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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내게 물어봐” 종로에 자문관이 뜬다

    “경찰 출신의 강점을 살려 수시로 현장을 둘러보고 보완할 점 등을 관련 부서나 기관에 전달하겠습니다. 특히 생활안전 분야와 통합안전센터, 여성·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철균(63) 종로구 안전자문관은 7일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지난 2월 안전자문관 공개채용을 거쳐 이달부터 출근하고 있다. 강동·성동·동대문경찰서에서 방범·형사·경무과 등을 거쳐 2012년 12월 경정으로 정년퇴임한 그는 “현재 업무 파악 중이지만 앞으로 경찰, 특별사법경찰과 공조해 법률 자문 등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종로구가 각종 사건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안전자문관제도를 시행해 눈길을 끈다. 분산됐던 안전, 방범 분야에 대한 자문 기능을 통합한 셈이다. 안전자문관은 앞으로 ▲안전강화를 위한 안전협력 및 자문 ▲생활안전 분야, 합동지도·단속·자문 등 경찰 연계 사무 ▲어린이 보호구역 및 여성안전 등 지역별 취약지역 순찰에 대한 자문 ▲식품위생안전 분야 ▲교통안전 분야 ▲특별사법경찰관 수사관련 자문 ▲기타 쟁점 사항 등에 대한 관련 법령 해석 및 법적 절차 진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는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건설교통국을 안전건설교통국으로, 치수방재과를 안전치수과로 개편했다. 이어 12월에는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폐쇄회로(CC)TV를 한데 모아 관리·관제하는 통합안전센터를 열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안전자문관의 전문성을 살린 안전 강화를 통해 범죄율 하락, 자살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강남구, 탈세 유흥주점 15곳 7억 5500만원 추징

    강남구는 초대형 요정 등 지방세 고의 누락 업소 15곳을 적발 , 영업주들이 빠뜨린 지방세 7억 5500만원을 추징 과세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세계 명품도시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법 유흥업소에 대해 ‘전쟁’을 벌인 데 이어 고의로 지방세를 누락시킨 업소를 찾아내 또 한 번 강력한 제재에 나서는 등 불법·탈법 근절에 한발짝 앞선 것이다. 유흥주점은 ‘지방세 중과세 원칙’에 따라 고율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실제 유흥주점으로 영업하고 있던 면적에 이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 세율을 적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음식점으로 지정된 역삼동 D업소는 4개 층을 합쳐 1652㎡(약 495평) 규모의 온돌방 객실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접대부를 두고 시중을 들도록 해 사실상 초대형 ‘요정’이었다. 특히 유흥주점 영업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일부인 1.5층만 허가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구는 이 업소에 지방세 1억 5100만원을 추징하고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논현동 G업소는 유흥주점 허가를 받지 않고 객실 12개를 설치한 다음 여성접대부 50여명을 고용해 2년 넘게 영업하다 적발됐다. 강남구는 이 업소에 2012~2013년 탈세액 1억 900만원을 추징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 송치했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특별사법경찰관 지명을 받은 공무원들로 ‘시민의식 선진화 저해사범 전담팀’을 꾸렸다. 행정처벌은 물론 형사입건 권한까지 가진 이들은 불법 성매매 업소 단속과 성매매·불법대부업 전단 단속 등에 큰 성과를 냈다. 이번엔 지방세를 탈루할 속셈으로 영업장을 고의로 축소해 허가를 받거나 아예 허가도 없이 영업하는 얌체 업주들을 찾아내 바로잡은 것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선거철을 노려 탈세 등 불법·퇴폐 행위를 일삼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 절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전시 8~9급 공무원 채용

    대전시가 7~11일 지방직 8~9급 공개 임용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접수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 하면 된다. 시험은 오는 6월 21일 치러진다. 면접은 8월 11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29일이다. 선발 인원은 ▲행정9급(일반 68명, 장애인 11명, 저소득층 5명, 시간선택제 14명) ▲세무9급(일반 24명, 장애인 2명) ▲전산9급 3명 ▲사서9급(시간선택제 2명) ▲속기9급 4명 ▲보건9급 12명 ▲식품위생9급 1명 ▲농업9급 3명 ▲축산9급 1명 ▲환경9급(일반 8명, 저소득층 1명) ▲기계9급 3명 ▲전기9급 3명 ▲화공9급 2명 ▲도시계획9급 1명 ▲토목9급(일반 15명, 장애인 1명, 저소득층 1명) ▲건축9급 7명 ▲지적9급 4명 ▲측지9급 1명 ▲방재안전9급 2명 ▲방송통신9급 3명 ▲운전9급(일반 10명, 저소득층 4명) ▲간호8급 10명 등 모두 226명이다. 응시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올해 1월 1일 이전부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까지 주민등록상 대전시로 돼 있거나 1월 1일 전까지 대전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었던 기간을 모두 합산해 3년 이상인 사람이다. 간호직, 전산직, 사서직, 속기직, 지적직, 운전직 공무원 응시자는 면접 전날인 8월 10일까지 해당분야 자격증(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장애인은 원서접수 마감일인 4월 11일까지 장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는 대전시 총무과 채용담당(042-270-4061~3), 원서접수 문의사항은 인터넷원서접수센터(070-4012-6103~4)로 하면 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놀이시설 ‘푸드트럭’ 7월부터 허용

    놀이시설 ‘푸드트럭’ 7월부터 허용

    정부가 규제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규제개혁 끝장토론’(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나온 현장 건의를 처리하기 위한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잠재성장률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벤처·창업 확대, 5대 유망 서비스산업 규제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당초 건의된 총 52건의 과제 중 27건은 6월까지, 14건은 연말까지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41건이 연내 개선된다. 나머지 11건 중 7건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고 수용이 곤란한 4건은 대안이 검토된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불합리한 규제는 ‘경제의 독버섯’이라는 인식을 갖고 규제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부지침 또는 행정조치로 즉시 해결 가능한 과제는 4월까지, 행정법령 개정과제는 6월까지 완료하고 법률의 제·개정 등이 필요한 과제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7월부터 테마파크나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 안에서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만든 ‘푸드트럭’에서도 음식을 팔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자동차관리법,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을 7월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다만 트럭 안에 0.5㎡의 최소 화물 적재공간을 둬야 하고 식품접객업 영업신고를 할 때 자동차등록증을 확인한 후 허용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튜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튜닝하기 위해 꼭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품 및 대상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자동차의 구조, 장치 중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튜닝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조등을 제외한 나머지 등화장치는 승인을 면제하는 식이다. 불법이었던 일반 승합차의 캠핑카 개조도 가능해진다. 뷔페식당에서 관할구역 5㎞ 안에 있는 제과점 빵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거리 제한 규제는 없애기로 했다. 정부가 취업자 월급의 50%를 주는 청년인턴제 사업의 지원 대상을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에서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다만 벤처기업,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 등 일부 업종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00억원의 개발부담금 때문에 5조원대의 투자가 미뤄졌던 여수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관리법에 따르면 공장 증설을 위해 녹지를 공장용지로 바꾸면 땅값 상승분만큼 부담금을 내고 대체 녹지까지 조성해야 한다. 이런 이중 부담이 없도록 기업이 대체 녹지 등 공공시설을 설치할 때 쓴 비용을 지가 상승분의 50% 한도로 내야 할 부담금에서 빼주기로 했다. 의료법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6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4~10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원격의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스마트폰 심박수 측정센서를 의료기기 인증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게임장,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유해시설이 없는 고급 관광호텔은 학교 주변에도 지을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을 개정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덕성여중·고, 풍문여고 근처에 지으려던 7성급 한옥 호텔도 건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터넷으로 ‘천송이코트’를 살 수 있도록 5월까지 내·외국인 모두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액티브X 프로그램을 깔고 공인인증서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인터넷 쇼핑몰도 만든다. 추가 검토 대상은 중소·중견기업 가업 승계 시 상속세 감면 확대, 400달러인 해외여행자 면세한도 상향 등이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면세한도 상향은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만 편의를 봐 주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좀 더 검토할 예정”이라며 “시장가격 조정 요구나 새 규제를 만들어 달라는 등 규제개혁에 맞지 않는 건의는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권 발급 기간 줄이는 방법 중구에서 아이디어 냅니다”

    “여권 발급 기간 줄이는 방법 중구에서 아이디어 냅니다”

    “여권 발급에 나흘이나 걸릴 이유가 있나요. 급한 해외 출장 때문에 재발급받는 과정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주민이 불편하다고 털어놓는 걸 봤습니다. 외교통상부가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통합 발급하다 보니 생기는 일인데, 중구에서 발행하도록 하면 이틀로 단축할 수 있죠.” 25일 김찬곤 중구 부구청장은 규제 완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 그는 “여권 발행장비를 광역자치단체별로 3~4곳씩 분산 배치하자고 외교부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비효율적인 위법건축물 규제, 관광호텔 신축 관련 불편 사항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부구청장은 이날 출범한 중구 규제개혁추진단 총괄을 맡았다. 단장인 기획재정국장 아래 6급 이하 직원 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끝장 토론’을 주재하며 규제개혁에 총력을 쏟는 가운데 구도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추진단은 지방자치단체 행정규제 등록 및 관리를 맡는다. 나쁜 규제는 폐지·완화하고 좋은 규제는 강화·신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컨대 상위법령 개정 사항을 반영하지 않는 자치법규는 발굴 즉시 개선하고 주민 편의를 위한 법령 개정은 중앙부처에 적극 제안한다. 부구청장 주재로 매주 목요일 규제개혁 보고회도 한다. 국장, 총무과장, 감사담당관 등이 참석해 규제 내용에 대한 필요성 및 적정성을 검토한다. 특히 부구청장이 직접 전화를 받아 상담하는 ‘기업신문고 핫라인’(3396-8200)을 가동했다. 김 부구청장은 “5층 건물의 4층 일부가 위법이면 건물 전체 인허가에 제한을 받는다”며 “이 때문에 식품위생법 규정에 맞춰 시설을 갖춘 층도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영세 자영업자에게 타격을 입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간만 제재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식 구청장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꾀해 일자리 등 경제 살리기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스타공무원] 강희진 경기도 기업지원1과장

    [스타공무원] 강희진 경기도 기업지원1과장

    ‘1%대 꿈의 금리 실현은 가능할까.’ 지금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저금리 지원제도를 실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희진 기업지원1과장이 있다. 강 과장은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공무원으로 통한다. 가는 곳마다 변화와 개혁을 꾀하며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거나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운용자금의 ‘시장경쟁금리’ 적용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어느 한 시중은행이 단독으로 운영해온 경기도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올해부터 11개 시중은행에서도 취급하며 금리를 공개하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기업인들이 가장 낮은 금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경기도와 특정 은행이 대출금리를 정하면 이 확정금리대로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금리도 높고 자금 지원 과정도 투명하지 않습니다. 직접 은행을 가지 않고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는 없을까요.” 강 과장은 기업인들로부터 이런 건의를 받고 메스를 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자금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것도 영향을 줬다. 육성자금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5~6%대인 협약금리가 3~4%대로 내려갔다. 경기도의 이자 보전금까지 합치면 실제 기업들의 육성자금 대출금리는 2~3%대로 크게 낮아진다. 신용이 좋은 기업이 추가로 이자 할인을 받을 경우 1% 대의 금리 실현도 가능하게 된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연간 5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은행에 지급했던 취급수수료 120억원도 절감하게 됐다. 무엇보다 기업인들이 집 또는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서류 뭉치를 들고 은행 문턱을 넘어야 했다.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홈페이지(G-머니)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원스톱으로 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하던 자금 종류도 11종에서 6종으로 단순화시켰다. 다음 달에는 중기자금 신청 자격을 판단해주고 어느 정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간편하게 알 수 있는 ‘자가진단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강 과장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을 맡고 있을 때는 식품위생 및 환경 범죄자를 잇따라 적발해 “진짜 경찰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비싼 특급호텔 음식점 재료·위생은 불량

    서울과 강원 지역의 특급호텔 내 음식점 8곳이 비위생적인 조리실에서 음식을 만들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믿고 찾는 특급호텔들이 식당 위생과 식재료에는 신경 쓰지 않고 비싼 음식값만 받아 온 셈이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서울 중구 신세계조선호텔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등 외국인도 많이 찾는 서울 중심가의 주요 호텔이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식약청은 지난 10∼17일 서울과 강원 지역의 25개 특급 호텔 내 177개 식품접객업체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8개 업체를 적발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그랜드하얏트 내 음식점과 신세계조선호텔 내 일식집 스시조, 강원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동보성 등은 조리실 환풍구 청소 상태가 불량하거나 조리실 벽면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또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내 음식점 봉래헌은 유통기한이 지난 백후추와 월계수 잎을 사용했고 강원 속초의 켄싱턴스타호텔과 호텔 마레몬스, 원주의 호텔인터불고 등 4곳의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사용했다. 켄싱턴스타호텔은 비빔양념국수 등 4개 식재료에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썼다.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오랑제리는 영업자가 아닌 자가 제조한 도라지 정과를 판매했다. 호텔 마레몬스는 유통기한이 2011년 8월인 가다랑어포를 국물 내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서울식약청은 점검 과정 중 적발된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들을 압류하고 이들 식재료로 조리한 음식물은 모두 폐기 조치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연이은 국내 호텔들의 위생 불량 사례 적발에 따른 특별점검 필요성과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에 따른 식품 위생 사고 예방 차원에서 실시됐다. 서울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호텔 내 식품접객업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액티브X에 막혀 중국에선 ‘천송이 코트’ 사고 싶어도 못 사”

    “액티브X에 막혀 중국에선 ‘천송이 코트’ 사고 싶어도 못 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천송이 코트’,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규제는 빙산 같아서 물 위 8%보다 물 아래 안 보이는 92%가 훨씬 위험하다.”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는 산업 현장 곳곳에서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에 대한 지탄이 줄줄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규제로 직접 고통받고 있는 기업인, 중소상공인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작정한 듯 규제 혁파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 보였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지철 현대기술산업 대표이사는 신제품 개발 시 받아야 할 ‘인증’이 너무 많아 판매에 나서기도 전에 지친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인증에 많은 비용, 시간이 들어 중소기업인들이 애로를 겪는다”며 “냉동 공조 장비의 경우 일부 제품 인증은 수수료만 600만원에 달한다”고 하소연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실현’의 일환으로 창업 재도전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창업 재도전이 어렵다는 푸념도 나왔다. 실제로 창업 실패 경험이 있다는 유정무 IRT코리아 대표는 “창업 실패를 하면 일시적으로 신용불량 상태가 된다”며 “창업 재도전 기업인에게 신용정보 조회를 한시적으로라도 면제해 주는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법인 연대 보증’을 창업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식당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동포 아줌마’ 고용에도 상당한 ‘손톱 밑 가시’가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미정 정수원돼지갈비 사장은 “내국인은 4대 보험만 들면 되는데 외국인은 고용지원센터, 출입국사무소 신고 등 네 번이나 더 행정 업무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9년간 푸드트럭을 제조해 온 두리원 FnF 배영기 사장은 “식품위생법상 푸드트럭 영업이 불법이고,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일반 트럭은 푸드트럭으로 개조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규제가 풀려 합법적인 푸드트럭 1호가 탄생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1톤 화물차를 푸드카로 개조하는 것은 서민 생계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답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도 지적을 받았다. 10년 전에 비해 택배 물량은 3배가 늘었는데 택배 차량은 제한돼 있다거나, 1988년에 400달러이던 면세 물품 구입 한도가 지금도 똑같다는 지적 등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규제는 빙산 같아서 물 위 8%보다 물 아래 안 보이는 92%가 훨씬 위험하다”며 “한국 경제가 타이타닉이 되지 않도록 물밑 빙산을 녹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 ‘액티브X’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며 “‘천송이 코트’를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던 게임 규제 때문에 입은 피해를 언급하며 규제 개혁을 호소했다. 강신철 네오플 대표는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점점 생명력을 잃어 국내 시장은 절반 이상이 외국산 게임에 잠식당했다”며 “2010년 입법화된 셧다운제로 2009년에 3만개가 넘었던 게임업체 수가 4년 만에 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여러 규제가 뒤엉킨 ‘덩어리 규제’를 일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정 사업에 걸린 규제가 10개인데 9개만 풀어서는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완화와 별개로 규제가 명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 공무원들의 ‘자의적 판단’으로 소상공인들이 불편을 겪고 부정부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음식점 지하수 사용 문제를 예로 들며 “자의적 판단으로 행정 집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업 규제에 관한 행정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규제 개혁을 ‘기업 특혜’로만 보는 국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학기 분식점 위생점검

    새학기 분식점 위생점검

    신학기를 맞아 서울 서초구 관계자 등이 27일 한 분식점에서 위생점검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과 학부모 식품안전 지킴이 등과 함께 지역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28일까지 튀김 식용기름 위생 상태와 식품의 유통기한 등을 점검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업무보고] 음식점 위생등급제 도입 추진

    정부가 내년을 목표로 음식점별 위생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도입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식중독 발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음식점에 위생등급제를 도입, 평가 결과를 간판이나 출입문에 게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시범 운영한 적이 있지만 전국적으로 시행된 적은 없다. 식약처는 먼저 대형 음식점에 위생등급제를 도입한 뒤 이를 소형 음식점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미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실제 2010년 미국 뉴욕시가 시내 음식점 2만 4000곳을 대상으로 위생등급제를 시행한 결과 최상위 등급 음식점이 시행 6개월 만에 65% 증가한 바 있다. 식약처는 “국회에 계류 중인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전문가와 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좋은 등급을 받을 경우 소비자와 영업주 입장에서도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그러나 외식업체들은 위생등급제의 일방적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협조를 얻어 음식점 주방 공개 등 주방문화 개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또 의약품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환자가 소송 없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구제 제도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약품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제약사들이 부담한 피해구제 사업비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담배성분 분석법에 대한 연구 개발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담배가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 담배를 피울 때 이 성분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성공할 경우 담배의 유해성분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품안전 기술 中企에 전수… CJ제일제당 ‘상생협회’ 설립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기업이 식품안전 기술력을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에까지 전수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연간 운영비 12억원을 전액 출연했다. 국내에는 2만 3000여개의 식품기업이 있으나 이 중 90% 이상은 종업원 20명 이하 규모로, 사실상 품질관리 개선과 식품안전 역량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식품업체가 식품위생법에 따라 1∼6개월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도 어려워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외부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많다. 협회는 앞으로 연간 20여개 중소기업의 품질안전 지원을 시작으로 5년간 100개 이상의 식품중소기업을 돕게 된다. 협회는 자가품질검사 비용·분석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기업당 연간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전문인력을 직접 생산현장으로 파견해 위해물질분석에 필요한 기자재를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기기 사용법이나 기술을 전수한다. 인프라가 부족하면 외부 공인기관 의뢰를 통합 관리해 검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다른 식품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국내 전체 식품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상생협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이 아저씨들 뜨면 남대문 시장 발칵 뒤집힌다는데…

    [주말 인사이드] 이 아저씨들 뜨면 남대문 시장 발칵 뒤집힌다는데…

    “특별사법경찰 고광선입니다.” 지난 23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노점 거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명의로 발급된 신분증을 내밀자마자 ‘짝퉁’ 지갑과 의류를 팔던 상인들이 후다닥 도망을 친다. 그런데 대기하던 서울시 특사경들이 ‘튄’ 상인은 쫓아가지 않고 노점 주변을 여유롭게 빙 에워싼다. 그러곤 현장 사진을 찍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상표권 침해, 일명 ‘짝퉁’ 단속 현장이다. 설 명절을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눈속임으로 시민들 지갑을 열려는 게 아닌가 점검하느라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특사경 8년차인 고 수사관은 “남대문시장 특성상 도망친 사람들은 한 시간 안에 나타난다.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게 뻔하다.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보면 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오후 10시 전에 노점을 치우지 않으면 상인연합회의 제지로 다시는 장사를 하지 못하는 특성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특사경 5명이 버버리와 루이비통, 아르마니 등 이른바 명품을 베낀 옷과 지갑, 양말 등 수천 점을 고스란히 남겨둔 4개 노점을 한 시간이 넘도록 떠나지 않고 조사를 벌이자 주변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더러는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어떤 상인은 “민원을 넣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 수사관이 “빨리 전화하세요. 올 때까지 안 갑니다”라고 하자 한쪽 구석에서 주인을 자처하는 김모(60)씨가 나타났다. 수사관들은 혐의와 불법제품 압수 절차를 알리고 빠른 손길로 마대자루에 짝퉁들을 쓸어담았다. 오후 10시를 넘겨서야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압수한 짝퉁은 커다란 마대로 6개, 3000여점이나 됐다. 이제 조서와 함께 서울지검으로 송치하는 절차를 밟을 시간이다. 특사경 발령 한 달째인 새내기 이모(34) 수사관은 “그래도 오늘은 수월했다. 앞서 동대문시장 단속 때 조직폭력배들이 둘러싸며 위협해 솔직히 무서웠다. 선배들이 없었으면 아마 나부터 도망쳤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시장을 관리(?)하는 조폭들이 단속을 몸으로 막고 욕설도 퍼붓는단다. 그 사이에 상인들이 불법제품을 빼돌리는 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특사경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거리에서 ‘짝퉁’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 규모 성매매 전단 유포 조직과 식품유통 사건으로 최대 규모인 730여억원을 챙긴 불법 산수유 제품 제조·유통 조직을 검거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중국산 소금의 원산지 허위표기, 불법 정력제 유통, 비위생 야식배달업체 등 시민 삶을 지키는 마지막 ‘방패’ 역할을 한다.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는 서울시 특사경에선 직원 110명이 뛰고 있다. 지난해 1214건의 수사로 1297명을 입건했다. 2012년 1170건보다 127건이나 많았다. 지난해 사건을 분석하면 식품위생 위반 609건(50.2%), 환경 분야 186건(15.3%), 공중위생 115건(9.5%) 순으로 많다. 그만큼 특사경의 수사는 경찰의 강력범죄 단속과 달리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수년간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맡았던 전형적인 공무원인 이들이 잠복근무와 변장 등 위장 수사는 물론 과학수사 장비를 도입하는 등 첨단 수사기법까지 익히면서 탄력을 받아 거둔 결실이다. 검찰 파견 근무를 10년 넘도록 했던 백용규 보건의학수사팀장은 “검찰과 경찰, 환경부 등에서 파견했던 직원들이 특사경에 합류하면서 수사기법과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면서 “이젠 웬만한 수사경찰 못잖다”고 말했다. 백 팀장도 1990년부터 서울중앙지검 등에 10년에 걸쳐 파견돼 생활한 베테랑이다. 특히 ‘촉’ 좋은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불법 한방정력제를 만들어 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도 그의 손에 붙잡혔다. 백 팀장은 “어느 날 휴대전화로 ‘한 번 먹으면 끝내준다’는 자극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직감적으로 ‘이상하다.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사에 뛰어들었다”고 귀띔했다. 일당은 중국 서버를 경유한 인터넷, 수십 개의 대포통장, 대포폰 등을 이용해 수사망을 교묘히 피했다. 도저히 꼬리를 잡을 수 없었던 그는 가짜 한방정력제를 직접 구입, 제품 포장지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한 패거리의 지문이 분명히 포장지에 찍혔으리란 판단에서다.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포장지 지문의 주인공을 한 달 넘도록 미행한 끝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등을 섞어 만든 117원짜리 환을 1만 2000원에 판매하며 10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시민 수십 명이 부작용 등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성과를 일군 가장 큰 비결은 직원들의 땀이다. 수사는 짧게는 2개월, 때론 4~5개월 잠복과 사진 채증, 주변 탐문 등으로 보내기 일쑤다. 출퇴근과 휴일이란 개념조차 없다. 새벽에 출근해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2011년 소금 포대갈이(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 수사를 할 때다. 국산으로 바꾸는 장면을 채증하려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용의자 트럭을 미행했다. 이순태 수사반장은 “직원 두 명과 반바지에 슬리퍼로 위장하고 경기도 이천으로 트럭을 미행했다”면서 “그날따라 용의자 트럭이 전북 익산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가는 바람에 우리도 예정에도 없이 목포 유달산 밑까지 추적했다”며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시 트럭이 움직일 때까지 사흘씩이나 꼼짝없이 차량에서 노숙했다. 또 지난해 8월엔 용의자 미행 중 탑승 차량이 논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두 달여를 나무 위에서 지내며 불법 고춧가루 제조 현장을 채증한 적도 있다. 김태섭 수사관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잠복’이 멋지게 그려지지만 가장 힘들다. 여름철 창문을 닫고 에어컨도 틀지 않은 채 몇 시간을 보내려면 그야말로 고역”이라면서도 웃었다. 이 반장은 “솔직히 사명감 없으면 덤빌 수 없는 일이다. 불평 없이 열심히 해주는 동료가 대견스럽다”며 덩달아 웃었다. 특사경들은 서울시에 대한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최승대 총괄수사팀장은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충분히 고생을 참을 수 있다”면서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줬으면 한다. 예컨대 일은 사뭇 다르지만 공무원으로 분류돼 하루 4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밤샘 근무를 해도 4시간만 인정된다. 하지만 특사경은 업무 특성상 24시간 근무하는 날도 많다. 수사비도 문제다. 공식적인 사건 수사 전 단계인 첩보 입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자비로 부담한다. 예를 들어 서울 인근 공장에서 가짜 참기름을 만든다는 첩보를 확인하러 움직일 때 드는 차량과 식비 등 비용은 직원 개인이 떠맡는다.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경찰만 수사비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특사경이 서울시 전체의 정책이나 사업을 만들진 않지만,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고 자부한다”며 수첩을 꺼내 내일 할 일을 챙겼다.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플러스]

    전통시장 설 제수용품 할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17~26일 중곡·자양·영동교·노룬산·화양제일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5~1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제기차기, 팔씨름 대회, 경품 추첨도 한다. 일자리경제과 450-7326. 농수축산물 원산지표시 단속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설을 앞두고 20~25일 대형 할인마트와 중소형 할인마트, 재래시장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원산지표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도 함께한다. 위생과 351-8170. 지역공동체 일자리 21명 모집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가자 21명을 20~27일 모집한다.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기준 163만 820원)의 120% 이하, 재산은 1억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고용정책과 2199-7199. 중소기업 대상 166억 대출 구로구(구청장 이성) 15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사업 설명회를 연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시중은행 협력자금, 소상공인 보증 특례지원 분야에 166억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지역경제과 860-2865.
  • 사장님, 낡은 가게 시설 수리하세요

    서울 광진구가 식품위생업소의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식품진흥기금 융자 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휴게(제과) 음식점이나 식품제조업소로 신고한 지 1년 이상 된 곳으로 시설 개·보수 및 화장실 시설 개선, 모범음식점 육성 자금 등이 필요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호프집, 소주방, 단란·유흥주점, 혐오 식품 업소 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일반·휴게 음식점 등의 시설 개선에는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연리 2%로 1년 거치 3년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 모범음식점 육성은 연리 2%로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식품접객업소 화장실 시설 개선은 연리 1%,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 판매업소는 연리 1%, 3년 거치 5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최대 3000만원을 융자해 준다. 신청은 보건위생과(02-450-1910)에서 연중 수시로 접수해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영업장 시설 개선이나 모범음식점 육성 자금이 필요한 영업자들이 적극 활용해 업소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호떡·붕어빵 ‘먼지 빵빵’

    겨울철 길거리 대표 간식인 붕어빵, 호떡, 호두과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상점에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공급해 온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지방자치단체, 시민감시단체와 합동으로 지난달 팥앙금과 반죽 공급 업체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 3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 업체는 유통기한을 임의로 늘리는 등 변조 행위를 한 3곳과 제조일자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한 4곳,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한 2곳,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1곳,출고일자를 제조일자로 허위 표시한 7곳 등이다. 밀가루와 먼지 등의 분진이 쌓여 퇴적된 상태인데도 청소를 하지 않고 식품을 생산해 온 3곳도 함께 적발됐다. 이번 단속은 전통시장, 버스정류장 주변의 가두 판매점 및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업체 등에 원료를 납품하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통기한 조작 ‘불량 케이크’ 수십만개 대량 유통

    유통기한 조작 ‘불량 케이크’ 수십만개 대량 유통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유명 제빵 업체들이 케이크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연시에 유통 기한을 변조한 케이크와 빵 등을 대량 유통하다가 적발됐다. 서울 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합동단속반(반장 김한수)은 서울시와 지난 3∼20일 유명 케이크·빵류 제조업체 23곳을 상대로 단속한 결과 유통 기한을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업체 8곳을 적발, 담당 관청에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적발된 업체 중 유명 제과업체 A사 대표 강모(55)씨 등 4개 업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롤케이크 등 완제품 3억 8000만원어치를 실제 유통 기한보다 최대 45일 더 늦은 날짜로 허위 기재해 서울의 유명 제과점과 호텔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케이크의 판매 시점에 맞춰 유통 기한을 조작해 표기하려고 제품 14만 8000여개의 포장지에 제조일자 등을 전혀 기재하지 않은 채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기소된 B업체 대표 서모(52)씨도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컵케이크 등 11만 4000여개를 유통 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제조공장에 보관했다. 이 가운데 2억 90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시중 백화점 19곳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적발된 업체들도 대부분 제조일 기준으로 유통 기한을 기재하도록 한 규정을 어긴 채 출고일에 따라 유통 기한을 기재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검찰은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탄절 불량 케이크 조심하세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케이크 등을 만들어 팔아온 경기도 내 케이크 제조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0∼18일 도 내 케이크 제조업체 104곳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불량 케이크 제조업체 13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이들 업체의 위반사항 18건을 확인하고 불량제품 1.6t을 압류했다. 유형별로는 무표시 제품 제조·보관 4건,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보관 2건, 유통기한 미표시 제품 판매 2건, 원산지표시 위반 2건, 생산일지 및 원료수불부(물건의 입출고 내역) 미작성 8건 등이다. 고양 A업체는 모카케이크 등 6개 제품을 미리 만들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유통기한을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군포 D업체는 초코무스케이크 등 5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유통기한 표시 없이 제과점에 납품하고 유통기한이 3일 지난 액상전란 등을 사용해 초코머핀 등을 생산하다 적발됐다. 안산 B업체는 블루베리·딸기·녹차 원료를 칠레·중국산 등으로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했다가 단속됐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체 13곳 가운데 11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2곳은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보건복지부 (상) 실장 및 기획조정실 국장급

    [2013 공직열전] 보건복지부 (상) 실장 및 기획조정실 국장급

    보건복지부는 최근 사회적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정부 부처 중 하나다. 2005년 50조원 수준이던 복지지출 규모는 내년에 106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기초연금 도입 문제를 비롯해 4대 중증질환, 무상보육, 진주의료원, 저출산고령화, 영리병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이 모두 복지부와 관련돼 있다. 복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책추진은 그만큼 힘들어지고 있다. 여전히 ‘성장이냐 복지냐’라는 이분법과 ‘복지는 낭비’라는 일부의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우선 복지부 정책을 총괄하는 실장들과 기획조정실 소속 국장급들을 소개한다. 복지부에는 21명의 실·국장이 있다. 원래는 24명이지만, 최근 인사 이동으로 3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양병국 전 공공보건정책관은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류호영 사회서비스정책관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으로, 이원희 인구아동정책관은 국민연금공단 기획이사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실·국장의 면면을 살펴보면 두 가지 특징이 눈길을 끈다. 먼저 현재 직책을 오랫동안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2년째 일하는 건 보통이고 2년을 훌쩍 넘긴 간부도 적지 않다. 그만큼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진영 전 복지부 장관도 대규모 인사를 하지 않고 기존 실·국장을 큰 틀에서 중용했다. 두 번째는 호남 출신과 성균관대 졸업자가 다른 부처에 비해 많다는 점이다. 성균관대 출신은 7명으로 최대 학맥이다. 지역별로 호남 출신이 7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부 부처에서 흔치 않은 사례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은 다르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호남차별과 ‘복지부는 힘없는 곳’이라는 현실이 결합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많은 정부부처에서는 참여정부에서 중용됐다거나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복지부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만복 기획조정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서 보건의료 부문 협상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미 대사관을 비롯한 오랜 해외 경험 덕분에 국제통상 쪽을 접해본 것이 큰 힘이 됐다. 주경야독으로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도 받았다. 합리적인 성격으로 직원을 잘 포용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대 중증질환과 보건산업 수출 등을 지휘하고 있다. 건강보험정책관과 장애인정책국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 복지 업무를 많이 다뤘다. 기초생활보장과장으로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준비할 당시 ‘재산소득환산제도’를 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용현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선비 스타일로 건강보험정책관, 노인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05년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알 파문 이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 정책홍보관리본부장에 임명돼 사태 수습을 이끌었고 이후 복지부 대변인도 역임했다. 이태한 인구정책실장은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을 구축한 주역이다. 전산직 못지않은 정보통신 전문가로 통한다. 사무관 당시부터 사무실 컴퓨터가 고장 나면 그를 찾았다는 얘기는 지금도 유명하다.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와 포괄수가제 도입을 총괄했다. 최성락 대변인은 식품안전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식품정책과장과 식약청 식품안전국장 등을 거쳤고 ‘식품위생법의 이해’(2002년)라는 책도 집필했다. 지난해 1월부터 2년 가까이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이상인 감사관은 복지부 실·국장 가운데 유일한 7급 공채 출신으로 노인지원과장과 기초노령연금과장, 보육기반과장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다 올해 6월 감사관으로 승진했다. 장재혁 정책기획관은 건강보험정책관으로 일할 당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포괄수가제를 설명하는 등 업무 추진에 저돌적인 면이 있다. 2011년 부임한 이경렬 국제협력관은 외교부 경제기구과장과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낸 외무관료 출신이다. 한·미 FTA에 따른 보건의료 현안 등 국제통상 쪽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파라치 ‘먹잇감’ 된 촌부

    식파라치 ‘먹잇감’ 된 촌부

    농한기를 맞아 수확한 농작물의 가공품을 팔아 수입을 올리려는 시골 촌부를 노린 ‘식파라치’의 얌체 신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파라치란 불량식품 등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사람을 일컫는다. 식품위생법상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려면 반드시 영업 등록을 하고 분리된 작업장을 갖춰야 하지만 이를 따르지 못하는 소규모 농가의 처지를 교묘히 악용하는 셈이다. 경북 경주시에서 마농사를 짓는 최모(72) 할아버지는 인근 5일장에서 직접 키운 마를 갈아 가루로 팔다가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했다. 40대 남자가 마가루 한 봉지를 사가며 “전통시장 정취가 보기 좋으니 사진을 한 번 찍어도 되냐”고 묻길래 흔쾌히 허락했다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청 단속반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벌금까지 냈다. 최 할아버지는 “못 배우고 늙은 촌부들을 신고하는 식파라치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장꾼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위생법상 농민들은 고추와 깨, 사과 등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것은 가능하지만, 영업 신고 없이 분쇄·절단하거나 가공한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식품을 가공·제조해 팔려면 독립된 작업장과 소독·살균이 가능한 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영세한 시골 농가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농가의 처지를 노린 식파라치의 기승으로 2010~2012년 3년간 지급된 신고 포상금이 6억 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포상금은 2010년 50만 5894원, 2011년 62만 3712원, 지난해 62만 6612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법 규정에 어두운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식품위생법상 특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늑장 대응으로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례에서는 농민이 직접 기른 농산물로 가공 식품을 만드는 것에 한해 지자체장이 조례로 시설 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 전국에서 해당 조례를 만든 지자체는 경기 남양주시와 경남 거창군 등 단 2곳뿐이다. 국회도 지자체와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농가의 소규모 식품가공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내놓았지만 아직 해당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공춘택 입법조사관은 “식품위생법보다 완화된 기준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례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고속도로가 착해졌어요

    고속도로가 착해졌어요

    고속도로 기름값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수준으로 내린다. 휴게소 편의점에서도 김밥과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식품위생, 시설안전, 유류비 판매가격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173곳 중 160곳에서 알뜰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ℓ당 휘발유 가격은 자영업자 알뜰주유소가 1895원, 농협 알뜰주유소 1915원,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1930원에 판매하고 있어 ‘무늬만’ 알뜰주유소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특성상 24시간 운영으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고 주유소 탱크용량(7일 판매)이 적어 가격 탄력성이 높아 비싼 가격으로 팔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 셀프주유기를 61개에서 87개로 늘리고 주유소 탱크용량도 10만 배럴에서 25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인건비 절감과 가격 변동폭 흡수가 가능해져 기름값을 ℓ당 30원 이상 인하, 일반 알뜰주유소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 음식문화도 달라진다. 매출 감소와 위생을 이유로 팔지 않았던 컵라면을 모든 휴게소 편의점에서 팔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원두커피·라면·우동·호두과자·떡볶이·통감자·생수 등 7개 품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착한가격’ 상품으로 지정,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00원인 원두커피는 반값인 1500원으로 내린다. 우동·라면도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씩 인하된다. 호두과자·통감자·떡볶이는 포장 단위를 작게 만들기로 했다. 식품위생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12곳인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매장을 2015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하고 특별 점검도 대폭 강화된다. 음식품질 향상과 맛의 차별화를 위해 안성국밥(안성), 횡성한우국밥(문막), 양푼이비빔밥(화성) 등 특화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우수매장 인증제품, 맛자랑대회 수상작 등을 맛집 지도 등에 등록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게소 시설안전을 위해 우선 주차장에 설치된 노후 폐쇄회로(CC)TV 133개를 내년까지 전면 교체하고 범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안전시설 설치기준도 정비할 계획이다. 여성용 화장실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1대1.03인 남녀 변기 비율을 하루 평균 교통량 5만대 이상인 휴게소(15곳)와 신설 휴게소는 1대1.5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 박주명 도로운영과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안전과 가격·품질을 중점 관리하고 착한가격 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불편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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