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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살 아들 앞에서 ‘퍽퍽’… 베트남 엄마에게 집은 지옥이었다

    두 살 아들 앞에서 ‘퍽퍽’… 베트남 엄마에게 집은 지옥이었다

    주먹과 소주병 등으로 때려 갈비뼈 골절 몰래 찍은 폭행 영상 공개돼 사회적 공분 이주 여성 42% “가정폭력 경험” 응답 “심한 욕설 들어” 81%·성행위 강요 28% 남편이 보증 철회 땐 미등록 체류 신세 한국어도 서툴러… 피해 신고 어려워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이 어린 아들 옆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현장 상담가들은 “잔혹한 폭행 장면이 충격을 줬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은 흔히 벌어진다”고 전했다. 실제 결혼 이주 여성 10명 중 4명꼴로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김모(36)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날 경찰은 지난 4일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A(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로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공개된 영상은 잦은 폭행을 견디다 못한 A씨가 몰래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주 여성이 당하는 가정폭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결혼 이주 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81.1%는 심한 욕설 등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 한국식 생활방식을 강요당한 비율은 41.3%, 성행위를 강요당한 비율은 27.9%에 달했다. 국내 결혼 이민자 15만 5457명 중 여성은 13만 227명(83.8%·2017년 기준)이다. 결혼 이주 여성들은 남편만 보고 한국에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폭행당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2015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언어 문제(34%)와 외로움(3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베트남 출신 한 이주 여성은 “한국인 남편이 ‘가난한 나라에서 돈만 보고 한국에 왔으면서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화를 내고 머리채를 잡았다”며 “처음에는 한국어를 거의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남편이 마음먹으면 결혼 이주 여성을 한국에서 몰아낼 수 있는 제도 탓에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보통 결혼 이주 여성은 결혼비자로 입국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국적 취득 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려면 혼인 관계 등에 대한 한국인 남편의 신원 보증이 필요한데, 남편이 신원 보증을 철회하면 미등록체류자가 된다. 강혜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공동대표는 “남편에게 폭행당했는데 당장 다음주에 신원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면 신고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범죄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여가부, 법무부 등은 지난해 11월 경찰이 가정폭력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접근금지명령을 어기면 최대 징역형까지 형사처벌을 받게 하는 내용이 담긴 ‘가정폭력 방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입법 과정이 남아 있어 현실화는 더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돈만 보고 왔으니 시키는 대로 해”…가정폭력에 우는 이주 여성

    “돈만 보고 왔으니 시키는 대로 해”…가정폭력에 우는 이주 여성

    베트남 아내 폭행 30대 남편 긴급체포2살 아들 앞에서 주먹·소주병으로 때려몰래 찍은 폭행 영상 공개돼 사회적 공분이주 여성 42% “가정폭력 경험” 응답“심한 욕설 들어” 81%·성행위 강요 28%한국 생활 부적응, 신원보증 제도도 발목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이 어린 아들 옆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현장 상담가들은 “잔혹한 폭행 장면이 충격을 줬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은 흔히 벌어진다”고 전했다. 실제 결혼 이주 여성 10명 중 4명꼴로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김모(36)씨를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인 A(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경찰은 A씨와 아들을 쉼터로 보내 가해자와 격리했고 병원 치료도 받게 했다. 공개된 영상은 잦은 폭행을 견디다 못한 A씨가 몰래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주 여성이 당하는 가정폭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결혼 이주 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81.1%는 심한 욕설 등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 한국식 생활방식을 강요당한 비율은 41.3%, 성행위를 강요당한 비율은 27.9%에 달했다. 국내 결혼 이민자 15만 5457명 중 여성은 13만 227명(83.8%·2017년 기준)이다. 국제결혼은 매년 전체 혼인의 7~11%를 차지한다.결혼 이주 여성들은 결혼 당시 남편만 보고 한국에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폭행당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2015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언어 문제(34%)와 외로움(3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09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B(29)씨는 “한국인 남편이 ‘가난한 나라에서 돈만 보고 한국에 왔으면서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화를 냈고, 대답을 못하면 머리채를 잡았다”며 “처음에는 한국어를 거의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 남편과 시어머니가 폭행해도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마음먹으면 결혼 이주 여성을 한국에서 몰아낼 수 있는 제도 탓에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보통 결혼 이주 여성은 결혼비자로 입국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국적을 따기 전까지 한국에 체류하려면 혼인 관계 등에 대한 한국인 남편의 신원 보증이 필요하며 남편이 신원 보증을 철회하면 미등록체류자가 된다. 강혜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공동대표는 “예컨대 남편에게 폭행당했는데 당장 다음주에 신원보증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길섶에서] 홀로 즐기는 삶/이동구 논설위원

    혼자 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국민 10명 중 1명이 홀로 살고 있다니 그럴 수밖에. 30~40대뿐 아니라 50~60대도 부쩍 눈에 띈다. 최근 한 연구소는 이들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외로움’을 지목했다. 혼자 사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편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나 홀로 지내는 생활이 편해서 좋긴 한데, 외로운 것이 문제라는 것. 인생에도 총량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일까. 즐거움이 있으면 어려움도 있게 마련인가.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는 말이 이럴 때도 요긴하다. 조병화 시인은 “죽음도 따라가지 못하는 고독이 인생(‘외로우며 사랑하며’)”이라고 했다. 인간은 언제나 혼자이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 결정하고, 결과도 혼자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고독한 인생’이라니…. “~흑싸리 한 장에도 담지 못할 풋사랑, 분접시 하나에도 차지 못할 행복을~ 인심이나 쓰다 가자.”라는 오래전 유행가의 가사가 떠오른다. 인생을 즐기라고 부추기는 노랫말의 의미가 심란하다.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게 즐기려고 노력하는 삶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함께하는 행복이 더 크지 않을까. yidonggu@seoul.co.kr
  • “청량 그 자체” 옹성우, ‘열여덟의 순간’ 스틸컷 공개

    “청량 그 자체” 옹성우, ‘열여덟의 순간’ 스틸컷 공개

    감성 눈빛을 장착한 옹성우가 생애 첫 ‘인생캐(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오는 7월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4일, 풋풋한 열여덟 소년으로 완벽 변신한 옹성우의 캐릭터 스틸컷을 공개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며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는 옹성우의 도전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로 분한다. 감정 표현은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을 가진 인물. 동갑내기 수빈(김향기 분)을 만나게 되며 혼자가 익숙한 전학생 준우에게도 가슴 떨리는 변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힐링케미’로 화제를 불러 모은 김향기와 빚어낼 눈부신 청춘 시너지에도 기대가 쏠린다. 공개된 사진 속 옹성우의 훈훈한 교복 자태와 청량한 비주얼이 설렘을 유발한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 너머의 깊고 아련한 눈빛은 이미 최준우 그 자체. 살짝 흐트러진 교복의 왼쪽 가슴에는 ‘최준우’가 아닌 ‘이태호’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스터리 전학생 준우의 ‘천봉고’ 입성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다른 사진에는 편의점 ‘훈남’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한 모습도 담겨있다. 이곳에서도 역시 자신의 이름 대신 ‘박영배’라 적힌 유니폼 조끼를 입고 있는 준우. 천진한 눈빛과 은은한 미소가 그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든다. 뚜렷한 색깔도, 강렬한 존재감도 없던 열여덟 준우의 일상에 찾아올 특별한 변화들이 궁금해진다. ‘열여덟의 순간’ 제작진은 “연기에 대한 진중함과 열의가 대단하다. 연기자 옹성우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뽐내고 있는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등과의 시너지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JTBC 드라마페스타 ‘힙한선생’, 2부작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낸 심나연 감독과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완벽한 아내’ 등을 통해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오는 7월 22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애틋 키스로 나눈 마음 “로맨스 2막”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애틋 키스로 나눈 마음 “로맨스 2막”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주는 감우성♥김하늘의 진정한 사랑이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11회에서는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이 용기 있게 서로를 마주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힘겨운 현실을 넘어 서로의 곁을 선택한 두 사람의 애틋한 키스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수진은 도훈의 외로움을 실감하고 가슴이 미어졌다. 가족이 오는 내일을 조금이라도 빨리 맞으려 병동의 불을 끄고 다니고, 수진을 닮은 봉사자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구하는 도훈의 기억 속엔 여전히 수진뿐이었다. 수진의 결심은 도훈과 집에서 함께 하는 것이었다. 수진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도훈은 집을 짓고 살았다. 그 집에서 도훈, 아람과 행복할 나날들을 상상하던 수진은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수진의 마음이 전해진 듯 도훈의 기억도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항서(이준혁 분)의 걱정에도 도훈은 수진의 뜻대로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엇갈림 끝에 마주한 두 사람은 온전한 행복을 만끽했다.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서로에게 설레며 사랑으로 충만한 두 사람.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줘”라고 약속하며 마주 안았다. 깊은 포옹은 오랜 시간을 건너 마주한 만큼 서로를 놓지 않을 듯 간절했다. 수진은 도훈의 곁에서 씩씩하게 일상을 회복했다. 행복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은 아람이었다. 아람이가 자연스럽게 아빠를 받아들일 수 있게 애견카페에서 만난 날, 도훈은 낯설어하던 아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렇게 도훈과 수진의 노력과 배려에 아람이는 자연스럽게 “아빠”라고 불렀다. 붉어진 도훈의 눈시울은 애틋함을 증폭했다. 5년을 기다려왔던 순간이자 가족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도훈의 오랜 상상처럼 수진과 아람이 집으로 들어왔다. 도훈의 집엔 아람의 방도 새로 생겼고, 유치원 운동회에도 함께했다. 가족 릴레이 달리기에 나선 도훈. 도훈을 향해 “아빠 파이팅”이라 외치는 아람의 목소리는 수진과 아람을 향해 달려가는 도훈의 마음을 응원케 했다. 이를 악물고 달려가는 도훈은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날 도훈과 수진, 아람이 완성한 세 가족의 일상은 매 순간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족의 의미를 짚어내며 ‘바람이 분다’가 그리는 사랑의 의미도 또 다른 깊이로 확장됐다. 도훈에게 새롭게 다가온 “작은 바람 소리, 벌레 울음소리”처럼, 도훈과 수진의 행복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중함’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깊게 되새겼다. 도훈과 수진의 성숙해진 사랑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5년 전 도훈의 진심을 알고 싶어 아파했던 수진. 불을 끄는 습관은 여전히 가슴 아팠지만, 자신의 스케치대로 지은 집에서 도훈의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직접 듣지 않아도 도훈의 사랑을 확신했고 그래서 엄마의 반대와 길어진 섬망 증상에도 용감했다. 도훈 역시 수진과 아람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치료를 받으러 가라는 수진 엄마의 조언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고 답했다. 눈앞에 놓인 힘겨운 미래를 피하기보다 맞서 싸우기로 했다. 처음으로 아람에게 ‘아빠’라 불린 순간은 힘들었을 도훈이 받은 최고의 보상이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함께이기에 세상과 현실에 맞서려는 도훈과 수진의 사랑은 뭉클하고 커다란 힘으로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 도훈이 수진과 아람을 위해 만든 ‘루미 초콜릿’ 기획을 돕던 서대리(한이진 분)가 다른 제과회사와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훈의 마음이 담긴 ‘루미 초콜릿’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긴장감이 고조된다. ‘바람이 분다’는 1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김향기, 2차 티저 공개 ‘풋풋한 설렘’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김향기, 2차 티저 공개 ‘풋풋한 설렘’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김향기가 차원이 다른 감성 포텐을 터뜨린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지난 1일,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옹성우와 김향기의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풋풋한 설렘을 자극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며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청량하고 싱그러운 ‘힐링케미’로 눈길을 끈 옹성우, 김향기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옹성우의 변신과 4년 만에 드라마로 만나는 ‘믿보배’ 김향기의 내공이 빚어낼 시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첫 만남의 순간을 담은 1차 티저 영상에 이어, 이날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에는 한 발 가까워진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이 담겨있다. 텅 빈 교정에 마주 선 두 사람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심장을 간질인다. 전학생 준우의 교복에 붙어있는 다른 이의 이름표를 떼어주며 “전학생, 너 귀신? 무슨 애가 색깔이 없어”라고 중얼거리던 수빈은 다시 묻는다. “분하지 않아? 존재감 없이 사는 거”라는 질문에 마음이 일렁이는 듯 준우의 눈빛이 흔들린다. 돌아오지 않는 대답 대신 이름표를 떼어내 그의 눈앞에서 던져 보이는 수빈. 깊고 아련한 눈망울로 이를 지켜보던 준우의 왼쪽 가슴에는 수빈이 붙여둔 ‘최준우’라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닿을 듯 가까운 두 사람의 거리가 ‘심쿵’을 유발하는 가운데, 담담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수빈의 대사가 준우라는 소년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도, 강렬한 존재감도 없던 열여덟 준우.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이름표처럼 수빈을 통해 특별한 아이로 존재감을 빛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더해진 “어쨌건 이 순간, 어쨌건 열여덟”이라는 내레이션은 준우와 수빈에게 다가올 열여덟의 순간들이 과연 어떤 울림과 공감을 선사할지 호기심을 증폭한다.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 역을 맡았다. 늘 혼자였기에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김향기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으로 분한다. 욕심 많은 엄마의 다채널 원격관리 속에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열여덟 소녀 유수빈 역으로 시청자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 이제껏 혼자가 익숙했던 준우는 수빈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독립을 꿈꾸던 수빈은 의문의 전학생 준우를 만나 작은 변화들을 겪는다. 홀로 남은 시간에 익숙한 소년 최준우와 진정한 독립을 꿈꾸는 소녀 유수빈이 만나, 두 사람의 열여덟에 가슴 떨리는 변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JTBC 드라마페스타 ‘힙한선생’, 2부작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낸 심나연 감독과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완벽한 아내’ 등을 통해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효신, 새 싱글 ‘연인’ 오늘(29일) 오후 6시 깜짝 공개

    박효신, 새 싱글 ‘연인’ 오늘(29일) 오후 6시 깜짝 공개

    가수 박효신이 단독 콘서트 시작 직전 새 싱글 ‘戀人(연인)’을 공개한다. 박효신은 오늘 29일 토요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戀人(연인)’의 음원을 깜짝 공개한다. ‘戀人(연인)’은 외로움과 고독을 향한 박효신의 대답을 담은 락 스타일의 곡이다. 오늘(29일)부터 시작하는 단독 콘서트 시작 직전에 박효신이 팬들에게 전하는 깜짝 선물인 싱글이다. 지난 7집 정규 앨범 가 깊은 밤에 나누는 외로움과 꿈의 이야기였고, 최근 공개한 싱글 ‘Goodbye’는 해질 무렵 오후에 보내줘야 하는 것들과 필연적인 작별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번 새 싱글 ‘戀人(연인)’은 이전 곡들에서 느껴지는 시간적 흐름에서 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되는 새벽을 닮은 곡이다. 박효신은 이번 신곡에서 이전 곡에서 이야기했던 외로움과 고독을 향해 내놓은 대답으로 ‘받아들임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번 싱글 ‘연인’에서 박효신은 “함께 있어야 외롭지 않다는 말보다는 함께 외로울 때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효신의 새 싱글 ‘연인’에서는 정재일의 몽환적인 피아노가 새벽의 조심스러운 설렘을 닮은 것, 후반의 몰아치는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것에서 뮤지션의 공감대가 어떻게 음악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연인’이라는 관계의 초점을 교감에 맞춘 노랫말은 작사가 김이나와 박효신이 함께 완성했으며, 화려한 수식어 없이 최소한의 단어와 표현으로 새벽의 감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팬들을 위한 박효신의 깜짝 선물인 새 싱글 ‘戀人(연인)’은 오늘 6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박효신은 6월 29일부터 약 3주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을 진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30 세대]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올해 스탠퍼드대에서 자살한 학생들이 4명이다.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야자수도 위안이 안 됐다. 우울할 땐 밝은 태양도 견딜 수 없다. 대한민국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하지만 같이 어울린다고 꼭 가까워지지는 않는다. 대화한다지만, 혹시 오해가 생길지 조바심치는 게 대화다. 말을 잘못 뱉으면 말한 이는 곧 거만한 인간, 편협한 녀석 또는 모자란 놈으로 찍힌다. 한번 굳어진 구획은 무너뜨리기 어렵다. 사회는 구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면 오해를 되풀이한다. 말은 주고받지만 서로의 내면은 꿰뚫지 못한다. 그래서 다투고, 멀어진다. 누구도 남의 본모습을 알지 못한다. 진정한 마음은 각각 유리되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이 다 알아주는 글로벌 기업에 취직한 내 친구 카메론도 외로워한다. 뉴욕에 살면서도 외롭다 한다.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세상의 태풍 같은 소음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잃으니, 자기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영원한 침묵을 선택한다. 러시아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는 외로움을 감싸 안으라 했다. 한 인터뷰 영상에서 그는 숲속의 목신 ‘판’처럼 나무에 드러누워서 얘기한다. 인간, 특히 젊은이의 문제는 고독을 견디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기 자신과 시간을 보낼 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처럼 혼자 있어도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스카 와일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한평생 이어질 사랑의 시작이라고 했다. 와일드답다. 외로움도 배우고 훈련해야 하는 것 같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시인 릴케는 조언한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교류의 시간보다 차라리 사물을 가까이 하세요. 사물의 세계는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밤은 계속됩니다. 나무 사이로, 여러 땅을 거쳐 부는 바람도 당신 곁에 남을 것입니다.” 인간 아닌 사물이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말에 몹시 공감한다. 보통의 우리는 흔히 마음의 4분의3 정도를 인간관계에 연연하는 데 써버린다고 한다. 거꾸로 그 4분의3을 문학이든 음악이든 자연이든 다른 ‘사물’에 쓰고, 나머지 4분의1을 친구, 가족, 연인 같은 ‘관계’에 써 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도시에 산다는 것은 산책할 곳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혼자서든 여럿이든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리포트나 에세이 등 뭔가 써야 한다면 대부분 혼자 걸을 때 써진다. 외로우면 걸어라. 나는 컴퓨터를 인터넷을 끄고 사용하는 것도 좋아한다. 인터넷이 켜진 컴퓨터는 시끄럽다. 마치 문을 열면 큰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 내 몸을 번쩍 들고 어디 모르는 곳에 던져놓을 것 같다. 인터넷에서 고립된 컴퓨터는 비로소 나의 것이 된다. 타자기도 되고, 도서관도 된다. 바깥 세상의 목소리들은 멀어진다.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살이 서러움을 승화한 정인환 시인이 말하는 ‘인생’“젊은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30대 후반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나온 이후 고생이 시작됐습니다. 식당, 음반 판매, 봉제공장, 알루미늄제조업, 소각장 경영, 정제유협회, 환경신문 등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좋지 않아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도 했습니다만 그 모든 저의 외로움, 아픔을 달래준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는 정인환(73) 시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한 그는 KTX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무거운 짐 탓인지 땀을 흘리며 트렁크를 끌고, 백팩을 매고 왔다. 시골에서의 그을린 얼굴과 약간 까칠한 모습이었다. 인사가 끝나자 트렁크를 열더니 시집을 끄집어 내어줬다. 시인은 “헝클어진 마음을 여과하고, 쓰리고 아린 가슴을 침전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시인은 자신이 아날로그라며 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질감으로 쓴다고 했다. 소설과는 달리 몇 자 되지 않는 글을 어떻게 컴퓨터로 치겠느냐고도 한다. “37살에 다니던 직장서 해직… 청년 백수 생활을지로서 공사장 함바집도… 단골에 거액 떼여영어회화 카세트 외판원도… 인생 많이 배워”- 국방과학연구소에 몸담았다고? 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군대를 제대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976년에 ADD에 연구지원 인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던 1982년 말에 연구소의 사업과 인력조정으로 해직됐습니다. 연구원을 포함해서 859명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뒤 ADD 해직자 구제차원에서 제가 벌교상고 출신이니 대전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라고 취업을 알선해 줬지만 사정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직된 게 37살 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청년 백수’가 된 거죠.” - 그 뒤 어떻게 지냈나.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되고 나니 을지로 입정동에서 한식당 토담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공사 당시여서 우리가 함바집도 겸하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라면을 200~300개를 끓여줬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었으니, 단골로 믿었던 손님에게 삼백만원가량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무척 큰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으러 그 사람 사무실에 가니 출입구에 신문만 쌓여 있고, 도망가버린 뒤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식당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종로3가 시사영어사 직원들이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 회사가 경기도 군포에서 클래식 음반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서울음반 자회사가 있었는데, 저는 영어회화와 음악 테이프 외판원으로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 시인의 변명 살다가 보니새롭게 무엇을 더 갖는다는 것이두려워졌습니다 인연을 끊어 버린다는 것은 더욱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목 잘린 후 겨우 이름만 붙들고살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는하늘 위에 구름을 바라보았고그리운 것마저도 보지 못할 때는흐르는 강물에 귀 기울였습니다.이내 말까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시를 써 왔습니다.“아들 초등학교 시절 5번 이사… ‘3곡’ 생활도재봉틀 못 다뤄도 봉제공장 취업… 사회 배워軍에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텐트 폴대도 납품” - 서울생활 혹독했군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부득이하게 오천을 했습니다. 제 큰애(45)가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 전학을 했습니다. 저는 ‘3곡’(경기도 의왕 부곡, 서울 광진구 중곡, 관악구 난곡)을 찍은 사람입니다. 이 3곡에 제가 살던 곳은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민촌이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그땐 정말 달동네의 대명사이기도 했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재봉틀을 전혀 모르는 제가 부평구 효성동의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옷감을 재단해서 옷을 만들면 그 판에 깔린 옷감으로 주머니 덮개인 포켓 플랩, 칼라, 깃에 넘버링 작업을 하여야 다른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옷감 한 롤에서 나오는 천도 색깔이 진하고 연하기도 했죠. 그 라인 작업이 색깔이 다르면 그 옷은 못 쓴다는 것, 즉 옷도 사회도 그 맞춤, 조각이 맞아야 돌아가는 것이구나를 또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사업이 식당이고, 두 번째로 어려운 사업이 옷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참, ADD 근무 경력을 살려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병참에 대한 물품납품을 땄습니다. 녹이 슬어 처진 철조망을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바꿨습니다. 또 침대나 텐트의 폴대 등이 옛날에는 나왕으로 만들어졌고, 끝에만 쇠붙이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엔 나무재질이었는데, 비가 오면 습기를 머금어 엄청 무겁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도 슬지 않아요. 손에 나뭇가시도 박히지 않고, 국방에 기여한 셈입니다.” “난곡 생활중 전세금 300만원 인상 요구어머님, 머리띠 매고 식음전폐 드러누워‘집 샀다’하니 머리띠 푼 머리엔 상처만아들 샀다는 집 들여다보다 창살에 찍혀어머니 이 집에서 임종… 아직도 못 팔아” - 서울 생활 보람은 없었나. “난곡에서 살던 1986년쯤 전셋집 주인이 한꺼번에 300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머리에 하얀 띠를 묶고 식사도 안 하시고 드러누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전세금 올려주려던 300만원을 들고 집 사겠다고 나갔습니다. 마침 57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어 앞뒤 생각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계약하고 ‘어머님, 집 샀습니다’라며 위치를 설명해 드렸더니 어머님도 그 집 위치를 아시는 거였습니다. ‘응, 그 집, 은행나무도 있고, 무척 좋은 집 같은데…’ 그러시더라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오니 어머니 머리띠가 없고, 머리 한쪽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쳐 머리띠를 한 것이냐’고 여쭈니 어머님은 ‘아냐, 아무것도 아냐’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것이 아들이 산 집인가 보다 하고 담 너머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다가 담장 창살에 찍혀 다치신 것이었습니다. 집을 산 것이 보람이었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가 제 보람이었습니다. 이 집을 팔고 집을 굴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 노인들 많이 아시지, 집 밖에 나가면 꼬마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교회에서도 ‘권사님, 권사님’ 하지, 그래서 이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 증식이 안 됐지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는데 어머님은 십사 년 전에 돌아가셨지요.” - 환경 쪽 일도 많이 했다던데. “신문사 환경일보에서 일하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폐유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동차윤활유 폐유는 끈적끈적해서 침전되면 그 주위는 그냥 다 죽습니다. 이 폐유를 정제유로 만들어서 재활용하는 회사들의 뜻을 모아 2001년 한국이온정제유협회를 만들어서 폐유에서 기름을 뽑아 목욕탕, 도자기 가마 등에 공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버리는 폐유를 공짜로 받아와서 이렇게 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돈을 주고 폐유를 사게 되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떼고 나왔습니다. 2005년쯤 폐기물 처리업체인 경기도 평택에 있는 금호환경에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의 환경정책과 경영악화로 2008년 초쯤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금호환경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로 큰 화재를 내고 결국은 정리하여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환경안전공사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있다가 너무 힘들고 하여 역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보니 회사를 많이 옮겼습니다. 그러나 옮겨 다녔던 회사마다 그 과정이 생과 삶의 필수과목처럼 저에게는 고스란히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詩作, 여기저기서 부딪혀 가슴 아파 시작서러움 벗어나려 하늘 구멍 나도록 소리쳐詩란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나를 치유해줘… 좌절할 땐 방향도 잡아줘”- 시, 언제부터 썼나요. “시작은 ADD 나와서 봉제공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돌다가 부딪혀 가슴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고통의 서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던 겁니다. 첫 시가 ‘수석’인데 사실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1985년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89년에 해동문학에 수석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시집 1집 ‘뜨개질하는 여인’은 1992년도에 나왔습니다. 한 7년간 쓴 시를 모아낸 것이죠. 지금까지 5집을 냈고, 올가을쯤 6집 ‘보리밭 저 청보리밭’(가제)을 낼 생각입니다.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이 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석 비바람 천둥 소리에조각난 돌이 되어구르며 깎이면서수석(修石)이 되고저계곡 따라 굴러가며물 따라 흘러와서모습을 드러내니수석(愁石)이어라 여덟 폭 폭포수에물길은 마흔 세 구비지나온 터 돌아보니수석(羞石)이구나.갈 길도 험하지만지나온 보람 안고이끼 낀 돌 물리치고수석(水石)으로 족하고 무구(無垢)의 시석(詩石)으로갈고 닦여져불굴의 생 얼룩진수석(繡石)이어라.과거를 침묵으로우주를 좌대 삼아홀로 서 임 그리는수석(壽石)인 것을. - 수석, 그런데 한자가 다 다르다.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석의 한자를 다 다르게 했습니다. 좌대를 찾아서 가는 수석, 그러니까 물건이고 사람이고 있어야 할 곳에 가야 하는,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있을 곳이 그렇게 없냐, 있을 곳 찾기가 이렇게 어렵느냐는 제 마음이 묻어 난 것입니다. 제자신이, 사회가 너무 절박한 것이었죠. 첫발 내디딘 사람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데 배타적으로 튕겨내서,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었던 거죠. 시를 쓰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제 정신적 치유 방법으로 많이 썼습니다. 시는 저의 좌절에 방향을 잡아주고 나태할 때는 회초리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절구통에 묶여 닭똥 주워 먹어동기 7남매, 한방에서 생활… 어렵게 성장7남매 함께 하는 우애… 봉사활동도 앞장늘그막 귀촌 생활… 정체성 회복하는 과정”-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제가 전남 보성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해방 후 일본에서 트렁크 두 개에 백솥 하나 들고 나와서 살림을 일궈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절구통에 띠로 묶어두고 들에 나가 일했습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고, 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죠. 저는 절구통 주변을 돌면서 놀다가 울다가 배가 고프니 닭똥도 주워 먹고 했다 합니다. 아버지가 1980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오시고, 많은 식구에 집사람이 말도 못하게 고생했습니다. 제가 7남매의 맏이인데 동생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촌들까지 들락거렸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집이라곤 방 2개뿐인데, 한 방은 아이들이 다른 방에는 동생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부모님 택호가 강촌인데, 요즘 우리 7남매를 무지개로 부르며 ‘강촌 무지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월1일과 4월 부모님 기일, 5월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7남매 부부가 모두 모여서 쌍무지개라고도 합니다. 분당에 사는 둘째 여동생(55)이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택배로 보내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서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남을 돕는데 앞장선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좁은 방에서 어렵게 같이 지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시골 생활 어떻나. “2012년도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해서 농사를 짓지는 못하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틈나면 글 읽고 시 쓰고…. 읍내에서 지인들이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집 바로 옆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 잡초도 뽑아주고 시묘살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 탯자리도 바로 옆입니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이 살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서울 생활만 36년이었습니다. 잃었던 나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귀촌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실은 시인의 시에 대한 뒷얘기도 듣고 시와 생활에 얽힌 사연도 들어서 옮기려고 했으나 시인이 살아온 날의 체험담을 쓰다 보니 여기서 줄여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대담노트를 접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 티저 공개 ‘풋풋+설렘’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 티저 공개 ‘풋풋+설렘’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와 김향기의 싱그럽고 풋풋한 ‘힐링케미’가 설렘 바람을 타고 온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지난 24일, 옹성우와 김향기의 ‘두근두근’ 첫 만남을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따뜻한 감성을 자극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등 참신하고 흥미로운 대세 배우들의 ‘꿀조합’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옹성우와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믿보배’ 김향기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로 분한다. 늘 혼자였기에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김향기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을 맡았다. 욕심 많은 엄마의 다채널 원격관리를 받으며 뚜렷한 꿈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소녀 유수빈을 통해 ‘공감요정’으로 등극할 전망. 준우(옹성우 분)는 편견 없이 다가와 준 유일한 존재 수빈(김향기 분)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수빈 역시 조금은 남다른 소년 준우를 만나 작은 변화들을 겪는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풋풋하고도 설레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미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 사이, 수수한 옷차림으로 등굣길에 오른 준우. 조심스레 그를 불러 세우며 수빈이 건넨 “괜찮아요?”라는 한 마디가 두 사람의 첫 만남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걱정스러운 듯 한쪽 팔을 들어 보이며 자신을 따라 해보라는 수빈에게 준우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대답 없이 고개만 갸웃할 뿐이다. 하지만 이내 수빈을 따라 해보는 준우의 얼굴에는 서서히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먼발치에서 주고받는 눈빛만으로도 따뜻한 설렘을 자아내는 두 사람. 열여덟 소년, 소녀로 분한 옹성우와 김향기가 첫 만남의 순간부터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인다. 여기에 “어쨌건 이 순간, 어쨌건 열여덟”이라는 준우의 내레이션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에게 다가올 열여덟의 순간들이 과연 어떤 울림과 공감을 선사할지 호기심을 증폭한다. 한편, JTBC ‘열여덟의 순간’은 오는 7월 2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참회록

    [이재무의 오솔길] 참회록

    어린 날에도, 청년기에도 나는 빨리 늙고 싶었다. 내게 젊음은 가난, 실패, 좌절, 외로움, 적의 등의 어둡고 음습한 정서만을 안겨다 주는 날들의 연속이었으므로 젊음을 벗는다는 것은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새털처럼 많은 날이 흘러 바야흐로 간절히 원했던 나이에 이르게 됐다. 나는 아직도 누구나의 로망인 젊음이 싫다. 실의만을 안겨다 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는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더 짧은 나이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빨리 늙고 싶다. 내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죄의 세목을 늘리는 일에 불과하므로 어서 주어진 적량의 나이를 다 살고 미련 없이 현생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나는 세월이 빠르게 나를 다녀가기를 바란다. 인간의 살과 피 그리고 오욕칠정으로부터 멀어진 뒤 하나의 나무토막 혹은 한 무더기의 흙덩이 같은 무정물로 남고 싶은 것이다. 얼마 전 춘사(椿事)를 겪었다. 음악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자 하는 아들과의 오랜 불화로 인해 크게 다투면서 해서는 안 될 폭언에 손찌검까지 하게 됐다. 만취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자책, 자괴, 자학으로 몇날 며칠을 불면에 시달려야 했고 달포가량 지독하게 후유증을 앓았다. 사고를 저지른 다음날 나는 아들 볼 면목이 없어 아내의 양해를 구한 다음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살기로 하고 마포 집에서 멀리 떨어진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자락에 임시 거처를 구했다. 조석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평생 오체투지로 살아오면서 불지불식간 내 안쪽에 고인 불안과 울분을 토해 내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부러 산 근방에 거처를 정한 것이다. 그리하여 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만은 산의 향기에 취해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안은 금세 휘발돼 늦은 밤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무늬 없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온갖 상념과 회한이 들끓어 머리가 어지러웠다.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에 이를 수 있을까? 다 큰 자식과 불화하여 멀쩡한 집 놔두고 집 밖에 집을 구해 홀로 방에 누워 있자니 바위처럼 무거운 죄가 가슴을 짓눌렀다. 헛살았다, 헛살았다. 돌아가신 엄니의 한숨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들렸다. 집 나오고 난 후 아내를 만나 실로 오랜만에 깊은 대화를 나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자를 올곧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자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사, 집착하고 그로 인해 타자를 소유하려 하거나 억압하려 한다는 것, 그것을 사랑이라 착각한다는 것 등이 아내가 내게 준 충고였다. 자아의 고집에서 벗어나 참자유인으로 살아가자는 당부와 함께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현재의 자신에게 충실할 것을 요구했다. 그럴 때 근원적으로 아들과의 불화도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당분간 떨어져 살면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간을 갖자는 아내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 나는 성인이 되면 가부장제하에서 전제권력으로 가족 위에 군림하며 융통성 없이 고지식하게 사신 아버지처럼은 절대 살지 않겠다고 거듭 맹세하고 다짐했다. 한데 지금 나는 반면교사로 삼고자 했던 아버지의 생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적수공권으로 상경해 주소가 긴 집에서 가난으로 점철된 생활을 하다 여자를 만나 아이 낳고 집도 장만했지만, 그러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 버렸다. 가족에게 못할 짓 참 많이 했다. 아들과의 화해를 기대하며 졸시 ‘돌과 여울’을 읽는다.“급하게 흐르는 여울이 큰 돌을 만나 아프다고 소리칩니다. 안쓰러운 나머지 돌에게 원망이 들고 여울을 위해 저 돌을 꺼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다가 순간 여울 때문에 돌은 또 얼마나 부대끼고 고되었을까를 떠올리니 이번엔 여울에 시달려온 돌이 안돼 보이고 그의 생이 불쑥 서러워졌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돌이거나 여울입니다. 어제는 여울이었다가 오늘은 돌이고 오늘은 돌이었다가 내일은 여울인 셈이지요. 여울은 돌을 만나 여울 빛이고 돌은 여울을 만나 돌 빛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스미어 만든 빛깔인 셈이지요.” 나는 왜, 내 시 속 화자의 진술에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사는 것일까. 시와 보폭이 나란한 삶을 살고 싶다.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고독 소년 완벽 변신 “미모가 햇살”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고독 소년 완벽 변신 “미모가 햇살”

    옹성우가 청량미 넘치는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SNS를 통해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포착한 옹성우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옹성우가 맡은 ‘최준우’는 늘 혼자였기에 외로움이 일상이 되어 감정 표현이 서툰 열여덟 소년이다. 때로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반전 매력을 가진 그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내면이 단단한 소년이기도 하다. 공개된 사진 속 옹성우는 소년미 넘치는 교복부터 흰 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옹성우의 아련함이 느껴지는 고독한 모습은 그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음을 짐작케 한다. 포스터 촬영 당시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옹성우는 촬영 시작과 동시에 ‘최준우’로 변신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촬영 당일의 따스한 봄 햇살을 오롯이 담아낸 포스터는 옹성우 특유의 청량감을 배가시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옹성우가 첫 주연을 맡은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으로 오는 7월 22일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 11% “나 혼자 산다”

    국민 11%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38% “10년 이상 혼자 살겠다” 가장 큰 고민, 남성 외로움·여성 경제력 은퇴자금 월 123만원 중 70만원만 준비국민 100명 중 11명에 이르는 1인 가구가 2045년쯤에는 16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10년 이상 혼자 살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노후 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23일 발표한 ‘2019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약 562만 가구로 전체 인구의 10.9%였다. 2045년엔 16.3%로 늘어날 전망이다. KB금융이 2017년부터 세 번째로 발간한 보고서는 지난 4월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응답자의 52.7%는 ‘1인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10년 이상 혼자 살 듯하다’는 응답은 지난해(34.5%)보다 높은 38.0%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61%가 현재 생활에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 1인 가구의 인식 차이도 적지 않았다. 대체로 결혼할 의사가 없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지만, 20대에서는 남성(8.2%)이 여성(4.2%)보다 결혼할 생각이 더 없었다.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경제’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반면 남성은 20대(경제)를 제외하고 ‘외로움’을 가장 걱정했다. 생활 안전과 관련해서는 남성 20% 이상이 ‘안전상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20대(70.6%)와 30대(67.2%)에서 ‘주거 침입 안전’을 크게 우려했다. 남성 50.2%가 ‘식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은퇴를 대비하려면 월평균 123만원을 투자하거나 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월 70만원을 준비하는 데 그쳤다. 금융 자산의 약 60%를 예적금으로 갖고 있으며 평균 6200만원을 대출받았다. 예상 은퇴 시기도 빠른 편이었다. 남성과 여성은 각각 61세 이후와 58세 은퇴를 예상했다. 지난해 KB금융의 ‘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선 은퇴 시기를 평균 64.9세로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할인·우대금리 실화‘냥’…펫팸족 금융 짭짤하구‘멍’

    할인·우대금리 실화‘냥’…펫팸족 금융 짭짤하구‘멍’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반려동물 ‘비숑’과 3년째 함께 살고 있다. 매달 사료와 병원비, 미용비 등을 합해 30만원이 넘는 비용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알레르기가 있어 사료와 간식을 꼼꼼히 따지고 병원을 다니다 보니 부담이 적지 않다. 나이가 들 때면 더 큰 비용이 들 것 같아 따로 적금통장도 만들었다. 김씨는 “출근하고 강아지가 외로움을 탈까 봐 유치원도 보내고 병원도 꼬박꼬박 다녀 비용이 꽤 들어간다”면서 “병원비를 비롯해 관련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제휴 카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사는 가구가 1000만명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은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반려견을 위해 50만원 이상 쓰는 가구는 23.6%나 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월평균 12만 8000원을, 반려묘 가정은 12만원을 쓴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험, 카드, 적금, 신탁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여러 상품을 묶은 패키지도 적지 않고 가격대도 다양하다.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면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놨다. 반려견의 병원비 보험과 애견용품 할인, 장례비까지 묶은 게 특징이다. 입원비는 1일 3만원씩 연간 7일까지, 수술비는 건당 10만원에 연 2회 지급한다. 제휴를 맺은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이나 여행, 돌봄 서비스는 5%를 할인해준다. 장례비는 최대 20만원까지 보상이 된다. 우리카드는 월 4900원부터 1만 6500원까지 차등화한 3가지 ‘다이렉트 펫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할인 쿠폰과 장례비(최대 20만원)을 지원하거나 반려견을 위한 미용품이나 장난감 등이 매달 ‘해피 박스’로 온다. 만 7세 반려견까지 지원되는 당뇨 치료비나 반려견 생일선물을 추가할 수도 있다. KB금융그룹은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관련 업종을 할인해 주고 애완견 상해보험 서비스가 포함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이 사망하면 맡긴 돈을 새 주인에게 지원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을 내놨다. KEB하나은행도 ‘펫사랑신탁’을 판매한다. 다만 신탁 상품은 운용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가입되는 반려동물 보험은 보장 범위가 단독 반려동물 보험보다 좁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상품에 따라 생후 6개월이나 12개월 이상부터 만 7살이나 8살까지 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연한 사고로 인한 상해 등 일정 경우에만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의 나이와 건강에 따라 제약 조건이 많은 보험보다 따로 목돈을 모으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예적금 상품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의 ‘위드펫적금’은 매달 30만원까지 최대 1년 동안 최고 2.25% 금리를 준다. 동물 등록증이 있으면 금리를 우대해주고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위해 중도 해지하면 약정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펫코노미적금’은 1년 최대 2.75%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 이자의 1%는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된다.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풍성하다. KB국민카드는 고객에게 ‘스마트 오퍼링 서비스’로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 등을 알려준다. 삼성카드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아지냥이’에서 반려동물 정보를 입력하면 매일 품종별 양육 꿀팁을 알려주고 ‘챗봇’으로 수의사가 상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숙행 ‘연애의 맛2’ 합류 “이상형은 키스” 무슨 뜻?

    숙행 ‘연애의 맛2’ 합류 “이상형은 키스” 무슨 뜻?

    ‘미스트롯’ TOP6에 빛나는 가수 숙행이 ‘연애의 맛’ 시즌2에 대한민국 싱글녀로 전격 합류, 노래도 사랑도 맛깔진 ‘걸크러시 연애’를 선보인다.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 시즌2)는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가상이 아닌, 현실 연애를 경험하며 설렘을 전하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지난 13일 방송된 4회 분이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돌파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숙행은 20대 초반 3인조 일레트로닉 현악 그룹 ‘미켈’로 데뷔한 후 2011년 ‘0순위’라는 음반을 내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한 채 긴 무명의 시간을 보냈던 터. 이후 ‘미스트롯’에 출연, 관록과 실력이 어우러진 무대를 만들어내며 TOP6에 오르는 반전 역사를 만들어냈다. 특히 숙행은 프로그램 내내 출연진을 이끄는 맏언니로서 솔직한 입담과 소탈한 성격으로 무대를 달궜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숙행은 오는 20일 방송될 ‘연애의 맛’ 시즌2 5회에 첫 등장, 이상형을 ‘키스’로 뽑는 화끈한 면모를 선보였다. 소개팅을 앞둔 숙행이 ‘미스트롯’ 진 송가인과 전라도 신안으로 동반 행사를 떠나게 된 상황. 숙행의 ‘연맛’ 출연을 전해 들은 송가인은 숙행을 향해 부러움 섞인 축하를 건넸고, 두 사람은 행사를 가는 길 내내 이상형부터 데이트 로망, 그리고 결혼 계획까지 밝히는 ‘소개팅 수다’ 열전을 이어갔다. 특히 서로의 이상형을 묻던 중 숙행이 ‘이상형’을 ‘키스’라고 전해 의아함을 자아낸 가운데, 듣고 있던 송가인의 심장마저 요동치게 만든, 숙행이 전하는 이상형과 키스의 상관관계가 공개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숙행의 아버지가 첫 등장, 끼 넘치는 ‘부전여전’의 면모를 과시한다. 41세 노처녀 딸의 소개팅 소식을 들은 숙행의 아버지가 광주에서 신안 행사장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것. 하지만 긴 무명 생활 끝에 당당히 섭외 1순위 가수가 된 딸의 무대를 자랑스럽게 관람하는 것도 잠시, 이후 송가인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기승전 결혼’ 잔소리를 이어가 숙행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평소 남다른 ‘촉’으로 ‘촉가인’으로 불리던 송가인이 “좋은 남자 만날 거 같아”라는 핑크빛 예언을 던지면서 주위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더욱이 송가인은 소개팅이 잘되면 본인에게도 ‘새끼 쳐 달라’는 후속 소개팅 우선 예약을 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래에만 빠져 지냈던 숙행의 외로움을 벗어던지게 만들 상대방은 누구일지, 오는 20일 방송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은 “특유의 쾌활하고 당찬 성격으로 긴 무명 시간을 버텨왔던 숙행이 이제 드디어 사랑까지 찾아 나서게 된다”며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미스트롯’에서 각별한 정을 나눠왔던 송가인과 함께 털어놓는, 거침없는 ‘소개팅 부심’이 보는 이들의 공감과 설렘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던패밀리’ 김혜자 “봉준호 감독? 추억을 주는 사람”

    ‘모던패밀리’ 김혜자 “봉준호 감독? 추억을 주는 사람”

    ‘국민배우’ 김혜자가 데뷔 후 처음으로 등판한 관찰 예능에서 ‘명언 제조기’로 등극,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혜자는 지난 14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서혜승)에 출연해 박원숙과 ‘반백년 우정’을 보여주며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로 방송 직후, 김혜자는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로 등극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언론사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김혜자 어록이 탄생했다”는 반응과 함께 큰 관심을 받았다. 21일 방송될 김혜자와 박원숙의 남해 여행 2탄에 앞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혜자의 리얼 멘트와 감동의 모먼트를 되돌아 봤다. # “등가교환의 법칙, 이런 외로움도 없으면 어떻게 배우를 하나.” 김혜자는 박원숙과 함께 독일인 마을로 이동하던 도중, “언니(김혜자)는 배우들 중에서도 결이 달랐어”라는 원숙의 말에 “나보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그러더라. 등가교환의 법칙 알지? 무언가 얻고자 한다면 대가를 치르는 것이 인생이잖아. 난 누가 외롭지 않냐 물으면, ‘이런 외로움도 없으면 어떻게 배우를 하냐’고 하고 싶어”라고 답한다. 58년 연기 외길 인생을 걸어오면서 많은 인간관계보다 작품에만 집중해온 그의 연기 열정과 집념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아내로 엄마로 빵점이기에, 배우로서는 1등 아니면 안 됐다.” 남해 독일인 마을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 박원숙은 ‘언니는 연기를 위해 사는 사람 같았다. 이러나 저러나 김혜자인데(대충 좀 해도 되는데)’라고 말한다. 이에 그는 “난 아내로서 엄마로서 빵점이니까, 이거(연기)는 꼭 잘해야 했어. 1등 아니면 안 되잖아. 그거밖에 한 게 없는데…”라고 털어놓는다. ‘국민엄마’로 칭송받았지만 정작 본인 가정에서는 ‘빵점’이었다고 고백한 그의 솔직함이 찡하게 다가왔던 순간이었다. # “봉준호 감독? 추억을 주는 사람이야.” 영화 ‘마더’로 10년 전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박원숙이 궁금해 하자, 김혜자는 ‘마더’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한다. 그는 “봉 감독한테 (연기 때문에) 야단도 맞았다. 자기가 하려는 건 꼭 하고야 만다. 추억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고 회상한다. 자칫 연기력 지적에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프로페셔널한 봉준호 감독의 자세를 인정한 ‘대배우’ 김혜자의 인품이 빛났던 모먼트였다. # “천국이란 장소보다, ‘천국은 네 마음에 있어’란 말이 더 좋아.” 방송 말미 박원숙은 “가을에 온천 가는 거 어떠냐”고 제안한다. 하지만 김혜자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며 “그 전에 죽을 수도 있고, 가기 싫을 수도 있다. 이젠 죽음이 멀리 있는 거 같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다음주 예고편이 나오며, “천국이란 장소, 그런 것보다는 ‘천국은 네 마음에 있어’란 말이 훨씬 좋다”는 김혜자의 내레이션이 겹쳐진다. 인생의 황혼에, 대배우 김혜자가 느끼는 감정과 깨달음이 무엇일지 기대감이 증폭되는 엔딩이었다. 김혜자와 박원숙의 남해 여행 2탄은 21일 금요일 오후 11시 ‘모던 패밀리’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동, 홀몸 어르신 위한 상자텃밭 ‘그린 케어’ 사업

    서울 강동구가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이 상자텃밭을 가꾸며 삶의 활력을 얻도록 돕는 ‘그린 케어’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해소하고 상자텃밭 돌보기로 인연을 맺은 주민들이 수시로 어르신들의 안위를 돌보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취지다. 강동구 고덕1동은 이달 초 기초생활수급자인 홀몸 어르신 30명에게 친환경 상자텃밭을 나눠줬다. 상자텃밭에는 상추, 부추 등 비교적 재배가 쉬운 농작물을 함께 심었다. 또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이웃, 통장, 주민자치회의 복지분과 회원 등 15명을 홀몸 어르신들과 연계해 상자텃밭을 가꾸며 이웃의 삶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인연을 맺은 어르신 가정을 주기적으로 찾아 대화를 나누며 농작물 재배 상태를 공유할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두루 살핀다. 긴급한 어려움이 생기면 즉시 동에 알려 지원 방법을 다각도로 찾으며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는 몸과 마음을 살피고 고독감을 덜어줄 가족과 친구가 생기는 셈”이라며 “텃밭을 매개로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 외로움을 덜고 이웃 간 따뜻한 돌봄 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싱그러운 ‘만찢’ 비주얼 “소년美 폭발”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싱그러운 ‘만찢’ 비주얼 “소년美 폭발”

    ‘열여덟의 순간’이 따스한 감성을 자극하는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12일, 싱그럽고 풋풋한 옹성우의 티저 포스터 2종을 최초 공개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무한 자극한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을 자극하고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연기자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옹성우, 4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식을 알린 ‘믿보배’ 김향기, 대세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은 신승호, 대체 불가한 매력을 가진 강기영까지 참신한 ‘꿀조합’ 라인업을 완성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티저 포스터가 베일을 벗으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년美’를 발산하는 옹성우의 순수하고 맑은 눈빛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봄날처럼 포근하고 따사로운 분위기 속, 민들레 꽃씨를 불어 날리는 해맑은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비록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흩날리는 나약한 존재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민들레 꽃씨처럼 냉혹한 현실과 시련 속에서 성장하는 열여덟 소년 최준우(옹성우 분)의 이야기가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더한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포스터 속 햇살을 받으며 꽃밭에 누워있는 옹성우의 ‘만찢’ 비주얼도 설렘을 유발한다. 꽃밭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의 아련한 눈빛에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스터에 담긴 ‘누구에게나 한번은’이라는 카피는 모두의 인생에 공평하게 찾아오는 눈부시고 찬란한 ‘열여덟의 순간’을 가리키고 있음을 짐작게 한다. 옹성우가 그려나갈 열여덟의 순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현실적인 공감 위로 감성을 덧입힌 차별화된 청춘 학원물의 탄생이 기다려진다. 무엇보다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는 옹성우의 도전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 역을 맡았다. 늘 혼자였기에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을 가진 소년이다. 티저 포스터만으로도 이미 캐릭터에 완벽 동화된 옹성우표 최준우의 매력이 궁금증을 높인다. ‘열여덟의 순간’ 제작진은 “올여름, 공감의 깊이와 감성의 울림이 다른 청춘 학원물이 찾아올 것”이라며 “옹성우가 그려나갈 열여덟의 순간은 어떤 모습일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갈 옹성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의 제작기가 담긴 비하인드 영상은 JTBC 드라마, JTBC Voyage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일(13일) 확인할 수 있다. ‘열여덟의 순간’은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낸 심나연 감독과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완벽한 아내’ 등을 통해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오는 7월 22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 경찰차 탄 사연은? “이혼 5년 후 이야기”

    ‘바람이 분다’ 감우성, 경찰차 탄 사연은? “이혼 5년 후 이야기”

    감우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감우성이 홀로 감당해야 했던 5년의 세월이 밝혀진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측은 6회 방송을 앞둔 11일, 이혼 후 달라진 도훈(감우성 분)의 일상을 공개했다. 사랑하지만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엇갈린 도훈과 수진이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애달픈 마음으로 보냈던 하룻밤은 수진이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선물했다. 수진은 나아질 내일을 기대하며 도훈을 붙잡으려 했지만, 알츠하이머가 빠르게 진행 중인 도훈은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으며 기어이 수진을 떠나보냈다. 5년 뒤 수진은 딸 아람을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람의 유치원 입학식 당일, 수진 앞에 꽃을 들고 길을 건너던 도훈이 등장하며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도훈과 수진의 인연이 엇갈릴지, 아니면 새롭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를 숨기고 수진을 떠나보낸 도훈. 공개된 사진은 외로움을 선택한 그의 시간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유치원에 간 감우성은 어찌 된 영문인지 경찰의 손에 이끌려 나오고 있다. 초점이 흐린 눈빛과 생각을 읽을 수 없는 표정, 짧게 자른 머리와 야윈 모습으로 그의 세월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짐작게 하는 가운데 꽃다발을 소중하게 들고 경찰서에 앉아 있는 도훈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런 도훈을 위해 경찰서까지 온 사람은 수아(윤지혜 분). 도훈을 바라보는 수아의 굳은 얼굴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도훈의 일상에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11일) 방송되는 ‘바람이 분다’ 6회에서는 이혼한 도훈과 수진의 5년 만의 애틋한 재회가 그려진다. 알츠하이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도훈은 수진에게 짐을 지울 수 없어 이혼을 선택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수진을 위해 전시회를 준비하고 끝내 매몰차게 돌아섰던 도훈의 사랑이 5년이라는 시간 속에 얼마나 깊어지고 짙어졌을지 예상만으로도 가슴을 절절하게 만든다. 도훈 없이 홀로 아람을 낳아 키운 수진과 혼자 알츠하이머를 감당하기로 한 도훈의 5년은 어땠을지, 또 전하지 못한 진심을 안은 채 이별을 택한 두 사람의 재회가 어떤 인연을 다시 이어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이별로 사랑을 지킨 도훈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수진의 5년 후 이야기가 본격 전개된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인연을 다시 이어갈지, 도훈과 수진의 애틋하고 절절한 순애보가 가슴을 울릴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바람이 분다’ 6회는 오늘(11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끝내 이혼 “마주쳐도 아는 척 말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김하늘, 끝내 이혼 “마주쳐도 아는 척 말자”

    ‘바람이 분다’ 감우성과 김하늘이 끝내 이별을 선택했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5회가 전국 기준 3.5%, 수도권 기준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뜨거운 반응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했다. 사랑하지만,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엇갈린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이 결국 이혼했다. 알츠하이머를 숨기고 기어이 모진 말로 수진을 떠난 보낸 도훈. 사랑을 지키기 위해 외로움을 선택한 도훈과 상처받은 수진의 안타까운 이별은 미련하기에 더욱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도훈과 수진은 애틋한 하룻밤을 보냈다. 도훈에게는 사랑하는 수진과의 시간이었지만 수진은 배신감으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 도훈의 증세는 나날이 심해졌다. 기억을 잃어가는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티던 도훈에게 아버지의 부고가 들려왔다. 이제 이혼을 미뤄야 할 이유도 사라졌다. 수진을 놓아줘야 할 시간이 왔다. 수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도훈은 생전 안 먹던 파스타를 먹으며 데이트를 했고, 선물도 하며 살갑게 굴었다. 달라진 도훈의 태도마저 유정과 바람에 대한 후폭풍이라고 오해한 수진의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하지만 수진이 수집한 증거를 내밀기도 전에 도훈은 이혼을 제안했다. 사랑한 순간이 무색할 정도로 이혼은 쉬웠다. “우리 혹시 우연히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말자”는 도훈의 말은 자신을 잊고 수진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이 역시 전할 수 없었다. 모든 명의를 수진에게 남기고 도훈은 수진의 삶에서 떠났다. 이혼 후에도 도훈과 유정(김하늘 분)의 약속은 남아있었다. 도훈에게는 수진과의 마지막 약속이 될 터였다. 하지만 도훈의 알츠하이머 증세는 심해졌고, 약속 시간을 잊고 말았다. 뒤늦게 공연장으로 달려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 유정이 아닌 본모습으로 약속 장소에 나온 수진. 등산복에 구두를 신고 주저앉은 도훈이 이상했지만, 자신이 아닌 유정을 애타게 찾는 그를 보며 수진은 미련 없이 결혼반지를 버렸다. 인연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았다. 도훈과의 하룻밤으로 수진이 임신을 한 것. 아이를 위해서라면 도훈과 재결합까지 생각한 수진이었지만, 도훈은 기뻐하기는커녕 모진 말을 퍼부으며 화를 냈다.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지고 있었기에 수진에게 끝까지 나쁜 놈이 되기로 한 것. 상처받은 수진과 상처를 준 고통을 홀로 감내해야 했던 도훈은 그렇게 인연의 끝을 맺었다. 수진은 아이를 혼자 낳아 키우기로 결심했다. 도훈이 열심히 준비했던 수진의 전시회도 무사히 열려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정작 도훈은 가보지도 못했지만.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수진은 딸 아람이를 혼자 키우며 행복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아람이의 유치원 입학식을 위해 건널목에 들어선 수진의 눈앞에 꽃다발을 든 도훈이 나타났다. 본능적으로 아람을 등 뒤로 숨긴 수진과 도훈은 5년 만에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돌이킬 수 없는 길 위에서 도훈과 수진의 사랑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수진을 떠나보내기 위해 진심을 숨겨야만 했던 도훈. 알츠하이머라는 고통을 나눌 수 없어 외로움을 선택했고, 수진과 아이와 함께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모진 말을 내뱉어야만 했다. 이별의 아픔에 홀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도훈의 애틋함과 수진의 상처받은 마음은 오래도록 깊은 울림을 남겼다. 도훈과 수진의 이야기가 5년 뒤 어떻게 이어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도훈과 수진의 건널목 재회는 강렬했다. 달라진 도훈이 공허한 눈빛으로 수진과 아람을 바라보는 엔딩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우연히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말자”던 도훈과 수진이지만 운명은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했다. 이대로 스쳐 가게 될까, 아니면 다시 시작될까. 두 사람의 인연의 끈이 궁금해진다. 한편 ‘바람이 분다’ 6회는 11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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