 미국에서는 'astronaut', 러시아에서는 'cosmonaut'이라 하는데, NASA는 관례에 따라 달리 표기해주고 있다. 두 단어의 차이를 굳이 찾자면, 전자는 '별 여행자', 후자는 '우주 여행자'라는 뜻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4월에 '25번째 생일' 허블 우주망원경이 오는 4월로 2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관광버스 크기만한 허블 망원경이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의 등에 업혀 우주로 올라간 것은 1990년이었다. 그후 허블은 다사다난한 수리, 재수리 과정을 모두 겪어내고 지금껏 놀라운 우주 풍경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적어도 2018년까지는 임무수행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무렵이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이 임무교대를 위해 지구를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X-37B 우주선, 4차 비밀 임무를 위해 5월 발사 미공군의 비밀 X-37B 로보틱 우주선이 제4차 비밀임무를 위해 5월 어느 날에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2012년 12월에 발사된 후 거의 2년에 걸친 임무를 마치고 지난 10월에 캘리포니아로 귀환했다. 아직까지 이 X-37B의 임무가 무엇인지 어떤 정보도 알려진 바가 없다. 뉴허라이즌스 탐사선, 7월 14일 명왕성에 도착 NASA의 뉴허라이즌스 호가 7월 14일 대망의 명왕성 근접비행에 들어가, 명왕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정밀 관측을 시작한다. 이 탐사선은 지난 2006년 1월 태양계 변두리에 있는 명왕성을 목표로 발사된 것이다. 뉴허라이즌스가 발사될 당시엔 명왕성은 행성이었으나, 그해 8월 행성에서 퇴출, 왜소행성으로 강등당하는 궂은 일을 겪었다. 탐사선이 명왕성을 한번 스쳐지나면 NASA에서 다른 임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명왕성을 발견한 사람은 미국 톰보인데, 뉴허라이즌스에는 톰보의 뼛가루 병이 실려 있다. 후배 천문학자들이 톰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실어보낸 것이다. 참고로, 톰보는 LA다저스 야구팀의 투수 커쇼의 종조부인데, 그래서인지 커쇼는 어느 TV프로에 '명왕성은 내 마음의 행성이다'는 글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나온 적이 있다. 로제타 호가 혜성과 함께 8월 태양에 최근접 유럽우주기구(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67P 혜성과 함께 8월에 태양에 최근접한다. 로제타는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경로를 바꾸는 혜성의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하여 지구로 보낼 예정인데, 이는 전례가 없는 '과학'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는 3,4월쯤에 동면에 들어 있는 착륙선 필레가 다시 깨어나 임무에 복귀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필레는 착륙 때 몇 번 튀어오르다가 벼랑 아래 응달에 처박히는 바람에 햇빛 부족으로 방전되고 말았다. 로제타 임무는 혜성 궤도를 돈 최초의 우주선으로, 필레는 혜성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다. 큐리오시티, 8월 5일이면 화성 착지 3주년 NASA의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가 8월 5일 화성 착지 후 3번째 생일을 자축하게 된다. 1톤 무게의 이 탐사차는 이미 지난 3년 동안 붉은 행성 표면을 굴러다니면서 엄청난 것들을 발견하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채집했다. 처음으로 화성 대기 속에서 메탄을 찾아냈는데, 이는 현재 또는 과거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큐리오시티는 2015년 한 해 동안 게일 분화구 안에 있는 샤프 산 발치를 계속 탐사할 예정이다.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 11월 금성 궤도 진입 2010년 금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일본의 아카쓰키 우주선이 11월 금성 궤도에 재도전한다. 첫 도전에서 실패한 이유는 주엔진이 점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보조엔진을 사용해 금성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밝혔다. 2010년 5월에 발사된 아카쓰키(曉·새벽)는 첫 태양광 우주범선 ‘이카로스(IKAROS)’를 탑재했는데, 이카로스는 지름 1.6m, 높이 0.8m의 원통 모양 본체로 돼 있으며, 한 변이 14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펼치게 된다.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제작된 돛은 태양광이 부딪힐 때 생기는 힘으로 움직인다. 별도의 연료 없이 태양광만으로 우주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우주범선 아이디어는 우주항해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 아카쓰키가 최초로 성공했다. 시그너스 호, 다시 우주정거장을 향해 연말께 발사 2014년 10월 로켓 폭발 사고를 겪은 민간 우주비행 회사 오비털 사이언스 사가 다시 시그너스 호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내기 위해 유나이티드 론치 앨리언스 사의 아틀라스 V 로켓을 사들였다.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은 통상 오비털 사의 안타레스 로켓으로 발사되었지만, 지난번 발사 직후 폭발 사고를 일으킨 만큼 개선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그너스를 실은 아틀라스 V 로켓은 연말께 발사될 예정이다. 유럽의 LISA 패스파인더 미션 시작 유럽우주기구(ESA)의 LISA(중력파 검출기) 패스파인더 미션-거대 천체로 인한 시공간 왜곡을 탐사하기 위한 기술 확보 미션-이 금년 안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력파란 천체의 중력붕괴나 초신성 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시공간의 일그러짐이 파도처럼 광속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것이다. 만약 탐사선이 중력파 검출에 성공한다면 우주의 거대 폭발 증거를 발견한 최초의 우주선이 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2014 결산] 올해 발견된 주목할 만한 외계행성

    [2014 결산] 올해 발견된 주목할 만한 외계행성

    영화 '인터스텔라'의 블랙홀에 1000만 명이 빠져든 올해, 스크린이 아닌 실제 우주에서는 이보다 더 흥미로운 새로운 행성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올해 세계 천문학계를 강타한 새롭게 발견된 외계행성들을 정리해 봤다. 외계행성 715개 무더기 발견 지난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통해 태양계 밖에서 715개의 행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ASA측은 이들 행성이 305개의 서로 다른 항성의 궤도를 돌고 있으며 한꺼번에 여러 개의 행성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향후 더욱 자주 새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구와 가장 유사한 슈퍼지구 케플러-186f 발견 NASA 측은 지난 4월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케플러-186f'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름이 약 1만 4000㎞로 지구와 유사한 크기인 이 행성은 덥지도 춥지도 않아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NASA 측은 지구와 유사하게 행성의 표면이 물과 암석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고질라 지구 '케플러-10c' 발견 지난 6월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는 지구에서 560광년 떨어진 곳에서 '고질라 지구’(the Godzilla of Earths)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케플러-10c’ 로 명명된 이 행성에 고질라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은 것은 지구와 같은 바위형 행성임에도 지구보다 17배나 무겁기 때문이다. 용자리에서 관측된 이 행성은 태양과 유사한 항성 주변을 돌고 있으며 공전 주기는 45일이다.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슈퍼지구 ‘캅테인 B' 미국 카네기 연구소 측은 지난 6월 국제 학술지인 ‘영국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지구에서 13광년 떨어져있는 ‘캅테인 B'Kapteyn B)가 가장 ‘슈퍼지구’에 근접한 행성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캅테인B는 태양계로부터 25번째로 가까운 외계 행성으로 캅테인 항성계의 구성 행성 중 하나다. 캅테인 항성계는 거대 오메가 센타우리 성단에서 파생된 적색왜성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2의 지구' 행성 '글리제 832c' 발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을 주축으로 구성된 다국적 천문조사팀은 지난 6월 지구에서 16광년 떨어진 곳에서 행성 글리제 832c(Gliese 832c)를 발견했다. 이 글리제 832c는 지구질량의 5배 규모로 대기와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유력한 제2의 지구, 즉 ‘슈퍼지구’로 확인됐다. 쌍성계 지구형 행성 ‘OGLE-2013-BLG-0341LBb’ 발견 지난 7월 충북대 천체물리연구소 한정호 교수 연구팀은 우리 은하 중심부로부터 2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쌍성계의 지구형 행성 ‘OGLE-2013-BLG-0341LBb’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과거 발견된 대부분의 외계행성이 지구보다 훨씬 무거운 행성인데 반해 이 행성은 지구의 2배 정도에 불과한 작은 질량의 행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블로 본 심우주의 ‘미스터리 은하’

    허블로 본 심우주의 ‘미스터리 은하’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놀라운 미스터리 은하의 영상을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어쩌면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의 이 은하가 우주의 형성에 관한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다. 'IC 335'로 불리는 이 렌즈형 은하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6000만 광년 거리의 심우주에서 잡아낸 것으로, 화학로자리에 있는 3개의 다른 은하들이 포함된 은하단의 일원이다. 은하의 형태 분류에 따르면, 렌즈형 은하는 타원은하와 나선은하의 중간형에 속한다. 나선은하와 같이 원반을 갖고 있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렌즈형 은하는 이미 성간물질을 많이 잃어버려 별은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타원은하처럼 주로 나이 많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렌즈형 은하는 나선팔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IC 335처럼 시선방향에 나란히 놓여 가장자리만 보일 때는 종종 타원은하로 오인되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IC 335 원반은 지구에서 시선방향으로 나란히 위치하는 바람에 가장자리만 보인다. 그래서 이것이 어떤 은하 형태를 가진 건인지 알고 싶어하는 천문학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다. 은하의 특성을 결정짓는 나선팔이나 중심을 가로지르는 막대는 은하를 정면으로 보았을 때 드러나는 특징이다. 렌즈형 은하는 원반과 팽대부가 얇다는 점에서는 나선은하와 같지만, 전형적인 나선은하와는 반대로 성간물질들을 거의 소진한 은하이기 때문에 별들을 생산할 능력이 거의 없는 은하다. 어쩌다가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기는 하지만, 그 형성 비율이 아주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렌즈형 은하들은 늙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별들의 수도 타원형 은하와 비슷하다. 렌즈형 은하는 또 두 형태의 은하와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크기와 스펙트럼 형태(분광형태)가 그것들이다. 이는 은하 진화 과정의 초기에 나타나는 특성으로 간주되고 있다.  어쨌든 타원은하가 비록 지금은 천천히 진화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하나같이 격렬한 은하 충돌을 겪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렌즈형 은하는 다른 은하와는 한번도 상호작용하지 않는 흐릿한 늙은 나선 은하이거나, 또는 과거에 두 나선은하가 충돌하여 하나로 합병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들 은하의 정확한 성격이나 상호관계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팔 없는’ 미스터리 은하

    [아하! 우주]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팔 없는’ 미스터리 은하

    미 항공우주국(NASA)이 놀라운 미스터리 은하의 영상을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어쩌면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의 이 은하가 우주의 형성에 관한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다. 'IC 335'로 불리는 이 렌즈형 은하는 새로운 NASA/ESA 허블 우주 망원경이 6000만 광년 거리의 심우주에서 잡아낸 것으로, 화학로자리에 있는 3개의 다른 은하들이 포함된 은하단의 일원이다. 은하의 형태 분류에 따르면, 렌즈형 은하는 타원은하와 나선은하의 중간형에 속한다. 나선은하와 같이 원반을 갖고 있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렌즈형 은하는 이미 성간물질을 많이 잃어버려 별은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타원은하처럼 주로 나이 많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렌즈형 은하는 나선팔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IC 335처럼 시선방향에 나란히 놓여 가장자리만 보일 때는 종종 타원은하로 오인되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IC 335 원반은 지구에서 시선방향으로 나란히 위치하는 바람에 가장자리만 보인다. 그래서 이것이 어떤 은하 형태를 가진 건인지 알고 싶어하는 천문학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다. 은하의 특성을 결정짓는 나선팔이나 중심을 가로지르는 막대는 은하를 정면으로 보았을 때 드러나는 특징이다. 렌즈형 은하는 원반과 팽대부가 얇다는 점에서는 나선은하와 같지만, 전형적인 나선은하와는 반대로 성간물질들을 거의 소진한 은하이기 때문에 별들을 생산할 능력이 거의 없는 은하다. 어쩌다가 새로운 별들이 태어나기는 하지만, 그 형성 비율이 아주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렌즈형 은하들은 늙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별들의 수도 타원형 은하와 비슷하다. 렌즈형 은하는 또 두 형태의 은하와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크기와 스펙트럼 형태(분광형태)가 그것들이다. 이는 은하 진화 과정의 초기에 나타나는 특성으로 간주되고 있다.  어쨌든 타원은하가 비록 지금은 천천히 진화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하나같이 격렬한 은하 충돌을 겪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렌즈형 은하는 다른 은하와는 한번도 상호작용하지 않는 흐릿한 늙은 나선 은하이거나, 또는 과거에 두 나선은하가 충돌하여 하나로 합병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들 은하의 정확한 성격이나 상호관계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설명 1=허블 우주망원경이 심우주에서 잡아낸 IC 335 은하. 희귀한 렌즈형 은하다사진설명 2=실꾸리 은하로 불리는 NGC 5866. 용자리에 있는 렌즈형 은하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크리스마스’ 오늘 우주인들은 어떻게 보낼까?

    ‘크리스마스’ 오늘 우주인들은 어떻게 보낼까?

    우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미국 천문우주전문매체 ‘유니버스 투데이’(UT)는 우주로 나간 인류가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일련의 기록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지난 7일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탈리아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가 정거장 내에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양말을 촬영한 것. 거꾸로 설치된 트리가 위태로워 보이지만 중력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금세 안심할 수 있다. 1961년 우주로 진출한 인류는 지난 53년간 수많은 임무를 수행해고 기록해왔다. 다음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기록한 사진들로 우주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왔는지 보여준다. ☆ 달 궤도에서 성경 낭독(1968년, 아폴로 8호) 아폴로 계획의 두 번째 유인 비행이었던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발사됐다. 탑승하고 있던 우주 비행사는 프랭크 보먼, 짐 로벨, 빌 앤더스 3명.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달 궤도에서 성경(창세기 1장 10절)을 낭독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하기 7개월 전에 있던 일이다. www.youtube.com/watch?v=bnyNXLXl8iA ☆ 깡통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1973년, 스카이랩 4호) 1973년 5월 발사된 스카이랩 4호는 현재 ISS의 프로토 타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계획이었다. 마지막 탑승 승무원은 같은 해 11 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있었고 그때 음식을 담아두었던 통조림 캔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 크리스마스 반납한 채 허블 우주망원경 수리 (1999년, 103차 우주왕복선)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수많은 획기적인 관측 성과를 낳고 있지만, 과거 수차례 심각한 고장을 일으켰고 운영이 중단될 위기까지 직면하면서 과학자들을 괴롭혔다. 1999년 11월에는 자이로스코프의 고장으로 관측 불능 상태에 빠져 103차 우주왕복선(STS-103) 임무 승무원들은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고 장비 수리를 감행했다. ☆ ISS에서의 첫 크리스마스(2000년, 1차 원정대) 1998년부터 건설이 시작된 ISS. 2000년 1차 원정대 승무원들은 지구 궤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당시 NASA의 빌 셰퍼드 선장과 러시아연방우주청(Roscosmos)의 유리 기젠코, 세르게이 르갈료프는 함께 오렌지를 공중에 띄우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 당시 승무원들은 크리스마스를 두 번 즐겼다. 이는 서구의 기독교 크리스마스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1월 7일이 러시아 정교의 공식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 ☆ 크리스마스이브에 암모니아 탱크 수리(2013년, 38차 원정대) 지난해 말에는 ISS의 암모니아 탱크가 고장을 일으켰다. 따라서 ISS 승무원들은 일정을 앞당겨 크리스마스이브에 우주 유영하며 장비를 수리하기도 했다. www.youtube.com/watch?v=8oAW_uDSdF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크리스마스, 우주인은 어떻게 보낼까?

    크리스마스, 우주인은 어떻게 보낼까?

    우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미국 천문우주전문매체 ‘유니버스 투데이’(UT)는 우주로 나간 인류가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일련의 기록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지난 7일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탈리아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가 정거장 내에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양말을 촬영한 것. 거꾸로 설치된 트리가 위태로워 보이지만 중력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금세 안심할 수 있다. 1961년 우주로 진출한 인류는 지난 53년간 수많은 임무를 수행해고 기록해왔다. 다음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기록한 사진들로 우주에서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내왔는지 보여준다. ☆ 달 궤도에서 성경 낭독(1968년, 아폴로 8호) 아폴로 계획의 두 번째 유인 비행이었던 아폴로 8호는 1968년 12월 21일 발사됐다. 탑승하고 있던 우주 비행사는 프랭크 보먼, 짐 로벨, 빌 앤더스 3명.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달 궤도에서 성경(창세기 1장 10절)을 낭독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하기 7개월 전에 있던 일이다. www.youtube.com/watch?v=bnyNXLXl8iA ☆ 깡통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1973년, 스카이랩 4호) 1973년 5월 발사된 스카이랩 4호는 현재 ISS의 프로토 타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계획이었다. 마지막 탑승 승무원은 같은 해 11 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있었고 그때 음식을 담아두었던 통조림 캔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 크리스마스 반납한 채 허블 우주망원경 수리 (1999년, 103차 우주왕복선)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수많은 획기적인 관측 성과를 낳고 있지만, 과거 수차례 심각한 고장을 일으켰고 운영이 중단될 위기까지 직면하면서 과학자들을 괴롭혔다. 1999년 11월에는 자이로스코프의 고장으로 관측 불능 상태에 빠져 103차 우주왕복선(STS-103) 임무 승무원들은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고 장비 수리를 감행했다. ☆ ISS에서의 첫 크리스마스(2000년, 1차 원정대) 1998년부터 건설이 시작된 ISS. 2000년 1차 원정대 승무원들은 지구 궤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당시 NASA의 빌 셰퍼드 선장과 러시아연방우주청(Roscosmos)의 유리 기젠코, 세르게이 르갈료프는 함께 오렌지를 공중에 띄우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 당시 승무원들은 크리스마스를 두 번 즐겼다. 이는 서구의 기독교 크리스마스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1월 7일이 러시아 정교의 공식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이다. ☆ 크리스마스이브에 암모니아 탱크 수리(2013년, 38차 원정대) 지난해 말에는 ISS의 암모니아 탱크가 고장을 일으켰다. 따라서 ISS 승무원들은 일정을 앞당겨 크리스마스이브에 우주 유영하며 장비를 수리하기도 했다. www.youtube.com/watch?v=8oAW_uDSdF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은하 이웃 늘어…희귀 왜소타원은하 발견

    우리 은하 이웃 늘어…희귀 왜소타원은하 발견

    우리 은하는 크고 작은 50여 개의 은하가 모인 ‘국부 은하군’에 속한다. 잘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 역시 마찬가지다. 러시아와 미국의 천문학자들이 이제 우리 ‘이웃’에 새로운 ‘식구’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영국 왕립천문학협회(RAS)가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과학원(RAS) 산하 특별천체물리학관측소(SAO) 소속 이고르 카라체셰프 교수가 이끈 러시아와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국부 은하군에 속한 새로운 은하를 허블 우주망원경의 첨단관측카메라(ACS)를 사용해 지난 8월 발견했다. 이 은하는 ‘KKs 3’으로 명명된 왜소타원은하로 지구에서 물뱀자리 방향으로 약 700만 광년 거리에 있으며 그 질량은 우리 은하의 1만분의 1 정도 된다. 왜소타원은하는 가스나 먼지 등의 별 형성 재료가 없으므로 새로운 별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늙은 별들로만 이뤄져 있다. 그 대부분은 큰 은하 옆에 있어 가스와 먼지 등을 빼앗기고 있지만, 이 은하(KKs 3)는 드물게 고립된 상태로 국부 은하군에서는 1999년 연구팀이 발견한 ‘KKR 25’에 이어 두 번째 목격된 것이다. 이런 소수의 은하는 폭발적으로 별을 만들어 생성 물질을 다 써버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에 참여한 SAO 소속 드미트리 마카로프 교수는 “이런 천체를 찾는 것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같은 것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힘든 일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찾아가면서 조금씩 은하계 주변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의외로 많은 천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왜소타원은하가 무수히 존재할 수도 있고 만약 그렇다면 우주의 진화에 관한 기존의 이해를 크게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과 유럽 초대형 망원경 등 고성능 망원경의 개발이 완료되면 왜소타원은하 탐사가 수월해져 더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MNRA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괴와 창조가 공존…은하 충돌 장면 공개 (NASA)

    파괴와 창조가 공존…은하 충돌 장면 공개 (NASA)

    우주에는 수많은 은하가 있다.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며 간혹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더 큰 은하가 작은 은하를 ‘파괴’하며 막대한 양의 질량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별들을 ‘창조’한다. 이는 우리 은하 주변에 남은 별들을 통해서도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거대한 두 은하의 화려한 충돌을 나타낸 이미지를 공개했다. NASA는 연말을 맞아 두 은하를 화려한 축제 조명에 비유했다. 사진 속 두 은하는 한겨울 무렵 남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큰개자리 방향에서 관측할 수 있는데 지구로부터 약 1억 3000만 광년 거리에 있다. ‘NGC 2207과 IC 2163’라는 이름의 두 은하는 이미지에서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는 NGC 2207이 왼쪽에 있는 IC 2163의 질량을 흡수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두 은하에서는 지난 15년간 세 차례의 초신성 폭발이 관측됐고 ‘엄청나게 밝은 X선 빛을 내뿜는 천체’들이 탄생하고 있다. ‘초광도 X선원’(ULX)으로 알려진 이런 특별한 천체는 과학자들이 NASA의 찬드라 X선망원경의 데이터를 사용해 발견했다. 두 은하에는 중성자별이나 항성이 소멸해 탄생하는 항성 블랙홀과 짝을 이루는 쌍성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이들은 X선 관측으로 볼 수 있다.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은 이들의 동반성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흡수한다. 이런 중성자별이나 블랙홀로 흡수되는 질량으로부터 수백만 도 이상의 극고온이 발생하고 이때 X선을 내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ULX는 이런 일반적인 쌍성들이 내뿜는 X선보다 훨씬 더 밝다고 한다. ULX의 실제는 아직 논쟁거리가 되지만, 이들은 X선을 내뿜는 쌍성의 특별한 유형으로 추정된다. 일부 ULX에 있는 블랙홀들은 태양 질량의 70배 이하로 알려진 항성 블랙홀들보다 훨씬 더 무거울 수 있으며 아직 가설이지만 중간질량 블랙홀로 분류된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분홍색은 찬드라의 데이터를, 나머지 적색, 녹색, 청색으로 조합 가능한 색상은 기존 허블우주망원경의 광학 데이터를 합성한 것이며 여기에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적외선 데이터를 적색으로 첨가했다. 찬드라 데이터를 더한 이 새로운 이미지는 두 은하의 충돌 과정에서 존재하는 ULX를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이미지보다 5배 이상 선명하게 관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두 은하에서 무려 28개에 달하는 ULX를 찾아냈다. 이 중 12개는 수년의 기간에 걸쳐 변화했는데 초기 관측 과정에서 잠잠했던 7개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 학자들은 두 은하의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X선원의 개수와 그 영역에서 형성되는 별의 비율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개된 합성 이미지에서 이런 상관관계는 많은 별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은하 ‘나선팔’에 집중된 X선원을 통해 알 수 있다. 또 이 상관관계는 이중성계에 있는 동반성이 젊고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은하 충돌은 강력한 별 형성 과정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은하 충돌 시 초음속 항공기의 소닉붐과 같은 충격파가 형성되고 가스운의 붕괴가 나타나며 성단이 형성된다. 사실, 관련 학자들은 ULX와 관련한 별들은 매우 젊어 생성 시기가 약 1000만 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우리 태양은 생성 시기가 약 100억 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두 은하의 충돌로 다양한 질량의 별이 형성되고 있으며 우리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별은 매년 평균 24개씩 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에는 매년 1~3개의 태양이 태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은하 충돌 NGC 2207(오른쪽)과 IC 2163(X-ray: NASA/CXC/SAO/S.Mineo et al, Optical: NASA/STScI, Inf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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