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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 파주에 깃들다

    한국 단색화 거장의 작품 세계, 파주에 깃들다

    아카이브·강연 등 예술의 장 활짝“아흔 살 되는 해에 오랜 꿈 이뤄져”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하종현 화백) 한국 단색화의 거장으로 미술 안팎의 역사를 증언해 온 하종현(90) 화백의 이름을 딴 ‘하종현 아트센터’가 9월 1일 경기 파주 문발동에 문을 연다. 개관에 앞서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난 하 화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풍채 좋던 과거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평생 소원을 이룬 화백은 “나는 먼저 가렵니다. 가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농담을 건넸다. 현장을 함께한 그의 아들 하윤 연세대 의대 교수는 “아트센터 개관은 아버지의 오랜 꿈이자 가장 큰 꿈이었는데 아흔 살이 되는 해에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트센터는 연면적 2967㎡(약 897평), 지상 4층짜리 규모로 조성됐다. 1전시장에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대형 ‘접합’ 작품들을 전시했다. 1974년부터 선보인 ‘접합’은 화백의 대표 연작으로 ‘배압법’이라는 독자적 기법을 활용한다. 올 굵은 마대 뒷면에서 앞면으로 빠져나오게 한 물감을 밀어내거나 형태를 그려 넣는 기법이다. 높이 3m에 가까운 캔버스에서 위로 밀려 올라간 채 굳어 버린 물감은 마치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전의 파도처럼 느껴진다. 2021년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선보였던 ‘접합’ 연작과 마대, 철조망 등으로 꾸린 설치작품도 만날 수 있다. 2전시장에서는 전위예술을 이끌던 한국아방가르드협회장이었던 그가 철조망, 용수철 등을 이용해 만든 오브제와 1960~70년대 초반의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차갑고 폭력적인 재료를 활용한 작업은 1970년대 한국을 짓밟았던 군사정권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이자 시대에 대한 증언이다. 같은 층 아카이브 공간에는 주요 전시 도록과 사진, 영상, 디올과 협업했던 가방 등을 전시했다. 3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시기의 ‘접합’ 연작을 선보이며, 4전시장에서는 2010년 시작한 ‘이후접합’ 연작을 만날 수 있다. 배압법을 응용한 ‘이후접합’은 색과 형태뿐 아니라 회화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을 재해석하고 탐구한 작업이다. ‘접합’이 마대를 평면적으로 사용하고 두꺼운 물감으로 물성을 살렸다면 ‘이후접합’은 나무, 거울 등 사물 자체의 물성으로 새로운 표면을 형성한다. 개관일에는 제14회 하종현미술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하 화백이 홍익대에서 퇴임한 뒤 사회 환원과 후학 양성을 위해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동시대 작가뿐만 아니라 평론가, 큐레이터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인물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과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애슐리 롤링스가 선정됐다. 아트센터는 앞으로 화백 개인의 아카이브와 전시뿐만 아니라 강연, 세미나, 연구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 담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하 화백은 “아트센터가 현대미술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복귀 없다던 박단, 세브란스 지원 ‘불합격’…“어떻게 살지 고민”

    복귀 없다던 박단, 세브란스 지원 ‘불합격’…“어떻게 살지 고민”

    전국 모든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29일 마감된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사직 전공의들을 대표해 온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모집에 불합격했다. 박단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뭐 별 수 있나”라며 “이 또한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며칠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고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냈었다”면서 “한풀 더 식히며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려 한다.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 차 레지던트로 수련받으며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 2000명 의대증원 발표 직후까지 제27기 대전협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이후 대전협이 전공의 집단사직 상황 등을 대응하게 되면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가 전공의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지난 6월 사퇴했다. 의대증원 발표와 함께 수련을 중단한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면서 “저는 돌아갈 생각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지난해 4월 윤 전 대통령과 면담한 뒤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는 글을 남겼으며,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탄핵 과정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3월 의대생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자 SNS에 “팔 한쪽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는 거냐”라는 글을 올리며 내부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 손인혁 헌재 사무처장 내정

    손인혁 헌재 사무처장 내정

    헌법재판소 신임 사무처장에 손인혁(58·사법연수원 28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사무처장은 헌법재판소 내부 인사·예산 등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장관급 공무원이다. 28일 헌재에 따르면 손 교수는 29일 퇴임하는 김정원 사무처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취임일은 다음달 1일이다. 손 교수는 창원 경상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헌재 헌법연구관보로 임용돼 헌법연구관, 헌재소장 비서실장, 헌법재판연구원 제도연구팀장 등을 지냈다. 이후 퇴직해 2016년부터는 연세대에서 강단에 섰다. 헌재 사무처장에는 법원·검찰 등 외부 기관의 고위직 출신이 임명됐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헌법연구관 출신인 김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손 교수는 헌법연구관 출신 두 번째 사무처장으로 내정됐다.
  • ‘광복절 편지’ 큰 감동, ‘구글 맵’ 시의적절… 통면 지면 피로감 커 [독자권익위]

    ‘광복절 편지’ 큰 감동, ‘구글 맵’ 시의적절… 통면 지면 피로감 커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9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광복절 특별기획 ‘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시의성 있는 의제를 Q&A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뒷이야기까지 제공한 ‘英佛獨(영·불·독)서 다 되는 ‘구글 길 찾기’… 정밀지도 핑계로 韓(한)선 안 해’ 기사도 높이 평가했다. 지역 일자리 문제와 같은 핵심 쟁점을 청년 이슈와 연계한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시리즈, 국내외 상황을 비교하며 전력망 문제를 짚은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시리즈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기사와 사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통면 편집’으로 인해 기사를 읽을 때 피로감을 느낀다는 편집 차원에서의 지적이 나왔다. 일부 기사는 해외 언론 보도 내용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동네 문화발전소’ 시리즈 유용해해외 언론 과도한 인용은 자제를8월에 특히 자주 연재된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시리즈는 신문만이 전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있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 1일자 기사에서는 중랑의 북클럽을, 15일자 기사에서는 광진의 발레단을, 22일자 기사에서는 클래식 일타 강사들을 소개해 지자체별로 다른 스토리를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여기서도 서울에 편중된 지자체 선정은 다소 아쉬웠다. 25일자 ‘한국GM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등을 포함해 8월에는 노란봉투법과 관련한 기사가 많았다. 하지만 법안과 관련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서울신문의 입장이 무색하게도 재계의 입장만 너무 비중 있게 소개됐다. 노동계의 입장도 듣고 싶었지만 노동계 입장은 거의 실리지 않았다. 일부 보도에서 해외 언론에 나온 내용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도 지적하고 싶다. 22일자 보도에서는 1면에서 3면에 걸쳐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의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물론 인터뷰 중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지만 1면에서부터 해외 보도를 그대로 번역해서 소개하다시피 한 것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11일자 ‘NYT “김주애, 北 첫 여성 통치자 될 가능성… 가장 유력한 김정은 후계자”’도 마찬가지다. 편집에 있어서도 몇 가지 짚겠다. 8일자 ‘尹측, “의자째 들렸다가 떨어져 부상”… 특검 “적법한 영장 집행”’ 기사에서는 사진 선정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기사 내용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사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있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구글맵 논란 Q&A처럼 쉽게 설명‘광복절 편지’ 기자 열정에 박수를18일자 ‘英佛獨서 다 되는 ‘구글 길 찾기’… 정밀지도 핑계로 韓선 안 해’는 구글의 요구를 왜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의문에 대해 마치 Q&A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기사였다. ‘서울on’ 시리즈를 통해 마치 기자의 취재노트를 읽듯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광복절 특별기획 ‘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와 같은 방식의 기획기사 형식은 처음 아니었을까 싶었다. 편지들을 구하고 읽었을 기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만 지면에서 6~7개에 달하는 사연들이 구분 없이 이어져 있어 읽기에 복잡했다. 소제목 형식으로 구분했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13일자 ‘케데헌, 빌보드도 점령… 英·美 동시 석권한 K팝 ‘차트’ 헌터스’ 기사에서는 중요도에 비해 너무 큰 사진이 선정됐다고 느꼈다. 사진 크기를 줄이고 ‘케데헌’의 인기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늘었다는 정보 등으로 그 공간을 채웠다면 어땠을까 싶다. 김재희 변호사 ‘지역 청년’ 핵심 쟁점들 잘 짚어김건희 패션 치중은 고민해 봐야‘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시리즈는 주제 의식과 기사의 심층성 측면에서 매우 눈에 띄었다. 지역의 일자리 문제와 같은 핵심 쟁점들을 청년 이슈와 연계해 통계, 인터뷰를 풍부하게 넣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 다만 전문가 멘트 등에 있어 차별성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5일자 ‘공직사회 정시 출퇴근 확산… 지자체 시간외수당이 남아돈다’ 기사에서 ‘취재를 종합하면’이라는 표현에 뭉뚱그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짚고 싶다. 또한 7일자에 1면에서 3면까지 이어진 ‘피의자 김건희’ 기사에서는 영부인이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는 아주 중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지면의 상당 부분을 피의자의 패션과 금액 등 외적인 요소들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는 점도 앞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1일자 ‘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는다” 해도… 경찰, 교제폭력 수사 나선다’ 기사는 경찰청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쓰였는데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인 만큼 추가 취재를 통해 기획기사로 만들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에너지 패권’ 자세하고 좋은 기사정책 기사 쓸 땐 개념 설명 병행을‘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시리즈는 중국부터 알래스카, 스페인, 대만까지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상황과 적절하게 비교한 매우 좋은 기사였다. 특히 전력망 문제를 제시한 것을 보고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다. 8일자 ‘활력 잃은 지역… 남고 싶어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어 떠난다’ 기사와 더불어 그래픽도 참 좋았다. 지역별로 청년의 이동 현황과 지역 소멸 원인을 잘 진단했고,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입에도 효과가 없다는 점도 한눈에 보여 줬다. 한편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14일자 ‘제조·건설·숙박음식업 ‘고용 한파’… 20대 쉬었음도 ‘역대 최대’’ 기사에서는 뻔한 전문가 코멘트만 인용해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감사원의 정책 감사 관련 보도들에서도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고 있지 못한 것 같다. 12일자 ‘내부통제 강화에도… 5대 은행 대형 금융사고 작년보다 늘었다’와 같은 기사에도 ‘내부통제’라는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제도 등을 함께 설명해 줬으면 한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 생활 밀착형 ‘화재경보기’ 눈길 가‘가짜뉴스 손배 검토’ 후속 취재를13일자 ‘더위 먹은 화재경보기’ 기사는 최근 개인적으로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문제라서 눈길이 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축 건물에 살고 있음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단순히 경보기의 교체만을 대안으로 언급한 것은 아쉬웠다. 단발성 기사로 끝나기보다는 경보기의 기술적 한계와 지속적인 대책 논의 등에 대해서도 취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4일자 ‘李대통령 “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손해배상 검토하라”’ 기사에서는 수년 동안 논의돼 온 문제임에도 제도적 문제 등을 함께 소개하지 않아 독자 입장에서는 자칫 대통령의 막연한 지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인 만큼 기사에 대책에 대한 분석도 포함하면 어떨까 싶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편집·서체·색깔 등 지면 신경 쓰길시작과 취지 다른 기획 재검토를25일자 ‘‘오겜’과 ‘케데헌’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와 같은 기사는 너무 길고 어렵다. 서울신문은 한 면을 통째로 쓰는 형식의 편집을 즐겨 하는데, 독자 입장에서 지면을 읽을 때 편안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편집, 서체, 색깔 등이 아주 중요하므로 더 신경 써야 한다. 22일자 33면에 있는 ‘전작권 전환, 더이상 두려워할 일 아니다’와 34면 ‘관세 협상보다 더 어려운 안보 협상’은 한 면을 두고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독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무거운 주제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내용을 모두 담아 독자들이 글을 읽고 “배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지 현학적인 내용만을 담아서는 안 된다. 노란봉투법과 같은 주제도 마찬가지다. 올해 계속해서 연재된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얘기해 온 지점이지만 시작했을 때의 취지와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재검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 호반그룹, 소아암 환아에 ‘여름 추억’ 선물

    호반그룹, 소아암 환아에 ‘여름 추억’ 선물

    호반그룹은 지난 24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소아암 환아 가족 대상 여름캠프 행사에서 문화 체험활동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아암 환아 가족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물한 이번 행사는 ‘소아암NGO한빛’(한빛사랑후원회)이 주최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환아와 가족, 운영진 등 110여명이 참여했다. 호반그룹은 캠프 참가자들에게 스플라스 리솜에서 운영 중인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가족 간 교감을 돕기 위한 활동으로 열을 가하면 크기가 줄어드는 특수 종이 ‘슈링클스’로 키링과 마그넷 만들기, 초벌 도자기에 도안을 입혀 컵과 접시를 채색하는 도자기 페인팅 등이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작품으로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이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 분야와 환아 지원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소아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임직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호반그룹이 의료 연구 인프라 확충과 중증 환아 지원을 위해 연세대 의료원 등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 전달한 기부금은 누적 21억원에 달한다.
  • 개강 대학가 ‘마약 던지기’ 잡는다…서울시·경찰과 합동점검

    개강 대학가 ‘마약 던지기’ 잡는다…서울시·경찰과 합동점검

    서울시가 개강을 맞아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약류 불법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26일 서울시는 다음달 말까지 마약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자치구·경찰·대학 등과 마약 유통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와 한국외대, 동대문경찰서, 동대문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15명의 합동점검반은 동대문구 한국외대 인근 주택가에서 에어컨 실외기, 계량기함, 화단, 전신주 등 이른바 ‘마약 던지기’ 거래에 악용될 수 있는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서울시는 마포구 홍익대 일대, 동작구 중앙대 일대, 광진구 건국대 일대 등도 은닉 의심 장소를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합동 점검에서 은닉된 마약류가 발견될 경우, 동행한 경찰서가 직접 수거해 수사에 착수한다. 학생이나 주민이 마약 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상 마약 유통 글에 대해선 서울시가 전용 제보 창구를 운영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6일 한 온라인 플랫폼을 표본 조사한 결과, 마약류 명칭을 언급한 판매 게시글 123건을 확인하고 해당 플랫폼에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마약을 예방하기 위한 홍보도 강화한다. 2학기 축제 기간 중 마약 예방 캠페인을 요청한 한국외대, 한국성서대, 연세대 등 10개 대학에는 서울시가 교육 패널이나 퀴즈 프로그램 등이 담긴 ‘마약 예방 캠페인 키트(장비)’를 제공한다. 또한 버츄얼(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와 협력해 마약 예방 캠페인 영상을 송출하고 다음달까지 참여형 챌린지도 진행한다. 강진용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약 은닉 수법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는 예방 효과도 거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 호반그룹, 소아암 환아 가족에 ‘여름 추억’ 선물…문화 체험활동 지원

    호반그룹, 소아암 환아 가족에 ‘여름 추억’ 선물…문화 체험활동 지원

    호반그룹이 소아암 환아 가족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물했다. 호반그룹은 지난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소아암 환아 가족 대상 여름캠프 행사에서 문화 체험활동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아암NGO한빛(한빛사랑후원회)가 주최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으며 환아와 가족, 운영진 등 110여 명이 참여했다. 호반그룹은 참가자에게 스플라스 리솜에서 운영 중인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가족 간 교감을 돕기 위한 활동으로 ▲열을 가하면 크기가 줄어드는 특수 종이 ‘슈링클스’로 키링과 마그넷 만들기 ▲초벌된 도자기에 도안을 입혀 컵과 접시를 채색하는 도자기 페인팅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작품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분들이 치료 과정의 어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이번 활동을 통해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호반그룹은 의료 분야와 환아 지원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아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임직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호반그룹이 의료 연구 인프라 확충 및 중증 환아 지원을 위해 연세대 의료원 등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 전달한 기부금은 누적 21억원에 달한다.
  • “대체 누구?” 트럼프 옆 ‘씬 스틸러’…전업주부 출신 女 정체

    “대체 누구?” 트럼프 옆 ‘씬 스틸러’…전업주부 출신 女 정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양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의 발언이 각각 영어·한국어로 순차 통역됐는데,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인 이 대통령의 ‘1호 통역’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실상 첫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이 트럼프 오른편에 앉아 대통령의 말을 한국어로 통역했다.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담당 통역관으로 활동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미·북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행사 때마다 등장했던 익숙한 얼굴이다. 아이보리색 재킷을 입고 무테안경을 쓴 이 국장은 이날 노트 패드에 트럼프의 발언을 적어가며 통역을 했다. 다른 정상들과 달리 트럼프가 끊지 않고 꽤 길게 말했는데도 이를 능숙한 솜씨로 한국어로 전달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닥터 리’로 통하는 이 국장이 맡아 왔다. 이 국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이 국장은 2010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동행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통역관으로 활약하면서 ‘베테랑’으로 불렸다. 이 국장은 전업주부에서 세계 최고 지도자인 미 대통령의 통역 담당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예고·연세대 성악과를 나온 이연향 박사는 친구를 따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시험을 쳤다가 합격해 통역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바이든 정부 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22년 이 국장에 대해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와 그녀의 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 2월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회담에서 미·북 회담 통역 경험을 두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비현실’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며 “놀랍고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차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2025년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25~26일 개최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2025년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25~26일 개최

    한국정책학회(회장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오는 25일과 2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을 주제로 2025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새정부에 바란다. 정부 신뢰회복과 인간중심 정책설계’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책연구의 장을 마련한 자리로 130개 세션에서 355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학술대회는 정책학 분야 전문가들이 새로운 정부를 맞이해 국정운영의 방향이 될 다양한 국가정책의 근간이 되는 국정과제에 대한 바람직한 정책 제언 등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대한민국 정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박형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인간중심의 정책연구를 통해 정부신뢰를 회복하는 학문적 연구와 정책 현장의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새정부의 정부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은 박형준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원장,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의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계학술대회는 새정부의 국정과제와 정책방향을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사회 양극화, 국민통합, 인공지능(AI)·기술 혁신, 기후 위기, 글로벌 정치경제 환경의 변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계와 정부,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정책 설계부터 집행,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 비전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한국정책학회 전임회장(송하중·송희준·이용모·한승준·명승환·홍영득·나태준·김영미 교수)이 참여해 새 정부에 대한 제언을 나누는 ‘새정부에 바란다 : 전임회장단 라운드테이블’ 세션 △국정기획위원회 공공기관 TF위원들의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방향을 논의하는 공공기관연구회 세션 △ 우리나라 대표적인 정책학자들(서울대 권혁주 교수·연세대 문병재 교수·고려대 김태일 교수·성균관대 이명석 교수·서울과기대 김상묵교수)의 연구 성과과 학문적 통찰에 대한 ‘정책학 레거시 : 학문의 길’ 세션 △윌슨 화이트 구글 부사장과 김상부 세계은행 부총재가 디지털 포용과 책임있는 인공지능관련 글로벌 시각과 한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의 세션 △정책실험과 SNA, 빅데이터 분석 등 정책연구의 분석기법과 활용 방법을 공유하는 ‘정책학 응용방법론’ 세션 △현장의 청년 정치인들의 정책 기업가 정신을 통해 새로운 국정과제를 제시하는 ‘새정부에 바란다 : 정책 기업가 세션’ 등 다양한 학술과 정책 실무관련 세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한 제14회 정책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 한국정책대상에서는 광주광역시가 정책대상을 수상하며,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북도 경주시, 충청남도 서산시, 경기도 화성특례시가 최우수정책상을 수상한다.
  •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한국감사학회 창립기념 하계학술대회 개최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한국감사학회 창립기념 하계학술대회 개최

    한국감사학회(이사장 문호승·회장 박희정)는 2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법학관에서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을 주제로 창립기념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감사학회, 감사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한국내부통제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학계와 감사실무자 간 연구 협력 및 관련 주제 논의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내부통제, 감사기준, 자체감사, 감사기구의 독립성 등 책무성 확보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4개의 발표 및 토론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형태의 발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제 1세션에서는 공공기관 내부의 책무성 확보 기제인 ‘내부통제’우수사례를 발굴 ·소개하는 자리였다. 한국내부통제연구원 류인칠 부원장은 내부통제 우수사례 판단 원칙에 따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경북교육청,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5개의 공공기관의 우수 내부통제 사례를 소개했다. 제 2세션에서는 감사원 오세석 감사관의 공공감사기준 전면 개정의 배경 소개와 감사교육원 조형석 교수의 ‘개정 공공감사기준의 활용과 향후 과제’ 발제에 이어 서울연구원 신민철 연구위원과 가천대 최낙혁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공공감사 수행 시 준수하여야 하는 기본 원칙과 절차·방법을 규정한 공공감사기준은 감사 책무성 확보를 위한 초석에 해당한다. 제3세션에서는 민간부문 감사의 책무성 확보에 필수적 요소인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내용으로 한영회계법인 유영상 이사의 ‘민간부문 감사의 도전과제’ 발제와 GS리테일 감사실 김성수 팀장, 코스콤 박노욱 상임감사, KB라이프생명 감사위원장인 박성종 한경대 교수, 안진회계법인 이동기 파트너 등 감사전문가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4세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정 감사담당관, 한국수자원공사 한경찬 부장, 경남대 최슬기 교수 등 감사 및 감사연구 전문가들이 체육·교육·수자원 관리 분야에서의 감사 책무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어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은 한국거래소 김성진 상임감사위원의 사회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관련한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토대로 우리나라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목포대학교 공병천 교수가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최고감사기구(SAI)의 사례를 제시하고, 코스콤 박노욱 상임감사, 연세대학교 방동휘 교수, 고려대학교 정해일 교수, 전북대학교 하동현 교수 등이 함께 논의에 참석했다.
  • “AI 시대 중장년층 재교육 체계 만들어야”

    “AI 시대 중장년층 재교육 체계 만들어야”

    여야 국회의원 5명이 공동주최한 ‘AI 전환기 재교육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22일 국회에서 열렸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이정헌, 국민의힘 최수진·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연세대 미래정부연구센터, 구글, AVPN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인공지능(AI) 재교육 정책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중장년층 정책 사각지대 위험”문명재 연세대 미래정부연구센터장을 비롯한 연세대 연구진과 나오미 아오키(도쿄대), 윌슨 웡(홍콩중문대) 공동연구진은 발제에서 한국·일본·홍콩 3개국 비교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한국은 정부 차원의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중장년층을 별도로 겨냥한 구체적 대책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처 간 연계 미흡으로 고령자 고용프로그램과 AI 인재 양성 정책이 분리되어 추진되면서 중장년층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있다”며 “일본처럼 고용 연령 연장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어 “중장년층 맞춤형 전략 필요성 증대, 부처 간 협력 및 거버넌스 개선,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인센티브 제공, 학습 방법과 콘텐츠 혁신, 대규모 확산과 재원 확보”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대학 역할 강화를 위해 현행 ‘포지티브(positive) 규제’에서 ‘네거티브(negative)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해외는 이미 중장년 AI교육 활발”연세대 연구진과 도쿄대, 홍콩중문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3개국 비교연구에 따르면 해외에선 이미 중장년 AI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장 빠른 만큼 중장년 인력의 AI 재역량화를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2021년 고용 연령상한을 70세까지 연장했으며, 히타치·메이덴샤 등 기업들은 AI와 VR을 활용해 숙련 기술을 시각화하는 혁신적 접근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SkillsFuture’를 통한 전 국민 평생학습 체계와 LearnAI 플랫폼 운영, 독일은 자격기회법을 통해 예방적 직무 전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홍콩은 아직 중장년층 특화 AI 재교육 전략이 부재해 통합적 전략 수립을 논의 중이다. “맞춤형 교육과 현장 중심 접근 필요”박영은 AVPN 디렉터는 “AI 교육 콘텐츠는 충분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 대상자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라며 “AVPN이 3년간 1500만 달러를 투입해 아시아 50만명에게 AI 교육을 지원하는 것처럼 현장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중장년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혁신의 자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배움→활용→직업화의 3단계 모델로 중장년층이 AI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유승민 ‘국민장인’ 만든 딸 유담 씨, 31세에 대학 교수 됐다

    유승민 ‘국민장인’ 만든 딸 유담 씨, 31세에 대학 교수 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31)씨가 대학 교수로 임용돼 다음달부터 강단에 선다. 22일 인천대학교에 따르면 유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전임교원 신규 임용에 합격해 내달 1일부터 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조교수로 부임한다. 유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영학 석사, 고려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과정을 밟으며 고려대에 강사로 임용돼 경영학과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다. 유씨는 오는 2학기 인천대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과목 2개를 맡을 예정이다. 유 씨는 유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탈당하는 등 부침을 겪을 때 총선과 대선에서 유 전 의원을 적극 도우며 세간에 알려졌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유 전 의원은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했는데, 유씨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 정당을 막론하고 유 전 의원을 ‘국민 장인’, ‘장인어른’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바른정당의 후보자 선출식과 선거 유세 등에서 유 전 의원을 적극 도왔다.
  • 한국 사회 모든 문제의 뿌리는 교육이야

    한국 사회 모든 문제의 뿌리는 교육이야

    공부만 잘하면 모두 용서되는 교실가르치는 것은 노예성과 천박성뿐학벌·입시 이어진 권력에 사로잡혀박준상 교수 “경쟁입시 철폐해야” 한국 청소년의 주당 공부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길고 한국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13년째 ‘자살’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눈을 키우고, 미래를 꿈꾸어야 할 청소년기 12년 동안 스트레스와 우울함에 시달리며 네모난 학교와 학원에서 학습 노동에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다. 바로 ‘대학 입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인 서울(서울 소재 대학)-지잡대(지방대학)’라는 철저히 서열화된 대학 체제와 불평등한 학벌 구조는 대학 졸업 이후까지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인 박준상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수구적 봉건성과 극단적 자본주의가 결합한 한국 교육은 “상위 10%만을 위한 교육”이자 “무한 경쟁과 이기심의 각축장이자 학습장”으로 ‘모든 문제의 뿌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또 한국에서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줄기차게 경쟁을 추구하고 경쟁에 복종하라는 ‘노예성’과 각자 자기에게만 집중해 어떻게든 최상위 점수를 받아 ‘에고’를 드높이라는 ‘천박성’뿐이라고 지적한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교실에서 12년 동안 자란 아이가 어떻게 성숙하고 기품 있는 인간이 되겠냐고 저자는 반문한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한국의 학벌·입시 체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학벌·입시에 이어진 권력에 완전히 사로잡혀 저항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믿는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꼬집는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처럼 찔끔찔끔 변죽만 울리는 대입 정책 개선 말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를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핑계로 속도 조절을 강조하는 ‘개혁 흉내’가 아니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조치처럼 학벌·입시 체제의 숨통을 단번에 끊을 수 있는 쾌도난마식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경쟁 입시 철폐, 대학 평준화, 대학 무상화를 주장한다. 저자는 최근 이야기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서울대와 지방 거점국립대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학 상향평준화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른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를 통합해 서울대와 비슷한 규모로 키우자는 식의 정책은 학벌·입시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인프라가 수도권에 쏠려 있고 SKY와 인서울 사립대를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지방 국립대들끼리 통합해봐야 서울과 지방의 격차, 학벌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책을 읽고 나면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마지막 부분인 “잃을 것은 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그렇다. 입시 경쟁에서 시작된 학벌 체제가 불공정한 사회 구조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단박에 끊어내기 위해서는 탁상공론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잃을 것은 학벌·입시 시스템이 만든 사회 병폐요, 얻을 것은 더 나은 세상이다. 학생이고, 학생이었던 모든 자들이여 단결하라.”
  • 이종찬 “尹부친, ‘명품 목걸이’ 알았다면 회초리 들어”

    이종찬 “尹부친, ‘명품 목걸이’ 알았다면 회초리 들어”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윤 전 명예교수의 기일(8월 15일)을 앞두고 묘소를 참배한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평소 아들은 윤 교수를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모셔왔다”며 “제가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픈 가슴을 달래드리려는 뜻이 담겼을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이 교수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막역한 사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윤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멀어졌다. 특히 육군사관학교에 모셔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으로 감정을 골이 깊어졌다. 이 회장은 “윤기중 교수는 훌륭한 경제학과 교수로 따르는 제자가 많았다”며 “아들이 가 보니 인적이 없어 제자들에게 ‘교수님께 인사드려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진행자가 ‘하늘에서 윤 교수가 아들이 계엄을 하고 탄핵당한 모습, 며느리가 명품을 받았다는 등의 상황을 보면 뭐라고 할 것 같으냐’고 묻자, 이 회장은 “저승에서 얼마나 가슴 아프겠나, 분명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명품 목걸이, 명품 시계, 명품 핸드백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 양반은 회초리를 들고 쫓아가서 때렸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버지의 절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이 큰 불효를 저지른 셈”이라고 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천 압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

    서울 서대문구가 창단해 가재울청소년센터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가 지난 14~17일 경기도 여주시 세종국악당에서 열린 제4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19일 “서대문구의 문화예술 지원 정책이 청소년들의 성장으로 이어진 구체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는 뛰어난 앙상블과 집중력, 지휘와의 일체감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케스트라는 2023년 3월 서대문구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창단됐으며 연세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이철웅 교수의 지도 아래 60여 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단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문화예술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하는 ‘서대문형 교육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가 보여준 열정과 성과는 우리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증명해 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연 “인구·기후·디지털 ‘삼중 위기’, 경기도는 기회로 만든다”

    김동연 “인구·기후·디지털 ‘삼중 위기’, 경기도는 기회로 만든다”

    ‘제19회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 참석, 경기도 정책 소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 사회가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기술혁신 등 ‘삼중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책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19회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에 참석해 “경기도는 지난 정부의 역주행 속에서도 ‘360도 돌봄’, ‘주 4.5일제’, 각종 기후정책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며 “돌봄 사회화, 디지털·AI 전환, 사회안전망·민주주의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대한민국 변화의 든든한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장기 국가 전략을 만드는 일을 실무로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고, ‘비전 2030’ 보고서가 나왔다”며 “2030년을 목표로 했는데, 5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는 인구 구조 변화, 디지털 진화, 기후 위기 등 전례 없이 심각한 삼중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가 지닌 두 가지 큰 문제인 시장 과정의 불공정, 시장 결과의 불형평을 거대한 삼각파고 앞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부분에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정부의 여러 가지 역주행 속에서도 삼중 위기에 대응했다”며 “우선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위기를 360도 돌봄 체계, 간병 SOS 프로젝트 등을 통해 돌봄사회의 기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전환 또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대해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초로 AI국을 신설했고, 발달장애인 AI 돌봄서비스, AI 노인말벗서비스, AI 건강돌봄 등 공공서비스 최일선에서 사회복지와 AI 기술을 접목했다”며 “AI 기술로 변화하는 노동의 미래에서 노동 시장 워라밸을 높이기 위한 전국 최초의 주 4.5일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새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와 함께 경기도가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RE100 선언, 기후행동기회소득, 기후보험, 기후도민총회 등의 경기도 정책을 언급하면서 “기후 위기를 사회안전망 강화와 민주주의 강화를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세 가지 위기 외 국제 정치·경제도 위기이고,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꼭 필요하다”며 “그동안 경기도는 통상 투자, 인적 교류를 포함해 수많은 나라와 지방정부와 함께 국제 관계 협력을 다졌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새롭게 만들어지도록 경기도가 든든한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는 2005년 중국 북경 인민대에서 시작한 이래 매해 200여 명의 동아시아 학자들이 참여하는 사회보장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 [이종수의 산책] 광복, 갑자기 온 선물이었나

    [이종수의 산책] 광복, 갑자기 온 선물이었나

    광복을 말하는 게 낯설어지고 있다. 시간의 이끼가 과거를 생소하게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때로 그것이 우리에게 약으로 작용한다고 하니, 기억의 퇴색을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상처와 고통이 아직 선명하고 그 범위가 사람, 제도, 정신, 땅에 이르기까지 광범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아직 외치고 있다. 광화문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진영 간 싸움, 한반도의 남북 분단도 일제강점의 비극에서 비롯된 바 크다. 상처의 뿌리를 바르게 인식해야 치유와 예방을 할 수 있는데, 광복절 날 경험한 목사의 설교나 언론인의 글은 안타까웠다. 우리가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국권을 상실했으며 광복 역시 연합국에 의해 선물로 주어졌다는 내용이 그랬다. 과거에 대한 비분강개로 이해하려 해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기 비하가 역사 왜곡과 정신의 위축을 불러온다. 역사의 어둠을 밝히고자 피를 뿌린 수많았던 이들에게는 모독이다. 평화주의자 안중근은 재판관이 이토를 처단한 이유를 물었을 때 10만명 이상의 의군과 조선인이 항거하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형을 각오한 순결한 영혼이 증언한 1910년 이전의 상황이다.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 후의 투쟁과 희생은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자료가 하나 있다. 2013년 일본 도쿄의 한국대사관이 이사 과정에서 발견한 희생자 명부 67권이다. 거기에는 투쟁 기간의 희생자 수가 23만명 이상으로 나타나 있다. 이 문건은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제2차 한일회담에서 일본에 제시하려고 전국적 조사를 통해 작성한 것이기에 객관성이 상당 수준 있다. 이게 최소의 수치이고 다른 연구들은 수백만 명까지 추정한다. 1943년 11월 27일 한국의 독립을 결의한 카이로선언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국, 중국이 구조적으로 일본의 대척점에 있었지만 거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니었다. 상하이 임시정부의 재정을 뒷받침하던 재미 한인들과 안창호, 김규식, 박용만 같은 지도자들이 미국에 독립의 필요성을 깊이 각인시켜 놓았다. 이에 미군은 전략국(OSS)을 통해 한국의 광복군과 한반도 진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중국은 김구의 활동과 안중근, 윤봉길의 거사로 큰 자극을 받았고 영국은 1943년 광복군의 인면전구공작대와 연합군을 구성해 인도와 미얀마에서 일본과 전투를 벌였고 그 기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의 투쟁과 저항을 경험한 일본의 통감부 경찰 간부 아이바 기요시는 패전 후 일본으로 도망가 외무성 고문을 하며 ‘조선민족 사상에 관한 관견’을 썼다. 거기서 그는 ‘35년 한국을 지배해 보니 한민족을 일본화하려면 적어도 30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썼다. 일본이 일찍부터 침략을 준비하며 진행해 정작 병탄이 있던 1910년에는 완만한 투쟁이 표출된 면도 있다. 구마모토현은 1890년대 지금의 서울 남산 한국의 집 자리에 기숙학교 ‘낙천굴’을 설립해 미래의 식민지배 인력을 양성했다. 총독부 경찰 삼인방 사카이, 소노키, 아이바는 모두 여기 출신으로 이들은 주말에 한강변 낚시꾼들과 어울렸으나 아무도 그들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일본이 도쿄대 고토 분지로 교수를 한국에 보낸 것도 1900년이었다. 그는 광물학자로 자원 수탈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지질과 광물을 조사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산맥 개념은 그가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지형적으로는 낭림, 적유령, 차령, 노령산맥이 실재하지 않는데도 그의 개념은 오래 살아남았다. 1941년 12월 9일 광복군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도 한반도에 진격하지 못한 채 종전을 맞은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나라를 잃었다거나 광복이 연합국의 선물로 주어졌다는 말은 오늘의 한국 사람이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인식들이다. 더위가 지나고 나면 서울의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를 찾아가 담장에 붙어 있는 강우규 의사의 눈빛을 보라. 시간이 더 있다면 한 해 3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다녀가는 뤼순 감옥을 순례해 보라. 신채호와 우덕순, 최흥식, 안중근이 거기 있다. 우당 이회영도 아직 거기에 살아 있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강북구립시니어합창단, 제12회 전국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 ‘대상’

    강북구립시니어합창단, 제12회 전국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 ‘대상’

    서울 강북구는 강북문화재단 소속 강북구립시니어합창단이 지난 7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2회 전국골든에이지(어르신) 합창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국립합창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59세 이상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합창단이 참가하는 전국 규모 경연이다. 올해는 예선을 거쳐 최종 12개 팀이 결선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뤘으며, 강북구립시니어합창단은 ‘산유화’와 ‘뭉게구름’을 선보여 아름다운 하모니와 감동적인 무대로 관객과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2005년 창단된 강북구립시니어합창단은 지휘자 김충환, 반주자 심지현을 비롯해 59세 이상 강북구 주민 65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 2회 정기 연습과 연 1회 정기연주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4·19합창경연대회, 서울국제시각장애인뮤지페스티벌 등 각종 초청공연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합창단은 오는 11월 27일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제20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그간 갈고닦은 실력과 합창에 대한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강석 대표이사는 “무더위 속에서도 열과 성의를 다해 준비한 지휘자와 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창단 20주년 정기연주회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대상 수상은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구립시니어합창단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며,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더욱 높여 주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 직스테크놀로지, 직스캐드 3주년·광복 80주년 맞아 특별 이벤트

    직스테크놀로지, 직스캐드 3주년·광복 80주년 맞아 특별 이벤트

    AI 디지털 설계 플랫폼 기업 (주)직스테크놀로지(대표 최종복·엄신조)가 국산 CAD 소프트웨어 ‘직스캐드(ZYXCAD)’ 출시 3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 이벤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직스캐드 출시일인 8월 15일 전후에 직스캐드를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는 ‘광복 80주년 기념 굿즈’를 증정한다. 해당 굿즈는 광복절 기념 독립운동가 4인(안중근, 김구, 윤동주, 유관순) 손글씨 티셔츠와 춘식이 기부 배지로, 판매 수익금 전액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지원 사업에 기부된다. 직스테크놀로지는 이번 이벤트를 ‘CAD 광복’이라는 의미와 연결 지었다. 수십 년간 국내 CAD 시장은 해외 제품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산 기술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이는 마치 일제강점기 시절 주권을 잃었던 상황과도 닮아 있었다. 그러나 직스캐드의 등장 이후, 빠른 성능과 완벽한 호환성을 갖춘 한국산 CAD가 해외 제품 중심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출시 3년 만에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국내 CAD 독립’의 길을 열고 있다. 직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과 직스캐드 3주년이 맞물린 올해, 국산 CAD 기술로 되찾은 자부심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가 국산 설계 플랫폼의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직스테크놀로지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 국내 17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직스캐드 교육용 라이선스를 기증한 바 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건설기술대학(CTC1), 캄보디아 프놈펜왕립대 등 해외 대학에도 기증을 이어가며 AI 기반 국산 설계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힘쓰고 있다.
  • AI와 딥페이크, 상상의 경계에 서다…시청자미디어재단 ‘2025 서울미디어페어’ 개최

    AI와 딥페이크, 상상의 경계에 서다…시청자미디어재단 ‘2025 서울미디어페어’ 개최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최철호)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울센터에서 ‘AI와 딥페이크, 상상의 경계에 서다’를 주제로 ⌜2025 서울미디어페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미디어페어는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서 필요한 역량 함양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AI공모전 시상식과 ▲SK텔레콤·LG유플러스·KBS 등 미디어 전문가에게 듣는 ‘AI와 미디어 미래’ 특강 ▲시청자미디어재단 강사들이 개발한 미디어 교육 연구 사례 발표 ▲AI와 딥페이크 관련 최신 기술 체험 등 기술의 양면성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필루밍’ 및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동아리 ‘시퓨즈’ 회원 등 대학생과 서울방송고, 한강미디어고 학생 등 미디어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 900여명이 참여한다. 또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화면해설(음성)과 자막 체험 행사가 열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본 행사에 앞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센터 1층 로비에서는 사전 행사로 ‘한여름 밤의 영화 상영회’가 열려 시원한 여름밤을 배경으로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AI는 우리의 미디어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윤리적 과제를 던지고 있다”며 서울미디어페어가 시민과 청소년들이 AI를 균형 있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지혜를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 및 영화 관람과 체험 신청은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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