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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TV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MC 이윤석이 주얼리 예원을 입양하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메인코너 스타 아빠들의 육아를 다룬 ‘용감한 아빠들’에서 이윤석은 배우 윤용현과 딸 다임이의 사랑이 넘치는 애정 표현을 부러워하며, 주얼리 예원을 향해 거침없이 입양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이리스 2(KBS2 밤 10시) 중원은 미스터블랙(김갑수)의 지시로 핵을 탈취한다. NSS는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수연은 유건에게 도움을 청한다. 날이 갈수록 유건의 상태가 점점 더 악화돼 가자 연화는 그런 유건이 걱정스럽다. 한편, 장철에게 백산의 계획을 전해 들은 유건은 백산이 목숨을 걸었음을 직감한다. ■여성이 미래다 2부(MBC 오후 6시 20분) 21세기는 여성의 시대, 여성의 리더십이 강조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대다수 여성들은 유리천장, 일, 육아, 가사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과연 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실제로 어떠할까.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와 대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내게만 일어나는 것 같은 안 좋은 일들은 단지 운이 없어서 일어나는 머피의 법칙인 걸까. 식빵이 땅으로 떨어질 때 잼을 바른 쪽으로 떨어지는 이유를 통해 머피의 법칙에 숨은 과학을 배워본다. 또한, 사람이 되고 싶어 환웅을 찾아간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를 통해 쑥과 마늘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최고 품질의 죽염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대나무의 분량은 약 220다발이다. 대나무에 빈틈없이 죽염을 채우고 나서 섭씨 1500도 가마에서 꼬박 12시간을 굽는다. 그렇게 대나무에 소금을 넣고 가마에 굽기를 8번.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9번째 공정인 용융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OBS 뉴스&이슈(OBS 오후 4시 45분) 봄 개편을 맞아 오늘의 주요 뉴스를 보다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달한다. 김용재·김하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경인지역 뉴스와 정치권 뉴스, 국제뉴스, 증시현황 등 다양한 핫 이슈를 신속하게 전한다. 아울러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정치인을 초대하여 대담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 [옴부즈맨 칼럼] 북한과의 소통, 그 난해한 해법/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북한과의 소통, 그 난해한 해법/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최근 3주간 서울신문 1면의 머리기사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북한 관련 내용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4월 6일자 ‘북 위협 맞선 치킨게임부터 멈춰라’와 11일자 ‘불신의 덫, 한·미·북 3각외교가 없다’는 뉴스분석 기사는 북한과의 심층적 소통문제를 짚어보려 한 의미 있는 기사였다. 대개 1면 머리기사의 경우 보완 기사가 신문 내부에 담긴다. 그중 ‘북 개성공단 몰수 후 제품 수출 개척할 것’이라는 탈북자선교회 대표의 진단(10일자)과 ‘김정은이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북한이 군사대국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는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의 견해(12일자)는 워싱턴과 베이징 특파원의 심도 있는 취재내용을 담아 관심을 끌었다. 국가 간의 소통에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개인 간 소통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국가도 결국 공통의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집단이기에, 사회문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북한과의 소통을 생각해 봤다. 북한은 같은 민족이지만, 오랜 세월 다른 체제 아래 분리되어 생활해 온 탓에 지금은 동일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문화는 ‘마음의 소프트웨어’로서 어떤 외부 자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일종의 프로그램처럼 작동한다. 이런 측면에서 특히 북한지도층은 북한주민이나 탈북자와는 다른 마음의 소프트웨어, 즉 문화를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문화심리학자 호프슈테드가 말하는 문화차원들 중에서 남성적 문화와 여성적 문화는 특히 갈등해결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국가의 부유함과 무관하게 남성적 문화는 성취를 중요시하며 국민총생산(GNP) 중 군비지출 비율이 높고, 여성적 문화는 겸손을 중요시하며 해외원조 비율이 높다. 남성적 문화는 힘으로 해결하려 하고, 여성적 문화는 타협하려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일본·이탈리아는 모두 남성적 국가였다. 남성적 문화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 북한 지도층은 ‘우리가 힘이 세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반면에 전통적으로 여성적 문화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은 ‘우리가 지금 양보하면 다음에는 저쪽에서 양보하겠지’ 하는 타협의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우리 쪽에서 먼저 양보하면, 저쪽에서는 ‘이번에도 우리가 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며 매번 같은 방식의 대결을 시도한다. 공교롭게도 주요 8개국(G8)에 속한 대부분의 나라가 남성적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힘의 논리로 무장된 작금의 환경 속에서 한국의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한다. 한국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문제와 별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미국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고 하는 것이다 더욱 어려운 부분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예측불가능성이다.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응집력이 높고 외부정보와 차단된 집단에서 흔히 독선적인 리더가 저지르기 쉬운 것이 집단사고와 유사한 비합리적 의사결정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언어적 위협에도 끄떡하지 않고 일상에 충실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모습은 실로 가치 있는 의연한 자세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상대의 비합리적 오판에 우리의 숭고한 인도적 희망이 희생이 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도전받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도전받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2월 25일을 전후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도력과 군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틀에 한번꼴로 각급 부대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북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제3차 지하 핵실험에 이은 대남 도발 위협 속에서 박 대통령 역시 헌정사상 첫 여성 군(軍) 통수권자로서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압박이 강하던 시기였다. 박 대통령은 ‘제한된 기회’를 한정적으로 사용했다. 취임 12일 만에는 ‘지하 벙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찾았고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 등에 참석해 ‘안보 공백은 없으며 우리는 단호하다’는 자세를 시각적으로 내보였다.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분명하고 단일한 메시지를 반복했다. “신뢰 프로세스를 전제로 하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외국 정상을 만나고 통화할 때마다, 외국 투자자들을 만날 때도 이 같은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이 같은 대응은 초기에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과거와는 달리 미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적극적인 협력의 구도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외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북의 압박이 날로 세지면서 이에 비례하는 강도로 대북 관리 능력이 도전을 받고 있다. 14일 북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음을 거듭 확인시켜 준 일이었다. 청와대는 사태의 장기화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의 도발에) 긴장감을 계속 늦출 수 없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우리 군은 충분한 전쟁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화해의 손짓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한국과 미국이 내놓은 공동 성명은 이 같은 전략의 일단을 보여준다. 여기서 한·미 양국의 ‘9·19 공동 성명 이행 준비’를 언급함으로써 북한의 행동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인 대북 지원 내용이 포함된 합의 사항을 준수할 자세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처, 朴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

    8일 서거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았던 인물이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박 대통령은 “영국의 대처 총리가 영국병을 치유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앓는 중병을 고쳐 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후보 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도 시장경제 원칙을 내세웠던 대처리즘과 자주 비교가 됐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예로 대처 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거론했다.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과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고인은 여러 면에서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르곤 했다. 공교롭게도 대처 전 총리는 화학을, 박 대통령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다. 박 대통령이 한국 사회에서 ‘강하고 성공적인 여성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처 전 총리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때문에 1980년대 영국 경제위기를 극복한 리더십과 시장경제를 번성시켰던 ‘대처리즘’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수식어로 쓰이기도 했다. 18대 대선 당선 후에는 박 대통령의 의상 스타일이 대처와 비교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자 아시아판 인터넷 기사에서 단아한 정장에 포인트를 주는 브로치를 즐겨 착용하는 박 대통령이 대선 기간 상의 왼쪽에 큰 브로치를 다는 옷차림까지 대처 전 총리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들도 대처 전 총리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정현 정무수석은 대처 전 총리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청와대 참모진에게 대처 전 총리의 리더십을 자주 거론했다고 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박춘희 송파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박춘희 송파구청장

    “꼭 엄마에게 힘들다 속내 터놓고 얘기하는 딸, 아들 같아요. 그래도 투정 부리고 나니 기운이 막 솟네요.” 얼마 전 송파구 사회복지직 공무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격무에 시달리는 우리 직원들의 애환을 듣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간부들을 배제한 채 진행된 소통의 시간, 직원들은 가슴속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소 얌전하게 업무만 할 뿐 꾹꾹 참고 지내던 직원들이 눈물까지 쏟으며 속내를 털어놨다.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차마 그 자리를 매조지할 수 없었다. 이후 구청 인트라넷 게시판에는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공무원 생활 중 이런 간담회 풍경은 처음’이라는 소회부터 ‘한바탕 눈물을 흘리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관심과 애정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는 얘기들이었다. 주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생각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의 질, 가정의 복지는 밑바닥이라는 직원들. 그들에게 구청장은 뜨거운 눈물을 닦아주는 작은 손수건이었다. 건국 이래 첫 여성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여성 리더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단하다. 세계 각국의 성공한 여성 리더십들을 부각시키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표현하기도 한다.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은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민’이라는 신념으로 2000년 취임 이래 12년간 재임했다. 재임 동안 ‘엄마’라는 애칭으로 핀란드 국민의 존경을 받았으며 퇴임 당시에는 8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든 지도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는 할로넨의 조언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덕목과 여성 리더로서 가진 장점에 대한 그녀만의 자신감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고 있다. 바로 경청이다. 나 역시 취임 초기부터 무감어수 감어인(無監於水 監於人·물에다 자신의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라)을 구정 신념으로 삼아 왔다. 표면적인 현상을 보기보다는 주민들에게 행정을 비춰보겠다는 의미다. 진정한 경청을 위해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췄고 그들의 내면까지 읽기 위해 노력했다. 소통과 경청은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가 됐다. 대체로 여성이 가진 경청 DNA는 남성보다 우월하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다 보면 남성 구청장에게는 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곤 한다. 물론 듣기 싫은 말도 있다. 하지만 경청의 과정에서 구정 운영의 지혜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여성으로서 소통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맞는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한달이 지나갔다. 대통령은 국정의 중심을 국민 개개인에 두고 소통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천명했다. 국민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민원의 적극적 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후보시절 ‘국민과 함께 답을 찾는’ 경청의 자세가 그대로 이어진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국정 기조를 지속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산적한 현안들 속에서 민생의 소리가 아득하게 들릴 때도 있는 노릇 아닌가. 그럴 때일수록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은 목소리까지 일일이 경청하기 어렵다면 지역 구석구석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업으로 하는 여성 단체장들의 대언을 듣는 방법도 있다. 그들 대부분은 짧지 않은 시간 주민들의 땀과 눈물을 훔쳐 온 ‘젖은 손수건’이기 때문이다.
  • [글로벌시대] 한국의 국제사회복지를 생각하며/이명신 월드비전 동해종합사회복지관장

    [글로벌시대] 한국의 국제사회복지를 생각하며/이명신 월드비전 동해종합사회복지관장

    수년 동안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의 해외사업을 맡아 전 세계 구호·개발현장을 다니다 몇 달 전 국내 사회복지현장인 동해복지관에 부임했다. 국내 복지와 국제개발현장에서 지낸 지난 30여년 동안 사회복지와 국제개발협력부문은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국내적으로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에 대한 논쟁과 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 등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복지예산에 대한 조달문제등 논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복지예산은 97조 1000억원으로 정부총지출의 28.4%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회복지학자 및 현장실천가들 사이에서 국제사회복지란 용어가 아직 한국 사회복지계에서 생소함에도 국제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회복지에 비해 국제개발협력은 올해 예산이 2조 411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16%에 불과하지만 성장속도 및 국제사회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설,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에 이어 2011년 부산세계원조총회를 개최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2011년 부산세계시민사회포럼(BCSF)에 300개의 국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참여하였으나 국제사회복지협의회(ICSW), 국제사회복지사협회(IFSW) 등 국제사회복지계 및 한국사회복지계의 참여는 제한적이었다. 국제사회복지계는 1950~60대는 개발도상국 개발이 경제 개발에서 사회 개발로 확장됨에 따라 유엔을 통해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러나 1970~80년대에 와서 영·미 중심의 사회복지가 개인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사회 개발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사회복지영역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1990년 이후에 유엔은 빈곤, 여성, 아동, 인권, 환경 등 특수 집단 및 분야에 초점을 두고 국제아동·여성단체나 국제인권단체의 활동과 특히 개발 NGO들의 개발 분야에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복지계의 역할이 위축되어 왔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지구촌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한국 NGO들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사회복지계에서도 국제사회복지란 용어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복지에 대한 정의조차 논쟁 중에 있지만 세계화와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국제사회복지영역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분야와 어떻게 상생하고 자리매김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행스럽게도 일부 대학 중심으로 국제사회복지 교과목이 개설되고 있고, 2010년에는 한국국제사회복지학회가 결성되었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국내사회복지기관의 해외사업도 태동하고 있고 국제사회복지 실습프로그램도 실시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지구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새로운 개념의 국제사회복지 이론 및 활동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학계는 학계대로, 실천현장은 현장대로 국제사회복지에 대한 필요성과 시대성을 공감하고 역할들을 찾아가야 한다. 양적 팽창과 성장통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사회복지, 이제 한국의 국제사회복지에 대한 탐색을 시작해야 할 때다.
  • [열린세상] 경청의 리더십/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경청의 리더십/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가 초반부터 불통과 신뢰 위기에 봉착한 것 같아 안타깝다. 이명박 정부는 임기 초반 미국산 소고기 수입 결정 과정에서 생명과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한순간에 신뢰 위기에 빠졌다면 박근혜 정부는 새 정부 구성 과정에서부터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의 중요 직책 인선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십을 기대했던 마음들, 모처럼의 탕평인사와 대통합, 경제 민주화 약속에 잠시 나마 설렜던 마음들은 황망한 가슴을 쓰다듬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강원 지역만 해도 사람들의 실망과 좌절, 그리고 분노의 정서가 역력하다. 지난해 4·11 19대 총선에서 강원도 유권자들은 모두 9명의 새누리당 의원을 뽑았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강원도민의 따뜻한 교감이 분명히 작용한 결과로 이곳 사람들은 해석한다.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강원도 득표율은 무려 62%를 기록했다. 이전 지자체 선거에서 민주당 최문순 도지사를 선출한 강원도민의 표심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지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의 구성 과정에서 강원도 출신 인사는 단 1명도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명단에 올리지 못했다. 17개 외청장 자리에도 강원 출신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강원도의 주요 현안들은 새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진다. 지역 언론들은 하루가 멀게 강원도 홀대론과 들끓는 지역 민심을 전하고 있다.  호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소외와 푸대접을 하소연하고 있을 터이다. 탕평인사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실망과 좌절로 변했기 때문이다. 또 박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 정책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역시나 하며 기대를 접고 돌아서고 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사람을 쓰는 과정에서 몇 가지 잘못된 사례를 목격하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정부와 시민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은밀한 로비가 난무하는 무기 거래에 간여했던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려 하고, 대기업의 횡포를 변호했던 사람을 공정거래위원장에 앉히려 했던 사례는 국회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가려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상식과 분별의 차원에서 막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지나치게 사생활을 파헤치는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 구성된 박근혜 정부의 인식과 의식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박 대통령에 걸었던 기대와 희망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이제라도 문제 해결을 호소해 보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와 해결책을 과연 새 정부가 경청할 것인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소통은 말을 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경청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사람들이 대통령과, 또 정부와 소통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의 말이 경청 되고 마음이 전해진다고 느낄 때이다. 사람들의 말과 여론은 박근혜 정부의 영역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강원도 사람들은 새 정부의 강원도 푸대접을 말하지만, 그 얘기가 제대로 경청 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필자도 이전에는 이런 종류의 칼럼 내용이 어떤 경로를 통하든 권력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느낌을 가졌다. 지금은 쇠귀에 경 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경청의 리더십은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리더부터 경청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 정부, 기업, 학교 등의 조직도 학습을 통해 경청 역량을 길러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새 정부의 구성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과 기대를 담아내지 못해 아쉽게도 실망스러운 출발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가계부채 탕감 등 선거 때 제시한 구체적인 공약들을 지키는 실천을 하고 있지만, 더 큰 약속, 즉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신뢰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을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경청의 리더십으로 불통과 불신의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8일 오전 11시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인생에 용기가 되는 따듯한 한마디’라는 주제로 정호승 시인과의 만남을 개최해 책으로만 읽던 시를 작가의 음성으로 직접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3423-5932. 다음 달 1일부터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탄천과 양재천 방문자센터와 학여울습지 등에서 ‘4월 탄천·양재천 하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탄천·양재천 방문자센터 전화 예약 (02)3423-6277. ●강동구 다음 달 22일까지 2013 허브천문공원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한다. 공원 온실 학습장에서 다양한 허브의 종류 및 특성, 활용법을 배우거나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초등학생 대상. 허브천문공원 (02)480-1395. ●강서구 치매지원센터는 28일 오후 2시 등촌동 센터에서 손상준 관동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치매 예방 공개 강좌 ‘강.心.장’을 개최한다. 강서구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2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강서지역아동복지센터 아동가족상담실에서 부모 교육 집단 상담인 ‘행복한 양육 날개 달기’가 진행된다. 강서아동복지센터 (02)2662-3485. ●강북구 30일 오후 2시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 ‘발레야 놀자’를 개최한다. 강북구가 주최하고 서울와이즈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4세 이상이면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901-6232. ●관악구 ‘마음의 울림, 수화를 배우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구 수화통역센터에서 기초반, 중급반 등으로 나뉘어 총 20회에 걸쳐 수화 관련 이론, 생활 수화를 배운다. 수화통역센터 (02)865-4466. ●광진구 ‘우리 아이 글 잘 쓰게 하는 방법’ 강의를 27일 오전 10시 구의제3동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수강을 신청한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이용자 누구나 ‘글쓰기 중요성’ ‘생각이 살아 있는 글이란’ ‘논리적인 사고란’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육지원과 (02)454-6294. ●구로구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원하거나 농업 분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오후 7~9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8일까지 구 홈페이지(www.gur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45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현장 학습은 궁동 도시농업 실습장에서 진행한다. 지역경제과 (02)860-2860. ●금천구 다음 달 20일까지 독산3동 만수천공원 나무 심기 운동을 진행한다. 등산로 변에는 여름철 흰색 꽃이 아름다운 이팝나무 100여 그루를 심고, 태풍으로 기울거나 쓰러진 나무를 제거한 자리에는 산벚나무, 산철쭉 등 산림 수종 1300여 그루를 심어 생태계를 보존한다. 공원녹지과 (02)2627-1663. ●노원구 집에서 직접 싱싱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친환경 상자텃밭 가꾸기 참여자를 다음 달 5일까지 모집한다. 전산 추첨을 거쳐 주소가 노원구인 구민 450명에게 한 가구당 4개 이하의 상자텃밭을 나눠 줄 예정이다. 녹색환경과 (02)2116-3216. ●도봉구 29일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방 약선 음식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약선 음식 체험교실’을 보건소 7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소속 학예연구사가 한방 약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약과 (02)2091-4655. ●동대문구 발레로 듣는 나무 이야기 ‘나무’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30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구에 거주하는 아동, 청소년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거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다음 달 15일부터 26일까지 마을기업 사업을 공모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홈페이지(se.seoul.go.kr)에 관련 내용을 등록하고 서울시 마을기업 필수교육 및 팀 워크숍을 이수하면 된다. 참여자는 5명 이상이면 된다. 다만 지역 주민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하며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투자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5월 말 최종 선정한다. 선정 뒤 5000만원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일자리경제과 (02)820-9591. ●마포구 다음 달 15일까지 ‘제3회 토정 백일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마포구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토정 이지함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 지난 수상자, 등단 문인을 제외한 구 소재 직장인, 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보과 (02)3153-8250. ●서초구 다음 달 4일까지 지역 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멋따라 길따라’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복궁, 청와대 사랑채, 효자동 일대 등을 방문한다. 총무과 (02)2155-6168. ●성동구 27일 오후 7시 30분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이 헨델의 오라토리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공연을 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기 성북구 주민인권학교 참가자를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인권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의는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 구청 3층 배움터에서 각계 인권 전문가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인권팀 (02)920-3424. ●송파구 다음 달 2일부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이동 수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동별 지정 장소에서 브레이크, 기어, 펑크 등을 수리해 준다. 녹색교통과 (02)2147-3145. ●양천구 식목일을 맞아 30일까지 주민들이 좋은 수목을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 수목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받아 신청한 뒤 다음 달 4~5일 오후 2~4시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받으면 된다. 공원녹지과 (02) 2620-3592. 27일부터 ‘4월 자전거 교실’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60세 이하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양천공원에서 15~26일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8. ●영등포구 신길5동에 공영주차장 27면을 조성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평일 주간은 관리인이 상주하는 유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평일 야간과 주말은 무인 주차 관리 시스템이 가동된다. 10분당 300원이며 월 정기권은 주간 10만원, 야간 4만원이다. 국가유공자는 80%, 경차는 50%,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3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있다. 주차문화과 (02)2670-3899. ●용산구 27일부터 선착순으로 ‘용산 종합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문학, 음악, 미술, 재테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문 강사들이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9일 오후 7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주민을 위한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도서를 기부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512.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소나무광장에서 ‘아름다운 하루’ 바자회를 연다. 주민복지과 (02)356-8004. ●중구 28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지하 합동상황실에서 마을기업에 관심 있는 단체나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지원과 (02)3396-8236. ●종로구 7월 31일까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의 원서동 가옥에서 전시회 ‘세한삼우전’이 열린다. 위창 오세창의 글씨와 서양화가 및 학자들의 인장을 모아 엮은 ‘근역인수’, 육당 최남선이 발간한 잡지 ‘청춘’ 등 진품 자료들을 전시한다. 고희동 가옥은 지상 1층 연면적 250.8㎡로 고 화백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해인 1918년 직접 설계한 목조 개량 한옥이다. 서양 주거문화와 일본 주거문화의 장점을 조화시켜 한옥에 적용한 근대 문화유산 중 하나다.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2148-1800. ●중랑구 29일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 음악회’를 개최한다. ‘청춘들의 공감 이야기-스쿨 오브 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면목중학교 오케스트라, 망우본동 송곡고 3년 이한서(18)군의 색소폰 연주, 인디밴드 ‘고고스타’의 무대가 이어진다. 행사 당일까지 참석자 예약을 받는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는 12월까지 활동할 이·미용, 전기, 수도, 보일러, 학습 지도, 예체능 지도 분야 재능 나눔 봉사단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학습 지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등을 1년 이상 주 1회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획홍보팀 (031)828-2108. ●고양시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2013년도 임대주택 14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이 1순위로, 각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031)8075-3252.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시청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고장 바로 알기 현장 학습’을 실시한다. 시 홈페이지 ‘시민소통란’에 학급별 또는 모둠별로 20~30명씩 예약하면 ‘시청 갤러리 600’과 각 부서를 견학할 수 있다. (031)8075-2094. ●포천시 다음 달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반월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지역 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설명회를 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과 백승한 평가실장이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에 대해 설명한다. 평생학습과 (031)538-2032. 대중음악 ●들국화 콘서트 ‘다시, 행진’ 4월 4~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 지난해 14년 만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한 록의 전설 들국화가 펼치는 10일간의 콘서트. ‘이 땅의 모든 들국화를 위하여,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공연에서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7만 7000~8만 8000원. (02) 334-7191. ●지드래곤 2013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4년 만에 여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솔로 콘서트. 6월 말까지 8개국 13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의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투어 안무와 조연출을 담당했던 트래비스 페인과 당시 함께 안무를 맡은 스테이시 워커가 공동 연출을 한다. 8만 8000~9만 9000원. 1544-1555. 공연 ●음악극 ‘봄·봄‘ 3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 오태석을 만나 전통 연희가 접목된 음악극으로 태어났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에 익살, 해학, 장단을 담아 풀어냈다. 3만원. (02)745-3966~7. ●공명 콘서트 ‘위드 시’(With Sea)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3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흥겨운 리듬을 더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가 주는 여유를 노래한다. 파도의 기억, 연어 이야기, 심해, 은하수 등을 연주한다. 5만원. (070)8699-0132. ●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D메이저 앤드 D마이너’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2위, 미국 신시내티 콩쿠르 우승 등의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효주가 독주회를 한다. 바흐의 부조니 샤콘 D단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2만~3만원. (02)324-3814.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니정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그림과 해설, 음악으로 풀어내는 공연. 김근혜(첼로), 강준민(피아노)이 연주하고 김이곤이 해설을 덧붙인다. 3만원. (02)2051-0735. 전시 ●죽봉 황성현 서전 4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죽봉 선생의 60년 서예 인생을 되돌아보는 전시다. 1970년 이후 40여년간 종로에서 학원를 운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서예 월간지 창간, 서예 전문 출판사 운영, 서첩 출간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4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황성현은 60여년간 익혀 온 서법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02)720-1161. ●2013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에르메스코리아는 미술상 후보자로 나현, 노순택, 정은영 작가를 선정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김애령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프로그램 디렉터, 문영민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애머스트 교수, 박찬경 작가, 우테 메타 바우어 영국왕립예술대학 학장, 기욤 데상쥐 벨기에 라베리에 아티스틱 디렉터였다. 최종 후보 3명은 재단의 후원 아래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 전시작에 대한 평가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구혜영 ‘김밥의 천국’전 31일까지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 시간에 쫓겨 제때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없이 간편한 먹을거리인 김밥이 죽어 열린 장례식을 전시 공간화했다.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02)730-5604. 영화 ●지.아이.조 2 감독 존 추. 출연 이병헌,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테러 집단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최대 위기를 맞은 ‘지.아이.조’가 자신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반격에 나선다는 줄거리다. 전편에 비해 스톰 섀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이 대폭 강화됐고 히말라야 고공 액션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110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피치 퍼펙트 감독 제이슨 무어. 출연 안나 켄드릭, 스카이라 애스틴, 레벨 윌슨. 대학가 아카펠라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뮤지컬 코미디로 신나는 춤과 노래가 돋보인다.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보이즈투맨 ‘아일 메이크 러브 투 유’를 비롯해 팝 명곡부터 최신 팝까지 27곡의 노래로 꽉 채워졌다. 지난해 23개국에서 개봉해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이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12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콰르텟 감독 더스틴 호프먼. 출연 매기 스미스, 마이클 갬본.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의 감독 데뷔작으로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집 비첨하우스에 모인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 4인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격조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린다. 98분. 12세 관람가. 28일 개봉.
  • [사설] 성장과 복지 선순환 일구는 경기부양이어야

    현오석 경제팀이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번 주 발표할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새 정부의 지각 출범으로 인해 산적한 경제 현안 처리가 미뤄져 온 만큼 경기 부양책을 포함한 박근혜 정부의 첫 경제 정책의 내용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현 경제부총리는 이번 경제 정책이 재정과 금융 및 부동산 등을 망라한 폴리시 패키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경기 부양책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경제팀의 시급한 과제는 경기 회복이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을 더 방치해서는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진다. 경제팀은 우선 실천이 가능한, 근본적인 성장 잠재력 확충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생산 자원이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노동 투입량을 늘릴 수 있는지 머리를 싸매야 한다. 마이스터고의 예처럼 대학을 진학하기 이전 젊은 층이 노동시장에 많이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여성의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출산 및 육아 문제에도 보다 획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시 옥외 놀이터 의무적 설치 등의 규제를 현실에 맞게 풀어 기업들이 정원 50명 이상 규모의 시설을 많이 지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는 성장과 고용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서비스 부문의 규제 완화를 실행에 옮기기를 거듭 당부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만큼 효율적인 대책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비스산업 육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를 하루빨리 안착시키고, 경제부총리는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한다. 재정 투입 등 정부 정책만으로 경제를 살리기란 쉽지 않다.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살아나는 것이 관건이다. 경제 민주화가 기업 투자 확대와 양립할 수 없는 정책은 결코 아니다. 투자가 살아나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과 소득 재분배로 이어지는 것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모델이라고 여겨진다. 경기 부양책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일구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신호도 중요하다. 부처 간 불협화음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 마찰을 빚는 것으로 시장에 비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 새누리 “가이드 정치는 삼가 달라” 민주 “불통 관두고 국민과 소통을”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중시해달라’는 주문은 같았다. 새누리당에서는 “여당이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것과 별개로 청와대와 여당, 청와대와 국회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입법부인 국회 간 수평관계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최고위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여야 대표회담을 세 차례나 제안한 것은 원내 협상에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면서 “당·청이 국정을 놓고 긴밀하게 공조해야 하지만 청와대발 ‘가이드 정치’ 논란은 피해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정부 취임 한 달을 ‘실망’과 ‘불통’으로 집약했다. 그러면서도 경제민주화, 복지공약 등 정책운영에는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24일 “나홀로 불통 인사 스타일과 구멍 난 인사 시스템이 빚은 인사 참사 도미노 한 달이었다”면서 “국민과 언론, 야당의 충고에 귀 기울이는 소통과 경청의 리더십으로 대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정성호 수석 대변인은 “지난 한 달간 박 대통령이 보여준 것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아니라 무원칙과 비상식으로 일관한 ‘준비가 안 된 독선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 보안·원칙 고수… 정치인 박근혜의 장점이 대통령으론 독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 보안·원칙 고수… 정치인 박근혜의 장점이 대통령으론 독 됐다

    25일로 박근혜 정부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새 정부도 역대 어느 정권처럼 호된 신고식을 피해가지 못했다. 51일 만에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잇따른 자진 사퇴 등 인사파문이 겹치면서 국정 표류의 양상은 더욱 심각했다는 평이다. 취임 초 국정운영의 최대 걸림돌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이었다. 표면적으로 국회의 여야 정치력 부재가 빚어낸 결과지만 국정 최고지도자인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박 대통령의 원안고수 지침에 매달린 여당과 방송 장악 음모를 앞세운 야당의 지연전략이 충돌하면서 집권 초 천금 같은 한 달을 허송세월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2일 늑장처리되면서 제대로 된 국무회의 한 번 열리지 못했고 부처별로 주요 정책 입안이 늦어지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넘겨졌다. 박 대통령의 고위직 인선이 검증 미비와 부실 인선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새 정부 초기 동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많다. 박 대통령이 소위 친박 인사 등의 정치인 기용은 가급적 피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나 내부 관료를 중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 안정을 꾀한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하지만 보안을 중시한 박 대통령이 ‘나홀로 인선’에 치중하다 보니 검증 자체가 부실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청와대에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가동했지만 대통령 의중 살피기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다. 소신을 갖고 보좌해야 할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여당은 대통령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장과 남성 참모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벽이 소통 문제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취임 직전 지명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제외하고도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와 김학의 법무부차관 내정자 등 5명이 줄줄이 자진 사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형준 명지대교수는 “국정 공백의 첫 번째 원인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의 인사에 감동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할 경우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인사’는 결과적으로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탕평’ 원칙도 충족하지 못하고 소통 부재와 수첩 인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에 커다란 문제점만 부각시킨 상황이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대공황을 극복했듯 박 대통령도 국민과의 대화나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등을 정례화하는 등 국민 소통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과도한 민간 부문 개입, ‘정부 만능주의’와 ‘정책 지상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선거공약을 일방적, 절대적으로 고수하지 않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며 국정운영에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지금&여기] 여기자가 바라는 여성대통령/김미경 국제부 차장

    [지금&여기] 여기자가 바라는 여성대통령/김미경 국제부 차장

    최근 주요 언론사 15년차 이상 여기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화제는 단연 ‘여성 대통령 박근혜’였다. 정부조직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며 ‘부르르’ 떠는 모습은 물론 박 대통령의 패션 등 모든 것이 관심사였다. 한참 얘기 꽃을 피우다가 대화는 두 가지로 모아졌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주변에 ‘바른말을 해줄 측근’이 없어 외로워 보인다는 평가와 여성 대통령 시대에도 고위직에는 여성이 별로 없다는 아쉬움이었다. 박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상 2인자를 두지 않는다거나 주변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왔다. 그래도 청와대에서 24시간을 보내는 대통령에게 가족처럼 조언을 해 줄 ‘말벗’이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지혜와 여유가 생겨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이 더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는데도 고위직 첫 인선 뚜껑을 열고 보니 행정부 차관급 이상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112명 가운데 여성은 11명으로 10%에 불과했다. ‘겨우 10%’라는 지적에 한 부처 남성 고위 공무원은 “여성 대통령이면 됐지 여성이 고위직까지 많이 차지하면 어떡하냐”며 다행스러워(?)했다. 물론 여성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여성을 고위직에 많이 기용하라는 법은 없다. 그렇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여성의 고위직 확대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출발하는 ‘박근혜호’에 대해 벌써부터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에 기대가 크고 조금만 잘못 해도 실망이 클 것이다. 특히 여성 관련 정책에 대한 공약은 제대로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국정목표 ‘맞춤형 고용·복지’를 위한 전략 가운데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제활동 확대’에는 ‘행복한 임신과 출산’,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무상보육 및 무상교육 확대’,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및 양성평등 확산’ 등 구체적 국정 과제가 소개돼 있다. 모두 좋은 얘기이지만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여성 대통령이 부드러운 소통의 리더십으로 이뤄 나가길 기대해 본다. chaplin7@seoul.co.kr
  • “진로, 정해 놓기보다 열린 길을 따라가라”

    “진로, 정해 놓기보다 열린 길을 따라가라”

    “한국 중학생의 수학, 과학 성적은 세계 1위인데 그 과목의 흥미도는 세계 꼴찌라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국 하버드대의 첫 여성 수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66) 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가진 특강 도중 질문을 던지며 우리 교육의 한계를 꼬집었다. 이화여대의 ‘명예 이화인’으로 선정돼 수여식 참석차 처음 방한한 그는 이날 특강과 기자간담회에서 “성적, 등수와 같은 즉각적 효과에만 신경 쓰면서 부와 명예를 위해 지식을 사용한다면 더 큰 꿈을 이룰 수 없게 된다”면서 “교육받은 여성은 자신의 성공만 좇을 것이 아니라 세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진로를 고민하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어떤 길을 정해 놓고 쫓아가지 말고 열린 길을 따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길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좁은 목표만 세워 이력 쌓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넓은 시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라는 조언이다. 파우스트 총장은 자신이 하버드대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 주목받는 데 대해 “나는 첫 여성 총장이 아니다. 375년 동안 하버드의 전통을 이어 온 다른 총장들과 같은 총장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리더십 앞에 ‘여성’을 별도로 붙이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그는 “다만 총장 취임 뒤 나를 보며 영감을 받는다는 여성들을 만나면서 여성 리더십이 아직은 필요한 시기임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파우스트 총장은 여성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결연한 의지와 사람을 대하는 기술을 꼽았다. 파우스트 총장은 또 아직 우리 주변에 양성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물리학 전공 여성의 비율이 12%뿐이며 대학 총장 중 여성은 23%에 불과하다”면서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같은 여건에서 활동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남녀 간 고용 격차를 줄이면 국내총생산(GDP)을 9%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성 김 주한 미국 대사 부부,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김선욱 총장과 이대 재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역사학자인 파우스트 총장은 2007년 하버드대 2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실종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복원부터 하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심히 걱정된다.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부정과 탈선, 도덕 불감증을 해소하지 않는 한 사회 통합과 국력 결집은 요원할 것이다.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이들이 성공을 위해서라면 건강한 상식을 아랑곳하지 않고 편법을 일삼는 풍토는 나라를 좀먹는다. 지도층에 만연한 사회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전 국민적 도덕 재무장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부정과 비리, 도덕적 해이가 어쩌다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인지 진단해야 한다. 부지불식간에 어지간한 잘못은 눈감아 주는 관행이라도 생겼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 축적과 탈세 등을 차치한다고 해도 서울대 교수가 논문 표절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사회다. 내로라하는 교회 목사는 논문 표절로 6개월간 설교를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국민 멘토’로 떠오른 여성 인기 강사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어제 방송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 보류됐다. 대통령학의 대가로 알려진 유명 사립대 교수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인권 관련 국제기구 집행위원이라는 교수는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실히 도덕적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는 보통 국민이 비정상인가라고 착각하게 할 정도다. 우리나라는 세계 8대 무역국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와 기업인, 교수 등 지도층 인사들이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공직자는 청렴 의식으로 무장하고, 기업인들은 나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선진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공직자나 지식인 등의 도덕과 윤리가 타락할수록 양극화와 계층 간 갈등은 치유하기 힘들어진다. 의식개조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흐트러진 사회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류층의 높은 도덕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계층의 비뚤어진 탐욕과 부패는 국민행복을 갉아 먹는 암적 요소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청렴도를 조사해 발표한 국가부패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76개국 중 45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 수준이다. 경제발전 수준과 윤리·도덕 의식 간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투명 사회 관점에서는 중후진국 수준으로, 불균형한 사회 구조인 셈이다. 새 정부는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 고위 공직자 등의 비리 척결에 나설 예정이다. 단속에 앞서 중요한 것은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정 운동은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 2013 방송계,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뜬다

    2013 방송계,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뜬다

    2013년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1인 가구, 힐링 등 사회적인 화두를 통해 소통하는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뜨는 것.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위주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쇼로 1차 변신을 시도한 뒤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예능으로 2차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과 맞물려 사회 공감형 예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파일럿(시험판) 프로그램 중 사회적인 공감을 중요시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방송사들은 발 빠르게 정규 편성을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KBS 2TV ‘인간의 조건’이다. 이 프로그램은 쓰레기, 자동차 없이 1주일 살아가는 체험을 통해 요즘 사회적인 화두인 친환경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박성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정태호, 김준호 등 친근감 있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을 내세웠다. 출연자의 모습을 관찰하며 교훈을 얻는 형식이 아니라 ‘참여형’ 예능을 지향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송의 미션을 실천했다는 시청자들의 경험담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시청자 박모씨는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보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고 실제 생활에 적용해 봤다”고 말했다. ‘인간의 조건’은 친환경 생활 방식을 전파한 공로로 지난 18일 환경부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MBC가 22일 밤 11시 25분에 첫 방송하는 ‘나 혼자 산다’는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나홀로 족’의 삶을 엿보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기러기 아빠인 탤런트 이성재와 김태원, 20~40대 미혼남인 노홍철, 서인국, 데프콘 등 혼자 사는 남성 6명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에 가감 없이 매주 담는다. 제작진은 국내 전체 가구의 25%가 1인 가정이라는 통계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자신이 정말 잘 산다고 생각하는 독신,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아는 독신을 출연 대상으로 정했다. 향후 혼자 사는 여성까지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현석 PD는 “‘나 혼자 산다’가 내세우는 것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가치”라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의 삶을 투자해서 볼 가치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SBS에서 지난 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되고 있는 ‘땡큐’는 올해도 한국 사회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위로와 힐링을 접목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4명의 출연자들이 함께 모여 여행지로 떠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고민을 서로 나누면서 교감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개인의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프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관계 속의 힐링을 강조한 것. SNS의 발달 속에 점점 고립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운다. 현재까지 리더인 배우 차인표를 중심으로 야구선수 박찬호, 만화가 이현세, 사진작가 김중만 등 40대 남성들의 아버지 이야기나 발레리나 강수진과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가 세계 최고를 꿈꾸면서 겪었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등 공통적인 관심사를 나눴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힐링캠프’가 타자인 MC가 출연자의 힐링을 도왔다면 ‘땡큐’는 출연자가 스스로 문제를 치유하고 그 안에서 감사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사회 공감형’ 예능이 급부상하는 이유로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식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5.9%),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6.9%) 등의 시청률이 저조했고, 최근 KBS ‘개그콘서트’나 ‘1박 2일’이 다소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요즘 시청자들은 재미 차원의 웃음이 아닌 공감에서 오는 가치를 더욱 높이 사기 때문에 자기 계발적인 요소 없이 연예인의 신변잡기식에만 머무른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도 어렵고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개인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욕구에 부합하는 TV 예능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커졌다. 따라서 다큐라는 형식을 가미해 시청자들이 참여할 여지를 높이고 공감지수를 높인 사회 공감형 예능이 각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얘기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소통 욕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인간의 조건’을 연출하고 있는 신미진 PD는 “예전에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했다면 요즘은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자기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출연자들이 생활인으로서 시청자를 대신해 체험하면서 고민하고 깨닫는 것을 통해 공감 지수를 높이고 프로그램이 계도성이나 의도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학교, 사회나 국가에서 느끼는 가치나 의미의 결핍을 사회의 축소판인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찾기 원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공감이나 소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창태 예능국장은 “이제 예능은 웃음을 유발하는 단계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시대를 지나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예능이 사회 현상에 대한 심리적인 해석, 가치 지향성과 방향성이 담보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은 사회나 국가에서 찾을 수 없는 삶의 의미나 가치에 대한 결핍을 TV를 통해 보충하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새 음반] ‘왓 어바웃 나우’

    [새 음반] ‘왓 어바웃 나우’

    1983년 본 조비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교회 오빠처럼 수려한 외모에 팝적인 양념을 버무린 이들의 음악은 남성 전유물이던 헤비메탈 음악에 여성 팬을 끌어들였다. 데뷔 앨범 ‘본 조비’ 이후 통산 11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3장의 베스트 앨범, 2장의 라이브 앨범으로 1억 300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30년 동안 장수할 수 있던 비결은 누적 관객 3400만명에 이를 만큼 탁월한 라이브 실력은 물론 섹스나 마약, 폭력 등 부정적인 내용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불어넣는 밝은 가사가 많은 점이 한몫했다. 거물 밴드 본 조비가 4년 만에 정규앨범 ‘왓 어바웃 나우’(What About Now)로 돌아왔다. 리더인 존 본 조비를 비롯해 리치 샘보라(기타), 티코 토레스(드럼), 데이비드 브라이언(키보드)까지 30년째 호흡을 맞춘 밴드의 관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최근작들이 그렇듯 더는 메탈밴드의 색깔을 찾아보기 어렵다. 명불허전인 본 조비의 보컬과 리치 샘보라가 이끄는 빈틈없는 사운드, 따뜻한 노랫말이 있을 뿐. 동명 타이틀곡 ‘왓 어바웃 나우’는 물론 현악 사운드가 어우러진 ‘픽처스 오브 유’, 슬로 템포의 ‘아임 위드 유’나 어쿠스틱 발라드 ‘아멘’ 등 버릴 곡이 거의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와 영화/최광숙 논설위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공식 기록영화인 ‘민족의 제전’에서 가장 긴 시간이 할애된 대목은 바로 손기정 선수의 역주 장면이다. 독일의 천재 여성감독 레니 리펜슈탈. 손 선수와 친구사이이기도 한 감독이 손 선수의 가슴에 일장기가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손기정 골인 장면’은 스포츠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히틀러의 총애를 받은 리펜슈탈에겐 ‘나치 협력자’와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다큐멘터리를 만든 예술가’라는 상반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히틀러의 의뢰로 제작한 나치 전당대회 기록영화 ‘의지의 승리’와 베를린 올림픽 2부작 ‘민족의 제전’과 ‘미의 제전’은 당대 최고의 선전영화였다. 하지만 그의 혁신적인 영화기법과 영상미는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렇듯 영화는 직간접으로 정치 메시지를 담아내는 도구로 활용돼 왔다. 베니스· 칸·베를린 등 3대 영화제는 시대정신과 정치의식이 투영된 영화들에 높은 평점을 매긴다. 부시 대통령 부자 일가와 오사마 빈라덴 가문 간의 30년에 걸친 사업적 유착관계를 그린 ‘화씨 9.11’이 그 한 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 영화에서 부시를 ‘가장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 우리 전쟁영화도 정치상황을 빼놓곤 얘기하기 어렵다. 장이머우 감독의 ‘연인’ 같은 중국 로맨스 영화 주인공들도 종종 정치적 한계상황에 갇힌 불쌍한 존재로 묘사된다. 우리 대통령들은 영화를 정치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영화에 가장 관심을 보인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정계 은퇴 선언 후 영국에 체류하다 돌아온 김 전 대통령이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보면서 영화는 또 한번 인기를 끌었다. ‘대통령 관람효과’다. 재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본 대통령으로 꼽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창동 감독을 초대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만만찮은 ‘문화권력’을 키워내기도 했다. 최근 정치를 재개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을 감명 깊게 봤다고 한다.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예제 폐지와 남북전쟁에 회의적인 각료와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링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어디 안 전 교수뿐이겠는가. 새 정부가 출범한 지가 언제인데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정치권을 보면서 많은 국민은 링컨의 설득과 통합 리더십을 떠올렸을 것이다. 모쪼록 정치인들이 이 영화를 새겨 보고 정국 타개의 ‘정답’을 찾았으면 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차관 인사] 부처별 반응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내정되자 체육계는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체육 주무 부처의 차관으로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태릉선수촌을 찾아 낯을 익힌 사이여서 이런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1970∼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대한사격연맹 실무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쳐 2011년 1월부터 태릉선수촌장을 맡아 체육 행정을 경험했다.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체육계 입장에서는 경사라고 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료 출신이 아닌 데다 체육 행정 경험도 별로 없는 그가 어떻게 관료들을 통제하면서 예산과 정책을 조정해 나갈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통일부에선 장관에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까지 외부 인사에게 내줬던 터라 내부 인사가 차관으로 기용되자 반기는 분위기다. 1998년 통일원에서 통일부로 개편된 이후 차관은 줄곧 내부 인사가 맡아 왔지만 청와대 외교안보팀 인사 때처럼 배제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두루두루 업무를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차관이 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인홍 농림축산부 차관 내정자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미국 현지 조사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이론가 출신인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보완할 실무통 차관이 임명됐다”고 반겼다. 환경부는 정연만 현 기획조정실장이 차관으로 발탁되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장관이 내부 출신이어서 외부 인사 발탁설이 나돌면서 발표 전까지도 뒤숭숭했다. 정 내정자는 환경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공무원”으로 세 번이나 뽑힐 만큼 부하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차관 인선 발표를 지켜본 일부 직원들은 정 차관 이름이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에선 김규현 1차관, 조태열 2차관 내정자 모두 양자 및 다자 외교 현안에 해박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능력 위주의 인사로 평가한다. 김 1차관 내정자는 윤병세 장관과 호흡이 잘 맞아 한·미 간의 현안을 푸는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고용노동부 내에서는 중앙노동위 상임위원을 끝으로 고용부를 떠났던 정현옥 근로복지공단 비상임 이사가 차관에 내정되자 노사 관계 전문가가 왔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당차고 활달한 성격에 사교성이 좋아 ‘여장부’로 통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 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내리 달았던 분”이라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져 직원들을 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세계 유명인사 이색 신체 보험 ‘톱 10’

    세계 유명인사 이색 신체 보험 ‘톱 10’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러브휴잇(34)이 자신의 가슴은 “500만달러(약 54억원)의 가치가 있다.”면서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색적인 신체 보험 톱 10을 골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선은 “대부분의 일반인은 집과 자동차, 여행, 애완동물 등에 관해 보험을 들지만 유명인사들은 각자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신체 부위에 거액의 보험을 들고 있다.”면서 “(가수) 리한나와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각각 다리에 100만달러와 28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이 같은 유행은 1940년대 할리우드 스타였던 베티 그레이블이 다리에 10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면서 시작됐다.”면서 그 유래를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베티는 소속사에서 보험에 가입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인사들에게 신체 보험은 자신의 손해를 보호하는 수단이자 홍보 목적이 됐고 기상천외한 종류의 보험도 등장했다. 다음은 더 선이 밝힌 이색적인 신체 보험 톱 10이다. 10위. 데이빗 리 로스의 정자: 100만달러(약 10억원) 198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밴드 반 헤일런의 리더이자 보컬인 로스는 목소리가 아닌 정자에 거액의 보험금을 걸었다. 로스는 자신과 잠자리를 가진 여성 팬이 임신할 경우 거액의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정자에 보험을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친자 소송을 당했다고 한다. 9위. 키스 리차드의 손: 160만달러(약 17억원)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인 리차드는 자신의 손에 160만달러짜리 보험을 들어놨다. 8위. 하이디 클룸의 다리: 220만달러(약 24억원) 독일 출신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지난 2006년 다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유명한데 왼쪽 다리 보험금이 100만 달러로 조금 적다. 이는 무릎에 난 조그만 상처 때문이라고 한다. 7위. 돌리 파튼의 가슴: 380만달러(약 41억원) 미국의 컨트리 여가수 파튼의 가슴 사이즈는 40DD. 초창기 그녀는 양가슴에 각각 30만달러의 보험을 들었었지만, 이후 가슴을 확대하면서 보험 금액도 늘려놨다. 파튼의 풍만한 가슴은 보험사의 주머니를 풍요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부(富)도 안겨줬다고 한다. 6위. 로드 스튜어트의 목소리: 600만달러(약 65억원) 록가수 스튜어트는 쇳소리가 나는 독특한 음성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600만달러의 거액 보험을 들어놨다. 그는 전 세계에 1억 장 이상의 레코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 톰 존스의 가슴털: 700만달러(약 76억원) 1960년대 이후 팝,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영국 웨일스의 전설 존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슴털에 70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했다. 4위. 제니퍼 로페즈의 엉덩이: 2700만달러(약 295억원) 로페즈는 배우와 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빵빵한 엉덩이 때문에 뒤태보다 옆태가 예쁜 스타로 유명세를 탔다. 그녀가 만약 엉덩이를 다친다면 2700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한다. 3위. 마이클 플래틀리의 발: 4000만달러(약 438억원) 탭댄스 챔피언 출신인 플래틀리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댄서로 통한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양발에 4000만달러의 보험을 들고 있다. 2위. 데이비드 베컴의 다리: 7000만달러(약 766억원) 베컴은 2006년 스포츠 사상 가장 큰 액수의 신체 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다리나 발, 발가락에 조금이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가 뛰는 경기마다 해당 보험사는 잔뜩 긴장한다는 얘기도 있다. 오토바이 마니아로도 알려진 그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부자구단’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1위. 머리아이 캐리의 다리: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팝의 여왕 캐리는 지난 2006년 질레트사(社)의 모델로 활동할 당시 10억달러짜리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다소 격한 퍼포먼스가 있을 것을 대비해 질레트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더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스코 ‘철의 여인’

    포스코 ‘철의 여인’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을 막중한 해외 법인장에 임명하는 등 여성에 대한 발탁 승진인사를 단행한다. 포스코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22일자로 양호영(왼쪽·53·여) 스테인리스 열연판매 그룹리더(부장급)를 상무보로 승진시키고 중국 ‘칭다오포항불수강유한공사’의 법인장으로 임명한다고 7일 밝혔다. 그는 원어민 수준의 중국어를 구사하고 일본어에도 능하며, 스테인리스 열연 수출에서 공을 인정받았다. 또 최은주(오른쪽·46·여) 사업전략2 그룹리더(상무보)가 포스코A&C의 상무이사로 승진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임명된다. 최 상무는 포스코의 공채 출신 여성 임원 1호일 뿐만 아니라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첫 사례가 된다. 그는 재무와 투자, 사업전략 분야를 두루 거쳤다. 현재 포스코의 여성 첫 임원은 외부 출신인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오인경 상무 1명뿐이다. 아울러 삼성인력개발원 출신의 유선희(52·여) 글로벌리더십센터장도 상무이사로 승진하면서 교육 총괄의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에 임명된다. 반면 올해 임원 승진 규모는 축소되면서 전체 임원 수가 지난해보다 10명 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아울러 윤동준 포스코건설 부사장과 오인환 포스코P&S 전무는 포스코 본사로 근무지를 옮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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