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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간 해온 갓일은 천직… 아들과 다음 세대로 명맥 잇는 게 소원”

    “65년간 해온 갓일은 천직… 아들과 다음 세대로 명맥 잇는 게 소원”

    “조상 4대째 이어져온 갓일을 천직으로 알고 65년동안 해왔는데 한 점 후회도 없습니다.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갓일전통 명맥이 끊기기 전에 우리 아들과 다음세대로 갓 명맥이 계승돼 갔으면 좋겠습니다.” 증조부 때부터 120년간 4대째 갓일을 이어받아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박창영(79) 중요무형문화재는 1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내년 팔순을 앞둔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 박창영옹은 전국적으로 갓의 고향인 경북 예천군 예천읍 청복동 돌티마을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레 갓을 접했다. 8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갓을 만들던 전통적인 갓마을로, 박옹의 증조부 박항길 선생 때부터 시작해 조부 박형석 선생이 대를 이어 받았고 백부 박주해 선생과 중부 박월해 선생, 부친 박경해 선생이 모두 갓을 만들었다. 모두 갓방을 경영하며 총모자와 양태 및 갓을 만들어 예천갓의 중심이 됐다. 갓은 예전에 어른이 된 남자가 머리에 쓰던 의관의 하나로 순 우리말이다. 갓을 한자로 입(笠), 흑립(黑笠), 칠립(漆笠) 등으로 표기하는데 검게 칠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흑립이며, 옻칠해 견실하게 만들기 때문에 칠립이다. 근래의 갓은 총대우와 양태에다 성근 명주를 덧씌워 옻칠한 것이 일반적이나 바람이 세찬 해안에서는 총대우에 깁싸개를 하지 않는 음양립을 즐겨 썼다. 갓은 조선시대 말까지 성인 남자는 모두 쓰고 다녔으나 한말 개혁 정책으로 단발령과 함께 근대화로 인해 갓 착용이 줄어들었다. 일제 강점기 중엽까지만 해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만들었는데 이 중 광복 후까지 활발하게 제작이 성행했던 곳은 경북 예천, 경남 통영, 대구, 전북 김제·남원 등이다.●갓 무형문화재는 박옹을 포함해 전국서 4명뿐 현재 갓 무형문화재는 박옹을 포함해 전국에서 4명뿐이다. 갓 제작은 한번 앉아 아침부터 시작하면 점심때까지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7~8시간 동안 계속한다. 까다롭고 섬세한 공정을 모두 익히려면 짧게 잡아도 10년은 족히 걸리는 취약노동이다. 박옹은 갓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먼저 머리카락보다 가는 말총을 작은 쇠갈고리처럼 생긴 바늘로 정교하게 엮은 뒤 먹칠을 해 총모자를 완성한다. 차양 부분인 양태는 대나무를 삶아 쪼개고 문질러 머리카락굵기로 만들어 이은 뒤 다시 명주실이나 대올을 덧입혀 옻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된 총모자와 양태는 인두질과 아교칠·먹칠·옻칠을 반복하면서 조립해 다양한 갓을 만들어내는 일이 입자장”이라고 덧붙였다. 갓을 만드는 데는 가느다란 대나무로 갓의 테를 만드는 ‘양태일, 말총으로 총모자를 만드는 ‘총모자일’, 양태와 총모자를 맞추어 갓을 완성시키는 ’입자일‘ 등 크게 3가지 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한 개의 갓이 완성된다. 동네 이웃에 사는 최경희 소하동 통장은 “우리동네에 이렇게 훌륭한 국가무형문화재가 살고 있는데도 여태 몰랐다”면서, “희귀한 우리 전통문화가 끊기지 않고 주민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광명시에서 집앞에 문화재 현판이라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도구는 화로와 숯불·인두 등 모두 15가지 내외로, 이 중 가장 중요한 게 트집잡는 인두란다. 마지막은 옻칠로 마무리한다. 대나무 재료는 3년생이 가장 적당한데 참죽과 분죽이 있다. 분죽은 연하고 잘 쪼개지며 참죽은 테두리할 때 사용한다.●명성황후·장희빈 등 사극에 나오는 갓은 거의 박옹 작품 옛날에는 갓을 완성하는 입자일에서 금목, 골배기, 은간짓기· 천개짓기, 트집잡기, 갓모으기 등 4명이 분업화해 갓을 만들었다. 갓 형태미를 완성하는 것은 양태의 완만한 곡선을 잡는 ‘트집’을 잘 잡아야 제대로 모양이 나온다. 10월이 되면 추석명절과 제사철이라 갓이 없을 정도로 잘팔려 대목날이었다. 그러다 60년대 이후 갓이 잘 안팔리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껴 1978년 서울로 이사했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 사극의 인물들이 갓을 쓰고 나오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방송국을 찾아가 갓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영화 ‘스캔들’에서 주인공 배용준이 쓰고 나온 갓과 KBS 드라마 ‘거상 김만덕’과 ‘태양인 이제마’, ‘명성황후’, ‘장희빈’ 등 사극에 등장하는 갓은 모두 박옹의 작품들이다. 박옹은 “어떻게 알았는지 전국에서 알음알음으로 많은 국악인들이 찾아왔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송순섭·남상일 명창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라며 ,“욘사마 배용준이 스캔들 영화에서 선뵌 갓을 일본사람이 수천만원을 주고 구입해가기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30년 넘게 서울 독산동에 살다가 10여년 전 광명시로 거처를 옮겼다. 박옹은 복원한 갓 중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시대 철종어진에서 나온 것으로, 왕이 군복에 착용하는 갓인 전립을 꼽았다. 두 번째로 조선시대 선조때 인물인 약포 정탁이 쓰던 갓을 복원한 것으로, 모자의 높이가 24cm(8치)로 기록에서 나온 갓의 형태와 같다. 양태의 꾸밈은 보통 직선으로 붙여 만드는데 이 유물은 둥그렇게 돌아가면서 죽사가 붙여져 있어 독특한 광택이 난다. ●조선시대 철종어진 갓 복원한 작품 가장 애지중지 세 번째는 박쥐모양갓이다. 박쥐는 행운을 빌어준다고 해서 갓에 새겨넣어 창작한 귀한 작품이다. 명주로 복을 상징하는 박쥐문양을 떠서 양태에 붙였으며 모정(帽頂)에는 선비의 청백리 상징인 옥으로 장식했다. 이 밖에도 갓의 꼭지모양이 둥그러운 작품, 갓 꼭지 크기가 좁고 길다란 작품 등 5개 작품은 팔지 않고 평생 아들에게 물려줘 계승시키고 싶다는 걸작품으로 박옹이 고이 간직하고 있다.2009년 갓일을 배우기 시작한 아들 박형박(47)씨가 5대째 이어오고 있다. 대학에서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를 마친 후 단국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박형박씨는 “갓일은 5대째 가계로 이어져 저에게 대물려지고 다음 세대에게 가계로 대물림을 통해 전통이 전승되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통이 전승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못하는 것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갓일은 정적인 작업이라 농악이랑 시설을 같이 사용하면 시끄럽고 일을 집중할 수 없어 부적절하다. 소하초중고교 근처에 있는 소하동 어린이그루터기 공원내 운동시설이 있는데 가능하면 이곳에 통합전수관을 세워 작업공간과 전시관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광명시에 제안했다. ●작은 작업실·전시실 마련해 갓전통 계승하는 게 바람 또 “19세기말 고종시기에 통영갓이 나오는데 실제로 통영갓의 실체는 사실상 없으며 안동·예천·통영 일대 문중에 이전 시기의 갓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제작과정의 시현 모습을 광명시내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보급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옹은 “국가가 일정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는 별도로 대우해 주고 있다. 광명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지원이 없으며, 살고 있는 집 앞에 국가무형문화재 존재를 알리는 간판 하나도 없다”고 서운해 했다. 이와 관련해 광명시 관계자는 “그러잖아도 박옹의 작업실 등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 왔다. 추경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6월부터는 일정금을 지원해줄 예정”이라며, “2024년 완공되는 광명역 복합문화회관에 무형문화재 작업실과 전시관을 마련해 박옹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북 ‘5인 이상 금지’ 해제 두 목소리… “숨통 트여” “때 이르다”

    식당 “1년 만에 손님 가장 많아” 반색일각 “도움 되겠지만 확산될까 불안”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겠다.” VS “아직은 때 이르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를 시범 해제한 첫날인 26일 지역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이날 낮 12시 5분 경북 예천군 예천읍 한국관 복어식당. 손님들이 점심을 위해 삼삼오오 식당으로 들어섰고, 순식간에 전체 좌석 60석 가운데 50여석이 찼다. 식당 주인 김지훈(54)씨는 “코로나19가 터진 지 1년여 만에 가장 받은 손님을 받았다”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풀린 덕분”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치과의사 이용철(59·고령군 고령읍)씨는 “오늘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되면서 가족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기쁜 마음에 오늘 식당을 미리 예약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영덕군의 A 식당 주인 김모(61·여)씨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소상공인에게는 조금 도움이 되겠지만 왠지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풍선 효과’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도군은 도내 다른 11개 시군과 마찬가지로 5인 이상 모임을 허용했지만 인접한 경산시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웃 지역인 경산시에서 청도군으로 이른바 ‘원정 모임’을 오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인구 10만명 이하인 시 지역 가운데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시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빠진 곳도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 시범 조치의 기한을 일주일로 제한했으며, 방역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으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예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3살 여아 등 7일간 27명 확진

    경북 예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3명 더 나왔다. 최근 7일 동안 확진자가 무려 27명 발생했다. 15일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A(51·여)와 B(40·여)씨, 세 살 여자아이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예천 전체 코로나19 환자는 33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 10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중에 호흡기 증상 발현으로 재검사하자 양성으로 드러났다. 세 살 아이는 지난 14일 확진된 C(46·여)씨에게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보건당국이 예천읍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해 C씨와 접촉한 아이 11명(확진 아이 포함) 가운데 6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5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확진된 뒤 10일 3명, 11일 3명, 12일 4명, 13일 5명, 14일 4명, 15일 3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처럼 40대 여성 일가족 환자와 접촉 등에 따른 3∼4차 감염까지 일어나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미용실, 식당, 오락실, 목욕탕, 술집, PC방, 당구장 등을 다니거나 국회의원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예천군은 추가 확진자 3명을 자가 격리하고 이동 경로, 접촉한 사람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기 극복 동참” 수공, 경북 예천에 마스크 지원

    “위기 극복 동참” 수공, 경북 예천에 마스크 지원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가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나섰다. 박재현 사장을 비롯한 수공 임직원은 18일 경북 예천군 예천읍 일원에서 마스크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수공이 지방상수도를 운영 중인 예천·고령·봉화·청송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천 지역 수돗물 사용량 검침일에 맞춰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검침하고 마스크를 전달했다. 또 예천군에도 마스크 1000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와 서민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전달했고 대구시에는 식수용 병물 5만병을 제공했다. 전국의 댐에 위치한 수공 보유 건물에 입점한 휴게소·매점 등의 임대료도 최대 6개월간 35% 인하할 계획이다. 특히 임직원이 모은 사회공헌기금 3억원을 128개 임직원 봉사 동아리에 지원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전국적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100여명이 긴급 헌혈에 나선 데 이어 3월을 ‘사랑의 릴레이 헌혈 기간’으로 정해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전국적인 나눔의 물결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경북 예천군, 경북 경주시

    ■ 경북 예천군 ◇ 4급 승진 △ 주민복지실장 황병수 ◇ 5급 승진 △ 체육사업소장 직무대리 조현주 △ 의회전문위원 직무대리 김호태 △ 예천읍장 직무대리 박태환 △ 효자면장 직무대리 김덕년 △ 용궁면장 직무대리 전재익 △ 호명면장 직무대리 권석진 △ 은풍면장 직무대리 변덕무 △ 소득개발과장 직무대리 성백경 ◇ 5급 전보 △ 종합민원과장 윤재영 △ 감천면장 김회영 △ 농촌지원과장 권덕일 ■ 경북 경주시 ◇ 5급 △ 공보관 박원철 △ 문화예술과장 김석호 △ 경제정책과장 신태윤 △ 기업지원과장 예병길 △ 투자유치과장 윤병록 △ 시정새마을과장 최형대 △ 징수과장 최정근 △ 수도행정과장 권해숙 △ 화랑마을촌장 최인석 △ 안강읍 총무과장 고성달 △ 서면장 임보혁 △현곡면장 김창래 △ 황오동장 최병한 △ 에코(Eco)-물센터장 설동근 △ 차량등록사업소장 이춘태 △ 보덕동장 이윤호 △ 불국동장 이상걸 △ 강동면장 권영만 △ 식품안전과장 김철화 △ 안강읍 민원복지과장 홍정옥 △ 건강증진과장 황국정 △ 도로과장 전봉석 △ 도시공원과장 장병규 △ 상수도과장 이재형 △ 산내면장 이상곤 △ 문화재과 김종순 △ 하늘마루관리사무소장 직무대리 이석훈 △ 지역보건과장 직무대리 장세용
  • 예천 야산서 60대 남성 멧돼지에 물려 숨진 채 발견

    예천 야산서 60대 남성 멧돼지에 물려 숨진 채 발견

    경북 예천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주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10분쯤 경북 예천군 예천읍 석정리와 유천면 성평리 경계지점 야산에서 주민 노모(66·농업·예천읍 석정리)씨가 멧돼지에게 온몸을 물려 숨져있는 것을 마을 이장과 119구급대원이 발견했다. 노씨는 이날 오후 3시쯤 고추농사에 사용할 지주목을 구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마을 주민 등이 사고지점 인근에 도착했을 당시 몸집이 큰 멧돼지(150㎏ 추정) 1마리가 서성이던 것을 1t짜리 화물차를 이용해 산으로 쫓았다. 인근에서 발견된 노씨는 하의가 완전히 벗겨져 있었고 가슴, 팔, 다리 등 온몸이 멧돼지에 물린 상처로 피투성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석(61) 석정리 이장은 “멧돼지가 사라진 뒤 주위를 살피던 중 15m쯤 떨어진 곳에서 숨진 노씨를 발견했다”면서 “시신이 많이 훼손돼 끔찍했다”고 했다. 사고가 난 마을 인근은 평소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었지만 제대로 퇴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씨는 멧돼지에게 온몸을 물려 폐기흉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음주 교통사고 뒤 불만 품고 승용차로 지구대 돌진한 60대

    음주 교통사고 뒤 불만 품고 승용차로 지구대 돌진한 60대

    음주 교통사고를 낸 60대가 단속에 불만을 품고 승용차를 몰아 경찰서 지구대에 돌진했다. 10일 오전 1시 55분쯤 경북 예천군 예천경찰서 예천지구대에 A(63)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돌진했다. 다행히 지구대 앞에 설치된 경계석에 차량이 막혀 사무실 안까지는 진입하지 못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당시 지구대 안에는 경찰관 5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계석은 예천경찰서가 지난달 5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설치해놓은 것이다. A씨는 돌진 이후에도 경찰관에 욕설을 내뱉는 등 폭언을 하고 거칠게 반발하다가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약 1시간 전 예천읍 내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가다 다른 차와 부딪친 뒤 달아났다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43%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 가족에 연락, 차를 대신 몰고 가도록 하고 A씨를 귀가시켰다. 그러나 A씨는 집에 도착한 뒤 단속에 불만을 품고 다시 승용차를 몰고 나와 지구대에 돌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조신행△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과장 김주심 ■해양수산부 ◇과장급 파견△대통령비서실 최현호 前원양산업과장 ◇과장급 전보△연안계획과장 김광용△원양산업과장 강인구△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보상운영과장 류종영△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장 고송주 ■환경부 ◇과장급 전보△국토환경평가과장 유승광△자원재활용과장 정선화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창조기획재정담당관 이종욱△조사총괄과장 서재용△정보기획과장 김종호△관세평가분류원장 최양식 ■경북 예천군 ◇5급 승진△도청이전지원단장 직무대리 조동식△의회전문위원 직무대리 황희상△농정과장 직무대리 이병동△안전재난과장 직무대리 장사휘◇5급 전보△새마을경제과장 이정희△종합민원과장 황보복△건설교통과장 최덕환△의회사무과장 황병수△예천읍장 김시동△용문면장 윤여홍△효자면장 권택장△보문면장 김중진△호명면장 이종헌△개포면장 윤광순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원급 인사△부사장 겸 기획재무본부장 송태호△경영혁신본부장 방성민△토지주택연구원장 손경환◇본부장급 전보△경기지역본부장 김경기◇1급 전보△인사관리처장 겸 교학처장 조성순△기획조정실장 백경훈△판매보상기획처장 서창원△주거복지기획처장 서동근△경기지역본부 판매보상처장 유영래△전북지역본부장 서기식 ■산업연구원 ◇전보△기획조정실장 박재곤
  • ‘경북도청신도시’는 지금 환골탈태 중

    ‘경북도청신도시’는 지금 환골탈태 중

    경북도청신도시가 1단계 개발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 경북도청신도시는 2010년부터 2027년까지 총 3단계로 개발되는 신도시다. 1단계 개발사업은 행정타운 조성단계로 이 기간 동안은 행정타운, 주거용지(이주자택지) 등의 조성사업이 이뤄졌다. 지난 2월에는 경북도청 신청사의 이전이 완료됐다. 경상북도의회,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도청 우체국 등의 이전도 곧 이뤄진다. 2단계 개발사업은 도시활성화 단계다. 먼저 올 하반기부터는 경북도청신도시 내 한옥시범마을 조성이 본격화된다. 그리고 이곳에는 2017년 완료를 목표로 전통마을 숲도 만들어진다. 경상북도는 이를 통해 경북도청신도시를 경북의 새로운 한옥 관광·체험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10월에는 예천과 경북도청신도시를 잇는 도로가 개통된다. 예천읍과 도청 신도시 간 8.5㎞을 연결하는 4차선도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신도시로의 인구의 유입이 촉진되고 지역 관광활성화 및 농·특산물 판로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경북도청신도시에서 2018년 3월 개교예정인 호명고등학교(가칭)은 예천 감천고등학교와 통합이 결정됐다. 이에 교육부로부터 통폐합 인센티브를 받게 돼 호명고는 이를 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북도청신도시에서는 현재 1단계 계획의 마지막 민간분양아파트인 ‘경북도청신도시 동일스위트’가 분양중이다. ㈜동일이 선보이는 단지로 경북도청신도시 B2블록에 들어선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5층, 23개동, 총 1,499가구(▲77㎡ 590가구 ▲84㎡ 909가구)규모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또 단지 내에는 총 6000㎡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실내수영장과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GX룸, 도서관, 다목적실, 골프연습장, 사우나, 키즈랜드 등도 들어선다. 단지 100m 이내 좌·우로는 호명초(가칭)와 호명고(가칭)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

    초등학교 때 소리 안 나오는 라디오에 미쳐 회로도 달달 외우고 전파상 취직 꿈꿨던 괴짜 용산공고 전자과 진학 금성사 실습 때 월급쇼크 뒤늦게 숭실대 입학 소리공학 연구로 세월호 선장 사형 증거잡기도 노벨상이 꿈 “저를 40대로 보는 사람이 아직은 좀 있죠.”(웃음) 지난 18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TV 화면보다도 훨씬 젊어 보였다. 환갑을 앞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짙고 풍성한 모발을 갖고 있었다. “젊어 보여 좋으시겠다”고 하자 그는 한술 더 떠 서랍에서 자신의 30대, 40대, 50대 사진들을 꺼냈다. 그것들을 책상 위에 트럼프 카드처럼 늘어놓고는 “별로 안 변하지 않았느냐”며 익살맞은 눈짓을 보냈다. 그건 자기 전공 분야의 ‘효험’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리’와 함께하는 생활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얘기였다. 10평 남짓한 배명진(59·전자정보공학부) 교수의 연구실 내부는 ‘소리를 내는 클립’ ‘소리 바람 소화기’ 등 그의 아이디어가 깃든 작품들로 움직이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나는 ‘괴짜’로 불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소리공학의 대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라는 찬사도 듣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는 걸 잘 안다. “TV에 너무 많이 나온다”,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려 애쓴다” 뭐 이런 것들이다. “저렇게 외부 활동하고 애들은 언제 가르치느냐”는 말도 단골로 듣는다. 그러나 과학자라면 모름지기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불확실한 것들을 규명하는 데 막중한 책무를 느껴야 한다. 난 거기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연구실에 있는 학자도 필요하고 대중과 소통하면서 실생활에서 과학의 저변을 넓히는 학자도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그리고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사실이 있다. 내가 제출하는 국제적 수준의 논문 편수가 최근에는 거의 매년 대학에서 전체 1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다. -“명진씨, 회로도에 맞춰 제대로 구성을 했는데도 안 되는데 이유가 뭘까.” 옆에 있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형이 ‘고3 실습생’인 나에게 물었다. “형, 그건 이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나는 거의 눈을 감고도 보이는 문제의 원인이 그분에게는 안 보였던 모양이다. 서울 용산공고 3학년 때인 1975년, 당시 서울역 앞에 있던 전자회사 금성사(현 LG전자)에 실습생으로 파견 나갔을 때 일이다. ‘4년제 대학을 나왔는데도 공고생인 나보다 한참을 모르네.’ -실습 생활을 3개월쯤 했는데 내가 원하면 금성사 정규직 사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신입사원 형의 월급봉투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봉투 겉면에 ‘14만 5000원’이 찍혀 있었다. 내가 정사원이 되면 받을 초임(4만 5000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고졸’이냐 ‘대졸’이냐의 차이 때문에 평생 엄청난 처우 불평등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건 참기 힘든 일이었다. ‘자격증과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력이 필요해.’ 종로에 있던 대입학원 야간반에 등록했고 1977년 숭실대 전자과에 들어갔다. -1957년 내가 태어났을 때 가족들은 너무 약하고 볼품없어 얼마 못 가 죽을 걸로 알았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없어 아장아장 걸어 다닐 나이에도 외할머니의 등에 업혀 지냈다. 두 살 때까지 업혀만 있던 결과가 지금의 ‘팔(八) 자’형 다리다. 지금의 내 이름 ‘명진’(明振)은 다섯 살 되던 해 시주를 받으러 온 스님이 지어 주셨다고 한다. ‘밝을 명(明)’에 ‘떨칠 진(振)’. 결국 ‘소리로 세상을 밝게 만들라’는 이름대로 소리공학자가 된 것인지. 당시 스님이 “나중에 잘되면 다 내 덕이오”라고 했다는데 그를 만나지는 못했다. -어린 시절 소백산맥 기슭의 경북 예천은 세상과 단절된 곳이었다. 아버지는 고장 난 라디오나 재봉틀 같은 기계를 수리하는 일을 하셨다. 늘 풍기던 기름내가 지금도 기억난다. 당시에는 트랜지스터라디오만 갖고 있어도 좀 사는 집 축에 들었다. 미제 제니스 라디오는 쌀 수십 가마니와 바꿀 정도로 비쌌다. 나는 아버지가 고치는 라디오에 푹 빠졌다. 조그만 사람이 라디오의 작은 통 안에서 기어 나올 것만 같았다. “거기서 아무도 나오지 않아.” 어른들은 놀렸지만 나는 늘 라디오 앞에서 턱을 괴고 뭔가를 기다렸다.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군에서 막 제대한 막내 외삼촌이 ‘광석 검파 라디오 키트’를 사 줬다. 나의 첫 라디오였다. 그러나 조립이 잘됐는데도 소리는 먹통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도 2년간 ‘왜 소리가 안 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했다. 고민과 실험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었다. 라디오를 전깃줄에 이으면 될 거라는 누군가의 말에 방석을 10장 겹쳐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집 안에 있던 전깃줄 피복을 벗겨 연결했다가 감전돼 죽을 뻔하기도 했다. 궁금증은 한참 후에야 풀렸다. 예천의 고립된 지형이 문제였다. 안동 방송국이나 점촌 중계소에서 전파를 받아야 하는데 두 곳 모두 우리 집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었다. 광석 검파 라디오의 전파 수신 범위는 기껏해야 5㎞였다. 하지만 라디오와 몇 년을 씨름한 덕에 내부 회로를 눈 감고도 그릴 정도가 됐다. -그 실력은 중학교에서 빛을 발했다. 예천중 2, 3학년 때 정부에서 주관한 전국 라디오 조립 경연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를 마칠 즈음 나는 독학으로 세계적인 발명왕이 된 에디슨처럼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워낙 빈한한 집안이라 공부를 그만두겠다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에디슨처럼 되려면 일단은 전문가의 밑에 들어가야 해.” 예천읍내 전파상을 찾아갔다. “저를 조수로 받아 주세요.” 전파상 주인은 “밥 좀 더 먹고 오라”며 코웃음을 쳤다. 일단 고등학교 졸업장은 받아 놓기로 했다. -1972년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금호강을 건너가야 나오는 학교까지는 걸어서 2시간 30분이 걸렸다. 어릴 때부터 약했던 두 다리가 버티지 못했다. 몇 달 후 학교를 그만뒀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라디오나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누나가 서울의 구로공단에 취직을 하게 됐다. 누나를 따라 서울로 왔다. 신림동에 3평 남짓한 월세방을 얻었다. 당시 누나 월급이 1만원이었는데 월세로만 7000원이 나갔다. 빠듯한 생활이었다. 시골에서 가난하면 산과 들에 캐거나 따 먹을 거라도 있지만 도시 빈민에게는 그런 호사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예천 촌놈에게 번화한 서울은 그 자체로 커다란 매력이었다. 계속 여기에서 살고 싶었다. 그러려면 배워야 했다. -원래 못하는 공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살이 시작 이듬해인 1973년 용산공고 전자과에 들어갔다. 영어와 수학은 좀 부담스러웠지만 과학은 늘 1등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자격증 취득에 쏟아부었다. 고등학교 다니며 딴 자격증이 아마추어 무선사 등 14개에 이른다. 국가기능올림픽에 출전해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금성사의 ‘월급봉투 충격’ 때문에 우발적으로 시작한 대학 공부였지만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실무를 아니까 책과 강의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왔다. 상당수는 내가 직접 만져 보고 고쳐 본 것들이었다. 새벽에 도서관 문이 열릴 때 들어가 한밤중 문이 닫힐 때 나왔다. 등록금은 학기마다 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생활비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학생 과외 공부 아르바이트가 금지돼 있던 시절, 나는 동네 가전제품 수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발명연구실의 ‘조수’가 되겠다던 꿈을 대학교의 ‘교수’로 수정한 것은 입학 후 그리 오래지 않아서였다. -1981년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했다. 숭실대에 전자과가 생기고 나서 첫 서울대 대학원 입학이었다. 학비가 다른 사립대학의 5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대학원 생활은 시작부터 피 말리는 경쟁의 연속이었다. 우리 연구실의 7명 중 단 2명에게만 박사 과정 진학 기회가 주어졌다. 영어,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나는 논문이나 특허, 강의 경력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서울역 인근 남영동삼거리에 있던 한국전파학원에서 ‘기사 시험 전문반’ 강사로 나섰다. 강사료로 시간당 2만 5000원을 받았는데, 20대 중반 가난한 대학원생의 형편이 활짝 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나는 1983년 통신 분야의 거성으로 불리던 안수길 교수님에 의해 박사 과정 합격자 2명 중 1명으로 낙점됐다. -나는 ‘교수’보다 ‘소리공학자’로 불리기를 원한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소리박사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 1992년 숭실대 교수로 오면서 소리공학연구소라는 간판을 달았는데 ‘소리공학’이라는 우리말 자체를 처음 만든 사람이 나였다. 소리공학연구소는 2008년 개인연구소의 지위에서 대학 공식 연구소로 격상됐다. -1983년 숭실대 시간강사 시절 사귄 교직원과 이듬해 결혼을 해 딸 둘을 얻었다. 딸들은 많은 연구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무수한 발명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것도 ‘부모 목소리 동화 구연 시스템’이다. 첫째가 다섯 살, 둘째가 세 살 때였는데 내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성우의 멋진 목소리보다 아빠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더 좋아했는데, 성우들이 녹음한 목소리를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바꿔서 들려주는 장치였다. 최근 발명한 ‘소리 바람 소화기’도 애착이 간다.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소화기를 켜면 큰 소리가 나오는데 이 소리가 화재를 진압한다. -소리공학을 활용한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이다. 2005년 소리 분석을 해 보니 저격범 문세광의 총이 아니라 경호원의 총에 육 여사가 서거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가 중년 남성의 목소리와 닮아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 파도가 칠 때마다 조약돌이 구르며 내는 몽돌 소리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는 이론 등도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는 연구도 좋아해 가끔 엉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가 들면 왜 트로트를 좋아할까. 원인은 사람의 청력이 1년에 1%씩 늙기 때문이다. 20~30년 지나면 20~30% 노화된다. 노화는 저음화를 의미한다. 10대는 1만 8000헤르츠를 듣지만 20대는 1만 6000헤르츠를 듣고 30대는 1만 4000헤르츠까지만 들을 수 있다. 트로트는 저음의 미학이다. 내 꿈은 여전히 노벨상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웃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생리의학상 분야로 노벨상을 노리고 있다. 소리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고 관련 논문들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일명 ‘불로음’(不老音)이다. -‘세월호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의 공학적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 그동안에도 우리 연구팀의 소리 연구는 세월호 수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팬티 바람으로 퇴선하던 선장 뒤로 바람 소리에 날리는 세월호 안내 방송이 어렴풋이 들리는데 선장은 법정에서 “퇴선 명령을 안내 방송으로 내렸다”고 했지만 우리가 소리를 분석하니 “안전한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내용으로 결론 났다. 2심 재판에서 선장에게 사형이 선고된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이달 말 우리 연구소팀이 맡은 세월호 조사가 끝이 난다. 다음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요절한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애수의 소야곡’을 부른 남인수, ‘목포의 눈물’ 이난영,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등인데 요절해서 가짜 앨범이 너무 많다고 한다. 자세히 감정해 볼 생각이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귀로 듣기에 좋은 목소리는 성대 주파수로 말하면 남자는 110~130헤르츠, 여자는 210~240헤르츠 정도의 중저음이다. 특히 남자는 저음의 울림과 함께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목소리, 여자는 밝은 음색의 목소리를 선호한다. 남자나 여자 모두 말을 할 때 톤에 변화를 주고 리듬감 있게 발음하면 듣는 사람이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목소리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배명진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소리공학’을 국내에 도입하고 개척한 음향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1992년 소리공학연구소를 설립해 과학적, 공학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퀴스 후즈후’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금까지 국내외에 15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방송이나 인터뷰, 저서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함께 호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혹 연예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스펀지’ ‘TV동물농장’ ‘위기 탈출 넘버원’ 같은 TV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저서로 ‘소리로 읽는 세상’ ‘소리이야기’ 등이 있다. ▲1957년 경북 예천 출생 ▲예천중, 용산공고, 숭실대, 서울대 석·박사 ▲호서대 전자공학과 조교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음성통신전공 교수 ▲한국음향학회장.
  • ‘예천 이테크 코아루’ 견본주택 주말 대성황...19일 1순위 청약 접수!

    ‘예천 이테크 코아루’ 견본주택 주말 대성황...19일 1순위 청약 접수!

    한국토지신탁이 분양하는 ‘예천 이테크 코아루’ 견본주택에 지난 9일 개관 이후, 주말동안 구름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추위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견본주택은 관람객들로 가득하며 지역 일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예천 이테크 코아루는 제대로 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코아루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내 집 마련 기회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예천군 남본리 91일원에 공급하는 ‘예천 이테크 코아루’는 지하 1층~지상 19층, 4개동, 27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3㎡A 91가구, △전용면적 73㎡B 102가구, △전용면적 84㎡ 73가구, △전용면적 129㎡ 6가구 등 총 272가구로 구성된다. ‘예천 이테크 코아루’는 남부초등학교, 예천중학교, 예천여자중학교를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교육중심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34번 국도(경서로)와 양궁로 접근이 쉬워 문경, 안동 등 경북권역의 광역교통망이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경북도청신도시와 예천군과의 연결도로(2016년 5월 완공예정)가 근접해있어 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주변에는 고층건물이 없어 탁 트인 개방감과 일조권이 우수하며 조망권(일부세대 제외)까지 확보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이다. 예천군 일대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오랫동안 100가구가 넘는 일반 아파트의 공급이 없었고(민간공급기준),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예천지역은 제대로 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예천 최초 브랜드 단지인 ‘예천 이테크 코아루’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높다. 상품 또한 예천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내부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여유롭고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수납공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일부 동은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여 동간 이동이 편리하고,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는 한편, 바람길을 확보하여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고 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분양일정은 금일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월 26일이며 정계약은 2월 1일~3일까지 진행한다. 입주예정일은 2018년 03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 778-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문의: 054-654-787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인의 새 축제·영화제, 국내서 즐기자] ‘양궁 메카’ 예천서 활 쏘고

    양궁의 메카로 알려진 경북 예천에서 국내 처음으로 활 축제가 열린다. 예천군은 오는 10월 15~19일 닷새간 한천체육공원과 남산공원 일대에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활 축제는 활과 관련된 각종 전시와 공연·이벤트, 국궁·양궁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주제 전시관은 활 이야기, 활 영웅 이야기, 소리와 영상으로 만나는 활 등 활과 관련된 5개 분야로 꾸며진다. 특히 4인 1조의 궁수가 걸으면서 과녁 등에 활을 쏘는 경기인 ‘필드 아처리’(Field Archery)도 선보인다. 이 경기는 숲 속을 걸으며 활을 쏘거나 짐승 모양의 입체 표적을 맞히는 스포츠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다. 개막 행사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로켓추진 화살인 신기전(神機箭) 발사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 세계 7개국 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활 관련 캐릭터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 활축제를 통해 활의 고장으로서 전통과 맥을 잇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197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지역 출신인 김진호 선수가 사상 첫 5관왕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1995년 예천읍 청복리에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건립했으며 이를 활용한 ‘양궁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내가 운전했다” 40대 운전자 입건

    경북 예천경찰서는 30일 사망 교통사고를 낸 뒤 동승한 아내를 운전자로 내세운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로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부인 B(40)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니발 승용차를 운전하던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께 예천읍 남본리 예천여중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이모(78·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동차보험이 부인 명의로 가입돼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즉석사진’ 이벤트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즉석사진’ 이벤트

    곤충과 함께하는 친환경 축제 ‘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즉석사진을 찍어 증정하는 이벤트가 인기를 얻고있다. 즉석사진 이벤트는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주 행사장 내 ‘내가 작아졌어요’, ‘동화 속 주인공 되기’, ‘곤충트릭아트전’ 앞에서 진행하며, 행사운영요원이 매일 하루 두 차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선착순 50명씩 총 100명에게 즉석사진을 찍어 증정한다. 또 사진을 찍은 관람객이 원하면 주행사장 내에 있는 ‘소원나무’에 전시도 해 준다. 예천곤충엑스포 관계자는“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즉석사진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다”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엑스포 마스코트인 코니, 페디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최고 인기“라고 전했다. 2012 예천곤충엑스포는 예천읍 공설운동장 주행사장과 상리면 고항리 곤충생태원에서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인터넷 뉴스팀
  • ‘의장단 금품선거’ 연루 예천군의원 목매 자살

    10일 오후 5시 40분쯤 경북 예천군 예천읍 동본리 농장에서 예천군의원 A(무소속·2선)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내가) 배포한 메모지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진실을 밝히겠다. 공정하게 수사해 뿌리를 뽑아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지난 5일 제6대 예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자신이 의장에 선출되도록 도와주기로 약속한 다른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금·성금 걷어 애물단지 세웠다

    세금·성금 걷어 애물단지 세웠다

    민선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조형물 세우기에 나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부터 대표 상징물까지 건당 수천만~수십억원씩을 들여 조형물 만들기에 혈안이다. 특정 정치인의 후광을 입고 있는 업체가 독식하며 각종 특혜의혹까지 낳고 있다. 조형물을 세운 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한 곳도 부지기수다. 강원 춘천시는 2002년 5월 근화동 조각공원 안에 3억 8200만원을 들여 물시계 ‘시보장치 자격루 분수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겨울철만 되면 물이 얼어붙는 바람에 작동이 안 되면서 수년 동안 개방을 하지 못해 시민들로부터 애물단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마무리한 광화문광장 조성 당시 세종대왕 동상 건립 문제도 논란이 됐다. 지금은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좌상이 광장에 자리잡았지만 세종대왕의 대표성과 예산낭비 등 지적이 일었다. ●초미니 자치단체에 대형상징물 인구 2만 3000~2만 4000명 안팎의 초미니 자치단체들도 조형물 세우기 경쟁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강원 화천군은 2007년 15억원을 들여 화천읍 입구 회전교차로에 탑 모양의 상징물을 세웠지만 설치 후 조명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해마다 관리비도 만만찮다. 평화의종, 산천어축제와 수달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세워 주민들로부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구군도 지난해 8억여원을 들여 시장거리에 해시계 모형의 ‘앙부일구’와 분수대 등을 만들었다. 강원 도민들 사이엔 “영향력 있는 지역 정치인의 후광을 입고 있는 특정 조형물 제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씩 들여 상징 조형물을 경쟁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뒷말까지 무성하다. 충북 괴산군은 군민 성금 5억원을 들여 2005년 무게 43.5t의 세계 최대 가마솥을 만들었지만 역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7년까지 괴산청결고추축제 이벤트 등에 몇 차례 활용했을 뿐 가마솥 제작을 이끌었던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잊혀졌다. 관문화(關門化) 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 안동시는 지난해와 올해 각 26억원씩 모두 52억원을 들여 서의문(西義門)과 남례문(南禮門)을 건립했다. 시는 앞으로 안동대 인근에 동인문, 안막동 안막재에 도신문, 송현동 사단 옆 도로에 학지문 등 5대 관문을 차례로 건립하는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예천군은 도청 유치 기념으로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예천읍 흑응산 정상에 3층 규모의 청하루 누각을 세웠다가 철거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관리하느라 낭비·관리안되면 흉물 더구나 건립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형물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강원 속초 해맞이공원의 잼버리기념조형물은 이끼로 뒤덮인 데다 대리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원형을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 전북 정읍시가 3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대형 조형물 또한 완공 한 달도 못 넘기고 파손돼 부실시공 등 논란을 빚었다. 주민들은 “민선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경북 포항시 ◇5급 △비서실장 정봉영△산업단지원팀장 손성건△새마을봉사과장 이상습△체육지원〃 황병한△경제통상〃 이환진△재정관리〃 최영주△평생학습〃 권경옥△환경위생〃 김상태△의회전문위원 허용섭△남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이대원△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 김도진△〃 기술보급〃 이종부△건설환경사업소 시설〃 추정환△시립도서관장 조현원△포항미술〃 김갑수△서울사무소장 이원권△차량등록사업〃 김기하△일본TF팀장 장정술△포항테크노파크2단지 파견 박준상△농축수산물유통TF팀장 신기익△자치행정과 파견 이상욱△남구청 김진택 이흥수△북〃 정상택△구룡포읍장 오훈식△연일〃 최상수△대보면장 권영철△송도동장 이상권△제철〃 이영희△효곡〃 정철영△대이〃 허규철△용흥〃 김동욱△장량〃 안영율△공로연수 김재섭◇6급△전략사업추진본부 산업단지지원팀 김규만 도병술 신종석△〃 미래산업팀 최봉환 천목원△〃 동빈내항복원팀 김무장△자치행정과 도성현 이영희 김복조△경제산업국 농축산과 김재선△포항미술관 황두혁△일본TF팀 편장섭 ■경북 예천군△시책사업팀장 조동윤△새마을과장 이경식△종합민원〃 이상일△문화관광〃 강재수△농업유통〃 전상학△건설〃 이선영△재난관리〃 임현성△행정지원〃 김동길△의회사무〃 우윤수△예천읍장 안철모△용문면장 김승동△상리〃 박나영△하리〃 정병제△감천〃 이인호△용궁〃 김진원△개포〃 김명수△풍양〃 남효봉△지보〃 김유한
  • 육지 속 섬마을 ‘예천 회룡포’

    육지 속 섬마을 ‘예천 회룡포’

    뭍을 그리워하는 섬이라고 해야 할까, 물길과 몸을 섞고 싶은 뭍이라고 해야 할까. 금방이라도 인연을 단절할 듯 뭍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이를 두고 버선발을 닮은 안동 하회마을에 비유해, 금방이라도 가지에서 똑 떨어질 것 같은 호박을 닮았다고 했다. 경북 봉화군 북쪽 선달산과 옥석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의 제1지류 내성천이 영주와 안동 등을 지나 남녘을 향해 흐르다 경북 예천땅에 접어든다. 난데없이 앞길을 막아선 예천의 명산 비룡산에 부딪친 내성천이 350도 태극무늬 모양으로 돌아나가며 거대한 모래사장을 만들어놓고, 그 위에 마을을 하나 얹어 놓았는데,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한 물돌이동이라 평가받는 회룡포(回龍浦)다. 말 그대로 비룡산을 부여잡은 용이 몸을 외로 꼬며 돌아나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곳. #비룡산 전망대 오르면 회룡포가 한눈에 내성천과 회룡포의 진면목을 한눈에 보려면,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중턱의 회룡대에 올라야 한다. 솔 향기 그윽한 장안사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남 기장과 황해도 개성, 그리고 예천 등에 세운 같은 이름의 절집 3곳 중 하나. 고려시대에는 문인 이규보가 머무르며 ‘장안사에서’란 절창(絶唱)을 지어낸 유서 깊은 도량이다. “장안사에 머무르며 산에 이르니 번뇌가 쉬어지는구나/하물며 고승 지도림을 만났음이랴/긴 칼 차고 멀리 나갈 때는 나그네의 마음이더니/한 잔 차로 서로 웃으니 고인의 마음일세/맑게 갠 절 북쪽에는 시내의 구름이 흩어지고/달이 지는 성 서쪽 대나무 숲에는 안개가 깊구려/병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졸음만 오고/옛동산 소나무와 국화는 꿈 속에서 잦아드네.” 장안사 뒤편 산길을 따라 400m쯤 걸어 회룡대에 올랐다. 바닥색을 닮은 황톳빛 내성천이 희디 흰 모래사장, 그리고 짙푸른 하늘과 희롱하며 흘러가고 있다. 마을 왼편으로 한때 유일한 뭍과의 연결통로였던 ‘뽕뽕다리(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연결해 만든 다리)’의 모습이 아련하다. 제방 옆길에는 나무를 심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회룡포 마을 주민수는 20명가량. 우리네 농촌이 그렇듯 5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대부분이다. 경주 김씨 동성만 모여 사는 것이 이채롭다. #세금 내는 나무 황목근과 석송령 회룡포 인근 금남리 금원마을에는 세금 내는 팽나무가 있다. 황목근(黃木根)이란 어엿한 이름도 갖고 있다.5월이면 누런 꽃을 피운다 해서 성을 황, 근본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이름을 목근이라 했다. 무려 1만 2899㎡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부자나무. 나이는 약 500세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제400호. 황목근 보존회에서 대납의 형태로 일년에 9000원가량 종합토지세를 낸다. 감천면의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제294호)은 나이 600세로 황목근의 형뻘된다. 토지대장에 자신의 이름으로 땅 6000여㎡를 등재해 놓고 있다.1년에 1만여원가량 세금을 낸다. 역시 석송령 보존회에서 대납하고 있다. #늙은 회화나무 아래 삼강주막 회룡포를 돌아본 후 풍양면 삼강리의 삼강(三江)주막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유장하게 흘러가는 낙동강 700리 길에 마지막 남은 주막.1900년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등 삼강의 합수머리에 있다 해서 삼강주막이라 불린다. 이 시대 마지막 ‘주모’ 유옥연 할머니가 2005년 89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하면서, 이젠 덩그러니 빈집으로만 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삼강주막이 있는 삼강나루터는 해상교통의 요지였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 서울로 향하는 과객과 장사치들, 그리고 온갖 물산들로 북적댔다. 특히 부산에서 올라온 소금배, 내륙에서 내려온 미곡선 상인들이 활발하게 물물교환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다리가 놓이고, 제방이 생기면서 인적이 뚝 끊겨 버렸다. 고 유옥연 할머니는 16살 되던 해인 1932년 이 마을 배봉송(50년전 작고)씨와 결혼한 뒤 70여년간 삼강주막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담배를 즐겨 피웠던 유 할머니는 말년에 간혹 찾아오는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막걸리와 멸치 안주 등을 팔며 생활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여간 안타깝지 않다. 200년 된 회화나무가 굽어보고 있는 삼강주막은 흙바람 벽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서 있었다. 방은 2개. 수많은 과객들이 발고랑내 풍기며 잠을 청했을 봉놋방은 장정 예닐곱이 앉아 술추렴했을 마루와, 주모가 사용했음 직한 작은 방은 시커먼 검뎅이가 묻은 부엌과 각각 연결돼 있다. 주막과 회화나무 사이 너른 공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국밥과 술로 요기를 했을 게다. 경상북도에서는 삼강주막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금년 중 완공이 목표다. 삼강주막 옆에 있던 뱃사람 숙소 등도 함께 복원할 계획. 옛 정취는 고스란히 살리되, 과유불급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1. 글 사진 예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2007 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www.insect-expo.co.kr)가 11∼22일 예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곤충의 산업적 이용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한 곤충의 세계를 보여줄 이색 행사다. 주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 곤충생태관과 곤충놀이관,3D영상관 등이 설치되고, 특별행사장인 곤충산업연구소에는 곤충생태원, 유리온실 등이 만들어져 곤충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054)650-6291∼8. ●예천 천문과학문화센터 100여명이 숙박을 겸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곳. 감천면 덕율리에 있다. 낮시간에는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보조프로그램도 마련해 두었다.654-1710. ●진호국제양궁장 예천 출신 양궁선수 김진호의 세계대회 제패를 기념해 세운 국제 규모의 양궁장. 예천읍 청복리에 있다. 일반인에게 무료 양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드시 예천군청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www.yecheon.go.kr,650-6411∼2. ●금당실 마을 전통가옥과 7.2㎞에 달하는 돌담길 등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마을. 용문면 상금곡리에 있다. 돌담길에 무시로 핀 과꽃 등이 인상적이다. 마을 정원 격인 금당실 쑤(소나무숲)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지친 걸음 쉬어가기에도 맞춤하다.654-2222. ●가는 길 금당실 마을과 석송령, 곤충바이오엑스포 행사장 등을 찾기 위해서는 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 회룡포와 삼강주막, 황목근 등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 나들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눈으로 맛보세요”

    자치단체들이 농·특산물의 홍보·판촉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체험관이나 전시관을 잇달아 건립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은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성주참외의 모든 것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참외생태학습원을 13일 개관, 일반에 공개한다. 성주읍 대흥리 성주농업기술센터 인근 3000여평에 위치한 참외생태학습원은 홍보관과 유리온실, 하우스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성주군은 5300여 농가가 3700㏊에서 전국 참외 생산량의 61%를 생산하고 있다. 예천군도 연말까지 예천읍 상·하리면 산업곤충연구소 부지내에 48억원을 들여 곤충생태체험관(연건평 700평)을 지을 계획이다. 군은 지난 2003년까지 국내 과일·채소재배 농가들이 꽃가루 받이용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호박벌을 국내 최초로 사육에 성공했다. 대게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영덕군도 오는 2008년까지 축산면 축산리 일대에 100억원을 들여 대게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게 생태체험 학습장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상주시도 2008년까지 25억원을 들여 함창읍 교촌리에 명주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신동용(농업)·김영완(수산)

    올해로 25회를 맞는 농어촌청소년상 농업부문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에 신동용(29·경기도 가평군 하면)씨가 선정됐다. 수산부문 대상은 김영완(32·경남 통영시 용남면)씨에게 돌아갔다. 농어촌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6일 농업·수산부문 대상을 비롯한 특별상(국무총리 표창)과 본상, 공로상 수상자 18명을 선정, 발표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은 농어촌 후계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0년 제정한 상으로 농림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농림·해양수산부 장관, 농촌진흥청장, 농협 중앙회장의 표창과 한국마사회가 협찬한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신동용 ▲특별상 신문호(26·전남 고흥군 동강면) ▲본상 김춘기(27·경남 거창군 신원면) 김민구(29·충남 보령시 청라면) 박세우(27·경북 예천읍) 주승균(28·전북 무주군 부남면) 전형범(29·강원 인제군 기린면) 박종성(29·광주 북구 연제동) 김정범(28·충북 옥천군 이원면) 양우선(29·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공로상 김길환(45·충남 농업기술원) ●수산부문 ▲대상 김영완 ▲특별상 이동희(32·울산 북구 당사동) ▲본상 김병락(34·전북 부안군 변산면) 유승남(33·제주 남제주군 안덕면) 강진오(27·부산 강서구 명지동) 김홍곤(35·충남 보령시 오청면) ▲공로상 이태호(50·경남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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