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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대기업 2곳 수사대상 포함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에 일부 대기업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3일 검찰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해 40여개 업체가 수사 의뢰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 두 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 관계자는 “원전부품 일반 품질 관련 서류 등 위조와 관련한 한수원의 수사 요청이 있었다”면서 “수사 요청 대상자나 요청 건수 등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수원은 지난 2월부터 최근 10년간 납품된 ‘안전성 등급(Q) 부품’ 12만 5000여건에 대한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이 중 8기 원전 60여개 품목 350여건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8기 원전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해당 업체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수원과 원안위는 나머지 원전에 대해서도 시험성적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수사 의뢰 업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새한티이피가 위조한 기기 검증서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날 새한티이피를 조사 중인 원전비리수사단으로부터 내진 관련 기기 검증서를 추가로 위조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추가로 밝혀진 기기 검증서 위조 부품은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설치된 공기조화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공기정화기, 냉동기, 전기덕트가열기, 배터리 충전기·인버터, 전압조정 변압기 등 6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한수원 부장 ‘현금다발’ UAE원전 관련성 조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지난 18일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에서 발견한 억대 현금 다발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하는 원전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송 부장은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UAE 원전사업을 지원하는 ‘원전EPC사업처’에 근무하며 원전 케이블, 펌프, 볼트 등 보조기기의 구매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부장은 한수원에서 비슷한 일을 했던 2008년 1월 한전기술로부터 신고리 1, 2호기 등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냥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JS전선은 2011년 하반기에 진행된 UAE 원전사업 케이블 부문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원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송 부장을 비롯한 사건 연루자들의 통화 내역 조회와 계좌 추적, 원전부품 납품 관련 서류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송 부장의 현금 다발이 UAE 원전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부품의 납품이나 시험 성적서 위조 여부와는 관계없이 대외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지법 동부지원 문종철 판사는 지난 29일 권모(41) 한수원 과장과 김모(49) B사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씨 등은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3, 4호기) 취·배수구와 전해실 1244㎡에 깔린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5억 1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150명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

    지역축협에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상당수가 소위 ‘빽’으로 입사하고 있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1993년까지는 필기시험을 비롯한 채용 전반을 축협중앙회에서 주관했으나 1994년부터 인사권이 단위조합(지금의 지역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조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지 유출 등 잡음이 생기자 일부 지역축협은 중앙회(또는 지역본부)에 신규 직원 공채를 의뢰하기도 하지만 절반 이상의 지역축협이 자체적으로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지역축협 임원 자녀들이 모두 실력과 무관하게 부모의 배경 덕에 공채에서 합격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공채 방식을 보면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 고양축협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을 필기시험이 없는 계약직으로 우선 채용한 뒤 1~2년 내에 간단한 필기시험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도 너무나 허술하다. 담당 과장이 회계와 농협법 관련 150문제를 출제해 채점한 뒤 인사고과 점수와 근무 경력 등을 종합해 응시한 계약직 가운데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문제를 담당 과장이 출제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문제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면접관도 해당 축협 본부장급 임원들로만 구성돼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부천축협은 정규직과 계약직 2가지 방식으로 공채하지만 정규직을 뽑더라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고 있다. 2011년쯤 채용된 모 축협 조합장의 딸은 계약직으로 채용돼 1년여 만에 정규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축협들은 필기시험을 치를 때 다른 응시자들과 달리 조합원 자녀들에게는 5%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경기지역본부는 ‘까막눈’인 것으로 확인된다. 농협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공채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축협 전·현직 임직원 자녀의 합격률이 높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축협 조합원들은 “지역축협에 힘 있는 임원들의 자녀가 늘면서 조합원이 아닌 임원들을 위한 축협이 돼 가고 있다. 고양축협의 경우 전체 직원 150여명 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다 보니 직원들 사기도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한다. 고양축협 안만수 상임이사는 “지연, 학연, 혈연, 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도록 지난 4월 ‘임직원 윤리규범’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임직원 윤리규정까지 만들었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조합원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지역 사람을 채용하더라도 금세 떠나 버리는 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마련한 제도”라며 “일정 기간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단체협약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양축협 직원의 경우도 현직이 아닌 전직 임원들의 자녀일 뿐”이라며 “해당 기관의 직원을 뽑는 데 해당 임원이 면접하는 게 왜 잘못이냐”고도 했다. 공채 과정에 나름대로 공정성을 갖추려는 지역축협도 있다. 파주연천축협은 5~6년 전부터 농협경기지역본부를 통해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 시비를 차단하고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 지역 17개 축협 중 30~40%가 지점 신설 등으로 신규 직원이 필요할 때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공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주통신] 시상식 간다고 학부모 속이고 10살 제자 성폭행한 교사

    [미주통신] 시상식 간다고 학부모 속이고 10살 제자 성폭행한 교사

    자신이 가르치는 10살 여학생의 학부모에게 시상식에 데려간다고 거짓말을 한 후 이 여학생을 성폭행한 현직 남자 교사가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 중인 안토니 크리스쿠올로(40)는 자신이 가르치는 5학년생 여학생을 유혹하고자 학생의 부모에게 학교 서류를 위조해 여학생이 수필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며 시상식에 데려가야 한다고 거짓 공문을 보냈다. 이후 교사는 해당 여학생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나서 한적한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서 끔찍한 성폭행을 자행하고 말았다. 여학생의 학부모는 자녀의 이메일에서 이 교사가 보낸 여러 성적인 이메일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교사는 19일 긴급 체포되었다. 사건을 접한 뉴욕경찰(NYPD)의 켈리 국장은 “이 모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너무도 지독하고 음흉한 범죄”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해당 피해자 학생의 친척들은 “그 교사는 사형당해 마땅하다”며 치를 떨었다. 현재 1급 성폭행 혐의와 아동 학대 등 중범죄 혐의로 체포된 교사는 자신이 체포된 후 이 여학생에게 “내가 너무 심했다면 미안하다” 며 “아마 고통은 며칠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원전 비리’ 한수원 본사 압수수색

    ‘원전 비리’ 한수원 본사 압수수색

    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의 칼날을 한수원의 조직적인 비리 규명으로 옮겨 가고 있다. 부산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20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고리·월성원자력본부 사무실 등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와 경북 경주시에 있는 한수원 본사, 부산 고리원자력본부와 신고리 1·2발전소, 경주시 월성원자력본부, 신월성 건설소 등의 사무실과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과 관련된 전·현직 한수원 임직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는 검사 3명과 수사관 60여명이 동시 투입됐으며 제어케이블의 계약체결, 성능검증, 승인, 납품, 출고 등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파일,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한 혐의(사기 등)로 한수원 송모(48) 부장과 황모(46) 차장을 구속했다. 송 부장 등은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부터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그냥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지시가 송 부장 등 중간간부 선에서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한수원 고위직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통상 50일가량 걸리는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승인이 불과 14일 만에 이뤄진 경위와 JS전선이 제어케이블에 대한 시험에서 두 차례나 실패한 직후인 2004년 7월 한수원과 같은 제품으로 무려 55억원어치의 납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부업체 101억 등친 ‘동대문파’ 아줌마들

    ‘뛰는 대부업체 위에 나는 아줌마?’ 전세대출 서류와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수십여 곳의 대부업체로부터 100억원대의 전세 대출금을 빌려 잠적한 주부 사기단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하다 알게 된 이들은 폭력 조직을 연상케 하는 ‘동대문파’라는 이름의 계모임을 만들어 대출 사기를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011년 5월부터 2년 동안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갖고 소규모 대부업체를 돌며 101억원을 대출받아 달아난 곽모(55·여)씨 등 1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신모(5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명씩 짝을 지어 집주인과 세입자로 역할을 나눈 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류를 대부업체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90여 차례에 걸쳐 건당 6000만∼1억 5000만원의 대출금을 받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부업체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범행에 이용한 아파트에 실제 두 달간 월세로 살았고 이 기간 동안 집주인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또 가짜 전세계약서에 동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거나 전세보증금에 대한 채권양도 공증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대부업체와 공인중개사, 실소유주를 모두 감쪽같이 속였다. 피해를 당한 한 대부업자는 “임대차 계약서의 소유주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전세보증금에 대한 채권양도 공증까지 해와 사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주민등록증 위조책 김모(66·여)씨 등 나머지 11명을 쫓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한수원 간부 원전 성적서 위조 공모”

    원전 비리 수사가 결국 한국수력원자력으로 확대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18일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로 한수원 송모 전 부장과 황모 과장을 체포했다. 이번 수사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총괄하는 한수원 간부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파일과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부장 등은 2008년 1월 제어케이블의 납품을 9일가량 앞두고 인증기관인 한국전력기술 담당자들로부터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가 제출한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고 이메일과 전화로 보고받았는데도 “그냥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제어케이블 납품 시한이 임박하자 서둘러 납품을 강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윗선 개입 여부를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가 외국 검증업체를 속인 사실도 확인했다. 이 회사는 2006년 6월 1차 시험에서 불합격하자 규정을 어기고 재시험을 의뢰하면서 방사능 처리를 하지 않은 시편(시험용 조각)을 캐나다 검증업체에 보냈다. 방사능 처리를 안 한 시편으로 시험하면 방사능에 얼마나 견디는지 알 수 없다. 또 새한티이피 이모(구속) 팀장은 2008년 1월 불합격 결과를 모두 삭제하고 합격한 시편 기록만 남기는 수법으로 시험 성적서를 위조, 한국전력기술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전기술 압수수색… 시험성적 승인때 돈받은 간부 체포

    원전 부품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5일 시험 성적서를 승인하는 한전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사 2명과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한 수사단은 경기 용인시와 성남시에 있는 한전기술 사무실과 관련 직원 자택 등에서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다량 확보했다. 이 압수품에는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성능검증 시험 성적서 등을 새한티이피가 위조했는데도 한전기술이 승인한 과정을 보여주는 등 비리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된 자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전기술의 부장급 인사인 이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시험 성적서 승인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새한티이피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JS전선의 간부 A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A씨가 지난 1일 음독자살을 기도하는 바람에 입원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수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발한 내용 외에 새한티이피가 또 다른 원전 부품 제조업체 우진이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조립 케이블 등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모(50) 새한티이피 대표와 문모(35) JS전선 전 직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탈북자 꾀어 불법대출·위장망명시킨 일당

    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해외로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과 이들에게 불법 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적발됐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표적이 된 탈북자들은 대출금을 갖고 제3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 법인을 세운 뒤 탈북자들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사기 대출을 알선한 이모(44)씨를 구속하고 탈북자들의 허위 망명을 주선한 탈북자 출신 브로커 박모(32)씨를 지명수배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망명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대출 사기에 가담한 탈북자 최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위장 망명을 위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 박모(34·여)씨와 황모(31·여)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씨와 박씨는 신용도가 낮은 탈북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령 회사를 세워 이들을 직원으로 등록하고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등의 서류를 꾸며 한 사람당 470만~4200만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출 금액의 30%가량을 수수료로 챙겼다. 2009년 탈북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박씨는 국내 탈북자 모임에서 알게 된 최씨 등에게 “대출받은 뒤 해외로 망명하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고 그 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고 꾄 뒤 함께 위장 망명을 시도할 탈북자들을 모집했고, 자신도 지난해 5월 벨기에로 출국했다. 박씨의 꾐에 넘어간 최씨 등 탈북자들은 벨기에 당국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을 숨기고 북한에서 바로 넘어온 것처럼 속여 해외 생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붙잡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핵심부품 서류 한장에 “OK”… 위조된 시험성적서 7682건 “통과”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핵심부품 서류 한장에 “OK”… 위조된 시험성적서 7682건 “통과”

    “원자력발전소 감사를 나가면 ‘안전규정이나 시험성적서 등 관련 자료가 워낙 많아서 이것만 태워도 발전소 하나는 돌리겠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감사원 관계자의 말이다. 원전 1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수백만개에 달한다. 여기에 관련된 납품 업체도 2000개에 육박한다. 들춰 봐야 할 서류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조차 어렵다. 워낙 검증할 것이 많다 보니 과정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실사 의무 조항이 빠져 있기도 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이 원전 건설을 위해 체결하는 종합설계용역 계약이 대표적이다. 사소한 부품이라도 원전 가동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이런 부품이 규격대로 설계됐는지를 서류상으로만 확인할 뿐 성능을 시험하거나 현장실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험성적서를 공인기관에서 직접 받지 않고 업체가 첨부하도록 돼 있어 직인 위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운영 부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에서 국내 납품업체 2곳이 시험성적서를 무려 87건이나 위조해 제출했는데도 한수원은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는 2011년 7월 고리2발전소와 ‘2차 기기 냉각해수펌프’ 등 물품구매계약 9건을 체결하면서 품질을 보증하는 시험성적서에 임의로 만든 공인기관의 직인을 찍어 제출했다. 이런 서류가 83건(136개 품목, 961개 부품)이나 됐다. 납품 규모는 109억 5000만원이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새발의 피’ 수준이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일부 원전에서 237개 품목 7682개 부품의 품질검증서 위조가 적발되자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10년간 원전에 납품된 부품 전체에 대한 품질검증서 위조 여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추가로 3246개 부품의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 위조가 드러났다. 특히 이 중 상당수는 실제 원전에 설치된 상태였고, 교체 조치를 했다. 한수원의 비리는 지난해 11월 영광 5·6호기, 울진 3·4호기, 신고리 3·4호기에서 위조인증서 부품 사용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범죄 혐의는 마약투약, 보증서 위조, 금품 및 향응수수, 비리 은폐, 배임수재 등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한수원 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11명이 검찰에 기소됐고, 이 중 8명이 구속됐다. 또 한수원 자체적으로 직원 85명을 징계했다. 이는 2007~2011년 5년 동안 적발한 비리 직원 82명보다 많은 수치다. 징계받은 직원 82명 중 41명이 해임됐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朴대통령 국민안전 비리 척결 의지

    청와대가 원전 비리 문제에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원전 비리를 국민 안전과 비리 척결의 본보기로 삼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31일 원전 부품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로 가닥을 잡고 전면에 나서 검찰의 수사 내용과 방향을 제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은 원전 비리를 보고받고 광범위하게 퍼진 부정부패의 심각성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짝퉁 부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서류 조작 등을 통한 ‘위조 부품’이 사용된 정황마저 드러나는 등 원전 부품 비리가 공개된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외부 제보가 있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리 체계에도 구멍이 드러난 것이다. 어물쩍 넘어갈 경우 국가 안전시스템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강하다. 원전 비리가 현 정부 출범 이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과거 정부와의 ‘선긋기’로 볼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고 오는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사회 전반의 기강을 다잡는 한편 전임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당초 31일로 예정됐던 대국민 절전 호소 담화문 발표를 돌연 연기한 것도 정 총리 본인의 의중보다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부품 비리에 대한 이렇다 할 원인 규명 없이 에너지 절약만 강조할 경우 정부가 국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이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선을 드러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 문제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국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담화문 발표를 보류한 것”이라면서 “청와대와 총리실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檢, 원전부품 시험·제조업체 압수수색

    신고리원전과 신월성 원전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설치된 사건과 관련, 검찰이 부품 시험업체와 케이블 제조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지청장 김기동)은 30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성능검증업체 A사 본사 사무실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케이블 제조업체 B사 본사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된 제어케이블에 대한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회계장부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에는 동부지청 형사3부 검사 2명과 수사관 40여명이 참여했다.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시험성적서 위조와 관련된 납품업체, 성능검증업체 대표 등 관련자 3명을 사문서 위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대검으로부터 이번 사건을 이첩받은 동부지청은 최성환 형사3부장 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검사 5명과 수사과 소속 수사관이 참여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고소내용과 관련된 범죄 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처하게 수사를 진행해서 관련 혐의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원전비리 수사와 관련한 제보를 받기 위하여 전용 신고전화 (051-742-1130)와 이메일(lawjins21@spo.go.kr)을 개설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수원 ‘검증 위조’ 시험기관 고소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신고리 1~4호기와 신월성 1, 2호기 원자로에 시험 성적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부품 시험 기관인 A사의 대표와 케이블 제조업체 B사의 전 대표 등 3명을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사는 국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기관 7곳 가운데 한 곳이다. 대검은 이번 사건을 고리 원전이 있는 부산 동부지청(지청장 김기동)에 배당했다. 부산 동부지청은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최성환 부장검사가 이끄는 형사3부에 이 사건 수사를 맡기기로 했다. 한수원은 또 이들 두 회사를 상대로 한 가압류 신청을 대전지법 천안지원과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제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 형사 사건 수사 진행 추이를 지켜보면서 가압류 금액을 확정하고 민사사건 제소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신월성 원전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A사가 원전의 안전과 직결된 내진 검증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내진 검증뿐만 아니라 A사가 관여했던 모든 부분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1차적으로 A사의 검증 관련 서류 일체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원안위는 한수원의 조사가 적정했는지를 재검증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개 원자로 위조부품 사용… 원전 2기 가동 중단

    6개 원자로 위조부품 사용… 원전 2기 가동 중단

    신고리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즉시 가동 중단 절차에 들어갔다. 최소 6개월간은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이들 6개 원자로에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고, 가동 중단 및 부품 교체 등을 한국수력원자력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달 26일 원자력 관련 비리를 제보받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서류가 위조됐다”는 글이 올라온 뒤 조사에 나서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원안위는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간 부품의 시험 그래프와 시험 결과가 위조된 부분,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 시험성적표 일부가 위조된 부품이 설치된 부분 등을 확인했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을 조작하는 부품이다. 원자로 1기당 약 5㎞에 이른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로 보고 신고리 2호기·신월성 1호기의 가동을 정지토록 했다. 당초 신고리 2호기는 이달 말부터, 신월성 1호기는 다음 달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정지 시점이 앞당겨졌다. 재가동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원안위는 또 다른 원전에 대해서도 모두 부품을 교체하도록 했다. 잇따른 원전 고장 및 부품 위조 등으로 국내 원전 23기 중 정지된 원전은 10기로 늘어났다. 원전 전체 설비용량 2071만㎾ 중 771만 6000㎾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장 6월부터 전력공급 차질이 시작되고, 8월에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체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기업체의 휴가 분산·조업 조정, 에너지 과소비 단속 강화 등 강도 높은 에너지 정책 시행이 불가피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원전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정말 중요한 문제임에도 그동안 여러 사고가 발생해 왔다”면서 “확실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 수급을 면밀하게 분석해 전력 수급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도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원전 2기 가동 정지] 이번엔 검증기관이 시험성적서 위조

    28일 가동되고 있는 원전 2기를 포함, 국내 원전 6기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또다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원전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번 시험성적서 위조는 지난해 말 납품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례와는 달리, 부품의 안전성을 확인해 주는 검증기관이 서류를 위조했다는 점에서 원전 안전 시스템 전체의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심판이 승부조작에 직접 참여한 꼴이나 마찬가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서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를 확인했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 냉각과 방사성 물질 방출 시 외부로의 격리 기능을 담당하는 안전설비에 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제어케이블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핵연료 냉각에 문제가 발생해 폭발이 일어나거나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없게 된다. 대형 사고를 막아 주는 핵심 부품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 작동해야 하는 부품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안위 등 원전 규제 및 운영기관이 시험성적서 위조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은 국내 검증기관이 제어케이블 평가 시험 일부를 해외 기관에 의뢰한 뒤 이를 위조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는 시험에 필요한 압력 조건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자 시험 그래프를 임의적으로 수정했다. 또 12개의 시편(시험 샘플) 중 단 3개만 합격 기준을 통과하자 불합격한 시편은 시험 과정의 문제라고 보고서를 조작했다. 전적으로 검증기관의 서류를 믿고 처리하는 원안위 측은 날벼락을 맞았다는 입장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부품의 신뢰도를 확인해주고 책임지는 검증기관이 시험성적서를 위조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영광 1~6호기, 고리 2~4호기 등에서 발견된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은 납품 업체가 시험성적서를 위조했기 때문에 실제 시험성적서 비교를 통해 곧바로 밝혀낼 수 있었다. 당시 원안위는 부품 10년치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561개 품목, 1만 3794개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유형은 검증기관과 납품업체가 갖고 있는 시험성적서가 동일했기 때문에 제보가 없었다면 영원히 묻힐 수도 있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원전 납품 비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안전하다고 평가받은 부품도 다시 전수조사하고, 원전 납품 및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 2기 가동 정지] 대책은 “에너지 과소비 단속 강화”… 잘못은 정부가 하고 국민에 ‘으름장’

    정부는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 정지 결정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건설 중인 발전소 조기 가동과 산업체 절전이 대책의 골자다. 과소비 단속 강화라는 카드도 꺼내 들었으나 잘못은 정부가 하고 피해자나 다름없는 국민에게 으름장을 놓는 꼴이어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원전 불량 부품 적발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31일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서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 감축을 통해 수급 위기를 헤쳐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원자로 냉각을 위해 안전계통에 제어신호를 보내는 부품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건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점검 결과 불량부품 탓에 원전은 사고 발생 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대로 가동했다가는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산업부는 4개월 내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를 마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전력이 피크인 여름철에 전력 공급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는 의미다. 산업부도 오는 8월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 가능성을 회피하지 않고 있다. 한 차관은 “부품 교체 기간 동안 3개 원전이 정지돼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된다”면서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날부터 9월 말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산업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전력수급 비상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은 재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 분산과 조업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서류 위조에 관련된 기관의 관련자에 대해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차 검수책임자인 한전기술과 한수원에 대해 외부기관 감사 등을 통해 책임자를 엄정 문책하기로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짝퉁부품 차단 못하나” 원전 절반 중단…국민만 ‘찜통’

    “짝퉁부품 차단 못하나” 원전 절반 중단…국민만 ‘찜통’

    원전에서 시험성적표를 위조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신고리 신월성 원전 등 원자로 6기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여름철을 앞두고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위조부품 때문에 국민들이 고생하게 됐다”며 관련자 엄벌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윤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총 10기가 운전 중단 상태가 됐다. 설비 용량으로는 2071만㎾ 가운데 771만㎾를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신고리 2호기는 이달 31일∼7월 25일, 신월성 1호기는 다음달 12일∼8월 6일 계획예방정비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가동 정지 시점이 앞당겨졌다. 재가동 시점은 6개월이나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부터 공급차질로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력 수요 감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위기가 가장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8월을 앞두고 휴가분산, 조업조정 등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진현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케이블 공급업체, 국내시험기관 등 서류 위조에 관련된 기관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모두 취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원전은 위조부품 없으면 안돌아가나”,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문제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제발 좀 이번에는 제대로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인 살인범, 신분 세탁 후 한국서 4년간 활보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허위로 발급받은 여권을 이용해 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도피한 중국인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8일 가상의 인물의 여권으로 신분을 속이고 국내로 몰래 입국한 혐의로 조선족 출신 중국인 최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3년 중국 선양에 있는 한 술집에서 사람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중국 공안의 추적을 받게 되자 2008년 11월 중국 현지 중개인을 통해 가상의 인물 ‘이OO’로 발급받은 여권을 이용해 신분을 세탁한 뒤 외국인등록은 물론 한국 취업비자까지 받아 국내로 도피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브로커에게 단돈 100만원을 주고 출입국 관련 서류 일체를 위조한 뒤 여권과 방문취업비자를 차례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입국 후 충북 음성군 지역의 공장 등을 전전하면서 생활하다 “자수를 하면 형량이 줄어든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2011년 8월 중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구속됐다. 그러나 최씨는 공범이 잡히지 않아 재판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자 한 달 만에 ‘1년간 중국 거주지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보석으로 출소, 석방됐지만 같은 여권을 이용해 다시 국내로 도피했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최씨가 한국으로 달아난 것 같다는 중국 공안의 수사 요청을 받고 추적에 나서던 중 신분 세탁을 한 외국인이 국내에서 생활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탐문수사를 벌이다 충북의 한 공장에 다니고 있던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사용한 여권은 명의만 다를 뿐 정상적으로 발급받은 여권과 동일해 국내에서도 적발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건처리가 끝나면 최씨를 중국으로 강제 추방할 계획이며, 최씨가 ‘중국에서는 100만원 정도만 내면 여권 발급이 쉽다’고 진술함에 따라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폐자원 회수 50%도 안 돼… 실적 부풀린 유통상들 지원금 꿀꺽

    폐자원 회수 50%도 안 돼… 실적 부풀린 유통상들 지원금 꿀꺽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려고 도입한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겉돌고 있다. EPR은 재활용되지 않는 폐기물을 수거해 활용을 유도하고, 폐기물 발생 책임을 생산자에게도 지우는 제도다. 하지만 EPR제도로 인한 각종 비리와 실적 부풀리기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생산자들은 재활용 품목별로 공제조합이 난립해 여러 조합에 중복 가입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또 폐품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별 과정이 중요한데 최종 재생원료 제조업체에만 지원금을 줘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활용 지원금을 부당 수령하기 위해 실적을 부풀리는 등 부당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환경부가 이런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자 일부 중간상이 반발하고 나섰다. 현행 EPR제도의 문제점과 추진 중인 제도 개선 내용을 짚어봤다. 음식료품을 생산하는 D업체 물류담당자는 “제품 판매를 위해 여러 종류의 포장재(금속캔·페트·비닐 등)를 사용하고 있는데 재활용 의무 이행을 위해 제품별로 설립돼 있는 포장재(6종) 공제조합에 가입한 상태다”라면서 “조합마다 재활용 분담금을 따로 내야 해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재활용 사업자 역시 여러 포장재 설비를 갖췄을 경우 가입된 공제조합별로 실적 조사를 벌여야 하고 지원금도 개별 지급해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7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현재 EPR 대상 품목은 총 15개로 재활용 의무 이행을 위해 연간 재활용 업체에 723억원을 지급했다. 현행 제도는 생산자의 모든 제품·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현행 법에서 기업들의 재활용 의무 이행은 ▲생산 기업이 직접 수거 재활용 ▲재활용 업체에 위탁(위탁 재활용) ▲생산 기업이 공제조합을 설립, 공동으로 회수·재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산자가 회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재활용 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재활용 실적을 구입함으로써 의무 이행을 대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재활용 업체는 사실 확인이 곤란한 점을 악용해 실적을 위조하는 등 부패도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주부터 비리 업체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재활용 실적을 허위로 제출한 업체는 65개사이고, 의무 할당량 7458t을 재활용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제출해 적발됐다. 이를 재활용 부과금으로 환산하면 32억원을 지원금으로 부당하게 받아 간 셈이다. 허위 실적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내역서 등 증빙서류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비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사실 재활용 최종 실적만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다 보니 산업폐기물과 같은 비대상품 재활용 실적을 둔갑시켜 제출하는 부당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재활용 의무 생산자와 재활용 사업자 사이에서 브로커로 활동하는 유사 공제조합까지 등장해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거나 실적을 사고파는 행위까지 횡행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위원은 “폐자원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서는 쓰레기에서 분리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현행 EPR제도는 최종 단계인 재생원료 제조업체에만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회수·선별업체는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원이나 인식 부족으로 분리 회수가 이뤄지지 않는 단독주택 분리수거 체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도 의원입법(새누리당 최봉홍 의원 등 13명)으로 법 개정을 발의했다. 개정 법률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최봉홍 의원은 “그동안 EPR제도가 몇몇 유통상의 배만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돼 법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개선된 법률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만 지원금을 주는 방식에서 수거 업체에도 혜택을 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정된 법률안이 시행되면 폐자원 회수율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생활 폐자원은 발생량의 42%만 수거돼 재활용 업체 시설 용량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재활용 설비 3대 가운데 2대는 원료가 없어 가동이 안 된다는 얘기다. 환경부 관계자는 “개정된 법이 시행되면 “지금까지 단순히 재활용업체의 실적에 따라 돈을 주는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던 생산 업체들의 재활용 의무가 강화될 것”이라며 “재활용 업체에만 주던 기업 분담금이 수집 업체에도 지급돼 재활용품 수거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낙지 살인사건’ 남친, 2심서 살인 혐의 무죄(종합)

    세상을 놀라게 했던 ‘낙지 살인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20대 여성이 모텔에서 산낙지를 먹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남자 친구가 항소심에서 1심과 달리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5일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산낙지를 먹다 숨이 막혀 숨진 것처럼 속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A(3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차량 절도 혐의 등은 유죄로 판단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을 경우 본능적인 저항으로 얼굴 등에 상처가 남게 되는데, 당시 건강한 20대 여성이었던 피해자 몸에 흔적이 있었다거나 저항조차 못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살인 혐의에 대한 무죄 이유를 판시했다. 이어 “따라서 검사의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어 살인 혐의 및 살인을 전제로 하는 보험금 편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사망 원인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심폐기능이 정지됐을 당시 각종 조사나 검사, 부검이 이뤄졌으면 정지 원인을 밝힐 수 있었는데, 당시 경찰은 타살 의혹이 없다고 보고 아무런 조사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피고인 진술 외에는 사망 원인을 밝힐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진술처럼 낙지로 인해 질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보험금 편취 혐의 등에 대해서도 범행 동기도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 보험금 수령인 변경을 위해 관련 서류를 위조하고 이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여자친구 사망과는 관계 없이 피고인이 승용차에 있던 현금 등을 훔친 일부 절도 및 권리 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하고 자백했다”며 전과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0년 4월 19일 새벽 인천 시내 한 모텔에서 여자 친구 B(당시 22)씨를 질식시켜 살해한뒤 B씨의 사망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사건 당일 B씨와 함께 한 음식점에서 산낙지를 구입해 모텔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산낙지를 먹다 질식사 것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낙지가 B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 내내 “여자 친구가 ‘컥’하는 소리를 내 등을 두들겨 주고 목에 걸려있는 것을 빼냈지만 결국 사망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역시 당초 이 사건을 낙지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단순 변사사건으로 보고 내사종결했다. 하지만 “잠적한 A씨가 B씨를 살해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따라 재수사에 나서면서 다시 사건이 불거졌다. 수사결과 A씨가 사건이 벌어지기 한달 전 B씨를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하는가 하면 사망하기 열흘전 수익자를 법정상속인에서 A씨로 변경하는 신청서를 보험사에 제출한 사실 등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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