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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훈, 그렇게 기부활동 하더니 결국 빚더미에…

    김장훈, 그렇게 기부활동 하더니 결국 빚더미에…

    다양한 기부활동과 독도 지킴이 활동을 벌여온 김장훈이 결국 빚더미에 올랐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밤무대 투어를 시작한다. 김장훈의 소속사인 공연세상 황규완 실장은 25일 “8·15 독도 횡단에 드는 비용 마련과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의 120만명 무료배식을 위해 전국 밤 업소 투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5월 한달 동안 30여개의 대학축제 및 기업 무대에 올랐으나 계획 중인 행사 예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이 진 빚은 7억여원에 이른다. 중증장애아동병원건립을 위한 꽃배달 사업에 초기비용을 투입했고 위안부 광고, 대학 투어 도시락데이, 연평아리랑행사, 상담버스 꾸미루미 운영, 고양시청소년들을 위한 UCC공모전 및 페스티발 전체기획 등을 추진해왔다. 김장훈은 야간업소 공연과 관련해 “무대가 크든 작든 가수에게는 똑같이 노래를 하는 소중한 무대일 뿐”이라면서 “불러주는 곳들이 많아서 감사하고 힘과 열정이 있는 한, 끝없이 무대에 올라 올해 계획한 모든 것들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하지만 전혀 문제 없다. 좋아하는 노래도 하고 좋은 일도 하는데 이보다 기쁠 수 없다. 빚은 갚으면 된다.”고 했다. 공연세상 측은 “머지않아 찍기로 한 광고 두 편을 채우더라도 8·15독도횡단과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하기로 한 4억여원에 모자란다.”면서 “주변에서는 건강 등의 문제로 기부와 나눔 행사를 조금 줄일 것을 얘기하고 있으나 정작 김장훈을 아무도 말릴 수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5월 셋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와 사회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비대위가 차지했다. 지난 16일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위주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2위는 승려들의 성매수를 폭로한 성호 스님이 차지했다.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한 성호 스님은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진 스님과 자승 스님이 과거 강남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했고, 당시 그 이유로 조계사 앞에서 석 달여를 넘게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가수 고영욱이 15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재소환된 가운데 이 사건의 추가 피해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소식은 3위에 올랐다. 경찰은 모델 지망생 A양 말고도 추가 피해자라고 밝힌 인물이 2명 더 있고, 한 피해 여성은 열네 살 때부터 고영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위는 MBC 보도국 폐쇄 소식이 차지했다. 사측은 기자회가 파업 대체인력인 기자 모집에 반대하며 농성 시위를 계획하자 보도국이 위치한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고 비상구 계단의 출입 통로를 봉쇄해 논란을 일으켰다. 5위는 EBS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뉴스였다. 15일 EBS 교육방송 사이트가 해킹 피해를 입어 400만명의 이름과 아이디,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검색어 6위는 ‘디아블로 3’ 보스가 차지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는 15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후 약 5시간 30분 만에 ‘EHG’ 클랜 소속의 게이머들이 최종 보스를 쓰러트려 화제를 모았다. 6월의 신부가 증가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음력 3월이 한 번 더 반복되는 윤달에 해당하는데, 이 윤달을 피하고자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대거 6월에 예식을 치러 ‘6월의 신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위는 17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명단이 차지했다. 오는 6월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26명의 명단에는 박주영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버스 협상 타결 소식은 9위였다. 18일 오전 4시 45분께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이날 새벽부터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10위는 아리랑 3호 발사가 차지했다.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4년간 685㎞ 상공에서 공공안전, 국토·자원관리, 재난감시 등에 활용될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브미터급 위성’ 아리랑 3호 궤도진입 교신 성공

    ‘서브미터급 위성’ 아리랑 3호 궤도진입 교신 성공

    한국의 첫 서브미터급이자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18일 새벽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우주에서 1m 이하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서브미터’ 급 위성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연이은 실패 속에 아리랑 3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우주 강국의 꿈’을 다시금 다잡는 계기가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18일 오전 1시 39분 일본 남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해진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3호 사업단장은 “앞으로 석달 정도 시험 운영을 거친 뒤 4년 동안 지상 685㎞ 상공에서 정상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리랑 3호는 초속 7.4㎞의 속도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돌며 한반도 상공은 오전 1시 반과 오후 1시 반 전후로 한 차례씩 하루에 두 번 지나간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상태점검, 안테나 전개, 기동 시험 등을 거친 뒤 2~3주 뒤에는 영상촬영 기능을 점검하게 된다.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와 3호, 국내 첫 정지궤도 통신해양위성 천리안 등 3기의 위성을 운용하게 됐다. 민간에서는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와 올레1호, 한별위성이 현재 운용 중이다. 특히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고급 위성 영상사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세계 위성영상 시장규모는 오는 2018년까지 39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아리랑 2호보다 해상도가 두배가량 개선된 아리랑 3호는 현재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서브미터급 위성 영상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항우연은 올해 말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지구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아리랑 5호’, 내년에는 적외선 탐지기가 장착된 ‘아리랑 3A호’를 발사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日 우주산업 미래 아리랑3호에 달렸다?

    日 우주산업 미래 아리랑3호에 달렸다?

    일본이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 발사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아리랑 3호가 일본 H2A로켓에 실려 발사되기 때문이다. 발사 성공 여부에 일본 우주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셈이다. 아리랑 3호는 환경, 기상, 해양, 지질, 지도제작, 임업, 수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으로 쓰인다. 서브미터급(해상도 1m 이하)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초고해상도 위성이다. 1999년 처음 발사된 아리랑 1호는 해상도 6.6m(정상적인 상태에서 6.6×6.6m 크기의 지표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3호는 70㎝이다. 아리랑 3호는 2018년까지 39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아리랑 2호는 2007년부터 위성영상 시장에 진출해 타이완, 아랍에미리트(UAE), 유럽우주청 등에 2200만 달러(약 235억원)의 직수신권 판매와 약 26억원의 개별영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아리랑 3호를 실어 발사하는 H2A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길이 53m, 지름 4m의 2단 로켓이다. H2A 첫 발사는 2001년 8월 29일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총 20회 발사했다. 그중 19번의 발사를 성공시킨 성공률 95%의 로켓이다. 아리랑 3호는 21번째 발사되는 H2A 로켓에 실린다. 아리랑 3호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처음으로 외국으로부터 발사 수주에 성공한 위성으로, 일본 우주 비즈니스의 출발점이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로 향하는 길목에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사이 좋게 걸려 있어 양국의 첫 번째 협력을 축하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아리랑 3호의 발사를 계기로 일본 로켓의 우수성을 알려 글로벌 시장에서 우주 비즈니스를 강화하려고 한다. 일본이 H2A와 개량형 로켓인 H2B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 네 차례 정도의 발사가 필요하다. 올해 이후 계획은 정부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로부터 위탁을 받은 연간 2∼3기 위성 발사가 전부다. 수지를 맞추려면 외국으로부터 연간 1∼2기 정도의 수주가 있어야 하지만 유럽, 미국, 러시아 등 위성 선진국과의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JAXA 국제부의 쓰지노 데루히사 특임담당은 “한국의 로켓 기술은 일본의 1960년대 수준이지만 위성 기술이 우수해 (아리랑 3호의) 관측기기에 국산 기술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아리랑3호 공동취재단 jrlee@seoul.co.kr
  • 아리랑 3호, 발사후 지상과 첫 교신 성공

     한국의 3번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상과 교신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8일 “이날 오전 1시39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운영에 돌입해 국내 지상국과 교신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3호는 오전 1시55분 3초에 필리핀 남동부 해상의 676.35㎞ 상공에서 일본의 발사체 H2A 로켓에 함께 실려 있는 4개 위성 가운데 첫 번째로 분리됐다. 이어 오전 2시20분에는 남극 노르웨이의 KSAT사가 운영하는 트롤기지와 첫 교신을 마치고 3시9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에 있는 기지국과 두 번째 교신을 했다.  아리랑 3호가 한반도 상공으로 들어온 시간은 오전 3시18분. 항우연은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실시했고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지는 등 위성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아리랑 3호는 약 6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향후 4년간 685㎞ 상공의 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에 14바퀴 반을 돌며 지상의 영상을 촬영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아리랑 3호의 개발에는 총 2826억원이 투자됐다. 아리랑 3호에서 보내온 영상은 환경, 기상, 해양, 지질, 지도제작, 임업, 수자원,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된다.  아리랑 3호에 장착된 광학카메라는 최고 수준의 해상도인 70㎝급으로 지상의 차량 종류까지도 식별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세월의 옷 단추를 잠시 풀어보자. 1956년 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그랜드볼룸.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피아노 연주는 ‘마포종점’ ‘초우’ ‘비 내리는 호남선’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젊은 작곡가 박춘석씨가 맡았다. 이어 원피스 코트 앙상블 등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을 집중했다.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바이올린 선율 속에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인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또다시 흥분했다. 마지막으로 그해 최고의 여배우상을 수상한 조미령씨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천천히 등장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모델들이 나란히 무대에 섰다. 사회자가 “오늘의 주인공 디자이너 노라노!”라고 외쳤다. 그러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답하며 많은 꽃다발을 주인공에게 안겼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열정 하나로 60여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롯이 패션 인생을 살아온 디자이너 노라노(84)씨. 그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최초의 해외 유학 디자이너, 최초로 패션쇼를 연 디자이너 등이다. 또한 그의 아버지 노창성은 최초의 방송인이었고 어머니 이옥경 또한 최초의 아나운서였으니 말 그대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연이어 만들어낸 특별한 집안이다. ●“50년대 옷 딸에게 물려줄 것”에 큰 감명 노씨는 요즘 또 하나의 ‘최초’를 준비하고 있다.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을 처음 연 후 올해로 6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호림미술관 JNB갤러리에서 ‘Nora Noh의 LA VIE EN ROSE展’(노라노의 장미빛 인생전)이라는 전시회를 연다. 패션계에서는 60년 동안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한번도 빠짐없이 계절마다 패션쇼를 하고 60주년 행사를 갖는 디자이너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의미 부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세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여배우들과 다양한 분야의 VIP 고객들로부터 증정받은 노씨의 작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작품을 연도별로 전시해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의상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노씨의 작품을 오마주한 현재의 내로라하는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및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도 다수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 등에 의해 기획됐다. 한국 패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특히 노씨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과거의 여배우 등 국내외에서 자신의 옷을 소장한 사람들을 만나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의상을 다시 수집해 한곳에 모은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84살이란 나이를 뛰어넘어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가는 노씨를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의상실에서 만났다. 검은 커튼 레이스 재킷 차림이 인상적일 만큼 젊어 보였다. 까만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흑색이라는 것은 상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성에게는 자주 독립을 상징한다.”며 웃었다. 평생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자신감을 녹여낸 듯한 옷차림이라고나 할까. 물론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다. 노씨가 앉은 자리 뒤편에는 하얀 웨딩드레스가 걸려 있었다. 궁금해하자 “1959년 미스 코리아 오현주씨가 미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을 때의 의상이다.”라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려고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전시 얘기부터 나왔다. “젊은 친구들이 (전시를) 하는 거고, 저는 단지 지난 60년 동안 만들었던 옷들을 다시 제공받아 전시장에 건네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잠시 생각하더니) 사실은 나이 80이 넘게 되자 60년 세월에 대해 뭔가 현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편하고 참 오래 입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50년 전에 제가 만들었던 옷을 아직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어떤 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이러한 노씨의 생각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에서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50년 전 약혼식 때 옷을 입었던 사람과도 연락이 닿았고 1962년 당시 양단 코트를 가지고 있다는 재미교포에게서도 소식이 왔다. 1950년대에 만든 한복 느낌의 ‘아리랑 드레스’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해외 교포에게는 여러 번 사정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빌려 오기도 했다.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이 유명했을 무렵 배우 엄앵란씨가 즐겨 입었던 오드리 헵번의 원피스나 1960년대 T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나옥주, 사미자, 윤소정, 정혜선 등 유명 스타들이 드라마를 통해 입었던 의상도 어렵지 않게 제공받았다. 또한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가 부임지에 갈 때 입었던 의상도 기증받았다. “해외에 계신 어떤 분은 아리랑 드레스를 지금도 매년 8·15 때 입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가 꼭 딸한테 물려주겠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400벌 정도 모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특색 있는 것 위주로 60벌 정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배우, 음악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아직도 옷을 갖고 있어 참 고맙더군요. 저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엄앵란씨가 제 옷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됐습니다(웃음).” ●“옷은 잘 절제된 멋 나와야”가 신념 이어 의상의 시대적 변천사와 관련해 잠시 언급한다. “1950년대는 아시다시피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던 시절이었지요. 영화나 연주 의상, 쇼 의상, 창극 의상 등을 제작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유행에 따라갔습니다. 1960년대에는 TV드라마가 생겨나면서 의상 협찬을 통해 제 옷이 대중들에게 다가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성복 시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투피스 형태의 여성용 정장이 생겨나 인기를 끌었지요.” 노씨는 이 무렵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삭스’에 진출해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뉴욕에서의 패션쇼 등을 통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마 2000년 봄이었지요. 미 브라운대학 초청으로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이 교수였는데 제가 1940년대에 미국에서 패션 공부를 했던 일, 1980년대 뉴욕 7번가에 진출해 한국산 실크를 널리 알리며 외화를 벌어들인 일 등 50년을 한결같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옷이란 잘 절제된 멋이 나와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더니 다들 많은 박수로 대접을 해주더군요. 특히 50년 외길을 걸어온 점에 아주 놀라워했습니다.” 이때 미국의 패션업계에서는 “노라노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창조한 여인이며 그녀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노씨는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3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유복한 집안의 차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혼자 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할아버지는 과거에 급제한 뒤 영어 공부를 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 이은의 영어 교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버지는 1927년 초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한 공로자이며 일본어를 할 줄 알았던 어머니는 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게 됐다. 이처럼 일찍부터 ‘멋을 내는 가풍’의 외가 쪽이나 부모들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의 끼를 타고 났다.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 기다리는 것” 경기여고 재학 시절에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 문학 소녀였다. ‘이와나미 문고’라는 일본의 문고판 책은 거의 다 읽다시피 했을 정도다. 그러다 고 3때 일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결혼했으나 얼마 안 가 이혼하게 되면서 원래의 끼를 살려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광복 직후 외환은행 설립을 위해 한국에 온 미국인 스미스의 비서로 일하면서 가끔 각국의 대사들과 장관들이 참석하는 파티를 도울 때 직접 드레스를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돼 스미스의 추천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이후 미국과 한국, 프랑스와 일본 등을 오가며 토종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학창 시절 읽었던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에서 주인공 ‘노라’가 집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찾듯 노씨 역시 ‘노라’라는 이름을 갖고 새 인생을 펼쳤던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60년 동안 쉼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첫째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했고 둘째는 어떤 목적이나 욕심을 두지 않았으며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산다는 것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고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도전은 하되 욕심을 버렸기에 오늘날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군가에 의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노라노 디자이너는 본명은 노명자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졸업했다. 194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랭크 왜건 테크니컬 칼리지’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6·25전쟁이 한창일 때 피난지인 부산에서 쇼 의상 등을 만들었고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 ‘노라노의 집’을 열었다. 이후 패션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가 ‘아카데미 줄리앙 아트스쿨’에서 수학한 뒤 1956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다. 1966년에는 최초의 기성복 패션쇼를 열었고 1970년부터 1973년까지 파리 프레타포르테 패션쇼에 참가했다. 1974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매년 계절마다 국내에서 패션쇼를 여는 등 6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 세계 패션그룹 ‘패션대상’(2000) 등이 있다.
  • 32살 조정래가 본 70년대 ‘부조리한 사회’

    호흡이 긴 작품만 써 내던 조정래가 단편소설집을 냈다. 토속적인 전라도 사투리와 맛깔스러운 생생한 대사로 근현대의 역사적 비극을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에 익숙한 독자들은 조정래의 단편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외면하는 벽’(해냄 펴냄)은 작가가 1977년부터 79년까지 문예지에 발표했던 8편의 작품을 담았다. 1999년 발간된 9권짜리 ‘조정래의 문학 전집’에서 ‘마법의 손’으로 묶어 나온 것을 이번에 제목을 바꿔 개정판으로 내놨다. 1943년생인 작가가 32살 무렵에 기록한 1970년대의 기록들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엄마를 찾아 서울로 가 철공소 직원, 짜장면 배달원, 소매치기, 소년원을 체험하고 나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덫에 걸리는 열다섯 살의 ‘동호’(‘진화론’)나, 기지촌에서 혼혈아로 자라난 20대로 단일민족을 자랑하는 어른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깜둥이’ ‘흰둥이’들(‘미운 오리 새끼’), 경찰의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사상범이라는 이유로 적절한 재판도 거치지 않은 채 외딴섬 돌로 만든 감옥에서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살다가 죽는 ‘독종’(‘비둘기’)들이 나온다. 장례는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치르는 줄로 당연하게 알고 있는 현실이 1970년대는 망자가 살던 집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외면하는 벽’). 조정래는 저자의 말에서 “2010년대 지금 세월이 흘러 흘러 장강이 되었으니, 살 만한 세상이 되었는가? 우리가 좀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면서,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조정래는 “작가로서 무어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화프리뷰] ‘멜랑콜리아’

    [영화프리뷰] ‘멜랑콜리아’

    유능한 광고 카피라이터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은 18홀 골프코스가 달린 대저택에서 마이클(알렉산데르 스카스고드)과 결혼식을 올리려 한다. 하지만 우울증 탓일까. 저스틴은 조금씩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결국 결혼식은 엉망진창이 된다. 상태가 심각해진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샤를로트 갱스부르) 부부와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멜랑콜리아’라는 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면서 클레어마저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을 드러낸다. 지난해 칸 영화제 인기 검색어를 꼽자면 ‘멜랑콜리아’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내가 진짜 나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 가족은 독일인이었는데 이것이 나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게다가 그는 “히틀러를 이해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는 그를 많이 이해한다. 조금은 그에게 공감도 한다.”고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칸 영화제의 또 다른 이슈메이커가 김기덕 감독이란 점. 김 감독은 칸에서 처음 공개된 ‘아리랑’에서 제자인 장훈 감독과 충무로를 겨냥해 섬뜩한 비판을 날렸다. 표현 방식과 주제의식의 차이를 떠나 김 감독과 폰 트리에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파문을 일으킨 것은 물론 평단 내에서 추종자와 경멸하는 진영이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닌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을 받은 ‘멜랑콜리아’는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영화 시작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과 함께한다. 하늘에 세 개의 달이 떠 있고 말은 주저앉고 미지의 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는 시퀀스로 끝을 맺는다. 무려 8분 분량의 이미지가 이어진다. 할리우드의 은둔자 테런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에서 느낀 생경함과 당황스러움이 데자뷔처럼 떠오르는 대목. 관객들은 감탄할 수도, 영화를 보려는 의욕이 꺾일 수도 있다. 폰 트리에 감독은 “하나의 전체 그림에서 미학적인 면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우울증이다. 폰 트리에 감독은 어릴 적에는 비행기 소리를 들을 때마다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 믿었고 일생 동안 불안이 떠나지 않았던 우울증 환자다. 그는 “저스틴은 거의 나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을 경험한 내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는 평시에는 행동 방식이 튀지만 재앙적인 상황이 닥쳤을 때 외려 보통 사람보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저스틴과 클레어의 상반된 모습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폰 트리에 감독의 분신으로 불리는 갱스부르(프랑스)는 물론 칸 영화제와 전미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던스트, 키퍼 서덜랜드, 존 허트(미국), 스텔란-알렉산데르 스카스고드 부자(스웨덴), 샬럿 램플링(영국) 등 다국적 명배우들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17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상관측 위성 아리랑 3호 18일 日서 발사

    지상관측 위성 아리랑 3호 18일 日서 발사

    국내 최초의 해상도 1m 이하급 카메라를 탑재한 지구 정밀관측위성 아리랑 3호가 오는 18일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는 이날 새벽 1시 39분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 아리랑 3호를 탑재한 발사체가 발사된다고 8일 밝혔다. 저궤도위성인 아리랑 3호는 지난 3월 16일 다네가시마 발사장으로 옮겨져 기능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와의 접속시험 및 페어링 내 탑재를 정상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해상도 70㎝급 카메라 탑재 아리랑 3호는 앞으로 4년간 685㎞ 상공에서 해상도 70㎝급의 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로 지상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또 확보된 자료는 공공안전, 재해·재난, 국토·자원관리, 환경감시 등에 활용된다. 교과부 측은 아리랑 3호가 정상 발사돼 궤도에 진입하면 위성체 및 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위성영상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랑 3호는 기존 국산 위성에 비해 기동 성능이 크게 개선돼, 능동적으로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위성 중 최초로 서브미터급(지상 1m 이하 시점에서 지상의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효용성이 높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4년간 685㎞ 상공서 임무 수행 아리랑 3호 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추진됐으며 총 2826억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아리랑 3호 이외에 아리랑 5호와 적외선 채널을 가진 아리랑 3A호, 레이더 영상 전용 아리랑 6호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천리안 위성 후속으로 기상·해양·환경 관측용 정지궤도위성 개발에도 나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어버이날 특집 꿈의 웨딩(KBS1 일요일 밤 10시 30분)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아온 서른 쌍 부부를 위한 가슴 찡한 결혼식이 펼쳐진다. 생애 꼭 한 번 입고 싶었던 순백의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입장하는 서른 쌍의 부부. 40여년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잔잔한 떨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눈물의 결혼식 현장을 함께한다. ●어린이날 기획 아침마당(KBS1 토요일 오전 8시 20분)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침마당-가족이 부른다’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끼 많고 재주 많기로 소문난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노래로 하나 되는 화목한 가족 팀부터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요들송을 부르는 합창단 팀까지. 노래 뒤에 얽힌 사연까지 함께 들어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는 자신이 임신했을 거라 철썩같이 믿고 있는 청애와 막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재용의 레스토랑에 온 규현은 이숙이 첫사랑이었다며 고백하고, 이숙은 짝사랑 고백에 눈물을 흘린다. 한편 말숙은 윤희의 옷과 신발을 빌린 뒤 제때 돌려주지 않아 청애와 막례에게 혼이난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도윤은 백설을 데리고 간 수목장에서 지윤을 죽게 만든 건 백설이라고 못 박고, 도희에 대한 기사를 내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한편 모두가 알아버렸다고 직감한 인주는 절망한다. 준영이 친딸이라는 사실을 안 도희는 인주와 준영 모두 안타까워 가슴 아파하고, 백설은 보류했던 기사를 뿌려 기자들을 아리랑으로 불러 모은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 번째 이야기, 세계 영화계를 대표하는 미국 할리우드의 한 장소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으로 극심한 공포감에 기절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두 번째 이야기, 1971년 뉴욕에서 한 남자가 빼돌린 비밀문서가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데….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10시간의 논스톱 액션 서바이벌 게임 추격전으로 ‘런닝맨’ 역사상 가장 터프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탈락시키고 싶은 런닝맨에게 투표하라.’ 하지만 생각 없이 적었던 투표 결과를 각자 책임져야만 한다. 한편 정체불명의 걸 그룹 멤버들의 등장과 함께 음모와 배신의 결정판, 그리고 흔들리는 믿음과 우정의 모습이 펼쳐진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음악인 김광한은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음악이라는 작은 파문으로 대한민국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그는 결식아동을 위한 자선공연은 물론, 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음악인생 46년이 흘러, 명실상부 DJ계의 전설이 된 그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한다.
  •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에헤요, 에헤요, 까막까막, 에헤요, 에헤요, 꿈벅꿈벅/까만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요/삼각산은 천년 산, 조선 백성은 천년 까막눈/생선장수 처량도 하지. 외상이 있어도 읽을 줄 몰라.” 한바탕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소리꾼 20여명이 신명을 다해 춤추고 노래하는데 가사가 어째 조금 서글프다. “우리집에는 미지라는 계집종이 있었지.” 남성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이 등장한다. “미지 소원은 무엇이지? 이도(세종 본명)가 임금 되면 다 들어준다.” “백성들만 따뜻하게 품어주는 거,…울 엄마한테 편지 써 보는 거.” “내가 써준다. …임금 될 자는 꼭 약속을 지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한글과 민요를 접목한 소리극 ‘까막눈의 왕’ 리허설이 한창이다. 국립국악원은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까막눈의 왕’을 비롯한 세종 관련 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까막눈의 왕’이 5~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세종이 소리의 이치를 우리 민요에서 깨달았다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원래 한글 초성 기본자(ㄱ·ㄴ·ㅁ·ㅅ·ㅇ)는 혀와 입 등 발음기관의 모양에서 따왔다. 그 영감을 준 것이 민요라는 설정으로, 남도 ‘육자배기’, 강원 ‘정선아리랑’, 서도 ‘자진난봉가’, 경기 ‘잦은 뱃노래’ 등 팔도민요를 한자리에 모았다. 세종 머릿속에 글꼴이 떠다니는 장면은 화려하고, 내관 항선이 뺑덕어멈과 심봉사, 춘향의 환영에 시달리는 설정은 유쾌하다. 한글 창제를 반대한 유생들이 상소를 올릴 때는 답답함이 일고, 중국이 “변방국 조선이 새 문자를 만들면 응징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면 울분이 치솟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큰뜻을 이뤄낸 마지막 대목에서는 감동이 극에 이른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말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뒤 각계 전문가 등 평가단 의견을 물어 다듬었다. 제목이 달라진 것에 대해 정호붕 연출가는 “처음 작가의 제안은 ‘까막눈의 나라’였는데 고상하게 보이려고 ‘언문외전’이라 붙였다. 세종이 까막눈이라는 말 안에 담은 백성을 향한 애정을 몰랐던 거다. 이제야 세종의 큰뜻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24~25일 부산국립국악원에서 이어진다. 1만~3만원. 12~13일에는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연례악인 세종조회례연을 연다. 세종은 “살아서 우리 음악을 듣는데, 죽어서(제를 지낼 때) 명나라 음악을 들어야겠느냐.”면서 음악 연구에 들어갔다. 세종 6년(1424)부터 9년 동안 표준음(황종)을 완성하고, 편경(타악기)을 제작해 이를 발표한 자리가 회례연이었다. 대본 작업을 한 남동훈 성신여대 겸임교수는 “세종은 자주적 문화국가를 꿈꾸었다. 특히 세종의 애민정신은 오늘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전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김석만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무대디자인은 이태섭 용인대 교수가 맡았다. 배우 강신일이 세종을 연기한다. 이어 15일에는 세종 왕릉인 경기 여주 영릉에서 열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에서 ‘봉래의’를 공연한다. 봉래의는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을 연주하며 조선 창건과 평안, 번영을 기원하는 ‘용비어천가’를 노래하고 궁중무용을 덧댄 작품이다.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①능라적삼 옷깃을 여미고 여미면서/구슬같은 눈물방울 소매를 적실 때/장부에 철석간장이 녹고 또 녹아도/한양가는 청노새 발걸음이 바쁘다.  ②금의환향 하실 날 바라고 바라면서/송죽매란 사군자로 수놓아 드릴 때/낭자에 일편단심 참고 또 참아도/해 떨어진 석양길에 솔바람이 차고나  <김능인(金陵人) 작사·문호월(文湖月) 작곡『불사조(不死鳥)』  30년대로 접어들면서 가요계가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이난영(李蘭影)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64년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년간「가요계의 여왕(女王)」이었고 바로「가요계의 여왕(女王)」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불사조(不死鳥)』는 이난영(李蘭影)의「데뷔」곡이다. 31년도에 만들어져 이난영(李蘭影)이 OK「레코드」에서 취입했다.  가사 내용은 남녀간의 애틋한 이별을 그린 것 같지만 제목은 거창하게도『불사조(不死鳥)』.  이난영(李蘭影)은 16살에「태양(太陽)극단」의 막간 가수로「데뷔」했다.「토월회(土月會)」의 후신인「태양(太陽)극단」이 목포(木浦) 공연을 갔을때『가수가 되고 싶다』고 무대 뒤로 찾아온 아가씨가 바로 이난영(李蘭影). 본명은 이옥례(李玉禮)로 작곡가 이봉용(李鳳龍)의 누이동생이었다.  「태양(太陽)극단」의 박승희(朴勝喜)씨는 이 무명의 신인 가수를 그 길로 일본(日本)교포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 노래를 들어보고는 곧 재능을 인정했고 난초처럼 청초하다고「난영(蘭影)」이란 예명을 지어줬다. 그때 공연「포스터」에는「천재가수(天才歌手) 등장」이라고 자못「스타」취급을 해줬고 끔찍이 귀여움을 받았다.  이난영(李蘭影)의 출세는 이 1개월간의 재일교포 위문공연에서 굳어졌다.「태양(太陽)극단」에는 석금성(石金星) 김연실(金蓮實) 강석연(姜石燕) 최승이(崔承伊) 최은연(崔銀燕)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있었다. 견습가수 격인 이난영(李蘭影)은 막간에『아리랑』『도라지타령』을 불러 교포들의 인기를 독점했다. 그 무렵은『도라지타령』이 굉장한 인기「넘버」였고 그래서 이 노래는 선배들이 독점했는데 마침내 이난영(李蘭影)도 얻어 부르게 된 것. 비음이 섞인 축축한 목소리로 불러 넘기는 타령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어서 마침내 이난영(李蘭影)의『도라지타령』이 되고 말았다.  16살때 태양(太陽)극단 들어가…일본(日本)공연서 일약 스타돼 일본 공연에서의 인기가 이쯤되자「레코드」사의 손길이 재빨리 작용됐다. 맨 먼저「스카우트」의 손길을 편 게 OK「레코드」의 이철(李哲).  대판(大阪) 공연길에서 이난영(李蘭影)은 그때 그곳에서 음악공부를 하던 강사랑(姜史浪)과 조일(朝日)악기점 주인(성명 미상)을 만났다.  강사랑(姜史浪)은『감격시대(感激時代)』『굳세어라 금순아』등의 가사를 만든 작사가. 강(姜)씨는 그때 마침 대판(大阪)에 와 있던 이철(李哲) 사장한테 이난영(李蘭影)을 추천했고 이철(李哲)은 즉석에서 전속계약을 맺어 버렸다.  여기서 취입한 노래가『불사조(不死鳥)』와『봄맞이』(윤석중(尹石重) 작사 문호월(文湖月) 작곡)다.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났다.「태양(太陽)극단」은 애써 뽑아 놓은 유망주를 하루 아침에 OK에게 빼앗기게 됐기 때문이다. 춘강(春崗) 박승희(朴勝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항의를 했지만 이난영(李蘭影) 자신이『OK에 있겠다』고 잘라 말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에피소드」는 OK 전속이 된 줄 알면서도 살짝 다른「레코드」사에서 이난영(李蘭影)의 노래를 취입시킨 사건이다. 그때 송죽(松竹)영화사의 음악전담 겸 태평(太平)「레코드」의 전속 작곡가 김준영(金駿泳)이 이난영(李蘭影)의 재능에 취해서 OK 몰래 취입을 했다. 영문을 모르는 이난영(李蘭影)은 김준영(金駿泳)이 시키는대로「태평(太平)」쪽에도 취입을 하고 귀국.  이난영(李蘭影)의 첫 취입한『불사조(不死鳥)』는 국내에서「클린·히트」를 했다. 이에 뒤질세라 태평(太平)「레코드」에서도 이난영(李蘭影)의 노래(곡목 미상)가 나왔다.깜짝 놀란 이철(李哲)은 태평(太平)을 걸고 고소를 제기. 이것이 가수의 전속 문제를 둘러싼 소송사건 제1호가 됐다. 결말은 물론 먼저 계약한 OK쪽이 이겼지만.  태평(太平)「레코드」는 한동안 이난영(李蘭影)을 납치해서 감시원을 두고 연금했는가 하면 OK측은 사원들이 총 동원돼 변장까지 하면서 이난영(李蘭影) 색출작전을 폈다.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에 전속 소송까지 이난영(李蘭影)의 오빠 이봉용(李鳳龍)은『낙화유수(落花流水)』『아주까리 수첩』(백연설(白年雪) 노래)『고향설(故鄕雪)』(최병호 노래)『목포(木浦)는 항구다』 등을 작곡한 대가였다. 김(金)「시스터즈」숙자(淑子) 애자(愛子) 민자(民子)의 민자(民子)가 바로 그의 딸. 72년도에 미국에 있는 딸의 주선으로 일가족이 모두 미국 이민을 했다.  이난영(李蘭影)의 남편 김해송(金海松)은「하와이언·기타」의 명수였고 타고 난 편곡가였다.(작사가 고명기(高明基)씨의 딸) 장세정(張世貞)의『역마차』『연락선은 떠난다』『코스모스 탄식』(박향림(朴響林) 노래) 등 손꼽을 수 없을만큼 많은「히트」곡을 작곡했다. 이난영(李蘭影)과는 초혼이었지만 염문이 하도 많아서 이난영(李蘭影)의 속을 무던히 썩였다.(신(申)카나리아 말)  『연애를 해도 감쪽 같이 했다. 이난영(李蘭影)과 2년간 연애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이철(李哲) 사장은「스캔들」있는 사원은 당장 내쫓았지만 김해송(金海松)·이난영(李蘭影)만은 특별「케이스」로 눈감아 주었다』(조춘영(趙春影) 말)  『한번은 난영이가 소양강에 투신했었어요. 결혼한 지 3년쯤 지나서인데 남편의 바람기가 자지 않았던가 봐요. 뱃사공한테 발견되어 익사 직전에 구출됐는데 이렇게 속 썩고 살아 뭣 하느냐고 서럽게 울더군요』(신(申) 카나리아 말)  김해송(金海松)은 50년 6·25때 공산군에 잡혀 납북되었다. 그의 작곡들은 처남 이봉용(李鳳龍)이 일부「어레인지」했고 문헌에는 거의가 이봉용(李鳳龍) 작곡으로 나와 있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3월 4일 제6권 9호 통권 제22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왼쪽), 아리랑, 한글(가운데), 해녀(오른쪽) 등 한국인들의 삶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온 무형 자산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리랑, 씨름, 가야금, 판소리, 회갑연·회혼례 등 조선족의 16개 무형 문화유산을 국가급 대표목록으로 선정, 공포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농악무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화적 대응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무형문화재의 중앙아시아 정기공연도 추진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3일 서울 효자동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을 쪼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키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진흥·발전 정책의 실행기구로 내년 상반기 전주에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시화·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과 진흥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마련, 국민 문화향유권 신장, 무형문화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무형문화재 공연 활성화 ▲전통공예 진흥기반 조성 ▲전수교육관 활성화 ▲전승자 보전·전승 지원 확대 ▲법적기반·실행기구 마련 등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까지 총 4459억원을 투입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역사박물관건립 추진단 연구관 모집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에서 근무할 학예연구관·학계연구사를 각각 ○명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하려면 국가기관·지자체에서 학예연구직 공무원 재직자이거나 근현대사·정치외교사·경제사·산업과학기술사·국제관계사·대중문화예술사·일상사 등 근현대역사학 전공자여야 한다. 원서는 이메일(yipsei@korea.kr)로 10일까지 접수한다. 문의 인사과 (02)3704-9264.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아리랑국제방송 무기계약직 접수 국제방송교류재단은 아리랑국제방송에서 일할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카메라 기자 ▲마케팅 담당자 등 무기계약직 사원 ○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원서는 아리랑방송 홈페이지(www.arirang.co.kr)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work.go.kr)에서 9일까지 온라인 접수한다. 문의 경영지원팀 (02)3475-5045. 전남교육청 학교폭력조사원 채용 전라남도교육청이 학교폭력조사 업무를 할 지방계약직공무원 1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전임계약직 다급으로 연봉은 3444만~4850만원이다. 전문상담사 2급(한국상담학회) 이상, 상담심리사 2급(한국상담심리학회) 이상, 사회복지사 1급, 청소년지도사 2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상담 관련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는 7~9일 전라남도교육청으로 접수해야 한다. 문의 총무과 인사담당 (061)260-0714.
  • 北핵실험 감지 어떻게…軍, 기상청·지질硏·항우연 ‘입체탐지’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정부가 이를 감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의 핵실험도 장거리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한·미 연합 감시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핵실험 여부는 장거리 미사일과는 다르게 군 단독으로 징후를 감시하고 판단하기가 어렵고 여러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핵실험장 상황의 공중 감시는 한·미 인공위성 전력이 맡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한 우리 위성 아리랑 2호는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주변을 촬영한다. 아리랑 2호는 가로 세로 각각 1m 크기에 해당하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위성카메라로 지상으로부터 685㎞ 상공에서 지구를 하루에 14바퀴 돌면서 실시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00㎞ 상공에서 15㎝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미국의 정찰위성 KH12(키홀)도 차량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감시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이를 가장 먼저 탐지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기상청과 지질자원연구원 등에 분산돼 있는 100여개 이상의 지진관측소들이다. 특히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감지하기 위해 강원도 인제, 경기도 연천 등에 지하 100m 길이에 지진 관측소를 설치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하면 인위적 폭발에 따라 초기에 높은 지진 파형이 감지된 뒤 지속적으로 작아진다. 이는 불규칙적이고 복잡한 자연 지진파와 달라 확연히 구분된다. 핵실험에 의한 인공 지진은 일시적 폭발로 인해 에너지 방출 시간이 매우 짧고 지진계가 먼저 감지할 수 있는 P파(종파)의 진폭이 S파(횡파)보다 크다. 핵실험 이후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나서 핵폭발 시 대기에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을 포착한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06년 10월 이후 방사성물질을 탐지하는 이동식 장비 ‘사우나’(SAUNA)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핵실험 이후 대기에 남은 방사성물질 크세논과 크립톤, 제논 등의 원소를 채집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정선군, 시티투어 전용버스 운영

    강원 정선군이 명성을 얻고 있는 정선 5일장과 본격 개장을 앞둔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버스를 운행한다. 정선군은 1일 이달부터 11월까지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매월 2일과 7일 및 토·일요일에 화암동굴과 병방치 스카이워크 등 시내 순환 관광 코스를 대상으로 시티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 지리를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화암동굴 코스는 정선역을 출발해 정선 5일장∼화암동굴 및 화암약수∼소금강∼몰운대∼정선아리랑극을 순환하며 스카이워크는 정선역에서 정선 5일장∼아라리촌∼병방치 스카이워크∼정선아리랑극을 돌아온다. 운행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평균 13회 운행하며 성수기인 7월부터 9월까지는 증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외국어 안내 체계도 추진하면서 관광객 편의 제공과 정선군 관광 이미지를 높이게 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한 달 동안 홍보물 제작과 버스래핑·안내표지 설치 등 시티투어 운행 준비를 마무리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0㎝까지 관측하는 ‘독수리눈’ 아리랑 3호 우주로…

    70㎝까지 관측하는 ‘독수리눈’ 아리랑 3호 우주로…

    나로호 세 번째 발사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적 관심은 나로호의 발사 성패에 쏠려 있지만, 올해 우주과학계의 큰 이슈는 이것뿐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20주년인 올해 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외에 아리랑 3호, 아리랑 5호, 과학기술위성 3호 등을 쏘아올린다. 지구관측용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는 오는 18일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의 발사를 앞두고 지난 3월 15일 일찌감치 현지로 옮겨졌다. 아리랑 3호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지상의 70㎝ 수준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초의 서브미터(1m 이하)급 관측위성이다. ‘독수리의 눈’으로 불리는 아리랑 3호의 광학카메라는 지상의 사람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발사 후 4년간 지상 685㎞ 궤도를 돌며 역할을 수행한다. 같은 날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지구환경변동관측위성 1기, 소형위성 2기 등과 함께 발사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아리랑 3호는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 2호에 비해 기동성이 대폭 향상돼 원하는 지역의 영상을 능동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올해 발사될 예정인 아리랑 5호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쏘아올려질 아리랑 5호는 국내 위성 가운데 최초로 영상레이더를 탑재했다.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2호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촬영하는 광학위성이어서 맑은 날에만 관측이 가능했지만, 아리랑 5호는 카메라가 아닌 레이더를 이용하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야간에도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 5호는 발사된 뒤 5년간 지상 550㎞의 궤도에서 하루 15바퀴씩 지구를 공전하며 지구촌을 1m급 공간 해상도로 촬영한 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나로호 발사보다 약 한 달 앞선 9월에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가 발사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가 개발한 순수 연구용 위성으로 대기관측, 환경감시 등 다양한 지상관측 자료를 제공한다. 위성에 장착된 근적외선 우주관측 카메라는 우주에서 방출되는 근적외선을 촬영, 은하 지도를 만들게 된다. 또 관측 카메라를 통해 지구상의 산불 탐지, 도시 열섬현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올해에만 나로과학위성을 포함해 모두 4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라면서 “이로써 2020년 달 궤도탐사, 2030년 달 착륙 등 달 탐사계획을 비롯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4만5000명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4만5000명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오는 6월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4만 5000명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처음 열었던 ‘천지진동 페스티벌’의 두 번째 행사로 ‘아리랑 아리리요 페스티발’을 연다. 지난해 10월에 첫선을 보인 ‘천지진동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축제다. 첫회는 고양시에서 전통 타악 연주자 2011명을 한자리에 모아 만든 초대형 풍물마당이었다. 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 사물놀이로, 한국기록원의 인정을 받았다. 올해는 또 하나의 애국가이자 마음을 울리는 노래인 ‘아리랑’을 주제로 잡았다.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아리랑은 화합과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의 것인 양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한다.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절박함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목표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행사는 ‘희로애락’, 총 4부로 꾸민다. ‘희’에서는 기쁨을 기원하는 정선아리랑과 홀로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등을 부르고, ‘로’에서는 우리 삶의 모든 슬픔을 품은 상주아리랑과 상여소리 등을 담는다. ‘애’는 화합과 소통의 아리랑이다. 구아리랑과 해주아리랑, 진도아리랑으로 구성했다. 마지막 ‘락’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아리랑을 부르며 거대한 판놀음으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120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단과 1000여명이 소속된 연합 합창단, 군악대와 경기도립국악단 및 무용단 소속 연주자 350여명이 참여한다. 운동장과 관람석의 구분을 없애 4만 5000여명에 이르는 관객들도 자유롭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아리랑을 세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하는 한편, 아리랑 전수자를 무형문화재로 인정하는 관련법 개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공연무대·관람석 구분 없애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 홍보기획감독으로 참여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날 축제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오는 7~8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아리랑 2차 광고를 진행한다. 한편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아리랑 지킴이 군단을 선발한다. 이미 박정자, 손숙(이상 연극인), 임권택, 김동호, 안성기(이상 영화인), 황병기, 안숙선(이상 국악인), 김동규, 이병우, 이승철, 윤도현(이상 음악인), 배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등 각계 인사가 지킴이로 참여해, 전규환 영화감독이 연출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지킴이 신청은 아리랑코리아(www.arirangkorea.co.kr)에서 할 수 있다. (031)289-642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유인택 교수, 서울시뮤지컬단장에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에 유인택(57) 군장대학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임기는 2년. 유 신임 단장은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공연과 영화 기획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계에서는 ‘프로듀서 1세대’로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문화콘텐츠 벤처캐피털 아시아문화기술투자 등을 설립하고 ‘화려한 휴가’, ‘결혼이야기’ 등 영화 20여편을 제작했다. 뮤지컬 ‘구름빵’, ’광화문연가’ 등에 펀드매니저로, 연극 ‘아리랑’, ‘금희의 오월’ 등에는 기획자로 참여했다. 1996년 영화감독 홍기선과 함께 영화사전심의 위헌판결을 이끌어 내 34년 만에 폐지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 유채꽃 보고 청보리밭도 걸어요

    제주를 대표하는 경관작물인 유채와 청보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잇따라 막을 올린다. 제주유채꽃큰잔치조직위원회는 ‘제30회 제주 유채꽃 큰잔치’를 20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큰사슴이오름(대록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 어울림마당, 22일 카놀라밴드 페스티벌·제주유채꽃큰잔치와 함께하는 아리랑 라디오 공개방송, 어린이 사생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25일에는 조선시대에 조정에 바칠 준마를 길렀던 ‘갑마장’을 둘러보는 걷기대회가, 28∼29일에는 제주카놀라오픈 디스크 골프대회와 화락 어울림한마당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최남단 국토인 서귀포시 마라도에 이웃한 섬인 가파도에서는 2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간 ‘제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60만여㎡에 펼쳐진 청보리밭 걷기를 비롯해 청보리 염색체험, 수산물을 채취하는 바릇잡이, 횃불을 켜 바다고둥인 보말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축제기간에는 여객선 운항 횟수가 평일 6회, 주말 8회로 늘어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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