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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진학 내신성적 반영비율 /2˙3학년 교과성적 80%

    요즘 중1부터 대학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한다.그래서 선행학습은 필수이고,특히 외국어고교 등 특목고에 진학하려면 중1부터 성적관리는 필수라는 말이 들린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초등학교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해당돼 국민으로서 필요한 소양을 쌓는 기초·기본교육을 받으면서 재량활동을 통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이 운영돼 수학과 영어는 학기마다 평가를 통해 차상급 단계로 진급여부를 결정한다.성취수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다음 학기에 다시 배우거나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할 수 있다.국어,사회,과학은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공통 기본내용(80%정도)과 심화과정 및 보충과정(20% 정도)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재량활동과 다양한 특별활동이 운영된다.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나? 학기별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다.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기당 2회 정도의 정기고사를 실시하고 수학,영어와 같이 단계형 수준별 교과의 경우에는 진급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을 치른다.이때 40~60%에 해당하는 성취수준 미달 대상자는 재이수 또는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한다. 학습과정을 중시한다.수시평가와 정기평가로 나뉘고 수시평가는 평소 학습활동과정 중 수행평가의 형태로 30% 이상이 배점된다.따라서 평소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고교 진학을 위한 내신성적은 2,3학년의 교과성적(80%)과 1,2,3학년의 생활 성적(20%)을 합산한다.교과성적의 경우 과학고,실업계고,일반계고는 3학년 전 성적이 포함되지만,특목고 및 예고는 3학년 2학기까지 성적만 반영된다.또 생활성적은 출석성적(4%),행동발달성적(4%),특별활동(4%),봉사활동(8%)이 반영된다. 평가는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평가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은 평가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평가는 교육 과정의 한 영역으로 자신의 학습 능력을 점검할 뿐 아니라 부족한부분을 보충하고 새로운 학습 방법을 모색하거나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가산점 제도 고입 내신 성적 산출시 각각 행동발달상황(①모범학생으로 교내·외 표창 수상자 ②교내에서 수여하는 행동덕목 실천 우수학생)과 특별활동상황(①자치·적응활동 우수자-학생회 간부,학급 임원 ②계발활동 우수-특별활동 영역 수상,클럽활동반 반장 ③기타 행사활동 유공자 등)에 1년에 1점씩 3년 동안 총 3점까지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행평가란?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평가하는 것으로 문제에 대한 답을 직접 작성하거나,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측정한다.기억력과 같은 단순 사고능력보다 창의력,비판력,문제 해결력 등의 고등 사고능력을 측정하며 단편적,일회적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변화와 발달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행평가 계획과 결과는 반드시 학생에게 공개하고 이의가 있을 때는 재심사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연간 18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10시간은 학교행사 계획에 의해 실시되고 나머지는 개인별로 봉사활동 기관을 통해 이수해야 한다.고교내신을 위한 성적 산출시 점수로 차등화 된다. ●학교생활은 어떻게 할까? 자율적인 생활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중학생 시기에는 정신적,신체적으로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성이나 자아정체성이 발달하지만 그만큼 심리적 갈등이나 방황도 커지는 시기다.교과 담당교사와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급 담임교사의 역할이 분리돼 학생들은 초등학교와 달리 자율적인 생활태도를 익혀야 한다.규범을 지키고 인격적,정신적,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도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라. 제7차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다.따라서 학부모들이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기초,기본 교육의 내실화 및 다양한 교육기회의 제공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내실화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내 아이 하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체적 교육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함께 책임져야 할 교육주체로서 교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거나,다양한 교육 활동에 자원 봉사자로 나서 학교 교육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학급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활동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허남주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22년만에 ‘객주’ 개정증보판 낸 김·주·영

    “왕위 계승이나 궁중 비화,권문세가의 권력다툼이 주류를 이루던 우리의 역사 기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이 소설을 낳은 배경입니다.” 지난 79년부터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장장 5년간 연재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된 김주영의 대하 장편소설 ‘객주’가 지난 81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첫 출간된 지 22년 만에 개정증보판(문이당,전10권)으로 나왔다.새로 제정된 맞춤법 규정에 따라 용어를 새로 정리하고 해설과 전문가 방담,‘객주’ 낱말사전을 따로 붙여 독자들이 손쉽게 작품을 읽도록 했다. 작가 김주영씨는 “개정증보 과정에서 기존 문장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았다.”고 밝혔다.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그리고 ‘객주’가 갖는 문학사적 위상을 지켜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당시 서울신문사 측에서 제게 ‘길이에 관계없이 마음껏 쓰라.’고 한 배려와 격려가 이 작품을 낳은 무언의 힘이 된 게 사실입니다.그런 격려 덕에 저로서는 모든 걸 포기하고 난생 처음 이 방대한 역사물에 신명을 태워 넣을 수 있었지요.” 조선 말기보부상 집단과 그들의 애환이 서린 객주를 통해,민초들의 삶과 그들의 의식에 투영된 시대상을 유장하게 그려낸 민중소설 ‘객주’는 일반 역사물과 달리 불세출의 영웅을 내세우지 않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특별히 유념한 것은 ‘이제 역사를 바로 볼 때가 됐다.’는 점이었습니다.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실과 달리 기술한 역사,왕후장상이 한결같이 주인공을 독점하는 허상의 역사를 버리고 ‘나라의 운명을 이끌어가는 것은 백성의 근성과 근력’이라는 가장 보편적이고 진실에 근접한 가치에 눈을 뜬 것이지요.” 작품은 전용 사전이 필요할 만큼 하층민들의 토속적 일상 언어를 가득 담고 있다.그는 “작품을 쓰면서 우리 말의 정체성을 깊이 생각했습니다.우리 말에서 이성적·논리적 측면은 더욱 강조되지만 맛깔스러운 면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간다고 여긴 거지요.해서 ‘장한몽’ ‘홍루몽’ 등을 뒤져 잊혀진 우리말을 상당수 찾아냈고 그 말을 통해 토속 정서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봐요.” 작가는 작품 전체를 관류하는 남성적 힘과,이 힘이불가피하게 수반하는 색정적 분위기에 관해서도 명쾌한 원칙을 제시했다. “성에 관한 제 입장은 절대로 야비하게 끌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객주’에서 다룬 성행위 장면도 성을 우리 생활의 일부로 간주하고 얘기한 것이지,에로티시즘을 통해 독자에게 영합하려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로티시즘을 통해 인간의 생명력과 힘을 표출하고자 했다는 그는 “독자들이 성 묘사 부분을 건강하게 받아들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객주’에 대해 작가가 갖는 애정이 각별한 것은 당연하다.“20여년 전에 발간돼 지금까지 절판이 안된 것만도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지요.20년 넘게 찍어내는 소설이라면 사람들이 간단하게 잊어버릴 작품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솔직히 기분 좋아요.애 많이 썼거든.” “과거란 현재와 운명적으로 연결돼 있다.과거와 현재는 결코 따로 독립된 시점일 수 없다.”고 말을 이은 그는 “‘객주’가 조선시대 보부상을 통해 그 시대를 얘기했지만,짚어보면 그때를 산 사람이나 지금을 사는 사람의 가치관과 심성이다른 게 거의 없다고 여겨지고 그것이 바람직하든,않든 현재라는 것은 과거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거침이 없었다.이 시대의 이야기꾼다운 호방하고도 반듯한 모습이었다. 이번에 나온 개정증보판은 소설집 9권 말고도 부록으로 ‘객주 재미나게 읽기’를 따로 만들어 모두 10권으로 짰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나라 개혁특위 워크숍/“개혁적 보수 폐기해야” “민주당 흉내내선 안돼”

    7일 한나라당의 당·정치개혁특위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인과 이에 따른 처방을 놓고 진보적 개혁파와 중도,보수진영 간에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패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곧 당내 인적 쇄신 및 제도개혁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 정파는 저마다 유리한 분석을 거침 없이 내놨다. 먼저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에 화살이 겨눠졌다.‘개혁적 보수’가 아닌 ‘수구 보수’로 국민들에게 인식됐다는 주장이다.개혁파들은 ‘보수’를 고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안영근 의원은 “‘개혁적 보수’라는 용어를 폐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고,정태근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중도좌파나 좌파 중에도 좋은 것을 취해야 한다.”고 당의 유연성을 주문했다. 그러나 소장파 중에서도 김영선 의원은 “왜 좌익적 개혁만 평가받고 DJ정권의 국기문란에 대한 우리 당의 비판은 반향이 없느냐.”고 세태를 한탄했다.임진출 의원은 “개혁은 필요하지만 민주당을 흉내내서는 안된다.”며 당내 개혁 목소리가 민주당 일각이 제기하는 정계개편론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계했다. 당이 세대교체에 뒤처지고 자기 혁신에 소홀했던 점도 집중 제기됐다.김문수 의원은 “당 청년위원장이 50대 후반”이라며 관료적 경직성을 지적했다. 대세론에 안주했고 영남당의 유혹에 빠진 것도 네거티브 일색의 선거전략과 맞물려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회창 후보의 상품성까지 거론됐다.안택수 의원은 “후보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긍정적 부분도 홍보하지 못했다.”고 말했고,임태희 의원은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갖고 브랜드도 좋지 않은데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마케팅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호남 지역주의나 단일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김광원 의원은 “한 지역에서 95.8%의 지지가 나왔다.”면서 “영남유혹을 뿌리치라는데,표밭이 여긴데,이 모임에 나오는 것도 조심스러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정개특위 활동을 홍보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지역순회를 해야 한다고 제안해 바로 분과회의로 들어가자는 주장과 충돌,논란을 빚었다.박정경기자 olive@
  • [사설]‘정계개편’ 아니라 ‘정치개혁’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민주당과 한나라당·자민련 등 정치권은 일제히 진로 모색에 한창이다.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발전적 당 해체’를 주장하고나섰고,한나라당은 ‘환골탈태’의 방법론을 놓고 백가쟁명식 논쟁을 벌이고 있다.자민련은 ‘교섭단체 회복’이라는 틈새를 노리고 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22일 “흐름 자체가 누가 막고 말리고 해서 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정당개혁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정당들이 새로운 정치환경을 맞아 자기 혁신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한마디로 ‘새 정치’다.새 정치를 하자면 낡은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세대교체,원내 중심의 정당 운영,돈 안 드는정치환경 조성 등 할 일이 많다.정치권은 권력 나누기 등 이합집산식 ‘정계개편’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되며,진정한 새 정치 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개혁’에 자기 혁신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민주당 일각의 발전적 해체론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라는 점을 자각한 데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그러나 자칫 이런 움직임이 새 정치로 연결되지 않고 특정세력 몰아내기나,권력 나누기식 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환골탈태 방안도 빨리 윤곽을 잡아야 할 것이다.환골탈태가 지도부 문책이나 당의 주도권을 바꾸는 정도라면 민심을 너무 가볍게 보는 처사다.당권 경쟁이나 편가르기보다는 당의 이념과 정체성부터 정립해야 할 것이다.자민련도 지역주의 회귀나 ‘이삭줍기' 등 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 노무현시대/대학생 3黨 지지자 토론회

    ‘젊은 대통령’이 탄생한 20일 대한매일은 대학생 3명에게 노무현(盧武鉉)당선자의 당선 의미와 투표에서 나타난 세대 차이,새 대통령의 과제 등을 들었다.토론에 참석한 강양구(25·연세대 4학년)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다.‘노사모’ 회원 진정회(20·여·성균관대 2학년)씨는 노 당선자를 위해 뛰었다.곽호성(21·한양대 3학년)씨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정치철학이 뚜렷한 이들은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노무현 당선 의미 ◇진정회-국민이 흑색·네거티브 선거를 극복했다.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노 당선자의 출마선언 이후 한번도 낙선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몽준씨가 지지 철회를 할 때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러나 젊은 유권자들이 지역주의,정치불신을 넘어 노 후보를 당선시켰다.10대들이 국민경선 등을 통해 ‘정치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기억을 갖게된 것도 소중한 자산이다. ◇곽호성-젊은이들의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대선이 마치 인기투표처럼 치러진 것 같다.가장 중요한 기준인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강양구-한국정치의 전근대적인 요소인 지연과 학연,안보논리를 극복할 단초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다.그러나 새 정치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노무현 당선자는 정책대결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이미지 정치’의 수혜자였다.개인의 인기와 카리스마,정치역정이 미디어를 통해 구현됐다.감동을 주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당선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진정회-이미지 정치의 수혜자라고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지역적 기반없이 이토록 사랑받는 정치인이 있었는가.민주화와 개혁의 정통성도 잇는 대통령이다. ◆ 노후보의 승리요인 ◇강양구-노 당선자가 이겼다기보다는 이 후보가 졌다고 본다.구태정치에 집착한 이 후보에 대한 반발이 컸다.정몽준씨의 지지철회는 이완됐던 노 후보지지층을 강하게 결속시켰다.결국 ‘정몽준 쇼크’의 최대 피해자는 권 후보였다. ◇진정회-정몽준씨가 막판에 정치냉소주의를 부채질했지만 그래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젊은 유권자들의 힘이었다.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는 네티즌들의 활발한 활동도 힘이 됐다. ◇곽호성-젊은 세대의 ‘집단효과’가 컸다고 본다.대학가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된다.젊은이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한나라당은 ‘전쟁당’,이회창은 ‘특권층’이라고단정지었다. ◆ 세대갈등 ◇진정회-기본적으로 우편향적인 한국사회에서 안보논리에 사로잡힌 50∼60대와 이 사고에서 탈피한 20∼30대의 정치적 분리가 본격화됐다. ◇강양구-세대간 정치적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같은 세대 안에서도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세대간 정치적 정체성 차이는 극복돼야 할 과도기적 현상이다. ◇곽호성-세대간 갈등은 항상 있었다.인위적으로 갈등을 봉합하지 말아야 하며 할 수도 없다. ◇진정회-20대 초반은 사회에 진출한 ‘386 세대’의 진보적 성향을 보고 배운다.민주주의가 독재로 회귀할 수 없을 만큼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야 정치적 세대갈등도 사라질 것이다. ◇강양구-진보적인 30∼40대도 과거에 진보적이었던 50대와 닮아간다.20대는 이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세대에 구분없이 자신의 이해관계,계층의 이익 등으로 정치가 분화돼야 한다.정치적 발전은 노력하지 않으면 달성될 수없다. ◆ 새 대통령의 과제 ◇곽호성-지난 정권의 실정을 극복해야 한다.경제문제가 최우선이다.분배지향적인 정책을 성장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기업 규제 해제 등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강양구-동의할 수 없다.재벌로 대변되는 한국 경제의 틀을 바꿔야 한다.모든 경제 상황을 공평하지 못한 시장에 무조건 방치해서는 안 된다.우선 정치와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모든 개혁의 발목을 잡고,세대간 정보 불균형을 양산하는 것이 현재의 정치와 거대 언론이다. ◇진정회-과거의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현재 언론에 의해 왜곡되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언론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곽호성- 언론개혁이 언론탄압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언론시장의 자유를최대한 보장해야 한다.소위 말하는 족벌언론들도 상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인이상 시대변화에 맞춰 바뀔 것이다.정부가 나서서 인위적으로 언론을 개혁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다. ◇강양구-언론이 공정한 룰에 따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기간행물법 개정,신문고시 부활 등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 진보정치 가능성 ◇강양구-한국정치는 미국식 보수 양당제로 갈 것인지,유럽의 이념·정책적다당제로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민주노동당은 이번에 진보정치 정착의 가능성을 열었다.좌파에 가까운 민노당이 있었기에 노 당선자가 과격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다.다음 정권은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 등 제도개혁을통해 진보정치의 지평을 여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많은 젊은이들도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진보정치 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곽호성-진보정당의 세력 확산은 불가피하다.그러나 한국사회의 좌편향성은 경계해야 한다.한편 한나라당도 북한문제 등에서 중도이념을 수렴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진정회-진보와 보수의 대결은 필연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노 당선자도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강력한 야당에 발목잡힐 수 있고,민주당 개혁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젊은층이 이번 선거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압력을 정치권에 행사해야 진보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다. 정리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이런책 어때요/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外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무용가.61세로 삶을 마감한 니진스키는 천재 예술가로서는 비교적 장수한 편에 속하지만 정작 그가 무대에서 활동한 시간은 짧았다.스물아홉 이후로 정신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면서 그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니진스키의 전기작가 리처드 버클은 그의 일생을 “10년은 자라고,10년은 배우고,10년은 춤추고,그리고 나머지 30년은 암묵 속에 가려진60평생”이라고 표현했다.이 책은 20세기초 유럽 문화계의 판도를 바꾼 아방가르드의 주요 인물인 니진스키가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오가며 써내려간 영혼의 자서전이다.2만원. ●군중과 권력 군중현상과 권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유럽 사상계의 고전.스페인계 유태인의 후손으로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198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는 20세기의 가장 ‘르네상스적인 지성’의 한 명으로 꼽힌다.1910년 핼리 혜성 출현에 따른 종말론적 패닉 현상,1911년 타이태닉 호 침몰 소식을 듣고 거리로뛰쳐나와 비통해하던 인파,나치의 유태인 학살 등 그가 살았던 20세기 전반기만큼 군중현상이 폭발한 시기도 없었다.군중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이 책은 군중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파시즘에 대한 한 보고서’다.2만 8000원.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전세계에 230개의 지국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뉴스 에이전시인 로이터통신의 팔레스타인 보고서.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은 한 때 서로를존중하며 공존했던 역사도 갖고 있다.‘바빌론의 탈무드’를 보면 기근이 났을 때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 교도들에게 구휼을 허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1492년 스페인에서 유태인들이 쫓겨날 때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이들에게 생존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그러나 두 민족간의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평행선을 달린다.이 책은 두 민족의 ‘이유있는’ 적대감에 초점을 맞췄다.1만5000원. ●나를 변화시킨 것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벼락맞은 대추나무에 도장을 새겨 쓰면 행운이 오거나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고 사악한 기운과 액운을 막아준다는 얘기가 있다.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새의 깃털이 이와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깃털은 샤먼과 사제를 표시하는 정신적인 상징이었으며 왕과 지도자의 특권 신분을 상징하기도 했다.고대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 아시아와 켈트족의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치료나 신비한 힘의 상징으로도 쓰였다.적잖은 문화권에서 깃털은 하느님에게 기도를 전달해주는 전령사다.이 책엔 깃털에 얽힌 놀랍고 신비스러운 일화들이 담겼다.9500원. ●미술사의 역사 고대에서 오늘날까지 미술사학이 전개되어온 역사를 22장으로 나눠 적었다.고대의 플라톤과 크세노크라테스의 활약,르네상스 시대 ‘미술사의 아버지’ 조르조 바사리의 ‘미술가 열전’의 탄생,그 영향을 받아 나온 카렐 반 만데르와 요아힘 폰 잔트라르트 등의 저작을 소개한다.‘시장 마이어의 성모’라는 그림의 진품 여부를 둘러싸고 일어난 ‘홀바인 논쟁’의 미술사학적인의의도 밝힌다.또한 극작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에 의해 촉발된 ‘라오콘 논쟁’을 상세히 소개,작품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시대적 한계를 탈피하지못함을 보여준다.2만 5000원. ●영혼의 새원시적 생명력이 넘치는 한반도 신석기 모계사회를 다룬 고고학 소설.주인공인 고고학도 클라라가 한국에 유학중 자신의 정체성과 인류문화의 시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액자소설 양식으로 그렸다.무당굿에서 접신 체험을 한 클라라는 영혼의 새로 변신해 8000년 전 신석기 시대로 날아간다.클라라는 일처다부제 모계사회인 한반도 신석기인들의 삶과 문화를 재구성함으로써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저자는 유물을 통해 인류의 성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하는 ‘젠더 고고학자’로 강원도 양양 오산리 신석기 유적을 세계고고학사전에 올린 인물이다.9000원.
  • ‘알몸’ 에 담은 성욕과 인간정체성/인체테마 전시회 2題 개막

    사회·문화적으로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인체를 주제로 한 두개의 전시회가 관심을 끈다.하나는 지난 6일부터 열린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의 ‘신체풍경’전,다른 하나는 12일부터 열릴 안국동 갤러리사비나의 ‘더 누드’전이다.전시제목은 다르지만 인간의 알몸을 통해 비인간화하는 인간,성적 욕망과 정체성,자아 반영,페미니즘 등을 표현한다는 기획의도는 비슷하다.특히 참여작가 중 김일용 정복수 박성태는 양쪽 전시회에 모두 출품해 눈길을 끈다.두 전시회 모두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다. ●신체풍경전 삼성미술관 학예연구실의 이준씨는 “작가 스스로 옷을 벗거나 대상의 옷을 벗긴다는 행위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거부,사회적 관습과 편견에 대한 저항,금기를 건드리는 위반의 심리학 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10여년전부터 테크놀로지 아트를 구사해온 공성훈의 영상작품 ‘벌레 먹다’가 그렇다.제 알몸을 합성해 지네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 그는,그 지네화한 자신을 씹어먹는다.사이보그 인간이출연하는 시대의 정체성 혼돈과 위기의식을암시한다. 사진작가 박영숙의 ‘아줌마’는 임신과 출산을 끝낸 40대 중년 여성의 몸에 주전자·다리미와 흐드러지게 핀 장미 등을 합성해 놓은 연작이다.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려는 작품.역시 사진작가인 김아타는 ‘뮤지엄시리즈’를 통해 인간은 여전히 존엄한가를 묻는다.투명 아크릴 판 속에놓인 알몸의 남녀는 ‘액자 속의 오브제’일 뿐이다.철로 침목을 도끼와 전기톱으로 조각한 정현의 중성적인 신체,살아있는 신체를 석고로 떠내 조립한 김일용의 에로틱한 신체,알루미늄 망사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지옥의 문’을 조각한 박성태의 추락하는 인간의 신체도 볼만하다.내년 2월23일까지.(02)750-7818. ●더 누드전 미술사가 케네스 클라크가 누드를 정의하길,“인간의 유일 이념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영원한 테마” 라고 했다.더 누드전은 이 정의에 천착해 누드의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작가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소주제를 표현한다.먼저 고명근 김일용 민성래 서정태 신경철 정동암정복수 홍성도 박성태는 ‘기호로서의 누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소름까지 표현된 김일용의 ‘껍질’이나 해부도같은 정복수의 ‘인생을 찾는 사람’은 겉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봐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에로티시즘을 통한 예술’은 민병헌 박학성 우창훈 이숙자 이은재 이호중 정우범의 몫이다.특히 이은재의 홀로그램같은 여성누드 사진은 유방을 만지는 타인의 손과,음부를 가린 여성의 손 등으로 은밀한 욕망과 성 정체성을보여준다.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드러낸 ‘생명을 구현하는 누드’에서는 김보중 이강하 조광현 한애규가 인체를 환경적으로 해석해 보여준다.12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
  • 문학평론가 최성실씨 계간 ‘문학·판’서 비판

    왜 한국문학에서는 성적 상상력이 빈곤한가? 문학에서 포르노·에로티시즘·섹슈얼리티는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가.문학평론가 최성실(35·인하대 강사)이 이런 의문에 진지한 답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씨는 최근 발간된 계간 문학전문지 ‘문학·판’ 겨울호에 실린 특집 ‘한국문학과 성적 상상력’에서 “한국문학이 성 정체성과 섹슈얼리티,에로티시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문학적 엄숙주의가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성적 상상력과 섹슈얼리티 문제에 천착해 온 소설가 장정일·전경린·윤대녕을 거론하며,한국소설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포르노적 상상력과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가능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극단적이고 가학적인 나르시시즘,완전한 파멸과 죽음을 담보하지 못하는 성적 상상력과 현실환원주의,여성의 원형적 이미지를 신비화하고 강조하려는 인식 등을 들었다. 최씨는 장정일의 소설 ‘보트하우스’에 대해 “에로티시즘의 미학이나 포르노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성적 기제에 대한자의식없이,반복적 일탈과소모적 일상을 되풀이하는 인물들의 성행위”만 그렸을 뿐이라며 “여성의성적 욕망이 어떤 측면에서 왜곡된 형태로 역이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평했다. 전경린의 최근작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소녀의 멈추어버린 성장’에 대해 “정체성의 문제를 섹슈얼리티가 가진 다양한 기제로 전이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비판했다. ‘상춘곡’과 ‘에스키모 왕자’를 쓴 윤대녕의 작품과 관련해서는 “섹스행위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갈등과 고통이라기보다 지극히 존재론적인 것이며 합일에 이르는 어떤 것”이라며 “(윤대녕의 경우)세련된 문장과 수사에도 불구하고 섹슈얼리티 차원에서는 아직도 조용하고 다소곳하며,희고 순결한 여인에의 환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그는 “한국문학은 아직도 가부장적 논리와 계몽주의적인 서사틀에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반문하고 “‘포르노 속의 여성이 남성 관객의 쾌락을 담보로 하는 성적 대상일 뿐이며,여성의 성적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은 스스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박했다. 최씨는 포르노그래피가 ‘창녀’라는 특징적이고 상징적 대상을 염두에 둔용어여서 적어도 포르노그래피의 범주에서는 성행위가 관심의 초점이 되는것이 당연하다면서 “일부에서는 (포르노그래피가)대상을 성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제기하나 실상 포르노 본래의 취지에서 본다면 전혀 문제될 게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의 견해도 함께 소개했다.“창녀이기 때문에 아니,창녀라는 탈을 썼기 때문에 여성은 오히려 자신의 성적 욕망을 노출하고 노골적으로 쾌락을 즐길 수 있다.”는 보드리야르의 해석을 거론한 그는 “포르노는 주로 여성의 성기를 중심으로 촬영되는데,이때 여성은 어느 순간도 성적 불능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이는 여성이 성을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성은 그것이 발기해 있건 수그러져 있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며 하찮은 역할만을 맡을 뿐이다.발기한 남근이 변화시킨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한 보드리야르의 발언을 거듭 환기했다. 최씨는 “한국문학에서의 섹슈얼리티나 에로티시즘의 문제는 푸코의 지적처럼 ‘가장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것’일 뿐”이라며 “최근 들어 성 정체성,섹슈얼리티의 문제,에로티시즘에 대한 재해석,포르노의 새로운 평가가 본격화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게 논의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세계경기 바닥 안쳐 日·유럽 규제완화를”그린스펀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9일 외교협회(CFR) 오찬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예기치 못한 충격에도 대처할 만큼 유연해졌으나 경기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회복중이며 증시와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불확실성만 걷히면 투자가 크게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까지 떨어뜨렸지만 금리가 제로 수준이 되더라도 FRB는 국채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일본이 문제다 국제 금융시장의 확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금융기법의 발달로 수주 안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세계 경제는 이에 대처할 유연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8조달러의 주가 폭락과 회계 스캔들에도 위험을 분산시키는 금융기법의 발달로 단 하나의 은행 파산없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경기순환 측면에서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근로자의 이동이나 고용을억제하는 유럽과 일본의 ‘구조적 정체성(structural rigidity)’이 문제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은 당장 규제완화에 나서야 하며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는 통화·재정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미,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침체의 골은 깊지 않다고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골이 깊어야 회복되는 속도가 높기 때문에 이는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을 뜻한다.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불활실성만 제거되면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위험은 인구의 ‘고령화’며 10년 뒤 근로자보다 퇴직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회계연도 예산이 15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며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예산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향후 예산적자 문제로 미국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부양 수단 갖고 있다 지난 6일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앞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그린스펀 의장은 그런 경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러도 국채인 25년짜리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에 돈이 풀려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FRB가 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4·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1% 전후로 3·4분기 성장률 3.1%에서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연간 111조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정부가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미 의회의 규제 움직임에 다시 반기를 들었다.
  • [사설] 盧·鄭 단일화가 지지를 얻으려면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통령 후보가 16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TV 토론회를 거친 뒤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등의 8개항에 뜻을 같이했다는 것이다.후보 단일화에 대한 전격 합의나 17일 ‘후보 단일화 추진단’의 실무절차 합의는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여태까지와는 다른 속도감을 느끼게 해 준다. 우리는 후보 단일화 문제가 후보나 정당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하라,하지 말라고 할 생각은 없다.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어느 정당이든,어떤 후보든 간에 국민 앞에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당의 정체성을 드러내 놓고 심판받아야 한다. 노·정 후보 단일화가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으려면 몇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먼저 얼마 남지 않은 대선기간 동안 유권자들을 계속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아직도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정체성에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정당이 연합하고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그 새로운 정치세력의 정체성이나 정책 노선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요행히 선거에 한번 이겨보겠다는 생각으로 단일화를 추진했다면 설득력이 없다.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반대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안 된다는 얘기다. 후보 단일화 방법의 법적 타당성 문제도 모두가 승복하는 유권해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이것은 정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현재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이나 여론조사가 선거법과 선거관리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법리공방이 일고 있다.우리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이 특정후보를 불리하게 하거나 유리하게 할 수 있다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적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여론조사도 현행 선거법에 저촉돼서는 안 된다.이런 절차에 대한 합법성을 확보한 가운데 단일화를 추진하고,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책꽂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外

    口펭귄의 날개(오정은 지음)-올 문학사상사 장편소설 문학상 당선작이다.저자 오정은은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IBM 본사 금융지원사업부에 근무하면서 우리말 문학수업에 전념하는 문인.이민2세의 삶을 통해 ‘펭귄콤플렉스’문제를 추출해 내고,여기에서 날지 못하는 새의 정체성에 진지하고 참신하게 접근해 간다.문학사상사 8500원. 口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김연수 지음)-작가가 고향인 경북 김천을 배경으로 성장기의 기억을 되살려 놓은 연작소설집.자전소설 ‘뉴욕제과점’을 비롯,광주항쟁의 상처를 안고 김천으로 이사온 전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 등 9편을 실었다.문학동네 8000원. 口비로용담을 찾아가다(장병주 지음)-지난 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소설집.평범한 주부들이 겪는 고통,가족해체의 양상 등을 다룬 7편의 소설을 실었다.문학아카데미 9000원. 口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소은혜,박혜정 외 지음)-제10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고교생 시부문 대상 수상작인 ‘해’(소은혜)와 고교생 소설부문 대상 수상작인 ‘소리의 무덤’(박혜정) 등 시 23편과 소설 17편 수록.민음사 1만원. 口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를 찾아서(박완서 외 지음)-소설가 박완서(71)씨의 삶을 조명한 책으로 10년 전 출간된 ‘박완서 문학앨범’을 사진자료 등을 보완해 새로 꾸민 책.작가가 밝힌 문학과 삶의 이야기,가까운 문인들이 쓴 연대기와 작품론,대표작,연보,참고문헌 등을 실었다.같은 제목으로 시인 신경림(67)씨를 다룬 ‘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도 나왔다.웅진닷컴 1만 1000원. 口벙어리 장갑(오탁번 지음)-고려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의 일곱번째 시집.굴비에 얽힌 음담을 가난한 부부의 지고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굴비’를 비롯,어린이의 천진성,가족애,육체의 노화에 대한 자각 등을 담은 시들이다.문학사상사 5000원. 口문화탐구 시인선-‘심상’으로 등단한 중견시인 3명의 시집을 ‘시로 여는 세상’이 동시에 출간했다.윤여홍의 ‘내 늪 속에 빠져’,김용옥의 ‘사과나무 아래’,유희의 ‘시간 위에 눕다’ 등이다.문화탐구 각 5000원. 口철학자의 돌(그레고리 키스 지음,송경아 옮김)-90년대 이후 주목받는 미국 작가가 18세기 서양과학사의 숨은 이야기를 소재로 쓴 소설 4부작 8권 가운데 ‘뉴턴의 대포’편을 번역한 것.18세기 유럽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비밀병기를 둘러싼 음모를 흥미롭게 엮어놓았다.황금가지 전2권 각 8500원. 口열쇠(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용기 옮김)-작가가 지난 56년 당시 일본의 저명한 잡지 '중앙공론'에 발표한 작품으로 노인들의 성문제를 노골적으로 다뤄 당시 일본 국회에서까지 '예술인가, 외설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부부간에 빚어지는 마조히즘적 성의식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책사랑 1만원.
  • 中 16全大 개막/ 자본가 입당 허용… 대변신 예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마침내 자본가 계급의 입당이라는 역사적 변신의 서막을 열었다. 장쩌민(江澤民) 당 총서기는 16전대 개막 연설에서 자본가 입당을 허용하면서 “이들의 입당이 혁명의 열정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자신의 3대 대표론의 당장(黨章) 명문화를 사실상 확정했다.1921년 창당,81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공산당이 과거 인민의 적(자본가)을 ‘동지’로 끌어안는,근본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소강사회(小康社會)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국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하자.’는 장 주석의 개막 보고는 10개항 2만여 자로 구성,8개 국어로 번역,언론에 배포됐다.2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보고에서 장주석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일관하면서 “달려 온 길들이 평탄치 않았고 좋은 결실을 맺기가 쉽지 않았지만 중국의 전체 국력이 크게 향상됐고 대외적 영향력도 현저히 증대됐다.”며 자신의 집권 13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붉은 자본가’ 정당으로 장 주석은 이날 변화와 창조성을 앞세워 사상해방(思想解放)과 실사구시(實事求是),여시구진(與時俱進·시대에 맞춰 번창하고 전진하자)을 반복했다.장 주석 자신이 주창한 3개 대표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공산당이 선진문화,선진 생산력,전체 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은 지난해 공산당 창당 80주년을 맞아 ’7·1 담화’로 공론화됐다.반대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전대 예비회의와 주석단 회의 등 사전정지 작업을 통해 당장 삽입이 확정된 상황이다. 장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3개 대표론을 ‘중요사상’이라고 지칭하며 “3개 대표 이론은 중국 공산당의 근본이며,행정의 기초이고 역량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당헌을 개정해 장쩌민 총서기가 제창한,‘3개 대표’ 이론과 사영 기업주의 당원 가입 등을 헌장에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쩌민 이론의 당헌 삽입은 장 총서기의 권력 기반 강화를 의미하며,당원 가입범위 확대는 당이 권력 기반을 자본가 계급으로까지 넓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산당 정체성 유지 몸부림도 하지만 3대 대표론의 제기 배경엔중국의 ‘딜레마’가 숨어 있다.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20여년 만에 사영기업이 국내 총생산의 3분1 이상을 차지,사실상 중국 경제의 ‘엔진’이 됐다.이들 자본가 계급이 공산당의 적대세력으로 변하기 전에 체제 안으로 포용,공산당의 ‘대중 정당화’를 시도하려는 것이 3개 대표론의 핵심이다. 하지만 80년간 지속돼 온 농민 노동자 등 무산계급을 대변한다는 당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만큼 당의 정체성 혼란도 예상된다.중국 공산당이 기존의 노선을 모두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연설에서 장 주석은 4개항의 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프로레타리아 독재,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 사상) 견지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를 유독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중국 소식통들은 “중국의 최대 목표는 경제개발을 통한 중국 현대화·선진화이며 이를 위해 정치체제에서 공산당일당독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GDP 4배로 이날 장 주석의 경제 분야 연설의 핵심은 개혁·개방 정책의 가속화를 통한 ‘선진 중국’ 달성으로 요약된다.장 주석은 “21세기 20년 동안 역량을 집중해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여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을 4배로 늘리자.”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체제 개혁’을 강조한 대목도 관심을 끈다.국영기업의 비효율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고민이 읽혀지는 대목이다.이 때문에 장주석은 “국유재산 관리체제 개혁을 심화하겠다.”고 선언한 뒤 “현대적인 시장체계를 완전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 선언 중국의 고민은 뿌리가 뽑히지 않는 고급 관리들의 부정부패다.이 때문에 장 주석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중국’을 약속했다.부정부패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원성과 불만이 공산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민심’을 읽은 셈이다.장 주석은 “정책 결정 체제와 행정관리 체제를 개혁하겠다.”며 “권력에 대한 제약과 감독을 강화하고,사회안정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oilman@ ■‘칭화방' 뜨고…청와대 출신 상무위 대거 진입 중국 대륙에 칭화(淸華)대 출신의 인맥인‘칭화방(淸華幇)시대’가 열리고 있다.8일 개막된 제16차 전대에서 그동안 중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상하이방(幇)’이 위축되는 대신 칭화대 출신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권력을 승계받고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칭화대 출신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계내 칭화방의 대표주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후 부주석.이들은 1992년 열린 14기 전대에서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나란히 승진함으로써,칭화방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지난해 4월29일 개교 90주년을 맞은 칭화대는 베이징(北京)대와 쌍벽을 이루는 최고의 명문대학.베이징대가 문과계 중심대학인데 비해 칭화대는 이공계가 중점 대학이다.하지만 기술관료가 ‘우대받는’ 중국의 중앙 정계 및 행정부에서는 칭화대 인맥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덕분에 칭화대는 1949년 중국 공산정권 수립 이후 부부장(차관급) 이상의 고위관리 300명 이상을 배출했다.지금까지 정치국 상무위원 4명,정치국정위원 및 후보위원11명,공산당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53명,국무원 총리 1명,부총리 6명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전대에서는 주 총리가 물러나더라도 후 부주석이 유임되고 우방궈(吳邦國) 부총리,황쥐(黃菊) 전 상하이 당서기,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당서기 등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칭화방의 위치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규환기자 khkim@ ■‘상하이방' 지고…상하이 고직자 출신 잇단 퇴진 중국 정치의 실세인 ‘상하이방(上海幇)’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가.상하이방을 이끌고 있는 장쩌민 국가주석과 주룽지 총리가 이번 전대를 끝으로 정치일선에 물러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상하이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 공직생활을 한 인물들이 주축을 이루는 상하이방은 장 주석이 정권을 잡은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정계 요직에 진출,중국 정치를 주물러왔다.특히 상하이방은 장 주석의 권력기반이 미약하던 90년대 장 주석의 오른팔인 쩡칭훙(曾慶紅) 당시 중앙판공청 주임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군부 내 보수파인 양상쿤(楊尙昆)과 장 주석의 최대 정적이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시 서기의 ‘베이징방(北京幇)’을 무력화시켜 장 주석의 체제를 공고히함으로써 최대의 파벌로 등장했다. 상하이방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 주석과 주총리 외에 리란칭(李嵐淸)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공산당 핵심부서인 정치국원 24명 가운데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해 우방궈 부총리,황쥐 전 상하이당서기,쩡 전 당조직부장 등 7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방의 위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 같다.장 주석과 주 총리,리 부총리 등 상하이방의 대표주자들이 물러나는 바람에 중량감은 떨어지지만,쩡 전 부장 등의 젊은 신진 세력들이 이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쩡 전 부장과 우 부총리,황 전 당서기의 정치국상무위원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 이스라엘 첫 동성애자 의원

    이스라엘에 사상 첫 동성애자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4일(현지시간) 극우 정통 유대교 의원들이 행사를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61세의 우지 에벤 의원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장교였던 그는 지난 93년 자신의 성적 취향을 파악한 군 당국이 기밀정보 취급 등에서 자신을 배제시켰다고 국회에서 증언해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그의 증언은 고(故) 이츠하크 라빈 정부로 하여금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낸 채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에벤은 정계 진출이 동성애자 사회의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으며,게이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민·고객 중심 서비스 구현을

    지난 1일부터 ‘전자정부’ 구현의 중요 과제 중 하나인 전자민원 시대가 열렸다.4000여종의 민원서류를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도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민원시대가 개막된 것이다.대한매일을 비롯한 각 언론은 그 의미와 이용 방법 등을 소상하게 보도했다.또한 서울의 강남구청에서는 자동차 등록사업을 인터넷으로 시스템화하여 매일 3500명이 민원업무 사항을 인터넷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기사도 게재되었다.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 박람회에서도 인천시의 통합 재정정보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얻어 담당 사무관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운영은 건물이나 도로에 비하여 고객이나 국민의 입장에서의 서비스 개선이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전자민원 개통 첫날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하여 부랴부랴 서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는 기사도 실렸다.개통 첫날 오전 3시간 동안 전자정부에 접속한 건수가 16만여건에 달하고 순간 접속건수도한때 3만여건에 달했다.이에 따라 일부 사용자의 경우 “회원가입에만 30분이상이 걸렸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신속한 서비스보다는 일단 개통하고 홍보부터 하자는 물리적 발상이 나온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전자정부 출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자정부 사이트에 너도나도 한번씩 접속을 해 본 것 같다.”며 “서버 과부하로 속도로 느려지고 있으나 서버용량 보강을 통해 곧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언론도 이를 추적,이후 보완 상황이나 접근 용이성 등에 대한 추가 보도는 거의 없었다.대한매일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정부나 공기업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국민이나 시민의 편에서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러한 면에서 지난주에 보도된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진호 토지개발공사 사장의 기사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명박 사장은 무언가 재임시에 유형적인 개발성과를 업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에 대한 지적이고,김진호 사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모든일에 성과가 날 것이라는 자신감의 기사였다. 언론 특히 신문의 경우도 이제는 비밀스러운 특종이나 정부의 발표에 대한 나열식 보도만으로는 정체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본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업이 그 대상이 되는 국민이나 시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심층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주관있는 지면 구성이 중요하다. 단순 속보성은 이제 TV,케이블 TV,인터넷,전광판 등 많은 매체에서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면의 특성을 살리면서 기자가 직접 체험하든가 현장의 소리를 분석하여 올바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전자민원의 문제를 보더라도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어려운 영어 도메인을 외워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글로 ‘전자민원’만 입력하여도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고 1학년생이 과속하면 요금이 줄어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시민과 고객위주의 사고방식은 작은 일이지만 모든 영역에 적용되어야 할 일이다. 대한매일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한 고객중심의 보도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고문
  • 뮤지컬 ‘몽유도원도’ 여주인공 더블캐스팅 김선경·이혜경

    제 개로왕이 사랑한 여인 아랑.한 나라를 흔들어 망하게 할 정도로 아름답지만,그 자신은 왕이 아니라 남편만을 죽도록 사랑한 설화 속 비운의 여인이 김선경(35)·이혜경(31)의 몸을 빌려 되살아난다.두 사람은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몽유도원도’의 여주인공에 더블 캐스팅된 것.경국지색(傾國之色)역을 소화하느라 몽유병에 걸릴 지경이라는 둘을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났다. 훤칠한 키에 ‘공주과’에 가까운 예쁜 얼굴의 김선경.하지만 성격은 참 소탈하다.제작발표회 때 한번 본 친분만으로 기자의 손을 잡고 반갑게 너스레를 떤다.반면 이혜경은 청순한 인상 그대로 그저 웃고 있다. 그러나 첫인상은 착각이었다.식당으로 장소를 옮기자마자 왁자지껄 떠드는 은 많이 닮았다.“언니와 저는 엉뚱한 성격이 정말 비슷해요.”(이혜경)“올해 뮤지컬대상 시상식 때 네티즌 인기상 부문에서 둘을 같이 불렀거든요.둘다 딴짓하다가 못 들어서 뒤늦게 끌려 나갔죠.”(김선경) 제작발표회 때 연출가는 이혜경을 청초한 아랑,김선경을 내면적 갈등요소가 드러나는 아랑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맞는 것 같느냐고 묻자 김선경은 “나이가 몇살이라도 많은 제가 내면 연기를 더 잘 해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반문했다.“혜경이 경우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맡은 크리스틴의 귀엽고 산뜻한 이미지 때문이겠죠.” 이렇게 다른 점 때문에 서로 모자란 것을 채워줄 수 있다고 했다.“노래를 부르지 않아 잊어버린 걸 혜경이에게서 배워요.저는 연기를 가르쳐 주고요.” 쟁의식 같은 건 없느냐는 질문에 이혜경은 펄쩍 뛴다.“왜들 다 똑같이 그런 걸 묻는지 모르겠어요.서로의 장점과 스타일이 달라서 경쟁심 같은 건 없어요.” 김선경은 1988년 탤런트 공모에 합격한 뒤 영화·드라마·CF 등에 출연해왔다.최근에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 나오기도 했다.뮤지컬 배우로서 정체성을 가진 건 98년 ‘드라큘라’때부터.“전 뮤지컬 배우인데 다들 저를 보면 ‘어,라이터의 차승원 부인이네.’라고 하죠.” 갑자기 이혜경이 끼어든다.“언니,나도 처음엔 ‘왜 탤런트가 뮤지컬을 하나.’하고 생각했어.(웃음)” 성악을 전공한 이혜경은 96년부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친구 따라 얼결에 서울시립 뮤지컬단 오디션을 봤죠.노래를 하러 갔는데 무용·연기도 해보라고 해서 당황했어요.덜컥 합격을 했고,일단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더라고요.” 그녀가 뮤지컬계의 샛별로 떠오른 건 지난해 ‘오페라의 유령’에 주역으로 캐스팅되면서부터다. 이혜경은 쓸데없는 욕심 없이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이 온다고 했다.“이번에도 뽑히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실력보다는 가능성 때문에 된 것 같아요.”“거짓말이에요.혜경이가 오디션 때 노래를 얼마나 잘 했다고요.”(김선경) “음∼ 하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하긴 했어요.”(이혜경) 뽑힌 것까지는 좋았는데 과정은 정말 고됐다고 한다. 둘에게 모두 이번 역은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다.“맨정신으로 하면 관객에게 와닿지 않을 것 같아요.” 미쳐가는 자신을 보게 될 남편이 불쌍하다는 이혜경.힘들어 해쓱해진 김선경에게 주위에서는 비운의 여주인공에 잘 어울린다고 한단다.“대사가 단 두마디밖에 없고 전부 노래여서 감정을이입하기가 쉽지 않아요.요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아’소리 한번 내보고 다시 눕고 그래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물었다.“갈대로 얼굴을 긋는 장면이 있는데,몸과 영혼이 모두 빠져나가는 부분이에요.그런데 연출가가 오른쪽으로 한번,왼쪽으로 한번 그으라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잖아요.배우의 몫이죠.”(김선경) “그런데 ‘이 얼굴 때문인가.’라는 대사는 민망해요.”(이혜경) 엉뚱한 성격이라는 자신들의 말대로 대화는 진지함과 농담 사이를 오갔다. “멋스러움의 깊이가 하루하루 더해가는,여운이 오래 남는 아랑이 되고 싶습니다.” 연기 스타일과 이미지는 다르지만,성격이 비슷한 둘은 똑같이 완벽한 아랑이 되기를 소망하는 ‘아랑병(病)’을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토요영화/ 하트브레이커스 外

    ◆하트브레이커스(MBC 오후11시10분) ‘남자 사냥꾼’맥스와 딸 페이지.둘은 맥스가 백만장자를 유혹해 결혼에 성공하면 페이지가 다시 그에게 접근,불륜극으로 꾸며 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살아왔다.하지만 큐피드의 화살이 페이지에게 꽂혀 일은 점점 꼬이는데….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와 청춘스타 제니퍼 러브 휴잇이 ‘꽃뱀’모녀로 나와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한다.둘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 만하다.로맨틱 코미디 ‘로미와 미셸’을 연출한 데이비드 머킨 감독의 지난해 작품. ◆이것이 법이다(KBS2 오후10시50분) 사회의 쓰레기들을 직접 처단하겠다는 연쇄살인범.자신의 정당성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살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긴다.홈페이지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경찰은 자구책으로 특별수사반을 구성한다. 준법보다 탈법이 횡행하는 우리시대를 표적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민병진 감독이 김민종 신은경 임원희를 주연으로 지난해 만들었다.새로운 소재에도 전했지만 플롯이 치밀하지 못해 흥행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탈 리콜(OCN 오후10시) 서기 2084년.신도시에서 광산 일을 하는 퀘이드(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로리(샤론 스톤)라는 미모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지만,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화성에서 이름도 모르는 갈색머리의 여자와 사는 꿈을 밤마다 꾼다.가상현실을 경험하게 해주는 리콜이라는 회사로 찾아간 퀘이드.지금까지 그의 삶은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한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 온 필립 K 딕의 원작을 영화화한 SF대작.폴 버호벤 감독의 90년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싶다’, 급증하는 청소년 동성애 실태와 원인

    지난 8월 대구 모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애인의 결별 선언에 절망해 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유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연이 적힌 편지가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그런데 그 대상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10시50분)는 급속히 늘어난 청소년 층의 동성애 실태와 그 원인을 알아본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가출청소년의 15%가 가벼운 신체 접촉 이상의 동성애 행위를 해보았다고 답했다.대중문화로서의 동성애 코드는 영화·뮤직비디오·CF 등을 통해 이미 우리 주변 깊숙이 침투해 있다. 문제는,동성애를 깊이 고민해야 할 개인의 성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유행이나 현실에서의 일탈·도피 행위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청소년이 점점 늘어간다는 점에 있다. 동성애 열기의 한편에서는,평생 책임져야 할 성 정체성으로 동성애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유행처럼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10대를 ‘팬픽 이반’이라 부르며 자신들과 구분짓는다.‘팬픽’은 ‘팬’들이 쓰는 ‘픽션(소설)’,‘이반’은 동성애자들이 스스로를 ‘일반’인들과 구분해 부르는 호칭이다.10대 사이에서 번져나가는 동성애 코드는 몇몇 철없는 아이들의 불장난일까,아니면 개인의 ‘선택의 문제’일까,또는 바로잡아야할 ‘교정의 대상’일까.SBS ‘그것이…’를 통해 같이 생각해 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간담/ “强小紙 되려면 속보보다 분석 중요”

    대한매일은 지난 22일 최홍운(崔弘運) 편집국장 주재로 편집자문위원단 모임을 갖고,대한매일의 지면혁신 결과를 평가한 뒤 대한매일의 나아갈 길에 관해 논의했다.홍의(洪義·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박명재(朴明載·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차영구(車榮九·국방부 정책실장) 김정탁(金正鐸·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허행량(許倖亮·세종대 신방과 교수) 이금룡(李今龍·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 고문) 심재웅(沈載雄·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 수석부장) 최재훈(崔宰熏·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상임활동가) 편집자문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홍운 국장 대한매일은 편집권 독립이 다른 신문보다 절실했습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기사에 관한 판단이 달라져서 문제를 일으켰으며 결국 독자들이 떠나는 사태를 낳았습니다.이에 대한매일은 변신을 거듭해 소유구조 개편,편집국장 직선제를 이뤘고 지난 3월에는 사장까지 사원들이 직접 모셔왔습니다.이를 통해 대한매일은 강소지(强小紙)를 지향하고자 합니다.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이낸셜타임즈,르몽드 등의 신문은 비록 발행부수가 적지만 고급지로 인정받고 있지요.우리 사회에도 그런 신문이 필요할 때가 됐습니다.저 개인으로서는 지난 2년 동안 편집국장이라는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홍의 대표 지난 2년간 대한매일은 민영화를 제대로 이뤄냈습니다.사원들이 사장을 선출한 것은 언론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직선제 편집국장이 편집인을 맡아 정론지를 지향한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지요. ◆박명재 실장 ‘열린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정론지로서 권위 있는 신문을 만들려는 힘겨운 싸움을 해온 셈입니다.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자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제도를 시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금룡 고문 성공한 인터넷 회사는 일방적으로 고객의 수준을 평가하지 않습니다.‘고객이 이렇겠지.’라고 지레짐작해서 만들면 망합니다.신문사에도 독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합니다.또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긁어주려면,전문기자층을 형성하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외부 전문가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홍의 대표 근래에 와서 지면 정리가 잘 됐습니다.편집 틀이 확실히 정리돼 보기 좋은 신문이 됐습니다. ◆차영구 실장 대한매일이 변화하고자 엄청난 각오 아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음이 지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현장 기자들이 마음을 합쳐 좋은 신문 만들기에 매진한다는 사실을 지면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기사 내용이 탄탄하고 공정해졌으며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정부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인의식을 갖고 변화를 주도해온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홍의 대표 박수 한번 쳐야 합니다.(모두 박수) ◆박명재 실장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컸지만 아직도 관급성 기사가 중심이 돼 있습니다.대한매일만의 독특한 색깔이 안 보인다는 뜻입니다.조선일보·한겨레신문은 정체성을 명확히 내세웁니다.대한매일도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지’가 되려면 다양한 노력이 앞서야 합니다.정부 정책을 철저히 진단하고 해석해,독자의 길잡이 노릇을 해야 합니다. ◆이금룡 고문 요즘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경제섹션이 늘고 있습니다.경제 현상이 현실생활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헤쳐 주는 분석기사가 필요합니다.특히 행정뉴스는 대한매일이 특화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지요.정부 정책이 국민의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철저히 파헤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그동안 행정뉴스 특화로 길러온 취재력을 분석·진단 기사를 쓰는 데 활용하면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정부가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지 감시하는 등 실질적이고 필요한 몫을 담당하면 오피니언 리더들은 자연히 대한매일을 찾게 될 것입니다. ◆차영구 실장 동의합니다.강소지가 되려면 빠른 보도가 아니라 분석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속보를 쓰려면 많은 기자가 필요하지만 분석을 위해서는 똑똑한 기자가 필요할 뿐입니다.이런 기자를 길러 분석기사에 치중한다면 대한매일의 앞날은 밝다고 봅니다. ◆이금룡 고문 속보보다는 분석기사가 훨씬 많이 읽히고 또 중요한 기사입니다.로이터가 AP를 앞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속보전에서는 AP가 앞서지만,이는 5분간일 뿐입니다.일어난 일은 하루 지나면 다 알려지지만 깊이 있는 분석은 오랫동안 그 신문만의 힘이 됩니다. ◆홍의 대표 13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저는 대한매일 칼럼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다양한 필자가 자유로운 분량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명예논설위원을 필자로 적절히 활용하면 대한매일 칼럼이 훨씬 다양해질 것입니다. ◆허행량 교수 신문사 내에 뛰어난 칼럼니스트가 있어야 합니다.요즘에는 칼럼을 잘 쓰면 외부 반응이 너무 좋다고들 합니다.칼럼은 신문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므로 강한 인물이 날카로운 필치로 독자를 끌어들여야 합니다.이는 대한매일이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대한매일의 지면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기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마무리가 미흡한 기사를 가끔 접하게 됩니다.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문제의식이 부족할 때도 있지요.며칠 전 ‘논문 수가 증가했다.’는 기사에서 지난 몇년 동안 교수가 얼마나 늘었는지,교수임용 기준은 어떻게 강화했는지 분석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재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철저하게 분석한 기사도 읽기 힘들었지요.공무원은퇴직후 연관기업에서 일할 수 없다는 법규가 있는데도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벤처에서 일합니다.이런 일들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심재웅 부장 신문을 한달만 늦게 읽어 보면 좋은 기사와 나쁜 기사가 분명히 구분됩니다.‘왜’라는 물음에 충실한 기사는 한달 뒤에 읽어도 훌륭하지만,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급급한 기사는 한달 뒤에는 이미 가치가 없습니다.더욱이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의혹만으로 쓴 선정적인 기사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대한매일이 강소지로 가려면 이같은 언론의부정적인 면을 잘 피해야 합니다.그리고 대한매일의 특집기사는 주로 정치·경제·외교·국방·안보에 치중해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시작한 ‘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은 사람 냄새가 나서 무척 좋았습니다. ◆최재훈 활동가 예전에는 대한매일을 읽는 젊은이가 없었는데 요즘에 대한매일을 찾는 젊은이가 많아졌습니다.특히 언론사 세무조사와 월드컵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 대한매일의 혁신적인 변화에 놀랐지요.이제 젊은 세대에서 대한매일이 화두가 되기도 합니다.큰 변화를 이끈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지난주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려준 기획기사의 경우 팩트(fact) 전달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힘이 빠진 기사죠.외국인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알려져 왔습니다.그렇다면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좀 더 철저하게 파헤쳐야 하지 않았을까요? 산업연수생 제도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몇몇 브로커가 낳은 문제작입니다.이같은 본질·핵심을 예리하게 전달했어야하는데 그 기획은 쓰다가 만 기사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명확한 관점을 갖고 기사를 쓰면 독자가 본질을 파악하기가 훨씬 쉬워질 겁니다. ◆김정탁 교수 신문이 잘 되려면 구조와 내용이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우선 구조 조정에는 성공했으니 내용 변신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기자들은 우수한 인재들입니다.환자에 비견하자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들을 모아놓은 셈이죠.하지만 지금 신문사는 모든 기자들에게 감기만을 치료하라고 고집하는 듯합니다.예컨대 조선일보는 자체 지면의 변신을 대단히 적극 홍보했습니다.대한매일도 홍보에 힘써야 합니다.거듭 말하지만 기자는 우수한 인재입니다.감기 환자 치료하는 의사 수준에 머무르지 마세요.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취재하는 인상을 줄 때가 많습니다.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지향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행정뉴스라도 생활에 밀접한 것을 위주로 보도하기를 바랍니다.민생을 떠난 행정뉴스는 필요 없습니다. 정리 이송하 정은주 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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