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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도사진전 찾은 文대통령… “폐지 줍는 노인의 고단함 느껴졌다”

    한국보도사진전 찾은 文대통령… “폐지 줍는 노인의 고단함 느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을 찾아 본사 박지환 기자의 작품 ‘빗속 폐지 줍다 주저앉은 노인’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인터넷으로 (이 사진을) 봤다”면서 “폐지를 줍는 노인의 고단함, 이 정도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주저앉은 모습, 꺽인 허리라든지, 과연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싶은…(생각이 들었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치매 실종 신고가 됐던 분이라 하니, 치매에 대한 국가 책임이 다시 한 번 절실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진”이라며 “기자의 안타까운 마음이 다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폐지를 줍다 길을 잃은 노인은 이 보도사진으로 가족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전남 목포 신항만의 세월호를 찍은 본사 정연호 기자의 ‘수면위로 드러난’이란 작품을 말없이 한참 응시하기도 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자신의 사진 물끄러미’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자신의 사진 물끄러미’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을 찾아 이동희 한국사진기자협회장의 안내로 전시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사진 관람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사진 관람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을 찾아 이동희 한국사진기자협회장의 안내로 전시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In&Out] 무력분쟁과 인도주의 활동가/요르간타스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In&Out] 무력분쟁과 인도주의 활동가/요르간타스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필자가 근무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서는 전 세계 무력분쟁의 파급력과 피해자들의 고난을 조명하기 위해 서울신문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 분쟁의 진화로 과거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는 오늘, 동시에 이들을 돕는 인도주의 활동가들 또한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인도주의 활동의 성격과 그 전개 방식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많은 변화를 거쳤다. 전쟁 당시 벌어진 잔학행위에 전 세계는 경악했고, 인간의 포악한 모습을 다시 목격하지 않기 위해 국제적 차원에서 억제 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정부 간 기구, 법적 체계와 다양한 메커니즘이 탄생했고 인도주의 단체들 또한 우후죽순 생겨났다. 혹자는 인도주의 활동이 하나의 산업이 됐고, 남을 돕고자 하는 욕구가 아닌 개인의 이익이나 정치적 어젠다에 기반을 두게 됐다며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 수백만명의 인도주의 활동가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이들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해온 헌신적인 활동과 그들의 노력으로 전쟁이 더욱 비인도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론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분쟁지역 관련 소식은 대부분 현실의 일부만 반영한다. 사실 지난 15~20년 동안 무력분쟁은 극적으로 변모했다. 선전포고 후 얼굴을 맞대고 벌이는 형식이 아닌 복잡하고 분석이 어려운 분쟁이 됐다. 전쟁의 전개 기간, 강도, 파급력과 최종적 결과에 대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때도 있다. 확실한 것은 전쟁의 진화로 인해 정치 분석가, 정치인, 법률ㆍ군사 전문가 그리고 우리와 같은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현대 분쟁의 특성으로 인도주의 기구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은 무수히 많다. 일례로 오늘날 분쟁은 대부분 수십년간 지속된다. 분쟁이 장기화되면 언론과 대중 그리고 인도주의 활동에 특히 중요한 영향력을 갖는 기부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관심 또한 멀어지게 된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점점 국제전이 아닌 국내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전에는 비국가행위자를 포함해 여러 가담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이들의 행동 동기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전 세계 무력분쟁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기구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오래전부터 두 가지 기본 개념에 입각해 활동해 왔다. 첫째는 전쟁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과 둘째는 국적, 정치적ㆍ종교적 신념 및 소속 진영에 상관없이 무력충돌 피해자들은 모두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하고 기본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 민족, 이념 및 신념에 기반해 활동하고 그 외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인도주의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전과 드론, 자율화무기 등의 신무기기술이 등장했음에도 준법 통제 체계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아 가해자가 응당한 처벌을 피해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전쟁에도 한계가 있다는 무력충돌 시의 인도적 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 약화되고 있다. 현대 전쟁의 위험한 흐름을 뒤집기 위해서는 인도주의 단체들은 물론 국가, 비국가행위자 등 전쟁 가담자 모두가 앞서 언급된 기본 개념을 존중해야 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에서는 이를 위해 앞으로 국제인도법 등 관련 법과 정책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무엇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포토] 박 전 대통령 사진 찍는 김성태·우원식 원내대표

    [포토] 박 전 대통령 사진 찍는 김성태·우원식 원내대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열린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상 수상작인 이재문 세계일보 기자의 ’올림머리 푼 박 前 대통령’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세계 물의 날 기념식 22일 고양 킨텍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22일 오후 2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알리기 위해 유엔이 1992년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물을 위한 자연’을 주제로 가뭄·홍수 등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공간의 자연성 회복 노력을 통한 물 순환 체계의 회복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연계해 ‘물의 미래, 자연에서 찾다’를 국내 주제로 정했다. 기념식에서는 우리나라의 물 관리 발전에 기여한 16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국민훈장동백장은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으로 선정됐다. 김 시인은 섬진강 연작 등의 작품과 강연, 방송 활동으로 우리나라 물 환경의 아름다움과 보전을 널리 알린 점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대 물산업 박람회인 ‘2018 워터 코리아’ 행사도 열린다. 전국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360여개 기관과 단체에서 기념식, 학술대회, 사진전, 하천정화활동 및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터뷰] ICRC 한국사무소 대표가 전하는 ‘분쟁지역의 참상’

    [인터뷰] ICRC 한국사무소 대표가 전하는 ‘분쟁지역의 참상’

    “전쟁의 파괴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ICRC사진전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1863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한국사무소 요르고스 요르간타스(Georgios Georgantas) 대표를 만났다. 그에게서 무력 분쟁지역 속 피해자들의 뼈아픈 고통과 ICRC의 임무와 활동에 대해 묻고 이번 서울신문과 함께 준비한 사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국제적십자위원회, 국내에서는 그 이름이 생소하다. 어떤 기구인가? ICR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기구로, 설립된 지 올해로 155년이 되었다. ICRC의 탄생은 인류가 최초로 인도주의 활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ICRC 설립 이전에는 주로 개인 자선가들이 활동을 했었다. 지난 155년간 ICRC는 전장에서 부상당한 전투원들을 돕는 구호단체에서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을 실행하는 기구로 거듭났고, 임무도 보다 광범위해졌다. 오늘날 ICRC는 무력충돌과 기타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보호와 원조를 제공하는 기구로 알려져 있고 전쟁 중 민간인 보호를 목표로 하는 법인 국제인도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각국에 있는 적십자사(한국의 경우 대한적십자사)와는 별개의 기구이지만 필요 시 함께 지원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Q. 세계 각국의 무력 분쟁지역에서 어떤 일들을 하나? ICRC의 임무는 분쟁 지역 피해자들을 돕는 것으로, 이들을 위한 매우 다양한 보호 및 원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군사작전 모니터링을 통한 국제인도법 위반행위로부터의 민간인 보호 ∆분쟁 중 억류된 자 및 전쟁 포로 등 방문 ∆분쟁 중 헤어진 가족간 연락 재개 ∆실향민을 비롯한 분쟁 피해자들에게 식량, 식수 등의 생존 필수품 제공 ∆분쟁 피해자들의 위생 상태 개선 ∆외과 수술 및 신체 재활 치료를 포함한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Q.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이번 ICRC 사진전의 의의는? 앞서 언급했듯, ICRC는 아직 한국 대중들에게 생소한 기구다. 더욱이 한국인들에겐 지구 반대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에 관한 뉴스가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장 한 복판에서 불과 몇 분 만에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전시는 두 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분쟁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고 둘째는 ICRC가 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Q. 사진전 제목이 ‘Torn Apart: 산산조각난 세상’이다. 사진전의 주제는 무엇인가? 전쟁의 파괴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다. 사람들의 삶 구석구석,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분쟁 중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신체 일부가 절단될 수도 있다. 또한 집과 모든 재산을 두고 피난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또 납치 또는 구금되어 고문을 당할 수도 있다. 즉 평범함을 상실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진전의 제목은 전쟁으로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평범한 일상이 산산조각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Q. 세계 속 분쟁지역들은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불행히도 오늘날엔 모든 대륙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세계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특히 더 길고 격렬한 분쟁으로 고통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및 남수단과 같은 국가에서는 극빈곤, 만성적 저개발, 분쟁의 장기화 등의 악조건들이 겹쳐 사람들의 삶을 견디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중동에서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의 전쟁이 수백만 명의 삶을 앗아갔고 살아 남은 사람들에겐 끝이 안 보이는 고통을 선사하고 있다. 물론 아시아나 유럽 또한 예외가 아니다. 미얀마의 위기 상황이나 우크라이나의 분쟁 또한 해결되려면 갈 길이 멀었다. Q. 분쟁지역의 상황들이 생각보다 훨씬 끔찍하다. 어떤 문제들을 겪고 있나? 보통 분쟁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희생,죽음이다. 이것은 분쟁이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남은 자들이 더 불행하다는 말을 한다. 한 편으론 이 말이 이해가 된다. 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나 마을 혹은 실향민 캠프에 가서 짧게는 하룻밤 사이 삶이 풍비박산 나버린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역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오히려 더 나은 건가라는 슬픈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분쟁 상황에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건 가족이나 친척의 행방을 알 수 없는 때인 것 같다.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서서히 시들어간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권리는 신성한 것이고 이는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Q. 지금 이 순간, 분쟁지역 중 ICRC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2018년도 기준 ICRC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시리아, 남수단, 예멘 그리고 이라크이다. 이 네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데 사용되는 예산은 ICRC 전체 예산의 30% 정도에 해당된다. ICRC는 총 예산의 41%를 아프리카에서, 그리고 31%를 중동에서 사용한다. 비록 ICRC가 전 세계적으로 80개가 넘는 많은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 수치들은 대부분의 자원이 분쟁이 가장 격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Q. 각 나라에서의 구호활동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오늘날, 분쟁 지역에서의 인도적 지원 활동은 매우 복잡한 이슈다. 인도적 지원을 실제로 현장에서 실시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분쟁의 요소, 상황, 영역 등)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많은 요소들 중에서 인도적 활동을 실시하기에 가장 필수 적인 두 가지를 꼽자면, 즉 이 두가지 요건들이 성립되지 않으면 인도지원 활동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접근성과 자원이다. 접근성은 분쟁을 야기시키는 모든 단체들이 ICRC의 존재와 활동을 인정하고 분쟁지역에서의 구호 활동가들의 안전이 보장되어야만 확보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원에 대한 것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구체적 예를 들어보겠다.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서 격렬한 분쟁이 일어나 많은 부상자들이 있다고 상상해보라. 만약 육로를 통해 의사를 보내고자 한다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의사가 도착하기 전에 사람들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엔 항공 전세기를 현장으로 보내야 할 텐데, 그러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호 요원을 현장으로 보낼 수 없는 걸까? 혹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해서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살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자원은 돈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적자원은 자금만큼이나 중요하다. 위와 같은 경우에서, 만약 구호요원을 현장으로 보낼 필요한 돈이 다 준비가 되었다 하더라고, 의사가 없다면 부상자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다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돌아가서, 정리해서 얘기한다면 다음 네 가지로 답변하고 싶다. 분쟁지역에 대한 접근성, 보안, 인도적 지원 자금, 인적자원, 이 네 가지는 인도적 지원활동을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사항이다.Q. 사진전 Part 6. ‘니아닌의 이야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도 많을 것 같은데… 니아닌의 이야기는 정말 안타깝다. 니아닌은 내가 앞에서 언급했던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세계의 몇몇 지역들 중, 특히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한다. 분쟁과 갈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끔찍한 일 이지만, 이미 극심한 빈곤과 다른 많은 문제들이 있는 국가에서 일어나게 된다면, 그 상황은 더욱 더 참혹해진다. 내가 아프리카 에서 일했을 때의 일이 기억난다. 한번은 정부군과의 대치 상황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소년병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만약 24시간안에 수술을 하지 않는 다면, 그 소년은 생명을 잃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나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소년을 살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유일하게 의사가 있는 곳인 수도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군 입장에서 보면 ‘적군’인 소년의 이동을 위해 통행 허가가 필요했고, 비행기를 마련해야 했으며, 도착하는 때에 맞춰 병원의 모든 것들이 준비되도록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날 아침 이 모든 것들은 준비된 듯 보였고, 비행기는 소년을 수도 병원으로 이송시킬 채비가 다 된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활주로 같은 것이 없고, 특히 이렇게 아프리카 시골의 작은 마을들은 활주로라 부를 수 없는 흙바닥에 이착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러한 엄청난 폭풍우가 쏟아지게 되면 금방 땅이 진흙으로 바뀌고, 물이 넘쳐나 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하여, 수술은 하루 늦춰질 수 밖에 없었고, 소년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은 낮아져만 갔다. 이 모든 과정을 최선을 다하여 준비했던 직원들은, 이렇게 어려워져만 가는 상황에 좌절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소년은 우리 생각보다 강했고, 그날 밤을 견뎌냈다. 결국 다음 날, 비행기는 착륙에 성공했고, 무사히 소년을 수도로 이송시킬 수 있었다.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 뒤,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고, 결국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다. 그 과정을 지켜본 동료들과 나는 소년이 한쪽 다리로만 남은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매우 안타깝고 슬퍼 하고 있었는데, 정작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나는 아직도 소년이 수술실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오면서 보여주었던 미소를 기억한다. 몇 달 뒤, 우리는 그 소년을 ICRC 가 운영하는 인근 나라의 외과 센터로 이송했고, 후에 소년이 의족을 하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이 이야기는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며,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듦을 이겨내고, 적응하여 살아나가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Q. 사진전을 보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나는 사진전을 본 이들이 사진전을 본 후,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충격을 받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충격적으로 느껴지는 이 사진들이, 어떤 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일상인 것이 사실이다. 사진전을 통해 보는 이러한 활동들이 ICRC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고, 또한 이것은 ICRC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Q. 앞으로도 ICRC 는 세계 분쟁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ICRC 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발달시켜 왔다. 처음에는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치료하는 하나의 활동으로만 시작했던 구호 활동이 지금은 수십 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들로 이어지게 됐다. ICRC 는 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할 때마다, 그 방법을 모색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왔다. 그 예로, 무기오염방지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분쟁 지역에서의 지뢰나 불발탄 등의 위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단순한 위험 인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되었으나, 지금은 이런 불발 병기 제거방법에 대한 실직적인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ICRC 는 앞으로도, 분쟁상황에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고 개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너무나 긴 시간 동안 다수의 분쟁들이 지속되어 오면서, 아동 대상 교육이 붕괴되었다.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모두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교육에 대한 접근은 우리가 앞으로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한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ICRC는 급변하는 분쟁 상황에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하여, 인도적 지원활동을 상황에 맞게,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손진호 기자 nsaturu@seoul.co.kr
  • 무참한 무력에 ‘산산조각난 세상’

    무참한 무력에 ‘산산조각난 세상’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층 로비에서 서울신문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공동주최한 온·오프라인 사진전 ‘산산조각난 세상’(TORN APART)이 열리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무력분쟁의 참혹한 현실과 피해자들의 고난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찍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국보도사진전 새달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서늘하게 분노하고, 뜨겁게 감격했던 역사의 순간들을 포착한 보도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미술관 2관(지하 1층)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로 ‘하나된 열정, 모두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 한 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난해 현장을 지킨 사진기자들이 찍은 수백만 컷 가운데 11개 부문으로 나눠 골라낸 90여점을 비롯해 올해 주제전인 ‘하나된 열정, 모두의 불꽃’에서 선보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사진 30여점, 매년 소개되는 한국보도사진전 역대 대상 수삭장 50여점 등 총 250여점의 사진이 전시장에 나온다. 관람료 6000원. (02)773-9576~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돌마리 대동제, 서울시 30플러스 축제 선정”

    강감창 서울시의원 “돌마리 대동제, 서울시 30플러스 축제 선정”

    인근에 돌이 많아 ‘돌마리’로 불리던 송파구 석촌동의 한 마을에서 시작된 ‘돌마리 대동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의 어르신을 공경하는 취지로 30년째 이어져온 이 마을행사가 2년 연속 서울의 3대 마을축제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서울시 3대 마을축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예산지원을 받게 된 돌마리 대동제는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향토문화 정신을 계승하는 취지로 매년 음력 10월 1일마다 개최해왔으며, 작년에 30주년을 맞았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마을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마을축제로 ‘돌마리 대동제’를 주목했고, 서울의 3대 마을축제임을 알리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행정기관의 특별한 지원 없이 마을주민들만의 힘으로 자발적으로 이어져왔던 ‘돌마리 대동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30플러스 마을축제’에 선정되면서 3천만 원의 서울시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30플러스 마을축제’는 서울시에서 3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마을축제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종로구 어·개천절 대제전 ▲용산구 남이장군 사당제 ▲송파구 돌마리 대동제가 선정됐다. 특히 ‘돌마리 대동제’는 산신제의 형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돌마리 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풍습을 재조명하는 수준 높은 역사문화행사로 진화해나가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작년 11월 19일에 성황리에 열린 대동제에서는 송파의 과거사를 돌아볼 수 있는 돌마리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전의 주제는 ‘돌마리 옛 어르신의 얼굴’로서, 지금은 탄천이라 불리는 숯내에서 물장난을 하는 처녀들의 모습 등 희귀사진 55점이 전시됐다. 특히 사진 속의 스물한살 처녀들이 75세의 할머니가 되어 모두 돌마리 대동제에 나와 봉사를 담당해 그 의미가 컸다. 강감창 의원은 “돌마리 대동제는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 활동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예산확보로 돌마리 대동제가 올해에도 성황리에 열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우리 민속문화에서 도시의 미래가치를 창조해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ICRC 사진전 ‘TORN APART’ 개최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ICRC 사진전 ‘TORN APART’ 개최

    서울신문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이하 ICRC)가 공동 주최하는 ICRC 온·오프라인 사진전이 19일부터 열린다. 최전선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기구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무력분쟁의 파급력과 피해자들의 고난을 널리 알리고자 직원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찍은 사진들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TORN APART’(산산조각난 세상)로 오는 19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다. ‘TORN APART’는 인트로를 비롯 전쟁의 발발, 사라진 도시, 영구적 상흔, 가족과의 이별, 실종자, 니아닌의 이야기, 다시 일어서기로 구성돼 있다. 제1막 ‘전쟁의 발발’에서는 국제법에 의해 전쟁 중 민간인과 민간시설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함에도 법이 지켜지지 않아 민간인이 희생자의 90%에 달하고 있는 무력 분쟁지역의 현실을 다뤘다. 제2막 ‘사라진 도시’는 폭격으로 인해 집이 허물어져 바깥으로 내몰린 가족들, 식수·식량·전기와 같은 생존의 필수품 조차 사치가 된 궁핍한 생활,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병원 침대 삼아 지내는 도시의 참상을 소개한다. 특히 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이라크 ‘라마디’의 모습을 드론으로 항공 촬영한 영상이 인상적이다. 제3막 ‘영구적 상흔’에서는 무력 분쟁에 따른 평생의 상흔에 대해 말한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육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처도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모습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이들을 진짜 힘들게 하는 건 ‘이별’이다. 제4막 ‘가족과의 이별’에서는 분쟁의 혼란이나 국가의 분단, 혹은 분쟁 중 구금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이별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제5막 ‘실종자’. 어떠한 고통보다도 가족의 행방을 알 수 없을 때의 고통은 배가 된다. 그리고 그 고통은 악몽처럼 일상이 된다. 가족의 유품만 돌아오거나 심지어 유골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엔 오히려 나은 편이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가족의 생사도 듣지 못한 채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간다. 제6막 ‘니아닌의 이야기’에서는 남수단 마이웃의 5개월 된 아기 ‘니아닌’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다뤘다. 폐렴으로 병원에 실려온 니아닌. 갓 태어난 신생아라고 해도 믿을 만큼 왜소한 몸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니아닌이 산소마스크에 의존해 숨을 쉬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정전으로 산소마스크 기계가 꺼졌다. 전기가 나간 9분 동안, 의료진들은 공기백으로 비상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니아닌은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이 힘겨운 세상을 그렇게 떠난 것이다. 마지막 제7막 ‘다시 일어서기’에서는 우리와는 같은 시간 속,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힘찬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분쟁의 폭력과 파멸 속에서 모든 걸 순식간에 잃고 가족과 헤어져 삶이 산산조각 난 이들의 삶에도 희망의 나비가 날아오른다.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그 곳이 나의 세상이라면?”.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분쟁 피해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 이들의 고통과 다시 평범한 삶을 되찾아가는 힘겨운 발걸음에 관심과 공감을 가져보는 건 어떤가요?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오프라인 사진전 ‘TORN APART’(산산조각난 세상)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한국프레스센터 로비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나눔 플러스] 프랜차이즈 역량 살려 장학·문화사업 등 ‘사랑경영’ 활발

    [나눔 플러스] 프랜차이즈 역량 살려 장학·문화사업 등 ‘사랑경영’ 활발

    지난달 22일 (재)본월드미션(이사장 최복이) 사무실에는 감격의 눈물이 넘쳐흘렀다. 최 이사장의 저서 ‘우리들의 영업비밀, 섬김경영’이 본격 출간되자마자 그동안의 인생 노정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일까? 본죽에서 시작해 (사)본사랑재단과 (재)본월드미션까지 걸어왔던, 그리고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에 몸소 실천해왔던 최 이사장의 스토리를 담아보았다.→신간 발행 축하드립니다. -아직은 시집 몇 권과 ‘7전 8기 무릎경영’, 그리고 최근에 출판한 섬김경영에 대한 책 밖에 안 나왔는데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쓰고 싶습니다. 책 자체도 섬김이 될 수 있도록 책 섬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미자립 교회에도 같이 보내드렸고 방송을 통해서 원하는 분들에게도 선물했습니다. 직원과 가맹점, 그리고 선교사님들께도 보내드렸는데 많은 분이 제 부족한 책을 보고 위로를 받으셨다 하니 너무나 기쁘고 뿌듯합니다. 일일이 여러 곳에 찾아가서 강의할 수는 없다 보니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책들이 대신 곳곳에서 밀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사장님의 모습을 보니 뭔가 모를 맑음이 느껴집니다. 마치 순수한 마음 가득 담은 시인처럼 말이죠. -13년 전 ‘고독한 날의 사색’으로 첫 시집을 냈을 때가 떠오르는군요. 아팠던 마음을 그 시집에 한껏 녹였던 것 같습니다. 고난을 통과하며 눈물 없이 갈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죠. 당시 사업이 너무도 안 풀려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야 했습니다. 호떡 장사도 해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그래도 돈이 부족해 여기저기 눈치 봐가면서 돈 끌어다 쓰고 그렇게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고난’이라는 주제에 대해 묵상하며 ‘시’라는 형태로 마음을 조금씩 차분히 정리해나갔죠. 특히 앞으로 살아야 할 남은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 →하지만 순수하게 시로서만 고난을 이겨내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최근 성공의 요소로 7전 8기 무릎경영을 꼽으셨는데. -무릎은 크게 2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기도할 때 무릎을 꿇고 하잖아요.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낮은 자세로 사람들을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릎을 꿇음으로써 하나님과 사람에게 덕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7전 8기는 말 그대로 수많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가치경영’을 천명하셨는데, 이것은 또 어떤 의미인지요. -저의 경영철학을 묻는 분들에게 저는 가치경영이라고 합니다. 가치경영은 아까 말씀드렸던 섬김경영, 나눔경영, 무릎경영의 다른 말이기도 하죠. 이 세 가지 경영철학을 하나로 요약한다면 ‘사랑경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과 성경이 가르쳐준 사랑의 가치는 경영에서도 반드시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나눔은 제 정신적 가치이자 핵심입니다. 기업의 설립 이념 또한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성경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에서 뽑았죠. →그렇다면 사랑을 중심으로 한 가치경영의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 본월드미션에는 6대 핵심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경쟁보다 협력 ▲성공보다 사명 ▲나보다 우리 ▲계약보다 약속 ▲이윤보다 가치 ▲빨리보다 멀리입니다. 저는 이러한 가치를 실현해내는 것을 경영모델로 삼고 사명 포트폴리오를 그리면서 매일 조금씩 실행하고 있습니다. 본월드미션을 통해서 전 세계 2만 7000여 선교사님들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사명이 땅 끝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명과 가치를 이루는 일이 우리 기업과 저의 존재 이유입니다.→방금 선교사들을 언급하셨는데, 본월드미션이 선교사들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하다 우리나라에 오셨던 선교사님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쟁고아 사진전을 하고 있었어요.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니 돈도 없고 잘 곳도 갈 곳도 없이 사진하고 비행기 티켓만 가지고 온 거예요. 선교사님 임시 숙소로 제 어머니의 방 한 칸을 내드리고 사진전 후원도 해줬습니다. 한 달여 일정을 마치고 여전히 아픈 허리를 움켜쥐며 다시 선교지로 향하는 선교사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이분들을 도와야겠다고 다짐하고 2013년 9월 본월드미션을 정식으로 발족시켰습니다. →본격적으로 선교의 디딤돌을 놓은 셈이군요.-이 땅의 크리스천들은 누구나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복음의 은혜에 빚진 나라죠. 일제 강점기와 6·25 등 고난으로 점철된 시대를 겪었으면서도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은 당시 선진국의 선교사들이 우리의 교육, 의료, 경제 등 많은 부분에서 발판이 돼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마땅히 우리도 소외된 나라에 가서 교육과 선한 영향력을 미쳐 복된 나라로 바뀌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이끌어줘야 은혜를 갚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기업의 의무를 수행하고 훈련되고 준비된 책임을 다하는 거룩한 부담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월드미션이 선교사님들의 발을 닦고 필요를 채워주며 협력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것이죠.→그렇다면 본월드미션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복음과 사랑의 통로가 되기를 희망하며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안식년을 맞거나 한국에 잠깐 귀국한 선교사님들의 숙소와 치유 상담을 제공합니다. 매 학기 선교사 자녀 50~60명을 선발해 장학금 지원도 하고 있죠. 또한 선교사가 꿈이라면 선교사 자녀들은 꿈 너머 꿈, 즉 또 하나의 미래 소망이기에 다니엘 MK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역자들과 차세대 영적 리더들을 위한 캠프, 로뎀나무 캠프, 다니엘 MK 캠프, 사모동행 캠프를 통해 선교활동을 돕고 있죠. 더불어 공항과 전철역에서 되도록 가까운 화곡동(20칸), 염창동(10칸), 신촌(6칸)에 선교사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300분 가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으로는 원더풀 스토리(어린이 그림성경 보급) 사업과 신학교 지원 및 본웨이브 공연(문화선교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해외 관련 부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선교매장에 대한 이야기를 문득 들었는데, 해외매장 진출은 한류입니까. 아니면 비즈니스 선교가 목적입니까. -‘비즈니스 선교’입니다. 저희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이 프랜차이즈 역량이잖아요. 시스템, 브랜드, 운영 노하우, 물질, 사람들을 종합한 버전으로 선교사님들에게 선교매장을 내어 드리는 것이에요. 그 매장이 그 지역의 1등 교회가 되는 거죠. 작은 미션센터처럼 돼서 비자문제, 생계문제, 일자리문제를 동시에 해결합니다. 또한 선교사님들이 찾아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오게 되잖아요. 그렇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선교 모델’을 만들어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정말 독특하고 누가 하기도 어려운데 집중적으로 속 깊은 편지를 또 펼쳐주세요. 어려운 점도 이야기해주시고요. -선교사님들에게 가장 따뜻한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한민국 땅에서 멀리 떠나있다 오랜만에 도착하면 먼저 가족 친척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찾아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눈치가 보여 그분들은 결국 찜질방을 전전하시는 거예요. 그런 분들이 저희 본월드미션에 미리 예약하고 오면 그래도 내 집만큼은 아닐지라도 일단 거할 집이 있는 것이잖아요. 집에 들어가면 라면 한 개, 쌀 한 봉지, 단무지, 그리고 물이 비치돼있어요. 들어오는 순간 배고픔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너무 감동이라고 눈물을 철철 쏟는데요.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미어지면서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으니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제가 알죠. 오지에서 도착해 오갈 데도 없는 상황에서 방 하나 겨우 구해서 왔는데, 기진맥진한 상태서 막 물 사러 가고 그러려면 힘들잖아요. 들어가자마자 기본적인 것들만 준비해놓았을 뿐인데, 이에 감동한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선교사들의 대모역할을 하실 것인지요. 여성으로서 꿈도 있을 것 같은데요. 또한 재단을 어떻게든 키워서 후대로 이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의 구상을 해보신다면. -이 본월드미션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재단을 이끌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하는 것은 맡겨준 사명인 섬김을 잘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 땅에 살고 있을 때 나그네와도 같은 삶을 살잖아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저를 보낼 때 분명히 원하는 것이 있을 겁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거든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분별해서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살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보낸 목적대로 사는 것이 섬김이고 사랑이라고 봅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제게 원하셨기 때문에 특히 사랑의 대상을 선교사라고 하셨으니 그분들의 발을 닦고 힘닿는 대로 돕고 협력하고 그렇게 하다가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는 날 “하나님 시킨 일, 제가 잘했습니다. 부족했지만 열심히 했어요, 아버지”라 당당히 고하며 본향인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의 꿈이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신앙 가졌을 때를 회상해봅니다. 무엇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갚을까? 수많은 어려움에 자살까지 시도하려고 했던 저를 구해준 그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 이 물음에 저는 처음에 신학 공부를 할까 생각해봤지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밀알’이었습니다. 성경에서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목회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저의 모든 것을 다 드려서 선한 가치를 맺기를 하나님께서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섬기고 희생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가 사람들을 살리고 세우시기를 원했던 하나님의 에너지 공급통로로 쓰이는 것이 제 밀알사명이 됐죠. 남의 발을 닦아주는 사명, 여전히 어렵지만 제 인생 전부를 걸 만한 사명이기에 이 세상 떠날 때 가장 값진 인생으로 마무리할 수 있겠다고 믿습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 그리고 영혼을 다해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명이 기업을 통해 꾸준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최고의 경제학자이자 능력자이신 진정한 CEO 하나님께서는 제 꿈 이상으로 부족한 저를 넘치도록 채워줬습니다. 저도 나눠주고 베풀고 유익을 주는 선한 부자의 사명, 밀알이 되는 사명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노승선 객원기자 nss@seoul.co.kr
  • 인생사진 찍은 날… 기쁜 우리 젊은 날

    인생사진 찍은 날… 기쁜 우리 젊은 날

    여행지를 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다. 예컨대 젊은이가 즐겨 찾는 곳은 일반적인 여행의 패턴과 꽤 다를 수 있다. 청년들은 어떤 곳을 선호할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청년강원사용설명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말 그대로 ‘청년을 위한 지역사용설명서’가 콘셉트다. 강원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활동 공간을 타지의 젊은 여행자들에게 소개해 보자는 게 이벤트의 취지다. 지역 설정에는 패럴림픽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쉽게 말해 패럴림픽도 보고, 인근 지역도 여행해 보자는 거다. 프로그램 기획에는 지역 출신 청년들이 참여했다. 각 지역의 이색 숙소와 체험거리, ‘인생사진’ 촬영 장소 등 알짜배기 여행 정보를 공유했다. 이 가운데 패럴림픽 경기장 주변의 도시들을 골라 이번 여정을 꾸렸다. ‘머스트 시’(must see) 목록에 올린 곳은 물론 각 지역 청년들이 추천한 장소들이다.초봄이라 해도 강원 지역의 날씨는 도회지와 다르다. 기온이 급강하하거나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잦다. 혹시 평창으로 발걸음하는 길에 폭설 소식을 접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월정사부터 가야 한다. 명성이 자자한 전나무 숲길의 설경을 눈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설경과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제아무리 폭설을 뒤집어썼다 해도 눈 그치고 반나절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그러니 ‘불력’(佛力)의 도움이 없는 한 먼 거리의 여행자들이 소담한 설경과 마주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수령이 얼추 400년을 헤아리는 노거수부터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까지 조화롭게 어울렸다. 조만간 전나무 숲 여기저기서 복수초가 얼굴을 내밀 것이다. 노란 꽃봉오리와 어우러진 전나무 숲길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즐겁다.평창의 여행지를 추천한 이는 최지훈 작가다. ‘베짱이농부’란 이름으로 집필과 블로그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월정사도 그가 추천한 여행지 중 하나다. 그는 평창 읍내를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했다. 예컨대 터미널 인근의 올림픽시장에선 메밀전병과 감자전 등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끝자리 5와 0인 날엔 5일장도 열린다. 시장 뒷골목엔 브레드 메밀 빵집이 있다. 청년 남매가 운영하는 집이다. 메밀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빵을 내면서 갤러리도 겸하고 있다. 평창읍 외곽의 감자꽃 스튜디오는 폐교를 활용한 문화 공간이다. 주민과 작가들이 너나없이 드나들며 작업을 하는 열린 스튜디오다. 평소엔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인다. 예컨대 주방에선 글쓴이가 직접 키운 농산물을 가져와 음식을 만들어 파티를 연다. 갤러리와 강당에선 전시회와 공연이 열린다. 현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가을 평창에 머물며 작업한 16개국 청년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공방과 카페를 겸한 ‘이화에월백하고’도 추천 코스다.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산속에 자리를 잡았다. 낡은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와 차를 즐기다 보면 분주했던 시간들도 금세 잊게 된다. 부부가 만든 목공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부 오대천변의 ‘평창 라이브사이트’도 가볼 만하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경기 외에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최 작가는 아울러 이효석 문학관,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평창바위공원, 상원사, 백룡동굴 등도 명소로 꼽았다.평창에서 대관령을 넘으면 강릉이다. 이 지역을 알릴 청년은 고기은 작가다. 여행작가와 독립출판사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는 오죽헌 대신 강릉대도호부관아를, 바다 대신 호수를 돌아보라고 했다. 커피 대신 차를 마셔 보라고도 했다. 그가 권한 강릉 여정의 시작은 강릉대도호부관아다. 조선 말까지 강릉부의 지방행정을 관장하던 중심지다. 그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쌍벽을 이루는 국보 목조건축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했다. 그게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이다. 강원도에 단 하나뿐인 국보 목조건축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배흘림 기둥이 멋스럽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관아에서 전통놀이, 먹거리 체험 등이 열린다. 관아 옆은 칠사당이다. 일곱 가지 사무를 보던 조선시대 수령의 집무처다. 고풍스러운 건물 뒤란엔 매화나무 몇 그루가 서 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몇 송이 매화가 옛 건물과 기막히게 어울렸다.경포호는 “마음이 쉬어 가는 곳”이다. 고 작가는 “호수 주변을 거닐며 만나는 풍경이 복잡한 마음을 다독여 준다”며 “고단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친구에게 그 풍경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경포호는 겨울 철새도래지다. 큰고니와 기러기 등 철새들과 만날 수 있다.강릉은 커피의 도시 이전에 유서 깊은 차의 고장이었다. 한송정 등에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며 차를 마셨다는 고사가 전해 온다. 초희 전통차 체험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 뒤 허난설헌 기념공원 안에 체험관이 있다. 초희는 허난설헌의 어린 시절 이름이다. 찻값은 1000원이다. 차 판매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강릉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시로 내려온다. 이 지역의 청년 안내자는 유현우 프로젝트미터 대표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첫손 꼽은 곳은 묵호동 논골담길이다. 쇠락한 포구 마을에서 한순간에 유명 벽화마을로 발돋움한 곳이다. 그는 논골담길을 “청춘의 여행이 고요한 순례가 된 요즘, 홀로 떠나는 젊은 여행자가 떠나온 길과 가야 할 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순례길”이라고 표현했다. “온전히 걷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등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 바라보는 등대 불빛은 왠지 모를 위안을 주고 작은 희열을 느끼게 한다”고도 했다. 마을엔 특색 있는 카페가 많다. 그중 하나가 ‘앨리스의 외출’이다. 저렴한 찻값에 다양한 정보를 얻고 주인 내외와 소통할 수 있는 카페로 알려져 있다. 흑백사진 스튜디오 겸 카페인 ‘모모의 하루’도 인상적이다. 논골담길에서 한 블록 너머에 동쪽바다 중앙시장이 있다. 북평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시장이다. 묵호를 추억하는 이들이 생업을 이어 가는 공간이다. 화려한 옛날을 꿈꾸는 변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야시장을 열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진해수욕장은 서핑 명소다.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가구 수가 적어 광해가 거의 없다. 유 대표는 “동해는 일출 순간도 좋지만 밤의 여행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훌륭한 곳”이라고 말했다. 찬물내기 공원엔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겨울을 이겨 낸 봄꽃들의 화사한 군무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평창·강릉·동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평창의 추천 식당은 납작식당(335-5477)이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오징어와 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먹는다. 횡계에 있다. 부침개 등 토속 음식을 맛보려면 평창 읍내의 올림픽시장을 찾아야 한다. 공방 카페인 이화에월백하고(334-8642)는 감자꽃스튜디오에서 지동리 방향으로 한참 들어가야 한다. 브레드 메밀(333-0497)은 올림픽시장 주변에 있다. 강릉에서는 주문진시장 내 오징어순대, 동화가든(652-9885)의 짬뽕순두부, 원조초당순두부(652-2660)의 순두부 백반 등이 추천됐다. 동해에서는 홍대포(535-7646)의 해신탕, 대우칼국수(531-3417), 묵호항 뒤편의 구이전문점, 오부자횟집(533-2676)과 부흥횟집(531-5209)의 물회 등이 추천됐다. 구이전문점의 경우 건물 한 동 전체가 생선구이 가게들로 가득 찼다. 이 가운데 바다에(533-6060)가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편이다. 이 밖에도 묵호항 뒤편의 ‘동쪽바다 중앙시장’ 주변에 맛집들이 많다. 청년몰, 야시장(금·토요일 개장) 등 독특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밀집돼 있다. →숙소:평창의 700빌리지(334-5600)는 펜션이다. 다양한 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뇌운산장 게스트하우스는 펜션형 게스트하우스다. 도미토리(방을 여럿이 나눠 쓰는 것)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릉은 후아유 게스트하우스와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왕산한옥마을(648-7179) 등이 추천됐다. 동해 논골담길에 있는 103LAB(010-7313-4679), 솔 게스트하우스(010-2214-2273) 등도 도미토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 ‘산사진쟁이’ 안승일 작가, ‘평창에서 백두까지’ 사진전 개최

    ‘산사진쟁이’ 안승일 작가, ‘평창에서 백두까지’ 사진전 개최

    ‘산(山) 사진쟁이’로 불리는 안승일 작가가 ‘평창에서 백두까지’란 타이틀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원도의 굴피집(나무 껍질을 이어 만든 집, 주로 강원도 화전민 부락에서 발견) 한 곳을 무려 10년에 걸쳐서 찍어 온 작품을 공개한다. 이 작품들은 강원도 깊은 산골의 투박함과 정겨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안승일은 북한산 사진 만 20년을 찍고, 홀연히 중국으로 건너가 백두산 사진을 20년 이상 찍어오고 있다. 그의 인생 전반부는 북한산, 그리고 후반부는 백두산이다. 그는 “북한 쪽 백두산 사진이 찍고 싶고, 북한 지역의 명산을 찍고 싶다”며 “남북통일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영하 40도 이상의 백두산 천지에 있는 이글루에서 찍은 그의 작품은 도전과 몰입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하면서 강렬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전시는 포남동에 위치한 강릉시 문화센터에서 3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악서 만난 ‘구사일생’ 길냥이 사진전

    관악서 만난 ‘구사일생’ 길냥이 사진전

    서울 관악구는 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길고양이 사진작가 김하연씨의 사진전 ‘구사일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갤러리관악은 2011년 개관 이래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겨우 목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삶을 담아냈다. 김 작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길고양이지만 도시에서는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며 “그들이 우리 곁에서 어떻게 견디며 사는지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전은 오는 28일까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北젊은층 유럽 축구 큰 인기… 이적ㆍ사생활도 관심”

    “北젊은층 유럽 축구 큰 인기… 이적ㆍ사생활도 관심”

    “北체육신문 있어… 주 2회 발행, 기자단 세계연맹 재가입 긍정적”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에도 스포츠 신문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8일 건강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포기하고 귀국 길에 오른 장 위원은 이틀 전 IOC 본부숙소인 평창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찾은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에게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강릉시청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막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 공로패를 전달하기 위해 장 위원을 예방했다. 장 위원은 “체육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체육기자들의 모임인 ‘조선체육기자연맹’이 창설돼 있을 만큼 북한의 체육기자 수는 많다”며 “북에는 스포츠 기사만 보도하는 ‘체육신문’이 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체육기자연맹은 1998년 창설됐다. 그는 ‘체육신문’에 대해 “청소년과 젊은층이 주 독자”라며 “유럽축구 같은 해외 스포츠 기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신문은 6면짜리로 일주일에 두 번 발행되나 부수는 많지 않다고 장 위원은 설명했다. 해외 스포츠 스타의 이적 소식이나 사생활 문제 등과 같은 가십거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또 북한의 체육기자 선발 기준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경기 취재를 오는 기자들을 고를 때는 체육기자 경력과 기사 쓰는 능력, 과거 특종 등을 고려해서 선발한다”며 “그러다 보니 이렇게 국제 이벤트나 해외 경기 취재를 나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체육기자로 불리는 이들은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참석해 국제 교류도 하고 성적이 좋은 선수를 대상으로 우리처럼 ‘올해의 선수’도 선발한다. 장 위원은 이날 정 회장과 남북 체육기자 교류와 북한 기자단의 AIPS 재가입 여부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는데 북한의 AIPS 재가입 여부에 대해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장 위원은 올해 나이 정년에 걸려 IOC 위원직을 그만두게 된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웅 北 IOC 위원, 평창올림픽 폐회 일주일 앞두고 조기 출국

    장웅 北 IOC 위원, 평창올림픽 폐회 일주일 앞두고 조기 출국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대회 폐회를 일주일 앞둔 18일 귀국 길에 올랐다. 장 위원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IOC 본부숙소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6∼7일 평창에서 열린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5일엔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에 직접 서명을 남겼다. 9일 대회 개회식에도 참석해 역사적인 국제대회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을 지켜봤고 12일엔 강릉시청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세계체육기자연맹이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회식을 둘러 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과 함께 방남한 북한 응원단의 공연도 지켜봤다. 장 위원이 대회 폐회식도 보지 않고 방남 14일 만에 조기 귀국하는 것은 건강 때문으로 전해졌다. 17년 만에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 몰아친 강풍을 동반한 혹한으로 장 위원 등 고령의 IOC 위원들이 적지 않게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지난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올해가 정년(80세)이어서 이번 대회가 임기 중 마지막 올림픽이다. 10월 3일부터 사흘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퇴임한다. 장 위원은 고(故_ 김운용 전 IOC 위원과 더불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 공동입장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 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사라졌다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1년 만에 ‘평화의 땅’ 평창에서 재연됐는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땅이 물컹 꺼지면서 발이 빠졌다. 곰팡이가 핀 땅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는 일이 망설여졌다. 그러다 깨달았다. 곰팡이는 우리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애쓰는데, 곰팡이가 뭐 어때서?” 지난해 전시했던 사진가 문선희의 작업 노트다.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형태와 질감, 색감이 선명했지만 무엇을 찍었는지 알 수 없었다. 11800, 84879. 사진 옆에 쓰인 숫자들도 모호했다. 모호함은 어떤 섬뜩함을 예감케 했다.사진전의 제목은 ‘묻다’였다. 제목처럼 사진들은 묻고 있었다. 무엇이냐고. 그것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3년 후를 찍은 사진들이었고, 각 사진 옆의 숫자는 매몰된 동물들의 수였다. 내용을 알고 나면 눈앞의 사진이 달리 보인다. 비닐 속에 은폐된 동물 사체들의 피와 잔해, 끈적이는 액체를 토해 내는 풀과 지면에 뒤덮인 곰팡이. 무언가가 ‘묻혀’ 있는 것이다.매몰지들은 법적으로 3년간 발굴이 제한됐다가 이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수백만 마리의 돼지, 소, 염소, 닭과 오리 등 숱한 생명들이 ‘살처분’돼 묻힌 땅이 3년만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 궁금했다. 매몰지 한 곳을 찾아갔다. 멀쩡해 보이는 땅에 갑자기 발이 푹 빠졌다. 발이 닿는 곳 모두가 물컹했다. 그곳은 통째로 썩고 있었다. 이 매몰을 질문의 방식으로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였다. 전국에 산재한 매몰지들을 100곳 넘게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 막상 만난 그녀는 카메라와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혼자 음습한 매몰지들을 찾아다녔을 법해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그런 강단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여린 몸피의 젊은 여성이었다. “아마도 누가 그 일을 시켰다면 못 했을 거예요.” 독백처럼 한 그녀의 말에서 작업 과정의 지난함이 읽혔다. 아마도 스스로 택한 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많은 전시가 그런 ‘힘’의 결과였다. 그런가 하면 ‘흥’도 있다. 역시 작년에 열었던 사진전이다. 김심훈은 10년 넘게 정자만 찍어 온 사진가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정자와 누각에 올라앉아 있는 시간이 좋았다고 한다. 여름에 들렀던 정자의 가을 풍광도 겨울 풍광도 보고 싶었고, 그렇게 한 계절 두 계절, 한 해 두 해 찍다 보니 기록자로서의 의무감이 생겨났다. 2008년부터 파주의 화석정부터 강원과 경상, 호남 지역의 정자에 이르기까지 110여곳을 다녔다. 그렇다고 전국의 경치 좋은 정자들을 선비놀음하듯 다닌 것은 아니다. 그는 ‘트럭운전’이 생업이다. 그 생업의 틈틈이 대형 필드카메라를 들고 정자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400여개의 정자가 있다는데, 곳곳에 산재한 이 정자들을 미학적 접근을 통해 촘촘히 기록한 사진은 드물다. 또 접근이 가능한 정자는 채 반도 되지 않는다. 옛 문헌에 설경이 아름답다고 기록된 정자를 눈을 뚫고 찾아갔으나 때를 놓친 경우도 있고, 진입로가 아예 막혀 버린 정자를 찾아가느라 낫으로 2㎞ 남짓 숲길을 헤쳐 가며 도달한 정자도 있다. 촬영 과정의 어려움, 사진에 담기 맞춤한 시기성까지 생각하면 기록한 정자의 수는 명확해도 오고 간 걸음의 차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그가 암실에서 수동으로 직접 현상 인화해 선보인 ‘한국의 정자’, 그 고요한 흑백사진 뒤에는 숱한 발걸음과 낫질, 집념과 열정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좋아서 절로 하는 일, 올해도 그 ‘저절로’의 흥과 힘이 어떤 사진들로 변용돼 우리에게 올지 기다려진다.
  • “단일팀 의미 실력 이상”

    “단일팀 의미 실력 이상”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12일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나란히 테이프를 잘랐다.두 위원은 지난 5일 강원도 강릉시청 2층 로비에 마련된 특별전시관에서 막을 올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5일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스포츠외교 사진전 개막행사에서 조우했다. 장 위원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격려를 해 달라는 주문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실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의미는 그 수십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도 “단일팀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돌아봤다.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이 공동 주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케이토토가 후원하는 사진전은 세 차례 도전 끝에 성공한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사를 67점의 액자에 담았다.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공식 사진작가인 김민제씨가 제작했는데 장 위원은 ‘민제! 축하하네!’란 서명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마당서 ‘미디어로 보는 동계올림픽’展

    서울마당서 ‘미디어로 보는 동계올림픽’展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 차려진 보도사진전 ‘야! 평창, 미디어로 보는 동계올림픽’을 외국인들이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언론진흥재단, 강원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평창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대회 폐막일인 25일까지 이어진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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