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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10명 중 3명 “나는 수포자”

    고교생 10명 중 3명 “나는 수포자”

    자신을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생각하는 고교생 비율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 공개한 수학 과목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 초중고교생 3707명, 초중고 수학교사 등 39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스스로 수포자라 생각하는가’ 질문에 초등 6학년 학생 11.6%, 중학 3학년 22.6%, 고교 2학년 32.3%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이 13.4%, 고교 2학년이 13.5%였다. 이번 조사에서의 응답 비율이 중학교 1.69배, 고교 2.39배 더 높았다. 사교육걱정은 이를 두고 “매년 발표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 학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스스로 수포자라고 여기는 학생 증가 추이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학 스트레스 비율도 더 높아졌다.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초등 6학년은 44.9%, 중학교 3학년은 60.8%, 고교 2학년은 72.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학생 설문 문항 중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초등학교 6학년 75.8%, 중학교 3학년 83.8%, 고교 2학년 86.7%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초중고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누적된 학습결손’을 꼽았다. 특히, 다수의 초등 교사가 초등 3학년 나눗셈과 분수, 이어 5~6학년으로 이어지는 분수의 사칙연산을 문제로 지적했다. 고교 수학교사의 51%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이 출제돼 수포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킬러 문항은 변별을 위해 의도적으로 어렵게 출제하는 문항을 가리킨다. 수능 평가 방법 개선에 대해서 고교 수학교사의 81%가 ‘수능 평가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수능 시험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사교육걱정 측은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변별을 위한 고난도문항 출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가 학교 내신 수학시험 문제와 수능 출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수포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절대평가의 전면적인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역주행 고1 학력/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역주행 고1 학력/박현갑 논설위원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역량 중심 평가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데 중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PISA 2000 시행 이후 3년 단위 평가에서 줄곧 성취 상위국에 포함됐으나 그 수준이 2015년 이후부터는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교육과정을 세계적 교육정책 방향에 맞게 역량 중심으로 개편했다. 그런데 만 15세(중3, 고1)의 PISA 2009와 2018의 읽기, 수학, 과학 영역 성취 수준을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4개국과 비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분석 결과는 그간의 노력에 성과가 없었음을 보여 준다. 비교 국가는 PISA 초기부터 높은 성취를 보인 싱가포르, 최근 높은 성취 수준을 보인 에스토니아, 교육환경이 비슷한 일본, PISA 상위국으로 성취 수준 변화가 우리와 비슷한 핀란드 등 4개국이다. 평가원이 이 기간의 학습격차 양상과 성취 격차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일본, 핀란드와 함께 세 영역에서 2009년에 비해 2018년의 평균점수가 모두 하락했고, 특히 읽기 영역에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수학, 과학도 하위 10% 집단의 차이가 상위 10% 집단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수준, 직업 지위, 가정의 보유 자산에 따른 세 영역의 성취도 하락폭도 비슷했다. 평생학습 시대다. 학교 교육 과정만으로는 미래 사회에서 앞서갈 수 없다. 학교 안팎의 협업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을 도울 맞춤형 교재와 교수법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진단 평가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 의무교육 과정인 고교까지는 학원이 아닌 학교가 보충학습을 책임져야 한다. 상위 몇%만 공부하는 교실의 수업 분위기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사회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부모의 직업 지위나 교육수준, 재산에 따라 자녀의 역량 수준이 달라진다면 진정한 능력주의 사회로 갈 수 없다. 대학을 나오지 않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제 역량을 펼 수 있도록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멘토링으로 기성세대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
  • 중3 문해력, 더 뒤로 간 한국

    중3 문해력, 더 뒤로 간 한국

    우리나라 중3 학생들의 문해력이 지난 9년 사이 낮아졌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 격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의 성적 하락 폭은 상위 학생들이나 전체 평균보다 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년도 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상위국(한국,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일본, 핀란드) 중심으로 2009년도와 비교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는 OECD가 3년 주기로 진행하는 분석으로, 국내에선 교육부와 평가원에서 만 15세(중3)의 성적을 점검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이번 연구보고서를 보면 읽기 평가에서 2009년 분석 대상국 중 1위(539점)였던 한국은 2018년에는 5개국 중 4위(514점)로 떨어졌다. 싱가포르(549점), 에스토니아(523점), 핀란드(520점)가 1·2·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504점)이 한국에 이어 꼴찌를 기록했다. 읽기 영역의 각 요소들 가운데 한국은 특히 기초 독해력이 대상국들 중 가장 낮았다.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문장의 의미를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축자적 의미 표상’ 정답률은 70.3%로 5개국 중 최하위였다. 표·그래프·광고 등 다양한 자료로 구성된 ‘비연속’이나 ‘혼합’ 문항에 관한 독해력도 비교 대상국들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수학 영역에서도 학생들은 ‘해석하기’의 정답률이 5개국 중 가장 낮고, ‘과학적 맥락’을 파악하는 문항에서도 9년 사이 정답률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모든 영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부모의 직업이나 교육수준, 가정 보유자산 등의 변수를 합산한 경제사회문화적지위지수(ESCS)에 따른 학생들 영역별 평균 성취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2018년 수학에서 ESCS 상·하위 10% 학생들의 점수 차이는 111점으로 비교 대상 5개국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컸다. 특히 읽기 평균 점수가 ESCS 상위 10%가 26점 떨어지는 사이 하위권 학생은 32점 하락했다. 과학 영역은 상위권 학생들이 17점 떨어진 반면, 하위권의 점수는 26점 내려갔다. 연구진은 “한국 학생들은 여러 자료를 검토하여 실생활의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낮았다”며 “‘주제 탐구형 읽기’ 활동 등 능동적 읽기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 학년별 ‘읽기 능력 시험’ 개발과 같은 수준별 학생 지원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 ‘로즈 퀸’ 선발된 한인 여고생… 화려한 로즈 퍼레이드

    ‘로즈 퀸’ 선발된 한인 여고생… 화려한 로즈 퍼레이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새해맞이 축제인 ‘로즈 퍼레이드’의 로즈 퀸에 한인 여고생이 뽑혔다. 라카냐다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나디아 정(한국이름 정보미)양이 133회 로즈 퍼레이드의 ‘로즈 퀸’에 올랐다. 정 양은 패서디나 지역 500명의 고교생이 지원한 로즈 퀸 선발에서 뛰어난 대중 연설, 학업 성취도, 리더십, 지역사회 봉사 경력 등을 인정받아 최종 선발됐다. 1890년에 시작돼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로즈 퍼레이드는 매년 1월 1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신년맞이 행사다. 장미 등 생화로 장식한 꽃마차와 밴드, 기마대가 8㎞ 구간의 패서디나 시내를 행진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모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퍼레이드가 취소됐으나, 그전에는 미국 주요 공중파 방송이 생방송으로 중계해 수천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봤다. AP·AFP 연합뉴스
  • 원어민과 회화 쑥쑥~ 동작 초등생 ‘영어천국’

    원어민과 회화 쑥쑥~ 동작 초등생 ‘영어천국’

    서울 동작구가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초등학생을 위한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원어민 영어캠프는 대학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력을 향상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채우고자 마련됐다. 우수한 원어민 강사를 확보한 연세대와 손을 잡았다. 소규모 집중 수업을 위해 반별 8~12명의 소수 정원을 편성하고 ▲1차(2022년 1월 3~14일) ▲2차(2022년 1월 17~28일)로 나누어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실시간 화상수업을 진행한다. 개강 전에 레벨테스트를 거쳐 참가자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고취할 계획이다. 과목별로 전담 원어민 강사 1명과 보조강사 1명을 배치해 수업 참여도와 집중도를 세심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또 간단한 실험 및 만들기 활동이 가능한 키트를 제공하고 재미있는 놀이 교육 과정도 마련됐다. 프로그램도 어휘, 문법 및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회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가능 연령은 지역 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110명이다. 9일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전산 추첨을 거쳐 14일 최종 선정 여부를 발표한다. 1인당 참가비 36만원 중 구에서 50%를 지원해 참가자 부담액은 18만원이다. 모집인원의 15% 내외에서 선발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는 참가비 전액을 지원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교육정책과(02-820-9094)로 문의하면 된다.
  • 김용석 서울시의원 “사교육업체 ATM기로 전락한 서울런”

    김용석 서울시의원 “사교육업체 ATM기로 전락한 서울런”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1)은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런’에 대해서 “사교육업체의 이익만을 챙겨주는 ATM기로 전락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서울런’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사교육업체의 인터넷 강의를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범사업임에도 이례적으로 36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김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런은 교육격차 해소라는 본래의 사업 목적은 뒤로 한 채, 오로지 사교육업체의 이익만을 챙겨주는 ‘최소보장액’과 가입 후 한 개의 강의를 한 번만 들어도 강의료가 전액 지불되는 등 시민혈세가 줄줄 세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교육부)’를 근거로 학력격차가 증가하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며,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의 자녀,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서울런을 추진하고 있다.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 미달’ 등급에 있는 학생들을 지원해야 하나, 서울시는 저소득층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학력격차의 원인을 이해도, 집중도, 흥미 등 학생의 특성과 다양한 환경 등에 있으나 서울시는 학력격차의 원인도 파악하지 않고, ‘인터넷 강의 수강권을 배포’하는 것은 교육정책의 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다문화, 학교 밖 청소년들이 11만 4800명으로 추정한 후, 모두 가입할 것으로 가정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36억 원을 편성했지만 서울런 가입자는 10월 6일 기준 5700여 명 수준이다. 이는 예측한 수요의 4.9%에 불과한 숫자다. 게다가 KT-사교육업 간 계약은 “학생이 한 번만 접속해서 강의 한 개를 들어도 전액을 지불해야 하며, 일정 인원수 미만 수강 시 최소 지불금액 보장한다”는 ‘최소보장액’이라는 계약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서울런은 사업대상 설정 부적정, 사업의 효과성 확인 불가능, 청소년 보호 미흡, 사교육업체 이익 보장, 예산의 편법 지출 등으로 사업 추진의 목적뿐만 아니라 정당성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런은 오직 사교육업체의 이익만을 챙겨주는 ATM기로 전락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 김생환 서울시의원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력 격차 해소 방안 마련해야”

    김생환 서울시의원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력 격차 해소 방안 마련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2일 제303회 정례회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하여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 간 학력 격차, 돌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4월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발표한 ‘2020년 코로나 학력 격차 실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 1학기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중·고교 수학 학업성취도 분포(851개 중학교·408개 고등학교)’에서 중위권(B·C·D등급)이 감소하고, 상위권(A등급)·하위권(E등급) 증가 추이가 두드러지는 등 학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원격수업 관련 교육과정 및 교육자료 개발, 스마트기기 및 원격교육네트워크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원격교육 관련 사업은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에 대부분의 예산이 편성돼 있고 정작 사회소외계층 및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아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김규태 부교육감을 상대로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는다면 학력 격차, 돌봄 격차는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우려가 높으므로 교육청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및 돌봄 격차, 사회성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종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규태 부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키다리선생님 사업’, ‘교육후견인제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교육력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교육부의 방침과는 별개로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도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하여 사회소외계층 및 학습 부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원격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질의를 마쳤다.
  • 스마트폰 일상 된 ‘新문맹’ 아이들 미디어,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울래

    스마트폰 일상 된 ‘新문맹’ 아이들 미디어, 피할 수 없다면 잘 배울래

    “신문 기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다면 어떤 섬네일(인터넷 페이지나 콘텐츠의 미리보기 이미지)을 앞세우는 게 좋을까?”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동북고에서는 ‘섬네일 디자인 경시대회’라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 ‘지구 온난화가 한반도의 기후를 바꾼다’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읽고 기사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때 활용할 섬네일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한 학생은 우리나라 지도를 망고 모양으로 그린 뒤 ‘2100년에는 춘천에서 망고가 자란다’는 제목을 달았다. 네 컷 만화의 틀을 빌려 여름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혼자 커지는 그림을 그린 학생도 있었다. “정보를 전달하려는 유튜브 콘텐츠의 섬네일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어서 학생들이 ‘낚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권영부 동북고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제목 소비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직접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의 관점이 돼 정보의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섬네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독자로서의 역량도 한 뼘 자란다는 게 권 교사의 설명이다. ●신체 일부가 된 ‘폰’… 미디어 문해력이 필요해 동북고 3학년 학생들에게 경제 과목을 가르치는 권 교사는 학생들이 신문 기사나 유튜브 동영상 같은 미디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찾아낸 정보를 비판적으로 선별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행평가인 ‘스마트폰과 액션러닝을 통한 토론학습’이 대표적이다. ‘가상화폐를 현실 경제에서 화폐로 사용해도 좋은가’라는 주제를 놓고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주제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조별 활동에 앞서 권 교사는 학생들에게 ‘확증 편향’(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현상)과 ‘필터 버블’(자신이 좋아할 만한 정보에 갇히는 현상), ‘에코 체임버’(비슷한 성향의 이용자들의 이야기가 증폭되는 현상) 등에 유의하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하는 여론과 달리 스마트폰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힘을 수업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권 교사는 자신한다.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각종 미디어가 일상을 지배하는 환경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문해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원격수업을 받으며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진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로 여겨진다. 권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또 다른 신체가 된 ‘포노 사피엔스’”라면서 “읽고 쓸 수는 있지만 복잡한 내용의 정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OECD가 전 세계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PISA 2018’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읽기 평균 점수는 514점으로 OECD 평균(487.0점)보다 높았다. 이는 OECD 37개 회원국 중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역량을 측정하는 문항에서는 정답률이 25.6%로 OECD 평균(47.4%) 이하였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뼈대’부터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현선 경인교대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장(국어교육과 교수)은 “현행 교육과정의 총론에 ‘미디어 리터러시’가 부재해 교과 교육과정에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중복되거나 빠지는 등 체계성이 부족하다”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여전히 혼란이 있고 교과서에 미디어에 대한 지식과 학생들의 미디어 문화 등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족한 토대 위에서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가짜뉴스 문제에 대응하는 ‘뉴스 팩트체크’에 머물기 일쑤라는 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한계다. ●팩트체크뿐? ‘뉴스 만들기’도 미디어 교육 “성인들도 가짜뉴스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미디어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은 학생이 성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우리학교 펴냄)의 공동 저자인 김광희 경기 시흥서촌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미디어 문해력이 낮아서 가짜뉴스나 ‘유튜브 중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관점은 미디어 교육의 가치를 축소시킨다”고 말했다. 어른의 공간이었던 미디어 환경이 학생의 삶에 파고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체계적으로 길러 주는 게 미디어 교육의 의미라는 것이다. 김 교사는 “컴퓨터를 켜고 플랫폼에 접속하는 기초적인 기능부터 미디어 공간에서의 메시지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추천 알고리즘과 광고 등 미디어 공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하는 것까지 내실 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미디어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역량이다.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SNS로 카드뉴스를 공유하는 등 학생들에게 미디어는 사회에 참여하는 효과적인 통로다. 김 교사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어린이 뉴스’를 만들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왜 방송 뉴스를 재미없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고 직접 ‘어린이 방송국’을 만들어 뉴스를 제작해 보는 프로젝트다. 진짜 방송처럼 리허설을 거쳐 학교 강당에 부모님을 모시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다. ‘초등학생의 화장’, ‘편의점 즉석조리 식품과 건강’ 등 학생들의 생활 속 이야기들이 뉴스가 돼 전파를 탔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부모님, 화장품 매장 직원을 인터뷰하며 초등학생의 화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화장할 때의 주의점도 소개했다. 김 교사는 “미디어 교육은 학생들의 삶을 교실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글보다 친숙한 영상과 이미지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소통 세대… 초·중 사회교과 반영을” 권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미디어 텍스트에 담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역량과 미디어를 활용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미디어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과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교육, 학생들이 미디어를 활용하고 생산하는 교육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사회 과목을 연구하고 있는 ‘역량 함양 사회교과군 교육과정 재구조화 연구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회 교과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교육과정의 총론에 ‘미디어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 소장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미래 인재상에 ‘디지털 시민성’을 반영하는 등 총론 차원에서 미디어 교육을 명시해 교과교육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최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러시 반영 방안’ 보고서에서 ▲초등학교에서의 특화 단원 ▲중학교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의 특화 프로그램 ▲고등학교 독립 과목 설치를 통해 미디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부산 초· 중·고에 스마트기기 지급…인공지능교육 본격화

    부산 초· 중·고에 스마트기기가 지급 되는 등 인공지능(AI)교육이 본격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하반기까지 지역 600여개 초·중·고교에 학습용 디지털 디바이스 18만8천여대를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과 중·고등학생 전원이다. 내년 3월 초등학교 4학년,중·고교 1학년에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학생은 하반기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추경에서 619억원을 확보했고,내년 본예산에 667억원을 반영해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학교별로 필요한 스마트 기기 수요 조사를 마치고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초·중·고 전방위 AI 교육에 나선다. 교사들은 학생의 AI 이력 관리를 참고해 수업에 반영하고 개별 지도를 할 수 있다. 우선 이달부터 학교별로 보유한 스마트 기기로 AI 교육을 하고 기기 보급을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교육을 확대한다. 교육청은 방과후 수업,소그룹 학습지도,대학생 튜터링에도 AI 교육을 접목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LG CNS와 AI 기반 영어학습 프로그램 무상 공급협약을 체결하고,내년 모든 중·고교에 AI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학생들은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문제풀이 등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청은 대학 진학 지도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직속 기관인 미래교육원을 통해 내년 9월까지 ‘AI 기반 맞춤형 진학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모집 단위와 전공(학과),대입전형 유형별로 맞춤형 모의면접을 할 수 있고 면접자 스스로 녹화영상을 확인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합격자 분석자료’에 포함된 교과 학습 발달상황의 학업성취도,창의적 체험활동,교과 외 활동,진로에 따른 과목 이수 등 다양한 데이터도 조합해 맞춤형 진학 설계를 돕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쉽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는 AI활용 교육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김우석 경기도의원, ‘문해력’ 향상 관련 논의

    김우석 경기도의원, ‘문해력’ 향상 관련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포천1)은 지난 23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조은옥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국장, 송호현 학교교육과정과장, 김기훈 도서관정책과장, 정미경 장학관, 이향순 장학관과 함께 학생들의 기초 문해력 향상의 필요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김우석 의원은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환경 속에 이미 적응해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며 “책을 읽지 않는 학생들은 어휘력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고, 이는 전반적인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자 그대로를 읽는 것이 아닌, 글을 읽고 이를 이해함으로써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모든 과목의 기본이 될 수 있는 ‘읽기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며 기초 문해력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미경 장학관은 “우리나라 문맹률이 1%이지만,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문맹률은 75%에 이른다고 보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이향순 장학관은 “기초 문해력이 기초학력과 연계된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문해력은 말하기·읽기·쓰기 등 전체적인 독서활동과 읽은 책을 물어보고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길러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우석 도의원은 “앞으로 현장의 의견 수렴과 자료들을 더 검토해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대화의 더 정치] ‘국가 미래’ 교육 바뀌어야 정치 바뀌어… 그래야 국민이 행복

    [정대화의 더 정치] ‘국가 미래’ 교육 바뀌어야 정치 바뀌어… 그래야 국민이 행복

    국민이 불행하면 국가의 존재 이유 없어국민 권리 억압 안 되고 행복하게 해줘야 돈·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간주하는 사회배금·물신주의 넘어서는 사회 규범 요구개인의 삶 규율하는 사회적 시스템 붕괴대립적이고 소모적 정치구조 개선 필요국민 위함 아닌 자신 위한 싸움 정치아냐 고등교육의 위기 못 느끼면 나라가 위험세대 간 공정·협력 대립땐 미래 보장 못해의무와 권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 세워야행복이란 무엇일까? 돈과 권력이 행복의 척도일까?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행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유전적 요인 외에 건강한 인간관계가 행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점에 대해서 나는 개인의 성취도가 기대치를 넘어서면 만족감이 증대해 행복해진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즉 행복은 성취도에 비례하고 기대치에 반비례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욕심을 부리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 행복 증진시키려 의무도 부과 우리 헌법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이름하여 국민개병제의 원칙이다. 납세의 의무도 있고 기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다른 의무가 주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의무를 부과하는 이유다. 국가가 국민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국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려는 목적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적은 국민행복이며 의무는 그 수단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계몽주의 시대에 사회계약론으로 등장했다. 국민들은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자연 상태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에 의해 국가를 만들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론이다. 계약의 방법에 따라 국가에 절대 권력을 부여하는 절대주의와 국가의 권력을 최소화하는 자유방임주의가 대립했는데 이를 조화롭게 절충한 존 로크의 제한권력론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사상적 토대가 됐다. 제한권력론은 국가의 존재와 국가 권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되 그 이유를 국민 행복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그 방법으로 국민의 권리를 인정하며 궁극적으로 국민의 저항권까지 보장하는 관점이다. 여기서 국가 권력의 존재의 정당성이 국민의 동의에 기초한다는 헌법적 이론이 도출된다. 이것은 최소주의적 관점에서는 국가가 국민의 권리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최대주의적 관점에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이론하에서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국민개병제를 수용하는 대신 국가에 대해 권리를 요구하게 된다. 이 권리가 우리 헌법에서는 교육받을 권리와 근로의 권리, 선거권과 공무담임권, 종교와 양심과 신체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언론과 출판 및 집회와 결사의 자유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권리는 특별히 헌법 제10조의 행복추구권과 제34조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로 집약돼 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행복을 위해서 국가의 책무를 요구할 정당한 권리를 갖게 된다. 그래서 물어본다. 국민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서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우리는 대답을 알고 있다. 일상에서 듣고 신문과 방송으로 접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자살, 산재, 교통사고, 정신질환과 중증질환의 정도가 심상치 않다. 폭력과 성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진학과 취업은 어려운데 부동산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렸다. 그 결론이 삼포세대이거나 칠포세대라면 미래가 너무 불투명한 것 아닌가. 그러니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국민도 행복 위해 국가의 책무 요구 권리 가져 지금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삶은 충분히 힘들고 고단하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가 문제지만 가난하고 굶주리고 배고파서 힘든 것만도 아니다. 돈이 있고 빵이 있어도 삶은 고단하고 퍽퍽하다. 세계경제 10위권의 선진국이라는데 국민 개개인의 삶은 왜 이렇게 고단한 것일까? 두 가지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지극한 배금주의와 맹목적 물신주의 때문이다. 우리 역사의 특수성이겠지만 지난 수백 년 동안 사회공동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기존 공동체가 와해된 이후 새로운 공동체와 사회적 규범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러한 규범 부재의 혼돈 상황에서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간주해 그 획득에 영혼을 팔아 버렸다. 불법이든 편법이든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고 권력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회, 기득권이 득세하는 사회가 돼 버렸다. 성공적인 민주화는 배금주의와 물신주의를 피해 가 버렸다. 또 하나는, 개개인의 삶을 규율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험가처럼 살 수는 없다. 삶의 평온함은 예측 가능성에서 나오는데 우리들의 삶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 살아가면서 거치는 교육, 진학, 취업, 결혼, 출산, 육아, 주거, 건강관리 등 모든 단계가 불확실성으로 점철돼 고단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수많은 사고와 각종 질병, 다양한 폭력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면 과장된 것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는 지금의 대립적이고 소모적인 정치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싸움은 정치의 일부지만 싸움이 정치 자체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되는데 일 년 내내 싸우기만 하는 정치로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국민을 위한 싸움은 정치의 영역에 속하지만 정치가 자신을 위한 싸움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화 이전 독재시대의 억압적 사회통합이 실패한 이후 민주화 시대의 통합론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립적 정치구조에 편승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언론의 상태도 건강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을 바꾸는 것이다. 교육이 바뀌어야 정치와 언론도 바뀐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기능적 과정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고도의 전략적 과정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인 것은 교육의 역사적 혁명성 때문이다. 교육을 지식의 전수로 축소하는 것은 교육의 혁명성을 거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교육을 오로지 입신과 출세의 수단으로 간주해 기득권을 대물림한다면 교육은 타락하고 사회는 부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육을 보면 국가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국민개병제와 국민총행복제 조화 이루어야 그 교육이 위기에 빠졌다. 위기에 대한 처방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위기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해진다. 특별히 고등교육의 위기가 심각하다. 대학 간 서열화와 지방대학의 몰락은 너무 식상한 이야기가 됐다. 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린 지도 오래됐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대학은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 위기에 직면했고 대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본령인 교육과 연구에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에 연목구어일 뿐이다. 우리는 식민지 시대, 해방과 전쟁의 시대, 근대화와 민주화의 시대를 모두 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겪었다. 경제와 과학과 기술만 변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변했고 사회적 패러다임이 변했다. 그 변화에 맞추어 사회의 작동원리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분야별로 지체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혼재돼 가치관의 충돌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세대 간 단절과 가치관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온 미래사회의 가치가 공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데 사회가 2030 젊은 세대와 대립하는 상황이라면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무와 권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통해서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의무와 권리를 등가교환하는 것이다. 병역 의무가 내 행복의 토대라는 믿음이 확산돼야 국민개병제와 국민총행복제의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고, 그 바탕 위에서 민주적 사회통합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지대 교수
  • [사이언스 브런치] 소득불평등이 아이들 수학성적 떨어뜨린다

    [사이언스 브런치] 소득불평등이 아이들 수학성적 떨어뜨린다

    ‘21세기 자본’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토마 피케티 교수나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 등 많은 학자들이 현재 전 세계 곳곳이 소득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소득불평등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불균형 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로 소득불평등이 더 심화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소득불평등이 아동, 청소년들의 학업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계층이동을 차단하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캔사스시티대 사회학과 연구팀은 소득불평등이 10대 아동 청소년들의 수학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교육학 리뷰’(Educational Review) 10월 6일자에 실렸다. 소득불평등은 인구계층에 있어서 소득이 얼마나 불균등하게 분배되고 있는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격차를 말하는 것으로 소득 불평등이 커지고 오랜 동안 지속되면 국가경쟁력과 성장을 퇴화시키고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시적으로도 정신건강문제, 사회적 신뢰, 계층 이동성 저하 등 다양한 보건, 사회문제와도 연계돼 있다. 특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동, 청소년의 학업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사회의 역동성을 줄이게 되는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의 소득불평등은 U자 패턴을 따라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1910~1930년대에 가장 높았고, 1940~1970년대에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떨어졌다가 1980년대 레이건 정부 집권 이후 신자유주의가 강화되면서 다시 상승해 오늘날 소득불평등은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나라들은 소득 불평등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고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에서 소득불평등이 아동 청소년의 학업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 전체 주를 대상으로 1992년부터 2019년까지 소득격차와 함께 국가학력평가(NAEP) 데이터 중 초등학교 4학년의 수학과 읽기능력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소득 불평등 수준이 높은 주에서 학업 성취도가 평균보다 낮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 불평등이 가난한 학생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전체의 학업 성취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고소득층으로 소득 집중이 오히려 전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까지 떨어뜨린다는 말이다. 연구팀은 수학성적의 변화 추이도 관찰했는데 소득불평등이 급격히 증가한 주의 경우는 수학점수가 17.5점 정도 상승했지만 계층간 소득격차가 크지 않은 주에서는 평균 24.3점 오른 것을 확인했다. 읽기능력, 문해력 분야에서도 소득불평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지만 수학점수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셉 워크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학교교육 시스템만 바꿔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누진세, 재산새, 상속세, 자산세 등을 통해 사회 전체의 소득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워크맨 교수는 “기존에는 적당한 소득 불평등이 성공의 동기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 미국이나 그 밖의 선진국들의 소득불평등 수준은 그런 긍정적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서 역기능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없는 수준을 넘어섰다.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포스트 코로나’ 학교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사회부 기자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포스트 코로나’ 학교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사회부 기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10~11월이 되면 코로나19와는 이별할 것이라는 관점이 우세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독성은 약해지더라도 감기나 독감처럼 지속적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 훗날 인류가 운 좋게 ‘6번째 대멸종’을 피해 역사를 계속 써 간다면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근대 초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비슷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더이상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고, 근대 산업화 이후 형성돼 지금까지 이어져 온 다양한 사회적 제도나 관행들이 이제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우리에게 미래학자로 잘 알려진 앨빈 토플러는 2006년 저서 ‘부의 미래’에서 ‘혁신속도론’을 이야기하면서 “기업이 시속 100마일로 달리고 있다면 관료조직은 25마일, 학교는 10마일, 정치는 3마일, 법은 1마일로 달리고 있다”면서 정부, 교육, 정치, 법률 분야는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코로나19라는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산업혁명 이후 바뀌지 않고 있던 교육제도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연구소, 템플대 심리학과, 브루킹스 연구소, 델라웨어대 교육학부,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뇌·정신 연구센터, 조지 메이슨대 심리학과,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하버드대 물리학과, 화학 및 화학생물학과, UC머시드 물리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대화형 활동, 토론, 피드백,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학생이 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전통적 강의나 수업방식과 학생 참여형 수업방식을 비교한 결과 문해력은 물론 학업성취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0월 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6~7세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업을 듣게 하고 다른 집단은 학생 주도의 활동적 수업을 받도록 한 뒤 학업성취도를 평가했다. 실험, 실습이 필요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과목의 경우는 비대면 수업을 할 때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시켜 만든 ‘노릴라’라는 학습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했다. 노릴라는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3~6개월가량 관찰한 결과 비대면 수업 때도 학생 주도형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수업 끝까지 집중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관찰됐다. 또 강의 중심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보다는 대화나 토론, 실험, 실습, AI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강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이끈 카네기 멜론대 케네스 쾨딩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 시대 이후의 교육은 대면, 강의 중심의 교육방식과는 전혀 다른 학습자 중심 방식의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며 “미래 교육의 핵심은 핸즈온(hands-on·직접 해 보고), 마인즈온(minds-on·마음으로 느끼는) 수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번 주부터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의 계절만 되면 곳곳에서 우리 교육과 과학기술 연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훈수를 두지만 10월이 지나면 다시 조용해진다. 이번 연구에서 볼 수 있듯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많은 나라들이 교육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뒤처져 있었다면 이제부터 치고 나가면 된다. 학생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바꾸지 못할 경우 앞으로 100년 뒤에도 다른 나라들의 노벨상 수상을 부러워하고 있게 될 것이다.
  • [단독] 학업성취도 ‘중위권 붕괴’… 코로나發 학습 격차 현실로

    [단독] 학업성취도 ‘중위권 붕괴’… 코로나發 학습 격차 현실로

    작년 ‘우수’ 해당 4수준 비율은 그대로3수준 4.4%P 감소… 1수준 4.5%P 증가 영어 상위권 줄었지만 대도시는 유지“사교육 활용 여건 되면 결손 적어” 분석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중위권 붕괴’ 현상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다시 반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교에서 1년 사이 보통 수준 학생의 비율은 줄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상위권 학생 비율은 그대로인 ‘학력 양극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가 결과 고등학교 수학 과목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4수준’ 비율은 29.0%로 2019년(29.3%)과 비슷했다. 하지만 ‘보통’인 3수준은 31.8%로 전년(36.2%) 대비 4.4% 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초’인 2수준은 25.7%로 전년(25.5%)과 비슷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3%를 표집해 실시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매년 평가 결과를 공개할 때 성취도 비율을 ‘3수준 이상’과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만 분류하고 있으나, 평가원은 평가 결과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1·2·3·4수준 각각의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고등학교 수학 1수준 비율은 13.5%로 4.5% 포인트 늘어 기초학력 결손 현상이 확인됐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우수 학생 비율은 그대로인 가운데 중위권이 붕괴하고 교육격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지역에서는 고등학교의 수학 4수준 비율이 33.7%로 전년(32.8%)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3수준은 6.2% 포인트 줄고 1수준은 6.1% 포인트 늘었다. 수준별 증감 폭이 미미했던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보다 대도시 지역에서 중위권 붕괴 현상이 두드러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어과목에서는 4수준(37.1%)과 2수준(14.7%)이 전년 대비 각각 2.9% 포인트 줄고 1수준(8.6%)은 5%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대도시 지역의 4수준(43.0%)은 전년(42.9%)과 비슷했다. 4수준 비율은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높고 중·하위권인 2·3수준 비율은 읍·면지역이 높은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어과목은 4수준(23.3%)과 3수준(46.4%)은 줄고 2수준(23.4%)과 1수준(6.8%)이 증가한 가운데 읍·면지역의 4수준이 6.5% 포인트 급감했다. 송 정책위원은 “고교 국·영·수 모두에서 학습결손이 나타났지만 대도시의 수학·영어 상위권 비율에 변화가 없었던 것은 등교 일수가 부족해도 사교육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의 학생들이 높은 성취도를 유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학교는 2019년과 2020년 평가에 적용된 교육과정이 달라 비교분석을 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력 양극화가 고착화되면 학생들은 흥미와 자신감, 자기효능감을 회복하기 어려운 지점에 봉착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재봉 평가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연구실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관심 등에 따른 학습 격차는 존재해, 지난해 발생한 학습 결손의 현황과 원인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의 등교 일수와 원격수업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학업성취도에 미친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를 연말에 공개한다.
  • [단독]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나타난 ‘중위권 붕괴’... 고교 수학 양극화

    [단독]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나타난 ‘중위권 붕괴’... 고교 수학 양극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중위권 붕괴’ 현상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다시 반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교에서 1년 사이 보통 수준 학생의 비율은 줄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상위권 학생 비율은 그대로인 ‘학력 양극화’ 현상이 부분적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가 결과 고등학교 수학 과목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4수준’ 비율은 29.0%로 2019년(29.3%)과 비슷했다. 하지만 ‘보통’인 3수준은 31.8%로 전년(36.2%) 대비 4.4% 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초’인 2수준은 25.7%로 전년(25.5%)과 비슷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3%를 표집해 실시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매년 평가 결과를 공개할 때 성취도 비율을 ‘3수준 이상’과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만 분류하고 있으나, 평가원은 평가 결과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1·2·3·4수준 각각의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고등학교 수학 1수준 비율은 13.5%로 4.5% 포인트 늘어 기초학력 결손 현상이 확인됐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우수 학생 비율은 그대로인 가운데 중위권이 붕괴하고 교육격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 지역에서는 고등학교의 수학 4수준 비율이 33.7%로 전년(32.8%)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3수준은 6.2% 포인트 줄고 1수준은 6.1% 포인트 늘었다. 수준별 증감 폭이 미미했던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보다 대도시 지역에서 중위권 붕괴 현상이 두드러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어과목에서는 4수준(37.1%)과 2수준(14.7%)이 전년 대비 각각 2.9% 포인트 줄고 1수준(8.6%)은 5% 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대도시 지역의 4수준(43.0%)은 전년(42.9%)과 비슷했다. 4수준 비율은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높고 중·하위권인 2·3수준 비율은 읍·면지역이 높은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어과목은 4수준(23.3%)과 3수준(46.4%)은 줄고 2수준(23.4%)과 1수준(6.8%)이 증가한 가운데 읍·면지역의 4수준이 6.5% 포인트 급감했다. 송 정책위원은 “고교 국·영·수 모두에서 학습결손이 나타났지만 대도시의 수학·영어 상위권 비율에 변화가 없었던 것은 등교 일수가 부족해도 사교육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의 학생들이 높은 성취도를 유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학교는 2019년과 2020년 평가에 적용된 교육과정이 달라 비교분석을 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력 양극화가 고착화되면 학생들은 흥미와 자신감, 자기효능감을 회복하기 어려운 지점에 봉착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재봉 평가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연구실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관심 등에 따른 학습 격차는 존재해, 지난해 발생한 학습 결손의 현황과 원인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의 등교 일수와 원격수업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학업성취도에 미친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를 연말에 공개한다.
  • 코로나19 속 등교 확대 쟁점과 과제는

    코로나19 속 등교 확대 쟁점과 과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전면 등교 여부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교 확대 정책과 함께 학급당 학생 수 등 과밀학급 기준을 정해 이를 초과한 학급이나 학교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 통해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추석 연휴에 방역 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등교 확대 정책의 주요 쟁점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학기 기준 전국 유·초·중·고교의 평균 등교율은 73.1% 수준이다. 유치원이 89.6%로 가장 높고 특수학교가 85.1%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는 74.6%,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63.8%, 72.0%로 나타났다. 올들어 등교율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초·중·고교의 평균 등교율이 법정 수업일수 190일의 절반에 가까운 94.8일에 그쳤다. 대면 등교수업이 대폭 줄고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비대면 원격수업이 늘면서 교육적·사회적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우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동시 실시에 따라 학생 교육에 대한 교원과 학부모의 부담은 늘었으나 원격 수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학습 효과는 충분한 지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 전문가들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에 못미치는 중·고교생의 비율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위권은 줄고 최상위권은 증가하는 학습 격차 현상이 심해지고, 일반학교 장애학생 등 여건이 불리한 학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코로나19 이후 단기간에 심해졌고 이에 따른 교육 격차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인생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사회 통합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안전하고 질 좋은 수업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격차 심화 현상을 막고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등교확대 정책이 적절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도 전면등교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에서도 안전한 등교를 위한 마스크 착용, 방역 수칙 준수, 교직원 등의 백신 접종, PCR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방역 조치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로 등교확대 정책을 추진할 때 무엇보다 과밀학급 해소,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학급 시설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는 지를 우선 파악해 등교 확대 정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원 확충을 위해 정원외 기간제 교사 외에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임용 후보자를 우선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반학교 특수교육대상자 등 불리한 여건에 놓인 학생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원 정책을 별도로 마련하고, 긴급 돌봄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수업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법적으로는 시·도교육감이 학급당 학생 수 등 과밀학급 기준을 정하고, 이를 초과한 학급과 학교에 대해서는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일반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소요 경비를 예산 범위 안에서 우선 지급하도록 특수교육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원수급 계획을 세울 때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추이 등을 반영하고 학교 통합운영·신설을 위한 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입법·정책 보고서는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의 이덕난·유지연 입법조사관과 최재은 입법조사관보가 펴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책 읽고 견과류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책 읽고 견과류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은 학업성취도는 물론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건이다. 최근 들어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점가에서는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문해력의 핵심은 ‘독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독서는 문해력 향상 뿐만 아니라 뇌졸중 예방은 물론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에도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종합병원 신경과, 재활의학과, 드렉셀대, 펜실베니아대, 워싱턴 메드스타 국립재활병원 공동연구팀은 언어 관련 중추를 지속적으로 자극시키는 것이 뇌졸중 재활에서 필요한데 특히 규칙적인 독서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 8월 30일자에 실렸다. 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전체적 장애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이 생기면 여러 증상이 생기는데 뇌졸중 환자 5명 중 1명 꼴로 지속적 언어장애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30명과 일반인 37명을 대상으로 독해력과 소리를 듣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음운학적 능력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이용해 회백질 부위와 뇌졸중 발생 부위를 정밀 측정했다. 분석 결과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은 ‘언어’ 기능을 관장하는 좌뇌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두 가지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 전두엽 부분과 관련된 뇌졸중은 정확하고 명확한 음성을 만들어 단어를 소리내는데 문제를 일으키고 왼쪽 측두엽과 두정엽에 문제가 생긴 뇌졸중 환자는 단어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능력과 소리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는 청각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언어기능 장애 재활치료를 위해서는 책을 매일 규칙적으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피터 터켈타웁 조지타운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이 환자의 언어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경해부학적, 인지과학적 기초를 명확히 하고 규칙적인 독서활동이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로마린다대 공중보건대 영양학 및 예방의학센터, 통합보건대 식품영양학과, 스페인 아우구스트 파이아이수니어 생물의학연구소, 카를로스3세 연구소, 바르셀로나 델마르 의학연구병원(IMIM), 발렌시아대 의대 예방의학 및 공중보건학과, 비영리 연구교육기관인 식이지방산연구소(FARI) 공동연구팀은 매일 견과류, 특히 호두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 뇌졸중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순환’ 8월 3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에 거주하는 건강한 63~79세 남녀 70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매일 하루 호두 반 컵 씩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쪽은 호두를 제공하지 않았다. 실험이 끝난 2년 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질 단백질 수치, 뇌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두를 장기 섭취한 사람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혈관질환과 혈관성 치매, 뇌졸중 발병 비율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사람들도 2년 동안 호두를 섭취한 결과 대부분 콜레스테롤수치와 혈압이 정상에 가깝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이전에 비해 7.9%, 여성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델마르 의학연구병원 에밀리오 로스 교수는 “매일 호두를 한 줌씩 먹는 것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식단에 호두를 비롯한 다양한 식단을 포함시킬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교 학점제, 수업 골라 듣는 재미 vs 대입 부담 엇박자

    고교 학점제, 수업 골라 듣는 재미 vs 대입 부담 엇박자

    “고교학점제를 2년 앞당겨 도입한다고?” 지난 23일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2025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교학점제가 2023년 고1(현 중2)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나오면서다.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은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의 일부 요소를 연차적으로 적용해 2025년 ‘연착륙’시킨다는 취지다. ‘조기 도입’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중1·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한 뒤 겪게 될 변화를 들여다보면 “선택형 교육과정의 활성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선택형 교육과정 활성화 교육부가 일반고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할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방안’에 따르면 2023년 일반고 1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변화는 ▲‘단위’ 대신 ‘학점’ 용어 사용 ▲고교 3년간 수업량 170시간 감축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95% 이상으로 확대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 실시 등 네 가지다. 사실 ‘단위’에서 ‘학점’으로의 변화는 수업량을 세는 용어가 바뀌는 것일 뿐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것 자체는 현재와 다를 것이 없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될 변화는 수업량 감축이다. 고교 3년간 총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줄면 1주일 수업량은 34교시에서 32교시로 줄어든다. 6교시 수업을 하는 날이 1주일 중 하루에서 사흘로 늘어난다. 수업에 여유가 생긴 만큼 이웃 학교에 개설된 선택과목을 수강하러 가거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개설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 공강 시간이 생겨 친구들과 프로젝트 활동을 하거나 진로나 학업 상담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고교 진학 시 거의 모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또는 선도학교로 운영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 전체 일반고의 55.9%인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2023년 95%, 2024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와 부산, 충북, 전남, 전북, 경북 등 6개 교육청이 내년 일반고의 100%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하기로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교육부가 지정·운영하며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학업설계 지도, 수업 내실화 등 고교학점제에 필요한 19개 과제를 수행한다. 중1·2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면 지금보다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되고 학교 안팎을 오가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게 교육부의 청사진이다. 이 같은 선택형 교육과정은 급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다. 2018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된 2015 개정교육과정은 문·이과의 경계를 넘어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강조한다. 교육부가 2019년 지정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30곳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입학한 학생들의 총이수과목 중 학교 지정 과목이 24.8개, 선택과목은 40.6개였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아닌 일반고에서도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나 교과 중점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어, 학교 간 울타리를 허물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다른 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다만 고교학점제의 핵심 요소인 ▲전 과목 미이수(I)제 ▲모든 선택과목 성취평가제 ▲미래형 대입제도는 당초 계획대로 2025년 고1(현 초6)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현 중2 학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대신 중1·2 학생들은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에서 학업성취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면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받게 된다. ●“대입 엇박자” vs “정시 확대 영향 제한적” 고교학점제에 맞는 교과 평가 방식과 대입제도는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과 동시에 적용된다. 2023~2024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되면서도 평가 방식은 현행 그대로인 과도기를 거치게 된다. 선택형 교육과정과 교과 평가 방식, 대입제도 간 일부 ‘엇박자’도 발생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일반선택과목에 적용되고 있는 석차등급제다. 수강하는 학생수가 적은 과목은 상위 등급을 따기 어려워, 학생들의 자유로운 과목 선택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 고교학점제에 맞춘 대입제도가 2024년에 확정돼 2028년에 시행된다는 점도 현 중1·2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 지점이다. 고교학점제는 현행 대입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서울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학생부교과전형 확대를 유도하면서 주요 대학의 학종 비율을 축소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능에 유리한 과목으로 몰리는 등 정시 확대가 고교학점제를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전체 4년제 대학으로 놓고 보면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78%(2023학년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세현고 심중섭 교장은 “수시모집으로 학생들을 진학시켜 왔던 대부분의 일반고는 16개 대학의 정시 확대가 학교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이 같은 우려 자체가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대다수의 학생을 배제한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뒤집어 보면 강남 일반고나 ‘지역 명문고’ 등 정시모집으로 학생들을 주요 대학에 진학시켜 왔던 일반고들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들 학교는 수능 위주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고교학점제 사이에서 기로에 서게 될 수 있다. 서울대가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비율이 40.2%로 확대되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들의 교과 이수 내역을 반영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지망 전공에 맞게 과목을 선택했는지, 해당 과목에서의 성취도와 참여도는 어땠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대의 이 같은 전형 방식이 다른 대학에도 확산된다면 정시 확대의 흐름 속에서도 선택형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약해지지 않는다. ●대입 개편·격차 극복 등 선결 과제도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많다. 교육과정이 대입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 설계가 가장 높고 험난한 관문이다. 자유로운 과목 선택과 맞춤형 교육을 뒷받침하려면 기존의 수능은 영향력이 현저히 축소돼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 공고한 ‘수능=공정’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게 난제다. 또 일선 학교가 대입 ‘스펙’을 위한 과목 개설에 치중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교원 수급 문제에는 교육계의 합의가 요구된다. 교사들은 많게는 네다섯 과목까지 맡아야 할 수 있고, 그럼에도 교사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선택과목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산어촌은 기간제교사는커녕 강사를 모셔오기조차 쉽지 않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교사들이 가르칠 수 없는 과목을 맡을 박사급 전문가들을 기간제 교사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원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정규 교원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 간 교육 격차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격차가 예상된다. 농산어촌 학생들은 이웃 학교의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를 이동하거나 온라인 화상 플랫폼에 접속해야 한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개별 학교를 넘어 지역 단위에서 접근해야 하며 교육지원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영그룹, 36개국 출신 유학생 94명에 장학금

    부영그룹, 36개국 출신 유학생 94명에 장학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36개 국가 총 94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2021년 2학기 장학금 약 3억7천여만 원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유학생 출신 국가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다양하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별도의 장학금 수여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장학생 선발에는 성적, 학업태도, 성취도, 재정적 필요성, 향후 사회공헌 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심사됐다. 우정교육문화재단 관계자는 “낯선 환경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훗날 사회로 진출, 지구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고국과 한국, 세계를 잇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3년부터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유학생 2027명에게 총 79억여 원의 장학금이 전달해 왔다.
  • 아동권리보장원, 보호 필요 아동 성장 지원하는 공공사례관리 전문가 양성 추진

    아동권리보장원, 보호 필요 아동 성장 지원하는 공공사례관리 전문가 양성 추진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이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사례관리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제 2기 슈퍼바이저 자격검정과정’을 이번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사례관리사는 전국 시·군·구청의 드림스타트 229곳에서 만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의 개별 욕구와 문제에 대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이다. 슈퍼바이저가 되려면 5년 이상의 아동통합사례관리사 근무 경력이 요구되며, 약 130시간의 양성교육(기본·심화, 3년 과정)을 이수하고 아동권리보장원의 ‘자격검정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자격검정과정은 슈퍼바이저 기본교육 5단계를 이수하고 성취도 평가를 통과한 아동통합사례관리사 29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드림스타트는 아동복지법 제 37조 2항과 시행령 37조 3항에 근거, 취약계층 아동의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적·전문적 사례관리 사업이라고 아동권리보장원은 설명했다. 윤혜미 원장은 “아동과 가족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통합사례관리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슈퍼바이저 양성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관련 시·군·구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동권리보장원은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의해 출범한 공공기관으로 아동돌봄, 아동보호, 아동자립지원, 아동권리 증진 등 아동복지정책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개발·지원하는 아동권리 실현의 중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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