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요산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화두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총장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절친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1
  • 대화로 푸는 사회에의 기대(사설)

    위기의 벼랑으로 치닫던 노사분규들이 수습국면으로 들어선 듯한 인상을 받는다.다행한 일이다.무엇보다도 시민의 발을 옭아매가며 치열하게 분쟁하던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국면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은 우리를 너무 기쁘게 한다. 이어서 한국통신·부산지하철·전국지역의료보험조합 등 공공부문 사업장의 노사가 협상안에 잇따라 합의해가고 있다.파업중인 자동차관련 3사도 의견접근을 해가고 있어서 그토록 우려를 자아내던 주요산업의 멈춰진 생산라인이 재개되는 일도 멀지 않을 것같다.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가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참을성 있게 최후의 순간까지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노사의 합의가 도출되도록 노력한 공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희망을 느끼게 하는 것은 노사 양측이 파국만은 면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해결의 실마리라를 찾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분규의 끝」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그 상처가 얼마나 치유되기 힘든지,삶의 터전이 돌이킬 수 없게 황폐화하고 후퇴하는 결과에대해서 경험한 우리로서는 당연히 이르러야 할 결론이기도 하다.그 교훈을 헛되이 하지 않은 사려 깊음의 징조로 생각되어 희망과 기대를 걸게 된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소중한 능력은 「대화로 푸는」 기능이다.설득하고 양보하고 타협하여 합의점에 도달하는 협상력이 너무도 절실한데 우리는 아직 그것에 서툴다.이번 노사분규의 해결기미는 그런 우리의 약점이 조금씩 보완되는 성숙함을 느끼게 한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첩첩이 얽혀 쌓여 있고 해결의 단서가 모두 찾아진 것은 아니다.또한 어느 한편이 완전히 굴복하게 만드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그것은 협상도 합의도 아니다.원칙은 흔들리지 않고 노와 사가 가슴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면 못풀 문제가 없을 것이다.모처럼 「대화에 의한 타결의 사회」를 기대하게 하는 노사의 해결국면을 반기며 한걸음씩 성숙에 이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정보사회와 범죄」 세미나 주제발표

    ◎컴퓨터 범죄 사회적 공동대응 시급/주요산업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등 큰 피해/「해커」 처벌법 제정·정보윤리교육 강화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21일 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정보사회와 범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최근 정보화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컴퓨터 범죄의 실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주제발표 요지를 간추린다. ▲컴퓨터 범죄에 대한 사회제도적 대처방안 컴퓨터 범죄란 컴퓨터에 대한 범죄나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를 포함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이다.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해 이뤄지므로 범행의 발각과 입증이 무척 어렵다.컴퓨터의 자동적 처리결과나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반복범행이나 계속적인 범행이 쉽기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국가의 안보,외교에 관한 주요 정보나 산업정보의 유출,타인의 사생활 정보 침해 등 많은 역기능을 갖고 있다. 컴퓨터 범죄의 유형은 크게 컴퓨터 조작사기,소프트웨에 불법복제,산업스파이,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있다.나아가 음란물 전시 및 판매,마약거래 자금의 세탁,도박·조세포탈,각종 위·변조에도 이용될 소지가 있다. 수법으로는 컴퓨터 해킹,전화시스템 교란 및 전화 무단사용 등의 폰 프리킹,컴퓨터 암호해독,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등이 있다. 이에 대처하려면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입법적 방안으로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규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고,범죄 수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가 시급하다. 컴퓨터 보급의 증가에 따라 암호화에 대한 입법이 요구되고 있으며 전자거래의 확산으로 전자적 법률행위에 대한 이론정립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해킹이나 폰 프리킹에 대한 다각적,효율적인 보안기술의 개발이 요청된다.복합적인 개인식별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암호체계에 대한 입법의 보완과 응용기술의 표준화가 요청된다. 사회적으로는 수사기관 및 컴퓨터 보안관련 민간 연구소의 연계가 필요하다.국제적인 공동연구도 필수적이다. 이 범죄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선 정보보험 제도가 필요하며 공공기관은 보안상태를 점검할 보안감리 제도의 설치가 시급하다. ▲인터넷과 컴퓨터 범죄의 동향변화 컴퓨터 범죄는 전통적인 범죄와 다른 특징이 있다.첫째,범죄행위가 연속적·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둘째,범행이 관성적으로 행해지고 광역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단기간에 처리되는 막대한 자료량과 저장된 자료의 폐쇄성으로 적발과 증명이 대단히 어렵다.넷째,고의성 입증이 어렵다. 다섯째,행위자의 측면에서 컴퓨터 전문가나 내부 경영자에 의한 범행이 많다.여섯째,범죄자의 상당수는 범죄의식이 희박하다.일곱째,범죄자의 연령층이 대단히 낮다.여덟째로는 범죄자 가운데는 초범이 많다. 최근 통신망을 통한 컴퓨터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대표적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컴퓨터 시스템 침입범죄 가운데 85∼97%는 침입사실이 적발되지 않는다.미국의 인터넷 해킹 사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뻐꾸기의 알」 사건이다. 지난 88년 독일의 대학생 5명이 미국의 군사기밀을 입수해 소련의 KGB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마약을 받은 사건이다.같은 해 11월에는 인터넷의 자기 복제기능을 가진 「벌레」 프로그램이 침투해 큰 피해를 입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93년 청와대를 사칭한 20대가 은행에서 돈을 불법 인출하려한 사건이 있었고,올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생들이 포항공대 전산시스템에 침입,자료를 파기시킨 해킹행위가 적발됐었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 상원에서는 지난 해 통신품위법을 통과시키고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대검에 「정보범죄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 범죄를 확실히 색출,뿌리뽑으려면 높은 윤리의식과 탁월한 컴퓨터 지식을 겸한 엘리트의 양성이 시급하다. ▲정보통신망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장영민 인하대 법대 교수〉 개인정보의 노출은 범죄의 대상을 설정토록 하거나 인간을 낙인화(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 등)하는 일도 가능하게 했다.그러나 전자 기록의 형태로 원본이 관리·운용되기 때문에 내용조작이 훨씬 더 쉬워져 특별한 통제장치가 없는 한 흔적을 잡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개인정보의 침해의 형태는 여러가지다. 우선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이다.예를 들어 노조활동의 전력을 수집,리스트를 작성해서 취업 금지를 유도한다. 「개인정보의 불법처리,불법이용」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침해되기도 한다.백화점의 고객대장이 유출돼 범행의 대상을 고르는데 이용되는가 하면,자동차 관리 전산망을 통해 외제 고급승용차의 차주를 확인해 강도의 대상으로 삼은 예가 있다. 「부정확한 정보의 수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주민등록번호가 잘못 입력돼 범죄 피의자로 잘못 찍혀 수사기관에 연행돼 부당한 조사를 받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현행법으로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신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그러나 현행법은 민간부문에서의 개인정보 침해를 규제하는 포괄적인 방법이 없는 등 다소 산만하게 규정돼 있다.개인정보 보호법은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벌칙조항은 없다. 정보통신망이 발전되면서 타인의 컴퓨터에 무단침입해 정보를 훔치거나 바꾸는 「해킹」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가 절실하다.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의 마련이 필요하다.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해킹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유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외국인 해커에 대한 처벌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범죄의식을 못느끼는 해커들의 태도도 문제다.법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지만 처벌의 실효성을 위해 정보윤리 교육을 해야 한다.
  • 강북구/“구재정여건 개선” 다각 노력(구의회를 찾아)

    ◎시에 계획시설 개선 요청… 수익확대 총력 강북구의회(의장 이호정)의 가장 큰 관심은 재정확충이다.서울시의 25개 구청가운데 재정자립도가 30.7%로 가장 낮다.세수가 인건비의 반도 안된다. 앞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세출이 더 늘어나 재정은 더욱 핍박받을 전망이다.대부분이 산림과 주택가인 강북구의 재정사정은 절박하다. 의회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에 재정여건향상을 위한 건의안을 내놓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내용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자치구에 더 많은 교부금이 배분되도록 재정수요산정방식을 고쳐달라는 것이다.교부금을 책정할때 현재의 개발상태뿐아니라 앞으로의 개발수요도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랫동안 집행이 보류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개선을 위한 재정지원도 요청했다.20년이상 집행이 묶인 강북구의 도시계획시설은 모두 1백2건.도로개설만 98건이다. 때문에 낡은 집을 헐고 그 자리에 새 집을 짓지 못한다.은행에서 담보로 받아주지도 않아 대출도 못받는다.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도 못가고 무주택자로 인정받지 못해 아파트도 분양받을 수 없다. 강북구의 재정지원요청은 이처럼 주민들의 정당한 재산권행사와도 큰 관련이 있다. 의회는 자체 수입을 늘리는 방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예컨대 우이천을 복개해 주차장을 만들자는 것 등이다.하천이 복개되면 반드시 물이 오염된다는 서울시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5월중 우이천개발대책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밖에 수유1동 속칭 빨랫골주변을 풍치지구에서 해제,12층까지 건축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낡은 연립주택을 재개발할 수 있게 됐다.서울시 의회의 환경위원들을 설득한 결과이다. 또 우이국교∼4·19탑주변 아카데미하우스에 이르는 산자락에 약수터 2곳을 개발하기 위해 1억1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문호영 기자〉
  • 8순 노파의 목메인 절규/박성수 전국부기자(현장)

    ◎“산불 경계령에 하루도 쉬지 못했는데 23일 하오 4시.동두천시청 3층 상황실. 이날 낮 발생한 동두천 소요산 줄기 산불로 순식간에 직원 7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황실은 울음바다를 이뤘다. 상황실 복도 한켠에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 온 한 노파가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한채 실성한듯 그대로 바닥에 나딩굴고 말았다. 『아이구 어떻게 키운 손잔데…』 이날 희생된 녹지과 산림계 이강욱 계장(39·임업6급)의 할머니 임상천씨(88)의 목메인 절규였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밤잠까지 설치며 일을 하더니 끝내 목숨까지 내놓았구나.』 군사지역으로 둘러싸인 동두천지역은 곳곳에 지뢰나 불발탄이 묻혀 있어 산불이 났다 하면 거의 손을 쓰지 못하기가 일쑤다. 지난해 1월 진급과 함께 산림계장으로 임명된 이씨는 그동안 불을 끄기 위해 5차례나 산을 누벼왔다. 평소 친형처럼 직원들을 아끼고 책임감이 강한데다 어려운 살림에 조부모까지 봉양하는 등 효성까지 극진해 부하직원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한 동네 사는 김국한씨(39)는 『이계장은 매일 새벽마다 조부모들을 모시고 약수터를 찾아 이웃들로부터 효성이 지극하다는 칭송이 자자했다』고 말했다. 산림과장 김준만씨(59)는 『이달들어 산불경계령으로 직원들이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컴퓨터·통신기기·반도체 3대산업/향후 10년 경제성장 주도”

    ◎LG경제연구원 전망 앞으로 10년동안 컴퓨터와 통신기기,반도체 산업이 고성장을 지속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LG경제연구원이 낸 「1996∼2005년 주요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동안 반도체는 36%,컴퓨터 24.5%,통신기기는 20.9%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부터 5년동안에도 반도체 21.8%,통신기기 19.7%,컴퓨터 19%의 고성장세가 이어져 정보통신산업 관련분야의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산업의 경우 정보처리의 디지털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3조6천억원 규모인 국내 통신기기 시장이 2000년에는 3조6천억원,2005년에는 22조9천억원으로 6배 이상이나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유선기기의 경우도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에 따라 음성과 데이터,화상을 고속으로 대량 전송할 수 있는 ATM(비동기식 전송방식)교환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특히 이동통신 분야는 아날로그 휴대전화에서 디지털 휴대전화,PCS(개인휴대통신서비스),FPLMTS(미래공중이동통신시스템)로 급속히 발전될 것으로 보았다. 컴퓨터 분야는 2005년이 되면 지금보다 7배가 넘는 37조8천억원의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그러나 국내컴퓨터 산업은 기술적으로 열세이고 국내 시장이 좁아 본체보다는 주변기기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손성진 기자〉
  • 개발로 파괴되는 자연/백홍기 강릉대 박물관장(굄돌)

    『자연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고 루소는 말하였다.「논어」에도 「지자는 요수하고 인자는 요산한다」고 하였다.높은 산정에 오르면 몸만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고고함을 느낀다.옛 구도자들이 한결같이 산을 택했던 것도 우연한 일은 아닐 것이다. 무한광대한 대자연은 인간의 정신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을 포함한 인간생존에 필요한 모든 자원의 공급원이기도 하였다.우리 인류는 홍적세의 수백년동안 풍요로운 자연에 의지하고 순응하면서 살아왔으며,자연을 장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그러나 흔히 「신석기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농경과 가축을 시작한 충적세 이후에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대응은 적용보다는 이용이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특히 근대산업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은 자연자원의 고갈과 생태계의 전반적 오염,파괴라는 위기국면을 맞기에 이르렀다.21세기에는 물의 고갈이라는 심각한 전망이 점쳐지기도 한다.신이 인간에게 베풀어준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빠른 속도로 탕진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물 맑고 공기가 좋아서 쾌적한 환경을 지탱해오고 있는 강원 영동지방에도 요즘 개발의 거센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도처에서 산이 없어지고 물이 막히고 도로가 확장되고 새로운 건조물이 세워지고 있다.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되고 주변의 오염이 시작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보호쪽보다는 개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오랫동안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오면서도 좀처럼 그 고마움과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버릇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온천도시 파라툰카(시베리아 대탐방:65)

    ◎노천온천 70여곳… 야채 온실재배에도 활용/수온 32∼69도… 유황·나트륨·염소 등 함유/신경통·피부병에 효과… 병에 담아 팔기도/“토지 50년 임대에 세금혜택”­해외투자 “손짓” 화산천국 캄차카에는 온천도 많다.수백개나 된다.그중에서도 특히 파라툰카 온천은 유명하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에서 남서쪽으로 60여㎞ 떨어진 파라툰카지역에는 휴양소(사나토리엄)와 72곳의 천연 노천탕이 있다.유황 염소 나트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평균온도 42.5도.pH 8.1로 알칼리성이다. 파라툰카 휴양소는 2백20명 수용규모의 2∼4인실 숙소와 함께 각종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찾아온 1백70명이 머물고 있다.치료기간은 24일.상오에 온천치료와 진흙치료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받고 하오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긴다. 진흙치료의 경우 누워서 20분간 진흙을 몸전체나 상처부위에 바른다.비닐에 진흙을 넣어 환부에 대기도 한다.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부가 깨끗해진다.부근의 우치노예호수에서 치료용 진흙을 가져다 쓴다. ○휴양소 22명 수용규모 치료용 진흙이 50∼60㎝가 되려면 진흙을 만드는 세균이 6천년 정도는 살아야 한다.우치노예 호수의 진흙은 1m나 쌓였으니 그 역사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이곳의 진흙치료법은 50년 이바노프가 발견했다.우치노예호수의 진흙은 파라툰카 온천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가져가 치료에 사용한다.고대 로마인들은 약을 쓰지 않고 진흙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온천물 치료는 병에 따라 다르다.심장병 혈압 신경통 등은 현대식 치료와 마사지도 병행한다.치료효과는 온천과 진흙에 달려 있지만 환자의 마음자세와 주변 자연여건도 중요하다. 휴양소 직원은 의사 12명을 포함,2백20명이다.의사 이고르 니콜라예프는 『온천목욕을 하면 피부호흡이 잘 돼 피부가 깨끗해지고 척추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여성 불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24일간 숙식 및 치료비는 군인 5만루블(약 8천원),군인가족 10만루블,일반인 2백97만루블이다.회사원의 경우 본인은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한다.중병 환자는 안받는다는 얘기다. 휴양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을 수도 있다』면서 『요금은 내국인보다는 다소 비싸겠지만 그래도 효과에 비해 결코 비싼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에도 잘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장교인 블라디미르 크로토프(41)는 『허리가 아파 10일쯤 치료를 받았더니 효과가 좋다』고 한다.무르만스크에서 온 갈리나 구시네렌코(여·52)는 『허리와 목이 아파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온천,진흙 치료와 함께 마사지도 받고 체조도 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한번 치료하면 효과가 1∼2년정도 지속된다.그래서 2년마다 이곳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휴양소 인근 한 노천온천탕에 들어갔더니 20여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관리인 루드밀라 예르몰렌코는 『하루 평균 50∼60명씩 이곳을 찾는다』면서 『온천목욕을 하면 체온이 올라 며칠동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혈압도 80∼120의 보통상태에서 90∼110정도로 좋아진다』고 말한다.깊이 4백m까지 관을 묻는 곳도 있지만 이곳 온천은 수온 32∼69도로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난다. 온천탕은 온도에 따라 세곳으로 구분돼 있다.각각 25도와 36도,42도짜리다.관절염은 42도 물에 팔과 다리만 5∼30분씩 담그고,부인병은 36도물에 배아래까지만 3∼5분씩 치료하며,천식은 목에 온천물을 대는 등 치료방식이 병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치료효과 1∼2년 유지 아들과 함께 이 온천을 찾은 라우자 아브드라시토바(여·53)는 『근처에 사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이상씩은 꼭 온다』면서 『왔다 가면 확실히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한다.모스크바에서 출장온 5명의 남자들도 『출장때마다 꼭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온천의 역사는 6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에서 온천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17 55년 러시아인 크라셰닌니코프가 「캄차카 기술」이란 책에서 캄차카 온천 6곳을 소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1950년대에 휴양소가 건설됐고 60년대에는 온천물을 병에 넣어 팔기 시작했다. 파라툰카에서 멀지않은 산속 깊은 계곡에도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꽤 있다.이른바 비탕이다.이곳에서 무역업을 하는 교포 김옥씨는 『헬리콥터를 빌려 직원들과 단체로 심심계곡의 온천목욕을 즐기고 나면 날아갈 듯 몸이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온천은 채소 온실재배에도 활용된다.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교외 체르말녜 국영농장에서는 68년부터 3㏊의 온실에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한다.캄차카의 날씨가 추워서 온실없이는 토마토와 오이를 키울 수 없다.그렇다고 보일러에 의존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 농장에서는 78도의 온천물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주고 52도정도로 데워진 수돗물은 지붕위로 순환시키고 72도정도로 식은 온천물은 다시 땅속으로 순환시킨다.비료를 섞은 더운 물은 자동으로 작물에 뿌려진다.여직원 라리사 보그다노바(48)는 『농약은 일체 주지 않는다』고 청정채소임을 강조한다. ○연 2차례 야채 수확 연간 토마토 6백30t,오이 6백70t씩을 수확한다.㎏당 토마토 1만3천루블(약 2천2백원),오이 1만1천루블에 판다.1년에 7월과 12월 2차례 수확한다.나머지 부족한 채소와 과일은 대륙에서 비싸게 들여온다. 블라디미르 벨리치코 부사장은 『겨울이면 온천물이 부족해 보일러를 가동할 때도 있다』면서 물값 전기세 등을 내고 나면 2백60명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료는 신통치 않다고 말한다.무트노프스키 지열발전소 건설과 함께 온수공급이 늘어나면 온실재배 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캄차카에는 온천과 화산 뿐 아니라 스키도 즐길 수 있고,순록을 해칠 정도로 많은 늑대와 곰도 사냥할 수 있는 등 관광여건이 좋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좋은 호텔과 도로가 부족해 아직 관광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광을 캄차카의 주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주정부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회사와 합작투자 하기를 원하며 토지를 50년간 임대해 주고 세금도 적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 문민정부 개혁3년/「경제정책 평가」세미나 내용/KDI

    ◎금융­세제 대폭 개편… 공평과세 기틀 마련/토지등록제 일원화·공저거래 확립 등 후속조치 긴요 □좌담 좌승희 KDI선임연구위원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차동세)은 22일 하오 경제개혁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었다.이날 협의회에서 좌승희박사(KDI 선임연구위원)는 「경제개혁의 평가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3년간 적극적인 경제개혁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 새로운 경제여건 변화에 부응,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영선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경제개혁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은 대부분 옳은 방향이었으나 미래사회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개혁수단들간의 혼선이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목표에 맞는 경제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경제개혁 평가/실명제 선진경제 진입 가속 지난 93년초 현정부는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경기침체라는 이중의 도전속에서 출범했다.당시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경기순환 과정에서의 침체 뿐 아니라 그동안 누적돼온 각종 제도의 비효율성 등 경제구조적인 문제에서 연유한다는 시각이 널리 공유됐다. 현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으로 인한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각종 제도와 정책개혁을 추진했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실명거래 관행이 착실하게 정착돼가고 있으며,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공평과세의 기반을 조성하게 됐고 지하경제 규모의 축소와 정치개혁 및 공명선거 풍토의 조성에도 기여했다.사채시장 위축 등 자금경색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자율화,신규금융기관의 설립허용 등의 보완조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실명제로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등기와 지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토지등록제도를 일원화하는 등 부동산 공적장부의 획기적 정비가 필요하며 동시에 토지등기부의 전산화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금융개혁의 추진으로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또 산업정책수단으로서의 금융산업관에서 탈피,실질적인 자율화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재정능력 확충을 위한 개선노력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정부가 세계화 추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분야와 환경개선 등 국민생활여건 개선분야에 재원을 중점배분하고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한 세부담의 공평성 제고,세율인하를 통한 성실납부풍토 조성이 이뤄졌다.기업세제와 토지관련 세제의 보완,영세사업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등이 추진돼야 한다. 3년에 걸친 규제완화작업으로 기업의 애로요인이 돼온 행정절차적인 측면의 규제는 대폭적인 간소화가 추진됐다.그러나 본래 의미의 경쟁촉진 차원에서 경제규제 개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직도 규제완화정책이 경쟁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금융 토지 노동관련규제,주요산업의 진입규제,가격규제,재벌규제,공기업 규제 등의 경제정책사항들이 향후 규제완화의 주된 대상이 돼야 한다. 지난 3년간의 경제개혁은 개발연대 이후 30여년간 고착된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그 성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양대 실명제 개혁과 공정경쟁질서 개혁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혁으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여러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제도개혁에 따른 부작용 완화를 위한 적절한 정책대응과 규제완화 개혁으로,개혁속에서도 경제활성화를 달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개혁에 대해 근본취지와 큰 성과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특히 자율화·규제완화 개혁의 경우 아직도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정부의 경제정책 틀이 바뀌지 않고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용이하지 않으며,지엽적인 개선차원 이상을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에 대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최적자원배분의 모색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정부의 정책기능은 경제개입·통제에서 경쟁시장질서 구축 기능으로,불가피한 경제개입의 경우도 직접규제서 간접관리로,행태규제에서 여건관리로,대증요법에서 원인치유로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개혁 과제/환경분야 규제완화 신중해야 현정부는 집권초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각종 개혁정책들을 꾸준히 실천해왔고,이를 통해 적지않은 성과를 이룩해 왔다.정부의 각종 개혁조치들은 민간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의 비효율성을 낮춤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개혁의 결과가 공적 이득은 크게 가져다주나 개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사적 이득은 개인별로 미세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러한 비판 또는 불평들은 일면 경제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나 잘못된 인식,사적 이해관계에서의 피해,정부의 홍보부족에서 비롯된 경우도 없지 않으나 정부의 경제개혁 추진상의 문제점에 기인된 바도 적지 않다. 정부의 경제개혁이 의도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함은 물론 다음과 같은 점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이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보다는 과거의 잘못을 해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또 과거의 통제적 정책수단에 대한 타성으로 인한 정부관리들의 개혁참여의식 미흡과 부처 이기주의적 사고에 의한 규제완화 기피현상이 야기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사회의 이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단지 과거의 권위주의적 사회의 통제적 성장정책에 대한 비판만이 존재하는 상태다.무엇을 위한 개혁이냐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정당이나 학계·언론이 모두 미래사회상의 제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사회의 가치관과 미래의 기술적 여건의 변화에 맞는 경제사회이념의 정립이 필요하다.지금껏 우리사회에서 논의된 경제정책의 목표로서 선진국·일류국가·사회정의·혹은 부정부패 척결 등과 같은 막연하거나 혹은 미래사회의 건설을 위한 내용을 담지못한 것들이 많았다. 한국의 경제사회의 기본적 목표는 민족공동체의 번영과 인간적 삶을 위한 사회건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개혁의 내용이 돼야 한다.그 틀은 번영과 인간적 삶을 달성하기 위해 여건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장경제의 추구와 동시에 시장경제의 모순을 제거하는 사회보험적 장치를 아울러 갖춰야 한다.삶의 질 유지와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준비하는 것도 사회목표가 돼야 한다. 정치,정부와 시장의 명확한 역할분담도 미래 경제개혁의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시장은 신축성이 확보될 때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축성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철폐돼야 하며 이들 규제에 의해 형성됐던 기득권들은 해체돼야 한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케 할 효율적 시장경제의 형성과 민주사회의 인간적 삶의 보장을 위해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경제개혁의 과제는 정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기득권 해체와 경쟁의 확대,경제정책의 성과 자체보다는 공평한 룰 확립 등이다. 정부의 개혁은 가속화돼야 한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규제 완화 또는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시돼야 할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규제완화가 옳은 방향은 아니다.재벌 및 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추구해야 할 한국적 자본주의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며 우선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으로 재벌의 존재에 의한 불공정거래에서 오는 경쟁질서교란행위를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노동부·정무1/정부 2개 부처·3개 청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노동부/공공직업훈련 여성직종 대폭 확대/노무진단 전문가 풀 운영… 노사 갈등 예방/수도권­부산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설립 노동부는 갈등과 대립의 노사 10년사를 마무리하고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종합적인 산업인력 개발체제를 정립하고 근로복지체계를 중소기업 위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 정착=기업의 노사관계 장애요인을 사전에 개선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한 「노무관리 진단메뉴얼」을 작성,배포하는 한편 학계·공인노무사·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이 참여하는 노무진단 전문가 풀(Pool)을 구성,운영한다.노사협력 모범업체에 금융·세제를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근로자와 사용자의 의식개선을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 2단계 대토론회」와 「노사관계 연찬회」를 추진한다. 2∼3월 중 지역순회 임금세미나를 6차례 개최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임금 대기업군의 임금인상률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성과배분제도의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대기업의 순익은 인력개발 투자,계열 하청기업과의 납품단가 조정,대금지급 개선 등에 활용토록 유도한다.임금 총액기준교섭을 권장한다. 노사관계를 선도하는 자동차·조선·중화학공업 분야의 주요 대기업과,지하철·통신 등 공기업을 중점 관리한다.2∼3월 중 주요 기업 2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순회지도를 실시,갈등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같은 숫자의 노사관계자가 참여하는 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위원제도」를 활성화한다.유급전임제 등 노동조합 운영상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불법 연대파업과 제3자 개입 등 노조의 불법행위는 물론 사용자의 부당 노동행위도 엄정 대처한다. 상반기 중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는 등 국제기구 활동을 강화한다.노동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노동재단」을 설립한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잠재노동력을 산업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주조·도금·선반 등 공급이 부족한 29개 직종에 대해서는 훈련수당을 30% 가산 지급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등의 훈련수당을 월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훈련수료자는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취업을 알선한다. 여성인력의 고용확대를 위해 공공직업 훈련기관에 정보기술·패션 등 여성에 적합한 직종을 신설한다.안성여자기능대학을 첨단학과·다기능기술자 과정으로 운용한다.지난해 현재 8천1백29개소인 보육시설을 올해 1만1천30개,내년에는 1만3천6백78개로 늘려나간다.중소기업 보육시설의 건축비와 설치비 지원을 위해 국민연금기금 융자금리를 연 9.6%에서 8%로 내린다. 고령자의 파트타임·일급제·촉탁 등 고용형태와 임금수준에 대한 표준모델을 개발하여 기업체에 권장한다.기술자·관리자 등 전문분야에서 조기퇴직한 40∼50대 고급인력을 경영상담·기술자문 등으로 재고용하도록 유도한다. 연내에 서울 등 5개 시·도에 장애인 복지공장을 설치하고 총 투자비의 50%까지 장기저리로 융자한다.장애인 신규 채용때는 최저 임금액의 80%까지 고용보조금에서 지급한다.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98년까지 수도권과 부산에 각각 1개소씩 설립한다.장애인의 취업알선 및 사후관리를 위해 「장애인 취업등록카드제」을 실시한다. 건설분야 일용근로자의 등록관리 및 취업알선 전담창구를 개설하고 건설직업훈련원의 건립을 지원한다.외국인력 도입에 따른 중간 브로커의 횡포를 막기 위해 외국훈련기관과의 약정을 통해 외국인 훈련생을 도입하며 외국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연내에 서울 등 3개소에 인력은행을 설치하고 내년에도 3개소를 추가로 개설한다.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취업희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취업상담 및 면접 등을 실시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산업인력의 경쟁력 향상=모기업이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업훈련을 지원토록 직업훈련체계를 민간주도로 개편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을 훈련관리에서 민간부문 지원기능으로 전환한다. 근로자의 평생 직업능력 개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공 직업훈련기관에 「능력개발센터」를 설립한다.학력위주의 검정방식을 실무경력 위주로 전환하는 등 기술자격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고용보험제 조기 정착=실업급여산정기초를 임금총액으로 조정하고 실업급여 부자격자의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한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조정 지원대상 업종을 5개에서 15개로 확대하고 고용조정 지원금의 지원요건을 완화한다. ◇산업사회의 안전문화 정착=기업실정에 맞는 등급별 재해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자율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점검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내년부터 산업안전 위생지도사(컨설턴트)제도를 도입한다. 조선업종 등 하도급이 많은 사업장과 유해물질로 직업병이 발생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 약 1천개소에 대해 정기적인 감독을 실시한다.산재점검 실시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안전관리 실명제」를 도입한다. 교육서비스·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연구 및 개발업 근로자 32만2천명에게 산재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근로자 복지시책의 내실화=중소기업의 기업내 기초복지시설(구내식당·기숙사·휴게실 등) 설치 및 개보수자금 40억원을 연 6%로 융자해 준다.중소기업 근로자 체육문화센터 및 보육시설 각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한다.중소기업의 월급여 80만원 이하인 저임금 근로자에게 1인당 5백만원까지 연 6%로 의료비를 대부하고 올해 중 3천8백명에게 26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재특회계에서 1천억원을 지원받아 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본재산업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현장기술인력의 경우 3∼7년 근속자는 급여액의 1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7∼12년 근속자는 급여액의 20%,12년 이상 근속자는 급여액의 30%에 대해 각각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한다. ◇현장중심의 근로행정 추진=업무량 증가가 예상되는 실업급여·근로감독·산재심사분야의 인력보강으로 민원불편을 사전에 해소한다.대국민 직접홍보를 위해 PC통신망을 활용한 「대국민 대화창구」를 개설한다. ◎정무1/시민단체 공청회에 부처 참여 권장/국제세미나 열어 민주정치의식 향상 도모 정무1장관실은 올해 업무의 기본방향을 공명선거구현과 새로운 정치문화창조로 설정했다.이에 따라 ▲깨끗한 정치환경의 조성 ▲정치권 및 시민단체와의 국정협조강화 ▲정치선진화 지원강화 등 세부 추진지침도 마련했다. 정무1장관실(장관 주돈식)은 22일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4월총선을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해 관련부처,선관위,여야 정당 및 시민단체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정치환경의 조성 ▲4월총선의 공명선거 실시로 정치개혁의 시현 =행정부·선관위·여야 정치권과 유기적으로 협조,선거법·정치자금법등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노력.공명선거 기반조성을 위해 의견수렴,자료제공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와 협조.▲민주정치의식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선진국의 전문가를 초청,국제세미나 개최(6월),민주정치의식 향상과 관련한 정부·정당·시민단체간 역할 정립. ◇국회 및 여당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유지 ▲국회에 대한 행정부의 협조 강화=의원들의 입법 및 정책활동 지원.법률안 적기제출,음성·영상중계시설 설치 및 이용 활성화.국회 답변조치 결과 책자 발간 및 배포등 행정부 국회답변의 책임성 제고 ▲여당과 행정부간 정책협의 내실화=고위당정정책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각종 정책에 대한 사전 이견조율.실무당정간담회 개최등 여당과 행정부간 실무당정협의 강화. ◇야당 및 시민단체와의 국정협조 강화 ▲야당과의 대화 및 정책활동 지원=주요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 개최.국무회의 결과,각부처 자료등 수시 제공▲제정당간 협의 및 정책경쟁 분위기 조성=국정에 대한 다각적인 대화 주선.여·야당 간부초청 정책토론회 개최(7월)▲시민단체와의 협조=시민단체의 공청회등에 관련 부처의 참여 권장.바람직한 시민운동 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 개최(3월) ◇정치선진화를 위한 지원 ▲선진문화 창조를 위한 연구용역 추진=국민화합을 통한 정치발전 방안 모색.여론수렴 창구 활성화 및 새로운 통로 개설 .사회 각부문의 이기주의 극복을 위한 「열린 사회」건설 방안 연구.▲정당 및 시민단체의 세계화를 위한 지원=정당간부 단기 국외연수 실시(독일 및 미국등 선진국 정치교육 전문기관 위탁교육 각1회 실시).시민단체 인사들의 국외연수 실시(유럽지역 2회,북미지역 1회).정당간부 국내 각부분별(주요산업 및 안보현장등) 현장시찰.
  • 올 국내외 경제 전망서 “눈길”

    ◎「세계경제 100가지 상식」 「1996 대예측」 등 6종 내용을 보면/선진국 성장가능성 불투명­세계경제 100가지 상식」/아시아지역 에너지수급 불균형­일본경제 100가지 상식/한국 내수증가·자동차산업 성장­전예측 아시아 1996 올해 세계 경제는 어떻게 전개될까.또 일본은? 아시아는? 1996년 국내외 경제를 전망한 책들이 서점에 나란히 꽂혀 있다.이 책들은 대부분 외국의 유명 경제단체나 경제전문지가 해마다 작성하는 것으로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지구촌 경제정보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세계경제 100가지 상식」과 「일본경제 100가지 상식」(이상 고려원 발간)은 일본경제신문사가 펴낸 것을 신한종합연구소에서 우리말로 옮겼다.두권 다 경제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과 주요 현안,동향들을 정리·해설한 정보서이다.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문답식으로 처리하면서도 사건의 배경·역사·현상·전망을 두루 다룬 점이 특징. 이 두권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 등 구미 선진국들의 경제성장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보면서 아시아가 「새로운 성장센터」로서 약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또 일본경제는 올해가 구조조정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곧 리스트럭처링과 과감한 해외진출이 성공해 국제화를 제대로 이룩하든지,아니면 쇠퇴하기 시작할지가 결정되리라는 것. 「전예측 아시아 1996」과 「전예측 일본 1996」(이상 나남출판)은 「∼100가지 상식」보다 좀더 전문적인 내용을 담았다. 「∼아시아」는 총론에서 아시아의 현재와 장래,주요산업 동향,일본과 아시아의 관계를 설명한 다음 권역별 전망을 실었다.남북한,중화권(중국·대만·홍콩),선발 아세안(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후발 아세안(인도네시아·필리핀),뉴 프론티어(베트남·미얀마·인도·극동 러시아·몽골)로 구분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또 북한의 경제발전은 한국기업의 참여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았다. 「전예측 일본 ∼」은 아시아시장 공략을 중시하면서 이에 연관된 아시아지역 변수로 먼저 고도성장에 따라 에너지수급에 불균형이 올 가능성을 지적했다.중국은 이미 93년에 석유 수입국으로 전락했고,한국도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의 석유소비국이 됐으며,인도네시아도 21세기 초에는 수입국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남북대립 등 아시아에 전반적인 정치적 긴장이 계속되는 것도 불안요인이라고 밝혔다. 「전예측 ∼」두권은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발표한 것을 채홍식 한국수출입은행 이사가 번역했다. 「∼100가지 상식」과 「전예측∼」이 일본의 분석에 따른 것인데 반해 「1996 대예측」(매일경제신문사)은 국내 전문가 1백10명이 집필한 우리 시각의 경제전망서.지난 92년판 이후 5년만에 나왔다. 앞부분에 국내외 주요 연구소별로 포괄적인 예측을 소개한 뒤 국내 경제·산업·증권시장·부동산시장과 세계경제·국제원자재·국가별 전망들을 밝혔다.국내경제는 수출이 15%안팎 늘어나 전체 성장률은 7%쯤 될 것으로 보았다. 표와 그래프를 많이 실었고 색채를 사용해 보기 좋게 만들었다. 이밖에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행한 국제정세 예측서 「1996,세계 대전망(THE WORLD IN 1996)」도 지난 연말 번역돼 나왔다(고려원).
  • 삼성의 유럽공략/영 윈야드 「초일류전자 꿈」 키운다

    ◎2000년까지 전자복합단지 완전 현지화/일부공장 작년 가동… 유럽30대기업 목표 북잉글랜드 클리블랜드 카운티내 푸른 초원의 소도시 윈야드­.지구촌 최대 시장 유럽을 겨냥한 삼성그룹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다.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제2의 삼성그룹」 탄생.삼성은 이를 「삼성유럽」이라고 부른다.이같은 윈야드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13일 전자복합단지준공과 함께 그 서막을 알렸다.삼성전자는 이날 윈야드에 25만평 규모의 전자 레인지 및 컬러모니터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전자레인지 공장은 연간 1백만대,컬러모니터 공장은 이보다 많은 1백30만대 규모다.판매 지역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전역이다.올해에는 동쪽으로 8㎞ 떨어진 빌링햄에 있는 컬러TV 공장도 이곳으로 이전하고 컬러TV와 팩시밀리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계획이 추진중이다.98년까지 복합단지의 완벽한 조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투자비는 2000년까지 총 4억6천만 파운드 (한화 5천6백억원).평당 5천원의 부지 매입비를 포함 4천2백만파운드(한화 5백억원)가 지금까지 투입됐다. 그러나 대규모 전자복합단지 조성은 삼성이 꿈꾸고 있는 「윈야드 프로젝트」의 시작에 불과하다.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도 『그계획은 단지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단순한 의미만이 아니다』고 말한다. ○총5천6백억원 투자 유럽 공략을 위한 새로운 「삼성유럽」을 세우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김부회장은 당시 준공식장에서 이곳 복합단지의 매출이 삼성그룹 구주지역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럽의 거점지역이라는 말에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의미다. 삼성 관계자들도 윈야드 복합단지는 수출시장의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기존의 해외투자 유형과는 다른 완결형 해외투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생산.마케팅.연구개발 교육등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활동에 필요한 모든 사업들이 현지에서 완결되는 사업구조이다.삼성그룹 유럽 본사를 윈야드공장 준공 직전 프랑크푸르트에서 런던으로 옮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영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력도 현지인으로 구성,기업의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모두 현지화했다.김부회장이 밝힌 거점지역이 바로 본사의 의미와 다를바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완전현지화」란 설명이다.영국을 모태로 한 새로운 기업으로서의 탄생이다. 이미 윈야드 복합단지 사장을 현지인인 오브라이언씨로 임명하고 연구및 교육개발센터 등도 단지내에 건설하려는 이유도 다름 아니다.내년에는 과장이상 간부직 전원을 현지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과장이상 현지인으로 CATV용 사출업체인 영신전자등 국내 11개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한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오는 3월까지 협력업체의 진출을 마무리 짓는다. 삼성 윈야드 프로젝트의 완결판은 윈야드를 유럽의 중심지역으로 정하면서 유럽 전체를 하나로 묶는 완결형 경영체제를 확보하는 것이다. 우선 경영체제의 사업부문을 전자계열과 비전자계열로 구분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현재의 생산축 중심에서 판매축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영국을 중심지역으로 택한데는 지리적인 유리함과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주효했다.특히 클리블랜드 카운티는 한때 철강 정유 조선 등 기간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최근 주요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실업률이 11%에 달해 영국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지역이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까지 그랜트(장려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삼성의 경우는 이미 2백40만 파운드를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영정부서보 적극 지원 삼성을 돕기 위해 투자 전담팀 까지 구성,투자유치 보조금을 신청하자 관리가 비행기를 타고 직접 이곳에 와 현금을 바로 전달해 주기도 했다 앞으로 투자할 총액의 20%에 해당하는 8천6백70만파운드의 유치 보조예산도 계상해 놓았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준공식에 참가,축하연설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영국이 한국기업의 진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삼성유럽은 98년 윈야드에 짓는 반도체공장을 완공하여 가동되는 2001년이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우선 현재 그룹 판매망을 나라별로 통합하면서 유럽 30개국 모두에다 삼성 유럽의 국가별 총대리점격인 판매법인을 1개씩 설립할 계획이다.현재는 독일 러시아 등 8개국에 9개 판매법인이 있다. ○10개의 생산기지 구축 생산단지는 윈야드와 비슷한 복합단지를 서구에 2개,동구에 1개를 세우고 단독단지는 7개를 세워 유럽지역에 모두 10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조립 및 가공사업은 복합단지로 묶고 부품및 소재사업은 유럽전체를 포괄하는 단독단지로 조성한다. 삼성은 현재 스페인에 연간 80만대의 VCR 공장,슬로바키아에 40만대의 냉장고 공장,독일에 2백40만대의 컬러브라운관용 유리 공장등 12개의 생산법인을 가동중이다. 이밖에 5개의 R&D센터와 정보 거점 5곳을 각각 운영하는 등 유럽내에 50개 조직에 1백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인력은 모두 1만명 규모이나 주재원은 3백명뿐이고 9천7백명을 현지인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삼성은 국내에서 확보하고 있는 완벽한 수준의 판매망과 생산망을 갖추면서 매출을 현재 49억달러에서 1백5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또 2백억 달러의 취급고를 달성,유럽 3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은 유럽전선 공략을 위해 이미 윈야드에 집결하고 있다.윈야드 복합단지의 가동으로 삼성의 진격을 알리는 신호탄도 올랐다. 「닫힌 초원」이라는 의미를 가진 윈야드.이제는 삼성이 유럽 시장을 열어가는 초원으로 바뀌고 있다.「열린 초원」이라는 의미가 더 어울리는 시점이다.
  • 오강현 통산산업부 산업정책국장(폴리시 메이커)

    ◎“「산업별 장기발전계획」 중순께 발표/정확한 미래예측이 국가장래 좌우 임금 금리 지가 등 전통적인 생산요소 비용의 우위만으로는 이제 경쟁력을 지킬 수 없다.기술력·인력의 질·품질과 디자인 등 소프트 웨어부문이 승패를 좌우한다.일본의 전자제품 소니가 비싼 가격인데도 잘 팔리는 것은 소프트 웨어부문의 절대적인 우위때문이다.우리나라는 고등 교육을 받은 우수한 인력이 유일한 자산이다.인적 자원은 여건만 조성되면 고급 기술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통상산업부 오강현 산업정책국장은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꿰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얼마 전 발표한 산업기술확충 5개년계획과 기술하부구조 확충 5개년계획이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기술개발5개년 계획은 내년부터 2000년까지 4조3천억원을 투입,일반기계 등 6개 업종의 5백50개 세부기술과제를 집중 개발하고 지방 주요도시에 테크노파크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향후 5년간의 기술개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오국장은 지난 2월부터 학계 연구기관 업계 등 2천3백여명의 자문을 받아 11개월만에 계획안을 완성했다.각 업체마다 5∼10년후의 기술수요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는 요즘 또다른 과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2005년이후 국내 및 세계의 주요산업 장래를 내다보고 비전을 제시하는 「주요 산업별 장기발전비전 보고서」의 마무리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이달 중순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가 각종 산업정책을 입안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미래예측이다.『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의 산업과 시장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산업정책의 성패는 누가 더 정확한 미래예측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가 학계 및 업계의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자주 갖는 것도 산업의 미래를 바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밖에도 내년의 유통시장 전면개방,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등에 대한 대비책을 검토중이다.업계의 반발로 주춤거리고 있는 업종전문화 정책의 보완도 시급하다.산업 관련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데있어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도 통산부의 대표주자격인 그의 몫이다.각종 정책구상과 추진전략으로 그의 머리속은 항상 복잡하지만 여유를 잃지 않는다.그래서 주위로부터 일을 겁내지 않는 기질을 타고났다는 얘기도 듣는다.그는 『정책은 일종의 게임』이라며 『항상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하직원들을 독려한다. 46세.강원도 양양산.행시 9회출신으로 71년부터 농림수산부에서 일해오다 83년에 상공부로 옮겨 구주통상과장·산업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 제3후판공장 착공/포철,연산 106만톤

    포항제철은 1일 건설과 조선 등 후판 수요산업의 성장에 따른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산 1백6만ⓣ규모의 제3후판 공장을 착공했다. 총 4천3백억원을 투자해 오는 97년 9월 준공예정인 제3후판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98년 포철의 후판생산량은 기존 1·2후판 공장의 생산량 2백30만t을 합쳐 3백36만t으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현재 1백10만t에 이르는 공급물량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포철은 이날 포항제철소 제3후판 신설공장 부지에서 김종진 사장과 관련회사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했다.
  • 신문로 성곡미술관 개관/성곡문화재단,김성곤 선생 옛 자택자리에

    ◎내일∼12월 15일 「시멘트·미술의 만남」 기념전 문화공간이 넓게 자리하기 힘든 도심 한복판에 「기업과 미술의 만남」을 표방한 미술관이 탄생,미술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주게 됐다. 성곡미술문화재단(이사장 김석원)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설립한 성곡미술관으로 최근까지 외국인 전용 임대빌라로 사용돼온 쌍용그룹 창업자 성곡 김성곤선생의 옛 자택자리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 광화문의 신문로파출소길을 따라 5백m쯤 들어가 오른쪽에 호젓하게 자리한 이곳은 2천2백평의 널찍한 부지에 두개 동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각 건물은 미술관과 성곡기념관및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1차로 개관한 성곡미술관은 연건평 6백평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전시면적은 1백80여평에 달하며 성곡기념관과 박물관은 내년초에 개조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술관 관장은 재벌그룹 소유의 다른 미술관들처럼 김석원 전 회장의 부인 박문순씨(41)가 직접 맡고 미술전문 업무를 담당할 학예실장에는 서양화가 전준엽씨가 영입됐다. 성곡선생의 문화창달 유지를 구현한다는 뜻에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출범한 이곳 성곡미술관은 미술품을 크게 보유하고 시작한 기존의 여타 미술관들과는 달리 최근 1백여점의 작품을 구입하고 미술관을 등록했다. 때문에 여타 미술관과는 달리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한다는 성격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신생미술관으로서 부각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일부터 12월15일까지 펼치는 개관기념전도 이례적인 주제의 「시멘트와 미술의 만남전」으로 잡았다. 쌍용그룹의 주요산업인 시멘트산업의 이미지를 강조하여 시멘트의 재료적 물성을 탐색하거나 시멘트가 지닌 문화적 해석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들의 무한한 창작력을 이끌어 낸다는 기획이다. 시멘트를 주제로 한 전시회는 지난 70년대 미국 덴버시가 시 차원에서 기획,성공을 거둔 바 있고 국내에선 처음인데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인정받는 33명의 여러 장르의 작가가 작품 27점(공동작업 포함)을 선보인다.
  • 전후복구와 외원(새로쓰는 한국 현대사:43)

    ◎휴전 4년만에 산업생산 전전수준 웃돌아/소비재지원 80%… 제분·제당·방직공업 발전 한국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그래서 전쟁이후의 경제재건은 폐허위에서 시작되었다.그 재건기를 휴전이 성립된 1953∼61년까지로 잡는 것이 보통이다.이를 또 전반기(1953년8월∼56년말)와 후반기(1956∼61년)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전재복구는 국내 자원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외국원조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는 19 53년 7월 다스카 사절단에 의한 3개년 원조계획 발표로 가시화되었다.그해 4월 전쟁이 막바지일 때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입안한 이 계획은 8억3천만 달러를 군사,재건,구호분야로 나누어 원조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나서 12월에는 「경제재건과 재정안정 계획에 관한 합동경제위원회 협약」을 한·미간에 체결했다. ○「자유경제」 헌법 반영 이 협약은 전후 한국의 기본적인 경제재건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다.한국정부의 건전재정 확립,통화및 신용의 안정,단일 외환율,자유기업 원칙,자유가격제등을 합의한 것이었다.재건투자가 재정안정에 기여토록 한다는 원칙을 물론 함축하고 있다.그러나 이 협약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자유경제 원칙이다.이는 헌법개정을 통해 그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자유경제 원칙을 반영한 헌법의 경제조항 개정안은 53년 10월 국회를 거쳐 11월27일 공포되었다.이에따라 제헌헌법(1948년)이 국영이나 공영기업으로 규정한 주요산업의 민영화 길이 어느정도 열렸다.그리고 사유기업을 국유 또는 공유로 바꾸고 그 경영을 통제관리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수정자본주의에서 탈피했다.지난날 관리경제 체제를 기본으로 한 경제질서가 자유경제체제로 전환되었던 것이다. 한국전쟁은 남북한으로 하여금 이질적 경제체제를 더욱 부추겼다.그것은 전쟁이 깊은 골을 파놓은 이데올로기적 대립 못지않은 것이었다.북한은 전후 경제를 전쟁전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면서 사회주의 공업화의 틀을 본격적으로 갖추었다.특히 후반에는 농업의 집단화와 상공업 부문의 국유화를 완료했다.한국이 전후 경제재건 과정에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자유경제체제로 전환한 것과는 사뭇 달랐다. 전후 복구 과정에 나타난 남북한의 공통점은 외국원조에 의존한 사실이다.미국은 전쟁이 일어난 19 50년부터 57년까지 국제연합한국부흥단(UNKRA)을 통해 9천2백90만 달러를 한국에 제공했다.미 국회는 국제협력관리기구(ICA)를 설치하고 1954년부터 4년을 운영하는 동안 10억8천4백18만2천 달러를 내놓았다.미 육군 민사처(CAC)도 전쟁기간을 포함한 5년동안 4억2천7백만 달러를 썼고 미국 무상원조기관들은 5천2백51만9천 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외국원조는 공식추정한 전쟁피해액 3백억 달러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이었다.받는 쪽에서는 늘 부족했지만 주는 쪽 미국의 납세자들은 외국원조에서 비롯된 조세부담에 저항했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원조가 문제가 된 배경에는 막대한 원조를 이미 유럽에 제공하고 나서 곧바로 겹쳤다는 부담감이 깔려 있었다.그리고 한국전쟁에 환멸을 느낀 미국민들의 정서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원조가 성공했는가에 대해서는 그 평가가 여러가지로엇갈리고 있다.미국은 다스카 사절단의 원조계획에 의해 원조를 제공하면서 자금사용 원칙을 놓고 한국정부와 의견차이를 보였다.두 나라는 전재 복구와 경제안정책을 함께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그러나 한국은 전쟁복구를 위한 시설투자를 우선 순위로 내세웠다.반면 미국은 악성 인플레이션을 극복하지 않은 상태의 산업자금은 투기 이외의 별다른 효율성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미 「일 배려」 정책 추진 미국은 투자재 30%,소비재 70%를 고집하고 이를 관철시켰다.이에따라 원조물자의 내용,원조 제공방식등은 미국에 의해 거의 일방적으로 결정되었다.미국은 한국원조 계획을 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어 낸다는 전략을 썼다.다시 말하면 1달러를 써서 2달러의 효과를 얻으려는 미국의 전략은 일본으로부터 한국원조 물자를 사들이는 것이었다. 한국원조 자금을 되도록 일본에서 물자를 구매하는 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일본의 전후 부흥은 빨랐다.그래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잡도록 배려한 미국의 정책에곧잘 불평을 터뜨렸다.또 악성 인플레를 막기로한 협약도 사실상 실효를 못 거두었다.1955년 회계연도에 매월 2천4백만 달러어치의 물자를 보내기로 한 원조계획은 이를 입증했다.실제 원조물자가 도착하면 값이 올라 액수의 절반도 못되는 물자를 인수할 수 밖에 없었다. 정부의 예산구조도 엉망이었다.1955년도에 5백99억환의 예산을 책정하고 이를 세금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는데 실제 거두어들인 세금은 2백29억환에 불과했다.또 7백93억환 규모의 특별전시계정예산을 모두 지출했으나 세수는 겨우 2백61억환선에서 끝나버렸다.두 항목의 정부예산 부족은 모두 화폐를 더 찍어 보충했다. ○총원조금 31억여원 전쟁 후유증을 치유하기 까지는 실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1957년 회계년도 예산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드디어 기쁜 소식을 전했다.거기에는 물가와 통화공급 수준이 1945년 이래 최초로 안정되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이와 더불어 산업생산도 1950년 전쟁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는 정부 발표는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었다.어둡고 긴 역경의 늪을전쟁 발발 8년만에 빠져나온 것이다. 한국의 산업은 농업생산을 제외한 광·공업 생산에서 괄목할 만큼 일어섰다.전재 복구기간 동안 광·공업과 사회간접자본 부분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전력의 경우 마산(5만㎾),삼척(2만5천개),당인리(〃)등 10만㎾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완전 가동되었다.총 발전량은 전쟁 전 수준의 2배에 달했다.석탄 생산도 채탄시설의 개선으로 64%나 늘어났다.동력의 호전으로 공업생산은 전쟁 전의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의 전후 경제재건은 물론 외국원조가 한 몫을 했다.그 원조금은 통틀어 31억3천9백만원이었다.이가운데 19.4%가 계획사업 원조에 쓰이고 나머지 80.6%는 주로 구호사업을 위한 소비재 분야로 지출되었다.이 점은 바로 1950년대 한국공업화의 대표적 산업으로 꼽히는 제분·제당·면방직 공업등의 이른바 삼백산업을 발전시켰다.원조에 기반을 둔 이들 소비재산업 중심의 공업화는 독점자본이기도 한 특정 대기업그룹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오늘날 경제적 중진국으로 발돋움했다.이는 전후 자유경제체제가 이룩해낸 금자탑이다.반면 북한은 남한에 앞섰던 경제우위를 추월당한채 지금 후진국 경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 공문서보존국 소장 문서/한·미,전후복구 지원방식 마찰/이 대통령 “일 물자조달” 경제종속” 반발/워싱턴,한때 외교압력·원조중단 검토 한국전쟁이 휴전에 들어간 이후 경제복구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은 크게 대립했다는 사실이 당시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찾아낸 국무성 문서에서 확인되었다. 이 문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1954년 7월 미국을 방문하고 나서 국무성관리가 8월16일 작성한 것으로 되어있다.비망록 형식을 빌어 국무장관에게 제출한 문서의 표제는 「이승만의 방미가 한국정책에 끼칠 영향」.이승만의 정치노선과 맞물려 한·미간의 경제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전망을 보이자 한국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정치세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있다. 미 아이젠하워 정부는 무력통일 반대를 명확히 하고 휴전협정 준수 약속을 얻어내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끌어들였다.여러차례 거듭된 회담에서도 결론을 못내렸다.그리고 이승만은 일본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지역 경제통합 의도가 들어있는 미국의 정책에도 반발했다.특히 이승만은 한국의 전재 복구를 위한 원조물자를 일본으로부터 조달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곧 경제종속이라는 주장을 강력히 폈다. 그러니까 이 문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전후 경제복구에 따른 한·미간의 쟁점이 하나 더 불거졌음을 보여준다.다시 말하면 아이젠하워 정부의 새로운 전략개념인 경제를 핵으로한 「뉴룩」에 전면 도전한 것이다.이에따라 미국은 외교적 압력은 물론 원조중단을 거론하고 있다.그 수단의 하나로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도에서 자신들과 협력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한국에서 은밀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이 문서는 결론을 내렸다.
  • 통풍/피속 요산 이상 증가… 발가락 붓고 통증(건강칼럼:85)

    ◎45세이상 남성에 많아… 꾸준히 치료를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통풍환자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아직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통풍은 피속에 단백질의 최종 분해산물의 하나인 요산이 정상 이상으로 증가할때 급성 관절염을 비롯 당뇨병·고혈압 요로 결석 콩팥장애 등을 일으키는 대사성질환이다. 통풍은 대부분(약90%)이 45세 이상 중년기의 남성들에게 발생하며 여성은 폐경기 이후 극소수에서 발견된다.유전학적으로 아버지가 통풍환자면 그 아들은 자라 80%정도가 이 질환을 앓게 된다.일명 「부자병」으로 불리는 동풍의 원인으로는 식사와 체질 및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이병은 버터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좋아하며 질긴 음식보다 연한 것을 즐기는 미식가들에게 많이 발병한다.또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와 건장하고 뚱뚱한 사람 및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통풍은 어느날 밤 엄지발가락 뿌리가 갑자기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이 시작된다.이때 관절부위와 피부가 점차 붉게 부어오르고 고열이 나며 조금만 움직여도 아픔을 느낄 뿐 아니라 사람에 따라 발목 손목 무릎 손가락 팔꿈치 등 마디마다 통증이 온다.처음에 통증은 수개월부터 1∼2년 간격으로 나타나지만 시일이 경과할수록 횟수가 증가,1년에도 몇차례씩 일어난다. 치료는 약물요법이 기본이 된다.의사의 지시에 따라 요산의 배설을 돕는 이뇨제와 요산의 생성을 줄이는 요산합성억제제를 사용한다.건강진단을 통해 고뇨산혈증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꾸준한 치료를 받어야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하루 치자열매(5∼8g)나 개다래(15g)를 달여 몇차례씩 마시거나 겨자를 미지근한 물에 타 아픈 곳에 바르면 소변의 양이 증가,피속에 다량 들어 있는 요산이 배설된다.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쌀 보리 콩 팥 등 곡류와 계란 우유 치즈 빵 과일 야채 식용유 식초 아이스크림 과자등 저핵산식품이 적극 권장된다. 통풍은 신체적·정신적 과로를 피하고 체중조절을 잘 하며 폭음과 과식을 피하는 동시에 매일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재발도 방지된다.
  • 「해외투자 논쟁」/신시아 벨츠 저/미 기업연 선임연구원

    ◎“외국시장 열려 대미투자 규제라니…/미 「상호주의 투자정책」은 잘못”/우수 외국기업과 겨뤄야 국제경쟁력 강화 미국정부가 최근 각 나라의 시장개방 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미국시장을 개방하는 「상호주의적」 투자자유화 정책을 선호하는 가운데 미국 보수계 싱크탱크 미기업연구소(AEI)의 신시아 벨츠 선임연구원은 저서 「해외투자논쟁」을 통해 이를 강력 비판하고 있다.이를 요약한다. 다른 나라에서 직접 사업과 경영을 하는 세계의 해외직접투자(FDI)규모는 지난 십년간 세계무역고에 비해 두배나 빨리 증가해왔다.해외자금이 흘러오는 통로로서 이제 직접투자방식이 어떤 것보다 훨씬 중요해졌으나 무역과는 달리 해외투자에 관해서는 다자간 국제 룰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국가간 투자장벽 제거가 전지구적 무역체제 확대의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다른 나라 시장을 보다 널리 열기 위해 문제나라들의 대미투자를 볼모로 삼으려고 한다.역사적으로 미국은 이런 전술을 거부해 왔었다.미국은 해외투자자의 사업을 국내인과똑같이 대우하는 내국인대우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유투자제도의 귀감이 되었다.다른 나라에 해외투자 차별정책을 문제삼고 이의 철폐와 투자자유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미국시장 자체만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특수부문을 제외하곤 해외투자에 문을 활짝 열었었다. 이 전략은 좋은 성과를 냈다.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들어 생산성과 경제복지를 제고시켰다.다른 어떤 나라나 지역도 경쟁력에서 이보다 더 유리하지 못했다.한편 개발도상국가들도 타의에서가 아닌 자기이익을 위해 기록적 속도로 시장을 개방하고 해외투자 제한·규제를 완화했다.93년 한해만 마흔나라 이상이 이 방향으로 움직여 국경을 넘는 투자에 대한 뿌리깊은 의구심이 이의 적극적 유치로 돌아서는 근본적 변화를 반영했다.아시아에서만 1조달러로 추정되는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통신시설 현대화사업이 해외직접투자 자유화를 촉진시켜 선진국에서조차 제한된 전기통신 부문까지 해외투자자유 바람이 불었다. 역설적이게도 개도국들이 해외직접투자에 문호를 개방하는바로 그 순간부터 미국은 조건부 내국인대우(CNT)정책에서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외국투자자의 미국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규제하는 이 정책은 특정국이 미국 투자자를 내국인과 똑같이 대우하지 않으면 그 나라 기업의 미국투자 거래를 저지하거나 벌금 성격의 가중비용을 매긴 지난 88년부터 실행됐다.해외시장 개방노력이 여러번 벽에 부딪히면서 해외의 대미 투자를 위협과 협상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기운이 높아져 94년 한햇동안 에너지기술 연구개발 분야등 십여개 법률이 조건부 내국인대우 항목을 포함시켰다. 전기통신과 금융서비스 분야가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곳이다.해외투자자의 미국시장 접근을 투자자 소속국가의 해당분야 시장개방 정도에 직접 연계하고 그대로 반영하는 이 정책은 그럴듯한 상호주의 논리를 담고있어 보인다. 그러나 자국 경제에 별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타국 시장을 열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해외투자자 카드는 가장 미련한 「쇠지레」 사용법이라 할 수 있다.특히 하이테크 분야에서 이 판단은 뚜렷해지는데 해외의 대미국투자는기술 기초틀의 상향과 다양화에서 중심역할을 해왔다.IBM 경영진의 한 인사가 말하듯 『어느 나라도 중요 기술과 기능 모든 면에서 동시에 일등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해외시장을 열겠다는 전술로 자국 시장에 대한 해외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은 손실을 스스로 불러 일으킨다. 상호주의적 규제는 국내 경제성장 문제를 도외시한 정책이다.최근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른 나라의 개방정도에 상관하지 않고 해외투자자에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함을 입증해준다.미국보다 훨씬 앞서부터 주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제한했던 유럽 나라들이 현재 고생산비로 경쟁력이 떨어진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건부 내국인대우와 상호주의적 규제는 특정국과의 쌍무협상에서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일례로 중국은 미국시장에 그다지 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이 카드를 사용해봤자 중국의 투자장벽을 낮추는 데는 별무효과다.한창 문제가 되고있는 금융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금융시장 개방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금융서비스의 수입국이다.한국의 은행이나 인도네시아의 보험회사가 미국시장에 많이 진출해 있지 않는한 미국의 시장제한 위협은 큰 의미가 없다. 투자에서 미국의 시장개방과 타국의 개방정도가 비례하지 않은 점이 미국경제에 손실을 끼친다는 주장은 입증되기 어려운 단견이다.반대로 미국의 투자자유화로 미국에 진출한 세계 유수 타국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미국기업의 수준이 끊임없이 향상되었음을 많은 연구들이 제시하고 있다.상호주의적 규제가 아니라 보호막없이 국제경쟁에 노출되고 도전받는 길이 경쟁력강화를 실현시키는 정도인 것이다.과거 무역에서도 그랬지만 투자에서도 세계를 「우리편 대 반대편」으로 이분하는 논리는 유해하고 편협한 발상이다.
  • 강택민,「성장 완화·정치 안정」 촉구/중국 공산당회의서

    ◎주요산업 국가소유권 유지 강조 【북경 AP 연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고위관리들에게 경제성장 정책을 완화하고 정치·사회적 안정에 더욱 신경쓸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신문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강주석은 지난달 공산당중앙위 비공개회의에서 행한 『12가지 중요한 과제들』이라는 연설에서 『개혁·발전과 안정사이의 관계를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모든 상황을 장악하고 순탄한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고통받을 것이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등소평시대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야기된 문제들을 지적했으나 그의 정책을 비판하지는 않았다. 강주석은 이밖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 ▲농업을 최우선 산업으로 지정할 필요성 ▲인구억제 필요 ▲빈부격차 해소 조치필요성 ▲주요 산업들에 대한 국가소유권 유지 등을 강조했다.
  • 전국에 「콜레라 신드롬」/가벼운 설사증세에도 “혹시”… 병원찾아

    ◎예식 피로연 접대메뉴서 날음식 제외/“끓인물 달라” 식당 종업원과 실랑이도 콜레라 「공포」가 전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91년이후 4년만에 발생한 이번 콜레라는 추석연휴동안 민족대이동에 편승,불과 며칠 사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 「콜레라 신드롬」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휴가 끝난 11일 서울 시내 크고 작은 병원에는 설사를 하는 환자가 「혹시…」하는 불안감으로 몰리고 있고 음식점을 찾는 회사원은 생수 대신 끓인 보리차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또 노량진·가락동 수산시장과 시내 횟집도 고객의 발길이 뜸해졌고 북한산등 주요산의 약수터등에도 약수를 받아가려는 등산객이 크게 줄었다. 예식장 주변 음식점등도 홍어회 등 날음식을 피하고 있고 급히 메뉴를 바꾸는 계약자도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K병원에는 하루평균 10여명이던 설사환자가 최근들어 20∼30여명으로 부쩍 늘었다. 병원측은 『콜레라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가벼운 설사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악구 봉천동 N예식장측은 『직영음식점에서 생선회등 날음식은 피하고 익히거나 끓인 음식만을 내놓도록 했다』고 말했다.예식장 피로연을 주로 하는 성동구 구의동 K회관도 콜레라 보도가 나간 뒤로 홍어회등 날음식은 아예 메뉴에서 제외했다. 이날 점심시간 시내 음식점에는 끓인 물을 찾는 회사원이 생수를 권하는 종업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횟집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이었고 시내 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식당에도 생선회나 굴·조개류 등 날음식이 크게 줄었다. 종로구 당주동 B횟집에는 이날 예약손님이 한건도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주인 김동영(44)씨는 『주로 동해안 먼바다의 양식장에서 직송되는 생선을 횟감으로 쓰고 주방을 철저히 소독해 콜레라감염의 우려가 없는데도 손님의 기피로 최소한 한달간은 매상액이 60∼70%쯤 격감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날까지 추석연휴를 쇤 가락동과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도 몇몇 상인이 일찌감치 나와 수산물의 경락시세하락을 우려하며 수군댈뿐 주변 음식점에는 손님의발길이 끊긴 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매가 이루어진 인천수협 공판장에서는 꽃게 15㎏ 1상자가 추석전 6만원에서 4만6천원으로 경락가가 20%이상 떨어졌다. 포항·목포등 해안지역도 콜레라여파로 횟감용 활어값이 폭락하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 2천20년/전자산업 세계 4위/산업연,국내 산업별 성장 전망

    ◎자동차분야는 4위도약 무난할듯/기술개발 힘쓰면 항공산업도 4위 세계 속의 우리나라 산업의 위상과 전망은 어떨까.산업연구원(KIET)은 광복 50주년 기념 연구사업의 하나로 13일 「한국의 산업­역사와 비전」연구보고서를 냈다. 이보고서는 21세기 국내산업이 지금의 외형적 성장패턴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2000년대 초까지 기초기술과 원천기술,조립·가공·제품설계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러 주요산업들이 세계3∼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자산업=지난 50년대말 라디오를 생산하는 것으로 시작된 전자산업은 양질의 저임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72년 수출 1억달러,87년 1백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일본·미국·독일 등에 이어 세계6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제품의 개발이 크게 늘어나고 첨단 전자기술이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2010년의 전자산업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3위로 도약했다가 2020년에는 중국에 이어 4위로 다시 밀릴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자동차산업은 62년 연산 2천6백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태동했다.76년 최초의 국산 모델인 포니가 나오고 연산 20만대의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뒤 성장을 거듭했다.올해 수출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세계6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2020년에는 세계4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산업=55년 시작된 항공우주산업은 군용기사업 기술도입에 따른 생산으로 일관,경항공기 등 일부 저급 항공기를 독자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러 94년 1억7천2백만달러를 수출,세계14위로 부상했다.완제품의 설계능력 등의 기술수준이 아직 뒤진 상황이나 완제기 설계기술 등 기술개발에 힘쓰면 2020년 수출 세계4위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철강산업=60년대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돼 급증하는 철강수요를 바탕으로 급성장했다.73년 포항제철 1기 준공을 신호탄으로 연평균 20% 이상 설비확충이 이뤄져 조강생산이 72년 61만t에서 94년 3천3백75만t으로 폭증,일본·중국·독일 등에 이어 세계6위를 달리고 있다.따라서 철강산업 발전방향을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2000년에는 세계5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